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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뉴스 테이크아웃] “늙지도 않았는데 왜 할배라고 하나”

    [정치뉴스 테이크아웃] “늙지도 않았는데 왜 할배라고 하나”

    “왜 자꾸 늙지도 않았는데 할배라고 해?”(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손자가 있으니 당연히 할배죠!”(당 대표실 비서진) 24일 국회 더민주 당 대표실에서 모처럼 폭소가 터져. 오는 27일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날 마지막 비대위 회의를 주재한 김종인(76) 대표에게 당 대표실 비서진이 ‘감사패’를 전달하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만들어진 것. 감사패에는 ‘위풍당당한 풍모, 정국을 들었나 놨다 하는 촌철살인, 지나침이 없는 품위 있는 미소, 위기의 당을 이기는 당으로, 수권정당의 꿈을 크게 키워 준 경제할배 김종인 대표님의 헌신에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아 이 패를 드립니다. 대표님, 사랑합니다. 2016년 8월 27일’이라고 적혀 있어. 감사패를 받은 김 대표와 감사패를 전달한 비서진 모두 활짝 웃으며 즐거워해. 평소 무표정한 얼굴이었던 김 대표도 모처럼 파안대소하며 감사패를 들고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기도. 엄지손가락을 위로 들어 올리는 모양의 감사패에 대해 김 대표 비서실장인 박용진 의원은 “우리가 1등 정당이라는 의미”라고 설명. 이날 마지막 비대위 회의에서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번 비대위원들이 가장 안정적이고 단합도 잘됐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평가. 앞으로 김 대표는 경제민주화를 실천할 수 있는 대선 후보를 찾을 계획.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닥터스 종영 윤균상, 퇴장까지 멋진 짝사랑 순정 “서브남주 새 역사”

    닥터스 종영 윤균상, 퇴장까지 멋진 짝사랑 순정 “서브남주 새 역사”

    ‘닥터스’가 종영한 가운데 배우 윤균상이 짝사랑 순정을 보여주며 멋진 퇴장을 했다. 주연 김래원을 위협할 만큼 멋진 존재감을 발휘하며 ‘서브남주(서브 남자주인공)’의 새 역사를 썼다는 평이다.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는 23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김래원 박신혜가 꽃길 프러포즈로 완벽한 해피엔딩을 이룬 가운데 윤균상은 찌질하지 않게, 그렇다고 새로운 사랑을 찾은 것도 아닌채, 자신만의 사랑을 지키며 훈훈하게 퇴장했다. 이날 윤균상은 그의 짝사랑을 안타까워하는 이선호에게 “그냥 다 좋다. 혼자 좋아하는 것 외롭지 않다. 괜히 다른 여자 만나면서 유 선생(박신혜) 생각나면 그게 더 외로운 거다”고 말했다. 이어 “짝사랑 무시하지 마라. 세상에 ‘사랑’이라는 단어 들어가는 건 안 하는 것보다 하는 게 낫다”고 말하며 역대급 짝사랑남으로 남게 됐다. 배우 윤균상은 2012년 SBS 드라마 ‘신의’에서 ‘덕만’이라는 캐릭터로 데뷔,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어 선보인 SBS 드라마 ‘피노키오’에서는 배우 이종석의 형이자, 심성 착한 인물에서 살인까지 하는 극과 극의 캐릭터 ‘기재명’ 역을 맡았다. 쉽지 않은 역할이었지만 완벽하게 선보이며 ‘여심 저격수’라는 타이틀을 받을 정도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또한 배우 하지원 이진욱 주연의 ‘너를 사랑한 시간’에서는 수컷의 매력이 넘치는 천재피아니스트 ‘차서후’로 분해 차갑고 시크하지만 한 여자만을 사랑하는 순정남으로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영화 ‘노브레싱’, ‘열정같은 소리하고 있네’ 등 스크린에서도 배우 윤균상 자신만의 매력을 선보여 라이징 스타의 입지를 다지며 앞으로가 기대되는 배우로 자리매김 했다. 이렇게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를 연기하며,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어필한 배우 윤균상은 사극의 어벤져스라 불린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 주역으로 나와 최고의 찬사와 주목을 받았다. 배우 윤균상이 연기한 ‘육룡이 나르샤’에 여섯 번째 용인 조선 제일검 무휼 역은 무공해 청정 매력과 멋진 액션, 극 마다 보여진 깊은 눈빛연기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진하게 흔들었다. 이어 ‘닥터스’에서는 단순하고 까칠하지만 사랑 앞에선 순수한 소년이 되는 ‘정윤도’ 역을 맡아 여심을 사로잡았다. 윤균상은 “‘닥터스’는 저에게 많은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더운 날씨 속에서도 항상 웃으며 서로를 응원한 좋은 제작진, 배우분들과 우리 흥윤도 팀과 함께 연기하고 일을 할 수 있어 행복했다”며 “정윤도라는 인물은 책임감 강하고 까칠하면서도 단순하고, 솔직한 마음을 지닌 인물이라 고민과 준비를 많이 했는데 ‘닥터스’가 너무 잘돼 행복하다. 많은 노력과 준비로 임한 작품인데, 벌써 마지막이라고 하니 아쉬운 마음이 크다. 앞으로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다시 찾아뵙겠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서울포토] ‘귀막고 눈가린 공정위, 살인기업 편에 서다’

    [서울포토] ‘귀막고 눈가린 공정위, 살인기업 편에 서다’

    2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가습기살균제피해자가족모임과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가 공정거래위원회가 가습기 살균 업체들에게 내린 ’사실상 무혐의’ 판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16. 8. 24.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김종인 대표 “왜 늙지도 않았는데 나더러 할배래?”

