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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10㎞ 방역대’ 무용지물… 감염 빠른 고병원성 막기 전에 번졌나

    수도권과 충청, 전북 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전국으로 무섭게 퍼지고 있다. 당국의 방역체계가 손 놓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5일 경기도와 충청도 등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쯤 경기 안성시 대덕면 보동리 한 토종닭 사육농가에서 200여 마리의 닭이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농가에서는 2만 7500여 마리의 닭을 사육 중이다. 또 이날 오전 10시쯤 이천시 설성면 장천리 산란계 농장에서 닭 80여 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두 농장은 간이검사에서 모두 AI 양성 판정이 나왔다. 안성 보동리 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10㎞ 이내에는 134농가에서 284만여 마리의 닭을, 이천 장천리 농장 중심 반경 10㎞ 이내에는 139농가에서 500만여 마리의 닭을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충북에서도 잇따라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11시쯤 오리 8400마리를 키우는 음성군 삼성면 용대리의 한 농장은 산란율이 15% 이상 떨어졌다고 신고했다. 또 오리 1만 2000마리를 키우는 진천군 초평면 농장의 오리 50여 마리가 집단 폐사한 사실이 확인됐다. 간이검사 결과 두 곳 모두 AI 양성 반응이 나왔다. 특히 삼성면 농장은 지난 17일 처음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은 음성군 맹동면 용촌리 농장과 14㎞ 정도 떨어져 있다. 따라서 충북도와 음성군은 현재 10㎞인 방역대를 늘리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전날 오후 폐사 신고가 들어온 천안시 병천면 봉항리 오리사육 농장에서 수거한 사체를 정밀 분석한 결과 고병원성 H5N6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 농장은 오리 5800마리를 사육 중인데 모두 살처분 작업에 들어갔다. 또 지난 21일 의심 신고가 들어온 전북 김제 육용오리 농장의 AI 바이러스가 이날 H5N6형 고병원성으로 최종 확인됐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벌써 올해 살처분된 닭과 오리가 100만 마리에 육박한다”면서 “H5N6형 바이러스의 감염 속도가 다른 바이러스보다 빠르기 때문에 확산속도가 예년에 비해 무척 빠르다”며 사육 농가의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조류독감 AI, 방역체계 구멍 뚫렸나

     수도권과 충청, 전북 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전국으로 무섭게 퍼지고 있다. 당국의 방역체계가 손 놓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5일 경기도와 충청도 등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쯤 경기 안성시 대덕면 보동리 한 토종닭 사육농가에서 200여 마리의 닭이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농가에서는 2만 7500여 마리의 닭을 사육 중이다. 또 이날 오전 10시쯤 이천시 설성면 장천리 산란계 농장에서 닭 80여 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두 농장은 간이검사에서 모두 AI 양성 판정이 나왔다.  안성 보동리 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10㎞ 이내에는 134농가에서 284만여 마리의 닭을, 이천 장천리 농장 중심 반경 10㎞ 이내에는 139농가에서 500만여 마리의 닭을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충북에서도 잇따라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11시쯤 오리 8400마리를 키우는 음성군 삼성면 용대리의 한 농장은 산란율이 15% 이상 떨어졌다고 신고했다. 또 오리 1만 2000마리를 키우는 진천군 초평면 농장의 오리 50여 마리가 집단 폐사한 사실이 확인됐다. 간이검사 결과 두 곳 모두 AI 양성 반응이 나왔다.  특히 삼성면 농장은 지난 17일 처음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은 음성군 맹동면 용촌리 농장과 14㎞ 정도 떨어져 있다. 따라서 충북도와 음성군은 현재 10㎞인 방역대를 늘리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전날 오후 폐사 신고가 들어온 천안시 병천면 봉항리 오리사육 농장에서 수거한 사체를 정밀 분석한 결과 고병원성 H5N6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 농장은 오리 5800마리를 사육 중인데 모두 살처분 작업에 들어갔다. 또 지난 21일 의심 신고가 들어온 전북 김제 육용오리 농장의 AI 바이러스가 이날 H5N6형 고병원성으로 최종 확인됐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벌써 올해 살처분된 닭과 오리가 100만 마리에 육박한다”면서 “H5N6형 바이러스의 감염 속도가 다른 바이러스보다 빠르기 때문에 확산속도가 예년에 비해 무척 빠르다”며 사육 농가의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충북서 또 AI 의심신고

    충북지역 오리 최대 주산지인 음성군과 진천군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계속 확산되고 있다. 25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음성군 삼성면의 오리 농장에서 산란율이 떨어지고, 진천군 초평면의 육용오리 농장에서는 이틀동안 100여마리의 오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각각 접수됐다 두 농장 모두 간이검사결과 양성반응이 나왔다. 도는 고병원성 AI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또 해당농장 가금류및 소유자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실시하고 인근 농장까지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하기로했다. 삼성면 종오리 농장의 경우 음성지역 최초발생 농장지역과 14㎞ 떨어져 있다. 그동안 방역당국은 최초 발생농장에서 반경 10㎞까지 방역대를 설치해 방역과 예찰활동을 강화해왔다. 군은 관내 방역대 밖에서 처음으로 의심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방역대책 확대를 논의하고 있다. 지난 17일 충북지역 첫 AI 감염농가 발생 이후 현재까지 도내에서는 닭 21만7799마리와 오리 34만8483마리 등 총 56만6282마리가 살처분됐다. 현재까지 의심신고가 접수된 음성·청주·진천의 22개 농장 중 15개 농장이 고병원성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됐고, 7개 농장에 대한 정밀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짧은 기간에 여러농장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AI가 발생하는 것을 감안하면 철새들이 주원인 같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충남 천안에서 또 AI…고병원성 여부는 검사 중

