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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안이한 구제역 대응… 어디까지 뚫릴 건가

    경북 일대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경기도 양주·연천과 파주까지 확산됐다. 여러 차례 지적했지만 초기의 안이한 대응이 더 큰 화로 계속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경기와 경북 지역 구제역의 염기서열을 비교한 결과, 5개 유전인자에서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경기 지역 구제역은 경북의 구제역이 변형됐거나, 경북과는 다른 경로로 감염됐을 개연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하지만 어느 쪽으로 확인되든 방역체계에 구멍이 나 있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농식품부는 충청 지역에서는 구제역이 나타나지 않아 수도권의 방역망을 구축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변명의 여지가 없다. 농식품부 등 방역당국은 이제라도 구제역이 우제류를 사육·관리하고 있는 동물원까지 포함해 충청·전라도 등 전국적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전문가에 따르면 구제역 바이러스는 열에는 약하지만 추위에는 강하고, 동면 상태로 있다가 추위가 풀리면 다시 활동하는 특성을 지녔다고 한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방역에 만전을 기해야 함은 물론, 일단 사라진 것으로 보이더라도 일정기간 방역 활동을 계속해야 한다. 구제역이 더 확산되면 축산농가뿐 아니라 비싼 값에 소·돼지고기를 사먹어야 하거나 사먹는 것을 포기해야 하는 국민에게 원망과 불신의 소리를 들어야 할 것이다. 특히 감염 지역 방문을 엄격히 통제하고 축산 농가들도 스스로 자제해야 한다. 구제역 발생 이후에도 일부 축산농가는 모임을 갖거나 위로 방문을 해 화를 키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살처분 당하거나 매립지를 제공한 가축 농가에는 제대로 보상을 해주어야 한다. 일부 농가는 가축을 매립한 땅은 수십년간 경작을 할 수 없다는 이유로 매립지 제공을 꺼리고 있다고 한다. 구제역 발생국을 경유해 입국할 때는 반드시 신고토록 하는 가축전염병예방법도 조속하게 의결해야 한다. 이번 구제역은 베트남에 다녀온 농장주에 의해 유입된 바이러스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올 5월부터 8월까지 국내 축산농가에서 외국에 다녀온 사람이 2만명이나 된다니 또 언제, 어디서 구제역 바이러스가 유입될지 모를 일이다. 역학조사 및 방역 과정을 점검한 뒤 잘못이 드러난 관계자를 문책하는 방안도 재발방지 차원에서 적극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본다.
  • “자식같이 키웠는데…지하수 오염…” 농가 살처분 반발 확산

    구제역에 따른 가축의 살처분과 매립을 놓고 축산 농가와 방역 당국이 갈등을 빚고 있다. 16일 경기 양주시와 연천군 등에서는 농장 23곳의 우제류 가축 1만 8390마리를 살처분하고 있다. 파주시에서도 젖소 180마리와 돼지 2200마리가 살처분될 예정이다. 그러나 일부 피해 농가들이 살처분에 반대하면서 방역 당국의 애를 태우고 있다. 축산 농가가 살처분·매립을 반대하는 이유는 보상금이 부족한 데다 자식같이 키우던 가축을 자기 땅에 매립해야 하는 심리적 고통 때문이다. 또 가축 농가들이 지하수를 이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당 부지에 가축을 매립할 경우 2차 오염에 따라 지하수 이용이 불가능할 것이란 판단도 작용하고 있다. 양주시에서는 살처분 대상 농가 13곳 가운데 2곳이 거부했고, 연천군에서도 23개 농가 중 3~4개 농가가 살처분에 따른 각종 우려를 나타내며 동의하지 않았다. 한우를 키우던 박모(57)씨는 “자식 같은 소를 묻은 땅에서 다시 생활해야 한다는 게 마음이 아프다.”며 “일부 농가들이 이번 일로 오랫동안 생활하던 터전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농가들은 살처분에 동의하지 않은 채 다른 곳에서의 매립이나 상하수도 시설 등의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현행 가축전염병예방법상 구제역이 발생하면 이동제한 조치가 취해져 다른 곳에 매립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 현지에서 처리해야만 한다. 경기도2청 관계자는 “살처분 매립지는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돼 철저한 관리가 이뤄진다.”며 “구제역 확산을 예방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으로 이해해 달라.”고 이해를 구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O형’혈청 같지만 염기서열 5~6개 달라

    ‘O형’혈청 같지만 염기서열 5~6개 달라

    경기 연천·양주에 이어 파주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해 전국적인 확산이 우려된다. 하지만 경기 지역의 구제역 바이러스가 첫 발생지인 안동에서 전파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혈청형은 ‘O형’으로 같지만, 유전자 염기서열 일부가 다르기 때문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6일 “연천에서 남서쪽으로 15㎞ 떨어진 파주시 부곡리의 젖소 농장(180마리)도 구제역 양성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이날 현재 의심신고 51건 중 안동 예천 영주 영양 등의 35건이 양성으로 나왔다. 살처분 규모는 888개 농가에 17만 5541마리에 이른다. 물론 수도권까지 퍼진 만큼 피해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소에 비해 전파력이 최대 3000배에 이르는 돼지농장(연천·양주)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데다 방역 당국이 지난 15일 새벽 부랴부랴 이동 방역초소를 설치했지만, 잠복기를 감안하면 적어도 5~6일 전에 바이러스가 연천·양주로 유입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게 농식품부의 판단이다. 내륙지방인 안동과 달리 사통팔달로 교통이 뚤린 수도권인 만큼 전국으로 구제역이 퍼져나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방역 당국은 다만 경북과 경기의 바이러스 염기서열이 일부 달라 방역망이 뚫린 것으로는 볼 수 없다는 설명이다. 이상수 농식품부 동물방역과장은 “양주, 연천의 구제역 바이러스 염기서열은 안동의 바이러스 염기서열과는 총 639개 가운데 5~6개가 다르다.”면서 “이 정도 차이로는 안동의 바이러스가 변형된 것인지, 외국에서 새로 유입된 것인지 결론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동물전염병 연구의 세계적 권위기관인 영국 퍼브라이트 연구소에 시료를 보내 다음주 초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혈청형에 따라 A, O, C, SAT1, SAT2, SAT3, Asia1 등 7가지로 나뉘고, 그 밑에는 80여가지의 아형(subtypes)이 존재한다. 지난 1월 포천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A형. 그 외 2000년과 2002년, 지난 4~6월 강화 구제역은 모두 O형이었다. 하지만 염기서열은 매번 달랐다. 결론이 어느 쪽으로 나든 파장은 적지 않을 전망이다. 안동의 바이러스가 변형된 것이라면 이동 경로에 위치한 충북과 강원은 이미 바이러스에 노출됐다고 봐야 하기 때문이다. 안동과 다른 바이러스로 결론이 나면 문제는 더 커질 수도 있다. 동시에 두 가지 타입의 구제역이 창궐하는 초유의 상황이기 때문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또 살처분” 연천 올 두 번째 재앙

