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살인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축소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3,287
  • 907일간 도주… 희대의 탈옥수 신창원 근황

    907일간 도주… 희대의 탈옥수 신창원 근황

    1997년 1월 20일 무려 907일 만에 검거된 희대의 탈옥수 신창원의 뒷이야기가 공개됐다. 3일 부산교도소에 따르면 당시 재소자였던 신창원은 탈옥 1개월 전부터 차량 열쇠 없이 승용차를 운전하는 방법을 동료 재소자에게 물었고, 3개월 전에는 변비가 있다는 이유로 식사량을 조절해 3개월 동안 80㎏이던 체중을 60∼65㎏까지 감량했다. 탈옥 당일 오전 2시 수용소 화장실 안 환기구를 통해 빠져나간 신창원은 흙을 파내 인근 공사장에 진입, 교도소 외벽을 타고 도주했다. 부산교도소는 “창고에서 쇠톱 2개를 속옷과 운동화에 훔친 뒤 야간 음악방송 시간에 환기구에 설치된 쇠창살을 쇠톱으로 조금씩 절단해왔다”라고 설명했다. 신창원은 교도소 인근 500m 지점에서 자전거 1대를 훔쳐 타고 근처 농원에 들어가 양복 1벌과 외투, 구두, 칼을 훔친 뒤 자전거를 타고 달아났다. 택시를 통해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서울 천호동에 잠입, 택시 기사를 위협해 차비를 내지 않고 되레 1만원을 빼앗기도 했다. 천호동에서 수감 전 동거하던 여성이 일하던 가게 등을 들렸으나 찾지 못했고, 버스를 타고 천안으로 내려가 몸을 숨겼다. 수많은 제보와 오보, 추적 끝에 1999년 7월 16일 전남 순천 한 아파트에서 동거녀와 함께 있던 신창원은 가스관 수리공 제보로 체포됐다. 탈옥 이후 붙잡히기까지 신창원은 전국 각지에서 105회에 걸쳐 약 9억8000여만원을 훔치는 등 강도와 절도 행각을 벌였다. 부산교도소는 “신창원은 무기징역에 대한 절망감으로 난동을 부리고 흡연 때문에 징벌을 받자 교도소 생활에 염증을 느꼈다. 수감 전 만났던 애인을 보고 싶어했다”라며 “도주 기간 동안 연인원 97만명의 경찰 인력이 동원됐다”고 설명했다.가정폭력·막말에 시달린 어린 시절 “새끼야, 돈 안 가져왔는데 뭐하러 학교 와. 빨리 꺼져.” 신창원은 지독한 가난과 아버지의 가정폭력도 고통이었지만 선생님의 막말이 자신을 범죄자의 길로 이끌었다고 고백했다. 신창원은 저서 ‘907일의 고백’을 통해 “나를 잡으려고 군대까지 동원하고 엄청난 돈을 쓰는데 나 같은 놈이 태어나지 않는 방법이 있다. 초등학교 때 선생님이 ‘너 착한 놈이다’ 하고 머리 한 번만 쓸어주었으면 여기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다. 5학년 때 선생님이 ‘새끼야 돈 안 가져왔는데 뭐 하러 학교 와, 빨리 꺼져’ 하고 소리쳤는데 그 때부터 마음 속에 악마가 생겼다”라고 말했다. 좀도둑질로 14살 때 경찰서에 갔다 훈방조치됐지만 아버지의 강제로 소년원에 들어가게 됐고 이후 범행은 대담해져 강도살인의 공범으로 교도소에 들어가게 됐다. 탈옥을 했기에 무기 징역에다가 22년 6개월 형이 추가됐다. 모범수가 되어도 교도소를 나갈 수 없다는 걸 본인도 알고 있다고 전해졌다.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보낸 신창원은 2021년 현재 교도소에서 소년범을 위한 상담공부를 하고 있다. 2004년 고입, 대입 검정고시에 합격했고, 법을 공부해서 국가와 교도소장을 상대로 4건의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
  • 대구 사망 10대 여성 2명 SNS로 만나…경찰 “추락사”

    대구 사망 10대 여성 2명 SNS로 만나…경찰 “추락사”

    대구 도심에서 숨진 채 발견됐던 10대 여성 2명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만나 인근 건물 옥상에서 추락해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2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5시 2분쯤 A(18·여)씨와 B(19·여)씨가 중구 포정동의 한 오피스텔 옥상에서 건물 옆 공터로 추락해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두 사람 모두 숨진 상태였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서로 친분이 없는 사이로 SNS를 통해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감식과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두 사람 모두 해당 오피스텔 건물 옥상에서 추락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건물 옥상으로 올라갈 당시 두 사람 모두 상·하의를 모두 착용하고 있었고, 이 중 1명의 하의(7부 바지)가 추락 과정에서 벗겨졌을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타살 등 범죄 관련성이 낮다고 보고 정확한 경위 파악을 위해 부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인의 명예와 사생활 보호를 위해 구체적인 수사 사항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날 두 사람의 사망 보도가 나온 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옷 벗겨진 채 발견, 자살로 위장한 연쇄살인사건을 재수사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지난해 12월부터 발생한 5건의 사건을 차례로 언급하며 피해자 전부가 여성인 점, 피해자 옷 일부가 벗겨진 채 발견됐다는 점, 타살 혐의점이 없다며 수사가 종결된 점을 사건들의 공통점으로 꼽았다. 청원인은 “모든 피해자가 인적 드문 곳에서 옷이 벗겨진 채 발견됐음에도 ‘타살 혐의점이 없다’는 이유로 수사가 흐지부지 종결됐다”며 “타살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철저하게 재수사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 필리핀 ‘복싱영웅’ 파키아오, 내년 대선 출마 시사…두테르테와 신경전

