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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붉은불개미 20마리에 인천항 발칵… “주변 출입 통제”

    붉은불개미 20마리에 인천항 발칵… “주변 출입 통제”

    인천항에서 이른바 ‘살인개미’로 불리는 맹독성 해충 붉은불개미가 발견돼 괜계기관이 합동조사에 나섰다. 1일 인천항만공사(IPA)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30분쯤 인천시 연수구 인천 신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 야적장에서 붉은불개미로 의심되는 일개미 20마리가 발견됐다. 검역당국의 항만 일대 예찰 활동 중 발견된 이 개미들은 추가 조사를 거쳐 붉은불개미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검역당국은 발견 지역 주변 출입을 통제하고, 반경 50m 이내 컨테이너 이동을 제한하는 조치를 했다. 환경부와 농림축산검역본부 등 관계기관과 학계 전문가들은 이날 오후 붉은불개미 발견 지점 일대에서 합동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붉은불개미가 유입된 경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조사를 통해 붉은불개미가 야적장에서 군집 생활을 하고 있는지 또는 컨테이너를 통해 단순 유입된 것인지 확인할 계획이다. 인천항에서는 이번 발견 사례를 포함해 최근 5년간 9차례 붉은불개미가 발견됐다. 2018년 7월에는 인천 남항 인천컨테이너터미널의 야적장에서 776마리가 발견돼 방제 명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붉은불개미는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지정한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에 포함된다. 꼬리 부분의 날카로운 침에는 염기성 유기화학물인 알칼로이드인 솔레놉신과 벌, 독거미, 지네 등에 있는 독성물질인 포스폴리파아제, 히알루로니다아제 등이 섞여 있다. 독침에 찔리면 심한 통증과 가려움을 유발하며 심할 경우 현기증과 호흡곤란 등 과민성 쇼크로 목숨을 위협할 수 있다. 북미에서는 1년에 평균 8만명 이상이 붉은불개미에 쏘이고, 이로 인해 사망한 사람도 1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 영영 묻힐 뻔한 범죄 1073건 덜미 잡은 ‘DNA’

    영영 묻힐 뻔한 범죄 1073건 덜미 잡은 ‘DNA’

    대전 국민은행에서 벌어진 권총 강도살인 사건의 피의자를 21년 만에 검거하면서 유전자(DNA)를 활용한 미제사건 수사 효과가 다시 한번 입증됐다. 31일 대검찰청 ‘DNA 신원확인정보 데이터베이스(DB) 운영보고서’를 보면 DNA신원확인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DNA법)이 도입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12년간 교도소 수용자의 DNA와 일치해 재수사가 시작된 미제사건은 2457건에 달한다. 그 결과 기소까지 이어져 형이 확정된 경우는 1073건에 달했고 649명은 실형을 선고받았다. 자칫 미제사건으로 묻힐 뻔했던 범죄자들이 DNA 수사로 덜미를 잡혀 처벌을 받게 된 셈이다. 2010년 도입된 DNA법은 재범 가능성이 높은 11개 범죄군의 수용자와 구속 피의자에게 DNA 정보를 취득해 장래 수사에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2012년 전주의 한 원룸에서 벌어진 강도·강간 사건 범인 A씨는 7년 만에 DNA 수사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 사건은 범행 당시 안대로 눈이 가려졌던 피해자가 범인의 얼굴을 보지 못했고 경찰이 확보한 폐쇄회로(CC)TV 영상도 흐릿해 미제로 남은 사건이었다. A씨는 또 다른 성범죄로 2019년 교도소에 수감됐는데 이때 A씨의 DNA가 수사기관 DB에 등록되면서 과거 피해자 속옷에서 검출해 보관 중이던 DNA와 일치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화성 연쇄살인 사건’ 진범이 이춘재로 밝혀진 것도 2019년 8월 화성 3·4·5·7·9차 사건 증거물에서 검출된 DNA와 같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였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유전자 증폭 기술이 발전되면서 DNA가 미제사건 해결에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됐다”면서 “범죄 현장 증거 보존은 물론 DNA 대조군 확보도 중요하기 때문에 영구 보관 필요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DNA법이 범죄자의 인권을 침해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018년 헌법재판소가 DNA 채취 거부권을 보장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하면서 이듬해 영장발부 과정에서 의견진술권과 불복 절차를 두는 법 개정이 이뤄졌다. DNA 정보를 영구 보관하는 현행법에 대해서도 2020년 헌법소원이 제기된 상태다.
  • ‘캐비넷 속’ 잊혀진 흉악범 덜미 잡은 ‘DNA’…12년간 649명 감옥 보냈다

    ‘캐비넷 속’ 잊혀진 흉악범 덜미 잡은 ‘DNA’…12년간 649명 감옥 보냈다

    대전 국민은행에서 벌어진 권총 강도살인 사건의 피의자를 21년 만에 검거하면서 유전자(DNA)를 활용한 미제사건 수사 효과가 다시 한 번 입증됐다. 31일 대검찰청 ‘DNA 신원확인정보 데이터베이스(DB) 운영보고서’를 보면 DNA신원확인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DNA법)이 도입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12년간 교도소 수용자의 DNA와 일치해 재수사가 시작된 미제사건은 2457건에 달한다. 그 결과 기소까지 이어져 형이 확정된 경우는 1073건에 달했고 649명은 실형을 선고받았다. 자칫 미제사건으로 묻힐 뻔했던 범죄자들이 DNA 수사로 덜미를 잡혀 처벌을 받게 된 셈이다. 2010년 도입된 DNA법은 재범 가능성이 높은 11개 범죄군의 수용자와 구속 피의자에게 DNA 정보를 취득해 장래 수사에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2012년 전주의 한 원룸에서 벌어진 강도·강간 사건 범인 A씨는 7년 만에 DNA 수사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 사건은 범행 당시 안대로 눈이 가려졌던 피해자가 범인의 얼굴을 보지 못했고 경찰이 확보한 폐쇄회로(CC)TV 영상도 흐릿해 미제로 남은 사건이었다. A씨는 또 다른 성범죄로 2019년 교도소에 수감됐는데 이때 A씨의 DNA가 수사기관 DB에 등록되면서 과거 피해자 속옷에서 검출해 보관 중이던 DNA와 일치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2001년 제주 서귀포시 가정집에서 발생한 강도·강간 범인은 공소시효를 20여일 남기고 지난해 2월 재판에 넘겨져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폭력 전과 4범 B씨는 DNA DB 검색 과정에서 2001년과 2009년 광주에서 저지른 주거침입강간 범행 두 건이 추가로 발견돼 지난해 5월 징역 10년 6개월이 확정됐다. ‘화성 연쇄살인 사건’ 진범이 이춘재로 밝혀진 것도 2019년 8월 화성 3·4·5·7·9차 사건 증거물에서 검출된 DNA와 같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였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유전자 증폭 기술이 발전되면서 DNA가 미제사건 해결에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됐다”면서 “범죄 현장 증거 보존은 물론 DNA 대조군 확보도 중요하기 때문에 영구 보관 필요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DNA법이 범죄자의 인권을 침해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018년 헌법재판소가 DNA 채취 거부권을 보장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하면서 이듬해 영장발부 과정에서 의견진술권과 불복 절차를 두는 법 개정이 이뤄졌다. DNA 정보를 영구 보관하는 현행법에 대해서도 2020년 헌법소원이 제기된 상태다.
  • “당당치킨 노동착취… 화장실 못 가고 150마리 튀겨”

