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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확인 폐손상’ 원인 가습기 살균제 추정에 우려 확산

    ‘미확인 폐손상’ 원인 가습기 살균제 추정에 우려 확산

    경기도 과천에 사는 주부 김기주(34)씨는 1일 지난 겨울 동안 사용했던 가습기 세정제를 꺼냈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가 임산부들의 원인 불명 폐질환 원인으로 ‘가습기 세정제’를 지목하면서 혹시 가족들이 악영향을 받았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A사의 가습기 세정제 성분 표시 내용은 ‘살균제’와 ‘천연 추출물’이라는 표현뿐이었다. 회사 측은 김씨에게 “구체적인 성분은 기업 비밀이라 알려줄 수 없으며, 제품은 무해하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정부가 구체적으로 무슨 성분이 들어 있는지도 모르면서 유해하다고 발표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흥분했다. 가습기 세정제 유해성 논란 탓에 각종 세정제, 세제, 화장실용 클리너, 항균제, 살충제 등 의식하지 않은 상태에서 들이마실 경우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생활용품에 대해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국내에서는 생활용품의 구체적인 성분 구성이나 유해성 유무를 표기할 의무가 없어 전문가조차 판단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이번 사건처럼 특정 제품의 유해성 논란이 불거지면 해당 제품의 성분분석과 유해성 검사, 독성 검사를 처음부터 해야 하는 허점을 안고 있는 것이다. 1일 서울신문이 자체적으로 국내에 시판되는 국내외 생활용품 업체들의 제품을 살펴본 결과 구체적인 성분비와 부작용, 독성의 표시는 없었다. 세제와 살충제, 방향제는 모두 ‘계면활성제’와 ‘향’, ‘알코올’ 등 포괄적으로 적어 놓고 있었다. 이는 ‘주요 성분을 표시한다’는 모호한 공산물품질관리법 규정 때문이다. 기술표준원 관계자는 “완제품에 대해 유해물질이 포함됐는지, 기준치를 넘어서지 않았는지만을 보고 있다.”면서 “기존에 널리 사용되는 화학물질은 안전성이 입증된 것으로 보고 새로 첨가되는 물질만을 집중적으로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시민단체 환경정의 박명숙 국장은 “기본적으로 환경부가 지정한 유해물질이 아니면 구체적인 성분을 보고할 의무조차 없다.”고 말했다. 반면 P&G, SC존슨 등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들은 홈페이지에 모든 제품에 대해 물질보건안전자료(MSDS)를 기재해 제품의 성분 비율과 목적, 성분별 유해성과 부작용까지 공개하고 있다. 예컨대 P&G의 항균탈취제인 ‘페브리즈’의 경우 화학물질명과 살포에 쓰이는 물질, 마셨을 때의 유독성과 대처방안 등까지 A4용지 4장에 이르는 분량으로 띄워 놓고 있다. 임종한 인하대 의대 교수는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공개 의무가 관련 법에 명시돼 있고, 기업들도 화학물질 자체가 기업의 책임이라는 인식이 강하다.”면서 “소비자들이 참고하는 것은 물론 사고 발생 시 원인을 찾는 데도 용이한 구조”라고 밝혔다. 반면 국내 생활용품 기업 중에서는 대기업조차도 제품 성분비를 공개한 곳을 찾아볼 수 없었다. 기업의 책임 회피가 용이한 것이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국내법은 ‘생약’이나 ‘혼합물 제재’라는 표현을 쓰면 기본적으로 독성 테스트와 구체적인 성분 신고를 하지 않아도 되도록 별도 규정을 만들고 있다.”면서 “이런 제품들이 ‘친환경’, ‘천연’ 등의 수식어와 함께 무분별하게 출시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생활용품에 새로운 종류의 화학물질들이 점차 사용되고 있고, 기존에 안전성이 입증됐더라도 혼합하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은 독성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성분비를 철저히 공개하도록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캠프캐럴서 ‘발암’ 다이옥신 극소량 검출

    2004년 삼성물산이 주한 미8군의 의뢰를 받아 실시한 경북 칠곡군 왜관읍의 미군기지 ‘캠프 캐럴’ 내 오염물질 조사에서 극소량의 다이옥신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과 중금속, 살충제 등의 경우에는 국내 먹는 물 환경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미8군이 공개한 삼성물산 연구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41구역’과 ‘D구역’에서 각각 채취한 토양 샘플에서 다이옥신과 석유계총탄화수소(TPH),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반휘발성유기화합물(SVOCs), 살충제, 중금속 등 각종 오염물질이 검출됐다. 41구역은 미군 측이 1978년까지 화학물질을 저장하던 곳이며, 1979년에는 살충제와 제초제, 솔벤트 등 화학물질과 오염 토양을 D구역으로 옮겼다. 이후 미군 측이 D구역의 물질을 어떤 곳으로 반출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토양의 경우 41구역에서는 2.04ppt(1조분의1)의 다이옥신이, D구역에서는 0.753ppt의 다이옥신이 각각 검출됐다. 지하수의 경우 41구역은 3.36ppq(1000조분의1), D구역은 0.97ppq의 다이옥신이 각각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구역의 토양과 지하수에서 검출된 다이옥신 농도는 인체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VOCs, SVOCs 등의 오염물질은 기준치 이상이 검출됐다. 특히 삼성물산의 보고서에 담긴 다이옥신 검출 농도가 미군 측이 이미 밝힌 수치와 차이가 있는 데다 VOCs와 중금속 등은 국내 환경 기준을 초과해 논란이 예상된다. 미8군 관계자는 “캠프 캐럴 내 토양 등에서 극소량의 다이옥신이 검출됐으나 인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정도”라면서 “다이옥신이 검출됐다고 해서 고엽제 성분이 매몰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칠곡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유통플러스]

    웅진코웨이 살균얼음정수기 웅진코웨이가 살균얼음정수기를 선보였다. 제품 스스로 살균이 가능한 자가살균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 전기화학반응을 통해 전기분해 살균수를 생성, 내부탱크 등 물이 지나는 곳을 정수기가 알아서 살균한다. 시간은 30분이며, 자동살균 기능을 선택할 경우 5일에 한번씩 스스로 알아서 살균한다. 1588-5100. 일동후디스 ‘초유넣은 우유 키즈앤맘’ 일동후디스가 성장기 어린이와 엄마를 위한 ‘초유넣은 우유 키즈앤맘’을 출시했다. 성장발달과 뼈 건강에 좋은 초유,·칼슘·비타민D 등과 두뇌발달을 위한 DHA, 타우린, 오메가3, 활기찬 삶과 영양밸런스를 위한 항산화 비타민 및 철분, 엽산을 함유한 고급 제품이다. 국내산 1A등급 원유를 저온살균공법(LTLT)으로 처리, 우유 속 영양과 보강된 성분이 그대로 살아있는 것이 특징이다. 강남역 ‘투썸 커피’ 1호점 개장 투썸플레이스가 서울 강남역에 ‘투썸 커피’ 1호점을 내고 커피전문점 시장에 뛰어들었다. 18~28세 젊은 여성 고객층을 주요 공략층으로 하며 영국 학교의 카페테리아를 연상케 하는 경쾌하고 밝은 인테리어로 꾸몄다고 회사는 밝혔다. 커피전문점으로는 드물게 드립커피를 제외한 전체 커피 음료를 공정무역커피로 판매한다. 아이쿱생협 ‘유기통밀가루’ 아이쿱생협에서 농약과 비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 우리밀로 만든 ‘유기통밀가루’를 내놨다. ‘유기통밀가루’는 잡초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살균제나 살충제, 보관기간을 늘이기 위한 방부제 등을 사용하지 않은 우리밀을 사용했다. 섬유질, 비타민, 무기질 등의 영양 성분이 풍부한 씨눈을 함께 빻아 밀기울과 배아가 그대로 살아있는 것이 특징이다. 1㎏ 조합원가 2500원, 일반가 3000원. 롯데百 ‘파더스 데이 페스티벌’ 롯데백화점은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기념하는 ‘아버지의날’(19일)을 맞아 19일까지 ‘2011 파더스 데이 페스티벌’을 연다. 본점을 찾는 고객에게 편지지와 봉투를 나눠준 뒤 쓴 편지를 본점 앞에 설치한 대형 우체통에 넣으면 아버지에게 보내주는 행사를 벌인다. 전 점포에서 추첨으로 방문 고객 5025명을 뽑아 해외 여행권, 안마의자, 아이패드 등을 증정하는 경품 행사도 진행한다.
  • [씨줄날줄] 발암 휴대전화/박대출 논설위원

