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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현무 사과 ‘2019 백상예술대상’ 수상에 “오늘은 죄송”[종합]

    전현무 사과 ‘2019 백상예술대상’ 수상에 “오늘은 죄송”[종합]

    방송인 전현무가 ‘2019 백상예술대상’에서 MBC ‘나 혼자 산다’로 예능상을 받은 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1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제55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 전현무는 MBC ‘나 혼자 산다’로 남자 예능상을 수상했다.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전현무는 전혀 예상 못했다는 듯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무대에 올랐다. 수상 소감을 위해 마이크 앞에 선 그는 “저는 항상 시상식에 올 때 상을 받고 싶다는 기대를 하고 오는데, 사실 오늘은 수상을 할 수 있을지 생각도 못하고 왔다”면서 “오늘처럼 죄송하고 미안한 적이 없다. 내가 받아도 되나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전현무가 감사 인사보다 사과를 먼저 전한 건 최근 MBC ‘나 혼자 산다’에 잠정 하차했기 때문. 전현무는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만난 한혜진과 공개 열애를 하다 결별하고 프로그램에서도 떠났다. 한혜진도 결국 동반 하차했다. 전현무는 자신의 하차 뒤에도 ‘나 혼자 산다’를 꿋꿋이 이끌어주고 있는 박나래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나래씨를 보고 고맙고 미안해서 인사했는데, 너무 밝은 의상을 입고 와서 놀랐다”면서 “갑자기 프로그램에서 빠져서 놀랐을 텐데, 나래씨가 무지개 회원을 잘 이끌어줘서 고맙다”고 진심을 전했다. 이어 “제가 출연할 때보다 더 모니터 많이 하고 있다. 제작진도 무지개 회장 자리를 공석으로 해주셔서, 그렇게까지 해주실 필요 없는데 감사하다. 이 상의 영광은 모조리 박나래씨를 포함한 무지개 회원에게 돌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나래 역시 이날 시상식에서 여자 예능상 후보에 올라 참석했고 전현무를 향해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이날 영예의 대상은 배우 김혜자(TV 부문)와 정우성(영화 부문)에게 돌아갔다. <이하 전체 수상자(작) 명단> TV 부문 ▲대상=김혜자(JTBC ‘눈이 부시게’) ▲드라마 작품상=tvN 나의 아저씨 ▲예능 작품상=MBC 전지적 참견 시점 ▲교양 작품상=KBS 저널리즘 토크쇼 ▲연출상=조현탁(JTBC ‘SKY 캐슬’) ▲남자최우수연기상=이병헌(tvN ‘미스터 션샤인’) ▲여자최우수연기상=염정아(JTBC ‘SKY 캐슬’) ▲남자조연상=김병철(JTBC ‘SKY 캐슬’) ▲여자조연상=이정은(JTBC ‘눈이 부시게’) ▲남자신인연기상= 장기용(MBC ‘이리와 안아줘’) ▲여자신인연기상= 김혜윤(JTBC ‘SKY 캐슬’) ▲남자예능상=전현무(MBC ‘나 혼자 산다’) ▲여자예능상=이영자(MBC ‘전지적 참견 시점’) ▲극본상=박혜영(tvN ‘나의 아저씨’) ▲예술상=VFX 박성진(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V라이브 인기상=이지은(tvN ‘나의 아저씨’), 도경수(tvN ‘백일의 낭군님’) 영화 부문 ▲대상=정우성(증인) ▲작품상=공작 ▲감독상=강형철(스윙키즈) ▲남자최우수연기상=이성민(공작) ▲여자최우수연기상=한지민(미쓰백) ▲남자조연상=故김주혁(독전) ▲여자조연상=권소현(미쓰백) ▲남자신인연기상=김영광(너의 결혼식) ▲여자신인연기상=이재인(사바하) ▲신인감독상=이지원(미스백) ▲시나리오상=곽경택 김태균(암수살인) ▲예술상=촬영 홍경표(버닝)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2019 백상예술대상’ 김혜자 대상 소감에 눈물 흘린 여배우들[종합]

    ‘2019 백상예술대상’ 김혜자 대상 소감에 눈물 흘린 여배우들[종합]

    제55회 백상예술대상은 배우 김혜자(78)와 정우성(46)에게 돌아갔다. 전날부터 2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김혜자는 JTBC ‘눈이 부시게’로 TV 드라마 부문 대상을, 정우성은 ‘증인’으로 영화 부문 대상을 받았다. 김혜자는 대상 수상자로 호명되자 후배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무대 위로 올랐다. 김혜자는 “생각도 안 했는데 너무 감사하다”며 “김석윤 감독과 인생 드라마를 써주신 작가님 너무 감사하다. 평생 못 잊을 것 같다”고 감격했다. 이어 “‘눈이 부시게’가 작품상을 받았으면 했다. 대상을 받을 줄은 몰랐는데 대본을 찢어서 왔다”며 준비한 종이를 꺼내 들었다. ‘눈이 부시게’의 엔딩 대사였다. “내 삶은 때론 휑했고 때론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큰한 바람, 해 질 무렵 우러나오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한가지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런 자격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엄마였고 누이였고 딸이었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 대사를 마친 김혜자는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요.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며 무대를 내려왔다. 김혜자의 수상 소감을 지켜보던 배우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진심 어린 축하를 전했다. 염정아와 한지민 등의 배우가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영화 부문 대상 수상자인 정우성은 “온당치 않은 일이 벌어졌다. 김혜자 선배님 뒤에 수상 소감을 하려니 많이 긴장된다”라며 “너무 빨리 받게 된 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증인’ 제작진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던 정우성은 “향기야. 너는 그 어떤 누구보다도 완벽한 파트너였어”라고 김향기를 향한 애정 어린 소감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끝으로 “영화는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생각한다. 시대의 그림자에 밝은 햇살이 비춰서 앞으로 영화라는 거울이 일상의 아름다움을 담을 수 있는 시대가 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영화 부문 작품상은 ‘공작’이 차지했으며 감독상은 ‘스윙키즈’의 강형철 감독이 가져갔다. TV 드라마 작품상은 tvN ‘나의 아저씨’, 연출상은 JTBC ‘SKY 캐슬’의 조현탁 PD에게 돌아갔다. ‘SKY 캐슬’은 여자 최우수 연기상(염정아), 남자 조연상(김병철), 여자 신인연기상(김혜윤)도 휩쓸어 4관왕에 올랐다. 백상예술대상은 무대예술과 영상예술 중흥을 위해 1964년 제정된 종합예술 시상식으로, 올해 JTBC PLUS 일간스포츠가 주최했고 JTBC에서 생방송했다. 진행은 개그맨 신동엽, 배우 겸 가수 수지, 배우 박보검이 했다. <이하 전체 수상자(작) 명단> TV 부문 ▲대상=김혜자(JTBC ‘눈이 부시게’) ▲드라마 작품상=tvN 나의 아저씨 ▲예능 작품상=MBC 전지적 참견 시점 ▲교양 작품상=KBS 저널리즘 토크쇼 ▲연출상=조현탁(JTBC ‘SKY 캐슬’) ▲남자최우수연기상=이병헌(tvN ‘미스터 션샤인’) ▲여자최우수연기상=염정아(JTBC ‘SKY 캐슬’) ▲남자조연상=김병철(JTBC ‘SKY 캐슬’) ▲여자조연상=이정은(JTBC ‘눈이 부시게’) ▲남자신인연기상= 장기용(MBC ‘이리와 안아줘’) ▲여자신인연기상= 김혜윤(JTBC ‘SKY 캐슬’) ▲남자예능상=전현무(MBC ‘나 혼자 산다’) ▲여자예능상=이영자(MBC ‘전지적 참견 시점’) ▲극본상=박혜영(tvN ‘나의 아저씨’) ▲예술상=VFX 박성진(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V라이브 인기상=이지은(tvN ‘나의 아저씨’), 도경수(tvN ‘백일의 낭군님’) 영화 부문 ▲대상=정우성(증인) ▲작품상=공작 ▲감독상=강형철(스윙키즈) ▲남자최우수연기상=이성민(공작) ▲여자최우수연기상=한지민(미쓰백) ▲남자조연상=故김주혁(독전) ▲여자조연상=권소현(미쓰백) ▲남자신인연기상=김영광(너의 결혼식) ▲여자신인연기상=이재인(사바하) ▲신인감독상=이지원(미스백) ▲시나리오상=곽경택 김태균(암수살인) ▲예술상=촬영 홍경표(버닝)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10대 의붓딸 살인’ 친모 공모 혐의 인정 “심경 변화”

