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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분 만에 시청자 사로잡은 OCN 오리지널 ‘미스트리스’ 하이라이트 영상

    2분 만에 시청자 사로잡은 OCN 오리지널 ‘미스트리스’ 하이라이트 영상

    OCN 오리지널 ‘미스트리스’(극본 고정운, 김진욱, 연출 한지승, 제작 스튜디오 드래곤, 초록뱀 미디어, 총 12부작)가 재생 버튼을 누른 순간, 2분이 순삭(순간 삭제)되는 하이라이트 영상(http://m.tv.naver.com/v/3079623)을 공개했다. 단 2분의 영상으로 한가인, 신현빈, 최희서, 구재이에게 들이닥친 미스터리한 사건부터 관능까지 담아낸 것. 이에 영상으로 본 ‘미스트리스’의 세 가지 키워드를 짚어봤다. #1. 어른들의 ‘관능’ 완벽한 가정을 위해 아이를 가지려 노력하는 한정원(최희서)과 황동석(박병은). 하지만 두 사람의 계획은 마음처럼 쉽지 않고 “난 자기만 있으면 돼”라는 말에 “난 안될 것 같아”라던 동석은 다른 여자와 함께 있는 모습으로 정원을 낙담하게 했다. 그런 정원에게 동료교사 권민규(지일주)가 저돌적으로 다가갔다. 또한 의뢰받은 대로 강태오(김민석)를 미행하던 중, 그에게 다가가 입을 맞추는 도화영(구재이). 아슬아슬하게 얽힌 관계와 관능적인 분위기는 기대와 궁금증을 동시에 선사하고 있다. #2. 일상, 그리고 사건 속 ‘스릴러’ 곤히 잠든 밤, 장세연(한가인)에게 발신번호 표시제한으로 걸려온 전화 한 통. 전화기를 타고 넘어오는 알 수 없는 소리를 시작으로 세연은 죽은 남편의 행적을 좇고, 이를 함께하는 한상훈(이희준)은 주머니 속에 뭔가를 숨기며 의문을 더하고 있다. 또한, 어딘가에서 급하게 손에 묻은 피를 닦아내는 김은수(신현빈), 조명 하나 없는 산속을 뛰어다니는 네 친구와 바닥의 핏자국은 한 남자를 죽게 만든 그녀들의 사연, 그 속에서 폭발할 스릴 넘치는 긴장감을 예고하고 있다. #3. 배우들의 파격 ‘연기 변신’ 죽은 남자를 보며 두려움에 떠는 친구들에게 “맘 단단히들 먹어. 대가를 치른 거야”라고 단호히 일갈하더니, 주저 없이 있는 힘껏 삽을 흙구덩이에 내리꽂는 세연은 그간 청순한 모습으로 첫사랑을 떠올리게 했던 한가인의 과감한 연기 변신을 기대케 한다. 또한 각기 다른 성격을 유지하되, 미스터리 앞에서 섬세한 연기로 몰입을 높이는 신현빈, 최희서, 구재이는 이들의 시너지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네 친구 주변에서 그녀들의 평범한 일상을 뒤흔들 이희준, 박병은, 지일주, 정가람, 김민수 역시 미스터리한 존재감으로 극에 녹아들며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편, OCN 오리지널 ‘미스트리스’는 비밀을 가진 네 여자와 그들에 얽힌 남자들의 뒤틀린 관계와 심리적인 불안감을 다룬 미스터리 관능 스릴러. 평범한 카페주인, 정신과 의사, 교사, 로펌 사무장 등 네 명의 여성들이 일련의 살인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연애시대’ 등 웰메이드 드라마를 탄생시켜온 한지승 감독의 첫 장르물 도전작으로, 영화 ‘6월의 일기’, ‘시간이탈자’ 등의 고정운 작가와 3월 말 크랭크인한 영화 ‘조선공갈패’ 김진욱 작가가 공동 집필을 맡았다. 지난 2008년 영국 BBC에서 방송된 동명의 드라마가 원작으로, 2013년 미국 ABC에서 리메이크 될 정도로 탄탄한 작품성을 자랑하고 있다. 원작에서 네 여자가 가진 각각의 고민을 가져왔고, 여기에 OCN이 탄탄하게 쌓아온 미스터리와 스릴러의 장르물적 해석을 덧입혀 차별화된 이야기와 독특한 매력을 선사할 전망이다. ‘작은 신의 아이들’ 후속으로 오는 4월 28일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 = ‘미스트리스’ 하이라이트 캡쳐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백골로 발견된 여성…포천연쇄살인사건 진실은

    그것이 알고싶다 백골로 발견된 여성…포천연쇄살인사건 진실은

    ‘그것이 알고 싶다’가 21일 방송을 통해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연쇄살인 사건의 진실을 파헤친다.지난 4월 13일, 빛나(가명) 씨 살인사건의 공판이 열렸다. 딸을 잃은 아버지는 증인석에 섰고, 딸을 죽인 자는 끝내 재판에 나타나지 않았다. 살인 피의자인 최 씨의 변명이라도 듣고 싶었던 빛나씨의 아버지는 결국 그의 얼굴조차 보지 못한 채 돌아서야 했다. 2018년 3월 13일. 경기도 포천의 어느 야산에서 백골화가 진행 중인 20대 여성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 얼어 있던 땅 아래 묻혀 있던 시신은 8개월 전 홀연히 자취를 감춘 미소(가명) 씨였다. 경찰의 끈질긴 수사로 그녀와 마지막까지 함께 했던 남자가 살해 용의자로 좁혀졌다. 미소씨의 이름으로 렌터카를 빌려 태연하게 살해 도구까지 구입한 남자의 정체는 빛나씨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정에 서야 했던 최씨였다. 그녀를 살해한 이유를 묻는 가족들에게 최씨는 지난해 뇌출혈로 사망한 전 여자친구인 아름(가명) 씨를 언급했다. 최씨는 검거된 이후, 두 여성 모두 뇌출혈로 죽은 아름 씨를 모욕해 살인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순애보를 헐뜯은 피해자들에게 살인의 이유를 떠넘겼다. 제작진은 “최씨와 피해자들의 지인들이 그 답을 알고 있었다”며 “세 여자가 죽음의 순간을 맞이할 때마다 그 곁에 있었던 최씨가 감추고 있는 비밀을 파헤친다”고 전했다. 지난 18일 최 씨는 미소 씨를 살해 및 시체 유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그동안 살인 및 암매장 건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그가 돌연 자백을 한 이유에 대해 이목이 집중된다. 제작진은 또 이날 방송에서 수수께끼를 풀 수 있는 중요한 제보자가 등장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천 초등생 살해범 20년·공범 무기징역” 檢, 2심서 연령 기준 법정 최고형 구형

