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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주말 집회 허용한 정부, 방역마저 내로남불”

    野 “주말 집회 허용한 정부, 방역마저 내로남불”

    오는 14일 민주노총이 서울 여의도를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1만5000명 이상의 조합원이 참여하는 ‘전태일 50주기 열사 정신 계승 전국 노동자대회’를 예정대로 개최하기로 했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우려되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주말 집회를 허용한 정부를 향해 “방역마저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13일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광복절·개천절 집회 주최자를 ‘살인자’라고 공개적으로 맹비난했던 청와대가 내일 집회 주최 측에도 같은 말을 할지 궁금하다”며 “현 정권의 이중잣대, 내로남불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권력의 끈이 떨어지고 나면 뒷감당을 어떻게 하려는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박대출 의원 또한 페이스북에서 “광복절 집회는 살인자 굿판이고, 민중대회는 친구 잔치냐”라고 쏘아붙였고 하태경 의원은 “방역마저 내로남불, 국민을 편 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전일)확진자 수가 51명이던 광복절 집회 때문에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5%포인트 줄었다고 청와대가 말했다”며 “그런 셈법이라면 확진자가 191명인 내일 집회는 4분기 GDP 성장률을 2%포인트 갉아먹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교수도 “개천절에는 광화문 일대가 코로나바이러스 창궐지역이고, 11월 14일은 청정지역인가 보다”라며 “개천절 반정부 시위대는 ‘살인자’고 민중대회 시위대는 민주시민인가”라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 소속 국회 행안위원들은 경찰청을 방문해 개천절 당시 경찰의 집회 불허를 거론하면서 “경찰이 지키려던 것은 문재인 정부의 온갖 비리와 무능, 독선과 오만의 폭정”이라며 김창룡 경찰청장의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음란동영상 보는데 방해해서”…2살 의붓아들 살해한 英남성

    “음란동영상 보는데 방해해서”…2살 의붓아들 살해한 英남성

    2살 의붓아들이 음란동영상 보는 것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잔혹하게 살해한 영국 남성에 대한 재판 결과가 나왔다. BBC 등 현지 언론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북부 동카스터에 살던 케이건 오브라이언(2)은 올해 초 머리에 치명상을 입고 결국 세상을 떠났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아이를 돌보던 사람은 아이 친모의 파트너인 마틴 커리(36)였다. 아이의 친모는 당시 외출한 상황이었으며, 커리의 신고로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아이는 이미 두부 충격 및 출혈로 숨진 상태였다. 당시 커리는 아이가 갑자기 침대에서 숨을 쉬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구조대에 연락했다고 주장했지만, 후에 경찰은 그가 구조대에 신고하기 2시간 전 ‘불규칙한 호흡’. ‘무의식’ 등의 키워드로 인터넷 검색을 시도한 흔적을 찾아냈다. 해당 사건을 조사하던 경찰은 더욱 충격적인 사실을 확인했다. 고작 두 살 밖에 되지 않은 어린아이가 이미 사망하기 전 여러 차례 척추와 늑골, 팔 등에 골절상을 입었다는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아동학대 및 살인 혐의로 체포된 커리는 “음란동영상을 보며 침대에 누워 있을 때 아이가 귀찮게 하자 화가 나서 죽였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 두 시간이 흐르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사실도 인정했다. 현지시간으로 11일 열린 재판에서 재판부는 그에게 징역 22년형을 선고했다. 현지 검사는 재판에서 “피해아동인 오브라이언의 죽음은 그의 두 번째 생일이 지난 지 불과 4일 만이었다. 위험으로부터 가장 안전해야 하는 자신의 집에서 죽임을 당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커리의 파트너이자 숨진 아동의 친모에게는 살인혐의가 적용되지는 않았지만 살인 방조 및 아동학대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징역 8년형을 선고받았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왜 내 여자친구를…” 박살난 30년 고향 친구 우정

