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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업 없이 논다” 핀잔에 60대男, 부인·딸 흉기로 찔러

    “직업 없이 논다” 핀잔에 60대男, 부인·딸 흉기로 찔러

    가족을 흉기로 살해하려 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24일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부인과 딸을 흉기로 수차례 찌른 혐의(살인미수)로 A(60)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3일 오전 7시 30분쯤 집안 문제로 부인(50)과 다툼을 벌이던 중 “직업도 없이 놀고 있다”는 딸(31)의 핀잔에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 조사 결과 그는 집 안에 있던 흉기로 딸의 복부와 목을 찔렀다. 이어 A씨는 자신을 말리는 부인의 손등과 복부 등도 수차례 찔렀다. 집에서 도망쳐 나온 딸을 본 이웃의 신고에 출동한 경찰은 저항하는 A씨를 테이저건으로 제압했다. 모녀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특별한 직업이 없는 A씨는 경제활동을 하는 부인과 딸의 핀잔을 듣고 참지 못해 범행했다”며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도 경악시킨 20대 식인종 남성

    인도 경악시킨 20대 식인종 남성

    파푸아뉴기니와 남태평양의 폴리네시안 군도, 뉴질랜드의 일부 섬 지역에서는 아직도 식인 풍습이 존재한다고 알려져있다. 그런데 최근 인도에서 20대 남성이 인육을 먹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영국 데일리메일은 인도의 한 여성이 자신의 아들이 7살 소년의 인육을 먹는 것을 발견하고 충격에 빠졌다고 전했다.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아마리야의 한 폐가에서 어린아이의 시체가 발견됐다. 시신은 목과 팔 다리가 몇 조각으로 절단되어 있었고, 그 옆에는 참수당한 머리가 있었다.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복부의 피부는 소실됐고 일부 장기와 핏자국이 흩어져 있었다고 한다. 시체를 유기한 범인은 그 지역에서 약물 중독자로 간주돼온 나짐 미얀. 그는 바깥에서 친구들과 놀고 있는 모하매드 모니스를 유혹해 집안으로 끌어들였고 아이를 살해했다. 그의 어머니가 발견하던 당시 미얀은 훼손된 소년의 시체 옆에 앉아 ‘뭔가’를 먹고 있었다. 충격을 받은 여성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를 한 것으로 보인다. 미얀은 지역 주민들에게 두들겨 맞은 후 출동한 경찰에 저항없이 체포됐다. 경찰은 사건현장에서 칼과 삽을 찾아냈고 미얀을 추궁했다. 그는 횡설수설했지만 그 일에 관해서는 아무 말이 없었다. 경찰서 밖에는 수백 명의 사람들이 모여 '그를 죽여야 한다'고 청원했다. 현재 그는 납치와 살인 혐의로 기소돼 구금된 상태며 지난 목요일인 23일 법정에 나타났다. 경찰 대변인 “우리는 최종 사건 기록부를 법원에 제출해 수사를 종결하기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현실 속 삼국지는] 서래마을 영아살해범 佛법원 가중처벌

    2006년 한국과 프랑스를 떠들썩하게 했던 ‘서래마을 영아 살해사건’이 있었다. 한 프랑스 여성이 영아 2명을 살해한 후 냉동실에 넣어 보관한 것이다. 그녀는 원치 않은 임신으로 임신거부증을 앓고 있었고, 심리적으로도 매우 불안정했다. 당시 우리나라와 프랑스 사이에는 범죄인인도청구 협약이 발효되지 않은 상태였다. 프랑스에서 휴가 중이던 그녀는 우리나라로 입국하는 것을 거부했다. 완강히 범행을 부인하던 그녀는 결국 우리나라에서 2명의 영아 살해에 더해 프랑스에서도 1명의 영아를 더 살해한 사실을 자백했다. 그녀는 프랑스 법원에서 가중보통살인죄로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15세 미만의 미성년자를 고의로 살해한 경우 보통살인죄보다 가중해 처벌하는 규정이 적용된 것이다. 프랑스에서는 방어 능력이 부족한 피해자에 대한 살인을 가중 처벌한다. 우리나라에서라면 영아살해죄로 처벌받았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이야기] 황건적서 유비 구출한 ‘의형제’ 장비, 범인도피죄 처벌받나?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이야기] 황건적서 유비 구출한 ‘의형제’ 장비, 범인도피죄 처벌받나?

