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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포서 돼지 A형 구제역 첫 확진… 3년 전 백신중단 ‘방역 비상’

    김포서 돼지 A형 구제역 첫 확진… 3년 전 백신중단 ‘방역 비상’

    전국 가축 48시간 이동 올스톱 경기·충남 농장 백신 긴급 투입국내 돼지에서 A형 구제역이 처음 발생했다. 그동안 백신 접종도 이뤄지지 않아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된 경기 김포 대곶면 소재 돼지농장(사육 규모 917마리)에 대한 정밀 검사 결과 A형 구제역으로 확진됐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해당 농장주는 전날 유사 증상을 발견한 뒤 당국에 신고했다. 구제역은 발굽이 2개인 소, 돼지, 염소 등 우제류의 입과 발굽 주변에 물집이 생기는 가축 급성 전염병이다. 공기를 타고 호흡기로 감염되기 때문에 전염성이 강하고 치사율 역시 5∼55%로 높은 편이다. 이번 구제역은 지난해 2월 충북 보은 소농장에서 발생한 이후 1년 1개월 만이다. 그동안 소에서는 A형이 발생한 적이 두 차례 있었지만 돼지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돼지에서 A형이 발생한 국가는 중국이 유일했다.특히 총사육두수가 1100만 마리에 이르는 돼지농가들은 A형 구제역에 사실상 무방비 상태다. 구제역 바이러스 전체 7가지 유형 중 3가지 유형(O+A+Asia1형)에 대비할 수 있는 백신을 사용하다 3년 전부터는 ‘O형’ 백신만 접종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용 부담이 크고 발생 확률이 적다는 이유로 백신 정책을 바꾼 것이다. 반면 소농가는 ‘O+A형’ 백신을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위기 관리 단계를 가장 높은 ‘심각’으로 격상했다. 구제역 발생 농장을 비롯해 해당 농장으로부터 3㎞ 내에 있는 돼지에 대해서는 모두 살처분하기로 했다. 전국 모든 우제류 가축농장과 관련 시설에는 이날 정오부터 48시간 동안 이동 중지 명령도 내렸다. 발생 지역인 경기와 대규모 사육이 이뤄지는 충남의 모든 농장의 돼지 440만 마리를 대상으로 ‘O+A형’ 백신 접종도 이뤄진다. 박봉균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지난해 연말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백신을 확보했고 현재 러시아에서 들어오는 백신도 O+A형”이라면서 “약 800만 마리에 접종할 수 있는 양의 O+A형 백신을 확보해 둔 상태”라고 설명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김포 돼지사육 농가서 국내 최초로 A형 구제역 확진 판정

    김포 돼지사육 농가서 국내 최초로 A형 구제역 확진 판정

    경기 김포시 대곶면 율생리에서 지난 26일 돼지 사육농가에서 의심 신고가 접수돼 정밀검사 결과 A형 구제역으로 확진됐다. 정부는 그동안 국내 돼지 농가에서는 A형 구제역이 발생한 사례가 없다는 이유로 2016년 1월 이후 O형만 방어 가능한 단가 백신을 돼지용 상시 백신으로 사용해왔다. 전국에서 사육 중인 돼지 대부분은 A형 구제역에 대한 항체가 없는 상태다. 해당 농가에서 사육 중인 돼지 917마리는 모두 살처분에 들어갔으며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낮 12시를 기해 48시간 우제류 가축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6일 0시 위기관리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 조정했다. 또 방역당국은 의심 신고 농가 주변 3km 이내 모든 우제류 사육 농가에는 이동제한과 임상 예찰을 강화하도록 조치했다. 경기도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7시 30분쯤 김포시 대곶면의 한 농가에서 어미 돼지 4마리와 새끼돼지 10마리 등에서 구제역 증상인 발굽탈락 등이 관찰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나간 방역당국이 간이검사 결과 구제역 양성 반응이 나왔다. 방역 당국은 소독·역학 조사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해당 농가에는 6개 동 건물에서 모두 917마리 돼지를 키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포 돼지농장에서 A형 구제역이 발생하자 평택, 안성 등 경기 남부지역 축산농가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 지역 축산농가는 최근 조류인플루엔자(AI) 발병에 뒤이어 지리적으로 가까운 김포에서 백신접종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유형의 구제역까지 발생하자 서둘러 방역에 나섰다. 64개 농가에서 돼지 10만 6000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평택시의 경우 돼지는 물론 소·염소·양 등 다른 우제류 농가까지 각종 모임을 취소하고 대대적인 방역활동을 벌이면서 구제역 확산 가능성에 두려움에 떨고 있다. 159개 농가에서 35만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는 안성시는 우제류 이동중지 기간에 경기도에서 ‘O+A’형 백신이 공급되기를 기다리면서 돈사 소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평택·안성시 돼지 사육 두수는 전국 1100만마리의 4.1%를 차지하고 있다. 구제역은 발굽이 2개인 소·돼지·염소 등에서 입과 발굽 주변에 물집이 생기는 가축 급성 전염병이다. 입안에 물집이 생기면 통증 때문에 사료를 먹지 못하고 발굽에 물집이 생기면서 잘 일어서지도 못한다. 공기를 타고 호흡기로 감염되기 때문에 전염성이 매우 강하며 치사율이 5~55%로 비교적 높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2월 충북 보은과 전북 정읍 등 소농가에서 9건이 발생했다. 돼지농가에서 발생한 것은 2016년 3월 29일 충남 홍성 이후 2년 만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롤러코스터 계란값’…1년 사이 1만원대→3천원대로 ‘뚝’