    “당당치킨 노동착취… 화장실 못 가고 150마리 튀겨”

    대형마트 초저가 치킨 경쟁을 불러온 ‘당당치킨’의 인기가 거센 가운데 조리 노동자들이 인력 충원 요구에 나섰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 지부는 31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당치킨 조리인력 충원을 요구했다. 홈플러스 노조는 “하루에 30∼40마리 정도 튀기던 치킨을 이제는 150마리까지 튀겨야 하지만 매장당 5∼8명에 불과한 노동자 수는 그대로”라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당당치킨 조리 노동자들의 근무 여건은 기존 1시간이던 점심시간이 반 토막 나고, 치킨을 튀기느라 화장실 갈 틈도 내기 힘들 정도로 악화했다. 노조는 “조기출근과 연장근무가 일상이 되고 휴무일에도 불려 나오는 살인적인 노동이 두 달째 이어지고 있지만 개선될 여지가 없다”며 “국민의 사랑을 받는 당당치킨은 노동착취의 결과물”이라고 말했다.그러나 홈플러스 측은 당장의 인력 충원은 힘들다는 입장이다. 생산 물량을 제한하고 있고, 당당치킨 열풍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신규 채용을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현장의 여건을 고려해 하루 생산 물량을 제한하고 있고, 휴식 시간도 충분히 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홈플러스가 지난 6월 30일 출시한 1마리 6990원짜리 당당치킨은 고물가 시대에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1분에 5마리씩 팔릴 만큼 인기를 끌었다. 이후 경쟁 대형마트들도 속속 초저가 치킨을 선보이고 있다.
  • 제주도에 말이 아니라 창업가 청년들이 왜 모일까

    제주도에 말이 아니라 창업가 청년들이 왜 모일까

    제주에 말이 아니라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제주의 자연에 반한 이들뿐 아니라 제주에서 제주스러운 혁신을 실행하려는 청년들이 모이고 있다. 새로운 삶의 방식을 제시하는 창업이 제주에서 가장 활발하게 일어난 바탕에는 3년 전부터 청년에게 월 150만원의 파격적인 지원금을 준 제주더큰내일센터가 있다. 김종현(49) 제주더큰내일센터장은 2004년 지금은 카카오로 통합된 다음이 제주로 이전하는 프로젝트의 팀장으로 일했다. 제주에서 태어난 김 센터장은 지방 이전을 고민하던 이재웅 다음 창업자에게 고향으로 옮겨갈 것을 제안했고, 2009년에는 넥슨 그룹의 제주 이전을 맡았다.  “큰 기업의 제주 이전을 진행하다 보니 청년단체를 비롯한 지역사회 공헌사업을 오랫동안 했어요.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의 당선 이후 청년이 정치 이슈로 떠오르면서 도의 청년정책을 비판만 하지 말고 대안을 내놓으란 요청에 내일센터를 만들게 됐죠.”  백화점이 없다는 제주의 유일한 단점을 보완하는 대형 의류 매장 위층에 있는 내일센터 사무실에는 ‘청년의 가능성을 제주의 내일로 연결하다’란 글씨가 크게 새겨져 있다. 내일센터에서 현재 7기를 뽑는 ‘탐나는 인재’는 2년간 월 150만원 생계 지원금을 받게 된다. 6개월은 전일제 교육을 받고 이후에는 취업이나 창업 가운데 진로를 선택한다.  탐나는 인재는 15~34세의 청년을 연간 150명 뽑는데 이 가운데 25%는 비제주 출신으로 선발한다. 제주도민 기준도 1년 이상 제주에서 살면 도민으로 인정한다. 탐나는 인재 1기의 70%는 창업에 성공했으며, 90% 이상은 자기 진로를 찾았다. 지자체에서 이처럼 파격적으로 청년을 지원하는 곳은 제주가 유일하다. 내일센터의 예산은 모두 제주도에서 나오는데 지방예산으로 외지에서 온 청년까지 지원하는 정책은 제주 말고는 없다. 김 센터장은 제주가 청년창업의 메카가 될 수 있었던 뿌리로 대한민국 최초의 포털사이트 다음과 제주특별자치도가 되면서 가능해진 예산 운용의 효율성을 꼽았다.  다음의 이전을 시작으로 혁신적인 문화를 가진 사람이 제주에 포진하기 시작했고, 관광지라는 제주의 특성 때문에 외지인과 같은 혁신의 촉진제가 쉽게 수용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졌다고 분석했다. 관광객이란 제주의 특수한 소비자 집단이 현지인들보다 훨씬 쉽고 빠르게 혁신을 흡수했다고 덧붙였다. 거기다 원 전 지사에 이어 현재 오영훈 도지사까지 청년 정책에 관심 많은 정치인도 있었다.  다음이 18년 전 제주로 옮긴 것은 미국의 실리콘밸리나 프랑스의 소피아 앙티폴리스처럼 창의적 인재는 휴양지와 같은 근무환경을 선호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또 언제 어디서든 일하는 노마드 근로자나 일과 휴가가 결합한 워케이션 시대가 올 것이란 미래 전망도 있었다. 마침 창업의 트렌드가 제조업이나 정보기술(IT)에만 쏠리지 않고 재미있고 매력적인 삶의 방식을 파는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도 창업도시 제주에 도움이 됐다. 김 센터장은 자신을 ‘로컬 크리에이터의 시조새’라고 소개했다. 넥슨을 그만두고 내일센터를 만들기 전까지 제주 특산품을 이용한 식당과 카페를 운영했다. 그가 개발했던 한라산 모양의 빙수는 큰 인기를 끌었고, 내일센터를 졸업한 탐나는 인재들 가운데서도 제주다운 것을 살린 창업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말고기 초밥과 전국 최초의 말고기 소시지를 파는 식당, 제주 자연의 소리로 아기 잠재우기를 돕는 애플리케이션 등이 탐나는 인재들의 인기 창업 아이템이다.  말고기 초밥을 파는 테이크아웃 전문식당 ‘말고기연구소’를 운영하는 황대진(38)씨는 나이 덕에 막차를 타고 내일센터 1기를 졸업했다. 요리를 좋아했던 황씨는 말고기 맛에 빠져 7년 전 제주 바닷가에 말고기 김밥집을 열었다. 해변 경치에 반해 식당을 냈던 곳은 버스가 다니지 않아 아르바이트생이 오지 않았고, 말고기 요리법 개발에는 수백번 이상의 실험이 필요했다. 몸도 좋지 않아 식당을 폐업하고 쉬던 참에 내일센터의 인턴 프로그램 탐나는 인재에 선발된 황씨는 처음으로 창업자가 가져야 할 소양을 배울 수 있었다.  황씨는 “내일센터의 6개월 교육과정은 프로젝트형 수업으로 일주일에 사업계획서를 하나씩 작성해야 해서 군대만큼 힘들었다”며 “시청 근처 24시간 운영 카페에서 밤새는 일이 허다했지만, 치열한 토론을 통해 성장하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대학에 가려면 등록금을 내야 하는데 공부하면서 돈을 받을 수 있었던 내일센터의 교육과정은 행복했다고 돌아봤다.  문을 연 지 1년이 조금 넘은 ‘말고기연구소’ 방문자는 15만명이 넘는다. 그의 목표는 말고기가 맛있고 영양가도 좋다는 것을 널리 알려 제주 말고기를 대중화하는 것이다. 스스로 연쇄살인마에 빗대 ‘연쇄창업가’라고 표현한 황씨는 “말고기 하몽, 햄버거, 라면, 구이전문점 등을 제주에 다양하게 열어 말고기를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밝혔다. 내일센터가 배출한 ‘탐나는 인재’들의 제주다움을 담은 창업이 지역을 바꾸고 있다.
  • 마스크에 남긴 DNA에 덜미 잡혔다… 21년 만에 드러난 ‘대전 강도살인범’

