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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연천군서 14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경기 연천군서 14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농림축산식품부는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양돈농장에서 신고·접수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축의 정밀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진됐다고 9일 밝혔다. 돼지 4000여두를 사육하는 이 농가는 이날 모돈(어미돼지) 4두가 식욕부진 증상을 보임에 따라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축 신고가 이뤄졌다. 반경 500m 내 돼지 사육장 농가는 없지만 3㎞내 3개 농가에서 4120여두를 사육하고 있어 이들 농가 역시 예방적 살처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는 신고 접수 즉시 가축위생방역본부 산하 초동검역팀을 투입해 사람과 가축, 차량 등 이동을 통제하고 소독과 같은 긴급 방역을 실시 중이다. 농식품부는 이날 아프리카돼지열병의 남쪽 확산을 막기 위해 발생지역 주변을 집중관리하는 완충지역을 설정했다. 완충지역은 고양·포천·양주·동두천·철원과 연천군 발생농가 반경 10km 방역대 밖이다. 연천은 파주에 이어 지난달 17일 두번째 확진 농가가 나온 지역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살처분 돼지를 왜 남의 동네에다 묻나요”

    “살처분 돼지를 왜 남의 동네에다 묻나요”

    “살처분 돼지를 묻으려면 해당 돼지농장 인근에 묻어야지 왜 남의 동네에다 묻나요?” 지난 7일 오전 경기 김포시 월곶면 포내1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해 살처분돼지를 묻으려고 하자 이장과 부녀회 등 주민들이 몰려와 포클레인을 가로막으며 항의하면서 작업이 중단됐다. 경찰까지 출동했다. 포내1리 주민들은 살처분 예정장소 인근에 천막을 치고 밤사이에도 감시에 나섰다. 8일 김포시에 따르면 월곶면 포내2리 한 양돈농장은 이날 방역당국과 함께 돼지 4000마리를 살처분·매몰하려다 주민 반발에 부딪혀 매몰장소를 변경해야 했다. 포내1리는 현재 110가구에서 200여명이 살고 있다. 이곳은 김포의 둘레길이고 친환경 청정구역으로 불린다. 살처분돼지는 한번 묻으면 3년 지나서 다시 파낸다. 포내1리 주민들은 매몰 장소가 잘못됐다며 악취는 우리 주민들에게 피해가 된다고 강력히 반발했다.우현옥 포내1리 이장은 서울신문과 전화통화에서 “돼지농장은 포내2리에 있다. 살처분 돼지를 매몰하려면 돼지농장과 해당토지가 있는 포내2리에 묻어야지 굳이 남의 동네에 와서 묻느냐”고 말했다. 이어 “우리 주민들도 알 권리가 있는데 사전 아무런 얘기 한마디도 없이 몰래 묻으려고 했다”며 김포시의 안일한 행정을 질타했다. 또 우 이장은 “이뿐 아니라 얼마전 이 일대에 논을 매립해서 밭을 만드는 복토행위가 많았다. 대형 덤프트럭이 수없이 왕래하다 보니 농수로가 파손돼 주민들 신고로 도로 입구를 봉쇄했다”며, “도로를 보호하려면 덤프트럭 입구를 계속 막아야 하는데 최근엔 이 농수로 입구를 다시 열어놨다”고 장기적 안목의 행정을 부탁했다. 이날 주민반발로 다른 장소로 옮기는 사태가 일어나 투입비용도 더 발생하게 됐다. 매몰용 원통가격은 수요가 급증하자 대형 1개에 500만원에서 800만원으로 가격이 껑충 뛰었다. 인부는 8시간마다 교대근무하고 포클레인은 24시간 근무시 평소 4대 비용분을 지불해야 한다. 200만원가량 된다. 덤프 8대와 포클레인 2대, 인력 등 지출비용이 하루에 수백만원이 추가로 늘어났다. 김포시는 살처분대상 돼지농장이 있는 김포대 인근으로 옮겨 현재 돼지 4000여마리를 묻고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단독] 멧돼지 발자국 천지 민통선… 교량 소독시설 하나 없었다

