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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손녀 ‘경호차량 도둑’ 총 쏴서 막았다

    바이든 손녀 ‘경호차량 도둑’ 총 쏴서 막았다

    조 바이든(81) 미국 대통령 손녀에게 딸린 경호차량이 엉뚱한 사람의 손에 들어갈 뻔했다. 괴한들은 대통령 손녀의 차량이라는 사실을 몰랐을 것으로 보인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손녀 나오미 킹 바이든(30) 변호사를 경호하던 요원들이 0시쯤 경호차량 문을 강제로 열려고 한 괴한 3명을 발견하고 총을 발사했다. 아무런 표식을 하지 않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주차된 상태였고 아무도 타고 있지 않았다. 나오미는 바이든 대통령의 둘째아들인 헌터 바이든(53) 변호사의 세 딸 중 맏이다.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올해 워싱턴DC에서는 차량 절도나 차 유리를 깨고 차 안의 물건을 훔치는 사건이 부쩍 늘었다. 지금까지 발생한 절도가 6100여건으로, 지난해의 2배에 이른다. 운전자가 있는데도 차를 강제로 빼앗는 차량 탈취(car-jacking)도 750여건이나 된다. 비밀경호국(SS)은 성명을 통해 이런 사실을 전하며 총격에 맞은 사람은 없었다고 밝혔다. 또 보호 대상에 대한 위협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괴한들은 빨간색 차를 타고 도주했다. AP는 경호원들이 워싱턴DC 조지타운을 방문한 나오미와 함께 있었다고 보도했다. 조지타운은 인기 쇼핑 지역이자 부촌으로 워싱턴DC에서 안전한 동네로 여겨진다. 지난달에는 헨리 쿠엘라(68·민주당·텍사스) 하원의원이 총을 든 3인조 강도들에게 자동차를 뺏겼으며 지난 10일엔 대학에서 경찰 표식이 달린 경찰차를 도난당하기도 했다. 쿠엘라 의원은 차량을 뺏기면서도 신체적 피해를 입진 않았다. 차량 도난이 급증하자 지난 1일 시와 경찰은 우범지역 주민들에게 분실물 추적 장치인 ‘애플 에어태그’를 지급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워싱턴DC에선 강력범죄도 올해 들어 지난해에 비해 40% 이상 증가했다. 지난 8월 워싱턴DC 경찰국에 따르면 올해 범죄율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차량 절도가 곱절을 웃돌아 115%나 늘었고 강도와 성범죄가 각각 61%, 19% 증가했다. 특히 살인 증가율이 약 28%로 20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지난 2월엔 앤지 크레이크(51·민주당·미네소타) 하원의원이 자신의 아파트 건물에서 공격을 받아 타박상을 입었지만 불행 중 다행히 중상을 피했다.
  • 김태수 서울시의원 “지능형 CCTV 조속히 확충해야”

    김태수 서울시의원 “지능형 CCTV 조속히 확충해야”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김태수 부위원장(국민의힘·성북구 제4선거구)은 지난 13일 열린 서울시 디지털정책관 행정사무감사에서 CCTV 통합관제센터 관제인력 확충 및 지능형 CCTV로의 조속한 전환을 주문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서울시 25개 자치구 CCTV 통합관제센터의 관제요원 1인당 평균 관제해야 하는 CCTV 대수가 1027대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단체 영상정보처리기기 통합관제센터 구축 및 운영 규정’에서 권고하고 있는 ‘관제요원 1인당 50대’ 보다 20배나 많은 숫자로 영등포구가 1인당 2199대로 가장 많고, 구로구 1610대, 은평구 1551대 순이었으며, 가장 양호한 종로구의 경우에도 1인당 CCTV 관제 대수가 492대로 행안부 권고치의 10배 가까이 됐다. 그런데도 최근 5년간 25개 자치구 CCTV 관제요원 숫자는 2019년 362명에서 2020년 361명, 2021년 370명, 2022년 364명, 2023년 368명으로 거의 제자리 수준에 머물렀다. 또한 정부는 올해 1월 “이태원 참사를 교훈 삼아 국가안전 시스템을 개편하겠다”라며 종합대책을 발표했는데 대책에는 모든 공공 CCTV를 2027년까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지능형 CCTV로 바꾸겠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올해 6월 말 기준 서울시 25개 자치구에는 총 9만 2991대의 CCTV가 설치되어 있고, 이 중 지능형 CCTV는 2만 4084대로 25.9%밖에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자치구별로 편차가 심하게 발생하고 있어 종로구(100%), 양천구(90%), 성북구(80%) 등은 지능형 CCTV 비율이 높지만, 강북구, 노원구, 마포구 등 3개 자치구는 지능형 CCTV가 한 대도 없고, 중구도 그동안 지능형 CCTV가 없다가 지난 10월에서야 50대를 설치했다. 지난 8월 관악구 등산로 살인 사건이 발생하는 등 CCTV가 없는 등산로가 문제가 된 바 있는데, 서울시 자치구에서 관리하는 서울둘레길 1~7코스의 등산로 구간 CCTV 설치 대수는 고작 104대에 불과, 지능형 CCTV가 설치된 곳은 제3코스 8대뿐이었다. 한양도성길 등산로 구간의 경우 CCTV가 190대 설치되어 있는데 지능형 CCTV는 단 한대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교산자락길·무장애숲길의 경우 총 134대의 CCTV가 있는데, 이 중 지능형 CCTV는 인왕상 자락길 2대와 호암늘솔길 1대 등 3대가 전부였다. 한강길에는 CCTV가 1045대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 중 지능형 CCTV는 45대로 4.3%에 불과했다. 지천길 구간의 경우 CCTV가 1523대 설치되어 있는데 이 중 지능형 CCTV는 단 한대도 없었다. 김 의원은 이날 행정사무감사에서 CCTV 관제인력의 확충과 더불어 지능형 CCTV로의 조속한 전환을 주문했으며, 현재 둘레길, 한양도성길, 근교산자락길·무장애숲길, 한강길, 지천길 등의 담당 부서가 다르고 특히 지능형 CCTV 비율이 현저히 낮은데 디지털정책관에서 CCTV를 총괄 관리해 지능형 CCTV로의 전환을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서울시 디지털정책관은 부서별로 산재해 있는 CCTV 업무의 총괄적인 지휘부 역할을 할 것이며, 정부에서 목표로 한 2027년보다 1년 앞당겨 2026년까지 지능형 CCTV로의 전환을 마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 전청조가 ‘광복절 특사’였다니…풀려나자마자 재차 사기 행각

    전청조가 ‘광복절 특사’였다니…풀려나자마자 재차 사기 행각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7)씨가 지난해 ‘광복절 특사’로 잔여 형기를 면제받았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전씨는 ‘사기에 관대한’ 대한민국 법 체계를 조롱하듯 출소 뒤 유유히 남씨에게 접근하며 대담하게 ‘새 작업’을 시작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제4형사부(당시 부장판사 고영구)는 2020년 12월 사기 혐의 등으로 전씨에게 징역 2년 3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다수 피해자를 기망해 3억원에 가까운 거액을 편취한 것으로 죄책이 매우 무겁다”며 “대부분 피해자들에게 피해를 변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징역형을 살던 전씨는 지난해 8월 광복절 특사 명단에 올랐다. 당시 정부는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 등 서민생계형 형사범과 주요 경제인, 노사관계자, 특별배려 수형자 등 1693명에 대한 특별사면을 단행했다. 전씨는 특정 요건 등을 규정한 기준을 채운 이들을 선별해 사면하는 ‘기준 사면’으로 풀려났다. 당시 전씨는 구속 기간을 포함해 형기의 90% 이상을 복역하고 가석방된 상태였다. 이런 사정 등이 감안돼 사면심사위원회가 잔형 집행을 면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살인이나 강도, 조직폭력, 성폭력, 뇌물수수 등 범죄는 사면 대상에서 제외되지만 ‘사기’는 관계가 없다. 이후 그는 언론에 알려진 것처럼 다시 사기 행각을 이어와 지난 10일 서울동부지검에 구속 송치됐다. 강연 등을 하면서 알게 된 23명으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28억원가량을 가로챈 혐의다.
  • 교도소서 사상 첫 ‘수능’…소년수들 새벽까지 공부한다 ‘막판 열공’

