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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남미] 무법천지 교도소…면회 간 여인 살해 암매장

    [여기는 남미] 무법천지 교도소…면회 간 여인 살해 암매장

    남미 볼리비아 교도소의 안전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남편을 면회하러 교도소를 방문한 여자가 살해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시신은 감방에 암매장됐다. 범인은 살인죄로 복역 중인 남편이었다. 실종자로 신고돼 있던 여자의 유골이 볼리비아 팔마솔라 교도소의 한 감방에서 발견됐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팔마솔라 교도소는 극악범죄자가 다수 수감돼 있어 볼리비아에서 가장 위험한 교도소로 알려진 곳이다. 살해된 여성인 케니아 이달고가 남편을 면회하러 간다며 집을 나선 건 지난해 11월. 하지만 증발한 듯 감쪽같이 사라진 뒤로 그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았다. 그랬던 그의 유골은 남편이 수감생활을 하는 감방 바닥에서 최근 발견됐다. 현지 언론은 "면회를 간 부인을 남편이 살해한 뒤 바닥에 매장했다"며 "범죄는 살해와 매장을 도운 동료 재소자가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세상에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남자를 배신한 동료는 1000달러를 보수로 주겠다는 약속이 지켜지지 않자 범행을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남자는 지난 2013년 내연녀를 살해한 혐의로 징역 30년을 선고 받고 이 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 재소자 남편이 부인을 살해한 이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사건이 보도되면서 볼리비아에선 교도소 관리 실태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면회를 간 여자의 출입기록이 없어 실종처리가 된 것부터 당국이 매장 사실을 지금껏 눈치채지 못한 것까지 허술한 구석이 한두 군데가 아닌 게 드러난 때문이다. 현지 언론은 "교도소에서 2차 범행을 저지른 건 교도소 내 수감자 감시와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뜻"이라며 당국을 비판했다. 한편 팔마솔라 교도소는 폭동이나 패싸움 등 시설 내 난폭한 사건이 자주 발생하는 곳으로 악명 높은 곳이다. 지난해 7월 볼리비아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하면서 팔마솔라 교도소는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열린세상] 지구의 날에 다시 환경을 생각한다/김용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

    [열린세상] 지구의 날에 다시 환경을 생각한다/김용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

    봄은 봄인가 보다. 여기저기서 봄꽃 축제가 한창이다. 서울 여의도에선 벚꽃이, 강화도 고려산에선 진달래가 손짓한다. 굳이 이름난 곳이 아니어도 좋다. 동네 뒷산이나 도심 강변에만 가도, 심지어 아파트 단지 안에서도 봄꽃 향연을 즐길 수 있다. 길가나 산등성이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노란 개나리꽃만으로도 봄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다. 그러나 봄바람 쐬러 나가기에는 걱정이 앞선다. 미세먼지 때문이다. 지난 3월만 해도 서울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기록한 날이 7일이었다. 여기에다 ‘나쁨’에 가까운 날까지 합치면 한 달의 절반은 미세먼지의 공포에 마음을 졸여야 했던 셈이다. 일기예보에서 봄꽃 소식을 알리면서 ‘미세먼지 주의’가 꼬리말처럼 붙는 모습에 이제는 매우 익숙해졌다. 미세먼지가 무서운 것은 그 속에 포함된 중금속 등의 유해물질이 우리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기 때문이다. 이미 세계보건기구(WHO)는 미세먼지를 발암물질 1군으로 분류했다. 지름이 10㎛보다 작은 미세먼지는 입과 코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 속으로 침투해 들어가 호흡기나 심혈관 질환을 일으킨다. 그래서 눈에 보이지도 않고 서서히 건강을 해치는 이 미세먼지를 침묵의 살인자로 부르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미세먼지의 30~50%는 중국에서 날아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절반이 넘는 나머지 미세먼지는 바로 국내에서 발생한다. 그중 수도권이나 도시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손꼽히는 것이 자동차, 특히 디젤엔진에서 나오는 배출가스다. 그동안 디젤엔진 배출가스는 규제 강화와 기술 개발에 힘입어 꾸준히 개선돼 온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가을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폭스바겐의 디젤 게이트 사건으로 인해 친환경적이라 광고했던 소위 클린 디젤의 신화는 무참히 깨졌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사태에 따른 차량 리콜, 손해배상 소송, 벌금 등으로 폭스바겐이 져야 할 부담이 최대 약 5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60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폭스바겐의 연간 순익 125억 달러의 4배에 이르는 엄청난 규모다. 그러나 우리가 침묵의 살인자인 미세먼지 문제로 겪는 고통은 돈으로 환산하기조차 어렵다. 이번 폭스바겐 사태는 자동차 배출가스가 공기를 더럽히고 그 공기는 우리의 건강을 해친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한다. 지난 3월 환경부는 미세먼지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친환경차를 늘리고 충전시설을 확대 보급하며, 자동차의 배출가스 인증제도는 내년 하반기부터 실제 도로주행 여건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개선한다는 내용이다. 또 시내버스에 한정되던 천연가스 버스를 고속버스와 관광버스에도 보급할 계획이다.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노력은 이처럼 정부의 정책도 뒷받침돼야 하지만 국민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공공재인 환경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나부터 지켜 나가야 한다는 의식이 제고돼야만, 친환경 사회를 향한 진정한 변화가 시작될 수 있다. 첫걸음은 에너지를 아껴 쓰고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작은 실천부터다. 또 물건을 고를 때는 환경을 개선하고 자원을 절약한 환경마크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문구와 장난감, 책상, 침대, 세제, 에어컨 등 생활 속에서 접하는 다양한 제품에서 ‘진짜’ 친환경 제품을 찾을 수 있다. 일주일여 뒤인 22일은 지구의 날이다. 1970년 미국에서 시작된 시민 환경운동이 모태가 된 국제적 기념일로, 지금은 전 세계 196개 나라가 참여하고 있다.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샌타바버라 해안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 사고의 충격이 이어져 이듬해 4월 22일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를 중심으로 환경과 관련된 집회나 토론회가 열리면서 지구의 날이 시작됐다. 당시 미국 전역에서 2000만명 이상이 행사에 참가하며 자전거를 타거나 길가 쓰레기를 줍는 등 환경을 깨끗이 하기 위한 실천에 나섰다. 뉴욕 센트럴파크 집회에 참가했던 존 린제이 뉴욕시장은 환경오염에 대한 인식 변화를 촉구하고자 환경, 생태, 오염과 같은 말들 대신 “살기를 원하는가, 죽기를 원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약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지구의 날을 맞이하는 우리에게 이 질문은 여전히 유효하다.
  • 동네변호사 조들호, 고구마 현실에 훅 날리는 사이다 박신양 ‘시청률 1위 굳건’