    마스크에 남긴 DNA에 덜미 잡혔다… 21년 만에 드러난 ‘대전 강도살인범’

    21년 전 대전 국민은행에서 벌어진 권총 강도살인 사건의 범인이 밝혀진 데는 유전자(DNA)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경찰청은 30일 브리핑을 열어 이 사건의 피의자 이승만(52)과 이정학(51)을 검거한 경위를 발표했다. 이들은 2001년 12월 21일 오전 10시쯤 대전 서구 둔산동 국민은행 지하 1층 주차장에서 현금 수송 차량을 몰고 온 은행 출납과장 김모(당시 45세)씨에게 실탄을 발사해 살해한 뒤 현금 3억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사건 두 달 전인 10월 15일 0시쯤 대덕구 송촌동 일대에서 도보 순찰 중이던 경찰관을 차량으로 들이받은 뒤 빼앗은 권총을 범행에 사용했다. 사건 직후 300m 떨어진 상가 건물 지하 주차장에서 차량을 바꿔 타고 달아난 이들이 경찰에 덜미를 잡히는 데는 21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경찰이 대대적인 수사를 벌인 지난 21년간 이들은 단 한 번도 수사선상에 오른 적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용의자로 20대 3명을 검거했으나 증거 불충분 등을 이유로 구속 영장이 기각됐다. 몇 년간 답보 상태였던 수사는 2017년 전환점을 맞았다. 범행에 사용된 차 안에서 발견된 마스크와 손수건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유전자가 검출됐기 때문이다. 이 유전자는 2015년 충북의 한 불법 게임장에 남겨진 담배꽁초에서 검출된 유전자와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손님과 종업원 등 게임장에 출입했을 가능성이 있는 1만 5000명에 대한 수사를 벌인 끝에 지난 3월 유전자의 주인을 밝혀냈다. 2001년 당시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작성된 몽타주와 얼굴이 비슷한 사람의 얼굴을 추리고, 차량을 훔친 전력이 있는 전과자들을 확인했다. 결국 유전자의 주인이 이정학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지난 25일 이정학을 검거했다. 이정학의 진술을 토대로 이승만도 체포했다.
  • “왜 아이를 납치해!”…경찰서 몰려간 시위대 500명에 총 쏜 경찰

    “왜 아이를 납치해!”…경찰서 몰려간 시위대 500명에 총 쏜 경찰

    알비노를 앓는 아이가 납치·살해된 사실에 분노한 군중 수백 명이 경찰서에 난입했다가 유혈 충돌이 발생했다. 알비노는 선천적으로 피부, 모발, 눈 등의 멜라닌 색소가 없거나 모자라 피부는 백색, 모발은 황색을 띤 백색 등으로 발현되는 질환이다. 프랑스24 등 해외 언론의 3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아프리카 남동부에 있는 섬나라인 마다가스카르에서 최근 알비노 아이를 잔혹하게 살해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마다가스카르 등 아프리카 일부 국가에서는 알비노 사람들의 신체 부위가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잘못된 미신이 팽배하다. 이 때문에 알비노 환자들이 납치돼 신체 일부가 잘리는 등 피해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시위대가 칼 및 마체테(날이 넓고 긴 칼) 등 무기를 들고 경찰서를 습격했다. 시위대의 규모는 약 500명에 달했으며, 이들은 알비노 아이를 살해한 일당을 직접 ‘처형’하기 위해 폭력을 휘둘렀다. 경찰은 성난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쏘는 등 해산시키려 노력했지만 소용없었다. 시위대 수백 명은 무기를 휘두르며 경찰의 방어벽을 뚫고 구금된 범인들에게로 다가갔다. 결국 경찰은 시위대 해산을 위해 총격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18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쳤으며 일부는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부상자 치료에 나섰던 현지 의료진은 “경찰의 총이 발사된 뒤 총 18명이 사망했는데, 9명은 현장에서 즉사했고 나머지 9명은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면서 “부상자는 현재까지 32명인데, 이중 9명은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당시 시위대에게 총격을 가했던 익명의 경찰관은 “시위대 500명이 칼과 마체테로 무장하고 경찰서에 난입했다. 우리는 그들을 막으려 했지만 실패했고, 우리는 자신을 방어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마다가스카르 경찰청장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매우 슬픈 사건이고 피할 수 있었지만 이미 일어난 일”이라면서 “(경찰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군중의) 도발이 이어졌다. 그들은 긴 칼과 막대기를 가지고 있었고, 헌병이 최루탄을 사용했지만, 군중의 진격을 막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프랑스24에 따르면, 마다가스카르에서 범죄자를 직접 처벌하려는 일명 ‘복수 공격’은 심심치 않게 벌어진다. 2017년 2월 당시 교도소에 갇혀 있던 살인 용의자를 찾기 위해 군중 800명이 교도소에 난입했었다. 이 일로 간수들이 제압된 상태에서 죄수 120명이 탈옥하기도 했다. 2013년에는 관광지에서 어린이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프랑스인과 프랑스계 이탈리아인, 현지인 등이 성난 군중에 의해 산채로 불태워지기도 했다. 알비노를 향한 차별은 인종차별과는 또 다른 아픔을 낳는다. 알비노 환자의 수가 백인들로부터 차별받는 유색인종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적은 데다 특히 아프리카와 같은 흑인 위주의 사회에서는 알비노가 더욱 극심한 편견과 차별, 악습으로 이어진다.
  • “권총은 바다에 버렸다” “돈은 잃어버렸다”…정선카지노 주변서 검거

