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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제서 고병원성 AI 발병 닭 30만마리 긴급 살처분

    13개월 만에 국내에서 다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병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3일 전북 김제에서 발생한 의사 AI(혈청형 H5N1)가 고병원성으로 최종 판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발생 농장을 포함한 반경 500m내 7개 농장 30만 8000마리의 닭을 모두 살처분하고 보관 중인 달걀 등도 폐기하기로 했다. 전북도 방역당국은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망을 기존의 AI 발생 농장에서 반경 10㎞의 ‘경계지역’으로 확대하고 가금류 등의 출입을 부분적으로 통제하는 등 방역활동을 대폭 강화했다. 반경 3㎞ 이내의 위험지역에서는 가금류, 차량, 사람의 이동 및 출입이 제한된다. 이 지역은 전북도내 최대 규모의 양계단지라 지역 이미지가 실추, 농산물 판매 급감 등 직·간접적 피해가 우려된다.전주 임송학 이두걸기자 shlim@seoul.co.kr
  • 파주 오리농장서 AI 양성반응

    경기도 제2청은 파주시의 한 농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이 의심되는 오리가 발생했다는 신고에 따라 샘플 20여건을 채취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제2청은 AI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항원검사 결과가 나오는 1∼2주 동안 해당 농가의 오리 이동을 제한하는 등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항원검사에서 폐사율이 높고 전염 가능성이 큰 고병원성으로 판명되면 농가 주변 500m 이내의 오리와 닭 등이 모두 살처분되고 10㎞ 이내의 가금류 농장에 대한 이동이 제한된다. 의정부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전북·충남 조류인플루엔자 예방 비상

    기온이 내려가고 겨울철새들이 찾아 오면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던 양계농가와 자치단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5일 전북도와 충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해 AI가 발생했던 자치단체와 양계농가들이 최근 겨울철새들이 날아들면서 대대적인 방역작업에 돌입했다. 최근까지 다섯차례 이상 양계농가들에 방역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철새접근방지 그물을 설치했다. 양계농가에는 ▲주 1회 이상 소독 실시 ▲철새도래지와 AI 발생국가 여행 자제 ▲타농가와 접촉 금지와 모임자제 등 각종 지침이 시달됐다. 특히 지난해 AI가 발생했던 농가는 3일에 한번 담당 공무원들이 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25일 전북 익산 함열에서 처음 발생한 AI는 전북에서 3차례, 충남 3차례, 경기 1차례 등 모두 7차례 발생해 엄청난 피해를 주었다. 이 가운데 전북에서만 273농가에서 기르던 닭과 오리 106만여마리, 돼지 447마리 등이 살처분됐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Local] 가금전염병 청정화 계획 확정

    제주특별자치도는 가금 전염병 가운데 법정 제1종 전염병인 뉴캣슬병에 대한 청정지역 선포를 위한 ‘가금전염병 청정화 종합추진계획’을 확정, 다음 달부터 본격 추진한다. 제주도는 가금전염병 청정지역 선포를 위해 우선 1단계로 다음 달부터 도내 가금류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방역관리와 혈청검사를 진행하고, 내년에 항원·항체 확인검사 등을 거쳐 뉴캣슬병 양성판정을 받은 가금류를 모두 살처분할 계획이다.
  •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 (38) 동물원의 을지훈련 (上)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 (38) 동물원의 을지훈련 (上)

