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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부정적으로만 보지 말자” 에르도안 중재자에 미련…저금리에서 급선회

    “푸틴, 부정적으로만 보지 말자” 에르도안 중재자에 미련…저금리에서 급선회

    우크라이나 전쟁의 중재자를 자처해 온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 동의하지 않으며, 주요 곡물 수출국인 러시아를 무시해선 안 된다고 발언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미국 뉴욕 유엔 총회에 참석한 뒤 자국 기자들과 만나 “흑해곡물협정을 되살릴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전쟁 와중에도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흑해를 통해 안전하게 수출할 수 있도록 튀르키예와 유엔이 중재해 성사시킨 흑해곡물협정은 지난 7월 러시아의 연장 거부로 끝났다. 얼마 전 러시아 남부 휴양지 소치를 찾아 푸틴 대통령과 협정 복원을 타진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는데 여전히 희망적인 메시지를 발신한 것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세계 정상들이 푸틴에 대해 부정적인 접근을 하고 있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옳다고 보지도 않는다”면서 “러시아는 보통의 국가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곡물 생산량을 놓고 봤을 때 러시아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나라”라며 “이런 나라를 무시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기도 한 튀르키예는 지난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에도 러시아, 우크라이나 양측 모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 노력해 왔다. 우크라이나에 공격용 드론(무인기) 등 무기를 제공하고 영토 주권을 지지하는 자세를 취하면서도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는 반대하는 식이다. 그러면서 튀르키예는 흑해곡물협정을 중재하며 존재감을 높였다. 흑해곡물협정이 중단된 이후에도 에르도안 대통령은 협정을 되살릴 수 있다는 뜻을 여러 차례 피력하며 중재의 기회를 엿봤다. 그는 최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도 서방국 지도자들에게 흑해곡물협정을 되살리기 위해 러시아의 일부 요구를 들어줘야 한다고 촉구했다.구체적으로 에르도안 대통령은 러시아산 곡물과 비료를 운반하는 선박 등에 대한 보험 제한을 해제하고 러시아 농업은행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 시스템에 재연결하는 등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이날 정책금리를 25%에서 5% 포인트 인상해 20년 만의 최고인 30%까지 끌어올렸다고 AFP가 전했다. 살인적으로 불릴 만큼 가파른 물가 상승세를 억제하기 위해 저금리에 대한 집착을 버렸다. 중앙은행은 7월과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보다 높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튀르키예의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85%로 정점을 찍은 뒤 떨어지다가 지난달 60%에 근접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승리로 막을 내린 5월 대선에 영향을 받았다는 평가도 있다. 그는 광범위한 재정지출 확대를 공약으로 내걸고 증세를 선택했다. 이번에도 되풀이된 파격적 금리 인상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고집하던 기존 통화정책 기조와 정반대다. 튀르키예는 중앙은행이 사실상 대통령의 지배를 받으며 독립적 권한을 거의 행사하지 못하는 국가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경제학 이론과 달리 고금리가 인플레이션을 조장한다는 특이한 주장을 해왔다. 그는 “고금리는 모든 죄악의 부모”라며 통화정책에 종교적 소신까지 반영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에르도안 대통령은 물가 급등세가 지속되고 튀르키예 경제가 수십 년 만의 최악 위기에 봉착하자 생각을 바꿨다. 기술관료로 구성된 새 경제팀은 기준금리를 곧장 크게 끌어올리지 않으면 경제가 구조적 위기에 빠진다고 설득한 것으로 전해진다. 튀르키예는 8.5%이던 금리를 에르도안 대통령의 재선 뒤부터 이날까지 4차례에 걸쳐 3배가 넘는 수준으로 인상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튀르키예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에도 소비자 물가 상승세를 잡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본다.
  • 달리는 전동 스쿠터도 날치 …칠레 치안 불안 고조

