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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 명예 수의학박사학위

    강재섭(61) 전 한나라당 대표가 4일 전북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전북대 진수당에서 인수(人獸)공통전염병연구소 설립에 기여한 공로로 명예 수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강 전 대표는 2006년 12월 브루셀라병으로 파산 상태에 놓인 전북 정읍의 축산 농가를 방문, 사태의 심각성을 확인하고 이에 대한 대책으로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설립을 약속했다. 이후 전북대에 연구소를 세울 수 있도록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전북대는 정부 예산 361억원을 받아 내년까지 익산캠퍼스에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를 건립할 계획이다. 연구소가 완공되면 전문 인력 150여명이 인간과 동물에 전염성이 있는 조류인플루엔자와 광우병 등을 연구하고 치료법을 개발하는 일을 맡게 된다. 강 전 대표는 “전북의 축산농가가 해마다 조류인플루엔자나 소 브루셀라의 발병 소식을 제일 먼저 전하는 지역이라고 판단해 전북대에 연구소 설립을 약속했다.”며 “연구소가 설립되면 전북지역은 대한민국 축산업의 메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브루셀라병과 같은 동물난치병 때문에 우리 축산농가는 매년 5조원 이상의 손실을 입고 있으며 작년 한 해에도 조류인플루엔자로 닭·오리 등 가금류 800여만마리를 살처분해 농가의 직접 피해만 6500여억원에 달했다.”며 “하지만 행정당국과 정치권은 이에 대해 너무 무관심했다는 반성을 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서아시아發 AI,중국까지 확산

    l베이징 이지운특파원l 지난 11월 이후 인도,방글라데시,태국,라오스 등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인체 감염 사례가 발생한 데 이어 홍콩과 타이완 중국 대륙에서도 가금류가 폐사하는 등 AI가 아시아지역에서 확산되고 있다. 지난 9일에는 홍콩에서 가금류 감염 사례가 확인돼 9만여마리를 살처분했다.이어 15일에는 중국 당국이 모니터링 과정에서 장쑤(江蘇)성 하이안(海安)현의 달걀에서 AI(H5N1) 바이러스를 검출하고 주변지역에서 37만 7000마리의 가금류를 살처분했으며 해당지역 가금류에 대해 운송 및 유통을 금지시켰다. 주중 한국대사관의 한영섭 식약관은 “중국은 올해에도 AI 환자 3명 발생 지난 1월에 1명,2월에 2명이 사망했으나 2006년도 최고 정점에 이른 뒤 감소 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AI는 겨울로 접어드는 12월과 봄철로 전환하는 3월 무렵 잦은 발생 빈도를 보여왔으며 철새이동 시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철새의 주요 이동경로로 꼽히는 중국에서 자주 발생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타이완에서도 지난 11월 대량으로 죽은 타이난(臺南)현 양계장의 닭에서 AI(H5N2)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타이완가축위생시험소가 밝혔다.앞서 가오슝(高雄)의 양계장에서 지난 10월 말쯤 집단 폐사한 400여마리의 닭에서도 같은 종류의 병원체가 발견됐다. 인도 동부 웨스트벵갈주 정부는 최근 말다 지구의 잉글리시 바자르에서 집단 폐사한 가금류의 샘플을 분석한 결과 AI(H5N1) 바이러스 감염을 확인, 인근 지역에서 사육 중이던 닭과 오리 1000여마리를 살처분했다.또 아쌈주 구와하티 지역에서도 AI가 발생해 양계장 등 주요 농장을 폐쇄하고 산 닭 3000여마리를 매장했다. jj@seoul.co.kr
  • [단독]국내 식육 수입시장 미국산이 완전 점령

    [단독]국내 식육 수입시장 미국산이 완전 점령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 재개 불과 넉달 만에 국내 수입쇠고기 시장의 60%를 장악했다. 미국산 닭고기도 올들어 브라질산을 제치고 수입시장 1위에 올랐다. 이에따라 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 등 3대 식육 수입시장을 모두 미국산이 석권하게 됐다. 미국산 쇠고기가 순식간에 수입시장 1위를 차지하면서 미국측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재협상을 요구할 명분이 크게 약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형음식점 美쇠고기 수요 급증 7일 농림수산식품부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따르면 미국산 쇠고기는 지난달 1만 6773t이 검역을 통과했다. 수입 쇠고기 시장의 59.6%에 이른다.2003년 말 광우병 문제로 수입이 중단되기 전의 68%에 근접한 수준이다. 미국산이 안 들어오는 동안 줄곧 1위를 달렸던 호주산은 시장점유율이 35.8%로 급감하며 2위로 밀렸다. 미국산 쇠고기는 지난 6월26일 검역 재개 이후 초기에는 국민들의 부정적 여론에 밀려 반입량이 미미했다. 그러나 7월 미국산 23.8%(4400t)-호주산 57.0%(1만 538t),8월 24.3%(3217t)-58.7%(7761t)로 서서히 비중이 늘더니 9월에는 56.2%(1만 2265t)로 37.1%(8105t)의 호주를 처음으로 눌렀고 이후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 이에 따라 음식점을 중심으로 미국산 쇠고기의 시중 판매도 급격히 늘고 있다. 국민정서 등을 감안해 미국산을 취급하지 않고 있는 대형마트에서까지 판매에 나서게 되면 유통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업체 에이미트의 박창규 사장은 “지금까지는 정육점 위주 수요가 많았으나 최근 갈비탕·사골용 부위들이 수입되면서 서울·경기 지역 대형 음식점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美 FTA 재협상 명분 퇴색” 이에따라 현 상황을 한·미 FTA에서 우리측에 유리한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서진교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무역투자정책실장은 “미국 민주당 등 의회가 한·미 FTA 비준 거부와 재협상 요구 명분으로 삼았던 두 축은 쇠고기 수출 정상화와 자동차 무역 불균형 해소였는데 그 중 하나가 사라진 셈”이라고 말했다. 미국산 닭고기도 올들어 국내수요 증가와 높은 가격경쟁력 등에 힘입어 브라질산을 누르고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섰다. 지난달 1425t이 검역을 마쳐 수입닭고기 시장 점유율 55.2%를 차지,38.2%(987t)의 브라질산을 제쳤다. 국내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에 따른 대규모 살처분 등으로 수요가 늘어난 데다 미국산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미국산 돼지고기도 지난달 3994t이 검역을 통과해 캐나다산(2604t), 오스트리아산(1621t), 프랑스산(1334t)을 앞지르며 1위를 고수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Seoul In]

