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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 발령 가능성에 앙심?… 숨진 생수병 용의자 살인죄 검토

    지방 발령 가능성에 앙심?… 숨진 생수병 용의자 살인죄 검토

    서울 서초구의 한 회사에서 생수병에 든 물을 마셨다가 의식을 잃은 남성 직원이 엿새 만에 숨졌다. 유력한 용의자인 회사 직원은 사망했지만, 경찰은 그에게 살인죄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4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사무실에서 쓰러진 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 온 40대 남성 직원 A씨가 지난 23일 숨졌다. 앞서 A씨의 혈액에서 독성물질이 검출됐지만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고자 25일 부검을 하기로 했다. A씨와 같은 날 생수를 마시고 쓰러진 30대 여성 직원 B씨는 의식을 회복한 상태다. B씨의 혈액에서는 독극물이 검출되지 않았다. 경찰은 용의자인 30대 강모씨의 혐의를 특수상해에서 살인죄로 변경할지 검토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전 강씨의 이동 경로를 확인하고 주변인 조사와 독극물 구입 경위 등을 파악해 살인의 고의성이 의심되면 죄명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10일 강씨와 한때 사택에서 함께 살았던 회사 동료 C씨가 사무실에서 탄산음료를 마신 뒤 쓰러진 사건도 특수상해 혐의로 정식 입건했다. C씨가 마신 음료 용기에서도 같은 종류의 독극물이 발견됐다. 계획범죄 정황이 확인되면 살인미수 혐의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강씨는 사건 이튿날인 지난 19일 무단결근한 후 관악구 집에서 독극물을 마시고 숨진 채 발견됐다. 강씨의 집을 수색한 경찰은 4가지 종류의 화학물질을 찾아냈다. 일부 직원은 강씨가 지방 발령 가능성을 접하고 불만을 품었을 수 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더 확인해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 [나우뉴스] ‘킬러 로봇’ 나오나…美서 살상 무기 탑재 로봇 개 등장

    [나우뉴스] ‘킬러 로봇’ 나오나…美서 살상 무기 탑재 로봇 개 등장

    살상 무기를 탑재한 사족보행 로봇이 결국 세상에 등장했다. 머지않아 이런 로봇이 세상에 나오는 것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었지만 막상 그 모습을 보면 SF영화 속에서 사람을 무차별적으로 사살하는 로봇이 떠올라 우려가 큰 것도 사실이다. 미 과학전문 매체 더버지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비전60’이라는 이름의 이 로봇 개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워싱턴에서 열린 미 육군협회(AUSA) 2021 방산전시회에서 전시돼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전차의 포신처럼 생긴 화기로 무장한 이 로봇 개는 미 방산업체 고스트로보틱스가 개발한 로봇 ‘큐유지뷔’(Q-UGV)에 무기업체 소드인터내셔널이 만든 주문제작 저격 소총 ‘스푸르’(SPUR)를 탑재한 것이다. 여기서 스푸르는 ‘특수 목적 무인 소총’(special purpose unmanned rifle)의 약자로, 이 화기가 사람이 아닌 로봇이 사용할 목적으로 설계됐다는 점을 시사한다. 스푸르는 30배 광학 줌과 열화상 카메라를 내장하고 있고 유효 사거리는 1200m인 것으로 전해졌다.현재 이 같은 화기를 장착한 로봇 개가 판매되고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로봇 개 자체는 지난해부터 미군에서 시험 운용하고 있다. 로봇 개를 도입한 부대는 플로리다주 틴달 공군기지의 제325 보안군 비행대대로 군인이나 전술 차량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습지대를 정찰하는 데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로봇은 또 먼 거리 촬영이나 지도 작성, 이동식 휴대전화 기지국, 폭탄 해제, CBRN 무기(화생방 및 핵무기) 탐지 등 다양한 임무에서 운용하는 시도도 이뤄지고 있다. 로봇 개라고 하면 현대 그룹이 인수한 미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스팟이 가장 유명하지만, 이 회사는 자사 제품을 무기로 활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그렇지만, 사족보행 로봇이 아니라 차량용 타이어나 캐터필러(무한궤도)로 구동하는 로봇에 화기를 장착해 판매하는 기업은 여러 곳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런 로봇이 사람을 살상할 수준의 화기를 탑재하기 시작할 때 이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오래전부터 이런 ‘살인병기 로봇’(LAWS·치명적 자율무기 체계)의 등장에 경종을 울려 왔지만, 미 정부는 여전히 이런 무기를 개발하고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콜롬비아 최대 마약조직 ‘걸프 클랜’ 두목 우스가 체포

    콜롬비아 최대 마약조직 ‘걸프 클랜’ 두목 우스가 체포

    세계 최대 코카인 생산국인 콜롬비아에서 가장 큰 마약 밀매조직의 두목이 체포됐다. 콜롬비아 정부는 23일(현지시간) 마약 카르텔 ‘걸프 클랜’의 두목 다이로 안토니오 우스가(50)를 북부 접경도시 네코클리시에서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걸프 클랜은 마약 밀매 외에도 불법 채굴과 살인, 납치 등으로 악명 높은 범죄집단이었다. 좌익 게릴라 출신인 우스가는 2012년 사살된 자신의 형제 후안 드 디오스로부터 조직의 전신인 ‘우스가 클랜’을 넘겨받으면서 두목이 됐다. 걸프 클랜 조직원은 1200명에 이르며 콜롬비아 32개 주 가운데 10곳에 퍼져 있다. 콜롬비아 정부는 30억 페소(한화 9억 4000만원), 미국 정부는 500만 달러(58억 8000만원)의 정보 제공 현상금을 내걸고 그를 추적해 왔다.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우스가의 체포는 콜롬비아 마약 조직에 대한 강력한 타격이 될 것”이라며 그의 체포를 1993년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 사살에 견주기도 했다. 콜롬비아 경찰은 2016년 우스가의 조직을 소탕하기 위한 ‘아가멤논 작전’을 시작해 그동안 수십명의 조직원들을 사살하거나 체포했고 그의 자금줄을 압박했다. 경찰은 “최근 조직은 정부의 추적에 거의 궤멸당했고 수뇌부는 전화기도 없이 정글에 숨어 지내는 처지였다”고 말했다.
  • ‘생수병 사건’ 피해 남직원 사망...경찰, 살인 혐의 적용 검토

    ‘생수병 사건’ 피해 남직원 사망...경찰, 살인 혐의 적용 검토

    2주 전 탄산음료 독극물 사건도 정식 입건“용의자 지방 발령 가능성에 불만” 진술 확보서울 서초구의 한 회사에서 생수병에 든 물을 마셨다가 의식을 잃은 남성 직원이 엿새 만에 숨졌다. 유력한 용의자인 회사 직원은 사망했지만 경찰은 그에게 살인죄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용의자가 지방 인사이동 가능성에 불만이 있었다는 사측 진술을 확보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24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사무실에서 쓰러진 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 온 40대 남성 직원 A씨가 지난 23일 숨졌다. A씨의 혈액에서는 독성물질이 검출됐지만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고자 25일 부검을 하기로 했다. A씨와 같은 날 생수를 마시고 쓰러진 30대 여성 직원 B씨는 의식을 회복한 상태다. B씨의 혈액에서는 독극물이 검출되지 않았다. 경찰은 용의자인 30대 강모씨의 혐의를 특수상해에서 살인죄로 변경할지 검토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전 강씨의 이동 경로를 확인하고 주변인 조사와 독극물 구입 경위 등을 파악해 살인의 고의성이 의심되면 죄명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10일 강씨와 한때 사택에서 함께 살았던 회사 동료 C씨가 사무실에서 탄산음료를 마신 뒤 쓰러진 사건도 특수상해 혐의로 정식 입건했다. C씨가 마신 음료 용기에서도 같은 종류의 독극물이 발견됐다. 계획범죄 정황이 확인되면 살인미수 혐의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씨는 사건 이튿날인 지난 19일 무단결근한 후 관악구 집에서 독극물을 마시고 숨진 채 발견됐다. 강씨의 집을 수색한 경찰은 4가지 종류의 화학물질을 찾아냈다. 한편 일부 직원은 강씨가 지방 발령 가능성을 접하고 불만을 품었을 수 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더 확인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 [여기는 동남아] ‘기쁜 장례식’ 위해 복권 뿌리고 세상 떠난 여성