    휴대전화에는 다양한 금속이 들어 있다. 금은 유용하다. 함유량은 휴대전화 1대당 0.03~0.05g. 보통 금광석보다 60~100배 많다. 반면 유해한 물질도 있다. 납, 브롬계 난연제, 카드뮴, 비소, 수은 등. 브롬계 난연제는 태우면 독성물질을 만들어낸다. 카드뮴은 폐부종, 단백뇨, 빈혈, 후각상실 등을 유발한다. 액정(LCD)은 소각하면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을 방출한다. 납은 간 등을 손상시킨다. 니켈이나 크롬, 수은 등은 알레르기성 피부염을 일으킨다. 유해 성분들은 사라지고 있다. 친환경 물질로 대체 중이다. 유해물질 제로폰이 출시됐다.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휴대전화도 있다. 모든 휴대전화에는 친환경 콘셉트가 도입됐다. 그럼에도 유해 논란을 벗지 못하고 있다. 전자파가 그 주역이다. 아예 제4의 공해로 불린다. 대기, 수질, 폐기물 다음이란다. 국제암연구소(IARC)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기구다. 휴대전화가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국제기구가 발암 가능성을 공식화한 의미를 안고 있다. 위험도는 2B 등급으로 분류됐다. ‘발암 가능’ 물질이다. 4등급 중 세번째로 위험한 등급이다. 배기가스, 살충제 DDT와 동일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논란을 씻지 못한다. 일본 총무성은 인정하지 않는다. 국내에서도 유해 주장은 10년도 더 됐다. 2000년 갑상선암 환자가 휴대전화 증가 추세와 정비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보고서는 당시 정보통신부에 제출됐지만 공개되지 않았다. 2년 전엔 국립암센터 명승권 교수팀이 상관관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 내용은 종양학 분야의 최고 권위지인 임상종양학회지에 게재됐다. 유해 전자파는 파장이자, 진동이다. 휴대전화는 300~3000㎒ 대역의 극초단파를 사용한다. 그만큼의 파장과 진동은 인체의 세포조직에 영향을 미친다. 우리나라는 2002년부터 휴대전화 전자파의 인체 흡수율(SAR)을 적용했다. 1.6W/㎏을 넘으면 유통 판매가 금지된다. 미국과 캐나다 호주와 같은 기준이다. 유럽, 일본은 2W/㎏을 채택하고 있다. 기준 자체가 유해하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발암 논란은 둘째다. 피하는 게 상책이다. 헤드셋, 스피커폰 등을 사용하라. 문자 메시지를 더 많이 쓰라. 귀에서 1인치 이상 거리를 둬라.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공기 정화식물도 있다. 관엽식물은 전자파를 흡수한다. 포름알데히드를 빨아들인다. 유해·유독물질을 정화시킨다. 대나무, 숯 역시 전자파 차단 효과가 있다. 집안에 둬서 나쁠 게 없다. 박대출 논설위원 dcpark@seoul.co.kr
  • 봄철 공원 제초제 살포 이용객들 안전 주의보

    봄철 공원 제초제 살포 이용객들 안전 주의보

    봄을 맞아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도심 어린이공원과 근린공원에 인체에 유해한 제초제를 살포하고 있어 이용객 안전을 해치지 않을까 우려된다. 산림청 병해충 방지 지침과 농약 사용 지침에 따르고 있지만, 상당수 농약이 유해 성분을 포함해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자칫 일정한 부분에 농약이 뭉쳐 뿌려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면역력 약한 어린이 특히 조심해야 10일 강원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상수원보호구역에서 벗어난 일부 지자체에서 어린이공원이나 도심 근린공원에 인체에 유해한 살충제와 제초제를 살포하고 있다. 원주시는 최근 도심 공원 161곳 35만 6388㎡에 잔디용 제초제를 뿌렸다. 지난해도 공원 140곳에 인체에 유해한 제초제를 사용했다. 이 제초제에서는 지난해 8월 한국고분자연구소 성분 분석 결과 독성을 지닌 ‘펜디메탈린’이 검출됐다. 펜디메탈린은 체내에 다량 유입되면 내분비계와 갑상선에 유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주시는 “제초 작업으로 인한 인력난과 예산 절감을 위해 제초제 살포작업을 했다.”며 “특허를 받은 업체의 친환경 제초제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펜디메탈린 등 유해물질 포함 강릉시도 지난해 49개 공원에 3회에 걸쳐 살충제인 수프라사이드와 진딧물 방제약인 아타라 등을 뿌렸다. 농촌진흥청 지정 고독성 농약인 수프라사이드에 주기적으로 노출되면 신경계 질환과 암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물에 잘 녹아 빗물 등을 통해 지하수나 강으로 확산된다. 강원도농업기술원은 인체는 물론 주변 환경에 치명적인 수프라사이드의 생산을 내년부터 금지할 계획이며 독성이 휠씬 낮은 액상 칼립소 등 대체 살충제를 쓰고 도심 사용은 자제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그나마 수도권 상수원 인근 지자체와 공원이 적은 시·군 지역은 농약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춘천시는 수변공원이 많은 특성상 상수원 오염을 우려해 농약을 쓰지 않고 인력을 이용한 제초작업을 실시했다. 태백시 역시 주민들 민원 탓에 2008년부터 제초작업만 하고 있다. 서울시 주요 공원들도 농약을 사용하고 있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시에 지난 3년간 주요 공원 농약 살포 현황에 대해 정보 공개를 청구한 결과에 따르면 시는 주요 공원에 그라목손과 메코프로프(MCPP) 등 농약을 살포했다. 서울숲과 보라매공원, 시민의숲, 남산공원, 북서울꿈의숲, 월드컵공원, 선유도공원, 삼청공원 등 8곳에 2008년 709.7ℓ, 2009년 722.5ℓ, 2010년 6월까지 308.7ℓ의 농약이 뿌려졌다. 그러나 선유도 공원은 한강에 인접해 있어 농약을 쓰지 않았다. ●서울 “지침따라 물로 희석해 사용” 서울시 관계자는 “산림청 농약 사용 지침에 따라 농약에 1000~2000배 정도의 물을 넣어 희석해 사용하고 있으며, 주변 환경을 고려해 저독성 또는 보통 독성 약제를 사용하고 있지만 병해충 피해가 확산되는 것을 신속하게 방지하기 위해 속효성 약제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병해충별 피해 상태를 관찰해 약제 살포량과 횟수 등을 적절하게 조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장현 강원대 바이오자원환경학과 교수는 “공원의 잔디 등에 남아 있는 농약 성분이 옷가지나 피부에 노출될 개연성은 충분하다.”며 “농약 살포 시기와 양 등에 따라 인체 유해 가능성 여부를 정밀히 판단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주 조한종·서울 조현석기자 bell21@seoul.co.kr
  • ‘日 농약만두’ 범인은 中 노동자