    동네변호사 조들호, 고구마 현실에 훅 날리는 사이다 박신양 ‘시청률 1위 굳건’

    KBS 2TV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극본 이향희/연출 이정섭, 이은진/제작 SM C&C)가 답답한 현실을 리얼하게 반영하면서 중요한 순간에 훅을 날리는 드라마로 우뚝 섰다. 현실을 꼬집는 촌철살인적인 상황과 분노를 유발하는 갑들의 행보 속에서 이를 한 방에 사그라뜨리는 탄산 같은 전개와 인물들의 행동이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는 것. 이에 6회 시청률이 12.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연이어 경신, 시청률 상승궤도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하며 1위 왕좌 자리를 확실하게 굳혔다. 그런 가운데 어제(12일) 방송에서는 조들호(박신양 분)의 설득에 명도소송 증인으로 나선 상인들이 법은 자신들의 편이 아닌 돈이 있는 사람들의 편이라며 현실을 날카롭게 짚어내 씁쓸한 공감을 이끌어냈다. 또한 재벌 2세의 갑질 논란이 불거지자 대화그룹은 명도소송을 취하하고 대국민 사과를 진행했지만 마이클 정(이재우 분)을 구속시킬 강력한 증거를 바꿔치기 하는 화룡점정 만행으로 보는 이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이처럼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사회의 한 단면을 사실감 있게 담아내고 있지만 한편으론 법과 법조인의 편견을 불식시키는 인물들의 활약이 단비처럼 녹아있기 때문에 사이다 드라마로 불리고 있다. 조들호는 한 수 앞을 내다 본 치밀함 덕에 마이클 정의 본심을 녹취하는데 성공해 재판의 전세를 뒤집었으며 복수심에 자신을 고층 빌딩에 매달아 놓은 마이클 정을 오히려 도발해 밀리지 않는 기싸움을 펼쳤다. 이은조(강소라 분) 역시 명예보다는 정의를 선택해 스스로 금산을 떠났고 의뢰인과 약자들 편에서 든든한 변호사가 되기로 결심해 그녀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기에 척하면 척하는 꿀팀워크를 보여주고 있는 배대수(박원상 분), 황애라(황석정 분), 김유신(김동준 분) 등 조들호의 식구들의 든든한 서포트도 놓쳐서는 안 될 관전포인트로 꼽히고 있어 앞으로를 더욱 주목케 하고 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동네변호사 조들호’ 제 인생드라마 된 듯. 어제도 완전 통쾌 했어요”, “사이다 전개를 응원합니다. 완전 재미있어요!”, “60분이 모자랄 정도. 다음 주 언제와요?” 등의 반응을 보내고 있다. 한편, 어제 방송에서는 조들호를 죽이려고 했던 마이클 정이 누군가가 바꿔치기 한 증거 덕에 무혐의로 풀려난 후 바로 해외로 도피했다. 그를 또 다시 놓친 조들호는 허탈감을 이기지 못해 끝나지 않는 싸움의 끝을 궁금케 만들었다. 보면 볼수록 통쾌한 드라마 KBS 2TV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사진=KBS ‘동네변호사 조들호’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남편 시신을 개 먹잇감으로…끔찍한 토막살인 전모는?

    남편을 살해한 뒤 시신을 반려견 먹잇감으로 던져준 여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스페인권 언론은 "경찰이 마요르카에서 발생한 토막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부인을 체포해 조사를 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나이 차이가 많은 다문화 가정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러시아 출신 스베틀라나 바투코바(46)가 스페인 남자 한스 엔켈스(66)와 만난 건 약 2년 전. 동거를 시작한 두 사람은 20년 나이차를 극복하고 올해 1월 마침내 정식 부부가 됐다. 하지만 정식으로 시작한 결혼생활은 3개월을 넘기지 못했다. 스페인 경찰에 따르면 여자는 지난달 남편을 수십 번 칼로 찔러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냈다. 토막 낸 시신은 반려견의 먹잇감으로 던져줬다. 경찰은 여자로부터 남편의 두 팔을 반려견에게 먹였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알고 보니 여자는 지독한 코카인 중독자였다. 남편을 살해한 날에 여자는 코카인에 잔뜩 취한 상태였다. 여자는 남편을 살해한 뒤 한동안 정신병원에 들어가 있다가 최근 경찰에 자수했다. 여자는 "코카인을 투약하고 술을 마셔 제정신이 아니었다"며 "다만 남편에게도 코카인을 투약하도록 했던 건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경찰은 남편이 부인의 공격에 저항하지 못한 건 코카인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여자는 마약과 술로 정상적인 판단을 할 수 없었던 상태였다며 선처를 호소하고 있지만 경찰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여자가 남편을 청부살인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때문이다. 현지 언론은 "남편을 죽이기 전 부인이 7만 유로(약 9160만원)를 주겠다며 남편을 죽여달라고 부탁한 정황이 있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페이스북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사설] 미세먼지 무대책으로 마시게 놔둘 건가

    다른 것도 아니고 숨 쉬는 일이 께름칙하다면 여간 큰 문제가 아니다. 미세먼지와 황사로 대기오염의 수준이 연일 심각성의 도를 넘고 있다. 상태가 나쁜 날은 외부 공기를 원천 봉쇄하고 달려야 하는 터널 내부만큼이나 호흡기에 치명적이라는 경고가 들린다. 매연으로 오염된 터널 수준의 공기를 일상에서 무방비로 마시는 날이 많다는 것이다. 그런 걱정이 사흘이 멀다 하고 들린다면 정부 당국은 무슨 대책이라도 강구하는 시늉을 할 법하다. 그런데 감감무소식이다. 대기오염을 관리하는 정부 부처가 있기나 한 것인지 궁금해진다. 각자 알아서 마스크를 쓰고, 바깥출입을 자제하는 것 말고는 무대책이 대책이다. 해마다 심각해지는 황사도 그렇거니와 미세먼지 문제가 어디 한두 해만 참아 넘긴다고 해결될 일인가. 장·단기 대책은 고사하고 예보조차 엉터리일 때가 많으니 시민들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대기 예보를 차라리 하지 말라는 불만이 높다. 황사가 기승을 부리는 계절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한 미세먼지에 황사까지 겹쳐 대기 환경이 최악을 넘나든다. 호흡 과정에서 폐와 심장에 침투해 서서히 몸을 망가뜨린다는 이유로 초미세먼지는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린다. 이런데도 뒷짐만 지고 있는 환경부는 대체 뭐하라고 있는 곳인지 의문스럽다. 게다가 엉터리·뒷북 예보가 환경 당국의 칸막이 행정 탓이 크다니 더 딱한 노릇이다. 황사는 기상청, 미세먼지는 국립환경과학원이 각각 맡아 예보하다 보니 정확하고 신속한 기상 정보가 나올 수 없다는 지적이다. 둘 다 환경부 산하의 기관들이다. 업무 효율을 위해서는 통합 운영과 일괄 발표가 합리적이다. 영역 지키기를 하느라 따로국밥으로 굴러 왔다는 비판이 높다. 국민 건강 앞에서 밥그릇 챙기기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황사나 미세먼지가 정부의 정책으로 하루아침에 개선될 문제는 아니다. 그렇다고 그 모두가 중국 탓이라며 언제까지 이웃 잘못 만난 신세타령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대기 환경은 미래의 중대한 국가 자산이다. 그런 소중한 자산이 훼손된다는 사실을 이제는 어떤 방식으로든 중국 정부에도 지속적으로 환기시켜야 한다. 미세먼지는 우리 내부의 발생 요인이 훨씬 크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이어진다. 경유차를 규제하고 매연 차량을 단속하는 작업부터 당장 고민해야 한다. 친환경 자동차와 신재생 에너지 개발을 서둘러야 함은 말할 것도 없다.
  • 봄 내음 따라온 3色 ‘오페라 선율’

