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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센 언니들의 샤우팅, 여성 옥죄는 관습 ‘찍어내기’

    센 언니들의 샤우팅, 여성 옥죄는 관습 ‘찍어내기’

    美 1892년 부부 살인사건 바탕 극화 용의자로 지목된 ‘둘째 딸 리지’ 중심 끔찍한 사건 발생 이유·배경에 집중2017년 10월 미국 할리우드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추문 폭로로 시작된 ‘미투 운동’(#MeToo)은 곧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범지구적 여성운동으로 번졌다. 한국에서는 2018년부터 문단과 연극, 영화 등 문화계 전반으로 퍼져 나갔다. 이는 곧 남성 중심의 기존 작품 서사에도 영향을 미쳤다. 예쁜 드레스를 입고 백마 탄 왕자님만을 기다리는 공주 대신 직접 활과 칼을 쥐고 전장을 누비거나 남성 주인공의 ‘주변인’이 아닌 무대를 오롯이 지배하는 여성 캐릭터를 다루는 작품 등이 늘기 시작했다. 공연계의 이런 변화 속에 브로드웨이 화제작 ‘리지’의 국내 초연 소식은 다양한 여성 서사에 목말랐던 뮤지컬 팬들에게는 선물과도 같았다. 올해 가장 주목받는 초연 뮤지컬로 꼽히며 지난 2일 서울 대학로 드림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렸다. 작품은 실제 1892년 미국 매사추세츠의 대저택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부유한 사업가 앤드루 보든과 부인 에비 보든이 자택에서 도끼로 잔인하게 살해된 채 발견된다. 검찰은 아버지와 계모를 죽였다며 둘째 딸 리지를 재판에 넘기고, 리지의 언니 엠마와 친구 앨리스 러셀 그리고 보든가의 가정부 브리짓 설리번이 증인으로 나선다. 당시 이 사건은 미국 전역에 알려지며 사회를 충격에 빠트렸다. 정황상 리지가 범인일 가능성이 컸지만 물적 증거가 발견되지 않으면서 풀려났고 사건은 영구 미제로 남았다. 뮤지컬 역시 실제 사건을 충실하게 따르지만 누가 범인인가는 중요하지 않다. ‘진범 찾기’로 이야기를 꾸려 가는 흔한 스릴러 작품과 달리 애초 공연을 통해 진범을 명확하게 드러내면서 이 끔찍한 사건이 왜 일어났는지 그 배경과 구조에 집중한다. 무대에는 앙상블 없이 여성 배우 4명만 등장해 시종일관 강렬한 록 콘서트를 이어 간다. 공연장을 뚫는 시원한 외침 속 곳곳에 여성을 향한 폭력과 차별에 맞서 싸우는 상징과 비유가 가득하다. 특히 ‘도끼’는 살인 도구인 동시에 여성을 옥죄는 낡은 관습과 사회를 끊어 내는 저항의 도구로 활용된다. 이른바 ‘n번방 사건’과 ‘그루밍 성범죄’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고 있는 현재 우리 사회에도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다. 뮤지컬 넘버로 엮은 10여분의 커튼콜은 뮤지컬을 순식간에 록 페스티벌로 바꿔 놓는다. 마스크를 착용한 관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환호와 함성 대신 뜨거운 박수로 배우들과 소통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이혼 거절에...” 남편 살해 미수 60대 女 집행유예

    “이혼 거절에...” 남편 살해 미수 60대 女 집행유예

    남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된 60대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받았다. 27일 전주지법 제12형사부(김유랑 부장판사)는 남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 미수)로 기소된 A(66·여)씨에게 이같이 명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 5일 오전 10시 5분쯤 전북 완주군 주거지에서 남편(67)에게 이혼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흉기에 찔린 남편은 집 밖으로 피해 목숨을 건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행 직후 집을 나간 A씨를 추적해 임실군 섬진강댐 인근에서 붙잡았다. 재판부는 “배우자의 신체 2곳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고 해 죄질이 나쁘다”면서도 “범행을 깊이 뉘우치고 있고 남편을 병간호하다 신체적, 정신적으로 지친 상황에서 우발적으로 범행한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노동계 “지난해 최악의 살인기업은 대우건설”

    노동계 “지난해 최악의 살인기업은 대우건설”

    대우건설이 노동계가 꼽은 ‘2020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선정됐다. 노동건강연대, 민주노총, 매일노동뉴스 등으로 구성된 산재사망대책마련 공동캠페인단 등은 27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하청노동자 7명이 숨진 대우건설이 최악의 살인기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고용노동부 중대재해 조치현황 통계를 바탕으로 하청업체의 산재를 합산한 결과다. 2위는 하청노동자 5명을 포함해 6명이 숨진 현대건설이었다. 3위 GS건설에서는 하청노동자 3명 등 5명이 사망했다. 공동 4위인 롯데건설, 한신공영, 수성수산에서는 4명의 하청노동자가 숨졌다. 수성수산의 산재사망 노동자는 모두 이주노동자였다. ‘2020 최악의 살인기업 특별상’은 한국마사회와 고용노동부가 받았다. 캠페인단은 “한국마사회가 산재를 은폐하면서 지난 10여년간 문중원 기수를 포함해 7명의 노동자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면서 “고용허가제를 폐지하지 않는다면 지난해 104명에 달한 이주노동자 산재사망을 멈출 수 없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캠페인단은 2006년부터 최악의 살인기업을 선정했다. 이들은 “정부와 국회는 즉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제정하고 위험의 외주화를 금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전주 30대女 강도살인 피의자 ‘자해소동’…증거에도 “억울”

