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살인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제출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터널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3,599
  • 집단 살인극으로 번진 땅 분쟁...주민 13명 사망

    집단 살인극으로 번진 땅 분쟁...주민 13명 사망

    마야의 후손들이 살고 있는 중미 과테말라의 한 지방에서 경계선 분쟁으로 주민들이 피살되는 참사가 발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과테말라 서부 치킥스에서 17~18일(이하 현지시간) 양일간 살육전이 벌어지면서 여자 5명을 포함해 주민 13명이 살해됐다. 살인극이 벌어지자 현장에 투입된 경찰도 괴한들의 공격을 받아 목숨을 잃었다. 과테말라 중앙정부는 사태를 진압하기 위해 중무장한 전투경찰에 현장에 투입지만 여전히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익명을 원한 관계자는 19일 인터뷰에서 "또 다른 공격이 있을 것이라는 첩보를 입수하고 시위진압 장비를 갖춘 전투경찰이 배치됐지만 사회적 긴장 분위기는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옥수수 수확을 위해 이동하던 한 농민 가족이 무장한 괴한들의 공격을 받고 사망하면서 사태에 불이 붙었다. 괴한들은 가족이 '영토'를 침범했다는 이유로 공격을 가했다고 한다. 이어 출동한 경찰이 공격을 받는 등 치킥스는 한때 무법천지가 됐다. 과테말라 중앙정부는 "사망자 가운데는 어린이들이 포함돼 있으며, 사건현장에 대한 기록을 확보했다"고 했지만 13명 사망자 신원을 공개하진 않았다. 관계자는 "참사가 발생한 곳에서 반쯤 불에 탄 트럭과 (총을 맞아) 벌집이 된 순찰차가 발견됐다"며 "긴박했던 당시의 상황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원주민 공동체 지역인 치킥스는 우리나라로 치면 군이나 읍에 해당하는 행정구역 나우알라와 산타카타리나의 경계선이 있는 곳이다.  나우알라와 산타카타리나는 오랜 경계선 분쟁을 겪고 있어 지역 주민 간 갈등이 유별나다. 중앙정부 관계자는 '마야의 후손들인 원주민들이 약 100년 전부터 땅의 경계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곳"이라며 "해법을 찾기 쉽지 않아 걸핏하면 폭력사태가 발생하곤 한다"고 말했다.  과테말라 중앙정부는 2020년 5월 이 일대에 계엄령을 발동한 바 있다. 양대 지역 주민 사이에 땅의 경계선을 놓고 폭력사태가 불거지면서였다.  현지 언론은 "(경계선이 명확하지 않은) 땅을 지킨다는 명분으로 원주민들 사이에 싸움이 벌어지기 일쑤"라며 "1세기 넘게 이어진 분쟁으로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주민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 윤석열, ‘이준석 저격’ 페미니스트 신지예 영입한 이유는(종합)

    윤석열, ‘이준석 저격’ 페미니스트 신지예 영입한 이유는(종합)

    “예상치 못 했던 행보라 많은 분들이 놀라실 것이라 생각한다.”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는 20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직속 기구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합류하는 소식을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 신지예 대표는 “새시대준비위원회에 들어가는 것을 많은 분들께서 걱정하시리라 생각한다. 저 또한 고민이 많았지만 새시대준비위원회의 일원이 되어 윤석열 후보와 함께 그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길에 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과 함께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에서 신지예 대표 영입 환영식을 열었다. 윤석열 후보는 “새로운 영입 인사를 통해 국민들의 지지 기반을 넓히고 철학과 진영을 더 확장해야 한다. 반갑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페미니스트로 알려진 신 대표를 영입한 것에 대해 윤 후보는 “정당 내부에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끼리 토론하고 결론을 내리면서 합의안을 도출해야 민주주의 실현 정당”이라면서 “보수정당이니 진보정당이니 완연히 갈라서는 것은 국민 먹고 사는 문제 해결이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지예씨도 진보적인 진영에서 활동했는데, 대화를 해보면 국민의힘 분들과 큰 차이가 없다”면서 “조금씩 다를 뿐인데 그런 선입견을 거둬내고, 국민들이 생각하는 요구와 기대를 폭넓게 우리가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한길 위원장은 영입 환영식 행사 중에 농담 삼아 “(윤 후보보다) 정치 선배”라고 말하기도 했다.신지예 대표는 2004년 한국청소년모임 대표로 정치 활동을 시작해 2016년 녹색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 선거, 2018년 서울시장 선거, 지난해 제21대 무소속으로 국회의원 선거 등에 출마했다. 당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홍세화 작가 등이 후원회 ‘팀서울’로 지원해 화제가 됐다.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이 신지예 대표 영입을 직접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0년생으로 올해 31살인 신 대표는 최근 유튜브에서 “이번 대선을 앞두고 여성 유권자들 연맹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그게 누구든 페미니즘 여성 정책을 잘 이야기하고 진실성 있게 대응하는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지예 대표는 이준석 대표의 지지기반이 온라인 커뮤니티 ‘펨코’라고 지적하는 한편, 여가부 폐지 공약에 반발하며 날을 세운 바 있다. 신 대표는 “최근 일어난 정치적 백래시의 시작은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부터 시작”이라며 “30대 당대표가 처음 당선된 과정에 ‘펨코’라고 하는 커뮤니티 사이트가 큰 기여를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준석 대표가 주장한 여가부 폐지 공약을 규탄한다며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 “네 목을 부러뜨리고 싶은데” 아들 살해범에 종신형 선고되자 아버지는

    “네 목을 부러뜨리고 싶은데” 아들 살해범에 종신형 선고되자 아버지는

    “넌 아주 운 좋은 거다. 이 모든 일을 때려치우고 네 목을 부러뜨리고 싶은데 최대한 참고 있는 거다.”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아이오와주 연방지방법원에서 피해자의 아버지가 울분을 터뜨렸다고 애틀랜타 블랙 스타가 17일 전했다. 숀 샤워스 판사가 흑인 남성을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불태운 백인 남성에게 배심원단이 일급 살인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가석방 없는 종신형이 선고될 것이라고 밝히자 피해자의 아버지가 심경을 털어놓은 것이다. 지난해 9월 16일 흑인 남성 마이클 윌리엄스(44)가 재스퍼 카운티의 시골 도랑에서 불에 탄 시신으로 발견됐다. 부검의는 그가 목 졸라 살해됐으며 나흘 뒤 시신이 소각됐음을 밝혀냈다. 네 사람이 체포됐는데 스티븐 보겔(31), 줄리아 콕스(55), 로이 가너(57), 코디 존슨(29) 등 모두 백인들이었다. 윌리엄스와 오랫동안 안면이 있었던 보겔이 살인을 저지르고 다른 세 남자가 시신 유린, 증거 인멸, 범행 방조 등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여자친구와 삼각관계였던 것이 범행 동기로 규명됐다. 검찰은 보겔이 윌리엄스를 질투해 며칠 전에 그를 죽이고 싶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페이스북을 통해 친구에게 보냈음을 밝혀냈다. 세 사람이 법정에 나와 보겔이 “깜둥이 마이크”를 죽였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한 목격자는 윌리엄스가 보겔의 집 지하실에서 로프에 목을 매달리기 전에 머리에 한 방을 맞았다고 했다. 샤워스 판사는 “피고인이야 말로 아이오와주에 가석방 없는 종신형이 있어야 하는 이유를 말한다”면서 남은 여생을 참회하며 감옥에서 보내라고 훈계한 뒤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으면 해보라고 했다. 보겔이 없다고 하자 이번에는 마이클의 아들 단테에게 기회를 줬다. 단테는 “넌 네가 한 일 때문에 뭔가를 빼앗겼다고 생각했다. 넌 사람들이 실제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연구하고 알아보기 위해 그에 대해 많은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게 문제가 아니다. 우리 아버지 뒤에는 많은 사랑하는 이가 있다”고 말했다. 마이클의 아버지 제임스가 나섰다. “넌 아들의 몸을 불태웠다. 그를 마치 쓰레기처럼 도랑에 던졌다. 넌 아주 운 좋은 거다. 이 모든 일 때려치우고 네 목을 부러뜨리고 싶은데 참고 있는 거다.” 마이클의 이모 폴라 테렐은 자매가 아들의 사망 소식을 듣고 뇌졸중을 일으켜 현재 요양원에 머무르며 다시 걷는 법을 익히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내 자매가 여기 법정에 나오지 못한 점이 어느 정도는 다행이기도 하다. 아들의 시신 모습을 봤더라면 우리 자매는 더 힘들어졌을 것이다.” 경찰은 인종 문제가 범행 동기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반면 유족들은 백인이 흑인을 공격하는 린치 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테렐은 지난달 “그의 목 주변에 로프를 걸고 6분 넘게 옭아매고 있었다. 이게 교살이지 뭐인가. 린치다. 백인 남성이 백인 여성을 차지하겠다고 흑인 남성을 린치했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 [사설] 비호감 대선, 李도 尹도 다 싫다는 2030