    충남 천안에서 또 AI…고병원성 여부는 검사 중

    충남 천안시 동남구 동면에 이어 인접한 병천면 오리농장에서도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천안시는 25일 지난 24일 오후 폐사신고가 들어온 병천면 봉항리 오리사육농장에서 수거한 사체를 정밀분석한 결과 H5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고병원성 여부는 검사 중이다. 이 농장에서 키우는 오리 5800여마리는 모두 살처분된다. 인근 농장의 살처분 여부는 방역협의회를 열어 결정하는데, 반경 500m 이내에 오리 5500여마리를 사육하는 농장 한곳이 있다. 시는 다른 농장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시와 축협, 양계축협이 보유한 모든 방역 차량을 동원해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농가에 닭·오리농장 축사 주변의 집중 소독을 독려하고 있다. 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포천 고병원성 AI 확진…충북 진천서도 양성반응

    지난 22일 경기 포천시 영북면 한 산란계 농가에서 집단 폐사한 닭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충북 음성군에 이어 두 번째로 오리농장이 많은 진천군에서도 24일 AI가 발생했다. 고병원성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정부는 가금류에 대한 일시 이동중지(stand still) 명령 발동도 검토했으나 가금류 산업의 피해 등을 고려해 일단 보류했다. 24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쯤 진천군 이월면의 한 종오리 사육농가에서 오리 70여 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1차 검사 결과 AI 양성반응이 나와 이 농가에서 키우는 오리 4500마리를 모두 살처분했다. 방역 당국은 이 농가에서 알을 맡긴 진천군 문백면 위탁부화장의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새끼오리를 분양받은 농장을 상대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해당 농가 주변에 방역초소를 설치하고, 인근 지역 가금류 농가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도 내렸다. 충북도는 이 농가로부터 반경 700m 안쪽의 3개 농가 오리 2만 9000마리를 살처분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 농가들까지 살처분 조치되면 지난 17일 음성군 맹동면에서 도내 첫 AI가 확진된 이후 살처분되는 닭과 오리는 총 57만여 마리로 늘어난다. 충북도 관계자는 “진천군 이월면 발생 농장은 최초 발생 농장과 7.7㎞ 떨어진 곳으로 두 농장 간에 역학 관계는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충북에서 이날까지 고병원성으로 확인된 농가는 음성 9곳, 청주 1곳 등 총 10곳이다. 정밀검사가 진행 중인 곳은 4개 농가다. 경기도 관계자는 “포천에서 발생한 닭의 집단 폐사 원인은 고병원성 AI로 확인됐으나 양주시 백석읍 산란계 농가에서 확진된 고병원성 AI(H5N6)와 같은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AI 발생 농가 반경 10㎞ 이내 102개 농가를 대상으로 긴급 예찰 활동에 들어갔으나 추가 감염이 의심되는 농가는 현재까지 신고되지 않았다. 이로써 이날 현재 경기 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 확진 농가는 포천과 양주 각 1곳씩 모두 2개 농장뿐이다. 경기도는 양주 백석읍 농가에서 사육하던 산란계 1만 3392마리를 살처분해 매립한 데 이어 포천 산란계 농가에서 사육해 온 24만 마리도 25일까지 살처분해 매립할 계획이다. 또 신고 지역을 중심으로 총 4개 길목에 소독시설을 갖춘 이동통제초소를 설치했다. 정부는 고병원성 AI가 확산 추세를 보이자 25일까지 전국의 모든 가금 관련 시설과 차량에 대한 소독을 하기로 했다. 포천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충북 진천서도 AI 발생… 오리 2만 9000마리 살처분 검토

    충북 진천서도 AI 발생… 오리 2만 9000마리 살처분 검토

    충북지역에서 음성군에 이어 두 번째로 오리농장이 많은 진천군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24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쯤 진천군 이월면의 한 종오리 사육농가에서 오리 70여 마리가 죽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1차 검사결과 AI 양성 반응이 나와 이 농가에서 키우는 오리 4500마리를 모두 살처분했다. 이 농가의 고병원성 여부는 조사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이 농가에서 알을 맡긴 진천 문백면 위탁부화장의 바이러스 감염 여부와 새끼오리를 분양받은 농장을 상대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해당 농가 주변에 방역초소를 설치하고, 인근 지역 가금류 농가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도 내렸다. 도는 이 농가로부터 반경 700m 안쪽의 3개 농가 오리 2만 9000마리를 살처분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이 농가들까지 살처분 되면 지난 17일 음성군 맹동면에서 도내 첫 AI가 확진된 이후 살처분되는 닭과 오리는 총 57만여 마리로 늘어난다. 도 관계자는 “진천군 이월면 발생 농장은 최초 발생농장과 7.7㎞ 떨어진 곳으로 두 농장 간에 역학관계는 없는 것 같다”며 “진천은 음성군과 함께 충북 도내 최대의 오리 산지여서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충북에서는 이날까지 고병원성으로 확진된 농가는 음성 8곳, 청주 1곳 등 총 9개 농가다. 정밀검사가 진행 중인 곳은 5개 농가다. 고병원성은 닭을 기준으로 할 때 폐사율이 75% 이상을 의미한다. 현재 확산하고 있는 H5N6형 바이러스는 닭의 폐사율이 100%에 가까울 정도로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국내 최대 닭 산지’ 포천도 AI 의심신고