    “권총은 바다에 버렸다” “돈은 잃어버렸다”…정선카지노 주변서 검거

    21년 전 권총으로 은행 직원 1명을 살해하고 현금 3억원을 강탈한 대전 국민은행 범인 50대 2명이 붙잡힌 것은 몇년 전 범인 한 명이 불법오락실에 유전자(DNA)를 남겼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범행 차량에 있던 마스크 등에서 나온 DNA와 14년 후 불법오락실에 남은 한 담배꽁초의 DNA가 일치했던 것이다. 대전경찰청은 30일 대전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사건 범인은 이승만(52)·이정학(51)이라고 발표했다.이들은 2001년 12월 21일 오전 10시쯤 대전 서구 둔산동 국민은행 충청지역본부 지하주차장 1층에서 복면을 쓰고 권총으로 청원경찰 등 2명과 함께 현금수송차량을 몰고온 이 은행 용전동지점 출납과장 김모(당시 45세)씨에게 공포탄 1발과 실탄 3발을 쏘고 현금 3억원이 든 가방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왼쪽 가슴·허벅지 등에 총을 맞고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고교 동창인 이들은 범행 두 달 전인 같은해 10월 15일 자정 대전 대덕구 송촌총 골목길에서 도보 순찰 중이던 경찰관(당시 33세)을 훔친 승용차로 들이받아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38구경 권총을 빼앗아 현금수송차량 범죄에 이용했다. 권총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이정학은 경찰에서 “이승만이 ‘바다에 권총을 버렸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이정학은 범행을 인정하고 이승만은 범행 일체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정학의 진술에 따르면 이정학이 경찰관의 권총을 탈취하고, 이승만이 국민은행 범행시 권총을 쏴 김씨를 살해했다. 범행 전후 운전은 이정학이 했다고 했다. 경찰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정학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돼 신빙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들은 당시 대전에서 일용직 등을 전전하며 돈을 많이 찾는 사람을 알아보려고 은행을 맴돌다 현금수송차량이 일정하게 들락거리는 것을 보고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범행 후 강탈한 3억원 중 2억 1000만원은 권총을 쏜 이승만, 9000만원은 자신이 나눠가졌다고 이정학은 경찰에서 진술했다. 이정학은 “9000만원을 집에 숨겨뒀다가 잃어버렸다”고 했다. 이들이 꼬리를 잡힌 것도 도박이다. 경찰이 2015년 충북 외곽 불법오락장을 덮쳤을 때 도박자들이 달아나자 담배꽁초 등을 통해 DNA를 확인하던 중 국민은행 범행 차량 내 수거 마스크와 손수건에서 검출한 DNA와 일치해 이정학이 용의자로 특정된 것이다. 이정학을 대전에서 검거, 추궁해 강원도 정선카지노 주변 찜질방에서 이승만을 붙잡았다. 이들은 당초 국민은행 범행 후 그랜저XG 차량을 불 태우려 했으나 실패해 마스크 등 증거를 남기게 됐다. 경찰은 브리핑에서 “이정학은 가정을 꾸려 일용직과 임시직을 전전하며 살고, 이승만은 일용직 등을 하며 혼자 살고 있다”면서 “돈 배분 문제로 이견이 있는 등으로 범행 후 서로 연락이 없었다”고 했다. 경찰수사 과정에서 2002년 용의자로 20대 3명이 특정돼 구속영장이 신청했으나, 이들이 법원에서 “경찰한테 맞아 허위 자백했다”고 반발하면서 증거불충분으로 기각됐다. 경찰은 브리핑에서 “이들과 이번에 잡은 범인 둘의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며 “사건 당시 제기된 경찰·은행 관계자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이 현재 확보한 증거는 이정학의 DNA 일치와 자백, 사건 당시 목격자 진술, 실물과 비슷한 몽타주라고 발표했다. 경찰조사 과정에서 2015년 형사소송법 개정으로 살인죄의 공소시효가 사라진 것을 묻자 이승만은 “그 사건 범인 붙잡히지 않았나요”라고 했고, 이정학은 “무서워서 신경을 끄고 살았어요”라고 답변했다.대전경찰청은 이날 신상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범행이 잔인하고 피해가 중대하다. 증거도 충분하다”고 둘의 이름과 얼굴 사진 등 신상공개를 결정했다. 둘은 지난 27일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권총의 행방과 여죄를 캐는 한편 추가 공범 여부도 조사할 방침이다. 사건 당시 한 목격자가 “범인 한 명이 조수석에 타자 차가 달아났다”고 말해 운전만 맡은 또다른 공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 ‘21년 전 국민은행 강도살인’ 범인…이승만·이정학 신상 공개