    ‘日 농약만두’ 범인은 中 노동자

    │도쿄 이종락·베이징 박홍환특파원│지난 2008년 1월 발생, 2년 넘게 책임공방을 벌였던 이른바 ‘중국산 농약만두사건’은 결국 중국의 탓으로 끝났다. 사건은 중·일 간의 외교적 마찰을 낳았을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는 ‘중국산 먹거리’의 불신을 키워 왔던 터다. 중국 수사당국은 사건과 관련, 허베이(河北)성 스자좡(石家庄)시 톈양(天洋)식품의 임시직 노동자였던 뤼웨팅(呂月庭·36)을 농약투입 혐의로 구속했다고 신화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수사 당국은 범인으로부터 “급료 등 처우나 동료 근로자에게 불만을 가진 끝에 만두에 독(살충제인 메타미도포스)을 넣었다.”는 자백과 함께 농약 투입에 사용한 2개의 주사기를 물증으로 확보했다. 주삿바늘에는 살충제 성분이 묻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수사 당국자는 28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과의 회견에서 “용의자가 2007년 여름부터 3차례(6월3일, 10월1일과 20일)에 걸쳐 만두에 살충제를 주입한 사실을 진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식품안전과 관련된 구조적 문제가 아닌 개인차원의 범행이라는 점을 애써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는 수사결과를 베이징 일본 대사관에 통보했다. 일본 정부는 중국 측에 감사의 표시를 했다. 중국은 2008월 6월 사건의 해결을 위해 이례적으로 30만 위안(약 5000만원)을 보상으로 내걸었다. 또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일본과의 관계를 고려, “수사를 계속하라.”고 거듭 지시해 왔다. 아사히신문은 사건의 배경에 대해 ‘중국의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을 지적했다. 수사에서도 상당수 임시직 근로자들이 잦은 임금 삭감이나 정리해고 등 열악한 근로조건 때문에 불만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부분 농촌 출신의 ‘농민공’들인 임시직 근로자들은 하루 10시간이 넘는 노동을 하면서도 월급은 고작 800위안(약 13만원)가량 받았다는 것이다. 마이니치신문과 도쿄신문은 중국의 사건수사에 대한 공개시점과 관련, “현안인 이 사건의 명쾌한 처리를 통해 양국의 관계를 개선하고 중국산 식품에 대한 불신을 제거하려는 취지”라고 분석했다. jrlee@seoul.co.kr
  • 어린이집 90% 발암유해물질 노출

    2세 이하 유아들이 이용하는 놀이방에서 폼알데하이드 등 발암물질의 위해도가 비교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어린이 시설에 소독제로 사용이 금지된 디클로르보스 성분도 검출됐다. 환경부는 수도권에 있는 놀이방과 어린이집, 유치원, 실내놀이터 등 168개 시설을 대상으로 휘발성 물질, 알데하이드류 등 25종의 유해물질에 대해 위해성 평가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조사 과정에서는 손 빨기나 바닥에서 뒹굴기 등 유아들의 행동특성을 고려해 유해물질별로 노출량을 산정하고, 건강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를 파악했다. 이 결과 놀이방은 모든 시설에서 발암성 환경유해인자에 70년간 노출됐을 때 1만명에 한 명이 암에 걸릴 우려가 있는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37곳의 시설은 폼알데하이드, 36곳은 벤젠 노출량에 대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특히 전염병예방법에 의해 3년 전부터 어린이 시설에 소독제로 사용이 금지된 디클로르보스 성분도 실내놀이터를 제외한 126곳 중 34%인 43곳에서 검출됐다. 디클로르보스계 소독제는 가격이 일반 살충제의 10분의1 수준이어서 일부 소독업체가 몰래 사용하고 있다. 놀이방은 주로 2세 미만이 사용하는 공간으로 머무는 시간이 길고 빨기나 뒹굴기, 집어먹기 등 노출형태가 다양해 다른 시설보다 위해도가 높았다. 또 어린이집은 조사대상 시설 42곳 가운데 38곳(90%)에서 발암 위해도가 높게 나왔고, 비발암물질의 경우 대책이 필요한 시설은 33%(14곳)에 달했다. 어린이집 역시 3~4세의 어린이가 주로 이용하면서 이용시간이 평균 8시간으로 길고, 좁은 공간에서 육아·학습관련 기구 등이 설치돼 폼알데하이드로 인한 위해도가 높았다. 반면 실내놀이터는 평균 이용시간이 짧아 유해물질의 농도는 높았지만 위해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물 섞은 액젓… 농약 검출 부추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중량을 늘리기 위해 물을 섞은 것으로 추정되는 조미액젓 등 불량 김장재료 17건을 적발했다고 9일 밝혔다.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수원의 한 재래시장에서 수거한 조미액젓에서 총질소가 기준치(0.5%)의 5분의1에 불과한 0.1%만 검출됐다.연구원은 조미액젓의 총질소 함량이 낮은 것은 무게를 늘리기 위해 제조업자들이 액젓에 물을 혼합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또 부추에서는 기준치(0.1)의 33배에 해당하는 3.3의 살충제 성분 엔도설판이 검출되기도 했다.이번에 적발된 불량 김장재료는 갓 2건, 고추 1건, 배추 2건, 부추 4건, 파 3건 등 기준치 초과 농약 검출 농산물 12건과 총질소 함량 미달 액젓 5건이다.연구원은 적발된 불량 김장재료의 분석 결과를 생산지 해당 지자체에 통보하고 영업정지와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하도록 요구했다.연구원은 김장철을 맞아 지난 한 달간 재래시장, 농산물도매시장, 대형할인매장 등에서 유통되는 배추·무·파·고추·갓 등 농산물 355건과 젓갈 등 김장 양념 재료 147건을 수거, 안전성 검사를 실시했다.도 특별사법경찰도 지난달 중국산 고춧가루를 국산으로 속여 팔거나 고춧가루에 고추씨가루를 별도 첨가해 판매한 업소 등 ‘불량 고춧가루’ 제조업소 31곳을 적발해 검찰에 송치했다.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유통플러스]