    필리핀 ‘복싱영웅’ 파키아오, 내년 대선 출마 시사…두테르테와 신경전

    필리핀의 ‘복싱영웅’ 매니 파키아오(42)가 내년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현 대통령은 파키아오 견제에 나서면서 내년 대선을 앞둔 두 사람이 서로 견제하며 신경전을 벌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음달 21일 미국에서 열리는 복귀전을 위해 고향에서 경기 준비 중인 파키아오는 2일 AFP통신과 만나 향후 계획과 관련해 “나는 정치인이다. 모든 정치인은 더 높은 자리를 꿈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절한 때에 내 결심을 발표할 것이다. 아마 시합 이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상원의원인 파키아오가 언급한 ‘더 높은 자리’란 대통령직을 가리킨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파키아오는 오랫동안 두테르테 대통령 지지자였지만 최근 들어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현 정부의 부패 의혹을 제기하는가 하면, 두테르테 대통령이 친중국 행보를 보이는 데 대해서도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파키아오는 사법 절차를 무시하고 무차별적 살인으로 인권침해 비판이 제기됐던 두테르테 대통령의 ‘마약과의 전쟁’에 대해서도 (집권해도) 계속 진행할 것이라면서도, ‘개인들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적절한 방식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또 만약 대통령이 될 경우, 현 대통령을 형사 고발로부터 보호해줄 것이냐는 질문에도 “모든 사람은 법을 지킬 의무가 있다”고 언급했다. 사실상 두테르테 대통령의 퇴임 후 신변 보장에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된다. 파키아오의 이러한 ‘거리두기’에 과거 공개적으로 “차기 대통령감”이라며 파키아오를 치켜세우던 두테르테의 분위기도 완전히 달라졌다. 현지 일간 인콰이어러에 따르면 두테르테는 전날 파키아오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파키아오가 의사당에 앉아 있기를 기대한다. 어디 가지 말고 네가 얘기하던 부패 혐의를 조사해 찾아내라.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너는 더러운 자식’(shit)이라고 말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상원의원에 당선된 뒤 2014년 의회 출석 일수가 단 4일에 그친 파키아오의 불성실한 의정 활동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두테르테는 “권투 챔피언이 정치에서도 챔피언이라는 걸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그는 아무렇게나 지껄이고 있다”라고도 했다. 필리핀은 6년 단임제를 택하고 있어, 두테르테 대통령은 다시 대통령직에 도전할 수는 없다. 그러나 내년 대선에 두테르테의 딸인 사라(42) 두테르테 다바오 시장이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현재 공개된 여론조사에서는 차기 대통령 후보로 사라 시장이 파키아오를 비롯한 다른 주자들을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다만 두테르테가 내년 대선에 부통령으로 출마할 가능성도 있다. 필리핀에서는 대선 후보가 같은 당에서 러닝메이트로 부통령 후보를 정하지만, 대통령과 부통령 투표를 따로 실시하기 때문에 이들 당선인의 소속 정당이 다른 경우도 생긴다.
  • 엄마 만나려 기차탔다 형제원행...자식 찾아 8년 헤맨 아버지는 빚더미에[형제복지원 생존자, 다시 그곳을 말하다]

    엄마 만나려 기차탔다 형제원행...자식 찾아 8년 헤맨 아버지는 빚더미에[형제복지원 생존자, 다시 그곳을 말하다]