    “왜 내 여자친구를…” 박살난 30년 고향 친구 우정

    지난 3월 3일 오후 11시쯤 충남 모 지역 70대 노인은 같은 마을에 사는 아들 친구에게 “내 아들이 이틀째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고 행방을 물었다. 전화를 받은 아들 친구는 “○○(A씨)이가 잘못된 거 같다”고 답변했다. 불안에 휩싸인 아버지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위치추적을 한 결과 A씨의 휴대전화가 꺼진 장소가 대전 서구의 한 모텔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즉시 출동해 모텔 방에서 숨진 A씨의 시신을 발견하고 고향 친구 B(36)씨를 가해자로 특정한 뒤 행방을 찾았다. 사건이 B씨의 여자 친구와 관련이 있다고 본 경찰이 4일 0시 20분쯤 해당 여성 집에 도착했을 때 B씨는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상황이었다. 경찰은 급히 B씨에게 인공호흡을 하며 병원으로 이송했다. 여성 집 현관문 위에서 검은 비닐봉지에 담겨 있던 훼손된 A씨의 신체 일부도 발견했다. 경찰이 의식을 회복한 B씨를 상대로 조사를 벌이면서 30여년 우정이 박살 난 전모가 드러났다. A씨와 B씨는 한 마을에서 자란 고향 친구다. 사건은 A씨가 지난해 B씨 집에 놀러가 20대 여성 C씨를 만나면서 시작됐다. C씨는 B씨와 친하게 지냈지만 A씨를 안 뒤 B씨를 점점 멀리했다. 이를 눈치 챈 B씨는 A씨와 갈등이 생겼고, 둘은 지난 3월 2일 낮에 만나 밥을 같이 먹고 문제의 모텔로 들어가 밤새 술을 마셨다. 별일 없이 헤어질 듯했던 이튿날 낮 1시쯤 A씨가 C씨에 대한 얘기를 늘어놓으면서 사태는 급변했다. B씨는 미리 준비해간 흉기로 A씨를 살해하고 신체 일부를 봉지에 담아 모텔을 빠져나왔다. 10 시간 뒤 A씨 아버지의 전화를 받은 친구가 B씨에게 전화를 걸어 A의 행방을 묻자 훼손된 신체를 사진으로 찍어 전송하기도 했다. B씨는 경찰에서 “A씨가 지난해 9월 내 여자 친구(C씨)를 성폭행해 준강간 혐의로 고소했는데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으면서 변호인을 선임해 변명하고, 여자 친구를 품평해 화가 치밀었다”고 진술했다.이 사건 항소심을 맡은 대전고법 형사1부(부장 이준명)는 13일 살인 및 사체손괴 혐의로 구속기소된 B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한 1심을 파기하고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B씨는 극한의 복수심으로 오랜 친구의 목숨을 빼앗았다. 비문명국가에서나 있을 법한 사적 보복행위”라며 “살인 범죄를 다시 저지를 재범의 가능성이 크고 진정으로 사죄를 하는지도 의심이 든다. 평생 사죄하면서 수형생활을 하기 바란다”고 형량을 5년 더 높인 이유를 밝혔다. 한편, 한 마을에 살던 A씨와 B씨 집안은 사건이 터진 뒤 얼마 지나 모두 마을 떠나 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수사한 대전 서부경찰서 관계자는 “여자 문제로 고향 친구의 우정이 한순간에 무너진 사건이어서 조사하는 내내 씁쓸했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野 ‘살인자’ 발언 거론하자 노영민 “가짜뉴스가 여기서 나오네” 버럭

    野 ‘살인자’ 발언 거론하자 노영민 “가짜뉴스가 여기서 나오네” 버럭

    주말 민주노총 집회 “100명 미만이라 허용” 이번 주말 전국에서 1만 5000명 규모의 민주노총의 집회가 예정된 가운데 13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집회 주동자들은 살인자” 발언을 놓고 또 한번 설전을 벌였다.노 실장은 야당 의원들이 지난 4일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했던 발언을 끄집어내며 민주노총 집회에 대응할 것을 압박하자, “어디서 가짜뉴스가 나오나 했더니 여기서 나온다”며 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은 “소극적으로 대응하면 나중에 뒷감당을 어떡할 것인가. 민중공동행동이 대규모로 집회해 코로나가 확산하면 그 부분은 노 실장 말씀대로 살인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노 실장은 “집회 금지 쪽으로 한번 세게 추진해보겠다”며 “집회 주동자들이 방역 당국 명령을 지키지 않아 확진자나 사망자가 나오면 비난을 금치 못할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 대해 김 의원이 “어떤 비난이냐”고 묻자 노 실장은 “제가 지난번에 과하다고 했던 (살인자) 표현을 다시 하라는 말인가”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국민에게 살인자라고 한 적이 없다”라면서 “어디서 가짜뉴스가 나오나 했더니, 여기서 나온다. 속기록을 보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태년 운영위원장이 나서 “비서실장님, 그렇다고 그렇게 반응하면 어떡하나”라며 “발끈할 일이 아닌 것 같다. 그만하자”고 제지했다. 한편 정부가 이번 주말 예정된 민주노총 등 수십 개 단체의 소규모 집회를 허용한 것과 관련해 노 실장은 “100명 미만의 집회는 방역수칙 준수를 조건으로 개최를 보장하고 있다”며 “진보단체든 보수단체든 동일한 원칙”이라고 말했다. 또 “광화문 등 집회금지 지역에서는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허가 지역은 서울 전역에 분산돼 있다”고 설명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여성 2명 살해’ 최신종 “무기징역 양형부당” 항소

    ‘여성 2명 살해’ 최신종 “무기징역 양형부당” 항소

    여성 2명을 살해한 최신종(31)이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판결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했다. 12일 전주지법 등에 따르면 강도살인, 강간살인,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최신종이 이날 항소장을 제출했다. 최신종은 양형부당 등의 이유로 항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신종은 지난 4월15일 0시쯤 전북 전주시 완주군 이서면 인근에서 A씨(34)를 성폭행한 뒤 목 졸라 살해한 혐의 기소됐다. 최신종은 이 과정에서 금팔찌 1개(82만원 상당)와 48만원을 빼앗기도 했다. 그는 같은 날 오후 6시30분쯤 전북 임실군 관촌면 방수리 인근에 숨진 A씨의 시신을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최신종은 첫 번째 범행 후 4일이 지난 4월19일 오전 1시쯤 전주시 대성동 한 주유소에 세워진 자신의 차 안에서 B씨(29)를 살해하고, 시신을 완주군 상관면의 한 과수원에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최신종은 이 과정에서 B씨의 금품을 빼앗았다. B씨는 부산에서 온 실종여성이다. 재판부는 “사람의 생명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적 가치로 살인은 어떠한 이유에서도 용납될 수 없다”면서 “또 첫 번째 살인을 한 뒤 죄의식 없이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만나 살해하고 시신을 은폐했다. 범행 동기에 참작할 만한 사유가 없고 무자비했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검찰은 앞서 지난 10일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검찰은 1심 결심 공판에서 재범 가능성 등을 이유로 최신종에게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한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기는 남미] 하루 1명꼴로 살인…공포의 살인마 잡고보니 불법체류자

