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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구 1만 5000원’ 이경실 달걀에 갑론을박…‘난각번호’가 뭐길래

    ‘30구 1만 5000원’ 이경실 달걀에 갑론을박…‘난각번호’가 뭐길래

    개그우먼 이경실(59)의 달걀 브랜드 ‘우아란’의 높은 가격에 대해 네티즌의 의문이 쏟아지고 있다. ‘난각번호 4번’ 달걀을 ‘무항생제’ ‘동물복지’ 달걀과 비슷하거나 높은 가격으로 판매한다는 게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는데, 이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달걀에 표시된 ‘난각번호’가 재차 주목받고 있다. 우아란을 둘러싼 논란은 지난 16일 동료 개그우먼 조혜련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홍보 게시물에서 촉발됐다. 조혜련은 “이경실의 우아란. 진짜 달걀 중에 여왕이다. 너무 맛있다! 꼭 한번 드셔보세요”라며 우아란을 홍보했는데, 달걀의 표면에 새겨진 난각번호 4번에 네티즌의 이목이 쏠렸다. 달걀의 난각번호는 달걀이 생산되는 농가의 사육 환경을 알려주는 번호를 뜻한다. 1번은 방사(자유 방목), 2번은 평사(실내 평사 사육), 3번은 개선된 케이지(현행 기준 마리당 0.075㎡로 단계적 확대 중), 4번은 기존 케이지(마리당 0.05㎡)에서 생산된 달걀을 뜻한다. 통상 난각번호가 낮을수록 가격이 높은 편인데, 우아란은 난각번호 4번이 새겨진 제품인데도 30구 기준 1만 5000원이라는 가격이 책정됐다. 이는 ‘무항생제’ ‘동물복지’ 등을 내건 1등급 유정란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가격이다. 우아란을 판매하는 프레시티지는 이경실의 아들 손보승씨가 설립한 업체다. 프레시티지는 ‘지속 가능한 농가의 경영기반 마련’, ‘농가의 환경 개선’, ‘고품질 축산물 공급’ 등을 가치로 내걸고 우아란을 판매하고 있다. “난각번호 4번인데 무항생제 계란보다 비싸”프레시티지 공식몰에는 “난각번호 4번 달걀인데 왜 이렇게 비싼가?”라는 네티즌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난각번호제는 2017년 살충제 달걀 파동 이후 소비자들이 달걀의 생산자와 생산 환경, 산란 일자 등 정확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게 하기 위해 2019년 도입됐다. 시중 달걀의 표면에는 10자리 난각번호가 찍혀 있는데, 앞 4자리는 산란 일자, 중간 5자리는 생산자 고유번호, 마지막 1자리는 사육환경을 의미한다. 흔히 ‘닭장’이라 불리는 달걀 농가의 빽빽하고 비좁은 사육장은 낮은 비용으로 달걀을 다량 생산할 수 있지만 이 같은 환경이 동물복지에 부합하지 않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방목장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도록 하는 사육환경인 ‘1번’과 케이지와 축사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도록 하는 사육환경인 ‘2번’에 해당하는 달걀이 ‘동물복지’ 달걀로 불린다. 이 같은 환경은 생산 단가가 높아 높은 가격이 책정된다. 다만 난각번호가 달걀의 품질과 직결되는 건 아니다. 난각번호는 달걀의 생산 이력과 관련한 정보일 뿐, 달걀의 품질이나 영양성분 등을 나타내는 정보는 아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난각번호가 같더라도 농장마다 사육 환경이 다른 탓에 똑같이 좋은 달걀이라고 단정할 수 어렵다. 같은 ‘1번’ 달걀을 생산하더라도 넓고 깨끗한 실내 사육장에서 닭들을 방사하는 농가가 있지만 들판에 풀어놓고 사육하는 농가도 있기 때문이다. 비좁은 케이지에서 생활하는 닭이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일부 연구 결과가 있지만, 닭이 받는 스트레스가 달걀의 영양성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게 증명되지 않았다는 게 평가원의 설명이다. 달걀의 품질은 난각번호가 아닌 ‘축산물 등급판정 세부기준’에 따라 1+등급과 1등급, 2등급으로 구분된다. ▲육안으로 달걀의 모양과 상처의 유·무, 결함을 평가하는 ‘외관판정’ ▲빛을 비춰 노른자의 상태, 껍데기 실금 등을 평가하는 ‘투광판정’ ▲달걀을 깨뜨려 노른자와 흰자의 상태, 높이를 측정하는 ‘할란판정’을 통해 매겨진다. “난각번호 4라고 품질 낮은 달걀 아냐”실제 지난 2월 프레시티지가 측정해 공개한 우아란의 신선도는 107.1로 기준치(72) 대비 48% 높았다. 프레시티지는 “난각번호 4번이라도 좋은 원료를 먹여 사육한 닭이 생산한 품질 좋은 달걀”이라는 입장이다. 프레시티지 측은 공식몰에 한 소비자가 올린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4번 달걀’이라도 얼마든지 큰 비용을 투자해 좋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레시티지 측은 “닭을 4번 환경에서 사육하지만 강황과 동충하초 등 다양한 약재를 먹이고 있으며 달걀에 동충하초의 유효성분인 코디세핀이 함유돼 있다”면서 “좋은 원료를 제대로 먹이고 있어 생산비가 증가하고 자사의 달걀은 높은 품질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닭의 사육환경은 중요하고 자사 역시 더 많은 ‘1번’ 농가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모든 농가가 1번 환경을 갖출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면서 “비용이 문제가 될 수 있고, 사회를 위한 최소한의 (생산) 개수에 도달해야 하는 문제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프레시티지 측은 “1번 닭에게 좋은 원료를 먹인다면 좋은 일이지만 당장 개선이 필요한 4번 닭에게 좋은 원료를 먹이고 좋은 품질의 달걀로 보답하는 것 또한 산업을 위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 “난각번호 4번이었다”…이경실, ‘달걀 사업’ 가격 논란

    “난각번호 4번이었다”…이경실, ‘달걀 사업’ 가격 논란

    개그맨 이경실이 달걀 사업을 시작한 가운데 가격 논란이 불거졌다. 16일 동료 개그맨 조혜련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이경실의 우아란. 진짜 달걀 중에 여왕이다. 너무 맛있다! 꼭 한번 드셔보세요”라며 이경실이 판매 중인 달걀 ‘우아란’을 홍보했다. 그러나 이러한 홍보가 오히려 독이 됐다. 조혜련이 공개한 사진 속 달걀에는 난각번호 4번이 찍혀있었기 때문이다. 현재 해당 브랜드에선 난각번호 4번 달걀을 판매하고 있다. 달걀 난각번호는 사육 환경을 알려주는 번호를 뜻한다. 1번은 방사(자유 방목), 2번은 평사(실내 평사 사육), 3번은 개선된 케이지(현행 기준 마리당 0.075㎡로 단계적 확대 중), 4번은 기존 케이지(마리당 0.05㎡)에서 생산된 계란을 뜻한다. 이경실의 브랜드 달걀은 인터넷에서 30구에 1만 5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여기에 배송비가 추가된다. 이에 난각번호 4번 달걀을 난각번호 1번 수준의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네티즌들은 “난각 4번인데 1만 5000원은 너무 비싸다”, “마트 가면 난각 4번 30구에 7000~8000원쯤이던데 2배 가격이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우아란 측은 난각번호 4번 달걀에 대해 “달걀을 생산하는 사람들이라면 난각 번호와 관계없이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임을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면서 “요즘 농장은 상향 평준화가 돼있다. 자극적인 마케팅으로 소비되는 살충제 검출 달걀 등은 과거의 이야기다”라고 상세페이지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이어 “동물복지란의 비싼 가격은 좋은 환경과 동물에 대한 존중에 매겨지는 것이지 더 좋은 품질 때문은 아니다”라며 “모든 농장이 동물복지가 된다면 달걀은 한 알에 3000원이 될지도 모를 일이고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사먹는 빵은 이제 비싼 값에 고민을 해야할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쁜 달걀은 없다. 이것이 시장에 4번 달걀이 필요한 이유며, 4번 농장의 사정을 개선하고자 하는 이유고, 달걀의 구매 기준이 난각번호가 아닌 품질이 돼야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경실은 지난 8월 유튜브 채널 ‘롤링썬더’에서 “어린 시절 엄마가 공부를 잘했던 언니에게만 달걀 프라이를 밥에 올려줘 한이 맺혔다”면서 “현재 달걀 브랜드 모델이 됐고, 인터넷 판매 사업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까맣게 쌓여 기절”…‘러브버그’ 햄버거로 만들어 먹었더니