    봄 내음 따라온 3色 ‘오페라 선율’

    국립오페라단 서정적 ‘루살카’ 첫 소개 홍혜란 국내 데뷔 동화같은 ‘사랑의 묘약’ 가장 핫한 테너 멜리 출연 ‘가면 무도회’ 오페라 마니아들에게 올봄은 ‘호재’다. ‘체코판 인어공주’ 이야기를 담은 국내 초연작에 해외 주요 오페라 무대에서 차세대로 꼽히는 성악가들이 등장하는 다채로운 작품들이 줄지어 오르기 때문이다. 국립오페라단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드보르자크의 오페라 ‘루살카’를 처음 소개한다. 독일 작가 푸케의 소설 ‘운디네’를 바탕으로 한 작품은 인간을 사랑한 물의 요정 루살카를 주인공으로, 순수한 자연과 이를 파괴하는 문명을 대비해 극적인 음악을 펼쳐낸다. 지난 3월 안나 네트렙코가 내한 공연에서 선보여 갈채를 받은 아리아 ‘달에게 바치는 노래’는 서정적이고 애수가 깃든 이 오페라의 성정을 보여주는 대표곡이다. 연출을 맡은 김학민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은 “인어공주는 안데르센의 동화나 만화영화 등을 통해 우리에게 친밀한 소재”라면서 “심오한 깊이를 가진 음악과 드라마로, 캐면 캘수록 보석 같은 진귀한 내용이 많다”고 소개했다. 2011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고 스위스 바젤국립극장 전속 가수로 발탁된 소프라노 서선영이 루살카 역으로 활약한다. 1만~15만원. (02)580-3540. 서울시오페라단은 다음달 4~8일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도니제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무대에 올린다. 시골 남녀의 순박한 사랑 이야기를 재치 있게 그린 ‘사랑의 묘약’은 남자 주인공 네모리노의 아리아 ‘남 몰래 흐르는 눈물’로 유명하다. 이탈리아 연출가 크리스티나 페촐리가 동서양의 고전미가 어우러진 동화 같은 오페라로 꾸밀 예정이다. 이번 작품은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성악 부문에서 동양인 최초로 우승하고 뉴욕 메트로폴리탄오페라에서 활약해 온 소프라노 홍혜란(아디나 역)의 국내 전막 오페라 데뷔작이기도 하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2만~12만원. (02)399-1783~6. 수지오페라단은 오는 15~17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가면 무도회’를 선보인다. 1792년 실제 일어난 스웨덴 왕 구스타프 3세의 살인 사건을 소재로 한 베르디 오페라로, 이탈리아 도니제티 극장의 예술감독이자 극장장인 프렌체스코 벨로토가 연출한다. 세계 유수의 오페라 극장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테너 프란체스코 멜리가 리카르도 역을, 소프라노 임세경이 아멜리아 역을 맡는다. 임세경은 지난해 아레나 디 베로나 페스티벌에서 아이다 주역으로 서며 페스티벌 102년 역사상 최초의 한국인 출연자로 눈길을 끌었다. 3만 3000~28만원. (02)580-1300.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게임하듯 살상…살인 로봇, 생화학무기처럼 금지해야”

    “게임하듯 살상…살인 로봇, 생화학무기처럼 금지해야”

    윤리적·법적 문제 새롭게 야기 무기 최종 통제권은 ‘인간의 몫’HRW “금지 국제협약 준비해야” #1. 영화 ‘터미네이터’에 등장하는 살인 로봇은 일말의 주저 없이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다. 양심의 가책도 신체적 고통도 느끼지 못하기에 기계적인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영화 속에서 살인 로봇에게 목숨을 잃는 사람은 타깃이 된 대상만이 아니다. 임무 수행에 방해가 되는 존재라면 경찰이나 노인, 아이를 가리지 않고 마치 게임을 즐기듯 살상이 이뤄진다. #2. 지난해 6월 독일 폭스바겐 공장에선 ‘로봇에 의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생산라인을 점검하던 하청업체 직원이 거대한 로봇 팔에 떠밀려 타박상을 입고 사망했다. 현지 검찰은 고민에 빠졌다. 기초적인 판단 능력을 갖춘 로봇 팔이 일으킨 사고를 놓고 과연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할지가 논란이 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로봇이 인간보다 더 똑똑해지면 통제가 가능할지에 대해 두려움을 불러온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먼 미래의 일로만 여겨지던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살인 로봇의 출현이 임박하면서 이를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제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는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살인 로봇이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법적, 윤리적 문제로 다가온 것이다. 16쪽에 이르는 보고서는 이번 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막하는 유엔 무기회담(CCW)에 앞서 공개됐다. 올해 3회째를 맞는 회담에서 인공지능을 장착한 살인 로봇에 대한 의미 있는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3년 전 시작된 연례 회담에는 현재 122개국 정부 관계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보고서는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의 시대에도 무기에 대한 최종 통제권은 인간이 가져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 누구를 죽이고 살릴 것이냐의 중요한 판단은 인간의 몫으로 남겨둬야 한다는 주장이다. 보니 도허티 HRW 수석연구원은 “인공지능 로봇에게 인류의 생사 여탈권을 맡긴다면 기술과 보안적 측면뿐 아니라 윤리적, 법적 문제를 새롭게 야기할 것”이라며 “생화학무기처럼 이를 금지하는 국제협약을 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같은 움직임에는 현재 60곳 이상의 비정부기구(NGO)가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HRW가 서둘러 조약을 마련하자고 외치는 데는 나름 이유가 있다. 미국과 러시아, 영국, 중국, 한국 등이 경쟁적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전투무기 개발에 나섰기 때문이다. 살인할 수 있도록 고안된 로봇과 인간의 개입 없이 스스로 목표물을 찾아 발사하는 탱크 등이다. 이들 국가는 살인 로봇이 전투에서 군인과 민간인 등의 인명 살상을 오히려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무기들이 수년 내에 현실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미군은 이라크와 예멘 등에서 살인 로봇에 버금가는 무인기를 운용 중이다. 2010년 12월에는 미군 무인기의 오인사격으로 사망한 예멘인의 가족들이 미국 법원에서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미 법무부도 최근 무인기를 활용한 공격이 테러행위나 다름없다는 법적 판단을 내렸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1000여명의 유명 인사들이 “자율 무기가 미래의 칼라시니코프 소총이 될 것”이라는 경고 서한을 냈다. 위기감을 반영한 이 서한에는 우주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과 애플 공동 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 등이 이름을 올렸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형부 성폭행으로 낳은 세 살 아들 살해한 A씨 살인죄로 구속기소, 둘 사이에 두 아들이 더 있어