    [여기는 남미] 하루 1명꼴로 살인…공포의 살인마 잡고보니 불법체류자

    하루 1명꼴로 살인을 저지른 살인마가 칠레 경찰에 붙잡혔다. 잡고 보니 용의자는 칠레에 살고 있는 외국인 불법체류자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칠레 경찰은 9일(이하 현지시간)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콜롬비아 국적의 외국인 디에고 루이스 레스트레포(30)를 체포했다. 남자는 최소한 7건의 살인사건과 2건의 살인미수사건 혐의를 받고 있다. 9건의 사건 가운데 7건은 이달 1~8일 칠레 수도 산티아고와 근교에서 발생했다. 하루 1명꼴로 사람을 죽이거나 죽이려다 실패한 셈이다. 로드리고 델가도 칠레 내무장관은 "연쇄살인으로 규정할 만한 정황이 충분한 매우 끔찍한 성격의 사건"이라면서 "여죄가 있을 수 있어 경찰이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콜롬비아 국적의 레스트레포는 2013년 관광객으로 칠레에 입국했다. 이후 입국 목적을 변경한 그는 영주권을 신청했지만 콜롬비아에서의 범죄경력 때문에 이민 당국으로부터 체류 허가를 받지 못했다. 그는 콜롬비아에서 무장강도, 총기소지 등으로 처벌을 받은 전과자였다. 합법적인 체류를 하지 못하게 됐지만 레스트레포는 칠레를 떠나지 않았다. 그리고는 배운 게 도둑질이라는 누군가의 말처럼 그는 범죄자 생활을 시작했다. 경찰은 "체류기간이 끝났지만 그가 추방되지 않은 건 형사사건에 연루된 의혹 때문이었다"면서 "조사 결과 이번에 붙잡힌 용의자는 범죄 혐의로 이미 수사선상에 올라 있었다"고 말했다. 그런 그가 이달 들어 갑자기 사람을 죽이기 시작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미스터리다. 남자는 1일부터 칠레 수도 산티아고와 근교 등지에서 매일 살인을 저질렀다.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사망자 중 절반에 가까운 4명은 노숙인들이었다. 경찰은 "용의자가 일면식도 없는 노숙자들을 공격해 목숨을 빼앗았다"면서 "모두 길에서 잠을 자다가 기습적으로 공격을 받아 저항도 하지 못하고 숨진 경우였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용의자는 경찰조사에서 일부 사건에 대해선 혐의를 인정했다. 하지만 범행 동기에 대해선 입을 열지 않고 있다. 경찰은 "그의 범행으로 확인됐거나 유력한 9건의 사건 외에도 여죄가 더 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라며 "전국에서 발생한 비슷한 사건의 자료를 모아 여죄를 추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추미애·윤석열 檢연감서도 신경전…조국·정경심 주요사건서 빠져(종합)

    추미애·윤석열 檢연감서도 신경전…조국·정경심 주요사건서 빠져(종합)

    연감 축사 놓고 秋 vs 尹 시각차 뚜렷秋, 예결위서도 윤석열 작심 비판“尹, 정치하려면 사퇴하는게 마땅”“尹 대권 후보 행보는 언론 탓” 책임 돌려대권주자 선호도 尹 1위에 秋 맹비난秋·與, 윤석열 때리자 尹 존재감 부각 분석현안마다 끊임없이 갈등 관계가 이어지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해마다 발행되는 검찰 연감의 ‘축사’를 놓고서도 신경전을 벌였다. 2020년 검찰 연감에서는 지난해 하반기를 뜨겁게 달궜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등이 연루된 이른바 ‘조국 사태’는 주요 사건에서 통째로 빠졌다. 윤석열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권한, 정말 필요한 곳에 검찰권 행사해야”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총장은 이달 초 발간된 ‘2020년 검찰 연감’의 발간사에서 “검찰은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형사법 집행 권한을 국민을 위해 정말 필요한 곳에 행사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발간사는 지난달 작성됐지만, 윤 총장이 최근 법무연수원 강연 등에서 강조한 ‘국민의 검찰’, ‘검찰의 주인은 국민’과 같은 맥락이다. 윤 총장은 “국민의 검찰이 돼야 한다”, “국민의 검찰은 검찰의 주인이 국민이라는 것을 늘 염두에 둬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었다. 윤 총장은 또 “검찰은 지난 한해 동안 검찰권 행사 방식, 수사 관행과 내부 문화를 헌법과 국민의 관점에서 되돌아보고, 국민과 함께하는 자세로 과감하고 능동적인 개혁을 추진해왔다”고도 자평했다.추미애 “검찰 개혁완수 통해 국민 요구에 적극 응답해야” 반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격려사에서 지난 한해 검찰의 부족했던 점을 성찰하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번 검찰 연감의 발간을 계기로 검찰이 지난 한해 동안 국가와 국민에 기여한 점과 부족했던 점을 돌아보고, 더 나은 검찰, 국민의 신뢰를 받는 검찰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검찰은 개혁완수를 통해 검찰 본연의 역할인 인권옹호 기관, 사법 통제관으로서 검찰상의 미래를 제시함으로써 국민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응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올해 검찰 연감에는 2019년의 주요 사건으로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 경찰청 정보국 등 사찰·정치공작 문건 사건, 법원·국세청 정보화 사업 관련 비리 사건, 청와대 특별감찰반 감찰 무마 의혹 사건, 국회 패스트트랙 관련 국회회의방해 등 사건, 화성연쇄살인 8차사건 재심사건 등이 실렸다. 하지만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부인 정경심 교수와 관련한 자녀 입학비리 의혹, 사모펀드 투기 사건 등은 서울중앙지검의 주요 사건 목록에서 빠졌다. 이를 두고 법조계에서는 조 전 장관 수사를 둘러싼 정치적 논란이 심해 목록에서 제외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추미애 “尹, 대권후보 1위 등극했으니차리리 사퇴하고 정치하라” “尹 대권 행보는 언론 책임이 굉장히 커” 한편 추미애 장관은 이날 윤 총장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 1위를 한 사실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윤 총장의 정치 행보가 “언론 책임”이라며 언론 탓으로 돌렸다. 추 장관은 윤 총장이 검찰총장 임기제를 방패로 정치 행보를 한다는 여당의 지적에 “임기제는 정치 무대를 제공하는게 아니다”라며 “정치 하려면 사퇴하는게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 총장을 향해 “대권후보 (여론조사 지지율) 1위로 등극했으니 차라리 (총장직을) 사퇴하고 정치를 하라”고 촉구했다. 추 의원은 “가장 검찰을 중립적으로 이끌어가야 할 장본인이 정치 야망을 드러내면서 대권 후보 행보를 하는 것에 대해 언론의 책임이 굉장히 크다”며 “상상력과 창의성으로 끌고 나가는 정책을 검찰이 수사 대상으로 한다는 것은 주권재민이 아니라 주권이 검찰의 손에 놀아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검찰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은 생명”이라며 “선거사무를 관장하는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대선후보 1위라고 하면 국민이 납득하겠느냐”고 거듭 윤 총장을 비판했다.윤석열,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첫 1위추미애·與의 ‘윤석열 때리기’에 반등 한편 이날 한길리서치 여론조사에서 윤 총장은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했던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를 제치고 처음으로 1위로 올라섰다. 윤 총장의 선호도는 24.7%로 이 대표(22.2%), 이 지사(18.4%)를 누르며 3자 구도를 다졌다(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윤 총장은 지난해 조국 사태 이후로 추 장관 등 여권 인사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존재감을 키웠다. 특히 작심 발언을 쏟아낸 지난달 대검찰청 국정감사를 기점으로 지지율이 급등했다. 여권의 ‘윤석열 때리기’가 도리어 윤 총장의 지지율을 끌어올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아내·두 자녀 살해하고 홀로 생존한 가장 구속영장