    “또 살처분” 연천 올 두 번째 재앙

    “한해에 재앙을 두번이나 겪다니…. 무슨 악연이랍니까.” 올해 초 구제역 발생으로 가축 사육 환경이 초토화됐던 경기 연천, 포천 가축 농가들은 한해 두번씩 겪게 된 구제역과의 악연에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주민들과 공무원들은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강추위·방제약 부족·인력 부족’의 삼중고를 겪고 있다. 연천·포천은 지난 1월 6개(포천 5곳, 연천 1곳)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우제류 가축 5956마리를 살처분하는 등 피해를 당한 곳. 특히 소 구제역이 발생했던 연천군 청산면 일대 가축 농가는 인접 백학면 일대에서 돼지 구제역이 발생하자 바짝 긴장하고 있다. 백학면 구제역 발생지와 20㎞ 떨어져 있고 반경 10㎞까지 구제역 차단 방역망이 형성돼 방역초소 2~3곳을 거쳐야 하지만 확산 속도가 워낙 빠르고 통제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언제 또다시 재앙이 닥칠지 몰라 안절부절못하고 있다. 16일 백학면 장탄리 주민들은 농협 직원들과 함께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밤늦게까지 축사 방역에 전력을 다했다. 이 마을은 돼지와 소 등을 10~50마리 키우는 농가가 6곳이나 몰려 있어 불안감이 더 크다. 올해 초 농장에서 키우던 한우가 구제역에 걸려 31마리 모두를 살처분하는 아픔을 겪었던 A씨는 자식같이 키우던 소를 살처분한 뒤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다시 염소 수십 마리를 키우고 있다. A씨는 구제역 추가 발생 우려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며 염소우리 주변 방역에만 매달렸다. 장탄1리 서모 이장은 “군에서 시키는 대로 생석회를 뿌리고, 농가를 방문해 방역체계를 강화하고 있지만 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인접 지자체인 포천시도 마찬가지다. 올 1월 창수면과 신북면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특히 창수면 일대에서는 명품 포천 한우와 돼지 6만 4700마리를 기르고 있다. 외부인이나 차량에 대한 철저한 통제와 함께 방역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파주시도 공무원 80여명과 군부대 인력 70여명을 지원받아 33개 이동통제소를 운영하고 있다. 황인식 파주시 한우협회장은 “너무 추워서 농가 스스로 방역, 소독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태”라며 “차단방역을 어떻게든 해보려고 생석회를 구하려고 하지만 이것도 어려워 농가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는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연천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구제역 피해 중간점검… ‘1781억원’ 살처분 보상 ‘사상최대’

    구제역 피해 중간점검… ‘1781억원’ 살처분 보상 ‘사상최대’

    지난달 29일 경북 안동에서 첫 번째 구제역 판정이 나온 지 17일이 지났다. 살(殺) 처분 규모는 16만 9087마리로 지금까지의 구제역 중 가장 많은 피해를 낳았다. 한우 2만 7167마리, 돼지 14만 949마리 등이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살처분 보상금 예산을 짤 때 한우는 마리당 500만원, 돼지는 30만원으로 잡는 셈법에 따르면 보상금만 해도 약 1781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전에 가장 많은 보상금이 투입됐던 지난 4~6월 강화발 구제역(681억원)의 2.6배 규모다. 확산범위도 안동을 비롯해 예천, 영주, 영양, 연천, 양주 등 6개 시·군으로 2000년 구제역과 같은 규모다. 이미 살처분된 한우의 시료에서 양성판정이 나왔던 영덕과 봉화까지 합치면 8개 시·군으로 늘어 역대 최대다. 방역당국은 지난 11~13일 1건의 의심신고도 접수되지 않은 데다 구제역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최대 14일이라는 점을 감안해 추가로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소강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양주와 연천은 물론, 경북 예천의 한우농가조차 양성으로 드러나면서 경북 내 방역망에 빈틈이 드러났다. 미흡했던 초동대처까지 맞물린 탓에 당분간 이번 구제역의 피해는 역대 최고치 경신이 불가피하게 됐다. 당초 정부는 지난달 28일 안동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지난달 23일에 최초 신고가 들어온 것으로 밝혀졌다. 안동시 등이 정밀검사도 없이 간이검사만 한 채 섣불리 음성 판정을 내리는 등 안이하게 대응한 탓이다. 최초 신고 이후 닷새간 허송세월을 한 셈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구제역 파주까지 뚫렸다

