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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닭…살충제 달걀 낳은 닭 처리 고심

    ‘살충제 달걀을 낳은 닭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달걀이 전량 폐기처분된 이후 국민들의 시선은 ‘살충제 달걀을 낳은 닭’으로 옮겨가고 있다. 닭의 체내에서 살충제 성분이 완전히 빠져나가지 않는다면 ‘살충제 달걀’이 계속 양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21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이번 사태에서 검출된 살충제 성분 가운데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의 ‘반감기’(몸 안에서 성분의 절반이 빠져나가는 기간)는 1~2일 정도다. 최대 일주일이면 살충제의 90%가 배출된다. ‘플루페녹수론’ 등 일부 살충제의 반감기는 약 1개월로 긴 편이다. 홍윤철 대한의사협회 환경건강분과 위원장은 “농가에서 앞으로 살충제를 쓰지 않는다고 전제하면 한 달 정도 지나야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면서 “하지만 닭 진드기가 사라지지 않는 이상 살충제를 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부는 이날 “살충제 달걀이 나온 농장의 닭을 살처분하진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살충제 성분이 닭의 몸 밖으로 빠져나가고 나면 정상적인 알을 낳게 된다는 이유에서다. 그렇다면 닭의 ‘생살여탈권’은 농장 주인이 쥐게 된다. 살충제가 검출된 농가 상당수는 닭들이 알을 낳지 못하도록 하는 ‘금식 조치’에 들어갔다. 사료를 주지 않고 굶기면 닭은 털갈이(환우)를 하면서 한 달 정도 알을 낳지 않게 된다. 살충제가 최대한 몸 밖으로 빠질 때까지 기다린 다음 재검사에서 ‘적합’을 받아 재유통하겠다는 것이다. 닭을 도계장에 보내겠다는 농가도 일부 있었다. 정부는 재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은 농가의 닭에 한해서 도계장으로 보내는 것을 허용할 방침이다. 경기도의 한 농가 주인은 “벌금에 폐기처분 비용까지 감안하면 수지 타산이 맞지 않는다”면서 “닭들을 처분하고 양계장을 접을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산란계는 한 마리당 700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주로 햄이나 소시지 등 가공육이나 닭꼬치 재료로 쓰인다. 김용상 농식품부 방역관리과장은 “산란계에 대해서는 농약 검사를 반드시 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도계장에 보내 놓은 상태”라면서 “염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朴 재판 “사기탄핵” 고함친 방청객, 구치소 10일 감치

    朴 재판 “사기탄핵” 고함친 방청객, 구치소 10일 감치

    법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65)의 재판 도중 소란을 일으킨 방청객에 대해 감치 처분을 내렸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21일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속행공판이 끝난 뒤 별도의 감치 재판을 열어 방청객 A(47)씨에게 감치 10일 결정을 내렸다. 앞으로 법정 출입을 금지하는 입정금지 조처도 함께 내려졌다. A씨는 이날 오후 2시 15분쯤 재판이 시작되자 자리에서 일어나 준비해온 종이를 들고 “사기탄핵이고 기획탄핵”이라며 “피해자인 박근혜를 유죄로 만드는 오판을 하면 사법부는 살처분 당한다”고 소리쳤다. A씨는 곧바로 법정 경위들에게 제지당한 뒤 이끌려 법정을 나갔다. 재판부는 그를 별도 장소에 구속한 뒤 재판이 끝나고 감치 재판을 열었다. 재판부는 A씨에 대해 “재판이 시작되자마자 큰소리로 고함을 치며 소란을 피워 심리를 방해했다”며 “법정 질서 유지에 관한 재판장 명령을 위반하고 재판의 위신을 현저히 훼손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감치 재판에서도 반성하지 않고 수사기관과 재판부를 위협하는 말까지 했다”며 10일간 서울구치소 감치를 결정했다. 재판부는 지난 17일 “검사를 총살하겠다”고 소란을 피운 방청객에 감치 5일, 지난 10일에는 재판 말미에 “질문에 있다”고 소리를 지른 방청객에 대해 과태료 50만원 처분을 결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살충제 달걀 낳은 닭, 살처분 대신 두갈래 운명