    도원결의 1년 전. 유비는 어머니에게 차 맛을 보여 드리기 위해 낙양에서 오는 배를 기다리고 있었다. 유비는 1년간 열심히 모은 돈으로 차를 산 뒤 기쁜 마음으로 집으로 향한다. 그런데 갑작스레 황건적을 만나 포로 신세가 된다. 가까스로 어느 스님의 도움을 받아 도망치지만, 얼마 못 가 다시 추격을 당하게 된다. 그때 어디선가 홀연히 나타난 장비. 황건적 틈에서 유비를 구해 준다. 운명처럼 서로에게 끌린 둘은 훗날을 기약하며 헤어지고…. 1년 뒤 어느 날 우연히 재회한 유비와 장비는 눈빛으로 알게 된다. 서로 같은 생각을 품고 있음을. 여기에 관우를 더해 다시 한번 서로가 품은 청운의 꿈을 확인한다. 이어지는 도원결의(桃園結義). ※원저 : 요코야마 미쓰데루(橫山光輝) ※참고 : 만화 삼국지 30,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역자 이길진유비는 장비의 도움이 없었다면 황건적에게 다시 붙잡혔을 것이다. 그랬다면 오늘날 우리가 삼국지라는 명작을 접할 기회도 없었을 터. 또 황건적이 난에 성공해 천하를 얻었다면 장비도 살아남기 어려웠을 것이다. 포로의 도주를 돕고 황건적까지 여러 명 죽였으니 현상 수배 신세가 아니었을까. 여기서 드는 의문 하나. 유비와 장비의 도원결의가 법적으로 유효하다면 장비를 범인도피죄로 처벌할 수 있을까? ●친족범죄 형사적 유불리 사건마다 달라 친족이 되면 형사적으로는 어떤 효과가 생길까? 먼저 같은 범죄라도 친족관계 때문에 더 무겁게 처벌되는 경우가 있다. 반대로 어떤 범죄는 가볍게 처벌되기도 한다. 심지어 어떤 범죄는 아예 처벌 자체를 받지 않기도 한다. 친족관계가 어떤 때에는 유리하게 작용하기도 하고, 어떤 때에는 불리하게 작용하기도 하는 것이다. 같은 행위인데도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의 친족 관계 때문에 무겁게 처벌되는 경우는 존속살해, 상해, 폭행, 유기, 학대, 체포·감금, 협박죄 등이다. 예를 들어 살인죄는 법정형이 ‘사형, 무기징역, 5년 이상의 징역’(형법 제250조 제1항)이다. 하지만 존속살해죄는 ‘사형, 무기징역, 7년 이상의 징역’(형법 제250조 제2항)이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가족 질서 내에서 효(孝)를 중심으로 한 인륜 관계가 중시됐다. 존속 살해를 일반적인 살인보다 높게 처벌하는 이유다. 그런데 반대로 비속 살해를 가중해 처벌하는 규정은 없다. 따라서 아들이 아버지를 살해했다면 존속 살해로 처벌받지만, 아버지가 아들을 살해했다면 일반적인 살인으로 처벌받는다. 관우가 맥성에서 여몽에게 잡혀 처형당했을 때의 일이다. 유비의 양아들인 유봉은 맥성과 가까운 상용성에 있었지만, 원군을 보내 주지 않는다. 유봉의 원군만 있었다면 관우는 살 수도 있었을 텐데. 관우가 죽었다는 소식을 접한 유비는 절규한다. 그리고 유비는 유봉의 책임을 물어 목을 베었다. 유비의 행위를 법적으로 평가하면 어떻게 될까? 단순 살인죄가 적용된다. 그렇다면 가족 질서에서 상위자가 하위자에게 범죄를 저질렀을 때 가중 처벌되는 경우는 없을까? 이런 경우에도 가중해서 처벌하는 규정이 있다. 최근에 특별법의 형태로 만들어졌는데,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규정된 ‘친족 관계에 의한 (준)강간·(준)강제추행’이 그렇다. 강간죄의 법정형은 ‘3년 이상의 징역’이다. 이에 반해 친족 관계에 의한 강간죄는 ‘7년 이상의 징역’이다. 반인륜적인 범죄이다 보니 피해자들이 입는 육체적·정신적 상처가 매우 크기 때문에 더 무겁게 처벌하는 것이다. 반면 가해자와 피해자가 친족 관계이기 때문에 가볍게 처벌되는 경우도 있다. 바로 영아살해(형법 제251조)다. 법정형은 ‘10년 이하의 징역’이다. 살인죄의 ‘5년 이상’에 비해 상당히 낮다. 영아(?兒)는 유아(乳兒)보다도 더 어린 갓난아기를 말한다. 갓난아기는 스스로를 보호할 만한 힘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영아 살해를 더 크게 처벌하는 것이 마땅해 보인다. 그럼에도 가볍게 처벌하는 이유는 뭘까? 특별한 범행 동기 때문이다. 형법도 ‘치욕을 은폐하기 위하거나 양육할 수 없음을 예상하거나 특히 참작할 만한 동기로 인하여’라고 규정하고 있다. 양형에서만 범죄의 동기를 참작하도록 돼 있는 다른 범죄와는 달리 보기 드물게 법률 규정 안에 범죄 동기를 적어 놓고 있다. 이런 동기를 감안해 범죄의 대상도 ‘분만 중 또는 분만 직후의 영아’로 매우 제한적이다. 원치 않는 임신을 했거나 출산을 했지만 도저히 아이를 키울 자신이 없는 심리적 불안감 등으로 영아를 살해한 경우 조금 가벼운 형으로 처벌하는 것이다. 영아유기죄(형법 제272조)도 유사한 취지의 규정이다. ●법은 가정에 개입하지 않는다 절도, 사기, 공갈, 횡령, 배임, 권리행사방해, 장물죄와 같은 재산 범죄는 피해자인 친족의 고소가 있어야 처벌받는 경우도 있고, 형이 자동으로 면제되는 경우도 있다(형법 제328조, 제365조). 위 죄들은 피해자가 직계 혈족, 배우자, 동거하는 친족, 동거하는 가족 또는 그 배우자인 경우 형이 면제돼 처벌받지 않는다. 이런 경우는 제법 자주 있다. 아들이 부모에게 사업을 하겠다고 거짓말을 해 상당한 돈을 사업 자금으로 받았다. 그런데 실제로는 그 돈을 유흥비로 탕진했다. 화가 난 부모는 아들을 사기죄로 고소했다. 하지만 부모와 자식 사이이기 법적으로 처벌할 수 없었다. 이런 경우 처벌하지 않는 이유는 뭘까? ‘법은 원칙적으로 가정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정신이 바탕에 깔려 있다. 이런 경우 법보다는 가족들끼리 원만히 해결하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인 것이다. 그 외의 친족이 피해자인 경우에는 고소를 한 경우에만 처벌할 수 있다. 익주에 사는 장비가 형주에 사는 관우의 성에 놀러가 술을 몰래 훔쳐 마셨다. 이 경우 장비를 처벌할 수 있을까? 관우가 장비의 버릇을 단단히 고쳐 놓고 싶다면 반드시 고소를 해야 한다. 동거하지 않는 친족이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수사기관이 마음대로 장비를 처벌할 수는 없다. 이런 죄를 친고죄(親告罪)라고 한다. ●유비의 도주를 도와준 장비의 운명은? 본래의 얘기로 돌아가 보자. 황건적이 정권을 잡았다면 장비를 처벌하는 것이 가능할까? 장비는 유비의 도주를 도와주었으므로 범인도피죄(형법 제151조 제1항)가 성립할 수 있다. 그런데 장비가 ‘나는 유비의 동생이다’라고 주장하면 어떻게 될까? 형법상 친족(8촌 이내의 혈족, 4촌 이내의 인척, 배우자) 또는 동거 가족이 범인의 도피를 도왔다면 처벌받지 않는다. 즉 장비가 법적으로 유비의 동생이 맞다면 처벌되지 않는다(형법 제151조 제2항). 이런 경우는 증거인멸죄(형법 제155조)도 마찬가지다. 양중진 법무부 법질서선진화과장(부장검사) [용어 클릭] ■법정형(法定刑) 범죄별로 법률에 규정돼 있는 형벌의 종류와 범위. ※ 처단형(處斷刑) 법정형에 각종 가중, 감경 사유를 더해 법관이 선고 가능한 범위의 형벌. ※ 선고형(宣告刑) 처단형의 범위에서 법관이 여러 사정을 감안해 최종적으로 선고하는 형. ■양형(量刑) 범죄자에게 어떠한 형벌을 얼마만큼 처벌할지 결정하는 것. ■ 친고죄(親告罪) 피해자의 고소가 있어야 처벌할 수 있는 범죄. ※ 반의사불벌죄(反意思不罰罪) 피해자의 고소가 없어도 처벌할 수 있지만,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하면 처벌할 수 없는 범죄.
  • ‘보통사람’ 라미란, “손현주 차인표 비교? 둘 다 실제 남편보다 나아”

    ‘보통사람’ 라미란, “손현주 차인표 비교? 둘 다 실제 남편보다 나아”

    라미란이 손현주와 부부호흡 소감을 전했다. 23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영화 ‘보통사람’(김봉한 감독)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보통사람’에서 손현주는 라미란과 부부호흡을 펼치게 됐다. 손현주는 “라미란은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라면서 “꼭 한 번 연기해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됐다. 대단했다”고 치켜세웠다. 라미란이 현재 출연하고 있는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을 언급하면서 “(극중 남편인) 차인표도 물론 잘생기고 연기도 잘하는 배우지만 나같이 보통의 사람을 만나면 어떨까 궁금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라미란은 “‘보통사람’에 손현주 선배를 믿고 출연하게 됐다”면서 “차인표, 손현주 둘 다 실제 남편보다 낫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보통사람’은 1980년대 보통의 삶을 살던 강력계 형사 성진이 나라가 주목하는 연쇄 살인사건에 휘말리며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손현주, 장혁, 김상호, 라미란 등 출연. 3월 개봉 예정. 사진 = 영화 스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라디오스타 ‘공부의 神’ 심소영-서경석-김정훈-강성태 “예능두뇌 풀 가동”