    어렵게 성사된 남북정상회담에 사회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쪽에선 ‘비핵화와 종전선언의 계기’라는 찬사가, 다른 쪽에선 ‘대선용 회담’이란 폄하가 엇갈린다. 이런 때 동물들이 “동물도 한반도의 평화를 원한다.”란 성명을 내면 어떨까. ‘뜬금없는 소리냐.’고 하겠지만 전쟁과 동물원의 함수관계를 찬찬히 들여다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 전쟁의 상처는 동물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지기 때문이다. ●전쟁때 등장하는 동물 살생부 평화로운 동물원 풍경과 어울리진 않지만 동물원도 매년 전쟁 상황에 대비해 을지훈련을 한다. 올해는 다음주 20∼22일 3일간이다. 소집하고 흩어지고…. 늘 그렇지만 분주한 쪽은 사람이고 동물은 ‘멍’하니 쳐다볼 뿐이다. 하지만 훈련 속에 숨어있는 내용들을 살펴보면 마음이 심란해져야 하는 쪽은 오히려 동물들이다. 실제 전쟁이 나면 동물원 식구들은 어떻게 될까. 먼저 정답을 말하자면 매뉴얼에 따라 일부 동물은 죽임을 당하고 일부는 풀어준다. 일종의 ‘전시용 살생부’인 셈이다. 희귀종이라고 해서 또는 예쁘거나 인기가 있다고 해서 살려주는 것은 아니다. 생사는 방사 후 사람에게 해가 되는지 여부에 따라 결정된다. 우리 밖으로 풀려나가는 동물은 주로 조류와 초식동물 중에서도 순한 사슴류다. 풀어놔도 해가 될 것 없고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종들이 이에 속한다. 하지만 맹수는 비록 새끼라고 해도 ‘살(殺)처리’가 원칙이다. 맹수의 개념에는 흔히 생각하는 육식동물 이외에도 초식동물 중 성격이 포악하거나 덩치기 큰 녀석들도 포함된다. 이 때문에 호랑이나 사자, 늑대, 악어 외에도 코끼리, 하마, 코뿔소 등도 전쟁의 희생양이 될 수밖에 없다. 동물원 관계자는 “폭격에 우리가 무너져 맹수들이 밖으로 탈출 할수도 있고, 그렇다고 사육사가 계속 근무하며 먹이를 줄 수 있는 것도 아니어서 어쩔 수 없다.”면서 “다른 국가들도 전시 동물 처리는 비슷하다.”고 말했다. 슬픈 현실이지만 달리 마땅한 대안도 없다. ●새들은 풀려나고 호랑이는 죽고 단계별 대비도 철저히 매뉴얼에 따른다.1단계로 ‘전쟁이 생길 징후’가 보이면 동물원은 비상체제에 돌입한다. 우선 유동적인 시장상황을 고려,30일 분 정도의 사료를 비축한다.2단계로 ‘전쟁이 일촉즉발’인 시점에는 동물원이 폐쇄된다. 총 79종인 먹이의 종류도 22종으로 단순화되고 지급되는 먹이량도 평소의 반으로 줄인다. 마지막으로 실제 전쟁이 터지면 앞에서 언급한 방사와 살처분을 동시에 진행한다. 먹이에 약을 타거나 총기를 사용하는데, 이때는 총기사용권이 있는 경찰이 참여한다. 동물원측은 “이런 세부계획은 5·16 군사혁명 이후로 생긴 것”이라면서 “훈련 매뉴얼에 존재하는 내용일 뿐으로 결코 현실화되는 일이 없길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이달 말이면 남북정상들이 다시 만난다. 전쟁 걱정 없는 나라를 만드는 일은 이 땅의 사람들뿐 아니라 동물원 동물들도 마찬가지 아닐까. 좋은 소식을 기대한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한국 AI 청정국 지위 회복

    우리나라가 7개월만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청정국 지위를 다시 얻었다. 이로써 닭·오리 등 가금류의 수출길이 다시 열리게 됐다. 농림부는 18일 “지난해 11월 말부터 올 3월초까지 발생한 7건의 AI가 완전히 박멸되면서 국제수역사무국(OIE)의 조건을 충족시켜 AI 청정국 지위를 회복했다.”고 밝혔다.OIE 동물위생규약은 AI 발생후 살처분 등 방역조치가 마무리된 뒤 3개월 이상 재발되지 않으면 청정국으로 인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림부는 AI 청정국 선언을 OIE에 통보하고, 일본 등에 한국산 닭고기 수입 금지 조치를 해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AI는 지난해 11월22일 전북 익산에서 첫 발생한 뒤 김제, 아산, 천안, 안성 등에서 모두 7차례 확인됐으며,460농가 280여만마리의 닭과 오리 등이 살처분됐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소 브루셀라병 보상금 줄어 ‘농가 한숨’

