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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구리소년 사건 유골 발견 15주기…‘개구리소년 사건’이란

    개구리소년 사건 유골 발견 15주기…‘개구리소년 사건’이란

    ‘개구리소년 사건’ 유골 발견 15주기 추모제사가 26일 오전 대구 달서구 와룡산 유골 발견 현장에서 열렸다.유가족 측은 이날 추모제에서 사건의 진실 규명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진상규명위원회’ 설치를 촉구했다. 유가족들과 시민의 모임 등은 이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미흡했고 사건의 진상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지난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당시 경찰이 곡괭이와 삽으로 아이들의 유골 발굴 현장을 훼손했다. 유골 4구를 파헤쳐 놓았고 유골 1구만 감식반이 와서 조사했다”며 “유골 발견 이틀 만에 사인을 저체온증에 의한 자연사로 추정했지만 결국 경북대 법의학팀은 검사 40여일 후에 타살로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지난 6월엔 전미찾모 나주봉 회장과 고(故) 우철원군의 아버지 우종우(70)씨가 개구리 소년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해 대구 성서경찰서에 아이들 실종 후 2년, 시신 발견 후 1년 동안의 수사관련 자료 정보공개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편 ‘개구리소년 사건’은 1991년 3월 26일. 대구광역시 달서구 성서 지역에 살던 5명의 국민학생들이 인근 와룡산에 올라갔다 실종된 사건으로, 국내에서 발생한 실종 사건 중 가장 유명한 어린이 실종 사건이다. 정식사건명은 “대구 성서초등학생 실종사건”이었으나, 2002년 시신들이 발견되면서 “대구 성서초등학생 살인 암매장 사건”이 되었다. 수사는 별다른 성과 없이 영구미제 사건으로 기록되었다. 2011년 ‘그것이 알고 싶다’는 범죄심리학자의 말을 통해 ‘아무리 상대가 어린아이라도 5명이나 되면, 범죄자의 입장에서도 어느 정도 위축되는 면이 생긴다’는 분석과 범인이 1명이었다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산에 오르거나, 일시적으로 한두 명이 떨어져서 놀던 차에 아이들 중 일부를 먼저 발견하였고, 순차적으로 살해하였을 가능성도 제시하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상실과 분노, 슬픔과 광기가 가득한 ‘마블 퍼니셔’ 예고편 공개

    상실과 분노, 슬픔과 광기가 가득한 ‘마블 퍼니셔’ 예고편 공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블 퍼니셔’ 예고편이 공개됐다. ‘마블 퍼니셔’는 가족을 죽게 한 자들을 향한 복수를 시작으로 뉴욕을 위협하는 악의 세력을 처단하고 정의를 실현하려는 응징자 ‘퍼니셔’ 프랭크 캐슬(존 번탈)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퍼니셔’는 마블 ‘데어데블’에 잠시 등장했으며, 마블 시리즈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캐릭터로 꼽힌다. 공개된 예고편은 잔잔한 기타선율과 함께 아들과 딸 그리고 아내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프랭크 캐슬 모습으로 시작한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그가 가족의 죽음을 목도하게 되면서 분위기는 급반전된다. 이후, 범죄가 우글거리는 뉴욕에서 칼을 갈고 총을 장전한 채 무자비한 살인을 저지르는 한 남자, 퍼니셔의 등장이 복수의 서막을 알린다. 피로 얼룩진 얼굴과 공허한 표정, 슬픔과 괴로움이 가득한 그의 눈빛은 사건 뒤, 숨겨진 이야기를 궁금케 한다. 이어 “하나도 남김없이 다 죽여야 해”라는 퍼니셔의 대사는 그가 직접 범죄자들을 응징할 수밖에 없는 잔혹한 세상에 대한 원망과 분노를 짐작케 한다. ‘워킹데드’, ‘베이비 드라이버’ 등 액션물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 배우 존 번탈이 퍼니셔의 복합적인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내며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한다. 마블 팬들에게 친숙한 데보라 앤 월(카렌 역)과 새로운 인물 에본 모스-바크라크(마이크로 역)의 등장은 그가 퍼니셔의 조력자가 되어 그의 곁을 지킬지 궁금케 한다. 또 FBI, 국토안보부,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강렬한 존재들이 퍼니셔와의 팽팽한 대결을 예고한다. 스릴 넘치는 액션을 비롯해 퍼니셔의 지난 이야기를 궁금케 하는 ‘마블 퍼니셔’는 2017년 오직 넷플릭스(netflix.com/Punisher)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서해순 인터뷰 내내 횡설수설…“경황 없었다면서 저작권은 잘 챙긴듯”

    서해순 인터뷰 내내 횡설수설…“경황 없었다면서 저작권은 잘 챙긴듯”

    고(故) 김광석씨 부인 서해순씨가 딸 서연씨의 10년 전 죽음을 함구한 이유에 대해 “경황이 없었다”고 말했다.서해순씨는 2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2007년 12월 23일 경기도 수원의 한 대학병원에서 숨진 서연씨의 생전과 사후 상황에 대해 “자다가 갑자기 물을 달라고 하면서 쓰러졌다. 병원에 데려갔다. 사망이라고 했다. 놀라고 황당했다. 아버지가 4월에 돌아가시면서 형제들과 사이도 좋지 않았다. 소송도 끝나지 않아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적으로 힘들 때였다. 애가 죽은 사실을 알리는 게 겁도 났고, 기회가 되면 알리려 했지만 장애아동 엄마들에게 전화해 어떡하겠는가. 방학 때였다. 곧 크리스마스였다. 조용히 보내는 수준으로 장례식을 치렀다”고 덧붙였다. 2007년 4월 부친이 세상을 떠난 뒤 돈 문제가 발생했고, 이로 인한 가족 불화로 딸의 죽음을 알리지 않았다는 것이 서씨의 주장이다. 손 앵커가 “서연씨의 죽음을 언젠가는 밝혔어야 하지 않았나”라고 묻자 서씨는 “재판과 별개로 너무 충격을 받았다. 힘든 상황이어서 미국에 갔다. 5년가량 지내다 한국에 돌아왔는데 딸에게 특별히 관심을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서연씨는 김씨의 인접저작권과 관련한 서씨와 시댁의 항소심 도중 사망했다. 서연씨의 생존 여부가 판결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사망 신고를 의도적으로 지연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 서씨는 횡설수설했다. 그는 “변호사가 이야기했다. 서연이가 미성년자였고, 상관이 없다는 것이었다. 제가 피고가 되는 것이었다. 서연이가 미성년자라서… 아버님(김광석씨 부친)이 2004년 돌아가시면서 판권 4개를 주기로 했을 때 끝났어야 했다”고 말했다. 서씨는 인터뷰가 끝날 때쯤 “미스터리하게 숨진 음악인이 있으면 그런 얘기가 나온다. (최측근인) 나를 의심할 수도 있다”면서 “나도 죽으면 미스터리하게 되겠다”며 헛웃음을 짓기도 했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갸우뚱한 반응을 보였다. ‘@gol********’는 “동문서답을 해명으로 장착하고 나온 서해순, 배짱만큼은 인정. 횡설수설이 최순실이랑 닮은꼴”이라고 말했고 ‘kim**’는 “경황이 없어서 아무 것도 제대로 할 수 없었는데 근데 저작권은 다 잘 챙기셨나봐요”라고 꼬집었다. ‘sky****’는 “어떤 부모가 자기 자식이 죽었는데 10년동안 숨기냐. 이러니 의심스럽지”라며 서씨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참**’는 “뉴스가 장난인가요? 변론할 내용도 준비 안 해오고 일관되게 경황이 없었다는 변명을 20분 이상 할애해서 들어야 하다니…”라고 불만을 표했다. ‘@yul*****’는 “서해순 씨, 주연으로 나오신 jtbc 뉴스룸 단편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 코너 잘 봤습니다”라고 비꼬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영미의 노래하기 좋은 계절] 명절 귀향 행렬의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