    아내·두 자녀 살해하고 홀로 생존한 가장 구속영장

    전북 익산에서 발생한 일가족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유일하게 생존한 40대 가장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익산경찰서는 11일 살인 혐의로 A씨(43)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6일 익산시 모현동 한 아파트에서 자신의 아내(43)와 아들(15), 딸(10)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가족을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그러나 친인척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구급대원에 의해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져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그는 이날 병원 치료를 받은 지 5일 만에 퇴원해 유치장에 입감됐다. A씨는 전날 있었던 경찰의 1차 대면 조사에서 “채무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다 아내와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하기로 합의했다”며 “아이들과 아내를 먼저 보내고 뒤따르려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 초기부터 이들 가족의 극단적 선택, 외부 침입에 의한 타살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이어왔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이 중하고 도주 우려 등이 있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며 “추가 조사를 마무리한 뒤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故 숀 코너리가 제임스 본드 시절 쓴 권총 경매…20억 이상 호가

    故 숀 코너리가 제임스 본드 시절 쓴 권총 경매…20억 이상 호가

    얼마 전 사망한 영화배우 숀 코너리가 첩보영화의 대명사인 ‘007’ 시리즈에서 제1대 제임스 본드 역을 맡았던 시절 실제로 사용한 권총 한 자루가 경매에 나온다. 미국 CNN 등의 10일자 보도에 따르면, 오는 12월 3일 베벌리힐스에서 열리는 줄리언스 경매에는 1962년 제작된 첫 작품 ‘007 살인번호’(원제 Dr. No)에서 1대 제임스 본드가 실제로 사용한 권총 소품인 ‘발터 PP’가 경매에 나올 예정이다.이 영화에서는 M이 본드에게 지금껏 사용했던 베레타 M1934의 화력은 영 아니라면서 발터 PPK를 새로 지급한다고 말했지만, 대사와 달리 실제 촬영에 쓰인 소품은 총신이 좀 더 긴 발터 PP였고, 2편부터 이를 개량한 발터 PPK가 쓰였다. 영화 소품이라서 실제로 작동하지 않게 개조해둔 이 발터 PP의 예상 낙찰가는 최대 20만 달러(약 2억2200만원)다. 이번 경매에 나오는 발터 PP는 원래 1편의 소품을 만든 영국 제작사가 보유하고 있었지만, 2006년 경매에 처음 나와 구매한 낙찰자가 지금까지 컬렉션으로 보유해 왔다.지난달 31일 91세를 일기로 타계한 숀 코너리는 007시리즈에서 1대 제임스 본드 역을 맡아 발터 PPK라는 전용총을 들고 애스턴 마틴을 몰며 술을 마실 땐 “보드카 마티니, 휘젓지 말고 흔들어서”라는 명대사를 남겼다. 이 때문에 60년 가까이 각종 매체에서 등장하고 있는 가장 완벽한 제임스 본드라는 캐릭터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한편 이번 경매에는 영화 ‘탑 건’으로 주연 톰 크루즈를 위해 제작된 전투기 조종사의 헬멧(추정 낙찰가 5만 달러)과 ‘터미네이터’에서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착용한 검은색 가죽재킷(5만 달러), ‘백 투 더 퓨처 2’에서 등장한 호버보드(9000달러) 등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美 ‘살인 말벌’ 둥지서 여왕벌 200마리 추가 발견(영상)

    美 ‘살인 말벌’ 둥지서 여왕벌 200마리 추가 발견(영상)