    중랑구(구청장 문병권) 묵1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제4회 먹골한마당 축제를 열었다. 역세권 활성화와 주민화합을 위해 마련한 이번 축제는 지하철 7호선 먹골역 지하와 동사무소로 나누어 탁구마당, 서예·문인화·아동미술 작품 100여점과 프로그램 운영사진 10여점을 전시했다. 지역내 어린이집 아이들을 대상으로 영화를 상영하고, 자매결연지인 강원 인제군 상남면은 풍물패 공연과 수묵화 10여점을 출품해 함께 선보였다. 묵1동 주민센터 949-5011~4.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 30일 오전 11시 신촌동 주민센터에서 홀몸노인과 직능단체회원 약 60명이 참석, ‘신촌동 드림(Dream) 봉사대 발대식’을 가졌다. 드림 봉사대는 차량을 드린다는 의미와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는 꿈도 실현시켜 주는 봉사대란 뜻으로 홀몸노인의 병원진료, 먼거리 외출, 긴급상황 발생시 차량을 소유한 지역내 직능단체회원들과의 연계시스템을 통한 차량봉사 서비스다. 신촌동에 사는 70세 이상 어르신 15명을 대상으로 정하고, 어르신 1명당 직능단체회원 3명을 1팀으로 구성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촌동 주민센터 330-8212. 양천구(구청장 추재엽) 다음달 4일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사랑나누기 평화콘서트’를 연다. 이번 콘서트는 새터민 800여명과 주민 등 2000여명이 참가해 평화를 염원하고 화합을 다지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개그맨 황기순씨가 사회를 맡고 이은아, 우순실, 김상배 등 가수가 출연해 잔잔하고 편안한 음악을 선사한다. 자치행정과 2620-3089. 동대문구(구청장 홍사립) 30~31일 이틀간 구청 1층 로비에서 2008년 공동브랜드 홍보사진전을 개최한다. 생산능력과 품질은 우수하지만 마케팅 능력이 부족한 유망 중소기업에 홍보의 기회를 제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돕기 위한 사업이다. 전시회는 홈플러스 동대문점에서도 함께 진행한다. 지역경제과 2127-4368. 도봉구(구청장 최선길) 다음달 1~15일 지역 동물병원 18곳에서 생후 3개월 이상의 모든 개와 고양이를 대상으로 광견병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구는 최근 강원·경기지역 일원에서 지속적으로 광견병이 발생함에 따라 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함이다. 광견병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개·고양이에 대해서는 가축전염병예방법에 의해 억류, 살처분 등 조치가 취해질 수 있으며 가축 소유자도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 처벌을 받는다. 산업환경과 2289-1041. 중구(구청장 정동일) 다음달 2일 남산 팔각정 앞 광장에서 ‘세대공감 열린 축제’가 열린다. 체험·전시 마당에서는 전통의상과 가족공예 체험이 진행되고, 캐릭터 인형을 쓰고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1970~80년대 사용하던 물품을 전시한 ‘7080 추억 문방구’도 마련해 옛 추억을 되새긴다. 청소년 댄스동아리와 비보이들이 출연해 흥을 돋운다. 가정복지과 2260-2160.
  • AI 살처분 개·고양이 포함 논란