    [이영미의 노래하기 좋은 계절] 명절 귀향 행렬의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

    추석 즈음만 되면 어김없이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가 있다. 바로 나훈아의 ‘고향역’이다. 발표된 지 무려 45년이나 된 노래다.1. 코스모스 피어 있는 정든 고향역 / 이쁜이 곱분이 모두 나와 반겨 주겠지 / 달려라 고향 열차 설레는 가슴 안고 / 눈 감아도 떠오르는 그리운 나의 고향역-나훈아 ‘고향역’(1972·임종수 작사·작곡) 노래를 들으면 마치 뮤직비디오를 보듯 많은 이미지들이 스쳐 지나간다. 코스모스 피는 계절의 고향을 찾으니 추석 명절의 귀향이다. 1970년대에 고향 처녀의 이름이 이쁜이·곱분이니 노래의 주인공은 농어촌 출신일 것이다. 이 주인공이 무엇 때문에 도시에 왔을지는 물어보지 않아도 뻔하다. 1960년대 들어서서 경제개발과 산업화·도시화가 빨라지면서 1960년대 후반부터는 ‘무작정 상경’이란 말이 유행할 정도로 엄청난 이촌향도(移村向都) 현상이 벌어졌다. 1950년대만 해도 그저 서울에 대한 막연한 동경으로 상경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에 비해 1960년대 후반의 대대적 이농 현상은 생계를 위한 상경이었다. 돈도 ‘빽’도 없고 나이도 그리 많지 않은 청소년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저임금 제조업 노동자이거나 ‘식모살이’ 같은 일뿐이었다. 그래서 우리 산업은 이들의 값싼 노동력 덕분에 ‘수출입국’ 소리를 할 수 있게 됐다. 서울 구로동의 수출산업공업단지(구로공단)가 준공된 것이 1967년이다. ‘고향역’ 속의 주인공은 추석 귀경을 위해 며칠을 잔업과 철야를 하며 물량을 맞췄을 테고, 속옷이나 학용품 등을 선물로 사들고 귀향 열차에 올랐을 것이다. 이 시기 절절한 고향 노래가 계속 히트했던 것은 그만큼 이촌향도해 고생하며 살던 사람들이 많았다는 증거다. 물론 돈 벌러 서울 오는 사람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좀 형편이 나은 집의 자녀들은 ‘서울 유학’을 왔다. 트로트인 ‘고향역’에 비해 차분하게 감정이 절제돼 있는 안치환의 ‘고향 집에서’는 경기도 화성 출신으로 서울에서 대학을 다닌 그의 추석을 선명하게 펼쳐 놓고 있다. 1. 참 오랜만에 돌아온 내 고향 / 집 뜰엔 변함없이 많은 꽃들 / 기와지붕 위 더 자란 미루나무 / 그 가지 한구석엔 까치집 여전하네 / 참 오랜만이야 // (후렴) 너무 오랜 동안 잊고 지낸 탓일까 / 너무 오랜 동안 바라던 탓일까 / 오늘따라 다르네 / 여느 때와 다르네 / 워 워 워 / (중략) 3. 사랑방 부엌엔 쇠죽 쑤시는 할아버지 / 정정하신 할아버지 오래 사세요 / 고추잠자리 따라 뛰노는 내 조카들과 / 아직 뭘 잘 모르는 두 살짜리 내 아들의 / 어울림이 좋은 날이야 4. 옹기종기 모여 앉아 송편 빚는 며느리들 / 이런 얘기 저런 얘기 시간은 흘러가는데 / 적적하던 내 고향 집 오늘은 북적대지만 / 우리 모두 떠나면 얼마나 외로우실까 / 또 우실지도 몰라 // (후렴)-안치환 ‘고향 집에서’(1995·안치환 작사·작곡) 수십 년 동안 우리는 어떤 이유에서건 다들 서울과 대도시로 몰려와 살았고, 그래서 명절만 되면 아직도 살인적인 귀향 전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은 점점 줄어들 것이다. 이미 20여년 전이 돼 버린 이 노래 속의 풍경은 거의 사라졌다. ‘시골 부모와 도시 자녀’라는 구도는 빠르게 깨져 가고 있고 비혼(非婚)과 1인 가구가 늘어났다. 남자의 가족 계보에 따라 성묘하고 시골집에서 차례를 모시는 관습은 지금의 70, 80대가 고향 시골에 살고 있는 경우에나 남아 있다. 결국 이런 관습은 가부장제적 농촌공동체에 기초해 만들어진 것이며, 그 경험을 가진 세대와 함께 저물어 갈 것이다. 적잖은 갈등이 있겠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귀향 전쟁 속에서 평생을 보내고 이제 노년에 접어들기 시작한 베이비부머들은 노부모를 여의면서 차츰 새로운 명절 관습을 만들어 가야 하는 또 다른 임무를 지고 있다.
  • 빚 독촉에 필리핀 킬러 고용… 한국인 4년 만에 구속