    “까맣게 쌓여 기절”…‘러브버그’ 햄버거로 만들어 먹었더니

    일명 ‘러브버그’로 불리는 붉은등우단털파리떼가 수도권 일대를 습격하며 시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이 곤충은 독성이 없고 병을 옮기지도 않아 법적으로 해충으로 분류되지 않으며, 몸에 지닌 산성 체액 때문에 천적도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에 접수된 러브버그 관련 민원은 9296건으로, 1년 전(4418건)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동양하루살이 민원(240건)의 약 38배에 달하는 수치다. 인천 계양구청 감염병관리과는 “지난해 러브버그 민원은 62건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이미 360건 이상 접수됐다”고 밝혔다. 러브버그는 독성이 없고 사람을 물거나 병을 옮기지 않아 ‘익충’으로 분류된다. 성충은 꽃가루를 옮겨 수분을 돕는 역할도 한다. 그러나 개체 수 급증으로 시민 불쾌감을 초래하고, 사체가 쌓이면 산성을 띤 체액이 건축물과 자동차 등을 부식시키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산에 설치된 데크 계단과 쉼터에는 러브버그 사체가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까맣게 쌓여 있는 모습이다. 영상을 촬영해 자신의 SNS에 올린 네티즌은 “벌레 싫어하는 사람은 올라갔다가 기절할 듯”이라며 “사체와 살아있는 애들이 섞여서 두꺼운 장판이 됐다”고 설명했다. 러브버그 성충은 몸속 산성 체액 때문에 새, 개구리, 두꺼비 등 대표적인 포식자들도 기피한다. 2020년 미국 플로리다대학교 국제환경대학원 사라소타 카운티 캠퍼스 소속 캐럴 와이엇 이븐스 연구원은 “러브버그 유충은 포식자들에게 먹히지만, 성충은 산성 맛으로 인해 거의 먹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환경 리터러시 협의회 역시 “러브버그는 신맛이 강하고 껍질이 단단해 양서류들이 꺼린다”고 분석했다. 러브버그에는 기존 살충제가 잘 듣지 않아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물을 분무하거나 휴지 등으로 쓸어내는 방식이 권장된다. 자동차에 붙은 러브버그는 산성 체액으로 인해 도장면을 손상시킬 수 있어 20분 이내에 물로 씻어내야 한다. 유튜버 ‘이충근’은 지난달 30일 인천 계양산에서 러브버그를 채집해 냉동 보관 후 달걀, 전분가루 등을 넣어 햄버거 패티로 만들어 시식하기도 했다. 그는 “산에서 맡은 썩은 나무 향이 나고, 맛은 고소하지만 많이 시다”며 “식감은 빵 같고, 소스를 찍으면 먹을 만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직접 만든 ‘러브버그 버거’에 4.5점을 부여하며 “맛은 나쁘지 않지만 고소하다는 것 외에는 특별한 맛은 없다”고 평했다. 또 채집 과정에서 돌이나 작은 이물질이 함께 들어가 씹히는 불편함과, 러브버그 특유의 향이 강해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고 말했다. 유튜버는 “러브버그는 실제로 사람에게 해롭지 않고, 단백질 함량이 높아 식용이 가능하다”면서도 “그러나 이 맛을 다시 경험하고 싶지는 않다”고 솔직한 소감을 전했다. 서울시 방역 관계자는 “러브버그는 법적으로 병해충 방제 대상이 아니어서 전면적 방제가 어렵다”며 “산책 시 흰색이나 노란색 옷을 피하고, 방충망을 점검하는 등 생활 속 예방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세종로의 아침] 저희 전기차는 불이 나지 않습니다

    [세종로의 아침] 저희 전기차는 불이 나지 않습니다

    “충전도 불편하고 불도 잘 난다는데….” “우리 아파트는 전기차 옆에 주차도 안 해.” 추석 밥상머리 화두 중 하나는 전기차였다. 자동차의 미래로 주목받던 전기차의 위상이 말이 아니다.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을 넘어 ‘포비아’(공포)로까지 확산했다. 지난달 1일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 화재 이전까지 전기차는 친환경 차의 총아로 평가됐다. 2010년 61대에서 2020년 10만대를 돌파(13만대)했고 올해 상반기 기준 60만대가 보급됐다. 거침없이 승승장구하던 전기차는 인천 화재 사고 이후 전환기를 맞게 됐다. 전자제품 고장은 인정되는 부분이다. 그 과정에서 원인을 찾아내고 개선을 거듭해야 진일보한다. 전기차는 안이하게 대응했다. 막연한 두려움으로 치부하기에는 충격이 컸다. 전기차에서 불이 난 게 처음이 아니었다. 화재 위험성에 대한 경고도 이어졌다. 위험신호가 잇따랐지만 보급 목표를 채워야 하는 정부나 수익성을 포기할 수 없었던 제조사는 등한시했다. 인천 화재 차량에 탑재된 배터리가 중국산으로 밝혀진 데 이어 한국·일본산 배터리를 사용한 차량에서도 불이 나자 들끓던 여론은 공포가 됐다. 결과는 혹독했다. 전기차 계약 취소 등으로 판매는 줄고 중고차 가격은 급락했다. 일부 제조사는 무상 점검 확대와 가격 인하에 나서는 등 비상이 걸렸다. 전기차와 충전기 보조금에 신경을 쓰던 정부도 사고 한 달여 만인 지난 6일 전기차 화재 안전관리 대책을 내놨다. 배터리 주요 정보를 의무적으로 공개하고 안전성을 사전에 인증하는 전기차 ‘배터리 인증제’를 다음달부터 시행키로 했다. 화재 감지 및 스프링클러 성능을 강화하고 소방 대응력 강화를 위해 장비 보급 확대와 지하 주차장에 진입할 수 있는 무인 소형 소방차를 내년에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제기된 여러 대책도 상당 부분 수용했다.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에 대한 체계적 관리와 검사기준 강화, 과충전 예방, 충전 제어를 위한 스마트제어 완속 충전기 보급, 이미 설치된 충전기 교체 등이 포함됐다. 다만 지하 주차장 충전이 불가피한 우리나라의 특성을 고려할 때 ‘공포’를 해소하는 데 역부족이다. 서울시 등에서 주장한 충전율 제한과 지하 주차장 출입 금지 등은 대책에서 빠졌다. 80% 충전 제한이 충전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데 동의했지만 화재 원인과 열폭주 저감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지하 주차장 출입·충전 제한도 지상 주차장을 설치하지 않는 공동 주택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른 분쟁의 불씨가 될 수 있기에 조심스럽다는 반응이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강력한 규제 필요성을 설파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정부의 대책에 다양한 조치가 담겼지만 두려움을 해소하기에는 미흡하다”며 “전기차는 노후화되면 화재 위험성이 더욱 커질 수 있기에 충전율 제한 등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전기차에 대한 인식을 전환해 경쟁력을 높여야 하는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전기차는 수송 분야에서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주요 이행 수단이다. 내연기관차를 대체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기에 보급을 확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010년대 중반 가습기살균제 사고와 살충제 달걀, 생리대 유해성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생활 화학제품에 대한 불안감(케미 포비아)이 심각했다. 결국 소비자가 안전하다고 인식하지 않는 한 ‘포비아’는 해소되지 않는다. 그간 전기차와 충전기 설치에 집중됐던 정부 보조금을 안전 분야 지원 확대로 전환해야 한다. 전기차의 지하 출입에 대한 국민 불안감을 덜기 위해 스프링클러 설치·성능 강화와 함께 충전 구역과 일반차량 주차구역 사이에 방화벽을 설치하는 방안 등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전기차에 대한 두려움 해소가 관건이다. “우리 차는 불이 나지 않는다”라는 광고가 등장할 수도 있다. 박승기 세종취재본부 부국장급
  • 고기·우유·달걀 더 안전해졌다…동물용의약품 잔류 기준 강화

