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살인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인식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서열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예산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3,266
  • ‘계곡살인’ 이은해 “적절한 구조행위했다”…‘복어 피’ 혐의도 부인

    ‘계곡살인’ 이은해 “적절한 구조행위했다”…‘복어 피’ 혐의도 부인

    검찰이 ‘계곡 살인’ 이은해(31)의 범행을 가스라이팅(심리지배)에 의한 직접 살인으로 봐야 한다며 간접 살인으로 인정한 1심 판단을 바로잡아달라고 2심 법원에 요청했다. 반면 이씨와 공범 조현수(30) 측은 “적절한 구조행위를 했다”면서 간접 살인 혐의를 부인했으며, ‘복어 피’를 먹여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살인미수)도 부인했다. 검찰 “심리지배 판단 재고 요청”검찰은 14일 서울고법 형사6-1부(부장 원종찬 정총령 강경표) 심리로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서 “심리지배 여부에 관해 항소심에서 판단을 재차 구하고자 한다”고 항소 이유를 밝혔다. 이어 “원심은 작위(적극적 행위)에 의한 살인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는데, 그 근거 가운데 하나가 피해자가 이은해에게 심리지배를 받지 않았다는 점이었다”면서 “그런데 원심에서 검찰이 제출한 전문가 감정서에 의하면 피해자는 심리지배 상태에 있었다고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피해자가 심리지배 상태였다는 점을 확인하기 위해 법원에 전문심리위원을 선정해달라고 신청했다. 이에 따라 법원은 관련 전문가의 의견서를 받아 심리에 참고하기로 했다. 이은해·조현수 “적절한 구조행위했다”반면 이씨와 조씨의 변호인은 “두 사람은 적절한 구조행위를 했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이씨와 조씨는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 24분쯤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이씨의 남편 윤모(사망 당시 39세)씨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이들이 수영을 못 하는 윤씨에게 구조장비 없이 4m 높이 바위에서 3m 깊이의 계곡물로 뛰어들게 해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이들을 구속기소했다. 특히 검찰은 이씨가 피해자의 심리를 지배해 물에 뛰어들게 했다고 보고 작위에 의한, 즉 적극적 행위에 따른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물에 빠진 피해자가 사망할 것을 예상하고도 이씨 등이 구하지 않아 숨지게 했다고 판단, 간접 살인 혐의를 인정했다. 다만 죄질이 무겁다고 판단해 이씨에게는 무기징역, 조씨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또 형 집행이 종료되면 각각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부착하라고 명령했다. 왜 ‘직접살인’ 인정되지 않았나만약 1심 재판부가 이들의 범행을 작위에 의한 살인으로 판단했다면 ‘심리지배를 통한 간접 살해도 직접 살해에 해당한다’는 국내 첫 판례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1심은 검찰이 직접 살인의 전제로 제시한 심리지배부터 인정하지 않았다. 1심은 “피해자는 이씨에게 경제적 지원을 해주고 그 대가로 교제와 혼인 관계를 유지하는 비정상적인 생활을 지속했다”면서 “통상적인 관점에서 쉽게 납득할 수 없는 사고방식이나 행동 양상을 보이기는 했다”고 전제했다. 그러나 “피고인들과 피해자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피해자가 작성한 글, 증인 진술 등을 고려하면 생명이나 신체에 위협을 줄 만한 요구까지 거부하지 못하는 상태였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1심은 실제로 피해자가 강에서 웨이크보드 탑승을 거절한 적도 있고, 계곡 살인 사건 당일에도 처음에는 다이빙을 거부했다고 부연했다. 또 검찰이 주장한 직접 살인 혐의와 관련해서는 이씨와 조씨가 피해자를 계곡물로 뛰어내리게 했더라도 이 같은 유도만으로 피해자가 사망할 거라고 단정할 수 없던 상황이었다고 판단했다. 1심 재판부는 “수영을 전혀 할 줄 모르는 피해자가 구명조끼도 없이 (4m 높이의 바위에서 3m 깊이의 계곡물로) 다이빙한 행위가 선뜻 이해되지 않는다”면서도 “피해자는 먼저 다이빙한 조씨 등이 자신을 구해 줄 거라고 믿고 뛰어내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피고인들이 피해자의 다이빙을 유도했더라도 바위 위에서 밀거나 사실상 강제로 떨어뜨린 행위와 동일하게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1심은 “피해자 사망과 관련한 피고인들의 결정적 행위는 물속에 빠진 채로 그대로 두면 죽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알고도 구조하지 않은 것”이라며 “작위가 아니라 부작위에 의한 살인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고 말했다. 이은해 측 “횟집 점주 증인으로 신청”이씨와 조씨는 살인 외에 2019년 두 차례 복어 피를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낚시터 물에 빠트려 피해자를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도 받는다. 1심에서 이들은 두 차례의 살인미수 혐의도 모두 유죄 판결을 받았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피해자에게 복어독이 든 매운탕을 먹이려고 공모하고 역할을 분담해 실행한 것이 텔레그램 메시지에 명백히 드러난다”면서 “피고인들은 장난식으로 주고받은 메시지라고 주장하지만, 3시간에 걸쳐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진술할 수 없는 부분들이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나온다”고 평가했다. 또 “장난이라면 그 자리에 동행한 지인들이 매운탕을 먹을 것을 우려할 이유가 없다”거나 “피고인들은 검찰 첫 조사 이후 도주했는데, 이 텔레그램 메시지가 새로운 증거로 확보된 것이 도주의 결정적 이유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이어 낚시터 살인미수 건에 대해선 “조현수의 전 여자친구 A씨의 증언이 일관적이고 구체적”이라면서 “피해자가 조현수를 뒤에서 밀어 함께 저수지에 빠졌다는 피고인들의 진술을 믿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나 이날 이씨 측은 복어 피를 먹여 살해하려고 한 혐의를 부인했다. 이씨 측 변호인은 “구두로 확인한 결과 (횟집에서의) 결제 내역은 복어가 아닌 광어와 전복이고, 실제로 복어를 먹였더라도 복어 독이 있는 내장이 손님에게 전달 가능한지 확인하고자 한다”며 “횟집 점주를 증인으로 신청하겠다”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다음 해 1월 11일 오후 두 번째 공판기일을 열어 횟집 주인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할 방침이다.
  • “내가 ×× 몇살인지도 모를 것 같아?” 80세 바이든, 나이 우려에 답답함 토로