    12년간 수용인원 총 3만 8000여명, 공식 사망자 513명. 1970~1980년대 국가 최대 부랑인 수용시설이었던 ‘부산 형제복지원’에서 벌어진 인권 유린 사태는 1987년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34년이 지난 지금,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이는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진상 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더는 기다릴 수 없다”는 생존자 13명은 지난달 20일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에 나섰다. 법원에 낼 진술서를 쓰는 과정 또한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반드시 쓰여져야 할 글이었다. 서울신문은 매주 1명씩 이들의 증언을 기록으로 남긴다.엄마 만나려 기차 탄 남매...잘못내린 부산역에서 형제복지원 끌려가 1983년 어느 가을날, 5살짜리 꼬마 김승준(43·가명)씨는 엄마를 만나러 누나의 손을 잡고 기차에 몸을 실었다. 기차 안에서 깊은 잠에 든 남매가 눈을 떴을 때 도착한 곳은 부산역이었다. 목적지인 대전역을 한참 지나쳐버린 것이다. 남매는 도움을 청했다. 그러나 이들에게 손을 내민 이는 경찰의 탈을 쓴 ‘인신매매범’과 다를 바가 없었다. 남매는 그날 형제복지원에 끌려갔고 4년의 세월동안 감금됐다. 형제복지원에서는 5살짜리 자그마한 몸뚱이로는 도무지 감당하기 힘든 폭행이 계속됐다. 김씨는 각목에 맞아 다리가 부러지기도 했고, 홍역에 걸려 생사를 넘나들기도 했다. 그러나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했다. 어떤 날은 구타를 넘어 물고문이 이어졌다. 엄청난 고통에도 공포감에 압도돼 작은 숨소리조차 낼 수가 없었다. 김씨의 한 여자 동료는 개금분교(형제복지원 내 운영된 학교시설)의 담당자에게 수시로 끌려가 성추행을 당했다. 1987년 형제복지원이 폐쇄됐지만 김씨 남매는 가족을 찾지 못한 채 한 고아원으로 옮겨져 또다시 4년의 세월을 보냈다. 김씨의 아버지는 잃어버린 자식들을 찾아 전국을 헤맨 끝에 1991년 고아원에서 남매를 발견해 품에 안았다. 그러나 가족 상봉의 기쁨도 잠시, 그들은 형제복지원이 남긴 고통과 상처, 가난과 마주해야 했다. 김씨의 아버지는 8년의 세월을 전국을 떠돌며 빚더미에 앉은 상태였다. 김씨는 결국 형제복지원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하고 배고픔에 남의 것을 훔쳤고, 사람을 때렸다. 폭력의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전락한 것이다. 김씨는 오늘도 이뤄질 수 없는 꿈을 꾼다. “형제복지원에 끌려가기 전으로 시간을 되돌린다면, 나도 인간답게 살 수 있지 않을까.” 아래는 김씨의 진술서 전문. ※원문에서 일부 표현만 다듬어 그대로 옮겼습니다. [진 술 서] 제목: 형제복지원 피해자 진술서 성명: 김승준 진술내용: 저는 김승준이라고 합니다. 1983년 10월 엄마를 만나러 대전에 가기 위해 작은누나와 함께 탔던 기차에서 잠이 들었다가 눈떠보니 부산역이었습니다. 경찰의 도움을 받아 다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저희 남매의 희망은 정의로운 경찰관이 아닌 경찰의 탈을 쓴 인신매매범들의 악행 때문에 기약없는 종신형을 받은 듯 형제복지원에 감금되어 우리 남매의 꿈은 산산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가족과 고향, 그리고 부산역 이전까지의 기억은 애초에 존재한 적 없었던 것처럼 잊혀졌습니다. 5살이란 어린 저의 삶을 송두리째 뒤바꿔 버린 형제복지원과 남광복지원에서의 참혹한 고통의 시간과 기억 그리고 상처는 지금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여기가 어디고 왜 여기에 있어야 하며 왜 맞아야 하는지, 왜 때리는지, 생각할 수도 반문할 수조차 없이 계속 반복된 폭력과 기합. 그저 본능적으로 살아남기 위해, 또 폭행을 당하지 않기위해 다섯살 밖에 안된 제가 제일 먼저 배운 것은 바로 눈치였습니다. 견딜 수 없는 고통임에도 도망갈 수 없어 오롯이 제가 감당해야만 했습니다. 온몸 구타에 물고문까지...숨소리조차 낼 수 없는 공포감 엄습원산폭격(땅에 머리 박기)에 상상할 수 없는 기합, 각목 등으로 엉덩이와 발바닥 할 것 없이 온몸에 구타는 기본이었고 물고문까지 당해야 했습니다. 아프다고 울 수도, 소리를 낼 수도 없을 만큼 엄청난 공포였습니다. 인간으로서의 존엄성과 인권을 무시당한 채 짐승취급을 당했습니다. 굶주림에 허덕였고 배움의 기회 또한 박탈된 채 형제복지원에서 4년가량을 감금당해 온갖 폭력과 폭행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한번은 도망가지 못하게 담 위에서 감시하는 경비가 시끄럽다며 저에게 집어던진 각목에 오른쪽 다리가 부러져 몇 달간 깁스만 한 채 누워지내야 했고, 홍역에 걸려 죽을 고비도 넘겨야 했습니다. 그리고 개금분교(형제복지원 내 운영된 학교시설)를 다녔지만 저와 같은 반 여자아이 한 명은 자주 학교 담당자실에 불려갔습니다. 한쪽에 가짜 눈(의안)을 한 담당자에게 온갖 추행에 시달림을 당하느라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도 없었고 반복해서 이뤄지는 행위로 일상은 악몽 그 자체였습니다. 그 어린 나이에 사람들이 맞아 죽어나간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공포는 더욱 커졌습니다. 형제복지원 사건이 알려지게 되며 지난 4년간의 고통에서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작은누나와 함께 부산 남광복지원이란 고아원으로 옮겨간 저희 남매는 조금은 달라진 환경에서 지낼 수 있었지만 정상적으로 적응하지 못했습니다. 형제복지원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이었을까. 갇혀 있는 게 싫었고, 힘들고 벗어나고 싶어서 수차례에 걸쳐 고아원을 탈출했지만 다시 잡혀오기 일쑤였습니다. 결국 고아원에서도 학교에서도 부적응자로 낙인이 찍힐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대로 된 조기교육을 받을 수 없었던 환경과 상황, 그리고 형제복지원에서 당한 고통으로 계속해서 같은 또래에 비해 뒤처졌고 모든 것에 적응하지 못했습니다. 8년만에 가족 품에 돌아갔지만...자식찾아 전국 떠돈 아버지는 빚더미에고아원에서 4년가량을 더 지내다가 아버지의 노력으로 8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잃어버린 것은 8년이란 시간만이 아니었습니다. 아버지는 우리를 찾아 헤매느라 직업과 전 재산 등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저희 남매가 형제복지원에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몇 차례 찾아왔다가 폭행을 당하고 쫓겨나기도 하셨습니다. 저희 남매를 찾느라 8년 동안 전국을 돌아다니고 나니 빚과 가난만 남은 상태였습니다. 가난한 집으로 돌아온 저희 남매는 적응을 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저는 더 적응을 하지 못해 힘들었습니다. 저희 남매를 팔아넘긴 악질 경찰들과 형제복지원, 그리고 남광복지원에서 당한 고통과 상처로 저희 남매의 인생은 꼬여버렸습니다. 지금까지도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실패자로 살아올 수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서 새로운 학교에 다니게 되었지만 적응을 못했고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지도 못했습니다. 그동안 제대로 배운 적도, 배울 수도 없었던 학업 또한 따라갈 수 없어서 늘 놀림의 대상이었고 왕따를 당했습니다. 가족의 그늘에서 보호받으며 학교와 사회에 잘 적응해야 함에도 전혀 그럴 수 없는 환경과 상황이었습니다. 5살부터 12살까지의 8년 동안 범죄에 노출돼 원하지 않은 어린 시절을 보낼 수밖에 없었으니 말입니다. 트라우마 극복하지 못한 채 범죄자로 전락....시간 되돌리고 싶어 중학교도 몇 번 다니지 못하고 퇴학을 당했으며 가족과의 관계도 멀어졌습니다. 저는 집을 도망쳐 나와 사회를 떠돌며 폭력성을 가진 채 나쁜 범죄를 저지르게 됐습니다. 떠돌이들끼리 어울리며 배가 고파 남의 것을 훔치고 빼앗고 때리는 등 범죄자의 길로 들어서게 됐습니다. 부끄럽지만 피해자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바뀐 삶을 살게 됐습니다. 형제복지원 이전의 시간으로 되돌아갔으면 좋겠다는 이루어질 수 없는 희망을 아직도 품고 있습니다. 폭력성을 가진 실패자로 살 수밖에 없는 인생이었기에 다시 제대로 인간답게 살아봤으면 하는 마음에서 말입니다. 어린 시절 겪은 큰 상처를 극복하지 못한 저는 살인과 방화 그리고 마약범죄를 제외한 대부분의 범죄를 저지르는 전과자의 삶을 살아올 수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저의 잃어버린 어린 시절 8년에서 비롯된 비참하고 고통스러운 지금까지의 제 32년의 삶을 누가 책임질 것이며 누가 보상해줄 것인지 묻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 시절 국가에 의해 자행된 인권 침해와 유린, 탄압에 대해 지금이라도 진실을 바로잡고 국가의 진정한 사과를 받고 싶습니다. 저를 비롯해 형제복지원에 불법으로 잡혀갔거나 팔려갔던 모든 피해자분들과 그의 가족분들께 사과와 보상을 해줄 것을 요청합니다. 위 진술이 사실임을 증명합니다 2021년 4월 30일 진 술 인 : 김승준 형제복지원 사건 어디까지 왔나 형제복지원을 운영한 고(故) 박인근 원장은 1989년 특수감금 혐의에 대해 무죄가 확정됐다. 2018년 문무일 전 검찰총장은 무죄 판결을 취소해 달라며 비상상고를 신청했지만 지난 3월 대법원에서 기각됐다. 다만 재판부는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인정했고 정부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했다. 형제복지원 사건과 관련해 국가를 상대로 첫 손해배상 소송에 제기한 형제복지원 서울경기피해자협의회는 현재 2차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1차 소송에 참여한 13명은 모두 입·퇴소 증빙자료가 준비돼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은 이러한 증거가 없어 피해사실 입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형제복지원 서울경기피해자협의회는 비용 부담 때문에 소송 참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자들을 위해 후원금을 모금하고 있다.
  • 윤고은, 재난시대 통찰해 亞최초 ‘대거상’… 김영하·편혜영 잇는 ‘K-스릴러’ 쾌거