    라디오스타 ‘공부의 神’ 심소영-서경석-김정훈-강성태 “예능두뇌 풀 가동”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연예계 대표 ‘공부의 신’ 서경석-김정훈-강성태-심소영이 토크 두뇌를 풀 가동 시켜 웃음포텐을 터트렸다. 이들은 독특한 취향부터 덕질까지 반전 매력이 가득한 모습을 공개하며 수다파티를 벌여 시청자들을 매료시킨 것. 서경석은 MC규현에 대한 애정 공세를 펼치는가 하면 과외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자신의 경험담을 풀었고, 강성태는 김구라를 향한 무한한 칭송을 공개했으며 유익한 수능공부비법을 공개함과 동시에 수험생에 대한 무한한 애정까지 뿜어냈다. 이에 질세라 김정훈과 심소영은 각각 숫자를 신격화하는 독특한 모습과 남다른 이상형의 조건을 밝히며 4차원 면모를 마음껏 뽐내 시선을 강탈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기획 강영선, 연출 박창훈)는 ‘공부의 신’ 특집으로 서경석-김정훈-강성태-심소영이 출연했다. 23일 시청률 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수도권 기준 9.3%의 시청률 상승과 동시에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먼저 ‘원조 수재’ 서경석은 ‘라스’에 출연한 이유가 ‘규현과 말 한번 섞고 싶어서’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규현은 정말 진주 같은 친구다. 5년 전부터 팬이었다. 아직도 저평가 받는 것 같다”고 규현에 대한 애정 공세를 했다. 이에 김구라는 “5년 동안 그 평가 그대로면, 그게 실체다”라고 말했고, 윤종신은 “사후에 재 평가 받을 스타일이다”라고 반발해 웃음이 터졌다. 그리고 육군사관학교 50기 수석 합격자 서경석의 본격 입담이 시작됐다. 그는 “코미디언이 된 후에도 1년 정도 더 과외를 했다. 이전에 과외를 받던 학생의 학부모로부터 요청이 왔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자신만의 과외 노하우를 밝히며 “제가 괜히 인기 선생이었겠냐”고 너스레를 떨었고, 윤종신이 “제자들이 합격률이 높았냐”고 묻자 “인생을 가르쳤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어 서경석은 자체검증한 자신만의 암기법을 공개했다. 그는 “나는 단순 암기의 시대인 학력고사 세대다. 그래서 자신만의 연상 암기법을 만들었다. 1592년 임진왜란은 ‘이러고 있으면 안된다’해서 ‘일오구이’다”고 설명했고, 4MC가 감탄을 자아내자 어깨를 으쓱했다. 이외에도 그는 그간 쌓였던 김성주와의 꼬인 족보에 대한 오해를 풀며 큰 웃음을 보태기도 했다. 강성태의 ‘구라사랑’은 서경석의 ‘규현사랑’ 이상이었다. 김구라와 SBS ‘본격연예 한밤’에 출연 중인 강성태는 “’한밤’에서 김구라가 왕이고 황제다. 우리에게 태양 같은 존재다”고 말해 웃음을 샀다. 계속해서 그는 “이 분이 왜 한밤에 앉아 계시는지 모르겠다. 여기에 앉아 계실 분이 아니다. 김구라의 책은 내 바이블이다”고 칭송을 이어갔고, 김구라는 “강성태가 나를 쪄 죽이고 있다”며 질색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공부의 신’ 답게 전매특허 공부법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수능 컨디션을 조절하는게 중요하다. 수능 10일전부터 수능일처럼 공부했다”며 전매특허 공부법을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책에 줄을 많이 친다. 모든 범위에서 중요한 게 정해져 있다. 김구라 자서전에도 줄이 많이 많다”고 ‘기승전구라’로 웃음을 자아냈다. 또 강성태는 가수 제시가 나오는 방송을 안 본다고 말해 의아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제자들이 시험에 ‘재시’할까 봐 가수 제시를 안 본다고 설명했고, 자기주도 학습이 중요해 자주색 팬티를 입는다고 덧붙여 깨알 웃음을 더했다. 이에 질세라 김정훈과 심소영이 4차원 면모를 뿜어냈다. 우선 김정훈은 “1과 자기로만 나눠지는 수인 ‘소수’를 집착한다. 8은 연약해 보인다. TV볼륨도 소수로만 조정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에 윤종신은 “’선생님이 몇 대 맞을래?’라고 물으면 소수로 대답하냐”고 물었고, 김정훈은 “자주 맞지를 않았다”고 팩트로 대답해 MC들의 말문을 막기도 했다. 김정훈의 숫자사랑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그는 “사람의 마음을 수치화 한다는 게 기분이 나쁘다. 숫자에 대한 버릇 없는 짓이다”며 숫자를 신격화 하는 모습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아재 개그를 좋아한다는 그는 언어유희를 이용한 유머감각을 뽐내며 반전 매력을 더했다. 심소영은 놀라운 기억력을 드러냈다. 그는 “2살 때 비행기 이코노미 좌석에서 아버지 어깨에 토를 한 것을 기억한다. 그게 조금 충격적이어서 기억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MC들은 “구체적으로 기억하는게 신기하다”며 놀라워했고, 김구라는 “허언증이 아니냐”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기도 했다. 심소영은 남다른 이상형을 밝히기도. 그는 “팔짱을 낄 때 팔꿈치를 만지작거리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팔꿈치가 두꺼운 사람이 이상형이다”며 팔꿈치가 두꺼운 사람을 감별하기에 나섰다. 이때 반전이 일어났다. 김구라가 의외로 심소영의 기준에서 탈락했고, 의외로 말라보이는 김국진이 가장 심소영의 수준에 부합한다고 밝혀졌다. 이에 김국진은 어깨에 뽕을 넣은 것처럼 으쓱댔다. 공부의 신들의 가족들도 남달랐다. 심소영의 어머니는 대학교 교수였고, 아버지는 서울대 출신이자 국내 유명 초콜릿 과자의 슬로건인 ‘정’ 콘셉트를 만든 장본인이라고 밝혀진 것. 심소영은 진정한 ‘금수저’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과시하지 않는 겸손한 면모를 보였다. 강성태는 동생이 인터넷에서 ‘친구가 없어서 공부했다가 서울대 간’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연예계 대표 ‘뇌섹남녀’ 서경석-김정훈-강성태-심소영은 뛰어난 두뇌보다 더 매력있고 독특한 이력, 성격, 취향, 취미 등을 공개하며 신선한 웃음을 선사했다. 한편, ‘라디오스타’는 김국진-윤종신-김구라-규현 4MC가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 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독보적 토크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화면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임지안 “목포 택시기사 살인사건, 피해자는 제 동생...제2의 피해자 없길”

    임지안 “목포 택시기사 살인사건, 피해자는 제 동생...제2의 피해자 없길”