    [여기는 동남아] ‘기쁜 장례식’ 위해 복권 뿌리고 세상 떠난 여성

    “장례식이 꼭 슬퍼야 하는 건 아니잖아” 본인의 장례식장을 밝고 유쾌하게 꾸민 뒤 참석자에게 복권을 나누어 주고 세상을 떠난 싱가포르 여성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올해 38살인 에블린 호이씨가 폐암 진단을 받은 것은 지난 6월이었다. 당시 잦은 기침을 단순한 감기로 여겼던 호이씨는 증상이 악화하자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폐암 말기 진단을 내렸다. 평소 술, 담배를 하지 않았고, 건강을 자신하던 호이씨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열심히 항암 치료를 받았지만, 이미 말기 단계라 상태는 악화하기만 했다.  삶의 마지막 여정에서 모두에게 슬픔이 아닌 기쁨을 남겨주고 싶었던 호이씨는 본인의 장례식에 대한 계획을 세웠다. 그녀의 남편은 “늘 주변 사람들을 돕기 좋아했던 아내는 사람들에게 '행복한 장례식'을 남겨주고 싶어 했다”고 전했다. 그녀는 지난 11일 세상을 떠났다.  마지막으로 모두에게 행운을 빌어주고 싶었던 그녀의 바람대로 장례식에 참석한 모든 사람은 복권을 받았다.  또한 그녀의 지시대로 매우 특별한 제단 장식이 꾸며졌다. 마치 ‘파티장’을 연상케 하는 장례식장의 제단 양옆은 무지갯빛 풍선으로 장식하고, 영정 사진 속의 호이씨는 활짝 웃는 모습에 머리에는 축하용 왕관을 쓴 모습이다. 장례식 뒤편에는 알록달록한 풍선이 아치형으로 세워져 있고, 그 옆에는 커다란 밀크티 장식 컵이 세워져 있다. 평소 밀크티를 즐겨 마셨던 그녀의 지시대로 제단 위에도 밀크티를 올렸다. 죽음을 앞두고 호이씨는 본인이 소유했던 많은 명품백과 액세서리들을 모두 가족과 친구들에게 기념품으로 나누어 주었다. 병원 의료진들도 그녀의 밝고 긍정적인 모습에 무척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녀의 남편은 “늘 타인을 먼저 챙겼고, 불행한 순간에도 불평보다는 감사가 더 많았던 그녀를 아내로 맞았던 일은 내게 가장 큰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 [취중생] 옛 연인 집 초인종 누른 ‘스토킹법 위반‘ 1호 사건, 어떻게 처리될까