    “내가 ×× 몇살인지도 모를 것 같아?” 80세 바이든, 나이 우려에 답답함 토로

    고령의 나이에 반대 진영으로부터 종종 ‘치매설’ 공격을 받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지인에게 언론 등의 나이 우려에 대해 답답함을 토로했다고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가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초 지인 중 한 명에게 “내가 ×× 몇 살인지도 모를 것 같아?”(You think I don’t know how f××× old I am?)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때때로 기억력에 차질을 빚는 듯한 모습을 보여 건강 이상설에 시달릴 뿐 아니라 ‘f×××’ 등 비속어를 쓰는 모습이 종종 포착돼 논란을 빚곤 한다. 지난달 80세 생일을 맞은 바이든 대통령이 만약 2024년 미국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해 총 8년간 재임할 경우 86세에 임기를 마치게 된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10월 설문조사에서 민주당원 50%를 포함해 미국인 64%는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와 건강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9월 28일 백악관 행사에서 불과 몇 주 전 교통사고로 숨진 재키 월러스키 하원의원을 찾으며 “재키, 어디 있나요?”라고 한 이후 이런 우려가 커진 분위기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월러스키 의원 사망 당시 애도 성명을 발표하고 조기 게양도 지시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MS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를 포함해 누군가의 나이에 대해 걱정하는 것은 정당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자신이 80세보다는 50세에 가깝게 느낀다며 건강 이상설을 일축한 바 있다.
  • ‘전자발찌’ 찬 알코올중독 男, 만취해 여성 살해…긴급체포

    ‘전자발찌’ 찬 알코올중독 男, 만취해 여성 살해…긴급체포

    술에 취해 여성을 살해하고 달아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후 4시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40대 여성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도주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어머니에게 범행 사실을 털어놓았고, 어머니는 A씨가 다니던 알코올 중독센터에 알려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은 약 한 시간 만에 일산서구의 한 지하철역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성폭력 전과로 전자발찌를 부착한 보호관찰대상자이며, 범행 당시 전자발찌를 끊으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및 B씨와의 관계를 조사 중이다. 
  • “전주환, 세상 밖으로 못 나오게 해달라”…신당역 피해자父의 호소

    “전주환, 세상 밖으로 못 나오게 해달라”…신당역 피해자父의 호소

    ‘신당역 살인사건’의 피해자 아버지가 가해자 전주환에 대해 “법이 허용하는 가장 중한 처벌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피해자 아버지 A씨는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1부(박정길 박정제 박사랑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전씨의 살인 혐의 2회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A씨는 이날 발언 내내 목이 메이는 모습을 보였다. 옆에 있던 피해자의 모친이자 A씨 아내는 손수건으로 연신 눈물을 훔쳤다. A씨는 “가슴에 묻힌 제 딸아이의 넋을 법원의 현명한 판단으로 조금이나마 위로해주시기 바란다”면서 “아이가 하늘에서 편히 눈 감고 쉴 수 있도록 도와 달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가해자가 반성문을 제출해 선처를 구했다는데, 어떻게 잔인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선처를 구할 수 있단 말인가”라면서 “다시는 우리 가족과 같은 사례가 있어선 안 된다. 다시는 가해자가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없게 엄벌해 달라”고 강조했다. A씨는 피해자가 생전 전씨의 스토킹 사건 재판부에 제출한 탄원서도 낭독했다. 탄원서에서 피해자는 “부디 그자의 죗값에 합당한 엄벌이 내려지길 바란다. 제가 다시 평범한 일상을 회복하고 전처럼 지낼 수 있는 용기를 달라”고 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법정에서 직접 말한 것처럼 부친의 이야기를 엄중하게 듣고 재판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전씨는 올해 9월 14일 밤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스토킹하던 피해자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그는 피해자의 신고로 앞서 기소된 스토킹과 불법 촬영 혐의 재판에서 중형 선고가 예상되자 선고를 하루 앞두고 보복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씨는 지난달 22일 첫 공판에서 “제가 정말 잘못했음을 잘 알고 있다. 후회하고 반성하고 뉘우치면서 속죄하면서 살아가겠다”며 용서를 빌었다. 전씨는 살인 사건과 별도로 진행된 스토킹 사건 1심 재판에선 징역 9년을 선고받고 항소했다.
  • “자식 팔아 한몫” 이태원 참사 막말 쏟아낸 창원시의원

    “자식 팔아 한몫” 이태원 참사 막말 쏟아낸 창원시의원

    158명이 숨진 이태원 참사 유족들을 향해 경남 창원시의원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막말을 쏟아내 비판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 김미나(53·비례) 창원시의원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꽃같이 젊디젊은 나이에 하늘로 간 영혼들을 두 번 죽이는 유족들”, “#우려먹기_장인들”, “자식팔아_장사한단소리_나온다”, “#나라구하다_죽었냐” 등의 막말을 적었다. 전날인 11일에도 “민주당 저것들은 노란리본 한 8~9년 우려먹고 이제 깜장리본 달고 얼마나 우려먹을까?”, “시체팔이 족속들”, “나라 구한 영웅이니?” 등의 발언을 했다. 지난달에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참사 이후 처음으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 유족의 발언을 두고 “애미라는 자가 말 뽄새가 뭐 저런가. 생매장한 살인사건? 지 새끼를 두 번 죽이는 저런 무지몽매한 애미가 다 있나? 저런 식의 생떼 작전은 애처롭기는커녕 자식 팔아 한 몫 챙기자는 수작으로 보인다. 애미 당신은 그 시간에 무얼 했길래 누구에게 책임을 떠넘기는가? 국가가 어디까지 책임져야 하는가? 자식 앞세운 죄인이 양심이란 것이 있는가?”라고 막말을 쏟아냈다.김 의원의 최근 게시글들은 비판이 일자 현재는 삭제됐지만 11월에 올린 게시글은 여전히 남아 있다. 김 의원은 13일 연합뉴스에 “유족들을 이용하는 단체를 향한 발언이지 유족들을 향한 발언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11월에 올린 게시글은 특정 유가족을 향해 “애미 당신”이라고 부르고 있다. 김 의원은 “유족들이 들었을 때 부적절한 내용이 있다고 하면 죄송하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김 의원의 부적절한 발언에 창원시의회 차원에서 윤리위원회 회부 등 후속 대응이 이어질 전망이다.김이근 창원시의회 의장은 “표현의 자유가 있다고 하지만 그 정도의 발언은 자제할 필요가 있었다고 본다”며 “김 의원 발언과 관련해 어떻게 대응할지 의회 차원에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순규 부의장 역시 “시의원은 주민들이 뽑은 대표자이자 공인인데,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 입장을 표명하더라도 정말 적절하지 않은 표현들을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도 없는 김 의원에 대해서는 논평할 가치조차 없다”며 국힘 경남도당에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조금이라도 인간으로서 양심이 남아 있다면 도당 차원에서 유족에게 사죄하고 그 책임에 걸맞은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김 의원은 그러나 논란이 기사화된 13일에도 페이스북에 재차 글을 올려 자신을 향한 비판이 조직적인 움직임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세월호나 이태원이나 유족들을 이용하는 세력이 움직인다. 그걸 같이 묶어서 또 다른 집단형성! 그리고 그 세력들을 추종하는 무지몽매한 인간들이 있다. 나는 그렇게 본다. 나한테까지 제약이 들어온다는 건 본인들도 잘못을 안다는 건가?”라고 적었다.
  • ‘신당역 살인 사건’에 실언한 이상훈 서울시의원, 무혐의

