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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감 브리핑]

    ●軍간부 10명 중 1명 인성에 ‘문제’ 위관급 장교와 중·상사 등 군 간부 10명 중 한 명은 정신과 의사의 진료나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옥이 한나라당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간부 인성검사 시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이날까지 검사에 응한 중·상사 6만 38명과 위관급 장교 2만 9130명 등 총 8만 9168명의 10.2%인 9131명이 전문가 상담이나 정신과 의사의 진료가 필요한 ‘위험’ 또는 전문가 상담이 필요한 ‘관심’ 판정을 받았다. 특히 육군이 ‘관심’ 판정자 8.5%, ‘위험’ 판정자 3.9%로, 해·공군보다 높았다. ●교과서 독도지도 오류 총 33건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김선동 한나라당 의원은 22일 “초·중·고교 교과서에 실린 독도지도에 잘못된 지리정보와 사용하지 않는 지명 등 총 33건의 오류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동북아역사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초·중·고 교과서의 독도지도 오류현황 및 조치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성지문화사 및 지우사가 발간한 중학교 사회과부도와 지리부도에 현재 쓰이지 않는 권총바위, 동키바위, 탱크바위 등 지명이 사용됐고, 미래엔컬처그룹이 발행한 고교 한국사 교과서에서는 지도상 독도를 누락한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외국서 퇴출된 살충제 13종 사용 민주당 최영희 의원이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청 국정감사에서 질병관리본부와 인천·광주·대전·경기 등 10개 지방자치단체가 안전성 문제로 선진국에서 퇴출된 살충제를 방역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문제의 성분은 ▲피리미포스메칠 ▲바이오레스메츠린 ▲알레스린 ▲바이오알레트린 ▲에스바이올 ▲붕산 ▲클로르피리포스 ▲페니트로치온 ▲프로폭술 ▲히드라메칠논 ▲퍼메트린 ▲피페로닐부톡시드 ▲피레트린엑스 등 13종류다. 특히 클로르피리포스는 임신부에게 노출됐을 때 태아 지능 저하 등 부작용을 낳을 수 있는 제품으로 미국에서는 2000년, 유럽에서는 2008년 생산이 중단된 제품이다.
  • ‘미확인 폐손상’ 원인 가습기 살균제 추정에 우려 확산

    ‘미확인 폐손상’ 원인 가습기 살균제 추정에 우려 확산

    경기도 과천에 사는 주부 김기주(34)씨는 1일 지난 겨울 동안 사용했던 가습기 세정제를 꺼냈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가 임산부들의 원인 불명 폐질환 원인으로 ‘가습기 세정제’를 지목하면서 혹시 가족들이 악영향을 받았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A사의 가습기 세정제 성분 표시 내용은 ‘살균제’와 ‘천연 추출물’이라는 표현뿐이었다. 회사 측은 김씨에게 “구체적인 성분은 기업 비밀이라 알려줄 수 없으며, 제품은 무해하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정부가 구체적으로 무슨 성분이 들어 있는지도 모르면서 유해하다고 발표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흥분했다. 가습기 세정제 유해성 논란 탓에 각종 세정제, 세제, 화장실용 클리너, 항균제, 살충제 등 의식하지 않은 상태에서 들이마실 경우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생활용품에 대해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국내에서는 생활용품의 구체적인 성분 구성이나 유해성 유무를 표기할 의무가 없어 전문가조차 판단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이번 사건처럼 특정 제품의 유해성 논란이 불거지면 해당 제품의 성분분석과 유해성 검사, 독성 검사를 처음부터 해야 하는 허점을 안고 있는 것이다. 1일 서울신문이 자체적으로 국내에 시판되는 국내외 생활용품 업체들의 제품을 살펴본 결과 구체적인 성분비와 부작용, 독성의 표시는 없었다. 세제와 살충제, 방향제는 모두 ‘계면활성제’와 ‘향’, ‘알코올’ 등 포괄적으로 적어 놓고 있었다. 이는 ‘주요 성분을 표시한다’는 모호한 공산물품질관리법 규정 때문이다. 기술표준원 관계자는 “완제품에 대해 유해물질이 포함됐는지, 기준치를 넘어서지 않았는지만을 보고 있다.”면서 “기존에 널리 사용되는 화학물질은 안전성이 입증된 것으로 보고 새로 첨가되는 물질만을 집중적으로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시민단체 환경정의 박명숙 국장은 “기본적으로 환경부가 지정한 유해물질이 아니면 구체적인 성분을 보고할 의무조차 없다.”고 말했다. 반면 P&G, SC존슨 등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들은 홈페이지에 모든 제품에 대해 물질보건안전자료(MSDS)를 기재해 제품의 성분 비율과 목적, 성분별 유해성과 부작용까지 공개하고 있다. 예컨대 P&G의 항균탈취제인 ‘페브리즈’의 경우 화학물질명과 살포에 쓰이는 물질, 마셨을 때의 유독성과 대처방안 등까지 A4용지 4장에 이르는 분량으로 띄워 놓고 있다. 임종한 인하대 의대 교수는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공개 의무가 관련 법에 명시돼 있고, 기업들도 화학물질 자체가 기업의 책임이라는 인식이 강하다.”면서 “소비자들이 참고하는 것은 물론 사고 발생 시 원인을 찾는 데도 용이한 구조”라고 밝혔다. 반면 국내 생활용품 기업 중에서는 대기업조차도 제품 성분비를 공개한 곳을 찾아볼 수 없었다. 기업의 책임 회피가 용이한 것이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국내법은 ‘생약’이나 ‘혼합물 제재’라는 표현을 쓰면 기본적으로 독성 테스트와 구체적인 성분 신고를 하지 않아도 되도록 별도 규정을 만들고 있다.”면서 “이런 제품들이 ‘친환경’, ‘천연’ 등의 수식어와 함께 무분별하게 출시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생활용품에 새로운 종류의 화학물질들이 점차 사용되고 있고, 기존에 안전성이 입증됐더라도 혼합하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은 독성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성분비를 철저히 공개하도록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전염병’ 모기, 살충제 아닌 바이러스로 잡는다