    형부의 성폭행으로 낳은 3살 아들을 수차례 발로 걷어차 숨지게 한 20대 여성이 살인죄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부천지청 형사1부(부장 박소영)는 12일 살인 및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A(26·여)씨를 구속기소했다. 본처와 같은 집에서 살면서 처제인 A씨를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최근 경찰에 구속된 형부 B(51)씨는 자녀를 학대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지만, 경찰에서 추가 송치하면 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5일 오후 4시 5분쯤 김포시 통진읍에 있는 B씨의 아파트에서 누워 있는 아들 C(3)군의 배를 5차례 발로 걷어차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당일 어린이집에 다녀온 C군에게 “가방에서 도시락통을 꺼내라”고 했는데도 말을 듣지 않자 발로 걷어찬 것으로 조사됐다. C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외력에 의한 복부손상(췌장절단 등)으로 숨진 사실이 확인됐다. B씨의 언니는 당시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A씨는 2014년 10월에도 당시 생후 10개월인 C군의 오른팔을 세게 잡고 들어 올려 뼈를 부러뜨렸다. 앞서 경찰은 A씨에게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을 적용, 검찰에 송치했다. 범행 당시 사망할 가능성을 충분히 예상하거나 사망해도 어쩔 수 없다는 인식이 있었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B씨는 지난해 11월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며 당시 2살인 C군을 유아용 간이 좌변기에 앉혀놓고 위에 파이프를 끼워 20분간 일어나지 못하게 하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첫째 아들(8)에게 바닥에 머리를 박는 일명 ‘원산폭격’을 20분간 시키고 벽시계를 둘째 딸(7)의 머리에 내려친 사실도 드러났다. 당초 C군은 A씨의 조카로 알려졌으나 경찰의 추가 조사 과정에서 A씨가 형부에게 성폭행을 당해 낳은 아들로 확인됐다. A씨는 셋째인 C군 외 넷째와 다섯째 아들도 B씨와 사이에 낳은 친자식이라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B씨는 태어난 지 2개월 된 막내아들 등 4남 1녀를 뒀다. 사건 초기 경찰이 B씨 집에 도착했을 당시 집안에는 A씨와 형부 B씨는 물론 B씨의 아내(A씨의 친언니)가 함께 살고 있었다. 이와 관련 경찰은 “기록상 A씨 자매에게서 정신질환 등의 장애가 확인되지 않았으며, B씨는 일정한 직업 없이 기초생활수급자로 생활해 왔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주말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EBS1 토요일 밤 11시 45분) 르네 젤위거를 스타덤에 올려놓은 로맨틱 코미디다. 여성적인 매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허술하고 덜렁거리는 노처녀가 사랑을 찾는 과정을 그렸다. 여타 로맨틱 코미디의 완벽한 커리어우먼과는 차별되는 캐릭터라 공감대를 쌓았다. 2004년 속편이 나왔는데, 이후 무려 12년 만에 세 번째 작품이 만들어져 올해 10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파트너 없이 가족 신년 파티에 참석한 브리짓(르네 젤위거)은 엄마(제마 존스)에게 인권변호사 마크(콜린 퍼스)를 소개받는다. 어색한 분위기를 바꿔 보려다가 잇단 실수를 저지른 브리짓은 자신을 험담하는 마크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갖게 된다. 브리짓은 노처녀 탈출을 위해 동분서주하다가 때마침 출판사 직장 상사인 대니얼(휴 그랜트)과 가까워지는데…. 2001년 개봉작. ■사이드 이펙트(OBS 일요일 밤 10시 5분) 우울증 약의 부작용을 소재로 한 스릴러다. 여러모로 ‘바운드’(1986)를 연상케 한다. 우울증에 시달리던 에밀리(루니 마라)는 정신과 의사 뱅크스(주드 로)가 처방한 신약을 복용한다. 몽유병 증세를 보이던 에밀리는 어느 날 무의식 중에 남편(채닝 테이텀)을 살해하게 된다. 에밀리는 약의 부작용 때문에 살인을 저질렀다며 무죄를 호소하고 뱅크스는 나락으로 떨어지는데…. 채닝 테이텀과 주드 로, 캐서린 제타 존스가 나오지만 이들보다 루니 마라를 주목해야 할 작품이다. 2013년 개봉작.
  • [책꽂이]

    [책꽂이]

    모네가 사랑한 정원(데브라 맨코프 지음, 김잔디 옮김, 중앙북스 펴냄) 프랑스의 대표적 인상파 화가이자 정원사였던 클로드 모네(1840~1926)의 그림과 정원에 관한 이야기. 말년의 대표작인 ‘수련’ 연작을 이해할 수 있다. 243쪽. 1만 8000원. 시민의 광장으로 내려온 법정(김인회 지음, 나남 펴냄) 국민참여재판 제도를 만드는 데 참여한 인권 변호사 출신인 저자가 고대 그리스 때부터 변화해 온 법정의 모습을 짚으며 국민참여재판의 의미를 조명했다. 360쪽. 1만 8000원. 포기하지 마! 넌 최고가 될 거야(권기현 지음, 행복에너지 펴냄) 성균관대 교수인 저자가 젊은이들에게 자아, 지식, 소통, 창의 등 키워드별로 격려와 조언을 담아 어떻게 원하는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지에 대해 전한다. 279쪽. 1만 5000원. 카라바조 이중성의 살인미학(김상근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연세대 신과대학과 연합신학대학원 교회사 교수인 저자가 이탈리아 화가 카라바조(1571~1610) 그림에 나타난 미학을 분석했다. 412쪽. 2만 9800원. 한권으로 끝내는 판매중국어(하수진·이한님 지음, ECK북스 펴냄) 중국인 관광객을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는 판매 및 서비스직 종사자들을 위한 실전 중국어 회화책. 192쪽. 1만 5000원. 풍선 바이러스(이용포 지음, 김숙경 그림, 사계절출판사 펴냄) 엉뚱한 상상을 하면 몸이 풍선처럼 떠오르는 풍선 바이러스가 온 학교에 퍼진다. 이를 막으려는 어른들과 지키려는 아이들 사이의 왁자지껄한 소동을 재치 있게 그렸다. 92쪽. 9000원.
  • 세금 없거나 저세율 ‘검은돈’ 세탁에 최적…1960년대 이후부터 역외금융 중심지로