    ●한국존슨 에프킬라가 모래에 30일 분량의 살충 성분을 흡수시켜 압축한 새로운 형태의 살충제 매직 큐브를 출시했다. 콘센트에 어느 방향으로 꽂아도 내용물이 흐르지 않고, 페라리 디자인팀인 피닌파리나가 디자인에 참여해 깔끔하다고 소개했다. 훈증기+리필 세트가 6900원, 리필 2개 세트가 6500원. ●이랜드그룹이 40~60대 여성을 겨냥한 브랜드 몬티니(MONTINI)를 출시했다. 이 그룹이 출시한 첫 번째 여성 시니어 브랜드이다. 올해 30개 매장에서 매출 15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AK플라자 4호점인 경기 평택점이 24일 문을 열었다. 전신인 애경백화점이 1993년 서울 구로점을 낸 뒤 2003년 수원점·2007년 분당점에 이어 개점했다. 2013년까지 점포를 7개로 늘릴 계획이다. ●대상웰라이프 홈페이지(www.wellife.co.kr)에 부모님·선생님·선후배 등 고마운 사람에게 감사 편지를 올리면 편지와 함께 클로렐라 선물세트를 보내주는 행사가 진행된다. 다음달 10일까지 응모할 수 있고 우수작 총 100명에게 17만원어치의 클로렐라 1200정 세트를 선물할 수 있게 해준다. ●롯데칠성이 국산 현미를 넣은 오늘의차 현미쏙차를 내놓았다. 현미(65.5%)와 누룽지쌀·보리·율무·메밀·결명자·녹차 등 복부관리에 좋은 재료를 썼고 제품 이름에도 ‘쏙’자를 넣어 강조했다. 340㎖ 900원. ●파리바게뜨가 어린이날을 앞두고 귀여운 야옹이빵과 개구쟁이 팬더빵 등 동물빵 2종류를 선보였다. 다음달 5일까지만 한시적으로 판매한다. 1200원. ●신라면세점 서울점이 2개월 동안의 부분 리뉴얼을 마쳤다. 명품 시계 매장을 강화하고 20~30대 여성 의류 브랜드 시바이꼴로에가 새롭게 입점했다. 다음달 5일까지 선착순 100명에게 아티제 음료 쿠폰을 증정하고 14일까지 층별 구매 스티커 이벤트를 통해 와인잔 등을 선물한다. ●한국네슬레의 테이스터스 초이스가 찬물에도 잘 녹는 아이스 믹스와 아이스 블랙 등을 출시했다. 갓 볶은 원두를 1분내 급속 냉각하는 아이스빈 시스템을 적용, 커피의 향을 최대한 살리면서 설탕 함량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 설록이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제주 설록 다운 서광에서 설록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올해 3회째로 소비자들이 녹차를 직접 따고 볶고 문지르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행사 기간 동안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고 입장료는 1인 3000원, 4인 가족 1만원이다.
  • 유전자조작식품 이래도 먹을 건가요?

    먹거리 안전성이 위협받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 지난해만 해도 멜라민 과자 파동이 휘몰아쳤고, 광우병 위험을 안고 있는 쇠고기 수입에 대한 공포가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촛불집회가 이어졌다. 제조과정이 불확실한 중국산 식음료가 여과없이 수입된다. 먹을거리에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미처 알지 못한 사이 식생활에 스며든 먹을거리가 있다. 유전자조작 성분표시도 제대로 되지 않은 채 식탁에 올라온 유전자조작 식품(Genetically Modified Organism·GMO)이다. 유전공학, 생명공학기술 관련 시민운동가인 마틴 티틀과 킴벌리 윌슨이 공동집필한 ‘먹지마세요 GMO’(김은영 옮김, 미지북스 펴냄)는 이 GMO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지은이는 GMO를 먹는 상황을 시험비행을 거치지 않은 비행기에 타는 것에 비유한다. 최근 들어서야 GMO의 안전성을 시험하기 시작했고, 위험성 여부도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은이는 이상적인 상황을 만들어내기 위한 GMO는 오히려 예기치 못한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경고한다. 더 많은 우유를 생산하기 위해 성장호르몬(rBGH)을 투여한 젖소의 우유에는 인간에게 유방암이나 위암을 발병시킬 수 있는 호르몬 단백질(IGF-1)이 들어 있다. 자연상태에서 존재하는 토양 박테리아인 바실루스 투링기엔시스(Bt) 유전자를 이식한 식물은 해충에 강하다. 그러나 결국 이 유전자가 이식된 식물을 먹는 곤충은 내성을 갖게 되고, 이후 더 강한 Bt 작물과 살충제가 필요하다. GMO가 영양학적으로 뛰어나고, 기아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데도 회의적이다. 무엇보다도 GMO는 자연상태에서는 결코 일어날 수 없는 방법으로 유전자가 조작돼 앞으로 어떤 일이 발생할지 아무도 확실할 수 없다는 점에 큰 우려를 드러낸다. 지은이는 GMO를 완벽하게 피할 수 있는 해결책은 없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피할 수 있는 GMO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지은이는 모든 GMO에 유전자조작성분에 대한 의무적인 성분 표시제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고 안전하며 올바른 세계에서 살아가기를 바란다면 조금 더 관심을 기울이고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행동에 나선다면 우리를 살찌워 줄 안전한 식량 공급 체계를 되찾을 수 있다.” 책이 전하는 메시지다. 1만2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살충제 먹고 집단 식중독?

     지난 25일 충남 연기군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 사고 원인이 살충제 성분일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날 점심 급식을 먹은 학생 140여명 가운데 32명이 어지러움과 구토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26일 현재 18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이날 식단은 밥과 된장국,장어구이,계란찜,김치 등이었다.  충남 보건환경연구원은 학생들의 가검물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살충제 성분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연구원측은 “일반적으로 식중독은 음식을 먹은 뒤 6~8시간 후 복통과 설사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번 사고는 식후 30여분 만에 구토와 어지럼증,마비 증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연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박홍기특파원 도쿄 이야기] 日 자국 방충제 컵라면엔 ‘침묵’

    일본에서 이른바 ‘농약 콩’ 사건이 터진 지 10일째다. 그런데 이상하게 조용하다. 지난 15일 중국산 콩에서 살충제 성분인 디클로보스가 검출된 직후와는 대조적이다. 지난 1월의 중국산 ‘농약 만두’에 이은 ‘제2의 사건’으로 규정할 만큼 떠들썩했던 터다. 특히 살충제가 일본 기준치의 3만 4500배나 함유된 사실 자체가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 문제의 제품이 모두 회수된 것은 물론 수입 통관도 보류됐다. 멜라민 파동과 맞물리면서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번질 줄 알았다. 초점은 ‘농약 콩’을 제조한 중국 쪽에 맞춰졌다. 중국의 식품안전 불감증에 대한 비난도 한층 증폭됐다. 디클로보스를 중국에서 식품의 부패 방지나 파리 등 해충의 차단에 공공연히 사용하고 있다는 점도 제기했다. 중국 측에서 “피해자에게 죄송하다.”고 하자 일본 측은 “농약만두 때는 자기들이 최대 피해자라고 하더니 이번에는 태도가 다르다.”며 비아냥거리는 듯한 모습까지 보였다. 하지만 일본의 ‘기세’도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지난 18일 문제의 ‘농약 콩’ 봉지에서 1㎜ 정도의 구멍 2개가 발견됐다. 또 사건의 발단이 된 ‘농약 콩’과 같이 진열된 제품과 수거된 제품에서 살충제 성분이 나오지 않았다. 농약 만두의 살충제와 달리 디클로보스는 일본에서도 시판되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경찰의 수사는 국내에서의 고의적인 살충제 투입에 비중을 뒀다. 사태의 반전이다. 이후 중국을 겨냥하던 비난의 불씨는 사그라졌다. 동시에 농약 콩에 대한 관심도 사실상 사라졌다. 중국산이라는 선입견에 ‘내 눈의 들보’를 못 본 사실을 스스로 인정한 꼴이 됐다. 아직 사건의 실체를 밝혀내기 위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말이다. 먹거리의 불안과 불신이 여전한 가운데 24일엔 인스턴트 컵면에서 방충제가 검출되는 사건이 또 터졌다. 중국산이 아닌 일본 국내산이다. 제조사인 닛신식품은 문제의 ‘컵 누들’을 수거하는 데 나섰다. 그러나 충격이나 비판의 강도는 중국산이 문제가 됐을 때와 다소 다른 듯싶다.hkpark@seoul.co.kr
  • [위협받는 밥상]안전한 먹거리를 위한 전문가 2인 인터뷰