    전주 30대女 강도살인 피의자 ‘자해소동’…증거에도 “억울”

    가벼운 상처 입고 치료 뒤 다시 유치장 수감전북 전주에서 30대 여성의 금품을 빼앗고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가 자해 소동을 벌였다. 27일 전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10시 47분쯤 전주덕진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된 A(31·남)씨가 볼펜으로 자신의 목을 찔렀다. 유치장 관리 직원의 제지로 소동은 수초 만에 끝났다. 당시 A씨는 “편지를 쓰고 싶다”며 유치장 관리 직원에게 볼펜을 요구한 뒤 자해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목을 긁힌 정도의 가벼운 상처를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다시 유치장에 수감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의 생명에는 전혀 지장이 없는 상태”라면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14일 오후 10시 40분부터 이튿날 밤 0시 20분 사이에 B(34·여)씨를 살해하고 금팔찌를 빼앗은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숨진 B씨의 지문을 이용해 통장에 있던 48만원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하기도 했다. A씨는 범행 경위가 대부분 드러난 현재까지도 “억울하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B씨는 경찰의 대대적인 수색 끝에 23일 전북 진안군 성수면 용포리의 한 천변에서 발견됐다. B씨는 14일 전주 완산구 효자동에서 자신의 원룸에서 나와 B씨의 차에 탄 뒤 연락이 끊겼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리뷰]여성 서사의 판을 엎다…강렬한 록 뮤지컬 ‘리지’

    [리뷰]여성 서사의 판을 엎다…강렬한 록 뮤지컬 ‘리지’

    2017년 10월 미국 할리우드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성추문 폭로로 시작된 ‘미투 운동’(#MeToo)은 곧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범지구적 여성운동으로 번졌다. 한국에서는 2018년부터 문단과 연극, 영화 등 문화계 전반으로 이어졌다. 이는 곧 남성 중심의 기존 작품 서사에도 영향을 미쳤다. 예쁜 드레스를 입고 백마 탄 왕자님만을 기다리는 공주 대신 직접 활과 칼을 쥐고 전장을 누비거나, 남성 주인공의 ‘주변인’이 아닌 무대를 오롯이 지배하는 여성 캐릭터를 다루는 작품 등이 늘기 시작했다.공연계의 이런 변화 속에 브로드웨이 화제작 ‘리지’의 국내 초연 소식은 다양한 여성 서사에 목말랐던 뮤지컬 팬들에게는 선물과도 같았다. 올해 가장 주목받는 초연 뮤지컬로 꼽히며 지난 2일 서울 대학로 드림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렸다. 작품은 실제 1892년 미국 매사추세츠의 대저택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부유한 사업가 앤드루 보든과 아내 에비 보든이 자택에서 도끼로 잔인하게 살해된 채 발견된다. 검찰은 둘째 딸 리지가 아버지와 계모를 죽였다며 재판에 넘기고, 리지의 언니 엠마와 친구 앨리스 러셀, 그리고 보든 가의 가정부 브리짓 설리번이 증인으로 나선다. 당시 이 사건은 미국 전역에 알려지며 사회를 충격에 빠트렸다. 정황상 리지가 범인일 가능성이 컸지만, 물적 증거가 발견되지 않으면서 풀려났고 사건은 영구 미제로 남았다. 뮤지컬 역시 실제 사건을 충실하게 따르지만, 누가 범인인가는 중요하지 않다. ‘진범 찾기’로 이야기를 꾸려가는 흔한 스릴러 작품과 달리 애초 공연을 통해 진범을 명확하게 드러내면서, 이 끔찍한 사건이 왜 일어났는지 그 배경과 구조에 집중한다.무대는 앙상블 없이 여성 배우 4명만 등장해 시종일관 강렬한 록 콘서트를 이어간다. 공연장을 뚫는 시원한 외침 속 곳곳에 여성을 향한 폭력과 차별에 맞서 싸우는 상징과 비유가 가득하다. 특히 ‘도끼’는 살인 도구이면서 동시에 여성을 옥죄는 낡은 관습과 사회를 끊어내는 저항의 도구로 활용된다. 이른바 ‘N번방 사건’과 ‘그루밍 성범죄’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고 있는 현재 우리 사회에도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다. 뮤지컬 넘버로 엮은 10여분의 커튼콜은 뮤지컬을 순식간에 록 페스티벌로 바꿔놓는다. 마스크를 착용한 관객은 코로나19 방지를 위해 환호와 함성 대신 뜨거운 박수로 배우들과 소통한다.여성 서사에 있어 한 걸음 더 나아간 작품이지만, 원작 영어 대사를 직역한 듯한 일부 어색한 표현과 마이크를 과도하게 활용한 안무 등은 팬들 사이에서도 아쉬운 대목으로 남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포토] 엘살바도르 교도소, 마스크 쓴 재소자 감시