    김종인 대표 “왜 늙지도 않았는데 나더러 할배래?”

     “왜 자꾸 늙지도 않았는데 할배라고 해?” “손자가 있으니 당연히 할배죠!”  24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실에서 모처럼 폭소가 터져나왔다. 오는 27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날 마지막 비대위 회의를 주재한 김종인(76) 대표에게 당 대표실 비서진들이 ‘감사패’(사진)를 전달한 순간이다. 감사패에는 엄지손가락을 척 치켜드는 모양 아래 ‘위풍당당한 풍모, 정국을 들었나 놨다하는 촌철살인, 지나침이 없는 품위있는 미소, 위기의 당을 이기는 당으로, 수권정당의 꿈을 크게 키워준 경제할배 김종인 대표님의 헌신에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아 이 패를 드립니다. 대표님, 사랑합니다. 2016년 8월 27일’이라고 적혀 있었다.  감사패를 받은 김 대표와 기념패를 전달한 비서진들 모두 활짝 웃으며 즐거워했다. 평소 표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김 대표도 모처럼 파안대소를 하며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엄지손가락을 위로 들어올리는 모양의 조각에 대해 대표 비서실장인 박용진 의원은 “우리가 1등 정당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여기는 남미] 멕시코 치안불안 고조, 7월에만 2000명 살해돼

    [여기는 남미] 멕시코 치안불안 고조, 7월에만 2000명 살해돼

    멕시코의 치안불안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지난 7월 멕시코에서 발생한 살인사건 피해자가 2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올 들어 멕시코에서 살인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이미 1만2000명을 웃돈다. 멕시코 국립기관인 국립공공안전시스템이 최근 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 멕시코 전국에서 살해된 주민은 2073명이었다. 2014년 1월 엔리케 페냐 니에토 정부가 출범한 후 월간통계로는 최악의 기록이다. 통계에 따르면 7월 멕시코에선 바하 칼리포르니아, 치와와, 콜리마, 게레로, 미초아칸 등 16개 주에서 일제히 살인사건이 증가했다. 수년째 마약카르텔과 일반인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미초아칸주에선 187명이 사망했다. 니에토 정부는 마약과의 전쟁에서 미초아칸주에 특별한 공을 들였지만 살인사건 피해자는 오히려 늘어났다. 7월 피살된 주민이 급증하면서 올해 피살자 수는 가뿐히 1만2000명을 넘어섰다. 국립공공안전시스템에 따르면 1~7월 멕시코에선 1만2376명 살해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16% 증가한 수치다. 피살자가 급증하면서 벌써부터 멕시코에선 2011년 같은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펠리페 칼데론 정부의 임기 마지막 해였던 2011년 멕시코에선 2만7213명이 피살됐다. 칼데론 정부 아래서 나온 최악의 기록이다.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칼데론 정부가 군을 동원해 마약카르텔 소탕작전을 벌이면서 2011년 멕시코 곳곳에선 군과 마약카르텔 간 유혈충돌이 빚어졌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필리핀, 이번엔 부패와의 전쟁

    필리핀 전역에서 ‘마약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이번에는 관료들의 부정부패를 정조준했다. 23일 일간 마닐라스탠더드투데이 등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베니그노 아키노 전 대통령 시절 임명된 정부 부처 및 지방 정부 관료, 국영기업 임원들에게 “일주일 안에 사직서를 제출하라”고 최후통첩했다. 사직서 제출 대상은 두테르테 자신이 직접 임명한 장차관과 국영기업 임원 등을 제외한 모든 대통령 임명직 6000여명이다. 그는 일괄 사표를 받아 행정 능력과 청렴도를 평가해 선별 수리할 계획이다. 사표 제출로 수천명이 한꺼번에 물갈이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타당한 이유 없이 사표 제출을 거부하면 행정적 책임을 묻는 것은 물론 법에 따라 처벌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앞서 두테르테는 “규제 기관에 있는 사람들이 여전히 부패를 저지른다는 말을 듣고 있다”면서 “모든 정부 임명직이 공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해 대대적인 인사 쇄신을 예고했다. 그가 부패 척결을 결심한 데는 지난 정부에서 임명된 한 임명직 관료가 취임 때 ‘환영 선물’로 7300만 페소(약 17억 6000만원)의 뇌물을 받았다는 소문이 돈 때문으로 알려졌다. 최근 교통 관련 인허가나 감독권을 지닌 필리핀 육상교통가맹규제위원회(LTFRB)와 육상교통청(LTO)을 대표적인 부패 기관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여기에 대통령 취임 50여일 만에 마약 범죄 용의자 1779명을 사살해 ‘초법 살인’ 논란이 커지자 부정부패 척결을 내세워 국제사회 비판을 잠재우고 자신의 통치가 필리핀을 정상화하는 과정이라는 점을 알리겠다는 의도도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살인더위… 마르고 갈라지고 스러지고…