    윤고은, 재난시대 통찰해 亞최초 ‘대거상’… 김영하·편혜영 잇는 ‘K-스릴러’ 쾌거

    윤고은(41) 작가의 장편소설 ’밤의 여행자들’(영문 명칭은 ‘The Disaster Tourist’)이 아시아권 최초로 영국 추리작가협회(CWA) 주관 대거상 번역추리소설 부문을 수상하면서 최근 급부상한 ‘K-스릴러’ 문학 위상에 관심이 쏠린다. ‘밤의 여행자들’은 재난을 소재로 글로벌 자본주의와 삶에 대한 통찰이 녹아있는 작품으로 김영하 ‘살인자의 기억법’, 편혜영 ‘홀’ 등 기존 해외 문학상 수상작들의 계보를 잇게 됐다. 1955년 제정된 대거상은 CWA가 매년 픽션과 논픽션 대상 총 11개 부문의 상을 수여하고, 미국 추리작가협회가 주관하는 에드거상과 더불어 영어권 양대 추리문학상으로 불린다. 이 가운데 번역추리소설 부문은 매년 영어로 번역된 해외 추리 문학 가운데 뛰어난 작품을 기리기 위한 상으로 2019년까지 ‘인터내셔널 대거상’으로 불렸다. 역대 수상자들은 프랑스의 아네로르 케흐(2020), 스웨덴의 헨닝 만켈(2018) 등 유럽권 작가들이 대부분이었다. 올해는 프레드릭 배크만, 록산느 부샤르 등 6명의 작품이 최종후보로 선정됐지만, ‘밤의 여행자들’이 유일한 아시아 문학으로 이름을 올렸다. 윤 작가는 해당 부문이 개설된 이후 우리나라 최초 수상자이기도 하다. CWA는 ‘밤의 여행자들’에 대해 심사평을 통해 “한국에서 온 매우 흥미로운 에코 스릴러로 신랄한 유머로 비대해진 자본주의의 위험을 고발하는 작품”이라고 호평했다.2013년 민음사에서 출간한 이 소설은 재난 지역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회사의 수석 프로그래머인 주인공 ‘고요나’가 사막에 있는 싱크홀로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그가 퇴출 후보지로 지목된 싱크홀 ‘무이’를 살리기 위한 인공 재난 프로젝트에 우연히 관여하면서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린다. 이 책은 영국,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에서 번역 출간됐고, 프랑스어와 스페인어, 중국어(대만)판 출간도 예정돼 있다. 영국에서는 ‘프로파일 북스’ 출판그룹의 임프린트인 ‘서펀츠 테일’ 출판사에서 프리랜서 번역가인 리지 뷸러의 번역으로 출간됐다. 뷸러는 윤 작가의 2010년 소설집 ‘1인용 식탁’도 번역해 미국 컬럼비아대 출판부에서 출간을 앞두고 있다. 미국 타임지는 이 책을 ‘2020년 8월 필독 도서 12종’에 추천했다. 특히 영국 가디언지는 지난해 7월 9일 서평 기사를 통해 “‘밤의 여행자들’은 재치 있고, 터무니없기도 하며, 긴장감 넘치고 공포스럽다. 이 에코 스릴러는 기후변화가 글로벌자본주의와 어떻게 뗄 수 없는 관계인지를 흥미롭게 보여준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1980년 서울에서 태어나 2004년 대산대학문학상을 받아 등단한 윤 작가는 ‘무중력 증후군’, ‘부루마불에 평양이 있다면’ 등의 작품을 냈고, 이효석문학상, 한겨레문학상 등을 받았다. 온라인 시상식에 참석한 윤 작가는 2일 “수상자로 호명돼 놀랐고 다른 차원으로 가는 ‘웜홀’을 발견한 느낌”이라며 “이 환상적인 ‘웜홀’로 기꺼이 들어가 앞으로 더 자유롭게 글을 쓰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윤 작가의 수상은 최근 몇 년간 스릴러 작품을 쓴 작가들이 해외 무대에서 한국 문학의 위상을 드높이는 양상과도 무관하지 않다. 편혜영 작가는 ‘홀’로 2018년 미국 셜리 잭슨상을 받았고, 김영하 작가는 범죄소설 ‘살인자의 기억법’으로 독일추리문학상(2020), 독일 독립출판사 문학상(2020), 일본번역대상(2018) 등 해외 문학상을 3개나 받았다. 손원평 작가는 성장 소설과 스릴러 장르를 결합한 ‘아몬드’로 지난해 일본 서점대상(번역소설 부문)을 수상했다.방민호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윤 작가의 수상은 지난 20년간 한국 사회가 세계화되면서 그동안 고립돼 있던 한국어와 한국 문학의 체질이 바뀌게 돼 세계 사회에서 언어적·문법적 소통을 이룬 결실”이라며 “한국 문학이 다른 한류 상품과 마찬가지로 세계로 나갈 수 있다는 잠재력이 확인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방 교수는 “스릴러 장르가 단순히 현실과 괴리된 상황을 묘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삶에 대한 성찰이 들어가면서 세계인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고 덧붙였다. 우찬제 서강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세계인이 존재론적 위기의식을 느끼는 상황에서 재난을 소재로 한 소설이 자연과 인간 삶과 실존에 대한 위기를 본격적으로 다뤄 성찰해야 할 주제로 호응을 얻게 됐다”고 분석했다. 한국문학번역원 관계자는 “한국의 장르 문학이 세계 유수 문학상 수상 반열에 오르게 된 것은 세계 문학시장에서의 수요 확대와 체계화된 번역 지원이 맺은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 [데스크 시각] ‘makjang의 시대’에는 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홍희경 국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makjang의 시대’에는 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홍희경 국제부 차장

    TV가 퇴화 중인 이 시점에도 매회 20% 안팎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항 중인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선 죽어도 죽는 게 아니다. 여자 주인공이 절벽에서 떨어져도 다들 도무지 죽었다고 믿지를 않고, 언제 점 찍고 살아 돌아오는지 기다린다. 외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makjang’이라며 한국어 발음 그대로 소개한 막장 드라마의 세계관이다. 배역들의 생사를 두고는 개연성 따위 신경쓰지 않는 막장 드라마가 공을 들이는 장면은 따로 있다. 다들 그럴 것이라고 믿는 집단의 마음, 집단심성을 직관적으로 얼마나 잘 그려 내는지에 막장 드라마의 성패가 달려 있다. 그래서 학교폭력의 진상에는 관계없이 학교 위신을 신경쓰느라 피해자만 닦달하는 장면이나 살인죄를 짓고도 초호화 변호인단을 꾸려 무죄 방면되는 사법 시스템 장면을 구성할 때 ‘펜트하우스’는 사회 고발 드라마처럼 보일 정도로 공을 들인다. 뜯어 보면 변론 장면을 생략해 버리는 등 무죄 방면 과정 역시 개연성 없긴 마찬가지임에도 다들 ‘역시 유전무죄’라고 무릎을 탁 치며 이심전심 넘어갈 소재를 찾아서 그려 낸다. 집단이 ‘역시’라고 믿는 일은 위력적이다. 일단 집단의 마음이 결정되면 몇십 년을 이어 온 철옹성 같던 시스템도 산화돼 먼지처럼 폭삭 주저앉는다. 고증이 탄탄한 수사물이 논리적으로 사법 시스템의 부조리를 설득해 낼 때가 검찰 위기의 시작 지점이라면 어느 막장물에서 ‘수사가 원래 그 꼴이지’라고 느닷없이 친 대사에 아무도 반박을 안 하는 시점쯤이면 돌이키기 어려운 종국의 위기라 하겠다. 시스템이 피로골절 직전이 되면 뒤집어엎어 버리는 수준의 변화가 따르는 건 역사에서 반복적으로 입증된 바다. 물 흐르듯 위에서 아래로 흐르던 권위, 고관여 집단에서 저관여 집단 쪽으로 향하던 정보와 자원의 전달 체계는 뒤집힌다. 저관여 집단의 요구에 고관여 집단이 성찰, 변신하는 정치적 삼투압 현상으로 체질이 개편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된 가장 최근의 사례가 ‘이준석 현상’으로, 36세 야당 대표가 등장한 뒤 정치 저관여 집단이던 청년들과 그들이 불만을 품은 문제들인 박탈감과 불공정의 의제가 급부상하고 있다. 그런데 ‘이준석 현상’을 불러낸 것이 진짜 20대 남성의 힘뿐이었을까. 그렇게 세대와 계층을 갈라쳐서 분 바람이라면 과거 ‘노무현 바람’, ‘뉴타운 바람’과 크게 다를 것도 없을 일이다. 세대교체 성격마저 부각되는 ‘이준석 현상’을 공희준 메시지크리에이터는 “바람 아닌 계절풍급 변화”라고 총평했는데, 도대체 무엇에 기인한 분석일까. 출근길 양보 없는 도로 위 유독 불안해 보이는 차 뒤에 붙은 ‘초보운전’ 스티커에서 겨우 실마리를 얻었다. 무너진 공정 때문에 타격 입은 계층은 20대 남성뿐만이 아니다. 오히려 50대, 60대, 70대일수록 불공정 때문에 입은 상흔이 크다. 허울 좋은 표창장이 없어 취업을 못 한 20대가 분노할 동안 평생 쉰 적 없음에도 그 표창장 하나를 못 구해줘 자식 인생 망칠 것 같은 50대 마음엔 울분이 쌓인다. 스티커 붙인 운전자의 대다수가 20대여서 이들이 두드러져 보일 뿐 불공정은 전 세대의 문제다. 아니, 나이 들어 초보 스티커 붙일 때 더 두렵고 서러운 법이다. 3040 정상은 세계에선 이미 흔한 일이다.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을 초청한 주요 7개국(G7) 정상 중에서도 캐나다와 프랑스 2개국의 수반이 70년대생이다. G7 회의 뒤 문 대통령이 국빈 방문한 오스트리아·스페인의 총리도 3040이다. 이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유로존 위기라는 파국 이후 각국 정계에서의 전복 의지에 힘입어 리더십을 쥐었다. 이준석의 젊음이 아니라 이준석이 통하는 시대의 정체가 무엇인지 먼저 들여다봐야겠다.
  • 멜로 꽝? 멜로 짱! 변신 퀸… 걸크러시 김서형