    ‘국내 최대 닭 산지’ 포천도 AI 의심신고

    정부, 오늘 가축방역심의회 열어… 전국적인 일시 이동 중지 등 검토 전국 최대 닭 산지인 포천에서도 22일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축이 신고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같은 날 경기 양주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폐사한 닭들에게서 AI가 확진됐다. 경기도는 AI 발생 농장과 의심 신고된 농장 등 2곳의 닭 25만 5000마리를 살처분하기로 하고 이들 농가와 인접한 205농가 257만 마리에 대해 이동 제한 조치를 내렸다. 이에 정부는 23일 AI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한 단계 올렸다고 밝혔다. 고병원성 AI가 전남 해남(산란계), 충북 음성(오리), 전남 무안(오리), 충북 청주(오리) 등 이른바 ‘서해안 벨트’에서 경기 포천과 강원 원주 등 내륙으로 확산하고 있어서다. 위기경보는 모두 4단계로 관심→주의→경계→심각 순으로 관리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4일 가축방역심의회를 열어 가금류 사육 농가에 전국적인 일시 이동 중지 명령 발동을 포함한 방역 방안을 심의하기로 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현재 수도권에서 AI 확진 판정을 받았거나 의심 신고가 접수된 농장은 2곳이다. 22일 오후 5시쯤에는 포천시 영북면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닭 65마리가 폐사해 AI 의심축 신고가 접수됐다. 이 농장에서 폐사한 닭 5마리를 간이 검사한 결과 모두 양성 반응이 나왔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정밀검사 결과는 24일 나올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지난 19일에는 양주시 백석읍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닭 240마리가 집단 폐사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정밀검사 결과, 이 농장의 시료에서 고병원성 H5N6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돼 확진 판정을 받았다. H5N6형은 올해 국내에서 처음 검출됐다. 현재까지 AI 확진 판정을 받은 곳은 전남 해남 산란계 농장, 충북 음성 오리 농장, 전남 무안 오리농장, 충북 청주 오리농장, 양주 산란계 농장 등이다. 방역 당국은 충북 음성을 제외하고는 역학 관계가 없어 철새에 의한 전파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AI 탓에 충북지역에서 살처분된 오리나 닭이 1주일 만에 50만 마리를 넘어섰다. 23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음성군 맹동면의 2개 농장에서 또다시 오리가 집단 폐사했다는 AI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두 농장은 지난 17일 올 들어 도내에서 최초 AI 확진 판정을 받은 맹동면 용촌리 육용 오리 사육농장에서 반경 3㎞ 이내에 있다. 도는 의심 신고를 한 두 농장은 물론 이들 농장주와 가족 관계에 있거나 진입로를 이용하는 7개 농장의 가금류 9만 5000여 마리를 모두 예방적 살처분하기로 했다. 이로써 맹동면 농가의 첫 AI 확진 이후 1주일 만에 도내에서 살처분되는 닭과 오리는 총 53만 7000마리로 늘어나게 된다. 지금까지 충북지역 AI 확진 농가는 5농가, 검사가 진행 중인 곳은 8농가다. 포천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사설] 조류독감 더 확산되기 전에 선제적 대응을

    겨울철 불청객인 조류인플루엔자(AI)가 빠르게 번지고 있다. 지난 16일 충북 음성군의 오리농장과 전남 해남군의 산란계(알 낳는 닭) 농장에서 처음 발생한 AI가 서해안과 중부 내륙지방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경기도 양주·포천에서도 의심 신고가 접수돼 수도권도 안심할 수 없다. 지난달 28일 충남 천안 풍세면 하천 주변의 야생 조류 배설물에서 검출된 만큼 철새의 이동 경로에 따라 광범위하게 퍼질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H5N6형 AI는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고병원성이다. 기존에 국내에서 나타난 H5N1형보다 인체 감염 위험은 낮지만 중국에서는 2014년 이후 15명이 감염돼 6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다른 국가에서는 사망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지만 방역 당국은 결코 긴장을 늦출 수 없다. AI가 서해안에서 확산되는 이유는 전남 순천만·영암호, 충남 천수만, 충북 미호천 등 철새 도래지가 밀집돼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AI 감염에 취약한 오리 농가의 경우 충남북, 전남북에 전체의 90%가 집중 분포돼 있다. 인위적으로 대처하기엔 역부족이다. 철새를 막을 수 없듯 AI의 유입도 차단할 수 없다. 결과적으로 농가의 피해는 벌써 하루가 다르게 불어나고 있다. 충북에서는 어제 당시 의심 농가 주변 500m 이내 닭과 오리 31만여 마리를 살처분했다. 전남도 그제까지 오리 3만 3200마리를 땅에 묻었다. 정성을 다해 기른 닭과 오리를 산 채로 묻어야 하는 농장 주인의 마음은 안타깝지만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다. AI는 사실상 해마다 발생하는 탓에 겨울철 재해다. 철새가 옮기는 탓에 완벽한 AI 예방은 불가능하다. 더욱이 AI는 바이러스 유형이 144개로 구제역 7개보다 휠씬 많을뿐더러 백신 가격도 비싸 접종도 어렵다. 실질적인 대책인 선제적 방역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역점을 둘 수밖에 없다. 특히 가금류 사육 농가의 선제적 방역이 요구된다. 외부인의 출입을 규제하고, 축사 안팎을 철저하게 소독해야 한다. 방역수칙 준수는 귀찮고 힘들더라도 예방의 첫 단계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방역 당국 역시 거점 소독시설 설치, 가금류 관련 종사자·차량에 대한 한시적 이동제한 등 지금껏 쌓아 온 AI 대응 노하우를 총동원해 방역 관리에 전념해야 함은 물론이다. 빈틈없는 초동 방역만이 피해 규모를 최대한 줄일 수 있다.
  • 위험한 AI 확산… 닭·오리 접촉 피하고 익혀 먹어야