    ‘롤러코스터 계란값’…1년 사이 1만원대→3천원대로 ‘뚝’

    한 판(30개)에 1만원을 넘나들던 계란값이 1년 사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공급 과잉’이 원인으로 꼽힌다. 소비자 부담은 줄었지만 농가 입장에서는 시름이 깊을 수밖에 없다.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계란 한 판 가격은 전날 기준 평균 4718원이다. 지난 8일 5000원선 밑으로 떨어진 뒤 열흘 넘게 4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매장에서는 3530원에 팔리고 있다. 개당 판매 가격이 70∼100원 수준인 메추리알보다는 비싸지만 사료비나 운영비 등을 감안하면 수익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피해가 컸던 2016년 1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산란계(알 낳는 닭) 2518만 마리가 살처분되면서 계란 한 판 가격이 1만원을 웃돌던 상황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지난겨울에도 AI로 580만 마리가 살처분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계란값 하락세는 이례적이다. 산란계 마릿수가 지난해 1분기 5160만 마리에서 4분기 7271만 마리로 40% 이상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부 관계자는 “산란 노계를 도태시키는 등 생산량을 조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여기는 남미] 멕시코 동물원 사육사, 사자 공격으로 사망

    [여기는 남미] 멕시코 동물원 사육사, 사자 공격으로 사망

    멕시코에서 사육사가 사자의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일각에선 사자를 살처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당국은 일단 가능성을 부인했다. 참변은 툴랑신고 동물원에서 17일 오전(현지시간) 발생했다. 주말개장을 앞두고 우리를 청소하러 들어간 사육사 구스타보 세라노(28)가 돌보던 숫사자의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사자는 청소하던 사육사의 목덜미를 물었다. 동료 사육사는 "사고가 발생한 뒤 소방대와 경찰이 출동했지만 이미 아무 조치도 취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사육사를 공격한 사자는 22살 된 아프리카 태생이다. '킴바'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우리를 청소할 때 사자는 보통 옆에 붙어 있는 작은 우리로 옮겨진다. 작은 우리의 문을 걸어잠근 뒤 청소가 끝나면 다시 큰 우리로 옮겨넣는 식이다. 사망한 사육사는 이날 청소를 할 때도 이런 방식을 따랐다. 하지만 작은 우리의 문을 잠그는 걸 깜빡 잊은 것으로 보인다. 동물원 관계자는 "사자를 옮긴 후 작은 우리의 문을 잠그지 않지 않은 것 같다"며 "문을 열고 나온 사자가 청소하는 사육사를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육사가 이 동물원에서 근무를 시작한 건 1년 전. 그는 사자 사육을 맡았다. 한편 멕시코에선 사자의 뒷처리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일각에선 사자를 살처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사람을 공격한 맹수는 재발의 위험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툴랑신고 당국은 그러나 살처분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 툴랑신고의 시장 페르난데소 페레스는 "동물원의 폐쇄나 사자의 살처분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동물원 측은 "사자에게 행동변화가 있는지 살펴보고 뒷처리를 결정하겠지만 살처분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엑셀시오르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평택서 AI

    평택서 AI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된 경기 평택시 한 양계농장에서 18일 방역 관계자들이 살처분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영상] ‘누가 그의 땅콩을 가져갔나’…길고양이 중성화가 필요한 이유