    멜로 꽝? 멜로 짱! 변신 퀸… 걸크러시 김서형

    ‘SKY캐슬’의 입시 코디네이터 ‘쓰앵님’, ‘아무도 모른다’ 속 살인범을 쫓는 형사, 영화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의 기억을 잃은 교감에 이어 ‘마인’의 재벌가 ‘서열 1위’까지, 김서형은 작품마다 강렬한 색깔과 캐릭터로 ‘걸크러시’를 불러일으키는 대표적인 배우다. 최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맡아 온 역할은 세련되고 강한데 실제 저는 정말 투박하다”고 했다. 슬리퍼를 신고 동네 카페와 편의점을 편하게 오가는 “TV와 현실의 차이가 큰 사람”이라는 소개다. 현실에서는 털털하고 유머 감각이 넘치지만 그는 지난달 27일 종영한 tvN ‘마인’에서 효원가 첫째 며느리 정서현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가문을 지키려는 의지와 경영자로서의 냉철함, 부계 혈통의 관습을 깨는 새로운 재벌가 며느리의 모습에서 그의 카리스마가 분출했다. 여기에 성소수자의 사랑이라는 새 도전으로 섬세한 ‘멜로 눈빛’까지 보여줬다. “멜로를 찍으면서 날개를 달고 연기한 기분”이었다고 소감을 전한 김서형은 “10년 전부터 이런 역할을 하고 싶어서 이야기도 많이 하고 기다렸더니 드디어 왔다”고 했다. 영화나 해외 드라마에서는 성소수자들의 사랑을 좋은 작품으로 접할 수 있는데, 한국에서는 보기 어려운 것이 내내 아쉬웠다. “누군가는 민감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소재이지만 멜로 설정 때문에 작품을 선택했고, 군더더기 없이 아름답게 표현하고 싶었다”는 소신이다. “서현의 서사에서 옛사랑과의 관계가 매우 중요했다”고 강조한 그는 촬영에 접어들고 2개월 후 수지 최(김정화 분)와의 장면을 찍을 때까지 감정선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정서현을 비롯한 극 중 여성들의 연대와 협력은 그동안 상류층을 다룬 수많은 드라마와 차별화된 지점이었다. 동서지간인 희수(이보영 분)와의 우정, 즉 ‘워맨스’는 물론 ‘튜터’인 강자경(옥자연 분)까지 더해진 세 사람의 관계는 흔히 보던 암투나 질투가 아닌 조력으로 변화했다. 이에 대한 시청자들의 지지도 높아지면서 시청률은 마지막회 10.5%(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김서형은 “세 여성들뿐 아니라 효원가의 인물들이 삐걱이면서도 찌들지 않은 순수한 아이, 하준을 지키려는 의지만큼은 같았다”고 덧붙였다. 소중한 것을 지키려고 분투하는 인물들처럼, 김서형은 1994년 KBS 공채로 데뷔 후 연기에 대한 순수함을 지키며 달려왔다. 그는 수많은 작품을 거쳐 존재감을 차근히 키워 온 힘으로 성실함과 책임감을 꼽았다. “어릴 때 서울에 혼자 올라와 지금까지 연기 하나만 바라본, 전 자수성가형 배우입니다. 연기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 그게 바로 저의 ‘마인’(mine)이에요.”
  • 살인적 폭염 이어 산불까지… 캐나다 주민 대피령

    살인적 폭염 이어 산불까지… 캐나다 주민 대피령

    섭씨 40도를 넘나드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30일(현지시간) 대형 산불까지 발생했다. 밴쿠버에서 북동쪽으로 153㎞ 떨어진 리턴 지역에서 산불로 인한 연기가 치솟자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리턴 로이터 연합뉴스
  • 남편과 다투고 딸 2시간 때려 숨지게 한 계모…‘정인이법’ 첫 적용