    빚 독촉에 필리핀 킬러 고용… 한국인 4년 만에 구속

    필리핀 돈 30만 페소(약 750만원)를 주고 현지 ‘킬러’(살인업자)를 고용해 지인을 청부 살해한 40대 남성이 4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3대는 필리핀인 청부살인업자 A씨에게 돈을 주고 사업가 허모(당시 65세)씨를 살해해 달라고 부탁한 신모(40)씨를 살인교사 혐의로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신씨는 2012년 9월 필리핀 현지 카지노에 한국인 관광객을 소개하는 에이전시 사업을 하기로 마음먹고 지인의 소개로 만난 허씨에게 5억원을 빌렸다. 하지만 신씨는 그 돈을 1년 만에 도박으로 탕진했다. 허씨가 돈을 갚으라고 독촉하자 신씨는 허씨를 살해할 계획을 세웠다. 2014년 2월 10일 신씨는 A씨에게 “강도로 위장해 허씨를 살해해 달라”고 의뢰했다. A씨는 다른 필리핀인 살인업자 B씨와 오토바이 운전수를 고용했다. 신씨는 2월 14일 6일간의 일정으로 허씨 등 4명을 필리핀 관광도시 앙헬레스로 초청했다. 이어 18일 저녁 식사를 대접하겠다며 허씨 일행을 한 호텔 인근 도로로 유인했다. 현장에서 기다리고 있던 B씨는 오후 7시 43분쯤 C씨의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면서 권총 6발을 발사해 허씨를 살해한 뒤 도주했다. 필리핀에 파견된 경찰은 B씨가 금품을 노리지 않았다는 점, 신씨가 허씨의 죽음에 태연한 모습을 보인 점, 신씨가 허씨에게 5억원의 채무가 있는 점 등에 근거해 신씨를 용의선상에 두고 수사를 벌였다. 하지만 결정적인 증거가 나오지 않아 수사에 난항을 겪었다. 그러다 경찰이 신씨에게 A씨를 소개한 필리핀인 통역사 겸 운전기사 D씨와 총기대여업자 E씨의 진술을 확보하면서 수사는 급물살을 탔다. 이들은 “신씨의 의뢰로 A씨 일당이 허씨를 살해했다”는 등 구체적인 범행 과정을 진술했다. 특히 E씨는 각 범행이 이뤄진 정확한 날짜와 A씨 일당의 사진, 그리고 이름까지 넘겼다. 아홉 차례 조사 내내 결백을 주장해 온 신씨는 경찰이 D씨와 E씨의 진술서, 청부살인을 의뢰한 시점에 신씨가 원화를 페소로 환전한 내역 등을 증거로 제시하자 마침내 범행을 자백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외에서 벌어진 청부살인 사건에서 현지인 정범이 검거되지 않아도 한국인 교사범이 처벌될 수 있다는 첫 사례”라고 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필리핀에서 매년 10명 안팎의 한국인이 총기 피살 등으로 사망하고 있다. 2013년 12명, 2014년 10명, 2015년 11명, 2016명 9명이 피살됐다. 이는 해외에서 피살되는 한국인 10명 가운데 4명(40%)에 달하는 수치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이번 생은 처음이라’ 김민석, 뇌섹남+순애보 “7년째 연애 중”

    ‘이번 생은 처음이라’ 김민석, 뇌섹남+순애보 “7년째 연애 중”

    배우 김민석이 올가을 워너비 남친으로 등극할 전망이다. 오는 10월 9일 첫 방송을 앞둔 tvN 새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극본 윤난중/연출 박준화/제작 스튜디오드래곤, MI)에서 일이면 일, 사랑이면 사랑 어느 하나 빠지는 것 없는 공대출신 천재남 심원석으로 여심 프로그래밍에 들어갈 예정인 것.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집 있는 달팽이가 세상 제일 부러운 ‘홈리스’ 윤지호(정소민 분)와 현관만 내 집인 ‘하우스푸어’ 집주인 남세희(이민기 분)가 한 집에 살면서 펼쳐지는 수지타산로맨스. 극 중 심원석(김민석 분)은 S대 공칠(07)잡스로 불리며 이름을 날리던 공대남 시절을 거쳐 남세희, 마상구(박병은 분), 가 다니는 스타트업 회사 ‘결혼 말고 연애’의 CTO(최고기술경영자)가 되는 인물이자 양호랑(김가은 분)의 남자친구. 특히 7년 째 만난 호랑을 향한 한결 같은 그의 순애보는 여성 팬들의 감성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자수성가해 호랑을 잘 나가는 CEO 사모님으로 만들어주는 게 꿈일 정도로 원석에게는 호랑이 인생의 전부. 오랜 시간 변함없이 한 여자만을 바라본 그의 남다른 순정은 일편단심을 고루한 것으로 치부하는 현 시대에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고. 또한 호랑을 처음 만났던 7년 전 어리숙한 공대생의 모습부터 그녀의 혼을 갈아 넣은 노력으로 센스와 인간미를 두루 갖춘 남친이 되기까지 원석이 진짜 ‘원석’이 되어 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 또한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 이처럼 오로지 여자친구밖에 모르는 순정남 심원석은 배우 김민석과 완벽한 싱크로율을 보이며 인생 캐릭터 탄생을 예감케 한다. 드라마 속 정소민(윤지호 역), 이민기(남세희 역)와 박병은(마상구 역), 이솜(우수지 역)에 이어 김가은(양호랑 역)과 어떤 리얼한 연애담을 보여줄지 기대감을 고조 시키고 있다. 이들은 ‘이번 생은 처음이라’의 7년째 연애 중 커플을 담당, 폭풍 공감을 일으킬 촌철살인의 대사와 에피소드로 극의 활력을 배가 시킬 것이다. 한편, 출연작마다 대박 행렬을 이끌고 있는 슈퍼 루키 김민석의 새로운 도약을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아르곤’ 후속으로 오는 10월 9일(월) 밤 9시 30분 tvN에서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tvN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소년법 개정 청원 39만명 돌파…조국 청와대 수석의 답변은

    소년법 개정 청원 39만명 돌파…조국 청와대 수석의 답변은

    인천 초등생 살인 사건 등 잇따른 청소년 범죄로 소년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청원에 25일 기준 39만6891명이 동참했다.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이날 ‘친절한 청와대-소년법 개정 청원 대담’을 통해 “이 문제를 푸는 데 있어서 단순하게 한 방에 (소년법 개정으로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착오라고 본다”고 답했다. 조 수석은 “청소년이라도 잔혹한 범죄를 저질렀고 그 청소년들을 엄벌하라는 국민의 요청은 정당한 측면이 있다고 본다. 사건별로 당사자별로 사안이 다르기 때문에 ‘형사 미성년자 나이를 낮추면 해결된다’는 생각은 착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소년법 적용 기준인 만 14세 청소년의 성숙도가 높아진 것도 사실이지만 아직도 만 14세 청소년 중에는 성숙하지 않은 인격을 가진 학생도 많은 만큼 연령만을 기준으로 소년법 개정을 논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조 수석은 “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국가뿐만 아니라 사회, 가족이 힘을 합해서 여러 가지 제도를 돌려야 범죄가 예방된다”면서 소년법상 10단계로 구분된 보호처분의 종류를 실질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조 수석은 “죄질이 아주 좋지 않다면 중형에 처해야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무조건 감옥에 넣을 게 아니라 보호관찰 등의 방식으로 교화할 수 있는데 통상 감옥에 보내는 것만 생각한다”면서 “소년원 과밀 수용률이 135% 정도이고 수도권은 그 수치가 160∼170% 정도여서 현 상태로는 오랫동안 소년원에 있어도 교화가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조 수석은 “보호처분을 활성화하고 다양화해서 어린 학생들이 실제로 소년원에 들어갔다가 사회로 제대로 복귀하도록 만들어주는 게 더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수현 사회수석 역시 “사회정책적 관점에서 보면 일종의 위기 청소년 문제인데 위기 가정과 위기 사회가 배경에 있는 이 문제가 몇 개의 정책으로 해결될 일은 아니다”라며 조 수석의 의견을 지지했다. 김 수석은 “보호처분의 문제라든가 피해자 보호의 문제는 의지를 가지고 2∼3년간 집중해서 노력하면 분명히 나아질 것”이라면서 “이에 대해서는 정부가 약속을 지키고 꾸준히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청주 20대 여성 살해’ 현장검증…범행 태연하게 재연