    달리는 전동 스쿠터도 날치 …칠레 치안 불안 고조

    칠레의 치안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전동 스쿠터를 타고 이동하면서도 교통사고보다 범죄피해를 더 걱정해야 할 판이 되어버린 정도다.  현지 언론은 “달리는 전동 스쿠터를 노린 신종 강도수법이 등장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피해자는 “타고 달리던 전동 스쿠터를 그렇게 빼앗길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출퇴근길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이 신종 기법이라고 부른 사건은 칠레 산티아고 콘찰리 지역에서 발생했다. 피해자 크리스티안은 여느 때처럼 전동 스쿠터를 타고 퇴근 중이었다. CCTV를 보면 크리스티안은 안전헬멧을 쓰고 전동 스쿠터를 타고 있다.  피해자가 달리던 길은 차로였지만 보도블록 쪽으로 바짝 붙어 주행해 자동차통행에 불편을 주지 않고 있다. 피해자는 “교통법규에 따라 (보도블록이 아닌) 차로의 가장자리를 탔고 당시 속도는 시속 20km 정도였다”고 말했다.  피해자가 평화롭게 달리고 있을 때 자동차 1대가 뒤에서 등장한다. 속도를 내면서 달려오는 자동차를 보면 조수석 창문이 열려 있고 한 남자가 상체를 창문 밖으로 완전히 뺀 상태였다.  자동차는 달리고 있는 전동 스쿠터 옆에 바짝 붙기 시작했고 스쿠터 옆을 스치듯 지나는 순간 상체를 밖으로 빼고 조수석에 타 있던 남자는 순식간에 전동 스쿠터를 낚아챈다. 피해자 크리스티안은 건장한 20대 청년이었지만 순간 균형을 잃고 전동 스쿠터에서 떨어져 아스팔트 바닥에 뒹굴었다.  전신에 타박상을 입고 쓰러진 피해자는 사건을 목격하고 달려온 행인들의 도움을 받아 겨우 보도블록으로 올라올 수 있었다. 인터뷰에서 피해자는 “조수석에 타고 있던 남자가 어떻게 상체를 자동차 밖으로 완전히 뺀 채 달려왔는지 모르겠다”며 “한두 번 이런 짓을 한 날치기범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는 “뒷일을 아예 생각하지 않는 범죄”라며 “만일 내 뒤로 자동차가 오고 있었다면 지금 이렇게 인터뷰를 하지 못하고 있을지 모른다. 언론은 (전동 스쿠터 날치기가 아니라) 다른 사건을 보도하고 있었을 수도 있다”고 했다.  한편 남미에서 치안이 안전한 대표적 국가였던 칠레는 최근 급속도로 치안이 불안해지고 있다. 민간단체 ‘칠레범죄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칠레의 범죄가 44% 증가했다고 밝혔다.  날치기나 강절도사건도 늘고 있지만 살인사건 같은 강력사건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21년 인구 10만 명당 4.6건이었던 살인사건은 지난해 6.7건으로 늘었다. 범죄가 급증하자 칠레는 멕시코 등 남미 각국의 치안정책을 검토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애를 쓰고 있지만 아직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사진=달리는 전동 스쿠터를 강탈해 도주하는 날치기단. (출처=CCTV 캡처)