    인천에서 8세 여자 초등학생을 유괴해 살인한 뒤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주범 김모(18)양과 공범 박모(20)양에 대한 항소심에서 검찰이 범행 연령에 준해 가할 수 있는 법정 최고형을 구형했다.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김대웅) 심리로 20일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김양에게 소년법상 법정 최고형인 징역 20년, 성인이어서 김양보다 더 중한 처벌이 가능한 공범 박모(20)양에게는 무기징역을 선고할 것을 요청했다. 검찰은 “이 사건은 지금까지 일어난 어떤 사건보다 범행 동기와 수법이 매우 잔혹하고 반인륜적이며, 피고인들은 범행 후 반성하는 태도도 보이지 않았다”면서 “살인을 실행한 김양, 살인을 지시한 실질적 주범인 박양 모두 엄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이어 “김양은 소년법상 제한에 걸려 징역 20년을 구형할 수밖에 없지만, 죄질을 기준으로 한다면 둘 모두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형에 앞서 검찰이 이처럼 꾸짖는 도중 박양은 돌연 오열하며 검사를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 재판부가 제지하자 박양은 “1심과 판결을 똑같이 선고할까봐 그랬다”고 밝혔다. 이어 최후 진술에서 박양은 “부모님이 항상 왜 온라인으로 친구를 사귀는 건 옳지 않다고 말했는지 느끼게 됐다”며 책임을 김양에게 돌렸다. 김양은 “피해자가 어떻게 죽는지 다 봤는데 어떻게 조금만 덜 (징역을) 살게 해 달라고 빌 수 있겠느냐”면서 “자살로 도피할 권리가 없다는 것도 안다. 후회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1심은 김양에게 징역 20년을, 박양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2심 선고는 오는 30일 오후 2시에 열린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인천 초등생 살해’ 공범 소녀, 검찰에 욕설·오열…항소심도 최고형 구형

    ‘인천 초등생 살해’ 공범 소녀, 검찰에 욕설·오열…항소심도 최고형 구형

    8살 초등학생을 유괴해 살해한 뒤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한 혐의를 받는 소녀들에게 검찰이 항소심에서도 법정 최고형을 구형했다. 이 사건의 공범인 박모(20)양은 검찰을 향해 욕설을 하고 오열했다.검찰은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김대웅) 심리로 20일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주범 김모(18)양에게 1심과 같은 소년법상 법정 최고형인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나이가 김양보다 많아 법이 정한 최고 형량의 상한이 달리 적용되는 공범인 박양에게는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검찰은 “김양은 (범행을 실행에 옮긴)실행범이며 박양은 이 사건의 실질적 주범이자 지시범”이라며 “이 사건은 지금까지 일어난 어떤 사건보다 범행 동기와 수법, 범행 후 태도 등이 매우 잔혹하고 반인륜적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양의 경우 소년법상 제한에 걸려 어쩔 수 없이 징역 20년을 선고할 수밖에 없지만 죄질을 기준으로 한다면 둘 모두 무기징역이 선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오로지 이 사건의 범죄 중대성과 형벌이 가지는 일반적인 예방 효과, 꿈도 펴보지 못한 채 무참히 살해당한 피해 아동 및 유가족의 삶을 고려해서 판결이 이뤄져야 한다”며 “자비와 용서도 반성하는 자에게 베푸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양은 검찰이 최종 의견을 밝히는 도중 갑자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검사를 향해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재판부의 제지에 박양은 “1심과 판결을 똑같이 낼까봐 그랬다”면서 흐느꼈다. 재판 말미 이뤄진 최후진술에서 박양은 “부모님이 항상 왜 친구를 온라인으로 사귀는 건 옳지 않다고 말했는지 느끼게 됐다”며 김양에게 책임을 돌렸다. 김양은 박양을 향해 “둘다 뻔뻔스럽게 살아있는데. 어떻게 사는 것도 아니고 죽은 것도 아니라고 할 수가 있느냐. 피해자를 모욕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피해자가 어떻게 죽는지 다 봤는데 어떻게 조금만 덜 살게 해달라고 빌 수가 있겠느냐”며 “자살로 도피할 권리가 없는 것도 안다. 후회하고 있다”고 말을 맺었다. 김양은 지난해 3월 29일 인천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초등학교 2학년생 A양을 자신의 집으로 유괴해 살해한 뒤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하고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박양은 김양과 함께 살인 범행을 계획하고 훼손된 A양 시신을 건네받아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해 9월 1심인 인천지법은 검찰의 구형량대로 김양과 박양에게 각각 징역 20년과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2000년 10월생인 김양은 만 19세 미만에게 적용하는 소년법 대상자다. 소년법에 따르면 죄를 범할 당시 만 18세 미만에게는 사형이나 무기징역형 대신 15년의 유기징역을 선고한다. 다만 김양의 범죄는 특례법에 규정된 특정강력범죄여서 징역 20년까지 선고할 수 있다. 박양도 1998년 12월생으로 소년법 대상자이지만 만 18세 이상이어서 김양과 법정 최고 형량에 차이가 난다. 이들에 대한 항소심 선고는 이달 30일 오후 2시에 이뤄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친아들 맞습니까”…아버지 살해 뒤 알게 된 출생의 비밀