    [포토] 엘살바도르 교도소, 마스크 쓴 재소자 감시

    25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 수도 산살바도르의 이살코 교도소에서 경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재소자들을 한군데 모아놓고 감시하고 있다. 경찰도 마스크를 착용했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전날 하루 동안 20여 건의 살인 사건이 발생한 데 따라 이날 폭력조직원들을 수용한 전국 교도소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산살바도르 AP 연합뉴스
  • 런던 동부 일퍼드에서 한살 여아·세살 소년 흉기 찔려 숨져

    런던 동부 일퍼드에서 한살 여아·세살 소년 흉기 찔려 숨져

    영국 런던에서 한살 된 여자아이와 세 살 소년이 흉기에 찔려 숨지는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다. BBC 방송에 따르면 26일 오후 5시 30분(이하 현지시간) 런던 동부 일퍼드의 알드보로 로드 노스에서 한 남성과 두 어린이가 부상을 입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했다. 한살 소녀는 범행 현장에서 즉사했고 소년은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소생하지 못했다. 40세 남성도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경찰은 세 사람 모두 흉기에 찔려 부상한 것이며 모두 아는 사람 사이였다고 전했다. 런던경찰청은 살인 수사에 착수했는데 아직 용의자를 특정하거나 하지는 못했다고 했다. 레드브리지 위원회의 자스 아스왈은 트위터에 “오늘 종전에 일퍼드에서 사건이 일어났다. 두 어린 아이들이 숨져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말로 다할 수 없는 비극에 오열하는 가족과 지역사회와 아픔을 함께 한다”고 적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젊어 보이게 해주세요”… 성형 시술소 찾는 ‘실리콘밸리 해고 1순위’ 중년들

    “젊어 보이게 해주세요”… 성형 시술소 찾는 ‘실리콘밸리 해고 1순위’ 중년들

    스타트업 65% “9월 넘기기 어려울 것” 젊은 직원들 해고에 40대 ‘퇴물’ 취급 업계 관계자 “생존 위해 성형외과 찾아”코로나19의 쓰나미로 미국 실리콘밸리의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말이 좋아 세대교체지, 사실은 엄청난 감원의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실리콘밸리 IT 기업의 평균 정년은 40세다. 따라서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부터 실리콘밸리에 젊은 백수들이 넘쳐 나면서 중년 직장인들이 감원 한파에 시달리고 있다고 머큐리뉴스 등 지역언론들이 24일(현지시간) 전했다. 실리콘밸리 IT 스타트업의 65%가 오는 9월을 넘기기 어려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10%가 4월, 31%가 6월, 24%가 9월까지 지금의 경제 셧다운이 이어진다면 살아남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중에서 21%는 2021년 3월이 한계이며, 1년 이상 생존할 여력이 있는 스타트업 비중은 10%에 불과하다. 실리콘밸리가 자랑하던 IT 생태계가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이들 대부분은 약속된 투자가 미뤄지거나 취소되면서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 벤처캐피탈이나 개인 투자자들에게 구두나 문서로 자금 유치를 약속받은 IT 기업의 대부분이 투자 취소와 동결, 지연 등으로 보유한 자금이 바닥났다. 따라서 이들 스타트업은 비용을 절감하고 생존 기간을 늘리기 위해 인력 감원에 나서고 있다. 직원을 해고하지 않은 스타트업은 전체 5%에 불과하다. 이들 기업 중 절반 가까운 49%가 직원 20%를 해고했고 ‘모든 직원을 해고한’ 기업도 12%에 달했다. 젊고 유능한 IT 전문가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40세가 넘으면 ‘퇴물’ 취급을 당하는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직원 평균 연령이 더욱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봉 전문 분석업체인 ‘페이스케일’에 따르면 페이스북 직원의 평균 연령은 28세다. ‘젊은 직원들이 더 똑똑하다’는 소신을 가진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는 자신의 회사를 젊은 직원들로 채우고 있다. 올해 36살인 저커버그가 페이스북에선 ‘노땅’ 축에 속한다. 구글과 전기차 생산업체인 테슬라의 직원 평균 연령은 각각 30세와 31세다. 특히 구글에선 마흔 살만 넘겨도 그레이글러(Greygler·노인을 뜻하는 그레이와 구글의 직원인 구글러의 합성어)라고 불린다. 사실 마흔 넘긴 직원은 찾아보기도 힘들다. 코로나19로 실리콘밸리의 IT 기업 직원의 평균 연령이 더욱 낮아지면서 40대의 ‘노땅’ 직원들은 젊게 보이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퇴물 취급을 받지 않기 위해 보톡스 주사나 얼굴 반점 등을 제거하는 레이저시술, 눈가나 목 주름을 없애는 리프팅시술 등을 받는 40대 중년 남성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실리콘밸리의 한 성형외과 의사는 “환자 중 30% 이상이 IT 기업에 다니는 30대 후반~40대 초반의 남성”이라면서 “이곳 실리콘밸리에서 35세가 넘으면서 찍힌 ‘퇴물’ 낙인을 피하기 위해 중년 직장인들이 몸부림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에 말했다. IT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실리콘밸리의 중년 직장인들이 해고 1순위에 오르고 있다”면서 “그래서 중년 직장인들은 허영심이 아닌 직장에서 쫓겨나지 않기 위한 생존의 방편으로 성형 시술소를 찾는 슬픈 일이 벌어지고 있는 곳이 바로 실리콘밸리”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무릎 꿇은 ‘전두환 치욕 동상’ 광주 법정으로 간다