    지난 10월 미국에서 최초로 발견돼 양봉업자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장수말벌의 둥지에서 수백 마리의 ‘어린 여왕벌’이 추가로 발견됐다.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주 농업부는 지난 10월 말 시애틀 북부도시 블레인의 한 나무 안에서 장수말벌 둥지를 발견했다.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권에서 흔히 보이는 장수말벌은 미국에서는 ‘아시아 거대 말벌’(Asian giant hornet)로 불린다. 미국에선 지난해 말에서야 최초로 공식 포착됐다. 여왕벌의 몸길이가 37~44mm에 달해 세계에서 가장 큰 말벌로도 알려진 장수말벌이 처음 발견되자 미국 언론들은 ‘살인 말벌(murder hornet)의 상륙’이라며 비중 있게 보도했다.현지 곤충학자들은 즉시 진공청소기로 장수말벌을 빨아들이는 ‘살인 말벌 퇴치 작전’을 벌였다. 이는 미국에서 공식적으로 이뤄진 첫 번째 장수말벌 집 퇴치로 기록됐다. 이후 농업부 및 곤충학자들이 벌집을 정밀 분석한 결과, 새로운 둥지를 만들 잠재력을 가진 어린 여왕벌 약 200마리를 추가로 발견했다. 또 알에서 나온 유충 190마리와 성장 후 여왕벌이 될 가능성이 있는 번데기 상태의 100여 마리도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해당 벌집에서 발견된 후보 여왕벌이 둥지에서 나와 짝짓기를 한 뒤 새로운 둥지를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장수말벌은 유충 시절 먹이를 많이 공급받으면 여왕벌로 자랄 수 있다. 워싱턴주 농업부 관계자는 “대부분의 장수말벌 표본은 둥지가 제거된 후에도 살아있었으며, 해당 지역에 말벌이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적어도 3년 동안은 실험실의 제한된 공간에서 서식하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문가들은 이미 다른 장수말벌의 둥지가 존재한다고 보고 있으며, 최초의 둥지가 퇴치될 때 여왕벌이 될 가능성이 있는 암컷들이 탈출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장수말벌이 공포의 대상인 주된 이유는 이들이 꿀벌들을 잡아먹어 양봉업계에 극심한 피해를 주기 때문이다. 독침을 여러 번 쏠 수 있는 장수말벌은 꿀벌들을 잡아먹으며, 장수말벌 몇 마리서 수 시간 만에 꿀벌 집 하나를 초토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틀니 숨겨서 화나”…50대女, 동거남 잔혹 살해

    “틀니 숨겨서 화나”…50대女, 동거남 잔혹 살해

    지난 10일 경기 의정부시에서 동거남을 살해한 혐의로 붙잡힌 여성이 범행 동기로 “틀니를 숨겨 화가 나서 그랬다”고 주장했다. 11일 의정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51·여·파지 수집)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오전 의정부시 소재 주택 화장실에서 함께 살던 50대 남성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장에서 B씨는 팔다리가 결박되고 얼굴에는 비닐봉지가 씌워진 채로 발견됐다. 또 신체 특정 부위에 흉기 다수가 꽂혀 있었다. B씨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질식사’라는 1차 소견이 나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가 평소에도 무시를 하고, 당시에는 틀니를 숨겨서 화가 나서 그랬다”며 범행을 시인했다. 두 사람은 함께 산 지 두 달가량 됐으며, 범행 당시 다른 친구와 함께 술을 마셔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 10일 오전 5시 20분쯤 친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아내·두 자녀 살해하고 홀로 생존한 40대…“유서는 아내가 썼다”

    아내·두 자녀 살해하고 홀로 생존한 40대…“유서는 아내가 썼다”

    전북 익산에서 발생한 일가족 사망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인 가장 A(43)씨가 유치장에 입감됐다. 11일 익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극단적 선택을 했지만 살아남은 A씨는 이날 병원 치료를 마치고 퇴원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지 5일 만이다. 당초 A씨는 사건 현장에서 의식이 없는 위독한 상태로 발견됐다.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A씨가 호흡이 없고 맥박이 잡히지 않아 사망 판단을 했을 정도다. 그러나 병원으로 옮겨진 뒤 집중 치료 등을 받아 빠르게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퇴원한 A씨 신병을 확보한 뒤 익산경찰서 유치장에 입감시켰다. 추가 조사를 벌인 뒤 이날 중 A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A씨는 지난 6일 익산시 모현동 한 아파트에서 자신의 아내(43)와 아들(15), 딸(10)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가족을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그러나 친인척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구급대원에 의해 발견돼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A씨는 전날 있었던 경찰의 1차 대면 조사에서 “채무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다 아내와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하기로 합의했다”며 “아이들과 아내를 먼저 보내고 뒤따르려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발생 당일 집 안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경제적 어려움을 토로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고 마지막에 A씨 부부 이름이 함께 적혀 있었다고 한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유서는 아내가 썼다”고 진술했다고 경찰 관계자가 전했다. 경찰은 유서에 대한 필적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A씨는 최근까지 통신 계통 일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숨진 아내는 전업주부였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부부의 정확한 채무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금융감독원에 사실 확인을 요청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성 2명 잔혹 살해” 최신종 1심서 무기징역 선고...검찰 항소

    “여성 2명 잔혹 살해” 최신종 1심서 무기징역 선고...검찰 항소

    여성 2명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최신종(31)이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가운데 검찰이 항소했다. 11일 전주지법과 전주지검에 따르면, 검찰은 전날 양형 부당을 이유로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1심 결심 공판에서 재범 가능성 등을 이유로 최신종에게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최신종 측은 아직 항소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신종은 지난 4월 15일 아내의 지인인 전주 여성 A(34)씨를 성폭행한 뒤 금팔찌와 48만원을 빼앗고 살해하고, 시신을 하천 인근에 유기했다. 이어 같은달 19일에도 모바일 채팅 앱으로 만난 부산 여성 B(29)씨를 살해·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법정에서 살인, 시신 유기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약에 취해 있어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등의 변명을 반복하며 강도, 성폭행 혐의를 부인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취직했다고 딸을 테러…탈레반 동원해 실명시킨 아프간 아버지