    살충제 달걀 낳은 닭, 살처분 대신 두갈래 운명

     ‘살충제 달걀을 낳은 닭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달걀이 전량 폐기처분된 이후 국민들의 시선은 ‘살충제 달걀을 낳은 닭’으로 옮겨가고 있다. 닭의 체내에서 살충제 성분이 완전히 빠져나가지 않는다면 ‘살충제 달걀’이 계속 양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21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이번 사태에서 검출된 살충제 성분 가운데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의 ‘반감기’(몸 안에서 성분의 절반이 빠져나가는 기간)는 1~2일 정도다. 최대 일주일이면 살충제 90%가 배출된다. ‘플루페녹수론’ 등 일부 살충제의 반감기는 약 1개월로 긴 편이다. 홍윤철 대한의사협회 환경건강분과 위원장은 “농가에서 앞으로 살충제를 쓰지 않는다고 전제하면 한 달 정도 지나야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면서 “하지만 닭 진드기가 사라지지 않는 이상 살충제를 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부는 이날 “살충제 달걀이 나온 농장의 닭을 살처분하진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살충제 성분이 닭의 몸 밖으로 빠져 나가고 나면 정상적인 알을 낳게 된다는 이유에서다. 그렇다면 닭의 ‘생살여탈권’은 농장 주인이 쥐게 된다. 살충제가 검출된 농가 상당수는 닭들이 알을 낳지 못하도록 하는 ‘금식 조치’에 들어갔다. 사료를 주지 않고 굶기면 닭은 털갈이(환우)를 하면서 한 달 정도 알을 낳지 않게 된다. 살충제가 최대한 몸 밖으로 빠질 때까지 기다린다음 재검사에서 ‘적합’을 받아 재유통하겠다는 것이다. 닭을 도계장에 보내겠다는 농가도 일부 있었다. 정부는 재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은 농가의 닭에 한해서 도계장으로 보내는 것을 허용할 방침이다. 경기 양주의 한 농가 주인은 “벌금에 폐기처분 비용까지 감안하면 수지 타산이 맞지 않는다”면서 “닭들을 처분하고 양계장을 접을 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산란계는 한 마리당 700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주로 햄이나 소시지 등 가공육이나 닭꼬치 재료로 쓰인다. 홍 위원장은 “유럽에서는 살충제 달걀 파동 이후 닭고기에 대해서도 살충제 성분을 확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도 지속적인 후속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용상 농림축산식품부 방역관리과장은 “산란계에 대해서는 농약 검사를 반드시 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도계장에 보내놓은 상태”라면서 “염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민들의 불안감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이날 서울 용산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만난 윤모(45)씨는 “계속 안전하다고만 말하는 정부의 말에 신뢰가 가지 않는다”면서 “살충제가 검출된 농장에서 나온 달걀은 사먹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관악구에 사는 직장인 안모(25)씨는 “살충제 달걀을 낳는 닭을 먹게될까 봐 두렵다”고 말했다.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무능 드러낸 농식품부·식약처

    난각 코드 잘못 공개… 농가 숫자 번복 검사 안 받은 농가 “2가지 살충제 검출” “농장에서 금지 살충제 피프로닐이 나왔어요. 즉시 달걀 회수하세요.” 경기 양주 유천 농장 주인 이모씨는 지난 17일 오전 10시쯤 양주시청에서 전화 한 통을 받았다. TV를 켜 보니 살충제 검출 명단에 자신과 농장 이름이 포함돼 있었다. 이씨는 망연자실했다. 잠시 뒤 현장에 방문한 시청 직원에게 “피프로닐은 들어 본 적도 없고, 살충제라고는 얼마 전 닭장 옆 소나무에 뿌린 게 전부”라고 항변했지만 소용없었다. 이때부터 이씨는 시중에 유통된 달걀 5000판을 회수하기 위해 정신없이 뛰어다녔다. 시청 직원으로부터 “정부 발표에 오류가 있었던 것 같다”는 연락을 받은 건 오후 6시쯤이었다. 정부가 이곳을 포함해 애먼 농가 10곳을 부적합 농장에 포함시키면서 사달이 난 것이다. ‘살처분 달걀’을 다루는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무능함이 도를 넘었다.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전수조사를 진행하면서 하루 두 차례 중간 결과를 발표한 두 부처는 수차례 살충제 검출 농장의 이름과 숫자, 달걀 껍데기에 표시되는 ‘난각 코드’를 잘못 공개하고 뒤늦게 고치는 등 허둥지둥했다. ‘14혜찬’(경북 칠곡 농장)을 ‘14해찬’으로, ‘11덕연’(충남 아산 농장)을 ‘11무연’으로 각각 잘못 발표한 것이다. 오락가락한 발표에 정부 스스로 소비자와 농민의 불신을 자초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 16일에는 경기 광주의 한 농가에서 비펜트린이 검출됐다고 발표했으나 한시간 뒤 언론의 지적을 받고 경기 양주로 바로잡았다. 17일에는 광주 광산구의 친환경 농장에서 국내 처음으로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이 동시에 검출됐다고 공표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농가였다. 최종 발표에서 이 농장은 살충제가 검출되지 않은 적합 농장으로 판정받았다. 검출 농가 숫자도 수차례 잘못 집계해 그때마다 정정자료를 냈다. 농식품부는 17일 오전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가가 29개라고 했다가 31개로, 다시 32개로 바로잡았다. 애초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4시 검사 경과를 발표하겠다고 했으나 숫자 집계가 하도 틀려 이날 오후 발표를 한 시간 미룬 뒤 부랴부랴 자료를 수정하는 촌극을 빚었다.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은 “살충제 달걀 정보를 빨리 공개하기 위해 서두르다 보니 일부 오류가 생겼다”고 머리를 숙였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서울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살충제 달걀’ 기준치 이하도 전량 폐기…가공식품도 잔류 성분 검출되면 회수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달걀은 전량 폐기된다. 다만 ‘살충제 달걀’을 낳은 닭에 대한 살처분 여부는 아직 불확실한 상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16일 회의를 갖고 기준치 초과 여부와 관계없이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달걀은 모두 회수해 폐기하기로 했다. 박완주 당 수석대변인은 회의 후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회수·폐기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면서 “(빵과 과자 등) 가공식품에 대해서도 최대한 이력 추적이 가능하기 때문에 문제가 된 잔류 성분이 나왔을 때는 전량 회수·폐기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살충제 달걀의 이름과 사진 등 자세한 내용은 식품의약품안전처 홈페이지(http://www.mfd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피프로닐은 사용이 금지된 맹독성 살충제라는 점에서 오염된 달걀의 유통·소비를 차단하려면 닭에 대한 격리 조치가 불가피하다. 닭의 표면에 묻은 살충제 성분이 체내로 흡수되면서 해당 닭이 생산한 달걀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을 때는 바로 살처분에 들어갔다. 최근 달걀 값이 폭등한 것도 지난겨울 사상 최악의 ‘AI 사태’로 살처분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허태웅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정책산업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규정상으로는 달걀에 대해서만 폐기 처분하도록 돼 있다”면서 “(닭을) 살처분할지 말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유럽에서는 닭 살처분을 놓고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피프로닐 오염 달걀이 나오자 네덜란드는 150개 닭 농장을 폐쇄하고 수십만 마리를 살처분했다. 이를 두고 벨기에의 동물애호단체인 ‘가이아’는 “닭이 섭취한 피프로닐은 몇 주 지나면 자연스럽게 배출된다”며 살처분이 필수 조치는 아니라고 반발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대형 마트서 유통 중인 달걀서 살충제 성분 검출...전국 6농가 초과(종합)