    ‘10대 의붓딸 살인’ 친모 공모 혐의 인정 “심경 변화”

    재혼한 남편과 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친모가 결국 경찰에 범행을 시인했다. 2일 광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딸 살해가 남편 단독 범행이라고 주장해온 유모(39)씨가 전날 자정쯤 자신에게 적용된 살인 및 사체유기 방조 혐의를 인정했다. 유씨는 남편 김모(31)씨와 함께 지난달 27일 오후 6시 30분쯤 전남 무안 농로에서 중학생인 딸 A(12)양을 승용차 안에서 살해하고 시신 유기를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앞서 의붓딸인 A양을 살해하고 시신을 광주 동구 너릿재터널 인근 저수지에 유기한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로 남편 김씨를 구속했다. 김씨는 자신이 승용차 뒷좌석에서 A양을 목 졸라 살해하던 당시 아내는 앞 좌석에 앉아 생후 13개월 된 아들을 돌봤다고 진술했다. 김씨가 의붓딸 시신을 유기하고 집으로 왔을 때 유씨가 “고생했다”며 자신을 다독였다고도 했다. 김씨는 의붓딸이 친아버지에게 의붓아버지와 생활하는 동안 성추행을 당했다고 호소하자 찾아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유씨는 김씨 진술로 경찰에 긴급체포됐지만 살해현장인 무안 농로에 간 사실이 없다며 남편 김씨의 단독 범행이라고 계속 주장하다 이를 번복하고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심경 변화가 있었다. 남편이 자백한 범행과 일치하는 진술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의붓아버지와 친어머니의 실명과 얼굴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은 김씨 얼굴 등을 공개하면 피해자인 의붓딸의 신상까지 노출될 우려가 커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살인혐의를 받는 친어머니 유모(39)씨도 같은 방침이 적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의붓아버지와 친어머니의 비정한 범행 전모가 드러나면서 부부의 신상을 공개하라는 목소리는 잦아들지 않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2019 백상예술대상]영화 부문 대상 정우성 “김향기, 누구보다 완벽한 나의 파트너”

    [2019 백상예술대상]영화 부문 대상 정우성 “김향기, 누구보다 완벽한 나의 파트너”

    영화 ‘증인’의 정우성이 ‘2019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정우성은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열린 제55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영화 부문 대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정우성은 ‘증인’에서 살인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 지우(김향기)를 증인으로 세우려는 민변 출신의 대형 로펌 변호사 순호를 연기했다. 정우성은 “‘선입견은 편견을 만들고, 편견은 차별을 만든다’는 관점에서 늘 인간의 바른 자세를 고민하고 영화를 만드는 이한 감독님을 비롯한 동료 연기자들, 스태프들과 이 기쁨을 같이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김향기에게는 “향기야. 너는 그 어떤 누구보다도 완벽한 나의 파트너였어”라며 특별한 감회를 전했다. 정우성은 이어 “영화는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영화라는 거울이 시대를 비출 때 좀 더 따뜻하게 일상의 찬란한 아름다움을 담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감독상은 ‘스윙키즈’의 강형철 감독이 받았다. 남자최우수연기상은 ‘공작’에서 베이징 주재 북한 고위간부 리명운을 연기한 이성민이 수상했다. ‘미쓰백’에서 가혹한 현실을 탈출하려는 아이를 구하기 위해 세상과 맞서는 백상아 역을 맡은 한지민은 여자최우수연기상의 주인공이 됐다. 2017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 김주혁은 ‘독전’으로 남자조연상에 이름을 올렸다. ‘미쓰백’의 권소현은 여자조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10대 노동 리포트‘ 수작… 북한 이슈는 깊이 있게 접근해야