    취직했다고 딸을 테러…탈레반 동원해 실명시킨 아프간 아버지

    딸 취직에 격분한 아프가니스탄 남성이 탈레반을 동원해 딸을 실명에 이르게 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아프가니스탄 가즈니주 여자 경찰 한 명이 탈레반 무장괴한 공격으로 눈이 멀었다고 보도했다. 괴한들은 피해 여경 아버지의 의뢰를 받고 습격을 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즈니주 경찰 대변인은 이번 공격의 배후에 탈레반이 있으며, 피해 여경 아버지가 연루됐다고 밝혔다. 아버지는 현재 구금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다. 탈레반 측은 그러나 가족 문제일 뿐 자신들과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피해 여경 카테라(33)는 어려서부터 밖에 나가 일을 하는 게 소원이었다. 하지만 아버지는 딸의 취직을 극구 반대했다. 몇 년간 설득했지만 소용없었다. 아버지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타협이란 없었다.꿈을 포기할 수 없었던 카테라는 아버지와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몇 달 전 경찰이 됐다. 그때부터 아버지의 감시가 시작됐다. 카테라는 “임무를 수행하러 갈 때마다 아버지가 나를 따라다녔다. 아버지는 탈레반과 접촉해 내가 직장에 가지 못하도록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아버지는 딸의 취직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탈레반 세력에 딸의 경찰관 신분증 사본까지 보냈다. 습격 당일에는 내내 전화를 걸어 딸의 위치를 파악했다. 아버지 의뢰를 받은 탈레반 무장괴한 3명은 카테라에게 총을 쏘고 칼로 눈을 찌른 뒤 달아났다. 카테라는 “병원에서 눈을 떴는데 모든 것이 캄캄했다. 의사에게 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느냐 물었더니 눈이 아직 붕대로 감겨 있어서 그렇다고 답했다. 하지만 그 순간, 나는 눈을 빼앗겼다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탈레반 공격으로 실명에 이른 카테라는 결국 석 달 만에 경찰 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그녀는 “최소 1년 만이라도 경찰 일을 했으면, 그 후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덜 고통스러웠을 거다. 겨우 3개월 만에 꿈이 좌절됐다”고 호소했다. 한순간에 직장을 잃고 실명까지 한 카테라는 사건 이후 극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렸다. 습격 당시 무장괴한들이 타고 있었던 오토바이 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뛰었고,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 하지만 가족은 그녀를 위로하기는커녕 비난을 퍼부었다. 어머니는 아버지가 체포된 것을 놓고 딸을 힐난했다. 결국 가족들과 인연을 끊은 카테라는 자녀 5명과 숨어 지내고 있다.1996년 아프간 정권을 잡고 국토의 절반 이상을 장악한 이슬람 원리주의 무장 단체 탈레반은 여성 인권을 극도로 제한하고 있다. 탈레반 집권 전까지만 해도 여성의 정계 진출 등 사회활동이 다른 이슬람 국가보다 활발했지만, 탈레반 집권 이후 여성 인권이 급격히 후퇴했다. 탈레반은 여성의 사회활동을 금지하고 부르카 착용을 의무화했으며, 여성들을 상대로 강간과 강제결혼, 명예살인 등 범죄를 일삼아 국제사회 지탄을 받고 있다. 현재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이 통합정부 구성을 위한 평화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협상 의제에 여성 인권 문제는 포함되지 않을 거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일단 카테라는 해외 의술에 기대어 부분적으로나마 시력을 회복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그녀는 “어떻게든 시력을 되찾아 다시 경찰로 복무할 것”이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경제적 이유도 있지만, 집 밖에서 일하고 싶은 열정이 크다며 재기의 희망을 드러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48년 전 살인에 유죄 판결 내려지기 3시간 전에 그는…

    48년 전 살인에 유죄 판결 내려지기 3시간 전에 그는…

    48년 전 끔찍한 살인 사건을 저지른 78세 노인은 죄책감을 견디기 어려웠던 모양이다. 판사가 2주의 심리를 마치고 유죄 판결을 내리기 3시간 전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미국 NBC 뉴스와 일간 뉴욕 타임스(NYT)에 따르면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북쪽으로 25㎞ 떨어진 에드몬즈의 자택에서 9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10시쯤 테렌스 밀러의 주검이 발견됐다. 스노호미시 카운티 보안관실은 페이스북에 그의 죽음을 알리는 성명을 실었는데 3시간 뒤 재판부는 그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밀러에게 주어진 혐의는 1972년 8월 23일 조디 루미스(당시 20)를 살해한 혐의였다. 그녀는 보델의 집에서 자전거로 마굿간을 찾은 뒤 말을 타던 중 머리에 총상을 입은 채로 그날 저녁 발견됐다. 두 사람이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다. 실마리를 찾지 못해 영원히 미궁에 빠질 뻔했지만 피해자가 썼던 컵과 말 탈 때 신었던 부츠에 남은 정액 자국에서 채취한 DNA 정보와 유전정보를 수집하는 웹사이트 GED매치에 올라온 유전자 정보들을 비교한 결과, 밀러의 친척 중 한 명의 DNA 정보가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나 밀러가 용의자로 지목돼 지난해 자택에서 일급 살인 혐의로 체포할 수 있었다. 그는 살해 사건이 벌어진 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살고 있었다. 그는 무죄라고 강변했다. 가족 중 한 명이 그의 주검을 발견하고 보안관실에 신고했는데 몇 시간 뒤 판사는 유죄를 선고했다. 피해자의 오빠 존은 “그는 48년을 빠져나갔다”며 밀러가 감옥에 가는 모습을 꼭 보고 싶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사건 당시 27세였던 존은 결혼한 뒤에도 누이가 함께 살았던 집을 떠나지 않고 살았다며 이날 선고 재판을 집에서 라이브스트리밍 중계로 지켜봤다고 했다. 그는 “마침내 그를 잡은 것이 너무 기쁘다. 정의가 거의 이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밀러의 변호인 로라 마틴은 부츠 바깥에 묻은 DNA 정보가 오염된 것이며 재판부가 증거로 채택한 것은 잘못됐으며 의뢰인이 억울한 누명을 쓰고 극단을 선택했다고 계속 반박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사설] ‘간병살인’, 국가 책임은 없나