    무릎 꿇은 ‘전두환 치욕 동상’ 광주 법정으로 간다

    25일 전남도청에 이전 설치…27일 법정으로전씨 동상 뿅망치로 때리기 등 퍼포먼스 계획사자 명예훼손으로 재판을 받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두 번째 광주 법정 출석을 앞두고 광주로 내려온 ‘전두환 치욕 동상’이 27일 전씨 출석에 맞춰 법원 앞으로 옮겨진다. 이 조형물은 전씨가 죄수복을 입고 무릎을 꿇은 채 쇠창살 안에 갇혀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으로, 지난해 12월 서울 광화문 광장에 설치돼 시민들에게 발로 차거나 때리도록 하며 유명세를 탔다. 5·18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는 지난 25일 전두환 치욕 동상을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앞 광장으로 이전 설치했다. 5월 단체는 이 동상을 전씨가 광주 법원에 출석하는 오는 27일 법원 정문에 가져다 두고 엄중한 처벌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할 예정이다.별도로 제작한 감옥에 전씨의 동상을 넣어두고 뿅망치로 때리거나 전씨의 죄명이 나열된 손팻말 등을 걸어둔다는 계획이다. 이 앞에선 5·18 유족들은 하얀 상복을 입고 검은 마스크를 쓴 채 손팻말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5·18단체들은 이 조형물을 옛 전남도청 앞에 계속 보관·관리하며 전씨의 재판뿐만 아니라 5·18 관련 행사에서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는 퍼포먼스에 활용할 예정이다. 5·18단체 관계자는 “전씨가 자신의 죄과에 맞는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우리가 바라는 것은 그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전씨는 5·18 헬기사격 목격담을 남긴 고(故) 조비오 신부를 헐뜯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7일 부인 이순자 씨와 함께 광주의 법정에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전씨가 피고인으로 광주 법정에 출석한 지난해 3월 11일 법원 안팎에서는 시민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졌다. 재판을 방청한 일부 시민은 전씨 측 변호인이 공소사실을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하자 자리에서 일어나 항의했다. 전씨가 퇴정하려고 피고인석에서 일어났을 때도 법정 안에서는 ‘살인마’ 등의 고성이 나왔다.법정 밖에서는 전씨가 건물 밖으로 나올 때 우산과 생수병이 내던져졌고, 항의하는 시민에게 가로막힌 차량은 20여분이 지나서야 청사를 빠져나갔다. 경찰은 전씨의 재판 출석과 관련한 경비계획을 본청, 서울·광주 지방경찰청 공동으로 마련했다. 경비계획은 전씨가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을 나와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재판에 참석한 뒤 귀가하는 동안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돌발상황에 대비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부부싸움 후 생후 1개월 자녀 살해한 20대…“친부 몰라”

    부부싸움 후 생후 1개월 자녀 살해한 20대…“친부 몰라”

    가정불화를 겪던 중 생후 1개월 된 자녀를 살해한 20대 여성이 재판에 넘겨져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1부(김미경 부장판사)는 26일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A(23)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17일 새벽 생후 1개월 된 자녀 B군을 여행용 가방에 넣고 모텔로 들어간 뒤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0월 22일 B군을 출산했지만, 친부가 누구인지 알 수 없는 데다 자녀가 앞으로 불행하게 살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렸다. A씨는 양육의 어려움 때문에 수시로 짜증을 냈고, 이에 따라 남편과의 불화가 심해졌다. 범행 하루 전 남편이 “집에서 나가 달라”고 하자 B군을 데리고 나와 끔찍한 일을 저지른 것. 재판부는 “피고인은 친모로서 피해자를 양육하고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저버리고 생후 1개월이 채 되지 않은 피해자를 살해했다”며 “더욱이 피해자를 여행용 가방에 숨겨 모텔에 출입하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을 실행하는 모습도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원하지 않은 임신·출산, 육아 및 가사로 인한 스트레스, 친부가 아닌 남편과의 불화, 피고인 부모와의 단절 등으로 불안정한 상태에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범행 후 바로 자수한 점을 참작한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관악구 모자 살해’ 남편 1심서 무기징역 선고… “반성 없어 속죄하며 살아야”

    ‘관악구 모자 살해’ 남편 1심서 무기징역 선고… “반성 없어 속죄하며 살아야”