    트로트 가수 임지안이 ‘목포 택시 살인사건’의 피해자가 자신의 동생이라고 밝혔다. 21일 임지안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만인 앞에 서는 직업을 하고 있는 저이지만 너무 안타깝고 억울하기에 용기내어 다같이 공유해 주셨으면 하는 소망으로 글을 올립니다”라는 문장으로 글을 시작했다. 그는 “6남매 가운데 넷째인 28살 제 여동생은 요즘 뉴스에서 다뤄지고 있는 목포 택시 살인사건 피해자”라며 “죽어간 제 동생은 돌아오지 못할 길을 갔지만, 사실을 제대로 알려서 범인이 충분한 처벌을 받길 바랍니다”라며 글을 쓰게 된 이유에 대해 언급했다. 앞서 지난 20일 목포경찰은 여성 승객에게 성폭행을 시도하려다 살해한 혐의(강간살인)로 택시기사 A(5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의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18일 오전 4시쯤 목포시에서 약 12km 떨어진 모 산업단지 부지 공터에 자신의 택시를 세운 뒤 B(26·여)씨를 상대로 성폭행을 시도한 뒤 목을 졸라 살해했다. 임지안은 범인이 자백한 내용을 공개하며 “우발적 범행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치밀하고 단계적인 행동들이었습니다. 더 충격적인 것은 범인은 범행 후 다음날에도 태연하게 택시 운전을 했고 영업 중에 체포됐습니다. 그 끔찍한 살인자가 몰고 다닌 택시에 손님들이 탔다고 생각하니 너무 소름이 끼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범인은 초범이 아닌 전과 9범”이라며 “술을 마셨다고, 혼자 탑승했다고, 잠이 들었다고, 시간이 늦었다고 범행 타겟이 되기에는 말도 안되는 경우입니다. 저희 가족들은 동생과 같은 제2의 희생자가 나타나지 않게 싸울 겁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임지안 페이스북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재심’, 정우·강하늘 진심 통한 명장면 공개

    ‘재심’, 정우·강하늘 진심 통한 명장면 공개

    “이제부터 내가 니 변호사다” 개봉 첫 주부터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화제작 ‘재심’의 하이라이트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공개된 영상은 영화 속 ‘준영’ 역의 정우, ‘현우’ 역의 강하늘이 서로 마음의 문을 여는 대목이다.   현우는 재심을 진행하기 위해 힘겹게 번 돈을 준영에게 건네며 “내 전 재산이여”라고 말한다. 그 돈 봉투를 받은 준영이 얼마 안 되는 돈이지만 돈과는 바꿀 수 없는 진심을 느끼면서, 현우에게 “이제부터 내가 니 변호사다”라고 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배급사 측은 “영화를 본 관객들 사이에서 이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 명장면 중 하나로 손꼽힌다”고 전했다. 한편 영화 ‘재심’은 목격자가 살인범으로 뒤바뀐 사건을 소재로 벼랑 끝에 몰린 변호사 준영과 억울한 누명을 쓰고 10년을 교도소에서 보낸 현우가 다시 한 번 진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재심’은 지난 15일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해 현재까지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조작된 도시’, ‘그레이트 월’ 등 대작 영화들을 제치고 개봉 5일째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한 무대 두 남자…무한매력

    한 무대 두 남자…무한매력

    공연 내내 무대를 장악하는 배우는 단 2명이다. 눈에 띄는 무대장치나 조명, 의상이 없어도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돋보이는 연출로 꾸준한 인기를 모으며 관객들을 압도하는 뮤지컬이 바로 ‘남성 2인극’이다. 특급 스타를 앞세운 화려하고 웅장한 대극장 뮤지컬도 넘볼 수 없는 2인극만의 매력은 무엇일까. 2인극은 단 두 명의 배우가 극을 이끄는 만큼 ‘배우의 힘’이 어느 작품보다 중요하다. 등장인물이 한정적인 탓에 이야기의 갈등 구조 자체가 자칫 단순하게 보일 수 있기 때문에 검증된 실력은 필수다.#10주년 ‘쓰릴미’ 탄탄한 연기력 시선 압도 2007년 초연 후 국내 스테디셀러 뮤지컬로 승승장구하는 ‘쓰릴미’는 미국 전역을 충격에 빠뜨린 유괴 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등장인물 ‘나’와 ‘그’의 내면 상태를 밀도 있게 표현한다. 특히 ‘누가 누구를 조종했는가’라는 부제 아래 두 사람 간의 미묘한 긴장 관계를 탄탄한 연기력으로 표현한다. 10주년을 맞은 올해는 초연 당시 원조 ‘그’와 ‘나’로 남성 2인극의 돌풍을 이끈 배우 김무열과 최재웅을 비롯해 기존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다시 모였다. 제작사인 달컴퍼니 관계자는 “쓰릴미의 경우 특별한 의상 교체나 무대 변화가 없고 배우들이 표현하는 작품 속 캐릭터의 비중이 크다”면서 “특히 두 인물 간 관계의 흐름이 작품을 이끌어 가는 힘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상대 배우와 조화를 이루고 그 에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배우들을 캐스팅했다”고 설명했다.#‘라흐마니노프’ 피아노 선율로 단조로움 극복 2인극의 단조로움을 극복하기 위해 ‘제3의 배우’가 등장하기도 한다. 바로 피아노다. 피아노는 작품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유도하는 한편 두 배우 간 갈등을 고조시키고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해 초연 무대에서 호평을 받으며 올해 다시 막을 올린 뮤지컬 ‘라흐마니노프’는 러시아 작곡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가 슬럼프에 빠져 절망하고 있던 시기에 만난 정신의학자 니콜라이 달 박사와의 우정을 클래식 선율에 담아냈다.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섬세한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뮤지컬 특성상 무대 위로 노출시키지 않는 피아니스트와 현악팀을 과감히 드러냈다. 상대적으로 단순한 무대를 향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면서 하나의 무대장치로도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이 작품으로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작곡·음악감독상을 수상한 이진욱 음악감독은 “피아노가 단순한 악기를 넘어서 무대 위 등장인물의 생명력을 구현하는 하나의 극적 상징으로 사용된다”며 “피아니스트와 현악팀 연주자들이 악기를 통해 소리를 내는 것도 하나의 연기라고 생각하고 배우의 감정 흐름에 맞출 수 있도록 주문을 했다”고 설명했다.#‘머더 포 투’ 1인 다역 소화… 보는 재미 선사 두 명의 배우가 1인 다역을 소화하며 관객들에게 보는 재미를 선사하는 것도 2인극의 묘미다. 3월 국내 초연을 앞둔 ‘머더 포 투’는 의문의 총격 살인 사건의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을 엉뚱하고 익살스럽게 풀어 나가는 코미디 뮤지컬이다. 두 명의 배우가 개성 강한 13명의 인물을 연기하며 형사와 용의자 간의 실랑이를 그린 작품이다. 범인을 잡아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야 하는 경찰 ‘마커스’를 비롯해 성별, 나이, 성격도 제각각인 다수의 용의자를 두 배우가 연기한다. 박병성 더뮤지컬 편집장은 “배우들이 끊임없이 변신을 하면서 역할 바꾸기를 하는 동안 관객들은 마치 연극 놀이를 하는 듯한 재미를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한 무대에서 다양한 연기를 선보일 수 있는 덕에 배우로서는 자신의 존재감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뮤지컬 평론가인 원종원 순천향대 교수는 “손만 뻗으면 닿을 것 같은 가까운 곳에 앉아 있는 관객들과 교감하며 배우로서 강렬한 인상을 심어 줄 수 있고, 관객의 입장에서도 눈앞에서 배우의 개성 있는 연기를 오롯이 감상하는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SF 거장, 어떻게 미래 내다봤나