    가축과 사람이 함께 걸리는 소 브루셀라병이 늘고 있으나 보상가는 오히려 낮아져 농민들이 속을 태우고 있다. 14일 전남도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소 브루셀라병에 걸린 소를 살처분하고 받는 보상가는 시중가의 80%에서 60%로 낮아진다. 요즘 소값은 600㎏짜리 한우가 암소 560만원, 수소 460만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보상가가 60%로 떨어지면 농가는 암소 1마리당 112만원을 못 받는 셈이다. 육우 100여마리를 키우는 최정석(44·나주시 금천면 광암리)씨는 “브루셀라 보상가가 100%에서 80%,60%로 낮아지면서 농가들의 피해가 막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농장에서 1마리라도 브루셀라로 판정되면 키우는 모든 소는 살처분된다. 농민들의 반발을 의식, 농림부는 농민들이 보험을 드는 공제보험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전남도에서 브루셀라로 살처분된 소는 4135마리(580농가)로 보상금은 319억원이었다.2004년 244마리(17농가),2005년 2832마리(398농가)로 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 젖소만 검사하다가 2005년부터 한우와 육우로 넓혀지면서 발병 숫자가 많아졌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되살아나는 ‘AI 망령’] 발생 석달 지난 익산 양계농 아직도 시름

    [되살아나는 ‘AI 망령’] 발생 석달 지난 익산 양계농 아직도 시름

    3년 만에 찾아온 ‘겨울의 불청객’,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다.AI는 예년보다 따뜻한 겨울 날씨로 진정되는 듯하다 또다시 발생했다. 여기에 의사 AI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생계대책이 막막한 양계 농가와 올겨울 발생한 AI의 특징 등을 살펴본다. ●살처분 시기가 보상기준… 이전피해 떠안아 올 겨울 들어 AI가 처음으로 발생한 전북 익산시 함열읍 종계사육농가.AI가 휩쓸고 지나간 지 석달이 지났으나 농장주 이상균(58)씨는 아직도 깊은 시름에 잠겨 있다. “정부에서 약속한 생활안정자금이 절반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한두 번이 아니지요.”이씨는 1만 3200마리의 종계와 산란계를 길렀지만 보상은 6950마리분만 받았다. 보상 기준이 질병 발생 신고 시점이 아닌 살처분 시기여서 AI 발생 직후에 폐사한 닭은 보상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살처분 보상금은 계열사인 하림에서 모두 가져가 농가에는 도움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양계농가들은 대부분 닭고기 가공회사로부터 병아리와 사료를 공급받아 닭을 기르고 수고비만 받는 계열화 농가이기 때문이다. 이씨는 생활안정자금을 살처분 보상금을 기준으로 받기 때문에 액수가 반으로 줄어든다고 하소연했다. 그마저도 현재 전체의 절반만 지급받았다. 이씨는 6억 3000만원의 부채를 안고 있다. 두번째 AI가 발생했던 익산시 황등면 죽촌리 최종윤(44)씨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최씨는 “농가와 직접 관계가 없는 살처분 보상금보다는 우선 먹고 살 수 있는 생활안정자금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최씨는 오는 5월쯤 병아리를 공급받을 예정이다. 계열화 농가가 아닌 농가는 병아리를 입식하려 해도 종계값이 폭등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서쪽에서만 발생… 감염 경로는 오리무중 올 들어 AI는 지난해 11월 전북 익산 함열에 이어 8일 충남 천안시 동면 오리농장까지 모두 7차례 발생했다.2003∼2004년과는 달리 전북∼충남∼경기 등 주로 서해안 지역에서만 발생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AI는 한번 발생하면 파장이 크다. 그런데도 여전히 감염경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철새에 의해 옮겨질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하고 있을 뿐이다. 철새는 AI에 내성이 강해 잘 죽지 않기 때문에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힘들다. 네번째 AI가 발생한 충남 아산시 탕정면 오리농장은 철새들이 많이 날아오는 곡교천과 100여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다. 또 다섯번째 AI가 발생한 충남 천안시 풍세면 옆에도 철새들이 겨울을 나는 풍서천이 흐르고 있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은 AI 감염원인을 철새로 지목하기도 했다. 그러나 7번째 AI가 발생한 천안시 동면 오리농장은 철새가 날아들 만한 하천이 없는 외딴 산골지역이고 AI 발생지역과도 20㎞ 이상 떨어져 있다. 이번에는 철새를 감염원으로 지목하기 어렵게 됐다. ●허술한 신고·감시체계 감염 경로가 오리무중이어서 AI는 예방보다는 발생한 뒤 대량 살처분하는 방법으로 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AI 발생 시 허술한 신고·감시체계도 확산 방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농림부와 자치단체는 AI에 감염돼 폐사가 진행된 뒤 농가가 신고를 하면 고병원성 여부를 조사한 다음 뒤늦게 확산 방지에 나선다. AI는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감염되는 제1종 법정 전염병이다. 국내에서는 대규모 AI가 발생한 2003년말에서 2004년초 방역작업 등에 참여했던 9명이 ‘무증상 AI 감염자’로 판명됐다. 이번 겨울에도 3번째 AI발생지인 전북 김제 메추리 농장 주인이 지난 1월 무증상 감염자로 확인됐다. 그러나 발병자는 아직 없다. 그러나 발병하면 치사율이 높다. 양계농가나 살처분 작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예방접종과 함께 타미플루와 같은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해야 한다. 피부와 호흡기를 통해 바이러스가 감염되지 않도록 특수 방역복과 방진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그러나 일부 자치단체들은 이를 소홀히 해 문제를 야기하기도 했다. 충남 천안시에서 지난달 10일 살처분 작업에 동원된 공무원 80명은 작업 후 10시간 뒤에 접종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되살아나는 ‘AI 망령’] 정부 지원 양계농가 보상금