    [영상] ‘누가 그의 땅콩을 가져갔나’…길고양이 중성화가 필요한 이유

    “길고양이는 백해무익하다. 모두 중성화 수술을 하기 어려우니 안락사 시키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김종회 민주평화당 의원(전북 김제·부안)이 지난해 11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위 회의에서 한 주장이다. 김 의원은 당시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게 “들고양이가 존재함으로써 우리 사회에 유익한 점이 한 가지라도 있느냐”라며 “아무리 동물 보호가 중요하지만 아직까지 인간은 인간 중심”이라고 다그쳤다.김 의원의 이런 주장은 최근 뒤늦게 알려지면서 고양이 반려인과 동물 애호가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김 의원의 주장과 달리 길고양이 개체 수 조절과 동물 복지를 위해서도 중성화(TNR)사업은 필수라고 강조한다.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 효과는 우선 통계로 입증된다. 지난 10년간 이 사업을 이어오고 있는 서울시가 ‘길고양이 서식현황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서울의 길고양이 개체 수는 2013년 25만 마리에서 지난해 13만 9000마리로 감소했다.서울시는 길고양이 개체 수 조절과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올해 8억 6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길고양이 9700마리를 중성화할 계획이다. 서울시의 고양이 중성화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한영민 수의사는 “고양이의 기생충이나 진드기가 사람에게 옮을 수 있고, 발정기의 싸움 등 소음으로 사람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에 중성화 수술을 해야 한다”라면서 “이미 선진국에서는 수십 년 전부터 이 사업을 하고 있으며, 살처분 자체는 큰 효과가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고 설명했다. 글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영상 곽재순·김민지
  • ‘이동식 도축장’ 첫 도입… 불법 도축 해결사 될까

    ‘이동식 도축장’ 첫 도입… 불법 도축 해결사 될까

    경기도가 ‘이동식 도축장’을 국내 처음으로 만들어 하순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15일 경기도에 따르면 트레일러 차량에 설비를 갖춘 ‘찾아가는 이동식 도축장’은 2016년 7월 한 염소 사육농가에서 “경기지역에 염소 도축장이 없어 불편하다”고 호소하면서 만들어지게 됐다. 미국, 스웨덴 등 해외에서는 이미 운영하고 있다.처음인 만큼 경기도는 2016년 10월부터 도축업 허용대상에 도축차량을 추가하는 등 법령을 개정했다. 5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간 ‘이동식 도축장’은 염소와 닭만 도축할 수 있는 설비(왼쪽)를 갖췄으며, 13.7m 길이의 트레일러 형태 차량(오른쪽)이다. 성남 모란시장 상인들이 만든 한국축산혁신조합이 위탁운영을 맡았고 모란시장을 거점으로 운영한다. 조합은 축산농가를 직접 방문하거나 모란시장에 상주하며 동물위생시험소 검사관이 입회한 상태에서 도축한다. 도축 과정은 일반 도축장과 같다. 전기로 살처분한 뒤 피를 뺀다. 60℃ 뜨거운 물에 1~3분 담그고 나서 깃털이나 가죽을 벗겨 낸다. 내장 적출, 세척 등을 거쳐 소비자에게 곧바로 건네지거나 차량 안 냉장·냉동고에 임시 보관한다. 도 관계자는 “도축차량 운영으로 축산물 위생 사각지대였던 전통시장에서의 불법도축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시범운영을 거쳐 확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지역에서는 282농가에서 1만 1000두의 염소와 781농가에서 토종닭 229만 수를 사육한다. 도축장은 일정 규모의 건축물과 시설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설치비용이 많이 들고, 기피 시설로 인식돼 신규 설치가 어렵다. 더욱이 도축물량이 적은 염소·토종닭 등은 이익이 적어 경기지역에는 전용 도축장이 없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오리 휴지기제 운영중에 AI발생, 허탈한 충북도

    오리 휴지기제 운영중에 AI발생, 허탈한 충북도

    조류인플루엔자(AI)를 차단하기 위해 충북도가 오리사육을 중단하는 오리휴지기제를 도입하는 초강수를 뒀으나 겨울 끝자락에 AI가 발생해 충북도가 허탈해하고 있다. 14일 충북도에 따르면 수년간 겨울철마다 반복된 AI 재앙을 예방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오리사육 휴지기제를 운영하고 있다.이 제도는 농가에 보상금을 주고 AI 확산 주범으로 꼽히는 오리사육을 전면 중단토록 하는 제도다. 농장간 전파로 AI가 순식간에 퍼지는 것을 막기위한 일종의 고육지책이다. 보상금은 1마리당 오리는 510원, 종란은 420원이다. 도는 두 차례 이상 AI가 발생한 농가, 시설이 열악한 농가 등 AI 발생 위험이 높은 농가들의 협조를 받아 총 86개 농가를 대상으로 휴지기제를 도입했다. 도내 전체 오리농가는 155곳이다. 휴지기제는 효과를 보고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다른 지역과 달리 충북에서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근까지 AI 농가가 단 한곳도 없었기 때문이다. 도는 휴지기제 도입 등으로 이번 겨울을 조용히 넘길 것 같다는 기대감에 차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3일 음성군 소이면의 한 오리농장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방역당국은 출하 전 검사를 통해 AI 발생 사실을 확인하고 이 농가에서 사육중인 오리 1만마리를 모두 살처분하고, 긴급 방역에 나섰다. 24시간 동안 충북 전역 가금류에 대한 이동중지 명령도 내렸다. 도는 해당 농가에서 검출된 바이러스의 고병원성 여부를 정밀검사하고 있다. 이 농장은 AI발생 경험이 없고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휴지기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도 관계자는 “AI를 막기위해 오리사육 휴지기제를 도입했는데, 겨울이 다 끝나가는 시점에서 AI가 발생해 안타깝다”며 “철새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휴지기제도 막을수 없었다는 얘기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 농장이 다른 농장과 5㎞ 넘게 떨어져 있어 전파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도는 역학조사반을 투입해 이 농가의 정확한 감염경로 등을 추적하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박미경의 사진 산문] ‘저절로’의 흥과 힘