    ‘21년 전 국민은행 강도살인’ 범인…이승만·이정학 신상 공개

    21년 전 전국을 충격에 빠트렸던 ‘대전 국민은행 권총 강도살인 사건’의 피의자들 신상정보가 30일 공개됐다. 2001년 12월 사건이 발생한 지 20년 10개월 만이다. 대전경찰청은 이날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해당 사건의 피의자 이승만(52), 이정학(51)의 이름과 나이, 얼굴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외부 전문가를 포함해 7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범행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했고 충분한 증거가 있으며 공공의 이익이 인정돼 특정강력범죄 처벌에 관한 특례법 제8조의2에 근거해 피의자들의 성명과 나이, 얼굴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 경찰차 들이받고 권총 뺏은 후 범행 모의 경찰은 지난 25일 유력한 용의자였던 이정학을 먼저 검거했다. 이후 공범인 이승만을 추가로 검거해 지난 27일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이씨 등은 범행 두 달 전인 지난 2001년 10일 대전시 대덕구 비래동에서 순찰 중이던 경찰을 차량으로 들이받아 권총을 뺏은 뒤 범행을 모의했다. 이후 약 2개월 뒤인 12월 21일 오전 10시쯤 대전시 둔산동 국민은행 둔산지점 지하주차장에서 은행 직원 김모(45) 과장을 권총으로 쏴 숨지게 한 뒤 현금 3억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이들은 흔적을 없애기 위해 도주에 사용한 차량을 방화하려고 시도했지만, 발화가 되지 않아 실패했다.  경찰은 100여 명으로 구성된 수사본부를 차리고 수사에 나섰다. 그러나 당시 범인들은 복면을 쓴 상태여서 신원을 특정하기 어려웠다. 또한 차량용 블랙박스나 폐쇄회로TV(CCTV)가 없던 시절이라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범행에 사용된 차량도 20일 전 훔친 것이었고, 지문 등 단서가 남아있지 않았다.  결국 경찰은 사건 발생 1년 3개월 만인 2003년 3월 말 수사본부를 해체했다. ● 범행 차량에서 발견된 손수건…DNA 결정적 단서 ‘대전 국민은행 권총 강도살인’ 사건의 공소시효 만료일은 2016년 12월이었다. 그러나 2015년 형사소송법 개정으로 살인죄 공소시효가 폐지되면서 대전경찰청 미제사건전담수사팀은 해당 사건을 계속 수사해왔다. 이 과정에서 미제수사팀은 현장에 남아있던 손수건에 주목했다. 손수건은 용의자들이 얼굴을 가리는데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이 손수건에 있던 유전자를 재수사중이던 2018년 확보해 보관해 왔었다. 감정 결과, 유전자는 2015년 충북의 한 불법 게임장에서 수거한 물품에서 채취한 유전자와 일치했다.대전경찰청 백기동 형사과장은 “유류물에서 검출된 유전자가 2015년 충북 소재 불법게임장 현장 유류물에서 검출된 유전자와 동일하다는 감정 결과를 지난 2017년 10월 회신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종업원과 손님 등 게임장에 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되는 1만 5천여 명에 대해 범행 연관성을 확인해나가는 수사를 진행한 끝에 올해 3월경 이정학을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보강 수사 등을 거쳐 지난 25일 이정학을 검거했고, 이승만과 범행했다는 진술을 토대로 이승만을 긴급 체포했다.
  • [속보] 대전 국민은행 권총 강도살인 피의자 이승만·이정학 신상공개

    21년 전 대전 국민은행에서 권총으로 직원을 살해하고 현금 3억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이승만(52)과 이정학(51)의 신상정보가 30일 공개됐다.
  • [속보] 검찰, 이은해·조현수 간접살인죄로 공소장 변경 검토

    [속보] 검찰, 이은해·조현수 간접살인죄로 공소장 변경 검토

    검찰이 ‘계곡 살인’ 사건 피고인인 이은해(31)와 공범 조현수(30)의 직접살인 혐의를 간접살인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 이규훈)는 살인과 살인미수 등 혐의로 기소된 두 사람의 12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 부장판사는 이날 증인신문을 시작하기 전 검찰에 “부작위에 의한 살인으로 기소하지 않고 작위에 의한 살인으로 기소한 특별한 이유가 있느냐”고 물었다. 검찰은 “이씨와 조씨가 불법 행위를 공모했다. 이씨가 피해자를 상대로 심리적 지배(가스라이팅)를 한 부분을 작위로 평가해 기소했다”고 답변했다. 이에 이 부장판사는 “작위에 의한 살인으로 기소한 검찰의 의견을 존중하지만 공소장 변경도 검토해 달라”며 “검찰과 피고인 양측은 부작위에 의한 살인도 염두하고 신문을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검찰은 “(현재 공소장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서면으로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구조를 할 수 있는데도 일부러 하지 않아 살해했을 때 적용하는 부작위에 의한 살인이 이난 직접 살해한 상황에 해당하는 작위에 의한 살인 혐의를 이은해·조현수에게 적용했다. 통상 작위에 의한 살인이 유죄로 인정됐을 때 부작위에 의한 살인보다 형량이 훨씬 높다. 
  • 11살 어린이 유괴살인범 직접 잡은 동네 주민의 ‘잘못된 선택’

    11살 어린이 유괴살인범 직접 잡은 동네 주민의 ‘잘못된 선택’