    ‘안동발(發) 구제역’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경북에 머물던 구제역이 15일 경기 양주와 연천 돼지농장으로 번졌다. 이곳은 안동에서 200㎞ 남짓 떨어져 있다. 이런 가운데 경북 예천 한우농가와 경기 파주도 양성 판정이 나왔으며, 경북 문경·영덕에서는 의심신고가 들어왔다. 이창범 농림수산식품부 축산정책관은 “경기 양주시 남면 상수리와 연천군 백학면 노곡2리의 돼지농가에서 접수된 의심신고가 구제역으로 판정됐다.”면서 “17㎞가 떨어진 이들 농장은 각각 돼지 1200마리를 기르고 있으며, 농장주는 같은 사람”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관심(blue)-주의(yellow)-경계(orange)-심각(red)’의 4단계 가운데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올렸다. 구제역대책본부장도 정승 농식품부 제2차관에서 유정복 장관으로 격상시켰다. 이번 구제역은 역대 최악의 피해액(3006억원)을 낳았던 2000년을 뛰어넘는 재앙으로 남을 가능성이 커졌다. 살(殺)처분 규모는 이미 17만 마리(16만 9087마리)에 육박하고 있다. 2002년에는 16만 155마리였다. 방역당국은 양주와 연천에 촘촘한 방역대를 설치하고 외부 확산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상수 농식품부 동물방역과장은 “양주와 연천의 돼지 농장으로부터 반경 500m 내에 있는 농장 23곳의 소, 돼지, 사슴, 염소 등 우제류(두 발굽 동물) 1만 6625마리를 예방적 살처분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구제역 의심 소 3마리 수도권 유통

    구제역 의심 소 3마리 수도권 유통

    구제역과 조류독감, 신종 인플루엔자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구제역 의심 소가 도축돼 유통되고 구제역 최초 의심신고가 상부기관에 제대로 보고되지 않는 등 곳곳에서 허점이 드러났다. 또 경북 영주에서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 전국적으로 35개 지역에 구제역이 확산됐다. ●신종플루 확진·의심 환자 추가 12일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경북 봉화군의 구제역 발병 농가에서 길러진 소 3마리가 도축돼 경매를 거쳐 시중에 팔려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 봉화에서 구제역이 보고된 것은 지난 8일. 이 소들은 이보다 하루 앞선 지난 7일 도축됐기 때문에 시중에 유통되는 것을 막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3마리의 소는 서울과 경기도, 인천 등으로 팔려나갔다. 서울시는 역추적을 통해 유통된 소를 모두 수거, 폐기 처분했다. 경기도는 일부 시민들에게 팔린 것을 제외하고 수거 중이다. 하지만 인천시는 아직 사태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구제역은 사람에게 전염되는 병이 아니고 50도 이상 고온에서 익히면 병균이 죽기 때문에 큰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이날 안동시에 따르면 시에 최초로 구제역 의심신고가 들어온 것은 지난달 24일 오후로 실제로 시 당국 장부에 기록된 26일보다 이틀이나 앞선 것으로 파악됐다. 안동시는 무슨 이유에선지 ‘24일 저녁’을 밝히지 않았고 이틀 뒤인 26일에 재차 의심신고가 접수된 것부터 장부에 기록했다. 그러나 26일 신고마저도 가축위생시험소의 간이검사 결과, 음성(구제역이 아닌 것)으로 판정됐다는 이유로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국립수의과학검역원(검역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그 이틀 뒤인 28일에 또 다른 신고가 접수되고 나서야 정밀검사를 실시했고 이튿날인 29일에 구제역 양성 판정이 나오면서 사태는 확산됐다. ●서산, 조류인플루엔자 방역 주력 이번 구제역 사태는 안동에서만 20여개 지역으로 확산되고 인근 예천과 영양, 영주, 봉화 지역으로까지 번지면서 지금까지 14일 동안 10만 마리에 가까운 소와 돼지 등이 살처분됐다. 이 때문에 최초 신고 단계에서부터 적극적으로 역학 조사를 실시했다면 사태 확산을 최소화하면서 축산농가의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안동시 담당자는 “최초 신고 때부터 전문검사기관에 의뢰했는데 간이검사 결과가 잇따라 음성으로 나오다 보니 좀 더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자치단체는 검사기관이 아닌 데다 이번 사태가 사상 초유였기 때문에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학생 16명이 신종플루에 집단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대전의 B초등학교는 13일 하루 휴업키로 했다. 이 학교에서는 지난 6일 발열증세로 학생 4명이 결석한 것을 시작으로 한 학급 14명 등 모두 16명이 신종 인플루엔자 A형 확진판정을 받았으며 감염자가 많은 학급에 대해서는 지난 9일부터 휴반 조치가 내려졌다. 또 대구지역 초·중학생 2명이, 광주지역에서 초등학생 1명이 신종플루 확진 환자로 판명됐다. 한편 야생 수리부엉이에서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되면서 방역작업에 나선 충남 서산시는 3일째인 이날도 인력 20여명과 차량 2대를 투입해 방역에 주력했다. 전국종합·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구제역 확산 공포] “구제역·AI 확산 막자” 경북·전북 공무원들 24시간 ‘뜬눈 경계’

    [구제역 확산 공포] “구제역·AI 확산 막자” 경북·전북 공무원들 24시간 ‘뜬눈 경계’

    지자체들이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막기 위해 힘겨운 전쟁을 치르고 있다. 경북도는 구제역과의 사투로 만신창이가 됐다. 도와 23개 시·군은 구제역 발생 당일부터 지금까지 ‘구제역방역대책상황실’을 24시간 체제로 가동하고 있다. 공무원 전원 동원령을 내린 안동시는 3교대 24시간 방역체계를 구축했다. 1250여명의 시청 직원 가운데 1000여명이 가축 살처분에 동원됐다. 읍·면·동 사무소 직원과 시 여직원은 주로 이동초소를 담당하고, 소·돼지를 살처분·매몰하는 일은 500명가량의 시 남자 직원이 맡았다. 때문에 시청 업무는 완전히 마비된 상태다. 예천군 직원 650여명 중 500여명도 쉴 틈 없이 방역 및 매몰 작업, 이동 통제초소 근무에 투입됐다. 영주시와 봉화군도 소·돼지 살처분 등에 전 공무원을 동원하고 있다. 구제역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직원들은 이미 기진맥진한 상태다. 야간엔 영하권의 추위와도 싸워야 한다. 급기야 지난 7일에는 구제역 방역초소에서 야간 근무를 하다 쓰러진 안동시청 공무원이 끝내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까지 발생했다. 2006년과 2008년 AI로 홍역을 치렀던 전북도와 익산시는 AI가 발병한 석탄동 만경강변을 중심으로 긴급 차단 방역에 나섰다. 국내 최대 닭고기 가공업체인 하림과 사육농가가 몰려있는 익산시는 지난 8일부터 방역대책본부를 긴급 설치하고 발병지점으로부터 10㎞ 이내인 ‘관리지역’의 가금류 사육농가에 대한 예찰과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AI 확산을 막기 위해 만경강 부근과 철새도래지에 고성능 방역 차량 3대를 투입해 집중소독하고 발생지역 부근에 이동통제초소 2곳을 설치했다. 전국종합·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구제역 확산 공포] 10만마리 殺처분 경북 한우벨트 초토화… 주말이 분수령