    남편과 다투고 딸 2시간 때려 숨지게 한 계모…‘정인이법’ 첫 적용

    경남 남해에서 의붓딸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한 계모에게 경찰이 최초로 아동학대 살해 혐의, 일명 ‘정인이법’을 적용했다. 해당 계모는 과거에도 상습적인 학대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1일 경남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숨진 딸의 병원 진료기록 등을 토대로 지난해 여름부터 올해 6월 중순까지 총 4차례에 달하는 학대 행위가 확인됐다. 계모인 A(40·여)씨는 부부 갈등이나 시댁과 불화, 말을 듣지 않고 행동이 느리다는 것 등을 이유로 의붓딸(13)을 때리거나 발로 배를 밟고 밀쳐 넘어뜨리는 행위 등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이틀에 한 번꼴로 술을 마실 정도로 알코올 의존 증세가 심했으며 범행 당일에도 맥주를 마신 상태였다. 특히 지난 3월 남편과 불화로 별거에 들어간 뒤 학대 행위는 더 심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 당일인 지난달 22일에는 오후 9시쯤 전화상으로 남편과 자녀 양육 문제를 두고 심하게 다툰 뒤 2시간가량 딸을 손발로 때리고 밟는 등 지속적인 폭행을 저질렀다. 이후 A씨는 딸이 위독한 상태라는 것을 알고 별거 중인 남편에게 연락했다. 23일 오전 2시쯤 도착한 남편은 소방 신고를 두고 A씨와 실랑이를 벌이다 오전 4시 16분쯤 결국 119에 신고했다. 남편이 도착했을 당시 딸의 몸은 이미 굳어 숨진 상태였다. 게다가 기존 학대 행위로 인해 몸이 약해지고 장염으로 복부가 부풀어 오른 상태에서 장시간 폭행에 고스란히 노출돼 결국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부검 결과 딸은 외부충격으로 인한 장기손상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딸 상태가 심각한 것을 알고도 제대로 신고하지 않은 채 그대로 방치한 것이 미필적 고의에 해당한다고 보고 신설된 아동학대 살해 혐의를 첫 적용했다. 아동학대 살해죄는 아동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이에게 사형이나 무기징역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무기징역 또는 징역 5년 이상인 일반 살인죄보다 중죄로 보고 엄벌을 내린다는 취지다. A씨는 숨진 딸 외에 초등학생, 미취학 아동 3자녀와 함께 살았다. 숨진 딸과 초등학생은 남편과 전처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이며, 막내인 미취학 아동은 A씨와 남편 사이에서 태어났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딸의 두 동생은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돌보고 있다. 심리치료와 방과후학교를 병행하며 보호받고 있다”고 말했다.
  • 김서형 “자수성가형 배우라는 자부심…멜로 하면서 날개 달았다”

    김서형 “자수성가형 배우라는 자부심…멜로 하면서 날개 달았다”

    ‘SKY캐슬’부터 tvN ‘마인’ 재벌 까지강한 캐릭터·‘걸크러시’ 매력 선보여“성소수자 멜로, 10년 전부터 하고 싶어성실함과 책임감이 롱런하는 비결”‘SKY캐슬’의 입시 코디네이터 ‘쓰앵님’, ‘아무도 모른다’ 속 살인범을 쫓는 형사, 영화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의 기억을 잃은 교감에 이어 ‘마인’의 재벌가 ‘서열 1위’까지, 김서형은 작품마다 강렬한 색깔과 캐릭터로 ‘걸크러시’를 불러 일으키는 대표적인 배우다. 최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맡아 온 역할은 세련되고 강한데 실제 저는 정말 투박하다”고 했다. 슬리퍼를 신고 동네 카페와 편의점을 편하게 오가는 “TV와 현실의 차이가 큰 사람”이라는 소개다. 현실에서는 털털하고 유머 감각이 넘치지만 그는 지난 27일 종영한 tvN ‘마인’에서 효원가 첫째 며느리 정서현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가문을 지키려는 의지와 경영자로서의 냉철함, 부계 혈통의 관습을 깨는 새로운 재벌가 며느리의 모습에서 그의 카리스마가 분출했다. 여기에 성소수자의 사랑이라는 새 도전으로 섬세한 ‘멜로 눈빛’까지 보여줬다. “멜로를 찍으면서 날개를 달고 연기한 기분”이었다고 소감을 전한 김서형은 “10년 전부터 이런 역할을 하고 싶어서 이야기도 많이 하고 기다렸더니 드디어 왔다”고 했다. 영화나 해외 드라마에서는 성소수자들의 사랑을 좋은 작품으로 접할 수 있는데, 한국에서는 보기 어려운 것이 내내 아쉬웠다. “누군가는 민감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소재이지만 멜로 설정 때문에 작품을 선택했고, 군더더기 없이 아름답게 표현하고 싶었다”는 소신이다. “서현의 서사에서 옛사랑과의 관계가 매우 중요했다”고 강조한 그는 촬영에 접어들고 2개월 후 수지 최(김정화 분)와의 장면을 찍을 때까지 감정선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정서현을 비롯한 극 중 여성들의 연대와 협력은 그동안 상류층을 다룬 수많은 드라마와 차별화된 지점이었다. 동서지간인 희수(이보영 분)와의 우정, 즉 ‘워맨스’는 물론 ‘튜터’인 강자경(옥자연 분)까지 더해진 세 사람의 관계는 흔히 보던 암투나 질투가 아닌 조력로 변화했다. 이에 대한 시청자들의 지지도 높아지면서 시청률은 마지막회 10.5%(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실제로 이보영 등 동료 배우들과도 합과 현장 분위기도 좋았다”고 전한 김서형은 “세 여성들 뿐 아니라 효원가의 인물들이 삐걱이면서도 찌들지 않은 순수한 아이, 하준을 지키려는 의지 만큼은 같았다”고 덧붙였다. 소중한 것을 지키려고 분투하는 인물들처럼, 김서형은 1994년 KBS 공채로 데뷔 후 연기에 대한 순수함을 지키며 달려왔다. 그는 수많은 작품을 거쳐 존재감을 차근히 키워온 힘으로 성실함과 책임감을 꼽았다. “어릴 때 서울에 혼자 올라와 지금까지 연기 하나만 바라본, 전 자수성가형 배우입니다. 연기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 그게 바로 저의 ‘마인’(mine)이에요.”
  • 전 여친 부모에 고소당하자 한밤중 흉기 들고 찾아간 남성

    전 여친 부모에 고소당하자 한밤중 흉기 들고 찾아간 남성

    헤어진 여자친구의 부모가 자신을 고소했다는 이유로 한밤중에 흉기를 들고 찾아간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 여자친구의 부모를 살해하려던 혐의(살인예비)로 A씨를 현행범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0시 10분쯤 강남구 논현동에서 흉기를 들고 전 여자친구의 부모 집 앞까지 찾아간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전 여자친구 부모의 집 앞에서 “사람을 죽일 것 같다. 사고를 칠 것 같다”며 112에 스스로 신고했지만 정작 경찰관들이 출동하자 반항하다가 체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여자친구 부모가 고소해서 조사를 받게 돼 살해하기로 마음먹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주거침입·정보통신망법상 협박 사건에 연루된 이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 생활고로 극단적 선택 4살 아들 사망…살아남은 40대 부모 구속

    생활고로 극단적 선택 4살 아들 사망…살아남은 40대 부모 구속

    경남 김해에서 생활고로 일가족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유아 1명이 사망했다. 40대 부부는 살아남았다. 경남 김해중부경찰서는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다 4살 아들을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40대 부부 A, B씨를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 부부는 지난 13일 오후 11시 30분쯤 김해시 한 아파트 작은 방에서 아들 C군과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해 아들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 부부는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돼 치료를 받다 최근 퇴원했고, 지난 26일과 28일 각각 검거됐다. 경찰은 “당일 A씨 부부가 연락이 안 된다”는 친척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을 확인했다. 일정한 직업이 없던 A씨 부부는 가게부채로 인해 생활고에 시달려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부부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골프채로 엉덩이 수십 대씩 때려”...아들 폭행한 아버지