    대형 마트서 유통 중인 달걀서 살충제 성분 검출...전국 6농가 초과(종합)

    시중에 유통 중인 친환경 무항생제 계란 브랜드 두 개에서 닭 진드기용 살충제인 ‘비펜트린’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시중에 유통 중인 계란 제품 ‘신선 대 홈플러스’(11시온), ‘부자특란’(13정화) 등 2개에서 비펜트린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고 밝혔다. 대형 마트에서 유통 중인 계란 제품에서 살충제 성분이 초과 검출된 건 처음이다.비펜트린의 경우 논란이 된 ‘피프로닐’과 달리 닭 진드기 박멸을 위해 사육장 등에 살포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검출 허용 기준치가 0.01㎎/kg이다. 하지만 신선 대 홈플러스 제품의 경우 kg당 0.02㎎, 부자특란은 기준치의 무려 21배 수준인 0.21㎎이 검출됐다. 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농장에서 이미 출하돼 유통 중인 계란의 살충제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대형마트, 수집판매업체, 집단급식소 등 105개소의 계란을 수거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현재까지 105개소 가운데 84개소에 대한 조사가 완료됐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닭에 사용 자체가 금지된 ‘피프로닐’ 성분은 현재까지 검출되지 않았다. 농식품부는 ‘신선 대 홈플러스’와 ‘부자특란’ 2개 제품 시료의 계란 껍데기에 찍힌 생산자명을 바탕으로 생산농장을 역추적한 결과, 각각 천안·나주에 있는 농장에서 출하된 계란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된 농장은 경기도 남양주 마리농장(08마리), 강원도 철원 지현농장(09지현) 등 2곳이다. 비펜트린 성분이 초과 검출된 농장은 경기도 광주 우리농장(08LSH), 양주 신선2농장(08신선농장), 충남 천안 시온농장(11시온), 전남 나주 정화농장(13정화) 등 4곳이다. 이들 6개 농장의 계란에 대해서는 전량 회수·폐기 조치할 방침이다. 전남 순창에서는 잔류기준치 이내에서 이들 성분이 검출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농산물품질관리원 전북지원은 살충제 성분인 비펜트린이 검출된 순창의 한 산란계 농장에 대해 3개월 동안 친환경 무항생제 표시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날 오후 2시 현재 살충제 등의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농장은 모두 6곳으로 늘었다.또 양주 신선2농장을 제외한 나머지 5개는 모두 친환경 인증을 받은 농가인 만큼 이들 농장에 대해서는 인증 취소 처분을 내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조치를 검토할 방침이다.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은 “피프로닐은 닭에 사용해선 안되는 성분이므로 앞으로 검출 수치가 국제 기준치보다 낮더라도 피프로닐 검출 계란은 무조건 전량 회수·폐기하겠다”며 “비펜트린 검출 농가의 경우 기준치가 초과된 농장에 대해서만 회수·폐기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비펜트린이 기준치 미만으로 검출된 농가들은 별도로 폐기·회수 조치는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피프로닐 검출 농가에서 사육하던 산란계와 관련해서는 살처분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규정상으로는 계란에 대해서만 폐기하도록 규정돼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살충제 달걀 공포에 “치킨 먹어도 되나요”…시민들, 닭고기 안전성도 우려

    살충제 달걀 공포에 “치킨 먹어도 되나요”…시민들, 닭고기 안전성도 우려

    전문가들 “산란계와 식용으로 키우는 육계는 달라”유통업계 “산란계는 시중에 유통 안돼…육계는 안전” 국내산 달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돼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일반 시민들은 닭고기 안정성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닭고기에도 같은 성분이 있을 가능성 때문이다.경기 남양주시 소재 농가 계란에서 사용이 금지된 진드기 살충제 피프로닐이 검출됐고, 경기 광주시 농가에서는 비펜트린이라는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15일 전문가들은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가의 닭은 알을 낳는 산란계로, 식용으로 키우는 육계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도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산란계는 시중에 유통되지 않으며 육계는 안전에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육계에도 진드기 살충제가 사용될지 모른다며 일반 닭고기에 대해서도 살충제 성분 검사를 요구하고 있다. 국산 계란에서도 검출된 ‘피프로닐’은 벌레의 중추 신경계를 파괴하는 살충제로, 사람에게 두통이나 감각 이상, 장기손상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다만 정부는 살충제가 함유된 계란의 섭취 안전성에 대해 인체에 해가 될 정도의 함유량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최근 살충제 계란 파문이 발생한 벨기에에서는 피프로닐이 검출된 닭 살처분을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벨기에의 동물 애호 단체인 ‘가이아’ 측은 “일부 약물학자에 따르면 닭이 섭취한 피프로닐은 몇 주 지나면 자연스럽게 제거된다”며 “산란계를 전부 살처분하는 것은 꼭 필요한 조치는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0시부터 모든 산란계 농장의 계란 출하를 중지시키고 모든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살충제 전수 검사를 시작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도서 15명 죽인 ‘살인 코끼리’, 결국 사살돼…