    ‘전염병’ 모기, 살충제 아닌 바이러스로 잡는다

    매년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전염병을 옮기는 모기를 살충제가 아닌 박테리아에 감염시켜 퇴치하는 방법이 성과를 거두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호주 퀸즐랜드대 스콧 오닐 박사연구팀은 지난 2년여간 뎅기열을 옮기는 열대줄무늬모기의 생존 기간을 단축하게 하는 볼바키아 균주를 이용해 자연 사망에 이르게 하는 연구를 진행해 왔다. 연구팀은 올 1월부터 3월에 걸쳐 호주 일대에 볼바키아 박테리아에 감염시킨 모기 약 30만 마리를 풀어 박테리아에 감염된 개체수가 눈에 띄게 증가한 성과를 25일 네이처지를 통해 발표했다. 자연 상태의 모기가 평균 50일을 살 때 박테리아에 감염된 채 태어난 모기는 평균 21일밖에 살지 못한다. 방사된 모기로 약 2주 뒤, 박테리아 감염 모기 비율이 15% 이상이 증가했으며 3개월 뒤에는 90%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고열과 두통, 심하면 목숨까지 앗아가는 뎅기열은 열대 지방에 서식하는 열대줄무늬모기를 통해 감염된다. 이들 모기를 퇴치하기 위해 각국은 매년 방역을 실시하고 있지만 커다란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모기 등 곤충의 체내에 서식하는 볼바키아 박테리아에 주목, 원천적으로 모기를 퇴치하는 방법을 연구하게 됐다고. 한편 볼바키아 박테리아는 전체 곤충의 27~70%가 잠재 숙주로 추정되며, 감염된 암컷을 통해 후대에 전염되기 때문에 감염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네이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모기와의 전쟁… 말라리아 주의보

    모기와의 전쟁… 말라리아 주의보

    장마가 끝나면 불청객들이 찾아온다. 잠 못 이루는 여름밤을 만드는 ‘투톱’ 격인 열대야와 모기다. 모기는 ‘앵앵~’거리는 특유의 소음은 물론 말라리아를 매개한다는 점에서 ‘죄질’이 무겁다. 지난해에만 국내에서 1771명의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했다. EBS는 21일 오후 11시 10분 ‘하나뿐인 지구-2011년 여름, 모기와의 전쟁’을 방송한다. 모기가 매개하는 질병에는 말라리아, 일본뇌염, 사상충증, 황열, 뎅기열 등이 있다. 이 중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병은 얼룩날개 모기류가 옮기는 말라리아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말라리아 위험 지역을 매년 분류해 방제작업과 예방을 권고하고 있다. 일본뇌염과 사상충도 빼놓을 수 없다. 일본뇌염은 작은 빨간집모기에 의해서 옮겨지며 사망률이 높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예방접종이 의무화돼 있어 위험성은 낮은 편이다. 사상충은 바닷가의 소금기 있는 물에서 서식하는 토고숲모기에 의해 발생한다. 주로 개, 고양이 등 가축에게 발생하지만 인간도 피해 갈 수 없다. 여름에 번식을 시작하는 모기가 다 피를 빠는 것은 것은 아니다. 모기의 수컷은 과즙이나 수액을 먹고 산다. 모기의 암컷은 왜 흡혈을 하는 것일까? 비밀은 번식에 있다. 뱃속에 있는 알의 영양 보충을 위해 단백질을 공급하는 것이다. 생존과 번식을 위한 흡혈이지만 그 과정에서 치명적인 질병을 옮기기 때문에 해충으로 분류된다. 2009년 세계 곳곳에서 발생한 말라리아 사망자는 78만여명. 1970년대 이후 안전지대였던 한반도에서도 1993년 비무장지대에서 발병한 것을 시작으로 환자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 사망률이 10%에 이르는 열대열말라리아와 달리 국내에서 발생하는 말라리아는 거의 치료가 가능한 삼일열말라리아다. 하지만 모기의 창궐은 기후변화와 맞물려 어떤 생태적 후유증을 낳을지 모른다. 모기들은 이미 인간이 만들어 낸 살충제에 내성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해병대 사고’ 연대장·대대장 보직해임

    해병대는 지난 4일 2사단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과 관련, 지휘책임을 물어 연대장인 민모 대령과 대대장 한모 중령을 보직해임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민 대령은 12일, 한 중령은 11일 각각 보직해임된다. 이번 사건의 주범인 김모(19) 상병에 대해서는 살인 등의 혐의로 9일 오후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김 상병은 소속 의무근무대에 격리돼 있다. 해병대 측은 “내일부터 김 상병에 대한 본격 신문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병대는 이번 사건의 관련자 전체를 조사하고 그 결과에 따라 징계 등 추가조치를 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총기 사건이 발생한 해병대 부대 병사들 사이에 실제 가혹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해군 중앙수사단이 병사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해당 부대에서 구타와 왕따 등 가혹 행위가 있었던 것을 확인하고, 이에 연루된 병사 3~4명을 집중 조사 중이다. 군 당국은 조사 결과에 따라 이르면 11일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번 사건을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모 이병은 선임병으로부터 성경책에 불을 붙이고 바지에 분무식 살충제를 뿌린 뒤 불을 붙이는 가혹 행위를 당했다고 진술했다고 군은 전했다. 주범인 김모 상병 역시 일부 선임병으로부터 가혹 행위를 당했다고 진술했다. 한편 해병 2사단의 총격 사건에도 올해 해병대 지원 경쟁률이 예년 수준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병무청에 따르면 오는 9월 입영하는 해병 1149기와 1150기를 948명 모집하는데 9일 현재 2218명이 지원해 2.3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접수 기간이 11일까지인 것을 감안하면 최종 경쟁률은 2.5대1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7월의 경쟁률 2.04대1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병무청 관계자는 “총격 사건으로 해병대의 병영문화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서도 해병 지원자는 늘고 있다.”며 “지금까지 접수를 철회한 지원자가 단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미뤄 볼 때 최근 총격 사건이 지원 경쟁률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정 이병 “성경 태우고 전투복에 불… 가혹 행위 당했다”

    정 이병 “성경 태우고 전투복에 불… 가혹 행위 당했다”