    세금 없거나 저세율 ‘검은돈’ 세탁에 최적…1960년대 이후부터 역외금융 중심지로

    ‘파나마 페이퍼스’ 파문이 확산되면서 조세피난처인 카리브해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척박한 자연에 서구의 식민 지배를 겪으며 오랜 기간 낙후됐던 카리브해의 섬들은 1960년대 이후 역외금융의 중심지로 떠오르며 현재까지도 세계 유력 인사들의 검은돈이 세탁되고 있다. 카리브해는 미국 남부와 중미 동부, 남미 북부에 둘러싸인 대서양의 내해로 스페인,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미국의 식민지 쟁탈전이 일어났던 곳이기도 하다. 특히 영연방 소속이거나 영국 자치령인 바하마, 케이맨제도, 버진아일랜드 그리고 카리브해와 접한 파나마는 이번 파나마 페이퍼스 파문뿐만 아니라 조세회피 사건이 불거지면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조세피난처다. 카리브해 섬들은 법인세와 소득세가 없거나 세율이 매우 낮다. 미국 시민단체인 ‘조세정의를 위한 시민 모임’은 국세청 통계를 인용해 2010년 미국 기업이 신고한 해외 자회사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이 조세피난처 12개국에 집중됐다고 발표했다. 12개국 중에는 버뮤다, 케이맨제도, 버진아일랜드, 바하마, 바베이도스, 앤틸리스제도 등 카리브해 섬 6곳이 포함돼 있다. 2010년 한 해 미국 기업의 해외 자회사 영업이익은 9290억 달러였으며 이 중 조세피난처 12곳의 영업이익은 5050억 달러였다. 특히 카리브해 6개 섬의 미국 자회사 영업이익은 1660억 달러로 전체의 17.8%에 달했다. 버뮤다, 케이맨제도, 버진아일랜드 등 3개 섬의 미국 자회사 영업이익은 이들 섬 전체 국내총생산(GDP)보다 10~17배 많았다. ●바하마 등 6곳 美 자회사 영업익 1660억弗 달해 전문가들은 카리브해 조세피난처의 시초를 미국 시카고에서 활동했던 전설적인 마피아 두목 알폰소 카포네(알 카포네)가 1931년 탈세 혐의로 11년형을 선고받은 시기 전후로 잡는다. 알 카포네의 동료 마이어 랜스키는 알 카포네가 구속되자 미국에 있는 범죄자금을 빼돌린 뒤 돈세탁을 해 다시 가져올 계획을 세웠다. 랜스키는 여행 가방에 현금을 가득 채운다거나 자금을 다이아몬드, 수표, 무기명 주식으로 바꾸는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범죄자금을 해외로 반출한 뒤 스위스 은행의 비밀 계좌에 보관했다. 스위스 은행은 미국에 있는 랜스키에게 대출 형식으로 자금을 돌려줬고, 랜스키는 이런 과정을 통해 세탁된 ‘깨끗한’ 돈을 만질 수 있게 됐다. ●랜스키 1959년 이후 바하마에 범죄자금 보관 살인과 폭력을 일삼던 알 카포네가 결국 탈세로 무너지는 것을 본 랜스키는 미국 조세당국의 권한이 미치지 않는 곳에서 이 돈을 굴리기로 결심한다. 랜스키는 미국을 떠나 쿠바에서 카지노 사업을 시작했고 경마, 마약 사업에까지 손을 뻗쳤다. 이곳은 명실상부한 조직폭력단의 돈세탁 중심지로 부상하게 된다. 그러나 1959년 쿠바혁명이 발발하자 랜스키는 사업을 벌일 다른 장소를 물색한다. 그는 적당히 작고 적당히 부패해 정치권력을 충분히 매수할 수 있는, 그러면서도 미국과 적당히 가까워 도박꾼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곳을 원했다. 랜스키의 눈에 들어온 곳은 미국 플로리다주와 쿠바 사이에 있는 바하마였다. 랜스키는 부패한 영국 상인들이 장악한 이곳에 미국의 범죄자금을 비밀리에 보관하고 운용하는 ‘조세피난처’를 구축한다. 랜스키가 바하마에서 사업을 막 시작했던 1961년 바하마 식민성 관리였던 W G 헐랜드는 잉글랜드은행(BOE) 관리에게 서한을 보내 우려를 표명한다. 헐랜드는 “효과적인 규제의 부족이 거대한 (세금) 구멍이 될 수 있다. 현재 바하마에는 인근 버뮤다와 마찬가지로 모든 종류의 금융 마녀들이 몰려들고 있다. 그들의 활동은 반드시 공익에 부합하도록 통제돼야 한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헐랜드의 조언은 묵살됐다. 영국 저널리스트 출신의 니컬러스 색슨은 조세피난처를 다룬 책 ‘보물섬들’에서 이 같은 사실을 서술하며 “영국 정부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고 랜스키는 조세피난 제국을 건설했다”고 평가했다. ●바하마 자치정부 역외금융 발전시켜 경제 성장 바하마에 검은돈이 몰려들자 바하마 자치정부는 이들의 돈을 관리하는 역외금융을 발전시켜 경제 성장을 일궈낸다. 700여개의 섬으로 이뤄진 바하마는 전체 면적이 한반도의 16분의1이며 경작 가능 지역은 전체의 0.5%에 불과해 농공업이 발전하기 어려워 역외금융과 같은 3차산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바하마의 성공은 비슷한 조건을 갖고 있는 인근 영국 자치령 섬들을 자극한다. 케이맨제도는 1960년대만 하더라도 전화시설조차 없었던 낙후된 곳이었다. 1960년대 후반 케이맨제도 자치정부는 자유방임주의, 면세, 비밀 보장을 골자로 하는 법을 제정해 조세회피를 노리는 자금을 끌어모으며 역외금융을 발전시킨다. 이들의 성공 모델은 파나마 등 중남미 국가들에도 영향을 미친다. 바하마, 케이맨제도 등 카리브해 섬들이 조세피난처로 성공적으로 변모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그들의 식민지 유산이 있다. 과거 영국, 네덜란드 등 서구국가의 식민지였던 카리브해 섬들은 비록 자연조건은 열악하고 물적 인프라는 부족했지만 서구로부터 이식된 소유권과 금융 거래를 보장하는 현대적인 법체계를 가지고 있었다. 미국과 물리적으로 가깝고 유럽의 문화를 공유하고 있었다는 점도 조세를 회피하려는 서구의 부유층들이 카리브해 섬을 피난처로 애용했던 이유 중 하나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전화(戰禍)가 미치지 않은 지역을 찾던 유럽의 기업들이 카리브해 섬으로 사업을 옮겨 활동하면서 이들 섬의 역외금융 발전을 촉진시키기도 했다. ●서구 식민 지배로 금융 법체계 갖춘 것도 장점 영국이 2차 세계대전 이후 과거 식민지였던 카리브해 섬에서 손을 떼면서 이들이 조세피난처의 길을 선택하게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제국의 축소로 더이상의 식민지 경영이 어려워진 영국은 카리브해의 식민지와 자치령에 더 많은 자치권을 부여하는 대신 재정 독립을 요구했다. 이에 카리브해 섬들은 영국으로부터 경제적 독립을 이루기 위해 역외금융을 발전시켰다는 것이다. 미국 앨라배마대 법대 교수인 토니 프라이어와 앤드루 모리스는 공동 논문에서 “영국 정부는 탈식민화 과정에서 식민지 경제의 지속 가능성만 염두에 뒀을 뿐 ‘조세피난’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용어 클릭] ■조세피난처(tax haven) 법인에 부과하는 세금이 없거나 매우 낮고 법인 설립이 쉬우며 금융 거래의 비밀이 철저히 보장돼 조세 회피 목적으로 이용되는 국가나 지역을 뜻한다. 카리브해 섬 대부분은 법인세와 소득세율이 0%인 무세 지역에 속한다.
  • “밀리면 끝장” 하루 10~15곳 살인 유세… 목 붓고 잠긴 여야