    ‘10대 노동 리포트‘ 수작… 북한 이슈는 깊이 있게 접근해야

    국제면 입체적 접근·다양한 시각 필요 세월호 5주기 특집 취재·편집 뛰어나서울신문은 세월호 참사 5주기, 강원 대형산불, 경남 진주 조현병 환자의 방화살인사건, 노트르담대성당 화재 등 다양한 현안을 다룬 지난 한 달간의 보도 내용을 놓고 30일 ‘제116차 독자권익위원회’를 열었다. ‘10대 노동 리포트’ 기획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북한 관련 기사에 대한 쓴소리도 나왔다. 김광태(온전한 커뮤니케이션 회장) 위원장과 홍영만(차의과대 경영대학원장), 김만흠(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정성장(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심훈(한림대 언론학과 교수) 위원이 참석했다. 아래는 위원들의 의견이다. -지난 12일 북한에서 최고인민회의가 열렸다. 최고인민회의 전후로 서울신문 보도를 보면 북한이 헌법을 개정해 김정은을 주석으로 추대하거나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가지던 국가대표 지위를 김정은에게 이양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런 보도는 상당히 무책임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다른 전문가들이 잘못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정일이 헌법을 개정하며 김일성을 영원한 주석으로 만들었는데, 이를 뒤엎는 비상식적인 결정을 한다고 보도한 것은 잘못이다. 고민하지 않고, 공부하지 않고 국내 통신사와 전문가의 목소리를 그대로 반복해 보도한다. 서울신문에만 책임이 있는 건 아니지만 좀더 차별화하려면 깊이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 -최고의 기사를 꼽으라면 지난 22일자 1면에 보도된 10대 노동 리포트다. ‘티슈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읽고 울컥할 정도였다. 노동 관련 내용뿐 아니라 청소년 교육 이야기도 함께 실어서 좋았다. -연예인 이름을 딴 숲이나 길을 만들어 문제가 되고 있다는 기사가 지난 23일자에 실렸다. 서울신문이 다시 한번 좋은 지적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기사를 읽으면서 TV에 나오는 인물 중 연예인이 80%가량 된다고 봤다. 연예인보다 식자층이 나서서 여론을 이끌어야 하지 않을까. 그래야 국민이 깊이 있고 건전한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차원에서 좋은 기사였고, 이런 이슈를 다른 언론에서도 다뤘으면 한다. -최근 ‘차이나 스코프’ 코너에 중국이 글로벌 자동차 회사의 무덤이 되고 있다는 기사가 눈에 띄었다. 중국의 자동차 판매가 30% 감소했다는 내용이다. 이 기사를 읽기 전까지 현대자동차만 판매 부진으로 중국 현지 1공장의 문을 닫았으며, 그 원인이 ‘사드 여파’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는 현대차만의 문제가 아니라 중국 자동차시장 자체가 바뀌어서 발생한 것이었다. 입체적으로 분석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이런 기사들이 국제면에 많아졌으면 좋겠다. 지난 12일자 터키인 필자인 알파고 시나씨의 ‘글로벌 In&Out’도 이런 맥락에서 보면 좋은 칼럼이었다. 터키의 지방선거와 한국의 보궐선거를 비교한 내용이었는데, 터키 입장에서 보면 몇 백표 차로 진 것에 승복한다는 사실 자체가 선진 민주국가로 여겨진다는 것이다. ‘동물 국회’로 명명되며 비판만 받는 한국 정치권인데, 나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계기가 된 칼럼이었다. -또 눈길을 사로잡은 기사는 세월호 5주기 특집 기획이었다. 정성 어린 취재와 밀도 있는 편집이 좋았다. 1면 톱에 그림과 함께 어우러진 ‘진실은 5년간 떠오르지 않았다’는 제목은 압권이었다. 간결하고 압축된 제목이 당시 상황을 잘 묘사하는 듯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신의 무지, 인간도 따질 권리가 있다”

    “신의 무지, 인간도 따질 권리가 있다”

    미제로 남은 미모의 여고생 살인사건 시간 흘러 용의자 찾아간 동생 이야기 신의 섭리에 다르게 대할 수도 있는 것 작품 속 노른자·노란옷… 제목도 ‘레몬’ 詩는 마지막 남은 인간적 방식의 위로“내가 용서하기도 전에 어떻게 하나님이 먼저 용서할 수가 있어요?” 영화 ‘밀양’ 속 전도연의 대사를 기억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아들을 앗아간 유괴범을 용서하기로 한 그녀지만 자기보다 한 발 앞서 “용서받았다”는 범인 앞에서는 말문이 탁 막힌다. 아무리 전지전능한 하나님이고, 그 말씀에 의탁하며 살기로 했더라도 내 아들을 죽인 자를 나보다 먼저 용서할 순 없는 거다. 그럴 순 없는 거다.한일 월드컵으로 떠들썩했던 2002년 여름, 미모의 여고생 해언이 숨진 채 발견된다. 해언이 마지막으로 목격됐을 당시 타고 있던 차의 운전자인 신정준과 차에 탄 해언의 모습을 목격했던 한만우가 용의자로 지목되지만 확실한 증거는 없다. 권여선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레몬’(창비)은 17년 후 해언의 동생 다언이 한만우가 형사에게 취조 받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해언이 사라진 후 가족들의 생은 이전과는 극명하게 다르다. 엄마는 해언의 이름을 ‘혜은’이라 바꾸는 일에, 언니만큼 예쁘지 못했던 다언은 언니를 닮는 일에 유달리 집착한다. 다언은 다시 만난 그 시절 고교 문예반 선배 상희에게 “이 모두가 신의 무지”라고 일갈한다. 가혹한 운명 앞에 무력할 수밖에 없는 인간이 이렇듯 신에게 따져 묻는 것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이메일로 만난 작가는 “신의 무지를 묻는 일은 신의 섭리가 불완전하다는 것을 일깨우고 신의 전능함에 구멍을 내는 일”이라며 “삶에서 끔찍한 불행을 당하고 신에 귀의하고 신의 섭리를 정당화하며 사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와 다르게 신을 대할 권리도 분명 인간에게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에 귀의할 뻔 했던 ‘밀양’의 전도연도 같은 마음이었을 거다. ‘신의 무지’ 앞에서 다언은 무력하지만은 않다. 그는 직접 용의자 중 한 명이었던 한만우의 집을 찾아 나선다. 거기서 마주하는 만우의 동생 선우가 요리한 계란프라이의 노른자. 해언이 죽기 직전 입었던 원피스의 색깔, 상희가 썼던 시에 등장하는 단어도 ‘레몬’, 노란빛이었다. ‘왜 노란빛, 레몬인가’라는 질문에 작가는 말했다. 소설을 쓰고 있는 와중에는 몰랐는데, 소설이 중편 형태로 계간 ‘창작과 비평’에 실리고 나서 황현경 평론가가 그 사실을 지적했고 그제서야 깨달았다고. 사후에 발견된 노란빛 때문에 제목도 결국 ‘레몬’이 됐다고 말이다. 소설에는 ‘신은 믿지 않아도 시는 믿는다’는 말이 나온다. 다언과 상희가 함께 시를 쓰던,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시절에 대한 표상이다. 작가는 이에 대해 “인류로 치면 낙원의 시절”이라며 “큰 불행을 통해 다언의 삶이 건널 수 없는 다리를 건넜고, 그래서 신을 부정하게 되었지만, 마지막 남은 인간적인 방식의 위로, 언어를 통한, 시를 통한 위로와 애도의 가능성은 아직 믿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등단 24년차 작가에게도 애도란 참 어려운 일이어서, 역설적으로 계속 글을 쓰게 되는 원동력이 된다. “어떤 위로는 너무 값싸고 어떤 애도는 너무 성급해서 당사자를 더 고통에 빠트릴 수 있으니까요. 아무튼 고통의 문제는 참 어렵고 그래서 제가 계속 소설을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 장을 덮으며, 다시 만나는 책 표지의 노란 레몬은 하는 수 없이 세월호 국면의 노란 리본을 떠올리게 한다. 다언을 살게 하는 계란 노른자의 노란빛, 몸서리쳐지도록 신 레몬의 맛. 누군가의 죽음을 애도하는 노란빛은 또 그 자체로 삶은 생생한 감각이라는 것을 깨닫는 데 소용된다. ‘찰나에 불과한 그 순간순간들이 삶의 의미일 수는 없을까.’(199쪽) 돌아 돌아 다언이 얻은 깨달음 앞에서 다시 생각이 많아진다. “그 찰나를 조금이라도 새로운 언어로 포착하려고 발버둥치는 중”이라고, 이메일 말미에 작가는 적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엄마는 딸 죽인 계부에 “수고했다” 경찰은 ‘계부 성폭력’ 18일 뭉갰다