    [단독] 멧돼지 발자국 천지 민통선… 교량 소독시설 하나 없었다

    민통선 넘는 파주·연천지역 교량 총 10개 일반인도 출입 허가 농민 따라 자유 왕래 자동차 탄 사람 신발 등은 소독 전혀 안해 파주시 “임진강 북쪽은 방역 대상 아니다” 전염 매개체 멧돼지가 아닌 ‘사람’일 수도지난 2일 경기 연천군 비무장지대(DMZ) 남방한계선 북쪽에서 발견된 죽은 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가운데 민간인출입통제선(임진강 북쪽)을 출입하는 농민들에 대한 방역이 매우 허술한 것으로 서울신문 취재 결과 확인됐다. 7일 육군1군단사령부와 경기 파주시 등에 따르면 민통선을 넘는 파주·연천 지역 교량은 모두 10곳에 이른다. 농민들은 이 교량을 지나 민통선 안으로 들어가 농사를 짓는다. 파주 통일촌과 해마루촌, 연천군민들은 아예 거주하며 영농을 하기도 한다. 일반인도 출입 허가를 받은 농민을 따라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문제는 ‘멧돼지 천국’으로 알려진 이곳을 드나드는 차량이나 사람에 대한 방역이 매우 허술하다는 사실이다. 경기 고양시에 사는 A씨는 지난 6일 일행과 함께 파주시 파평면 두포리에 있는 전진교를 차를 타고 건너가 일부는 농사일을 돕고 일부는 야산 등에서 밤을 주웠다. A씨 일행은 “민통선 안에는 멧돼지 발자국이 없는 곳이 없었다”며 “일부 논둑은 멧돼지에 의해 40~50m 사라진 곳도 있어 멧돼지 발자국을 밟고 다녀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진교 어디에서도 바이러스 확산을 예방하는 생석회가 뿌려져 있거나 차량소독시설이 설치된 것을 목격하지 못했다. 임진각 관광지 맞은편인 통일촌 부근에서 농사를 짓는 B씨도 “통일대교 서울 방향 초입에 소독약 분사시설을 설치했으나 자동차에 탄 사람들의 신발 바닥은 소독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현재 공사 중인 리비교와 통일대교를 제외한 8개 교량에 소독시설이 설치되지 않았다. ASF가 북에서 남으로 확산됐다면 전파 매개체는 ‘멧돼지’가 아니라 ‘사람’일 수도 있는 셈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ASF가 집중 발생한 파주와 경기 김포시의 모든 돼지와 연천군의 발생 현장 10㎞ 이내 돼지를 살처분하거나 수매하고 있다. 파주시는 대표 축제인 개성인삼축제와 장단콩축제를 취소했다. 임진강 남북 지역 내 모든 안보관광도 중단됐다. 이에 대해 파주시 관계자는 “전진교에는 소독약을 뿌린 매트를 놨으나 치워진 것 같다”며 “우리는 양돈농가를 중심으로 방역 활동을 하기 때문에 양돈농가가 없는 임진강 북쪽은 방역 대상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연천군 관계자도 “파주~연천을 연결하는 주요 도로에 통제초소 등을 세우고 방역을 하고 있으며, 관광객이 많이 찾는 평화누리길에도 발판소독시설을 갖췄다”고 말했지만 임진강 남북을 오가는 차량과 사람에 대한 방역에 관해선 설명하지 못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경기 포천·충남 보령 아프리카돼지열병 신고 모두 ‘음성’

    경기 포천·충남 보령 아프리카돼지열병 신고 모두 ‘음성’

    농림축산식품부는 6일 경기도 포천과 충남 보령에서 신고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신고 두 건이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포천 농가 농장주는 예비 어미돼지인 후보돈 2마리가 폐사한 것을 보고 포천시에 신고했다. 보령 농가 농장주는 비육돈 7마리 폐사 등을 보고 충남도 동물위생시험소에 신고했다. 방역 당국은 이에 인력을 급파해 주변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긴급 소독을 벌였었다. 지난달 17일 이후 경기 북부와 인천 강화를 중심으로 현재까지 13건의 확진 사례가 나온 가운데 포천과 보령은 지금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한 지역이 아니어서 이날 정밀검사 결과가 주목됐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현재 이번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살처분 대상이 된 돼지는 총 14만 5163마리로 15만 마리에 육박하고 있다. 이 가운데 돼지 13만 8853마리가 살처분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서울포토] ‘잔혹한 동물 대학살 중단하라’

    [서울포토] ‘잔혹한 동물 대학살 중단하라’

    동물해방물결 회원들이 6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 앞에서 ‘살처분되지 않으면 도살되는 축산피해 동물의 현실을 알리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동물해방물결은 “이번 퍼포먼스에선 실제 살처분 당시 발생하는 돼지들의 울음소리와 함께 돼지로 분한 인간 퍼포머들이 대형 비닐 속에서 질식사하는 고통을 표현할 계획”이라며 “퍼포먼스 후 지나가는 시민에게 육식을 중단하고 채식을 권하는 탈육식 거리 캠페인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9.10.6.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서울포토] ‘돼지 살처분 중단하라’… 도살 중단 촉구 퍼포먼스

    [서울포토] ‘돼지 살처분 중단하라’… 도살 중단 촉구 퍼포먼스

    동물해방물결 회원들이 6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 앞에서 ‘살처분되지 않으면 도살되는 축산피해 동물의 현실을 알리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동물해방물결은 “이번 퍼포먼스에선 실제 살처분 당시 발생하는 돼지들의 울음소리와 함께 돼지로 분한 인간 퍼포머들이 대형 비닐 속에서 질식사하는 고통을 표현할 계획”이라며 “퍼포먼스 후 지나가는 시민에게 육식을 중단하고 채식을 권하는 탈육식 거리 캠페인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9.10.6.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포토] ‘돼지의 고통 생각해주세요’… 살처분 중단 촉구 퍼포먼스

    [포토] ‘돼지의 고통 생각해주세요’… 살처분 중단 촉구 퍼포먼스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에 따른 살처분이 계속되는 가운데 6일 오후 서울 명동에서 동물해방물결 회원들이 살처분 당하는 돼지의 고통을 알리고 탈육식 동참을 호소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19.10.6 연합뉴스
  • 양돈농가 살처분 수매 방침에 현실보상 요구