    ‘청주 20대 여성 살해’ 현장검증…범행 태연하게 재연

    청주의 한 하천에서 20대 여성을 잔혹하게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살인)로 구속된 A(32)씨와 범행을 방조한 여자친구에 대한 현장검증이 25일 진행됐다.청주 흥덕경찰서는 이날 오후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하천변 농로에서 피의자 A씨와 그가 둔기를 휘둘러 피해 여성을 살해할 당시 함께 있었던 여자 친구 B(21)씨를 상대로 현장 검증을 했다. A씨는 경찰과 담당 검사, 취재진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둔기를 휘둘러 피해자 C(22·여)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범행 당시 상황을 덤덤하게 재연했다. B씨는 둔기를 휘두르는 A씨와 2m가량 떨어진 곳에 서서 폭행이 이뤄지는 장면을 무심히 바라봤다. 이날 오후 3시 예정이었던 경찰 현장 검증은 취재진을 본 피의자가 심리적 압박을 느껴 1시간 넘게 늦춰져 이뤄졌다. 이날 현장 검증을 마친 경찰은 A씨의 범행이 계획적으로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보강 수사를 벌이고 있다. A씨는 지난 19일 새벽 0시 53분쯤 이곳에서 둔기로 C씨를 수차례 때리고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C씨가 숨지자 A씨는 옷가지를 인근에 버린 뒤 여자친구인 B씨와 함께 승용차를 타고 강원도 속초로 달아났다가 이튿날 경찰에 붙잡혔다. 앞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C씨가 자기의 딸을 학대했다며 나를 험담하고 다녀 홧김에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스티’ 김남주, 지진희와 격정 멜로 “대본 읽고 온몸에 전율”

    ‘미스티’ 김남주, 지진희와 격정 멜로 “대본 읽고 온몸에 전율”

    JTBC 드라마 ‘미스티(가제)’로 지난 2012년 이후 6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오는 김남주가 복귀 소감을 밝혔다. 김남주의 컴백작으로 이목을 집중시킨 ‘미스티’(극본 제인, 연출 모완일, 제작 글앤그림)는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와 그녀의 변호인이 된 남편, 그들이 믿었던 사랑의 민낯을 보여주는 격정 미스터리 멜로로, 김남주는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 고혜란으로 분해 강태욱 역을 맡은 지진희와 호흡을 맞춘다. “언제나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던 김남주는 “엄마와 아내로 열심히 살면서도 운명 같은 작품을 만날 수 있을 거라는 기대와 희망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 ‘미스티’의 시놉시스와 대본을 읽자마자 운명 같은 이끌림이 왔다”며 여왕의 귀환을 알렸다. 김남주는 “어떤 역할이 나의 40대 마지막 역할이 될까 궁금했다”면서, “‘미스티’의 대본을 보고 이전엔 느낄 수 없었던 흥분이 온몸에 전율처럼 다가왔다. 이런 작품이라면 내 40대의 마지막 열정을 모두 쏟아내도 충분할 것 같았다”라며 ‘미스티’를 처음 만났을 때의 신선한 충격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무엇보다 김남주의 컴백이 반가운 이유는 그간 당차고 정의로운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아왔던 그녀가 ‘미스티’를 통해 욕망을 좇는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 고혜란 역으로 연기 변신을 시도하기 때문이다. 여자들의 워너비로 꼽히지만,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싶은 혜란의 욕망을 김남주가 어떻게 그려낼지, 일찌감치 기대와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오랜만에 하는 연기라 신인 때처럼 떨리고 기대가 된다. 함께하는 배우들, 감독님과 작가님, 스태프들 모두가 만족하는 작업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힌 김남주는 “초심을 다시 떠올리며 열심히 노력하는 김남주이자, 모두가 사랑하는 배우 김남주로서 인사드리겠다”는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한편 ‘미스티’는 ‘드라마 스페셜-시리우스’, ‘뷰티풀 마인드’를 연출한 모완일 PD의 JTBC 첫 작품이며 제인 작가가 집필을 맡았으며 강은경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한다. 제작사 글앤그림은 내달 촬영에 돌입, 반 사전제작으로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내년 1월 JTBC 방송 예정. 사진제공 = 더퀸AMC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골프채로 헤어진 여자친구 폭행한 60대 검거…시민들이 제압

    골프채로 헤어진 여자친구 폭행한 60대 검거…시민들이 제압

    헤어진 여자친구를 길거리에서 골프채로 때리고 염산 테러를 시도한 60대가 검거됐다. 사건 현장에서 시민들이 이 남성을 제압했다.25일 서울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A(60)씨는 지난 21일 오전 10시 20분쯤 서울 은평구의 한 골목에서 골프채로 전 여자친구 B(54)씨를 마구 때렸다. 당시 길을 지나던 황모(43)씨가 이를 목격하고, A씨와 몸싸움을 벌여 골프채를 빼앗았다. 골프채를 뺏긴 A씨는 자신의 가방에서 염산 통을 꺼내 황씨에게 뿌리려 했지만, 옆에 있던 행인 서모(37)씨가 동참해 A씨를 제압했다. 염산으로 다친 사람은 없었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A씨를 살인 미수 혐의로 현행범 체포하고 구속했다. A씨는 약 1년간 교제한 B씨가 지난 8월 이별을 통보하고 자신을 만나주지 않자 B씨를 살해하기로 마음먹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골프채와 염산뿐만 아니라 흉기도 가방 속에 넣어둔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시민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범인을 제압해줘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서부경찰서에서 황씨와 서씨에게 ‘용감한 시민상’을 수여하고 포상금을 지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설현, 데뷔 후 최초로 선보인 파격 금발 ‘사람이야 인형이야?’