    성추행으로 처벌받을 것이 두려워 의붓딸을 살해한 30대 남성과 이를 지켜본 친모에 대한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남편 김모(31)씨와 공모해 두 살배기 젖먹이 아들 앞에서 중학생인 딸을 목 졸라 숨지게 한 유모(39)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머리에 비닐봉지가 씌워지고, 벽돌이 담긴 마대 자루에 발목이 묶인 여중생 A(12)양의 시신은 지난 28일 동구 너릿재터널 인근 저수지에서 발견됐다. 시신에서 신원을 특정할 수 있는 소지품이 나오자 의붓아버지 김모(31)씨는 곧바로 자수했다. 김씨는 자신을 성범죄자라고 지목한 A양을 27일 전남 무안군 경계로 추정되는 농로의 차량 안에서 목 졸라 살해한 뒤 다음날인 28일 광주 동구 한 저수지에 유기했다. 경찰은 성범죄자로 지목된 김씨의 복수심과 사건을 숨기려는 비정함이 살인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노끈과 청테이프 등을 미리 준비한 뒤 27일 목포터미널 인근에서 A양을 승용차에 태웠다. 목포터미널 인근에서 A양과 접촉할 당시 공중전화를 쓰는 치밀함도 보였다. 한적한 농로에 다다른 김씨는 자동차를 세우고 아내 유씨와 자리를 바꿔 뒷좌석으로 가 A양을 목졸라 살해했다. A양이 숨을 거두는 동안 친모인 유씨는 운전석에서 두 살배기 아들을 돌보고 있었다. 유씨는 28일 오전 A양 시신을 발견 장소에 유기하고 귀가한 김씨에게 “고생했다”며 다독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신은 반나절만인 같은 날 오후 3시쯤 행인에 의해 발견됐다. 시신 은닉 장소는 부부가 평소 드라이브를 즐겼던 곳이다. 경찰은 유씨가 성추행 신고 사실을 인지했고 김씨의 부탁을 받고 공중전화로 A양을 불러낸 점 등을 미뤄 공모 경위와 동기를 추궁하고 있다. 유씨는 혐의를 부인한 채 함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씨에 대해 구속영장도 신청할 계획이다. 숨진 A양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광주에 사는 의붓아버지 집과 목포의 친아버지 집을 오가며 지냈다. A양이 의붓아버지에게 성추행당했다고 호소하자 친아버지는 지난 9일 목포경찰서에 진정서를 냈다. A양은 사흘 뒤인 지난 12일 담당 수사관을 찾아가 김씨가 자신을 강간하려 했다는 사실을 추가로 털어놨다. 한편 의붓아버지 김씨가 A양에게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신고에 경찰이 빠르게 대응했더라면 비극을 막을 수 있었다는 비판도 나온다. A양은 친아버지와 지난 9일 목포경찰서에 A씨를 성추행 혐의로 신고했으나 경찰은 각종 절차 문제로 시간을 흘려보냈다. A양은 도움을 요청한 지 18일이 지난 27일 살해됐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엄마는 딸 죽인 계부에 “수고했다”… 경찰은 ‘계부 성폭력’ 18일 뭉갰다

    엄마는 딸 죽인 계부에 “수고했다”… 경찰은 ‘계부 성폭력’ 18일 뭉갰다

    경찰, 친모 공모혐의 등으로 긴급체포 살해 현장서 두 살배기 안고 그냥 지켜봐 친부에 성폭력 피해 사실 알리자 범행 경찰 절차문제 미적대다 범행 못 막아성추행으로 처벌받을 것이 두려워 의붓딸을 살해한 30대 남성과 이를 지켜본 친모에 대한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남편 김모(31)씨와 공모해 두 살배기 젖먹이 아들 앞에서 중학생인 딸을 목 졸라 숨지게 한 유모(39)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머리에 비닐봉지가 씌워지고, 벽돌이 담긴 마대 자루에 발목이 묶인 여중생 A(12)양의 시신은 지난 28일 동구 너릿재터널 인근 저수지에서 발견됐다. 시신에서 신원을 특정할 수 있는 소지품이 나오자 의붓아버지 김모(31)씨는 곧바로 자수했다. 김씨는 자신을 성범죄자라고 지목한 A양을 27일 전남 무안군 경계로 추정되는 농로의 차량 안에서 목 졸라 살해한 뒤 다음날인 28일 광주 동구 한 저수지에 유기했다. 경찰은 성범죄자로 지목된 김씨의 복수심과 사건을 숨기려는 비정함이 살인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노끈과 청테이프 등을 미리 준비한 뒤 27일 목포터미널 인근에서 A양을 승용차에 태웠다. 목포터미널 인근에서 A양과 접촉할 당시 공중전화를 쓰는 치밀함도 보였다. 한적한 농로에 다다른 김씨는 자동차를 세우고 아내 유씨와 자리를 바꿔 뒷좌석으로 가 A양을 목졸라 살해했다. A양이 숨을 거두는 동안 친모인 유씨는 운전석에서 두 살배기 아들을 돌보고 있었다. 유씨는 28일 오전 A양 시신을 발견 장소에 유기하고 귀가한 김씨에게 “고생했다”며 다독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신은 반나절만인 같은 날 오후 3시쯤 행인에 의해 발견됐다. 시신 은닉 장소는 부부가 평소 드라이브를 즐겼던 곳이다. 경찰은 유씨가 성추행 신고 사실을 인지했고 김씨의 부탁을 받고 공중전화로 A양을 불러낸 점 등을 미뤄 공모 경위와 동기를 추궁하고 있다. 유씨는 혐의를 부인한 채 함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씨에 대해 구속영장도 신청할 계획이다. 숨진 A양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광주에 사는 의붓아버지 집과 목포의 친아버지 집을 오가며 지냈다. A양이 의붓아버지에게 성추행당했다고 호소하자 친아버지는 지난 9일 목포경찰서에 진정서를 냈다. A양은 사흘 뒤인 지난 12일 담당 수사관을 찾아가 김씨가 자신을 강간하려 했다는 사실을 추가로 털어놨다. 한편 의붓아버지 김씨가 A양에게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신고에 경찰이 빠르게 대응했더라면 비극을 막을 수 있었다는 비판도 나온다. A양은 친아버지와 지난 9일 목포경찰서에 A씨를 성추행 혐의로 신고했으나 경찰은 각종 절차 문제로 시간을 흘려보냈다. A양은 도움을 요청한 지 18일이 지난 27일 살해됐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한국당 해산” 청원 136만명 넘어 역대 최다