    간병에 지친 어머니가 딸을 살해한 ‘간병살인’이 또 발생했다. 서울남부지법은 지난 6일 조현병을 앓던 딸을 살해한 60대 어머니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공무원으로 일하던 피고인은 딸이 중학생 시절 조현병을 앓자 직장을 그만두고 23년 동안 딸을 돌봤다. 딸의 증세가 갈수록 악화되자 지난 5월 남편이 없는 틈을 타 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재판부는 “중증 정신질환자에 대한 치료와 보호의 몫 상당 부분을 국가와 사회보다는 가정에서 감당하는 현실에 비춰 볼 때, 이런 비극적인 결과를 오로지 피고인 책임으로만 돌리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 가족 간 살인은 어떤 이유로도 용서받을 수 없는 비윤리적 범죄이다. 그러나 간병살인에는 ‘완치’라는 희망 없이 간병 기간은 길어지고, 아픈 가족을 돌보느라 경제적 활동은 줄어들고 간병 비용은 늘어나는 돌봄 가족의 비극이 담겨 있다. ‘숨겨진 환자’라고 불리는 돌봄노동에 투입된 가족은 건강이 악화되는 것은 물론 심리적으로도 매우 불안정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장기 투병에 따른 간병살인은 한국에서 쉽게 발견된다. 지난 3월 제주도에서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어머니가 자녀를 죽이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한 달 뒤에는 서울에서 40대 아들이 치매를 앓던 아버지를 폭행해 숨지게 했다. 지난 2월 치매에 걸린 아내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60대가 징역 4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노노(老老) 돌봄’이 불행으로 이어질 위험성도 커졌다. 치매환자에 대한 국가의 개입이 이뤄졌듯이, 중증 정신질환자에 대한 사회적 지원도 확대돼야 한다. 가정 간호서비스, 지역 사회를 이용한 사회적 돌봄 확대가 필요하다. 세계에서 고령화는 가장 빠른 반면 출산율은 가장 낮은 우리 사회를 지탱하려면 촘촘한 사회적 돌봄 확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 ‘논란’ 이정옥 장관 사퇴 요구로 여가위 파행

    ‘논란’ 이정옥 장관 사퇴 요구로 여가위 파행

    광역단체장들의 성범죄 사건 탓에 치러지는 내년 4월 보궐선거를 두고 ‘성인지 집단학습 기회’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야당 위원들이 사퇴를 요구하며 10일 전체회의가 파행했다. 여가위 국민의힘 간사인 김정재 의원은 회의에서 “여가부 장관의 본분을 망각하고 있는 이 장관을 더이상 장관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이어 “(이 장관과는) 여가부 1조 2000억 예산 심의도 진행할 수 없다”며 정회를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수진(비례) 의원도 “여가부 장관으로서 피해자의 일상회복을 위해 책임지는 모습이 전혀 안 보인다는 시각이 크다”며 이 장관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이후 정춘숙 위원장은 여가위가 열린 지 9분 만에 정회를 선언했다. 여가위 소속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의원들은 정회 후 기자회견을 열고 “예산심의가 무산된 이유는 여가부 장관 자격이 없는 이 장관과는 여성인권과 피해자 보호를 위한 여가부 예산을 심의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 장관의 발언은) 박원순·오거돈 성추행 의혹 사건으로 치러지는 보궐선거가 국민들에게 긍정적이라며 호도한 것”이라며 “음주치사는 음주운전 방지를 학습할 기회인가. 살인은 생명존중을 학습할 기회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여가부 예산을 심의하는 길은 장관이 스스로 책임지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장관은 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대해 “국민 전체가 성인지(감수)성에 대해 집단학습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논란을 빚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악마’로 내몰린 그들, 언론이 더 키워