    살인더위… 마르고 갈라지고 스러지고…

    23일 충북 보은군의 한 저수지 바닥이 극심한 가뭄으로 갈라져 있다. 땅 위에는 언제 죽었는지 알 수 없는 물고기 사체가 방치돼 있어 흉물스러운 느낌을 준다. 절기상 선선한 가을을 맞이하는 ‘처서’이지만 이날도 전국적으로 무더위가 계속됐다. 보은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동거녀 살해 후 옷장에 숨긴 30대 1심서 징역 10년

    동거녀 살해 후 옷장에 숨긴 30대 1심서 징역 10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유남근)는 23일 동거녀를 목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장롱에 숨긴 혐의(살인)로 기소된 이모(37)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사람의 생명을 앗아가는 범죄를 저질러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고, 피해자의 시신을 옷장에 넣고 테이프로 막아 사체 발견을 늦추려 한 점, 유족이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다만 “피해자와 다투다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이고, 범행 후 자수하고 잘못을 인정하고 있는 점을 유리한 요소로 반영했다”고 말했다. 검찰의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 청구는 “살인 재범의 위험성이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이씨는 올해 4월 12일 새벽에 1년 넘게 동거한 정모(여)씨가 집을 나가겠다고 하자 다투다 정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범행 후 정씨의 시신을 옷장에 넣어 방치하다 닷새 뒤인 17일 경찰에 자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필리핀 ‘마약과의 전쟁’ 50여일 만에 1779명 사살

    “경찰이 남편과 시아버지를 구타하고 영장도 없이 끌고 가 사살했다”, “경찰이 압수 마약을 부모님에게 되팔게 해 돈을 챙겨오다 죽였다.”  필리핀 상원이 로드리고 두테르테 정부의 ‘마약과의 전쟁’에서 불거진 마약 용의자 초법적 처형 문제를 조사하기 위해 22일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열린 청문회에서 억울한 죽음을 호소하는 피살자 가족들의 증언이 잇따랐다.  로널드 델라로사 경찰청장은 청문회 모두 발언을 통해 두테르테 대통령 취임 다음 날인 7월 1일부터 50여일간 마약 용의자 1779명이 사살됐다고 밝혔다.  이 중 712명은 경찰 단속 과정에서 사살됐고 나머지 1067명은 자경단을 비롯한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장 괴한의 총에 맞아 죽었다.  델라로사 경찰청장은 “초법적 처형에 반대하는 입장은 확고하다”고 말했지만 피살자 가족들의 증언을 보면 그렇지 못했다.  CNN 필리핀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한 임신부는 남편과 시아버지가 지난달 6일 마닐라 파사이 시에서 경찰관들에게 맞고 체포 영장도 없이 끌려가 사살당했다고 말했다.  이 여성의 남편은 2015년 마약을 팔다가 체포됐지만 경찰관에게 뇌물을 주고 풀려난 적이 있다.  이 여성은 경찰이 집에서 남편과 시아버지를 체포할 때 두 살짜리 딸 아이의 속옷까지 벗기고 몸수색을 해 아이에게 큰 충격을 줬다고 토로했다.  그녀는 “남편과 시아버지는 죽어야 할 정도로 나쁜 사람이 아니다”면서 “마약 중독자도 나쁜 사람이 아니며 그들도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사이 시 경찰의 놀라스코 바탄 수사관은 이날 청문회 직전에 문제의 경찰관 2명이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메리 로즈 아키노라는 여성은 부모가 경찰관의 마약 판매를 돕다가 죽었다고 증언했다.  그녀는 경찰이 단속 과정에서 압수한 마약을 폐기하지 않고 자신의 부모에게 가져와 재포장과 판매를 시켜 수익금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마약 판매대금 5만 페소(120만 원)를 전달하기 위해 경찰관을 만나러 간 부모가 삼촌에게 ‘홍’이라는 이름의 경찰관이 자신들을 죽이려 한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그녀는 “그들이 나도 죽일까 두려워 경찰에 신고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델라로사 경찰청장은 그의 취임 전 발생한 사건이지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취임 전후에 마약범을 죽여도 좋다는 발언을 잇달아 하면서 자경단과 같은 정체불명 단체나 개인의 ‘묻지마 사살’도 속출해 인권·법치 실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7월 한 여론조사에서 91%의 지지율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여전하다.  델라로사 경찰청장은 자위권 행사 범위를 넘어선 경찰의 총기 사용이 있다면 조사해 처벌할 것이라며 자경단의 마약 용의자 사살도 용납하지 않고 조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두테르테 대통령은 초법적 마약 소탕전을 중단하라는 유엔 인권기구의 촉구와 관련해 전날 기자회견에서 유엔을 탈퇴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놨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유엔에 내정간섭을 하지 말라며 “우리는 유엔에서 떨어져 나오는 결정을 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논란이 되자 다음날 페르펙토 야사이 필리핀 외무장관은 “유엔에 대한 깊은 실망감 때문”이라며 “유엔에 잔류할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부모 때려 숨지게 한 아들’ 증가하는 패륜범죄…대책은 없나