    자유한국당 해산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인원이 30일 오후 10시 기준 136만명을 넘어 역대 최고 기록을 돌파했다. 최다 인원이 참여한 국민청원은 지난해 10월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처벌 감경 반대’(119만 2000여명)이다.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둘러싼 여야의 극한 대치가 이른바 ‘동물 국회’ 상황까지 빚으면서 청원 참여자가 급증했다. 맞불 격인 더불어민주당 해산 청원도 이날 오후 10시 기준 18만명에 이르는 등 여야 간 세 대결이 온라인으로 번진 모양새다. 지난 22일 게시된 청원은 국회에서 물리적 충돌이 빚어진 25일을 계기로 급증하기 시작해 6일 만인 28일 청와대 답변 기준인 ‘한 달 이내 20만명’을 돌파했다. 이후 29일 하루에만 50만명 이상이 동참했다. 실시간 검색어로 ‘국민청원’이 오르내리며 해당 인터넷 게시판이 오전 한때 다운되는 등 종일 접속장애를 겪었다. 문재인 정부 들어 국민청원 게시판이 열린 뒤 두 번째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청원은 오는 22일까지 게시된 후 관련 부처 정부 관계자가 답변해야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짧은 기간에 참여 인원이 100만명을 넘어선 것은 가볍게 볼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2019 백상예술대상] 장기용·김혜윤, TV부문 남·녀신인연기상

    [2019 백상예술대상] 장기용·김혜윤, TV부문 남·녀신인연기상

    배우 장기용과 김혜윤이 ‘2019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받았다. 이들은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열린 제55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남·녀신인연기상을 각각 수상했다. 장기용은 MBC ‘이리와 안아줘’에서 살인사건으로 인해 엇갈린 삶을 사는 주인공 채도진을 연기했다. 장기용은 “아직도 카메라 앞에 서면 설레고 떨린다. 선배님들께 매순간 배우고 있다. 시간이 흘러서도 이 마음가짐 끝가지 가져가겠다”며 “아직 못 보여드린 모습이 많다. 항상 끊임없이 묵묵히 노력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JTBC ‘SKY 캐슬’에서 주인공 한서진(염정아 분)의 맏딸 강예서 역을 맡은 김혜윤은 수상 소감에서 눈물을 글썽였다. 김혜윤은 “7년간 집에서 묵묵히 응원해준 가족들 감사하다”며 “평생 잊지 못할 추억 만들어주신 작가님과 감독님께 감사하다. 앞으로 더욱더 열심히 하고 성장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은 JTBC와 네이버 V라이브 등을 통해 생중계됐다. 신동엽, 수지, 박보검이 시상식 진행을 맡았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수고했다” 진술 엇갈린 ‘의붓딸 살해사건’…친모 범행증거는

    “수고했다” 진술 엇갈린 ‘의붓딸 살해사건’…친모 범행증거는

    ‘의붓딸 살해 사건’을 수사 중인 광주 동부경찰서는 1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된 친모 유모(39)씨가 “나는 살인 현장에 없었다”며 범행을 부인하자 관련 증거를 확보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유씨는 경찰에서 “남편은 당시 나와 아이를 목포터미널 부근에 내려준 뒤 승용차를 몰고 어디론가 떠나 살인을 저질렀다”며 “나는 딸이 살해된 현장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범행 전말을 자백한 남편 김모(31)씨의 진술을 토대로 추가 조사를 펴는 한편 유씨의 주장 등에 대한 사실 확인에 나섰다. 경찰은 이날 유씨의 딸(12)을 공중전화로 불러냈던 전남 목포에 수사팀을 급파했다. 목포 터미널 주변에서 딸을 승용차에 태워 살인 장소인 무안군 한 초등학교 인근 농로까지 이동한 경로를 따라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 자료 등을 확보해 분석에 들어갔다. 또 노끈과 청테이프 등 범행 도구를 구입한 목포의 한 마트 CCTV 영상, 유씨가 사용한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할 발신 기지국 자료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CCTV 영상과 휴대전화 위치 정보는 유씨 주장의 사실 여부를 판단하는 증거가 된다”며 “ 유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유씨는 새 남편인 김씨와 함께 지난달 27일 오후 6시30분쯤 무안 농로의 승용차 안에서 친딸을 살해한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김씨는 의붓딸을 살해하고 시신을 광주 동구 너릿재터널 인근 저수지에 유기한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로 유 씨보다 이틀 먼저 경찰에 붙잡혔다. 김씨는 자신이 의붓딸을 목 졸라 살해하던 순간 유씨가 승용차 앞 좌석에 앉아 아들을 돌봤고, 시신을 유기하고 집으로 왔을 때 ‘고생했다’며 다독였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경찰은 또 이날 사건 전말을 규명하기 위해 유씨 딸(12)의 시신이 발견된 광주 동구 선교동 저수지에서 현장조사도 실시했다. 김씨는 지난달 27일 부인 유씨와 함께 승용차로 목포에 내려가 자신의 ‘성추행 사실’을 경찰에 알린 의붓딸을 공중전화로 불러내 살해한 뒤 시신을 트렁크에 싣고 광주와 경북 문경 등지를 돌아다니다가 다음날인 28일 오전 5시 30분쯤 광주의 한 저수지에 버린 혐의로 구속됐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한국당 해산’ 청원 150만명, 민주당도 20만명…청와대 답변해야