    정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집중 발생한 경기 파주·김포·연천 지역 돼지를 전부 수매하거나 예방적 살처분을 추진중인 가운데, 파주 등 일부 양돈 농가들이 보상 현실화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4일부터 8일까지 파주·김포 지역 ASF 발생농장 반경 3㎞ 밖 돼지에 대해 수매와 예방적 살처분을 추진 중이다. ASF 발생지역 반경 3㎞ 이내 기존 살처분 대상은 수매에서 제외하고, 3㎞ 밖에서 수매되지 않은 돼지는 전부 살처분하기로 했다. 돼지고기용으로 도축하든가, 아니면 예방적 살처분을 벌여 해당 지역 내 돼지를 한 마리도 남기지 않겠다는 특단의 조치다. 이와 함께 방역 당국은 지난달 18일 확진 후 추가 발생이 없는 연천군도 발생 농장 반경 10㎞ 내의 양돈 농가를 대상으로만 수매와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런 소식을 접한 이윤상(74) 대한한돈협회 파주시 지부장은 “정부의 보상금 책정이 너무 현실적이지 못하다”면서 “파주 91개 양돈농장에서 ASF가 발생한 농장은 5곳이고, 이들 농장을 포함해 예방적 살처분이 이뤄진 농장이 33곳”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도 파주에 58개 농장(돼지 5만 8000여마리)이 남아 있다. 정부가 ASF의 전국적인 확산을 막기 위해 파주의 남은 돼지를 수매해 예방적 살처분을 하려면 현실적인 보상과 재입식 보장, 생계비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천에서 돼지의 정자를 생산하는 북부유전자센터 이준길(56) 소장은 “재입식까지 1년에서 1년 6개월의 시간이 필요한데 그동안 직원들의 월급과 운영비는 어디서 보상을 받아야 하는지가 제일 큰 문제”라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구제역 지하수’ 교훈 잊었나…“돼지열병 매립지 오염 우려”

    ‘구제역 지하수’ 교훈 잊었나…“돼지열병 매립지 오염 우려”

    “임진강 수계를 중심으로 3㎞반경 지역 돼지 사육 규제 필요”정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막기 위해 김포·파주 지역 돼지를 모두 살처분할 예정인 가운데 ‘가축매립지’ 주변 지하수 오염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8차례 이어진 구제역 사태를 교훈삼아 미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와 방역 당국에 따르면 현재 살처분됐거나 살처분 예정인 돼지는 12만 마리에 이른다. 지난달 17일 파주 일대에서 돼지열병이 처음 발생한 이후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는 듯하다 김포·파주 등지에서 발병 사례가 잇따라 확인돼 국내 확진 사례는 모두 13건으로 늘어났다. 현재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매몰지로부터 침출수가 유출돼 주변 지하수를 오염시키는 것이다. 긴급조치로 마련된 가축매립지는 지하수 오염 위험에 대한 사전 조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심각한 오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정승헌 건국대 축산학과 교수는 “전파속도가 빠른 바이러스를 없애기 위해서 살처분 매립이 가장 빠른 방법”이라면서도 “(이렇게) 돼지를 매번 땅속에 묻어 놓는다면 나중에 큰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0년 가장 심각했던 구제역 사태 당시에도 가축매립지 주변 지하수와 토양 오염 문제가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정 교수는 “2010년 구제역 당시 333만 마리가 넘는 가축이 매립됐을 때 그 일대 지하수가 오염되고 핏물이 새어 나와 악취가 진동하는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돼지열병이 발생한 곳만 살처분하는 ‘핀셋식 살처분’을 통해 현재 3㎞인 살처분 반경 기준을 줄이고 돼지열병에 대응하는 매뉴얼 자체를 다시 세워야 한다”며 “위생적인 시설에서 고온·고압 기술을 이용해 돼지 사체를 파쇄하는 ‘렌더링 시스템’을 활용하면 좋지만, 아직 한국에서는 시설이 미비해 실행 가능성이 부족하다”고 말했다.한편 가축전염병 예방법 24조에 따르면 매몰지는 3년이 지나면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남경훈 안동대 지구환경과학과 박사는 2015년 논문에서 “(3년이 지나면) 가축 매몰지역에서 농작물을 재배하는 실정”이라며 “사체가 완전히 썩지 않으면 긴급매몰지나 부실 시공지에서 침출수가 확산될 위험이 높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매몰지에서 침출수가 지하수계로 유입되기 전에 되도록 많은 오염수를 뽑아내 오염의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정 교수도 “돼지열병 발생 농장에서 질병이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임진강 수계를 중심으로 3㎞ 반경 지역은 돼지 사육을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무장지대 안에 있는 멧돼지가 임진강에서 내려오는 부유물을 마시면서 감염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정부는 돼지열병 방역대책에 집중하고 있지만 매립지 오염 위험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상황 점검회의’에서 “잔존물 제거 등 후속 조치가 제대로 됐는지 점검하고 농장 내·외부 소독 등 꼼꼼히 살필 것”을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멧돼지 변수’ 커진 돼지열병, 바이러스 토착화 위협도