    [박미경의 사진 산문] ‘저절로’의 흥과 힘

    “땅이 물컹 꺼지면서 발이 빠졌다. 곰팡이가 핀 땅에 카메라 삼각대를 세우는 일이 망설여졌다. 그러다 깨달았다. 곰팡이는 우리가 저지른 일을 수습하느라 애쓰는데, 곰팡이가 뭐 어때서?” 지난해 전시했던 사진가 문선희의 작업 노트다. 그녀가 찍은 사진들은 형태와 질감, 색감이 선명했지만 무엇을 찍었는지 알 수 없었다. 11800, 84879. 사진 옆에 쓰인 숫자들도 모호했다. 모호함은 어떤 섬뜩함을 예감케 했다.사진전의 제목은 ‘묻다’였다. 제목처럼 사진들은 묻고 있었다. 무엇이냐고. 그것은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매몰지 3년 후를 찍은 사진들이었고, 각 사진 옆의 숫자는 매몰된 동물들의 수였다. 내용을 알고 나면 눈앞의 사진이 달리 보인다. 비닐 속에 은폐된 동물 사체들의 피와 잔해, 끈적이는 액체를 토해 내는 풀과 지면에 뒤덮인 곰팡이. 무언가가 ‘묻혀’ 있는 것이다.매몰지들은 법적으로 3년간 발굴이 제한됐다가 이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수백만 마리의 돼지, 소, 염소, 닭과 오리 등 숱한 생명들이 ‘살처분’돼 묻힌 땅이 3년만 지나면 다시 사용할 수 있다고? 그것이 과연 가능한지 궁금했다. 매몰지 한 곳을 찾아갔다. 멀쩡해 보이는 땅에 갑자기 발이 푹 빠졌다. 발이 닿는 곳 모두가 물컹했다. 그곳은 통째로 썩고 있었다. 이 매몰을 질문의 방식으로 세상에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때부터였다. 전국에 산재한 매몰지들을 100곳 넘게 찾아다니며 사진으로 기록한 것이. 막상 만난 그녀는 카메라와 무거운 삼각대를 들고 혼자 음습한 매몰지들을 찾아다녔을 법해 보이지 않았다. 어디에 그런 강단이 숨겨져 있는지 궁금할 정도로, 여린 몸피의 젊은 여성이었다. “아마도 누가 그 일을 시켰다면 못 했을 거예요.” 독백처럼 한 그녀의 말에서 작업 과정의 지난함이 읽혔다. 아마도 스스로 택한 일이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많은 전시가 그런 ‘힘’의 결과였다. 그런가 하면 ‘흥’도 있다. 역시 작년에 열었던 사진전이다. 김심훈은 10년 넘게 정자만 찍어 온 사진가다. 처음에는 그저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정자와 누각에 올라앉아 있는 시간이 좋았다고 한다. 여름에 들렀던 정자의 가을 풍광도 겨울 풍광도 보고 싶었고, 그렇게 한 계절 두 계절, 한 해 두 해 찍다 보니 기록자로서의 의무감이 생겨났다. 2008년부터 파주의 화석정부터 강원과 경상, 호남 지역의 정자에 이르기까지 110여곳을 다녔다. 그렇다고 전국의 경치 좋은 정자들을 선비놀음하듯 다닌 것은 아니다. 그는 ‘트럭운전’이 생업이다. 그 생업의 틈틈이 대형 필드카메라를 들고 정자를 찾아다니며 사진을 찍은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1400여개의 정자가 있다는데, 곳곳에 산재한 이 정자들을 미학적 접근을 통해 촘촘히 기록한 사진은 드물다. 또 접근이 가능한 정자는 채 반도 되지 않는다. 옛 문헌에 설경이 아름답다고 기록된 정자를 눈을 뚫고 찾아갔으나 때를 놓친 경우도 있고, 진입로가 아예 막혀 버린 정자를 찾아가느라 낫으로 2㎞ 남짓 숲길을 헤쳐 가며 도달한 정자도 있다. 촬영 과정의 어려움, 사진에 담기 맞춤한 시기성까지 생각하면 기록한 정자의 수는 명확해도 오고 간 걸음의 차수는 헤아리기 어렵다. 그가 암실에서 수동으로 직접 현상 인화해 선보인 ‘한국의 정자’, 그 고요한 흑백사진 뒤에는 숱한 발걸음과 낫질, 집념과 열정의 시간들이 켜켜이 쌓여 있다. 좋아서 절로 하는 일, 올해도 그 ‘저절로’의 흥과 힘이 어떤 사진들로 변용돼 우리에게 올지 기다려진다.
  • 국제동물단체 “한국서 개 90마리 구조”…올림픽 속 개고기 비난