    교도소서 사상 첫 ‘수능’…소년수들 새벽까지 공부한다 ‘막판 열공’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사흘 앞둔 지난 13일 서울 남부교도소에는 시험장이 하나 마련됐다. ‘서울 구로구 제13지구 제6시험장’. 교도소 내 교육시설인 ‘만델라 소년학교’ 학생들을 위해 만들어진 특별 수능 시험장이다. 소년수 36명 중 10명은 오는 16일 이곳에서 수능에 응시한다. 이날 만델라 소년학교에서는 소년 수용자 10명이 굵직한 창살이 있는 교실에서 막판 모의고사를 풀고 있었다. 사상 최초 교도소 내에 만들어진 ‘소년 수용자 수능 시험반’이다. 만델라 소년학교는 올해 3월 서울남부교도소에 문을 연 17세 이하 소년 수용자를 위한 교정시설이다. ‘인생의 가장 큰 영광은 절대 넘어지지 않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넘어질 때마다 일어서는 데 있다’는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의 말을 교훈으로 삼는다.소년수들은 평일에는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교과 수업을 듣는다. 대학생 강사들이 수능 과목을 지도한다. 김종한 서울남부교도소 사회복귀과장은 “고졸 검정고시를 패스한 10명이 이번에 수능을 보게 됐다. 생각했던 것보다 모두 진지하게 공부한다. 새벽까지 단어를 외울 때도 있다”고 밝혔다. 사회에서 죄를 짓고 형이 확정된 이들에게 수능 공부를 시켜준다는 것에 비판의 목소리가 나올 수도 있다. 이들의 죄명 또한 성범죄 영상을 촬영했다든지 특수강도, 살인 등 절대 가볍지 않았다. 그러나 김 과장은 “피해자에 대한 반성과 사과가 우선이지만 피해자에게 직접 편지를 쓸 수 없고 써서도 안 된다”며 “사회에 나가서 다시 범죄를 저지르지 않고 다른 길로 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주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수능이 어렵다는 것을 깨닫고 이만큼 사회의 다른 것들도 어렵다는 것을 느끼게 해줘야 한다”며 “또 아직 어리지 않나. 공부할 기회도 줘야 한다. 피해자에게 반성하고 또 사과할 기회를 줘야 하지 않나”고 말했다.만델라 소년학교는 수용시설 내에 있지만 분위기는 학교에 가까웠다. 입구는 비록 두꺼운 철문이었지만 위화감을 주지 않으려 나무 질감이 느껴지게끔 칠해져 있었다. 교도관들은 제복 대신 사복 차림이었다. 창살 있는 교실 안으로 보이는 소년 수용자들의 모습은 가슴에 번호표를 달고 푸른 옷을 입고 있는 것을 빼고는 일반 수험생과 크게 다를 바가 없어 보였다. 이들의 장래희망은 요리사, 인테리어 디자이너, 수의사 등 다양했다. 성적은 대부분 높지 않았지만, 최근 본 학력평가에서 영어 모의고사 2등급을 맞은 학생도 있었다. 김 과장은 ‘피해자가 이들이 수능 공부하는 것을 원할까’라는 질문에 “일정 기간이 지나면 이들은 사회로 나가야 한다. 그 기간 교정과 교화가 되지 않으면 또다시 범죄를 저지를 수 있고 오히려 악순환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도관 생활 33년을 하면서 느낀 것은 교도소에서 한번 만난 소년 수용자들이 대다수 재범을 했다는 것”이라면서 “어린 나이에 범죄의 길이 아닌 다른 길로 갈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저희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2024학년도 수능에서 만델라 소년학교 소속 응시생 10명을 지원하기 위해 수능 시험장을 설치하고, 수능 응시 수수료 전액을 지원했다. 또한 시험 감독관과 관리 요원 등 인력도 파견한다. 수능 시험을 보는 10명의 소년 수용자 중 4명은 내년 중 출소 예정이다.
  • 스노우, 어떻게 악인이 됐을까

    스노우, 어떻게 악인이 됐을까

    매년 12개 구역에서 12~18세 소년 소녀 가운데 1명씩 모두 24명을 뽑아 경기장에 던져 놓고 한 명이 남을 때까지 서로 죽이게 하는 살인 시합 헝거게임. 수잰 콜린스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영화 ‘헝거게임’은 1편 ‘헝거게임: 판엠의 불꽃’(2012) 이후 전 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2015년까지 모두 4편이 제작됐다. 15일 개봉하는 영화 ‘헝거게임: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는 본편에서 6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판엠을 50년 동안 지배했던 대통령 스노우(톰 블라이스)가 어떻게 악인이 되는지를 따라간 전사편(프리퀄) 영화다. 헝거게임은 판엠의 수도 캐피톨에 대항해 13구역이 일으킨 반란을 진압하고 남은 12개 구역에 죄를 묻는 의미에서 시작됐다. 반란에서 아버지를 잃은 뒤 몰락해 버린 가문의 스노우는 성공하려는 욕망으로 가득 차 있다. 캐피톨 최고 학교인 아카데미에서 졸업생에게 주는 최고상을 받고 성공을 꿈꾼다. 캐피톨에서는 인기가 시들한 헝거게임을 부흥하고자 멘토제를 도입하고 가장 큰 공을 세운 멘토에게 최고상을 주기로 한다. 스노우는 12구역 소녀 루시 그레이(레이철 지글러)의 멘토가 되고, 헝거게임에서 그를 우승 시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이전 시리즈에서 백발노인이었던 스노우는 이번에 금발 청년으로 나온다. 영화는 초반부와 중반부까지 인간다운 모습 또한 지니고 있던 스노우가 권력에 대한 욕망의 갈림길에서 고민하다가 후반부에 악인으로 변하는 모습을 실감 나게 그렸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뮤지컬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2021)로 눈길을 끈 레이철 지글러가 그레이를 연기하며 노래 실력을 뽐낸다. 아카데미 학장이자 헝거게임 창시자인 하이바텀 총장(피터 딘클리지), 헝거게임 수석 게임메이커 블룸니아 골(비올라 데이비스) 역 등의 연기도 인상적이다. 본편 이야기 속 악인에게 인간미를 부여하고 서사를 확장하면서 전체 이야기가 풍성해진 건 팬으로서 반가운 일이다. 제작비가 2억 달러(약 2600억원)나 투입된 만큼 거대한 경기장 전경을 비롯해 드론이나 TV 중계 등 각종 장치, 디스토피아풍 세계의 모습도 생생하다. 그러나 본편을 보지 않았다면 재미가 반감될 수 있다. 후반부 등장하는 식물 ‘캣니스’가 본편 주인공의 이름인 줄 모른다면, 본편에 나오는 스노우의 명대사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게 우리를 파괴한다’를 기억하지 못한다면 재미를 느끼지 못할 터다. 157분. 15세 이상 관람가.
  • [단독] 사형 선고엔 신중한 태도… 증거 중심 엄격한 의견 내