    ‘신당역 살인 사건’에 실언한 이상훈 서울시의원, 무혐의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을 해 빈축을 샀던 이상훈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을 수사한 경찰이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명예훼손으로 고발당한 이 시의원에 대해 지난 8일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시의원은 앞서 지난 9월 16일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을 통해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을 언급하며 “좋아하는데 안 받아주니 폭력적인 대응을 한 것 같다”고 말했고, 이는 2차 가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이 발언을 문제시하며 이 시의원을 대상으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사건은 남대문경찰서에 배당됐다.논란이 일자 이 시의원은 사과문을 통해 “신당역 사건은 절대 발생해서는 안 될 사건이었다”며 “저의 경솔한 발언으로 피해자와 유가족께 깊은 상처를 드린 점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뒤늦게 자신의 발언의 문제성을 깨달았다. 민주당 서울시당은 같은달 20일 윤리위원회를 열고 이 시의원에 ‘당원 자격 정지 6개월’의 징계 처분을 내렸다. 신당역 살인 사건은 같은달 14일 오후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에 있는 여자 화장실에서 전주환(31·구속)이 역무원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아 재판에 넘겨진 일이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0월 18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전주환의 1차 공판을 진행했고, 전주환은 재판에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환의 스토킹 혐의에 대해서는 이보다 앞선 9월 29일 서울서부지법이 징역 9년을 선고한 바 있다.
  • “장애 딸과 38년간 보이지 않는 감옥…엄마를 또 감옥에 보낼 수 없습니다”

    “장애 딸과 38년간 보이지 않는 감옥…엄마를 또 감옥에 보낼 수 없습니다”

    “40년 가까운 세월 누나와 함께 보이지 않은 감옥 속에 갇혀 고통 속에 살아오신 어머니를 다시 감옥에 보내고 싶지 않습니다.” 38년간 돌본 중증 장애인 딸을 살해한 60대 친모 A씨(63·여)에게 징역 12년이 구형된 가운데 A씨의 아들이자 피해자의 동생인 B씨가 A4용지 4장 분량의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지난 12일 뉴스1에 따르면 B씨가 직접 자필로 쓴 탄원서에는 지난 38년의 세월 동안 A씨가 피해자인 딸을 돌보다가 숨지게 한 경위가 담겼다. 앞서 A씨는 올해 5월 23일 오후 4시 30분쯤 인천시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딸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살해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뇌 병변 1급 중증 장애인이던 딸은 태어날 때부터 장애를 가졌으며 사건 발생 몇 달 전에는 대장암 3기 판정을 받았다. 어머니 A씨는 38년간 딸을 돌봤고, 남편은 생계를 위해 다른 지역을 돌며 일을 했다. 그는 범행 후 자신도 수면제를 먹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6시간 뒤 아파트를 찾아온 30대 아들에게 발견돼 목숨을 건졌다. 뉴스1에 따르면 B씨는 탄원서에서 “누나는 첫 돌 무렵 병원을 찾았다가 뇌에 일시적으로 산소 공급이 되지 않는 의료사고를 당해 지적장애, 편마비 등 장애를 앓게 됐다”며 “의사소통, 교감도 못하고 움직이지 못해 대소변을 대신 처리해줘야 해 24시간 어머니가 돌봐야 했다”고 했다. 이어 “(누나를 돌봐오던 중) 2020년 겨울 대장암 판정을 받았는데, 수술 후 코로나19 유행으로 (보호자 교대가 원활하지 않아) 어머니 홀로 전적으로 누나를 간호해야 했다”며 “수술 후 암세포가 전이돼 항암치료를 받아야 했는데 결국 혈소판 수치가 낮아 진행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B씨는 “어머니는 장애 때문에 힘들어하긴 했으나, 결코 누나의 장애는 걸림돌이 되지 않았고, 암에 걸려도 무너지지 않고 이겨내려 했다”며 “지난 38년간 대소변 냄새, 침냄새 나지 않도록 수시로 옷도 깨끗히 입히고 지극 정성 간호해왔을 정도”라고 강조했다. B씨는 “어머니는 항암치료도 하지 못하고 고통스러워 하는 누나의 모습에 견디지 못하고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 뿐”이라며 “백번 천번 처벌을 받아야 하는 죄인이지만, (그동안 고통 속에 살아왔는데)어머니를 감옥에 보낼 수는 없기에 제발 가정이 더 이상 무너지지 않도록 간곡히 선처 바란다”고 호소했다. B씨는 다른 가족들과 함께 법원에 A씨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검찰은 지난 8일 인천지법 형사14부(부장 류경진)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살인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A씨에 대해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이날 최후진술에서 A씨는 “그때(범행) 당시에는 제가 버틸 힘이 없었다. ‘내가 죽으면 딸은 누가 돌보나. 여기서 끝내자’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딸과 같이 갔어야 했는데 혼자 살아남아 정말 미안하다. 나쁜 엄마가 맞다”고 울음을 터뜨렸다. B씨도 법정에 출석해 탄원서에 담은 가족의 사정을 전하며 눈물로 A씨의 선처를 호소했다. A씨 측 변호인은 “범행 계기는 뇌 병변 장애가 아니라 대장암 판정을 받고 항암치료를 받으며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에 항암치료마저도 혈소판 부족으로 받지 못하자 마음이 꺾였고,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우발적으로 범행했다”면서 “코로나19 사태로 병 수발은 전부 A씨 혼자의 몫이었고 범행 당시 우울증으로 인한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전문의 소견이 있는 점, 가족이 선처를 탄원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달라”고 호소했다. A씨의 선고공판은 1월 19일 열린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이장 선거, 왜 지지 안 해줬어”…지인 잔혹 살해