    [달콤한 사이언스] SF 거장, 어떻게 미래 내다봤나

    “Open the pod bay doors, HAL.”(격납고를 열어, 할)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1968년 작품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나오는 유명한 대사입니다. 영화에서 우주선을 통제하는 인공지능(AI) 컴퓨터 ‘할 9000’은 인간이 모순된 명령을 내리자 목적수행을 위해 살인까지 저지릅니다. 사람들을 속여 우주 밖으로 내보낸 뒤 못 들어오게 문을 닫아버리기도 하죠. 선장은 문을 열라고 다급하게 명령을 내리지만 할은 이를 거부합니다. 미국영화협회(AFI)가 선정한 ‘100대 명대사’ 중 하나인 ‘격납고를 열어, 할’은 이 장면에서 나옵니다. 통제불능의 AI가 얼마나 인류의 위협이 되는지를 상징하는 외침입니다.이 영화의 원작은 영국 SF작가 아서 클라크(1917~2008)의 ‘스페이스 오디세이’ 시리즈입니다. 영화로 만든 2001년 이외에 2010년, 2061년, 3001년까지 4부작으로 구성된 장편입니다. 아서 클라크는 ‘로봇’ 시리즈의 아이작 아시모프, ‘스타쉽 트루퍼스’의 로버트 하인라인과 함께 영미 SF문학계의 3대 거장입니다.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는 아서 클라크는 소설을 통해 인공지능과 인터넷, 우주정거장 등 현대 과학기술의 등장과 발전을 정확하게 예측한 미래학자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이런 정확한 미래 예측은 킹스칼리지에서 수학과 물리학을 전공하고 영국 행성간협회 회장을 역임한 그의 과학적 이력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아이작 아시모프는 미국 보스턴의대 생화학과 교수 출신이고, 로버트 하인라인도 미국 해군사관학교에서 통신과 항공공학을 전공한 뒤 UCLA에서 수학과 물리학을 공부했다고 합니다. 상상력과 전문적인 과학지식을 혼합해 SF 대작을 완성해낸 것이죠. 아서 클라크는 1945년에 이미 몇 십년 뒤에 나타날 통신위성의 가능성을 이야기했고 우주선을 회전시켜 인공 중력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예견하기도 했습니다. 또 원거리 우주여행을 할 때 가까운 행성의 중력을 이용해 궤도를 조정하거나 추진력을 얻는 ‘스윙바이(swing-by) 항법’이 가능하다는 것도 예측했지요. 이 때문에 그의 소설은 당시 과학기술자들에게 ‘우주탐사를 위한 기술 참고서’로 불리기까지 했습니다. 그는 앞서 언급했듯이 인공지능의 등장과 미래도 예상했습니다. 지난해 3월 알파고 충격 이후 인공지능에 대한 논의가 가속화되고 있는데 클라크는 50여년 전에 벌써 ‘할 9000’을 통해 AI 운영에 관한 윤리적 화두를 던진 것입니다. 이렇듯 SF작품들을 보면 미래 사회를 비교적 정확하게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SF작가들이 과학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듯이 과학자들도 SF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선진국에서 미래 예측에 과학기술자들과 SF작가들이 수시로 머리를 맞대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반면 한국에서 논의되는 미래학이나 미래예측을 보면 안타깝기만 합니다. 그만저만한 학자들이 모여 자신들의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 뻔한 얘기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에 정부 부처까지 가세해 연구비를 대주면서 하나마나한 보고서를 내는 것을 보면 한숨만 나옵니다. 몇몇 학자들의 밥그릇을 챙겨주기보다 과학적 상상력이 풍부한 SF작가나 번역가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일석이조 아닐까요. 물론 무한 상상력을 가진 SF작가들이 많이 나오기 위해서는 학교 교육에서부터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야겠지만 말입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오늘의 눈] ‘집값 민원’ 걱정에… 공개 안 하는 공원 안전등급

    [오늘의 눈] ‘집값 민원’ 걱정에… 공개 안 하는 공원 안전등급

    2136곳 안전등급 전수조사…557곳 범죄 ‘취약·다소 취약’ 본지, 공원 이름 공개 요구하자 “국민 생명·재산 보호 지장” 거부 속내는 취약지 집단 민원 우려…“레드등급 공개해 치안 개선을” 부모는 자식에게 늦은 밤 인적이 없는 공원이나 으슥한 골목길은 피하라고 가르친다. 우선 우범지대를 피해야 불필요한 범죄에 휘말릴 확률이 줄기 때문이다.그런데 만일 우리가 주변의 우범지대를 알 수 없다면 어떨까. 정부가 시민이 낸 세금으로 우범지역을 조사하고도 이를 공개하지 않으면, 그리고 그 이유가 ‘국민의 알권리’보다 ‘집값이 떨어진다는 일부 시민의 민원’ 때문이라면 어떨까. 심지어 우범지역을 공개하면 개선 효과보다 낙인 효과로 더 위험해질 거라는 설명까지 곁들인다면…. 1000만 시민의 안전을 책임진 서울시와 서울지방경찰청이 이 ‘비현실적 가정’을 현실로 만들었다. 세금을 들여 안전등급이 떨어지는 공원을 조사하고도 시민들에게 공개하지 않은 것이다. 지난 5일 두 기관은 서울 안의 공원 2136곳을 전수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2017년 공원 안전등급 평가’를 발표했다. 안전등급을 그린(안전등급 높음), 옐로(보통), 레드(낮음)로 구분했는데 ‘그린’은 지난해 1422곳에서 1579곳으로 늘었고, ‘옐로’는 659곳에서 539곳으로, ‘레드’는 26곳에서 18곳으로 줄었다. 시민의 입장에서 내 주변의 공원이 얼마나 안전한지 알 수 있는 유용한 정보다. 하지만 두 기관은 공원별 등급은 공개를 거부했다. 레드 등급의 18개 공원은 특히 알려 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레드’ 공원은 살인(미수)·강도·추행·절도·폭행·마약·방화 등 7대 범죄가 일어났거나 노숙자 문제가 큰 곳, 주민 체감 안전도가 낮게 나온 곳 등이다. 기자는 시민들로서는 마땅히 알권리가 보장돼야 한다고 보고 발표 이튿날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그 결과 서울시는 지난 14일, 경찰은 지난 16일 ‘공개 거부’라는 답을 보내왔다. 서울시는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 제9조 1항 3호 ‘공개될 경우 국민의 생명·신체 및 재산의 보호에 현저한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인정되는 정보’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같은 법률의 제9조 1항 4호 ‘진행 중인 재판에 관련된 정보와 범죄의 예방, 수사, 공소의 제기 및 유지, 형의 집행, 교정, 보안처분에 관한 사항으로서 공개될 경우 그 직무 수행을 현저히 곤란하게 하거나 형사 피고인의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한다고 인정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정보’라며 비공개 처리했다. 대체 안전등급 공개가 어떻게 국민의 생명을 위협한다는 건지 두 기관의 ‘난해한 해명’에 혀를 차고 있던 터에 한 경찰 관계자의 ‘고백’이 귀에 꽂혔다. “레드 등급 공원이라고 발표하면 주변 시민들이 부동산 가격이 떨어진다고 거세게 항의합니다. 아주 민감한 문제예요. 괜히 큰 불똥이 튈 수 있습니다.” 정리가 됐다. 시민의 안전보다 주변 지역 땅값, 그리고 그 땅값이 만들어 낼 집단 항의성 민원, 그리고 이런 민원에 시달릴 자신들의 처지…. 안전등급 공개를 거부한 그들의 진정한 우선순위다. 이들로 인해 이번 주말에도 우리는 ‘그린 공원’일 거라 애써 믿으며 ‘레드 공원’에 갈지도 모른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北 김정남 피살] 말레이 총리 “北대사 무례”…‘反北 감정’ 동남아로 확산