    ‘부모 때려 숨지게 한 아들’ 증가하는 패륜범죄…대책은 없나

    부모나 형제 등 가족을 잔인하게 살해하는 패륜 범죄가 최근 잇따르고 있다. 피해 대상도 고모할머니, 이모 등으로 확장되는 추세다. 패륜범죄는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외부에서 쉽게 간섭할 수 없기 때문에 뚜렷한 대책은 없는 실정이다. 전북 고창경찰서는 22일 고모할머니를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김모(58)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전날 오후 2시쯤 전북 고창군에서 “밥을 해달라”고 부탁했다가 거절당하자 고모할머니 김모(85)씨의 얼굴과 목을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숨진 할머니를 발견한 마을 주민이 경찰에 신고했고, 김씨는 마을회관 인근에서 체포됐다. 하루 전 대전에서는 어머니와 이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A(19)군은 21일 오후 4시 34분쯤 대전시 유성구의 한 아파트에서 흉기로 어머니(52)와 이모(60)를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아파트에는 A군의 미국인 아버지도 함께 있었지만 방 안에 들어가 문을 걸어 잠가 화를 면했다. A군은 반찬 문제로 어머니 등과 다투다가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울산에서는 욕설을 했다는 이유로 손아래 동서를 살해한 혐의(살인)로 기소된 50대 남성이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울산지법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 동서로부터 욕설을 듣고 감정이 격해져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충북 제천에서는 인터넷 도박에 빠져 많은 빚을 진 20대 남성이 보험금을 노리고 아버지와 여동생을 살해했다가 무기징역을 선고받기도 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존속범죄(존속살해·상해·폭행)는 2012년 1036건, 2013년 1141건, 2014년 1206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이 중 존속 살해는 2012년 50건, 2013년 49건, 2014년 60건, 지난해 55건이었으며 올해 8월 중순까지 벌써 전국에서 29건이 발생했다. 범행 대상이 고모할머니나 이모 등으로 확장했지만 여전히 존속범죄 피해자의 상당수는 부모다. 최근 인천에서는 용돈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거동이 불편한 아버지를 때려 숨지게 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으며 지난달 남양주에서도 70대 아버지를 때려 숨지게 한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직계존속에만 해당되는 존속살해 혐의로 기소될 경우 일반적인 살인죄보다 엄한 처벌을 받는다. 형법 제250조 2항은 직계존속을 살해한 경우 사형, 무기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어 사형,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하도록 한 일반 살인죄보다 처벌규정이 무겁다. 경찰과 전문가들은 존속범죄의 상당수가 정신질환이나 경기불황에 따른 경제적인 문제 탓에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가족 간 갈등에 외부인이 개입하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가족 윤리와 도덕성 회복을 지적하는 것 말고는 뚜렷한 대책은 없는 실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가족 간 범죄는 112신고가 접수되기 전 미리 예방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사회 전반적인 윤리 의식이 개선돼야 존속 범죄도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패산 살인사건 첫 공판…가해자측 “목은 졸랐지만 살인 고의 없었다”

    사패산 살인사건 첫 공판…가해자측 “목은 졸랐지만 살인 고의 없었다”

    지난 6월 경기 의정부시 사패산에서 50대 여성 등산객을 숨지게 한 뒤 금품을 빼앗는 것도 모자라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남성 피고인이 첫 재판에서 범행 일부를 부인했다.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허경호) 심리로 22일 열린 첫 공판기일에서 강도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정모(45)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피해 여성의 뒤에서 목을 조른 것이지 여성을 살해하기 위해 몸에 올라타 양손으로 목을 조른 것은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정씨의 변호인은 이어 “피고인이 피해 여성의 등 뒤에서 왼손으로 목을 감아 제압하는 과정에서 함께 넘어졌고, 이런 과정에서 여성의 목을 누른 것”이라며 “살인의 고의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음 재판 때 사망한 여성의 부검을 담당한 법의학 교수의 의견을 듣고 싶다며 증인으로 신청했다. 그러나 변호인은 ‘국민참여재판을 원하느냐’는 판사의 질문에는 “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2차 공판기일은 이날 증인으로 채택된 법의학 교수의 일정 조율 등 관계로 이번 주 중 결정될 예정이다. 피고인 정씨는 지난 6월 7일 낮 3시쯤 의정부시 사패산 호암사로부터 약 100m 떨어진 바위 근처에서 금품을 빼앗고 성폭행할 목적으로 A(55·여) 씨에게 접근해 목을 조르고 머리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정씨는 또 피해 여성의 상·하의를 벗기는 등 성폭행하려다 피해자가 의식을 잃고 미동이 없자 지갑만 챙겨 달아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A씨 지갑에 있던 현금 1만 5000원만 챙기고 신용카드와 지갑은 하산하면서 등산로 미끄럼방지용 멍석 아래 숨긴 채 도주했다. 수사망이 좁혀오자 정씨는 범행 3일 만에 경찰에 전화를 걸어 자수했다. 경찰은 정씨를 강도살인 혐의로 수사하던 중 범행 직전 휴대전화로 성인 동영상을 검색한 기록을 확인해 추궁 끝에 성폭행 시도도 자백받았다. 검찰은 지난달 6일 범죄피해자구조심의회를 열어 피해 여성의 유족에게 구조금 2490만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관에서 30대 여성 시신 발견…같이 투숙한 남성 추적 중