    서울 관악구 다세대주택에서 아내와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가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모자를 살해한 범인이 남편이 맞다고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손동환)는 24일 살인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모(42)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사망추정 시각이 대부분 피고인이 피해자와 함께 있는 동안이고 그 외 3자가 개입했을 정황은 추상적 가능성에 그친다”면서 “피고인의 성격과 범행 당시 갈등상황 등에 비춰 인정할 수 있는 범행 동기와 간접사실을 종합하면 공소사실에 관해 유죄 증명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조씨는 지난해 8월 21일 오후 8시 56분에서 다음날 오전 1시 35분 사이 서울 관악구 봉천동 소재 자신의 집에서 아내 A(41)씨와 아들 B군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았다. 당시 범행에 사용된 흉기가 발견되지 않았고 폐쇄회로(CC)TV 영상이나 목격자도 없어 조씨는 혐의를 극구 부인했다. 그러나 검찰은 사망 추정시간에 집에 있었던 사람은 조씨가 유일하고, 외부에서 누군가 침입한 흔적이나 강도 및 절도 등 제3자에 의한 범행가능성이 적다며 조씨를 범인으로 지목해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조씨가 경마에 빠져 수백만원의 돈을 탕진했고 아내가 죽으면 보험금 등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지적했다. 재판부는 검찰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또 조씨가 경찰초부터 가족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은 뒤 사망 원인 등을 전혀 묻지 않고 현재 어디인지만 물어봤고, 장례절차에도 전혀 관여하지 않고 슬퍼하지도 않은 점 등을 정황증거로 설명했다. 검찰이 사형을 구형할 때 외에는 가족의 사망 현장 사진이나 부검 사진 등을 봐도 아무런 미동도 하지 않았고, 범행 전후로 ‘진범’, ‘재심’, ‘도시경찰’ 등 살인 범죄와 관련된 영화와 TV 프로그램 등을 집중적으로 다운받아 시청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재판부는 “5살 남짓한 아들을 무참히 살해했고 흉기로 수차례 찌른 행위는 참혹하기 이를 데 없다”면서 “피고인은 오랫동안 불륜관계를 가져왔고 아들을 살해할 치밀한 계획을 세웠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족들은 평생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입었고 피해자의 친구들도 깊은 슬픔에 빠졌다”면서 “그런데도 피고인은 냉정한 태도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 엄중한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죄 전력이 없는 유리한 사정을 고려하더라도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쇼박스 인기 영화 60여편, 편당 500원에 즐긴다

    쇼박스 인기 영화 60여편, 편당 500원에 즐긴다

    실내에서 문화생활을 즐기는 ‘집콕족’들이 인기 영화를 500원에 만나볼 수 있는 이벤트가 열린다. 쇼박스는 오는 29일까지 ‘쇼박스X시리즈온이 500원에 쏜다’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벤트 기간 동안 이용자들은 네이버 시리즈온에서 ‘돈’을 비롯해 ‘암수살인’, ‘관상’, ‘도둑들’,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 64편을 편당 500캐시에 만나볼 수 있다. 일부 영화는 무료 대여 서비스도 가능하다. 29일부터 새달 14일까지는 카카오페이지에서 비슷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돈’, ‘뺑반’, ‘마약왕’, ‘성난황소’ 등 카카오페이지에서 서비스중인 쇼박스 영화 67편을 편당 500캐시에 만나볼 수 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남자친구 마취제로 살해···부천 간호조무사 징역 30년

    남자친구 마취제로 살해···부천 간호조무사 징역 30년

    경기도 한 모텔에서 30대 남성이 마취제를 투약한 채 숨진 이른바 ‘부천 링거 사망 사건’과 관련,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피해자의 여자친구가 중형을 선고받았다. 24일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1부(임해지 부장판사)는 선고 공판에서 살인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전직 간호조무사 A(32·여)씨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동반 자살을 하기로 약속했다는 증거는 피고인 진술이 유일한데 그 진술이 빈약할 뿐 아니라 신빙성도 매우 낮다”며 “피고인은 (범행 전) 부검으로 주사 쇼크를 알 수 있는지 검색하는 등 자신의 의학지식을 이용해 보관하던 약물을 피해자에게 투약하고 자신은 약물을 빨아먹는 방법으로 동반 자살을 위장했다”고 판단했다. 또 “피고인은 전혀 반성하는 기미 없이 살인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유족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 어떤 노력도 하지 않고 있어 장기간 사회로부터 격리돼 참회하고 유족에게 속죄하는 게 마땅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그동안 재판 과정에서 남자친구와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하려 했다며 살인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앞서 검찰은 이달 8일 결심 공판에서 “영원히 사회로부터 격리해야 한다”며 A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A씨는 2018년 10월21일 경기도 부천시 한 모텔에서 링거로 마취제 등을 투약해 남자친구 B(사망 당시 30세)씨를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또 프로포폴 등을 처방전 없이 B씨에게 투약하고 2016년 8월 자신이 근무하던 병원이 폐업하자 의약품을 훔친 혐의를 받았다. 부검 결과 B씨는 마취제인 프로포폴과 소염진통제인 디클로페낙 등을 치사량 이상으로 투약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인은 디클로페낙으로 인한 심장마비였다. 사건 당시 B씨와 모텔에 함께 있던 A씨도 검사 결과 약물을 투약한 것으로 밝혀졌으나 치료 가능한 수준의 농도로 확인됐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포스터인 줄 알았네! 금손들의 영화사랑 ‘팬아트’

    포스터인 줄 알았네! 금손들의 영화사랑 ‘팬아트’