    “밀리면 끝장” 하루 10~15곳 살인 유세… 목 붓고 잠긴 여야

    4·13총선을 5일 앞둔 8일 각 당 지도부는 경기, 인천 등 수도권 공략에 막판 총력을 기울였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안양, 부천 등 경기 남부부터 김포, 고양, 파주 등 북부 지역까지 10곳의 격전지를 훑으며 올라갔다. 김 대표의 경기 방문은 이날이 두 번째다. 김 대표는 심재철 후보가 뛰고 있는 안양 동안을에서 지원 유세를 시작했다. 지원 유세마다 후보자들을 높게 평가하며 ‘자리 약속’을 해 온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심 후보를) 도와주셔서 5선이 되면 내가 볼 때 심재철은 국회의장이 될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야권 후보자들의 연대 기류를 언급하며 “참 못난 짓” “국회의원이 장난이냐”고 맹비난했다. 이어진 동안갑 지원 유세에서는 “안양에 국회의원이 세 명인데 한 사람만 새누리당이고 나머지 두 명은 야당 의원이다. 그래서 안양 시민이 만족할 만한 발전이 오지 못하고 있다”면서 “안양 세 곳 모두 여당 국회의원을 만들어 주면 권용준 후보가 추천하는 안양 발전 백년대계를 10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부천 소사에서 차명진 후보 지원 유세를 하면서는 “17, 18대 국회에서 (차 후보가) 모든 일에 적극적이고 용감하고 정의감이 강해서 당시 국회 발목 잡던 야당 의원들과 선두에 서서 싸우다가 병원 입원도 여러번 하고 양복은 서너벌 찢어졌다”면서 “국민들은 의원이 싸운다고 욕하지만 야당이 발목 잡을 때 싸워서라도 법을 통과시켜야 국민을 위한 법이 가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후 부천 오정에서 안병도 후보를 지원한 뒤 김포에서는 갑·을에 출마한 김동식, 홍철호 후보 합동 지원 유세에 나섰다. 고양에서도 갑·을·병·정 지역의 후보들을 모두 지원한 뒤 파주로 이동해 정성근, 황진하 후보 지원 유세를 벌였다. 빨간 야구점퍼에 청바지, 운동화 차림으로 전국을 누비고 있는 김 대표는 목이 완전히 잠겨 유세마다 시민들에게 양해를 구하며 연설을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청바지 차림으로 지금까지 자신의 하루 일정으로는 가장 많은 15개 일정을 소화했다. 선거까지 닷새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최대한 여러 곳을 방문하고자 매 시간 유세를 잡았다. 김 대표는 서울 은평갑 박주민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현장 선거대책위 회의를 주재했다. 그는 회의 시작에 앞서 사전투표 독려 퍼포먼스를 했다. ‘기호 2번’을 의미하는 숫자 ‘2’ 모양의 머리띠를 쓰고 대형 포크 모형을 들고서 “잘 보고 잘 찍자”는 구호를 외쳤다. 김 대표는 총선 기조인 경제민주화와 집권 여당의 경제 실패를 심판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새누리당의 양적완화 공약에 대해 “돈을 풀어 해결하면 결국 부익부 빈익빈 결과를 초래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양극화는 점점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까지의 경제 운용 방식을 그대로 적용해서는 안 되니 새로운 경제정책을 모색하는 길밖에 없다”면서 “4·13총선에서 더민주가 의회에 많이 진출해 지금까지 잘못된 경제정책을 시정할 수 있게 옳은 선택 해 주기를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박주민 후보도 국민의당이 단일화 제안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하며 “이번 선거는 민생 대 반민생의 선거이지 정치 실험의 선거가 아니다”라며 이길 수 있는 야권 후보에게 표를 몰아 달라고 호소했다. 김 대표는 선대위 회의 직후 인천으로 이동해 연수구 동춘3동주민센터에서 주진형 총선정책공약부단장 등 당직자들과 사전투표를 했다. 이후에는 인천 일대를 돌며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인천은 더민주와 정의당 간 후보 단일화가 이뤄졌지만 국민의당이 연대에 동참하지 않아 힘겨운 선거를 치르는 상황이다. 김 대표는 오후에도 경기 북부와 서울 북부 등 수도권 지원 유세에 전념했다. 국민의당은 사전투표 첫날인 이날 충청권과 수도권을 동시에 공략하는 유세 강행군을 펼쳤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대전 유성과 충남 천안을 방문한 데 이어 경기 광명과 시흥, 인천 남을과 부평을 방문하는 지원 유세를 이어 갔다. 이상돈 공동선대위원장도 이날 경기 구리와 남양주 등을 방문하는 지원 유세에 나서면서 여야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민심을 놓치지 않겠다는 속내를 비쳤다. 국민의당은 4·13총선까지 남은 기간 동안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호남의 지지세를 최대한 수도권으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국민의당은 이번 주말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와 이상돈 공동선대위원장 등 당 지도부가 총출동하는 수도권 집중 유세를 계획하고 있다. 안 대표는 오전 서울역에서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을 한 뒤 대전행 KTX에 몸을 실었다. 안 대표는 충청권 방문 이유에 대해 “국민의당은 전국 정당을 지향한다”며 “(충청은) 중원이고 충청에서 승리한 곳이 전체 선거를 주도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충청도 변화에 대한 열망이 어느 지역보다도 높은 곳이라고 알고 있고, 그 바람들이 불어올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여행객 등을 위한 사전투표소가 마련된 서울역을 찾은 안 대표는 신용현·김삼화 등 당 비례대표 후보들과 함께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내용의 손팻말을 들고 역사 안에서 시민들을 만났다. 이어 대전 유성 합동 유세에 참석한 안 대표는 “대한민국이 현재 위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문제를 풀지 못하는 데는 기득권 철밥통 양당 구조가 자리잡고 있다”며 “그걸 깨기 위해 국민의당이 나섰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20대 국회가 열리면 기호 1, 2번은 습관대로 버릇대로 또 반대만 하고 싸울 것”이라며 “이번엔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이 계시다면 기호 3번 국민의당을 찍어 달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헤어진 애인 니킥 등 날려 죽인 전 킥복싱 선수 징역 15년