    [취중생] 옛 연인 집 초인종 누른 ‘스토킹법 위반‘ 1호 사건, 어떻게 처리될까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지난 21일부터 ‘스토킹처벌법’(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 시행됐습니다. 1999년 5월 스토킹처벌법이 처음 국회에 발의된 이후 22년 만의 일입니다. 그 기간에 스토킹처벌법이 국회에서 발의와 폐기를 되풀이하는 동안 스토킹은 피해자의 신체와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쓰레기 무단 투기, 광고물 무단 부착, 음주소란, 무전취식 등과 함께 10만원 이하의 벌금 또는 과태료 등을 부과하는 경범죄로 분류됐습니다. 스토킹처벌법의 시행으로 스토킹은 이제 법원에서 징역형 선고가 가능한 범죄가 됐습니다. 하지만 스토킹처벌법은 지난 4월 제정될 당시부터 미완의 입법이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스토킹 유형을 5가지로 제한한 점, 스토킹범죄 피해자의 범위를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사람으로만 한정한 점, 일부 스토킹범죄를 반의사불벌죄, 즉 피해자가 처벌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처벌할 수 없도록 한 점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아래는 스토킹처벌법 시행 후 가해자에게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가 적용된 첫 사건입니다.20대 남성 A씨가 지난 21일 오전 1시 30분쯤 전북 전주시 덕진구에 있는 여성 피해자 집에 가서 초인종을 눌렀습니다. 피해자는 A씨의 옛 연인입니다. 피해자는 112에 신고했고, 신고 접수 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구두 경고를 통해 A씨에게 스토킹 행위를 멈추라고 했고 스토킹 행위를 지속적 또는 반복적으로 할 경우 형사처벌될 수 있음을 알렸습니다. 하지만 A씨는 1시간 뒤에 다시 피해자 집 초인종을 눌렀습니다. 두 번째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습니다.스토킹처벌법은 법에서 정한 스토킹 행위를 지속적 또는 반복적으로 하면 ‘스토킹범죄’로 보고 처벌하도록 하고 있습니다.“반의사불벌죄 조항, 피해자에 더 큰 위협” A씨는 향후 형사처벌을 받게 될까요? 답은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입니다. 현행 스토킹처벌법은 스토킹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징역 3년 이하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피해자가 처벌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공소를 제기할 수 없도록 했습니다. 이를 A씨 사건에 적용하면, 이 사건 피해자가 향후 A씨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히면 A씨는 처벌받지 않습니다. 지금의 스토킹처벌법이 스토킹 가해자에 대한 형사처벌 책임을 피해자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서혜진 더라이트하우스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스토킹 가해자는 피해자의 집 주소, 전화번호, 직장 등 모든 것을 알고 있다. 피해자가 신고 또는 고소한 사실을 알고 가해자가 다른 방식으로 피해자를 괴롭힐 가능성이 높고, 더 중한 위험에 빠뜨릴 위험성도 높다”라면서 “일부 스토킹범죄를 반의사불벌죄로 분류한 것은 스토킹범죄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결과”라고 지적했습니다. 아는 사이에서 발생하는 범죄 특성상 피해자가 가해자의 보복 범죄를 우려해 처벌 의사를 제대로 밝히기 어렵고 피해자에게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물론 모든 스토킹범죄가 반의사불벌죄는 아닙니다. 만일 A씨가 피해자 집을 찾아갔을 당시 흉기 등 위험한 물건을 휴대했거나 그 물건을 이용했다면 피해자의 처벌 불원 의사와 상관 없이 형사처벌이 가능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징역 5년 이하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 이렇게 처벌 규정을 둘로 나누다 보니 ‘얼마나 더 많은 피해자가 죽어야 국가는 피해자를 제대로 보호할 것이냐’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협소한 스토킹 유형 규정, 포괄적 정의 필요” A씨의 행위는 스토킹처벌법에서 정한 5가지 스토킹 행위 유형 중 △피해자에게 접근하거나 따라다니거나 진로를 막아서는 행위 △피해자의 주거, 직장, 학교, 그 밖에 일상적으로 생활하는 장소(주거 등) 또는 그 부근에서 기다리거나 지켜보는 행위에 해당합니다. 피해자뿐만 아니라 피해자의 동거인과 가족에 대해서도 이런 행위들을 해서 불안감 또는 공포심을 유발하면 스토킹이 성립합니다. 경찰은 112를 통해 접수한 사건을 내용에 따라 중요범죄(살인·강도 등), 기타범죄, 질서유지, 교통, 기타경찰업무, 기타(타기관)의 6종(중분류)으로 나누고, 이를 다시 57개의 코드로 세분화(세분류)하고 있습니다. 스토킹이 57개 코드에 포함된 때는 지난 2018년 6월이고 기타범죄로 분류돼 있습니다. 경찰은 이를 통해 스토킹 신고 이력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가해자의 행위가 법에서 정한 스토킹 행위 유형에 해당하지 않으면 이런 신고 이력이 남지 않는다는 점에 있습니다. 지난 3월 학술지 ‘원광법학’에 실린 논문 ‘법정에 선 스토킹’이 최근 8년간(2013년 1월~2020년 12월) 선고된 제1심 판결문 중 ‘스토킹’ 표현이 포함된 판결문 148건(한 사건에 여러 스토킹 유형 포함)을 분석한 결과, 스토킹 가해자가 피해자 측에 연락한 사건이 70.9%(105건)로 가장 많았습니다. 가해자가 피해자 측 주거, 직장, 학교 등 일상 공간에서 기다리거나 지켜본 사건이 두 번째로 많은 62.2%(92건)를 차지했습니다. 이 두 유형은 스토킹처벌법에서 정의하는 스토킹범죄 유형 5가지에 속합니다. 그런데 가해자가 피해자 측의 주거를 침입하거나 피해자 측 퇴거 요구에 불응한 사건의 비중도 33.1%(49건)로 적지 않았습니다. 가해자가 피해자 측에 면회와 교제 등 의무 없는 일을 강요한 사건은 55.4%(82건)에 달했습니다. 이 두 유형은 법적으로 스토킹범죄 유형에서 제외돼 있습니다. 이 논문의 저자인 한민경 경찰대 교수는 “스토킹 행위를 지금처럼 5가지 유형만을 열거하는 것으로는 다양한 스토킹 유형에 제대로 대응하기 어렵다. 피해자가 가해자의 스토킹으로 오랫동안 감내해야 했던 고통, 스토킹이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전방위적으로 계속되는 맥락이 (범죄의 심각성, 중대성 등을 고려하는) 양형 과정에서 사라져 버리는 결과를 낳게 된다”면서 “법 개정을 통해 스토킹 유형들을 빠짐없이 제시함으로써 스토킹을 처벌하고 예방하고자 하는 스토킹처벌법 입법 취지가 명확하게 드러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보호조치에서 빠진 ‘주변 사람들’ 스토킹처벌법에서 정한 피해자 보호조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법원은 검사의 직권 또는 경찰의 신청에 의한 청구를 받고 가해자에 대해 △스토킹범죄를 중단하라는 서면 경고 △피해자 또는 피해자 주거지로부터 100m 이내 접근 금지 △피해자에 대한 연락 금지 △경찰관서 유치장 또는 구치소 유치 등의 ‘잠정조치’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잠정조치를 위반하면 징역 2년 이하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 이에 앞서 경찰은 가해자의 스토킹행위가 지속적 또는 반복적으로 행해질 우려가 있을 때 가해자에 대해 △피해자 또는 피해자 주거지로부터 100m 이내 접근 금지 △피해자에 대한 연락 금지 등의 ‘긴급응급조치’를 할 수 있습니다. 가해자가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그러나 이런 보호조치는 스토킹범죄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사람에게만 적용됩니다. 피해자의 동거인과 가족, 직장 동료 등 피해자와 생활상 밀접한 관계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스토킹범죄 피해자의 주변 인물들의 경우 경찰에 신변보호조치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경찰의 신변보호조치 유형은 112 신고처리시스템 등록, 스마트워치(위치확인장치) 지급, 맞춤형 순찰, 신변경호, 가해자에 대한 경고, 보호시설 연계, 임시숙소 제공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신변보호조치 유형에는 가해자의 100m 이내 접근 금지와 같은 조치는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이에 스토킹범죄 피해자의 범주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가해자가 피해자, 피해자의 동거인, 가족 외에 ‘피해자와 가까운 타인’을 위협하는 행위도 형사처벌하는 독일, 피해자의 주변인에 대한 보호조치가 가능하도록 한 영국의 입법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피해자가 직접 법원에 보호조치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피해자 보호명령 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스토킹처벌법상의 긴급응급조치 기간은 최장 1개월, 잠정조치 기간은 최장 6개월입니다. 반면 피해자 보호명령 기간은 최장 3년입니다.누군가는 ‘일단 법을 시행해보고 문제가 발생하면 법을 개정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스토킹은 피해자의 일상을 지속적으로 위협하고 살인, 상해, 성폭력 등 중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범죄입니다. 범죄 피해를 예방하고 범죄 피해자 보호에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하는 것이 국가의 역할이고 존재 이유입니다.
  • ‘암 투병 고통’ 20년지기 부탁에 살해...징역 2년 6개월

    ‘암 투병 고통’ 20년지기 부탁에 살해...징역 2년 6개월

    암 투병으로 고통받던 20년지기의 부탁으로 살해한 40대 여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22일 광주지법 형사12부(노재호 부장판사)는 22일 촉탁살인 혐의로 기소된 A(46)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3월 29일 정오쯤 광주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함께 살던 여성 B(40)씨의 “죽여달라”는 부탁을 받고 살해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20년 전 같은 직장에서 근무한 A씨와 B씨는 친한 언니, 동생 사이로 지냈으며 10년 전부터는 한집에서 살기 시작했다. 이후 2014년 B씨는 암 진단을 받았다. 갈수록 건강이 나빠지자 B씨는 고통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이 많았고, 사망 직전에는 대소변을 가리지 못할 정도로 악화했다. B씨는 지난해 초부터 A씨에게 “몸이 아파 살 수가 없다. 제발 죽여달라”며 수차례 호소했다. 지난해 말에는 함께 병원에 가 수면유도제를 처방받은 뒤 한차례 범행을 시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간에 B씨가 깨어나 그만두라고 하면서 범행은 미수에 그쳤다. 재판부는 “비록 피해자의 부탁을 받고 저지른 것이기는 하나 사람의 생명을 빼앗은 중대한 범죄”라며 “피고인은 가족은 아니었지만 장기간 같이 산 동거인으로서 피해자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촉탁살인보다는 더 나은 방법을 찾아보려는 노력을 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은 피해자의 병세가 악화해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는데도 경제적 어려움을 이유로 제대로 조치하지 않았다”며 “사망 후 한 달 가까이 시신을 집에 방치해 존엄함을 유지한 채 장례를 치르기 어렵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다만 피해자의 부탁을 받고 아픔을 줄여주려고 범행한 것으로 보이는 점, 피해자가 가족과 단절된 채 장기간 피고인에게만 의존하며 생활한 점, 피고인이 혼자 벌어 생계를 유지했는데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고 궁핍하게 지낸 점, 피해자가 유서에서 ‘언니에게 힘든 부탁을 했다’고 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 전두환 비석 밟은 이재명 “집단학살범...반드시 처벌해야”