    양손에 권총을 박제하고 오리 팬티를 입고 곰발을 착용한 채 어기적거리는 덥수룩한 수염의 다니엘 래드클리프를 그린 그림이 마치 영화 포스터 같다. 게임 캐릭터처럼 머리를 크게 그린 다른 그림은 귀엽기까지 하다. 지난 15일 개봉한 영화 ‘건즈 아킴보’ 배급사가 공개한 외국 팬아트들이다. 오억전 오억승의 플레이어 ‘닉스’ 역을 맡은 사마라 위빙의 퇴폐미를 잘 표현한 그림도 있다. 이밖에 살인게임 ‘스키즘’의 우두머리 ‘릭터’ 그림도 눈에 띈다.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이 자발적으로 그린 ‘팬아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 유명 화가가 그린 것과 달리 팬들이 자발적으로 그린 그림이라 실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별도의 비용이 들지 않는 데다가 오히려 개성 넘치는 그림도 나온다. ‘건즈 아킴보’는 주인공이 ‘손에 총이 박제된 남자’라는 점에서 독특하고, 이를 다양한 그림으로 팬들이 그려 화제가 됐다. 영화 배급사 측은 “영화 속 독창적인 비주얼을 가진 캐릭터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그려낸 팬아트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셀 수 없을 정도로 쏟아지고 있다. 작품만큼이나 다채로운 매력을 뽐내며, 소장 욕구도 자극한다”고 설명했다. 주연 러네이 젤위거가 올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영화 ‘주디’는 수상 이후 전 세계 팬들이 SNS에 올린 그림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순백의 드레스로 우아한 자태를 뽐낸 젤위거가 오스카 트로피를 손에 쥔 모습을 비롯해 간단한 삽화부터 세밀한 드로잉, 우스꽝스런 캐리커처까지 쏟아졌다.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배우 주디 갈런드의 마지막 런던 콘서트를 담은 영화는 러네이 젤위거의 호연으로 화제를 모았고, 이에 감동한 팬들이 자발적으로 그림을 올리면서 영화와 함께 팬아트도 화제가 됐다.솜씨 있는 금손들의 팬아트는 영화를 홍보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하지만, 때론 그 자체가 작품이라고 할 정도로 높은 수준을 뽐내기도 한다. 지난 2월 개봉한 영화 ‘작가 미상’ 개봉에 맞춰 실시한 ‘팬아트&캘리그라피 공모전’ 1등 수상작(사진)이 이런 사례다. 전쟁의 한복판에서 눈을 가린 어린 쿠르트를 강렬한 색으로 담아낸 작품으로, 여느 화가가 그린 작품에 손색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러다 보니 영화 배급사가 아예 개봉 전부터 팬아트 공모전을 여는 사례가 늘고 있다. 다음 달 개봉하는 셀린 시아마 감독의 영화 ‘톰보이’는 23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일러스트 팬아트 공모전을 진행한다.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수상자에게 영화 톰보이 풀 굿즈 세트, 영화 예매권 등 경품을 준다. 영화는 감독의 유년 시절의 기억을 담은 영화로, 10살 미카엘의 이야기를 그렸다. 주연배우 조 허란이 러닝셔츠를 입고 정면을 응시하는 포스터에 관한 반응이 좋아, 어떤 팬아트 작품이 나올지 기대를 모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무관용 대책 쏟아냈지만… ‘제2 n번방’ 근절까지 산 넘어 산

    무관용 대책 쏟아냈지만… ‘제2 n번방’ 근절까지 산 넘어 산

    정부가 23일 디지털 성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것은 텔레그램 ‘n번방’ 사태로 드러난 온라인상에서의 반인륜적 범죄 행위를 더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아동·청소년 성착취에 대한 처벌 강화는 그간의 ‘솜방망이 처벌’에 대한 반성적 결과물로 풀이된다. 국민적 공분이 커지자 뒤늦게 종합 대책을 내놓으면서 법 개정을 필요로 하는 과제들을 잔뜩 쏟아 냈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무관용 대응’이다. 10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해지는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판매 행위에 대해 형량 하한을 두겠다는 것은 살인, 강도와 마찬가지로 중대 범죄로 취급하겠다는 뜻이다. 살인과 강간죄는 각각 5년, 3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하도록 하고 있다. 온라인상에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광고하거나 현금·포인트 등으로 구매하는 행위도 처벌하기로 한 것은 기존의 판매·배포·소지죄 적용이 안 돼 ‘처벌 공백’이 생기는 것을 막자는 취지다.아동·청소년을 길들인 뒤 동의한 것처럼 가장해 성적으로 착취하는 ‘온라인 그루밍’,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의 미성년자 강간 모의(예비·음모죄) 등에 대한 처벌은 사전 차단 성격이 강하다. 온라인 그루밍은 아동에 대한 협박, 강요가 이뤄지기 이전인 유인 단계부터 처벌을 해야 범행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수많은 피해자를 낸 n번방 사태에는 소급 적용하는 게 쉽지 않다. 법 개정까지 넘어야 할 산도 많다. 법제화 요구가 강했던 ‘스토킹처벌법’도 감감무소식이다. 마약 수사 등에 활용하는 ‘잠입수사’ 기법을 디지털 성범죄 수사에 도입하기로 한 것도 명확한 법적 근거를 필요로 한다. 신분을 위장해 범죄 현장에 잠입하는 일종의 함정 수사는 자칫 불법 수사로 인식돼 법정에서 증거능력을 인정받지 못할 수 있다.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제작·판매죄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은 범죄자에 대한 신상공개나 의제강간 연령 상향 조정(13세 미만→16세 미만)도 법 개정 사항이다. 지난해부터 검찰이 본격적으로 도입을 검토한 ‘독립몰수제’도 이번 대책에 담겼다. 독립몰수제는 범죄수익 환수가 곤란했던 해외 도피, 사망 등의 경우에도 기소나 유죄 판결 없이 법원 결정으로 몰수가 가능한 제도다. 검찰은 국회에서도 관심이 큰 사안이라 법안 통과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성매수 대상 아동’을 피의자가 아닌 피해자로 보고 보호 조치를 하기로 한 것은 이번 대책의 성과로 꼽힌다. 그동안 성착취에 내몰린 아동·청소년들에 대해 정부가 피의자로 취급해 소년원 감치 등 보호처분을 내리다 보니 신고가 많지 않고 가해자들이 이를 악용해 왔다. 김재련 변호사(법무법인 온세상)는 “청소년성보호법상의 성폭력범죄와 성범죄를 성폭력범죄로 통일하고, 아동·청소년이용음란물을 성착취물로 바꾸는 등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아동성착취물 공소시효 폐지… 구매만 해도 처벌받는다