    해병2사단 총기사건 수사본부는 7일 해병대 총기 사건의 공모 혐의로 전날 긴급체포한 정모(20) 이병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총격으로 병사들을 살해한 김모(19) 상병은 수류탄에 의한 파편상이 심해 대전 국군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수사를 받고 있다. 수사본부는 이번 사건이 소속부대원과 무기, 부대 내 관리가 허술해 발생한 총체적 문제로 잠정 결론냈다. 부대 내 가혹행위와 부대관리가 허술했던 점 등에 대한 조사도 강도 높게 진행 중이다. ●가혹행위·총기관리 허술 고강도 조사 수사본부 관계자는 브리핑을 통해 “김 상병과 정 이병이 지난 6월 초순께 ‘힘들다. 휴가 때(7월 말) 사고 치고 도망가자’는 내용의 대화를 통해 두 사람이 (사건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사건의 실질적인 범행 모의는 사건 발생 당일인 4일 오전 이뤄진 것으로 두 사람의 발언이 일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상병은 사고 당일 오전 7시 30분께 창고에서 소주 한 병을 마신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김 상병은 정 이병을 창고로 불러내 함께 범행을 모의했다. 김 상병이 “○○○을 죽이고 싶다.”고 말하자 정 이병은 처음엔 “그러지 마십시오.”라고 말렸지만, 잠시 후 “소초원들 다 죽이고 탈영하자.”고 제안했다. 자신 역시 평소 괴롭힘과 무시당한 것을 떠올렸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지금 죽이자.”면서 함께 창고 밖으로 나왔다. 당초 고가초소의 경계 근무자로부터 총기를 탈취하려 했지만 실패 가능성이 크자 상황실로 향했다. 김 상병은 오전 11시 20∼35분께 K모 일병의 K2소총과 탄약(실탄 75발, 공포탄 2발, 수류탄 1발)을 훔쳤다. 초기 조사과정에서 발표된 탈취 시간 ‘오전 10시∼10시 20분’은 김 상병과 정 이병의 진술 없이 다른 병사들의 진술에 의존해 추정한 것이라고 조사본부 측은 설명했다. 당시 상황실 근무자는 3명이었지만 2명은 자리를 이탈해 있었다. 생활관 복도에 있던 총기 보관함은 근무자 교대를 위해 열려 있었다. 관행대로였다. 실탄이 들어 있는 탄통은 간이탄약고 안이 아닌 위에 놓여 있었다. 역시 근무자의 편의를 위한 것으로 수사본부는 판단하고 있다. 당직병인 슈미트(관측장비의 일종) 운용병은 김 상병의 절취 상황을 알아채지 못했다. 김 상병은 정 이병에게 수류탄 1발을 주고 고가초소를 폭파하라고 지시했다. 정 이병은 고가초소 근처까지 갔지만 총성을 듣고는 두려움에 돌아왔다. 공중전화 부스 부근에서 김 상병이 쏜 총에 맞아 쓰러진 이승렬 상병을 발견하고는 고가초소 근무자에게 이를 알려준 뒤 계속 피해 다녔다. 정 이병과 만나 그가 수류탄을 터트리지 못한 것을 안 김 상병은 “너랑 나랑 같이 죽자.”면서 안전핀을 뽑았다. 하지만 정 이병은 순간적으로 문을 열고 달아났다. 정 이병은 현재까지 “김 상병과 대화를 나누고 수류탄을 받아 들었지만 실제 범행을 실행할 것에 대해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진술하고 있다. 범행을 제의한 정 이병은 그동안 자신이 당한 가혹행위에 대해 진술했다. ●김 상병, 소주 한 병 마시고 범행 수사본부의 조사에서 정 이병은 “김모 병장이 병장은 하나님과 동급”이라면서 “성경책을 읽지 말라고 압박하고 성경책에 불을 붙였다.”고 밝혔다. 또 “성기를 태워버리겠다.”면서 전투복 지퍼에 살충제를 뿌린 후 불을 붙이는 가혹행위를 했다고 진술했다. 정 이병이 당한 가혹행위에 대한 진술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또 다른 김모 상병은 이유 없이 정 이병을 상황실에 3시간 정도 앉혀 놓고 자극적인 연고를 목과 얼굴에 바르고 씻지 못하게 했다. 신모 상병은 자신이 몇 번째로 좋아하는 선임이냐를 묻고 이모 상병을 좋아한다고 답한 정 이병을 폭행했다. 조사본부는 이어 김 상병에 대한 2차 조사에서 “처음에 기수열외와 구타, 왕따가 없어져야 한다고 답한 것은 조만간 자신이 기수열외될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후임병들에게 무시당하는 등 기수열외에 대한 공포감 때문이란 것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캠프캐럴서 ‘발암’ 다이옥신 극소량 검출

    2004년 삼성물산이 주한 미8군의 의뢰를 받아 실시한 경북 칠곡군 왜관읍의 미군기지 ‘캠프 캐럴’ 내 오염물질 조사에서 극소량의 다이옥신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과 중금속, 살충제 등의 경우에는 국내 먹는 물 환경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미8군이 공개한 삼성물산 연구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41구역’과 ‘D구역’에서 각각 채취한 토양 샘플에서 다이옥신과 석유계총탄화수소(TPH),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반휘발성유기화합물(SVOCs), 살충제, 중금속 등 각종 오염물질이 검출됐다. 41구역은 미군 측이 1978년까지 화학물질을 저장하던 곳이며, 1979년에는 살충제와 제초제, 솔벤트 등 화학물질과 오염 토양을 D구역으로 옮겼다. 이후 미군 측이 D구역의 물질을 어떤 곳으로 반출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토양의 경우 41구역에서는 2.04ppt(1조분의1)의 다이옥신이, D구역에서는 0.753ppt의 다이옥신이 각각 검출됐다. 지하수의 경우 41구역은 3.36ppq(1000조분의1), D구역은 0.97ppq의 다이옥신이 각각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구역의 토양과 지하수에서 검출된 다이옥신 농도는 인체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VOCs, SVOCs 등의 오염물질은 기준치 이상이 검출됐다. 특히 삼성물산의 보고서에 담긴 다이옥신 검출 농도가 미군 측이 이미 밝힌 수치와 차이가 있는 데다 VOCs와 중금속 등은 국내 환경 기준을 초과해 논란이 예상된다. 미8군 관계자는 “캠프 캐럴 내 토양 등에서 극소량의 다이옥신이 검출됐으나 인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정도”라면서 “다이옥신이 검출됐다고 해서 고엽제 성분이 매몰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칠곡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10세 소년, 농약마시고 자살… “숙제 안해서”

    중국의 한 소년이 숙제를 하지 않아 선생님께 혼날 것이 두려워 농약을 먹고 자살한 사건이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고 현지 언론인 시안완바오(西安晩报)가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새벽 샤오난(가명)이라는 10살 난 소년은 자신의 집에서 농사에 쓰이는 살충제 한 병을 모두 마신 뒤 쓰러진 채 발견됐다. 당시 샤오난의 곁에는 “학교에 가기 싫다. 숙제를 다 하지 못했다. 선생님께 혼날 것이 두렵다.”는 글이 남겨져 있었다. 샤오난의 부모는 방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생각해 아들 주위를 살핀 결과 거의 다 비워진 농약병을 발견했으며, 곧장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사망했다. 현지 언론의 조사에 따르면, 샤오난은 매일 노트 7~10페이지 분량의 숙제를 해 오다, 14일 밤 두 살 위의 형과 놀고 숙제를 하지 않은 탓에 심리적 부담감을 느낀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샤오난의 어머니는 “아이가 놀고 싶어도 숙제양이 워낙 많아 스트레스를 받아왔다.”면서 “학교 성적은 중간정도였지만, 생활이 어려워 아이에게 신경쓸 겨를이 많지 않았다.”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샤오난의 가족은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오랜 시간 뿔뿔이 흩어져 살아왔으며, 아이의 숙제 등 학업과 어린 아이의 심리를 제대로 보살피지 못한 탓이라고 말해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산시성 심리교육원 연구소 소장 송진 박사는 “숙제를 하지 못한 것도 아이를 극단적으로 내몬 이유 중 하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아이가 사랑을 받지 못한 채 자라고 있었다는 것”이라면서 “부모에게서 받지 못한 사랑을 선생님으로부터의 관심으로 충당하려 했지만, 숙제를 하지 못함으로서 이를 잃을까 두려웠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샤오난의 학교 측은 “학생들에게 부적절한 체벌은 없었다.”면서 “담당 선생님과 학급을 충분히 조사한 뒤 다시는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유통플러스]