    ‘한국당 해산’ 청원 150만명, 민주당도 20만명…청와대 답변해야

    ‘한국당 해산’ 청원, 반나절 만에 10만명 추가 참여…‘민주당 해산’ 청원은 4만명 늘어 자유한국당의 정당 해산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동참 인원이 1일 오후 150만명을 돌파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해산을 촉구하는 청와대 청원도 20만명을 넘어서 청와대의 답변요건을 충족시켰다. 지난 22일 게시된 ‘자유한국당 정당 해산 청원’이라는 제목의 청원글은 이날 오후 2시 09분 현재 153만 6000명이 참여했다. 새벽인 오전 12시 58분에 141만 1178명이 청원에 동의한 점을 감안하면 반나절 사이 10만명 이상이 청원에 추가로 참여한 셈이다. 한나라당 해산 청원은 전날 오후 3시 최다 청원 참여 수치를 넘어선데 이어 이제는 얼마나 더 청원이 이뤄질지 최고기록 보유에 관심이 쏠리게 됐다. 지난달 30일 오후 3시쯤에는 119만 2300명을 넘어섰다. 이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이 생긴 이후 최다 청원 참여 수치다. 이번 청원에 앞서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했던 국민청원은 ‘PC방 살인사건 처벌 감경 반대 청원’으로, 총 119만 2049명이 참여했다. 이날 오후 4시 50분 현재 자유한국당 정당 해산 청원은 124만 1835명이 참여했다. 이 청원을 올린 이는 글에서 “한국당은 걸핏하면 장외투쟁을 벌이고 입법 발목잡기를 한다”면서 “이미 통합진보당을 해산한 판례도 있다. 정부에서 정당해산 심판을 청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여야 간 충돌이 격해졌고, 지난 25일부터 국회에서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놓고 몸싸움까지 벌어지자 청원 참여 인원이 급증했다. ‘동물국회’ 사태 직후인 28일 청와대 답변 요건인 20만명을 돌파했고, 29일에는 하루 만에 50만명 이상이 청원에 동참해, 이날 오후 11시 50분 기준 75만명을 넘어섰다. 이어 불과 9시간 만에 25만명이 늘어 30일 오전 9시에는 참여 인원이 100만명을 넘었다.여야 대립이 격화되자 각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민주당 해산’을 요청하는 청원도 등장했다. 해당 청원은 이날 오후 2시 07분 현재 23만 4255명이 동참해 청와대의 공식 답변요건을 채웠다. 민주당 해산을 주장한 청원인은 “선거법은 국회 합의가 원칙임에도 민주당은 제1야당을 제쳐두고 고위공직자범죄수처법과 선거법을 정치적 이익을 위해 패스트트랙 지정을 해 물리적 충돌을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이날 오전 1시에는 19만 3797명이 참여했다. 이날 오후 현재까지 같은 시간 동안 한국당 해산 청원 속도보다는 다소 느린 4만명 정도가 추가 참여했다. 한편 이날 청와대는 ‘국민청원 게시판 접속자 위치 중 상당 수가 베트남으로 나오고 있어 청원 참여에 조작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 반박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홈페이지에 ‘국민청원 관련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의 팝업창을 통해 이같은 의혹에 대해 해명에 나섰다. 이에 따르면 청와대 국민청원 방문자가 급증한 29일 기준 청와대 홈페이지 방문을 지역별로 분류한 결과 97%가 국내에서 이뤄졌다. 이어 미국 0.82%, 일본 0.53%, 베트남 0.17% 순이다. 3월 전체 청와대 홈페이지 방문 중 국내 비중은 90.37%라면서 이어 베트남 3.55%, 미국 1.54%라고 밝혔다. 베트남에서 접속한 트래픽은 대부분 3월 14~15일 이틀간 집중됐다면서, 이는 베트남 언론 중 최소 3개 매체가 가수 승리 스캔들, 장자연씨 사건 등을 보도하면서 청와대 청원 링크를 연결해 소개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특히 3월에 베트남에서 청와대 홈페이지로 유입된 전체 트래픽의 89.93%는 장자연씨 관련 청원으로 유입됐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정확한 사실 관계 없이 부정확한 정보를 인용한 일부 보도에 대해 유감이다”라면서 “국민청원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친누나 흉기로 잔혹하게 살해한 50대…또 정신질환범죄

    친누나 흉기로 잔혹하게 살해한 50대…또 정신질환범죄

    부산에서 50대 남성이 친누나를 무참하게 살해한 일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30년 전부터 조현병을 앓고 있었고, 지난 2월 1일부터 한달 동안 정신병원에 강제 행정 입원 당했다가 퇴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일 부산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서모(58)씨는 지난달 27일쯤 부산 사하구 다대동 한 아파트에서 누나(61)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살인)를 받는다. 살해 시점부터 사흘쯤 지난 30일, 사회복지관과 정신건강복지센터 직원이 서씨에게 연락이 닿지 않자 서씨 집을 찾아 경찰에 신고한 뒤에야 밝혀졌다. 오후 5시 7분쯤 직원들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해 잠긴 출입문을 강제로 열었더니 서씨 누나가 안방에 엎드린 상태로 숨겨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현장이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처참했다”고 전했다. 당시 서씨는 작은 방에 있다가 체포됐고, 사건 현장에서 범행도구로 보이는 흉기를 발견했다. 경찰은 서씨에게 범행 동기를 물었으나 제대로 답변하지 않았고 횡설수설해 정상적인 조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그를 부산시립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켰다. 다른 지역에 거주하던 서씨 누나는 동생을 돌보러 지난달 24일부터 부산에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시점과 경위를 밝히기 위해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다. 한편 서씨는 30년 정도 조현병을 앓고 있었고, 이전에도 아파트에서 이상 행동을 하다가 경찰로부터 경고를 받기도 했다. 지난 3월 9일 오후에는 자신의 아파트 안에서 페트병으로 수차례 벽을 치는 행동을 해 주민이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다. 경찰은 서씨 정신질환 진료내용을 파악하고, 서씨 상태가 호전되면 범행 동기 등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의붓딸 살해’ 이수정 “부부, 숨겨야 할 뭔가 더 있을 것”

    ‘의붓딸 살해’ 이수정 “부부, 숨겨야 할 뭔가 더 있을 것”

    여중생 의붓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30대 남성과 친엄마가 “수고했다”고 말한 사건에 대해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1일 “이 부부에겐 숨겨야 할 뭔가가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사건은 지난달 28일 오후 2시57분 광주시 동구 너릿재터널 인근 저수지에서 A양(14)의 시신이 수면으로 떠오르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경찰은 시신 발견 3시간 만에 의붓아버지 김모(31)씨를 살인 혐의로 검거했다. 당시 단독 범행을 주장했지만, 다음날인 29일 조사에서 김씨는 A양의 친모 유모()씨와 함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따르면 숨진 A양의 할아버지는 지난 4월 9일 전남 목포경찰서에 성폭행 신고를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18일 뒤인 27일 A양이 숨진 것이다. 김씨의 진술을 토대로 사건을 재구성하면 친모 유씨가 27일 딸에게 핸드폰이 아닌 공중전화로 전화를 걸어 오후 5시에 만나자고 약속을 잡았다. 김씨는 유씨와 13개월 된 아이와 함께 A양을 태우고 이동, 목포시와 무안군 경계지역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뒷좌석에 타고 있던 A양을 미리 준비한 노끈 등으로 살해했다. 시신을 유기하고 집으로 돌아온 남편 김씨에게 아내 유씨가 “고생했다”는 말을 했다고 김씨가 진술했다.이런 상황에서 딸의 살해에 가담하거나 살해를 방관한 친모의 행동에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물론 친모는 “나는 딸한테 전화 걸어서 불러내기만 했지 딸이 숨진 것도 모르고 있다가 경찰 전화받고 알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정 교수는 이 방송에서 “(친모 유씨는) 젊은 남편과 어린 아이와의 관계만을 중시하고, 전 남편에 대한 앙심 같은 게 있었을 개연성이 높다”며 “딸이 없어져야, (강간미수 신고와 같은) 딸이 가져온 문제를 원전 봉쇄해야 한다고 생각했을 공산 있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또 “강간 미수만 있었을까 하는 점”이라며 “상당히 장기간 동안 성적인 접촉이 있었을 개연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조현병 앓는 50대, 친누나 흉기로 살해.