    [단독] 사형 선고엔 신중한 태도… 증거 중심 엄격한 의견 내

    원칙주의자로 불리는 조희대(66·사법연수원 13기) 대법원장 후보자는 사형제에 신중한 입장을, 과거사 재심 사건 등에 증거 중심의 엄격한 의견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조 후보자가 대법관 시절 전원합의체(전합)에서 낸 의견을 보면 법조문을 적극적으로 해석해 적용하기보다는 문헌에 충실해야 한다는 소신을 가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월호 구조조치 의무 대상 의견 달라 13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조 후보자는 대법관 시절인 2016년 부대 내 괴롭힘을 당하다 동료 등 5명을 살해하고 7명에게 중상을 입힌 ‘고성 군부대 총기 난사’ 사건에서 범인에게 사형을 선고한 양형이 부당하다는 소수의견을 냈다. 당시 조 후보자는 “피고인 본성이 잔인하거나 포악하다고 여겨질 정도로 범행 동기에 참작할 사정이 명백히 없다고 볼 수 없다”면서 “범행 결과가 매우 중하다고 해서 사회적 파장과 형벌의 일반예방적 목적 등을 내세워 피고인에게 사형을 선고하는 게 정당하다고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관련법상 구조 조치 의무 규정 대상에 대해서도 조 후보자는 다수와 다른 의견을 냈다. 당시 쟁점은 수난구호법상 ‘신속 구조 조치를 해야 하는 선박의 선장과 승무원’의 적용 범위에 세월호 승무원이 해당되느냐였다. 전합은 다수의견으로 ‘신속 구조’라는 입법 취지 등을 고려했을 때 포함된다고 결론 냈지만, 조 후보자는 “조난된 선박 내부 사람들 상호 간의 구조 지원 내지 구조 조치 의무를 규정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봤다. 당시 전합은 퇴선 명령 등 필요 구호 조치를 하지 않아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보고 세월호 선장에게 무기징역 등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여순사건 재심 개시에 반대 의견 조 후보자는 또 군에 의한 민간인 희생 사건인 ‘여순사건’ 재심 개시와 관련해 2019년 “수사 기관의 범죄 사실에 대한 확정판결이 있거나 이를 대신할 만한 정도의 증명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내용으로 재심 개시를 반대하는 의견을 냈다. 재심 개시를 결정한 원심은 자유심증주의(증거의 증명력을 법관의 판단에 맡기는 원칙)의 한계를 현저하게 벗어나 위법하다는 취지다. 무죄가 선고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회항’ 사건과 관련해서는 유죄 취지의 소수의견을 냈다. 당시 재판에서는 항공보안법이 ‘항로’의 범주를 따로 정의하지 않아 활주로에서 비행기를 돌리게 한 혐의를 어떻게 판단할지를 두고 의견이 갈렸다. 조 후보자는 “승객 탑승 뒤 항공기의 모든 문이 닫힌 때부터 내리기 위해 문을 열 때까지 지상에서 항공기의 이동 경로는 모두 항로로 볼 수 있다”며 조 전 부사장이 임의로 항로를 변경하게 한 것은 유죄라고 봤다.
  • 스토킹 범죄 양형기준 강화… 흉기 휴대하면 최대 징역 5년형

    스토킹 범죄 양형기준 강화… 흉기 휴대하면 최대 징역 5년형

    대법원 양형위원회가 스토킹 범죄에 대해 법정 최고형인 징역 3~5년을 권고하고 죄질이 나쁜 경우 원칙적으로 벌금형은 권고하지 않기로 잠정 결정했다. 양형위는 지난 10일 제128차 전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스토킹 범죄 양형기준안을 심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양형위는 지난 9월 스토킹 범죄의 양형기준을 신설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양형위는 일반 스토킹 범죄에 대해 기본적으로 징역 6개월~1년 또는 벌금 500만~2000만원을 권고하기로 했다. 감경 사유가 있는 경우 징역 1~8개월 또는 벌금 100만~1000만원을 제안했다. 반대로 가중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징역 10개월~2년 6개월을 제안하되 벌금형은 권고하지 않기로 했다. 특히 흉기 등을 휴대한 스토킹 범죄에 대해서는 기본 징역 8개월~1년 6개월, 가중 사유가 있을 시 징역 1년~3년 6개월을 권고하되 벌금형은 권고하지 않기로 했다. 감경 사유가 있을 시엔 징역 1~10개월 또는 벌금 300만~2000만원을 제안했다. 특별히 가중할 사유가 감경할 사유보다 2개 이상 많을 경우 일반 스토킹 범죄는 법정 최고형인 징역 3년, 흉기 휴대 스토킹 범죄는 징역 5년까지 권고하기로 했다. 아울러 스토킹 처벌법에 따른 긴급응급조치를 위반하면 최대 징역 1년까지, 잠정조치를 위반하면 최대 2년까지로 제안했다. 양형위는 “흉기 등 휴대 스토킹 범죄는 중한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특수성 내지 위험성, 범죄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와 인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권고 형량 범위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서울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2020년 노원구 세 모녀 살인 사건 등을 계기로 스토킹 범죄의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스토킹 범죄에 선고되는 실제 형량이 비교적 낮아 스토킹에서 비롯된 중범죄를 예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신당역 스토킹 살인범 전주환은 지난해 9월 서울교통공사 입사 동기인 피해자를 스토킹하다 기소돼 중형이 예상되자 지난해 9월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준비해 간 흉기로 살해한 바 있다. 노원구 세 모녀 살인 사건의 범인 김태현은 피해자 자매 중 언니 A씨에게 일방적으로 교제를 요구하며 수개월간 스토킹을 했다. 교제 요구를 거부한 A씨에게 앙심을 품은 김태현은 퀵서비스 기사를 사칭해 피해자 가족의 주거지에 침입한 뒤 세 모녀를 살해했다. 실제 2021년 10월 스토킹 처벌법 시행 이후 올해 2월까지 선고된 법 위반 1심 판결 636건을 분석한 결과 실형 선고는 11.2%에 불과했다고 정현미 이화여대 교수가 분석한 바 있다. 법조계에서는 양형위가 스토킹 범죄 양형기준을 신설한 것은 평가할 만하지만 권고 형량이 아직 미흡한 측면이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강석민 변호사는 “흉기 휴대 스토킹 범죄는 더 중대한 결과를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에 가중 의미를 올리는 게 맞다”며 “흉기 휴대의 경우 그 자체에서도 세부적인 기준을 설정해 예방적 차원에서라도 형을 더 올릴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양형위는 내년 1월 양형기준안을 확정해 공청회 등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3~4월쯤 최종 의결할 계획이다.
  • 원칙주의자 조희대 대법원장 후보자…사형에 신중, ‘좌우’ 없는 사법 소신

    원칙주의자 조희대 대법원장 후보자…사형에 신중, ‘좌우’ 없는 사법 소신

    ‘원칙주의자’로 불리는 조희대(66·사법연수원 13기) 대법원장 후보자는 ‘사형제’에 신중한 입장을, 과거사 재심 사건 등에는 증거 중심의 엄격한 의견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조 후보자가 대법관 시절 전원합의체(전합)에서 낸 의견을 보면 법조문을 적극적으로 해석해 적용하기보다는 문헌에 충실해야 한다는 소신을 가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조 후보자는 대법관 시절인 2016년 부대 내 괴롭힘을 당하다 동료 등 5명을 살해하고 7명에게 중상을 입힌 ‘고성 군부대 총기난사’ 사건에서 범인에게 사형을 선고한 양형이 부당하다는 소수 의견을 냈다. 당시 조 후보자는 “피고인 본성이 잔인하거나 포악하다고 여겨질 정도로 범행 동기에 참작할 사정이 명백히 없다고 볼 수 없다”면서 “범행 결과가 매우 중하다고 해 사회적 파장과 형벌의 일반예방적 목적 등을 내세워 피고인에게 사형을 선고하는 게 정당하다고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관련법상 구조조치 의무 규정 대상에 대해서도 조 후보자는 다수와 다른 의견을 냈다. 당시 쟁점은 수난구호법상 ‘신속 구조 조치를 해야하는 선박의 선장과 승무원’의 적용 범위에 대해 세월호 승무원이 해당되느냐였다. 전합은 다수 의견으로 ‘신속 구조’라는 입법취지 등을 고려했을 때 포함된다고 결론냈지만, 조 후보자는 “조난된 선박 내부 사람들 상호 간의 구조지원 내지 구조조치의무를 규정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봤다. 당시 전합은 퇴선명령 등 필요 구호조치를 하지 않아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보고 세월호 선장에게 무기징역 등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조 후보자는 또 군에 의한 민간인 희생사건인 ‘여순사건’ 재심 개시와 관련해 2019년 “수사기관의 범죄 사실에 대한 확정판결이 있거나 이를 대신할 만한 정도의 증명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취지로 재심 개시를 반대하는 의견을 냈다. 재심 개시를 결정한 원심은 자유심증주의(증거의 증명력을 법관의 판단에 맡기는 원칙)의 한계를 현저하게 벗어나 위법하다는 취지이다. 무죄가 선고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회항’ 사건과 관련해서는 유죄 취지의 소수 의견을 냈다. 당시 재판에선 항공보안법이 ‘항로’의 범주를 따로 정의하지 않아 활주로에서 비행기를 돌리게 한 혐의를 어떻게 판단할지에 대한 의견이 갈렸다. 조 후보자는 “승객 탑승 뒤 항공기의 모든 문이 닫힌 때부터 내리기 위해 문을 열 때까지 지상에서 항공기의 이동 경로는 모두 ‘항로’로 볼 수 있다”며 조 전 부사장이 임의로 항로를 변경케 한 것은 유죄라고 봤다.
  • 갓난 두 아들 살해 암매장 엄마 “양육 부담 때문에”