    여관에서 30대 여성 시신 발견…같이 투숙한 남성 추적 중

    서울 서대문구의 한 여관에서 3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이 여성이 살해된 것으로 보고 용의자를 쫓고 있다. 22일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전날인 21일 오후 5시 서대문구 북아현동의 한 여관 방 안에서 A(34·여)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A씨는 지난 16일 정오쯤 한 남성과 함께 이 여관에 투숙했으며, 함께 투숙한 남성은 지난 20일 아침 숙박비를 지불한 뒤 홀로 이곳을 떠났다. 여관 측은 남성이 떠난 하루 뒤에도 투숙한 여성이 방에서 나오지 않자 확인 차 방에 갔다가 숨진 여성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검안 결과 몸에 남은 상처 등을 발견, 이 여성이 누군가에게 폭행을 당해 타살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함께 투숙한 남성을 유력한 살인 용의자로 보고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이 남성을 추적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니코틴으로 남편 살해하고 재산 10억 가로챈 부인과 내연남 구속…둘 다 혐의 부인

    10억원의 재산을 가로채고자 치사량의 니코틴으로 남편을 숨지게 한 혐의로 부인과 그 내연남이 경찰에 구속됐다. 니코틴 원액이 살인 범죄에 이용된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21일 살인 및 사기미수 혐의로 송모(47·여)씨와 내연남 황모(46)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황씨와 공모한 송씨는 지난 4월 22일 남양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니코틴 원액과 수면유도제인 졸피뎀을 이용해 남편 오모(53)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오씨는 가족과 함께 있다가 숨졌으며, 외상이나 외부 침입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오씨의 사인이 명확하지 않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부검 결과 사인은 치사량의 니코틴 중독으로 나왔으며, 다량의 졸피뎀 또한 검출됐다. 그러나 오씨는 생전에 담배를 피우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송씨가 남편 사망 전 우울증으로 졸피뎀을 처방받고, 황씨가 중국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니코틴 원액을 주문한 사실을 찾아냈다. 남편이 숨지자 부인 송씨는 집 등 10억원 상당의 재산을 자신의 명의로 돌렸으며 남편 사망 보험금 8000만원도 받으려 했으나 수사 중인 것을 안 보험사가 지급을 거부했다. 경찰조사결과 오씨는 숨지기 두 달 전 뒤늦게 송씨와 혼인신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씨는 초혼으로, 송씨와는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만나 2010년부터 같이 살았다. 경찰은 지난 18일 재산을 모두 정리하고 외국으로 출국하려는 송씨를, 지난 19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황씨를 모두 검거했다. 그러나 이들은 경찰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경찰은 현재 송씨와 황씨가 어떤 방법으로 오씨를 니코틴에 중독시켰는지 등을 집중 수사하고 있다. 고농도 액상 니코틴은 ‘화학물질관리법’ 상 유독물질에 해당해 허가를 받아야 제조하고 유통할 수 있으나 전자담배 이용 인구가 늘면서 국외 사이트 등을 통해 음성적으로 거래되고 있다. 혈중 니코틴이 ℓ당 0.17㎎ 이하면 안전한 수준이고 3.7㎎ 이상이면 치사량으로 간주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아들과 함께 딸 살해후 목 훼손한 어머니 A씨 “과거 신병을 앓았고 조모는 무속인”