  • 갑자기 맞닥뜨린 어이없는 불운…살인범 누명 벗고 사적 복수 시작[웹툰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갑자기 맞닥뜨린 어이없는 불운…살인범 누명 벗고 사적 복수 시작[웹툰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요즘 뉴스를 보는 게 겁이 날 지경이다. 입에 담기도 끔찍한 범죄가 날로 늘어가고 있다. ‘이상동기 범죄’로 불리는 이유 없는 공격이 가장 두려운 이유는 당하는 사람으로서는 천재지변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사건에 인과관계 자체가 없기에 피해자는 조심이나 대비를 전혀 할 수 없다. 가족들과 함께한 평범한 외출에서, 그저 잠깐 친구를 만나기로 약속한 장소에서, 정말 한순간에 우리의 평범한 이웃이 이런 원인 모를 범죄의 희생양이 되어 버린다. 오늘 소개할 웹툰은 바로 이런 어이없는 불운을 갑작스럽게 맞닥뜨린, 한 청년의 이야기를 다룬 네이버 웹툰 ‘당신의 과녁’(글·그림 고태호)이다. ●도와준 노인의 ‘덫’에 빠져 17년 복역 주인공 최엽은 작은 것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22세 평범한 청년이었다. 삶의 모든 것들에 감사와 행복을 느끼던 청년 최엽은 어느 날 밤 낯선 노인의 짐 옮기는 일을 도와주다 건네받은 음료수를 마시고 의식을 잃었다. 다음날 아침 정신을 차린 최엽은 무시무시한 연쇄살인을 저지른 용의자가 되어 있었다. 작품을 읽는 우리는 그가 진범이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이야기는 잔혹하게 흘러간다. 실적을 내야 하는 경찰과 자극적인 헤드라인에 목을 매는 언론, 그리고 잔인한 마녀사냥식 여론몰이에 의한 재판. 결국 최엽은 연쇄살인범이 되어 사형 판결을 받는다. 진짜 연쇄살인마는 누구였을까? 바로 그에게 음료수를 건넨 노인인 석규남이었다. 그는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노후를 보내다 최엽이 검거된 지 7년 후 자신이 저지른 끔찍한 죄에 대한 아무런 고통도, 그 어떤 처벌도 받지 않은 채 평안한 죽음을 맞는다. 석규남의 가족들은 유품을 정리하다가 그의 범죄 행각을 알게 되지만 자신과 자식들의 안위를 위해 신고를 미룬다. 자녀들이 대학에 입학하게 된 10년 뒤에야 석규남이 진범인 증거를 경찰에 제출한다. 비로소 최엽은 누명을 벗고 풀려났다. 아무 잘못도 없이 17년 동안 갇혀 있다가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온 그는 스물두살의 해맑던 청년이 아닌 서른아홉의 무표정한 아저씨가 되어 버렸다. 그리고 이때부터 정말 독자들의 가슴을 저릿하게 만드는 그의 진정한 슬픔이 시작된다. 연쇄살인마의 가족으로 낙인찍혀 세상으로부터 견딜 수 없는 고통을 당한 부모님과 여동생, 살인범이라고 생각했던 친구 최엽에 대한 해묵은 감정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모르는 친구들, 이미 다른 사람과 결혼해 엄마가 되어 버린 사랑했던 연인까지, 17년간 사형수로 살았던 그의 모든 관계에는 절망과 아픔이 오롯이 쌓여 있었다. ●인간 감정의 극한 깊이 보여줘 최엽은 결국 자신만의 사적 복수를 결심하고 준비해 나가게 된다. 그 과정을 통해 회를 거듭하는 마다 마다 작가는 독자에게 묻는다. 이런 상황이라면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진범은 이미 죽어 버렸고, 나의 세상은 모두 망가졌으며, 증오로 인한 복수심은 도저히 멈출 수 없다. 분노와 회의, 슬픔과 아픔, 갈등과 집착, 사랑과 증오까지…. 작가는 실로 인간이 겪을 수 있는 모든 감정을 최엽을 통해 극한의 깊이까지 보여준다. 다가오는 추석 연휴, 스마트폰으로든 단행본으로든 완결된 숨겨진 명작을 한번 만나보자. 최엽을 통해 작가가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을 따라가다 보면, 어떤 드라마나 영화도 전해 주지 못하는 삶에 대한 깊은 감동을 몸서리치도록 느낄 수 있을 것이다.백수진 한국만화영상진흥원 팀장
  • 저릿하거나, 따뜻하거나… ‘냉온탕 드라마’[OTT 언박싱]