    고기·우유·달걀 더 안전해졌다…동물용의약품 잔류 기준 강화

    올해부터는 소고기와 돼지고기, 닭고기, 우유, 달걀 등에서 잔류 허용 기준이 없는 동물용의약품이 도축 단계에서 ㎏당 0.01㎎ 이상 검출되면 출하를 제한하는 등 안전성이 한층 강화된다. 생산자의 규정 위반이 발견되면 출하 단계에서 최대 6개월 동안 3회의 검사를 받아야 한다. 소·돼지·닭에 투약되는 모든 항생제는 반드시 수의사가 처방해야 하며 농가는 약품 사용 기록을 의무적으로 남겨야 한다. 먹거리 안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동물용의약품 관리를 강화하는 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를 도입하면서다.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 부처는 새해부터 축산물과 수산물 등에 대해 PLS를 본격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동물용의약품 PLS란 소·돼지·닭 등의 사육 과정에서 사용된 동물용의약품이 출하·유통 단계까지 잔류하더라도 일정 기준으로 제한하도록 하는 제도다. 지금까지는 잔류 허용 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동물용의약품에 대해선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의 기준을 적용하고, CODEX에도 기준이 없으면 비슷한 종에 적용되는 최저 기준을 적용했다. 예를 들어 동물용 구충제인 암프롤리움은 소와 가금류에만 잔류 허용 기준이 마련돼 있어 달걀에는 관리 기준을 사용할 수 없었다. 그러나 올해부터 PLS가 도입되면서 달걀에도 암프롤리움 잔류 허용 기준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생산 단계에서 무작위로 검사해 기준치 이상이 검출된 농가에 대해서는 용법·용량 등 투약 규정을 위반했는지 점검하고 적발되면 즉시 출하가 제한된다. 기준치 이상 검출된 축산물 등은 전량 폐기되며 위반 사항이 발생할 경우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도 부과된다. PLS는 2017년 시판 달걀에서 살충제 성분인 비프로닐이 검출돼 전국 산란계 농장의 달걀 출하가 중단된 ‘살충제 계란 파동’을 계기로 도입됐다. 지금까지 농산물에 한해 잔류 농약 기준을 적용하다가 올해부터 축산물 등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소고기와 돼지고기, 닭고기 등을 제외한 축산물에 대해서는 추후 확대·시행된다. 국내 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동물용의약품이 사용된 축산물 등의 수입도 원천 차단된다. 이미 미국, 호주, 일본 등 해외에선 PLS를 운영 중이다. 정부는 축산물 PLS 도입을 위해 2020년부터 돼지, 육계, 한우 등을 기르는 농가 1만 1000곳을 대상으로 동물용의약품 사용 실태를 조사했다. 농어촌 현장에 외국인 근로자가 다수라는 점을 감안해 동물용의약품과 관련한 안전 및 위생 교육 영상은 종별로 태국어·네팔어·베트남어 등 3개 언어로 자막을 처리해 배포하기로 했다. 홍보 팸플릿은 영어·중국어·미얀마어까지 추가돼 배부됐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국장은 “축산물 안전관리를 위해 생산 단계에 있는 식육, 식용란, 원유를 대상으로 매년 7만 8000건의 잔류 물질 검사를 하고 수의사를 포함한 700여명의 현장 검사 인력을 투입해 효율적인 검사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며 “축산물 PLS 제도로 축산물의 안전관리 수준을 향상시키고 국민들의 신뢰를 높여 소비 촉진은 물론 우리 농축산물의 국제적인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 ‘숫자 5자리’ 스페인산 달걀 121만개 15일 풀린다

    ‘숫자 5자리’ 스페인산 달걀 121만개 15일 풀린다

    “수급 불안 땐 미국산 수입도 검토”농가 “정부, 가격 불균형 초래” 반발설 성수기 비축량 1500만개 방출겨울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이르면 15일부터 스페인산 수입 달걀 121만개가 시중에 풀린다. 국내 일일 달걀 생산량(약 4500만개)의 2.7%에 해당하는 양으로 AI로 인한 국내 수급 악화에 대비해 본격 수입에 앞서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한 시범 물량이다. 산란계 농가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0일 시범 수입한 달걀이 이날부터 국내에 순차적으로 도착한다고 밝혔다. 15일부터 홈플러스와 식자재 업체에 수입 달걀이 공급된다. 재작년 늦은 도입과 소비자의 외면으로 유통기한을 넘긴 수입란을 대량 폐기 처분해 예산 수백억원을 날린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2021년 수입 당시 미국산 흰달걀 등 수입 달걀은 3억 8700만개에 달했다. 정부는 추가로 AI가 발생하지 않은 미국의 주(州)와 호주 등으로부터 달걀을 수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스페인산 달걀은 시중에서 주로 유통되는 국내산 달걀과 같은 황색란이다. 국산 달걀은 껍데기(난각)에 10자리(산란일자+농장 고유번호+사육환경) 숫자가 표시돼 있지만 수입산은 농장고유번호 없이 5자리(산란일자+사육환경) 숫자가 표시돼 있어 맨눈으로 쉽게 구분할 수 있다. 포장재에서도 원산지를 확인할 수 있다. 수입 달걀은 스페인에서 위생검사를 거치고 국내에서도 검역과 소비기한 확인 등 서류검사, 변질·부패와 보존·보관 상태 등을 확인하는 현물 검사, 살충제 등 잔류물질을 검사하는 정밀검사 등 별도의 위생 검사를 실시해 안전성을 확인한다. 정부는 또 설 성수기 동안에는 달걀 비축 물량 1500만개를 방출해 국내 달걀 가격을 안정화할 예정이다. 정부 조치에 대한산란계협회는 반발했다. 협회는 “정부가 가격 안정 명목으로 시중 달걀을 비축했다가 팔리지 않자 시중가보다 싸게 판매하고 있고 여기에 더해 시중 판매가보다 3배 이상 높은 가격에 스페인계 달걀을 수입하기까지 하는 등 상식적이지 않은 정책을 펴고 있다”고 주장했다.
  • 스페인산 달걀 121만개 도착, 15일부터 풀린다…산란계 농가 “비상식적”

    스페인산 달걀 121만개 도착, 15일부터 풀린다…산란계 농가 “비상식적”

    일일 달걀 생산량의 2.7% 수준‘숫자 5개’ 표기…홈플러스·식자재 업체 공급AI 확산시 본수입 앞서 시행착오 저감 차원“수급 불안시 미국·호주 달걀도 수입 검토”설 성수기 비축달걀 1500만개 시장 방출산란계 협회 “비축달걀 더 싸게 팔아” 반발겨울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이르면 15일부터 스페인산 수입 달걀 121만개가 시중에 풀린다. 국내 일일 달걀 생산량(약 4500만개)의 2.7%에 해당하는 양으로 AI로 인한 국내 수급 악화에 대비해 본격 수입에 앞서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한 시범 물량이다. 산란계 농가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산란일자 등 ‘숫자 5개’ 표기국내산과 쉽게 구분 가능 농림축산식품부는 10일 시범 수입한 달걀이 이날부터 국내에 순차적으로 도착한다고 밝혔다. 15일부터 홈플러스와 식자재 업체에 수입 달걀이 공급된다. 재작년 늦은 도입과 소비자의 외면으로 유통기한을 넘긴 수입란을 대량 폐기 처분해 예산 수백억원을 날린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2021년 수입 당시 미국산 흰달걀 등 수입 달걀은 3억 8700만개에 달했다. 정부는 AI 상황이 악화되면 추가로 AI가 발생하지 않은 미국의 주(州)와 호주 등으로부터 달걀을 수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스페인산 달걀은 시중에서 주로 유통되는 국내산 달걀과 같은 황색란이다. 국산 달걀은 껍데기(난각)에 10자리(산란일자+농장 고유번호+사육환경) 숫자가 표시돼 있지만 수입산은 농장고유번호 없이 5자리(산란일자+사육환경) 숫자가 표시돼 있어 맨눈으로 쉽게 구분할 수 있다. 포장재에서도 원산지를 확인할 수 있다. 수입 달걀은 스페인에서 위생검사를 거치고 국내에서도 검역과 소비기한 확인 등 서류검사, 변질·부패와 보존·보관 상태 등을 확인하는 현물 검사, 살충제 등 잔류물질을 검사하는 정밀검사 등 별도의 위생 검사를 실시해 안전성을 확인한다.설 성수기 1500만개 비축 물량 푼다“스페인산 병아리 수입도 검토” 정부는 또 설 성수기 동안에는 달걀 비축 물량 1500만개를 방출해 국내 달걀 가격을 안정화할 예정이다.  정부 조치에 대해 산란계협회는 반발했다. 협회는 “정부가 가격 안정 명목으로 시중 달걀을 비축했다가 팔리지 않자 시중가보다 싸게 판매하고 있고 여기에 더해 시중 판매가보다 3배 이상 높은 가격에 스페인계 달걀을 수입하기까지 하는 등 상식적이지 않은 정책을 펴고 있다”고 주장했다. 농식품부는 현재 달걀 수급은 안정적이지만 철새 이동이 1월에 절정을 이루는 만큼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산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보고 추가로 AI 발생하지 않은 미국의 주(州·12곳)와 호주 등으로부터 추가로 달걀을 수입하거나 스페인산 병아리를 수입하는 등의 수급 안정화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해외 달걀들의 가격이 더 비싸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미국, 호주 등의 달걀 가격이 AI 미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안정화되고 있고 양호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산란계 3.6% 살처분… 272만 마리농식품부 “당장 수입할 계획은 없어”  국내 가금농장에서는 지난해 10월 17일 이후 고병원성 AI가 61건 확인됐고 이 가운데 산란계 농장 발생 사례는 21건이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체 산란계(7586만 마리)의 3.6%인 272만 마리가 살처분된 상태다. 다만 살처분 농장의 재입식 등을 감안하면 실제 순감량은 180만 마리(2%) 정도가 될 것이라고 농식품부는 추산했다.   앞서 농식품부는 산란계 살처분 마리수가 400만~500만 마리, 달걀가격이 한 판에 7000원 이상으로 예상될 경우 달걀 수급 안정화를 위해 수입 달걀을 도입했었다.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수급에 현재 큰 지장이 없고 달걀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당장 수입 달걀을 본격적으로 들일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9일 기준 달걀 한 판(특란 30구) 기준 가격은 전국 평균 6627원으로 1년 전(6435원)보다 200원 정도 비싸지만 한 달 전(6740원)보다는 100원가량 내렸다. 지역별로 세종이 7013원으로 가장 비쌌고 전북이 643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김 국장은 다만 “이번 달걀 수입은 예년보다 빨리 시작된 AI가 1월에 절정을 이루는 만큼 살처분이 대폭 증가해 달걀 공급이 어려워질 때를 대비해 일부 물량을 시범적으로 도입한 것”이라면서 “더는 AI가 확산되지 않도록 농가에서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수급 불안으로 인해 추가로 달걀을 수입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안녕? 자연] 호주 돌고래서 ‘금지된 살충제 성분’ 다량 검출