    위험한 AI 확산… 닭·오리 접촉 피하고 익혀 먹어야

    전남 해남과 충북 음성 등 5개 지역에서 발생한 H5N6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는 가축뿐만 아니라 사람도 감염시킬 수 있어 질병관리본부가 주의를 당부했다. 2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H5N6에 사람이 감염된 사례는 2014~2016년 6월 중국에서 15건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9명(치사율 60.0%)이 사망했다. 사람에게는 가축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이 없어 한번 걸리면 치사율이 높다. 중국 환자 15명 가운데 14명이 가금류와 직접 접촉해 감염됐으며, 나머지 1명의 감염경로는 파악되지 않았다. 사람 간 전파 사례는 아직 보고된 바 없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닭, 오리와 접촉하는 농장 종사자와 살처분 참여자는 고위험군이라 주의해야 하지만, 일반 국민은 닭과 오리를 직접 접촉할 일이 없고 AI 감염 위험이 있는 가축은 살처분하는 데다 닭과 오리는 날것으로 섭취하지도 않아 감염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H5N6형 AI가 발생한 전남 해남·무안, 충북 음성·청주, 경기 양주에 역학조사관을 파견해 농장 종사자 등을 상대로 항바이러스제를 지급하는 등 AI 인체 감염 예방조치를 시행했다. 조류인플루엔자는 말 그대로 조류가 걸리는 독감으로, 일반적으로 사람에게 옮지 않는데, 최근 ‘종(種)간 장벽’을 넘어 사람이 감염되는 사례가 간헐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2003년 태국 깐짜나부리주 양계장에서 처음 발생한 H5N1 조류인플루엔자는 삽시간에 퍼져 지난 10월까지 856명이 감염돼 이 가운데 452명(52.8%)이 숨졌으며 사람 간에도 전파됐다. 이에 비해 H5N6는 가축에서 사람으로의 전파력이 낮은 편이다. 오송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충북 2014년 AI 악몽 재현될까 초비상

    충북 2014년 AI 악몽 재현될까 초비상

    충북도가 확산 조짐을 보이는 조류 인플루엔자(AI) 차단을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올해 발생한 AI는 과거 발생했던 것보다 더 강력해 중국에서 인명 피해까지 발생했던 H5N6형 바이러스라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충북도는 다음 달 1일부터 오리입식 사전승인제를 자체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AI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오리의 사육환경과 밀도 등을 사전 점검해 감염 가능성을 낮추려는 조치다. 무허가, 시설기준 미달, 방역규정 위반, 청소 미시행 농가는 입식승인에서 제외된다. 또한, 우리 밀집지역에 대해서 오리 입식을 제한하는 종량제도 실시하기로 했다. 또한 도내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된 음성 맹동면 인근의 예찰지역을 당초 반경 10㎞에서 15㎞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도가 강도 높은 대책을 자체적으로 마련한 것은 2014년 180만 마리의 오리와 닭을 살처분한 ‘악몽’을 막기 위해서다. 충북에서는 지난 16일 음성군 맹동면에 이어 19일 청주시 청원군 북이면에서 AI가 발생했다. 20일 음성군 맹동면의 농장 2곳서 사육되던 오리도 일부 폐사해 정밀검사가 진행 중이다. 도는 예방적 차원에서 청주와 음성지역 17개 농장의 오리와 닭 31만2800마리 살처분에 나섰다. 도 관계자는 “2014년 AI 때보다 오리의 폐사율이 더 높은 점을 감안하면 이번 AI가 상당히 치명적인 것 같다”며 “이 때문에 오리입식 승인 등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국내에서 H5N6형 AI가 처음 확인된 것은 지난 11일이다. 충남 천안시 풍세면 남관리 소재 봉강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을 정밀 검사한 결과 H5N6형 바이러스로 확인됐다. 지난 14일 전북 익산시 춘포면 만경강 일대에서 채취한 시료에서도 같은 유형의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지난 16일 전남 해남의 산란계 농장과 충북 음성의 육용 오리 사육 농가에서도 닭과 오리가 집단 폐사했다는 신고가 각각 접수돼 확인 결과 두 농장 모두 H5N6형 AI로 확진됐다. 사흘 뒤인 지난 19일 청주 육용 오리 농가와 경기 양주의 산란계 농장에서도 집단 폐사가 발생했고, 같은 날 도축장 출하를 위해 검사를 한 전남 무안군의 육용 오리 농가에서도 AI 감염이 확진됐다. 21일에는 전북 김제시 금구면의 한 농가가 사육하는 육용 오리 100마리가 집단 폐사해 축산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축산당국은 AI가 서해안을 중심으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다는 점에서 철새에 의한 전파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전북도 오리 100마리 폐사-AI 의심

    전북 김제시 금구면의 한 축사에서 육용오리 100마리가 폐사해 전북도 방역 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전북도는 21일 오전 8시 40분쯤 김제 금구의 오리 농장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의심축 신고가 들어와 방역관과 초동 방역팀을 현장에 파견했다고 밝혔다. 도는 현장 간이 키트 검사 결과 폐사한 오리에서 양성반응이 나옴에 따라 AI 발병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했다. 하천 옆에 있는 이 농가는 1만 6700마리의 오리를 사육하고 있다으며, 2014년 11월에도 AI가 발생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다행히 이 축사 반경 500m 이내에는 가금류 사육 농장이 없다”면서 “이들 오리의 폐사 원인을 찾기 위해 가검물 등을 채취해 정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서해안 ‘오리 벨트’ 위협하는 AI