    [구제역 확산 공포] 10만마리 殺처분 경북 한우벨트 초토화… 주말이 분수령

    ‘안동발(發) 구제역’이 분수령에 놓여 있다. 9일 구제역 농장과 역학적 관련이 있어 예방조치로 매몰 처분을 했던 경북 영덕의 한우농가 2곳에 대한 정밀검사를 한 결과 양성으로 판명됐다. 이로써 구제역은 안동 등 경북 6개 시·군에서 확인됐다. 하지만 영덕의 경우 예방적 차원에서 살(殺)처분한 한우에서 발견된 것인 만큼 의심신고를 통해 구제역으로 판정된 것과는 다르다는 게 검역당국의 입장이다. 농림수산식품부 고위관계자는 “구제역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최대 2주인데다 양성 판정 건수나 의심신고가 눈에 띄게 줄고 있기 때문에 주말이 (구제역 확산을 가늠할) 고비가 될 것”이라면서 “매몰지역에서 일부 양성판정이 나왔지만 이미 통제가 이뤄지던 곳이기 때문에 이런 곳에서 추가로 확산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농식품부가 주말을 고비로 보는 까닭은 최근 의심신고와 양성판정이 눈에 띄게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 2, 3일 각각 15건, 12건씩 쏟아지던 구제역 의심신고는 4일 5건으로 줄더니 5일 이후에는 하루 2건 이내로 감소했다. 또한 7일 영양의 한우농가에서 양성 판정이 나온 뒤 살아있는 소·돼지에서 구제역 판정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이후 영주, 봉화, 영덕(2곳) 등 4곳의 농가에서 나온 양성 판정은 모두 역학관계에 따라 살처분한 소에서 채취한 샘플에서 나왔다. 역학관계란 구제역 발생지와 사람 또는 차량, 가축 등의 왕래가 있었다는 의미다. 봉화의 한우농장은 구제역이 본격화되기 이전인 지난달 25일 안동의 한우농가에서 소를 매입했다. 영주의 농가도 지난달 27일 안동의 농장에서 한우를 사왔다. 영덕 영해면의 한우농장은 사료대리점을 겸업하는 농가로 최근 안동을 방문했다. 축산면 농장은 영해면 한우농장의 주인이 경영하는 사료대리점에서 사료를 공급받는다. 확산추세는 한풀 꺾였지만 이미 경북 6개 시·군의 축산농가는 치명타를 입었다. 9일 현재 살처분 대상은 13만 6119마리. 이 가운데 10만 6985마리가 경북 6개 시·군에서 사육하던 소·돼지다. 특히 안동에서만 소 1만 4136마리와 돼지 9만 1649마리가 매몰처분됐다. 안동에서 사육하던 소 가운데 31.4%, 돼지는 81.8%가 이번 구제역으로 살처분됐다. 영덕을 빼면 경북 북부권에 위치한 이들 지역은 국내 대표적인 한우벨트로 불릴 만큼 축산업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농민들의 불안은 더 커지고 있다. 국내 최대의 한우단지인 경주에서 8일 들어온 의심신고가 음성으로 판정된 것이 그나마 다행이지만 인접 지역의 축산농가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정부는 축산 농장주와 가족, 수의사 등이 해외를 방문한 뒤 국내로 들어올 때 의무적으로 신고, 검역절차를 거치도록 하되 이를 어기면 형사처벌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승 농식품부 2차관은 기자간담회에서 이러한 내용을 뼈대로 한 가축전염병 예방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조속히 처리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동물전염병 한반도 습격… 최선의 대책은] “구제역 살처분이 원칙… 백신은 마지막 카드”

    ‘안동발(發) 구제역’의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축산농가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가축과 사람의 이동제한 외에 살(殺)처분과 매몰이 사실상 대책의 전부이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백신 사용을 주장한다. 그러나 백신은 더 이상 손쓸 도리가 없는 단계에서 쓰는 ‘마지막 카드’라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8일 “가축방역은 인수(人獸) 공통 전염병이 아니라면 힘들더라도 살처분하는 게 원칙”이라면서 “백신 접종은 전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해 그 질병이 국내에 상주화된 단계에서 쓰는 카드”고 말했다. 이어 “후진국이나 살처분을 할 행정능력이 없는 국가에서 백신을 쓴다.”면서 “한번 쓰게 되면 반영구적으로 접종해야 하기 때문에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30만 마리 분량의 예방백신 완제품을 비축해 놓고 있다. 또 구제역 국제표준연구소인 영국 퍼브라이트 연구소에 400만 마리 분량의 항원 형태 반제품을 배양해 놓았다. 하지만 아직까지 백신을 쓸 상황은 아니라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물론 현실적인 걸림돌들도 있다. 접종을 해도 항체 형성까지는 1~2주일 이상 걸리는 데다 항체가 생길 확률은 85% 안팎이다. 접종을 한 가축이 바이러스를 실어 나르는 보균동물 역할을 하는 것까지는 막을 수 없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소 같은 반추동물은 백신 접종으로 항체가 형성되기 전에 감염되면 바이러스가 특정 부위에 숨어 있는 경우가 있다.”면서 “해당 가축은 백신 접종으로 구제역 의심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제거되지 않은 상태에서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매개체 역할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번으로 영구적인 항체가 생기지 않기 때문에 접종에 따른 천문학적 비용도 문제다. 소와 돼지는 물론 모든 우제류(두 발굽 동물)를 접종해야 하는데 첫해 두번, 이후 연 1회씩 접종해야 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백신 접종대상 가축은 1345만 7000마리이며 해마다 992억원이 필요하다. 축산품 수출과 직결되는 구제역 청정국의 지위를 되찾는 데에도 오랜 시간이 걸린다. 2000년 국내에서 처음 구제역이 발생했을 때 당국은 86만여 마리에 대해 제한적으로 예방접종을 했다. 당시 청정국의 지위를 되찾는 데 1년이나 걸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구제역 백신을 접종하면 아르헨티나 등 백신 접종 국가로부터 쇠고기 등의 수입허용 요구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동물전염병 한반도 습격… 최선의 대책은] 되살아나는 ‘조류인플루엔자 악몽’