    [안녕? 자연] 호주 돌고래서 ‘금지된 살충제 성분’ 다량 검출

    호주에 서식하는 여러 종의 돌고래에게서 사용이 금지된 화학물질이 다량 검출됐다.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호주 플린더스대학과 서던크로스대학 공동 연구진이 2010~2015년 퀸즐랜드 일대에 서식하는 스넙핀돌고래와 혹등돌고래 등에게서 조직 샘플을 채취한 뒤 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채취한 샘플의 68%에서 돌고래의 건강에 위협될 만큼 높은 수준의 화학물질이 발견됐다. 여기에는 폴리염화바이페닐(PBCs), 디클로로디페닐트라클로로에탄(DDT), 헥사클로로벤젠(HCB) 등 살충제 성분이 포함돼 있었다. 폴리염화바이페닐은 어류와 무척추동물에 특히 유독하며, 이에 노출될 경우 사람은 간 기능장애나 피부염, 기형아 출산 등을 유발할 수 있어 1970년대부터 생산과 이용이 금지된 물질이다. DDT로 불리는 디클로로디페닐트라클로로에탄 역시 사용이 금지된 농업용 살충제로, 2017년 당시 국내 농가의 닭과 달걀에서 DDT가 검출돼 ‘살충제 달걀’ 논란이 일기도 했다. 연구진은 “이미 대다수 국가에서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이러한 화학성분이 해양 동물의 대량 멸종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이 화학물질들은 특히 돌고래의 면역시스템에 영향을 미쳐 다른 질병에도 더욱 쉽게 노출될 수밖에 없도록 만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러 나라에서 해당 물질들의 사용을 중단했지만, 독성이 강한 화학성분인 만큼 분해되거나 사라지지 않고 (바다 등 자연에)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해안 도시들의 항구 개발 및 잦은 홍수가 유독 화학물질의 농도를 높이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상황은 이미 개체 수가 빠르게 줄고 있는 일부 돌고래 종에게는 더욱 치명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호주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스넙핀돌고래 등 일부 종은 지속적인 화학물질에 노출될 경우 멸종 위협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연구진은 “퀸즐랜드에 서식하는 돌고래 전체의 생존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서 “화학물질과 관련한 위협은 기후변화와 서식지 파괴, 수중 소음 등 돌고래가 직면한 기존의 문제에 추가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전문 출판사인 엘제비어가 출간하는 생태학 관련 학술지 ‘에콜로지컬 인디케이터스’(Ecological Indicators)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빈대 잡자고 DDT 공중살포

    [그때의 사회면] 빈대 잡자고 DDT 공중살포

    1968년 7월 서울 어느 경찰서 유치장에 빈대와 벼룩이 들끓어 경범죄 피의자들이 “못 견디겠다”고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경향신문 1968년 7월 13일자). 수십 년 전 빈대, 벼룩, 이(?·슬) 같은 해충은 모기나 파리만큼 흔했다. 도시, 농촌 가릴 것 없이 집 안팎에 빈대와 벼룩이 돌아다녔고 머리와 내의 속에 이가 스멀거리며 피를 빨아댔다. 기사에서 보듯이 인권 사각지대인 유치장은 말할 것도 없이 역대합실 등 공공장소에도 빈대가 우글거려 사람을 괴롭혔다(동아일보 1978년 9월 6일자). 특효약은 DDT였다. 6·25전쟁을 전후한 시기의 기록 필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미군들이 어른 아이 가릴 것 없이 몸 안에까지 뿌려 주던 하얀 분말이다. 처음에는 DDT가 인체에 무해한 것으로 알려져 뇌염모기와 빈대 등을 죽이기 위해 당국은 여름철이면 도시와 농촌 할 것 없이 공군 비행기를 띄워 열흘 간격으로 공중에서 DDT를 살포했다. 하얀 가루를 뿌리기 전에 당국은 “약 기운이 방 안으로 들어가도록 방문을 활짝 열어 두라”고 안내했다. “장독이나 음식물이 담긴 그릇은 뚜껑을 덮어 두고 양봉업자들은 유의하라”고 당부하는 게 고작이었다(경향신문 1961년 7월 11일자). 전염병이 발생할 위험이 클 때는 DDT보다 훨씬 독한 말라티온이라는 살충제를 공중 살포하기도 했다. DDT를 가정에 나눠 주기도 했는데 사람들이 스스로 집이나 몸속에 뿌렸다. 하얀 분말이 밀가루와 비슷해 어린아이들이 먹고 잘못되는 불상사도 가끔 일어났다. 1964년 7월 대구에서는 여섯 식구가 DDT 다섯 되를 밀가루인 줄 알고 수제비를 만들어 먹고는 기적적으로 살아난 믿기 어려운 사건도 있었다. 약을 뿌려 빈대를 없애 주겠다는 행상이 설쳤는데 맹독성 농약이라 문제였다. 1963년 8월 빈대를 잡는다고 농약을 뿌려 경북 울진의 3개 마을 어린이 9명이 중독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그런데 미국 과학자가 서양 해충들은 DDT를 뿌리면 거의 죽는데 한국 이는 생명력이 강해 죽지 않는다고 발표해 화제가 됐다. 이를 증명하듯 1980년대 말부터 머릿니가 번져 부모들을 놀라게 했다. 1991년 정부 조사에 따르면 전국 초등학생과 유치원생의 24%가 머릿니와 서캐에 감염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살충 효과를 밝혀낸 과학자가 노벨상까지 받은, 신이 내린 약품 DDT의 유해성이 1960년대 중반부터 거론돼 결국 발암물질로 판명났다. 우리나라에서도 1970년대 초 마지막 공중 살포를 한 뒤 DDT 사용이 금지됐다. 그런 DDT 성분이 2년 전 달걀에서 검출돼 파문을 일으켰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23일부터 달걀 껍데기에 산란일자 표시