    국제동물단체 “한국서 개 90마리 구조”…올림픽 속 개고기 비난

    국제동물보호단체가 식용견 농장에서 살처분 위기에 놓인 개 90마리 이상을 구조했다고 영국 일간지 메트로가 11일 보도했다. 디국적 동물보호가들로 구성된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umane Society International, 이하 HSI)은 국내의 한 식용견 농장을 찾아 농장주를 설득, 살육될 운명에 처해있던 개 90마리 이상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메트로는 농장에 갇혀 있는 개 및 HSI 구조대원들이 개를 구출한 뒤 안고 있는 사진 등과 함께, 한국의 개고기 문화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메트로는 “한국인들은 영양탕이라고 부르는 개고기가 건강에 매우 유익하며, 이것을 보신탕, 사철탕 등으로 부르고 있다”면서 “현재까지 HSI가 한국에서 구조활동을 벌인 것은 11차례에 달하며, 이 활동을 통해 구조한 개가 1300마리 이상”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살육의 위기에서 벗어난 한국의 개들은 미국과 캐나다, 영국 등지로 보내진다”면서 “이 개들은 구조되기 전까지 좁은 철창에서 비위생적으로 살아가고 있으며 영양실조에 시달린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개고기 문화는 국내 동물보호단체 및 서양문화권 국가들의 비난을 받아왔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이러한 비난은 더욱 증폭됐다. CNN 앵커 랜디 케이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0일 “올림픽 그늘에 가려진 잔혹한 개고기 거래‘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한국 내 1만 7000곳이 넘는 개 농장에서 식용 개들이 도살당하고 있다. 목 졸리거나 맞거나 감전사 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개들은 사람들의 사랑도, 치료도 받지 못한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이 합법적”이라면서 “한국 당국은 국제적 비난을 면하기 위해 올림픽 사전준비 과정에서 일부 개고기 시장을 폐쇄했지만, 정부 당국자들에 따르면 평창 대부분의 개고기 음식점들은 올림픽 기간 내 개고기 판매 금지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강원도와 평창군은 개고기 문화에 반감을 갖고 있는 외국인 정서를 고려, 개고기를 파는 식당이 메뉴를 바꾸면 한 곳당 2000만원을 지원했다. 하지만 개고기를 먹는 것이 문화적 차이에 불과하다는 주장과 동물보호 차원에서 개 식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은 여전히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사진=국제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네셔널(Humane Society International)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화성 이어 평택까지 고병원성 AI 확진

    화성 이어 평택까지 고병원성 AI 확진

    경기 화성에 이어 평택의 산란계(달걀을 생산하는 닭) 농장에서 신고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도 고병원성으로 확진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AI 의심신고를 한 평택의 산란계 농가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 H5N6형 AI로 확진됐다고 28일 밝혔다.이로써 올겨울 농장에서의 고병원성 AI 발생 건수는 총 16건이 됐다. 이 가운데 산란계 농장은 이번 평택 농장을 포함해 3곳이고 모두 산란계 밀집 지역인 경기도에 있다. 예방 차원에서 매몰된 가금류를 포함해 올겨울 살처분된 가금류는 178만 2000마리다. 농식품부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2주 남짓 앞두고 경기도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전날 긴급회의를 열고 경기 전역 산란계 농장에 대한 ‘AI 특별경계령’을 내린 상태다. 이날부터 경기도의 산란계 5만 마리 이상 사육농장 96곳의 진입로마다 통제초소를 설치하고 인력을 2명씩 배치해 출입차량 관리 및 소독 실시를 점검하고 있다. 평택의 경우 지역 내 모든 가금 농장과 종사자에 대해 7일간 이동 및 출입통제 조치를 하는 한편 모든 가금 사육 농가에 대해 정밀검사를 하고 있다. 평택시 소재 전통시장에서는 가금류 유통이 금지된다. 화성·평택 농가 반경 10㎞ 내 모든 가금농가에 대한 검사를 완료하는 한편 화성·평택 농가와 역학 관계에 있는 안성·용인과 충남 천안·보령·홍성·당진·예산, 충북 음성은 모든 산란계 농장과 시설 대상으로 검사 및 일제 소독을 실시 중이다. 전남 지역 오리 농가를 중심으로 발생하다 소강상태를 나타내던 AI가 산란계 농가가 밀집된 경기 지역에서 퍼질 조짐을 보이면서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고병원성 H5N6형 AI의 경우 닭에 대해 100% 치사율을 보이고 확산 속도도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장주는 매일 농장 내·외부를 철저히 소독하고 가금 폐사체가 평소보다 조금이라도 증가하는 등 의심 증상이 발견되면 방역상황실로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경기도 AI 대비 가금류 농가 집중 점검