    “친아들 맞습니까”…아버지 살해 뒤 알게 된 출생의 비밀

    “피고는 피해자의 친아들이 맞습니까?” “네, 맞습니다.” “그러나 유전자 검사 결과 친아버지가 아니라는 판정이 나왔습니다.”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된 주모(40)씨는 날벼락 같은 사실을 전해들었다. 19일 의정부지법 형사11부(부장 박정길) 심리로 열린 살인사건 결심공판이었다. 이는 지난 2월 27일 오전 9시 30분쯤 경기 구리시 수택동의 한 아파트에서 벌어진 60대 남성 살인사건에 대한 재판이었다. 유력한 용의자가 종적을 감춰버린 아들이라는 점 말고도 피해자가 야당 국회의원의 친형이었기에 관심을 모았던 사건이다. 법정에 선 피고인 주씨는 아버지(62)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법정에 섰다. 범행 후 도주했던 그는 도피 8일 만인 3월 7일 서울 중랑구의 길거리에서 행인과 시비 끝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당시 경찰은 존속살해 혐의로 주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그러나 검찰은 ‘부자 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면서 살인 혐의로 주씨를 기소했다. 일반적인 살인 사건 수사에서는 친자 확인 절차를 굳이 거치지 않지만, 이번 사건은 발생 초기 용의자가 아들로 특정되면서 유전자 검사가 이뤄졌다. 그런데 경찰이 범행 현장에서 피해자의 혈흔과 용의자의 DNA를 확보해 친생자 여부를 정밀감식한 결과 유전자 정보가 서로 다른 것으로 나왔다. 이 때문에 경찰은 수사 초기에 ‘범인이 아들이 아닐 수 있거나 공범이 존재할 수도 있다’는 가정 하에 수사를 진행했다. 주씨가 체포된 뒤에도 경찰은 일단 주씨와 피해자인 아버지가 호적상 부자 관계로 적시돼 있어 존속살해 혐의를 적용해 주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그러나 검찰이 출생기록 등 서류 및 법리 검토를 한 결과 주씨와 피해자가 법적으로 부자 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법적으로 부모 자식 관계는 ‘친생자’와 ‘양자 관계’ 2가지다. 친생자는 물론이고 피가 섞이지 않은 양아들이 양부를 살해해도 존속살해 혐의가 적용된다. 그러나 서로 친생자 관계가 아닌데도 그 사실을 모르고 친생자 관계로 믿고 살았다면 비록 호적상 부자 관계로 기록돼 있어도 법적으로 부자 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 이는 당사자들 모르게 제3자가 두 사람의 관계를 속일 가능성에 대비해 법적 분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검찰은 주씨는 물론 피해자인 아버지도 평생 서로를 친생자 관계로 알고 살아온 것으로 보고 있다. 주씨는 이날 법정에서 “실제 피가 섞인 아버지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전혀 모르며, 숨진 아버지가 내 진짜 아버지다”라고 진술했다. 검찰은 “가해자와 피해자는 평생을 친부자 관계로 알고 살았다. 계부와 의붓아들(양자 관계)이라고 지칭할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유전자 검사 결과 친자 관계가 아니니 일단 친생자 관계는 성립할 수 없고, 그렇다고 서로 계부와 의붓아들로 알고 있었던 것도 아니니 양자 관계도 성립 안 되므로 이 사건은 개인이 타인을 살해한 ‘살인’ 혐의를 적용해야 한다는 논리다. 살인죄는 존속살해죄보다 형량이 낮다. 형법은 살인죄에 대해 사형,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 존속살해죄에 대해 사형, 무기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정하고 있다. 전직 학원강사였던 주씨는 별다른 직업 없이 PC방 등을 전전하다가 범행 당일 아버지에게 ‘돈을 달라’는 얘기를 했다가 야단을 맞다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주씨는 최후변론에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다. 흉기로 목을 찔러 아버지가 즉사한 것을 알았으면서도 더 찌른 이유에 대해 주씨는 “혹시나 정신이 깨어 있으면 고통이 심하니까 최대한 빠르게 보내드리려 더 찔렀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주씨는 “평소 집에서 내가 담배를 피우는 문제 때문에 말다툼한 적은 있지만, 아버지를 폭행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날 주씨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주씨에 대한 선고공판은 5월 10일 오전 10시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남미] 청부살인 사주한 미모 정치인의 비참한 최후

    [여기는 남미] 청부살인 사주한 미모 정치인의 비참한 최후

    남자친구의 전 여자친구를 감쪽같이 사라지게 해달라고 청부살인을 부탁한 미모의 멕시코 여자정치인이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 경찰은 10일(이하 현지시간) 발생한 마리벨 바라하스 코르테스(25)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여자 2명을 체포했다. 코르테스는 오는 7월 실시되는 멕시코 지방선거에 녹색환경당의 공천을 받아 미초아칸주 주의원후보로 출마한 차세대 여성정치인이다. 정당후보 살인사건은 선거를 앞두고 최근 멕시코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정치테러로 의심할 만했다. 돌로 머리를 때리고, 칼로 8번이나 찌르는 등 잔인한 수법도 전형적인 정치테러 같았다. 하지만 수사 결과 추정은 완전히 빗나갔다. 체포된 2명 용의자는 코르테스가 고용한 청부살인업자였다. 경찰에 따르면 코르테스는 최근 만난 남자와 열애 중이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남자친구에겐 헤어진 옛 여자친구가 있다. 이미 헤어진 상태지만 남자친구의 옛 여자친구에 자꾸 신경을 쓰던 코르테스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청부살인업자와 접촉해 "그녀를 없애달라"고 부탁하기로 한 것. 그렇게 만난 사람들이 코르테스를 죽인 여자들이다. 코르테스는 두 사람에게 사례비 1만 페소(약 55만800원)을 건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계획에 실패했다. 두 사람은 돈에 욕심이 났을 뿐 청부살인 경험이 없는 '초짜'였다. 두 사람은 사건 당일 커다란 비닐봉투에 천을 가득 채운 뒤 코르테스를 만났다. 약속대로 살인계약을 이행했음을 확인시켜주기 위해 벌인 사기극이다. 그러나 코르테스는 쉽게 속지 않았다. 여기에서 실랑이가 벌어지자 우발적으로 두 사람이 코르테스를 죽였다는 게 경찰이 밝힌 사건의 전모다. 경찰은 "사망한 코르테스가 용의자들과 지난 8~9일 전화통화 20통, 문자 38통 등을 주고 받으면서 범행을 계획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범죄조직의 소행이라는 설도 있었지만 전혀 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남을 잡으려다 결국 자신이 잡힌 충격적인 사건이었다"고 말했다. 사진=노벤타그라도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고생만 하신 어머니, 페미니스트 아들 책 읽고 펑펑 우셨죠”

    “고생만 하신 어머니, 페미니스트 아들 책 읽고 펑펑 우셨죠”