    “(북한) 대사의 발언은 외교적으로 무례했다.” 김정남 암살 수사에 대한 북한의 무리한 요구가 거세지면서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가 비판에 나서는 등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국가들의 반북(反北) 감정이 커지고 있다. 태국 일간지 방콕포스트는 21일 ‘용납할 수 없는 북한’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북한에 의해 자행된 범죄 사건을 일일이 열거하면서 “이제 그 범죄가 해외까지 뻗쳐서 또다시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들이 김씨 3대 세습자의 살인범들이 자행한 그 더럽고, 피비린내 나고, 야만적인 범죄의 뒤처리를 해야 할 판”이라며 원색적인 표현으로 비난했다. 말레이시아 국제정치 전문가인 무하마드 푸아드 오스만 북부말레이시아대 교수도 “말레이시아는 암살에 적합한 장소라는 평가까지 받게 될 상황”이라며 “시민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데 연간 수백만명의 방문객을 받는 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국민 안전을 위해서라도 북한과의 무비자 협정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만난 한 시민은 “북한이 이번 암살의 주범인데도 반성하기는커녕 우리나라의 수사를 못 믿겠다고 비판하고 있다”면서 “우리 정부도 북한에 우호적인 시선을 거두고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으로 비정부 교류도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축구연맹(FAM)은 다음달 28일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북한과의 차기 아시안컵 예선전 경기 장소를 제3국으로 변경해 달라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측에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쿠알라룸푸르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손현주, 장혁 주연작 ‘보통사람’ 티저 예고편

    손현주, 장혁 주연작 ‘보통사람’ 티저 예고편

    ‘우리는 보통사람이고 싶었다!’ 평범하지 않았던 시대, 평범하게 살고 싶었던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보통사람’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다. ‘보통사람’은 1980년대, 보통의 삶을 살아가던 강력계 형사 성진이 국가에 의해 진행되는 연쇄 살인사건 수사에 휘말리며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이야기를 그렸다. 공개된 예고편은 범인을 잡는 ‘성진’(손현주)의 모습이 경쾌한 리듬과 함께 시작한다. 성진이 절친한 형 동생 사이인 ‘재진’(김상호)과 술집에서 마주 보며 웃음을 터트리는 장면은 그 시절 ‘보통사람’들의 삶을 떠올리게 한다. 이어 안기부 실장 ‘규남’(장혁)의 부름을 받고 남산에 들어간 뒤 성진이 처한 분위기는 180도 반전된다. 여기에 “이거 다 남산에서 관여한 일이다”라며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기자 재진의 모습이 긴장감을 높인다. ‘우리는 보통사람이고 싶었다’는 카피로 마무리되는 예고편은 1980년대 평범한 삶을 살던 성진의 변화하는 모습을 궁금케 한다. 손현주, 장혁, 김상호 등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의 진심 어린 연기와 평범한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공감을 불러일으킬 영화 ‘보통사람’은 3월 개봉 예정이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단독] “공공장소에서 술 먹지 말라” 지자체 51곳 ‘금주구역’ 조례

    [단독] “공공장소에서 술 먹지 말라” 지자체 51곳 ‘금주구역’ 조례

    범죄 예방 vs 이중 규제 논란음주로 인한 각종 범죄가 늘어나면서 지방자치단체마다 ‘금주구역’을 지정하는 조례를 두고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이미 전국 244개 광역·기초지자체에서 5곳 중 1곳꼴로 관련 조례가 마련됐고, 서울의 경우 절반이 넘는 구청에서 조례를 통과시켰다. 하지만 이들 조례가 시행되기 위한 전제조건인 상위법은 개인의 자유를 과도하게 침해하는 행정처분이라는 논란 속에 아직 국회에서 논의만 거듭되고 있다. 20일 자유한국당 윤종필 의원실에 따르면 전국 244개 광역·기초지자체 중 51곳(20.9%)이 금주구역 조례를 제정했다. 서울의 경우 25개 자치구 중에 14곳(56%)이 지정해 가장 많았고 경기 10곳, 부산 5곳 순이었다. 대부분은 ‘구청장은 음주 폐해 예방과 건전한 사회 환경 조성을 위해 특정 장소를 음주 청정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서울시의회 역시 지난해 김구현 의원이 발의한 ‘건전한 음주문화 조성에 관한 조례안’을 두고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다. 공원과 어린이 놀이터에서 술을 마실 경우 과태료 10만원을 부과하는 내용이다. 금주구역 지정을 요구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공원, 놀이터, 지하철역 등에서 술을 마시고 범죄나 소란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7대 범죄(살인, 강도, 강간·강제추행, 절도, 폭력, 방화, 마약) 중 25.6%를 주취자가 저질렀다. 주취자 범죄율은 방화(41.2%), 살인(38.3%), 강간·강제추행(34.9%), 폭력(30.3%) 순이었다. 반면 이미 경범죄처벌법을 통해 음주 소란 행위 등을 처벌하고 있는 만큼 별도 법령 추진은 이중 규제라는 지적도 거세다. 특히 금연구역에 이어 금주지역까지 정할 경우 개인의 자유와 헌법상 ‘행복추구권’을 과도하게 침해한다는 것이다. 시민 김모(40)씨는 “일부의 주정꾼 때문에 금주지역을 만드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경범죄처벌법을 확실하게 적용해 처벌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런 갈등으로 아직 상위법은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보건복지부는 2012년부터 공공장소 음주와 주류 판매 금지 정책을 추진했지만 여론에 부딪혀 금연 정책에 역점을 두는 쪽으로 선회한 바 있다. 국회에서도 관련법이 여러 번 무산됐다. 이번 국회에서는 윤종필 의원이 지자체가 금주구역을 지정할 수 있게 하는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통과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정부 ‘김정남 암살’ 테러행위 규정… 북핵·인권 동시 압박