    [위협받는 밥상]안전한 먹거리를 위한 전문가 2인 인터뷰

    ■ 짐 메이슨(변호사) 공장식 농업의 폐해와 동물 인권 등에 천착하는 변호사 겸 작가다. 공장식 농업이 전통농업을 대체하는 현실에 문제점을 느껴 농사를 포기하고 변호사가 됐다. 호주 출신의 철학자 피터 싱어와 함께 낸 책이 최근 ‘죽음의 밥상’이란 제목으로 우리나라에 나왔다. 현재 ‘Two Mauds Foundation’이라는 시민단체의 대표로 일하고 있다. ■ 제임스 콜먼(스탠퍼드대 교수) 두 명의 노벨화학상 수상자를 길러낸 세계적 화학자다. 미 스탠포드대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사회적 관심거리로 떠오르는 과학적 사실에 대해 웹사이트(www.naturallydangerous.com)에 꾸준히 글을 올리다 그것이 ‘내추럴리 데인저러스’라는 제목으로 최근 출간됐다. 김기문 포항공대 화학과 교수가 콜먼 교수의 지도를 받았다. 정체불명의 먹거리로부터 우리의 밥상을 안전하게 지키는 방법은 없을까? 이에 대해 상반된 주장을 하는 전문가 두 명을 이메일 인터뷰했다. ‘죽음의 밥상’의 공동저자인 짐 메이슨(변호사)은 유기농식품과 로컬푸드가 대안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내추럴리 데인저러스’의 저자인 제임스 콜먼(미 스탠퍼드대 화학부 명예교수)은 유기농식품이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며 GMO 같은 첨단기술에 의해 식품안전을 지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제2, 제3의 먹거리 위기가 올 수 있다는데. 짐 메이슨(이하 메이슨) 나도 동의한다. 농장에서 식탁에 이르는 음식의 궤적을 우리는 더 이상 추적할 수 없게 됐다.‘죽음의 밥상’을 쓰면서 많은 기업과 농장을 방문, 그런 궤적을 추적해보려고 시도했다. 취재를 위해 농장이나 기업에 질문하면 우리는 아무 응답도 얻지 못하거나 “당신이 상관할 바 아니다.”란 말만 들었을 뿐이다. 우리는 농장에서 슈퍼마켓이나 레스토랑까지 모든 음식 산업의 경로를 알아야 하고 그럴 권리가 있다. 포장이나 식품표시를 강화해 식품의 원산지, 농장·어장의 업무, 첨가물과 가공 과정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요구해야 한다. 이런 정보는 소비자들로 하여금 더 나은 선택을 하게 한다. 이런 규칙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은 시장에서 그들의 식품을 내다 팔 권리를 잃어야 한다. 제임스 콜먼(이하 콜먼) 식품에 멜라민을 넣은 것은 범죄행위다. 이런 일을 저지른 사람은 감옥에 가야 한다. 전세계는 중국에서 수입해 오는 모든 식품에 조금이라도 멜라민의 흔적이 있는지 철저하게 검사해야 한다. ▶유기농 식품이 더 위험할 수 있다고 했는데. 콜먼 그렇다. 유기농 식품은 농약을 쓰지 않는 대신 거름에 있는 박테리아에 의해 오염될 수 있다. 또 많은 채소에는 천연독성물질이 들어 있는데, 그것이 오히려 농약보다 더 해로울 수 있다. 아무도 이런 천연 발암물질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 나는 많은 경우 UC버클리의 브루스 에임스 교수를 인용하는데, 에임스 교수는 합성 살충제와 제초제를 쓴 식품에 발암 성분이 있음을 DNA 변이를 통해 처음으로 밝혀낸 학자다. 이후 그는 유기농산물에도 암을 유발하는 천연 살충물질이 들어 있음을 확인했다. 내 생각에 유기농 식품은 종교와 비슷하다. 과학에 기반한 게 아니라 정치적 판단이나 감정에 기반해 있다. 물론 유기농 식품은 일반 식품보다 맛이 더 좋다. 그러나 유기농 음식은 부자들을 위한 것이다. 농약에 대해 과민반응하는 것은 옳지 않다. 미국에서는 적절하게 사용된 농약이 식품에 어떤 의학적 문제도 일으키지 않았다. 만약 과학자들이 질소고정비료(대기에서 질소를 제거한 암모니아)를 발명하지 않았더라면 식량생산은 급감하고 20억명의 가난한 사람들이 기아에 시달렸을 것이다. 메이슨 콜먼 교수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 나는 그가 거대 농업기업과 결탁한 미국의 많은 학자 중 하나라고 의심하고 있다. 유기농 식품은 더 적은 농약을 포함하고 있다. 미 소비자연맹이 9만 4000개의 식품 샘플을 연구한 바에 따르면, 관행농법(농약을 사용한 농법)으로 기른 식품의 73%, 그중에서도 사과·복숭아·배·딸기·샐러리의 90%에서 잔류농약이 검출됐다. 유기농 샘플에서는 23%밖에 검출되지 않았다. 미 워싱턴대의 과학자들이 관행농업으로 기른 농산물을 먹은 어린이와 거의 유기농만을 먹은 어린이들의 소변을 검사한 결과에서도 관행농업 농산물을 먹은 어린이들의 잔류농약 섭취가 미 환경보호국(EPA)에서 권고하는 ‘무시해도 좋을 수준’을 훨씬 뛰어넘었다. 그러나 유기농 식품을 섭취한 어린이들은 관행농업 식품을 먹은 어린이의 6분의1 정도로 잔류농약을 섭취한 것으로 나왔다. 이 어린이들의 잔류농약 섭취가 EPA 권고기준 내에 있다는 얘기다. 나는 로컬푸드도 대안이라고 본다. 농사짓기에 적합한 기후라면 되도록 지역에서 먹거리를 재배해야 한다. 우리들은 유명한 브랜드나 큰 슈퍼마켓 체인을 무시하고 지역에서 재배된 식품을 직거래장터에서 구입함으로써 로컬푸드를 촉진시킬 수 있다. 약간의 관심만 있다면 어려운 문제는 아니다. 지자체에는 지역 농산물 재배에 대한 인센티브를 주고 제도적 장애물을 없애라고 압박함으로써 로컬푸드를 촉진할 수 있다. 내가 로컬푸드를 지지하는 이유는 이 활동이 석유 등의 화석연료를 덜 씀으로써 지구온난화를 가속화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역 경제에도 보탬이 되고 음식 시스템의 투명성도 제고할 수 있다. ▶GMO는 어떤가. 콜먼 GMO는 많은 연구 사례를 통해 안전함이 입증되었다. 농약을 덜 치도록 개량되었고, 심지어 기존 종자보다 더 싼 값에 많이 생산할 수 있다.GMO는 영양학적인 측면에서도 나을 때가 있다. 대표적인 예가 쌀에 베타카로틴을 첨가한 ‘황금쌀’이다. 베타카로틴은 체내에 들어가면 비타민 A로 변화하기 때문에 아시아인들이 비타민 A 결핍으로 인해 시력을 잃는 것을 줄일 수 있다. GMO 역시 과학에 기반한 게 아니라 유사종교적인 성격을 띤, 정치적인 이슈가 되어버렸다. 그러나 미국에 있는 거의 50%의 식품이 유전자변형 요소를 갖고 있다.GMO가 안전하기 때문에 어떤 나라도 유전자변형 요소가 들어 있다고 표시해도 무방하다고 본다. 메이슨 GMO는 비록 현재 알려진 위험이 없다고 할지라도 장기간의 효과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적어 안심할 수 없다.‘Challenging Nature’라는 책을 쓴 리 실버 프린스턴대 교수는 “각각의 GMO는 사례별로 규제돼야 한다. 나는 안전성에 대해 어떤 주장을 펼치기 전에 GMO 각각의 형성 이론과 실험상의 데이터를 봐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새로운 화학물질이나 약품이 대단한 찬사와 함께 세상에 나오면, 그것의 위험성 피해는 한참 뒤-심지어 다음 세대에서야 나타나는 경우를 우리는 너무 많이 봐왔다. 나는 GMO를 조심스럽고 회의적인 시각에서 바라본다.
  • 중국산 냉동 콩서 농약 검출