    전국 오리 농가의 90% 이상이 밀집해 ‘오리 벨트’라 불리는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확산될 조짐이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전남·북과 충남·북의 닭과 오리 등에서 잇따라 AI 확진 판정이 나오거나 의심 사례가 접수되면서 도살처분도 늘고 있다. 20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무안군 일로읍 육용 오리 농장에서 도축장 출하를 위한 검사 중 H5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방역 당국은 가축방역관과 초동방역팀을 보내 사육 가축 등의 이동을 통제하고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도 관계자는 “오리 출하 전 자체 유전자 검사 결과 고병원성으로 확인되면서 방역 당국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도는 이에 따라 해당 농가 오리 2만 1700마리와 이곳으로부터 반경 3㎞ 안에 있는 다른 1개 농가 오리 1만 1500마리 등 모두 3만 3000여 마리를 도살처분했다. 이번에 검출된 바이러스 유형은 H5형으로 최근 충남 천안, 전북 익산에서 검출된 것과 같은 고병원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9일에는 전남 해남군 산이면 산란계 농장에서 AI 확진 판정(H5N6)이 나와 닭 4만여 마리가 살처분됐다. 또 서울~경기~대전~광주~전남·북 등 서해안 지역의 가금류 관련 축산인과 축산시설, 차량에 대한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이 20일 정오까지 36시간 동안 발동됐다. 경상 지역과 강원도만 제외됐다. 전남도는 이번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무안 오리농장 반경 10㎞ 이내를 방역 지역으로 설정하고 이동제한 조치를 했다. 또 철새 도래지 주변 도로와 농경지에 주 2회 소독을 하고 철새 도래지 인근 시·군에 생석회 3000포를 배포해 소독에 활용토록 했다. 지난 17일 충북 음성군 맹동면 용촌리 오리 농가에서도 AI 확진 판정이 나와 오리 2만 2000마리와 이 농가를 중심으로 반경 500m 이내 11개 농장의 가금류가 모두 살처분됐다. 맹동면 인근 2개 농가에서도 수십 마리의 오리가 폐사했다. AI가 발생한 ‘서해안 오리 벨트’에서는 876만 마리의 오리를 사육 중이다. 서해안 오리 벨트에는 철새의 이동 경로로 유명한 철새 서식지가 집중 분포해 축산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경계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축산당국 관계자는 “고병원성 AI는 70도 이상 고온에서 30분 이상 가열하면 인체에 안전하다”면서 “방역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개별 농가에서 철저히 소독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음성·해남도 AI… 서해안 따라 확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서해안을 따라 확산하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또 이번에 발견된 ‘H5N6형’은 2014년 중국을 휩쓸던 유형으로, 국내에는 처음 유입됐다. 충북도와 농림축산식품부 등은 18일 충북 음성군 맹동면 육용 오리 사육 농가와 전남 해남군 산란계 농가 등 의심신고가 접수된 2곳에서 검출된 AI 바이러스가 폐사율이 높은 고병원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이날 음성군의 농가 3곳에서도 간이검사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다. 이들 농가의 고병원성 여부는 2~3일 후에 나온다. 앞서 지난 17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봉강천 일원에서 수거한 야생조류 분변에서도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지난달 28일에 이어 두 번째다. 또 지난 10일에는 전북 익산시 춘포면 만경강 수변의 야생조류 시료에서도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이번에 발견된 H5N6형은 인체 감염 사례도 있다. 2014년 이후 중국에서 15명이 H5N6형 바이러스에 감염돼 6명이 숨졌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H5N6형 바이러스는 전파력이나 위험성이 큰 유형”이라고 말했다. 충북도는 이날까지 고병원성으로 확인된 해당 농장주가 소유한 인근 다른 농장의 오리까지 포함, 2만 2000여 마리를 살처분했고, 인접 농가에 대해서도 예방적 살처분(23만 5000여 마리)을 진행하기로 했다. 김창섭 도 동물방역팀장은 “철새가 AI를 옮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바이러스 잠복기가 5~6일이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충북 음성 조류독감 확진… 고병원성 가능성

    충북 음성 조류독감 확진… 고병원성 가능성

    충북도는 17일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신고가 접수된 음성군 맹동면 용촌리 오리 농가가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바이러스 유형은 최근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봉강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과 전북 익산시 춘포면 만경강 수변에서 포획한 야생조류 시료에서 확인된 것과 같은 H5N6형이다. 조류에 치명적인 고병원성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지난 16일 이 농가가 사육하는 오리 1만여 마리 가운데 200마리가 폐사했다는 점에서 AI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고병원성 여부는 빠르면 18일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방역 당국은 AI 확산을 막기 위해 비상이 걸렸다. 도는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신고 농장주가 소유한 인근 다른 농장의 오리까지 포함, 2만 2000여 마리를 살처분했다. 또한 도내 오리 농가 132곳 전체를 대상으로 분변검사를 실시하기로 하고, 우선 일차적으로 신고 농장을 중심으로 3㎞ 내 오리 농가에 대한 시료 채취에 나섰다. 도는 주변 10㎞ 내에 방역대를 설정해 이 구역에 포함된 닭·오리 농가에 대해 3주 동안 가축의 입식과 반출도 금지하도록 했다. 이 농장 주변 10㎞ 내에서는 닭 265만 7000만 마리(265농가), 오리 88만 5000마리(95농가)가 사육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충북지역 조류인플루엔자 확진 비상…고병원성 여부 18일 나올 듯