    농림수산식품부가 지난 7일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대비하기 위해 ‘가금류 인플루엔자 방역실시요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면서 살처분 대상에 개와 고양이를 포함시켜 동물보호단체 등이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개정안 3조는 살처분 등 방역요령 실시에 대한 적용범위에 기존 ‘국내에서 사육되고 있는 닭·오리·칠면조 등의 가축과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수성이 있는 야생조류 및 그 밖의 조류와 돼지’에 개와 고양이를 새로 포함시켰다. 농림부 홈페이지에는 입법예고가 되기 전인 9월 말부터 이미 동물애호가들이 반대 글을 올리며 항의해 왔다. 이모씨는 “조류독감과 개, 고양이 사이에 관련성을 증명하지 못하고 있지 않느냐.”고 따졌고, 김모씨는 “대량학살은 고려하지 않고 법을 너무 쉽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고모씨는 “더불어 사는 삶을 생각해보라. 편의를 위한 살생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동물복지협회, 한국동물보호연합 등은 지난 7일 살처분 위주의 정책에 대한 반대의견을 농림부에 공식 제기했다. 한국동물보호연합 이원복 대표는 “개와 고양이가 매개체 역할을 한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살처분 방법인 생매장은 불법이자 심각한 동물학대”라고 주장했다. 동물복지협회 박연주 간사는 “무작위 살처분에 대한 도덕적 문제와 예산낭비 등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에서 포유류가 AI에 걸린 사례는 한 건이 보고됐지만 이마저도 허위 논란에 휩싸여 있다. 지난 7월 충남대 김철중 교수가 AI에 걸린 고양이를 발견했다고 밝혔지만, 고양이의 사체가 없어졌다며 정부기관에 관련 증거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공식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농림부 담당자는 “한국에서 발견된 AI바이러스가 포유류에게도 감염될 수 있다는 미국의 질병통제센터(CDC)의 의견과 국내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개와 고양이를 포함시켰다.”면서 “AI 발생지역의 개나 고양이가 새 나가면 전국에서 큰 피해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입법예고에 대한 시민들의 반대의견이 접수됐으므로 전문가들과 다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충북대 모인필 교수는 “동남아 등지에서는 유기견이나 도둑고양이 등이 병원균을 옮길까봐 살처분 대상으로 정한다.”면서도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포유류 감염사실이 없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도토리 뉴스] 닭 살처분에 사료값 껑충… 계란값 사상최고

    계란값이 사상 최고치에 이르렀다. 지난 4월 조류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살처분된 닭이 650만수에 이르는데다 사료값이 50%나 올랐기 때문이다.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에서 판매되는 일반란(특란·10개)은 2180원으로 지난해 9월의 1650원보다 30%가량 올랐다.1차 AI파동으로 계란 가격이 가장 높았던 2004년의 1980원에 비해서도 10%가량 높다. 이마트에서도 일판란 30구(특란)의 가격은 4970원으로 지난해 9월에 비해서는 17%나 인상됐다.
  • [사설] ‘첫 포유류 AI감염’ 실체 없다니

    연구결과는 사회적 파장이 큰데 이를 입증할 물증이 없는 황당하고 난감한 사건이 발생했다. 국립검역원은 지난달 말 충남대 동물의과학연구소의 의뢰로 고양이에서 추출한 바이러스를 정밀검사한 결과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로 확인됐다며 국내 첫 포유류 AI 감염사례라고 발표했다. 검역원은 최근 AI방역과 병원체 관리를 위해 필요하다며 연구결과를 뒷받침할 물증을 요구했으나 의과학연구소는 고양이 사체를 이미 폐기했다며 과학적 증빙자료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고양이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AI가 포유류, 즉 사람에게도 감염된다는 것을 뜻한다. 또 AI가 발생하면 닭, 오리 등 조류뿐 아니라 고양이, 개 등 애완동물도 대량 살처분해야 한다. 하지만 의과학연구소는 지난 6월말까지 고양이 사체를 보존했다가 냉동시설 등이 부족해 7월 들어 폐기했다며 검역원의 자료제출 요구에 응하지 못하고 있다. 황우석 교수 논문조작사건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검증 부실의 과학계를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1차적으로는 검역원의 발표가 성급했다. 국민건강과 실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크면 시료채취결과를 뒷받침할 물증까지 확보한 뒤 공표해야 했다. 먼저 불쑥 발표하고 뒤늦게 자료를 달라고 하는 것은 신중하지 못한 처사다. 의과학연구소도 파장이 큰 만큼 고양이 조직 등 증거자료를 보존해야 옳았다. 연구결과를 토대로 논문을 제출하는 것은 학자로서 당연한 수순인데 논증자료를 폐기했다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자 의혹을 사기에 충분한 일이다.
  • 고양이 AI감염 첫 확인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에 닭·오리 등 조류는 물론 포유동물인 고양이도 감염된다는 사실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고양이도 개·돼지와 같은 AI 전파 매개 동물로 규정해 살처분·정밀검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28일 충남대 수의대학(김철중 교수)이 고양이에서 추출해 의뢰한 바이러스를 정밀검사한 결과 ‘H5N1’형 ‘2.3.2’클레이드(계통)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로 최종 판명됐다고 밝혔다.충남대가 제출한 바이러스는 지난 18일 전북 김제 만경강 유역에서 죽은 채 발견된 고양이에서 분리해낸 것이다. 검역원은 “지난 4월 AI가 발생한 김제지역의 AI 바이러스와 유전자 염기서열이 동일하다.”고 밝혔다.그러나 검역원은 AI 바이러스는 맞지만,“충남대가 실제 고양이에서 뽑아냈는지 신뢰할 수 없다. 는 입장이다. 이에 충남대측에 고양이 부검 당시 촬영사진, 남은 혈청과 조직, 보관 중인 사체 등 객관적·과학적 증빙자료를 제시하라고 요청했다.한 관계자는 “검사 의뢰가 대학측 특정 사업과 관련된 게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이에 대해 충남대측은 “검역원은 AI바이러스가 고양이에게 인위적으로 주입된 것으로 의심하는 듯하다.”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남은 조직은 멸균해 폐기처분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검역원은 “고양이가 실제 감염된 게 맞다면 AI에 감염된 닭·철새를 먹거나 접촉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검역원은 고양이 AI 바이러스의 생존기간(22℃에서 4일간)과 주변에 농장이 없는 등 여건을 고려해 별도 방역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단독]AI 감염 의심 고양이 발견