    웅진코웨이 살균얼음정수기 웅진코웨이가 살균얼음정수기를 선보였다. 제품 스스로 살균이 가능한 자가살균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 전기화학반응을 통해 전기분해 살균수를 생성, 내부탱크 등 물이 지나는 곳을 정수기가 알아서 살균한다. 시간은 30분이며, 자동살균 기능을 선택할 경우 5일에 한번씩 스스로 알아서 살균한다. 1588-5100. 일동후디스 ‘초유넣은 우유 키즈앤맘’ 일동후디스가 성장기 어린이와 엄마를 위한 ‘초유넣은 우유 키즈앤맘’을 출시했다. 성장발달과 뼈 건강에 좋은 초유,·칼슘·비타민D 등과 두뇌발달을 위한 DHA, 타우린, 오메가3, 활기찬 삶과 영양밸런스를 위한 항산화 비타민 및 철분, 엽산을 함유한 고급 제품이다. 국내산 1A등급 원유를 저온살균공법(LTLT)으로 처리, 우유 속 영양과 보강된 성분이 그대로 살아있는 것이 특징이다. 강남역 ‘투썸 커피’ 1호점 개장 투썸플레이스가 서울 강남역에 ‘투썸 커피’ 1호점을 내고 커피전문점 시장에 뛰어들었다. 18~28세 젊은 여성 고객층을 주요 공략층으로 하며 영국 학교의 카페테리아를 연상케 하는 경쾌하고 밝은 인테리어로 꾸몄다고 회사는 밝혔다. 커피전문점으로는 드물게 드립커피를 제외한 전체 커피 음료를 공정무역커피로 판매한다. 아이쿱생협 ‘유기통밀가루’ 아이쿱생협에서 농약과 비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 우리밀로 만든 ‘유기통밀가루’를 내놨다. ‘유기통밀가루’는 잡초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살균제나 살충제, 보관기간을 늘이기 위한 방부제 등을 사용하지 않은 우리밀을 사용했다. 섬유질, 비타민, 무기질 등의 영양 성분이 풍부한 씨눈을 함께 빻아 밀기울과 배아가 그대로 살아있는 것이 특징이다. 1㎏ 조합원가 2500원, 일반가 3000원. 롯데百 ‘파더스 데이 페스티벌’ 롯데백화점은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기념하는 ‘아버지의날’(19일)을 맞아 19일까지 ‘2011 파더스 데이 페스티벌’을 연다. 본점을 찾는 고객에게 편지지와 봉투를 나눠준 뒤 쓴 편지를 본점 앞에 설치한 대형 우체통에 넣으면 아버지에게 보내주는 행사를 벌인다. 전 점포에서 추첨으로 방문 고객 5025명을 뽑아 해외 여행권, 안마의자, 아이패드 등을 증정하는 경품 행사도 진행한다.
  • [씨줄날줄] 발암 휴대전화/박대출 논설위원

    휴대전화에는 다양한 금속이 들어 있다. 금은 유용하다. 함유량은 휴대전화 1대당 0.03~0.05g. 보통 금광석보다 60~100배 많다. 반면 유해한 물질도 있다. 납, 브롬계 난연제, 카드뮴, 비소, 수은 등. 브롬계 난연제는 태우면 독성물질을 만들어낸다. 카드뮴은 폐부종, 단백뇨, 빈혈, 후각상실 등을 유발한다. 액정(LCD)은 소각하면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을 방출한다. 납은 간 등을 손상시킨다. 니켈이나 크롬, 수은 등은 알레르기성 피부염을 일으킨다. 유해 성분들은 사라지고 있다. 친환경 물질로 대체 중이다. 유해물질 제로폰이 출시됐다.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휴대전화도 있다. 모든 휴대전화에는 친환경 콘셉트가 도입됐다. 그럼에도 유해 논란을 벗지 못하고 있다. 전자파가 그 주역이다. 아예 제4의 공해로 불린다. 대기, 수질, 폐기물 다음이란다. 국제암연구소(IARC)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기구다. 휴대전화가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국제기구가 발암 가능성을 공식화한 의미를 안고 있다. 위험도는 2B 등급으로 분류됐다. ‘발암 가능’ 물질이다. 4등급 중 세번째로 위험한 등급이다. 배기가스, 살충제 DDT와 동일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논란을 씻지 못한다. 일본 총무성은 인정하지 않는다. 국내에서도 유해 주장은 10년도 더 됐다. 2000년 갑상선암 환자가 휴대전화 증가 추세와 정비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보고서는 당시 정보통신부에 제출됐지만 공개되지 않았다. 2년 전엔 국립암센터 명승권 교수팀이 상관관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 내용은 종양학 분야의 최고 권위지인 임상종양학회지에 게재됐다. 유해 전자파는 파장이자, 진동이다. 휴대전화는 300~3000㎒ 대역의 극초단파를 사용한다. 그만큼의 파장과 진동은 인체의 세포조직에 영향을 미친다. 우리나라는 2002년부터 휴대전화 전자파의 인체 흡수율(SAR)을 적용했다. 1.6W/㎏을 넘으면 유통 판매가 금지된다. 미국과 캐나다 호주와 같은 기준이다. 유럽, 일본은 2W/㎏을 채택하고 있다. 기준 자체가 유해하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발암 논란은 둘째다. 피하는 게 상책이다. 헤드셋, 스피커폰 등을 사용하라. 문자 메시지를 더 많이 쓰라. 귀에서 1인치 이상 거리를 둬라.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공기 정화식물도 있다. 관엽식물은 전자파를 흡수한다. 포름알데히드를 빨아들인다. 유해·유독물질을 정화시킨다. 대나무, 숯 역시 전자파 차단 효과가 있다. 집안에 둬서 나쁠 게 없다. 박대출 논설위원 dcpark@seoul.co.kr
  • “캠프캐럴 화학물질 매립”

    “캠프캐럴 화학물질 매립”