    “어머니께서 책을 읽고 많이 우셨어요. 엄마가 고생한 것을 아들이 알아주니까 너무 고맙다고 하셨죠. 주변에 자랑도 하시고요. 어머니 친구분들도 책을 구입해 주변에 나눠 주셨죠.”최근 자전적 에세이 ‘저는 남자고, 페미니스트입니다’를 쓴 강릉명륜고 교사 최승범(34)씨는 19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책을 낸 뒤 가장 뿌듯한 일로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페미니스트가 된 계기를 묻자 최씨는 “고생으로 점철된 어머니의 삶을 보고 자라 그런 것 같다”고 돌이켰다. 7남매 중 다섯 째인 최씨의 어머니는 어린 시절 공부를 잘했지만 부모님이 남동생의 학업에 집안 자원을 ‘올인’한 탓에 초등학교만 마쳤다. 결혼 후엔 보험판매 영업왕에 오를 만큼 악착같이 일하면서도 시집살이에 시달렸고 가사노동도 모두 도맡았다. 이제 아들 둘을 어엿하게 키워낸 어머니는 성당에서 식복사로 일하며 살림을 꾸리고 있다. 2010년 국어 선생님이 된 최씨는 초임교사 티를 벗고부터는 페미니스트 선생님 역할을 자처했다. 교과서에서 김소월의 시를 ‘남성적’, 이육사의 시를 ‘여성적’ 어조라고 비교하는 부분에 의문을 제기했다. ‘메밀꽃 필 무렵’이 나올 때는 허생원과 성서방네 처녀의 성관계가 정황상 동의하에 이뤄졌을지, 동의했다 해도 허생원이 소문을 내고 다닌 일이 옳은 것인지 등에 대한 토론 거리를 학생들에게 던져줬다. ‘춘향전’에서 춘향에게 수청을 요구하는 변 사또가 지금이라면 어떤 죄로 처벌될 수 있을지 질문하기도 했다. 반응이 마냥 좋았던 것만은 아니다. 최씨는 “여학생들은 이런 수업을 좋아했지만 남학생들 중에는 탐탁지 않아 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토로했다. 문제도 있었다. 2013년 남성연대 상임대표가 투신 사망한 직후였다. 고인을 전태일 열사에 비유하는 글을 보고 비판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게 화근이었다. 고인을 지지하는 남학생들이 반박성 댓글을 달았고 최씨와의 논쟁으로까지 번졌다. 2학기가 시작되자 몇몇 남학생들은 최씨의 수업시간에 내내 엎드려만 있었다. 학기말 교원평가 땐 일부 제자들로부터 ‘여자 편만 드는 선생’, ‘인간으로서 기본이 안 된 선생’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충격을 받은 그는 한동안 수업 중 페미니즘을 언급하는 일을 그만뒀다. 그러나 2016년 ‘강남역 화장실 살인사건’에 다시 목소리를 내지 않을 수 없었다. 최씨는 “학교에도 성차별이 만연해 있다”며 “평교사는 여성이 절대 다수지만 관리자급은 남자가 절대 다수”라고 지적했다. 이어 “남학생들이 여자 선생님을 함부로 대하는 경우는 많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보기 힘든 것도 한 예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남자 고등학교 담임을 맡고 있는 그의 교실에는 학급문고 200권 중 15권이 페미니즘 서적이다. 최씨는 “페미니즘 확산은 가부장제를 극복해 남성들이 맨박스(남자를 둘러싼 고정관념의 틀)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한다”고 강조했다. 교과 과정 중 페미니즘 교육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1년에 열 시간만이라도 인권 수업을 마련하고 그 안에 페미니즘을 1~2시간만 넣어도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국내에서 미투 운동 바람이 불기 한참 전에 쓰기 시작한 책은 미투 열풍 한가운데서 출간됐다. 크라우드펀딩으로만 초판 2000부 중 1600부가 팔렸다. 곧 2쇄를 찍을 예정이다. “초등학생 5~6학년도 읽을 수 있도록 쉽게 쓰려고 노력했어요. 페미니즘을 잘 모르거나 거부감이 있는 분들에게 ‘페미니즘 입문서’가 되길 바랍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정치인 저열한 민낯 조롱하는 블랙코미디…25일 개봉 ‘살인소설’

    정치인 저열한 민낯 조롱하는 블랙코미디…25일 개봉 ‘살인소설’

    제목만 들었을 땐 범작 스릴러이겠거니 싶다. 막상 스크린에서 대면하는 이야기는 정치인들의 저열한 민낯을 대놓고 조롱하는 블랙코미디다. 25일 개봉하는 영화 ‘살인소설’ 얘기다.집권 여당의 유력 정치인인 장인 염정길(김학철) 밑에서 ‘개 발에 땀나게’ 헌신해 온 경석(오만석)은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맞는다. 지방선거에 나설 시장 후보로 지명되면서 아내와 장인에게 짓눌렸던 굴욕의 시간들이 보상받게 된 것. 하지만 장인의 비자금을 숨기러 내연녀(이은우)와 함께 별장에 갔다가 수상한 청년 순태(지현우)를 만나며 허방에 빠지듯 겹겹의 곤경에 빠진다. 선과 악의 모호한 얼굴을 한 소설가 순태가 경석을 덫에 빠뜨리는 계획자였던 것이다. “거짓말을 가장 잘하는 두 종류의 직업군인 정치인과 소설가의 싸움을 이야기로 만들어 보고 싶었다”는 김진묵 감독의 연출 의도는 영화의 출발점이자 모든 것이기도 하다. 경석의 사소한 거짓말에서 시작된 사건은 예측 불가한 전개로 몸집을 불려 간다. 경석이 허우적대는 곤경의 깊이가 깊어질수록 평소 정치인들의 후안무치에 치를 떨어 온 관객들의 쾌감도 함께 높아진다. “입만 열면 거짓말, 아무것도 책임 안 지는 새끼가 우리 동네 시장한다고 깝치는 거 난 못 보겠는데?”란 순태의 대사는 전형적이지만 후련한 공감을 안긴다. 영화가 특히 관객들과 교감하는 순간은 ‘표’와 직결된 일이라면 순식간에 표정을 뒤집는 정치인들의 두 얼굴, 뻔한 제스처를 포착했을 때다. “내가 누군지 아느냐”며 상대를 깔보고 폭력적인 언사를 내뱉던 경석이 상대가 유권자임을 깨닫는 순간 마치 ‘프로그램화된 로봇’처럼 정중한 사과 멘트를 늘어놓으며 굽실대는 장면은 실소를 자아낸다. 감독의 표현을 빌리면 영화는 서스펜스로 시작해 블랙코미디로 이어지다 스릴러로 끝난다. 정치인의 부패와 위선을 다룬 영화들은 많지만 이 작품은 스릴러와 블랙코미디를 헐겁지 않게 직조한 개성 있는 화법으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할 줄 안다. 특유의 연극적인 분위기도 흥미롭다. 별장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하룻밤 사이에 벌어지는 이야기라는 점, 짜인 각본에 따라 착착 맞아들어 가는 중반까지의 전개, 무대 경험이 있는 오만석·지현우의 찰진 대사 호흡 덕에 영화는 서사를 밀도 높게 쌓아 올리는 연극을 닮았다. 반전을 거듭하는 결말은 잘 옮겨 가던 물잔을 느닷없이 엎지른 듯 개연성이 떨어지는 흠이 있다. 영화는 지난달 세계 4대 판타스틱영화제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판타스포르토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 각본상을 받았다. 102분. 15세 이상 관람가.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아스퍼거 증후군 명명자 어린이들 나치 안락사 계획에 넘겨”

    “아스퍼거 증후군 명명자 어린이들 나치 안락사 계획에 넘겨”