    올해 전국을 강타했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는 고양이가 발견돼 방역당국이 정밀검사에 착수했다. 만일 감염이 최종 확인될 경우 AI의 국내 포유동물 감염 첫 사례로, 닭·오리 살처분 등 기존 방역체계의 수정·강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3일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따르면 충남대 수의과대학은 지난 18일 ‘가축전염병 병원체 등 관리요령’에 따라 고양이를 대상으로 한 ‘고병원성 AI 분리 신고서’를 제출했다. 충남대 수의대 관계자는 “지난 4월22일 전북 익산 만경강 유역에서 죽은채로 발견된 고양이를 대상으로 혈청, 분변, 조직 등 시료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고병원성 AI바이러스 병원체를 분리해 냈다.”면서 “검역원 역학조사위원회가 이번 AI의 바이러스라고 밝힌 ‘H5N1’형 가운데 ‘2.3.2’ 계통으로 의심이 간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국내에선 고양이나 개 등 포유동물이 AI에 감염된 사례는 없다.그러나 농식품부가 최근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에 국내에서 발생한 AI 바이러스 검사를 의뢰한 결과에서도 쥐와 페렛(족제비과) 등 포유동물에서 감염 반응이 나타났다. 검역원 관계자는 “아직 최종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국내 고양이의 AI 감염 여부를 확실히 단정지을 수 없다.”면서도 “최종 감염이 확인되면 향후 AI발생시 닭·오리뿐 아니라 야생 포유동물은 물론 개·고양이 등에 대한 살처분 강화 등 보완책 마련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단독]수매한 닭 1800만마리 방출

    정부가 조류인플루엔자(AI) 파동 때 사들인 닭 1800만마리를 공개 입찰을 통해 시장에 풀기로 했다. 올들어 AI 발생에 따른 대량 살처분과 정부 수매로 공급 부족이 심화되면서 급등한 닭고기 값을 잡기 위한 조치다. 초복(19일) 이후 본격 유통될 전망이다. 10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농협은 정부가 비축하고 있는 냉동 닭 1800만여마리를 시중에 방출할 것을 농식품부에 공식 문서로 건의했고, 농식품부는 곧 승인을 통보하기로 했다. 정부는 가공업체 대표와 관련 협회가 참여하는 ‘가격 협의체’를 구성해 입찰 예정가격을 산정할 예정이다. 농협측은 시중 유통가격(냉장기준)의 70∼80%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이처럼 닭 비축량을 대량 방출하는 것은 전례 없는 일로 그만큼 수급 차질이 심각하다는 판단에서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美 결핵소 발견 ‘비상’

    미국내 최대 우유 생산지역인 캘리포니아주의 3개 농장에서 결핵에 감염된 소들이 발견돼 비상이 걸렸다. 미 농무부는 전염을 막기 위해 이 농장들에서 사육되는 소 1000여마리를 모두 긴급 도살처분하는 등 긴급방역에 나섰다. 8일(현지시간) 미 농무부를 인용한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1월 캘리포니아주 중부 프레즈노카운티 내의 젖소 농장에서 결핵에 걸린 소가 신고됐다. 또 조사 과정에서 다른 2개 농장의 젖소 2마리가 결핵에 감염된 것이 확인됐다. 미 농무부는 감염 소를 도살처분한 데 이어 전염 예방 차원에서 이 3개 농장의 소 1000여마리를 모두 도살처분키로 이날 결정했다. 연방정부는 도살처분되는 소 1마리당 3000달러(약300만원)를 돌려줄 계획이다. 당국은 이 일대 105개 농장의 사육 소 15만여마리를 대상으로 결핵 감염 여부를 조사했으나 추가 감염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지난 2003년에도 킹스카운티와 툴레어카운티에서 결핵에 감염된 소가 발견된 적이 있다. 그 이후 감염 소가 발견되지 않아 2005년 4월부터 소 결핵 안전지역으로 선포됐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닭고기 ‘제2 파동’ 오나