    중국산 냉동 콩서 농약 검출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에서 중국산 냉동 콩에서 기준치의 3만 4500배에 달하는 농약이 검출, 또다시 중국산 식품에 대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중국산 멜라민 사건이 채 가라앉지도 않은 상황인 만큼 ‘농약 콩’의 진상을 규명하는 데 일본과 중국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15일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지난 13일 도쿄 하치오지시 보건소에 “독성물질이 함유된 것 같은 콩을 갖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도쿄도의 건강안전연구센터가 성분조사를 실시한 결과 농약의 일종인 디클로보스가 6900ppm이나 검출됐다. 일본의 허용 기준치는 0.2ppm이다. 디클로보스는 바퀴벌레와 파리·모기 등의 해충을 잡는 데 주로 쓰이는 독성이 강한 살충제의 주성분으로, 극소량만으로도 급성 중독 증세를 일으킨다. 중국 산둥성에 있는 ‘옌타이 베이하이(煙台北海)식품’에서 생산한 문제의 제품은 일본업체 ‘니치레이푸즈’가 수입, 대형 슈퍼마켓인 이토요카도에서 판매해왔다. 이토요카도는 문제가 불거진 13일부터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지하고 수거에 나섰다. 니치레이푸즈의 수입량은 지난해 10월부터 1년 동안 265t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후생성은 또 문제가 된 제품의 수입을 중단시켰다. 그러나 문제의 제품을 먹고 이상 증세를 호소하는 피해자들이 잇따르고 있다. 하치오지에 사는 주부(56)는 지난 12일 밤 이토요카도에서 산 250g짜리 까치콩을 조리해 먹은 뒤 구토와 호흡 곤란, 구강 마비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13일 퇴원했다. 이 주부는 “제품을 입에 넣자 석유와 같은 냄새가 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문제의 제품 봉지에 뚫린 구멍이 없는 데다 외견상 이상이 없는 점으로 미뤄 제품의 생산 및 제조과정에서 농약이 들어갔을 가능성 등을 놓고 수사를 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중국 정부측에 필요한 정보의 제공을 요청했다. 지바현 가시와시 보건소는 이날 문제의 제품을 먹은 30대 남성 회사원 등 2명도 하치오지의 주부와 같은 증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다른 곳의 보건소에서는 문의가 쇄도했다. 옌타이 베이하이식품 측은 이날 일본 측으로부터 농약검출을 통보받은 뒤 “피해자에게 죄송하다. 원인을 찾는 데 힘쓰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디클로보스와 같은 살충제를 사용한 적이 없다.”며 생산·제조 과정에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중국 측은 지난 1월 중국산 농약만두 파동 때 “우리가 최대 피해자”라고 반발한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마찰을 피하려는 듯 양국의 협조 아래 원인의 찾는 데 신경을 쓰고 있다.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은 이날 중국에서는 디클로보스를 벌레가 붙지 않도록 봉지의 겉에 사용하거나 식품의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 섞는 사례가 적발된 적이 있다고 보도해 중국 측의 과실에 비중을 뒀다. hkpark@seoul.co.kr
  • 中 채소에 멜라민 충격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채소에서도 멜라민이 검출됐다는 소식에 중국 소비자들이 더욱 충격에 빠졌다.3일 건강 전문 인터넷 사이트인 한왕(漢網)에는 “두부에 과일, 채소까지 집에서 길러 먹어야 하느냐.”고 성토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최근 신민망(新民網)의 인터넷 조사에선 ‘앞으로 우유를 못 마시겠다. 두유도 집에서 만들어 먹겠다.’는 응답이 41%였다. 앞서 중국 경제잡지 재경(財經)은 “최근 과학자들이 조사한 결과 상추와 미나리, 토마토, 버섯, 감자 등 농작물에서 모두 멜라민 성분이 잔류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특히 버섯에서 최대 17㎎/㎏의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이 잡지는 “2007년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농약이나 동물 살충제로 사용되는 ‘시로마진’이 분해되면서 멜라민으로 바뀔 수 있다고 경고했다.”면서 채소에서 농약 잔류 물질이 멜라민 성분으로 전환돼 검출됐을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한편 타이완 행정원 위생서(衛生署)는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에서 생산된 네슬레사 분유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3일 공식 발표했다.TVBS 등 타이완 언론들은 “네슬레의 ‘KLIN 성장분유’ 등 6종의 분유에서 0.06∼0.854의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타이완 네슬레 측은 “이번에 불합격한 분유는 지난달 위생서가 식품공업발전연구소에 검사를 의뢰해 합격 판정을 받은 것들”이라면서 위생서 판정 기준에 불만을 토로했다. 타이완 위생서는 지난달 24일 멜라민 검출 기준을 홍콩과 같은 수준인 2.5으로 발표했다가 여론의 질타를 받은 뒤 40억원짜리 최첨단 질량 분석기를 새로이 마련해 ‘멜라민’ 함유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한편 1년 남짓 네슬레 분유을 먹은 영아에게 신장결석이 발견돼 가족이 회사를 상대로 피해 보상 소송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jj@seoul.co.kr
  • 日 606곳 학교급식에 ‘농약만두’ 충격