    AI가 주는 경제·사회적 피해는 막대하다. 살처분 등으로 피해를 입은 농가에 대한 피해 보상금 등 정부의 지원액 규모만 해도 751억원 정도에 이를 전망이다. 9일 농림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여섯 차례 발생한 AI 발병지역에 지원되는 보상금 규모는 651억원 정도다. 보상금은 가금류와 가축 등 270만 마리에 대한 살처분 조치로 피해를 본 농가에 무상으로 지급되는 ‘살처분보상금’이 232억원으로 가장 많다. 살처분과 이동제한 조치 등으로 당분간 가축을 기를 수 없는 농가에 주는 ‘생계안정자금’과 ‘소득 안정자금’이 각각 14억원과 2억원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축산발전기금에서 연 3%,2년거치 3년 상환 조건으로 융자해주는 ‘가축입식자금’과 ‘경영안정자금’은 각각 27억원,347억원 규모다. 이번에 7번째로 AI가 발병한 천안 지역에는 아직 정확한 피해 규모가 집계되지 않았지만,3만 마리 이상의 가금류가 살처분될 것으로 보여 100억원 이상의 보상금과 융자가 지원될 것으로 농림부는 예측하고 있다. AI가 발생한 자치단체도 방역과 살처분 인력동원, 이동제한 등에 많은 행정력과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세 차례 AI가 발생한 전북도와 익산시, 김제시 등은 20억원 이상의 지방비를 지출했다. 익산시와 김제시는 전 직원이 동원돼 두달간 24시간 가축이동을 통제하는 비상근무를 하기도 했다. 자치단체뿐 아니라 닭고기 소비 위축으로 가공업체와 판매업체, 양계농가 등이 입은 피해도 엄청나다. 전주 임송학기자·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되살아나는 ‘AI 망령’] “철새포획시스템 가동 AI전파 철저히 차단”

    김창섭 농림부 가축방역과장은 9일 “철새가 북쪽으로 되돌아가 추가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이어 “올 하반기에는 AI 발생 이전에 철새로부터 바이러스를 포착해 전파를 막도록 ‘철새포획시스템’을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이 7번째인데,AI 확산 조짐인가. -이번 발병지역(천안)은 4차(아산)와 5차(천안) 발생 지역과 각각 20㎞이상 떨어진 데다 6차 발병과 시간적으로도 한달여의 차이가 나 기존 발병지역에서 옮겨온 것은 아니다. 겨울 철새도 대부분 되돌아갔기 때문에 추가 확산 가능성은 낮다. 발생 원인은 한참 전 철새로부터 감염돼 잠복해 있던 바이러스가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다. ▶향후 보완 대책은. -철새가 AI 바이러스를 옮기기 전에 잡아 확산을 막도록 ‘철새포획시스템’을 올해부터 본격 가동할 방침이다. 발병 후 농가가 정부가 아닌 대학에 신고하고, 가금류를 손수 다른 지역으로 이동시켜 검사를 받는 등 앞서 나타난 신고 체계의 허술함이 또 불거지지 않도록 통제하겠다. 살처분 범위가 지나치게 넓다는 동물단체 등의 지적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되살아나는 ‘AI 망령’] 살처분 참여자에 증세 ‘전화 문진’