    전두환 비석 밟은 이재명 “집단학살범...반드시 처벌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두환 옹호’ 발언 논란에 대해 “사실 특별히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22일 이 후보는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전 총장의 발언에 대한 질문에 “제가 국정감사 준비와 국감 시행 때문에 조금 늦어진 것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제가 언제라도 가장 빨리 와서 인사 드릴 곳이 5·18 묘역이 맞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민주주의는 어느 날 오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수많은 사람의 피와 땀으로 만들고 지켜온 것”이라며 “민주주의, 인권과 평화를 위해서 어떠한 역할도 하지 않았고 민중들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진 민주주의 체제 속에서 혜택만 누리던 분이어서 전두환이라는 이름이 가지는 엄혹함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살인강도도 살인강도 했다는 사실만 빼면 좋은 사람일 수 있다”며 “무슨 말씀을 더 드리겠나”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를 찾은 이유에 대해 “이 나라의 민주주의는 광주의 피로 만들어진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이 광주로 인해서 인생을 바꿨는데 제가 바로 그 사람 중 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수박 발언, 송영길 대표의 일베 발언으로 성난 호남 민심을 보듬으려는 취지로 보인다. 이날 이 후보는 광주를 찾은 이유에 대해 “이 나라의 민주주의는 광주의 피로 만들어진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들이 광주로 인해 인생이 바뀌었는데, 제가 그 중 한 사람이다. 광주의 진상을 알고 민주주의가 살아있는 공정한 세상을 만들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광주는 제 사회적 삶을 새롭게 시작하게 한 사회적 어머니”라며 “당연히 가장 먼저 찾아와 인사드리고, 앞으로 어떤 길을 갈지 다짐해야 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제2)묘역을 방문했으면 전두환 비석을 밟았을까’라는 질문에는 “제가 올 때마다 꼭 잊지 않고 꼭 밟고 지나간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도 밟을 예정이냐’는 질문에는 “피해가기가 더 어려울 것”이라고도 했다. 이후 이 지사는 2묘역을 방문해 입구에 있는 전두환 돌판을 밟았다.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제가 전두환이라는 호칭을 쓸 때마다 뒤에 호칭을 어떻게 해야 할지 참 고민인데 예우가 박탈됐죠”라며 “전두환 씨가 맞겠는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씨는 내란범죄의 수괴고 집단학살범, 국민이 준 총칼로 주권자인 국민을 집단살상한 어떠한 경우에도 용서할 수 없는 학살 반란범”이라며 “전 끊임없이 생각하는 것이 국가의 폭력범죄에 대해서는 살아있는 한 처벌한다. 영원히 배상한다는 공소시효 소멸 시효 배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치 전범은 지금도 추적해서 처벌하고 있다. 그래야 다시는 독일에서 나치 전범 사례가 생기지 않을 테니까”라며 “우리 사회도 당연히 국가 폭력범죄에 대해선 공소시효, 소멸 시효를 다 배제하고 살아있는 한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고 했다. 이 지사는 “영원히 배상하고 영원히 진상규명하고 기록하는 것을 국가가 (노력을) 기울여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며 “전두환, 그 분 제발 오래 사셔서 법률 바꿔서라도 꼭 처벌받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여기는 남미] 유령 놀이하던 20대 멕시코 여성, 길에서 총맞고 사망

    [여기는 남미] 유령 놀이하던 20대 멕시코 여성, 길에서 총맞고 사망

    한밤에 유령놀이를 하던 여자가 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이 멕시코에서 발생했다고 복수의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그러나 당국은 보고된 사건이 없다고 밝혀 일각에선 가짜 뉴스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일간 아즈테카 뉴스, 나우칼판 신문, 헤럴드 멕시코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멕시코주(州) 나우칼판 후아에스에서 발생했다.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여자가 흰옷을 입고 거리로 나와 전설의 유령 '라요로나' 행세를 하며 장난을 쳤다. 라요로나는 자식들을 물에 빠뜨려 죽이고 뒤늦게 후회해 한을 풀지 못하고 구천을 떠돌고 있다는 전설의 여자유령이다. 몇몇 주민이 당시의 상황이라며 공유한 영상을 보면 여자는 "아이, 내 자식들아"라고 소리치는 등 라요로나 행세를 했다. 도심에 출현한 유령(?)을 본 주민들은 깜짝 놀라 줄행랑을 쳤다. 하지만 치안이 불안한 멕시코에서 이는 매우 위험한 장난이었다. 사건을 보도한 현지 매체들은 "유령 행세를 하는 여자를 향해 누군가 총을 쐈다"면서 "여자가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이 언론에 소개된 후 SNS에는 유령 행세를 하다 총에 맞은 여자라면서 누워 있는 여자의 시신 사진이 공유되기도 했다. 하지만 또 다른 일각에서 사실 확인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뒤늦게 나오면서 사건은 가짜 뉴스 논란에 휘말렸다. 멕시코의 유력 일간 엘우니르살 등은 "사건을 취재하기 위해 검찰에 확인을 요청했지만 보고된 사건이 없다"고 보도했다. 한 네티즌은 "진위가 너무 궁금해 직접 검찰에 문의했지만 (사건이 보고되지 않았다는) 같은 답을 받았다"면서 검찰과 나눈 모바일 메시지 화면을 캡쳐해 공유하기도 했다. 그러나 가짜 뉴스설이 잠잠해지기는커녕 오히려 논란은 증폭되는 분위기다. "치안이 너무 불안해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사건"이라고 보는 사람이 워낙 많아서다. 민간단체 '시민안전관측소'에 따르면 나우칼판은 멕시코주에서 치안이 가장 불안한 곳이다. 현재 진행 중인 살인사건 수사는 76건으로 멕시코주에서 가장 많다. 고질적인 치안불안에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멕시코 통계청이 가장 최근에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나우칼판의 주민 89%는 "치안불안으로 신변안전을 걱정한다"고 답했다. 한 네티즌은 "도무지 범인을 잡지 못하니 사건이 발생해도 신고를 하지 않는 경우가 부지기수"라면서 "단순히 보고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건이 없었다고 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사진=나우칼판 신문 
  • 위협 문자 계속 전송하면… 이제부턴 ‘스토킹’

    위협 문자 계속 전송하면… 이제부턴 ‘스토킹’