    “이장 선거, 왜 지지 안 해줬어”…지인 잔혹 살해

    4년 전 낙선 후 악감정 품고 범행“고통 극심” 징역 25년 지인을 잔혹하게 살해한 50대가 징역 25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4년 전 이장선거에서 자신을 지지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악감정을 품은 것으로 전해졌다. 춘천지법 강릉지원 형사2부(이동희 부장판사)는 12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A(50)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8월 21일 삼척시에 있는 B(62)씨 집에서 B씨와 말다툼과 몸싸움을 벌이다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2018년 가을쯤 이장선거에 출마하면서 당시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았던 B씨에게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부탁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술을 마시던 중 갑자기 4년 전 일을 떠올리고는 B씨에게 전화를 걸어 “왜 지지해주지 않았느냐”고 따지다 B씨 집에 찾아가 범행을 저질렀다. 재판부는 “피해자를 살해한 방법이 매우 잔인해 그 죄질이 극히 나쁘다”며 “피해자가 느꼈을 신체적, 정신적 고통은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로 매우 극심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어 “유족들은 치유하기 어려운 크나큰 충격을 받았고 정신적 고통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범행을 사전에 계획한 것으로 보이지 않고 범행 직후 자수한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 러 유학간 잠비아 청년이 어쩌다…용병 투입돼 우크라 전장서 사망

    러 유학간 잠비아 청년이 어쩌다…용병 투입돼 우크라 전장서 사망

    러시아에서 유학하다 수감됐던 잠비아 청년이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돼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투입됐다가 전사한 레메카니 니이렌다의 시신이 11일 고국인 잠비아 케네스 카우타 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니이렌다의 시신은 모친을 비롯한 가족의 오열 속에 관에 실려 공항에 도착했으며 조만간 부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23세의 꽃다운 나이에 숨진 니이렌다는 원래 러시아 모스크바공학물리학연구소(MEPhI)에서 원자력공학을 전공하던 학생이었다. 조국을 떠나 러시아에서 공부하던 유학생이 황당하게도 남의 나라 전쟁에 투입돼 전사한 것.보도에 따르면 그는 지난 2020년 4월 약물관련 혐의로 구속돼 러시아 법원으로부터 징역 9년 6개월을 받고 복역 중이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이후 니이렌다는 러시아의 용병부대인 바그너 그룹에 채용되면서 최전선에 투입됐다. 일명 ‘푸틴의 그림자 부대’로 불리는 바그너 그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운영하는 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이다. 푸틴 정권을 대리해 각종 전쟁에서 민간인 학살 등 잔혹한 전쟁 범죄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특히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투입되는 병력이 부족해지자 그 자리를 용병들이 채우고 있는데, 이를위해 바그너 그룹은 전국의 러시아 교도소를 돌며 죄수들까지 모집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 바그너 그룹은 재소자들에게 최소 10만~20만 루블(약 217만~434만원)의 월급과 사면을 해준다는 당근책을 제시하는데 이 과정에서 성범죄자와 극단주의자를 뺀 살인자와 마약사범은 대부분 군인으로 받아들였다. 결과적으로 복역 중이던 니이렌다가 바그너 그룹에 가담해 전선에 투입됐다가 숨진 셈이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잠비아 당국은 지난달 러시아 측에 해명을 요구했으며 이에 프리고진은 이를 인정했다.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잠비아 청년이 우크라이나에서 전사했다"면서 “그는 적의 참호를 뚫는 용기를 보여줬다”며 그를 ‘영웅’으로 묘사했다. 
  • [포착] ‘푸틴 살인병기’도 당했다…우크라軍, 러 용병조직 본부 공습

    [포착] ‘푸틴 살인병기’도 당했다…우크라軍, 러 용병조직 본부 공습

    ‘푸틴의 살인병기’로 불리는 민간 용병조직 와그너 그룹의 본부가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받았다. 로이터, 영국 BBC 등 외신의 1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10일 현재 러시아가 점령한 동부 루한스크주(州)에 있는 와그너 그룹의 본부를 공격해 막대한 손실을 입혔다고 밝혔다. 와그너 그룹 소속 용병들은 루한스크주 카디이브카에 있는 한 호텔을 본부로 사용 중이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우크라이나군의 와그너 그룹 본부 습격으로 많은 사람이 사망했으며, 생존한 사람의 50%는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사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우크라이나 당국은 정확한 사상자 수치를 밝히진 않았다. 다만 러시아군이 해당 지역을 점령하면서 의료시스템이 붕괴했고, 그 탓에 부상자들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없어 사망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텔레그램 채널 등을 통해 공개된 사진은 공습 직후 폐허처럼 변해버린 건물과 건물의 잔해로 뒤덮인 현장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 측 주장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푸틴의 비밀병기', 젤렌스키 대통령 암살 시도 하기도 와그너 그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요리사로 알려진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설립했다. 2014년 우크라이나 동부의 친러 분리주의 세력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회사로, 그동안 러시아가 개입된 전쟁에서 꾸준히 작전을 펼쳐왔다는 점에서 ‘푸틴의 비밀병기’라 불린다.러시아가 2014년 크름반도(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할 당시 처음으로 그 존재가 알려졌고, 이후 아프리카와 중동, 시리아 내전 등에서 활동했다. 와그너 그룹 소속의 ‘푸틴 비밀병기’는 지난 2월 젤렌스키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아프리카에서 입국했지만, 임무 완수에는 실패하기도 했다.전쟁이 장기화하자 와그너 그룹 측은 러시아의 교도소를 직접 찾아 수감자들을 회유하고, 이들을 전쟁터로 내보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달 러시아 인권단체 소속 인권운동가인 올가 로마노비는 “텔레그램 기반의 현지 매체와 한 인터뷰에서 “러시아 용병 기업 와그너의 고위층이 수감자들을 전쟁터로 보내기 위해 감옥을 찾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와그너가 수용소에서 강간범이나 살인범 등 흉악범뿐만 아니라, 반인륜적 범죄를 저지른 정신이상자까지 신병으로 선발했다”면서 “최근 이 방식으로 석방된 수감자 수가 3만~3만 5000명에 달한다. 이중 살인범의 규모만 수백 명”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본토 찌르는 우크라이나, 우크라이나 기반시설 노리는 러시아 전쟁이 시작된 지 10개월이 훌쩍 지났지만, 종전이나 평화협상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지난주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사라토프주(州) 엥겔스-2 공군기지에 무인기(드론) 공격을 가했다. 공격은 우크라이나군이 1000㎞ 이상 떨어진 러시아 본토에 대한 공격 능력을 과시한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라는 점에서, 러시아에 큰 충격을 안겼다.러시아는 꾸준히 우크라이나 전역의 기반시설을 노린 미사일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1일 남부 항구도시인 오데사에 러시아군의 드론 공격이 있었고, 이 지역에서만 150만 명이 넘는 주민이 정전을 겪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0일 밤 연설에서 “오데사 지역의 상황이 매우 어렵다. 150만 명 이상이 정전을 겼었다”면서 “이것이 오데사 주민에 대한 러시아의 진정한 태도, 즉 의도적인 괴롭힘, 도시에 재앙을 가져오려는 시도”라고 비난했다.
  • ‘계곡살인’ 이은해 “은신처 마련 부탁한 것은 방어권 차원”