    갓난 두 아들 살해 암매장 엄마 “양육 부담 때문에”

    8~12년 전 갓난 두 아들을 살해 후 암매장한 혐의로 구속된 30대 여성은 지방자치단체의 출생 미신고 아동조사에 압박을 받자, 경찰에 자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인천경찰청과 인천 연수구에 따르면 전날 오후 살인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A씨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8일까지 연수구의 10여차례 전화 연락에도 조사를 받지 않았다. 연수구는 지난 6월 2015∼2022년 출생 미신고 아동에 대한 1차 전수 조사에 이어 최근 2010∼2014년 출생 미신고 아동을 전수조사하던 중 A씨 측에 연락했다. A씨의 2012년생 아들이 예방접종 기록은 있으나 출생신고는 되지 않은 점을 수상하게 여겨 접종 당시 보호자 전화번호로 연락했다. 전화를 받은 A씨의 어머니 B씨는 “A씨를 조사해야 하니 직접 연락할 수 있도록 전화번호를 알려달라”는 연수구의 요청을 별다른 이유 없이 거부했다. B씨도 연수구의 거듭된 전화연락에 한 두 차례만 전화를 받는 등 피하는 분위기 였다. 연수구는 결국 더는 기다릴 수 없다고 판단, 지난 9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연수구 관계자는 “A씨와 직접 통화해 출생신고를 하지 않은 이유를 물으려고 전화번호를 남겼으나 연락이 오지 않았고, 거주지도 ‘불명’이라 수사를 의뢰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사에 응하지 않던 A씨는 공교롭게 수사 의뢰일인 9일 오후 8시 40분쯤 인천경찰청에 스스로 찾아가 “2012년에 낳고 출생 신고를 하지 않은 아이와 관련해 자수하러 왔다”고 말했다. A씨는 경찰에서 “연수구청에서 계속 전화가 왔고 압박감이 들어서 자수했다”고 진술했다.경찰은 A씨가 2012년 9월 초 서울 도봉구 자택에서 갓 태어난 첫째 아들을 이불로 감싸 살해한 뒤 인근 야산에 묻어 유기한 정황을 확인하고 지난 10일 새벽 긴급 체포한데 이어, 12일 사전구속영장을 발부 받았다. 경찰은 추가 조사과정에서 A씨가 2015년 10월 인천 연수구 자택에서 신생아인 둘째 아들 C군을 살해한 뒤 문학산에 유기한 정황도 확인했다. C군의 시신은 10일 오후 인천 문학산에서 발견했다. 직업이 없는 미혼모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두 아들의 친부는 다르다”며 “일회성으로 만난 남자들이어서 정확히 누군지는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첫째 아들은 병원 퇴원 후 집에 데리고 온 뒤 계속 울어 살해후 야산 낙엽 아래에 묻었다”고 인정하면서도 “둘째 아들은 병원 퇴원 후 집에 왔는데 죽어 버렸다”며 살인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로 부터 “양육 및 경제적 부담 때문에 범행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첫째 아들의 시신을 찾기 위해 서울 한 야산을 수색하고 있다.
  • 스토킹범죄, 법정 최고형 징역 3~5년 권고… 죄질 나쁘면 벌금형 배제

    스토킹범죄, 법정 최고형 징역 3~5년 권고… 죄질 나쁘면 벌금형 배제

    대법원 양형위원회가 스토킹 범죄에 대해 법정 최고형인 징역 3~5년까지 권고하고, 죄질이 나쁜 경우 원칙적으로 벌금형은 권고하지 않기로 잠정 결정했다. 양형위는 10일 제128차 전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스토킹 범죄 양형기준안을 심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양형위는 지난 9월 스토킹 범죄의 양형기준을 신설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양형위는 일반 스토킹 범죄에 대해 기본적으로 징역 6개월~1년 또는 벌금형 500만원~2000만원을 권고하기로 했다. 감경 사유가 있는 경우 징역 1~8개월 또는 벌금 100만원~1000만원을 제안했다. 반대로 가중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징역 10개월~2년 6개월을 제안하되 벌금형은 권고하지 않기로 했다. 특히 흉기 등을 휴대한 스토킹 범죄에 대해서는 기본 징역 8개월~1년 6개월, 가중 사유가 있을 시 징역 1년~3년 6개월을 권고하되, 벌금형은 권고하지 않기로 했다. 감경 사유가 있을 시엔 징역 1~10개월 또는 벌금 300만원~2000만원을 제안했다. 특별히 가중할 사유가 감경할 사유보다 2개 이상 많을 경우 일반 스토킹 범죄는 법정 최고형인 징역 3년, 흉기 휴대 스토킹 범죄는 징역 5년까지 권고하기로 했다. 아울러 스토킹 처벌법에 따른 긴급응급조치를 위반하면 최대 징역 1년까지, 잠정조치를 위반하면 최대 2년까지 제안했다. 양형위는 “흉기 등 휴대 스토킹 범죄는 중한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특수성 내지 위험성, 범죄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와 인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권고 형량 범위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2020년 서울 노원구 세 모녀 살인 사건 등을 계기로 스토킹 범죄의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스토킹 범죄에 선고되는 실제 형량이 비교적 낮아 스토킹에서 비롯된 중범죄를 예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신당역 스토킹 살인범 전주환은 지난해 9월 서울교통공사 입사 동기인 피해자를 스토킹하다 기소돼 중형이 예상되자 지난해 9월 신당역 여자화장실에서 준비한 흉기로 살해한 바 있다. 노원구 세 모녀 살인 사건 범인 김태현은 피해자 자매 중 언니 A씨에게 일방적으로 교제를 요구하며 수개월간 스토킹을 했다. 교제 요구를 거부한 A씨에게 앙심을 품은 김태현은 퀵서비스 기사를 사칭해 피해자 가족의 주거지에 침입한 뒤 세 모녀를 살해했다. 실제 2021년 10월 스토킹 처벌법 시행 이후 올해 2월까지 선고된 법 위반 1심 판결 636건을 분석한 결과 실형 선고는 11.2%에 불과했다고 정현미 이화여대 교수가 분석한 바 있다. 법조계에서는 양형위가 스토킹 범죄 양형기준을 신설한 것은 평가할 만하지만, 권고 형량이 아직 미흡한 측면이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강석민 변호사는 “흉기 휴대 스토킹 범죄는 더 중대한 결과를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가중 의미를 올리는 게 맞다”며 “흉기 휴대의 경우 그 자체에서도 세부적인 기준을 설정해서 예방적 차원에서라도 형을 더 올릴 필요성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양형위는 내년 1월 양형기준안을 확정해 공청회 등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3~4월쯤 최종 의결할 계획이다.
  • 건물주 노인 살해…CCTV 삭제한 옆 건물 사장도 피해자와 갈등