    [사설] 비호감 대선, 李도 尹도 다 싫다는 2030

    비호감 대선이라는 ‘3·9 대선’이 80일도 채 안 남았지만 부동층은 오히려 늘었다. 선거가 가까워지면 부동층이 줄어드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현상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모두 가족 관련 의혹이 최근 잇따라 터진 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2030 MZ세대 중 부동층이 특히 크게 증가했다. 이 후보는 아들의 불법도박과 성매매 의혹, 윤 후보는 부인의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해 각각 사과는 했지만 2030 젊은층은 이 후보나 윤 후보 모두 다 문제가 있다고 보고 등을 돌리고 있다. 두 후보는 이미 대장동 연루설, 형수 욕설, 조카 살인 변론(이 후보)과 고발사주, 전두환 옹호, 개사과(윤 후보) 등으로 부정적인 여론이 높다. 두 후보 모두 비호감도가 60% 안팎으로 지지율의 두 배에 육박할 정도다. 대선 때마다 후보들의 비호감도는 지역이나 진영 논리에 따라 나타났지만 이번처럼 후보 개인의 사생활이 이 정도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은 선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후보 개인 문제에 이어 잇따라 터진 후보 배우자의 허위 경력 의혹 등은 공정과 상식 등 도덕성을 중시하는 젊은층의 표를 깎아 먹었다. 양측 모두 자신의 의혹은 제대로 해명도 못하면서 상대방에 대해서는 거친 언사를 동원해 네거티브 공세에만 매달리는 것도 젊은층의 정치 혐오증을 부추겼다. 한국갤럽의 지난 14~16일 조사에 따르면 이 후보와 윤 후보의 20대 지지율은 2주 전과 비교해 두 후보 모두 3% 포인트 떨어졌다. 전체 부동층(의견 유보) 비율은 16%로, 14%(11월 16~18일), 15%(11월 30일~12월 2일) 등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거꾸로 1% 포인트씩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30대는 27%, 20대는 34%로 전체 부동층의 두 배가 넘었다. 젊은 부동층이 늘어난 건 두 후보가 가족 리스크에 대해 사과는 했지만 형식적이어서 진정성에 의구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민주화, 대운하, 세종시 수도 이전, 적폐청산 등 굵직한 화두가 있던 과거 대선과 달리 이번엔 이렇다 할 화두가 없어 정책 선거가 사라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부동층이 많아지면서 이번 대선 투표율이 낮아지며 ‘차악’을 선택하는 선거가 될 거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나라의 명운이 걸린 선거에서 ‘누가 더 잘못한 게 없나’가 선택 기준이 된다면 불행한 일이다. 두 후보는 드러난 의혹에 대해서는 우선 한 점 의혹 없이 사실관계를 밝혀야 한다. 또 정책 대결을 통해 국정 운영의 자질을 검증받고 국민들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 “웹툰은 시대 흐름… 내가 맞춰야” 요즘 감성 안고 돌아온 ‘비빔툰’

    “웹툰은 시대 흐름… 내가 맞춰야” 요즘 감성 안고 돌아온 ‘비빔툰’

    일간지 명랑 만화, 22년 만에 탈바꿈“생활 변했지만 사람 사는 건 한결같아”아들 바라는 시댁 등 민감 표현 손질“인권 신장·MZ세대 새 여성관 등 고려”“스마트폰이 생기고 코로나19가 발발해 우리 생활도 많이 변했지만 사람 사는 건 늘 한결같지 않을까요. 함께 늙어 가는 4050세대 입장에서 가족, 친구와 함께 일상을 공감할 만화를 볼 수 있는 터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1998년부터 2012년까지 일간지에 연재되며 독자들을 웃고 울린 홍승우(53) 작가의 명랑 만화 ‘비빔툰’이 첫 연재를 시작한 지 22년 만에 웹툰으로 탈바꿈해 다시 세상에 나왔다. 최근 서울신문과 만난 홍 작가는 “역동적인 이야기는 없어도 일 끝내고 집에 돌아와서 편안하게 쉬는 듯한 느낌이 드는 만화를 다시 보여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비빔툰’은 홍 작가 본인의 모습을 투영한 ‘정보통’이라는 평범한 회사원이 결혼하고 아들과 딸을 키우며 겪는 아기자기한 일상을 그린 작품이다. 일상의 희로애락이 비빔밥처럼 섞여 만들어진다는 의미가 제목에 담긴 ‘비빔툰’은 과거 연재분이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의 콘텐츠 서비스 ‘원스토리’를 통해 이달부터 다시 독자들과 독점으로 만나고 있다. 앞서 지난해 5월 ‘비빔툰’ 시즌2를 단행본으로만 선보였을 정도로 웹툰은 홍 작가에게 생소한 문법이었다. 그는 “원래 책을 손에 쥐는 느낌을 좋아했고, 모바일로 만화를 보는 게 적응이 안 됐다”면서도 “그럼에도 장수하는 만화를 그리려면 이제 지면보다 시대의 흐름인 웹툰으로 가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20여년 전 이야기를 다시 내보내야 하니 몇몇 민감한 표현들은 손을 봐야 했다. 예컨대 아들 출산만 바라는 시어머니의 대화나 결혼한 지 얼마 안 된 정보통이 다른 여자를 힐끗힐끗 쳐다보는 장면 등은 수정했다. 홍 작가는 “20년 전엔 아무렇지도 않게 아기 엉덩이를 때리는 장면이 지금은 마냥 웃길 수는 없다”면서 “인권 신장과 MZ세대의 바뀐 여성관 등을 고려하면 세상 변화에 내가 맞춰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소재를 주변 일상생활에서 얻는 작가는 초창기에는 30대 남성의 시각으로 신혼부터 출산, 육아 과정을 그렸다. 하지만 20여년이 지나 만화의 주인공이던 아들딸들은 모두 20대 청년이 됐다. 이에 시즌2에서부터는 가족 이야기보다 주변 이웃의 삶에 좀더 초점을 맞췄고, 부동산 대란이나 경비원에 대한 주민 ‘갑질’ 등 시사성 짙은 이야기도 촌철살인으로 펼쳐 내고 있다. 어릴 때 윤승운 화백의 만화를 보며 만화가를 꿈꿨던 홍 작가는 여전히 사실적 극화보다 명랑 만화의 작법을 고집한다. 그는 “명랑 만화의 아기자기한 재미를 통해 그림을 그릴 수 있을 때까지 그리면 좋겠다”며 “장수 TV 드라마 ‘전원일기’처럼 훗날 정보통이 백발의 모습으로도 나타나는 장수 만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꿈을 꿔 본다”고 포부를 밝혔다.
  • 간장 입은 삼겹살 ‘지글지글’… 입안에서 터지는 감칠맛