    저릿하거나, 따뜻하거나… ‘냉온탕 드라마’[OTT 언박싱]

    설날과 함께 한민족 최대 명절이라 불리는 추석 연휴가 오는 28일 시작된다. 장장 6일에 달하는 황금연휴를 선사하는 만큼 가족·친척과의 정겨운 만남은 물론 넉넉하게 여가를 즐길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품게 만든다. 오늘은 추석 연휴를 맞이해 가족과 관련된 두 개의 시리즈물을 소개하고자 한다. 시즌에 어울리는 따뜻한 가족 드라마도 좋겠지만, 그 어느 때보다 더운 가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따뜻함과 서늘함을 동시에 지닌 ‘냉온탕 드라마’를 준비해 봤다. 먼저 소개할 작품은 웨이브에서 볼 수 있는 4부작 미니시리즈 ‘랜드스케이퍼스’다. 수전과 크리스는 애정이 넘치는 중년의 부부다. 긍정적이며 온화한 수전과 내성적인 크리스의 성격은 이들이 살인범, 그것도 함께 공모해 수전의 어머니를 죽였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큰 충격과 반전으로 다가온다. 15년 전 두 사람은 살인을 저지르고 프랑스로 이주했다. 이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들은 조사받기 위해 영국으로 되돌아온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드라마는 표면적인 장르로만 보면 범죄 드라마다. 부부는 무죄를 주장하고 경찰은 유죄를 밝혀내기 위해 분투한다. 그 이면에는 블랙코미디에 바탕을 두고 상상과 현실이 얽히고설킨 ‘부부의 세계’가 담겨 있다. 수전에게는 어린 시절 당했던 학대, 크리스에게는 가족을 잃은 비극이라는 아픔이 있다. 부부에게 공통된 관심사가 영화 감상인 점은 지옥 같은 현실을 도피하는 방식이 영화라는 환상임을 보여준다. 제목 ‘랜드스케이퍼스’(Landscapers)는 정원사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극중에는 ‘관계라는 건 한쪽은 정원사, 한쪽은 정원’이라는 대사가 등장한다. 이들 부부는 서로의 메마른 정원을 가꿔주면서 꽃을 피우기 위한 애정을 보여준다. 다만 과거의 아픔과 현재의 생활고가 섞인 기이한 아름다움으로 그 풍경을 꾸며간다. 사회적으로 질타를 받는 가해자들의 심리를 그들의 정원을 엿보는 시각으로 담아내며 사적인 영역을 공유하게 만든다. 사회의 시각은 범죄 드라마, 부부의 관계는 격정 로맨스, 그 사이의 간극은 블랙코미디로 담아낸 이 작품을 보면 최근 극장가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잠’이 떠오르기도 한다. 부부이기에 함께 이겨낼 수 있다는 믿음의 변질과 이상보다 현실에 가까워지면서 펼쳐지는 악몽이 흥미를 자극한다.다음은 넷플릭스 시리즈 ‘슈퍼키드 디온’이다. 단편 코믹스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가족용 히어로물로 아이와 어른 모두 만족감을 느끼게 만드는 힘을 지니고 있다. 먼저 어른의 입장에서는 싱글맘 니콜에게 감정적으로 이입할 수 있다. 2023년 대한민국 최고의 히트작으로 불리는 드라마 ‘무빙’의 인기 요소 중 하나는 초능력을 지니고 태어난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부모들의 눈물겨운 노력이다. 아들 봉석의 초능력을 감추고 평범한 아이처럼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엄마 미현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인물이 니콜이다. 아들 디온이 초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하면서 니콜은 늘 걱정을 지니게 된다. 혹 디온이 위협에 휘말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품는다. 만약 디온이 봉석처럼 어머니 말에 따르며 초능력을 숨겼다면 어린이들의 취향을 저격하지 못했을 것이다. 키즈 콘텐츠 속 주인공의 매력은 단연 개구쟁이 같은 모습과 사고뭉치 면모 아니겠나. 남다른 힘을 손에 넣은 만큼 호기심 왕성한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이를 만끽하는 디온이다. 다만 히어로의 힘에는 그만한 책임과 위험이 따르기 마련이다. 빌런과 마주하게 되면서 진정한 히어로로 거듭나야만 하는 성장통을 겪게 된다. 시즌1이 초능력의 발현과 가족 간 갈등, 디온의 성장을 중점적으로 그렸다면 시즌2에서는 초능력자 동료들과 함께 팀을 이루며 히어로 군단의 일원이 되는 디온의 활약이 펼쳐진다. 남편을 잃은 뒤 홀로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의 어려움은 히어로의 무게감으로, 책임감을 지닌 한 명의 인간으로 성장해 가는 디온의 모습은 히어로의 활약으로 담아내며 따뜻함을 보여주는 가족 드라마다.김준모 키노라이츠매거진 편집장
  • 대법 ‘부산 돌려차기男’ 20년형