    ‘애완견 악귀가 씌었다’며 딸을 살해한 후 목을 훼손한 엽기적인 사건을 수사하는 경기 시흥경찰은 어머니 A(54)씨가 결혼 전 신병을 앓았고 그녀의 할머니가 무속인이었다고 주장하자 그 주장과 범행의 관련성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19일 오전 5시쯤 시흥 장곡동 집에서 딸(25)을 살해한 혐의로 모자를 조사하던 중 A씨가 ‘결혼 전 환청·환각 증세로 신병을 앓았으나, 증상이 사라지자 무속인의 길을 거부한 채 결혼을 했다’고 말했다고 했다. 경찰은 A씨가 자신과 아들 B(26)씨, 숨진 딸 C등이 일주일 동안 식사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고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세 사람은 사건 당일 새벽 집에서 기르던 애완견이 마구 짖어대자 악귀가 들었다며 함께 흉기로 죽였다. 이후 딸이 손을 떨면서 어머니의 목을 조르는 등 이상 행동을 하자 ‘애완견 악귀가 딸에게 옮겨갔다’고 생각했다. 이어 어머니가 집안에 있던 흉기로 피해자의 목을 수 차례 찌르고, 아들은 흉기로 옆구리를 수차례 내려쳐 함께 살해했다. 경찰 조사에서 모자는 시신의 목 부위를 흉기로 여러 차례 가격해 몸과 목이 분리되는 엽기적인 행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주장하는 ‘할머니의 무당 내력’이 딸의 살해 여부와 연관성이 있는지 추가로 수사할 예정이다. A씨 남편은 경찰에서 “아침에 시끄러워서 방에서 나가보니 가족들이 애완견을 죽이려고 하길래 뭐하는 짓이냐고 나무랐다. 딸이 너무 무섭게 화를 내 이후 난 서울 구로 일터로 출근했다”고 밝혔다. 범행 후 도피한 B씨는 아버지의 권유를 받고 경찰서에 자수하러 가다 이날 오후 6시 30분께 경찰서 인근 도로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21일 오후 살인 등 혐의로 체포된 어머니와 오빠에 대한 영장실질심사 후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악귀가 씌었다’며 딸 잔혹하게 살해한 母 “신병 앓았다” 진술 확보

    ‘악귀가 씌었다’며 딸 잔혹하게 살해한 母 “신병 앓았다” 진술 확보

    ‘애완견의 악귀가 딸에게 씌었다’며 친딸을 잔혹하게 살해한 어머니가 “결혼 전 신병을 앓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21일 살인 등 혐의로 체포된 피해자 어머니 A(54·여)씨와 오빠 B(26)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할 계획이다.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경찰은 조사과정에서 A씨의 조모가 과거 무속인이었고, A씨도 결혼 전 한동안 신병을 앓다가 증상이 멈추자 무속인 길을 거부한 채 결혼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또 무슨 이유에선지 15일부터 A씨와 B씨 숨진 C(25·여)씨 등이 식사를 하지 않아 굶고 있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아울러 범행 당일 3명은 밤새 이야기를 나눴으며 새벽부터 애완견이 심하게 짖자 “악귀가 씌었다”고 생각해 애완견을 죽이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무당이던 할머니에서부터 내려온 신내림을 받지 않은 A씨가 아들·딸과 5일간 식사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환청과 환각에 의해 ‘악귀’를 운운한 것이 범행으로 연결됐을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하고 있다. A씨 등은 19일 오전 6시 40분 시흥시 자신의 집에서 흉기와 둔기를 사용해 딸이자 여동생인 C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를받고 있다. 아들 B씨는 범행 직후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범행 사실을 알렸고 아버지의 부탁을 받고 현장을 찾은 지인이 숨져있는 C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C씨는 목이 잘려 머리와 몸이 분리된 상태였다. 범행 이후 달아났던 A씨 등은 남편의 자수 권유로 경찰서로 향하던 같은 날 오후 6시 30분 경찰서 인근 도로에서 검거됐다. 당초 경찰은 아들 B씨가 아버지에게 ”여동생을 살해했다“고 말한 점에 비춰 B씨의 단독 범행으로 예상했지만 A씨가 범행 당시 현장에있던 사실을 확인, A씨와 B씨 모두 체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니코틴으로 남편 살해 혐의 아내 구속 “내연남과 짜고..” 경악

    니코틴으로 남편 살해 혐의 아내 구속 “내연남과 짜고..” 경악

    치사량의 니코틴 원액으로 남편을 숨지게 한 혐의로 아내와 그 내연남이 경찰에 구속됐다. 니코틴 원액이 살인에 이용된 것은 국내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지난 3월 A(54)씨가 남양주시내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21일 밝혔다. 시신을 부검한 결과 평소 담배를 피우지도 않은 A씨에게서 치사량의 니코틴이 검출됐다. A씨의 아내 B씨는 남편이 숨진 뒤 단순 변사로 처리되는 줄 알고 집까지 처분하고 보험금도 수령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초혼으로 B씨와 같이 산 지 얼마되지 않았었고 숨지기 두 달 전 뒤늦게 혼인신고한 사실도 드러났다. 숨진 A씨의 계좌에서 빠져나간 돈이 B씨와 내연관계인 C씨의 계좌로 입금된 사실도 확인했다. C씨는 인터넷을 통해 미국에서 니코틴 원액을 구매했다. 경찰은 B씨가 재산을 빼돌리고자 C씨와 짜고 남편을 니코틴에 중독시켜 살해한 것으로 보고 둘을 검거, 최근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B씨와 C씨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C씨는 경찰에서 “담배를 끊고 전자담배를 이용하고자 액상 니코틴을 샀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B씨와 C씨가 어떤 방법으로 A씨를 니코틴에 중독시켰는지 등을 집중 수사하고 있다. 고농도 액상 니코틴은 ‘화학물질관리법’상 유독물질에 해당해 허가를 받아야 제조하고 유통할 수 있으나 전자담배 이용 인구가 늘면서 국외 사이트 등을 통해 음성적으로 거래되고 있다. 혈중 니코틴이 ℓ당 0.17㎎ 이하면 안전한 수준이고 3.7㎎ 이상이면 치사량으로 간주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이재킹’된 ‘최고 높이 범죄소굴’의 대변신 시작