    ‘멧돼지 변수’ 커진 돼지열병, 바이러스 토착화 위협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를 보유한 멧돼지 폐사체가 비무장지대(DMZ) 남측에서 발견되면서 정부가 그동안 간과했던 북한 야생 멧돼지에 의한 감염설이 급부상하고 있다. 북한과 중국에서 ASF 바이러스가 토착화 징후를 보이고 있는 만큼, 우리 정부의 부실 방역에 따라 남쪽에서도 풍토병으로 토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4일 “당장 지금 멧돼지가 나왓다고 ASF가 토착화 된다고 판단하긴 이르지만 북한에서 토착화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남한에서도 앞으로의 대응에 따라 ASF가 풍토병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현일 옵티팜 대표는 “야생 멧돼지 사체 발견으로 전국적 확산의 시작이라고 보긴 이르지만 국내 멧돼지 33만 마리로 번져나간다면 토착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북한과 맞닿아 있는 상황…조기 종식 어려워질 가능성도 ASF는 오랜 기간 아프리카 지역의 풍토병이었고 1910년 케냐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1957년에는 포르투갈과 스페인에 상륙한 이후 이들 지역에서는 1990년 말에나 이 질병이 근절됐다고 발표했다. 2007년에는 흑해 연안의 조지아에서 발병했고 러시아 지역으로 확산됐다. 지난해 8월에는 중국에서 발병했다. 북한은 지난 5월 국제수역사무국(OIE)에 발병 사실을 통보했지만 이후 추가 보고를 하지 않고 있다. 문제는 북한에서는 철저한 격리 방역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이다. 북한은 부업 축산을 장려해왔고 일반 가정에서 돼지를 키우는 사례도 많다보니 질병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특히 집에서 키우는 돼지의 사료 대부분은 전염 가능성을 높이는 잔반이며 중국,러시아와 맞닿은 국경이 무방비 상태라는 점에서 사실상 북한에서 ASF가 풍토병으로 굳어질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것이다. 국가정보원도 최근 국회에서 “ASF가 발생한 북한의 평안북도 지역은 돼지가 전멸 상태”라고 밝혔다. 북한에서 ASF가 얼마나 퍼졌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가늠할 수 없고 야생멧돼지나 하천 등을 통한 ASF 유입 가능성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우리나라가 조기에 ASF 국면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김현일 대표는 “ASF 바이러스는 생존력이 강해 살처분했다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사체에서 오랫동안 남을 수 있다”면서 “살처분을 깨끗이 빨리 하고 침출수가 요염되지 않도록 사후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야생 멧돼지 관리 부실로 사체 확인 비중 낮아” 주장도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ASF 방역의 기초인 야생 멧돼지 관리를 부실히 해 ASF 감염 원인 파악과 대책 마련의 걸림돌이 되고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실에 따르면 농림축산검역본부는 ASF를 차치하더라도 백신이 있는 일반 돼지열병(CSF) 감염으로 숨진 멧돼지 폐사체 수는 올해 7월말까지 경기·강원에만 1만 4320마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올해 8월말 경기, 강원 지역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폐사체 수는 34마리에 불과했다. 실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 수가 CSF에 감염돼 죽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야생 멧돼지 폐사체의 0.2%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우리나라에서는 유독 야생멧돼지가 아닌 사육돼지에서만 ASF 감염 사실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역설적으로 야생멧돼지에 대한 허술한 질병 관리 때문에 멧돼지의 ASF 감염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유럽 지역에서는 전체 ASF 감염 돼지 가운데 야생 멧돼지의 비중이 96%로 높다. 하지만 야생멧돼지와 야생 철새 질병 관리 업무를 전담하는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 수의직은 3명으로 이 가운데 1명은 환경부에 파견됐고, 1명은 휴직 상태다. 팀 내 수의사가 1명뿐이란 얘기다. 우희종 교수는 “남북 관계는 우리나라의 독특한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전문가들이 모여서 접경 지역에 대한 방역 체계를 다시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멧돼지에 소극적이던 정부, 돼지열병 부실 방역 자초

    北멧돼지에 소극적이던 정부, 돼지열병 부실 방역 자초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항원이 검출되면서 정부의 소극적인 야생멧돼지 관리 정책이 도마에 올랐다. 지난달 16일 경기 파주에서 ASF가 처음 발생한 이후 3주 가까운 시간동안 북한 멧돼지 유입 가능성에 대한 경고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 국방부가 강 건너 불구경하듯이 사안을 처리해 부실 방역을 자초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4일 “북한이 지난 5월 ASF 발병 사실을 국제수역사무국(OIE)에 신고한 직후 제가 주목한 것 중 하나가 DMZ의 멧돼지였다”면서 “그동안 ASF 확산에 충분히 대처하지 못했던 것은 아닌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군 당국은 이날 뒤늦게 DMZ 철책을 통해 넘어오는 멧돼지는 사살하라는 지침을 전방 부대에 하달했다. ●멧돼지 ASF 가능성 희박하다더니 망신…DMZ 오염 가능성 커져 실제 방역 당국의 대처는 곳곳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정부는 휴전선 일대 서식하는 멧돼지에 대한 예찰, 차단 부실을 방치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북한 지역 멧돼지가 비무장지대를 활보하며 다녔지만, 정부는 월경 가능성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하다 지난 2일에서야 DMZ 내에서 감염된 멧돼지 사체를 확인했다는 보고를 받고 3일 이를 발표했다. DMZ를 관할하는 국방부의 정경두 장관은 지난 2일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우리의 경계 시스템은 모든 것이 완벽하고, 멧돼지는 절대 들어올 수 없다”며 자신했지만 결국 하루만에 망신을 당한 셈이 됐다. 일각에서는 남북관계를 의식해 정부가 의도적으로 위협을 축소해 온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환경부의 멧돼지 예찰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이번 사례를 계기로 DMZ 내가 이미 상당 부분 오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멧돼지를 포함한 돼지류는 ASF 바이러스에 극히 미량만 노출돼도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새·쥐·파리·고양이 등 야생동물들이 돼지열병에 감염된 멧돼지 사체나 배설물 등에 접촉했을 때도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 살아있는 멧돼지가 철장으로 막혀 있는 DMZ를 넘나들기는 물리적으로 쉽지 않다고 하더라도, DMZ 내에 방치된 멧돼지 사체들 역시 확산의 ‘원흉’이 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정현규 한돈양돈연구소 대표는 “DMZ가 오염돼 있다는 것은 야생동물을 통해 바이러스가 언제든 더 남하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이번에 DMZ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 역시 (야생동물을 통해 감염된) 비슷한 케이스가 아닐까 추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멧돼지가 남북한 오갈 수 있다는 분석도 멧돼지가 철책을 통해 남북한을 직접 오갈 수 있다는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지난 3일 “2013년부터 올해 9월까지 9개 사단 13대소에서 일반전초(GOP) 철책이 파손됐고, 현재 보강 공사가 진행중인 곳은 5건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도 “지난달 17일 오전 6시쯤 강화군 교동면 인사리 해안가 모래톱에서 북한에서 내려온 것으로 보이는 멧돼지들이 14시간 머물다 다시 월북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야생동물을 관리하는 환경부는 접경지의 멧돼지 서식현황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면서 여전히 ‘살아있는 멧돼지를 통한 유입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 양돈업계와 수의 전문가들은 ASF 발생 이전부터 개체수 조절 등 야생멧돼지 관리대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해왔지만, 환경부는 지난달 21일 “개체수 조절보다 농가 이동 제한조치와 마찬가지로 멧돼지의 이동을 최소화시키는 조치가 긴요하다”고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접경 지역 멧돼지 개체 수를 묻는 질문에 “전국적으로 30만여 마리라고 알고 있지만 접경 지역에 얼마가 되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임진강 수계에 의한 전파 가능성도 발생 전부터 제기됐지만, 환경부는 지난달 17일 바이러스 최초 확진 판정이후 휴전선 부근 사미천과 임진강 수계 극히 일부에서만 시료 채취 작업을 진행했고, 그마저 일주일 가까이 지난 23일에야 작업을 시작했다. ●부처간 칸막이 방역 대책 또다른 ‘구멍’ 방역정책 전반을 총괄하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상대적으로 농가에서 사육하는 ‘집돼지 잡기’에만 집중한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농식품부는 3일 경기도 파주·김포 내 농가의 모든 돼지를 대상으로 수매 혹은 살처분한다는 초강수 대응책을 내놨지만, 야생 멧돼지에 대해선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같은 지적에 대해 “그간은 (접경지 야생멧돼지 검사 결과가) 음성이었지만 양성으로 나왔으니 그 부분 대책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추가 대책 필요성을 시인했다. 정승헌 건국대 축산학과 교수는 “정부가 더 이상 여론에 따라 우왕좌왕하지 말고 중심을 잡을 필요가 있다”면서 “DMZ는 오염지역으로 간주하고 DMZ에 드나드는 군용 차량의 소독을 철저히 하고 DMZ 남방한계선에서 임진강 수계로 연결된 부위에 대한 고정적 감시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경기 남부로 번지면 양돈 메카 충청 위협… 돼지열병 차단 ‘총력전’