    설현, 데뷔 후 최초로 선보인 파격 금발 ‘사람이야 인형이야?’

    AOA의 설현이 금발 머리로 파격 변신했다. 25일 브랜드 헤지스 액세서리가 뮤즈 설현과 함께한 17F/W 네번째 화보 컷을 공개했다. 컬러 화보 시리즈 중 파이널로 공개된 ‘레드’ 화보 컷에는 롱 헤어스타일의 금발 미녀로 변신한 설현의 색다른 모습이 담겼다. 화보 속에서 매혹적인 미소를 머금은 설현은 레드 컬러의 룩에 대비되는 넉넉한 사이즈의 쇼퍼백 ’ 피주빌리 폴카’ 로 스타일리시한 데일리 룩을 선보이는가 하면, 스퀘어 형태로 활용도 높은 토트백 ’폴린’을 매치해 설현과 헤지스만의 감성을 녹여낸 감각적인 데이트 룩을 제안했다. 또 다른 컷에서는 부드러운 슈렁큰 소재를 사용해 자연스러운 쉐잎이 특징인 ‘셀마’로 데일리 스타일을 완성했다. 한편 설현은 지난 6일 개봉해 현재까지 2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에 출연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신지수, 작곡가 이하이와 결혼 ‘이승기와 하룻밤 사고로 임신한 종칠이’

    신지수, 작곡가 이하이와 결혼 ‘이승기와 하룻밤 사고로 임신한 종칠이’

    신지수가 4세 연상의 작곡가 겸 음악 프로듀서 이하이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25일 웨딩컨설팅 업체 해피메리드 컴퍼니에 따르면, 신지수는 오는 11월 서울 모처에서 4세 연상의 작곡가 겸 음악 프로듀서 이하이와 결혼식을 올린다. 신지수의 지인에 따르면 두 사람은 1년 열애 끝 결혼을 약속, 올해 하반기부터 결혼식을 준비해 왔다. 85년생 올해 33살인 신지수는 2000년 SBS 드라마 ‘덕이’로 데뷔해 그해 SBS 연기대상에서 아역상을 수상했다. 신지수는 이어 지난 2006년 KBS 2TV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을 통해 큰 사랑을 받았다. 당시 신지수는 황태자 역을 맡은 이승기와 하룻밤 사고로 임신해 스무 살에 결혼하게 된 나종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바 있다. 신지수는 이후 드라마 ‘여인의 향기’ ‘빅’ ‘환상거탑’ ‘복면검사’ 등과 영화 ‘히어로’ ‘레드카펫’ ‘프랑스 영화처럼’ 등에서 주조연으로 출연했다. 또한 2010년 3인조 걸그룹 디헤븐 멤버로도 활약한 바 있다. 한편 예비 신랑인 이하이는 최근 가수 박효신 등과 함께 작업한 프로듀서이며 화장품과 전자제품 등 국내외 CF 음악 다수를 제작해 다방면으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사진 = 해피메리드컴퍼니,써드마인드스튜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역사 속 공익신고] 살인자 수배 뜨자 농민들 우르르…도망간 노비들 쫓는 ‘추노’ 활개…아예 생업 삼은 현상금 사냥꾼들

    [역사 속 공익신고] 살인자 수배 뜨자 농민들 우르르…도망간 노비들 쫓는 ‘추노’ 활개…아예 생업 삼은 현상금 사냥꾼들

    세종 11년(1429년). 한밤중 한양 대로변에서 잔혹한 살인 사건이 벌어졌다. 피살자는 일본 무역을 위해 마련된 왜관에서 일하는 통역사 이춘발이었다. 왕은 일본의 연루 가능성을 고려해 합동수사본부를 설치해 대대적으로 수사하게 했다.인적이 드문 밤에 살인 사건이 발생하다 보니 목격자가 나오지 않았다. 조정에서는 “범인을 고발하거나 붙잡는 자에게 면포 100필과 그 범인의 재산을 준다”고 거리에 방을 걸었지만 제보는 들어오지 않았다. 왕은 “신고자에게 면포 200필을 준다. 공모한 자가 자수하면 죄를 면해 주고 고발한 것이 맞지 않아도 죄를 묻지 않는다”며 보상금을 크게 높여 다시 방을 붙였다. 며칠 뒤 조선에 귀화한 한 일본인이 “왜관에서 같이 일하는 홍성부가 피살자 이춘발과 관계가 나빠져 살해한 것 같다”고 신고했다. 의금부에 끌려 간 홍성부는 신문이 시작되자 겁에 질려 “살인자는 김생언”이라고 실토했다. 알고보니 홍성부는 이춘발이 맡던 왜어통사(일본어 통역사) 자리가 탐났고 김생언은 왜인과 금은을 밀거래하다가 이춘발에게 들통나 처벌받는 것이 두려웠던 것이었다. 결국 김생언이 동료 이득시와 수하를 개천교 근처에 매복시킨 뒤 “통역이 필요하다”고 이춘발을 꿰어내 살해한 것이었다.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자 이득시는 남산으로 도망쳤다. 병조에서는 군졸을 풀어 곳곳을 찾았지만 행방을 알 수 없었다. 그러자 며칠 뒤 원만과 부호, 두언, 금록 등 네 명의 농민이 나타났다. 이득시를 잡아 조정이 내리는 보상금을 받기 위해서였다. 이들은 이득시가 승려로 변장해 경기도 광주 모처에 숨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그를 급습해 관군에 넘겼다. 조정은 추적을 주도한 원만에게 면포 120필, 부호 40필, 금록과 두언에게 각각 20필을 상으로 내렸다. 이들은 보상금을 타내고자 전문적으로 활동하는 ‘바운티 헌터’(현상금 사냥꾼)였다. 조선에서는 백성의 신고로 몰수한 재산의 일부를 신고자에게 주는 방식으로 보상이 이뤄졌다. 오늘날 정부가 각종 신고자에게 보상하는 방식과 흡사하다. 조선 초기에는 도망간 노비에 대한 보상금이 가장 컸다. 노비는 신분 질서의 근간을 유지하는 기본 바탕인 동시에 국부의 원천인 농업 생산력과 직결돼 있었기 때문이다. 태종 때 실시한 노비진고법(奴婢陳告法)에서는 도망간 노비를 신고한 이에게 잡은 노비 수의 3분의1을 상으로 줬다. 성종 때는 쌀자루에 모래를 섞거나 물에 불려서 나쁜 쌀을 판 자를 신고할 경우 그가 번 재산을 몰수한 뒤 이 가운데 3분의1을 보상금으로 줬다.이렇듯 신고를 하면 보상금을 준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를 노린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예종 1년(1469년)에는 “고발로 상을 받는 것을 생업(生業)으로 하는 자가 너무 많다”며 상금이 과도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따라 성종 12년(1481년)에는 도망 노비를 신고하면 노비 대신 면포로 보상금을 주거나 신고자가 죽으면 보상금을 국가에 반환하도록 하는 개선안이 나왔다. 성종은 호랑이 포상금을 제때 주지 않아 백성의 원성이 커지자 특별 교지를 내려 전국 8도 수령에게 “호랑이를 잡은 자에게 현장에서 바로 보상금을 주라”고 지시했다. 조선의 왕들은 각종 보상금을 통해 백성에게 조정의 주요 현안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백성도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적극적으로 정부의 보상금 사업에 참여하려는 의식을 키웠다. ■출처:세종 11년(1429년) 5월20일, 23년(1441년) 2월13일, 예종 1년(1469년) 6월 29일, 성종 1년(1470) 4월 29일 곽형석 명예기자(국민권익위원회 대변인)
  • [그때의 사회면] 사건(6) 김대두 연쇄살인