    부산에서 조현병을 앓는 50대 남성이 친누나를 흉기로 살해했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흉기로 친누나를 살해한 혐의(살인)로 서모(58)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씨는 지난달 27일쯤 부산 사하구의 한 아파트에서 친누나(61)를 집에 있던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서씨 범행은 사건 발생 추정일로부터 나흘만인 지난달 30일 오후 밝혀졌다. 사회복지관과 정신건강복지센터 직원이 이날 오후 상담차 서씨 집을 찾아갔지만,출입문이 잠겨 있어 오후 5시 7분쯤 112에 신고했다. 경찰이 출동해 출입문을 강제로 열었더니 서씨 누나는 안방에 엎드린 채 처참한 모습으로 숨져 있었으며 서씨는 작은 방에 있었다.서씨 누나는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데,동생을 돌보러 지난달 24일 부산에 왔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사건 현장에서는 범행에 사용한 흉기가 발견됐다.경찰은 시신 상태를 봤을 때 지난달 27일쯤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서씨가 횡설수설해 정상적인 조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일단 서씨를 부산시립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켰다. 미혼인 서씨는 약 30년 전부터 조현병을 앓고 있으며,올해 2월 1일부터 한 달간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당했다가 퇴원했다.기초생활수급자로 2년여전부터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에서 혼자 생활 해온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전에도 아파트에서 이상 행동을 하다가 신고를 받은 경찰로부터 경고를 받기도했다. 경찰은 서씨 상태가 나아지는 대로 범행 동기 등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농장주 아들에게 흉기 휘두른 40대 체포

    자신이 일하는 농장 주인 아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40대 종업원이 경찰에 체포됐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살인 미수 혐의로 A(44)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1시 19분쯤 익산시 한 농장에서 농장주 아들 B(24)씨의 하체와 팔 등을 흉기로 수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체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차량 대차 문제로 B씨와 전화로 다투다 화를 이기지 못하고 B씨를 찾아가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친딸 살해한 새남편에 “고생했어” 다독인 엄마

    친딸 살해한 새남편에 “고생했어” 다독인 엄마

    재혼한 남편과 함께 친딸을 살해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30대 친모가 “살인현장에 없었고 남편 혼자서 범행한 것”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유모(39)씨는 목포 터미널에 자신과 두 살배기 아기를 내려준 남편 김모(31)씨가 혼자 승용차를 몰고 떠나 살인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선 전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유씨는 법률대리인을 선임했고, 변호사 입회하에 조사받겠다는 뜻을 수사팀에 전했다. 경찰은 성범죄자로 지목된 김씨의 복수심과 사건을 숨기려는 비정함이 살인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숨진 A(12)양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광주에 사는 의붓아버지 집과 목포의 친아버지 집을 오가며 지냈다. A양이 의붓아버지에게 성추행당했다고 호소하자 친아버지는 지난 9일 목포경찰서에 진정서를 냈다. A양은 사흘 뒤인 지난 12일 담당 수사관을 찾아가 김씨가 자신을 강간하려 했다는 사실을 추가로 털어놨다. A양은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 지 18일이 지난 27일 살해됐다. 유씨는 새 남편인 김씨와 함께 지난달 27일 오후 6시 30분 무안 농로의 승용차 안에서 친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의붓딸을 살해하고 시신을 광주 동구 너릿재터널 인근 저수지에 유기한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로 유 씨보다 이틀 먼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지난달 28일 저수지에서 유씨 딸의 시신을 수습한 뒤 이날 처음으로 살인현장 조사도 시행한다. 전남 목포 터미널에서 딸을 승용차에 태워 살인 장소인 무안군 한 초등학교 인근 농로까지 이동한 경로를 되짚어 폐쇄회로(CC)TV 영상 자료 등 증거를 찾는다. 김씨는 자신이 의붓딸을 목 졸라 살해하던 순간 유씨가 승용차 앞 좌석에 앉아 아들을 돌봤고,시신을 유기하고 집으로 왔을 때 ‘고생했다’며 다독였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시신 은닉 장소는 부부가 평소 드라이브를 즐겼던 곳이다. 경찰은 이날 오전 유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전날 구속영장이 신청된 김씨의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전 11시 열린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여기는 남미] 여성들만 골라 살해 후 인육먹은 멕시코 ‘괴물 부부’

    [여기는 남미] 여성들만 골라 살해 후 인육먹은 멕시코 ‘괴물 부부’

    여성들을 잔인하게 살해한 뒤 인육을 먹은 멕시코 부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그러나 아직 재판은 8건이나 남아 있어 형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주 법원은 살인 및 시신 유기 혐의로 기소된 후안 카를로스 에르난데스와 부인 파트리시아 마르티네스에게 각각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부부는 여성 2명을 살해하고 시신을 절단, 유기하고 인육을 먹은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2건의 사건에 각각 징역 15년이 선고된 셈이다. 선고공판에서 중형이 내려졌지만 징역이 선고되는 순간 부부는 웃음을 흘렸다고 한다. 그런 피고들을 지켜봤다는 한 피해자 가족은 "섬뜩한 느낌이 들어 소름이 돋았다"고 말했다. 부부는 지난해 10월 토막 낸 시신을 유모차에 싣고 가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이어진 가택 압수수색에선 토막 난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다. 시신은 냉장고에 보관돼 있었다. 살해된 여성들은 2018년에 돌연 사라져 실종 신고가 된 사실도 뒤늦게 확인됐다. 경찰조사에서 부부는 인육을 먹었다고 털어놨다. 더욱 충격적인 건 부부가 인정한 여죄다. 부부는 확인된 2명의 여성 외에도 최소한 6명을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많게는 10명 이상을 부부가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충격적인 진술을 하면서도 부부는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남편 후안 카를로스 에르난데스는 "만약 풀려난다면 나가서 또 다시 여자들을 죽일 것"이라고 말해 경찰을 경악케 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부에겐 '에카테페크의 괴물'이라는 끔찍한 별명이 붙었다. 에카테페크는 부부가 살던 멕시코주의 도시 이름이다. 한편 부부에겐 재판이 계속된다. 여성살인과 관련된 재판 5건, 사망자 명예훼손과 시신 유기에 대한 재판 1건, 유괴에 대한 재판 2건 등이 진행 중이다.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부부에게 선고되는 징역을 모두 합산한다면 100년이 훌쩍 넘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사진=멕시코주 검찰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한국당 해산’ 청와대 청원 140만명 돌파…최고기록 줄경신