    자폐증의 한 유형인 아스퍼거 증후군을 발견한 한스 아스퍼거가 2차 세계대전 때 나치에 적극 부역해 안락사 프로그램에 도움을 준 사실이 새롭게 확인됐다고 영국 BBC가 19일 전했다. 이전에 공개되지 않은 나치 시대 문서와 환자 기록들을 연구한 오스트리아 의료사학자인 헤르비거 체흐가 ‘분자 자폐증’ 저널에 기고한 논문을 통해 이런 충격적인 사실을 주장했다. 소아과 의사였던 아스퍼거가 어린이 환자들을 오스트리아 빈의 악명 높은 슈피겔그룬트 안락사 클리닉에 추천하는 일을 해왔다는 것이다. 1980년 세상을 뜨기 전 그는 도리어 환자들을 나치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했다고 주장해왔다. 체흐는 “(아스퍼거 교수가) 나치 정권에 순응하려 무던 애를 썼고 그 충성의 보답으로 취업 혜택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캠브리지 아카데미의 저널 기고를 통해 아스퍼거는 “기꺼이 나치 살인기계의 톱니, 제3 제국의 눈과 귀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앞의 안락사 클리닉에서 목숨을 잃은 어린이만 789명에 이른다고 방송은 전했다. 아스퍼거가 나치 당원이었던 적은 없었다.74세로 세상을 뜨기 직전 빈 대학 취임 연설을 통해 그는 나치 비밀경찰인 게슈타포에 의해 어린이들을 바치지 않는다는 이유로 수배된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아스퍼거 증후군은 1944년에 처음 명명됐지만 1981년까지는 “자폐증 정신병”이 사람들 입에 오르내렸다가 영국 심리학자 로르나 윙이 아스퍼거 증후군 증상이란 말을 소개하면서 바뀌었다. 보통 다른 이가 뭘 필요로 하는지, 어떻게 느끼는지 분간하지 못해 다른 이들과의 의사 소통이나 친구를 맺지 못하는 이들을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라고 일컫는데 자폐증과 혼동되기도 한다. 자폐증보다 다른 이들과 어울리는 데 덜 어려움을 겪고 지적 수준도 평균과 평균 이상인 경우가 많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십년지기’ 생매장 살해 모자에 징역 22년·15년 중형

    지인을 산 채로 묻어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모자가 중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부(최창훈 부장판사)는 19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이모(55·여) 씨에게 징역 22년,그의 아들 박모(25) 씨에게 징역 15년을 각각 선고했다. 검찰은 앞서 두 사람에게 각각 무기징역을 구형하고 위치추적 전자장치 10년 부착을 청구했다. 재판부는 “살아 있는 생명을 살아 있는 채로 매장해 질식사에 이르게 하는 등 범행이 잔인하고,혈육에 준하는 관계였던 피해자와의 신뢰를 저버린 점 등으로 볼 때 비난받을만한 동기라는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모란시장 십년지기 생매장 사건으로 지역주민에게 충격을 줬고, 범행 후에도 범행을 은폐하려고 했으며, 아직 유족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피고인들이 물질적,정서적,교육적으로 궁핍한 환경에서 성장해 준법의식이 결여된 상태에서 범행이 이뤄진 것으로 보여 양형에 참작했다”고 말했다. 검찰의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청구에 대해서는 “제출된 자료만으로는 피고인들이 장래에 또 다른 살인범죄를 저질러 법적 평온을 깨뜨릴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이 씨 모자는 지난해 7월 14일 A(49·여) 씨에게 수면제가 든 커피를 마시게 해 잠들게 한 뒤 렌터카에 태워 강원도 철원으로 데려가 이 씨의 남편(62·사망) 소유 텃밭에 산 채로 묻은 혐의로 기소됐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두번째 암과 사투중인 美 4세 소년, 명예경찰 된 사연

    두번째 암과 사투중인 美 4세 소년, 명예경찰 된 사연

    이제 4살인 소년 조슈아의 꿈은 악당을 혼내주는 경찰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악당과 싸우기 이전에 소년에게는 먼저 해치워야 할 더 무서운 '적'이 있다. 최근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은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최연소 명예경찰이 된 조슈아 살모이라기(4)의 감동적인 사연을 전했다. 조슈아는 지난 17일(현지시간) 경찰서에서 열린 행사에 나와 멋진 경찰복을 차려입고 오른손을 들고 선서했다. 조슈아는 "선량한 시민으로서 부모님 말을 잘듣고 다른 사람에게도 친절을 베풀겠다"면서 "야채를 잘 먹고 장난감을 형들과 나눠쓰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조슈아는 경찰에 필요한 각종 교육은 물론 지원나온 소방관들의 도움으로 불끄는 경험도 할 수 있었다. 조슈아의 특별한 하루는 부모와 착한 어른들의 도움 덕에 가능했다. 이날만큼은 세상의 주인공이었던 조슈아의 사연은 이렇다. 지난해 5월 조슈아는 신장암이라는 청천벽력같은 진단을 받았다. 왼쪽 신장에 악성종양이 발견된 것으로 이미 많이 진행된 신장암 4기였다. 이때부터 조슈아는 자신을 삼키는 암덩어리와 치열하게 싸워 결국 이겨냈다. 성공적인 종양 제거 수술과 힘든 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를 잘 견딘 덕이었다. 이렇게 사라진 줄 알았던 악성 종양은 그러나 지난 1월 왼쪽 폐에서 또 발견되면서 다시 조슈아는 병원에 입원해 힘들었던 그 치료를 다시 받게됐다. 조슈아의 아빠 조셉은 "암을 극복한 지 며칠 만에 다시 암이 재발했다는 말을 듣고 화가날 지경이었다"면서 "그러나 오히려 조슈아는 담담했고 용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6개월 정도 무사히 치료를 잘 받으면 완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이날의 행사는 '첫번째 악당'을 물리친 조슈아를 축하하고 '두번째 악당'도 이겨내라는 격려의 자리인 셈이다.   조셉은 "치료과정에서 자식이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보는 것은 매우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면서 "하지만 반드시 극복해 건강한 조슈아를 품에 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추리의 여왕2’ 권상우-김태우, 극렬한 대립 예고 ‘긴장감 UP’

    ‘추리의 여왕2’ 권상우-김태우, 극렬한 대립 예고 ‘긴장감 UP’