    ‘하이재킹’된 ‘최고 높이 범죄소굴’의 대변신 시작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수도 요하네스버그에 있다면 어느 곳에서도 뚜렷이 잘 볼 수 있는 건물이 있다. 파리의 에펠탑, 서울의 63빌딩, 뉴욕의 옛 쌍둥이빌딩처럼 랜드마크 역할을 해오는 건물이다. 바로 54층, 173m 높이의 '폰테시티 타워'(이하 폰테)다. 지난 17일(현지시간) NZ헤럴드는 요하네스버그 한복판에 우뚝 솟아있는 '폰테'의 드라마틱한 흥망성쇠를 소개했다. 1975년 '폰테'가 처음 문을 열었을 때 남아공은 극단적인 인종차별과 분리 정책, 제도인 '아파르트헤이트'의 서슬이 시퍼렇던 시절이었다. 그런 시대적 배경 속에 '폰테'는 요하네스버그 국제지구 힐브로에 세워졌고, 소수의 백인 부유층 중에서도 최고의 부호들만 들어갈 수 있는, 모두가 선망하는 최고급 아파트로 자리매김됐다. SF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원통 모양에 가운데는 텅 비어 있는 형태다. 사우나, 자쿠지, 테라스 등을 집집마다 갖추고 어느 방향에서도 탁 트윈 전망을 확보했다. 하지만 '폰테' 입장에서 본다면 기가 막힐 저항의 기운이 몰아쳤다. 1980년대 즈음부터 힐브로 지구에 아프리카 전역에서 불법 이민자들이 '폰테' 주변으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덩달아 범죄조직들도 근처에 활동 근거지를 만들었다. 위협을 느낀 백인 입주민들은 계속 빠져나갔고, 아파트는 점점 비어가게 됐다. 이들의 저항을 진압하는 데 골머리를 앓던 남아공 정부는 이 지역의 전원을 차단하고 경찰력을 철수하고 말았다. 0.1%의 최상위층만 살 수 있는 선망의 건물이 '하이재킹된 빌딩'이라는 오명을 얻게 되는 건 순식간의 일이었다. 그리고 '폰테'에서는 마약과 살인, 강도, 매매춘 등이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무법의 치안부재 공간이 됐다. '폰테'의 비어 있던 원통 안쪽에는 14층 높이까지 쓰레기 더미가 쌓이기도 했다. 쓰레기더미 안에서 시체를 발견하는 것 또한 별로 드문 일이 아니었다. 요하네스버그시 가이드 제임스 만군자는 "시민들이 어린 아이들에게 '너 공부 안하고, 엄마 말 안 들으면 폰테에서 살게 된다'는 뻔한 겁박을 하는 건물이 되고 말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폰테'에도 또다른 변화의 바람이 서서히 불기 시작했다. 1991년 남아공에서는 아파르트헤이트가 공식적으로 철폐되며 인종차별과 관련된 각종 통제와 억압의 정책은 제도적으로 혁파된다. 그리고 1994년 넬슨 만델라가 대통령에 올라 그 정점을 찍게 된다. 물론 만델라에게도 '폰테' 문제를 당장 해결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아예 건물 자체를 감옥으로 만드는 방안도 검토되기도 했다. 극적인 변화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 개최였다. 관리회사를 바꾸고 어마어마한 높이의, 악취나는 쓰레기 더미를 치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새로운 도심 명소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요하네스버그 인근 마보넹지역의 사례를 참고했다. 버려진 빌딩으로 가득해 슬럼화됐던 마보넹은 2000년대 초반 도시재정비사업을 통해 카페, 패션숍, 갤러리 등으로 채워진 문화예술타운으로 변신했다. 물론 그 과정에서 '폰테'에서 살던 남아공 빈민들과 아프리카 불법이민자들이 쫓겨나야 하는 문제 등이 발생되기도 했다. 각종 국제상업자본들이 앞다퉈 몰려오는 전형적 현상 또한 나타났다. 도심재개발 관련 전문가인 에이단 모슬레슨(요하네스버그 위트워터즈랜드 대학) 교수는 "요하네스버그시의 문제는 단순히 원주민들이 쫓겨나는 문제로 단순히 보기에는 좀 복잡한 측면이 있다"면서 "자본의 요구에 의해 개발되는 부분도 있지만, 공간과 인종의 통합이라는 측면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폰테'의 범죄율은 10년 전보다 훨씬 떨어졌지만, 여전히 남아공에서는 높은 지역 중 하나다. 그럼에도 '폰테'는 다시 과거의 명성을 되찾아가는 중이다. 가이드 제임스 만군자는 "폰테는 지금 입주민들로 가득 찼으며, 이사를 가려고 대기하는 사람들이 늘어서 있는 선망의 아파트로 거듭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여동생 살해한 친오빠·엄마…“애완견 악귀가 씌었다”(종합2보)

    여동생 살해한 친오빠·엄마…“애완견 악귀가 씌었다”(종합2보)