    간장 입은 삼겹살 ‘지글지글’… 입안에서 터지는 감칠맛

    조선 영조 때 제수용 돼지 진상 기록60년대 연탄불 소금구이 유행시켜70년대부터 간장소스 절여 구워내곁들여 먹는 찰떡궁합 파절이 ‘원조’ 한돈인증업소 13곳 모인 삼겹살거리각집마다 특제 소스 입혀 다양한 맛지역특화 음식전략 수립 ‘업그레이드’매뉴얼 표준화·밀키트 개발 등 거론삼겹살은 국민음식의 대명사로 불린다. 맛도 좋고 가성비도 으뜸이기 때문이다. 뜨거운 불판에서 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맛있게 익어 가는 삼겹살을 보고 있으면 눈과 귀가 모두 즐겁다. 짜증과 걱정은 어느새 사라지고 머릿속은 온통 잘 구워진 삼겹살을 입안에 던져 넣고 싶은 생각뿐이다. 자신도 모르게 ‘걸신’이 돼 덜 익은 삼겹살을 덥석 물어뜯기 일쑤다. 삼겹살집은 풍경도 훈훈하다. 잘 구워진 고기를 상추나 깻잎에 싸서 입안 가득 넣어 주는 모습은 삼겹살집만의 전매특허다. 부담없는 가격 덕분에 ‘오늘은 내가 쏠게’ 하며 서로 다투는 아름다운 모습 또한 삼겹살집에서나 볼 수 있는 그림이다. 이 맛에 오늘도 삼겹살집은 마음 따뜻한 사람들로 북적인다. 돼지고기는 원기회복에도 좋다고 하니 ‘삼겹살에 소주 한잔’은 서민들에게 최고의 만찬이자 소통의 음식이다. 삼겹살은 충북 청주가 유명하다. 전국 어딜 가도 먹을 수 있는 게 삼겹살인데 무슨 삼겹살의 고장이냐고 하겠지만 청주 삼겹살은 역사성과 차별성을 갖췄다. 조선 영조 때 편찬한 ‘여지도서’를 보면 청주에서 매년 조정이 주관하는 춘추제례에 제수용 돼지 1마리를 진상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여지도서는 조선 후기 각 읍에서 편찬한 읍지를 모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청주 돼지가 공물로 바쳐졌다는 역사 기록도 있다. 이는 청주 돼지가 지역특산품으로 조정에 알려졌다는 증거다. 청주 지역에서 삼겹살을 대중적으로 먹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다. 당시 연탄불에 소금을 뿌린 삼겹살을 석쇠에 구워 먹었다. 식당에서는 1960년대 말 청주시 남문로 인근에 있던 ‘만수집’과 ‘딸네집’이 일본말인 ‘시오야키’(소금구이)라고 부르며 삼겹살 구이를 처음 시작했고, 이 조리법이 전국에 유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1970년대 초에는 소금 대신 간장소스에 절인 삼겹살을 무쇠 불판에 구워 먹는 형태가 청주에 등장했다. 간장소스에 삼겹살을 담갔다가 꺼내 불판에 올리면 돼지고기 잡내는 사라지고 육질은 부드러워진다. 삼겹살과 찰떡궁합인 파절이도 청주가 원조로 알려진다. 가늘게 썬 대파에 새콤달콤한 양념이 더해진 파절이는 삼겹살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데 그만이다. 간장구이, 파절이는 청주만의 삼겹살문화가 됐다. 청주에서 시작된 독특한 삼겹살 문화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청주시는 역사적 근거를 토대로 2012년 고사위기에 놓인 전통시장을 살리면서 청주 삼겹살을 알리기 위해 청주 서문시장을 삼겹살거리로 조성했다. 현재 13개 식당이 성업 중이다. 식당들마다 소스 레시피의 비법을 자랑한다. 삼겹살거리 입구에 위치한 ‘함지락’은 계피, 당귀, 통후추, 월계수, 녹차잎 등 총 7가지를 물에 넣고 끓인 뒤 간장을 부어 소스를 만든다. 사과, 배, 키위 등 과일을 넣고 끓여 간장소스를 만드는 곳도 있다. 김동진 함지락 사장이 추천하는 간장구이는 좀 색다르다. 김씨는 “삼겹살을 간장소스에 담갔다가 불판에 올리면 쉽게 타는 단점이 있다”며 “삼겹살을 어느 정도 구운 뒤 간장소스를 붓고 좀더 구우면 간장도 잘 배고 고기맛도 좋다”고 했다. 간장소스에 삼겹살을 충분히 적셨다가 굽는 게 맛있다는 식당도 있으니 자신의 입맛에 맞추면 된다. 삼겹살거리에선 소금구이, 연탄불구이, 고추장구이 등 다양한 삼겹살도 맛볼 수 있다. 삼겹살거리에서는 볶음밥도 일품이다. 고기를 거의 다 먹고 남은 고기 몇 점을 잘게 썬 뒤 파절이, 김치, 기름장 등과 함께 밥을 볶아 먹으면 배가 든든해지며 세상 부러울 게 없어진다. 삼겹살을 잔뜩 먹어도 볶음밥의 유혹을 뿌리치기가 쉽지 않다. 볶음밥을 먹기 위해 삼겹살집에 간다는 사람이 있을 정도다.청주 삼겹살거리에서는 좋은 돼지고기를 만나는 게 기본이다. 지난해 6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국내산 돼지고기만 판매하는 한돈인증거리로 지정됐다. 한돈인증업소는 전국에 1000여개가 있지만 거리는 없었다. 상인회가 도드람한돈만 공동구매하기 때문에 가격도 착하다. 식당들은 200g 1인분에 시중보다 20%가량 저렴한 1만원 정도를 받는다.삼겹살거리에선 해마다 3월 3일 삼겹살축제가 열린다. 3이 두 번 겹치는 3월 3일을 축제일로 정했다. 이날 할인판매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려 삼겹살거리는 인산인해를 이룬다. 코로나19 방역 강화로 올해는 열지 못했다. 대신 청주시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주말엔 뭐하니? 일리오삼(1203) 삼겹살데이’ 문화행사를 개최했다.청주시는 삼겹살거리의 업그레이드를 준비 중이다. 시는 최근 진행한 연구용역 결과를 기반으로 청주 삼겹살의 지역특화 음식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용역을 맡은 청주대 산학협력단은 삼겹살거리 업소들의 내외부 시설 개선, 주방위생청결 매뉴얼 표준화, 타 지역 우수음식거리와의 교류 등을 제안했다. 청주 삼겹살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사진 등을 전시하고 위치기반서비스와 증강현실(AR)을 접목해 즐겁게 삼겹살 식당을 찾을 수 있는 앱 개발도 보고서에 담았다. 삼겹살, 목살, 갈매기살 등을 하나로 묶은 세트메뉴 개발 등 삼겹살 먹거리 문화 다양화, 삼겹살과 어울리는 주류와 반찬 개발, 추억의 석쇠소금구이 매뉴얼 표준화, 비대면 시대에 맞춘 밀키트 개발 등도 추진과제에 포함됐다. 삼겹살거리 활성화를 위해 빈 점포를 청주 삼겹살 박물관으로 운영하고 매월 두 차례 다문화음식을 즐길 수 있는 글로벌포장마차를 운영하자는 아이디어도 제시됐다. 시는 제시된 활성화 방안 가운데 타당성 있는 것들을 골라 내년부터 추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예로부터 청주 사람들은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돼지고기를 나눠 먹었다”며 “청주 삼겹살거리가 온 국민이 함께하는 소통의 공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청주에는 삼겹살의 고장답게 삼겹살거리 말고도 자연발효 청국장으로 숙성시킨 청국장삼겹살, 고기와 파절이를 함께 불판에 올려 먹는 파절이삼겹살 등 맛에 개성까지 겸비한 맛집들이 곳곳에 있다. 골목 구석구석 숨은 맛집도 수두룩하다. 청주에서는 삼겹살 간판을 보고 들어가면 크게 후회할 일이 없다.
  • 불 지르고 출구 막아… 日 묻지마 범죄 공포 번진다