    건물주 노인 살해…CCTV 삭제한 옆 건물 사장도 피해자와 갈등

    서울 영등포구의 한 건물주인 80대 노인을 살해한 30대가 체포됐다. 이 남성이 살인을 저지른 이후 폐쇄회로(CC)TV 영상을 삭제하는 등 증거를 인멸한 40대 남성도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두 사람이 사전에 범행을 공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영등포구 한 빌딩 옥상에서 80대 남성을 살해한 혐의로 김모씨를 전날 강원 강릉시에서 긴급체포했다고 13일 밝혔다. 김씨는 전날 오전 10시쯤 자신이 주차관리원으로 근무하는 빌딩의 소유자인 피해자가 출근하자 옥상으로 끌고 가 흉기로 목 부위를 찌른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는 옥상에 방치돼 있다 같은날 오후 1시 10분쯤 건물관리인에게 발견됐다. 신고받은 경찰이 출동했을 땐 피해자는 이미 숨져있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에 대해 “평소 나를 무시했었다”고 진술했다. 다만 김씨가 지체 장애가 있는 만큼 추가 조사를 통해 명확한 범행 동기와 사전 계획 여부 등을 살펴볼 방침이다. 경찰은 피해자 소유 건물 바로 옆에서 숙박업소를 운영하는 조모씨도 증거인멸 혐의로 전날 체포했다. 조씨는 김씨가 피해자를 살해하고 자신이 운영하는 숙박업소로 도주하자 이러한 행적이 담긴 CCTV 영상을 삭제한 혐의를 받는다. 조씨는 피해자에게 주차장 부지를 월 120만원을 주고 임차해 운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피해자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씨를 2020년 4월부터 고용한 것도 조씨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조씨와 숨진 피해자는 최근 주차장 부지 등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주민들은 “두 사람이 주차장 부지와 관련해 소송이 진행 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피해자는 김씨를 비롯해 주차관리인들과도 평소 자주 다퉜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피해자 살해는 인정하지만 나머지 사실관계는 함구하고 있고, 조씨도 CCTV 삭제만 인정하고 있다”며 “범행 전 공모 여부와 살해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내가 낳은 아기를 살해 했어요” ... 30대 여성 자수

    “내가 낳은 아기를 살해 했어요” ... 30대 여성 자수

    8~11년 전 자신이 낳은 두 아들을 살해해 문학산 기슭 등에 묻었다고 자수한 30대 여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인천경찰청은 13일 살인혐의로 전날 오후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9일 오후 8시40분쯤 인천경찰청에 스스로 찾아와 “2012년 9월 출산한 출생미신고 아동과 관련해 자수할 일이 있어 왔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기본적인 사실관계를 확인 및 조사하는 과정에서 살인죄 혐의를 확인하고 이튿날 새벽 긴급체포 했다. 이어 수사 과정에서 2015년 10월 출산한 둘째 남아의 피해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경찰은 10일 오후 2시28분쯤 인천 문학산에서 3시간 30분을 수색해 둘째 남아로 추정되는 유골을 찾았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A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은 12일 오후 발부됐다. A씨는 출생미신고 아동에 대한 당국 조사가 좁혀 오자 자수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첫째 남아의 시신을 찾는 한편 자세한 범행 경위를 추가 조사중이다.
  • 그는 어떻게 악인이 됐나…인기 영화 ‘헝거게임’ 그 시작은?

    그는 어떻게 악인이 됐나…인기 영화 ‘헝거게임’ 그 시작은?

    매년 12개 구역에서 12~18세 소년 소녀 가운데 1명씩 모두 24명을 뽑아 경기장에 던져 놓고 한 명이 남을 때까지 서로 죽이게 하는 살인 시합 헝거게임. 수잰 콜린스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영화 ‘헝거게임’은 1편 ‘헝거게임: 판엠의 불꽃’(2012) 이후 전 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2015년까지 모두 4편이 제작됐다. 15일 개봉하는 영화 ‘헝거게임: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는 본편에서 6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판엠을 50년 동안 지배했던 대통령 스노우(톰 블라이스)가 어떻게 악인이 되는지를 따라간 전사편(프리퀄) 영화다. 헝거게임은 판엠의 수도 캐피톨에 대항해 13구역이 일으킨 반란을 진압하고 남은 12개 구역에 죄를 묻는 의미에서 시작됐다. 반란에서 아버지를 잃은 뒤 몰락해 버린 가문의 스노우는 성공하려는 욕망으로 가득 차 있다. 캐피톨 최고 학교인 아카데미에서 졸업생에게 주는 최고상을 받고 성공을 꿈꾼다. 캐피톨에서는 인기가 시들한 헝거게임을 부흥하고자 멘토제를 도입하고 가장 큰 공을 세운 멘토에게 최고상을 주기로 한다. 스노우는 12구역 소녀 루시 그레이(레이철 지글러)의 멘토가 되고, 헝거게임에서 그를 우승 시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이전 시리즈에서 백발노인이었던 스노우는 이번에 금발 청년으로 나온다. 영화는 초반부와 중반부까지 인간다운 모습 또한 지니고 있던 스노우가 권력에 대한 욕망의 갈림길에서 고민하다가 후반부에 악인으로 변하는 모습을 실감 나게 그렸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뮤지컬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2021)로 눈길을 끈 레이철 지글러가 그레이를 연기하며 노래 실력을 뽐낸다. 아카데미 학장이자 헝거게임 창시자인 하이바텀 총장(피터 딘클리지), 헝거게임 수석 게임메이커 블룸니아 골(비올라 데이비스) 역 등의 연기도 인상적이다. 본편 이야기 속 악인에게 인간미를 부여하고 서사를 확장하면서 전체 이야기가 풍성해진 건 팬으로서 반가운 일이다. 제작비가 2억 달러(약 2600억원)나 투입된 만큼 거대한 경기장 전경을 비롯해 드론이나 TV 중계 등 각종 장치, 디스토피아풍 세계의 모습도 생생하다. 그러나 본편을 보지 않았다면 재미가 반감될 수 있다. 후반부 등장하는 식물 ‘캣니스’가 본편 주인공의 이름인 줄 모른다면, 본편에 나오는 스노우의 명대사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게 우리를 파괴한다’를 기억하지 못한다면 재미를 느끼지 못할 터다. 157분. 15세 이상 관람가.
  • “평소에 나를 무시”…80대 건물주 살해한 30대 주차관리인 검거

    “평소에 나를 무시”…80대 건물주 살해한 30대 주차관리인 검거

    평소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건물주 80대 노인을 살해한 30대 남성이 체포됐다. 이 남성이 살인을 저지른 이후 폐쇄회로(CC)TV 영상을 삭제하는 등 증거를 인멸한 40대 남성도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두 사람이 사전에 범행을 공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영등포구 한 빌딩 옥상에서 80대 남성을 살해한 혐의로 김모씨를 전날 강원 강릉시에서 긴급체포했다고 13일 밝혔다. 김씨는 전날 오전 10시쯤 자신이 주차관리원으로 근무하는 빌딩의 소유자인 피해자가 출근하자 옥상으로 끌고 가 흉기로 목 부위를 찌른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는 옥상에 방치돼 있다 같은날 오후 1시 10분쯤 건물관리인에게 발견됐다. 신고받은 경찰이 출동했을 땐 피해자는 이미 숨져있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에 대해 “평소 나를 무시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피해자 소유 건물 바로 옆에서 숙박업소를 운영하는 조모씨도 증거인멸 혐의로 전날 체포했다. 조씨는 김씨가 피해자를 살해하고 자신이 운영하는 숙박업소로 도주하자 이러한 행적이 담긴 CCTV 영상을 삭제한 혐의를 받는다. 조씨는 피해자에게 주차장 부지를 월 120만원을 주고 임차해 운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피해자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씨를 2020년 4월부터 고용한 것도 조씨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피해자 살해는 인정하지만 나머지 사실관계는 함구하고 있고, 조씨도 CCTV 삭제만 인정하고 있다”며 “범행 전 공모 여부와 살해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의붓딸에게 피임약 먹이고 친모 앞에서 성폭행한 계부