    지난해 3월 일어난 ‘노원구 세 모녀 살인사건’은 스토킹이 발단이 됐다. 가해자는 피해자를 온라인에서 만나 스토킹한 뒤, 피해자가 만나주지 않자 집을 찾아 세 사람을 살해했다. 이에 따라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스토킹처벌법)이 법안 발의 22년 만인 21일부터 시행되면서 이러한 비극을 막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경찰 등에 따르면 스토킹처벌법에 따른 처벌의 핵심 요건은 ‘지속성’과 ‘반복성’이다. 스토킹 행위는 상대 의사에 반해 정당한 이유 없이 상대 또는 그의 가족, 동거인을 대상으로 ▲접근하거나 진로를 막아서는 행위 ▲주거지나 그 부근에서 기다리거나 지켜보는 행위 등을 지칭한다. 아울러 피해자 측이 원하지 않는데도 ▲우편·전화 등을 이용해 글·그림·영상 등을 보내는 행위 ▲주거지 등의 물건을 훼손하는 행위를 해 공포심을 불러일으키는 것 등도 정당한 사유 없이 이뤄졌다면 스토킹 행위에 해당한다. 경찰은 스토킹 행위 신고가 접수되면 현장에서 응급조치하고, 재발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긴급응급조치와 잠정조치를 할 수 있다. 응급조치는 스토킹 행위를 제지하고 경고하며, 수사하는 것과 동시에 피해자를 보호 시설로 인도하는 절차다. 긴급응급조치는 주거지 100m 내 접근금지와 전기통신을 이용한 접근금지를 명령할 수 있는 단계다. 이를 위반하면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을 수 있다. 마지막 잠정조치는 긴급응급조치에 더해 유치장 또는 구치소 유치가 가능한 단계다. 이 단계에서 접근금지 조치를 위반하면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경찰은 전담 경찰관을 배치하고 스토킹 사건 대응 매뉴얼을 제작해 배포하는 등 교육에 주력하고 있다. 다만 여성계에서는 해당 법이 직접적인 피해자만 보호하게 돼 있고, 가족 등은 배제돼 있다는 점 등을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법 적용 대상이 사이버 괴롭힘, 이웃 간 분쟁, 채권·채무 관계 등 광범위해 시행 초기에 혼란이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 [통일 기사 경진대회 수상작] 우수상 김임겸(아주대)

    아프간 미군 철수, 탈레반 점령으로 이어져 북한의 눈길은 외교 우위로 향하나 지난 12일, 북한 외무성은 최근 발생한 아프간 사태와 결부해 미국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지난 5일 외무성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권의 간판 밑에 감행되는 미국의 내정간섭 행위’ 게시글 이후 일주일 만이다. 지난 8월 20일, 북한 외무성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아프간 사태에 대해 첫 입장을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미국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이후 북한 외무성은 8월 20일을 기점으로, 약 9차례(8월 20일, 21일, 22일, 24일, 27일, 31일, 9월 5일, 6일, 12일)에 걸쳐 아프간 문제를 필두로 미국을 향한 비난을 쏟아냈다. 북한은 이번 탈레반 재집권 사태 속 미국의 책임을 역설했고, 지난 12일 외무성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이 인권재판관의 너울을 쓰고 세계 도처에서 무고한 인민들을 살육한 범죄는 반드시 계산돼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내정간섭국가‘, ‘세계평화 파괴의 주범’ 등 강도 높은 수위의 표현을 거듭해 사용했다. 이는 북한이 이번 탈레반 재집권 사태에서 미국의 역할과 국제적 여론에 주목한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지속적으로 미국과 외교적 마찰을 빚어왔고, 특히 미국은 북한의 인권문제를 늘 지적해왔다. 북한은 그간 누적됐던 불만을 해소함과 동시에 이번 기회를 틈타 미국과의 외교적 우위를 차지하려는 것이 연일 이어지는 비난의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아프간 사태는 지난 8월 탈레반이 정권을 재탈환하면서 발생했다. 탈레반은 수니파 교리를 표방하는 무장단체로, 아프간 다수를 차지하는 파슈툰 족 학생들이 결성한 민병대로 시작했다. 1994년 결성돼 아프간 내전 종식 및 군벌타도, 하자라 족 박멸을 기치삼아 시민들의 지지를 받아낸 탈레반은 1996년 아프간 장악, 정권을 수립했다. 그러나 극단적인 공포정치, 명예살인 등 악행으로 국민들의 지지가 떨어졌고, 2001년 발생한 9.11 테러로 미국 조지 W.부시 행정부의 알카에다 수장 오사마 빈 라덴 인계 요청을 묵살해 미국-아프가니스탄 전쟁의 원인을 제공했다. 결국 탈레반은 2001년 미국-아프가니스탄 전쟁으로 정권이 궤멸 당했고, 일부 잔당만이 살아남았다. 하지만 이라크 전쟁으로 미국이 탈레반 잔당 소탕에 관심을 잃으며, 탈레반 잔당은 세력을 키웠다. 이후 2020년 카타르 도하에서 체결한 미국과의 합의에서 미군의 철군 약속을 받아냈고, 조정을 통해 8월 30일까지 미군의 철군이 확실시되자, 지난 8월부터 총공세를 펼치기 시작했다. 마침내 지난 8월 15일, 아프간 정부는 사실상 항복했고, 탈레반은 20년 만에 재집권하게 되었다. 전 세계 유수의 전문가들은 미군의 철수가 탈레반 재집권의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고, 미국책임론이 국제 여론으로 모아지고 있으며, 북한 역시 이에 편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국내에서는 이번 아프간 사태의 미군 철수에 주목하며, 일각에선 주한미군의 감축 및 철수로 제 2의 아프간 사태 발발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미 백악관의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8월 17일 브리핑에서 “한국과 유럽으로부터 군대를 감축할 의향을 갖고 있지 않다”고 못을 박으며 제기된 주장을 일축했고, 국내외 전문가들 역시 과도한 발상이라며 설리번 보좌관의 브리핑에 신빙성을 더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의 오판가능성도 시사했다.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탈레반이 아프간 정부군을 무력화시킨 것처럼 북한도 자신들이 보유한 핵무기로 한국군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을 거예요.”라며, 북한의 정세 상황 오판을 꼬집었다. 이 주장은 수차례 이번 사태를 미국의 책임으로 전가하며, 인권 및 민주주의 유린국가라는 프레임을 씌우고 있는 북한의 행보로 가능성이 있음을 드러냈다. 이번 아프간 사태는 중동을 넘어 북미관계 및 한반도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다. 급격하게 변하는 정세에 한반도가 이 흐름을 잘 판단하고, 새롭게 정세를 전환할 수 있는 유연한 위기관리 전략과 뛰어난 외교적 처세술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 아기까지 납치한 아이티 갱단 “200억 내라”

    아기까지 납치한 아이티 갱단 “200억 내라”

    미국·캐나다인 선교단 17명을 납치한 아이티 갱단이 1인당 100만 달러씩 총 1700만 달러(약 200억원)의 몸값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리스트 키텔 아이티 법무장관은 미 연방수사국(FBI)과 아이티 경찰이 납치범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키텔 장관은 협상에 몇 주가 걸릴 수도 있다며 일단 몸값을 주지 않고 인질이 풀려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6일 미 오하이오주에 본부를 둔 기독교 자선단체 소속인 선교단은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 외곽 크루아데부케의 보육원을 방문하고 오던 길에 괴한들에게 끌려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피랍자 중에는 8개월 아기와 10대 미성년자들도 포함됐다. 이번 납치의 배후에는 폭력 범죄조직 ‘400 마우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크루아데부케 일대를 장악하고 납치, 살인, 약탈을 일삼던 악명 높은 갱단이다. 지난 4월에도 사제 5명과 수녀 2명, 이들의 친척 3명을 납치하기도 했다. 당시 납치된 이들은 얼마 후 풀려났는데, 아이티 당국은 당시 사제 2명의 몸값만 지급했다며 이번에도 그 정도 수준의 협상이 최선일 것으로 보고 있다. 카리브해 최빈국인 아이티에선 치안이 급격히 악화해 내·외국인을 가리지 않고 몸값을 노린 납치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7월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이 암살되는가 하면 한 달 뒤엔 규모 7.2 강진으로 2200명 이상이 사망하며 극심한 혼란이 이어진 결과다. AP통신에 따르면 현재 포르토프랭스의 최대 40%가 갱단에 장악됐는데, 올해 1~8월에 경찰에 신고된 납치 건수만 328건으로 지난 한 해 전체 건수(234건)를 이미 훌쩍 넘어섰다. 아이티 비영리기구 인권분석연구센터(CARDH)는 올해 1월 이후 외국인 29명을 포함해 최소 628명이 납치된 것으로 집계했다. 특히 17명이 한꺼번에 납치된 이번 사건은 최근 몇 년간 아이티에서 발생한 사건 중 최대 규모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조속한 해결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생일선물 안 준다고...30대 아들은 아버지에 흉기 휘둘렀다