    ‘계곡살인’ 이은해 “은신처 마련 부탁한 것은 방어권 차원”

    ‘계곡 살인’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이은해(31·여)가 자신에게 추가로 적용된 범인도피 교사 혐의를 부인했다. 이씨의 국선변호인은 12일 인천지법 형사8단독 이대로 판사 심리로 열린 2차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한다”고 말했다. 이씨 측은 “피고인이 은신처를 마련해달라고 한 사실은 인정한다”면서도 “행위 자체가 방어권 행사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계곡 살인 사건 공범으로 징역 30년을 선고받은 조현수(30·남)의 국선변호인도 “이씨 측과 같은 취지로 공소사실을 부인한다”고 말했다. 특히 “1900만원을 받았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은신처를 제공해달라고 말한 행위 자체가 범인도피교사에 해당하는지 판단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판사가 변호인들에게 “은신처를 알아봐달라고 했다는 사실관계는 인정하지만 방어를 위한 행위이고 죄가 되지 않는다는 취지인가”라고 묻자 변호인들은 “맞다”고 답했다.이씨와 조씨는 지난해 12월 14일 계곡살인 사건 피의자로 검찰 2차 조사를 앞둔 상황에서 잠적한 뒤 지인인 A(32)씨와 B(31)씨에게 도피를 도와달라고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씨와 조씨는 A씨 등에게 도피에 필요한 자금과 은신처를 구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 등으로부터 도피를 교사받은 A씨 등은 경기 고양시 덕양구 삼송역 인근에 있는 오피스텔 등 도피은닉 장소 2곳을 임차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A씨가 지난 1월부터 4월 16일까지 이씨와 조씨에게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와 마진거래 사이트를 관리·홍보하는 일을 맡겨 수익금 1900만원을 오피스텔 월세와 생활비 등 도피자금으로 쓰게 했다고 밝혔다. A씨와 B씨는 범인도피 혐의로 구속기소된 뒤 결심 공판에서 각각 징역 6년과 징역 3년을 구형받았고, 지난달 3일 각각 징역 2년과 1년을 선고받았다. A씨와 B씨는 모두 선고 다음날 인천지법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1심은 이들이 국가의 형벌권 행사를 곤란하게 만들어 엄정한 처벌을 해야 한다며 실형을 선고했다. 다만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 등을 관리하게 하고 수익금을 도피자금으로 쓰게 한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검찰은 이밖에 이씨와 조씨의 도피를 도운 다른 조력자인 이씨의 중학교 동창 C(31·여)씨와 C씨의 옛 남자친구 등도 기소했다. 이씨는 내연남인 조씨와 함께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 24분께 경기도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윤모(사망 당시 39세)씨를 살해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이들이 수영을 못 하는 윤씨에게 구조장비 없이 4m 높이의 바위에서 3m 깊이의 계곡물로 뛰어들게 해 살해한 것으로 판단했다. 법원은 지난 10월 27일 선고공판에서 이씨에게 무기징역을, 조씨에게 징역 30년을 각각 선고했다.
  • 죽은 어머니와 집에서 3개월 동거한 딸 “부활 기다렸다”[대만은 지금]

    죽은 어머니와 집에서 3개월 동거한 딸 “부활 기다렸다”[대만은 지금]

    대만 북부 신베이시 싼충구의 한 아파트에서 죽은 어머니와 약 3개월 동거한 딸에 대한 사연이 대만 언론들을 통해 알려졌다. 지난 9일 오후 어머니의 시체는 밀린 월세를 재촉하러 간 집주인에 의해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죽은 여성 왕모(54)씨와 함께 살고 있는 딸 린모(25) 씨에게서 3개월 전 왕씨가 잠든 사이 사망했다고 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경찰은 시신 상태가 미라처럼 누렇게 건조된 점으로 미루어 사망 시점이 2~3개월 전으로 추정했다. 집안은 향을 피워 연기로 자욱했고 에어컨이 켜져 있었다. 이날 집주인은 건물을 확인하던 중 이 집 대문이 열리는 모습을 보고는 방세가 3개월이나 밀려 있다고 독촉하며 집안을 힐끔 들여다보게 됐다. 그가 본 건 집안 침대 위에는 노란 종이에 둘둘 쌓인 채 누워 있는 왕씨였다. 집안은 향을 피워 연기와 냄새로 지독했다. 이를 본 집주인은 겁에 질려 경찰에 신고했다. 조사에 따르면, 모녀는 오랫동안 실직 상태로 집세를 낼 형편이 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머니는 가끔씩 시간제 알바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딸 린씨에게 어머니의 사망 원인과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린씨는 3개월 전인 지난 9월 어머니와 함께 잠을 잤고 다음 날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다고만 말했다.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린씨는 ‘신앙 문제’라며 어머니가 생전에 죽은 뒤에는 시신을 화장시키지도 말고 묻지도 말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 이유는 신들의 도움을 받아 부활할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어머니는 생전에 딸이 자신이 죽는 것을 두려워할까 염려한 나머지 “엄마는 죽으면 부활할 것”이라고 말하며 안심시켰던 것으로 전해졌다. 어려운 집안 경제 탓에 딸은 초등학교 5학년까지 밖에 다니지 못했다. 게다가 왕씨는 미신에 대한 극단적인 믿음으로 인해 남편과의 잦은 갈등 끝에 이혼해 딸과 살았다. 이후 왕씨는 암에 걸렸으나 돈이 없어 치료도 받지못하고 사망에 이르렀다. 딸은 어머니가 죽기 전 배가 부은 채 검게 변해 있었다고 했다. 경찰은 암 투병을 한 것으로 보고 고인의 전 남편을 찾아 이를 확인했다. 담당 경찰은 처음에 종교 관련 살인사건인 줄 알았으나 조사 과정에서 가족의 사연을 들은 후 눈물을 흘렸다고 신문은 전했다. 경찰, 구청 직원, 시민단체 등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가족에게 전달했다. 10일 신베이시 사회국은 이들이 모은 돈 17만5000대만달러(약 750만원)를 가족에게 전달했다며 향후 장례 및 심리치료 등에 전력으로 협조하겠다고도 밝혔다. 경찰은 왕씨의 정확한 사인 파악을 위해 검찰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 [오길영의 뾰족한 읽기] 사람이니까/충남대 교수·문학평론가