    [동물전염병 한반도 습격… 최선의 대책은] 되살아나는 ‘조류인플루엔자 악몽’

    7일 전북 익산의 야생 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형)가 검출되면서 2년 전 전국을 강타했던 조류인플루엔자(AI)의 악몽이 스멀스멀 되살아나고 있다. 2008년 4월부터 42일 동안 약 1000만 마리가 살처분되는 등 직접적 피해액만 3000억원이 넘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8일 “야생 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되더라도 ‘발생’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서는 농가에서 기르는 닭이나 오리에서 AI가 검출돼야 비로소 ‘발생’으로 인정한다는 게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하지만 2003년과 2006년, 2008년까지 세 차례 발생했던 고병원성 AI는 모두 철새에 의해 유입됐다. 이번 AI 검출이 네 번째 국내 발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고병원성 AI가 발생하면 축산농가를 비롯한 업계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다. 발생현장 및 인접 지역의 닭·오리 등 가금류가 살(殺)처분되는 것은 물론 소비 감소와 수출 중단도 뒤따른다. 무소속 송훈석 의원실에 따르면 2006년 이후 고병원성 AI 발생에 따른 살처분 보상금만 951억원에 이른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AI의 경제적 피해는 2003년 1126억원, 2006년 582억원에서 2008년에는 6324억원으로 급증했다. 생산→육가공·유통→소비자 판매의 3단계로 나눠 각 단계에서 발생한 유·무형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추산한 결과다. 고병원성 AI는 철새에 의해 전파되기 때문에 바이러스 유입의 원천 차단이 불가능하다. 특히 우리나라는 올해에도 야생 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됐던 중국과 몽골, 러시아, 동남아 등에서 날아오는 철새의 이동 경로에 있다. 3∼4월과 11∼12월에는 취약할 수밖에 없는 ‘지리적 리스크’를 안고 있는 셈이다. 주로 동남아에서 창궐했던 AI는 최근 전 세계로 활동 반경을 넓혀 가고 있다. 올 들어 18개국에서 발생한 것으로 OIE에 보고됐다. 일본도 올봄 구제역이 강타한 데 이어 지난달 시마네현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하면서 축산 강국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동물전염병 한반도 습격

    동물전염병 한반도 습격

    동물 전염병이 한반도를 습격했다. 안동발(發) 구제역의 방역대가 뚫린 가운데 8일 경북 봉화와 영주의 한우농장 2곳에서도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나왔다. 지금까지 살처분 대상은 12만 마리에 육박한다. 게다가 전북 익산의 야생 청둥오리에서 고병원성 인플루엔자(AI)까지 검출됐다. 당국은 아직 농장에서 기르는 닭이나 오리에서 AI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식 발병을 선언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일본에서 AI가 창궐한 직후라 당국은 초긴장 상태다.
  • 예천이어 영양… 구제역 전국확산 초긴장

    예천이어 영양… 구제역 전국확산 초긴장

    지난달 29일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예천을 넘어 영양까지 번졌다. 방역망이 뚫렸다는 지적과 함께 자칫 전국으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방역 일선에 나섰던 안동시 공무원 금찬수(50)씨가 과로로 숨지는 등 공무원 동원 위주의 방역망 구축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지적도 나온다. 농림수산식품부와 경북도는 7일 “구제역 의심 신고가 들어온 영양군 청기면 정족리 한우농가 1곳과 의성군 안사면 쌍호리의 한우농가 1곳에 대한 검사 결과 영양은 구제역으로, 의성은 구제역이 아닌 것으로 각각 판정됐다.”면서 “영양 한우농가 반경 500m 주변 한우를 살처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경북에서는 41건의 구제역 의심 신고가 들어와 이 중 안동·예천·영양 등에서 31건이 구제역 판정을 받았다. 구제역의 급속한 확산 뒤에는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우선 구제역을 직접 옮기는 관계자들의 통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1차 발생지인 안동 와룡면 서현리 서현양돈단지를 방문했던 수의사는 안동은 물론 고령·포항, 충남 보령 등 모두 20여곳을 방문했다. 서현양돈단지의 한 양돈농장주와 안동 모 축협조합장, 축산농 1명 등은 지난달 구제역 발생국으로 분류된 베트남 여행 귀국길에 공항 등지에서 검역에 불응했으나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양돈농장주의 돼지 농장에서 구제역 판정이 났다. 영양군 청기면의 구제역 발생 농가 인근 주민 2명도 지난 1일 모 종교단체 주관으로 안동·상주·예천 등지의 회원 19명과 함께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다녀왔으나 특별한 검역과 집중 소독을 받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안동·예천은 물론 앞으로 다른 지역에서 구제역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안동 지역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가 지난 4월 경기 김포와 강화 등지에서 발생한 바이러스(A형)보다 전파 속도가 빠른 ‘O형’으로 밝혀지면서 구제역 확산을 가속화시켰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보건 당국의 안이한 초기 대응·방역 실패로 구제역 바이러스가 공기와 차량 등을 통해 빠르게 전파됐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축산농가의 인식도 문제다. 구제역 발생 주변 가축을 모조리 살처분해야 하는 부담 때문에 신속한 신고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구제역이 경북 북부에서 시차를 두고 발생하고 있지만 사실은 신고에 앞서 이미 바이러스가 번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순보 경북도 농수산국장은 “영양 한우농가의 구제역 양성 판정은 그동안 바이러스에 감염됐던 소에서 발생한 것이며 방역망이 뚫린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지만 주민·가축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전국 확산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살처분 가축 보상금 700억 넘어