    생일선물 안 준다고...30대 아들은 아버지에 흉기 휘둘렀다

    자신의 생일을 챙기지 않은 아버지에게 흉기를 휘두른 30대 아들이 법원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아들은 생일선물 달라고 아버지에게 요구했지만 ‘다 컸는데 생일 왜 챙기냐’는 말을 듣자 순간 격분해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대구고법 제2형사부(고법판사 양영희)는 존속살해미수 등 혐의로 기소된 A(30)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1월, 대구 동구 거주지에서 아버지 B(58)씨가 등을 돌린 채 휴대폰을 보고 있는 틈을 타 흉기로 수 차례 찔러 살인 미수에 그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범행의 수법 및 내용과 반인륜적인 성격, 상해 정도 등에 비춰 죄책이 가볍지 않다”며 “다만 범행은 모두 미수에 그친 점, 범행 직후 수사기관에 자수한 점, 잘못을 반성하고 있고 정신질환이 범행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 점, 피해자들은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고 친족들도 선처를 탄원하고 있는 점 등을 종합했다”며 피고인의 양형부당 주장에 대해 이유 있다고 판단했다. “내 말에 동조해주지 않는다”…사촌누나 살해하려고 한 혐의도 앞서 A씨는 지난해 5월 오후 사촌 누나 C(40·여)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고 한 혐의도 받았다. A씨는 사촌 누나와 통화하던 중 C씨가 자신의 말에 동조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격분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각 범행이 모두 미수에 그친 점, 범행 직후 자수한 점, 각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는 점,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한 점 등은 유리한 정상이다”고 판시했다. 이어 “살인미수 범행 후 8개월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 다시 범행에 이르렀다. 아버지의 방어로 인해 살해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자 범행을 단념한 것으로 보인다”며 “존속살해미수 범행으로 인해 B씨의 상해 정도가 가볍지 않은 점, 피해자들을 비롯해 친족들이 선처를 탄원하며 적절한 보호를 다짐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그 행위와 결과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 ‘킬러 로봇’ 나오나…美서 살상 무기 탑재 로봇 개 등장

    ‘킬러 로봇’ 나오나…美서 살상 무기 탑재 로봇 개 등장

    살상 무기를 탑재한 사족보행 로봇이 결국 세상에 등장했다. 머지않아 이런 로봇이 세상에 나오는 것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었지만 막상 그 모습을 보면 SF영화 속에서 사람을 무차별적으로 사살하는 로봇이 떠올라 우려가 큰 것도 사실이다. 미 과학전문 매체 더버지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비전60’이라는 이름의 이 로봇 개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워싱턴에서 열린 미 육군협회(AUSA) 2021 방산전시회에서 전시돼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전차의 포신처럼 생긴 화기로 무장한 이 로봇 개는 미 방산업체 고스트로보틱스가 개발한 로봇 ‘큐유지뷔’(Q-UGV)에 무기업체 소드인터내셔널이 만든 주문제작 저격 소총 ‘스푸르’(SPUR)를 탑재한 것이다. 여기서 스푸르는 ‘특수 목적 무인 소총’(special purpose unmanned rifle)의 약자로, 이 화기가 사람이 아닌 로봇이 사용할 목적으로 설계됐다는 점을 시사한다. 스푸르는 30배 광학 줌과 열화상 카메라를 내장하고 있고 유효 사거리는 1200m인 것으로 전해졌다.현재 이 같은 화기를 장착한 로봇 개가 판매되고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로봇 개 자체는 지난해부터 미군에서 시험 운용하고 있다. 로봇 개를 도입한 부대는 플로리다주 틴달 공군기지의 제325 보안군 비행대대로 군인이나 전술 차량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습지대를 정찰하는 데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로봇은 또 먼 거리 촬영이나 지도 작성, 이동식 휴대전화 기지국, 폭탄 해제, CBRN 무기(화생방 및 핵무기) 탐지 등 다양한 임무에서 운용하는 시도도 이뤄지고 있다. 로봇 개라고 하면 현대 그룹이 인수한 미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스팟이 가장 유명하지만, 이 회사는 자사 제품을 무기로 활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그렇지만, 사족보행 로봇이 아니라 차량용 타이어나 캐터필러(무한궤도)로 구동하는 로봇에 화기를 장착해 판매하는 기업은 여러 곳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런 로봇이 사람을 살상할 수준의 화기를 탑재하기 시작할 때 이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오래전부터 이런 ‘살인병기 로봇’(LAWS·치명적 자율무기 체계)의 등장에 경종을 울려 왔지만, 미 정부는 여전히 이런 무기를 개발하고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자몽 만한 거대 우박 쏟아졌다”…호주 강타한 역사상 최대 크기 우박

    “자몽 만한 거대 우박 쏟아졌다”…호주 강타한 역사상 최대 크기 우박

    호주 퀸즐랜드주 매카이 지역에서 기상 관측 사상 가장 큰 우박이 떨어져 피해가 속출했다고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이 19일 보도했다. 호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매카이 북부 얄보루 지역에서는 지름이 16㎝에 달하는 우박이 관측됐다. 지름이 12~14㎝의 우박도 상당했다. 기상청은 “일부 주민들이 손을 이용해 우박의 크기를 측정했는데, 이를 보고 매우 놀랐다. 자몽 크기의 우박이 있었다”면서 “16㎝의 우박은 호주 기상 관측이래 가장 큰 것”이라고 전했다. 이전까지는 지난해 10월 브리즈번 남서부 외곽에서 관측된 크기 14㎝의 우박이 가장 큰 것이었다. SNS에는 어른 주먹만한 혹은 현지에서 판매되는 자몽만한 크기의 우박이 담긴 사진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일부 사람들은 이를 ‘살인 얼음’(killer ice)이라고 표현했고, 또 다른 주민들은 “우박이 아니라 빙산에 가깝다”, “우박이 아닌 흉기라고 불러야 한다” 등의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 16㎝의 초대형 우박은 도시 곳곳에 피해를 유발했다. 자동차 앞 유리가 파손된 것은 물론이고, 양철 지붕과 태양광 패널이 찌그러지기도 했다.  가디언은 “통상 ‘거대 우박’(Giant Hail)은 지름 5㎝ 이상으로 정의하는데, 특정 기상환경에서만 만들어지므로 극히 드물다”면서 “골프공 크기의 우박은 폭우와 섞여 매우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호주 보험 위원회 대변인은 “현재 퀸즐랜드의 많은 보험 계약자가 피해와 관련한 보상 신청을 한 상태”라면서 “우박 폭풍은 넓은 지역에 영향을 미치고, 단 몇 분 만에 막대한 피해를 입힐 수 있기 때문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보상금 지급을 필요로 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해 호주와 캐나다는 우박으로 각각 10억 달러(약 1조 1755억 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었다. 한편 우박은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대기중으로 상승한 뒤, 매우 차갑고 건조한 공기층과 만났을 때 생성된 빗방울이 얼어서 생기는 기상현상이다. 상승기류는 얼음을 더 오랫동안 공중에 머물게 하면서, 크고 작은 우박으로 만들어지는 데 영향을 끼친다.
  • [나우뉴스] 독일의 진짜 역사청산…나치 조력 96세 여성, 결국 재판장에 세웠다