    미8군사령부는 23일 캠프 캐럴 고엽제 매립 의혹과 관련, 1978년 ‘화학물질·살충제·제초제 등’이 파묻혔다는 기록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존 D 존슨 미8군사령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주장이 제기된 이후 기록과 보고서에 대한 포괄적인 조사를 진행했다.”면서 “캠프 캐럴에서 1978년에 특정 물질이 매몰됐다는 기록을 찾아냈다.”고 말했다. 이어 “전역한 미군 병사들이 언급한 지역 주변에서 화학물질과 살충제, 제초제, 솔벤트용액이 담긴 많은 양의 드럼통을 매몰했다는 기록을 1992년 미 육군 공병단 연구보고서에서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일반적인 환경평가서’라고 밝힌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8군 측은 “파묻힌 드럼통과 그 주변 40∼60t가량의 흙이 1979년부터 1980년까지 이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옮겨져 처리됐다.”면서 “고엽제 여부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이 없었다.”고 밝혔다. 또 “미8군 관계자들이 이 드럼통이 왜 묻혔는지, 이후 어떻게 처리됐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2004년에 있었던 관련 후속 조사에서 미측은 지면 내부를 관찰할 수 있는 레이더와 13개의 조사용 구멍을 뚫어 토양 분석을 실시했다. 미8군은 “이 가운데 12개의 시추공에서 나온 샘플에서는 다이옥신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1개의 시추공에서 화학물질(다이옥신)이 검출됐지만 건강에 해를 끼치지 않을 정도의 미량이었다.”고 밝혔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매몰지 파악주력·주변토양 분석”

    “매몰지 파악주력·주변토양 분석”

    경북 칠곡의 미군 기지 캠프 캐럴에 고엽제를 매몰했다는 의혹과 관련, 40여명으로 꾸려진 민·관 합동 조사단이 23일 부대 안에 들어가 현장조사를 벌였다. 미군 측은 우리 측 조사단에 캠프 캐럴에서 과거 진행됐던 유해 물질 반출과 처리 작업에 대한 브리핑을 했다. 이어 1978년 살충제, 제초제, 솔벤트 등 유해 물질을 적치했다는 부대 남쪽의 41구역과 부대 동쪽의 헬기장 주변을 차례로 공개했다. 우리 측 민·관 합동 조사단은 미군 측이 공개한 현장 지형지물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환경부 이호중 토양지하수과 과장은 “부대 내 매몰지에 대한 위치 파악과 매몰 진위 파악에 초점이 맞춰졌다.”면서 “이와 별개로 환경부에서는 지난주 낙동강 지류인 동정천과 주변 토양에서 채취한 시료를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환경단체와 주민들은 이날도 철저한 의혹 규명을 촉구했다. 경북 지역 환경·시민단체들은 부대 정문 앞에서 이날부터 1인 시위를 시작했다. 퇴역 주한 미군 스티브 하우스의 증언이 구체적이고, 국내의 캠프 캐럴 퇴직자들도 헬기장 부근에 독극물이나 쓰레기를 매몰한 적이 있다고 밝힌 만큼 빨리 위치부터 파악해 조사하라는 것이다. 한편 존 D 존슨 미8군사령관은 이날 오후 국무총리실을 방문해 정부 대응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고 있는 육동한 국무차장을 면담하고, 한·미 공동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뜻을 다시 한번 밝혔다. 존슨 사령관은 “이번 사안의 긴급성과 중요성을 잘 알고 있으며, 이 사안에 대해 한국과 긴밀히 협조·협력해 나갈 것”이라면서 “오늘 캠프 캐럴 기지 공개에 이어, 앞으로도 한·미 공동 조사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한·미 양국 정부가 이례적으로 신속한 대응에 나선 것은 여중생 사망 사고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시위 등을 통해 얻은 ‘학습 효과’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 일각에서는 우리 국토에 고의적으로 독극물을 매장한 이번 사태가 반미 감정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더 크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미국 역시 양국의 관계를 의식한 데다 자국 군인이 주둔하는 기지라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조사에 협조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유진상·유지혜기자 jsr@seoul.co.kr
  • “꿀벌 잇단 떼죽음 휴대전화 전파 탓” 스위스 생물학자 실험

    “꿀벌 잇단 떼죽음 휴대전화 전파 탓” 스위스 생물학자 실험

    ‘꿀벌의 잇따른 돌연사…범인은 휴대전화?’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된 의문의 꿀벌 떼죽음(군집 붕괴현상·CCD) 원인이 휴대전화와 관련이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동통신기기에서 나오는 전자기파가 꿀벌들의 행동 이상을 이끌어 정상적인 군집생활을 방해한다는 주장이다. 뇌 질환과 교통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받았던 휴대전화는 또 한번 지탄의 대상이 됐다. 스위스 생물학자이자 꿀벌 전문가인 다니엘 파브르는 최근 실험을 통해 “휴대전화가 꿀벌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며 휴대전화 단말기들과 중계소가 꿀벌 개체수 감소의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를 발표했다고 16일 미국 ABC뉴스가 보도했다. 그는 휴대전화가 곤충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려고 벌집 안에 휴대전화를 놓아둔 채 꿀벌의 반응을 관찰했다. 그 결과 전화가 통화 모드에 있을 때 벌들이 ‘일벌 장단’으로 알려진 특이한 소리를 내는 것을 발견했다. ‘일벌 장단’ 소리를 내는 것은 드문 현상으로, 일부 개체들이 새로운 벌집을 만들어 옮기는 분봉 시기가 아닐 때 이같은 소리가 나면 군집 내에 혼란이 발생한다. 보고서는 “휴대전화의 전자기장의 영향으로 꿀벌 군집에 ‘일벌 장단’이 퍼지면 예정에 없던 분봉 사태가 벌어지고 이 때문에 군집이 붕괴하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동안 학계에서는 군집 붕괴현상의 원인으로 살충제, 유전자조작 곡물, 바이러스 등이 지목돼 왔다. 휴대전화가 문제라는 지적도 계속 제기됐으나 전문가들은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일축하고 있다. 파브르는 “이 연구가 꿀벌 군집붕괴 현상에 대한 결론을 내린 것이 아니다. 다만 휴대전화가 원인일 수 있다는 증거를 보여 준 것”이라면서 “추가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수년간 미국에서는 겨울에 꿀벌 군집의 30%가 줄어들었고 유럽에서도 20%가 감소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매일유업 ‘포르말린 사료’ 우유 판매 파문