    인도서 15명 죽인 ‘살인 코끼리’, 결국 사살돼…

    지난 3월부터 지금까지 인도에서 15명을 죽인 ‘살인 코끼리’가 8월 12일 ‘세계 코끼리의 날’을 하루 앞두고 사살되고 말았다. AFP통신 등 외신은 12일(현지시간) 인도 최고의 명사수 나와브 샤팟 알리 칸이 자르칸드주(州) 정부로부터 지난 11일 살인 코끼리의 살처분 의뢰를 받은지 몇 시간 만에 임무를 완수했다고 보도했다. 주정부 산하 산림·야생동물보호관리국의 LR 싱은 일주일 동안 살인 코끼리에게 마취제를 사용해 포획하는 작전을 시행했지만 실패로 끝나 결국 사살 결정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많은 생명이 희생됐다. 관리국과 우리가 지금까지 쉬지 않고 일하며 노력했음에도 지난 4일에만 두 명이 또 사망했다”면서 “사실을 명령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인도 최고의 명사수로 알려진 칸이 이번 코끼리 살처분 작전에 투입됐다. 그리고 단 몇 시간 만에 그는 ‘로그’라는 이름의 코끼리를 사살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대해 칸은 “코끼리에게 최대한 다가간 다음 발포했지만 코끼리가 단번에 쓰러지지 않고 현장에 있던 다른 사람들을 향해 코를 휘드르려고 해 한 발 더 쏠 수밖에 없었다. 그 코에 맞았으면 그 남성은 죽었을지도 모른다”면서 “매우 위험한 작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살처분된 코끼리는 지난 3월 인도 비하르주(州)에서 4명을 짓밟아 죽인 뒤 바로 옆에 있는 자르칸드주(州)로 넘어가서 그보다 더 많은 11명의 목숨을 빼앗았다. 이 코끼리는 길을 잃어 무리에서 벗어나 홀로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작전이 펼쳐진 장소는 인도 소수민족 파하리아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었다. 이곳은 소수 민족 거주 지역 중에서도 가장 경제적으로 낙후된 곳 중 하나로 알려졌다. 이번 작전에는 산림 공무원과 주민 등 100여 명이 참가했지만, 사격 권한을 부여받은 사람은 칸이 유일했다. 그는 지금까지 정부가 승인한 사냥 작전에 24번 참가했다. 인도 환경부는 인도에서는 매일 1명이 위험한 동물과 만나 사망하고 있다고 추정한다. 대부분 원인이 코끼리라고 한다. 전문가들은 인간의 정착과 산업화로 숲이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코끼리와 인간의 위험한 만남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에르마스크, 조류독감(AI) 방역 위한 방진마스크 무료 제공

    아에르마스크, 조류독감(AI) 방역 위한 방진마스크 무료 제공

    때아닌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초복을 앞둔 양계농가는 울상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고병원성 H5N8형 AI’로 확진된 농장은 총 21곳으로, AI의 확산을 막기 위해 20만 이상의 닭이 살처분됐다. 예방적으로 살 처분된 닭까지 포함하면 이 숫자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큰 손해를 본 양계농가를 위해 국내 마스크 전문브랜드 ‘아에르’가 무상으로 방진마스크를 제공한다고 밝혀 화제다.AI방역 및 예방을 위해 꼭 착용해야 하는 방진마스크는 특유의 기능성 때문에 일반 마스크에 비해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에 아에르 공식판매사인 헬스리아에서는 양계농가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나누기 위해 21일부터 방진마스크를 무료로 제공한다. 무료 방진마스크는 AI 감염된 지역 뿐만 아니라 전국 모든 양계농가에 제공될 예정이며, 공식사이트나 유선을 통해 손쉽게 신청할 수 있다. 또한 세종시에서 조류인플루엔자 인체소독기로 사용한 헬스리아 온열치유기를 양계농가에 한해 50% 할인된 금액에 제공한다. 헬스리아 강준혁 대표는 “방진마스크 무상 지원 프로젝트가 시름 깊은 양계농가에 조그마한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히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지원사업을 넓혀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인류세’(Anthropocene)의 닭들에게 바침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인류세’(Anthropocene)의 닭들에게 바침