    정부 ‘김정남 암살’ 테러행위 규정… 북핵·인권 동시 압박

    새달 열리는 유엔 인권이사회서 암살 규탄 ‘北결의안’ 채택 추진우리 정부가 북한의 신형 중거리미사일 ‘북극성 2형’ 시험발사 및 김정남 암살 사건을 계기로 전방위 대북 비핵화·인권 압박에 나선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하고 김정남 피살 사건에 대해 “말레이시아 당국의 발표와 여러 정보, 정황을 종합해 볼 때 이번 사건의 배후에 북한 정권이 있는 것이 확실해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황 권한대행은 이번 사건을 ‘반인륜적 범죄행위’, ‘테러행위’, ‘살인 사건’ 등으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정권 유지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북한 정권의 무모함과 잔학성을 여실히 보여 줬다”며 “북한이 응분의 대가를 치를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모색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미국, 일본 등 국제사회를 상대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인권 문제를 적극적으로 제기하며 대북 압박 공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간담회에서 “이번 사건은 북한이 국제적인 가치를 지키는 방향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의 힘을 모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는 2004년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566호를 근거로 김정남 피살 사건을 ‘테러행위’로 규정하고 이를 국제사회에 부각시킨다는 방침이다. 유엔 안보리 결의 1566호는 민간인을 상대로 사망 또는 중상을 입히거나 공포를 야기함으로써 특정 행위를 강요하는 행위를 테러 범죄로 규정했다. 국제사회의 경제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의 외교 고립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다음달 열리는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김정남 피살 사건을 규탄하는 북한인권결의안이 채택될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 정권의 반인륜적인 행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김정은을 국제형사재판소에 제소하거나 북한의 ‘레짐 체인지’(김정은 정권 교체)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김정남 부검 결과 이르면 22일 발표…북한 대사 “남한 보수정권이 조작”

    김정남 부검 결과 이르면 22일 발표…북한 대사 “남한 보수정권이 조작”

    말레이시아 경찰의 김정남 시신 부검 결과가 이르면 22일 공개된다. 하지만 강철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는 20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말레이시아에서 암살당한 북한 남성이 김정남이 아닌 ‘김철’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강 대사는 사망자에 대해 “여권에 나온 대로 북한 국민이며 이름은 김철”이라는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 지난 18일 말레이시아 경찰 당국에도 이 남성의 신원을 이렇게만 확인해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북한이 이처럼 사망자를 ‘김정남’이 아닌 ‘김철’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처음이 아니다. 북한 측은 지금껏 한 번도 사망자의 신원이 김정남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지난 17일 밤 북한 측 동의 없이 이뤄진 부검에 항의하기 위해 개최한 기자회견서도 ‘김정남’이라는 이름은 전혀 언급하지 않은 채 ‘우리 영사관의 보호를 받는 외교관 여권 소지자인 그’라고만 표현했다. 북한이 이처럼 초지일관 사망자의 신원이 김정남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이유는 이번 사건과 북한을 연결지으려는 시도를 가로막기 위한, 일종의 ‘꼬리 자르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망자가 김정남이 아니라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체제의 대안 세력을 제거하기 위해서라는 살인 동기 자체가 성립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살인 사건 용의자로 지목된 남성들이 북한 국적자라고 해도 북한 정부의 지령을 받고 수행했다는 논리도 펼 수 없게 된다. 북한이 김정남 부검에 항의하면서도 부검 과정에 참여하지 않은 것도 이런 의도로 해석된다. 일반적으로 자국민이 다른 나라에서 사망해 부검해야 할 경우 해당 국가 외교관이 참여해 자국민의 신원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다. 그러나 북한이 동의 없는 부검에 항의하면서도 이런 신원 확인 과정을 밟지 않은 것은 사망자가 김정남이라는 사실 자체를 인정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지 않기 위해서라는 추정이 나온다. 북한이 주장하는 남한 연루설을 증폭시키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강 대사는 기자회견서 이번 사건이 정치적으로 진행된다며 “우리가 전모를 알기 전에 남한 언론이 다른 이름을 가진 사람이 죽었다고 보도했는데 어떻게 이런 보도가 가능했느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우리 정부가 사망자를 김정남으로 몰아 그 배후에 북한 정권이 있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는 논리다. 강 대사는 그러면서 한국 언론이 이처럼 사망자 신원을 특정한 것은 “남한이 이번 사건에 연루돼 있으며 남한의 보수 정권이 현 정치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건을 조작한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한편 강 대사는 말레이시아 경찰청과 북한 당국의 공조 조사를 요구했는데 이는 말레이시아 당국의 수사 및 수사결과 발표를 지연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중국사회 공황에 빠뜨린 ‘국숫값 1위안 살인사건’

    중국사회 공황에 빠뜨린 ‘국숫값 1위안 살인사건’

    최근 한 중국 남성이 국숫값 1위안(약 167원)을 더 받았다는 이유로 가게주인의 목을 칼로 벤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18일 중국 현지언론은 우한(武汉)의 한 국숫집에서 국수를 먹은 후(22)씨가 주인이 국숫값 1위안을 더 받자 가게 주인과 격렬한 싸움이 붙었다고 전했다. 주변 목격자의 증언에 따르면, 후씨는 18일 오후 동료 2명과 함께 국수 가게에서 가장 저렴한 수콴펀(素宽粉) 국수를 시켰다. 후씨는 메뉴판에 적힌 대로 한 그릇당 4위안(약 670원)을 지급했지만, 가게 주인은 국수 가격이 올랐다면서 1인분에 5위안(약 836원)을 요구했다. 후씨와 동행했던 두 남성은 말없이 1위안을 더 얹어주려 했지만, 후씨는 “어째서 1위안을 더 받느냐”고 항의했다. 가게 주인은 “돈 없으면 먹지 말고 꺼지라”고 말했고, 결국 이 거친 말 한마디가 비극의 씨앗이 됐다. 후씨와 언쟁이 높아지자, 가게주인은 후씨의 뺨을 두 차례 때리고 발로 찼다. 가게주인의 체격은 후씨보다 훨씬 건장했다. 가게주인에게 맞고 서 있던 후씨는 분을 참지 못하고 몸을 돌려 가게식당 부엌으로 들어갔다. 잠시 후 그는 칼을 들고나와 가게 주인의 팔과 다리를 찔렀다. 가게 주인이 피를 흘리며 도망치자 쫓아가 목을 내리쳤다. 그리고 이미 숨진 주인의 잘린 머리를 근처 휴지통에 버렸다. 인근 주민들은 후씨를 말리려 했지만, 살의에 가득 찬 눈빛의 그를 말릴 엄두를 내지 못했다. 신고를 받고 도착한 경찰은 현장에서 후씨를 체포했다. 목격자들은 "가게 주인은 후씨가 외지인인 것을 알아차리고 1위안을 더 받으려다 이 사달이 났다"고 전했다. 국숫값 1위안으로 촉발된 사소한 말다툼이 끔찍한 살인으로 이어진 데 중국사회는 충격에 빠졌다. 가게 주인은 5년 전 이혼한 후 13살 된 아들과 국수 가게를 하며 살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원정화 “리정철은 총알받이…일하는 방식, 정찰총국 같아”

    원정화 “리정철은 총알받이…일하는 방식, 정찰총국 같아”