    아동성착취물 공소시효 폐지… 구매만 해도 처벌받는다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을 계기로 경각심이 높아진 아동성범죄물 근절을 위해 정부가 성착취물 제작에 대한 공소시효를 폐지하고 성착취물을 구매만 해도 무조건 처벌하기로 했다. 적극적인 대처를 위해 잠입수사 기법과 신고포상금제 등도 새로 도입한다. 또한 성관계만으로도 처벌할 수 있는 미성년자 의제강간죄 기준 연령은 기존 13세 미만에서 16세 미만으로 대폭 상향한다. 정부는 23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관계 부처 합동 디지털 성범죄 근절 대책을 심의·확정했다. 정부는 아동·청소년 성범죄물 제작 행위에 대한 공소시효를 폐지하고, 앞으로 중대범죄에 준해 법정 형량을 높이기로 했다.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소지 행위에 대한 형량을 현행 1년 이하에서 3년 이하 등으로 확대한다. 성착취물 구매죄도 신설해 이를 구매만 했더라도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합동강간이나 미성년자 강간도 중대범죄로 취급해 살인처럼 실제 범행까지 이르지 않고 모의만 해도 예비·음모죄로 처벌하도록 한다. 아동·청소년에게 성적 영상물이나 사진을 요구하고 이후 유포 협박과 만남 요구 등을 해도 처벌받는다. 미성년자와의 성관계만으로도 처벌할 수 있는 미성년자 의제강간죄 기준 연령은 기존 13세 미만에서 16세 미만으로 대폭 상향된다. 또한 기소되기 전이라도 범죄수익을 몰수할 수 있는 ‘독립몰수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현재 마약 수사에 활용되고 있는 ‘잠입수사’ 기법도 즉시 도입한다. 성범죄물 유통이 갈수록 은밀하게 이뤄지고 있는 만큼 수사관이 미성년자 등으로 위장해 수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온라인상에서 유통되고 있는 성범죄물에 대해 신고포상금제도 시행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속보] 전주 30대 여성 살해 용의자 성범죄 전력…지인 남편

    전북 전주에서 실종된 여성 A(34)씨의 시신이 23일 진안군과 임실군 경계의 한 하천 인근에서 발견됐다. 실종된 지 9일 만이다. 경찰은 이날 오후 3시 45분쯤 임실군 관촌면과 진안군 성수면 경계의 한 하천 인근에서 실종된 A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A씨는 지난 14일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에서 B(31)씨의 차에 탄 뒤 연락이 끊겼다. 경찰은 실종 사흘째인 지난 17일 가족의 신고를 받고 A씨와 마지막으로 만난 B씨를 긴급체포하고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했다. 조사 결과 실종자 지인의 남편인 B씨는 과거 성범죄를 저질러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의 구체적인 범죄 경위에 대해서는 밝히기 어렵다고 경찰은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지문 일치” 전주 실종 여성 9일 만에 시신으로…용의자 성범죄 전력