    경기 남부로 번지면 양돈 메카 충청 위협… 돼지열병 차단 ‘총력전’

    오늘부터 수매… 이상없으면 도축해 유통 3㎞내 살처분… 연천은 10㎞내 같은 조치 경기·인천·강원 ‘이동중지’ 48시간 연장 ‘DMZ 멧돼지’ 부처 칸막이에 방역 구멍 정책 총괄은 농식품부서 맡고 있지만 멧돼지는 환경부·현장은 지자체서 관리정부가 경기 파주와 김포 지역의 모든 돼지를 없애는 초강력 조치를 단행한 것은 경기 북부를 넘어 아프리카돼지열병(ASF)가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다. 특히 ASF가 경기 남부로 확산되면 국내 양돈산업의 메카로 불리는 충청권이 위협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3일 농림축산식품부는 ASF 추가 확진 판정이 나온 파주와 김포의 모든 돼지를 대상으로 4일부터 수매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당초 농식품부는 돼지열병이 발생한 농가 3㎞ 이내 돼지에 대해서만 살처분을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 2일과 3일 이틀 연속 파주·김포 등에서 총 4건의 확진 판정이 나오자 ASF 확산을 막기 위해 선제적 살처분과 도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농식품부는 수매한 돼지는 정밀 검사를 거쳐 이상이 없을 없다고 판명되면 도축 한 뒤 돼지고기 시장에 유통시킬 계획이다. 다만 돼지열병 발생 농가 3㎞ 안의 돼지는 예정대로 살처분 한다. 이렇게 되면 파주와 김포의 모든 돼지는 살처분 혹은 도축되기 때문에, 이 지역에 돼지는 사라진다. 앞서 농식품부는 5건의 ASF가 발생한 인천 강화의 돼지를 모두 살처분했다. 방역 당국은 지난달 18일 확진 이후 추가 발생이 없는 경기도 연천은 발생 농장의 반경 10㎞ 내의 양돈 농가를 대상으로만 수매와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하기로 했다. 경기·인천·강원 지역의 돼지 일시이동중지명령도 6일 3시 30분까지로 48시간 연장된다. 정부가 파주·김포의 모든 돼지를 없애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지만 ASF의 추가 확진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지난 2일 경기 연천군 비무장지대(DMZ) 내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 됐고, 지난달 17일 북한에서 바다를 건너온 멧돼지가 강화군 교동면 인사리 교동부대 내 철책선에서 군부대 감시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기 때문이다. 국내의 야생 멧돼지들이 ASF 바이러스에 감염 됐다면 의외의 곳에서 다시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정부의 방역 체계가 부서별 칸막이가 쳐져 있어 야생의 멧돼지가 현재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ASF 방역정책의 총괄은 농식품부가 맡고 있지만, 현장 방역은 지방자치단체, ASF의 원인으로 의심받는 야생 멧돼지 관리는 환경부가, 돼지고기의 안전성 등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맡고 있다. 심지어 ASF 검사 방법도 농식품부는 항체와 항원을 같이 검사하지만 환경부는 항원검사만 하고 있다. 김현섭 한국양돈수의사회 회장은 “현장 방역을 책임지는 지자체의 방역 방식도 제각각”이라면서 “부처별로 ASF 대책을 따로 운영하고 집행하다 보니 효율성이 떨어진다. ASF 확산 방지라는 긴급 상황에선 통일된 방역 체계를 적용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도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다”면서도 “부처별 권한이 나뉘어 있어 현재로서는 어쩔 수 없다”고 털어놨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파주·김포 모든 돼지 없앤다