    매일유업이 포르말린이 첨가된 조제사료를 젖소에 먹이고 여기서 생산된 원유로 우유 제품인 ‘앱솔루트 W’를 만들어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포르말린은 살균제나 방부제에 사용되는 독극물로 발암성 물질이다. 이들은 해당 사료를 사용하지 말라는 농림수산식품부의 수차례 권고도 무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제품은 판매 중지됐다. 28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포르말린이 첨가된 혼합사료를 수입해 젖소에 먹이지 말라는 정부의 권고를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5개월간 무시해 왔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11월 2일 매일유업의 사료에 포르말린이 섞여 있다는 민원인의 제보를 받았다. 하지만 사료에 대한 포르말린의 함유 기준이 없어 사용 중단을 권고했다. 이후 수차례의 구두 경고에도 매일유업은 해당 사료를 계속 사용했다. 매일유업 측은 포르말린 함유 사료가 호주에서 적법한 절차로 수입됐고 젖소가 섭취한 포르말린이 소변·대변으로 다 배출되고 원유로는 배출되지 않는다고 주장해 왔다. 매일유업은 한국식품공업협회가 운영하는 한국식품연구소에 검사를 의뢰해 ‘포르말린 사료’를 기반으로 생산한 우유제품이나 일반 우유제품 모두 우유에 포함된 포르말린 양에는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매일유업은 포르말린이 포함된 혼합사료를 먹인 젖소에서 생산된 원유로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하루 10t 정도의 유아와 어린이용 우유 ‘앱솔루트 W’를 생산·판매해 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정부가 권고 조치를 내렸던 지난해 11월 2일 다소 억울한 면이 있더라도 즉각 사료 사용을 중단한 뒤 안전성을 입증하는 게 적절한 조치였을 것”이라면서 “정부도 시급히 포르말린에 대한 규정을 만들기 위해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조만간 관련 제품에 대한 안정성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포르말린은 메틸알코올을 산화해 만든 포름알데히드의 37% 전후 수용액을 일컫는 의약품으로 소독제, 살균제, 방부제, 방충제, 살충제 등으로 사용되는 독극물인 것은 물론 발암성 물질이어서 식품에 첨가할 수 없다. 몇년 전 양식업자들이 횟감으로 쓰이는 광어 등에 생기는 기생충을 없애기 위해 포르말린을 사용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한편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는 이날부터 매일유업의 ‘앱솔루트W’ 제품을 전 매장에서 철수하고 일시적으로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매일유업의 최동욱 사장을 비롯한 임원 48명은 최근 사표를 제출했다. 박상숙·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봄철 공원 제초제 살포 이용객들 안전 주의보

    봄철 공원 제초제 살포 이용객들 안전 주의보

    봄을 맞아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도심 어린이공원과 근린공원에 인체에 유해한 제초제를 살포하고 있어 이용객 안전을 해치지 않을까 우려된다. 산림청 병해충 방지 지침과 농약 사용 지침에 따르고 있지만, 상당수 농약이 유해 성분을 포함해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자칫 일정한 부분에 농약이 뭉쳐 뿌려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면역력 약한 어린이 특히 조심해야 10일 강원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상수원보호구역에서 벗어난 일부 지자체에서 어린이공원이나 도심 근린공원에 인체에 유해한 살충제와 제초제를 살포하고 있다. 원주시는 최근 도심 공원 161곳 35만 6388㎡에 잔디용 제초제를 뿌렸다. 지난해도 공원 140곳에 인체에 유해한 제초제를 사용했다. 이 제초제에서는 지난해 8월 한국고분자연구소 성분 분석 결과 독성을 지닌 ‘펜디메탈린’이 검출됐다. 펜디메탈린은 체내에 다량 유입되면 내분비계와 갑상선에 유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주시는 “제초 작업으로 인한 인력난과 예산 절감을 위해 제초제 살포작업을 했다.”며 “특허를 받은 업체의 친환경 제초제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펜디메탈린 등 유해물질 포함 강릉시도 지난해 49개 공원에 3회에 걸쳐 살충제인 수프라사이드와 진딧물 방제약인 아타라 등을 뿌렸다. 농촌진흥청 지정 고독성 농약인 수프라사이드에 주기적으로 노출되면 신경계 질환과 암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물에 잘 녹아 빗물 등을 통해 지하수나 강으로 확산된다. 강원도농업기술원은 인체는 물론 주변 환경에 치명적인 수프라사이드의 생산을 내년부터 금지할 계획이며 독성이 휠씬 낮은 액상 칼립소 등 대체 살충제를 쓰고 도심 사용은 자제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그나마 수도권 상수원 인근 지자체와 공원이 적은 시·군 지역은 농약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춘천시는 수변공원이 많은 특성상 상수원 오염을 우려해 농약을 쓰지 않고 인력을 이용한 제초작업을 실시했다. 태백시 역시 주민들 민원 탓에 2008년부터 제초작업만 하고 있다. 서울시 주요 공원들도 농약을 사용하고 있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시에 지난 3년간 주요 공원 농약 살포 현황에 대해 정보 공개를 청구한 결과에 따르면 시는 주요 공원에 그라목손과 메코프로프(MCPP) 등 농약을 살포했다. 서울숲과 보라매공원, 시민의숲, 남산공원, 북서울꿈의숲, 월드컵공원, 선유도공원, 삼청공원 등 8곳에 2008년 709.7ℓ, 2009년 722.5ℓ, 2010년 6월까지 308.7ℓ의 농약이 뿌려졌다. 그러나 선유도 공원은 한강에 인접해 있어 농약을 쓰지 않았다. ●서울 “지침따라 물로 희석해 사용” 서울시 관계자는 “산림청 농약 사용 지침에 따라 농약에 1000~2000배 정도의 물을 넣어 희석해 사용하고 있으며, 주변 환경을 고려해 저독성 또는 보통 독성 약제를 사용하고 있지만 병해충 피해가 확산되는 것을 신속하게 방지하기 위해 속효성 약제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병해충별 피해 상태를 관찰해 약제 살포량과 횟수 등을 적절하게 조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장현 강원대 바이오자원환경학과 교수는 “공원의 잔디 등에 남아 있는 농약 성분이 옷가지나 피부에 노출될 개연성은 충분하다.”며 “농약 살포 시기와 양 등에 따라 인체 유해 가능성 여부를 정밀히 판단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주 조한종·서울 조현석기자 bell21@seoul.co.kr
  • “외상환자 급증·질병확산 위험” ‘인도양 쓰나미’ 의료진 경고

    규모 9.0의 강진과 쓰나미가 덮친 일본에서 앞으로 특수한 감염 환자와 외상 환자가 다수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2004년 인도양 지진을 경험한 의료진과 보건 관리들이 경고했다. 13일 LA타임스 인터넷판은 일본에서 쓰나미에 휩쓸려 익사한 1차 사상자 외에도 호흡기 관련 질병과 각종 외상을 입은 2차 사상자가 다수 발생하고, 수질 오염에 따라 질병이 확산할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04년 12월 26일 쓰나미가 인도양 국가를 휩쓸었을 당시 이런 문제를 경험했던 보건 관리와 의료진의 조언을 소개했다. 태국 팡가의 타쿠아파 종합병원 의료진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에서 사망자는 대부분 익사자였지만,각종 파편과 사람,설치물이 한꺼번에 휩쓸려 가기 때문에 머리 부상, 골절 등 각종 외상 환자도 다수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04년 쓰나미 이후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외상 환자는 2285명에 이르는데 이 중 11%는 중상자였으며, 다수가 일반적인 항생제 외에 항아메바제나 항원충제로 치료해야 하는 악취가 심한 감염 증세를 보였다고 의료진은 전했다. 쓰나미로 인한 중상자 17명을 치료한 독일 의료진도 2005년 중환자 의학회지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특이한 종의 박테리아 목록을 제시했는데 이 중 대부분이 다수의 일반적인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것이었다. 맨해튼 비치 응급의학협회의 리 와이스 박사는 부상 주위의 살점이 파편에 눌리는 경우도 많은데 이는 혈액 공급을 차단하고 근육을 괴사시킨다며 이 경우 부상자가 일단 병원에 오면 절단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물이 해수와 석유, 가스, 살충제 및 부패하는 사체 등에 오염되면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캐나다 뉴브런즈윅 대학의 도시공학자 크리파 싱은 “폐수와 처리수의 교차 오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지식의 공장’ 된 대학 학문마저 경영하는가