    어린 아이의 유괴사건에 분노한 주민들이 끔찍한 복수극을 벌였다. 사회에선 "통쾌하다"는 반응과 "그래도 이래선 안 된다"는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문제의 사건은 중미 과테말라 우에우에테낭고에서 최근 발생했다. 11살 어린이가 괴한들에게 납치된 게 사건의 발단이었다.  유괴범들은 아이의 생존을 증명하는 사진을 찍어 부모에게 보내고 몸값으로 2만 달러를 요구했다.  부모가 받은 사진엔 두 팔이 뒤로 묶여 있는 피해자 어린이와 복면을 한 채 장총을 손에 들고 있는 유괴범이 보인다.  부모는 아이를 살리기 위해 백방으로 뛰면서 돈을 모았지만 2만 달러를 채우지 못했다. 부모가 모은 돈은 유괴범들이 요구한 금액의 절반, 1만 달러였다.  아이의 엄마는 "친척은 물론 친구들까지 찾아다니면서 몇 백 달러씩 빌려 돈을 모았지만 1만 달러를 겨우 채웠다"고 말했다.  부모는 유괴범들에게 아들의 몸값으로 1만 달러를 전달하고 아이를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사건은 모두가 우려한 비극으로 이어졌다. 요구한 돈을 받지 못한 유괴범들은 아이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했다.  돈을 전달했지만 아이가 돌아오지 않자 사건 해결에 나선 건 주민들이었다. "우리가 사는 곳, 우리 손으로 안전한 곳이 되게 하자"며 모여든 주민들은 마을 주변을 샅샅이 수색, 아이의 시신을 발견했다.  분노한 주민들은 범인들까지 찾아 나서 용의자 3명은 모두 잡았다. 유괴범들이 부모에게 보낸 사진을 유일한 단서로 평범한 주민들이 올린 기적 같은 성과였다.  문제는 이어진 복수극이었다. 붙잡은 용의자들을 경찰에 넘기는 대신 주민들은 마을 인근 산으로 용의자들을 끌고 올라갔다. 이어 3명 용의자 화형식을 집행했다.  익명을 원한 한 주민은 "유괴범들을 경찰에 넘기자는 소수의 의견이 아주 없었던 건 아니지만 우리 손으로 심판하자는 목소리가 워낙 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범죄자들이 최악의 고통을 느끼도록 화형하자는 의견이 나왔고, 대다수가 동의했다"면서 "추가 보복을 결의하기도 했다"고 했다. 실제로 주민들은 화형을 거행한 뒤 용의자들의 집을 찾아다니며 불을 질렀다.  사건에 대한 여론은 쫙 갈라졌다. 일각에선 "법의 심판? 소용없다. 주민들이 응징을 잘했다"고 박수를 보내고 있지만 또 다른 일각에선 "법치가 무너지면 안전한 사회는 더욱 기대하기 힘들어진다"며 주민들의 화형 집행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한편 과테말라 당국은 유괴사건과 용의자 화형이 발생한 사실은 공식 확인했지만 주민들 처벌 여부에 대해선 입장을 내지 않았다. 
  • ‘계곡살인’ 같은 보험살인 10명 중 6명은 가족 범행

    ‘계곡살인’ 같은 보험살인 10명 중 6명은 가족 범행

    고액의 사망보험금을 노리고 살인을 저지른 가해자는 ‘특정한 직업이 없는 50대 이상의 가족’인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1억원 이상의 사망보험금을 목적으로 보험살인을 벌여 확정 판결을 받은 31건의 사건을 분석한 결과 가해자 10명 중 6명(배우자 44.1%, 부모 11.8% 등)은 피해자의 가족이었다. 가해자는 흉기나 약물(38.7%)을 사용하거나 추락사 등 일반 재해사고로 위장(22.6%)해 살해하는 경우가 많았다. 직업은 없거나 일용직(26.5%)이 가장 많았고, 주부(23.5%)도 적지 않았다. 연령대는 60대 이상이 35.5%, 50대가 29.0%로 나타났으며, 성비는 여성과 남성이 각각 51.5%, 48.4%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피해자는 남성(64.5%)이 여성(35.5%)보다 많았다. 대부분 도로(22.6%)나 자택(19.4%), 직장(12.9%) 등 일상생활 영역에서 피해를 입었다. 피해자는 평균 3.4건의 보험에 가입돼 있었으며 월평균 보험료는 62만원, 사망보험금은 7억 8000만원 수준이었다. 이들은 가입 후 평균 5개월 내 사망에 이르렀다. 금감원은 “보험범죄 정부합동대책반 등을 통해 고액 사망보험금을 노린 보험사기에 대한 조사와 적발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유관기관과 협업해 다양한 예방, 교육 및 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권총 은행 살인강도범 2명 말고 더 있다”…손수건에 꼬리잡혀

    “권총 은행 살인강도범 2명 말고 더 있다”…손수건에 꼬리잡혀

    21년 전 권총으로 은행 직원 1명을 살해하고 현금 3억원을 강탈한 대전 국민은행 사건 용의자는 2명이 아니라 3명 이상일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최근 용의자 중 1명이 다른 사건으로 잡힌 뒤 유전자(DNA)가 노출돼 국민은행 사건 때 수거된 손수건의 DNA와 일치하면서 꼬리가 잡힌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대전경찰청 소속 경찰관들의 진술을 종합하면 지난 27일 구속된 A씨 등 50대 용의자 2명 외에 또다른 공범이 있을 가능성이 높아 면밀히 확인작업을 벌이는 등 종합적으로 수사하고 있다.A씨 등은 2001년 12월 21일 오전 10시쯤 대전 서구 둔산동 국민은행 충청지역본부 지하주차장 1층에서 복면을 쓰고 권총으로 용전동지점 은행 출납과장 김모(43)씨에게 실탄을 쏘고 현금 3억원이 든 가방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왼쪽 가슴·허벅지 등에 총을 맞고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 범인들이 사용한 38구경 권총은 범행 두 달 전 순찰을 돌던 경찰관에게 빼앗은 것으로 알려져 비난이 쏟아졌다. 권총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다. 경찰수사 과정에서 2002년 20대 3명이 용의자로 특정돼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법원에서 증거불충분으로 기각되기도 했다. 이들은 A씨 등과 다른 사람들이다. 대전경찰청 한 경찰관은 “A씨 등이 범행을 저지른 뒤 버린 승용차 안에서 수거한 손수건에서 과학수사의 발달로 2018년 뒤늦게 DNA를 확보했지만 일반인 DNA는 확보 불가능해 수사가 장기화되다가 최근 용의자 1명이 다른 범죄로 DNA가 노출되면서 둘을 대조, 일치하는 것으로 나와 검거했다”면서 “구속된 용의자 한 명은 범행을 시인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살인죄는 당초 공소시효가 15년으로 A씨 등의 죄는 2016년 완료 임박했으나 2015년 ‘사람을 살해한 범죄로 사형에 해당하는 범죄는 공소시효를 적용하지 않는다’는 형사소송법 개정으로 처벌을 받게됐다. 대전경찰청은 브리핑을 하루 앞당겨 30일 자세한 사건 및 검거 과정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이날 신상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일단 구속된 용의자 2명에 대한 이름과 얼굴 등의 공개 여부를 결정한다.
  • [나우뉴스] ‘돌싱’ 인척 女 제자에 접근한 미국 강사…中 공개재판서 ‘사형’

    [나우뉴스] ‘돌싱’ 인척 女 제자에 접근한 미국 강사…中 공개재판서 ‘사형’