    한국양계협회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오는 23일부터 소비자가 달걀 생산 일자를 알 수 있도록 달걀 껍데기에 ‘산란일자’가 표시된다. 오래된 달걀이 유통되지 않게 하기 위한 것으로, 달걀 생산농가는 달걀 껍데기에 산란일 4자리 숫자를 적어야 한다. 산란일이 추가되면서 달걀에 표기되는 번호는 기존 생산자의 고유번호와 사육번호 6자리를 포함해 모두 10자리로 늘게 됐다. 예를 들어 2월 23일에 산란한 달걀이면 ‘0223’으로 표기된다. 생산날짜 옆의 생산자 고유번호 5자리(예:M3FDS)는 어느 지역의 어떤 농장에서 달걀이 생산됐는지를 나타낸다. 이 고유번호는 식품안전나라사이트(www.foodsafetykore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 숫자 한 자리는 사육 환경을 의미한다. 숫자 ‘1’은 동물복지농장에 방목한 닭이 생산한 계란이고 ‘2’는 우리 안에 닭장(케이지)이 없는 평평한 축사, ‘3’은 닭이 좀 덜 들어가는 개선된 닭장, ‘4’는 기존 닭장을 의미한다. 즉 숫자가 작을수록 좋은 사육 환경에서 생산된 달걀이다. 이번 조치는 2017년 8월 달걀 살충제 파동 이후 소비자에게 달걀의 신선도와 생산환경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식품안전정책위원회 의결을 거쳐 확정됐다. 소비자 단체들은 산란일자 표시 시행을 반기고 있지만 양계 농민들은 울상이다. 출하가 며칠 밀렸다는 이유로 유통 상인들이 달걀값 할인을 요구하며 ‘가격 후려치기’를 할 수 있는 데다 산란일자가 좀 지나면 소비자로부터 외면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양계협회는 산란일자를 표시하는 대신 포장지에 유통 기한을 적도록 하자며 ‘산란일자 표기 취소’ 청구 행정소송을 내고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동물도 고통받지 않을 권리” 국내 첫 동물권 행진

    “동물도 고통받지 않을 권리” 국내 첫 동물권 행진

    “우리는 모두 동물이다! 종(種) 차별을 철폐하라!” ‘세계 동물권 선언의 날’을 하루 앞둔 14일 국내 첫 ‘동물권 행진’이 열렸다. 동물권 단체 ‘동물해방물결’은 이날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물학적 종을 구분해 차별하면 안 된다”면서 “모든 동물의 고통받지 않을 권리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세계 동물권 선언은 1978년 10월 15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공포됐다. 이후 미국, 영국, 독일 등에서 동물권 행진이 있었지만 한국에서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동물해방물결은 “한국에서 지난해에만 소 87만 마리, 돼지 1672만 마리, 닭 9억 3600만 마리가 식용으로 도살됐고 쥐와 원숭이 등 380만 마리가 실험에 동원됐다”면서 “동물도 고통을 느낀다는 점에서 인간과 동등하다. 다른 종이라 해서 이들을 착취하고 차별할 권리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동물을 물건으로 취급하는 민법 개정, 동물의 집단 사육 및 도살 금지, 동물원 폐지, 동물 실험 및 해부 중단, 종 차별 인식 개선 교육을 요구하며 종로와 광화문 일대를 행진했다. 검은색 티셔츠를 입은 100여명이 ‘나는 실험실에서 죽고 싶지 않다’, ‘착취 없는 식탁’, ‘동물학살 멈춰라’ 등의 문구가 쓰인 피켓을 들고 함께했다. 개, 너구리, 코끼리 등 동물 가면을 쓰고 거리에 누워 대형 스피커로 동물 울음소리를 트는 ‘동물의 아우성’ 퍼포먼스도 곁들여졌다. 행진에 참여한 대학생 조혜령(20)씨는 “살충제 달걀 사건에서 보듯 동물의 건강이 곧 인간의 건강”이라면서 “최근 사살된 퓨마 사건 이후 동물권에 대해 사람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 이 같은 관심이 실제 동물을 위한 환경 개선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에 거주하는 독일인 베안트(36)는 “독일에선 젊은 사람들 중심으로 동물권 보장 목소리가 크다. 앞으로 한국에서도 논의가 활발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동물복지 인증 제품 비싸지만… 윤리적 소비 는다

    동물복지 인증 제품 비싸지만… 윤리적 소비 는다

    국내 식품업계에 동물복지 바람이 불고 있다. 해마다 조류인플루엔자(AI) 등으로 인한 축산물의 집단 폐사가 반복되는 데다 지난해 ‘살충제 계란 파동’을 겪으면서 소비자들의 경각심이 높아지자 업계에서도 저마다 동물복지 인증 축산물을 제품에 활용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여기에 단순히 가격이 싼 제품보다 자신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제품에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는 가치소비가 소비 트렌드로 정착되면서 동물의 고통을 최소화하고 소비자의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윤리적 소비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9일 업계에 따르면 닭고기 전문기업 하림은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의 동물복지와 무항생제 인증을 받은 동물복지 전문 브랜드 ‘그리너스’를 본격 출시했다. 그리너스는 동물의 습성을 존중해 스트레스를 최소화한 방식으로 사육한 닭고기를 활용한 제품이다. 하림에 따르면 그리너스 사육농장에서는 높은 곳을 좋아하는 닭의 습성을 고려해 사육장 내에 횃대를 설치하고 닭이 쪼는 욕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양배추와 각종 채소류, 나무조각 등을 제공한다. 또 매일 8시간 이상의 조명을 제공하며 최소 6시간 이상의 안정된 수면도 보장한다. 동물성 단백질은 물론 항생제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식물성 천연 사료만을 공급한다. 이처럼 사료부터 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이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을 받았다는 게 하림 측의 설명이다. 돼지고기 브랜드 도드람도 2016년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동물복지 도축장으로 공식 지정된 ‘도드람엘피씨공사’를 운영하고 있다. 동물복지 도축장이란 전기봉을 이용한 강압적인 몰이를 하지 않고 계류 기간 동안 축종에 맞는 적정 시설을 제공하는 등 인도적인 도축 과정을 통해 동물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골절 사고와 근육 출혈 등을 막는 도축 시설이다.풀무원은 올해 초 농림축산식품부의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동물복지 목초란’을 내놓은 데 이어 지난달 29일에는 이를 국내산 참나무로 훈연한 ‘동물복지 훈제란’을 추가로 내놨다. 동물복지 목초란은 1㎡당 9마리 이하만 사육하고 사육장 전체 면적 중 3분의1을 깔짚으로 덮어야 하며 깔짚이 오염되거나 젖으면 지속적으로 교체해 암모니아 수치가 25을 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하는 등 농식품부가 제공하는 동물복지 산란계 인증 조건 약 140가지를 모두 충족한 농장에서 생산한 달걀이다.앞서 풀무원은 지난달 국내 최초로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돼지고기로 만든 유아용 만두 ‘생가득 우리아이 첫 물만두’ 2종(버섯&돼지고기·치즈&파프리카)을 선보였다. 풀무원에 따르면 생가득 우리아이 첫 물만두는 선진FS의 동물복지 돼지고기 브랜드 ‘선진포크 바른농장’으로부터 재료를 공급받았다. 선진포크 바른농장은 넓은 사육공간과 쾌적한 온·습도 유지, 상시적인 건강관리 등 사육 환경과 관련한 70여가지 항목을 충족해 2015년 농식품부의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을 받은 돼지고기 브랜드다.그런가 하면 남양유업은 SK텔레콤, 유라이크코리아와 업무협약을 맺고 사물인터넷(IoT) 가축관리서비스 ‘라이브케어’를 국내 6개 목장, 젖소 700마리에 도입했다. 라이브케어는 소의 체내에 IoT통신 모듈을 탑재한 바이오캡슐을 넣어 생체 변화 및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질병, 임신 등의 징후를 스마트폰 앱으로 알려주는 서비스다. 또 무항생제 유기인증 사료를 급여하는 것은 물론 젖소가 먹는 물까지 생수 기준으로 엄격하게 관리한다. 최근에는 이렇게 개체관리를 거쳐 얻은 원유를 사용한 가공유 ‘옳은 유기농 딸기·바나나 우유’를 내놓기도 했다. 외식업계에도 이 같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달 20일 글로벌 본사 정책에 따라 2025년까지 공급받는 계란을 동물복지란으로 교체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글로벌 맥도날드는 2015년부터 10년 동안의 준비기간을 거쳐 2025년까지 동물복지란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동물복지란은 감금틀을 사용하지 않고 자유로운 공간에서 닭을 사육하는 등 적절한 사육 조건을 충족한 달걀을 의미한다”면서 “이 같은 달걀을 수급하기 위해 공급업체 및 본사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 이 같은 동물복지 축산물 시장이 정착하려면 정부 차원의 지원과 제도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존 농장이 엄격한 동물복지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서는 시설을 변경하는 데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한 데다 동물복지 축산물은 상대적으로 원가 부담이 늘어나 상용화하는 데에도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농림축산검역본부가 2012년 2월부터 동물복지 마크를 운영해 동물복지 인증 심사를 통과한 농장, 운송차량, 도축장을 이용한 상품에만 동물복지 마크를 부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국 174개 동물복지 축산농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 중 과반인 약 64.9%가 달걀을 생산하는 산란계 농장(113개)이다. 닭고기를 위한 육계 농장이 41개, 돼지 사육 농장이 12개이며 한우는 아직까지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농장이 없는 상태다.이와 관련,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가 지난해 9월 동물복지 농장주 및 동물복지 농장을 준비하는 농장주 1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51.6%가 동물복지 축산을 유지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어려움으로 ‘복지축산에 대한 시설 지원 부족’을 꼽았다. 이어 복지축산물 판로 개척이 어렵다는 응답이 46.9%, 복지축산에 대한 운영지원이 없다는 응답이 40.6%로 각각 뒤를 이었다. 그러나 산란계 농가를 대상으로 한 ‘축산물 사육환경표시제 도입’에 관한 질문에 응답자 전원이 도입을 찬성했고, 전체 농장주의 37%가 동물복지 축산의 전망을 낙관한다고 답했으며 기존의 관행축산 방식은 경쟁력이 없다는 응답도 28%에 달하는 등 동물복지 축산물 시장 자체에 관해서는 대부분의 농가에서 긍정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라 관계자는 “단순히 인증마크를 부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동물복지 농장 정착을 위한 농장주들의 요구 사항을 치밀하게 조사, 연구해 동물복지 시설 전환 자금 지원, 운영 노하우 및 교육 지원, 동물복지 인증 상품에 대한 홍보 등의 현실적인 지원책이 마련된다면 국내 동물복지 농장은 충분히 확대, 정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어떻게 키운 닭의 달걀일까… 껍데기에 번호로 표시