    |도쿄 박홍기·베이징 이지운특파원|일본의 중국산 ‘농약만두‘ 파문과 관련, 일본은 불안, 중국은 다급하다. 때문에 일·중 양국은 가능한 한 조기에 파문을 수습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일본은 지난달 30일 ‘농약만두사건’이 처음 불거진 이래 4일 반품된 만두에서 또 살충제 성분의 메타미도포스가 검출됨에 따라 한층 더 술렁이고 있다. 더욱이 문제가 된 톈양식품의 만두 1만 8240봉지 가운데 대부분이 회수되지 않은 상태이다. 특히 일본은 전국 606곳의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급식으로 톈양식품의 만두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점검에 들어가는 한편 문제의 만두를 급식 메뉴에서 뺐다. 문부과학성측은 “학교에선 피해학생이 나오지 않아 다행”이라면서 “안전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또 중국산 식품에 대한 기피현상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고무라 마사히코 일본 외무상은 5일 ‘농약만두’에 대해 “단정할 수는 없지만 원인은 중국에 있는 것 같다.”며 정부 차원에서 처음으로 중국을 거론했다. 일본 경찰도 “봉투를 뜯지 않은 상태의 만두에서 살충제 성분이 나온 만큼 중국의 공장 안에서 살충제가 들어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와 관련, 수입 식품의 검역 강화를 비롯, 재중국 일본대사관에 ‘식품안전담당관’의 신설, 식품의 재료를 기재하도록 규정한 ‘식품표시법’의 제정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중국 측의 대응은 신속하다. 베이징올림픽을 앞둔 시점에서 재연된 ‘식품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중국 측은 지난 3일 일본에 전문조사단을 파견, 공조 조사에 나섰다. 또 일본 조사단 4명의 입국을 이례적으로 빠른 시안에 허용,“가능한 한 협력할 방침”이라며 현지 공장 등에 대해 정밀 검사하도록 했다. 나아가 일본과의 합동 수사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중국은 1차 조사에서 밝혔듯 “톈양식품의 만두 제조·관리·유통 과정에 이상이 없다.”며 안전상의 문제가 없음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또 농약 만두 파문에 대해 빠른 사후수습에 주력했을 뿐 별 반응을 보이지 않던 중국이 언론을 통해 일본측에 ‘조심스럽게’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 보이기도 했다. 국영 신화사는 5일 한 정부 연구원의 말을 인용해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책임을 중국쪽에 떠넘기려 했던 행동은 지혜롭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길지 않은 문장의 글은 “일본 언론들이 ‘독만두사건’ 보도를 통해 중국 식품을 진열대에서 내리도록 해 소비자들에 혼란을 유도했다.”고 덧붙였다. hkpark@seoul.co.kr
  • 日 학교급식에 ‘농약만두’ 충격

    |도쿄 박홍기·베이징 이지운특파원|일본의 중국산 ‘농약만두‘ 파문과 관련, 일본은 불안, 중국은 다급하다. 때문에 일·중 양국은 가능한 한 조기에 파문을 수습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일본은 지난달 30일 ‘농약만두사건’이 처음 불거진 이래 4일 반품된 만두에서 또 살충제 성분의 메타미도포스가 검출됨에 따라 한층 더 술렁이고 있다. 더욱이 문제가 된 톈양식품의 만두 1만8240봉지 가운데 대부분이 회수되지 않은 상태이다. 특히 일본은 전국 606곳의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급식으로 톈양식품의 만두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점검에 들어가는 한편 문제의 만두를 급식 메뉴에서 뺐다. 문부과학성측은 “학교에선 피해학생이 나오지 않아 다행”이라면서 “안전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또 중국산 식품에 대한 기피현상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고무라 마사히코 일본 외무상은 5일 ‘농약만두’에 대해 “단정할 수는 없지만 원인은 중국에 있는 것 같다.”며 정부 차원에서 처음으로 중국을 거론했다. 일본 경찰도 “봉투를 뜯지 않은 상태의 만두에서 살충제 성분이 나온 만큼 중국의 공장 안에서 살충제가 들어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와 관련, 수입 식품의 검역 강화를 비롯, 재중국 일본대사관에 ‘식품안전담당관’의 신설, 식품의 재료를 기재하도록 규정한 ‘식품표시법’의 제정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중국 측의 대응은 신속하다. 베이징올림픽을 앞둔 시점에서 재연된 ‘식품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중국 측은 지난 3일 일본에 전문조사단을 파견, 공조 조사에 나섰다. 또 일본 조사단 4명의 입국을 이례적으로 빠른 시일안에 허용,“가능한 한 협력할 방침”이라며 현지 공장 등을 정밀 검사하도록 했다. 나아가 일본과의 합동 수사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중국은 1차 조사에서 밝혔듯 “톈양식품의 만두 제조·관리·유통 과정에 이상이 없다.”며 안전상의 문제가 없음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또 농약 만두 파문에 대해 빠른 사후수습에 주력했을 뿐 별 반응을 보이지 않던 중국이 언론을 통해 일본측에 ‘조심스럽게’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 보이기도 했다. 국영 신화사는 5일 한 정부 연구원의 말을 인용해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책임을 중국쪽에 떠넘기려했던 행동은 지혜롭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길지 않은 문장의 글은 “일본 언론들이 ‘독만두사건’ 보도를 통해 중국 식품을 진열대에서 내리도록 해 소비자들에 혼란을 유도했다.”고 덧붙였다.hkpark@seoul.co.kr
  • 中·日 ‘농약만두’ 진실 공방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과 중국 양국 정부 사이에 중국산 ‘농약만두’의 원인 규명을 둘러싼 진실 게임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국 측은 문제의 만두를 만든 톈양(天洋)식품에 대해 ‘안전상 문제가 없다.’고 단정하고 나선 가운데 일본 측은 “중국의 일방적인 발표에 논평할 게 없다.”며 조사를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다. 또 살충제 성분의 ‘메타미도포스’를 고의로 만두에 투입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일본과 중국 양국의 ‘해빙’관계를 고려, 떠넘기기보다 상호 조사단을 파견해 중국과 일본 현지에서 공동조사를 실시하는 등 신중한 접근 자세도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 측은 2일 기자회견에서 톈양식품의 정밀조사결과,“공장의 원료나 제조·관리 등 생산과정에서 안전상의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메타미도포스도 사용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반면 일본 측에서는 중국의 조사와 관련,“조사한 지 불과 2∼3일 만에 결과가 나오느냐. 중국은 좀더 성의있는 대응에 나서야 한다.”라며 불신감을 드러냈다. 일본 생활협동조합연합회는 톈양식품에 대한 직접 조사에서 “원료로부터 엄청난 양의 잔류 농약이 나올 수 없다.”고 밝힌 뒤 가공 및 유통 경로의 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기시다 후미오 국민생활담당상은 3일 후지TV에 출연,“살충제 성분의 양을 보면 어디에서, 어떤 계기로 넣어졌을 수도 있다고 본다.”며 고의 또는 사고에 의한 투입 가능성을 내비쳤다. 일본 수사당국은 이날 3㎜ 크기의 구멍이 났던 만두 봉지와 남아 있던 만두를 검사할 결과, 살충제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효고현 다카사고시의 3가족 10명이 먹은 만두가 아닌 수입업체 소지츠식품에서 제출받은 만두 6봉지의 바깥 쪽에서 살충제 성분이 새로 나왔다고 밝혔다.1봉지에는 작은 구멍도 뚫려있었다. 중국 측은 3일 조사단 5명을 일본에 파견, 일본 외무·후생노동·농림수산 등 관계부처의 협조 아래 공동 조사에 나섰다. 한편 일본 후생노동성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약물중독증세가 의심가는 피해자는 338명, 이들 중 9명은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hkpark@seoul.co.kr
  • 한국도 중국산 ‘농약만두’ 안전지대 아니다