    “골프채로 엉덩이 수십 대씩 때려”...아들 폭행한 아버지

    아버지가 자녀들을 골프채로 수십차례 때렸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0일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A(46) 씨의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4일 오후 6시쯤 수원시 영통구 자택에서 아들 B(9) 군이 치아 교정기를 잃어버렸다는 이유로 골프채 손잡이 부분으로 B군의 엉덩이 등을 20여 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B군을 폭행한 뒤 12살과 9살인 B군의 형들에게도 욕설을 하며 골프채로 엉덩이 등을 수십 대씩 때린 혐의도 받는다. B군 등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골절 등 중상에 이르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아동보호전문기관의 합동 조사에 따르면, B군 형제는 과거에도 A씨로부터 잦은 폭력을 당해 왔다고 털어놨다. 아이들은 2018년에는 이유도 모른 채 골프채로 머리와 엉덩이를 맞았으며, 지난해 초에는 물건을 망가뜨렸다는 이유로 80여 차례 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와 B군 등을 분리 조치하는 한편 자녀들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A씨를 소환해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아이들에 대한 진술 조사만 이뤄진 상태고 A씨에 대한 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며 “학대 정황이 발견될 경우 관련법에 따라 엄중히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텍사스 아빠, 딸 창문 밖에서 불미스러운 짓하던 남성에게 탕탕탕

    텍사스 아빠, 딸 창문 밖에서 불미스러운 짓하던 남성에게 탕탕탕

    미국 텍사스주의 한 남성이 한밤중에 딸의 침실 창문 밖에서 불미스러운 행동을 하던 남성에게 총을 쏴 병원에 실려가게 만들었다. 일간 워싱턴 이그재미너와 뉴욕 데일리 뉴스는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10시쯤 휴스턴에 사는 부부가 딸의 비명 소리를 듣고 둘 다 합법적으로 등록된 권총을 꺼내 들고 집밖으로 나가 용의자와 대치했다고 29일 보도했다. 제정신이 아닌 것처럼 보이는 남성이 딸의 침실 창문 틈으로 안을 엿보며 자위 행위를 하고 있었다. 부부는 당장 하던 짓을 멈추고 잔디밭에 엎드리라고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문제의 남자는 미안하다고만 말한 뒤 길 건너 주유소 쪽으로 유유히 걸어갔다. 부부는 총기로 위협하며 계속 쫓아갔다. 남편이 주유소 안에 들어가 경찰에 신고하는 동안, 부인은 용의자를 계속 감시하고 있었다. 결국 용의자는 부인에게 달려들어 권총을 빼앗은 뒤 겨눴다. 어쩔 수 없이 남편은 세 차례나 방아쇠를 당겼다. 이름을 밝히길 꺼린 아빠는 “우리는 결코 그를 쏠 생각이 없었다. 딸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저지른 그는 응당 경찰서로 가 조사를 받아야 했고, 우리는 경찰이 올 때까지만 그를 붙들고 있을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네 발을 쐈다고 생각했는데 용의자는 가슴에 두 방, 복부에 한 방을 맞고 쓰러졌다. 병원으로 후송됐는데 위중하긴 하지만 목숨을 잃을 상태는 아니라고 신문은 전했다. 열 살인 딸은 이전에도 누군가 자꾸 침실 밖에서 자신을 엿보는 것 같다고 불평을 늘어놓았는데 아빠는 곧이듣지 않았는데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취재진에게 털어놓았다. 용의자 외에 누구도 다치거나 하지 않았다. 해리스 카운티 보안관실은 용의자 기소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돈 보고 남편 등 세 남자 연쇄살해 日 ‘검은 독거미’ 사형 확정

    돈 보고 남편 등 세 남자 연쇄살해 日 ‘검은 독거미’ 사형 확정

    남편을 비롯해 세 남성을 연이어 살해하고 네 번째 남성을 살해하려다 체포돼 일본에서 ‘검은 독거미’로 통하는 가케히 치사코(74)가 사형 판결에 항소했지만 끝내 확정 판결을 받았다. 형 집행을 피하려는 마지막 시도가 실패해 조만간 집행될 전망이다. 변호인단은 2017년 사형을 선고한 원심 판결이 치매를 앓고 있었던 가케히가 법적 절차를 잘 이해하지 못해 제대로 변론하지 못하는 상황에 내려졌다는 점을 들어 항소했지만 최고법원이 29일 일축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그녀는 재산 상속과 보험금을 노려 청산가리를 타 먹여 남편을 비롯한 피해자들을 독살했다. 수컷과 교미한 뒤 잡아먹는 암거미의 습성을 따 일본 매체들은 그녀에게 ‘검은 독거미’란 별명을 붙였다. 4년 전 재판은 4개월 이상 이어졌는데 그녀는 법정에서 2007년부터 2013년까지 결혼상담소에서 돈이 있으며 자녀는 없는 70~80세 남성들만 골라 사귀자고 접근해 살해했다고 유죄를 인정했다. 2013년 가케히 이사오(75)와 결혼한 지 한달 만에 살해하는 등 모두 10억엔을 상속받았다. 재팬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큰돈을 쥔 그녀는 주식시장에서 대부분의 돈을 잃고 빚을 졌다. 그녀는 네 번째 남성을 꾀어 살해하거나 강도 짓을 하려 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 남자는 결국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녀는 세 건의 살인 및 한 건의 살인 미수를 저지르기 전에도 남편이었던 세 남성을 모두 먼저 저세상으로 보냈는데 그들의 죽음 때문에 기소되지는 않았다. 이에 따라 적지 않은 일본인들은 그녀가 여섯 명의 남성을 독살했으며, 한 명은 미수에 그쳤다고 믿고 있다.
  • 김태현 “가족 살인은 계획 아냐…반항하자 우발적 범행” 주장

    김태현 “가족 살인은 계획 아냐…반항하자 우발적 범행” 주장

    서울 노원구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김태현(25)이 피해자의 모친과 여동생은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 측이 피해자의 유족을 양형 증인으로 신청하자, 김태현 측은 이를 거부했다. 29일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오권철)는 살인·절도·특수주거침입·정보통신망침해·경범죄처벌법위반죄 등 5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태현에 대한 2차 공판 기일을 열었다. 이날도 김태현은 우발적으로 살인했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당초 경찰 조사에서 김태현은 “(A씨를 제외한) 가족들을 살해할 생각이 있었다”고 진술했다가, 이후 “병원에서 퇴원한 뒤 몸 상태가 정상적이지 않아 빨리 조사를 끝내고 싶어 질문에 ‘예’라고 답한 것”이라고 번복했다. 김태현 측 변호인은 “심리분석결과 A씨 가족을 모두 살해하고자 사전에 계획한 사실이 없다는 김태현의 진술은 거짓이 아닌 것으로 판단됐다”면서 “비명을 들었다는 이웃 주민의 진술을 보면 피고인이 현장에 들어간 뒤 1시간 동안 살해하지 않다가 피해자가 반항해서 우발적으로 살해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피해자의 집을 범행 장소로 택했는데, 가족들을 살해하지 않고 피해자 A씨를 살해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김태현은 “그러기 어렵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검찰은 지적했다. 또한 여동생을 살해한 뒤 계속 현장에 머물며 어머니와 A씨를 살해한 데 대해 김태현은 “이제는 벗어날 수 없고 잡힐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범행을 계속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검찰에 따르면, 범행 당일 마트에서 칼과 청테이프 등을 훔친 이유에 대해 김태현은 “범행에 사용할 물건을 돈을 주고 사는 것이 꺼림칙해 훔쳤다”면서 “범행 전 ‘경동맥’ 같은 살해 방법을 인터넷으로 검색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재판부에 피해자 유족을 양형 증인으로 신청하고 김태현에 대한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청구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심리분석결과, 김태현의 재범 가능성은 중간 정도로 평가됐다. 이에 대해 김태현의 변호인은 “(피해자 유족은) 범행과 직접적 관련이 없다”면서 거부했으나, 재판부는 “양형 증인 채택 여부를 결정해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다음 달 19일에 3차 공판을 열기로 했다.
  • 또 층간소음…70대 이웃 마구 때린 20대 “살해 의도 없었다”