    대법 ‘부산 돌려차기男’ 20년형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성폭행하기 위해 무차별 폭행을 가한 ‘부산 돌려차기’ 사건 가해자에게 징역 20년이 확정됐다. 사건 피해자는 “가해자 출소 이후를 고민해야 하는 삶이 슬프다”고 심경을 밝혔다.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21일 성폭력처벌법 위반(강간등살인) 혐의로 기소된 이모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10년간 신상 공개와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 20년간 위치 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도 유지했다. 대법원은 “원심의 판단에 사실과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면서 “징역 20년을 선고한 것이 심히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고 했다. 이씨는 지난해 5월 22일 오전 5시쯤 부산 부산진구 서면에서 귀가하던 피해자를 10여분간 쫓아간 뒤 오피스텔 공동현관에서 뒷머리를 강하게 걷어차 살해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씨는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검찰은 사건 당시 피해자가 입었던 청바지에서 이씨의 유전자정보(DNA)를 검출하는 등 성폭력 범죄와 관련된 추가 증거를 찾아냈다. 이씨는 피해자를 폐쇄회로(CC)TV의 사각지대로 옮겨 성폭행하려다가 인기척을 느끼고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자를 복도 구석으로 옮긴 뒤 청바지와 속옷을 벗긴 사실을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며 강간살인 미수로 변경된 혐의를 인정했고 형량을 징역 20년으로 높였다. 이씨는 살인·강간 혐의에 대한 고의성을 모두 부인했다. 이씨는 “정신과 약을 먹고 술에 만취한 상태였다”면서 “살인을 위해 ‘묻지마 폭력’을 행사한 것도 아니고 강간을 목적으로 여성을 물색한 것도 아니었다”고 주장했으나 대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선고 직후 피해자는 취재진을 만나 “가해자는 앞으로 20년을 어떻게 살아야지 생각하겠지만, 피해자는 20년 뒤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평생 고민해야 한다”며 “양형이 과소라면 과소지 과대평가됐다고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계곡 살인’ 이은해 무기징역

    ‘계곡 살인’ 이은해 무기징역

    이른바 ‘계곡 살인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은해(32)가 최종 무기징역을 받았다. 내연남이자 공범인 조현수(31)도 징역 30년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21일 살인,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은해에게 무기징역을, 조현수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심리적 지배(가스라이팅)에 의한 직접(작위) 살인’인지가 사건 쟁점이었으나 하급심에 이어 대법원도 물에 빠진 남편 윤모씨를 일부러 구하지 않은 간접(부작위) 살인이라고 봤다. 검찰은 이은해가 가스라이팅을 통해 윤씨를 구조 장비 없이 4m 높이 바위에서 3m 깊이 계곡물로 뛰어들게 했다며 직접 살인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2심은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 윤씨가 생명에 위협을 가할 만한 이은해의 요구에까지 순응할 정도로 심리적 지배나 통제 상태에 이르렀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대법원도 같은 판단을 했다. 이은해는 조현수와 함께 2019년 6월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윤씨를 물에 빠지도록 해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대법원은 윤씨를 살해하고 보험사를 속여 생명보험금 8억원을 받으려 한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도 원심처럼 유죄로 판단했다. 이들은 윤씨에게 복어 피를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수영을 못하는 윤씨를 낚시터에 빠뜨려 살해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았다. 이날 재판이 끝나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윤씨의 가족은 “이렇게 결과가 나와 만족한다”고 말했다.
  • 대법, ‘계곡 살인’ 이은해 무기징역 확정