    충북지역 조류인플루엔자 확진 비상…고병원성 여부 18일 나올 듯

    충북도는 17일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신고가 접수된 음성군 맹동면 용촌리 오리 농가가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바이러스 유형은 최근 충남 천안시 풍세면 봉관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과 전북 익산시 춘포면 만경강 수변에서 포획한 야생조류 시료에서 확인된 것과 같은 H5N6형이다. 조류에 치명적인 고병원성 여부는 아직 확진되지 않았지만 지난 16일 이 농가가 사육하는 오리 1만여마리 가운데 200마리가 폐사했다는 점에서 AI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고병원성 여부는 빠르면 18일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AI 확산을 막기 위해 비상이다. 도는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신고 농장주가 소유한 인근 다른 농장의 오리까지 포함, 2만 2000여마리를 살처분했다. 또한 도내 오리농가 132곳 전체를 대상으로 분변검사를 실시키로 하고, 우선 1차적으로 신고 농장을 중심으로 3㎞ 내 오리 농가에 대한 시료 채취에 나섰다. 도는 주변 10㎞ 내에 방역대를 설정해 이 구역에 포함된 닭·오리 농가에 대해 3주 동안 가축의 입식과 반출도 금지하도록 했다. 이 농장 주변 10㎞ 내에는 닭 265만 7000만 마리(265농가), 오리 88만 5000마리(95농가)의 가축이 사육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180만 마리 살처분 공포 재연되나..음성서 AI 의심 증세 발견

    180만 마리 살처분 공포 재연되나..음성서 AI 의심 증세 발견

    충북 음성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증세가 발견돼 방역 당국이 긴장 태세다. 오리, 닭 등 가금류 사육이 집중된 음성군과 진천군은 2014년에도 180만 마리를 살처분한 악몽을 겪었다. AI 공포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음성군은 지난 16일 오전 음성군 맹동면 용촌면의 한 육용 오리 사육농장에서 AI 의심 신고가 들어오자 초동 방역팀을 긴급 투입해 후속 조치에 나섰다. 이 농가에서 시료를 채취해 도 축산위생연구소에 정밀검사를 의뢰하고 2만여 마리의 오리를 모두 살처분했다. 도 축산위생연구소의 간이 검사에서는 AI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밀검사 결과는 오는 18일쯤 나올 예정이지만 방역 당국은 AI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맹동면을 비롯한 진천군의 덕산면, 이월면, 초평면 등에도 가금류 사육농가들이 몰려 있다는 것이다. 현재 의심 농가 반경 500m(관리 지역)에 11개 농가에 14만 마리의 닭과 오리가 있다. 반경 3㎞(보호지역)에는 66개 농가 91만 마리가 있고, 범위를 반경 10㎞(예찰지역)으로 넓히면 283개 농가에 283만마리로 늘어난다. 때문에 순식간에 음성·진천군 전체로 확산될 위기에 놓여 있다. 음성군과 진천군은 각각 11곳의 방역초소와 4곳의 거점소독소를 운영, 지나는 차량 등을 대상으로 소독을 실시하기로 했다. 진천군 관계자는 “정밀검사에서 양성이 나올 것에 대비해 AI 의심 농가 주변 3㎞와 10㎞에 방역대 설치 등을 준비하고 있다”며 “내일까지 90여 농가에 1천700㎏의 소독약품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내 멸종 따오기, 37년 만에 창녕 우포늪서 날갯짓