    ‘추리의 여왕2’ 권상우와 김태우, 두 사람 사이 극렬한 대립이 예고됐다.18일 방송되는 KBS2 드라마 ‘추리의 여왕 시즌2’ 15회에서는 권상우(하완승 역)와 김태우(하지승 역), 형제간의 살벌한 대립이 그려진다. 이날 방송에 앞서 공개된 사진 속에는 형을 향해 날 선 눈빛을 보내고 있는 하완승(권상우 분)과 평소 온화한 미소와는 다르게 냉정한 표정이 읽히는 하지승(김태우 분)의 맞대면이 담겼다. 무엇보다 그동안 서로를 걱정하고 챙기며 훈훈한 형제애를 보여줬던 두 사람이 ‘윤미주 살인사건’ 수사를 계기로 급격히 달라진 온도 차를 보여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 하지승과 처음 만난 유설옥(최강희 분)이 “형사님과 다르다”고 할 만큼 두 사람은 각기 다른 성향을 지녔다. 그녀의 예리한 분석처럼 완승이 야성적이고 순수한 이미지라면 지승은 친절하고 지적인 엘리트 분위기를 풍기는 인물인 것. 이런 극과 극의 캐릭터인 두 형제가 어떻게 맞부딪칠지에 시청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하지승이 어둠의 그림자인 김실장(박지일 분), 윤미주를 죽인 범인 원주석(송지호 분)과 어떤 비밀스러운 관계에 놓여있는지도 의문을 낳고 있다. 거침없는 형사인 동생 하완승과 국내 최대 로펌의 대표인 형 하지승, 과연 무엇이 이들의 돈독한 우애를 갈라놓았는지는 이날(18일) 방송되는 KBS2 ‘추리의 여왕 시즌2’ 15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KBS2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송혜민의 피플스토리+] 세계 최초로 ‘3개의 얼굴’을 가진 남자

    [송혜민의 피플스토리+] 세계 최초로 ‘3개의 얼굴’을 가진 남자

    프랑스 파리에 사는 제롬 하몽(43)은 심각한 피부 종양을 초래할 수 있는 제1형 신경섬유종(neurofibromatosis type 1)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제1형 신경섬유종은 종양이 신경 위에서 자라는 드문 유전질환으로, 얼굴 피부와 근육이 무너지는 무서운 병이죠. 하몽의 얼굴은 망가져 갔습니다. 결국 2010년 1월, 첫 번째 안면이식 수술을 받으면서 ‘생애 두 번째 얼굴’을 가지게 됐죠. 행복한 시간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하몽의 몸에서 거부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한 겁니다. 이식된 장기나 조직에 손상을 미칠 수 있는 만성적인 거부반응이 나타난 것은 첫 수술을 받은 지 6년이 지난 2016년이었고, 그는 결국 두 번째 얼굴을 ‘제거’하고 ‘새 얼굴’을 위해 안면이식 수술 대기자 명단에 다시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올해 1월, 드디어 그에게 또 한 번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세 번째 얼굴을 가질, 하늘이 내린 기회였죠. 유럽 조르주 퐁피두 병원 의료진은 지난 1월 하몽의 두 번째 수술을 집도 했습니다. 안면 이식 수술을 두 번이나 받은 사람은 전 세계에서 하몽이 최초이자 유일합니다. 첫 번째 수술 때와 같은 거부반응을 줄이기 위해 면역치료를 동반했고, 수술 후에도 3개월가량 언어 치료 및 심리치료를 받았습니다. 달라진 자신의 얼굴을 심리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과제가 있었기 때문이죠. 물론 하몽이 살면서 총 3개의 얼굴을 가지게 되기까지는 말로 표현하지 못할 고난이 있었습니다. 특히 첫 안면이식수술 후 거부반응이 나타난 뒤 두 번째 수술을 받기 전까지, 약 3개월 동안 그는 병실에서 말하거나 듣지도 못한 채 ‘얼굴없는 사람’으로 지내야 했으니까요. 두 번째 수술의 안면 기증자는 22세 남성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몽은 BBC와 한 인터뷰에서 “내 나이가 43살인데, 22살의 얼굴을 기증받아 더 어려보이는 얼굴을 갖게 됐다”면서 “처음 안면인식 수술을 받았을 때, 곧바로 달라진 내 얼굴을 받아들였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포천 연쇄살인범, 살해한 여자친구 부모에 “잘 지내요?” 문자

    포천 연쇄살인범, 살해한 여자친구 부모에 “잘 지내요?” 문자

    6개월 사이 여자친구 2명을 살해한 일명 ‘포천 연쇄 살인사건’의 살인범 A(30)씨가 여자친구 B(21)씨를 살해한 후 이를 들키지 않기 위해 여자친구 부모에게 “잘 지내요?” “다음 주에 만나요” 등 안부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A씨는 지난해 7월 포천시의 한 야산에서 B씨를 살해한 후 암매장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B씨를 살해한 후 챙긴 휴대전화로 B씨의 가족, 지인들과 휴대전화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A씨는 부모에게 연락이 오면 “잘 지내요?” “다음 주에 만나요” 등 안부 메시지를 보내고 부모가 전화하고 싶다고 하면 “전화기 상태가 안 좋아서 힘들다”고 하거나 “졸리네요”라며 통화를 피했다. 범행을 은폐하려는 A씨의 뻔뻔한 행각은 문자 메시지가 끝이 아니었다. 범행에 이용한 렌터카에서 범행 흔적이 발견될까 차를 깔끔하게 스팀 세차해 반납했다. 또 다른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돼 서울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였던 A씨는 B씨의 시신이 발견된 후 언론사에 ‘공범이 있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 수사에 혼선을 주려 했다. 끝까지 범행을 부인하던 A씨는 경찰이 그가 범행에 이용하고 인천의 길가에 버린 삽까지 찾아내자 결국 “뇌출혈로 죽은 전 연인에 대해 안 좋게 이야기해 바람을 쐬러 가자고 유인해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의정부경찰서는 18일 A씨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했다. 그는 현재 지난해 12월 또 다른 여자친구 C(23·여)씨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길 물어보려던 14세 흑인소년에 총격가한 백인남성