    경기도는 화성 산란계 농가에서 검출된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으로 확진된 데 이어 평택에서도 AI의심신고가 이어지자 방역강화에 나섰다. 28일 도에 따르면 고병원성 AI확진 판정을 받은 화성시 팔탄면 소재 14만6757마리 규모의 산란계 농가 매몰작업을 완료한 데 이어 발생농가 500m~3km내 1개 농가 4만4700마리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까지 마쳤다. 도는 10km이내 가금농가 43호를 대상으로 공수의 10명을 동원해 간이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도는 팔탄면 소재 농가에서 19일 이후 생산 유통된 계란 약 108만개 가운데 현재까지 46만 7000개를 폐기했으며 나머지도 추적해서 폐기할 방침이다. 또 27일 의심신고 된 평택시 청북면 소재 14만3477마리 규모의 산란계 발생농가 등 500m 이내 4개 농가 43만 마리에 대해서도 28일 매몰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한편 경기도 전역 산란계 농장에는 27일 오후 6시부터 ‘AI 특별경계령’이 내려진 상태다. 이에 따라 도는 산란계 5만 수 이상 사육농장 96호를 대상으로 28일부터 진입로마다 초소를 설치하고 인력 2명씩 배치해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소독도 하고 있다. 이밖에도 도내 17개 시·군 152개 지점에 AI방역용 과속방지턱과 안내판 표시를 설치해 도로 방역을 강화했다. 또, 각 시군에 AI방역 중점점검 체크리스트를 배포해 각 시·군별로 매일 이상 유무를 점검하는 한편, 경기도 동물방역위생과에서 주 1회 시·군별로 방역점검을 실시한다. 도는 29일 오전 남경필 지사 주재로 시군 부단체장과 도청 실·국장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AI 방역상황 등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농식품부, AI 방역 소홀 ‘다솔’ 수사 의뢰

    차량 4대 중 3대 GPS도 작동 안 해 1대는 작년 8월 이후 운행기록 없어 ‘수평 전파’ 막기 위한 동선 파악 안 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잇따라 발생하는 가운데 방역에 소홀한 정황이 포착된 축산계열화사업자 ‘다솔’이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고병원성 AI에 대한 역학조사에서 다솔의 방역 미흡 사항이 확인됨에 따라 경찰에 수사 의뢰할 방침이라고 12일 밝혔다. 방역당국이 계열화사업자를 상대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전국 최대 오리 계열화사업자인 다솔은 235개 오리 농가와 위탁 사육 계약을 맺고 있다. 특히 올겨울 들어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농가 14곳 중 4곳이 다솔 계열이다. 계열화사업자 중 AI 발생 건수가 가장 많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역학조사에서 다솔의 사육관리담당자 4명이 운행하는 컨설팅 차량 4대 중 3대의 위치추적장치(GPS)가 지난해 12월 이후 제대로 작동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차량 1대는 지난해 8월 이후 운행 경로 기록이 아예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컨설팅 차량은 계열 농가를 수시로 돌아다니며 방역 교육이나 사육 지도 등을 하기 때문에 AI가 발생하면 오염원을 퍼뜨릴 위험성이 높다. 방역당국이 AI가 발생하면 이동 제한 조치를 취하는 것도 농장 간 ‘수평 전파’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철새에 의한 감염이 이른바 ‘천재’라면 이러한 수평 전파는 ‘인재’라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관련 법은 축산 관련 모든 차량을 대상으로 GPS 등록 및 가동을 의무화하고 있다. GPS를 작동하지 않다 적발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해당 차량의 축산시설 출입 기록과 동선이 파악되지 않아 신속한 방역 조치와 원인 규명을 위한 역학조사 등에 활용하기 어렵다”면서 “수사 등을 통한 추가적인 조사가 불가피하며 특별사법경찰권이 있는 검역본부에서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겨울 발생한 AI로 살처분된 가금류는 닭 90만 4000마리, 오리 68만 6000마리 등 159만 마리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일본도 고병원성 AI” 일본산 닭·오리 가금류 수입금지