    또 층간소음…70대 이웃 마구 때린 20대 “살해 의도 없었다”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 현관에서 눈이 마주쳤다는 이유로 70대 노인을 무차별 폭행해 중상을 입힌 20대 남성이 첫 재판에서 “살해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29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안동범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기일에서 피고인 A(27)씨는 “피해자를 폭행한 사실은 맞지만 크게 다치게 할 의도는 애초에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A씨는 지난달 4월 22일 아파트 1층 현관 엘리베이터 앞에서 같은 동 주민인 70대 B씨와 눈이 마주치자 얼굴을 주먹으로 수십회 때리고 발로 찬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당초 A씨를 현장에서 체포해 상해 혐의로 입건했다가 중상해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후 피해자의 피해 정도와 폐쇄회로(CC)TV 영상, 피해자의 가족 진술 등을 종합해 살인미수 혐의로 변경한 뒤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검찰은 피해자가 사망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도 폭행을 이어가 살해의 의도가 있었다고 봤다. “A는 평소 층간소음으로 감정이 상해 피해자가 사망에 이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인식하면서도 발로 피해자 얼굴과 머리를 밟거나 차는 등 상해를 가했다”고 했다. 이에 A씨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다 B씨를 쳐다봤는데 B씨가 ‘뭘 보냐’며 큰 소리로 역정을 내 우발적으로 폭행했다”고 말했다. 멈추지 않고 폭행한 이유에 대해선 “마음을 가라앉히지 못해서 피해자를 폭행한 사실은 맞지만, 피해자를 크게 다치게 할 의도는 애초에 없었다”고 했다. B씨는 A씨의 폭행으로 안구 주변이 함몰되고 팔이 부러지는 부상을 입어 입원 치료를 받았다. 다음 재판은 다음 달 20일 오전 열릴 예정이다.
  • 유엔 “10년간 경찰에 흑인 190명 숨져…구조적 인종차별 철폐” 촉구

    유엔 “10년간 경찰에 흑인 190명 숨져…구조적 인종차별 철폐” 촉구

    유엔 인권이사회가 아프리카계 사람들에 대한 인종 차별을 시정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조치를 국제사회에 촉구했다. 차별을 해소하기 위한 교육 개혁과 사죄도 강조했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28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아프리카계에 대한 구조적인 인종 차별이 세계 여러 지역에서 여전히 횡행하고 있다”며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아프리카계들이 구조적인 인종 차별로 직업과 의료, 주택, 교육,사법 등에 대한 접근에서 제한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의 과도한 물리력 사용이 북미는 물론이고 중남미, 유럽 등 세계 곳곳에서 고착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10년간 전 세계적으로 아프리카계 190명이 치안당국에 의해 사망했으며 대부분 미국에서 발생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5월 미국에서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이 눌려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건이 발생한 이후 유엔 인권이사회가 미셸 바첼레트 인권최고대표에게 인종 차별과 경찰의 권리 침해에 대한 보고서를 마련할 것을 요구한 데 따라 작성됐다.모나 리시마위 유엔 인권사무소 법치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조지 플로이드 사례를 제외하면 누구도 인종 차별에 책임을 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바첼레트 인권최고대표는 보고서에서 “모든 국가가 인종 차별을 부인하는 것을 중단하고 이에 대한 철폐를 시작할 것을 촉구한다”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인종 불평등 해소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구조적인 인종 차별에는 구조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각국이 인종 차별을 철폐하고 경찰의 불법 살인에 대해 기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미국 앞바다에서 20구의 시체가 타고 있는 배 발견

    미국 앞바다에서 20구의 시체가 타고 있는 배 발견

    대서양 그랜드터크 섬 근처에서 20구의 시체가 타고 있는 배가 발견됐다고, 영국령 터크스와 카이코스 제도 경찰이 27일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배에 타고 있는 시체가 어디에서 온 것인지는 조사 중이며, 사망 원인은 살인이나 폭행치사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어부들이 지난 24일 이 배를 발견해 터크스와 카이코스 제도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배를 해안가로 견인했다. 경찰 측은 일단 배의 목적지는 터크스와 카이코스 제도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서인도제도에 있는 영국의 해외영토인 터크스와 카이코스 제도는 가난한 아이티 사람들이 밀입국 시도를 자주 하는 곳으로, 인신매매단이 배를 갈아타는 지점으로도 이용한다. 지난해 6월 스리랑카 출신 캐나다인은 터크스와 카이코스 제도 법정에서 인신매매 혐의로 14개월형을 선고받았다. 이 인신매매범은 2019년 158명의 사람들을 미국으로 밀입국시키려다 체포됐다. 한편 터크스와 카이코스 제도 경찰은 20구의 시체를 실은 배가 발견됐다는 발표 직후에 43명의 아이티인들이 탄 불법 선박이 이민국에 넘겨졌다고 밝혔다. 해안 경찰이 다가가자 약 12m의 길이에 모터 하나를 단 배는 달아나려 시도했으나, 결국 붙잡혔다. 아이티 불법이민자들이 탄 배를 조사하는 동안 한 남성은 바다에 뛰어들었으나 즉각 해안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34명의 남성과 8명의 여성, 1명의 미성년으로 구성된 아이티 불법이민자들은 이민국에 의해 송환될 예정이다.
  • “층간소음 때문에”…엘리베이터서 흉기로 이웃 찌른 30대 구속

    “층간소음 때문에”…엘리베이터서 흉기로 이웃 찌른 30대 구속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이웃 주민에게 흉기를 휘두른 3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임해지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28일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전날 오전 4~5시 사이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주민인 60대 남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출근 중이던 피해자는 얼굴 부위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아파트 9층에 사는 A씨는 평소 층간소음 문제로 11층에 사는 피해자와 갈등을 겪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범행 직후 달아났으나 곧이어 아파트 주변에서 붙잡혀 긴급 체포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지난주에도 경기 안양의 한 아파트에서 윗집과 층간소음 문제로 갈등이 있었던 50대 남성이 윗집 현관문에 인분을 발랐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중순까지 세 번에 걸쳐 자신의 인분으로 범행을 저질러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