    ‘지식의 공장’ 된 대학 학문마저 경영하는가

    ‘지성의 전당’ 또는 ‘우골탑’이라 불리는 대학을 10~30년 전에 졸업한 기성세대들이 찾는다면 깜짝 놀라기 마련이다. 잔디밭, 테니스 코트, 공터 등에 우뚝우뚝 들어선 기업이나 기업가의 이름을 단 낯선 건물에 놀라고, 시내 식당의 밥값을 능가하는 학생식당의 가격표에 또 놀란다. 아마도 자녀가 들고 오는 등록금 고지서 숫자를 처음 보면 다리가 휘청거릴 정도로 놀랄 것이다. ‘대학 주식회사’(제니퍼 워시번 지음, 김주연 옮김, 후마니타스 펴냄)는 한국 대학보다 앞서 기업의 앞마당으로 변해 버린 미국 대학의 현실을 한 언론인이 발로 뛰며 취재한 기록이다. 저자인 워시번은 ‘네이션’ ‘워싱턴 포스트’ 등에 기사와 사설을 쓰는 프리랜서 저널리스트다. 2005년 출판된 ‘대학 주식회사’로 “대학의 기업화 과정에 대해 저널리즘이 할 수 있는 최고의 분석을 보여 주었다.”는 찬사를 받았다. 미국의 전형적인 중산층인 스미스 가족이 맏딸 제인을 뉴욕 대학에 보내려면 2003년 기준으로 1년에 3만 95달러(약 3300만원)의 등록금을 내야 한다. 여기다 방세와 식비, 교재 그리고 용돈까지 합하면 1만 3000달러가 더 든다. 뉴욕대는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의 대학 순위 평가에서 보스턴 대학 등 경쟁 대학을 제치고 2003년 35위란 훌륭한 평가를 받았다. 1인당 연봉 20만~3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유명 경제학자 8명을 채용하고, 하버드대 안드레이 슐레이퍼 교수를 영입하고자 50만 달러의 연봉을 제시하는 등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뉴욕대는 산부인과 교수 네명에게는 150만 달러가 훨씬 넘는 연봉을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뉴욕대에 입학한 제인이 이런 거물급 교수에게 배울 일은 거의 없다. 뉴욕대는 스타 학자들을 영입하면서 강의는 최소한으로 줄여 주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학부생인 제인이 듣는 강의는 대학원생이나 워드 리건 같은 시간강사가 맡을 가능성이 더 크다. 36살의 시간 강사 리건은 뉴욕대에서 12년 동안 대학생을 가르쳤다. 1993년 그가 처음 강의를 시작했을 때 초봉은 한 과정당 2700달러였다. 나중에 그의 임금은 한 과정당 3900달러로 올랐는데 이는 그 과에서 받는 최고 금액이었다. 뉴욕대에 리건과 같은 시간강사는 3277명이 있다. 이들은 뉴욕대 강의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며, 3083명인 전임 교수보다 그 수가 더 많다. 만약 스미스 가족이 딸이 듣는 강의 대부분을 리건처럼 격무와 박봉에 시달리는 시간 강사들이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안다면, 그래도 매년 3만 달러가 넘는 돈을 등록금으로 선선히 내놓을까. 2010년 현재 한국의 대학 등록금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스미스 가족에게 던지는 질문은 대학생 자녀를 둔 우리나라 학부모에게도 똑같이 해당하는 내용이다. 드넓은 잔디밭이 풍요롭게 펼쳐진 미국 대학의 풍경도 한국과 다를 바 없다.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소속 위험성 평가센터는 화학회사와 살충제 생산 회사로부터 재정의 60%를 지원받고 있으며, 이들 회사가 생산하는 상품에 대해 우호적인 보고서를 쏟아내는 곳이다. 텍사스 대학은 교수들이 11년간 담배 회사의 변호사들을 위한 비밀 연구를 수행하도록 승인해 주는 대가로 170만 달러를 받았다. 도산한 엔론 사는 하버드대 주요 연구소에 자금을 댔고, 연구소는 캘리포니아주의 에너지 시장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31개나 쏟아냈다. 심지어 대학 총장도 후원금을 끌어모으는 능력이나 기업과의 친밀도에 따라 임명되고, 경영대 학장이나 최고경영자(CEO) 출신의 총장이 갈수록 늘고 있다. 이들은 기업의 이사를 겸하기도 하며, 주립대 총장의 봉급 가운데 상당 부분을 세금이 아닌 민간의 재원으로 조달하는 예도 많다. ‘사회의 양심이나 비판자’라기보다는 ‘산업계가 요구하는 특정한 제품(인재 또는 보고서)을 생산하는 공장’이 된 대학. 사회의 모든 부문이 시장에 잠식된 지금, 시장이 간과하는 문제를 탐구하고 비판할 대학의 본령을 어떻게 되살릴 수 있을까. 책은 진지하고도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1만 8000원. 글 윤창수기자 geo@seoul.co.kr·그래픽 김선영기자 ksy@seoul.co.kr
  • ‘괴물 메뚜기떼’ 습격에 호주 전역 공포

    ‘괴물 메뚜기떼’ 습격에 호주 전역 공포

    120년 만에 최악의 홍수피해를 입은 호주가 이번엔 괴물 메뚜기 습격으로 공포에 떨고 있다고 호주 전국지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호주 퀸즈랜드 주와 뉴사우스웨일스 주 지역은 이번 홍수의 최대 피해 지역. 그런데 홍수가 지난 후에 풍족한 수분 공급과 홍수에 이어진 무더운 날씨로 메뚜기의 부화와 성장에 최적의 환경이 조성되면서 천문학적인 수의 메뚜기가 출현했다. 특히 호주 내에서도 가장 큰 몸집을 자랑하는 북부 메뚜기들은 최적의 환경으로 그 크기가 평균 8cm를 넘기며 ‘괴물 메뚜기’로 불릴 정도다. 이들 괴물 메뚜기들은 수백만의 떼를 형성하고 먹을 것을 찾아 빠른 속도로 호주 남부로 이동하고 있다. 메뚜끼 떼가 지나간 자리는 말 그대로 초토화된 상태. 그 피해 지역은 퀸즈랜드, 뉴사우스웨일스, 빅토리아, 남호주등 호주 절반을 넘어 설 것으로 보고 있다. 9일 뉴사우스웨일즈 1차산업 장관인 스티브 완은 “이번 메뚜기 재해는 40년 만에 발생하는 최악의 피해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호주 정부는 현재 헬리콥터를 이용해 공중에서 살충제를 뿌릴 예정이다. 여름 중에 메뚜기 떼를 정리하지 않으면 가을과 겨울사이 방목지의 목초와 농작물의 씨를 말려 그 피해는 내년까지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데일리 텔레그래프 서울신문 나우뉴스 호주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침묵의 봄’ 가까워 오는가