    안동발(發) 구제역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구제역에 걸렸거나 역학관계에 따라 살(殺)처분된 가축에 대한 보상금 규모는 이미 역대 최대인 7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7일 “현재 살처분 대상으로 확정된 10만 4360마리에 대한 살처분 보상금만 710억~720억원 정도로 보고 있다.”면서 “14일 국무회의 때 예비비 등 관련 사안을 보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살처분 대상 중 한우는 8473마리이기 때문에 보상금은 약 423억원, 돼지는 9만 5887마리로 훨씬 많지만 보상금은 287억원 남짓으로 파악된다. 살처분보상금 외에 구제역 종료 이후 소나 돼지를 새로 들여와 키울 때까지 지원되는 생계안정기금(가구당 1400만원 한도), 이동제한 지역에서 출하를 못 하는 가축을 사들이는 데 쓰이는 가축수매자금, 경영안정자금, 소독약 및 초소운영 비용 등이 필요하다. 현재 피해 규모만 따져 봐도 최소 1000억원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축산농-엽사, 충남 순환수렵장 운영 마찰

    충남 축산 농민들이 순환수렵장 운영으로 구제역 감염이 우려된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반면 엽사들은 유해 조수 퇴치에 효과가 있다고 맞서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보령, 축사인근 엽사 접근 금지 7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보령·서산시와 태안군 등 3개 시·군 1025.7㎢에서 순환수렵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내년 3월 16일까지 계속된다. 그런데 순환수렵장에 대해 축산 농민들은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서산시 팔봉면 덕송 2리 이장 안하원(62)씨는 “우리 마을은 한우를 800마리 넘게 키우고 있다.”면서 “어디에서 왔는지 알 수 없는 사냥꾼들이 차에 사냥개를 싣고 와 축사 옆에 세우고 마구 돌아다녀 구제역을 옮길까 봐 꺼림칙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경북 안동발 구제역이 확산 중인 가운데 최근 구제역 의심과 관련해 돼지 2만 1000마리를 살처분한 보령 지역에서는 자치단체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보령은 원래 내년이 순환수렵장 대상 지역인데 고라니와 멧돼지 등의 농작물 피해가 하도 심해 정부에 요청해 1년을 앞당겨 실시했더니, 축산 농가로부터 사냥 활동과 관련해 전화가 자주 와 출동하느라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보령시는 축사 100m 이내 엽사들의 접근 금지를 알리는 스티커를 축사 인근에 붙이고, 플래카드 400개도 마을 곳곳에 내걸었다. 축산 농민들의 신고 전화가 접수되면 곧바로 출동하는 단속반도 운영 중이다. ●“엽사, 지역경제 활성화” 주장도 올해 서산시가 수렵을 허가한 엽사는 910명, 보령시는 1650명, 태안군은 283명이다. 서울·경기 등의 수도권 엽사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산·태안에서는 주로 고라니가 지역 특산품인 마늘밭을 짓이기고 있고, 보령에서는 고라니뿐 아니라 멧돼지가 고구마밭을 마구 파헤치고 있다. 콩을 파먹는 꿩 등도 부지기수이다. 박우준 야생동식물보호관리협회 서산지회장은 “엽사는 구제역과 무관하다. 구제역 발병 지역에서 온 엽사는 없다.”며 “유해 조수 퇴치 효과도 크지만 외지 엽사들이 사냥을 하러 오면 1박 이상 숙박하면서 하루 10만원 이상 지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된다.”고 반박했다.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인 천수만(서산AB지구)에서도 엽사들이 큰 위협이 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최근 서산시 성암저수지 등에서 천연기념물 큰고니 2마리가 총에 맞아 한 마리가 죽고 한 마리는 날개가 부러지는 일이 생기기도 했다. 김신환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고문은 “수렵장 운영을 전면 금지하지는 못해도 저수지와 같은 위험 지역에서의 사냥은 규제가 필요하다.”면서 “자치단체에서 엽사들이 축산 농가나 철새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교육하고 홍보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사설] ‘구제역 합동반’ 뒷북이지만 총력 다하라

    지난달 말 안동에서 처음 확인된 구제역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방역 당국과 축산농가가 초비상이다. 일주일 새 감염 건수가 30건을 넘어선 데다 예천에서도 감염이 확인됐고 대구, 청도, 의성 등 최초 발생지에서 먼 지역에 감염 의심신고가 잇따르는 추세다. 이미 살처분 대상 가축이 7만 마리를 넘어섰지만 인력·장비 부족으로 매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니 우려를 더한다. 사태가 확산되자 정부가 어제 관계부처 합동 점검·지원반을 본격 가동했다고 한다. ‘뒷북’이지만 국가 비상사태나 다름없는 구제역 확산 차단에 총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이번 구제역은 처음부터 예사롭지 않은 파장을 예고했다. 소보다 감염이 3000배나 쉬운 돼지에서 시작된 데다 바이러스 혈청도 전파 확률이 높은 O형으로 판명된 터다. 더구나 1월 경기 포천, 4월 강화·김포에 이어 올해 세번째 발생한 구제역이라면 더욱 긴장하고 초동대응을 서둘렀어야 했다. 그런데도 구제역이 유행한 베트남을 방문한 농장주와 축협조합장이 검역도 받지 않았다니 한심한 노릇이다. 농장주도 문제지만 예찰이며 가축 살처분, 확산의 조기 차단에 소홀한 방역 당국과 지자체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당장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잃어 소·돼지 수출이 막힌 축산농가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한해에 세번씩 구제역이 발생했으니 구제역 빈발국이란 낙인까지 감수해야 할 판이다. 말 뿐인 땜질식 처방으론 천문학적인 피해와 국제적 망신만 되풀이할 뿐이다. 이번 구제역만 해도 초기대응부터 사후조치까지 제대로 된 게 하나도 없다. 축산농가의 해외 위험지역 방문 자제, 격리기간 준수, 위험지역 방문자에 대한 철저한 상시검역이 예방의 필수요소일 것이다. 국회에 계류 중인 가축전염예방법 개정안은 그런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니 신속히 처리해 구제역 빈발국의 오명을 씻어야 할 것이다.
  • 안동서 30㎞밖 의성·영양도 의심신고