    일본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중국산 ‘농약만두’는 일단 국내에 수입된 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법상 수입 가공식품에 대한 잔류농약 검사는 의무사항이 아니어서 한국도 ‘농약만두’의 안전지대는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산 만두는 지난해에만 24개 회사로부터 2635t이 국내에 수입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31일 국내 수입식품자료와 중국 주재 식약관이 중국정부에 한국 수출여부를 확인한 결과, 일본에서 문제가 된 ‘톈양(天洋)식품’의 만두제품이 국내에 수입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최근 일본에서 설사와 구토를 유발한 중국산 냉동만두에선 살충제인 ‘메타미도호스’가 검출됐다. 하지만 한국이 과연 ‘농약만두’로부터 안전한지에 대한 의문은 끊이지 않고 있다. 식품위생법상 수입 농수산물이 아닌 가공식품에 대해선 잔류농약 검사가 의무사항이 아니기 때문이다. 일본 등 주변국도 사정이 비슷하다. 현행법상 냉동만두 등 가공식품은 통관단계에서만 실험실 검사를 거치며 첫 통관 뒤에는 대부분 서면으로 위생검사가 대체된다. 일본의 사례처럼 실수로 제품에 농약이 첨가될 경우 무방비 상태가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식약청은 이날 “앞으로 모든 중국산 만두에 대해 농약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태를 계기로 수입·유통되는 중국산 냉동만두의 사후관리에도 문제점이 적지 않은 것으로 지적받고 있다. 각에선 수입만두보다 ‘만두피’ 등 만두재료가 더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돼지고기와 양파·두부·당면 등이 섞여 만들어지는 만두피는 칼국수와 같은 면류로 분류돼 통관검사 때 정확한 성분검사가 어려운 상황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희귀 난치병 정복과 도전] (8) 재생불량성 빈혈

    [희귀 난치병 정복과 도전] (8) 재생불량성 빈혈

    재생불량성 빈혈은 골수에서 혈액을 생산하지 못하는 이른바 ‘골수부전’ 상태를 말한다. 단순한 빈혈의 곁가지 질환쯤으로 알아서는 곤란한 질환이다. 필요한 만큼의 피를 체내에서 생산하지 못하기 때문에 평생 수혈에 의존해 살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골수이식 수술을 받아야 하지만 혈연간 이식이라도 거부반응이 10%나 된다. 비혈연간 이식의 경우에는 거부반응률이 최고 30%까지 높아진다. 여의도 성모병원 혈액내과 이종욱 박사는 “성공적인 골수 이식 말고는 완치를 말할 수 없는 질환이 바로 재생불량성 빈혈”이라고 설명한다.“가장 뛰어난 치료효과를 보이는 치료법은 골수이식입니다. 혈연간 골수이식의 경우 성공률이 90%나 되니까요. 이런 치료가 어려운 환자에게 면역제제를 이용하는데 이 경우 70%는 정상생활이 가능합니다. 문제는 이 경우 30∼40%에서 병증이 재발한다는 것입니다.” 흔치 않은 병이지만 우리나라의 유병률은 인구 100만명당 5.1명으로 유럽의 2명보다 2배 이상 높다. 정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지만 동양인의 경우 특정 바이러스에 노출되는 확률이 높아서가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원인이 불분명한 특발성이 대부분이다. 발병 추세도 우리나라와 서구가 다르다.“우리나라에서는 어린이를 포함한 20∼30대 연령층의 환자가 많습니다. 이에 비해 프랑스 등 유럽권에서는 50세 이후 환자가 대다수입니다. 원인으로 꼽히는 바이러스 감염 실태나 기타 방사선, 항암·항생제, 벤젠 등 유기용매나 살충제 등의 사용 조건이 다른 데서 오는 차이가 아닐까 추정하고 있습니다.” 증상도 일반적인 빈혈보다 다양하고 치명적이다. 계속 이 박사의 설명을 듣자.“이 질환의 경우 백혈구와 혈소판이 감소하면서 다양한 증상을 보입니다. 백혈구가 감소하면 면역력이 떨어져 폐렴 등 감염질환에 잘 걸리고, 혈소판이 줄면 지혈장애가 오지요. 여성의 경우 생리가 그치지 않고 하혈로 이어진다든지, 코피나 치과에서 이를 뽑은 후 지혈이 안 되는 경우 등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문제를 겪은 뒤에야 자신이 재생불량성 빈혈 환자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진단 방법은 골수검사가 일반적이다. 골수조직을 검사해 골수세포의 충실도, 즉 조혈세포의 숫자가 줄어든 사실을 확인하는 진단법이다.“이 검사에서 말초혈액과 골수조직 검사 결과를 기준으로 해 경증, 중등도, 중증으로 구분하는데, 일반적으로 골수조직의 조혈모세포가 25% 이하이면서 말초혈액의 절대과립구 수가 500/㎣ 이하, 혈소판 수가 2만/㎣ 이하 정도면 중증으로 보게 됩니다.” 중증의 경우, 치료하지 않으면 출혈이나 세균 감염에 의해 6개월을 넘기기 어렵다. 현재까지 임상적으로 적용하는 치료법은 골수이식과 수혈, 면역 억제제 투여 방식이 대표적이다. 주로 50세 이전의 중증 환자가 대상인 골수이식은 혈연간 이식의 경우 성공률이 90%를 웃돌지만 비혈연간 이식은 70∼80% 선으로 조금 낮다.“골수이식이 어려운 환자의 표준치료이기도 한 면역 억제제 투여는 환자의 70% 정도에서 혈액학적 개선이 나타나지만 문제는 이 가운데 30∼40%는 재발한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중증이 아닌 환자의 경우 보조적인 치료로 수혈하게 되는데 이게 또 간단치 않습니다.” 지속적인 반복 수혈을 통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수혈이 반복되면서 체내에 축적되는 철분이 문제가 된다.“10회 정도만 수혈받아도 체내에 축적된 철분이 많아져 철중독증으로 발전하는데 이런 상태에서는 철의 독성이 발현돼 심장과 간에 치명적인 부담을 주는가 하면 췌장의 베타세포를 파괴해 당뇨병을 부르기도 합니다. 그걸 알지만 수혈을 안 할 수가 없으니 환자에게 심각한 문제가 생기는 것이지요.” 사실 철중독증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재생불량성 빈혈의 대표적인 2차 질환이다. 이 박사는 “인체에는 불행하게도 과잉 철분을 제거하는 시스템이 마련돼 있지 않다.”며 이렇게 말했다.“체내에 축적된 철분은 암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하는 활성산소 생성을 촉진하고, 자체적으로 산화해 조직을 손상시키는가 하면 불용성 철 화합물인 헤모시데린이 체내 조직에 침착해 독성을 만들어 냄으로써 구체적으로 생명을 위협합니다.” 다행히 최근에는 철중독을 치료하는 킬레이션 요법이 개발돼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주사 주입이나 경구용 약제를 투여해 축적된 철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가장 최근에는 엑스자이드(성분명 데페라시록스·노바티스)라는 경구용 제제가 출시됐는데 기존 표준치료제였던 데페록사민 계열의 약제에 비해 효과는 비슷하면서도 안전성을 크게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 약제는 지난 3월 식약청으로부터 국내 시판허가를 얻었다. 치료 비용도 간단치 않다. 골수이식의 경우 공여자가 있어도 최소한 2000만원 이상의 목돈이 들며, 면역억제제도 1사이클 투여 비용이 300만∼400만원에 이른다. 그러나 다행히 재생불량성 빈혈에 대해 정부가 희귀난치병으로 구분해 환자 부담은 20%뿐이다. 그나마 혈액 암협회나 일부 병원에서는 나머지 치료비도 지원해주고 있어 사실상 치료비 부담은 크지 않다. 이 박사는 “현실적으로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골수이식이지만 갈수록 자녀 수가 줄면서 형제 등 가족간 골수 공여가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이런 경우에 적용할 수밖에 없는 비혈연간 이식 성공률을 높이는 문제와 합병증 우려를 최소화하면서도 치료효과가 높은 약물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어 갈수록 환자들의 삶의 질은 두드러지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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