    의붓딸에게 피임약 먹이고 친모 앞에서 성폭행한 계부

    초등학생이던 의붓딸에게 추행과 성폭행을 6년 6개월간 지속한 계부에게 법원이 철퇴를 내렸다. 13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 형사1부(부장 김정아)는 지난 3일 의붓딸을 상대로 친족 준강간, 미성년자 강제추행, 아동 성희롱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 징역 25년 형을 선고했다. A씨는 2016년 5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약 6년 6개월 동안 의붓딸인 B양을 지속해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B양이 2주에 한 번 친모를 만나러 올 때마다 성추행을 저질렀다. 2016년부터는 B양의 친모 C씨와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다가, 2019년부터는 B양과 함께 살게 되면서 노골적으로 성폭행을 저질렀다. A씨는 B양이 성관계를 거부하면 외출을 금지하고 분위기를 험악하게 만드는 등 위협을 가했고, ‘가족과 흩어져 살 것’이라는 취지로 말하는 등 B양을 협박했다. A씨는 미성년자인 B양에 술과 담배를 권하며 성폭행을 시도하고, 친모 C씨가 있는 술자리에서도 성폭행을 저질렀다. B양은 친모인 C씨에 도움을 청했지만, 오히려 C씨는 딸에게 애교를 부리며 A씨의 비위를 맞춰 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A씨는 B양에 피임약을 복용하게 하면서 성폭행을 이어갔고, B양은 투신, 자해 등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 결국 경찰이 수사에 나서며 A씨의 성폭행은 멈췄지만, B양은 계부가 기소된 지 1주일 만에 주취 상태로 옥상에서 추락해 숨졌다. 재판부는 “실족사인지 자살인지 알 수 없지만 장기간 괴로워하며 몸부림친 피해자 모습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며 “피해자가 생전 겪었을 고통과 피해자 죽음을 애도하며 중형에 처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 “봉지 버려달라며 500달러 주더라” 카메라 보며 아내 상반신 던져

    “봉지 버려달라며 500달러 주더라” 카메라 보며 아내 상반신 던져

    할리우드 유명 프로듀서의 아들이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는데 일용직 노동자들이 용의자로부터 토막 난 아내 시신이 담긴 봉지를 버려달라는 부탁과 함께 500달러(약 66만원)를 받았다고 경찰에 신고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WRAP이 전한 데 따르면 샘 해스켈 주니어(35)는 타르자나에 있는 자신의 집 차고로 노동자들을 불러 3개의 쓰레기 봉지를 옮겨 어딘가에 버려달라고 부탁했다. 해스켈은 에미상을 수상했고 컨트리음악 가수 겸 배우인 돌리 파튼의 에이전트로도 일했던 유명 프로듀서 사무엘 해스켈 3세의 아들인데 지난 8일 저녁 살인 혐의로 체포됐다. 해스켈은 인부들에게 돌들이 봉지 안에 들어 있다고 말했는데 인부들은 곧바로 사실이 아니란 것을 알아챘다고 털어놓았다. 한 일꾼은 “봉지들을 들어올렸을 때 우리는 돌들이 아니란 것을 금세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부들은 봉지들이 “무르고 흠뻑 젖은 것”이 느껴졌다고 했다. 일꾼들은 한 블록쯤 떨어지자 봉지 안의 것을 쏟아내 봤다.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일꾼은 “시신 조각이 보이기 시작했다. 배꼽이었다. 나는 너무 놀랐다. 물론 무척 기분이 나빴다. 속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해서 노동자들은 돈과 함께 봉지들을 돌려주고 난 뒤 경찰에 신고하려 했다. 이들은 두 사법기관,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와 LA경찰국(PD) 토팡가 경찰서 등에 신고했지만 이들은 웬일인지 일꾼들을 그냥 돌려보냈다. 그러다 8일 아침 해스켈 주니어의 중국계 아내인 메이 리 헤스켈(37)의 상반신이 자택에서 8㎞쯤 떨어진 엔치노의 한 주차장 쓰레기통에서 발견되자 그 날 저녁에야 해스켈을 체포했다. 한 집에서 지내던 그의 장인 리가오샨과 장모 왕얀샹은 여전히 행적이 오리무중이다. 해스켈 주니어는 13일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다. 그런데 이 사건에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정황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아내를 살해하고 토막까지 낸 이가 버젓이 인부들을 불러 돈을 줄테니 시신 봉지들을 버려달라고 부탁했다는 것이다. 인부들에게 들킨 해스켈 주니어는 자신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운전해 엔치노의 쓰레기통 앞으로 가 직접 시신 봉지를 버렸다. 그는 폐쇄회로(CC)TV 카메라 쪽을 보며 쓰레기통 문을 열어 살펴본 뒤 트렁크를 열어 시신 봉지를 어깨에 짊어지며 또다시 카메라 쪽을 바라본다. 그는 굳이 얼굴을 숨기지 않았다. 연예 매체 TMZ 닷컴은 이 동영상을 입수해 방영했다.
  • LA 쓰레기통에 여성 상반신…할리우드 프로듀서의 아들인 남편 체포

    LA 쓰레기통에 여성 상반신…할리우드 프로듀서의 아들인 남편 체포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경찰청이 지난 8일(현지시간) 아침 쓰레기통에서 여성의 상반신을 발견한 사건과 관련, 당일 밤 늦게 기자회견을 열어 이 여성의 남편 사무엘 해스켈(35)을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해스켈은 할리우드의 유명 TV 프로듀서이며 한때 윌리엄 모리스 텔런트 에이전시의 에이전트였던 사무엘 해스켈 3세의 아들이라고 연예매체 데드라인과 LA 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경찰은 해스켈을 토팡가 몰에서 검거했으며 일단 한 건의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봉지 안의 상반신이 그의 아내 메이 해스켈인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렇게 시신을 토막내는 바람에 신원을 정확히 밝혀내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11일 KTLA 방송 보도를 보면 얼굴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경찰 수사관들은 해스켈 부부네의 LA 타르자나 자택에서 함께 살았던 장인 리가오샨(72)과 장모 왕얀샹(64)의 행적을 찾고 있다. 경찰은 전날 저녁부터 수사에 착수했다. 누군가 LA 근교 타르자나에 있는 해스켈의 자택 바깥에서 봉지 안의 시신 조각을 봤다고 신고한 데 따른 것이었다. 처음에 수사관들이 도착했을 때는 봉지는 사라지고 없었다. 다음날 새벽 6시 15분쯤 한 노숙자 남성이 해스켈의 집에서 8㎞쯤 떨어진 엔치노의 주차장 쓰레기통에서 재활용 가능한 것을 찾다가 여성의 상반신을 발견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형사들이 해스켈의 집에 돌아와 들락날락하는 모습이 이웃들 눈에 띄었고, 이 집 차량이 앞의 쓰레기통 근처에서 목격됐다는 점이 확인됐다. 에프렌 구티에레스 형사는 8일 기자회견에서 그의 집안에서 “혈흔 증거”를 포함해 살인 증거들을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메이가 며칠 전에 살해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수사관들은 여전히 사건 정황에 대한 제보를 기다리고 있으며, 폐쇄회로(CC)TV 동영상들을 수집하려 하고 있다. 경찰은 아울러 두 대의 사라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찾고 있는데 캘리포니아주 번호판이 부착된 흰색 폭스바겐 티구안과 역시 캘리포니아주 번호판이 부착된 흰색 닛산 패스파인더다. 메이의 부모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것은 두 SUV 중 한 대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해스켈 부부는 세 어린 자녀를 뒀는데 각자 학교에서 하교시켜 친척들에 맡겨졌다. 해스켈은 보석 없이 구금돼 있으며 13일 반 누이스 시립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 “관심 받고 싶었다”… 청량리역 칼부림 예고 30대 실형