    닭고기 ‘제2 파동’ 오나

    제2의 ‘닭 파동’이 현실화되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AI)방역조치가 해제되면서 닭고기 소비가 다시 늘었지만 닭 공급이 이를 따라주지 못해 가격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복날을 앞두고 있어 닭고기 품귀 현상마저 우려되고 있다. 2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1㎏짜리 생닭 한 마리 공장도 가격은 2450원으로 AI 파동이 있었던 지난 4,5월 2100원에 비해 300원 이상 올랐다. ●대형마트 생닭값 30% 이상 올라 소비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시중 닭고기값의 오름세는 더 가파르다. 대구 대형마트에서 생닭 1㎏ 한 마리가 4000원에 팔리고 있다.2개월 전에만 해도 3000원 정도에 소비자들이 구입할 수 있었다. 부산의 모 할인점의 경우 1㎏ 생닭이 4980원으로 AI 발생 이전에 비해 20% 가까이 올랐다. 튀김닭 가격도 500∼1000원씩 오른 곳이 많다. 저가 치킨프랜차이즈인 B치킨의 경우 한 마리 5500원에서 지난달 하순부터 6500원으로 1000원 올렸으며, 다른 치킨프랜차이즈도 가격을 올렸거나 올릴 예정이다. 삼계탕 전문점도 가격 인상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대구 중구 모 삼계탕집 주인 김모(53)씨는 “생닭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고 값도 많이 올라 부득이 삼계탕 값을 1000원 올렸다.”고 말했다. 춘천 명동의 명물닭갈비집 주인은 “AI가 발생했던 몇달 전보다 닭고기 공급 가격이 20%가량 올랐다.”고 말했다. ●사료값·연료비 폭등도 원인 닭고기 값이 오르고 있는 것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사료값과 연료비 등이 크게 올라 생산 원가가 높아진 것도 원인이다. 대구 유일의 도계장인 ‘키토랑’에서 거래되는 생닭은 하루 5만 5000여마리에 이른다. 이는 AI 파동이 있던 지난 4,5월 하루 거래량 3만 5000여마리에 비하면 64% 늘어난 것이다. 또 평년 소비의 90%에 이르는 수치다. ●대구 도계장 거래량 64% 늘어 부산지역 유통업체의 경우 지난달부터 닭 매출이 증가하면서 4,5월에 비해 4배가량 늘었다. 대구시 관계자는 “AI 감염 우려로 대구·경북에서만 23만여마리의 닭이 도살 처분되는 등 전국적으로 생닭 공급이 줄었다. 또 많은 양계 농가가 닭 사육을 꺼리고 있어 당분간 공급 부족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키토랑 관계자는 “이달에는 초복과 중복이 있어 닭고기 소비가 더 많아질 것”이라며 “소비가 계속 늘어나면 AI 발생 때 팔지 못하고 냉동 비축한 물량으로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복날 앞두고 품귀 우려 전국 최대 닭고기 가공공장인 하림은 사료값과 연료비 등이 평균 35% 정도 올랐다며 조만간 닭고기값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경북 양계농가 관계자는 “AI 발생 때 대량 살처분의 휴유증으로 닭과 병아리 수가 크게 줄었다.”며 “AI 발생 이전 100원까지 떨어졌던 병아리 값도 최근 600원까지 올랐지만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종합·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단독]AI 경제피해 6324억원

    조류인플루엔자(AI)가 지난 4월 이후 2개월간 전국을 휩쓸면서 6324억원의 금전적 피해를 입힌 것으로 추산됐다. 농가와 일반음식점 피해가 각각 2700억원가량으로 파악돼 연관 산업에 대한 안정책 마련도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1일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작성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의 경제적 피해 계측’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1일 최초 발생해 5월13일 마지막 신고된 총 33건의 고병원성 AI에 대한 경제 피해를 산출한 결과 6324억 2000만원으로 나타났다.2003년 1126억원,2006년 582억원에 비해 엄청난 손실이다. 농경연은 정확한 피해를 산출하기 위해 ‘생산→육가공·유통→소비자 판매’의 3단계로 나눠 각 단계에서 발생한 유·무형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추산했다. 우선 생산단계 피해는 3124억원가량 됐다. 이중 닭·오리 농가의 직접적인 피해는 살처분 보상금 등 정부의 재정지출 규모를 통해 집계한 결과 2719억원이었다. 닭·오리 사료업계의 영업 이익 감소 피해는 30억원이었다.5월 한달 동안에만 23억원의 영업 이익이 줄었다. 또한 정부의 방역과 살처분 활동에 들어간 비용과 특별 교부세 등 375억 2000만원도 생산단계 피해에 포함됐다. 육가공·유통단계의 경제 피해는 58억원으로 추산됐다. 닭고기의 경우 신선 냉동육 전환에 따른 제품가치 하락 피해 등이 41억원이나 됐다. 오리고기는 최소 14억원, 계란은 3억 3800만원의 피해가 나타났다. 소비자판매 단계에도 3142억원가량의 경제적 피해를 가져왔다. 닭·오리 취급 식당 등 외식업체의 매출이익 감소액은 2715억원으로 나타났다.AI발생 기간 동안 전년대비 매출액 감소율은 4월 20%,5월 40%에 달했다. 타업종 전환 및 폐업률도 20∼30%나 됐다. 아울러 정육점과 계란 판매업소 등 소매업체들은 427억원의 피해를 봤다. 닭고기 302억원, 계란 125억원의 매출이 줄어들었다. 농경연은 “이번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생산 농가는 물론 연관 산업도 큰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다양한 산업안정화 방안의 적극적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광우병 불똥’ 엉뚱하게 녹용으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둘러싼 ‘광우병 파동’이 엉뚱하게도 국내에서 유통되는 녹용으로 불똥이 튀었다. 대한의사협회 산하 의료일원화특별위원회(일특위)는 최근 “지난 2001년 이후 사슴에게 발생하는 광록병(CWD)이 국내에서도 여러 차례 발생했다.”면서 “사슴뿔인 녹용과 사슴피를 소비하는 사람들이 CWD에 노출돼 있다.”고 주장했다. 갑작스러운 불똥에 놀란 한의계는 “이미 2001년 문제가 돼 수입과 유통이 금지된 캐나다산 녹용에 대해 의협측이 새삼스럽게 문제를 제기하는 저의가 의심스럽다.”면서 진화에 나섰다. 일특위는 그동안 ‘한방이 뇌졸중에서 손을 떼야 한다.’거나 ‘한약재의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등의 주장을 펴면서 양방을 중심으로 의료체계가 통합돼야 한다고 주장해 온 단체다. 일특위에 따르면 국내에선 2001년과 2004년,2005년 등 수차례에 걸쳐 캐나다산 사슴에서 CWD가 발생했다. 당시 문제가 된 사슴은 살처분됐고, 식약청은 수입녹용에 대한 검사를 강화했다.일특위는 이같은 주장의 근거로 박상표 수의사연대 편집국장이 소개한 2006년 1월26일자 ‘사이언스’지(311호) 논문을 제시했다. 미국 켄터키 주립대 감염질환 연구진은 논문에서 “CWD에 감염된 사슴의 고기를 먹으면 사람도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기술했다. 하지만 한의계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녹용과 CWD는 전혀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개원한의사협회 최방섭 회장은 “문제가 된 캐나다산 사슴의 부산물은 국내에선 2001년 이후 수입하거나 유통시키지 않고 있다.”면서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는 녹용은 러시아·뉴질랜드에서 수입돼 식약청의 검사를 받은 것들”이라고 밝혔다. 한의계도 “광우병 파동을 앞세워 녹용을 처방하는 한의사들을 마녀사냥식으로 몰아 가겠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실제로 광우병이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녹용에 CWD 감염 위험이 있다는 주장은 침체된 한방 개원가를 더욱 심각한 분위기로 몰고 갈 가능성이 높다. 최 회장은 “오히려 여행객에 의해 밀수입된 캐나다산 녹용과 캐나다산 녹용성분이 들어간 건강식품이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만성소모성질환인 CWD는 일단 감염되면 뇌가 광범위하게 파괴돼 스펀지처럼 구멍이 뚫리는 전염성 신경질환의 일종이다.하지만 미국 과학계에선 사슴이 인간에게 CWD를 전염시킨다는 주장에 대해 여전히 이견이 갈리고 있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사설] 발등의 불 확인된 AI인체감염 위험성