    ‘악마’로 내몰린 그들, 언론이 더 키워

    본지·서울대 연구팀 1008명 언론 실험17만건. 소년범죄 기사를 읽은 일반인들이 추정한 2018년 소년범죄 발생 건수다. 실제로 그해 일어난 소년범죄(만 14~18세)는 6만 6142건이었다. 추측치의 3분의1 정도였다. 소년범죄에 대한 사회의 뿌리 깊은 편견을 보여 주는 결과다. 바로 한 해 전인 2017년 소년범죄 건수가 7만여건이라는 사전 정보를 제시했지만, 사람들은 1년 만에 소년범죄가 2배 이상 증가했을 거라고 봤다. 이처럼 여론은 소년범죄의 발생 건수는 물론 강력 범죄 비율, 재범률 등을 실제보다 과다하게 측정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런 경향은 소년범죄와 관련된 사건 기사를 읽었을 때 더 강화됐다. 서울신문은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이은주 교수 연구팀의 도움을 받아 일반인 1008명을 대상으로 지난 8월 28일부터 9월 1일까지 언론 실험을 진행했다. 피실험자에게 범죄 기사들을 보여 준 다음 소년범죄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기사 제목에 ‘잔혹한’, ‘흉포화된’, ‘무서운’ 등 부정적 낱말이 있는 기사도 함께 제공했다. 이 실험은 단순 의견을 묻는 기존 설문조사와 달리 사람들이 소년들의 범죄를 다룬 여러 기사에 노출되는 점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 피실험자들은 소년범죄 중 살인·강도·방화·성폭력 등 강력범죄의 비율을 실제보다 높게 추정했다. 실제 전체 소년범죄 중 강력범죄의 비율은 범죄 발생 건수의 5.3%(3509건)에 그쳤지만, 피실험자들은 35~40%로 추정했다. 기사 제목에 부정적 낱말이 있는 기사를 읽을 경우 그 비율은 약 41%까지 올라갔다. 이번 실험 결과는 10대가 가해자인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촉법소년 연령을 낮추거나 소년법을 아예 폐지해 성인과 똑같이 엄벌하자는 여론이 들끓는 상황을 떠올리게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적 낙인이 소년범의 재사회화를 방해한다고 우려한다. 죄를 저지른 아이들이 재사회화에 실패하면 남은 선택지는 딱 하나 재범뿐이기 때문이다. 박종택 수원가정법원장은 “소년범들은 초기 비행 단계에서 조기 개입해야 교화가 가능하다”며 “아이들이 어떤 환경에 놓였고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들여다보는 대신 낙인을 찍는다면 이들은 사회에서 배제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서울신문의 ‘소년범-죄의 기록’ 기획기사는 소년범들의 이야기를 풀어낸 [인터랙티브형 기사]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거나 URL에 복사해 붙여 넣어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youngOffender/ ※ 본 기획기사와 인터랙티브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제작했습니다.
  • “빚 때문에 함께 가려했다” 혼자 남은 아버지, 범행 모두 인정(종합)

    “빚 때문에 함께 가려했다” 혼자 남은 아버지, 범행 모두 인정(종합)

    “경제적 어려움에 아내와 극단선택 합의”익산 일가족 3명 살해 사건…父범행 인정 전북 익산 가족 사망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인 아빠가 자신의 범행을 모두 시인했다. 10일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이 가족의 아버지인 A씨(43)가 첫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가족들을 살해했다고 시인했다. A씨는 지난 6일 익산시 모현동 자택에서 자신의 아내와 자녀 2명을 죽음에 이르게 한 혐의(살인)를 받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육안으로 검시한 구두 소견에 따르면 A씨의 아내는 심한 출혈로, 아들과 딸은 질식으로 죽음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유서 내용에 A씨가 일방적으로 나머지 가족을 숨지게 한 게 아니라 A씨 아내의 동의를 얻어 범행을 계획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정황을 확인했다. 사건 발생 당일 집 안에서는 A씨 부부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경제적 어려움을 토로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으며, 마지막에 A씨 부부 이름이 함께 적혀 있었다. A씨는 “평소 채무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다 아내와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하기로 함께 합의했”며 “아이들과 아내를 먼저 보내고 뒤따르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서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경찰관계자는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며 “아직 조사 중인 사안인만큼 구체적인 사항은 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A씨는 당시 사건 현장에서 출혈이 있는 상태로 이들과 함께 발견됐다.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수술을 받고 상태가 호전돼 현재 일반 병실로 옮겨졌고, 이날 첫 경찰 조사를 받았다. 조만간 퇴원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내연녀 살해’ 30대 무기징역…피해자 옷 입고 은폐 도운 부인

    ‘내연녀 살해’ 30대 무기징역…피해자 옷 입고 은폐 도운 부인

    내연녀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바다에 버린 30대 남성이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 남성의 부인도 시신을 유기할 당시 남편을 도운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형이 선고됐다.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형사1부(부장 김상일)는 10일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A(37)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또 시신 유기를 도운 A씨의 부인에게는 징역 1년을 선고했다. A씨는 올해 5월 16일 오후 7시쯤 경기 파주시 자택에서 내연녀였던 5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같은 달 18일 0시 5분쯤 서해대교 인근 바다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2017년부터 올해 초까지 B씨와 내연 관계를 맺어오다 B씨에게 헤어질 것을 요구했다. 그러자 B씨는 A씨에게 1000만원을 요구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경찰 조사 당시 A씨는 피해자와 내연관계 외에도 부동산 사업 등을 하면서 금전 문제도 얽혀 있었다고 진술했다. 이에 A씨는 지난 5월 16일 집에 찾아온 B씨를 미리 준비한 흉기로 찔러 살해했고, 시신을 심하게 훼손했다. 범행 은폐에는 부인이 가담했다. 피해자 B씨의 옷으로 갈아입은 부인은 직접 B씨의 차량을 몰고 자유로 갓길에 갖다버렸다. 이들 부부는 시신을 바다에 유기하러 가면서 어린 딸을 함께 차에 태우고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고인 A씨는 불륜 관계를 유지하던 피해자에게 ‘내연 관계를 정리하자’고 한 뒤 피해자가 돈을 요구했다는 이유만으로 피해자를 살해하고,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사체를 심각하게 훼손해 은닉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기적인 범행 동기, 잔혹한 범행 등 범죄에 대한 비난 가능성이 너무 크다”면서 “살인죄는 어떤 이유에서도 정당화될 수 없고, 피해자의 유족 또한 피고인에 대한 극형을 간곡히 탄원하고 있는 점 등을 참작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고 양형 이유를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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