    “관심 받고 싶었다”… 청량리역 칼부림 예고 30대 실형

    서울 청량리역 인근에서 허위로 ‘살인 예고’를 한 30대 남성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북부지법 형사14단독 정우철 판사는 지난 10일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A(35)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8월 8일 오후 9시 10분쯤 112에 전화를 걸어 “칼로 찌를래요. 사람들. 청량리역이에요. 칼로 다 찔러 죽이려고요”라는 내용의 허위 신고를 한 혐의를 받는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대원 59명은 청량리역 일대를 수색한 끝의 경동시장에서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검거 당시 A씨는 별다른 흉기를 소지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외로워서 관심받고 싶었다. 경찰관이 얼마나 빨리 출동하는지 실험해 봤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경찰은 지난 8월 9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이후 법원은 이튿날인 10일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정 부장판사는 “무차별 살인 예고로 공포심이 고조돼 있던 사회적 분위기에 가세해 범행 장소와 도구까지 구체적으로 예고한 범행으로 죄질이 대단히 불량하다”라고 밝혔다.
  • “교민도 용의자” 멕시코 한인사업가 피격 사건 총격범 3명 전격체포

    “교민도 용의자” 멕시코 한인사업가 피격 사건 총격범 3명 전격체포

    6월 멕시코 국적자 2명과 함께 범행 혐의‘강력범죄 검거율 5%대’ 불구 성과한국대사관 “적극적 사법공조 덕분” 지난 6월 멕시코에서 발생한 한인 사업가 피격 사건의 용의자들이 경찰에 전격 체포됐다. 용의자 중에는 현지 한인 교민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현지시간) 멕시코주 수사당국과 주멕시코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멕시코주 경찰은 전날 멕시코시티에서 한인 남성 1명과 멕시코 국적 남성 2명 등 3명을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했다. 이들 3명은 지난 6월 26일 멕시코주 톨루카시 남쪽 메테펙에서 한인 교민 2명을 상대로 총을 쏴 살해하려 하거나, 이 범행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톨루카 현지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피해자들은 부동산 개발사업 회의 차 이동하다, 시내 은행 앞 거리에서 공격을 당했다. 도로에 쓰러져 있던 이들은 행인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여러 차례 수술 끝에 고비를 넘겼다. 현지 주민은 당시 ‘레포르테 카피탈’에 “모퉁이를 돌던 검은색 트럭 한 대에서 최소 5번의 총성이 울렸다. 차에서 두 명이 뛰쳐 나왔는데 한 명은 가슴에 관통상을, 다른 한 명은 등에 총상을 입었다. 피해자 중 한 명이 도망가려 하자 용의자들이 총을 두 발 더 쐈다”고 전했다. 사건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한 제보자는 “쓰러진 한 명이 피를 흘리며 도움을 호소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총격범들은 범행 직후 피해자들의 차를 빼앗아 달아났고, 차량은 사건 현장과 약 5㎞ 떨어진 곳에 발견됐다.강력범죄 검거율이 평균 5% 미만인 멕시코에서 ‘외국 출신 주민 살인미수’ 사건 해결을 기대하긴 어려웠다. 더욱이 현장에는 한국처럼 폐쇄회로(CC)TV가 많지 않았고, 멕시코시티와 멕시코주 행정구역을 넘나드는 수사 협조도 필요했다. 그러나 우려와 달리, 멕시코주 경찰은 휴대전화 통화 명세와 위치 기록 등을 조사해 범인을 특정한 뒤 무인 비행장치(드론)를 동원한 적극적인 검거 작전 끝에 용의자 3명의 신병을 모두 확보했다. 사건 해결과 관련해 배영기 주멕시코 한국대사관 경찰 영사는 “적극적인 사법 공조를 바탕으로 거둔 성과”라며 “멕시코 수사기관에서도 대사관에 감사를 전했다”고 말했다. 배 영사는 “피해자 치료 지원을 하면서 수시로 현지 수사관을 접촉해 신속한 사건 처리를 요청했다”며 “영장 신청 절차나 관련 소요 시간 등 우리나라와 수사 환경이 달라 중간중간 애를 먹기도 했다”고 전했다. 멕시코주 경찰은 용의자 3명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추가 공범 유무 등을 살피고 있다.
  • “애인이 산낙지 먹고 질식사”…남자는 보험금 챙기고 연락 끊었다[전국부 사건창고]

    “애인이 산낙지 먹고 질식사”…남자는 보험금 챙기고 연락 끊었다[전국부 사건창고]