    ‘의사 조류인플루엔자(AI) 환자 발생’ 지난 8일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질병관리당국이 몇 시간 만에 AI감염 가능성이 적거나 희박하다고 밝히는 등 기민하게 대응했다.그런데 이러한 대응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살처분에 동원된 인부들에 대해 감염 여부 등 사후관리 체계도 미흡하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종구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은 이날 오후 “AI가 발생한 경기 안성 양계농장에 투입돼 살처분 작업을 했던 안성시 공무원 김모(38·7급)씨는 인플루엔자 감염의 특징적 임상 증상이 없고, 단지 뇌수막염 양상을 보이고 있어 AI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발표했다. 질병관리본부는 9일에도 같은 입장을 고수했다. 전염병관리팀 관계자는 “병원 임상소견과 의무기록을 살펴본 결과, 감염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의료계에서 AI진단은 통상 한달 이상 걸리는 정밀 작업으로 분류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백경란 교수는 “항체 검사는 보통 수주일이 소요되며 항원 검사는 선별 진단이 어려워 확진이 안 된다.”고 말했다. 반면 단국대 병원은 단 2일간 검사로 AI가 아닌 뇌수막염 판정을 내렸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를 거의 그대로 받아들였다. 확인 결과 질병관리본부는 현장에 직원을 급파해 진료와 함께 기존 임상자료를 훑어봤다. 따라서 확진되지 않은 사실을 성급하게 예단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김씨의 고열 발생 시점도 석연치 않다. 보건당국은 2월12일 첫 발병 뒤 3월5일 천안 단국대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안성시측은 2월26일 증상이 나타나 3월2일 이후 3일간 통원치료가 진행됐다고 전했다. 다른 감염자가 있는지 여부도 정확히 모른다. 안성시측은 “당시 농림부, 군측과 협의해 공무원 304명을 투입했고 5일,10일 뒤 전화 문진을 실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전수 검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질병관리본부측은 “감염가능성이 높은 그룹에만 한정적으로 실시했다.”고 밝혔다. 안성시 보건소 관계자는 “김씨 외에도 현장에 투입됐던 공무원 여러 명이 고열 등 감기 증상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특히 군(軍)측 동원자는 물론 초소 근무에 나섰던 민간인 자원봉사자에 대한 검사 결과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천안서 올 겨울 7번째 AI 발생

    충남 천안의 오리농장에서 올 겨울 들어 7번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살처분에 들어갔다. 또 지난달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경기도 안성의 양계농장에서 살처분 작업에 참여했던 공무원 1명이 AI 의심환자로 정밀 조사를 받고 있어 보건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충남도는 8일 “지난 6일부터 폐사와 산란율 저하 등 이상증세가 신고된 천안시 동면 화계리 종오리농장에 대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진단결과 고병원성 AI로 판명됐다.”고 밝혔다.이번에 AI가 발생한 지역은 겨울 철새들이 거의 오지 않는 지역이고,1월20일 AI가 발생한 천안시 풍세면과 20㎞가량 떨어져 있어 감염 원인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AI가 발생한 곳은 철새 이동경로이거나 AI 발생 지역과 가까워 철새를 감염 원인으로 추정해 왔다.종오리 1만 3000여마리를 사육중인 이 농장에서는 6일 이후 산란율이 24% 정도 떨어지고 사료 섭취량이 줄면서 30여마리가 집단 폐사했다. 닭·오리 가공업체인 화인코리아에서 직영하고 있는 이 농장은 지난 1월 AI가 발생한 천안시 풍세면 농장으로부터 20㎞쯤 떨어져 있다. 하루 6000여개의 종란을 생산, 같은 업체 소유의 부화장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에서 지난달 10일 살처분에 동원됐던 안성시 공무원 김모(38·7급)씨가 지난 5일 기침을 동반한 두통과 허리 통증을 호소, 천안 단국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본부 이종구 전염병대응센터장은 “김씨의 경우 열이나 폐렴 등의 증상은 없고, 뇌수막염의 양상을 보여 AI에 감염됐을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몸에 AI 바이러스가 침투했는지를 정확하게 알아보기 위해 호흡기 검체와 혈액 검체를 채취해 검사 중”이라고 밝혔다.안성 김병철·천안 이천열·오상도기자 kbchul@seoul.co.kr
  • 안성서도 고병원성 AI