    어느 날 하늘에 여러 개의 해가 동시에 떠올랐다. 강물은 말라 버리고 숲은 불탔으며, 사람들은 더이상 견딜 수가 없었다. 그때 마을에서 활을 가장 잘 쏘는 영웅인 ‘메르겐’이 나선다. 그는 마을 사람들의 소망을 어깨에 짊어지고 뜨거운 해들을 향해 화살을 날린다. 백발백중의 명사수이니 화살은 모두 해에 명중하고, 사람들은 고통에서 해방된다. 이것은 동아시아 지역에 널리 전승되고 있는 활쏘기 영웅 신화의 개략적 내용이다. 이 이야기는 어쩌면 ‘환일’(幻日?parhelion)이라는 광학현상에 대한 고대인의 해석일 수도 있다. 지금이야 그것이 ‘환일’이라는 것을 알지만, 고대사회에서 여러 개의 해가 갑자기 나타나는 것은 두려운 현상이었을 것이니, 샤먼의 직능을 가진 메르겐이 해를 향해 제의적 활쏘기를 행했을 것이다. 중국 서남부 소수민족 지역에도 이러한 신화들이 보인다. 영웅은 여러 개의 해를 쏘아 떨어뜨려 마을을 재앙에서 구해 낸다. 그런데 영웅이 순서대로 해를 쏘아 떨어뜨릴 때, 마지막 남은 해가 숨어 버리는 일이 일어난다. 다른 해들이 떨어지는 것을 보며 공포에 떨던 마지막 해가 깊은 동굴 속으로 몸을 숨겨 버린 것이다. 졸지에 세상은 암흑천지가 됐다. 사람들이 소를 보내어 불러 보았지만, 소의 울음소리를 들은 해는 더 꼭꼭 숨어 버렸다. 그때 마지막으로 간 동물이 수탉이었다. 수탉이 청아한 울음소리로 울어 대니 해가 고개를 내밀었다. 그러니까 수탉이 세상에 ‘빛’을 다시 돌아오게 한 것이다. 원래 수탉은 해와 달의 신의 조카였다. 신들이 해와 달을 만들고 남은 금 부스러기로 빗을 만들어 수탉에게 선물로 주었는데, 수탉이 신이 나서 그것을 머리 위에 거꾸로 꽂고 다니니 붉은 볏이 됐다고 한다. 일본 신화에도 동생 스사노의 만행 때문에 화가 나 동굴 속에 숨어 버린 태양의 여신 아마테라스 이야기가 있다. 숨어 버린 아마테라스를 불러 내는 제의에도 수탉이 등장한다. ‘동굴 속에 숨어 버린 해’와 그것을 다시 불러 내는 ‘닭’이라는 모티브가 똑같이 보이는 것이다. 닭의 뇌하수체에 빛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송과체’라는 것이 있어서 해가 뜨기 전에 가장 먼저 우는 것이라는 과학적 설명과 상관없이 동아시아 지역 어디에서나 닭은 광명의 상징이 돼 있다. 그런 소중한 닭이 이제 ‘인류세’의 중요한 지표가 됐다. 오랜 세월이 흐른 뒤 인간들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지질 시대를 ‘인류세’라 부를 것이라고 한다. 썩지 않는 콘크리트, 바다까지 점령하고 있는 플라스틱, 그리고 2차 세계대전 이후 대량 사육이 가능해져 폭발적으로 늘어난 닭뼈가 ‘인류세’를 증명하는 중요 지표가 될 것이라는 말이다. 전 세계에서 일 년 동안 소비되는 닭고기가 무려 9500만t이나 되는 것을 보면 그 말이 틀린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치느님’이라고 숭배하며 우리가 닭들을 열심히 먹어 치우는 동안 공장에서 지나치게 밀집된 상태로 사육되는 닭들의 저항력이 약해지면서 고병원성 조류독감(AI)에 고스란히 노출된다. 게다가 일단 고병원성 AI가 시작되면 ‘살처분’이라는 한자어의 장막 뒤에서 대학살을 당한다. 이미 고병원성 AI가 토착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 보면, 인류에게 태초의 빛을 선물로 가져다준 닭들에게 우리는 대체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것일까. 인간이 생존을 위해 고기를 먹지 않을 수는 없지만, 최소한 우리의 먹을거리가 돼 주는 닭이나 돼지, 소 등에 대한 고마운 마음은 가져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그 고마움을 표현하는 방식은 그들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짧은 동안이라도 편한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아닐까. ‘살처분’이 아닌, 좀더 근원적인 대책이 마련되기를 바라며, 우리와 함께 ‘인류세’를 살아가는 닭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
  • 오늘부터 살아 있는 닭·오리 유통 금지

    경남 고성군 가금류 사육농가 2곳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사례가 발생하는 등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국적으로 양성 농장 가운데 H5N8형 고병원성 AI로 확진된 농가는 전북 8곳, 제주 6곳, 부산 2곳, 경기 파주 1곳, 울산 3곳, 경남 1곳 등 21개 농장이다. 11일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경남 고성군 대가면 토종닭 사육농가와 거류면 기러기 사육농가 2곳에서 의심 신고가 접수돼 긴급 방역과 살처분에 들어갔다. AI 양성 판정을 받아 고병원성 여부 검사가 진행 중인 농가 14곳을 포함하면 의심사례는 35건에 달한다. 농식품부는 이날 긴급 가축방역심의회를 열어 12일 0시부터 오는 25일 밤 12시까지 2주간 전국적으로 가축거래상인의 살아 있는 닭, 오리 등 가금류 유통행위를 전면 금지하도록 했다. 지난 9일 AI 의심 신고를 한 고성군 대가면 농가에서는 토종닭, 오골계 등 130여 마리 조류 중 토종닭 5마리가 폐사했다. 폐사한 토종닭을 간이검사한 결과 AI 양성 반응이 나왔다. 해당 농가와 인접 농가를 포함해 총 9개 농가 조류 799마리를 예방 차원에서 지난 10일 살처분했다. 또 거류면 기러기 농가에서 폐사한 토종닭을 중간검사한 결과 AI H5 항원이 검출돼 현재 살처분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농가의 AI 바이러스 고병원성 여부에 대한 결과는 오는 14일쯤 나올 전망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경남 고성서도 AI ‘양성’ 판정…AI 의심사례 전국 34곳으로 증가