    대구고법 제1형사부(부장 이범균)는 7일 험담을 하고 다닌다는 이유로 헤어진 애인을 무차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전직 킥복싱 송모(24)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이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공범인 송씨 여자친구 A(33)씨에 대해서도 항소를 기각하고 상해치사죄로 징역 3년을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해자의 얼굴 전체에 피멍이 드는 등 누가 보더라도 피해 정도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고 피고인 자신도 경찰 조사 과정에 피해자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고 진술하는 등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또 “피를 흘리는 피해자를 병원에 데려가는 등 최소한의 구호 조치도 하지 않았다”며 “범행이 잔인하고 결과도 중해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지난해 6월 23일 오후 6시쯤 경북 구미의 주택에서 송씨 전 여자친구(27)를 4시간여 동안 감금하고 폭행해 뇌출혈 등으로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폭행에는 무릎으로 얼굴 부위를 타격하는 ‘니킥’ 등 킥복싱 기술이 동원됐다. 피고인들은 피해 여성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나이도 어리면서 한참 연상 여자와 사귄다” 등 글을 올린 것에 격분해 범행했다. 피고인들은 항소심 재판에서 “살인의 고의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2.4m짜리 거대 비단뱀 갖고 노는 3살 소녀

    2.4m짜리 거대 비단뱀 갖고 노는 3살 소녀

    인형보다 거대 비단뱀을 더 좋아하는 소녀의 영상이 인터넷상에서 화제다. 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5일 유튜브에 업로드된 영상 하나를 소개했다. 에드니스 타오카(Edness Taoka)란 남성이 올린 영상에는 자신의 3살 된 딸이 창가에서 애완동물인 거대 비단뱀과 놀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창가에서 핑크색 조랑말 인생을 들고 있는 소녀에게로 성인도 무서워할 만한 길이 2.4m의 그물무늬비단뱀(Python reticulatus)이 다가온다. 소녀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비단뱀을 아기 안듯 껴안는다. 이 영상을 접한 일부 네티즌은 “어른보다 훨씬 용감한 3살 소녀”라는 댓글을 남겼지만 일부 네티즌은 “비단뱀은 생각보다 매우 위험한 동물”이라며 거대 비단뱀에 노출된 소녀의 상황을 질타했다. 그물무늬비단뱀은 세계에서 가장 긴 뱀으로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큰 개체는 길이 9.7m, 무게 16kg이다. 먹이가 접근할 경우 상대를 조여 죽이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009년 7월 1일 미국 플로리다 주(州) 옥스퍼드에서는 커플 찰스와 제이런이 키우던 2.6m짜리 알비노 버마 비단뱀이 당시 2살이었던 제이런의 딸 샤이우나를 침대에서 압사시켜 죽인 사건이 발생했다. 딸 샤이우나를 죽게 방치한 젊은 커플은 3급 살인과 과실치사 아동방치 죄로 12년 형을 선고 받았다. 사진·영상= Edness Taoka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핫뉴스] 인도네시아 팝 여가수 코브라에 물려 숨져 ▶[핫뉴스] [생생영상] 뱀 사냥하는 거대 물장군
  • ‘조카 살해 이모’ 형부에게 성폭행 당한 처제 “자녀 2명 더 있다” 충격

    ‘조카 살해 이모’ 형부에게 성폭행 당한 처제 “자녀 2명 더 있다” 충격

    3살짜리 조카를 폭행해 살해한 혐의를 받던 20대 이모가 “숨진 아이는 형부에게 성폭행을 당해 낳은 친아들”이라고 주장한 데 이어 “형부와의 사이에서 자녀 2명을 더 뒀다”고 말했다. 7일 경기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조카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A(27·여)씨를 수사하던 사건 발생 초기 이같은 진술을 확보하고 A씨의 조카로 알려진 10세 미만 아동 5명의 친자확인 DNA 검사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 그의 형부 B(51)씨는 B씨는 태어난 지 2개월 된 막내아들을 비롯해 총 4남 1녀를 뒀다. 경찰은 A씨와 B씨 사이에서 3명의 자녀가 태어난 것으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씨가 자녀 3명을 낳아 조카 2명을 함께 기른 점을 토대로 성폭행을 당했다는 진술의 신빙성에 대해 계속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앞서 살인 혐의로 구속한 A씨가 “숨진 아이는 조카가 아니라 형부에게 성폭행 당해 낳은 친아들”이라고 진술함에 따라 성폭력범죄의 처벌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B씨를 구속했다. B씨는 지난 2008년부터 A씨를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달 15일 오후 4시쯤 김포시 통진읍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누워 있는 아들 C(3)군의 배를 5차례 발로 걷어차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돼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 관계자는 “살인 사건을 수사하던 초기에 A씨로부터 ‘형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여성청소년과와 형사과가 사건을 나눠 수사했다”고 설명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젖먹이 딸 떨어뜨린 아빠 ‘살인죄’로 기소

    석 달 된 ‘젖먹이’ 딸을 고의로 바닥에 떨어뜨려 숨지게 해 살인죄가 적용된 20대 아버지가 피 묻은 배냇저고리를 세탁기에 돌려 증거 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지검 부천지청 형사1부(부장 박소영)는 6일 살인 및 아동복지법상 상습 아동학대 혐의로 아버지 A(23)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남편이 딸 C양을 학대하는 걸 보고도 그대로 둔 혐의로 어머니 B(23)씨에게는 아동복지법상 상습아동유기·방임죄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검찰 추가 조사에서 포털 사이트에 ‘진단서 위조 방법’이란 키워드를 입력해 사망진단서를 위조해 범행을 은폐하려 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A씨는 범행 후 아내와 함께 딸의 피가 묻은 배냇저고리를 세탁해 증거를 없애려고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지난달 9일 오전 아기 침대에서 석 달 된 딸을 꺼내다가 바닥에 고의로 떨어뜨린 뒤 10시간 넘게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딸이 입에서 피를 흘리며 울자 작은방으로 데려가 재차 바닥에 떨어뜨렸고 젖병을 입에 물려 놓고 억지로 잠을 재웠다. C양은 같은 날 오후 1시 30분쯤 부모가 발견했을 당시 이미 숨진 상태였다. 어머니 B씨는 아버지한테 학대받은 딸을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부천 오정경찰서는 폭행치사 및 유기 혐의를 적용해 A씨를 구속했다가 법률 검토 후 살인죄를 추가하고 아동복지법 위반으로 죄명을 변경해 검찰에 송치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동반자살기도로 아들만 죽인 우울증 엄마, 살인죄일까