    수도권인 경기도 안성에서도 지난 10일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발병이 확인돼 관계 당국이 긴급 살처분과 방역작업에 나섰다. 11일 경기도에 따르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지난 6일 닭 1800마리가 집단 폐사한 안성시 일죽면 장암리의 박모씨 산란계 사육농장에 대한 검사결과 고병원성 AI로 판명됐다. 박씨의 농장은 지난달 20일 AI 발생이 확인된 충남 천안시 풍세면과 50㎞가량 떨어져 있다. 이번 고병원성 AI 발생은 지난해 11월 이후 전국에서 6번째, 수도권에서는 지난 2003년 12월 이천시 율면과 2004년 양주시 은현면에 이어 세번째다. 경기도는 우선 농림부 지침에 따라 전문요원과 공무원 200여명을 투입,10일부터 3㎞ 이내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에 대한 살처분에 착수했다. 살처분 대상은 박씨 농장의 닭 13만 3000마리와 반경 3㎞ 내의 이웃농가 30곳의 닭·오리 3만 9000마리 등 가금류가 17만 2000마리이다.안성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영국 첫 AI

    |파리 이종수특파원|유럽연합(EU)이 조류인플루엔자(AI)가 다시 확산 조짐을 보이자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지난달 헝가리에 이어 최근 영국에서도 처음으로 인체에 치명적인 H5N1형 AI바이러스가 발견되자 EU는 대책회의를 개최하는 등 부산하게 움직였다.H5N1 바이러스는 2003년 이후 164명의 목숨을 앗아간 치명적인 AI 바이러스다. EU 집행위원회는 3일(현지시간)“영국 동부 서퍽의 로스토프트의 칠면조농장에서 2500여마리의 칠면조가 폐사해 조사해보니 고병원성의 H5N1형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어 “6일 수의학 및 식품 전문가 대책회의를 열어 영국 발병·대처 사례를 진단하고 AI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방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환경부도 성명을 내고 “이번 AI바이러스는 아시아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H5N1형과 같은 종류의 것으로 헝가리에서 발견된 것과도 비슷하다.”며 “나머지 칠면조도 모두 살처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이날 잇따라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앞서 헝가리에서도 남동부 거위농장에서 H5N1 바이러스가 발견돼 9400여마리를 살처분하고 크로아티아 등 인근 국가들이 헝가리산 가금류 수입을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한편 도미니크 부세로 프랑스 농업장관도 식품안전국에 긴급지시를 내려 AI발생 가능성을 점검하는 등 경계를 강화했다. EU 회원국에서 H5N1 바이러스가 발견된 것은 지난해 8월 독일 드레스덴 이후 5개월여만이다.vielee@seoul.co.kr
  • [사회플러스] 천안 살처분대상 가축 66만마리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충남 천안에서 살처분 대상 농가가 크게 늘어나면서 매몰작업이 늦어져 2차전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22일 충남도에 따르면 살처분 대상이 반경 500m 이내에서 3㎞로 확대되면서 살처분할 닭과 돼지가 12개 농가 27만 9000마리에서 35개 농가 66만 5000마리로 크게 늘어났다.
  • 천안서 또 고병원성 AI