    경남 고성서도 AI ‘양성’ 판정…AI 의심사례 전국 34곳으로 증가

    경남 고성군 농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간이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와 방역에 빨간불이 켜졌다.10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날 경남 고성군의 한 농가로부터 AI 의심 신고를 받아 검사한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 농가는 AI 음성 판정을 받은 중간유통상으로부터 칠면조를 구입했음에도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21일 고성군 전통시장에서 칠면조 5마리를 구입한 이 농가는 21일~26일 사이 칠면조 5마리가 모두 폐사했다. 당시에는 신고를 하지 않았지만 기존 키우던 토종닭도 1~2마리씩 죽기 시작하자 9일 AI 의심신고를 했다. 문제는 칠면조를 사들인 진주의 유통상인은 이미 지난 3~4일쯤 검사를 마쳤으며 그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점이다. 정부의 방역망이 허술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검사 이전 유통됐던 물량에 문제가 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진주 유통상인 포함 군산 농장과 역학관계가 확인된 유통상들은 전부 살처분을 완료 했지만 별개로 추가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전북 순창군 등이 새로 AI 감염 의심 지역으로 등장하면서 AI 의심사례는 총 34곳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H5N8형 고병원성 AI로 확진된 농가는 제주(3)·부산(기장 2)·전북(군산 1,익산 1)·경기(파주 1)·울산(남구 1,울주 2)·경남(양산 1,고성 1) 등 6개 시·도, 9개 시·군, 12개 농장이다. 9일 자정까지 155농가 18만 3000마리가 살처분됐다. 방역 당국은 AI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관련 농가들에 대해 이동제한과 출입 통제 등을 실시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순창마저 AI 양성판정”…AI 양성판정 전북에서만 20곳

    “순창마저 AI 양성판정”…AI 양성판정 전북에서만 20곳

    전북 순창의 한 농가가 10일 조류인플루엔자(AI) 양성 판정을 받았다. 조류인플루엔자 양성판정 농가는 전북에서만 20곳으로 늘었다.전북에서 소규모 사육농가를 중심으로 조류인플루엔자 감염 의심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9일 감염 의심 신고된 순창의 한 농가 닭에서 AI 양성 반응이 나왔다. 당국은 세부 유형과 고병원성 여부에 대한 정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사육 농민은 지난 5월 28일 삼례시장에서 닭을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이 농장에서 키우던 토종닭 8마리를 살처분했다. 이번 AI 양성판정으로 전북도 내 AI 양성판정 농가는 군산, 익산, 완주 등 모두 20곳으로 늘었다. 이 중 군산과 익산 등 2개 농가는 고병원성 H5N8형 AI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감염 가금류의 살처분과 방역 활동 등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당국은 예방적 살처분 농가를 포함해 22개 농가의 가금류 1만 4692마리를 살처분했다. 당국은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바이러스가 상당 부분 퍼졌을 것으로 판단하고, 거점소독시설과 이동통제초소도 확대 운영하고 있다. 중간유통상인들의 ‘가축거래상인’ 등록 여부와 방역 실태도 점검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군산이 이번 AI 사태의 진원지로 지목된 탓에 어느 때보다 세심하게 방역 대책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라며 “AI 조기종식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닭·오리 백신 접종 - 사육 제한 검토

    닭·오리 백신 접종 - 사육 제한 검토

    지자체장에게 사육 제한 명령권 부여…서해안 농가 겨울철 ‘휴업 보상’ 계획정부가 닭과 오리 등에 대한 백신 접종과 일부 사육 제한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일 “의례적인 대책 대신 근원적인 조류인플루엔자(AI) 해결책을 가져오라”고 질책성 주문을 한 데 따른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9일 강력한 AI 방역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전날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살처분과 소독 중심의 기존 방역대책으로는 AI의 반복적인 발생을 막을 수 없으니 강도 높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는 뜻으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지난 4월 국무회의를 통과한 ‘AI 방역 개선대책’을 재검토하면서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정부는 지방자치단체, 학계, 생산자단체 등 42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AI 백신전문팀을 꾸려 백신 접종의 효과와 소요비용, 인체감염 위험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결론을 내린다는 방침이지만, 가금류 백신 접종에 대한 찬반 의견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지난겨울 AI 발생에 따른 살처분 조치로 사육 기반의 40%가량을 잃은 산란계 농가와 가금수의사, 경기도 측은 백신 접종을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보통 30일을 키워 출하하는 육계협회와 경북도 등 일부 지자체는 백신 접종에 투입하는 비용 대비 효용성이 낮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백신 접종에 따른 인체 감염 위험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이집트 등은 AI 백신을 사용하지만 고병원성 AI가 상시 발생하고 있고 모두 인체 감염 사례도 함께 나타났다”면서 “특히 10개의 AI 백신을 사용하는 중국에서는 AI 바이러스 변종이 확산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미국, 영국, 일본 등은 만일에 대비해 백신을 확보하곤 있지만 살처분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정부는 겨울철 육용오리와 토종닭의 사육 제한도 실시할 방침이다. 지자체장에 위험농장과 지역에 대한 사육제한 명령 권한을 부여해 AI 확산을 근원적으로 차단한다는 취지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오리는 AI에 걸려도 폐사 속도가 늦기 때문에 신속한 초기 방역을 가로막는 원인”이라면서 “특히 겨울철새 이동 경로에 있는 서해안에 국내 오리의 90%가 집중 사육되고 있어 이 지역에 대한 휴업보상제 실시 등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 조지아주는 육계 보호를 이유로 오리와 칠면조 등 다른 가금류의 사육을 일절 금지한다. 지난겨울 이웃나라 일본의 AI 피해가 작았던 이유 가운데 하나는 ‘AI 불쏘시개’인 오리 사육 규모가 50만 마리로 우리나라(877만 마리)의 18분의1에 불과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다만 겨울철 사육을 쉬는 농가에 대해 정부 또는 지자체가 피해 금액을 보상해 주는 휴업보상제의 경우 다른 가축을 키우는 농가들이 형평성 문제를 제기할 수 있어 산업계의 이견 조율이 필요하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군산·익산 등 6곳서 AI 추가 의심 신고