    북한 여성공작원 출신 원정화씨가 18일 김정남 피살 사건과 관련해 용의자로 검거된 “리정철은 총알받이”라며 “핵심 배후 실세들은 이미 현장을 떠나서 평양에 들어갔다고 본다”고 밝혔다. 원씨는 이날 중앙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현장에서 잡힐 요원들을 정해 놓고 아수라장을 만든 뒤 시간을 버는 것”이라며 “일하는 방식을 봤을 때 내가 속했던 보위부는 아닌 거 같고, 정찰총국 같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원씨는 또 “나도 황장엽 암살 지령 받은 지 3년이나 걸려서 조금씩 알아 가는 과정에서 구속이 됐었다”면서 “일단 김정남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사람이 365일 따로 있었을 거고 도청을 했을 것 같다. 도청하지 않고는 어떻게 공항에 간다고 알까. (김정남) 수행원 중 조금 포섭이 된 사람, 이중첩자가 있었을 거다. 누구 하나라도 협조 안 됐다면 이렇게까지 세밀하게는 안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암살 수법에 대해서는 “내 생각에 스프레이는 아니다”라며 “스프레이 뿌리는 여자가 있더라도 독침도 들어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정남 피살) 사진을 보니 목부터 귀 사이에 찔린 거라고 생각한다”며 “스스로 앉아 있다. 급소를 찔려서 순간적으로 독이 와서 주저앉은 자세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씨는 “독침은 여성(공작원)들을 위해 생산한 것”이라며 “(독침을 맞으면) 그냥 스르륵 잤다. 감각이 없다. 깨어나서도 기억이 없다. 몸이 이상하다”고 독침 훈련을 회상했다. 아울러 원씨는 여성 용의자들이 암살훈련을 받았을 것이라고 확신하며 “잡히면 어떻게 말할지 사전에 협의하고 말도 맞춰 놓았을 거다. 저부터도 그랬다”고 했다. 원씨는 ‘암살은 스피드가 관건’이라 외국인 여성을 고용했을 것이라며 “여자들이 더 민첩하고, 남성이란 목표물에 접근하기 쉽다. 경우에 따라 현지인을 고용하는데, 돈을 받으면 얼마든지 청부살인을 할 수 있도록 훈련된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북한은 거물 암살엔 돈 아까운 줄 모른다. 김정남 정도 되면 100만 달러(약 11억 5000만원)는 선불로 줬을 것”이라며 “공항은 폐쇄회로TV(CCTV)가 많아서 의아해하는데 CCTV는 어디에나 있는 세상이다. 공항은 사람이 많고, 빠져나갈 수 있는 길도 너무 많고, 저라도 택했을 것 같다. 김정남도 ‘여기가 공항인데 설마’했을 것”이라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黃권한대행 “김정남 피살배후는 북한…응분의 대가 치러야“

    黃권한대행 “김정남 피살배후는 북한…응분의 대가 치러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김정남 피살 사건과 관련해 “말레이시아 당국의 발표 및 여러 정보와 정황을 종합해 볼 때 이번 사건의 배후에 북한 정권이 있는 것이 확실해 보인다”고 20일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하고 “제3국 국제공항이라는 공공장소에서 자행된 이번 살인사건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반인륜적 범죄행위이자 테러행위로서, 정권 유지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북한 정권의 무모함과 잔학성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북한이 이러한 테러행위들에 대해 응분의 대가를 치를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모색하기 바란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역사속 공무원]가축 잘 기르면 1계급 승진… 번식 제대로 못 시키면 엄벌…닭 이용해 살인누명 벗기도

    [역사속 공무원]가축 잘 기르면 1계급 승진… 번식 제대로 못 시키면 엄벌…닭 이용해 살인누명 벗기도

    지난해 11월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에 이어 구제역까지 올겨울은 들끓는 가축 전염병으로 축산직 공무원들이 힘겹다.닭 사육을 중요 정책으로 삼은 것은 세조 8년인 1462년 6월 5일이다. 이날 실록 첫 번째 기사는 임금이 신숙주, 권남, 한명회 등과 논의한 축양(畜養)계획을 호조에 전한 것이다. “닭, 돼지, 개 등의 가축을 때를 놓치지 않고 번식에 힘쓰면 70대(代)의 사람들이 고기를 먹을 수 있다니, 서둘러 시행해야 할 일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가축 사육을 등한시하여 손님 접대와 제사에 쓰기에도 턱없이 부족하다. 이제부터 서울은 한성부가, 지방은 관찰사가 책임지고 추진하라. 번식에 성공한 지역과 그렇지 않은 경우를 평가하여 상벌하라.”실제로 2년 후 축양 성과를 평가해 상벌한 기록이 있다. 1464년 7월 5일 네 번째 기사가 축양 성과에 따른 상벌계획을 보고한 것이다. “닭, 돼지 등 가축을 잘 길러 많이 번식시킨 하성위 정현조, 임영대군 이구는 자제 또는 조카 중 1명을 1계급 승진, 함길도 함흥갑사 유익명은 본인을 승진시키고, 중추원부사 민발은 당상관이면서도 임금의 명을 가벼이 여겨 축양을 게을리했으니 벌하소서.” 이날 호조의 보고를 받은 임금은 그대로 할 것을 명했다. 올해 정유년을 상징하는 붉은 닭은 액을 쫓고 상서로움을 전하는 귀한 동물이지만, 때로는 동물의 먹잇감으로나 쓰이는 하찮은 존재일 때도 있었다. ‘정종실록’ 1399년 5월 16일 여섯 번째 기사는 “귀화인인 오랑합(吾郞哈)이 이리를 선물로 바쳐 궁중에서 키웠는데, 한 달에 닭을 60마리나 먹어치운다”는 내용이다. 1407년 8월 24일 첫 번째 기사는 “강계도병마사 김우가 임기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지나는 군현의 닭을 모조리 잡아 자신의 매(30여 마리)에게 먹이로 주었으니 처벌해야 한다”는 사헌부의 보고였다. 그러나 임금(태종)은 “김우는 공신이니 처벌할 수 없다. 앞으로도 오직 김우의 요청만 들어주고, 그 외는 처벌하라”는 이상한 판결을 내렸다. 닭을 이용해 살인누명을 벗기도 했다. 1433년 7월 19일 두 번째 기사인데, 살인혐의로 10년째 옥살이를 하고 있던 곡산의 양민 여성 약노를 재조사한 것이다. 이 여인은 주문을 외워 살인한 죄로 수감 중이었는데, 정말 주문만으로 살인을 할 수 있는지 사람 대신 닭을 이용해 실험한 것이다. 주문을 열심히 외웠으나 닭이 죽지 않자 약노는 옥살이를 오래하다 보니 귀신이 빠져나간 것 같다고 대답했다. 형조의 보고를 받은 임금은 “주문 따위의 허망한 것을 믿고 사람을 처형한다면, 억울하게 죽는 백성이 한둘이겠느냐?”라며 의금부로 돌려보내 다시 조사하도록 했다. 약노는 재심에서 “본래 나는 주문이 무엇인지도 모른다. 내가 밥을 준 사람이 얼마 후 이유도 없이 죽는 바람에 의심을 받았다. 고문과 매를 견디지 못해 거짓 자복을 했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번복할 기회가 여러 번 있었는데, 왜 사실대로 말하지 않았는가?”란 질문에 “또 맞을 것이 뻔한데,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변함없다. 또 때릴 거면 더 조사하지 말고 살인죄로 나를 죽여라”고 답했다. 이를 보고 받은 임금은 약노를 즉시 석방하고 집에 갈 수 있도록 먹을 밥과 여비를 마련해 주라고 명했다. 정유년 붉은 닭의 힘찬 울음소리와 함께 가축 전염병도 얼른 날아가길 바라 마지않는다. 최중기 명예기자(국가기록원 홍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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