    올해 온 나라를 휩쓴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인체감염 가능성이 있고 치사율도 높은 중국 안후이형 계통으로 확인됐다. 서울신문이 어제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들을 상대로 취재·보도한 내용이다. 인체감염 바이러스와는 종류가 다르다는 정부의 해명과는 완전히 다르다. 정부의 해명이나 발표가 자고 일어나면 뒤집히곤 하던 ‘광우병괴담’에 이어 이젠 ‘AI 인체감염공포’가 발등의 불로 확인된 것인가.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역학조사위원회는 지난 16일 “이번 AI는 인체감염 사례가 있는 베트남형이나 인도네시아형과는 다르다.”고 밝혔다. 또 ‘국민들이 잘 몰라서’ 구태여 알리지 않았다면서 이번 AI가 2.3.2계통이라고 했다. 이는 치사율이 65%에 이르는 안후이형(2.3형)의 변종에 해당한다. 무시무시한 이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당국이 고의 축소했다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 지난달 살처분에 동원된 후 AI 의심증세를 보였지만 세균성 폐렴환자로 발표된 육군병사의 증세에 대해서도 ‘혹시’하는 의구심이 든다. 이달 초 과학계 인사들이 모여 “AI가 현실적으로 광우병보다 더 큰 문제”라고 입을 모았으나 귀담아듣지 않았다.AI 확산에 따른 인플루엔자 대유행(판데믹) 예방백신의 경우 일본은 3000만명분, 스위스는 모든 국민이 맞을 수 있는 734만명분, 미국은 590만명분을 각각 비축 중이다. 우리 정부는 올해 안으로 4만명분을 비축할 계획이라고 한다. 유일한 AI 치료제인 타미플루도 겨우 135만명분을 비축하고 있을 뿐이다. 2003년 첫 발생 이후 6년째를 맞지만 제대로된 예방 매뉴얼 하나 없는 우리의 한심스러운 현주소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국민들 앞에 AI유전자 분석결과를 정확히 알리고,AI를 종식시킬 수 있는 세부 대책과 백신 확보방안 등을 제시하라. 그것만이 국민들을 AI인체감염공포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다.
  • [단독]“AI 인체감염 안전지대 아니다”