    [오길영의 뾰족한 읽기] 사람이니까/충남대 교수·문학평론가

    물신(物神)주의라는 말이 있다. 자본주의에서의 상품과 돈(자본)처럼 눈에 보이는 대상이 신처럼 다른 모든 것을 압도하는 걸 뜻한다. 영화와 문학 작품에서 벌어지는 살인과 범죄의 뿌리를 따지고 보면 결국 돈을 얻고 지키기 위해 발버둥 친 결과다. 돈 때문에 살고 돈 때문에 죽는다. 돈만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전쟁과 폭력은 그럴싸한 말의 포장을 제쳐 두고 보면 결국 더 많은 돈, 그리고 더 많은 권력을 얻기 위한 결과다. 영화 ‘올빼미’는 권력을 향한, 혹은 권력을 지키기 위한 욕망이 가져오는 끔찍한 결과는 무엇인가를 묻는다. 세상을 좌지우지하는 권세가 불러일으키는 소용돌이 속에서 보통 사람들의 사소해 보이는 일상, 애정, 우애와 신뢰는 힘을 잃는다. 진실, 올바름, 윤리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는 더 많은 돈, 명예, 권세를 얻고 유지하기 위한 살벌한 현실정치 투쟁에서는 공허한 말들로 치부된다. ‘올빼미’가 보여 주는 모습을 지금 세계 곳곳에서 목격하고 있다. 화제작인 정지아의 장편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읽으면서 물신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홀대받는 것의 의미를 곱씹게 된다. 자신이 믿었던 이념을 따라 살았던 아버지의 장례식에 찾아온 아버지의 지인들을 빨치산의 딸인 ‘내’가 만나고 얽히게 된 사연을 읽는 것도 흥미진진하지만, 작품의 고갱이는 아버지를 존경하고 점차 이해하게 되면서도 아버지의 선택에 따라 치러야 했던 ‘나’와 가족의 혹독한 대가를 한국 소설에서는 드물게 위트, 해학, 풍자로 드러내는 ‘나’의 내면이다. “선택할 수 있다면 누군들 빨갱이의 딸을 선택하겠는가. 선택할 수만 있었다면 나는 당연히 이부진이나 김태희의 삶을 선택했을 것이다.” 아버지는 자신의 선택이 가져올 파장까지 알지는 못했다. 사람살이에서 또렷하게 흑백을 구분해서 못박기 힘든 이유다. 굳이 따지면 삶의 색깔은 회색에 가깝다. 빨치산의 딸인 ‘나’는 아버지의 삶에서 물신의 위세로도 제거할 수 없는 사람살이의 덕목을 배운다. 독자도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읽으며 이념과 사상이란 도대체 무엇인지, 사람 사이에 작동하는 ‘인심’은 어때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된다. “긍게 사램이제. 사람이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내가 목소리를 높일 때마다 아버지는 말했다. 긍게 사램이제. 사람이니 실수를 하고 사람이니 배신을 하고 사람이니 살인도 하고 사람이니 용서도 한다는 것이다. 나는 아버지와 달리 실수투성이인 인간이 싫었다. 그래서 어지간하면 관계를 맺지 않았다. 사람에게 늘 뒤통수 맞는 아버지를 보고 자란 탓인지도 몰랐다.” 소설에서 ‘나’도 차차 인정하게 되지만, 우리는 모두 “실수투성이인 인간”으로서 관계를 맺는다. 그 사실을 인정할 때 세상은 사람이 함께 살기에 조금이라도 나은 곳이 될 것이다.
  • 모르는 여성 뒤따라간 30대 男 ‘묻지마 폭행’…법원, 구속영장 기각

    모르는 여성 뒤따라간 30대 男 ‘묻지마 폭행’…법원, 구속영장 기각

    한밤중 귀가하는 여성을 몰래 뒤따라 둔기로 머리를 수차례 때리고 달아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으나 법원은 “도주 우려가 없다”며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9일 밤늦게 귀가하는 여성을 뒤따라가 둔기를 휘두른 30대 남성 A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일 0시 30분쯤 서울 종로구 돈의동 집에 들어가려던 40대 여성 B씨를 몰래 따라가 붙잡고 머리를 고무망치로 수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가 도움을 청하기 위해 큰길로 도망가자 A씨는 건물 옥상에 숨어들었다. 이후 5일 오전 1시쯤 순찰하고 있던 경찰관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와 B씨는 서로 모르는 사이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체포 당일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도 영장을 청구했으나 서울중앙지법은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A씨는 경찰에서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B씨는 머리를 다쳤으나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우발적 범행 여부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보강수사를 한 뒤 영장 재신청을 검토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 말다툼 중 흉기로 이웃 숨지게 한 80대…징역 15년

    말다툼 중 흉기로 이웃 숨지게 한 80대…징역 15년

    자신과 말다툼을 하던 이웃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80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대전지법 제12형사부(나상훈 부장판사)는 9일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A(85)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6월 1일 충남 서산의 자택에서 동네 후배인 80대 B씨와 함께 술을 마시던 중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B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범행을 저질렀고, 이후 딸에게 알려 112에 신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측은 범행 당시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 없었다며 심신미약을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범행 후 정황을 기억하는 점 등으로 볼 때 행위 통제 능력이 결여돼 있었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범행이 우발적으로 이뤄졌고 고령인 점 등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밝혔다.
  • [나우뉴스] 20년 도망다닌 中 ‘미모 연쇄살인마’의 최후…2심도 사형