    [그때의 사회면] 사건(6) 김대두 연쇄살인

    과거에 연쇄살인범이었다가 알츠하이머에 걸린 사람 이야기를 다룬 ‘살인자의 기억법’이란 영화 관객이 200만명을 넘어섰다. 일제강점기에 이관규라는 연쇄살인마가 있었다. 1929년 6~7월 남아 4명을 욕보이고 살해한 뒤 숨었다가 1931년 2월 검거된 것으로 신문은 전하고 있다.정부 수립 후 최초의 연쇄살인범을 꼽으라면 김대두일 것이다. 1975년 8월 12일부터 55일 동안 전남과 서울, 경기도 일대를 돌아다니며 17명을 살해하고 여성 3명을 성폭행하는 동안 전 국민은 공포에 떨었다. 1982년 4월 56명을 살해한 ‘우순경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 최대의 연쇄살인 사건이었다. 강도 살인 행각을 저지르면서 김대두가 빼앗은 돈은 2만 6800원에 불과했다. 1975년 당시 쌀 한 가마니 값이 1만 8600원쯤 했으므로 지금 돈으로 치면 겨우 몇십만원을 빼앗으려고 살인 행각을 벌인 것이다. 김대두의 연쇄살인은 피묻은 청바지를 수상하게 여긴 세탁소 주인의 신고로 경찰에게 붙잡히면서 끝이 났다. 김대두는 논 4마지기와 밭 1000평 정도 가진 가난한 농촌 가정의 3남4녀 중 장남이었다. 부모는 그를 대도시의 일류 중학교에 진학시키고 유학을 보내려 할 정도로 잘 키우고 싶었지만 시험에 떨어졌다. 대도시 생활을 해 본 김의 눈높이는 높아져 있었고 어떻게 해서든 큰돈을 벌어 보겠다는 마음을 먹게 된다. 그러나 국졸 학력의 농촌 출신에 특별한 기술도 없고 키 160㎝ 정도의 왜소한 외모의 그에게 사회의 벽은 높았다. 무능함과 열등감에 빠진 김은 결국 범죄에 손을 대 폭력 등의 죄로 전과 2범이 됐다. 공장을 전전하며 일을 하기는 했지만 전과자로 낙인찍히면서 사회에 대한 불만은 점점 커져 갔다. 마침내 전남 광산군의 한 외딴집에서 시작된 살인은 서울과 경기도로 옮겨져 9차례나 이어졌다. 현실 비관과 사회에 대한 분노가 분풀이 살인으로 나타난 셈이다. 검거된 뒤 김은 기자들 앞에서 “남들보다 잘살고 싶었는데 교도소에 있다가 나오니 나를 누구도 받아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남산 위에서 내려다보면 불빛도 많은데 내 것은 하나도 없다”고 한탄조로 말하기도 했다고 한다. 범행 후 현장검증에서 반성은커녕 껌을 씹으며 히죽대기도 했고 교도소에서도 교도관과 재소자들을 폭행하고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대두는 사형 판결을 받은 뒤 김혜원이라는 여성 교화위원의 교화로 참회했으며 기독교 세례도 받았다. 형장에서 김은 “지은 죄를 깊이 뉘우친다. 전과자들에 대한 사회적 냉대가 시정됐으면 한다. 피해자와 유족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말을 남겼다. 사진은 신문 1면에 보도된 김대두 검거 기사(1975년 10월 9일자 경향신문). 손성진 논설주간 sonsj@seoul.co.kr
  • 美 핵합의 파기 압박에… 이란, 탄도미사일 발사 ‘정면 대응’

    美 핵합의 파기 압박에… 이란, 탄도미사일 발사 ‘정면 대응’

    北 화성 10형 기술 적용 가능성 “美 핵합의 어기면 핵 복원할 것”이란이 사거리 2000㎞의 신형 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량국가’, ‘살인적 정권’이라고 비난하고 핵 합의 파기까지 거론하며 압박했지만 이를 막지 못했다. 북한 핵에 더해 트럼프 행정부의 핵 비확산 정책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코람샤흐르’ 1발을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했다고 IRIB 등 국영방송이 23일 전했다. 사거리 2000㎞인 이 미사일은 다수의 탄두를 탑재할 수 있고 ‘숙적’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는 물론 중동 각지의 미군 기지를 위협할 수 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날 “이란은 미국, 프랑스 등의 비판과 관계없이 탄도미사일 개발을 계속할 것이며 우리나라 방어에 대해 다른 어떤 국가의 허락도 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의 미사일 발사는 2015년 7월 이란과 6개국(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독일) 간 체결한 핵 합의(이란이 핵무장을 포기하는 대신 국제사회가 경제제재 해제)를 폐기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정면으로 도전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이란의 미사일 개발이 예멘, 시리아 등 다른 중동 지역에 폭력을 확산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미국은 오래전부터 북한과 이란이 미사일 개발 노하우를 공유해 온 것으로 추정했다. 코람샤흐르 미사일에도 북한 ‘화성 10형’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기술이 적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트위터를 통해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면서 “이란은 북한과 협력하고 있으며 우리와의 합의에 어긋난다”고 양국을 싸잡아 비난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탄도미사일 개발이 핵 합의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는 입장이지만, 이란은 탄도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할 능력이 없기에 현재 진행 중인 미사일 개발은 유엔 결의 위반이 아니라고 반박한다. 2015년 핵 합의에는 이란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하는 규정이 포함돼 있지 않다. 결국 이란의 입장에서 탄도미사일 발사는 북한처럼 국제 협약을 위반하지는 않는다는 명분을 지키면서 미국에 핵 합의 준수를 압박하는 위협 카드인 셈이다. 핵 합의 당사국 중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도 이란이 약속을 어긴 게 없는 만큼 핵 합의는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핵 합의안 폐기 가능성을 높이면서 이란의 입장도 강경해지고 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23일 CNN 인터뷰에서 “미국이 핵 합의를 버리면 이란은 핵 프로그램을 매우 빠른 속도로 복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웬디 셔먼 전 미 국무부 차관은 뉴욕타임스(NYT)에 “트럼프 대통령이 핵 합의를 파기하면 미국의 신뢰도가 망가져 북한에 대한 외교는 거의 불가능해질 것”이라며 미국이 북한의 핵 포기를 원하면서 이란 핵 합의를 파기하는 것은 모순임을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초등생 살인’ 공범 “무기징역 불복” 항소