    파주·김포 모든 돼지 없앤다

    DMZ 멧돼지 폐사체 돼지열병 첫 ‘양성’ 환경부 “바이러스 검출”… 北서 남하 추정정부가 경기 파주·김포의 돼지를 모두 없애기로 했다. 2일과 3일에 걸쳐 총 4건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판정이 나온 이들 지역은 인천 강화에 이어 매개지 역할을 한다는 의심을 받아 왔다. 정부는 인천 강화에 이어 파주와 김포의 돼지가 모두 사라지게 되면 추가적으로 ASF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일 농림축산식품부는 경기·파주와 김포의 돼지를 살처분 하거나 도축하는 방식으로 모두 없애기로 했다. 당초 계획대로 발생농장 3㎞ 이내 농장의 돼지는 모두 살처분 되고, 이외 농가 돼지는 4일부터 수매 신청을 받아 정밀검사를 한 뒤 도축해 시장에 내놓는다. 농식품부는 수매되지 않은 나머지 돼지 전량도 예방적 살처분을 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국내서 ASF가 2번 이상 발생한 지역에선 돼지가 모두 사라지게 된다.현재 국내 ASF 확진 판정이 내려진 양돈농장은 인천 강화 5곳, 경기 파주 5곳, 김포 2곳, 연천 1곳 등 총 13곳이다. 추가 확진이 없는 연천군은 ASF 발생농장 반경 10㎞ 내 돼지에 대해서만 수매와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한다. 오연수 강원대 수의학과 교수는 “2일과 3일 기존 ASF 발생지인 파주와 김포에서 추가 확진이 나왔다는 것은 이들 지역이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라면서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결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부는 지난 2일 비무장지대(DMZ)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의 혈액을 국립환경과학원이 조사한 결과 ASF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폐사체가 발견된 곳은 DMZ 남측 남방한계선 전방 약 1.4㎞ 지점으로 북한에서 내려온 멧돼지로 추정되고 있다. 정부는 이 야생 멧돼지가 남방한계선에 설치된 철책을 넘어오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해 경계 강화하고 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파주·김포 돼지 모두 없앤다…돼지열병 확산에 초강력 대책

    파주·김포 돼지 모두 없앤다…돼지열병 확산에 초강력 대책

    농장주 출하거부시 예외없이 살처분연천은 10㎞ 방역대 내서 같은 조치경기·인천·강원 돼지 일시이동중지명령 6일 오전 3시 30분까지 48시간 연장대규모 살처분과 밤샘 방역에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경기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자 방역 당국이 경기도 파주·김포 등 일부 ASF 발생 지역 안의 모든 돼지를 없애는 특단의 조치를 내놓았다. 가축전염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치료제가 없어 고병원성 바이러스에 돼지가 전염될 경우 치사율이 100%에 달해 정부가 초강력 대책을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일 경기도 파주·김포 내에 있는 모든 돼지를 대상으로 4일부터 수매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던 농가 3㎞ 내의 돼지는 현재처럼 모두 살처분한다. 농식품부는 수매한 돼지에 대해 정밀검사를 한 뒤 이상이 없으면 도축해 출하하기로 했다. 도축장에서 임상·해체 검사를 한 뒤 안전한 돼지고기를 시장에 유통한다는 것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인간에게는 전염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농식품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반경 3㎞ 내의 기존 살처분 대상 농가는 수매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설명했다. 이들 농가의 돼지는 모두 예방적 살처분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감염된 돼지의 분비물을 통해 전염된다는 점에서 아예 외부 유통을 막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즉 농가에서 돼지고기용으로 도축하든가 아니면 예방적 살처분을 벌여 해당 지역 내 돼지를 한 마리도 남기지 않겠다는 특단의 조치다. 물론 발생지 3㎞ 바깥의 농가라 하더라도 너무 어려 출하할 수 없거나 농장주가 출하를 거부하는 등의 경우에는 예외 없이 모두 살처분 대상이 된다. 앞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집중 발병했던 인천 강화군은 관내 돼지를 모두 살처분했었다. 농식품부의 이번 조치와 이와 유사하지만 돼지열병 발생지 반경 3㎞ 바깥의 돼지를 모두 도축해 유통하는 방식으로 돼지 개체를 아예 없앤다는 점에서 수위가 높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달 27일 인천 강화군을 마지막으로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2∼3일 경기 북부 지역인 파주와 김포에서 4건의 확진이 잇따랐다. 방역 당국은 지난달 18일 확진 후 추가 발생이 없는 경기도 연천의 경우, 당시 발생 농장의 반경 10㎞ 내의 양돈 농가를 대상으로만 수매와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하기로 했다.농식품부는 또 경기·인천·강원 지역 돼지 일시이동중지명령을 4일 오전 3시 30분부터 6일 오전 3시 30분까지 48시간 연장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접경 지역 도축장, 분뇨처리시설, 사료공장 등 축산 관련 시설, 차량, 농장 등을 집중적으로 소독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포·파주 돼지 전부 없애기로… 돼지열병 특단 조치