    “일본도 고병원성 AI” 일본산 닭·오리 가금류 수입금지

    일본산 살아있는 닭, 오리, 애완조류 등의 수입이 12일부터 금지된다. 일본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서다.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일본산 가금류의 수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일본 농림수산성은 가가와현 사누키 시의 5만수 규모의 육계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해당 농장과 역학 관계 농장 1개소의 닭을 살처분하고 이동제한 조치 등 방역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일본에서는 2016년 11월부터 2017년 3월까지 12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바 있다. 이번 확진 사례는 올겨울 첫 발생 사례다. 수입 금지 조치 대상은 살아있는 가금(애완조류 및 야생조류 포함), 가금 초생추(병아리), 가금종란(씨알), 식용알이며, AI 바이러스 사멸조건으로 열처리된 알가공품, 식육가공품은 제외된다. 지난해 이후 수입된 일본산 가금, 가금초생추, 종란, 식용알은 없다고 농식품부는 전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해외여행 중 축산농가와 가축시장 방문을 자제하고 가축과 접촉하거나 축산물을 가져오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축산업 종사자는 출입국시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반드시 자진 신고하고 소독조치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창 잔치에 재 뿌리지 마라… ‘AI 포비아 ’ 비상 걸린 강원도

    평창 잔치에 재 뿌리지 마라… ‘AI 포비아 ’ 비상 걸린 강원도

    강원도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한 달여 앞두고 인파가 몰리는 주요 겨울축제장의 조류인플루엔자(AI) 차단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전국적으로 AI가 창궐함에 따라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의 대사(大事)인 동계올림픽에 악영향을 미치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는 것이다.강원도는 매년 이맘때 혹한(酷寒)과 청정환경을 브랜드로 삼아 관광객을 끌어 왔다. 올해도 예외가 아니어서 지난 5일 개막된 홍천 인삼송어축제를 비롯해, 화천 산천어축제와 평창 송어축제 등 하루 수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겨울축제가 속속 시작됐다.강원 방역당국은 모든 겨울축제장 입구에 울타리를 치도록 하고 관광객 전원이 소독발판 등을 통과하도록 하고 있다. 또 관광객이 모두 빠져나간 축제장은 매일 전체 소독작업을 펼치며 AI 방역을 펴고 있다. 상시 거점소독시설은 21곳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하루 동안 국내외 관광객 10만명 이상이 찾는 화천 산천어축제장은 축제 시작과 함께 거점소독소를 3곳 설치했다. 이와 함께 올림픽 경기장 반경 3㎞ 이내 지역 소규모 농가의 예방적 살처분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등 지난 8일 기준 280개 농가의 9276마리에 대해 수매 도축을 실시했다. 이런 가운데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올겨울 야생조류의 고병원성 AI 검출 경향을 분석한 결과 AI가 전남 순천, 제주 등 남부지방에서 먼저 검출되고 한 달 뒤 천안, 용인 등 중부지역에서 검출되면서 점차 북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올겨울 고병원성 AI 바이러스 검출 경향이 예년과 달라 철새의 이동 경로 등을 면밀하게 추적하여 분석하고 있다”면서 “겨울 철새가 북상하기 시작하는 2월부터 저수지, 습지 등 철새 서식지 주변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예방관찰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월이면 한창 평창올림픽이 열리는 기간이다. 강원도는 축산 농가 관계자들에게 축제장과 철새도래지 방문 자제 등 방역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서종억 강원도 동물방역과 방역정책계장은 “강원지역에는 지난해 말 양양과 원주에서 각각 2, 3차례 저병원성 AI가 발견된 뒤 추위가 빨리 오는 바람에 철새들이 먹이를 찾아 남쪽으로 예년보다 일찍 날아갔다”면서 “하지만 최근 들어 전국적으로 고병원성 AI가 발생하고 점차 북상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AI 지역 닭·오리’ 강원도 못 간다

    ‘AI 지역 닭·오리’ 강원도 못 간다

    오리농장 정밀검사 매주 시행 전국 달걀 반출도 주 2회 제한 전국 최대 닭 산지인 경기 포천시의 산란계(알 낳는 닭) 농장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가 고병원성으로 최종 확인됐다.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3일 AI 의심 신고가 들어온 포천 농장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 H5N6형으로 확진됐다고 4일 밝혔다. 올겨울 들어 전남·북의 오리 농장에서만 모두 9건이 발생했던 AI가 수도권과 닭 농장에서 확인된 것으로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어 AI 방역 대책도 확정했다. 이에 따라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으로 AI 발생 지역의 닭과 오리 등 가금류 반입이 전면 금지된다. 강원 지역 10곳에서 운영되는 소독시설은 72곳으로 확대한다. 소규모 가금농가를 대상으로 예방적 차원에서 수매·도태를 확대 시행한다. 기존 2주에 1회 하던 오리 농장의 정밀검사는 매주 시행된다. 도축장 검사도 도축장별로 10%만 정밀검사하던 것을 30%까지 늘린다. 사육제한에 들어가는 농가도 89호에서 180호로 늘어난다. 마릿수로는 128만 마리에서 261만 마리다. 3㎞ 방역대 내 선별적 살처분은 앞으로는 예외 없는 살처분으로 바뀐다. 닭·오리를 같이 키우는 사업자는 특별점검을 받게 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국 산란계 농장에서 주 1회 간이키트 검사를 해서 이상이 없을 때만, 지방자치단체에 미리 등록·신고한 유통상인에게만 달걀 반출을 허용할 계획이다. 농장 인근에 환적장을 설치해 달걀 반출을 주 2회로 제한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회의에서 “AI 발생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포천까지 진입했기 때문에 비상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며 “최근 AI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남부지방은 물론 포천에 대해서도 훨씬 더 철저한 방역체계를 갖춰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수도권도 AI