    중국 법원이 이별을 요구한 중국인 여자친구를 잔인하게 살해해 1심에서 사형 판결을 받았던 미국 국적의 남성에 대해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사형을 선고했다. 중국 관영매체 관찰자망 등은 저장성 고급인민법원은 미국 국적의 피고인 샤디드 압둘 마틴의 살인 혐의 항소를 기각, 원심을 유지하겠다는 판결을 내렸다고 26일 보도했다. 지난 25일 진행된 2심 재판은 상하이 주재 미국 총영사관과 인민대표대회 대표, 정치협상회의 위원 등 총 2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공개 인민재판 형식으로 진행됐다. 미국과 독일 이중국적자인 피고 샤디드 압둘 마틴은 지난 2013년 6월 중국에서 중국인 여성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 1명을 두고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2019년 3월 아내와 별거했고, 2021년 5월 이혼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2019년 초 자신을 돌싱남이라고 속이고 피해자 천 모 양(당시 21세)과 교제를 시작했는데, 당시 두 사람은 천 양이 재학 중인 대학의 영어 강사와 제자 사이였다. 그러던 중 피고가 유부남인 사실을 알아챈 피해자가 수차례 이별을 통보했고, 이에 분개한 피고는 천 양을 협박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사건은 같은 해 6월 14일 발생했다. 사건 당일 피고는 닝보시 퉁루 칭수이차오 교차로 버스정류장 인근으로 천 양을 불러낸 뒤, 약 1시간에 걸쳐 천 양의 언어 폭력을 가했던 그는 피해자가 줄곧 이별을 통보하자 이에 분개해 밤 10시경, 미리 준비해 온 접이식 칼로 천 양의 목과 얼굴 등을 공격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다.당시 지나가던 행인에 의해 발견된 천 양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과다 출혈로 이미 숨이 멎은 상태였다. 1심 재판을 관할했던 닝보시 중급인민법원은 피고의 범죄 사실과 관련해 증거가 충분하고 죄질이 잔악했다는 점을 들어 사형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피고는 1심 판결이 나온 직후 두 명의 변호인을 추가 선임, 상하이 주재 미국 총영사관의 관리하에 번역, 통역가를 섭외하는 등 1심 판결에 불복하는 항소를 제기한 상태였다. 한편, 이날 저장성 고급인민법원이 1심 판결을 유지, 2심제인 중국에서 피고의 사형 판결 확정은 최고 인민법원이 비준만 남겨놓은 상태다. 임지연 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씨줄날줄] 공소시효/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공소시효/박록삼 논설위원

    공소시효. 말 그대로 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효력 발생 시한이다. 범죄 발생 뒤 일정 시간이 지나고 나면 기소권을 가진 수사기관은 법원에 피의자 처벌을 위한 재판을 요청할 수 없다. 기본적으로 무기형 범죄의 공소시효는 15년이다. 성폭행과 같은 10년 이상 징역형 범죄는 10년, 10년 미만 형 범죄는 7년 등이다. 이 시간이 지나면 증거를 확보하고 범인을 잡아도 처벌이 불가능하다. 예컨대 ‘김학의 별장 성접대 사건’에서 2019년 재판부는 “2006∼2008년 사이 받은 금품과 성접대 등 향응은 공소시효가 완성, 면소됐다”고 김 전 차관의 죄를 묻지 않았다. 시간이 지났다고 범죄를 면책해 주는 제도라면 법이 피의자에게 도망만 잘 다니길 권장하는 것 아니냐며 법의 역할에 대해 회의하는 의견이 많다. 이른바 ‘개구리소년 사건’, 화성 연쇄살인 사건, 이형호군 유괴 살인 사건 등 여러 반인권적 범죄들은 공소시효 뒤로 밀려나며 지금껏 진실을 밝히지 못한 채 영구 미제 사건으로 남았다. 그 결과 피해자 및 가족, 친구들은 오랜 시간 악몽과 같은 고통의 굴레에서 살아가야만 했다. 영국과 미국, 일본 등에서는 대부분 ‘법적 안정성’이라는 원칙 아래 공소시효를 도입하고 있다. 사건 관련 증거가 훼손되는 등 증거 능력이 휘발돼 이로 인해 피의자가 공정하게 재판받을 권리가 지켜지지 않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다만 중범죄의 경우는 다르다. 미국은 주마다 법이 다르지만 연방법상 사형 구형 가능 범죄에는 공소시효가 없으며, 영국은 경범죄에만 공소시효가 있다. 일본 역시 살인죄에는 공소시효를 적용하지 않는다. 우리나라도 2015년 7월 살인죄의 공소시효를 완전히 없앴다. 21년 전인 2001년 대전의 한 은행에서 벌어진 강도살인 사건의 용의자 2명이 지난 25일 체포됐다. 사건 현장 유전자(DNA)와 일치하는 인물들로 알려졌다. 살인죄 공소시효가 남아 있었다면 불가능할 일이었다. 무엇보다 제한된 수사 역량 속 현재 사건에 허덕이는 경찰이 끈질긴 수사를 펼칠 현실적 이유가 없었을 테다. 보다 적극적인 피해자 인권 보호와 사회적 정의 실현을 위해 이제 살인사건 외에 반인도적ㆍ반인륜적 범죄에 대해서도 공소시효 폐지를 고민할 때가 아닌가 싶다.
  • ‘대전 국민은행 살인 강도‘ 용의자 21년 만에 잡았다

    ‘대전 국민은행 살인 강도‘ 용의자 21년 만에 잡았다

    21년 전 대전 국민은행 주차장에서 권총으로 은행 직원 1명을 살해하고 현금 3억원을 빼앗아 달아난 용의자 2명이 구속됐다. 2016년 공소시효가 끝날 예정이었으나 한 해 전 ‘사람을 살해한 범죄로 사형에 해당하는 범죄에는 공소시효를 적용하지 않는다’는 형사소송법 개정으로 소급적용돼 처벌을 받게 됐다. 대전경찰청 미제사건전담수사팀은 28일 A씨 등 2명을 살인강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2001년 12월 21일 오전 10시쯤 대전 서구 둔산동 국민은행 충청지역본부 지하주차장 1층에서 복면을 쓰고 권총으로 용전동지점 은행 출납 과장 김모(43)씨에게 실탄을 쏜 뒤 현금 3억원이 든 가방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왼쪽 가슴과 허벅지 등에 총을 맞고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 A씨 등은 전날 3시간가량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A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당시 A씨 등은 지문을 남기지 않았고 차량 유리창 선팅을 3중으로 해 밖에서 보지 못하게 하는 등의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은 당시 이들이 20~30대 남성이라는 것만 추정했을 뿐 범인을 특정하지 못했다. 그러다 이듬해 자신이 범인이라고 주장하는 20대 남성을 비롯해 용의자 3명을 체포했다. 하지만 이들은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서 경찰의 고문에 의한 허위자백이었다고 주장해 증거불충분 등으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21년 전 발생한 장기 미제 사건의 용의자들을 특정할 수 있었던 것은 유전자 감식 기술의 발달 덕으로 보인다. 전담팀을 꾸려 수사를 이어 온 경찰은 사건 현장에 있던 유전자와 일치하는 인물을 특정해 용의자를 검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2002년 구속영장이 기각된 당사자와는 다른 인물이다. 경찰은 현장에서 확인된 이들의 유전자와 장기간 수사하면서 쌓아 온 방대한 양의 증거를 토대로 이들의 범죄 사실을 밝혀낼 계획이다. 대전경찰청은 다음달 1일 사건 관련 브리핑을 열 계획이다.
  • 21년 전 ‘대전 국민은행 살인 강도‘ 2명 구속