    김포·파주 돼지 전부 없애기로… 돼지열병 특단 조치

    정부가 경기 김포·파주에 있는 모든 돼지를 없애기로 특단 조치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일 파주·김포 내 있는 모든 돼지를 대상으로 4일부터 수매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던 농가 3㎞안 돼지는 살처분하고 수매대상에서 제외된다. 농식품부는 ASF가 경기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자 일부 ASF 발생 지역 안 모든 돼지를 없애는 초강력 대책을 내놓았다. 농식품부는 수매한 돼지에 대해 정밀검사를 한 뒤 이상이 없으면 도축해 출하하기로 했다. 도축장에서 임상·해체 검사를 한 뒤 안전한 돼지고기를 시장에 유통한다는 것이다. 즉 돼지고기용으로 도축하든가, 아니면 예방적 살처분을 벌여 해당 지역 내 돼지를 한 마리도 남기지 않겠다는 특단 조치다. 단, 발생지 3㎞ 바깥 농가라 하더라도 너무 어려 출하할 수 없거나 농장주가 출하를 거부하는 등에는 예외 없이 모두 살처분 대상이 된다. 김포시는 지난달 23일 통진읍 가현리에서 처음 발생한 농장 반경 3km 이내 돼지 4189두를 예방적 살처분한 바 있다. 김포에는 돼지농가 20곳에서 총 4만 1000여 마리 돼지를 사육 중이었으나 이번 예방적 살처분으로 남은 돼지는 1만 4000여 마리로 추산된다. 앞서 ASF가 집중 발병했던 인천 강화군내 돼지를 모두 살처분한 바 있다. 방역 당국은 지난달 18일 확진 후 추가 발생이 없는 연천은 당시 발생 농장의 반경 10㎞ 내 양돈 농가를 대상으로만 수매와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이 외에도 경기·인천·강원 지역 돼지 일시이동중지명령을 4일 오전 3시 30분부터 6일 오전 3시 30분까지 48시간 연장하기로 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김포 통진읍 돼지열병 추가 확진…2만2525마리 살처분

    김포 통진읍 돼지열병 추가 확진…2만2525마리 살처분

    경기 김포시는 3일 통진읍 한 돼지 농가로부터 접수된 의심 신고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확진됨에 따라 해당 농가의 반경 3km 내 돼지를 살처분한다고 밝혔다. 살처분할 돼지 수는 이날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을 받은 A농장의 2800마리를 포함해 이 농가로부터 반경 3㎞ 안에 있는 농장 9곳에서 사육 중인 2만2525마리다. 김포시 관계자는 이날 낮 12시부터 살처분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A농장에서는 2800마리를 사육하는데 농장주가 2일 오후 6시 40분 쯤 비육돈 4마리가 폐사한 것을 발견하고 김포시에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를 했다. 폐사한 돼지 4마리중 1마리는 오전에, 3마리는 오후에 폐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10시 시료를 채취,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이 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오전 확진 사실을 발표했다. 김포시 통진읍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는 지난달 23일에 이어 두 번째다. 경기 파주시 문산읍에서 발생한 의심 사례도 이날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최종 판명돼 지금까지 국내 확진 사례는 모두 13건으로 늘었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밤낮으로 노력했지만,김포 지역에서 다시 발생해 안타깝다”며 “더는 추가로 발생하지 않도록 과감한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김포시 통진읍 고정리 양돈 농가서 13번째 ASF 발생

    김포시 통진읍 고정리 양돈 농가서 13번째 ASF 발생

    경기 김포에서 13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일 김포시 통진읍 고정리 한 양돈 농가에서 ASF 의심 신고가 접수돼 정밀검사 결과 확진 판정됐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달 17일 발생이후 파주 문산읍의 한 돼지농가에서 12번째 발생한 데 이어 13번째 사례가 된다. 이틀 새 잇따라 3건이 확진 판정돼 잠시 주춤했던 ASF가 번지는 양상이다. 김포에서는 지난달 23일 통진읍 가현리 농장에서 발생한 이후 두 번째다. 해당 농장주는 비육돈 4마리가 폐사하자 김포시에 신고했다. 이 농가는 돼지 2800마리를 사육 중이다. 시는 확진판정을 받은 A농가 돼지 2800마리를 포함, 3km 이내 돼지농가에서 사육 중인 2만 2525마리를 예방적 살처분하기로 결정했다. 3일 12시 현재 살처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정하영 시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해 1300여 공직자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충실히 임무를 수행해 왔지만 또 발생해 정말 안타깝다”며 “더 이상 추가 발생이 없도록 과감하고 공격적인 초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달 23일 통진읍 가현리에서 발생한 농장 반경 3km 이내 돼지 4189두를 예방적 살처분한 바 있다. 김포에는 돼지농가 20곳에서 총 4만 1000여 마리 돼지를 사육중이었으나 이번 예방적 살처분으로 남은 돼지는 1만 4000여 마리로 추산된다. 이후 김포시는 김포시농업기술센터 내에 종합상황실을 설치하고 관내 돼지농가 앞에 통제초소 16개소, 강화대교 등 주요도로 이동통제초소 7개소 등 총 23개 초소를 운영하며 ASF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해병대 제2사단은 지난달 24일부터 김포시·강화군 내 양돈농가와 주요 검역소에서 ASF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지원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부대는 제독차 8대를 동원해 김포시·강화군 내 주요 거점을 방역하고 강화·초지대교 검역소의 차량 방역을 지원하는 등 지자체와 공조체계를 유지하며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준공하고 1년째 문 못 열어