    친오빠와 엄마가 ‘여동생에게 기르던 애완견의 악귀가 씌었다’는 이유로 잔혹하게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지난 19일 살인 등 혐의로 검거한 A(54·여)씨와 공범인 아들 B(26)씨에 대해 20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 씨는 딸 C(25) 씨를 살해하기에 앞서 기르던 애완견도 아들 B 씨, 딸 C 씨와 함께 “악귀가 들었다”는 이유로 죽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애완견을 죽인 뒤 딸이 손을 떨면서 내 목을 조르는 등 이상행동을 해서 애완견에 들었던 악귀가 옮겨간 것으로 생각해 딸을 화장실 바닥에 눕혀놓고 목을 수차례 찔러 죽였다”고 털어놨다. 아들 B 씨도 “동생에게 악령이 씌였다”며 A씨와 비슷한 진술을 했다. 그는 “어머니가 동생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동안 나는 둔기로 여동생의 옆구리를 때렸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A 씨 등의 진술이 이해하기 어려운 만큼 다른 범행 동기가 있을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A 씨 등의 정신병력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A 씨는 아들 B 씨와 함께 전날 오전 6시 40분쯤 시흥시 자신의 집에서 딸 C 씨를 흉기와 둔기를 사용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들 B 씨는 범행 직후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범행 사실을 알렸고 아버지의 부탁을 받고 현장을 찾은 지인이 숨져있는 C 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범행 이후 달아났던 A 씨 등은 남편의 자수 권유로 경찰서로 향하던 같은 날 오후 6시 30분쯤 경찰서 인근 도로에서 검거됐다. 당초 경찰은 아들 B 씨가 아버지에게 “여동생을 살해했다”고 말한 점에 비춰 B 씨의 단독 범행으로 예상했지만, A씨가 범행 당시 현장에 있던 사실을 확인, A 씨와 B 씨 모두 체포했다. 이후 A 씨 등의 진술을 토대로 이들이 함께 범행했고 이 과정에서 아들 B 씨가 아닌 A 씨가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아들 B 씨는 경찰에서 “어머니가 흉기와 둔기를 갖고 오라고 해서 가져왔고 가져온 것들로 여동생을 살해했다”고 말했다. A 씨도 이를 인정하는 내용의 진술을 했다. A 씨의 남편은 “아침에 시끄러워서 방에서 나가보니 가족들이 애완견을 죽이려고 하길래 뭐하는 짓이냐고 다그쳤는데 딸이 내게 무서운 눈빛으로 화를 내 그냥 출근했다”고 했다. 그는 “가족 중에 정신과 관련 진료를 받은 사람은 없는 것으로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21일 C 씨 시신을 부검해 사인을 조사하고 A씨 등에 대한 프로파일러 면담을 진행하는 등 사건 경위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낮 서울 쇼핑몰 앞에서 아내 내연남 흉기로 찌른 40대 검거

    대낮 서울 쇼핑몰 앞에서 아내 내연남 흉기로 찌른 40대 검거

    대낮에 서울의 한 쇼핑몰 앞에서 아내의 내연남을 흉기로 수차례 찌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전모(46)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는 전날 오후 11시 55분쯤 서울 중구 신당동의 한 쇼핑몰 앞에서 흉기로 아내의 내연남인 안모(44)씨의 허벅지 등을 5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전씨는 자신과 다툰 아내가 집을 나가자 내연남을 만나러 갔다고 생각해 전화를 걸어 안씨를 불러낸 것으로 드러났다. 중상을 입은 안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 장면을 본 시민들의 신고를 받고 전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평소 아내의 불륜을 알고 있던 전씨가 홧김에 안씨를 불러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권도 오혜리 “에라 모르겠다고 뒷발 들었는데 먹혔다”

    태권도 오혜리 “에라 모르겠다고 뒷발 들었는데 먹혔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한국 태권도에 두 번째 금메달을 안긴 대표팀의 맏언니 오혜리(28·춘천시청)는 경기 후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혜리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태권도 여자 67㎏급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저 들어가서 한 경기 더 해야 하는 것 아니죠”라고 웃으며 되물었다. 그러면서 “이제 해냈구나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혜리는 “늘 항상 열심히 했고, 최선을 다해왔다”며 “그동안에는 결과가 썩 좋지 않았는데 오늘은 과정도 결과도 모든 게 너무 좋다”고 기뻐했다. 이어 “상대가 머리를 잘 숙이는 편이라 공격이 잘 먹히질 않았다”며 “에라 모르겠다고 생각하고 뒷발을 들었는데 먹혔다”고 결승전 상황을 전했다. “마지막이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태권도에서 여자 선수들이 금메달 2개를 딴 것에 대해 “운이 좀 좋았을 뿐”이라며 “내일은 (차)동민이 오빠가 금메달을 따면 좋겠다”고 웃었다. 오혜리는 이날 4강에서 6-5로 힘겹게 결승에 오른데 이어 결승전에서도 13-12의 극적인 승리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8살인 그는 대표팀 맏언니이지만, 올림픽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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