    우울증을 앓는 30대 여성이 세 살배기 아들과 함께 자살기도를 했다가 아들만 숨진 사건에 대해 경찰이 살인 혐의 적용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지난달 15일 A(33)씨는 전북 전주시의 한 원룸에서 아들과 동반자살을 기도했다. A씨 남편이 아내와 연락이 닿지 않자 집으로 달려왔지만, 현관문은 연기 냄새만 날 뿐 굳게 잠겨 있었다. 경찰이 출동해 현관문을 강제로 열고 진입했을 때 안방에 있던 아들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거실에 바닥에 쓰려져 있던 A씨 역시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일주일 뒤 의식을 되찾아 건강을 회복하자 정신병원에 입원했다. 그러나 경찰은 A씨에게 적용할 혐의를 고심하고 있다. A씨가 의사 결정을 할 수 없는 아들과 동반자살을 기도했다가 아들만 숨졌기 때문에 원칙적으로는 ‘살인’ 혐의를 적용해야 한다. 하지만 우울증을 앓는 A씨가 정신과 치료 경력이 있을 뿐 아니라 전에도 자살기도 전력이 있고, 가족들의 처벌 의사 여부도 고려해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 A씨 역시 경찰 조사에서 “아이를 죽일 의도는 없었다”며 고의적인 살인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6일 A씨에 대해 피의자 조사를 마치고, 이번 주 안에 어떤 혐의를 적용할지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연기가 새나가지 못하게 창문을 막아놓은 정황과 의사결정을 할 수 없는 아이가 자살기도로 숨진 점 등에 미뤄 살인 혐의를 적용하는 게 맞지만 안타까운 부분이 있어 피의자 조사를 마치고 어떤 혐의를 적용할지 판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3살 조카 살인’한 이모 “조카는 형부에게 성폭행 당해 낳은 친아들”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3살짜리 조카의 배를 수차례 걷어차 숨지게 한 20대 이모가 과거 형부로부터 성폭행을 당했으며, 죽은 조카는 사실 자신의 친아들이라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구속한 A(27·여)씨로부터 이같은 진술을 확보하고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 혐의로 숨진 B(3)군의 아버지이자 A씨의 형부인 C(51)씨에 대해 5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C씨는 처제 A씨를 과거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카’ 살인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A씨는 최근 추가 조사에서 “숨진 아이는 조카가 아니라 친아들”이라고 진술하고, 과거 형부에게서 성폭행 당해 B군을 낳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찰은 이 같은 진술을 토대로 앞서 자녀들을 때리는 등 학대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불구속 입건한 C씨를 체포해 성폭행 혐의를 추가했다.  A씨는 지난달 15일 오후 4시께 김포시 통진읍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누워 있는 B군의 배를 5차례 발로 걷어차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당일 어린이집을 다녀온 B군에게 “가방에서 도시락통을 꺼내라”고 했는데도 말을 듣지 않자 발로 걷어찼다고 진술했다.  A씨는 2013년 말부터 형부, 언니와 함께 김포 아파트에서 함께 살며 조카들을 양육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형부 C씨는 태어난 지 2개월 된 막내아들 등 4남 1녀를 둔 것으로 전해졌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재외공관 재외국민 보호 허점 수두룩

    재외공관 재외국민 보호 허점 수두룩

    11곳 감사… 문제점 24건 지적 우리나라 교민을 노린 각종 범죄는 급증하고 있으나, 교민을 보호해야 할 외교 노력은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5일 외교부와 중국·동남아 등 11개 재외공관에 대해 재외국민 보호 실태를 감사한 결과 24건의 문제점을 지적했다고 밝혔다. 2013년 태국을 방문 중이던 A씨는 마약소지 등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돼 교도소에 수감됐다. 당시 A씨는 방콕 주재 한국대사관과의 면담에서 혐의를 부인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나 대사관 측은 ‘재외공관 영사민원시스템’에 A씨 사건이 종결됐다고 잘못 입력했고, A씨가 1년 11개월 수감돼 있는 동안 단 한 차례도 추가 면담을 하지 않았다. A씨는 현지 법원의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아 풀려났으며, 현재 2심을 기다리고 있다. 홍콩과 마카오에선 교민에 대한 45건의 체포·구금 상황이 발생했으나, 외교 당국은 현지의 부당한 처우를 막기 위한 ‘영사 면회’의 지침을 어기고 9건에 대해 면회를 실시하지 않았다. 특히 마카오에선 면회를 위해 1박 2일 출장을 가고도 현지 경찰과의 수사 협조 등을 이유로 면회를 외면했다. 또 태국에서는 한 교민이 호텔에서 사라진 실종 신고를 접수하고도 출입국 여부, 인적 사항, 수사 진행 상황 등을 파악하지 않았다. 결국 그 교민은 교통사고 환자로 병원에서 뇌수술을 받다가 사망해 무연고자로 처리됐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와 별도로 2014년 강력범죄 피해가 발생한 196건의 관할 151개 공관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107건(54.6%)에 대해서만 현지의 수사진행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4년 말 기준으로 주재원 등 재외국민 247만여명을 상대로 한 범죄가 크게 늘면서 살인·납치·폭력·성범죄 피해자와 행방불명자 등이 2013년 4967명, 2014년 5952명에서 지난해 상반기에만 4003명에 이르렀다. 감사원 관계자는 “최근 TV드라마를 통해 해외 의료봉사단, 파병 군인의 활약상이 화제라지만 자국민 보호를 위한 영사 업무엔 허점이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3세 조카 살인 이모 “형부에 성폭행 당해 낳은 친아들”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3살짜리 조카의 배를 수차례 걷어차 숨지게 한 20대 이모가 과거 형부로부터 성폭행을 당했으며, 죽은 조카는 사실 자신의 친아들이라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구속한 A(27·여)씨로부터 이같은 진술을 확보하고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 혐의로 숨진 B(3)군의 아버지이자 A씨의 형부인 C(51)씨에 대해 5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C씨는 처제 A씨를 과거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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