    국내 멸종 따오기, 37년 만에 창녕 우포늪서 날갯짓

    우리나라에서 멸종된 따오기를 복원·증식을 통해 37년 만에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따오기 복원·증식은 2008년 5월 27일 중국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 때 후진타오(胡錦濤) 당시 국가주석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따오기 한 쌍을 기증하겠다”고 약속한 게 계기가 됐다. 9일 환경부와 경남도, 창녕군에 따르면 따오기가 살기에 좋은 환경으로 꼽히는 우포늪 인근에 따오기복원센터를 조성하고, 2008년 10월 17일 전세기로 중국에서 따오기 수컷 ‘양저우’(洋洲)와 암컷 ‘룽팅’(龍亭) 한 쌍을 들여와 복원·증식사업을 시작했다. 우포따오기복원센터는 우포늪 바로 옆 야트막한 산속 분지에 요새처럼 있어 외부에서의 접근이 어렵다. 양저우와 룽팅은 2003년 태어났다. 이름은 따오기가 많이 사는 중국 마을 지명을 따 중국이 지었다. 중국에서 2000여㎞를 건너 한반도 남쪽 경남 창녕으로 이주한 양저우와 룽팅은 남다른 부부애를 과시하며 2009년에 한국 따오기 1세대인 암컷 ‘따루’와 ‘다미’ 2마리를 낳아 가족을 불리고 있다. 따오기는 일부일처제 습성을 가진 조류다. 서로 호감을 표시한 암수가 한 번 짝짓기를 하면 죽을 때까지 일편단심으로 짝을 바꾸지 않는다. 올해 77마리가 태어나 우포 따오기 가족은 모두 167마리로 늘었다. 내년에는 200마리가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암컷이 49마리, 수컷이 41마리다. 올해 태어난 따오기는 아직 성별 확인을 하지 않았다. 생후 1년쯤 지나 유전자 검사로 확인한다. 근친교배를 피하고 유전자 다양성 확보를 위해 2013년 12월 중국에서 수컷 2마리를 추가로 들여왔다. 복원센터는 따오기 수를 300마리 안팎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질병 감염 등으로 따오기가 멸종되는 최악의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센터에서 10㎞쯤 떨어진 창녕군 장마면에 별도로 분산번식케이지를 만들어 2쌍을 기른다. 이달에는 복원센터 따오기 가운데 50쌍을 분산번식케이지로 옮길 예정이다. ●2만㎡ 부지에 83억원 투입 시설 복원센터는 지난해 태어난 건강하고 튼튼한 따오기 21마리를 선발해 지난 4일부터 일반인들에게 공개했다. 사육케이지 안에서 조용하게 지내다 관람케이지로 옮긴 따오기들은 큰 날개를 펄떡이며 케이지 안을 훨훨 날기도 하고, 케이지 안에 조성된 작은 연못에서 미꾸라지를 먹거나 휴식하며 관람객들을 만난다. 관람케이지는 가로 36m, 세로 25m, 높이 12.5m 크기다. 지난 4일 관람케이지를 찾은 이자현(창녕군 이방초 6년)군은 “실제 따오기를 가까이에서 보니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크다”며 “환경을 깨끗하게 만들어 산과 들에서도 따오기를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복원센터 측은 따오기는 주위 환경에 예민해 낯선 사람이 나타나거나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면 난폭한 행동을 하고 화려한 색깔에도 불안한 반응을 보여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환경부와 경남도는 내년에 따오기 야생 방사를 할 예정이다. 내년 10월쯤 20여 마리를 시작으로 해마다 방사할 계획이다. 1979년 판문점 근처에서 관찰된 것을 끝으로 우리나라에서 자취를 감춘 따오기를 산과 들에서 다시 볼 수 있을지 기대된다. 복원센터는 1만 9810㎡ 부지에 국·도·군비 83억원을 들여 연구관리동·검역동·번식케이지·관람케이지·부화육추동·방사훈련장 등의 시설을 갖췄다. 육추동에는 따오기용 인큐베이터도 4개가 있다. 방사훈련장은 따오기를 방사하기 전 야생적응훈련을 시키는 시설이다. 길이 70m, 폭 50m, 높이 20m, 면적 3070㎡ 크기의 타원형 모양으로 그물로 둘러싸였다. 야생적응훈련 때는 훈련장 안에 자동차와 농기계 등을 넣어 시끄럽게 경적을 울리는 등 실제 자연환경과 비슷한 여건을 만들어 3개월간 훈련시킬 계획이다. 김성진 복원센터 박사는 “비행·사냥·사회성·대인훈련·대물훈련 등 모두 5단계 훈련을 통과한 따오기만 방사하게 된다”고 말했다. 도와 복원센터는 환경부 등과 논의해 방사 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복원센터는 방사되는 따오기가 자연 서식지로 이용하도록 센터 주변 국유지 논과 밭 20여㏊에 무논(논습지)을 조성하고 있다. 이성봉 계장은 “방사 따오기에 위치추적장치를 달아 이동 경로와 서식 실태 등을 관찰하고 분석해 다음 방사 때 참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복원센터는 따오기를 방사하면 상당수가 야생에 적응하지 못해 죽거나 다른 동물한테 잡아먹힐 가능성도 있지만 방사를 계속해 한두 마리라도 꾸준히 개체수를 늘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류 전문가들은 따오기를 방사해도 자연 번식해 개체수가 늘어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따오기는 온순하고 전투력이 강하지 않아 야생에서 생존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조류·환경 전문가들은 “철새인 따오기가 우리나라로 찾아오지 않고 멸종된 이유는 농약 살포, 도시화 등으로 환경이 오염·훼손됐기 때문”이라며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따오기는 겨울에 우리나라를 찾았던 철새여서 복원해도 텃새가 될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새 전문가인 윤무부 박사는 “따오기는 우리나라에서 멸종되기 전에도 겨울철에만 몇 마리씩 찾아왔던 철새”라며 “따라서 중국에서 대규모로 번식해 우리나라로 찾아오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경남도와 창녕군은 따오기 복원은 국민들에게 청정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심어 주고 대한민국의 깨끗한 자연을 세계에 알리는 데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CCTV·소득시설 등 보안·방역 철저 복원센터는 보안과 방역이 철저하다. 외곽에는 24시간 전기가 흐르는 전기목책기가 4㎞ 길이로 설치됐다. 멧돼지나 고라니, 삵 등 야생동물이 따오기를 해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폐쇄회로(CC)TV도 30여곳에 설치돼 있다. 조류 전공 박사급 2명, 조류 전문가 1명 등 모두 8명의 직원이 근무한다. 밤에도 1명 이상이 당직을 한다. 산란철인 3~7월 사이에는 3~5명씩 당직한다. 출입구에는 소독시설을 설치했다. 직원들도 복원센터를 출입할 때마다 거쳐야 한다. 이 계장은 “조류인플루엔자(AI)를 비롯한 조류 질병이 복원센터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예방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며 “따오기가 질병에 걸리면 모두 살처분해야 하기 때문에 복원을 위해 들인 수백억원의 예산과 밤낮으로 쏟은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14년 초 AI가 확산됐을 때 복원센터 직원들은 설 연휴를 포함해 2주일 동안 센터 안에서 숙식하며 격리 생활을 하기도 했다. 따오기는 오전 9시와 오후 2시 하루 두 차례 먹이를 준다. 오전에는 콩·밀·옥수수를 볶아 빻은 가루를 소고기에 섞은 먹이를 주고 오후에는 산 미꾸라지를 준다. 따오기 1마리가 하루 평균 소고기 70g과 미꾸라지 100g을 먹는다. 먹이값만 한달에 2500여만원이 들어간다. 글 사진 창녕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용어 클릭] ■따오기 황새목 저어샛과다. 자라면 몸길이가 약 75㎝, 날개 길이 38~44㎝, 부리 길이는 16~21㎝에 이른다. 부리는 아래로 굽었다. 머리와 몸은 흰색, 얼굴과 다리는 붉은색이다. 1968년 천연기념물 제198호로 지정됐고 2012년 환경부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 보호종으로 지정됐다. 1960년 국제조류보호회의에서 국제보호대상 조류로 지정했다. 1998년 국제자연보호연맹이 멸종위기종 부호 제27번 국제보호조로 등록해 보호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79년 1월 18일 판문점 비무장지대(DMZ)에서 마지막으로 관찰됐다.
  • 日장애인시설 살인마 중증장애인만 노렸다