    대법, ‘계곡 살인’ 이은해 무기징역 확정

    공범인 내연남 조현수도 징역 30년 확정물에 빠진 남편 일부러 구하지 않은 간접살인 이른바 ‘계곡 살인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은해(32)가 최종 무기징역을 받았다. 내연남이자 공범인 조현수(31)도 징역 30년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21일 살인, 살인미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은해에게 무기징역을, 조현수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심리적 지배(가스라이팅)에 의한 직접(작위) 살인’인지가 사건 쟁점이었으나 하급심에 이어 대법원도 물에 빠진 남편 윤모씨를 일부러 구하지 않은 간접(부작위) 살인이라고 봤다. 검찰은 이은해가 가스라이팅을 통해 윤씨를 구조장비 없이 4m 높이 바위에서 3m 깊이 계곡물로 뛰어들게 했다며 직접 살인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2심은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 윤씨가 생명에 위협을 가할 만한 이은해의 요구에까지 순응할 정도로 심리적 지배나 통제 상태에 이르렀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대법원도 같은 판단을 했다. 이은해는 조현수와 함께 2019년 6월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윤모씨를 물에 빠지도록 해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대법원은 윤씨를 살해하고 보험사를 속여 생명보험금 8억원을 받으려 한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 역시 원심처럼 유죄로 판단했다. 이들은 윤씨에게 복어 피를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수영을 못하는 윤씨를 낚시터에 빠뜨려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았다. 이날 재판이 끝나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윤씨의 가족은 “이렇게 결과가 나와 만족한다”고 말했다.
  • ‘부산 돌려차기’ 가해자 징역 20년 확정…피해자 “20년 뒤 어떻게 살아야 할지”