    환경부가 야생동물 질병의 감시·대응을 위한 전담기관인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질병관리원)을 행정안전부와 직제 협의가 안 돼 거의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경기 북부 지역에서 10건 확진돼 11만 마리의 돼지가 살처분되는 피해가 발생했지만 발병 원인조차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체계적 대응’ 기회를 놓쳤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바른미래당 김동철 의원은 “지난해 10월 질병관리원이 광주에 준공되고도 방치돼 있다”며 “올해 상반기라도 개원했다면 ASF 발생 및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환경부를 질타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2015년 메르스로 38명이 사망하고, 해마다 조류인플루엔자(AI) 피해와 구제역 발생 등 야생동물로 인한 질병으로 국민과 가축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지난해 3월 김포 등 경기 북부 접경지역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국내에서 한 번도 발견된 적이 없는 A형 구제역이었다. 북한 야생 멧돼지가 휴전선을 넘나들며 전파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더욱이 ASF는 치사율이 높아 ‘돼지 흑사병’으로 불리는데 피해 확산 시 국가적 재난을 초래할 수 있다. 그런데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아 사육농가뿐 아니라 국민적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 야생동물 질병 조사·관리는 국립환경과학원이 맡고 있는데 전담인력이 정규직 7명, 비정규직 8명에 불과하다. 가축 관리를 전담하는 농림축산식품부의 농림축산검역본부 직원이 500여명인 것과 대비된다. 김 의원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면 무슨 소용인가, 질병관리원을 속히 개원해 농림축산검역본부와 같은 위상을 가지고 야생동물 질병 관리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장관이 직접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조직과 인원 등에 이견이 있지만 연내 직제 협의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질병관리원이 가동됐다면 ASF 등에 대한 진전된 연구 및 대응이 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방역망 밖 미등록 농가 확진… 경기북부 돼지열병 2차감염 우려

    방역망 밖 미등록 농가 확진… 경기북부 돼지열병 2차감염 우려

    잔반 사료·울타리 미설치 ‘관리 사각지대’전문가 “파주 전지역 예방적 살처분해야” 파주·김포서 1건씩 추가 의심신고 접수 2일 경기 파주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판정 2건이 잇따라 나오고 파주와 김포에서 2건의 추가 의심신고가 들어와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17일 파주에서 첫 확진 판정이 나온 이후 발생지역이 총 11곳으로 늘었고, 특히 11번째 발생지는 그동안 정부의 관리망을 벗어난 소규모 미등록 농장인 것으로 밝혀졌다. 최초 발생지에서 방역 사각지대가 드러난 만큼 파주 전체 돼지를 살처분하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이날 “전날 어미 돼지 1마리가 폐사해 의심 신고가 들어온 파주시 파평면의 농장을 정밀 검사한 결과 ASF로 확진됐다. 적성면에서도 예찰검사 과정에서 의심 증상이 발견돼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에는 파주시 문산읍과 김포시 통진읍에서 1건씩의 의심 신고가 추가로 들어왔다. 이날까지 ASF 확진 판정을 받은 국내 11곳 농장 가운데 5곳이 강화, 4곳이 파주에 집중됐다. 특히 임진강 인근 산속 깊은 곳에 위치한 적성면의 11차 발생 농장은 비닐하우스에서 18마리의 흑돼지를 사육하는 소규모 농장으로, ASF의 전파 경로로 지적되는 잔반(남은 음식물)을 급여했고 야생 멧돼지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울타리도 설치하지 않았다. 특히 이 농장은 미등록된 곳이어서 처음부터 방역망에 ‘구멍’이 있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기 북부 지역에서의 2차 감염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농식품부는 파평·적성면 농장 반경 3㎞ 이내 13개 농장 돼지 1만 7100여 마리를 추가 살처분하기로 해 전체 살처분 대상 돼지는 11만 5710여 마리로 늘었다. 이는 지난 6월 기준 국내 사육돼지(1132만 마리)의 1%에 해당된다. 파주에서는 ASF 발생 이전 사육돼지 11만여 마리 가운데 5만 7100여 마리(52%)가 살처분됐거나 대상인 셈이다. 전문가들은 강화와 마찬가지로 파주 돼지 전체를 살처분하는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8월 마련한 ASF 긴급행동지침(SOP)을 통해 살처분 대상 범위를 발생 농장으로부터 500m로 규정했지만 이를 3㎞로 늘려 대응해 왔다. 하지만 이는 ASF 방역에 실패한 유럽연합(EU)의 기준(발생농가 및 역학농가만 살처분)에서 좀더 확대한 수준이다. 정승헌 건국대 축산학과 교수는 “ASF 바이러스는 농장에 남아 있는 분뇨에 그대로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높아 현재 매뉴얼로 대응하면 안 된다”면서 “예방적 살처분 대상을 파주 전역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주 양돈농가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이다. 파평면사무소 관계자는 “이날부터 하루 평균 3000~4000명의 관광객이 찾는 오두산전망대 등의 안보관광지 운영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고, 통일부도 전날부터 판문점 견학을 잠정 중단했다”며 지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우려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파주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김포시 통진읍 고정리 양돈 농가서 ASF의심 신고

    김포시 통진읍 고정리 양돈 농가서 ASF의심 신고

    농림축산식품부는 2일 경기 김포시 통진읍 고정리 한 양돈 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 농가는 돼지 280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현장에 인력을 급파해 주변을 통제하고 소독에 나서는 한편 혈액 샘플을 채취해 경북 김천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검사를 벌여 ASF 여부를 가려낼 방침이다. 정밀검사 결과는 3일 오전 3~4시쯤 나올 예정이다. 김포에서는 지난 23일 처음 통진읍 가현리 한 양돈농장에서 ASF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김포시는 발생농장을 포함한 반경 3㎞ 이내 농장 5곳에 3400여마리를 대상으로 살처분한 바 있다. 앞서 이날 오후에는 파주에서는 잇따라 2건 확진됐다. 파주는 지난달 17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ASF 확진을 받았다. 이날 새벽 파주 파평면의 돼지 농장에서 ASF가 확진된 데 이어 이날 낮 파주시 적성면 돼지 농가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이 파주에서만 4건으로 늘어났다. 적성면에서는 지난달 24일에 이은 두 번째 확진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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