    길 물어보려던 14세 흑인소년에 총격가한 백인남성

    길을 물어보려던 소년에게 난데없이 총격을 한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BS뉴스 등 현지언론은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 교외의 한 가정집 앞에서 벌어진 사건 소식을 일제히 전했다. 이번 사건이 현지에서 대대적으로 보도된 이유는 총격을 가한 남성은 중년의 백인, 피해소년은 흑인 학생이기 때문이다. 사건은 지난 12일 아침 오전 8시 20분 경 일어났다. 당시 브레넌 워커(14)는 늦잠을 자다 스쿨버스를 놓쳐 터벅터벅 학교로 발걸음을 옮겼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길을 잃어버린 것으로 이에 소년은 한 가정집으로 가 길을 물어보기 위해 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워커의 모습을 본 제프리 자이글러(53)의 부인이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고 이에 그는 엽총을 들고와 소년을 향해 총격했다. 다행히 워커는 재빨리 몸을 피해 다치지 않았으나 이 사건의 전말은 곧 경찰 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당초 자이글러의 부인은 "흑인 도둑이 자택에 침입해 남편이 총을 쐈다"고 진술했으나 CCTV 확인 결과 사실무근으로 드러났다.     논란이 커진 것은 워커가 흑인이라는 사실 때문이다. 워커의 모친은 "이번 사건은 명백한 흑인 증오범죄"라면서 "어린 아들에 대한 공격은 인종차별 동기가 있음이 분명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길을 물어보기 위해서 가정집의 문을 두드리는 것은 매우 평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자이글러는 살인미수혐의로 체포됐으나 현재는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상태로 조만간 재판이 진행될 예정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외도 의심 흉기 휘두른 50대 남편 실형

    아내의 외도를 의심해 흉기를 휘두른 50대 남편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 받았다. 광주고법 전주1형사부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은 A(56)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A씨와 검사의 항소를 기각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 27일 오전 11시쯤 전북 김제시 한 공장 앞에서 아내 B(52)씨의 목과 가슴을 흉기로 수차례 찌른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목격자들이 A씨로부터 흉기를 빼앗아 B씨는 생명을 건졌으나 전치 7주의 상처를 입었다. A씨는 범행 직후 경찰에 자수했다. 아내의 외도를 의심해 별거 중이던 A씨는 B씨가 “해볼 테면 해봐라”라는 취지로 말하자 격분,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 뒤 두 사람은 이혼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죄를 인정하고 반성하지만, 현장에서 다른 사람이 말리지 않았더라면 소중한 생명을 잃을 뻔했다”며 “피해자가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받은 점 등을 고려하면 1심 형이 너무 무겁거나 가볍지 않다”고 판시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스위치’ 정웅인, 장근석 위협한다..더 악랄해지는 금태웅

    ‘스위치’ 정웅인, 장근석 위협한다..더 악랄해지는 금태웅

    ‘스위치’ 정웅인이 더욱 악랄해지면서 장근석을 위협한다.SBS 드라마 스페셜 ‘스위치-세상을 바꿔라’(이하 ‘스위치’)에서 정웅인은 극중 필갤러리의 대표 금태웅을 맡아 열연중이다. 현재 태웅은 고급 갤러리를 운영하는 와중에 정치 9단인 전총리 최정필(이정길 분)의 비선실세로도 활약, 그의 비자금마련을 위해 마약을 거래하며 살인도 서슴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악역의 장인, 이른바 ‘악장(惡匠)’ 정웅인은 이번 주 방송분을 계기로 더욱 악랄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 공개된 사진속에서 태웅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화려한 슈트는 그대로 두고, 앞으로 내렸던 짧은 머리를 뒤로 넘기면서 카리스마를 더욱 살렸다. 이어 그는 최근 정필(이정길 분)로부터 차기 대권후보로 지목받은 검사장 도영(최재원 분)을 무릎을 꿇리는 상황을 만들면서 그 배경에 대한 궁금증도 자극시켰다. 실제로 이 연기 당시 정웅인은 최재원을 향해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분노를 폭발하면서 캐릭터를 더욱 악의 색깔을 입혔고, 당시 스태프들은 그런 그의 열연을 숨죽이며 지켜봤을 정도. 한 관계자는 “그동안 다양한 작품속에서 입체적인 악역연기를 선보이며 ‘악장(惡匠)’이라 불린 정웅인씨가 이번 방송을 계기로 한 단계 더욱 업그레이드된 악한의 모습을 선사할 예정”이라며 “이로 인해 검사장이 무릎을 꿇은 에피소드를 포함, 사도찬 까지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과연 그가 어떤 식으로 도찬을 위협할지는 방송을 통해 지켜봐달라”라고 전했다. 한편, SBS 드라마 ‘스위치’는 매주 수, 목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보이스2‘ 이진욱-이하나-이승영 감독, 최강 군단 “환상 호흡 기대”

    ‘보이스2‘ 이진욱-이하나-이승영 감독, 최강 군단 “환상 호흡 기대”

    장르물 역사에 한 획을 그은 OCN 오리지널 ‘보이스’가 이진욱-이하나 주연, 이승영 감독 연출의 더욱 강력해진 시즌2로 돌아온다.장르극의 명가 OCN이 또 한번 브라운관을 들썩이게 할 OCN 오리지널 ‘보이스2‘(극본 마진원, 연출 이승영, 제작 콘텐츠케이)를 오는 하반기에 선보인다. ‘보이스2’는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센터 대원들이 잔혹한 범죄와 맞서 싸우는 치열한 범죄와의 기록을 그린 소리추격 스릴러 드라마다. 지난 2017년 1월 방송한 ‘보이스 시즌1은 평균 5.7%, 최고 6.3%라는 기록적인 시청률을 내며 장르물 역사를 새롭게 썼다. 시청률뿐 아니라 ‘보이스’는 최초 범죄 신고가 들어오는 112신고센터가 더 이상 경찰조직의 변방이 아닌, 24시간 365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군분투하는 초동수사의 중심이 되는 부서로 인식의 전환을 가져오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오는 하반기 첫 방송하는 ‘보이스2’는 더욱 강력해진 112신고센터 골든타임팀이 연쇄살인을 저지르는 범인을 추격하는 과정을 박진감 있게 그릴 예정이다. 먼저 ‘보이스2’의 남자주인공으로 배우 이진욱이 확정됐다. 이진욱은 ‘보이스2’에서 범인의 머리로 현장을 보는 팩트폭력 형사 ‘도강우’를 연기한다. ’보이스2‘의 여자주인공 ’강권주‘ 역에는 시즌1에 이어 배우 이하나가 활약한다. 강권주는 원칙과 감성을 적절히 안배해 골든타임팀 팀원들을 통솔하는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여장부다. 시즌1에서 강권주는 112신고센터 내 골든타임팀을 만들고 4년 전 자신의 부친을 살해한 범인을 잡기 위해, 아내를 잃은 진혁(장혁 분)과 공조한 후 체포에 성공했다. 제작진은 “다부지고 강단 있는 체격에 매력적인 외모를 지닌 도강우 캐릭터에 배우 이진욱이 가장 적합했다. 탄탄하고 깊이 있는 연기력을 갖춘 이진욱이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면서도 남모를 비밀과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도강우의 다양한 매력을 120% 끌어내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자부한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이어 “강권주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시즌1을 성공적으로 이끈 배우 이하나가 시즌2에서도 활약을 이어간다. 이진욱과 이하나가 만들어 낼 환상의 호흡을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보이스2’의 연출은 이승영 감독이 맡는다. 이승영 감독은 ‘조선과학수사대 별순검’, OCN ‘특수사건전담반 TEN’, ‘실종느와르M’ 등을 연출하며 높은 완성도를 자랑해왔다. 극본은 ’보이스‘를 탄생시킨 마진원 작가가 시즌2도 이어 집필한다. 시청자들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는 마진원 작가의 탄탄한 스토리와 묵직한 메시지에 다시 한 번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OCN 오리지널 ‘보이스2’는 오는 하반기에 첫 방송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신혼여행 중 니코틴 원액 주입해 19살 아내 살해한 남편