    21년 전 대전 국민은행 주차장에서 권총으로 은행 직원 1명을 살해하고 현금 3억원을 빼앗아 달아난 용의자 2명이 구속됐다. 2016년 공소시효가 끝날 예정이었으나 한 해 전 ‘사람을 살해한 범죄로 사형에 해당하는 범죄에는 공소시효를 적용하지 않는다’는 형사소송법 개정으로 소급적용돼 처벌을 받게 됐다. 대전경찰청 미제사건전담수사팀은 28일 A씨 등 2명을 살인강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2001년 12월 21일 오전 10시쯤 대전 서구 둔산동 국민은행 충청지역본부 지하주차장 1층에서 복면을 쓰고 권총으로 용전동지점 은행 출납 과장 김모(43)씨에게 실탄을 쏜 뒤 현금 3억원이 든 가방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왼쪽 가슴과 허벅지 등에 총을 맞고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
  • ‘외도 의심’ 동거녀와 다투다 흉기로 살해한 50대 체포

    ‘외도 의심’ 동거녀와 다투다 흉기로 살해한 50대 체포

    동거중인 여성이 외도를 의심한다고 다투다 흉기로 살해한 50대가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 오산경찰서는 동거 중인 여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살인)로 A(51)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4시 40분쯤 오산 부산동 자택에서 동거 중이던 40대 여성 B씨에게 한 차례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후 “사람이 다쳤다”고 119 소방당국에 신고를 했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이 현장에 출동해 B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은 소방당국의 공조 요청을 받고 출동해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가 자신의 외도를 의심해 서로 다투다가 화가 나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A씨는 3년 전부터 B씨와 동거해왔으며, 지난해 초에는 B씨가 운영하는 식당을 찾아 가 집기 등을 파손한 혐의로 입건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 경위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 도심속 총성 4발 ‘1명 피살, 3억 강탈’…21년 전 대전에선

    도심속 총성 4발 ‘1명 피살, 3억 강탈’…21년 전 대전에선

    “탕 탕탕탕.” 21년 전 4발의 총성이 울리면서 은행 직원 1명이 피살되고 현금 3억원을 강탈 당한 대전 국민은행 권총 살인강도 사건의 용의자들이 붙잡혀 구속되면서 당시 사건이 주목을 받고 있다.사건은 2001년 12월 21일 오전 10시쯤 대전 둔산동 국민은행 충청지역본부 지하주차장 1층에 권총을 든 2인조 복면강도가 잠입하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용전동지점 현금수송차량이 지하주차장으로 들어오자 급습했다. 강도들은 권총으로 공포탄 1발과 실탄 3발을 쐈고, 용전동지점 현금출납과장 김모(당시 43세)씨가 왼쪽 가슴과 왼쪽 허벅지 등에 맞았다. 이어 수송차량에서 현금 3억원이 든 돈가방을 빼앗아 자신들이 타고온 경기○○ 5427 그랜저XG 승용차를 타고 도주했다. 이 차량은 범인들이 범행 3주 전 경기 수원에서 훔친 것으로 몇시간 뒤 130m 떨어진 건물에서 발견됐다. 범행 후 인근 건물에 대기시켜놓은 다른 차로 돈가방을 옮겨 달아난 것이다. 총에 맞은 김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30여분 뒤 숨졌다. 김씨는 청원경찰 등 2명과 승합차를 이용해 용전동지점에서 영업자금 6억원을 2개의 가방에 나눠 충청지역본부로 수송하던 중이었다. 김씨와 함께 현금을 옮기던 당시 청원경찰 박모(53)씨는 “현금 가방을 차에서 내리는 순간, 차량정지 소리와 함께 복면 강도가 나타나 ‘꼼짝마, 손들어’라고 소리치며 공포탄 1발을 발사한 뒤 김 과장이 반항하자 실탄 3발을 쐈다”고 말했다. 범행에는 3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당시 이 은행 건물 지하주차장에는 폐쇄회로(CC)TV조차 설치돼 있지 않았다. 범인들이 사용한 권총은 38구경으로 범행 두 달 전 대전 대덕구 송촌동을 순찰하던 경찰관이 빼앗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빼앗긴 총기가 범죄에 이용된 셈이다. 이 권총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사건이 터지자 경찰은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현금 수송시각을 잘 아는 은행 직원 등을 상대로 대대적인 수사를 벌였다. 경찰은 또 직접 살인·강도한 2명 외에 도주차량에서 대기하던 공범이 있을 수도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했지만 단서를 찾지 못해 계속 겉돌자 현상금 2000만원을 내걸고 13만장이 넘는 수배전단도 배포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2002년 8월 현역 군인이 포함된 용의자로 20대 3명을 붙잡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일도 벌어졌다. 이들은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서 “경찰한테 많이 맞았다. 경찰의 고문에 의한 허위 자백”이라고 강압수사를 주장했고, 대전지방법원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2002년 3월 충남 서산에서 농협 현금수송차량이 7억여원을 강탈 당하는 등 밀레니엄이 시작된 2000년대 초기에는 1년여 간 대전·충남 6건 등 전국에서 총기와 흉기를 동원한 은행강도 사건이 봇물 터지듯 발생해 긴장시켰다. 대전경찰청 미제사건전담수사팀은 28일 범행 21년 만에 A씨 등 국민은행 사건 용의자 2명을 검거해 살인강도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당시 현장에 있던 유전자(DNA)와 일치하는 인물을 찾는데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2년 구속영장이 기각됐던 용의자 3명과 다른 사람들이다. 대전지법 최광진 판사는 전날 밤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도주의 우려 및 증거인멸 가능성이 있다’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대전경찰청은 다음달 1일 브리핑을 열고 사건의 전모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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