    [나우뉴스] 독일의 진짜 역사청산…나치 조력 96세 여성, 결국 재판장에 세웠다

    독일의 역사 청산이 얼마나 철저한 지 실제로 보여주는 재판이 열렸다. 지난 19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나치 독일의 유대인 학살에 조력한 여성 전범 이름가르트 푸르히너라(96)가 결국 재판에 출석했다고 보도했다. 이름가르트는 이날 독일 북부 이체호에 있는 법원에 구급용 휠체어에 앉아 출석했으며 특히 스카프와 선글라스, 의료용 마스크까지 착용해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이름가르트는 자신의 이름과 주소 등 인적사항에 대해서만 입을 열고 시종일관 침묵을 지켰다. 영국 언론 가디언은 “검찰의 공소 내용이 법정에 울려퍼질 동안 이름가르트가 귀를 기울이는 듯 했다”면서 “때로는 얼굴을 문지르고 왼쪽 손목에 있는 전자태그를 움켜쥐고 주위를 둘러보기도 했다”고 전했다.  지금은 96세의 노인이 된 이름가르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이 점령한 폴란드 그단스키 인근에 세워진 슈투트호프 강제수용소에서 비서 겸 타자수로 일했다. 이곳에서 유대인과 포로 등을 대상으로 한 나치의 집단 학살이 이루어져 사망자는 총 6만5000명에 이른다. 당시 18~20세였던 이름가르트는 1943∼1945년 사이 강제수용소에서 1만1000여 건의 살인을 조력한 혐의를 받고 검찰에 기소됐다. 비서 겸 타자수로서 강제수용소 파울 베르너 호페 사령관의 학살 명령을 문서로 작성해 이를 알고도 방조했다는 혐의를 받은 것. 그로부터 무려 80여 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전범들을 추적해 재판장에 세우는 독일의 역사청산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크비크보른 지역의 요양원에 살던 이름가르트의 경우 뒤늦게 혐의가 드러나 재판장에 세워졌고 특히 지난달 말 재판을 앞두고 도망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해 법원이 체포영장을 발부하기도 했다. 이름가르트는 지난 2019년 인터뷰에서 전쟁이 끝난 후에야 뒤늦게 학살 사실을 알게 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윤석열 ‘전두환 옹호 발언’에 호남 분노 폭발

    윤석열 ‘전두환 옹호 발언’에 호남 분노 폭발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전두환 정권을 옹호한 발언을 두고 호남 민심이 들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전남·전북 국회의원 25명은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전 총장의 발언을 망언이라며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아직도 생존 중인 5·18 피해자와 가족들,상식이 있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결코 해서는 안 되는 망언”이라며 “잘못된 권력욕에 사로잡힌 윤석열 후보의 전두환 찬양 망언은 윤 후보가 군부독재의 후예임을 자임하는 것이며 천박한 역사 인식에 기인한 것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김순례,김진태,이종명 의원 등의 망언에 대해 5·18 민주묘지에서 무릎 꿇고 사죄했던 것을 기억한다”며 “국민의힘은 윤석열 후보의 망언에 대해 공당으로서 책임을 지고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광주시당과 전남도당도 잇따라 성명을 내고 윤 전 총장의 발언을 비판했다. 정의당 광주시·전남도당은 이날 논평에서 “군사 쿠데타와 5·18을 통해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빼앗아 오늘까지도 호의호식하는 전두환이 잘했다는 망언은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에 대한 심각한 모욕”이라고 했다. 진보당 광주시당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쓰러져간 오월 영령을 모독한 것이고,아픈 현대사를 기억하고 있는 국민들을 모독한 것”이라며 “헌정 파괴,군사반란범,광주 시민을 학살한 살인마를 배울 점이 있다고 표현하는 사고방식이 어처구니가 없다”고 주장했다. 5·18기념재단과 5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는 “5·18 학살 원흉인 전두환을 비호한 윤석열은 광주와 호남 시민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윤 전 총장과 국민의힘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용섭 광주시장도 성명을 내고 “정치권력 앞에 국민의 생명과 존엄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 대권 주자라는 사실 자체가 통탄하고 분노할 일”이라며 “김종인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 오월 영령 앞에 무릎까지 꿇고 사죄했고,국민의힘 지도부와 의원들이 5·18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에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던 진정성을 국민의힘은 이제 버리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천박한 인식과 전두환을 옹호하는 역사관을 가진 윤석열은 즉각 후보를 사퇴하고,국민들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전 총장을 비롯해 국민의힘 지도부와 대권 주자들이 5·18묘지를 참배하고 5·18 역사 왜곡과 망언에 사과하며 불모지인 호남 민심에 공을 들이는 상황에서 윤 전 총장의 이번 발언이 대형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앞서 19일 “전두환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호남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있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고 있다.
  • 코로나19 부실대응은 ‘대량살인’...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살인죄 기소 위기

    코로나19 부실대응은 ‘대량살인’...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살인죄 기소 위기

    브라질 상원 국정조사위원회가 코로나19 사태에 부실하게 대응해 수십만명을 숨지게 한 것은 ‘대량 살인’이라며 자이르 보우소나루(66) 대통령을 살인죄로 기소할 것을 연방검찰에 권고하기로 했다. CNN 등이 헤난 칼례이루스 상원의원이 이끄는 코로나19 국정조사위원회가 작성한 1200쪽짜리 국정조사보고서 초안을 입수해 19일(현지시간) 보도한 데 따르면 위원회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대해 살인을 포함, 최소 11개 혐의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 보고서는 6개월간 50회 이상의 청문회를 거쳐 작성한 것이다. 보고서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보건·방역 전문가의 조언을 무시하고 집단면역이 달성되기를 바라는 무모한 정책을 취하는 통에 수십만명이 사망했다고 지적했다. 브라질은 미국에 이어 세계 2번째로 많은 60만명이 코로나19로 숨졌다. 보고서는 “사망자의 절반은 대책이 충분했다면 죽지 않았을 사람들”이라면서 이에 대한 책임이 대통령에게 있다고 밝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이동 봉쇄·경제활동 중단 조치 등 시행을 거부했으며 많은 사람이 모이는 집회·시위를 장려했다. 본인이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며 방역수칙을 어기는 경우가 많았고 지난 13일에는 백신을 맞지 않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클로로퀸,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등을 코로나19 치료제라고 적극 알리기도 했다. 보고서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대해 원주민 학살, 부정 행위, 공공 기금의 비정상적인 사용, 공중위생 위반, 범죄 선동,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도 적용했다. 정·관계에 몸담은 세 아들을 비롯해 전·현직 정부 고위 당국자 69명도 범죄 혐의로 기소할 것을 권고했다. 위원회는 다음날 상원에서 보고서를 공개해 다음 주까지 보고서 채택을 위한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원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살인 등 혐의가 실제 적용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기소가 이뤄지려면 상원뿐 아니라 하원도 보고서를 승인해야 하고, 검찰총장이 소추를 결정해야 한다. 그러나 하원은 대통령 지지 세력이 장악하고 있는 데다 검찰총장도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지명한 인사이기 때문이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보고서 내용이 알려지자 보고서가 정치적 동기로 작성된 것이라며 폄하했다.
  • 독일의 철저한 역사 청산…나치 조력 96세 여성, 결국 재판정 세웠다