    신혼여행 중 니코틴 원액 주입해 19살 아내 살해한 남편

    보험금을 노리고 신혼여행 중 아내를 살해한 남편이 재판에 넘겨졌다.대전지검은 17일 신혼여행 중 부인에게 니코틴을 주입해 살해한 혐의(살인) 등으로 A(22)씨를 구속기소했다. A씨는 지난해 4월 25일 신혼여행지인 일본 오사카 숙소에서 사망 보험금 1억5천만원 받아낼 목적으로 부인(19)에게 미리 준비한 니코틴 원액을 주입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그는 일본 현지 경찰에 마치 부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처럼 신고했다. 이어 A씨는 유족과 상의해 부인의 시신을 일본 현지에서 화장해 장례 절차까지 모두 끝냈다. A씨는 지난해 5월 보험회사에 부인이 사고 또는 자살로 사망한 것처럼 꾸며 보험금을 청구했지만, 경찰 수사에 덜미가 잡혔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부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싶어 해 니코틴을 주입하도록 도와줬을 뿐이지, 살해한 것은 아니다”라며 살인 혐의를 부인했다. A씨는 부인을 살해하기 전에도 니코틴을 이용해 여자친구를 살해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친구와 처를 살해해 보험금을 받아내려 한 계획적이고 치밀한 범죄”라며 “피의자는 살인과 관련한 책과 인터넷 기사를 탐독하면서 범죄 계획을 세우고, 수사에 대비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숭례문 방화·농약 살인 밝혔다… 한국판 CSI 그녀

    숭례문 방화·농약 살인 밝혔다… 한국판 CSI 그녀

    억울한 희생자 한 풀어 주는 일새로운 감정법 사인 규명 뿌듯숭례문 부실 복원 논란도 해결“저는 화학 실험실에서 일하는 것 자체가 적성에 잘 맞아요. 게다가 제가 하는 일로 억울한 죽음과 한을 풀어 드릴 수 있다는 게 감사할 따름이죠. 제 일은 누군가 해야 하는 일인데, 제가 이 일을 했다고 이렇게 큰 상을 받아도 되나 싶어요. 돌이켜보면 공무원으로서 살아가는 것 자체도 매우 큰 행운이고 축복이었습니다.” 김남이(56·여)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공업연구관이 입직한 시기는 1989년 1월이다. 당시만 하더라도 과학수사는 지금처럼 많이 알려진 분야가 아니었다. 김 연구관은 그저 경찰 수사에 도움을 주는 정도라고만 인식했고, 채용공고문을 보기 전까진 법과학 영역은 전혀 몰랐다. 그랬던 ‘초짜 화학도’가 지금은 미궁에 빠진 사인을 밝혀내는 30년차 ‘베테랑 법과학자’가 됐다. 2016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청송 마을회관 농약 사건’에서 동위원소 분석법이라는 최첨단 기법을 동원해 범인을 입증해 낸 것도 김 연구관과 그의 동료들의 작품이다. 지난 13일 열린 ‘대한민국 공무원상’ 시상식에서 녹조근정훈장을 받은 김 연구관은 16일 “국과수에 더 유능한 연구관들이 많은데 제가 상을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다”며 “그간 성실하게 일해 왔다는 것에 대한 보상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김 연구관이 처음 입사했을 때만 해도 범죄 현장의 유일무이한 증거물을 다룬다는 위압감에 두려움도 컸다. 그러나 자신이 하는 일이 억울한 희생자의 한을 풀어 주고, 사회 안정과 국민 복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명감을 느끼면서 위압감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 지금은 밝히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던 사인을 다양한 분석법을 동원해 풀어냈을 때 굉장히 기쁘다고 한다. 김 연구관은 “선진국도 마찬가지고 사체의 부패 정도가 심하면 사인이 원인 불명으로 나가는 경우도 더러 있다”며 “또 객관적 데이터가 없어서 사인을 판단하기 어려운 게 있는데 새로운 감정법을 만들어 사인 규명에 활용했을 때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2013년 1월 ‘질병관련 대사체 감정기법’을 개발해 도입했다. 당뇨나 알코올 중독 등 질병으로 갑작스럽게 사망하면 사인을 밝히기 어려운 경우도 있는데, 질병 대사체인 ‘케톤체’를 활용해 사망 원인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방법을 구현해 냈다. 매년 감정량이 증가해 현재는 연간 1300여건의 분석이 이뤄지고 있다. 김 연구관은 “2008년 숭례문 방화 사건 당시 제가 연소 잔류물에서 연소 촉진제를 검출해 내 방화 입증을 주도했는데, 국보 1호라는 상징성 때문에 안타까워하면서 검증을 한 게 기억에 남는다”며 “2014년에는 숭례문이 부실 복원 논란에 휩싸였는데, 이때도 우리 과에서 전통 재료가 아닌 현대식 재료로 복원됐음을 밝혀내 복원에도 참여한 기억이 선명하다”고 말했다. 물론 일이 바쁘다 보니 야근은 일상이다. 특히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는 대형 사건·사고가 발생했을 땐 휴일 개념이 사라진다. ‘주 52시간 도입’은 김 연구관에겐 다른 나라 얘기다. 그럼에도 그는 공무원의 근무 여건이 나쁘지 않다고 강조한다. 김 연구관은 “간혹 공장에서 사고가 나는 경우 현장 감정을 나설 때가 더러 있는데, 우리보다 열악하고 힘든 데서 일하는 분들이 너무 많은 것을 보면 힘들다는 얘기가 쏙 들어간다”며 “여러 상황을 비교하면 우리 공무원들의 근무 여건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범죄가 지능화됨에 따라 범행 시간을 추정해야 범죄를 입증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노후화된 성분의 분석법을 연구하고 있고, 지문 분석부터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사혁신처는 대한민국 공무원상 시상식에서 80명에게 대한민국 공무원상을 수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시상식에 참석해 “대한민국이 굳건하게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은 공무원의 열정과 헌신임을 오늘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면서 공무원들의 기를 북돋웠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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