    [나우뉴스] 20년 도망다닌 中 ‘미모 연쇄살인마’의 최후…2심도 사형

    7명을 살해하고 20년 동안 도피생활을 한 여성 살인마 라오롱즈(劳荣枝)에 대한 2심 결과가 나왔다. 지난 30일 현지 언론 펑파이뉴스(澎湃新闻)에 따르면 이날 오전 장시(江西) 고등법원에서 고의 살인죄, 강도죄, 납치죄로 기소된 라오롱즈의 2심 재판이 열렸다. 이날 법원은 상소를 기각하고 원심에서의 ‘사형’ 판결을 유지한다고 선고했다. 라오롱즈의 사형 판결은 법적 절차에 따라 최고인민법원(대법원 격)의 비준을 받아야 한다. 중국은 2심제여서 최고인민법원이 비준하면 사형이 확정된다. 올해로 만 48세인 라오롱즈는 한때 장시성의 평범한 초등학교 교사였다. 그러나 자신보다 10살이 많은 유부남 파즈잉(法子英)을 만나면서 그는 잔혹한 범죄자가 됐다. 초등학교를 그만 둔 라오롱즈는 나이트클럽에서 근무하면서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화려한 외모로 집까지 상대를 유인하면 파즈잉이 무력을 행사해 살해하고 금품을 갈취했다. 이런 방식으로 장시성 난창시(江西省南昌市), 장쑤성 창저우시(江苏省常州市), 안후이성 허페이시(安徽省合肥市) 등으로 지역을 옮겨가면서 범행을 계속했다. 4번의 범행으로 총 7명을 살해했다. 결국 파즈잉은 1999년 경찰에 붙잡혀 바로 사형을 당했고 라오롱즈는 ‘쉐리‘(雪莉)라는 가명으로 도피생활을 하면서 무려 20년 후인 2019년 11월 28일에야 중국 공안에 붙잡혔다. 1심에서 사형이 선고되었을 당시 그는 “나는 피해자다, 인정할 수 없다”며 눈물을 터뜨렸다. 이번 2심 재판 최후 진술에서 그는 피해자들에게 사죄했지만 자신이 “죽을 만큼의 죄는 짓지 않았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라오롱즈는 20년 간의 도피 기간 동안에도 새 남자친구와 새로운 삶을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정 중국 통신원 ymj0242@naver.com
  • 틱톡 챌린지 노출, 안전한가…중독 논란 확산에 마크롱도 합세

    틱톡 챌린지 노출, 안전한가…중독 논란 확산에 마크롱도 합세

    전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숏폼(짧은 형태) 영상 플랫폼 틱톡과 관련한 위험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미국·유럽에서는 국가 안보 위협을 우려하며 규제와 소송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고, 유해 콘텐츠와 중독성으로 미성년자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는 우려도 나온다. 8일(현지시간) 프랑스 AFP통신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퐁텐르콩트에서 열린 한 정신건강 관련 행사를 통해 “틱톡은 젊은이들 사이에서 가장 (심리적으로) 지장을 주는 네트워크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플랫폼보다 훨씬 창의적으로 잘 만든 것을 밀어붙인다”며 “이면에는 중독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틱톡이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 지역의 인권 문제에 대한 정보는 차단하거나 러시아 선전을 숨기는 등 정보를 검열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조작을 한다고도 주장했다. ● 틱톡 ‘안전 문제’ 제기, 지속 이 같은 틱톡의 안보, 어린이·청소년 위해 문제는 최근 서방에서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영국 규제당국은 지난 9월 틱톡이 어린이들의 사생활을 보호하는 새로운 법을 위반할 경우 벌금 최고 2900만달러(약 380억원)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도 틱톡이 EU 시민들의 정보 데이터를 중국 정부에 제공했다는 의혹과 미성년자 대상 광고와 관련해 조사를 시작했다. 미국 역시 연방 정부부터 주 정부까지 국가안보 위협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틱톡은 로스앤젤레스(LA)와 싱가포르 등지에 사무실이 있다는 점, 중국 정부가 미국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요구한 적은 없다는 점 등을 들어 중국 정부로부터 독립된 기업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틱톡의 입장과 달리, 미국 NYT의 전날 조 바이든 행정부는 데이터 수집과 중국 정부로부터의 데이터 전송 가능성 등 안보 위협 문제와 관련해 틱톡과 수개월간 협상을 벌였다. 미국 일부 주는 사생활 침해, 국가 안보 위반 등의 혐의로 수사를 시작했다. 산하 기관들의 틱톡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곳도 있다. 인디애나주는 틱톡이 중국 정부가 민감한 소비자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는 사실을 숨겨 소비자보호법을 위반했고, 10대 사용자들에게 부적절한 콘텐츠를 노출했다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청소년들에게 가하는 위해 역시 중독 수준을 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틱톡이 판단력이 미숙한 미성년자들을 유해 콘텐츠로부터 보호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기절 챌린지’, 무분별 노출?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2월 미국에서 9살 소녀가 4살 남동생과 틱톡에서 본 ‘기절 챌린지’를 따라하다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는 기절할 때까지 스스로 목을 조르는 챌린지로, 따라해선 안 된다. 또한,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는 10살 소녀가 질식사했는데, 유족들은 틱톡에 있는 게임을 따라하다 발생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틱톡 안전관리팀은 이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매체는 익명의 소식통을 빌려, 소녀는 13살인 척하며 계정을 생성했고, 코로나19로 학교에 가지 못하자 하루 최장 10시간씩 앱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틱톡 안전관리팀은 자신들의 플랫폼 속 알고리즘이 소녀에게 기절 챌린지를 추천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언론 보도, 유족 인터뷰, 법원 기록 등을 종합해 지난 18개월간 12세 이하 어린이 중 최소 15명이 이 챌린지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 사건들을 해당 챌린지와 연계해 보도하고 있으나, 경찰은 사건 보고서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 챌린지로 아이를 잃은 부모가 틱톡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은 미국에서도 있었다. 그러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편 틱톡은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자신들만의 규정으로 미성년자들이 유해 콘텐츠에 접근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 통일장관이 탈북의사 확인·범죄자 수사의뢰 법제화 추진