    천안서 또 고병원성 AI

    충남 천안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충남도는 21일 발병농장 인근에 하천이 통과, 철새에 의한 감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하천 주변에서 가금류 사육을 금지하는 법안’을 제정해 줄 것을 농림부 장관에게 건의했다고 밝혔다. 농림부는 이번 AI가 발생한 마을 옆 풍세천에서 수거한 야생 청둥오리 분변을 검사한 결과,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충남도는 지난 19일 낮 천안시 풍세면 용정리 신모(52)씨 양계농장에서 157마리가 집단 폐사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진단 결과, 고병원성 AI로 판명됐다. 이번 겨울 들어 5번째 발생이다. 한달 전인 지난달 21일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아산시 탕정면 갈산리 오리농장과는 8㎞ 떨어져 있다. 용정리는 2003년 말부터 이듬해 2월 초까지 6개 농가에서 잇따라 AI가 발생,31개 농가 닭 80여만마리와 돼지 4500여마리가 살처분된 뒤 ‘AI 발병 집중관리지역’으로 지정돼 농장마다 철새방어 그물망을 치는 등 적극적인 예방활동을 해왔다. 충남도는 신씨의 3만마리 등 발생농장 500m 이내 10개 농가의 닭 27만 3000여마리를 살처분했다. 아산지역 발병으로 운영하던 방역통제초소를 20곳에서 30곳으로 더 늘리고 닭, 오리 등 가금류와 차량 이동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 신씨의 농장에서는 발병전 2주 동안 달걀 43만 2000여개가 외부로 출하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천안에 닭 뉴캐슬병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이어 충남 천안에서 제1종 가축전염병인 뉴캐슬병이 발생해 가금류 축산농가들에 비상이 걸렸다. 경기도는 AI에 따른 ‘이동제한 지역’인 충남 천안의 양계농장에서 뉴캐슬병에 감염된 닭이 관내 도계장으로 반입된 것을 적발,5000여마리를 살처분했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천안시 풍세면 박모(48)씨의 양계장에서 닭 1만여마리가 신경계 이상 증상을 보여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조사한 결과 닭 뉴캐슬병으로 판정됐다. 이 농장은 AI가 발병한 아산시 탕정면에서 반경 10㎞내 경계지역에 있다.AI가 번지면서 해당 부화장 등에서 반입된 가금류의 살처분도 잇따르고 있다. 충남 천안시에서는 AI 감염 우려가 있는 새끼오리 9만 3000마리를, 경기도에서는 6만 2000여마리를 살처분했다. 이번에 살처분한 새끼오리는 지난 11월20일∼12월11일 아산의 오리농장 종란에서 생산돼 부화된 뒤 이천·화성·용인 등지 오리농장으로 분양된 것들이다. 전남도도 아산의 오리농장에서 생산된 종란을 공급받은 경기도 안성 부화장에서 반입된 5개 농장의 오리 7만 5000여마리를 살처분했다.광주 최치봉·이천열기자 cbchoi@seoul.co.kr
  • 철새도래지 볏짚 대량유통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우려

    조류인플루엔자(AI)의 매개체로 철새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충남 아산시 탕정면 AI발생 오리농장 근처에 있는 철새도래지 농경지의 볏짚이 소독되지 않은 채 축산농가에 소먹이용으로 유통돼 확산이 우려된다. 24일 충남 시·군에 따르면 천수만과 삽교호, 석문호, 금강하구둑 등 철새도래지 주변 농경지에 쌓여 있는 볏짚이 사료용으로 하루 수백t씩 축산농가에 반입되고 있다. 이들 볏짚과 낟알에는 철새들의 배설물과 깃털이 묻어 있다. 볏짚은 추수가 끝난 지난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겨우내 인근 농가나 다른 지방으로까지 계속 반출되고 있다. 하지만 반출시 소독 등 방역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시·군 보건소 관계자들은 “농촌에서는 소와 돼지, 닭, 오리 등 여러 종류의 가축을 함께 사육하는 농가들이 적지 않다.”며 “이들 볏짚에 닭과 오리가 앉거나 볏짚에 붙은 낟알을 먹으면 AI 감염확산을 걷잡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서산시 관계자는 “볏짚은 영양분 제고를 위해 유산균을 넣어 비닐로 싼 뒤 40일간 숙성시키는 과정에서 햇볕을 받으면 내부 온도가 50∼60도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전염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이날 경기도 안성 지역에서 부화된 새끼 오리를 불법으로 반입한 오리농장을 적발하고 오리 8000여마리를 긴급 살처분했다. 제주 농장은 AI가 발생한 충남 아산의 오리농장으로부터 지난 8일과 15일 두 차례에 걸쳐 새끼오리 3200여마리를 분양받은 것으로 드러났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관련기사 25면
  • 아산AI 오리농장 살처분 완료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충남 아산시 탕정면 오리 농장에 대한 살처분작업이 22일 완료됐다. 충남도 AI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저녁까지 아산시 직원 등 140여명을 투입,AI가 발생한 탕정면 갈산리 김모(45)씨 집 반경 3㎞ 이내 36개 농장의 오리와 닭 등 가금류 2만 2000여마리를 모두 살처분했다. 그러나 위험지역 농가의 개와 고양이, 돼지 등 다른 가축은 전염 가능성이 낮아 살처분하지 않았다. 이어 3㎞ 이내 위험지역 농가의 가금류들이 낳은 알의 외부 반출입도 전면 금지했다. 또 반경 10㎞ 이내 경계지역에서 사육중인 94개 농가 183만 3000여마리의 가금류와 알의 이동을 제한하고 임상관찰을 강화하고 있다.아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데스크시각] AI가 주는 교훈/임송학 지방자치부 부장급