    男 “목에 통낙지 걸려 손으로 빼냈지만”경찰 ‘사고사’ 처리유족 시신 화장, ‘직접’ 증거 사라져 ‘캄보디아 만삭 아내’·‘여수 금오도 선착장 아내’ 살해 혐의를 받던 남편들이 혐의를 벗고 각각 95억원과 12억원의 보험료를 타는 재판이 잇따른다. 교도소와 돈더미 사이 담을 걷다 거금을 받는 일이 잦지만 국민들은 여전히 의심을 거두지 않는다. 10여년 전 이른바 ‘산낙지 살인사건’도 마찬가지다. 세월이 지나도 보험살인 의심 사건은 끊이지 않고, 진실규명 능력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는 얘기다. 11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1~3심 판결문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사건은 김모(당시 31세)씨와 윤모(당시 22세)씨가 1년간 연인관계로 지내다 헤어진 뒤 다시 만난지 두 달도 안 된 2010년 4월에 발생했다. 김씨는 4월 19일 오전 4시 20분쯤 묵고 있던 모텔 프런트에 객실 전화로 “여자친구가 낙지를 먹고 숨을 쉬지 않는다”고 다급히 전하면서 119에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모텔 종업원 A씨는 119에 신고한 뒤 1층으로 내려온 김씨와 함께 7층 객실로 올라갔다. 윤씨는 객실 출입구 쪽에 쓰러져 있었고 2m 정도 떨어진 객실 안쪽에는 술잔, 잘려진 낙지가 담긴 일회용 그릇, 통낙지 한 마리가 들어 있는 검은 비닐봉지, 작은 수건이 있었다. 쓰러진 윤씨 옆에는 큰 수건과 함께 통낙지 한 마리가 놓여 있었다. A씨는 김씨에게 “근처에 병원이 있으니 옮기자”고 했고, 김씨는 윤씨를 둘러업고 맨발로 계단을 내려가 병원 쪽으로 뛰었다. 신고한 지 10분 만에 119구조대원을 만나 윤씨를 병원으로 후송했다. 오전 5시가 좀 넘어 윤씨의 여동생과 자기 형에게 “윤씨의 목에 낙지가 걸려 숨을 못 쉰다”라고 연달아 알렸다. 윤씨는 자가호흡을 하지 못한 채 병원 치료를 받다 사고 발생 16일 만인 5월 5일 질식사로 사망했다. 딸 이름 보험 2억 드러나자 재수사 요청사망 2년 만에 ‘남자 친구’ 구속 김씨와 윤씨는 사고 하루 전인 18일 만나 영종도를 다녀오고 영화를 본 뒤 이 모텔을 예약하고 오후 11시 20분부터 인근 주점에서 술을 마셨다. 둘은 ‘지는 사람이 술 먹는 게임’을 했다. 윤씨는 만취했다. 이튿날까지 술을 계속하다 오전 3시쯤 편의점에서 추가로 소주 2병·맥주 1병과 횟집에서 낙지 4마리를 사 모텔로 함께 들어갔다. 2마리는 토막을 쳤고, 2마리는 산 채로 바닷물이 담긴 비닐봉지에 넣었다. 김씨는 윤씨의 가족 등에게 “윤씨가 살아 있는 통낙지를 먹다 목에 걸려 내가 손가락으로 빼냈으나 숨을 못 쉬어 병원으로 후송했다”고 말했다. 사망 당일 윤씨의 시신을 검안한 검안의는 ‘변사자(윤씨)의 기도가 약 10분가량 막혀 숨을 쉬지 못하면서 뇌에 산소 공급이 안 돼 사망했다. 타살 점이 없어 사체를 유족에게 인도함’이란 의견을 적었다. 경찰은 사고사로 종결 처리했다. 윤씨 가족은 경찰 수사와 김씨의 ‘산낙지 사고’ 주장을 믿고 딸의 시신을 부검하지 않고 화장했다.묻히는 듯했던 사건은 김씨가 윤씨 명의로 든 보험금 2억원을 수령한 사실이 드러나고 연락이 끊기자 윤씨 가족이 “딸이 김씨에게 살해된 것 같다”고 사망 5개월 만에 재수사를 요구해 수면 위로 떠올랐다. 1심 무기징역↔2심·대법원 ‘무죄’ 검경 조사결과 윤씨 명의의 보험은 사망 한 달 전쯤 보험설계사인 김씨의 고모를 통해 가입했다. 보험금 수령자는 법정상속인에서 사망 보름 전쯤 김씨로 바뀌어 있었다. 김씨는 윤씨에게 “암보험을 들어주겠다. 우선 혼인신고라도 하자”고 했고, 윤씨는 못 이겨 “보험만 들어달라”고 말했다. 김씨는 고모에게 “센 사망보험을 들어달라”고 부탁했다. 고모는 동료를 통해 매달 13만원을 내는 윤씨 명의의 보험을 가입해줬다. 윤씨는 김씨가 건넨 가입서류에 자필 서명했다. 그의 가족은 전혀 알 수 없었다. 김씨는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수익자 변경은 ‘부모와 사이가 좋지 않다’고 윤씨 스스로 원했다”고 진술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김씨는 윤씨가 병원에 옮겨진지 이틀 만에 통장을 개설한 뒤 보험료를 2차례 납부했고, 사망 1주일 후쯤 보험금을 청구했다. 같은해 7월 23일 이 계좌로 보험금 2억원을 송금받은 김씨는 빚을 갚고 전세금을 지급한 뒤 또다른 애인 B(당시 26세)씨에게 승용차를 선물하며 대부분 탕진했다. 김씨는 2008년 3월부터 여성 C(당시 27세)씨와 연인관계로 지내면서 이듬해 2월 윤씨와 만나기 시작했다. 윤씨와 교제한지 1년 후인 2010년 2월부터 B씨를 새로 사귀었다. 이즈음 김씨와 윤씨는 헤어졌지만 얼마 안 가 예전 관계로 회복됐다. 김씨는 B씨 등 애인을 사귀면서 “돈이 나올 곳이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윤씨가 사경을 헤매는데도 B씨와 만나고 그의 가족과 등산도 했다고 판결문은 적었다. 인천지검 형사4부는 2012년 4월 김씨를 살인 및 보험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윤씨가 사망한지 2년 만이다. 검찰은 산낙지가 아니라 김씨가 윤씨의 입과 코를 수건 등으로 막아 질식사시켰다고 판단했다. 김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지만 항소심에서 살인 및 보험 사기 혐의 모두 무죄가 선고됐고 그대로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남친이 코·입 막아”↔“저항 흔적 없다”“낙지 커 해물탕용”↔“머리 45㎜, 입에 가능”프런트 연락 “시간끌기”↔“구호조치” 재판은 ‘중범죄는 직접증거 없이 간접증거만으로 유죄를 인정할 수 있다’는 전제가 같았지만 ‘산낙지 질식사’와 ‘김씨의 살해’에 대한 증거능력, 즉 얼마나 명확히 진상규명할 수 있느냐를 놓고 치열했다. 1심을 맡은 인천지법은 2012년 10월 “산낙지가 목에 걸렸다면 몸부림 쳐 현장이 흐트러졌을 텐데 그렇지 않았다. 숨진 윤씨의 표정도 평온했다”며 “이는 김씨가 만취한 윤씨를 압도적인 힘으로 제압했기 때문이고, 흔적이 남지 않은 것은 수건 등 부드러운 천으로 코와 입을 막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했다. 반면 2심을 진행한 서울고법은 이듬해 4월 “여러 정황을 보면 윤씨의 의식이 없었다고 보기 어렵다. 저항이 불가능할 정도였다고 증명되지 않는 한 김씨의 살해가 증명됐다고 볼 수 없다”며 “갑자기 질식됐다고 반드시 강한 몸부림이 있을 수 없고, 의식을 잃으면 표정이 펴져 평온하게 보일 수 있다”고 했다. 통낙지를 먹을 수 있느냐에 대해 1심은 “김씨가 구입한 통낙지는 해물탕용으로 쓰는 큰 것이어서 통째로 먹을 수 없는 크기이고, 두 마리 다 먹던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며 “게다가 윤씨는 치아우식증으로 양 어금니의 저작기능이 현저히 떨어져 평소에도 잘 안 먹던 낙지를 먹었는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김씨가 손가락으로 윤씨 입에서 낙지를 빼냈다고 주장하지만 법의학자의 증언처럼 음식물을 밀어 내리는 연하작용을 감안하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2심은 “당시 낙지의 머리는 너비가 43.6~48.3㎜로 무심코 입에 넣으면 머리와 다리 모두 충분히 들어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낙지 빨판이 입안에 붙어 있거나 기도 위쪽에 걸렸다면 손가락이 인후두부까지 닿기 때문에 꺼낼 수도 있다. 윤씨가 호흡곤란에 본능적으로 뱉어내 버렸을 수도 있다”고 보았다. 신고 부분을 놓고 1심은 “김씨가 휴대전화를 갖고 있는데도 모텔 종업원에게 연락해 119에 신고를 부탁한 것은 윤씨가 사망할 때까지 시간을 끌면서 목격자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판단했다. 2심은 “윤씨가 16일간 생명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김씨가 신속히 구호조치했기 때문”이라고 했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1심 재판부는 “애인의 신뢰와 애정을 이용하고 살인을 계획한 점에서 지극히 비인간적이고 잔혹하다”고 무기징역을, 2심은 “증거가 합리적 의심을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확실하지 않다”고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인간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잔혹한 범죄”라며 “김씨의 범행 수법이 거의 완벽해 제2·3의 동일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있다. 이런 범죄가 사라지도록 엄벌해야 한다”고 사형을 구형했었다. 2심 후 윤씨의 아버지는 포털사이트 토론방에 “한 인간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잔인하게 죽어야 했던 우리 딸을 생각하면 소름이 끼치고 몸이 부들부들 떨린다”며 무죄 판결을 비판했지만 달라지지 않았다. 대법원은 2013년 9월 “근거가 확실하지 않은데 김씨가 신속한 구조조치를 했다고 단정한 부분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김씨가 윤씨의 코와 입을 막아 질식사시켰다는 증명 정도가 확신을 주기에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그의 주장이 의심스러워도 그의 이익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검찰의 상고를 기각했다. 다만 김씨는 절도 혐의가 인정돼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2011년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1100만원에 판 뒤 6개월 후 이 차를 담보로 빚을 얻기 위해 판매했던 벤츠를 구입자 몰래 훔친 혐의 때문이다. 김씨는 일정한 직업 없이 애인인 B·C씨 등을 통해 대출을 받거나 돈을 빌려 생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도선 한남대 경찰학과 교수는 “경찰과 검찰의 인력이 부족한 상태인데 증원이 어려우면 중대사건 전담 검사·경찰을 둬 정밀 수사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면서 “판사도 미국처럼 수사판사를 두면 현실감이 좋아져서 보험살인과 같은 중대 사건의 진실규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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