    조류 인플루엔자(AI) 관련 국내 최고의 권위자인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 김우주(39·고려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자문위원은 2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도 AI의 인체 감염에 안전지대라고 말할 수 없다.”면서 “AI가 가금류로부터 인간에게 감염되는 것을 넘어 인간으로부터 인간에게 감염되는 ‘팬데믹(대유행)’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은 AI의 유일한 치료제인 ‘타미플루’에 대해 “국내 비축분은 120만여명분에 불과한데 적어도 1000만명분은 보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우리나라 AI의 인체 감염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 -클레이드 2.3.2형은 치사율이 높은 중국 안후이(2.3)형 계통이라 인체 감염이 안 일어난다고 말할 수 없다. 바이러스 변이가 워낙 많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앞으로 도래할 팬데믹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 ▶타미플루는 얼마 정도 비축돼 있나. -120만여명분 정도로 안다. 인구 대비 최소 20% 정도, 즉 적어도 1000만명분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가 2006년에 발행한 ‘팬데믹 대응 대비 보고서’에도 그렇게 나와 있다. 선진국도 20∼30% 정도 보유한다. 하지만 한 명분이 2만원 정도 하니 2000억원 정도 든다. 유통기한도 있다. 결국 헛돈 쓴다는 지적 탓에 공무원들이 나서지 못하고 있다. ▶국내 예방 백신 개발상태는. -백신 개발 뒤 시판에 10년 정도, 비용은 1000억원 정도 든다. 현재 우리나라는 백신 접종 후 AI 바이러스에 노출된 동물의 생존율과 효과 등을 실험하는 단계에 있는데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왜 부진한가. -국가적 역량이 없어서가 아니다. 예산 투자가 많이 들어가는 만큼 결정권을 가진 사람이 적극적으로 나서 줘야 한다. 미래 대책은 지금 준비해야 한다. 닥치면 늦다. ▶외국은 어떤가.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은 이미 백신을 개발해 다량을 확보하고 있다. 스위스는 전 국민이 접종할 수 있는 양을 비축해 두고 있다. ▶AI에 대한 국민의 오해는 없나. -AI는 감염된 가금류에서 전파된다. 철저히 방역하고 빨리 종식시키면 인체 감염 우려는 사라진다. 정상적인 절차와 위생적인 과정을 거치면 감염된 닭고기나 계란이 시중에 나올 수도 없다. 현재까지 도시에 사는 사람이 감염된 사례도 없다. 감염된 가금류 1m 이내에 접촉해야 감염되기 때문이다. 이미 알려졌듯 닭이나 오리 등은 75℃ 이상에서 5분 이상 끓일 경우 감염될 가능성이 전혀 없다.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뭔가. -AI 감염 농장에 살처분 인력을 투입할 때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타미플루를 복용케 해야 한다. 유사시 환자 격리 시설도 마련해야 한다. 광우병이나 AI 같은 전염병은 눈에 안 보인다. 개인이 대비하지 못하니 국가가 나서야 한다. 글 사진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 자식같은 새들 살처분한 사육사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 자식같은 새들 살처분한 사육사

    조류인플루엔자(AI)로 가금류에 대한 살처분 조치가 내려진 서울대공원.20일 가금사에서 만난 이영미(27)사육사는 우리 쪽을 돌아보지 못한다. 텅 빈 가금사의 모습이 가슴 한편을 시리게 하는 탓이다. 이 사육사는 지난 5일 자식처럼 아끼던 새끼동물들과 생이별을 해야만 했다. 알에서 깨 처음 봤다는 이유로 이 사육사를 어미로 알고 몇 개월 동안 화장실까지 따라붙던 녀석들<서울신문 2007년 11월1일자 14면보도>이었다. 사육사가 반가워 뒤뚱대며 뒤를 따르던 오리 ‘땜빵이’와 ‘째깐이’의 모습도, 다리가 짧아 늘 맨 뒤에서 따라다니던 병아리 ‘까망이’의 모습도 더이상 볼 수가 없다. ●CO2사용… 고통없이 하늘로 보내 지난 5일 오후 6시쯤 조류팀 사육사들은 ‘모든 가금류를 살처분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날벼락이었다. 대상은 오골계부터 청둥오리, 거위, 닭 등 모든 가금이었다. 어미는 잡히지 않으려 발버둥쳤고, 새끼들은 바위 틈에서 사육사들을 피하기 바빴다. 분류작업은 인공부화장에서도 이뤄졌다. 새끼들은 물론 부화를 기다리는 알도 가금류라는 이유로 모두 골라내야만 했다. 전문가가 아니면 비슷비슷한 새끼 가운데 가금류만을 구별할 수 없는 탓에 선별작업은 모두 이들을 키운 사육사가 진행 했다. 먹이를 주던 손으로 삶과 죽음의 대상을 골라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한 사육사는 “골라낸 알 속에서 부화직전 새끼들까지 삐악삐악 우는 소리가 들리는데 그 소리가 가슴을 찢는 듯했다.”고 말했다. 사육사들은 이날을 악몽이라고 회상한다. 그렇게 영문도 모르고 마대자루에 담겨 진료과로 온 닭과 오리를 처리하는 데는 이산화탄소가 쓰였다. 그나마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동물원 측의 배려다. 이날 자정이 넘도록 소각장에서는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그렇게 가금사에 있던 221마리는 허무하게 동물원을 떠났다. ●다수 위한 살처분의 뒷모습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지난해 말부터 맨 앞에서 이 사육사를 따라 다니던 인도청공작 ‘향이’‘단이’‘숙이’는 가금이란 분류에서 제외돼 살처분을 면했다. 이 사육사는 “죽은 땜빵이, 째깐이, 까망이를 포함한 동물들이 다음 세상에서는 가금이 아닌 새로 태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AI 파동으로 자주 듣는 말이 살(殺)처분이다. 누가 지어낸 말인지 모르지만 너무 행정적이고 단호한 단어라 섬뜩하다는 느낌마저 준다. 다수의 인간을 위한 ‘살처분’이 동물의 입장에 선 ‘학살’이며, 어떤 이들에겐 ‘이별’일 수 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Metro&Local] 안성서 소 브루셀라병 발생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던 경기 안성시 미양면 인근 대덕면 축산농가에서 이번에는 전염병 브루셀라가 발생, 사육소 88마리가 살처분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18일 경기도에 따르면 대덕면 K농장에서 사육 중인 한우 140마리에 대해 최근 채혈검사를 실시한 결과,43마리가 법정전염병인 브루셀라균에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판정됐다. 경기도 관계자는 “브루셀라는 AI와 달리 감염된 소만 살처분하면 더 확산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브루셀라는 ‘인수(人獸)공통 제2종 법정전염병’으로 감염된 소는 유산이나 불임 등 증세를 보인다. 사람도 전염되면 두통과 발열 등 이상증세를 보이지만 아직 사망한 사례는 없다. 감염된 쇠고기도 열에 끓이면 병원균이 소멸된다.안성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지자체 AI 확산 차단 올인