    1- 방사 사육2- 축사 내 평사3- 개선 철창 닭장4- 기존 철창 닭장 오는 8월부터 달걀 껍데기 표시로 닭이 어떤 환경에서 사육됐는지를 알 수 있다. 내년 2월부터는 달걀 생산 날짜도 확인할 수 있다.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축산물 표시기준 개정으로 달걀 생산농가는 오는 8월 23일부터 달걀 껍데기에 닭 사육 환경을 나타내는 번호 1자리를 반드시 표시해야 한다. 닭을 키우는 환경에 따라 ‘1’(방사 사육), ‘2’(축사 내 평사), ‘3’(개선된 철창 닭장), ‘4’(기존 철창 닭장)로 표시한다. 방사 사육은 닭을 풀어놓고 키우는 것을 의미한다. 축사 내 평사는 바닥에서 닭을 키우는 것으로 철창 닭장(케이지) 사육과 다른 개념이다. 개선된 철창 닭장은 닭 1마리당 기준 면적을 충족하는 시설에서 사육한 것이다. 사육 밀도가 1마리당 0.075㎡ 이상일 때 해당된다. 내년 2월 23일부터 닭이 알을 낳은 날짜 4자리를 달걀 껍데기에 반드시 적어야 한다. 산란일은 산란 시점부터 36시간 이내까지 허용한다. 예를 들어 10월 2일이라면 ‘1002’라고 쓰는 것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살충제 달걀’ 사건 이후 달걀의 신선도와 생산 환경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달걀 생산과 유통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 4월 25일부터 달걀 껍데기에 생산자 고유번호 5자리를 표시하도록 했다. 생산자 고유번호는 가축사육업 허가를 받을 때 달걀 농장별로 부여한 고유번호다. 소비자는 식품안전나라사이트(www.foodsafetykorea.go.kr)에서 달걀에 표시된 고유번호로 농장의 사업장 명칭, 소재지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8월부터 달걀 생산환경 공개…숫자 ‘1’ 의미는

    8월부터 달걀 생산환경 공개…숫자 ‘1’ 의미는

    오는 8월부터 달걀 껍데기 표시로 닭이 어떤 환경에서 사육됐는지 알 수 있게 된다. 내년 2월부터는 달걀 생산날짜도 확인할 수 있다.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축산물 표시기준 개정으로 달걀 생산농가는 오는 8월 23일부터 달걀 껍데기에 닭 사육환경을 나타내는 번호 1자리를 반드시 표시해야 한다. 사육환경 번호는 닭을 키우는 환경에 따라 구분된다. 1(방사 사육), 2(축사 내 평사), 3(개선된 철창 닭장), 4(기존 철창 닭장)처럼 각 사육환경 번호로 표시하게 된다. 방사 사육은 닭을 풀어놓고 키우는 것을 의미한다. 축사 내 평사는 바닥에서 닭을 키우는 것으로 철창 닭장(케이지) 사육과 다른 개념이다. 개선된 철창 닭장은 가축 1마리당 기준 면적을 충족하는 시설에서 사육하는 것이다. 사육밀도가 1마리당 0.075㎡ 이상일 때 해당한다. 내년 2월 23일부터는 닭이 알을 낳은 날짜인 산란일 4자리를 달걀 껍데기에 반드시 적어야 한다. 산란 일자는 산란 시점부터 36시간 이내까지 허용한다. 예를 들어 10월 2일이라면 ‘1002’라고 쓰는 것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살충제 달걀’ 사건 이후 달걀의 신선도와 생산환경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달걀 생산과 유통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차원으로 마련됐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 4월 25일부터 달걀 껍데기에 생산자 고유번호 5자리를 표시하도록 했다. 생산자 고유번호는 가축사육업 허가를 받을 때 달걀 농장별로 부여한 고유번호다. 소비자는 식품안전나라사이트(www.foodsafetykorea.go.kr)에서 달걀에 표시된 고유번호로 농장의 사업장 명칭, 소재지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살충제 3배 초과’ 나주 달걀 전량 폐기

    ‘살충제 3배 초과’ 나주 달걀 전량 폐기

    정부는 전남 나주 소재 한 농가가 출시한 달걀에서 살충제 성분이 기준치를 넘겨 전량 회수, 폐기에 나섰다고 22일 밝혔다.부적합 판정을 받은 달걀은 나주시 공산면 한 농가에서 생산한 난각코드 ‘SR8MD’ 달걀로 피프로닐 대사산물(피프로닐 설폰)이 0.07㎎/㎏ 검출됐다. 해당 살충제의 기준치는 0.02㎎/㎏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해당 농가에서 보관 중인 달걀을 폐기하고 유통된 달걀은 추적 조사 등을 통해 회수하면서 유통을 차단하고 있다. 해당 달걀을 산 소비자는 판매처에서 반품할 수 있다. 지난해 살충제 달걀 파동 이후 산란계 농가 달걀에 대한 지도·점검 및 검사를 지속하고 있던 정부는 살충제 사용량이 느는 여름철에 대비해 지난 10일부터 기존보다 강화된 검사를 진행 중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검사 결과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가는 출하가 중지되고 6회 연속 검사 등 강화된 규제검사를 적용하는 한편 농약 불법 사용 등 위반사항이 확인된 농가는 고발 또는 과태료 등 제재 조치를 한다”고 말했다. 부적합 달걀 관련 정보는 식품안전나라(foodsafetykorea.go.kr)나 농림축산식품부 홈페이지(www.mafra.go.kr), 식약처 홈페이지(www.mfds.go.kr)에서 볼 수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친환경 닭고기서 살충제 780배 검출됐지만… 아무 조치도 없었다

    친환경 축산물 인증 농가에서 살충제·항생제가 허용기준보다 최대 800배 가까이 검출됐지만 아무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다. ‘살충제 달걀’ 파동이 한창이던 지난해 8월 일부 독성물질이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해당 물질이 포함된 달걀이 시중에 유통됐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감사원은 이런 내용이 담긴 ‘농축산물 안전관리 실태’ 감사 결과를 9일 공개했다. 친환경 축산물은 동물용 의약품 잔류량이 일반 축산물 허용기준의 10분의1을 넘으면 안 된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가축 잔류 물질을 검사해 축산물 안전관리 시스템에 등록한다. 하지만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이 이 시스템에 접속해 친환경 축산물 기준을 초과한 농가를 찾아낼 권한이 없다. 2015년부터 2017년 10월까지 친환경 축산물 인증 농가 189곳에서 허용기준을 초과했지만 농관원은 이들 가운데 53곳을 파악하지 못했다. 실제로 한 농가의 닭고기 시료에서는 비펜트린(살충제)이 ㎏당 0.78㎎ 검출돼 허용기준(㎏당 0.001㎎)의 780배를 기록했지만 별다른 대응이 없었다. 감사원은 농관원장에게 “축산물 안전관리 시스템에서 친환경 축산물의 동물용 의약품 잔류 허용기준을 위반한 농가를 조회할 수 있도록 접속 권한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4월 ‘피프로닐’(맹독성 살충제)을 규제 대상에 포함시켰지만 정작 피프로닐의 부산물인 ‘피프로닐 술폰’은 규제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감사원은 식약처가 이 문제를 바로잡은 지난해 10월 전까지 피프로닐 술폰이 포함된 달걀이 유통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식약처장에게 주의 처분을 내렸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쌀 생산조정제, 농업 대변화의 신호탄/김종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