    불 지르고 출구 막아… 日 묻지마 범죄 공포 번진다

    통원 치료 60대男 용의자 이례적 공개CCTV에 대피 못하게 막는 장면 찍혀日경찰 “피해자 가족들이 공개 원해”조커男 흉기 난동 등 시민 불안감 커져24명의 목숨을 앗아 간 일본 오사카시 빌딩 화재와 관련해 일본 경찰이 이례적으로 구속영장 청구를 하기도 전에 용의자의 신원을 공개했다. 19일 일본 오사카부 경찰은 지난 17일 오전 10시 20분쯤 오사카 번화가 8층짜리 상가 건물 4층에 있는 병원인 ‘일하는 사람을 위한 니시우메다 마음과 몸 클리닉’에서 발생한 방화 사건의 용의자로 과거 이 병원에서 통원 치료를 받은 다니모토 모리오(61)를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용의자가 화상 등으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상태여서 구속영장을 청구하진 않았으나 피해자 가족들이 원한 데다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해 이례적으로 신원을 공개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이 이번 사건을 방화이자 살인 사건으로 규정한 데는 다니모토가 당시 병원 안에 있던 사람들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막은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다니모토가 불이 난 직후 병원 출입문 앞에서 양팔을 벌리고 가로막는 듯한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고 전했다. 현장에선 다니모토의 운전면허증도 발견됐다. 건물 자체의 구조적 문제도 컸다. 해당 건물 4층에는 피해 병원만 입주해 있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리면 바로 병원 출입구로 연결되는 구조인데 건물 내 비상계단은 엘리베이터 바로 옆에 있고, 위급할 때 이용할 수 있는 건물 밖 대피 계단은 아예 없다. 방화는 출입구 쪽 수납처 인근에서 이뤄졌고 갑자기 발생한 화재에 놀란 사람들은 불길 반대쪽으로 몸을 피하면서 대피로를 찾지 못했다.목격자 증언에 따르면 다니모토는 휘발유로 추정되는 액체가 든 종이봉투 두 개를 들고 병원으로 들어와 난방기구 옆에 놓고는 발로 차 넘어뜨렸고, 봉투에서 액체가 흘러나오면서 불길이 치솟았다. 24명의 사망자 중에는 해당 병원 원장도 있었다. 일본에서 이 같은 ‘무차별 범죄’가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공포감도 극에 달하고 있다. 앞서 2019년 7월 한 남성이 교토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불을 질러 36명이 숨지고 35명을 다치게 했다. 중의원 총선거가 치러졌던 지난 10월 31일에는 게이오선 전철 안에서 조커 복장을 한 핫토리 교타(24)가 흉기를 휘두르고 불을 질러 17명이 부상을 입었다. 무차별 범죄 피의자들의 공통점으로는 직장 혹은 가정 등에서 어려움을 겪거나 고립감을 느꼈다는 점이 꼽힌다. 다니모토가 범행을 저지른 피해 병원은 정신적 문제로 직장을 그만둔 사람들이 다시 직장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상담 치료를 해 주는 곳이다. 정신과 전문의 이노우에 도모스케는 “보통 사회적 고립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끔찍한 사건을 일으키는데 이를 막으려면 이들이 사회에서 고립되지 않도록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 [오늘의 눈] ‘앙심’ 정당화한 ‘보복범죄’ 표현, 스토킹 피해자 두 번 울린다/박상연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앙심’ 정당화한 ‘보복범죄’ 표현, 스토킹 피해자 두 번 울린다/박상연 사회부 기자

    “(피해자의) 신고에 보복하려고 범행을 저지른 것 맞습니까.” 경찰 신변보호를 받던 전 연인 집을 찾아가 가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이석준(25·구속)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다”라고 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이석준의 답변이 아니라 ‘보복범죄를 했느냐’는 질문이다. 상황적 맥락과 관계없이 보복범죄라는 용어를 쓸 때 피해자를 두 번 울리는 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피해자가 대체 가해자에게 무슨 해를 가했기에 보복범죄라고 표현하는 것일까. 사귀던 이와 헤어지는 일, 이별을 통보하는 일, 스토킹 범죄가 우려돼 피해자가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하는 것 중에 가해자의 보복을 부를 만큼 피해자가 잘못한 일이 있을까. 피해자는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을 한 것일 뿐인데 이를 보복범죄의 관점으로 본다면 법이 가해자의 관점을 채택한 것이나 다름없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을 저지르면 사형,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게 돼 있다. 피해자 신고 등에 원한을 품은 가해자의 범행에 대해 형법상 살인죄(사형, 무기 또는 5년 이상 징역)보다 가중 처벌하도록 한 것이다. 그러나 보복의 사전적 의미는 ‘남이 저에게 해를 준 대로 저도 그에게 해를 준다’(국립국어원)이다. 이를 스토킹 사건의 보복범죄에 적용한다면 피해자의 경찰 신고나 신변보호 요청이 가해자에게 해를 가했다는 뜻이 된다. 권수현 평등공작소 나우 대표는 “피해자가 만남을 거부하고 이별 통보를 하는 등 자기 뜻대로 따르지 않았다며 범죄를 저지르는 가해자 심리를 ‘보복’으로 인정하는 것은 ‘앙심’을 정당화하는 가해자 관점”이라고 지적했다. 스토킹 범죄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더딘 것도 법 감정과 현실의 차이를 넓히는 원인으로 꼽힌다. 스토킹 범죄가 잔인한 강력 범죄로 이어지는 양태는 다양한데 흉기 등 위험한 물건을 휴대·이용할 때만 가중처벌하는 현실이 그렇다. 잔혹한 범죄에 대한 가중처벌은 필요하지만 보복범죄 용어 사용의 적절성을 함께 고민하는 것은 결국 ‘안전하게 헤어질 권리’를 주창하는 것과도 맥이 닿아 있다.
  • “김재원, 박근혜 망치더니 尹도” 홍준표의 전방위 직격탄