    지자체 AI 확산 차단 올인

    “조류 인플루엔자(AI) 2차 감염을 막아라.” AI 무풍지역이었던 경남지역에서 지난 14일 AI 감염이 확인되는 등 AI가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전국 자치단체가 추가 발생 예방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뒤늦게 발생한 경남, 비상 방역체제 돌입 경남도는 14일 양산시 상북면 외석리 산란계 농장에서 폐사된 닭의 가검물을 수의과학검역원이 검사한 결과,AI ‘H5’ 항원 양성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전 날 밀양에서 발견된 AI ‘H7’ 타입과 ‘H3’ 타입 등은 저병원성이지만 H5 타입은 고병원성인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확산이 우려된다. 경남도는 15일 AI 발생 농장의 닭 6만마리를 살처분하고 보관하고 있던 달걀 20만개 등 오염 의심 물품을 모두 폐기했다. 도는 수의과학검역원의 정밀 검사에서 고병원성으로 확인되면 발생 농장에서 반경 3㎞안 45 농가에서 사육 중인 127만마리의 닭·오리를 모두 살처분하기로 했다. 는 AI방역대책상황실을 비상방역대책본부로 전환하고 도내 부시장·부군수를 비롯한 농·축협과 양계협회, 수의사회 등 생산자단체 대표와 의료단체,39사단, 경찰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방역대책협의회를 열고 방역활동 강화에 돌입했다. ●‘진원지´ 전북, 역감염 우려 차량통제 강화 전국 첫 AI가 발생해 진원지로 지목됐던 전북은 최근 들어 타 시·도에서 AI 바이러스가 역으로 유입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도는 현재 운영하고 있는 97개 방역 초소 외에 충남과 맞닿은 익산과 완주에 각각 2곳, 경남과 통행이 많은 남원·장수에 각 1곳의 방역 초소를 추가로 설치해 오가는 모든 차량을 소독하고 있다. 도는 또 전남과 맞닿아 있는 순창·고창에도 초소를 추가로 설치해 타 시·도의 닭·오리 운반 차량이 도내로 들어 오는 것을 통제하고 진입 시에는 이동 경로를 철저히 파악하기로 했다. 한편 전북지역은 지난 달 22일 이후 현재까지 23일 동안 AI가 발병하지 않고 있어 순창과 정읍은 지난 11일부터 오염·위험지역이 경계지역으로 조정됐다. 김제시도 14일 경계지역으로 방역비상 수위를 낮췄고 익산시는 17일부터 경계지역으로 분류된다. 도 관계자는 “최근 전국적으로 번지고 있는 AI는 전북과 역학적으로 관련성이 없고 시·도 간의 차단방역은 당연히 필요한 조치”라고 말했다. ●제주, 방역예비비 9억 긴급 투입 제주특별자치도는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AI 유입을 막기 위해 예비비 9억원을 긴급 투입한다. 예비비로 가축방제 차량 5대를 구입해 방역소독기가 설치되지 않은 제주시 한림항과 서귀포시 성산항, 화순항, 서귀항 등 4개 항만에 배치하고 통제 초소 등에 이동식 소독기 100대와 AI 진단키트 재료 등을 확보할 계획이다. ●울산, 닭·오리 사들여 예방적 살처분 경북도는 이날 경산시 갑제동의 한 닭 사육 농장의 폐사 닭이 H5 항원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이 농장에 남아 있는 닭 1만 2000여마리를 살처분하고 방역지대를 설정해 주변지역 가축의 이동을 제한했다. 도는 경주시 안강읍 육통리의 한 농장에 사육 중인 닭·오리 2만 1000여마리도 예방을 위해 살처분 할 계획이다. 울산시 AI방역대책본부도 이날 AI의 확산을 막고 조기 종료를 위해 100마리 이하의 가금류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가금류를 수매해 예방적 살처분을 한다고 밝혔다. 방역대책본부는 울주군 26개 마을,51농가에서 기르고 있는 가금류 1349마리를 15일 살처분했다. 전국종합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정부, 닭·오리 재래시장 폐쇄 유도

    정부가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을 막기 위해 당분간 닭·오리 시장을 폐쇄하도록 유도하고 소독을 하지 않은 가금류 운송차량에는 과태료를 물리기로 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5일 재래시장 등을 통해 AI 바이러스가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추가 방역조치를 결정했다. 정부는 전국 83곳의 닭·오리 판매 상설 재래시장에 대해 관할 시장과 군수, 구청장이 AI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자진 폐쇄를 유도하라고 지시했다. 폐쇄 시점에 살처분되는 닭·오리는 시가로 보상하고 판매상의 영업피해는 지방자치단체가 보전키로 했다. 방역당국은 또 운행 중인 차량들을 단속, 도축장 경영자가 발급한 ‘소독실시 기록부’가 없는 경우 운전자에게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린다. 한편 농식품부는 지난 14일 경북 경산과 경남 양산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됨에 따라 발생농가로부터 반경 3㎞에 있는 가금류에 대해 살처분에 들어갔다. 이달 14일까지 가금류 660만마리를 살처분한 가운데 양산·경산 지역의 145만마리를 더하면 이번 AI로 인한 총 살처분 대상은 805만마리에 이른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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