    [월요 정책마당] 쌀 생산조정제, 농업 대변화의 신호탄/김종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

    돌이켜 보면 지난 한 해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가뭄, 달걀 살충제 검출 사태 등 농정 현안이 끊이지 않았다. 이로 인한 피해도 컸지만 농업계의 가장 큰 걱정은 농가의 57%가 종사하는 쌀 가격이 20년 전 가격보다도 낮은 12만 6000원대까지 떨어진 것이었다. 1년 내내 땀 흘려 생산한 쌀값이 20년 전보다도 낮아지자 농업인들의 자존심도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우선지급금 환급 문제로 농업인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졌다. 우선지급금이란 정부가 농가로부터 공공비축미 등을 매입할 때 농가에 우선적으로 지급하는 가지급금을 의미한다. 정부가 미리 지급한 금액보다 쌀값이 더 낮아 우선지급금 일부를 다시 환급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법적인 문제를 떠나 농업인들의 반발은 커질 수밖에 없었다. 행정의 기본은 신뢰다. 무너진 농정 신뢰를 복구하기 위해 농업인단체, 농협 등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결과 해결점을 찾을 수 있었다. 이렇게 회복한 신뢰를 토대로 과감하고 선제적인 시장 격리 조치를 담은 수확기 쌀 수급 대책을 마련했다. 그 결과 수확기 쌀값은 16만원대로 올라섰고 농촌 경제도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다. 하지만 식생활 변화로 수요량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매년 시장 격리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게다가 지난해 10월 기준 정부양곡 재고는 186만t으로 적정 수준의 2배가 넘는다. 시장 격리라는 단기적·사후적 대책을 넘어서 근본적·사전적 문제 해결이 필요한 시점에 이른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강력한 쌀 생산조정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논에 벼 대신 조사료와 콩 등 타 작물을 재배하면 ha당 평균 340만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올해 5만ha가 대상이다. 이 경우 25만t 수준의 쌀 생산량이 줄어들어 수급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 생산조정제를 통해 타 작물의 자급률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사료는 매년 100만t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2016년 기준 밀, 옥수수, 콩 식량자급률은 각각 1.8%, 3.7%, 24.6%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5만ha의 논에 다른 품목의 수급에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단기간에 밭작물로 전환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타 작물 수급 불안 등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감안하여 전문가들과 현장 농업인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사업 계획을 수립했다. 우선 무, 배추, 고추, 대파 등 수급 불안의 우려가 큰 품목은 대상에서 제외했다. 상대적으로 수급 불안의 우려가 적거나 수급 안정 대책이 가능한 조사료, 두류, 지역특화 작물 등을 중심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을 지원하고 생산기반도 정비한다. 콩 등 생산량 증가에 대비하여 농협, 식품업체와의 계약재배, 군대·학교 등 공공급식 사용 등 판로 확대 방안도 적극 추진한다. 쌀값 안정은 국민들에게 건강하고 깨끗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농업인들의 노고에 대한 적정한 보상일 뿐만 아니라 농정 개혁의 시작으로 생각한다. 쌀값이 안정되면 공익형 직불제, 동물복지형 축산, 채소가격안정 등 농정의 근간을 바꾸는 데 정부 재정을 폭넓게 활용함으로써 농업의 대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고대 로마제국의 전설적 영웅 카이사르는 루비콘 강을 눈앞에 두고 이 말을 외치며 거침없이 나아가 로마를 평정했다. 강을 건너기로 결심한 순간 카이사르는 목표에 모든 것을 걸었고 이러한 위기의식이 전례 없이 그에게 강한 의지와 집중력을 발휘하게 만들었다. 쌀 생산조정 사업 역시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생산조정제가 ‘쌀 수급 안정’에서 시작해서 ‘농업 대변화’라는 성공적 결말을 맺기를 기대한다. 이를 위해 정부뿐만 아니라 농업인, 관계자 모두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이 절실하다. 쌀값은 단순히 농산물 가격을 넘어 ‘국가의 근간’이자 ‘농업인의 자존심’이며 ‘국민의 삶의 기반’이기 때문이다.
  • 닭·오리·계란도 유통 이력제 도입

    닭·오리·계란 등 가금산물의 유통 경로를 소비자들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이력제가 도입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내년 하반기 가금류 이력제 전면 시행을 목표로 올해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축산물 이력제는 가축 사육부터 판매까지 모든 단계별 정보를 기록·관리하고 문제가 생기면 회수 등의 조치를 신속하게 할 수 있는 제도다. 앞서 2008년 소 이력제를 시작으로 2014년에는 돼지고기 이력제가 도입됐다. 반면 가금류는 그동안 이력 관리 체계가 구축되지 않아 체계적인 방역과 수급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특히 지난해 살충제 달걀 파동을 계기로 이력제 도입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일본 등 일부 국가에서 협회별로 가금류 이력제를 자율 실시하는 경우는 있지만 가금류 이력제가 국가사업으로 추진되는 것은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농식품부는 오는 3월부터 농장별 식별번호 부여 등 시스템을 구축한 뒤 11월부터 이력제를 시범 실시한다. 전체 가금산물의 10%에 대해 이력제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어 관련 법령을 개정해 내년 12월에는 제도를 전면 시행할 예정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권역외상센터 3곳 확대…식품·의약품 ‘청원검사’로 불안 해소

    권역외상센터 3곳 확대…식품·의약품 ‘청원검사’로 불안 해소

    정부가 외상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권역 외상센터를 올해 3곳 더 늘리고 외상센터 간호사 인건비를 지원한다. 또 올해부터 국민이 불안해하는 식품, 의약품을 검사해 결과를 알려 주는 ‘국민청원검사제도’를 도입한다.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했을 때 전국 어디서나 골든타임 3시간 이내에 전문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는 전국 14곳에 마련돼 올해 구축이 완료된다. 아울러 국민의 먹거리 안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농수축산물과 관련해서는 농약이력관리제와 수산물이력제가 의무화되고 마블링 중심의 소고기 등급제가 전면 개편된다.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환경부 등 ‘국민 안전’ 관련 부처는 23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이런 내용의 올해 업무계획을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보고했다. 교통사고나 추락 등 심각한 외상을 입은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권역외상센터는 지난해 10곳에서 올해 13곳으로 늘린다. 중증외상 의료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외상 전담 전문의 인건비 지원액은 연간 1인당 1억 2000만원에서 1억 4400만원으로 늘린다. 간호사 인건비 지원액은 1인당 연간 2400만원으로 새로 책정했다.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도 지난해 9곳에서 올해 13곳으로 늘어난다. 의대 학생 일부에게 장학금을 주고 공공의료 인력으로 선발하는 ‘공중보건장학제도’도 다시 추진한다. 감염병 관리도 강화한다.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실을 상시 운영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같은 질병에 24시간 365일 대응한다. 인플루엔자 무료 접종도 확대한다. 오는 10월부터는 60개월 이상 영·유아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국가예방접종을 확대한다. 향후 단계적으로 중·고등학생에게도 무료 접종을 한다. 식약처는 홈페이지에 국민청원 창구를 마련하고 일정 수 이상 추천을 받은 청원에 대해서는 성분 분석을 하는 국민청원검사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또 ‘사이버조사단’을 구성해 온라인상의 식품·의약품 허위·과대 광고와 마약류 불법판매를 실시간으로 적발해 유통을 차단할 방침이다. 아울러 ‘여성 건강 안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여성청결제 등 여성전용제품 1000품목을 특별 점검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생산 단계부터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요인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에 따라 농약이력관리제를 도입해 농약 판매 기록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살충제 달걀’ 파동을 계기로 논란이 됐던 친환경인증제를 전면 개편해 부실 인증기관과 위반 농가에 대한 처벌을 강화할 계획이다. 조류인플루엔자(AI)를 비롯한 각종 가축 전염병 확산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공장식 밀식사육’도 엄격히 제한하기로 했다. A4 용지 한 장 크기에 불과한 닭 마리당 사육 면적을 기존 0.05㎡에서 오는 7월부터 0.075㎡로 확대 적용하고, 신규 산란계(알 낳는 닭) 농장은 이러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허가를 내주지 않을 방침이다. 또 국민 건강과 농가 경영비 절감을 위해 현행 마블링 중심의 소고기 등급제를 육색 중심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는 소고기 등 일부 식품에 적용되고 있는 이력제를 수산물에 대해서도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국민 1인당 연간 수산물 소비량이 60㎏으로 세계 1위(2016년 기준) 국가인 만큼 유통 단계별 이력을 소비자들이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활용해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수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친환경 스마트 양식’ 시범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수산용 의약품 오·남용 방지를 위한 행정 처분도 강화된다. 국내 미세먼지 배출 저감을 위해 급전우선순위 조정(환경급전)과 에너지 세제 개편 등이 추진된다. 현행 급전(給電)은 발전 비용이 적은 발전이 우선으로 원자력과 석탄발전소 가동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 환경급전은 우선순위를 조정해 봄철에는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가동 제한을 정례화하는 방식 등으로 산업부와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에너지 세제 개편도 추진한다. 상반기 발전용 연료를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휘발유·경유·LPG 가격 조정이 수면 위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서울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신뢰사회로 가는 길<6>] 고용불안 탓 고용부 신뢰도 16위로 ‘추락’… 헌재, 9단계 ‘상승’