    “김재원, 박근혜 망치더니 尹도” 홍준표의 전방위 직격탄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으로 ‘소통정치’를 이어가고 있는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여야 대선후보의 가족 문제를 놓고 전방위적으로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청년의꿈 개설 이전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직설적으로 이슈를 제기해온 홍 의원이지만, 대선 정국에서 직접 거론하기 민감한 사안도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간접적으로 의견을 드러내고 있다. 홍 의원은 지난 18일 #청년의꿈에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이준석 대표, 김재원 최고위원이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허위 이력 의혹을 언급한 기사 헤드라인을 모아놓은 글에서 김 최고위원을 겨냥해 쓴소리를 던졌다. 해당 글 작성자는 “조국(전 법무부 장관)을 감싸주던 민주당과 다를 게 무엇 있나. 윤석열 부인 김건희 비리 의혹이 수두룩 나오는데 그걸 가지고 허위 사실이라고 규정짓는다”라고 썼다. 이에 홍 의원은 “박근혜 정무수석 하면서 박근혜를 망친 사람이 이젠 윤석열도 망치려고 장난질이네. 어이없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박근혜 정부에서 정무수석을 지낸 김 최고위원은 앞서 지난 17일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김건희씨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이력서) 제목을 좀 근사하게 썼는데, 채용이나 중요 경력을 확인하는 분들이 (허위이면) 그냥 넘어갈 리가 없는 것”이라며 단순한 표현을 부풀린 것에 불과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홍 의원은 19일 ‘윤 후보의 공정과 상식은 본인과 가족에게는 해당하지 않나보다’라는 질문 글에는 “처와 장모가 윤 후보 발목을 잡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심화한다. 잘 돼야 할 텐데”라고 댓글을 달았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윤 후보 양측 모두 가족 관련 의혹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현 정국과 관련해서는 양측을 모두 싸잡아 비판했다. 한 네티즌이 “한쪽은 처가의 끊임없는 의혹에 내로남불, 다른 한쪽은 마피아 집단 두목도 아니고 전과 4범에 조카는 살인범, 아들은 도박에 성매매 의혹인데 이게 대통령 선거가 맞느냐”고 질문하자 홍 의원은 “대한민국 수준”이라고 답했다. 또 여야 후보 모두 사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서구 선진사회라면”이라고 답했다.
  • 웹툰으로 다시 만난 ‘비빔툰’의 홍승우 작가 “4050세대도 공감할 편한 만화 필요”

    웹툰으로 다시 만난 ‘비빔툰’의 홍승우 작가 “4050세대도 공감할 편한 만화 필요”

    “스마트폰이 생기고 코로나19가 발발해 우리 생활도 많이 변했지만 사람 사는 건 늘 한결같지 않을까요. 함께 늙어 가는 4050세대 입장에서 가족, 친구와 함께 일상을 공감할 만화를 볼 수 있는 터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1998년부터 2012년까지 일간지에 연재되며 독자들을 웃고 울린 홍승우(53) 작가의 명랑 만화 ‘비빔툰’이 첫 연재를 시작한 지 22년 만에 웹툰으로 탈바꿈해 다시 세상에 나왔다. 최근 서울신문과 만난 홍 작가는 “역동적인 이야기는 없어도 일 끝내고 집에 돌아와서 편안하게 쉬는 듯한 느낌이 드는 만화를 다시 보여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비빔툰’은 홍 작가 본인의 모습을 투영한 ‘정보통’이라는 평범한 회사원이 결혼하고 아들과 딸을 키우며 겪는 아기자기한 일상을 그린 작품이다. 일상의 희로애락이 비빔밥처럼 섞여 만들어진다는 의미가 제목에 담긴 ‘비빔툰’은 과거 연재분이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의 콘텐츠 서비스 ‘원스토리’를 통해 이달부터 다시 독자들과 독점으로 만나고 있다.  앞서 지난해 5월 ‘비빔툰’ 시즌2를 단행본으로만 선보였을 정도로 웹툰은 홍 작가에게 생소한 문법이었다. 그는 “원래 책을 손에 쥐는 느낌을 좋아했고, 모바일로 만화를 보는 게 적응이 안 됐다”면서도 “그럼에도 장수하는 만화를 그리려면 이제 지면보다 시대의 흐름인 웹툰으로 가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20여년 전 이야기를 다시 내보내야 하니 몇몇 민감한 표현들은 손을 봐야 했다. 예컨대 아들 출산만 바라는 시어머니의 대화나 결혼한 지 얼마 안 된 정보통이 다른 여자를 힐끗힐끗 쳐다보는 장면 등은 수정했다. 홍 작가는 “20년 전엔 아무렇지도 않게 아기 엉덩이를 때리는 장면이 지금은 마냥 웃길 수는 없다”면서 “인권 신장과 MZ세대의 바뀐 여성관 등을 고려하면 세상 변화에 내가 맞춰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소재를 주변 일상생활에서 얻는 작가는 초창기에는 30대 남성의 시각으로 신혼부터 출산, 육아 과정을 그렸다. 하지만 20여년이 지나 만화의 주인공이던 아들딸들은 모두 20대 청년이 됐다. 이에 시즌2에서부터는 가족 이야기보다 주변 이웃의 삶에 좀더 초점을 맞췄고, 부동산 대란이나 경비원에 대한 주민 ‘갑질’ 등 시사성 짙은 이야기도 촌철살인으로 펼쳐 내고 있다. 어릴 때 윤승운 화백의 만화를 보며 만화가를 꿈꿨던 홍 작가는 여전히 사실적 극화보다 명랑 만화의 작법을 고집한다. 그는 “명랑 만화의 아기자기한 재미를 통해 그림을 그릴 수 있을 때까지 그리면 좋겠다”며 “장수 TV 드라마 ‘전원일기’처럼 훗날 정보통이 백발의 모습으로도 나타나는 장수 만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꿈을 꿔 본다”고 포부를 밝혔다.
  • [여기는 베트남] 이별요구 여친에 휘발유 뿌려 불 지른 남성, 징역 20년

    [여기는 베트남] 이별요구 여친에 휘발유 뿌려 불 지른 남성, 징역 20년

    이별을 요구한 여자친구의 몸에 휘발유를 뿌린 뒤 불을 붙여 사망에 이르게 한 20살 청년이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띠엔퐁을 비롯한 베트남 현지 언론은 18일 빈즈엉성 인민법원이 피고인 응우옌 반 득(20)에게 '살인죄'로 징역 20년을 선고했다고 전했다. 사고 당시 피해 여성 T양은 겨우 15살 중학생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당시 19살이었던 득군은 T양과 교제를 시작했지만, 둘은 만나면 번번이 다툼이 생겼다. 결국 T양이 “더는 만나지 말자”고 요구하자, 득군은 이에 앙심을 품었다.    득군은 지난해 9월 26일 오전 후배 A군(17)에게 휘발유를 사서 사진을 찍어 보내라고 지시했다. 득군은 이 사진을 본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계정에 올려 T양을 위협했다.  당일 오후 득군은 T양을 공터로 불러내 다시 교제하자면서 설득에 나섰다. 하지만 T양은 단호히 이별을 선언했고, 이에 화가 난 득군은 휘발유 통을 들고 와 T양의 온몸에 뿌린 뒤 불을 붙였다.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인 T양은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쓰러질 때까지 도와달라고 외쳤다. 이 끔찍한 장면을 목격한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T양은 호찌민시 대형병원으로 이송됐다. 하지만 화상 정도가 너무 심각해 치료를 받던 중 엿새 만에 숨을 거뒀다. 18일 득군은 '살인죄'가 적용돼 징역 20년을 선고받았고, 후배 A군은 범행에 가담한 죄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았지만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 [여기는 베트남] “다음 생에서 사랑 이루자”며 불륜녀 살해한 男 체포