    20년형 주범은 아직 항소 안 해 인천 8세 초등생 살해 사건의 공범인 10대 재수생이 무기징역을 선고한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주범인 10대 소녀는 24일 현재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하지 않았다. 인천지법은 살인 및 사체 유기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이 사건 공범 A(18)양이 지난 22일 선고공판 후 항소장을 법원에 제출했다고 이날 밝혔다. A양은 현재 19세 미만으로 소년법 적용을 받았음에도 1심에서 예상과 달리 무기징역이 선고되자 즉시 항소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형사소송법 제349조에 따르면 사형·무기징역·무기금고형이 선고된 판결에 대해서는 피고인이 상소(항고 및 상고)를 포기할 수 없다. 그러나 피고인이 항소 포기 의사를 표명할 경우 극히 드물지만 검찰이 항소하기도 한다. 2004년 연쇄살인범 유영철이 1심에서 사형 선고를 받은 뒤 항소 포기서를 제출하자 검찰이 항소를 제기한 사례가 있다. 반면 소년법 등을 적용받아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주범 B(16)양은 선고 후 이틀이 지난 이날까지 항소하지 않았다. 형사 사건 피고인이나 검찰은 선고 후 1주일 내 항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양측 아무도 항소하지 않으면 1심 판결이 확정된다. 인천지법 관계자는 “형사소송법상 무기징역을 받은 피고인은 항소를 포기할 수 없지만 항소 기간 내 항소장을 제출하지 않고, 검찰도 항소하지 않으면 1심에서 형이 확정되는 경우도 있다”며 “A양은 기간 내 항소장을 제출해 항소심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복수심에 불탄 스토커, 흉기 휘둘러 살인미수

    복수심에 불탄 스토커, 흉기 휘둘러 살인미수

    스토커로 고발돼 징역형을 살고 나온 20대 남성이 수년간 쫓아다녔던 여성의 아버지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히는 사건이 발생했다.전북지방경찰청은 24일 김모(21)씨에 대해 살인미수와 살인예비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호감을 가지고 있던 여성을 수년간 괴롭히다 고발돼 실형을 살게된 데 앙심을 품고 출소 이후 잔혹한 복수극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경남 창원에 사는 김모(21)씨는 2015년 1월 게임을 통해 A(20대 초반·여)씨를 알게 됐다. 김씨는 A씨의 상냥한 말투가 마음에 들어 직접 만남을 제안했다. 그러나 A씨는 김씨의 제안을 계속 거부했다. 하지만 김씨는 A씨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까지 방문해 교제를 하자고 졸랐다. 때로는 A씨에게 모욕적인 험담을 하기도 했다.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집요한 스토킹에 시달린 A씨는 결국 지난해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김씨를 고소했다. 김씨는 유죄를 인정받아 징역 10개월을 선고받고 지난 1월 출소했다. 출소 이후 김씨는 잔혹한 복수를 준비했다. 그는 A씨의 거주지를 알아내기 위해 A씨가 SNS에 올린 가족·친구와 찍은 사진의 특징을 분석했다. 몇 장의 사진을 통해 A씨가 전북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지난 2월께 짐을 챙겨 전주로 거쳐를 옮겼다. 김씨는 전주에서 공사장 일용직으로 돈을 벌고 모텔에서 잠을 자면서, A씨의 직장과 집 주소를 추적했다. 김씨는 A씨가 전주 시내 한 사무실에서 우연히 찍은 한 장의 사진 배경을 유명 포털사이트 카페 등에 올려 “여기가 어디일까요?”라는 제목으로 누리꾼 의견을 구했다. 이 사실을 까맣게 몰랐던 A씨는 ‘혹시나 김씨가 자신을 찾아올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이달 초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집요한 스토커는 끝내 A씨가 사진을 찍었던 장소를 정확히 알아냈다. 이 사무실은 A씨 아버지의 직장이었다. 사진은 우연히 찾아간 딸이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린 것이었다. 김씨는 지난 22일 오후 5시 20분쯤 흉기와 둔기, 장갑 등을 챙겨 사진 속 사무실을 방문했다. 마침 사무실에 있던 A씨의 아버지(50)는 낯선 남자를 발견하고 “무슨 일로 여기에 왔느냐. 볼 일 없으면 나가라”고 다그쳤다. 복수에 눈이 멀었던 김씨는 그 자리에서 흉기를 수차례 휘둘러 A씨의 아버지를 쓰러뜨렸다. A씨 아버지는 배 등에 심한 상처를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실에 있던 A씨 아버지의 동료들은 흉기를 든 김씨를 제압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여자친구가 연락을 끊고 만나주지 않아 홧김에 직장에 찾아갔는데 직원이 나를 무시해서 흉기를 휘둘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범행 동기나 경위 등을 살펴볼 때 김씨가 A씨를 살해하기 위해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며 “여성의 신변을 보호하는 선에서 최대한 신속하고 철저하게 사건을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8살 초등생 살해’ 10대 공범, 무기징역 불복 항소