    통일장관이 탈북의사 확인·범죄자 수사의뢰 법제화 추진

    정부가 통일부 장관이 국내 입국한 북한이탈주민(탈북민)의 귀순 의사를 최종 확인하고 범죄 혐의가 있는 경우 국내 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추진한다. 다만 탈북 전 저지른 범죄의 경우 증거 수집의 한계가 있을 수 있어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이 제기된다. 통일부가 지난 7일 입법 예고한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에는 ‘대한민국의 보호를 받으려는 의사를 표시한 북한이탈주민에 적용한다’는 내용의 기존 3조에 2항을 신설해 “통일부 장관이 제3국, 육상, 해상 등을 통해 국내로 온 전체 북한이탈주민의 보호의사를 확인한다”고 했다. 그동안 재외공관장이나 국가정보원 주도의 합동신문에서 탈북인의 보호의사를 확인했고 이 과정에 통일부 관계자가 참여했다. 여기에 최종적으로 통일부 장관이 책임을 지는 형태를 의도한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절차와 방법은 대통령령으로 정하기로 했다. 또 기존 보호결정 기준을 명시한 9조에 3항을 신설해 범죄 혐의로 보호대상자에서 제외된 탈북민의 경우 “국가안전보장, 사회보호를 위해 필요한 경우엔 통일부 장관은 협의회의 심의를 거쳐 관할 수사기관에 수사의뢰를 할 수 있다”고 했다.정부의 법 개정 추진은 2019년 살인 혐의를 받는 탈북어민 2명이 북송된 사건 이후 지적된 제도적 공백을 메우려는 시도다. 문재인 정부는 당시 범죄를 저지르고 도망쳐온 탈북어민의 귀순 의사가 진정성이 있지 않고 수사를 통해 처벌하기도 사실상 어렵다는 이유로 송환 결정을 내렸다. 이후 탈북어민의 의사에 반해 사지로 몰았다는 ‘강제 북송’ 비판에 직면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개정안은) 통일부가 북한이탈주민 보호와 정착 주관 부처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2019년 강제 북송과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법제화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그동안엔 탈북민 전원 수용 원칙에 따라 보호신청을 하면 모두 받았지만 2019년 예외 사례가 발생한 만큼 최종적인 의사 확인에 대한 책임을 통일부 장관에 부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가 입법예고한 방안이 실제 입법된다 해도 범죄 혐의가 있는 탈북민에게 실효성 있는 처벌을 내릴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이미 현행법 체계에서도 탈북민의 국내 입국 전 범죄에 대해 국내법에 따라 처벌이 가능했지만 남북 간 형사사법 공조에 대한 합의가 없어 북한에서 벌어진 범죄 사실에 대한 증거 확보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또 명확한 증거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자의적으로 수사의뢰를 할 우려도 제기된다. 정부는 입법예고와 대통령 재가 등 절차를 거쳐 국회에 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 밥상 내리쳐 교도소 동료 살해한 50대

    밥상 내리쳐 교도소 동료 살해한 50대

    교도소 수감 중 나무 밥상 모서리로 동료 수형자의 머리를 수차례 내리쳐 살해한 50대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부(신교식 부장판사)는 8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A(52)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7월 25일 원주교도소에서 함께 생활하는 60대 수형자 B씨의 머리를 나무 밥상 모서리 부분으로 여러 차례 내리쳐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 과정에서 A씨와 변호인은 우발적 범행을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나이가 많은 동료 수형자인 B씨에게 잦은 짜증은 물론 사사건건 괴롭혔고, 죽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며 “범행 당일에도 갑자기 흥분할 일이 없었는데도 책을 보던 피해자를 잔혹하게 살해한 점이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의 범행 동기에 참작할 사유가 없고, 죄책감도 느끼지 않았다”며 “피고인의 반사회적 성향이나 잔혹한 범행 수법 등으로 볼 때 재범 위험성이 매우 높아 사회로부터 영구히 격리하는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앞선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여러 건의 폭력 전과가 있는 피고인이 수감생활 중 동료를 잔혹하게 살해한 사건”이라며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 38년간 돌본 뇌병변 딸 살해…친모 “난 나쁜 엄마” 눈물

    38년간 돌본 뇌병변 딸 살해…친모 “난 나쁜 엄마” 눈물

    38년간 돌본 중증 장애인 딸을 살해한 60대 친모가 법정에서 회한의 눈물을 흘렸다. 검찰은 8일 인천지법 형사14부(부장 류경진)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살인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A(63·여)씨에 대해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A씨는 올해 5월 23일 오후 4시 30분쯤 인천시 연수구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딸 B씨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살해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뇌 병변 1급 중증 장애인이던 딸 B씨는 태어날 때부터 장애를 가졌으며 사건 발생 몇 달 전에는 대장암 3기 판정을 받았다. 어머니 A씨는 38년간 딸 B씨를 돌봤고, 남편은 생계를 위해 다른 지역을 돌며 일을 했다. 그는 범행 후 자신도 수면제를 먹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6시간 뒤 아파트를 찾아온 30대 아들에게 발견돼 목숨을 건졌다. 경찰이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A씨가 범행을 인정하고 있고 자신의 삶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진술해 구속할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이날 최후진술에서 A씨는 “그때(범행) 당시에는 제가 버틸 힘이 없었다”면서 “‘내가 죽으면 딸은 누가 돌보나. 여기서 끝내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딸과 같이 갔어야 했는데 혼자 살아남아 정말 미안하다”면서 “나쁜 엄마가 맞다”고 울음을 터뜨렸다. A씨 측 변호인은 “범행 계기는 뇌 병변 장애가 아니라 대장암 판정을 받고 항암치료를 받으며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에 항암치료마저도 혈소판 부족으로 받지 못하자 마음이 꺾였고,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우발적으로 범행했다”면서 “코로나19 사태로 병 수발은 전부 A씨 혼자의 몫이었고 범행 당시 우울증으로 인한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전문의 소견이 있는 점, 가족이 선처를 탄원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재판을 마치기 전 A씨의 아들이자, 피해자의 동생인 C씨가 증인으로 출석해 “(누나가) 1살 때 의료사고를 당한 이후 의사소통을 못 하고 대소변까지 남이 도와줘야 하는 심한 장애를 앓게 되면서 어머니가 전적으로 돌봐왔다”면서 “40여년 가까이 돌보는 와중에 대장암 판정까지 받자 어머니가 많이 슬퍼했고, 코로나19 유행 시기에 수술을 받게 돼 (보호자 교대가 쉽지 않아) 어머니가 많이 힘들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떻게든 치료해 극복해보려 했지만, 누나의 항암치료가 중단되자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던 어머니가 우울감을 호소했다”면서 “누나에게 냄새가 나지 않도록 항상 청결히 키워왔다. 장애를 힘들어하긴 했지만 누나의 장애는 어머니에게 아무런 걸림돌이 되지 않았고 암에 걸려도 무너지지 않았지만, 누나의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에 어머니가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 같다”고 눈물을 흘리며 증언했다. 또 “부모님은 먼저 죽으면 누나는 좋은 시설에 보내달라고 했고, 저 역시도 남한테 누나를 맡길 수 없어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다”면서 “저와 가족들 모두 어머니에 대한 선처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A씨 측은 결심공판 전 정신감정을 신청하기도 했다. 정신감정서에는 우울증 등의 증상이 있다는 전문의 소견이 제시됐다. A씨의 선고공판은 내년 1월 19일 열릴 예정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