    독일의 철저한 역사 청산…나치 조력 96세 여성, 결국 재판정 세웠다

    독일의 역사 청산이 얼마나 철저한 지 실제로 보여주는 재판이 열렸다. 지난 19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나치 독일의 유대인 학살에 조력한 여성 전범 이름가르트 푸르히너라(96)가 결국 재판에 출석했다고 보도했다. 이름가르트는 이날 독일 북부 이체호에 있는 법원에 구급용 휠체어에 앉아 출석했으며 특히 스카프와 선글라스, 의료용 마스크까지 착용해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이름가르트는 자신의 이름과 주소 등 인적사항에 대해서만 입을 열고 시종일관 침묵을 지켰다. 영국 언론 가디언은 "검찰의 공소 내용이 법정에 울려퍼질 동안 이름가르트가 귀를 기울이는 듯 했다"면서 "때로는 얼굴을 문지르고 왼쪽 손목에 있는 전자태그를 움켜쥐고 주위를 둘러보기도 했다"고 전했다.  지금은 96세의 노인이 된 이름가르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이 점령한 폴란드 그단스키 인근에 세워진 슈투트호프 강제수용소에서 비서 겸 타자수로 일했다. 이곳에서 유대인과 포로 등을 대상으로 한 나치의 집단 학살이 이루어져 사망자는 총 6만5000명에 이른다. 당시 18~20세였던 이름가르트는 1943∼1945년 사이 강제수용소에서 1만1000여 건의 살인을 조력한 혐의를 받고 검찰에 기소됐다. 비서 겸 타자수로서 강제수용소 파울 베르너 호페 사령관의 학살 명령을 문서로 작성해 이를 알고도 방조했다는 혐의를 받은 것.그로부터 무려 80여 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전범들을 추적해 재판장에 세우는 독일의 역사청산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크비크보른 지역의 요양원에 살던 이름가르트의 경우 뒤늦게 혐의가 드러나 재판장에 세워졌고 특히 지난달 말 재판을 앞두고 도망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해 법원이 체포영장을 발부하기도 했다. 이름가르트는 지난 2019년 인터뷰에서 전쟁이 끝난 후에야 뒤늦게 학살 사실을 알게 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 美 워싱턴포스트 “오징어게임, 힘들어도 꼭 봐야겠다면 이렇게”

    美 워싱턴포스트 “오징어게임, 힘들어도 꼭 봐야겠다면 이렇게”

    이젠 어딜가나 오징어게임 얘기뿐이라 안 보고는 못 배기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일부는 드라마의 폭력성 때문에 시청이 어렵다고 호소한다. 이런 현실을 반영해 14일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폭력은 싫지만 오징어게임은 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몇 가지 요령을 소개했다. 워싱턴주 시애틀의 한 마케팅 회사 임원인 케이틀리 위트먼(31)은 오징어게임을 한 번 보고 정상으로 돌아오는 데 일주일이 걸렸다. 위트먼은 “오징어게임을 안 보고 지나칠 생각이었지만 사무실 사람들이 모두 오징어게임 얘기만 했다. 대화에 끼려면 봐야 할 거 같아서 결국 미끼를 물고 첫 회를 시청했는데 회복하는데 꽤 오래 걸렸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는 “오징어게임이 모두에게 즐거운 것은 아니”라면서 “이미 문화적 현상이 되어버려 위트먼처럼 마지못해 시청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만약 폭력적 묘사가 보기 어렵다면 줄거리를 미리 파악해 비폭력적 부분만 시청하라고 전문가 말을 인용해 조언했다. 오징어게임, 힘들어도 꼭 봐야겠다면 이렇게정신과 전문의 캐롤 리버만은 “폭력적 장면을 스킵해도 충분히 대화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힘든 장면을 억지로 견딜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화면 모서리로 시선을 돌리는 방법도 추천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눈을 가리고 화면 모서리에 초점을 맞추면서 요점만 파악한 뒤, 폭력적 장면이 지나가면 손을 내리고 시청하는 게 꽤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폭력적 장면 때문에 스트레스가 쌓일 정도가 되면 드라마와 관계 없는 전혀 다른 생각을 해보라고 조언했다. 무해한 생각으로 스스로를 환기시키는 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마찬가지로 모든 감각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게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 등 오감을 충족할 만한 사물을 주변에 미리 준비해보라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나쁜 캐릭터에 비견할 만한 내 삶 속 ‘빌런’을 찾아 동일시하는 것도 두려움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된다.워싱턴포스트는 한꺼번에 시청하기 보다 조금씩 나눠서 보는 방법도 권장했다. 시청 중간 잠시 현실로 돌아와 휴식을 취해가며 시청하는 것이 건강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인지행동치료가 알버트 본필의 경우에는 굳이 불편한 미디어를 참으면서까지 접하는 걸 권장하지 않았다. 다만 꼭 봐야겠다면 제작자의 의도를 떠올려보고 다른 사람과 토론하며 이해력과 통찰력을 키우라고 강조했다. 제작자의 의도 파악이라는 목표 달성에 초점을 맞추면 두려움도 자연히 사그라들 거라고 말했다. 보지 않기로 결정했다면 스스로를 존중하라그래도 시청이 어려워 오징어게임을 보지 않기로 결정했다면, 유행에 뒤처지는 것 같은 불안감은 떨치라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심리상담전문가 제시카 타파나는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고 검증한 뒤 왜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상기하라. 예를 들어 폭력은 내 분노를 자극하기 때문에 시청 중단을 결정했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타파나는 “나 역시 다른 사람이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을 때 소외감을 느낀다. 하지만 폭력이 분노를 자극한다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폭력적 미디어를 즐기지 않는다는 당신의 개인적 진실을 인정하라고 조언했다. 이어 “오징어게임을 보지 않아 대화에 섞일 수 없다면 나와 상대가 가진 다른 공통점에 집중해 대화의 주제를 바꾸는 것도 방법”이라고 귀띔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같은 요령 외에 미디어의 폭력성이 시청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소개하며 오징어게임 후폭풍에 대한 우려도 내놨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브래드 부시먼은 “폭력적 미디어에 노출되면 공격적 사고가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공감과 연민을 느끼지 못하고 고통에 무감각한 둔감화 현상이 나타난다. 친사회적 행동도 감소된다”고 설명했다. 오징어게임의 그로테스크, 후폭풍 생길까 걱정부시먼 교수에 따르면 미디어의 폭력에 잠깐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공격적 사고와 행동이 증가될 수 있으며, 반복 노출되면 악영향은 배가 된다. 교수는 “담배를 피운다고 당장 폐암이 생기진 않겠지만 흡연이 반복될수록 해로움이 누적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정신과 전문의 리버만 역시 “폭력성이 짙은 미디어를 접한다고 모두가 폭력적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내면에 부정적 감정이 남아있을 수 있다. 장기간의 불안과 우울증, 악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특히 오징어게임은 폭력 장면보다도 간절히 돈을 원하던 사람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강조한 괴기함 때문에 더 충격적”이라고 평가했다. 전문의는 “지금의 떠들썩함이 사그라든 후 몇년 뒤 골치 아픈 파급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모두가 연쇄살인범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도로에서, 공공장소에서 또는 가정에서 그 공격성이 표출될 수 있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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