    ‘8살 초등생 살해’ 10대 공범, 무기징역 불복 항소

    8살 초등생 살해 사건의 공범이 무기징역을 선고한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인천지법에 따르면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기소돼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이 사건 공범인 재수생 B(18)양은 22일 선고공판 후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를 제기한다는 내용이 담긴 항소장을 법원에 제출했다. 1998년 12월생으로 만 19세 미만인 B양은 소년법 적용으로 부정기형을 기대했으나 1심에서 예상과 달리 무기징역이 선고되자 주저 없이 항소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형사소송법 제349조에 따르면 사형·무기징역·무기금고형이 선고된 판결에 대해서는 피고인이 상소(항소 및 상고)를 포기할 수 없다. 극히 드문 경우이긴 하지만 1심 재판부가 무기징역 이상의 형을 선고하더라도 피고인이 항소 포기 의사를 보이면 검찰이 항소하는 경우도 있다. 인천지법 관계자는 “형사소송법상 무기징역을 받은 피고인은 항소를 포기할 수 없지만 항소기간(1주일) 내에 항소장을 제출하지 않고 검찰도 항소하지 않으면 1심에서 형이 확정되는 경우도 있다”며 “B양은 기간 내 항소장을 제출했기 때문에 항소심을 받는다”고 말했다. B양의 항소심은 서울고법에서 열릴 전망이다. 현재 1심 법원은 소송기록을 정리하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이후 기록이 서울고법으로 넘어가면 법원 측은 기록 접수 통지서를 피고인과 수사검사에게 보내고 항소심을 담당할 재판부를 결정한다. 그러나 소년법 등을 적용받아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주범 A(16)양은 선고 후 이틀이 지난 이 날까지 항소하지 않았다. 항소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형사 사건 피고인이나 검찰은 선고 후 1주일 이내에 항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양 측 모두 항소하지 않으면 1심 판결이 확정된다. 검찰은 A양과 B양 모두 구형대로 1심 판결이 나왔지만, 항소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A양은 올해 3월 29일 인천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초등학교 2학년생 C(8)양을 자신의 집으로 유괴해 살해한 뒤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하고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B양은 A양과 살인 범행을 함께 계획하고 훼손된 C양의 시신을 건네받아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애초 살인방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됐으나 재판 중 살인 등으로 죄명이 변경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토킹으로 감옥살이’ 20대, 출소 후 집요한 복수극

    ‘스토킹으로 감옥살이’ 20대, 출소 후 집요한 복수극

    호감이 있던 여성의 뒤를 수년간 쫓아다니다 징역 살이를 한 20대 남성이 출소 이후 잔혹한 복수극을 벌였다가 경찰에 체포됐다.23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남 창원에 사는 김모(21)씨는 2015년 1월 게임을 통해 A(20대 초반·여)씨를 알게 됐다. A씨의 상냥한 말투가 마음에 들었던 김씨는 얼마 되지 않아 직접 만남을 제안했으나 거부당했다. 김씨는 A씨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까지 방문해 교제를 조르며, 때로는 A씨에게 모욕적인 험담을 하기도 했다.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집요한 스토킹에 시달린 A씨는 결국 지난해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김씨를 고소했다. 김씨는 유죄를 인정받아 징역 10개월을 선고받고 지난 1월 출소했다. 이때부터 김씨는 잔혹한 복수를 준비했다. 그는 A씨의 거주지를 알아내기 위해 A씨가 SNS에 올린 가족·친구와 찍은 사진의 특징을 분석했다. 몇 장의 사진을 통해 김씨는 A씨가 전북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지난 2월쯤 짐을 챙겨 전주를 찾았다. 김씨는 전주에서 공사장 일용직으로 돈을 벌고 모텔에서 잠을 자면서, A씨의 직장과 집 주소를 확인하기 위해 A씨의 SNS를 계속 확인했다. 그러다 A씨가 전주 시내 한 사무실에서 우연히 찍은 한 장의 사진을 발견하게 됐다. 김씨는 이 사진 배경을 유명 포털사이트 카페 등에 “여기가 어디일까요?”라는 제목으로 게시해 누리꾼들의 의견을 구했다. A씨는 ‘혹시나 김씨가 자신을 찾아올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이달 초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집요한 스토커는 끝내 A씨가 사진을 찍었던 장소를 정확히 알아내고야 말았고, 지난 22일 오후 5시 20분쯤 흉기와 둔기, 장갑 등을 챙겨 사진 속 그 사무실을 방문했다. 마침 사무실에 있던 A씨의 아버지(50)는 낯선 남자를 발견하고 “무슨 일로 여기에 왔느냐. 볼 일 없으면 나가라”고 다그쳤다. 복수에 눈이 멀었던 김씨는 그 자리에서 A씨 아버지에 흉기를 수차례 휘둘렀다. A씨 아버지는 배 등에 심한 상처를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실에 있던 A씨 아버지의 동료들은 흉기를 든 김씨를 제압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여자친구가 연락을 끊고 만나주지 않아 홧김에 직장에 찾아갔는데 직원이 나를 무시해서 흉기를 휘둘렀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이 사무실은 A씨가 아닌 A씨 아버지의 직장이었고 우연히 찾아간 딸이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A씨가 직장에서 찍은 사진으로 착각한 김씨는 무작정 사무실로 찾아가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범행 전 A씨에게 SNS로 사무실에서 찍은 사진을 보내며, ‘곧 가겠다’는 암시를 했다. 경찰은 이날 김씨에 대해 살인미수와 살인예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 나창수 검사, 구형 중 ‘울컥’한 이유는?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 나창수 검사, 구형 중 ‘울컥’한 이유는?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8살 여자 초등학생을 유괴해 살해한 뒤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한 일명 ‘인천 초등생 살해 사건’의 담당 검사였던 나창수 검사가 소회를 밝혔다. 해당 사건의 공범과 주범은 검사의 구형대로 각각 법적 최고형과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나 검사는 지난달 29일 결심공판에서 공범 박모양에게 무기징역과 전자발찌 30년 부착을 구형하면서 “피고인은 건네받은 시신 일부를 보며 좋아하고 서로 칭찬할 때 부모는 아이를 찾아 온 동네를 헤맸다”며 울먹였다. 그는 “아이가 그렇게 죽으면 부모의 삶도 함께 죽는 것”이라며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 나 검사는 22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울컥 구형’에 관해 묻는 질문에 “눈물이 그렇게 많은 성격은 아니다”면서도 “다만 이제 제가 비슷한 또래의 두 아이를 키우는 가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피해 아동 어머니가 면담과정에서 피해 아동이 어렸을 때 초등학교 1학년 운동회 때 달리면서 1등으로 들어오면서 ‘엄마 나는 하늘을 나는 것 같다. 하늘 나는 증거다’ 라고 했다는 얘기가 계속 생각이 나서 목이 메였던 것 같다”고 전했다. 나 검사는 “피해 아동 어머니께 증인 문제에 대해 고민 끝에 부탁을 드렸는데 고통을 감내하시면서 나온 어머니께 너무 감사드린다”며 “모든 결과가 어머니의 노력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피해 아동 가족에게 공을 돌렸다. 나 검사는 서울중앙지검으로 발령이 난 뒤에도 결심 공판일에 임시 발령을 자처해 구형을 직접 챙겼다. 이에 대해 나 검사는 “마지막 재판이 제일 중요하고 제가 수사검사이기 때문에 제가 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담당을 떠나 한 사람으로서, 검사로서 해당 사건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그는 “사실 이 사건은 누가 하더라도 그 나이의 또래의 자식을 가진 부모라면 정말로 당연히 열심히 할 수밖에 없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소년법 전문이 아니기 때문에 법 개정 여부를 논의하기에 앞서서 일단은 이 아이에게 억울함이 없도록 하고 그 다음에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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