    ‘한국당 해산’ 청와대 청원 140만명 돌파…최고기록 줄경신

    ‘민주당 정당 해산’ 19만명 이상 청원…답변요건 20만명 육박자유한국당의 정당 해산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동참 인원이 1일 오전 140만명을 돌파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해산을 촉구하는 청와대 청원도 20만명에 육박한 19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22일 게시된 ‘자유한국당 정당 해산 청원’이라는 제목의 청원글은 이날 오전 12시 58분 현재 141만 1178명이 참여했다. 이는 전날 오후 3시 최다 청원 참여 수치를 넘어선데 이어 이제는 얼마나 더 청원이 이뤄질지 최고기록 보유에 관심이 쏠리게 됐다. 지난달 30일 오후 3시쯤에는 119만 2300명을 넘어섰다. 이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이 생긴 이후 최다 청원 참여 수치다. 이번 청원에 앞서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했던 국민청원은 ‘PC방 살인사건 처벌 감경 반대 청원’으로, 총 119만 2049명이 참여했다. 이날 오후 4시 50분 현재 자유한국당 정당 해산 청원은 124만 1835명이 참여했다. 이 청원을 올린 이는 글에서 “한국당은 걸핏하면 장외투쟁을 벌이고 입법 발목잡기를 한다”면서 “이미 통합진보당을 해산한 판례도 있다. 정부에서 정당해산 심판을 청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여야 간 충돌이 격해졌고, 지난 25일부터 국회에서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놓고 몸싸움까지 벌어지자 청원 참여 인원이 급증했다. ‘동물국회’ 사태 직후인 28일 청와대 답변 요건인 20만명을 돌파했고, 29일에는 하루 만에 50만명 이상이 청원에 동참해, 이날 오후 11시 50분 기준 75만명을 넘어섰다. 이어 불과 9시간 만에 25만명이 늘어 30일 오전 9시에는 참여 인원이 100만명을 넘었다.여야 대립이 격화되자 각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민주당 해산’을 요청하는 청원도 등장했다. 민주당 해산을 주장한 청원인은 “선거법은 국회 합의가 원칙임에도 민주당은 제1야당을 제쳐두고 고위공직자범죄수처법과 선거법을 정치적 이익을 위해 패스트트랙 지정을 해 물리적 충돌을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해당 청원에는 이날 오전 1시 현재 19만 3797명이 동참했으며, 조만간 20만명 이상의 동참을 얻어 청와대 공식 답변 요건을 채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청와대는 ‘국민청원 게시판 접속자 위치 중 상당 수가 베트남으로 나오고 있어 청원 참여에 조작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 반박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홈페이지에 ‘국민청원 관련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의 팝업창을 통해 이같은 의혹에 대해 해명에 나섰다. 이에 따르면 청와대 국민청원 방문자가 급증한 29일 기준 청와대 홈페이지 방문을 지역별로 분류한 결과 97%가 국내에서 이뤄졌다. 이어 미국 0.82%, 일본 0.53%, 베트남 0.17% 순이다. 3월 전체 청와대 홈페이지 방문 중 국내 비중은 90.37%라면서 이어 베트남 3.55%, 미국 1.54%라고 밝혔다. 베트남에서 접속한 트래픽은 대부분 3월 14~15일 이틀간 집중됐다면서, 이는 베트남 언론 중 최소 3개 매체가 가수 승리 스캔들, 장자연씨 사건 등을 보도하면서 청와대 청원 링크를 연결해 소개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특히 3월에 베트남에서 청와대 홈페이지로 유입된 전체 트래픽의 89.93%는 장자연씨 관련 청원으로 유입됐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정확한 사실 관계 없이 부정확한 정보를 인용한 일부 보도에 대해 유감이다”라면서 “국민청원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경찰이 성폭력 신고 18일 뭉갠 사이 친모 지켜보는데 새아버지가 딸 살해

    경찰이 성폭력 신고 18일 뭉갠 사이 친모 지켜보는데 새아버지가 딸 살해

    성추행으로 처벌받을 것이 두려워 의붓딸을 살해한 30대 남성과 이를 지켜본 친모에 대한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남편 김모(31)씨와 공모해 두 살배기 젖먹이 아들 앞에서 중학생인 딸을 목 졸라 숨지게 한 유모(39)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머리에 비닐봉지가 씌워지고, 벽돌이 담긴 마대 자루에 발목이 묶인 여중생 A(12)양의 시신은 지난 28일 동구 너릿재터널 인근 저수지에서 발견됐다. 시신에서 신원을 특정할 수 있는 소지품이 나오자 의붓아버지 김모(31)씨는 곧바로 자수했다. 김씨는 자신을 성범죄자라고 지목한 A양을 27일 전남 무안군 경계로 추정되는 농로의 차량 안에서 목 졸라 살해한 뒤 다음날인 28일 광주 동구 한 저수지에 유기했다.  경찰은 성범죄자로 지목된 김씨의 복수심과 사건을 숨기려는 비정함이 살인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노끈과 청테이프 등을 미리 준비한 뒤 27일 목포터미널 인근에서 A양을 승용차에 태웠다. 목포터미널 인근에서 A양과 접촉할 당시 공중전화를 쓰는 치밀함도 보였다. 한적한 농로에 다다른 김씨는 자동차를 세우고 아내 유씨와 자리를 바꿔 뒷좌석으로 가 A양을 목졸라 살해했다. A양이 숨을 거두는 동안 친모인 유씨는 운전석에서 두 살배기 아들을 돌보고 있었다. 유씨는 28일 오전 A양 시신을 발견 장소에 유기하고 귀가한 김씨에게 “고생했다”며 다독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신은 반나절만인 같은 날 오후 3시쯤 행인에 의해 발견됐다. 시신 은닉 장소는 부부가 평소 드라이브를 즐겼던 곳이다.  경찰은 유씨가 성추행 신고 사실을 인지했고 김씨의 부탁을 받고 공중전화로 A양을 불러낸 점 등을 미뤄 공모 경위와 동기를 추궁하고 있다. 유씨는 혐의를 부인한 채 함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씨에 대해 구속영장도 신청할 계획이다.  숨진 A양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광주에 사는 의붓아버지 집과 목포의 친아버지 집을 오가며 지냈다. A양이 의붓아버지에게 성추행당했다고 호소하자 친아버지는 지난 9일 목포경찰서에 진정서를 냈다. A양은 사흘 뒤인 지난 12일 담당 수사관을 찾아가 김씨가 자신을 강간하려 했다는 사실을 추가로 털어놨다.  한편 의붓아버지 김씨가 A양에게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신고에 경찰이 빠르게 대응했더라면 비극을 막을 수 있었다는 비판도 나온다. A양은 친아버지와 지난 9일 목포경찰서에 A씨를 성추행 혐의로 신고했으나 경찰은 각종 절차 문제로 시간을 흘려보냈다. A양은 도움을 요청한 지 18일이 지난 27일 살해됐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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