    [여기는 베트남] “다음 생에서 사랑 이루자”며 불륜녀 살해한 男 체포

    불륜 남녀가 “다음 생에서 사랑을 이루자”며 죽음을 약속을 했지만, 여성을 살해한 남성만 살아남아 경찰에 체포됐다. 소하를 비롯한 베트남 현지언론은 지난 16일 내연녀 M(45)씨를 살해한 뒤 골짜기에 시신을 유기한 부(52·남)씨가 경찰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각자 결혼한 상태에서 만나 사랑에 빠졌기에 다음 생에서 만나 결혼하기로 약속했다”면서 M씨를 살해한 범행동기를 밝혔다.  부씨는 사랑의 증표로 M씨에게 약혼 선물을 보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산에 나무를 캐러 간 부씨는 우연히 M씨를 만났고, 그 자리에서 본인에게도 약혼 선물을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M씨가 이를 거부하자 말다툼으로 이어졌고, 급기야 뒤엉켜 싸우다 숲길에 떨어졌다. 바닥에 누워있는 M씨를 보자 부씨는 살해 충동을 느꼈다. M씨를 죽이고, 본인도 자살한 뒤 다음 생에서 못다 이룬 사랑을 하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것. 결국 부는 돌덩이로 M씨의 머리를 내리쳤고, 움직이지 않는 M씨가 사망한 것을 알아챘다. 당시 M씨가 지니고 있던 지갑 안에 남아있던 1460만 동(약 75만3000원)을 일단 챙긴 뒤 시신을 골짜기에 버렸다. 또한 가족들과 연락이 닿지 못하도록 M씨의 휴대폰을 망가뜨렸다.  부씨는 숲속에서 유독 성분이 있는 겔세뮴 식물을 따서 먹었다. 자살하기 위해서였지만, 어쩐지 신체에 아무 이상이 없었다. “어두운 탓에 다른 식물을 골라 먹었던 것 같다”고 부씨는 추후에 밝혔다. 한편 9일 이후 소식이 끊긴 M씨를 찾아 나선 가족들은 11일 오전 골짜기에 버려진 M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시신 여러 군데에 난 상처를 보고 살인 사건으로 규명, 용의자 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부씨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지명수배를 내렸다. 또한 그가 중국으로 도피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국경 인접 지역에 경비를 강화했다. 결국 경찰은 대대적인 수색 끝에 라오까이성 박하 지역에 은신해있던 부씨를 검거했다. 
  • 佛 법원, 30년 전 미망인 살해한 혐의로 2년 복역한 모로코인 조경사 재심 허용

    佛 법원, 30년 전 미망인 살해한 혐의로 2년 복역한 모로코인 조경사 재심 허용

    30년 전 돈 많은 프랑스인 미망인을 살해한 혐의로 유죄 판결과 함께 징역 18년형을 선고받고 2년만 복역한 뒤 풀려난 모로코인 조경사가 억울하다며 재심을 신청했는데 프랑스 법원이 받아들였다. 18일 영국 BBC가 보도한 데 따르면 오마르 라다드(59, 사진)는 지난 1991년 고용주인 기슐랭 마르찰(당시 65)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이 나라 범죄 역사에 가장 악명 높은 살인 사건의 하나로 기록됐다. 범행 현장에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네 명의 남성이 있었음을 증명하는 유전자 정보가 2015년에 확인돼 그는 지난 6월 재심을 요청했는데 프랑스 최고항소법원이 받아들였다. 네 남자 가운데 한 명이 실제로 마르찰을 살해했으며 일부러 라다드에게 누명을 씌웠다고 변호사 실비 노아쇼비치는 주장했다. 무엇보다 이 사건은 잘못된 철자 때문에 떠들썩했다. 마르찰의 시신은 토막 나 있었는데 문에 그녀의 피로 글씨가 적혀 있었다. ‘오마르가 날 죽였다’는 문장이었는데 문제는 ‘죽이다’의 과거형 ‘tu?’ 대신 형용사 ‘tuer’가 적혀 있었다. 그의 변호사들은 부유하고 고등 교육을 받은 마르찰이 그런 실수를 저질렀을 리 없다고 법정에서 주장했다. 라다드가 이민자라 법정에서 차별을 받는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정의가 제대로 서지 않았다는 내용의 책도 나왔고,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그에게 징역 18년이 선고된 2년 뒤인 1996년 당시 대통령인 자크 시라크가 부분 사면해 감옥 문을 나설 수 있었다. 하지만 그에게 내린 선고는 뒤집히지 않은 채 23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노아쇼비치 변호사는 재심 요청이 받아들여져 새로운 희망을 봤다고 했다. “이번 판결은 유죄 판결을 뒤집을 수 있는 움직임이지만 아직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20세기 최악의 사법 오류를 바로잡길 기대한다.” 하지만 마르찰의 유족들은 여전히 리비에라 지방의 빌라 안에서 전직 조경사가 고인을 살해했다고 믿고 있으며 DNA 흔적은 오염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들은 재판 중에 고인이 생전에도 자주 철자를 헷갈려 했다고 반박했다.
  • 1명 확진되면 전원 감금… ‘제로 코로나’로 훈수 두는 중국  

    1명 확진되면 전원 감금… ‘제로 코로나’로 훈수 두는 중국  

    중국이 ‘위드 코로나’ 정책을 시행했다가 확진자 증가로 다시 거리두기를 강화하고 있는 각국의 상황에 훈수를 두며 방역 ‘국뽕’(애국주의)에 취한 모습이다. 중국은 입국자에게 길게는 4주간 시설 격리를 하는 등 고강도 방역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18일 “한국이 감염 폭증 때문에 ‘위드 코로나’ 정책을 포기했다는 내용의 해시태그가 17일 아침까지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를 장악했다”며 “중국 네티즌은 이웃 국가를 걱정하면서 일부 외부 세력이 비판하는 중국의 ‘역동적 제로 코로나’ 전략에 대한 강한 신뢰를 표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인류와 함께 살고 싶은지 한번 물어보라. 바이러스가 미지의 방향으로 계속 변이하는 상황에서 그 해악을 보통의 독감 수준으로 저평가하는 것은 살인이나 다름없다”라고 적은 웨이보의 글을 소개했다. 웨이보 이용자는 “코로나바이러스와 함께 산다는 것은 일상생활을 재개하면서 필요한 예방 조치를 취하는 것이지, 마치 코로나19가 사라진 양 종일 마스크를 벗고 파티를 즐기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또 “역동적인 제로 코로나 전략을 가동하면 코로나 재확산이 발생해도 4주 안에 진정시킬 수 있다”는 장원훙(張文宏) 푸단대 부속 화산병원 감염내과 주임의 전날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외부의 의문과, 윈난(雲南)성 루이리(瑞麗)시의 생계난 호소와 같은 국내 불만이 일부 있지만 코로나바이러스는 여전히 불분명한 점이 많고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땅이 넓고 인구가 집중된 나라에 대체로 적합한 전략을 택했다”는 익명의 베이징 거주 전문가 발언을 전했다.디즈니랜드 관람객 6만 6000명 전원 검사1명 확진 초등학교도 전원 새벽까지 대기 내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 앞둔 중국은 확진자가 발생한 시설이나 거주 단지를 즉각 폐쇄하는가 하면, 필요시 도시 상주자 전원을 PCR방식으로 검사하고 지역 간 인원 왕래에 제한을 가하는 등 강도 높은 방역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3연임을 통한 장기집권을 앞둔 시진핑 주석이 올림픽을 통해 정치적인 주목도를 높이고 자국의 우월성을 뽐내며 미국을 견제하는 효과를 내기 위한 의지라는 해석이다. 실제로 지난 10월 31일에는 확진자 1명이 상하이 디즈니랜드를 다녀간 것이 알려지자 테마파크 전체를 폐쇄했고, 현장에 있었던 관람객 3만 4000명 전원은 디즈니랜드 안에 갇힌 채 검사를 받아야 했다. 중국은 하루 전날 다녀간 사람들까지 찾아내 6만 6000명을 검사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확진자 한사람 때문에 관람객 전체가 길게 코로나19 검사 줄을 선 중국의 풍경을 이상하고 초현실적(surreal)이라고 평가했다. 오직 글로벌타임스만이 48시간 동안 두 차례의 검사를 통해 관람객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고 디즈니랜드도 폐장 이틀 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면서 “중국의 대응 속도에 세계가 감명받았다”고 자평했다. 베이징에서는 교사와 학생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자 학교 18개가 폐쇄됐다. 초등학교 교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학교는 전체 학생이 새벽까지 학교에서 대기하기도 했다. 관광객도 예외는 아니다. 재확산 진원지로 꼽힌 네이멍구는 외지 관광객 9000여명 전원을 숙소에 격리시켰다. 이 때문에 올림픽도 폐쇄적으로 치를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시진핑은 “IOC와 백신 협력을 강화해 참가 선수들을 효과적으로 보호할 것”이라며 백신을 맞지 않으면 참가선수라도 입국 후 예외없이 3주간 격리된다고 밝혔다.
  • 84년생 김정은 확 늙은 얼굴… 北 경제·건강이상 때문? [김유민의 돋보기]