    일본 가나가와현 장애인시설 살상극 용의자는 의사소통이 잘 안 되는 중증 장애인들을 겨냥해 범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NHK와 도쿄신문 등에 따르면 범행 후 경찰에 자수한 우에마쓰 사토시(26·무직)는 경찰 조사에서 “의사 소통이 불가능한 사람들을 습격했다. 장애자가 없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범행 이전에 주변에서 “중증 장애인은 살아 있어도 쓸모가 없다”는 말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설에서 근무하다 퇴직하기 직전인 지난 2월 같은 시설 간호사에게 “장애인이 살아 가는 것은 무의미하지 않냐”며 “장애인을 안락사시키거나 살처분해야 한다”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사망 19명, 중경상 26명에 달하는 피해자의 대부분은 중증 장애자다. 경찰은 2012년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이 시설에서 일했던 용의자가 장애인들의 장애 정도를 잘 알고 있는 만큼 선별적으로 범행을 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날 경찰로부터 우에마쓰 사건을 넘겨받아 범행 동기 등에 대한 정밀 조사에 들어갔다. 경찰 당국은 희생자들이 목과 머리 등 급소에 2곳 이상 찔려 사망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로부터 압수한 칼 3개 등 현장에서 피 묻은 칼 2개를 수거하는 등 범행에 쓰인 것으로 보이는 칼 5개를 압수했다. 한편 사건 발생 당시 시설에 직원 9명이 있었지만 희생자는 없었다. 직원 2명은 용의자에 의해 밴드로 묶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인면수심’ 日 장애인 시설 습격 용의자, 중증 장애인 노렸다

    ‘인면수심’ 日 장애인 시설 습격 용의자, 중증 장애인 노렸다

    지난 26일 새벽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의 장애인 시설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의사소통이 잘 안 되는 중증 장애인들을 겨냥해 범행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NHK와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범행 후 경찰에 자수한 우에마쓰 사토시(植松聖·26·무직)는 경찰 조사에서 “의사 소통이 불가능한 사람들을 습격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또 범행 전 주변에 “중증 장애인은 살아 있어도 쓸모가 없다”는 말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시설에서 근무하다 퇴직하기 직전인 지난 2월 이 시설 간호사에게 “장애인이 살아 가는 것은 무의미하지 않느냐”며 “장애인을 안락사시키기거나 살처분해야 한다”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경찰 조사 결과 사망 19명, 중경상 26명에 달하는 피해자의 대부분은 중증 장애가 있는 입소자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2012년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이 시설에서 일했던 그가 장애인들의 장애 정도를 잘 알고 있는 만큼 선별적으로 범행을 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날 경찰로부터 우에마쓰 사건을 넘겨받아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정밀 조사에 들어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주서 돼지 콜레라 발생, 3∼4일 후 최대고비···돼지 27만마리의 운명은?

    제주서 돼지 콜레라 발생, 3∼4일 후 최대고비···돼지 27만마리의 운명은?

    세계적인 ‘돼지 전염병 청정지역’이었던 제주에서 발생한 돼지 콜레라(열병) 확산 여부의 최대 고비는 앞으로 3∼4일 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돼지 콜레라 확진 판정을 받은 돼지가 발견된 농장의 인근 돼지 농가에서 채취한 시료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사나흘 정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29일 제주도에 따르면 돼지 콜레라가 발생한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는 양돈농가가 밀집한 지역이다. 제주도는 현재 돼지 콜레라 확진 판정이 난 B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10㎞ 이내를 ‘방역대’로 설정하고 돼지의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 방역대 안에 있는 돼지농장은 154개 농가 총 27만 2000여마리로, 제주도 내 전체 300여 농가 55만 마리의 절반에 해당한다. 제주도는 방역대 내의 사육 돼지에 대한 긴급 임상 관찰과 돼지 콜레라 감염 여부 확인을 위한 검사를 하고 있다. 시료를 채취해 감염 여부 판정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3일 정도가 소요되는데, 만약 ‘양성’ 판정이 나온다면 방역대 안에 있는 돼지농장의 돼지들을 모두 살처분해야 한다. 방역당국은 B농장에 남아 있던 돼지 423마리, 출하한 돼지 37마리와 함께 도축돼 냉장실에 보관 중인 다른 농장의 3393마리분 돼지고기에 대해 오염이 우려돼 전량 폐기조치 했다. 당시 도축장에 있던 924마리도 교차오염이 우려돼 살처분했다. 돼지 콜레라 발생 농가에서 출하된 돼지가 일반 시중으로 유통됐을 가능성도 남아있다. 제주도는 정기적인 돼지 전염병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도 안에 있는 모든 돼지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1년에 2∼3차례 시료를 채취해 검사한다. 이번에 돼지 콜레라 확진 판정이 난 B농장의 경우도 지난 4월 6일 검사를 했으며 결과는 음성이었다. 그러나 두 달 뒤인 지난 23일 해당 농가에 대한 정기적인 모니터링 과정에서 시료를 채취해 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에 보낸 결과는 달랐다. 5일 뒤인 전날 오후 5시에 ‘양성’ 판정이 나온 것이다. 시료를 채취한 지난 23일 이후에 농가에서 출하된 돼지는 없기 때문에 그 이전에 출하된 돼지 중 일부가 질병에 걸렸을 수도 있다. 돼지 콜레라는 감염된 뒤 6일에서 12일 정도에 증상이 나오는 탓이다. 시료 채취 당시에도 해당 농가는 돼지에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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