    안동서 30㎞밖 의성·영양도 의심신고

    ‘안동발(發) 구제역’에 따른 살(殺)처분 규모가 9만 마리에 육박하고 있다. 5일 검역당국의 관리지역(1차발생지에서 20㎞ 이내) 밖인 경북 예천에서 양성 판정이 나온 데 이어 6일에는 30㎞ 이상 떨어진 경북 의성군과 영양군 한우농가에서 의심신고가 들어왔다. 검역당국의 방역대가 일부 뚫린 터라 인근 시·군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6일 “이번 구제역으로 30건의 양성판정이 나왔고 매몰 대상은 309개 농가, 8만 8644마리”라면서 “이 가운데 7만 7745마리에 대한 살처분 작업이 끝났다.”고 밝혔다. 이어 “구제역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최단 2일에서 최장 14일인 만큼 관리지역 밖인 예천의 구제역 확진 판정을 놓고 방역대가 뚫렸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면서도 “앞으로도 (안동과 예천 외의 지역으로) 피해가 확산될 가능성이 다분하며 이대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구제역의 피해 규모는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5번의 구제역 중 가장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첫 확진 판정이 나온 지 7일 만에 살처분 대상이 9만 마리에 육박하면서 역대 최대인 2002년 규모를 넘어설 가능성이 커졌다. 당시 52일간 지속된 구제역은 경기 안성과 용인·평택, 충북 진천 등 4개 시·군에서 16만 155마리를 살처분하고 끝났다. 유독 살처분 규모가 빠르게 늘어난 것은 안동의 축산단지에 사육 농가들이 밀집해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5일 대구와 경북 청도에서 접수된 의심신고가 6일 음성 판정이 나면서 검역 당국은 가쁜 숨을 돌렸다. 초기 구제역 발생지로부터 21㎞ 떨어진 예천이 뚫린 상황에서 대구·청도까지 양성이 나왔다면 방역대는 무의미해지기 때문이다. 올 들어 벌써 세번째 되풀이되는 구제역에 대해 당국도 뾰족한 설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농식품부 고위관계자는 “아시아에 구제역이 창궐하는 상황에서 왕래가 늘다 보니 국내에서의 발생 빈도도 급증하는 것으로 추정할 뿐”이라면서 “봄에 일어나던 구제역이 겨울철에 발생하는 것이 이상기온과 무관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바이러스 형태로 전파되는 구제역은 명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터라 해외를 방문한 축산농가 관계자들에 대한 철저한 소독과 검역 등 바이러스의 유입경로를 차단하는 게 최선이다. 현재 국회 농식품위에는 해외여행을 한 축산농가 관계자가 입국할 때 공항과 항만 검역관에 신고하고 소독을 실시하는 한편 해외여행 후 소독을 제대로 하지 않아 국내에 구제역을 옮길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는 내용을 담은 가축전염병 예방법 개정안이 계류돼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전세계 ‘구제역 창궐’ 알고도 방역소홀 피해 키웠다

    전세계 ‘구제역 창궐’ 알고도 방역소홀 피해 키웠다

    ‘구제역 공포’가 안동을 중심으로 경북 지역에 급속히 퍼진 가운데 올해 전세계에서 새로 보고된 구제역이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어나는 등 크게 유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규 발생 구제역 10건 중 9건 이상이 아시아지역에 집중됐다. ‘에피데믹’(epidemic·지역적으로 전염병이 창궐한 상태)에 들어섰다는 의미로 지난 6월 강화발(發) 구제역에 대한 종식선언 이후에도 재유입 가능성이 컸다는 얘기다. 우리 방역 당국이 문제의 심각성을 알고도 선제적 대응 노력을 게을리해 바이러스에 역습당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6일 세계동물보건기구(OIE)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새로 발생해 즉시 신고된 구제역은 우리나라 등 19개국에서 모두 426건이 보고됐다. 지난해(17개국 138건)보다 3배 넘게 늘어난 수치다. 아프리카 일부 국가 등 구제역이 일상적으로 발병하는 곳은 새로 보고하지 않아 통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올해는 특히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국이 OIE에 신고한 구제역 발병사례가 모두 395건으로, 전체의 92.7%에 달했다. 중국, 몽골 등 국토가 넓은 국가는 전염병이 돌아도 신고를 미루는 일이 잦아 실제 발병 사례는 집계된 것보다 훨씬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5년간 구제역 발병국 수가 계속 늘어온 것도 눈에 띈다. 바이러스의 국가 간 이동이 그만큼 활발해졌다는 얘기다. 2005년 9개국에서 74건이 접수됐던 구제역은 2006년 14개국 195건, 2007년 17개국 162건, 2008년 18개국 129건 등으로 늘었다. 구제역 탓에 죽거나 살처분된 우제류(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는 2005년 2만 9702마리에서 2010년 27만여마리로 10배 가까이 늘었다. 전문가들은 국가 사이의 인적 이동이 활발해지고 축산물 등 교역이 확대되면서 특정 국가에만 머물던 구제역 바이러스가 세계 곳곳에 퍼져 창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기석(수의학) 경북대 교수는 “구제역이 유행기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면서 “세계를 ‘하루 생활권’으로 만든 교통의 발달이 바이러스를 급격히 퍼뜨리는 촉매제가 됐다.”고 말했다. 우리 방역당국도 지난 6월 내놓은 ‘2010년 구제역 역학조사·분석 보고서’에서 9월 이후 구제역이 재유입될 가능성을 점쳤다. 바이러스가 겨울 날씨에서는 100일 가까이 생존하는 데다 중국과 일본, 베트남 등 주변국에서 전염병이 창궐하고 있다는 점 등을 토대로 내린 분석이다. 이 때문에 지난 9~11월을 ‘구제역 특별 방역 기간’으로 삼고 소독과 예찰 등을 강화했으나 바이러스는 이러한 노력을 비웃듯 방역망을 뚫고 다시 국내로 들어왔다. 특히 국경 검역망에 구멍이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농식품부가 특별기간 동안 외국인 근로자와 국외여행을 다녀온 농장주의 농장 출입금지를 유도하는 등 대책을 내놓았으나 구제역을 옮긴 것으로 의심되는 안동 지역의 한 농장주는 지난달 3~7일 구제역 창궐국인 베트남을 다녀온 뒤 곧장 농장에 출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의과학검역원 측은 “구제역의 국내 유입 때에는 매뉴얼에 따라 체계적 방역을 실시한다.”면서도 “그러나 주변국에서 바이러스가 돌면 여행자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검역을 강화하는 정도다. 중국, 베트남 등에서 1년 내내 구제역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매뉴얼을 따로 만들기 어렵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구제역뿐 아니라 국내에서 찾아보기 어렵던 블루텅병 등 1종 전염병이 성긴 망역망을 뚫고 언제든 국내로 유입될 수 있다는 점이다. 블루텅병은 폐사율이 30%에 이르는 바이러스성 가축전염병으로 올해 영국 등 유럽 각지에서 3700여건이 신규 발생했다. 김 교수는 “구제역도 문제지만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등 치명적인 인수(人獸)공통전염병이 유입되면 큰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가축전염병을 퍼뜨리는 매개체는 대부분 축산업 관계자로 드러난 만큼 이들에 대한 맞춤형 검역과 지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영수(수의학) 건국대 교수는 “예컨대 해외에서 구제역에 노출됐던 농장주가 바이러스를 국내 농가에 옮길 가능성이 100분의1이라면 일반인이 바이러스를 퍼뜨릴 확률은 1억분의1 수준”이라면서 “농축산업 종사자에 대한 해외 출입국 기록을 좀 더 엄격히 관리하는 등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구제역 비상인데 축산농가 조사라니