    군산·익산 등 6곳서 AI 추가 의심 신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통시장과 소규모 토종닭 농가를 중심으로 확산 중인 가운데 8일 전북 군산(3건)과 익산(2건), 임실(1건)에서 총 6건의 AI 의심 사례가 발생했다.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군산과 익산의 5개 농가는 방역 당국이 발송한 신고 독려 문자메시지를 받고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했다. AI 검사 결과 모두 H5형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고병원성 여부는 정밀 검사 중이다. 군산 농가 3곳은 각각 토종닭 4마리, 5마리, 3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고 익산 농가 2곳은 각각 토종닭 13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이 농가들은 AI 발원지로 추정되는 군산 오골계 종계농장과 직접 연관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군산 농장과 자주 거래하는 익산의 중간유통상인이 익산과 군산, 완주 시내의 전통시장 3곳에서 토종닭을 산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임실군의 토종닭 사육농가(30마리)에서도 AI 의심 증상이 확인됐다. 해당 농가는 최근 전통시장에서 가금류를 구입했다. 이날까지 AI 양성 판정을 받은 농장은 모두 27곳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고병원성 AI 확진은 모두 11곳이었다. AI 확산 차단을 위해 살처분된 가금류는 110농가의 17만 9000마리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재래시장이 AI 확산 주범…전북도, 소규모 농가 닭 살처분 추진

    재래시장이 AI 확산 주범…전북도, 소규모 농가 닭 살처분 추진

    농가들과 직접 생닭을 거래하는 재래시장이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의 거점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소규모 닭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AI 감염실태를 조사한 결과 11개 농가가 재래시장에서 닭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AI에 감염된 토종닭과 오리 등을 구입한 재래시장은 익산 북부시장, 군산 대야시장, 완주 삼례시장, 임실 임실시장 등이다. 이는 전북도가 지난 6일 전 도민을 대상으로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해 농가들의 자발적 신고를 받아 유통관계를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재래시장 AI 감염닭 신고는 지난 5일 1농가, 6일 4농가, 7일 6농가 등이다. 이들 농가는 모두 재래시장에서 닭을 구입해 사육하던 중 폐사했고 검사 결과 AI 양성 반응을 보였다. 대부분 5~100마리 정도를 기르는 소규모 농가다. 시장별로는 익산 북부시장 2건, 군산 대야시장 3건, 완주 삼례시장이 4건, 임실시장 1건 등이다. 그러나 재래시장에서는 닭을 판매한 정확한 기록이 없어 도내 농가에 얼마나 많은 AI 보균 닭이 확산돼 있는지 파악이 안되고 있다. 이들 농가에서 기르는 닭에서 인근 대규모 사육 농가에 AI를 감염시킬 경우 확산 속도나 범위를 예측하기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전북도는 재래시장과 100마리 미만 소규모 가금류 사육 농가에 대한 방역실태를 일제 점검하고 공동방제단을 활용해 예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소규모 농가에서 기르는 닭은 모두 수매해 도태시키는 살처분 대책도 추진된다. 또 재래시장, 가든형 식당의 산닭 유통을 금지하고 도·시군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현장 점검을 벌이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제주 재래닭 전멸 위기… AI 살처분에 종 사라지나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제주 전통 재래닭도 살처분해 종(種) 보존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 축산진흥원은 7일 축산시설 3개동에서 사육 중인 제주 재래닭 572마리를 전량 살처분했다. 국립축산과학원에서 정의한 제주 재래닭은 동남아시아나 중국을 통해 유입된 후 제주섬에 고립돼 순수혈통을 이어 온 이른바 ‘갈라파고스 닭’으로, 기원전 2000년 전부터 우리나라에서 사육한 육지 재래닭과 다르다. 제주시 이호동 한 단독주택에서 첫 AI 의심신고가 접수된 이후 가금류 이동은 없었지만, 예방적 차원에서 선제적인 살처분을 실시했다. 축산진흥원은 1986년 제주 재래닭 26마리를 시작으로 종을 번식시켰다. 이후 사육시설을 3개동으로 넓히면서 규모를 500여 마리로 키워 왔다. 이날 살처분으로 축산진흥원 내 재래닭은 모두 자취를 감추었다. 축산진흥원은 AI 등에 대비해 재래닭을 제지역 농가 7곳에 분산시켜 사육 중이다. 사육농가는 애월읍과 조천읍, 남원읍, 안덕면, 색달동 등 제주섬 동서남북으로 골고루 흩어져 있다. 애월읍 상가리 농장의 경우 이번 AI 발생농장 인근에 위치해 예방적 차원의 살처분이 이뤄졌다. 서귀포 남원과 색달에서도 AI 의심신고가 접수되면서 살처분 상황에 처했다. 제주시 조천읍 중산간에 위치한 한진그룹 소유 제동목장에서도 제주 재래닭을 사육한다. 제동목장은 반경 2.5㎞ 이내에는 관련 사육농가도 없고 AI 해제 기간에도 방역이 엄격하게 이뤄져 왔다. 제주도 관계자는 “AI가 제주도 전역으로 퍼져 보존 농가의 재래닭이 전멸하지 않은 한 종 보존은 가능하다”며 “제동목장은 감염 가능성이 낮아 종 보존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안전처 ‘범정부 AI지원본부’ 가동