    경기 포천의 산란계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수도권 농가에서 AI 의심 농장이 나온 것은 이번 겨울 들어 처음이다. 방역당국은 경기 전역과 강원 철원에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포천 영북면의 산란계 농장(19만 7000마리)에서 AI 의심신고가 들어왔다고 3일 밝혔다. 경기도에 따르면 농장주는 지난 2일 닭 8마리가 폐사한 데 이어 이날 오전에도 20여 마리가 폐사하자 방역당국에 신고를 접수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폐사한 닭을 간이키트로 검사한 결과 3건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정밀 검사를 진행 중”이라면서 “고병원성 확진을 받기 전이라도 발생 농장 500m 안에 있는 2개 가금농장(31만 3000마리)에 대해 예방 살처분을 실시하고 3㎞ 이내 가금농장의 위험성을 분석해 살처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이날 오후 3시부터 5일 오후 3시까지 48시간 동안 경기 전역과 포천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산란계 밀집 사육지역인 강원 철원에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동했다. 다만 육계에 대해서는 4일 오후 3시까지 24시간만 적용한다. 적용 대상은 가금농장 4만 1115개소, 도축장 11개소, 사료공장 103개소, 차량 6926대 등 약 1만 1000개소이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충남·경기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AI 추가 확진

    충남·경기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AI 추가 확진

    충남·경기 지역에서 채취된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추가 확진됐다.3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 22일 경기 안성 청미천, 23일 충남 천안 곡교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고병원성 H5N6형 AI로 확진됐다. 안성과 천안 지역은 이미 앞서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됐다. 농식품부는 지난 28일 이들 지역에서 H5형 항원이 검출된 직후 해당 지역을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을 설정하고 21일 동안 가금류에 대한 이동통제와 소독, 예찰 등 차단방역 조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앞서 23, 25일 각각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풍서천·곡교천 관내 모든 가금농가에 대해서도 긴급 예찰 및 정밀검사를 했다. 농식품부는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AI가 추가로 확인된 만큼 관할 지자체와 가금농가는 철새 등을 통한 유입방지를 위해 철새도래지 출입통제 및 소독조치 등과 더불어 농장에 대한 방역강화 조치를 철저히 이행하라고 당부했다. 지난달 19일 전북 고창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첫 확진 판정이 나온 이후 31일 현재까지 고병원성 AI 발생 농장 수는 총 8호다. 발생 지역은 전북 고창·정읍, 전남 영암(4건)·고흥·나주 등 2개 시·도, 5개 시·군이다. 이와 별개로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사례는 이날 확진된 사례까지 포함해 전남 순천, 제주 제주시(2건), 경기 용인·안성, 충남 천안(3건) 등 총 8건이다. 살처분 마릿수는 24농가 57만 9000마리로 늘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리 최대 생산지’ 나주도 AI 검출

    ‘오리 최대 생산지’ 나주도 AI 검출

    29일 전남 나주시 공산면 한 종오리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검사결과 H5형 AI바이러스가 검출되자 오리를 살처분하고 있다. 나주는 54농가에서 81만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어 우리나라 오리 생산량의 52%를 차지하는 지역이다. 나주 뉴스1
  • 고창 AI 유행 속도 역대 가장 빠르다

    지난달 전북 고창군에서 발생한 H5N6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의 병원성과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고창에서 발생한 AI 바이러스를 닭에 감염 실험을 한 결과 폐사율이 100%로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 또 폐사에 이르는 속도(평균 치사 시간 2.2일)도 매우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과거 국내에 유행한 바이러스 중 병원성이 가장 강한 것으로 평가됐던 H5N1형 및 H5N6형 바이러스와 유사한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이번 고창 바이러스는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발생해 큰 피해를 일으켰던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산란계 등 가금류에 높은 병원성과 전파력을 보일 수 있다”면서 “전국 가금농가에서는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차량과 사람 등에 대한 세척 및 소독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전남 영암군 종오리 농가(사육 규모 9700마리)에서 검출된 H5N6형 AI 바이러스도 고병원성으로 최종 확인됐다. 농식품부는 고병원성 확진에 앞서 발생 농가와 주변 지역을 대상으로 살처분과 이동통제 등 방역 조치를 했다. 이로써 올겨울 들어 농가에서의 발생한 고병원성 AI는 전북 고창·정읍, 전남 영암 3건 등 5건으로 늘었다. 모두 오리 사육 농가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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