    전국 축산 농가와 방역 당국에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비상이 걸린 가운데 정부가 축산농가 등을 대상으로 ‘2010 농림·어업 총조사’를 강행해 농가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5일 지자체들에 따르면 통계청은 지난 1일부터 13일까지 전국 농림·어가 137만 6850여 가구를 대상으로 농림·어업 총조사를 실시 중이다. 통계청은 전국 16개 시·도에 1만 7490명의 조사원을 투입, 농림·어가들을 직접 방문해 가구·가구원 규모·구조·분포 및 특성 등을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통계청이 구제역 발생 및 인근 지역인 안동을 비롯한 예천·영주·봉화·영양·청송·의성 등까지 조사를 강행하는 바람에 축산농가는 물론 주민들까지 강력 반발하고 있다. 포항·영천·경주 등 구제역 미발생 축산농가들도 구제역 확산을 우려해 조사원들의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요구했다. 조사 반발은 다른 지역 대규모 축산 단지에서도 비슷하다. 축산농가들은 “사상 최악의 구제역과 사투를 벌이는 시점에 농림·어업 총조사가 무슨 말이냐.”며 “농가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경북 예천 축산농가 박모(53)씨는 “한심한 행정에 축산농가들의 억장이 무너진다.”며 “조사원들이 이곳저곳 돌아다니다가 구제역을 옮기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반발했다. 통계청은 “마을 이장을 통해 전화조사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치단체들은 “가축 살처분 등으로 예민하고 흥분된 축산농가들을 대상으로 방문 또는 전화 조사를 계속 진행하는 것은 무리”라며 “조사를 일시 중단 또는 연기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안동발 구제역 전국 확산 왜

    안동발 구제역 전국 확산 왜

    안동발(發) 구제역이 갈수록 확산돼 전국 축산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경북도는 5일 “지금까지 안동지역에서 발생한 총 30건의 구제역은 2~14일의 잠복기간을 거쳐 나타난 것”이라며 “지난달 26일 최초 의심 신고가 접수된 것을 감안할 때 오는 10일까지가 구제역 발생의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구제역 여부를 조사 중인 5건 중 경북 예천 한우농가와 안동 한우·돼지 농가 등 3농가가 추가 구제역으로 판정됐다.”며 “발생 건수 증가와 함께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구제역이 확산일로를 걷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방역당국의 초기 방역에 구멍이 뚫려 바이러스가 인근 지역으로 급속히 확산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이날 대구 북구 연경동의 한우농가 1곳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돼 새 국면을 맞고 있다. 공무원 총동원령 등 당국의 구제역 초기 차단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안동의 최초 구제역 발생지인 서현양돈단지의 바이러스가 농림수산식품부의 구제역 확정 발표(지난달 29일 오후) 하루 만에 반경 3㎞의 방어선을 뚫었다. 지난달 30일 오전 방역당국이 설치한 방어선을 넘어 최초 발생 지점에서 8㎞나 떨어진 서후면 이송천리 한우 축사에서도 2차 구제역이 발생했다. ●최초 발생지 살처분 늑장으로 사태 키워 또 방역당국이 구제역 최초 발생지에서 시행한 돼지 살처분도 뒤늦게 이뤄져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방역당국은 당초 지난달 30일 정오까지 첫 발생지에서 돼지 2만여마리를 모두 살처분, 매몰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2일에서야 작업을 완료했다. 이처럼 초기 방역과 대응이 차질을 빚으면서 구제역이 봇물 터지듯 확산되고 있다. 이달 들어선 하루 서너건에서 10여건씩 한꺼번에 감염이 확인되고 있다. ●“축산농가 붕괴위기… 사태 해결을” 이처럼 구제역 사태가 1주일이 지나도록 숙지기는커녕 계속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면서 축산농가들의 불안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축산농 김모(54·안동시)씨는 “이번 구제역 사태로 지역에서 기르는 소와 돼지 수만 마리가 살처분되고 소비자들의 인식이 나빠지는 등 축산기반이 붕괴될 위기에 직면했다.”면서 “당국이 하루빨리 사태를 해결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창곤 경북도 구제역방역대책본부 홍보반장은 “구제역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행정력을 총결집하고 민간단체 자원봉사단과 전문 인력 참여를 적극 유도하는 등 총력전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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