    국민안전처는 지난 2일 제주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가 고병원성으로 밝혀지고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높임에 따라 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범정부 AI대책지원본부’를 가동한다고 6일 밝혔다. 범정부 AI대책지원본부는 7개 부처와 AI 발생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해 3개 반 21명으로 운영하게 된다. 농식품부의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의 방역 및 수습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AI대책지원본부는 관련 중앙부처 간 협조 및 지원을 위한 협업체계 총괄,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을 통한 방역활동 강화, 현장에서의 애로사항 파악 및 개선대책 마련, 방역 살처분에 필요한 인력과 장비 파악 및 지원 등의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원활한 업무수행을 위해 지자체와 수시로 영상 회의를 열고 정보를 공유하는 등 신속한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국민안전처는 지난 4일 AI가 발생한 지자체와 영상회의를 개최해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초기부터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군산 옆 익산도 감염… AI 재확산 9일이 고비

    군산 옆 익산도 감염… AI 재확산 9일이 고비

    감염 농가 10개 시·군으로 확대 오늘 전국 가금류 일시이동 중지 전북 익산의 토종닭 사육 농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추가로 발생했다. 이에 따라 AI는 10개 시·군으로 확산됐다. 경기 파주 양계농장에서 발생한 AI 바이러스는 고병원성 H5N8형으로 판명됐다. 방역 당국은 AI 바이러스의 잠복기와 방역 활동 등을 감안하면 8~9일이 재확산의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5일 익산시에 AI 의심 신고가 접수된 토종닭 농장에 대한 검사 결과 H5형 AI로 확인됐다고 6일 밝혔다. 토종닭 21마리를 키우는 이 농장 역시 이번 AI 발원지로 의심받는 군산 서수면 오골계 농가로부터 토종닭을 공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 서수면 인근 농가에서도 이날 또다시 AI가 발생했다. 지난 5일 익산시 오산면의 한 농가형 주택에서 AI 간이검사 결과 양성 H5 항원이 검출됐다. 현재까지 AI 발병이 확인된 지역은 제주와 경남 양산·진주, 경기 파주, 부산 기장, 충남 서천, 전북 군산·전주·익산, 울산 등 10개 시·군이다. 재래시장을 통해 AI가 확산된 지역은 제주와 울산, 부산이었다. 나머지 7개 지역은 군산 오골계 농가로부터 직접 구매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문제가 된 군산 오골계 농가의 유통 경로를 대부분 파악해 조치를 했기 때문에 잠복기 등을 고려하면 8~9일이 재확산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전통시장의 살아 있는 닭 유통을 금지한 데다 소규모 농가의 방역만 제대로 이뤄졌다면 우려할 만한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도는 이날 추가로 AI 양성 반응이 나온 농가 3곳의 주변 가금류 12만 마리에 대한 살처분에 들어갔다. 도에 따르면 지난 5월 27일∼6월 2일 제주시 오일시장에서 오골계를 구매한 농가의 신고를 확인한 결과 제주시 조천읍·노형동·애월읍 등 3곳에서 실시한 간이 진단키트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도는 세 농가가 보유한 가금류 59마리를 살처분한 데 이어 이날 세 농가를 중심으로 반경 3㎞ 이내 방역대에 있는 농가 21곳에서 기르는 가금류 11만 9581마리를 추가로 살처분하기로 했다. 도는 예방적 살처분과 함께 100마리 미만의 소규모 가금농장에 대한 수매 도태도 병행 추진한다. 울산시도 AI가 발생한 부산 기장군 농가의 닭이 유통된 울주군 언양시장에서 닭을 구입한 농가의 닭을 모두 매몰했다. 울산시는 기장군 농가 닭의 유통 경로가 확인되는 대로 예방적 매몰을 해 AI 확산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6일 0시부터 AI 위기 경보를 가장 높은 ‘심각’으로 격상한 정부는 7일 0시부터 24시간 동안 전국 모든 가금농가 및 관계자를 대상으로 일시이동 중지 명령을 발동했다. 서울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 AI 가금류 12만 마리 공무원 투입 살처분…용역 쓰면 사후 관리 어려운 탓

    제주 AI 가금류 12만 마리 공무원 투입 살처분…용역 쓰면 사후 관리 어려운 탓

    제주도는 6일 추가로 조류인플루엔자(AI) 양성 반응이 나온 농가 3곳의 주변 가금류 12만 마리에 대한 살처분에 들어갔다. 도에 따르면 5월 27일∼6월 2일 제주시 오일시장에서 오골계를 구매한 농가가 신고한 59건 301마리를 확인한 결과 제주시 조천읍·노형동·애월읍 3곳에서 간이 진단키트 검사 양성 반응이 나왔다. 여기서는 H5 항원이 검출됐다.도는 이들 세 농가가 보유한 가금류 59마리를 살처분한 데 이어 이날 세 농가를 중심으로 반경 3㎞ 이내 방역대에 있는 농가 21곳에서 기르는 가금류 11만 9581만 마리를 추가로 살처분하기로 했다. 살처분에는 농축산식품국 직원과 도·직속기관·사업소 5급 직원, 제주시 6급 이상 직원 중 건강에 문제가 있는 인원을 제외한 공무원 550여명이 투입됐다. 용역 인력을 활용하면 살처분 인력 사후 관리가 어려워서 공무원 인력 위주로 동원했다. 도는 살처분 참여 공무원에 대한 사전교육을 통해 인플루엔자 감염 예방을 위한 유의사항과 방역복 착용 요령을 교육했다. 필요할 경우 타미플루 처방이나 예방접종도 했다. 도는 예방적 살처분과 함께 100마리 미만 소규모 가금농장에 대한 수매 도태도 병행 추진한다. 도는 AI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S농가와 B농가에서 판매한 오골계의 행방을 찾는 게 급선무라고 보고 지난달 27일 이후 제주시와 서귀포시 오일장에서 가금류를 산 사람의 신고를 당부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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