    [신뢰사회로 가는 길<6>] 고용불안 탓 고용부 신뢰도 16위로 ‘추락’… 헌재, 9단계 ‘상승’

    서울신문과 서울대 폴랩(pollab)의 한규섭 언론정보학과 교수팀은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포털 네이버에 송출된 33개 공공기관과 관련된 언론보도 27만 2803건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2017년 전체의 공공기관 신뢰지수(SPTI)를 도출했다. 지난달 12일 보도한 1~10월분 SPTI에 11~12월 결과를 합산한 결과다. 지수는 부정 보도 대비 긍정 보도의 비율을 구한 값이다. 신뢰지수 1위와 꼴찌의 순위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최대 12계단이 하락한 기관이 있는가 하면 9계단 상승한 기관도 있었다. 정부기관의 대국민 신뢰도가 짧은 기간에도 큰 폭으로 곤두박칠치거나 수직 상승할 수 있다는 의미다. 문재인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 개인에 대한 높은 지지율에 걸맞은 수준으로 국민적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지난해 정부 부처를 포함한 33개 공공기관 가운데 가장 높은 신뢰도를 기록한 기관은 국토교통부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 SPTI는 7.59점을 얻었다. 지난해 10월까지는 8.87점이었지만 11~12월 사이 1.28점 하락했다. 8·2 부동산 대책 발표 직후 부동산 시장이 안정될 것이란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신뢰도가 높아졌지만 그 이후 집값이 잡히지 않고 오히려 상승하면서 부정적인 보도가 잇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행정안전부는 7위에서 3위로 4계단 뛰어올랐다. 신뢰지수도 4.09점에서 5.38점으로 1.29점 높아졌다. 충북 제천 화재가 발생했을 때 김부겸 장관이 즉각 현장으로 달려가 ‘범정부 현장대응지원단’을 운영하며 사태 해결에 만전을 기한 것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헌법재판소는 13위에서 4위로 9계단 훌쩍 뛰어오르며 33개 공공기관 가운데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3.45점에서 4.86점으로 1.41점이 올랐다. 통일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각각 8계단씩 상승하며 6, 7위를 차지했다. 통일부는 14위(3.17점)에서 6위(3.68점)로, 과학기술부는 15위(2.82점)에서 7위(3.66점)로 껑충 뛰었다. 과학기술부는 5대 신사업에 1조원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정부출연연구원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을 시도하는 등의 노력이 신뢰도 상승을 이끈 것으로 예상된다. 한 교수는 “ SPTI를 개발한 뒤 첫 신뢰도 변화 조사인데 공공기관의 신뢰도가 한두 달 사이에도 큰 폭으로 등락이 거듭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면서 “이는 각 기관이 국민과의 소통에 노력을 기울이고, 각종 현안에 능숙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이면 짧은 기간에도 얼마든지 신뢰받는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위(5.27점)에서 8위(3.54점)로 5계단 하락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원전과 관련한 의혹 보도가 잇따르면서 신뢰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획재정부는 6위(4.22점)에서 9위(3.32점)로 3계단, 환경부는 4위(4.46점)에서 10위(3.24점)로 6계단 하락했다. 11위는 3.21점의 금융위원회로 9위(3.81점)에서 2계단 밀려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9위(2.13점)에서 12위(3.13점)로, 농림축산식품부는 20위(2.11점)에서 13위(3.10점)로 나란히 7계단씩 상승했다. 방통위는 가상화폐 투기 근절과 방송사 파업 해제를 위한 노력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는 부정적인 보도가 잇따랐던 살충제 달걀 파동이 끝나면서 순위가 복원력을 갖고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95점으로 10위에서 4계단 하락한 14위를 기록했고, 국세청은 2.87점으로 두 계단 상승한 15위를 유지했다. 1~10월까지 신뢰지수 4.28점으로 5위를 기록했던 고용노동부는 최종합계에선 2.42점에 그치며 16위로 뚝 떨어졌다. 최저임금 인상의 부작용 등 ‘고용 불안’이 사회문제로 대두된 까닭으로 여겨진다. 보건복지부는 18위(2.18점)에서 17위(1.55점)로 순위에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신뢰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여성가족부는 11위(3.51점)에서 18위(1.51점)로 7계단 밀려났다. ‘양성평등’이란 용어를 ‘성평등’으로 일원화를 추진하자 동성애 반대 단체들이 여가부의 해체를 주장하며 시위를 벌인 것이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여가부는 두 단어를 혼용해 사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법원은 28위(0.97점)에서 21위(1.37점)로 7계단 상승했다. 안철상·민유숙 대법관이 국회 인사청문회를 비교적 수월하게 통과하면서 긍정적인 보도가 뒤따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교부는 1.28점으로 22위를 유지했고, 교육부는 1.25점을 기록하며 24위에서 23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반면 3.45점으로 12위에 올랐던 해양수산부는 1.18점을 받으며 12계단 후퇴한 24위, 2.67점으로 16위에 올랐던 중소벤처기업부는 1.03점을 받아 9계단 후퇴한 25위를 기록했다. 해수부는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검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받고, 참사 피해자의 유골을 은폐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이 부정적인 보도가 양산된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26위는 서울대(1.00점), 27위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0.88점), 28위는 법무부(0.80점), 29위는 국방부(0.54점)가 각각 차지했다. 이 4개 기관은 순위와 신뢰지수 모두 큰 변동이 없었다. 앞서 1~10월까지 신뢰지수 분석에선 서울대가 0.97점으로 27위, 선관위가 1.24점으로 25위, 법무부가 0.74점으로 29위, 국방부가 0.50점으로 30위를 기록했다. 4곳 모두 지난해 연말 긍정 기사가 많이 송출됐지만, 이와 함께 부정 기사도 함께 늘어나 지수에 큰 폭의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반면 1.08점으로 26위를 기록했던 감사원의 신뢰지수는 0.51점으로 반 토막이 나면서 30위로 떨어졌다. 최재형 감사원장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위장전입 등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 신뢰도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파문에 연루된 문화체육관광부와 ‘적폐 수사’에 집중하고 있는 검찰청, 그리고 박근혜 정부의 특수활동비 유용 논란의 진원지인 국가정보원은 이번에도 최하위 ‘3인방’으로 묶였다. 32위(0.44점)였던 문체부와 31위(0.47점)였던 검찰청은 서로 순위를 바꿨다. 문체부는 0.46점으로 31위, 검찰청은 0.36점으로 32위를 차지했다. 검찰의 블랙리스트 수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서 문체부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가 소폭 줄어든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검찰청은 긍정 기사도 늘었지만 부정 기사도 함께 늘어나면서 하위권을 유지했다. 국정원은 0.02점에 그치며 지난번과 똑같이 꼴찌를 면치 못했다. 11~12월에 부정 기사가 79.8%까지 늘어나고 긍정 기사마저 0.4%까지 곤두박칠치면서 탈꼴찌에 실패했다. 특별기획팀 kisukpark@seoul.co.kr ■고침 국가인권위원회는 최종 6.27점으로 2위, 국민권익위원회는 3.78점으로 5위, 국무조정실은 1.42점으로 19위를 기록했습니다. 앞선 보도(서울신문 2017년 12월 12일자 4면)에서 인권위를 국조실로, 권익위를 인권위로, 국조실을 권익위로 잘못 표기한 점을 바로잡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pollab.co.kr/seoul_gov_trust)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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