    “지문 일치” 전주 실종 여성 9일 만에 시신으로…용의자 성범죄 전력

    강도살인 혐의 용의자, 피해자와 들렀던 지점 일치시신 부검 의뢰…용의자, “억울” 범행 부인 중전북 전주시 진안군 하천에서 수풀에 가려진 채 발견된 한 여성의 시신이 지난 14일 전주에서 실종된 여성인 것으로 지문 감식을 통해 확인됐다. 실종된 지 9일 만이다. 23일 전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0분쯤 진안군 성수면 용포리 한 천변에 발견된 시신의 신원이 지난 14일 전주에서 실종된 A씨(34·여)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발견된 시신은 실종된 A씨와 지문이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A씨의 사망원인 등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주 완산서 관계자는 “시신은 훼손 없이 비교적 온전한 상태였다”며 “시신과 실종자의 인상착의가 일치해 지문을 대조한 결과 동일 인물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주 여성 실종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B씨(31)의 동선을 따라 해당 지역에 대해 수색작업을 벌이다가 여성 시신을 발견했다.피해여성, 실종 당시 입은 옷 그대로경찰, 실종 이틀째 시신 유기 추정 발견 당시 A씨의 시신은 수풀에 가려 발목 아래 신체 일부만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옷은 실종 당시 그대로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전날 오후 6시쯤 A씨의 것으로 보이는 모자와 슬리퍼, 마스크가 전주시 용복동 인근의 개울가에서 발견됐다. 이곳은 이번 실종 사건과 관련해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된 B(31)씨가 A씨를 차에 태우고 지난 15일 0시부터 40분간 들렀던 것으로 경찰이 의심하는 장소다. 경찰은 B씨가 실종 이틀째인 15일 오후 3∼7시에 이곳에 A씨의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현장을 보존하고 과학수사대를 불러 시신에 대한 현장감식을 벌였다. 앞서 전주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 14일 오후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에서 자신의 원룸에서 나와 B씨의 차에 탄 뒤 연락이 끊겼다. 경찰은 실종 사흘째인 지난 17일 가족의 신고를 받고 A씨가 마지막으로 만난 B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하고 19일 긴급체포했다. B씨는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전원이 꺼진 시점과 A씨의 돈이 B씨 계좌로 이체된 점 등으로 B씨가 A씨를 살해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용의자, 실종자 지인의 남편…성범죄 전력 있어 B씨는 실종 당일인 14일 오후 10시 40분부터 이튿날인 15일 오전 2시 30분 사이에 A씨를 살해하고 300만원 상당의 금팔찌를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숨진 A씨의 지문을 이용해 피해자의 통장에 있던 48만원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하기도 했다. A씨 지인은 “발견된 소지품이 실종자의 것이 맞는 것 같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지난 21일 경찰이 수집한 증거를 토대로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B씨에게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그러나 B씨는 현재까지 “억울하다”며 범행 자체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시신 발견 이후 피의자의 심경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범행 경위를 강도 높게 추궁할 방침이다. 경찰 조사 결과 실종자 지인의 남편인 B씨는 과거 성범죄를 저질러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의 구체적인 범죄 경위에 대해서는 밝히기 어렵다고 경찰은 전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전주 실종 30대 여성 시신 발견-수사 급물살

    전북 전주시에서 실종된 여성의 시신이 발견돼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23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5분쯤 진안군 한 교량 아래서 전주에서 실종된 3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이 시신은 실종 당일 외출할 때 입었던 복장인 군청색 상의를 입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용의자가 완강하게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이 사건 수사의 매듭이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한 원룸에서 홀로 사는 A(34·여)씨는 지난 14일 오후 10시 40분께 집을 나섰다. 그는 인근에서 기다리던 B(31·남)씨의 차에 탄 뒤 연락이 끊겼다. B씨는 A씨 친구의 남편이다. 실종자와 B씨는 연락을 직접 주고받을 정도로 거리낌 없는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부터 사흘째인 17일 A씨의 오빠는 “동생이 연락을 받지 않는다. 무슨 일이 생긴 것 같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여성청소년계 등으로 구성된 수사팀을 꾸렸으나 강력범죄 정황이 드러나자 형사과와 광역수사대를 투입했다. 실종된 A씨의 계좌에서 B씨의 통장으로 수십만원의 현금이 이체된 사실을 확인하고서다. 경찰은 지난 19일 B씨를 긴급체포하고 48시간의 체포시한 만료일인 21일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했다. 그러나 이 남성은 “억울하다”며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어 경찰이 시신을 찾는데 수사력을 집중해왔다. 경찰이 실종자를 발견함에 따라 범행 동기 파악 등 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A씨가 살해된 것으로 확인되면 이미 적용된 강도살인 혐의 이외에 시신유기 등의 혐의도 추가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속보] 실종된 전주 30대 여성 추정 시신 진안군서 발견

    [속보] 실종된 전주 30대 여성 추정 시신 진안군서 발견

    경찰 “실종자로 보이는 시신 수습했다”전북 전주에서 실종된 30대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전북 진안의 한 교량 아래서 발견됐다. 23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후 3시 45분쯤 실종 여성 A(34)씨로 추정되는 시신을 진안군에서 발견하고 신원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자로 보이는 시신을 수습했다”고 말했다. 전날 오후 6시쯤 A씨의 것으로 보이는 모자와 슬리퍼, 마스크가 전주시 용복동 인근의 개울가에서 발견됐다. 이곳은 이번 실종 사건과 관련해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된 B(31)씨가 A씨를 차에 태우고 지난 15일 0시부터 40분간 들렀던 것으로 경찰이 의심하는 장소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전원이 꺼진 시점과 A씨의 돈이 B씨 계좌로 이체된 점 등으로 B씨가 A씨를 살해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A씨 지인은 “발견된 소지품이 실종자의 것이 맞는 것 같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지난 21일 경찰이 수집한 증거를 토대로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B씨에게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그러나 B씨는 “억울하다”며 범행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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