    ‘침묵의 봄’ 가까워 오는가

    ‘어느 날 원인 모를 병이 마을을 덮쳤다. 새들의 지저귐이 사라졌고 꽃 사이로 붕붕거리던 꿀벌도 자취를 감췄다. 꽃은 열매를 맺지 못하고 시들었다. 죽은 듯 고요한 봄이 찾아왔다.’ 미국의 해양생물학자이자 작가인 레이철 카슨이 저서 ‘침묵의 봄’에서 경고한 지구촌 재앙의 일단이 새해 벽두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아칸소주와 루이지애나주의 찌르레기떼 추락사뿐 아니라 스웨덴과 영국 등 유럽, 남미의 브라질, 오세아니아의 뉴질랜드, 아시아의 태국과 일본 등에서도 크고 작은 동물 의문사가 잇따르고 있다. 새해 들어 연일 동물 의문사가 보도되면서 인터넷에서는 갖가지 설들이 난무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 같은 동물의 집단 의문사가 결코 올해 처음 나타난 현상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다양한 형태와 이유로 나타나는 동물의 집단 죽음이 결국은 지구의 환경 파괴와 온난화에서 기인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는 점이다. ●동물들의 잇단 ‘다잉 메시지’ 동물의 떼죽음은 2000년대 후반부터 더욱 자주 눈에 띈다. 미 시사주간 타임 인터넷판은 7일 최근 발생한 동물의 주요 수난사를 추려 보도했다. 2009년 칠레의 여러 동물들이 연쇄적 의문사를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3월 펭귄 1200마리가 칠레 남부의 해안에서 죽은 채 발견된 것을 시작으로 4월에는 정어리떼 수백만마리의 사체가 해안으로 쓸려 내려왔고, 같은 달에 희귀종인 홍학 수천 마리가 둥지를 버리고 떠나는 바람에 새끼 2000여 마리가 굶어 죽기도 했다. 2008년에는 호주 남부 태즈메이니아섬에서 고래들이 뭍으로 기어 올라와 집단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둥근머리돌고래 60마리가 해변에서 숨진 채 발견된 데 이어 1주일 뒤 참거두고래 150마리가 같은 방법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비극은 이듬해까지 이어져 2009년 향유고래 45마리가 숨진 채 태즈메이니아섬 모래톱에서 발견됐고 둥근머리돌고래와 돌고래 140여 마리가 해변으로 쓸려내려와 죽었다. 이 또한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미국의 박쥐 100만 마리도 2006년 괴질에 걸려 죽는 등 수난을 당하고 있다. 5년 전 뉴욕에서 시작해 미국 14개 주로 번진 이 곰팡이성 질병은 겨울잠을 자는 박쥐의 입과 코를 하얗게 만들어 죽도록 했다. 정확한 원인과 감염 경로는 밝혀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박쥐가 괴질로 떼죽음을 당하면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쥐는 곡물이나 나무에 피해를 주는 해충 애벌레를 먹이로 삼는데 박쥐가 사라지면 생태계 균형이 깨지기 때문이다. 2000년대 중반 이후 미국 사회를 고민스럽게 만든 꿀벌의 ‘집단 가출’(벌집에서 꿀벌이 사라지는 군집 붕괴 현상)도 환경적 변화와 관련이 깊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정 살충제가 벌의 몸 속에 쌓여 있다가 후손 벌들에 치명적 결함을 안겨 벌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미 국립과학아카데미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미 전역에서 호박벌 4개 종의 개체 수가 10~15년새 96% 줄었다. ●다음 타깃은 인간… 모니터링 강화를 동물의 잇단 의문사를 지나치게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사건의 이면에 숨겨진 메시지를 읽고 대비해야 한다는 데는 전문가 대부분이 동의한다. 인간에 앞서 동물이 생태계의 미묘한 균형 파괴를 알아차려 죽음을 통해 이를 알리고 있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대표적인 생태계 교란 요인으로 꼽혀 온 독성 화학물질이 최근 지구 온난화 영향과 맞물리면서 위해성이 크게 높아졌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최경호 서울대 교수(보건학)는 “지구 온난화가 화학물질의 독성을 일률적으로 높인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물고기 생태에 영향을 미치는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의 경우 일정량 이상의 자외선에 노출되면 독성이 최대 200배까지 치솟는 등 기후변화로 화학물질의 불안정성이 더해진다.”고 설명했다. 박찬열 산림과학원 박사는 “미국 새떼의 죽음은 그나마 도시에서 일어나 경각심을 가질 수 있었다. 숲 등 서식지에서 떼죽음이 발생하면 모르고 넘어간다.”면서 “우리나라도 서해안 등 겨울 철새들이 자주 찾는 지역에서 모니터링을 강화해 동물들이 전달하는 위기의 신호에 좀 더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행안부 ‘우수제안 심사’ 99건 정책제안 선정발표

    ‘티켓 한 장으로 서울 시내 공연·전시장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아트티켓, 필요한 고객만 영수증을 발급받는 신용카드 결제 시스템….’ 행정안전부가 11일 ‘2010년도 중앙 우수제안 심사’에서 국민 제안 23건, 공무원 제안 76건 등 99건의 정책 제안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들 제안 가운데 우수제안은 앞으로 정책과 예산에 반영한다. 행안부는 국민신문고(epeople.go.kr)를 통해 연중 받고 있는 제안을 15일부터 스마트폰까지 확대한다. 올해 국민 제안 부문에선 ‘자유이용권식 아트티켓’ 발행을 고안한 박경미(27·경기 안양시)씨가 금상을 차지했다. 이 아이디어는 세종문화회관을 비롯해 서울미술관, 정동극장, 역사박물관 등 서울 시내 27개 공연·전시장을 아트티켓 한 장으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공무원 제안 부문 금상은 초음파 모기 유충 방제장비를 개발한 서울시 6급 직원 장순식(52)씨에게 돌아갔다. 모기 발생원인인 정화조, 집수정에 대한 모기유충 방제법을 현재 화학살충제 소독에서 친환경 무공해 초음파 장비로 바꾼 성과를 인정받았다. 금상부터 노력상까지 등급별로 표창과 부상금이 지급되며 국민제안 금상 수상자에겐 대통령 표창, 500만원의 부상이 주어진다. 금·은·동상 수상 공무원에겐 특별승진이, 이외 수상 공무원에겐 호봉승급의 인사특전이 주어진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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