    2003년 전국을 긴장시켰던 조류인플루엔자(AI)가 3년여만에 다시 발생했다. 고병원성 AI는 전염성과 폐사율이 매우 높고 사람에게도 감염되는 무서운 전염병이다. 이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AI 백신과 치료제개발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71억달러를 들여 2000만명분의 백신과 8100만명분의 약품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미 보건당국은 지구촌 한 곳에서 AI가 발생한 뒤 2개월 이내에 미국으로 전파돼 최대 200만명이 숨지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한 계획을 마련해 두고 있다. 이 보고서는 미국인들이 어떻게 AI에 대처하느냐에 따라 의학적, 사회적, 경제적 파장이 달라질 것이라며 가정 기업 학교 주정부 연방정부가 할 일들을 꼼꼼하게 정리해 놓았다. 태국은 가금류 폐사 사실을 제때 신고하지 않은 농장주를 징역형에 처하는 강력한 정책을 시행해 AI확산을 막았다. 그러나 이번 사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 조류독감 대비 태세는 사후약방문격이다. 폐사 신고를 받아 고병원성으로 밝혀지면 대량 살처분하는 방법으로 확산을 막는데 주력할 뿐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한 사전 조치는 미흡하기 짝이 없다. 가장 큰 문제는 AI발생원인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철새가 오염원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을 뿐 정확한 인과관계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온갖 오해와 억측, 불신과 착오가 발생하고 국민들에게 공포심만 가중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허술한 신고·감시체계도 문제다.AI를 진단할 수 있는 기관이 전국에 44곳이나 있지만 예방활동보다는 농가의 폐사신고에만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농가들도 폐사한 닭을 가지고 안양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을 직접 찾아가는 실수를 범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염성이 강한 오염원이 무방비상태로 전국을 휘젓고 다니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농가들의 직접 검사의뢰를 받지 않고 자치단체를 경유하도록 하는 제도보완이 시급하다. 이번 AI방역과정에서 우리나라의 농업통계의 후진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통계는 국가발전과 올바른 정책결정에 기초가 되는 무형의 인프라다. 그런데도 발생 농가를 중심으로 반경 3㎞ 이내 닭을 살처분하기로 했지만 농림부, 전북도, 익산시가 내놓은 통계가 서로 달라 큰 혼선을 빚었다. 선진국은 인공위성을 이용해 전세계 농산물의 작황을 검증하는 최첨단을 달리고 있다. 우리의 통계 실정을 생각하면 한심스럽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대권주자와 국회의원 등 정치인들의 현장방문도 도움이 되기보다는 폐가 됐다는 지적이다. 자치단체의 한 공무원은 “높은 분들의 위문이 오히려 폐문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이들의 방문이 있을 때마다 AI확산방지에 주력해야 할 자치단체의 행정력이 얼마나 허비되는지 헤아렸어야 할 것이다. AI확산방지를 위해 많은 자치단체 공무원들이 헌신적인 노력을 했지만 일부 고위공무원들의 사려깊지 못한 처신도 도마에 올랐다.AI방역대책본부장인 전북도 행정부지사 등 전북도와 김제시 간부들이 AI비상령속에 지난 16일 골프를 즐겨 빈축을 샀다. 이들이 골프를 즐기는 시간에도 익산시와 김제시 2400여 하위직 공무원들은 강추위속에 비상근무를 했다. AI의 위험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국제기구와 선진국들이 비상한 관심을 가지고 대처하는 것만 봐도 얼마나 무서운 질병인지 짐작할 수 있다. AI가 국가적 재앙이 되지 않도록 정부와 자치단체, 학계·업체·농가가 머리를 맞대야 할 때이다. 임송학 지방자치부 부장급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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