    84년생 김정은 확 늙은 얼굴… 北 경제·건강이상 때문? [김유민의 돋보기]

    1984년생으로 아직 30대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근 급격하게 노화가 온 얼굴로 공식 석상에 나타났다. 삼지연시 건설사업장 현지 지도에 나설 때(11월16일)와 같은 가죽코트에 비슷한 체격이었지만 불과 한 달 사이에 안색은 급격히 어두워지고, 노화가 온 듯한 모습이었다. 전문가들은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따라 북한 내부 권력구도와 남북관계 등 한반도 상황이 급변할 수 있기에 김 위원장의 건강은 북한의 운명과 직결된 문제라고 말한다. 집권 내내 연평균 6~7㎏씩 체중이 늘어왔던 김정은은 지난 7월 20kg 가량 체중이 준 모습으로 수차례 건강이상설이 불거졌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TV는 “총비서 동지가 수척해졌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내보내며 김 위원장의 체중 감량 소식을 전했다. 38살인 김정은 위원장은 군 부대나 공장, 병원이나 육아원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포착될 정도로 줄담배를 피우고, 술도 많이 마시는 것으로 알려졌다.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이 1994년 82세에 심근경색으로 사망했고,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8년에 뇌졸중으로 쓰러졌다가 3년 뒤 심근경색으로 숨졌기에 심장병 가족력도 지니고 있다. 이 때문에 북한 수뇌부를 관찰해온 미 해군분석센터 켄 고스 국장은 김정은 위원장도 언젠가는 아버지처럼 뇌졸중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고도비만인 김 위원장이 당뇨와 고혈압같은 합병증으로 인해 체중이 빠졌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의학계에서는 당뇨 합병증이 발생할 경우 10kg 이상 체중이 급격히 빠진다고 알려져 있다. 보통 당뇨병에 걸리면 10년 뒤쯤부터 합병증이 오는데 제일 무서운 것이 심혈관 합병증으로, 당뇨병 환자 사망 원인의 50~80%가 뇌졸중, 심근경색증, 동맥경화, 말초혈관 막힘이다. 일본 도쿄신문과 미국 글로브는 김 위원장의 ‘대역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우리 정부는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북한 주민 결과적으로 생활고 심화”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10주기인 지난 17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보도했다. 부인 리설주 없이 당·정·군 고위 간부, 동생 김여정 국무위원이 함께 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영생홀’에 안치된 김정일의 시신 앞에서 영생 축원의 인사를 하는 등 내부 결속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27살의 나이에 최고지도자가 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집권 10년’을 두고, 외신들은 “김정은이 핵에 매달려 북한이 가난하고 고립된 나라가 됐다”고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유엔총회는 북 인권결의안을 채택하고, 미국은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 잔류시키기는 등 국제사회의 압박은 가중되는 모양새다. AP통신은 “김정은이 핵무기 능력을 키우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까지 했지만 이제는 대북제재 강화와 국경봉쇄 등으로 황폐해진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고전하고 있다”고 평했고, 워싱턴포스트는 북한이 미국의 대북제재로 경제 실패를 인정했지만 여전히 핵 협상에 복귀할 징후는 없다고 꼬집었다.로이터통신도 북한의 국방력은 강해졌지만, 고립이 더 심해졌다며 결국 이 같은 문제 때문에 중국에 더욱 의존적인 나라가 됐다고 진단했다. BBC방송은 탈북자 10명을 인터뷰해 더욱 피폐해진 북한 주민들의 실상을 비판했고, 가디언은 북한이 대북제재와 코로나19로 유례없는 도전에 시달렸다고 분석했다. BBC는 젊은 지도자의 등장으로 변화를 기대한 북한 주민이 많았으나 “북한은 결과적으로 더욱 가난하고 고립된 국가가 됐다”면서 “김 국무위원장에게는 북한 인민에게 자유를 줄 힘이 있었지만, 2500만 북한 인민들은 자유를 얻는 대신 과거 어느 때보다도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처지에 놓이게 됐다”고 비판했다. 가디언 역시 “김정은 지도하에 북한은 국제사회의 제재와 자연재해, 코로나19로 초래된 유례없는 도전에 시달렸다”고 진단했다.
  • 30대 계모 ‘의붓아들 학대 살해’ 기소…친부는 ‘아동유기·방임’

    30대 계모 ‘의붓아들 학대 살해’ 기소…친부는 ‘아동유기·방임’

    3살 된 의붓아들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30대 계모가 구속 기소됐다. 이 계모의 아동학대를 방임한 혐의로 30대 남성인 피해아동 친부도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김원호)는 아동학대처벌법 위반(아동학대살해) 등의 혐의로 계모 이모(33)씨를 구속 기소하고, 친부 오모(38)씨를 아동유기·방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10월 말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서울 강동구의 한 빌라에서 의붓아들인 피해아동을 효자손 등으로 수차례 때리고, 지난달 20일쯤 피해아동 배를 수차례 가격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특히 이씨가 피해아동 배를 강하게 가격하고도 피해아동을 즉시 병원에 후송하지 않아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이씨는 범행 당시 술을 상당량 마신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는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러나 검찰은 피해아동 몸에 남은 상흔의 위치와 장기 손상 정도, 이씨의 문자메시지 내용 등을 토대로 범행 동기와 방법 등을 특정했다고 설명했다. 오씨는 이씨가 지난 5월부터 피해아동과 갓 태어난 둘째 아이를 홀로 양육하면서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했고 지난 10월 말 셋째 아이를 임신했을 무렵부터 피해아동을 때린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지하거나 피해아동을 보호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경찰 및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아동학대 범죄에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면서 “피의자들이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경찰, 신변보호 여성 가족 살해한 이석준 검찰에 송치

    경찰, 신변보호 여성 가족 살해한 이석준 검찰에 송치

    경찰, 특가법상 보복살인죄 적용 휴대전화 포렌식 ‘흥신소’ 등 나와 경찰이 신변보호여성 A씨의 가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이석준(25)을 형법상 살인죄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죄로 변경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서울 송파경찰서는 17일 이씨에게 특가법상 보복살인죄, 형법상 살인미수죄, 살인예비죄, 감금죄, 재물손괴죄 등 7개 혐의를 적용해 서울동부지검에 구속송치했다. 경찰은 이씨의 혐의를 살인죄보다 형이 무거운 특가법상 보복살인죄로 변경 적용했다. A씨 아버지는 지난 6일 오후 8시 40분쯤 서울 강남경찰서에 직접 방문해 “딸이 감금돼 협박을 당하고 있다”고 신고했고, 경찰은 위치 추적으로 오후 9시쯤 대구 수성구 인근 카페에서 함께 있던 두 사람을 찾아냈다. 경찰은 두 사람을 분리시킨 뒤 조사 과정에서 A씨로부터 5일 밤 이씨의 천안 거주지에서 감금·폭행 등의 피해를 당했다는 진술을 받았다. 당시 두 사람을 처음 조사한 대구 수성경찰서는 이씨의 거주지가 있는 충남 천안서북경찰서로 사건을 이첩하고 A씨에게는 신변 보호 조치를 취했다. A씨의 거주지가 있는 송파경찰서는 7일 오전 곧바로 A씨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대구에서 돌아온 다음날인 8일 A씨의 서울 집을 찾아갔지만, 집을 찾지 못해 천안으로 돌아갔다. 당시엔 흉기를 소지 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이씨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게 된 30대 후반 흥신소 업자 윤모씨에게 50만원을 주고 A씨의 주소지를 알아봐달라고 의뢰했다. 지난 14일 체포된 윤씨는 경찰 조사에서 “텔레그램 채팅방을 통해 제3자에게서 주소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A씨의 주소지를 전달받은 이씨는 렌터카를 타고 집 주변을 맴돌다가 범행 당일인 10일 A씨의 집에 함께 사는 주민들이 출입하는 것을 엿보며 공동현관문의 비밀번호를 알아냈다. 이씨가 초인종을 누르자 당시 사망한 A씨의 어머니가 남편과 통화를 하다가 무심코 문을 열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준비했던 흉기로 A씨의 어머니(49)와 남동생(13)을 여러 차례 공격했다. A씨의 어머니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고, 동생은 중태에 빠져 수술을 받고 17일 의식을 회복했다. 범행 직후 건물 4층에서 옆집으로 뛰어내린 이씨는 빈집이었던 2층 장롱에 숨어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범행을 저지를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혹시나 몰라 간이시약 검사 등 추가적인 약물 검사를 의뢰해둔 상태”라고 밝혔다. 또 디지털 포렌식을 마친 이씨의 휴대전화에서 불법촬영물은 발견되지는 않았으나 ‘흥신소’, ‘도어락 해제 방법’ 등을 검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이날 회색 후드 차림으로 송파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온 뒤 포토라인에 서서 마스크를 벗어달라는 취재진 요청에 응하지 않은 채 연신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살인을 계획하고 찾아간 것은 아니다”라며 “유가족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신변보호 여성 가족을 왜 죽였느냐’, ‘피해자 집에 어떻게 들어갔느냐’, ‘피해 여성 집 주소를 어떻게 알았느냐’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다만 ‘유가족에게 할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없고 평생 사죄하며 살아가겠다”고 답했다.
  • 멕시코 여배우 아들을 픽업하려다 괴한 총격에 ‘페미사이드’

    멕시코 여배우 아들을 픽업하려다 괴한 총격에 ‘페미사이드’

    멕시코 여배우 겸 가수가 축구아카데미 앞에서 열한 살 아들을 픽업하려다가 괴한의 총격에 목숨을 잃었다. 비운의 주인공은 타니아 멘도사로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모렐로스주 쿠에르나바카 시의 축구아카데미 앞에서 다른 학부모들과 함께 자녀를 기다리다 모터바이크를 탄 두 명의 무장 남성들 총격을 받아 세상을 떠났다고 영국 BBC가 16일 전했다. 괴한 중의 한 명이 여러 차례 총격을 가한 뒤 공범이 그를 태우고 달아났다. 지난해 멕시코에서 하루 평균 이상이 목숨을 잃는 것으로 공식 통계에 잡힌다. 엠네스티 인터내셔널은 희생된 여성 940명 가운데 3분의 1이 여성 혐오 살해(페미사이드, Femicide)에 기반한 범행이라고 보고 ‘충격적인 감염증”이라고까지 표현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작가 다이애나 러셀이 처음 사용한 용어로 여성이란 이유만으로 살해당한 것을 가리킨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페미사이드를 ‘여성이라는 이유로 연애 상대, 동거인, 배우자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으로 정의하고 있다. 최근에는 물리적 폭행과 살인을 넘어 여성에 대한 심리적 학대, 여성을 억압하는 사회 관습으로 개인이 피해를 입는 사례를 포함할 정도로 그 개념이 넓어지고 있다. 멘도사는 영화 ‘La Mera Reyna del Sur’에서 주인공 역할을 맡아 2005년부터 유명세를 얻었다. 여러 편의 안방 드라마에도 얼굴을 내밀었고 앨범 다섯 장을 녹음할 정도로 가수로서도 상당한 성공을 거뒀다. 2010년에도 부부가 운영하는 세차장에서 남편과 당시 생후 6개월이었던 아들과 함께 납치된 일이 있었다. 그녀는 당시 여러 차례 살해 위협을 받았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페미사이드는 멕시코에서 갈수록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이슈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국은 이런 살인을 막는 데 실패하고 있다. 엠네스티에 따르면 이런 종류의 살인 사건은 제대로 조사되지도 않고 대다수 가해자들은 아예 처벌받지도 않는다.
  • “평생 사죄하겠다”…‘신변보호 전 연인 가족 살해’ 이석준에 보복살인 적용(종합)

    “평생 사죄하겠다”…‘신변보호 전 연인 가족 살해’ 이석준에 보복살인 적용(종합)

    신변보호를 받던 여성의 집을 찾아가 가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이석준(25)이 17일 “유가족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날 이씨를 서울동부지검에 송치했다. 이씨는 이날 7시45분쯤 회색 후드티에 청바지를 입고 고개를 숙인 채 서울 송파경찰서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하다가 “피해자분들에게 할 말도 없고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유가족에게 할 말 있느냐’는 질문에는 “정말 죄송하는 말밖에 없고 평생 사죄하며 살겠다”고 했다. 다만 그는 ‘신고에 보복하려고 범행을 저질렀냐’, ‘애초에 살인을 계획하고 찾아갔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답했다.이씨는 지난 10일 오후 3시쯤 서울 송파구 한 빌라에서 헤어진 여자친구 A씨의 어머니와 남동생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A씨 어머니가 숨졌다. 경찰은 지난 11일 이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범죄 혐의가 소명됐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경찰은 이씨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 형법상 살인 미수·살인 예비, 감금, 재물손괴 등 총 7개 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전 흉기를 미리 구입했고, 범행 방법이나 도구 등에 관해 검색한 내역이 있어 보복살인이 인정된다고 봤다”며 “신고내용에 대한 보복으로 범행을 벌인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범행 전 흥신소를 통해 피해자 주소를 파악한 뒤 도어락 해제 방법을 검색하는 등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씨는 초인종을 누른 뒤 통화 중이던 피해자가 무의식적으로 문을 열자 침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에게 피해자 자택 주소를 전달한 것과 관련해 흥신소 관련 수사도 이어갈 방침이다. 앞서 흥신소 관계자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 [속보] ‘신변보호 전 연인 가족 살해’ 이석준 “평생 사죄하겠다”

    [속보] ‘신변보호 전 연인 가족 살해’ 이석준 “평생 사죄하겠다”

    한때 교제했던 여성의 집을 찾아가 가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이석준(25)이 17일 “유가족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날 이씨에게 살인·살인미수 등 혐의를 적용해 서울동부지검에 송치했다. 오전 7시 45분쯤 송파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온 이씨는 마스크를 벗어달라는 취재진 요청에 마스크를 벗지 않고 대부분의 질문에 작은 목소리로 연신 “죄송합니다”를 되뇌었다. ‘유가족에게 할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없고 평생 사죄하며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