    ‘부산 돌려차기’ 가해자 징역 20년 확정…피해자 “20년 뒤 어떻게 살아야 할지”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성폭행하기 위해 무차별 폭행을 가한 ‘부산 돌려차기’ 사건 가해자에게 징역 20년이 확정됐다. 사건 피해자는 “가해자 출소 이후를 고민해야 하는 삶이 슬프다”고 심경을 밝혔다.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21일 성폭력처벌법 위반(강간등살인) 혐의로 기소된 이모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10년간 신상 공개와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 20년간 위치 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도 유지했다. 대법원은 “원심의 판단에 사실과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면서 “징역 20년을 선고한 것이 심히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고 했다. 이씨는 지난해 5월 22일 오전 5시쯤 부산진구 서면에서 귀가하던 피해자를 10여 분간 쫓아간 뒤 오피스텔 공동현관에서 뒷머리를 강하게 걷어차 살해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씨는 살인미수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검찰은 사건 당시 피해자 청바지에서 검출된 이씨의 유전자 정보(DNA) 등 성폭력 범죄 관련 추가 증거를 찾아냈다. 이씨는 피해자를 폐쇄회로(CC)TV의 사각지대로 옮겨 성폭행하려다가 인기척을 느끼고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자를 복도 구석으로 옮긴 다음 청바지와 속옷을 벗긴 사실을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며 강간살인 미수로 변경된 혐의를 인정했고 형량을 징역 20년으로 높였다. 이씨는 살인·강간 혐의에 대한 고의성을 모두 부인했다. 이씨는 “정신과 약을 먹고 만취한 상태였다”면서 “살인을 위해 ‘묻지마 폭력’을 행사한 것도 아니고 강간을 목적으로 여성을 물색한 것도 아니였다”고 주장했으나 대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선고 직후 피해자는 취재진을 만나 “가해자는 앞으로 20년을 어떻게 살아야지 생각하겠지만, 피해자는 20년 뒤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평생 고민해야 한다”며 “양형이 과소라면 과소이지 과대 평가됐다고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 “너그러운 처벌이 모방범죄 양산”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 “너그러운 처벌이 모방범죄 양산”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성폭행하기 위해 무차별 폭행한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 가해자에게 대법원이 징역 20년을 확정한 가운데 사건 피해자가 “너그러운 양형 기준 탓에 모방범죄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강력범에 대한 엄격한 법 적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피해자는 21일 대법원 선고 직후 취재진과 만나 “원심이 그대로 확정된 것은 불행 중 다행이다. 대법원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환송했다면 징역 20년보다 형이 적게 확정돼 선고가 날 때까지 계속 불안했을 것”이라면서도 “(2심에서)누범 등 양형 가중 요소가 많았는데 (형량이) 많이 감형됐다고 생각한다. 과소라면 과소이지 절대 과대평가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피해자들이 자신의 불편한 점을 얘기할 수 없는 위치에 있다”며 “초기 수사 부실 대응이라든가 정보 열람이 피해자에게 까다로운 점 등에 대해 계속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살인 사건’ 피의자 최윤종이 이번 사건 보도를 보고 범행을 계획했다는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해서는 “자극적인 언론 보도가 아니라 법원의 너그러운 양형기준 때문”이라며 “너그러운 양형기준을 없애주는 것이 가장 큰 예방책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범죄 가해자는 앞으로 20년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하겠지만, 범죄 피해자는 20년 뒤를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평생 고민하고 살아가야 한다”면서 “강력범죄 피해가 여러분의 일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신상 공개나 피해자 복지 등에 관심을 꾸준히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앞서 가해자 이모씨는 구치소 수감 당시 동료 재소자를 통해 “나가기만 하면 (피해자를) 죽여버리겠다. (피해자의) 주민등록번호와 집 주소도 알고 있다”고 언급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법무부가 특별사법감찰단을 통해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또 이씨가 보복을 위해 피해자의 현재 주소를 알아내는 방법으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사기도 했다. 한편,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이날 성폭력처벌법 위반(강간 등 살인) 혐의로 기소된 이모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21일 확정하고, 10년간 신상공개와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기관 취업제한,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도 유지됐다.
  • ‘흉기난동 부실대응’ 해임 경찰관들 징역 1년·집행유예 2년

    ‘흉기난동 부실대응’ 해임 경찰관들 징역 1년·집행유예 2년

    2년 전 ‘인천 흉기난동 사건’ 당시 부실 대응으로 해임된 전직 경찰관들이 직무유기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7단독 이주영 판사는 21일 선고 공판에서 직무유기 혐의로 기소된 A(49) 전 경위와 B(25·여) 전 순경에게 각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 판사는 또 이들에게 각각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이 판사는 “피고인들은 (당시) 경찰공무원으로서 국민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하고 범죄를 진압할 의무가 있었다”며 “그런데도 범죄 현장을 이탈해 직무를 유기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들은 국민의 신뢰를 저해했다”며 “피해자 측도 피고인들의 처벌을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판사는 또 “B 전 순경은 법정에서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했다”며 “피고인들이 다른 범죄를 저지른 전력은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월 열린 결심 공판에서 “엄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며 A 전 경위와 B 전 순경에게 직무유기죄의 법정 최고형인 징역 1년을 각각 구형했다. 두 전직 경찰관은 2021년 11월 15일 인천시 남동구 빌라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 당시 현장에 출동해 부실하게 대응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들은 빌라 4층에 살던 C(50)씨가 3층 거주자인 40대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를 때 범행을 제지하지 않거나 피해자를 보호하지 않고 현장을 이탈했다. 피해자는 C씨가 휘두른 흉기에 목을 찔려 의식을 잃었고 뇌수술을 받았다. 그의 남편과 딸도 얼굴과 손 등을 다쳐 전치 3∼5주의 병원 진단을 받았다. 사건 발생 후 성실의무 위반 등으로 해임된 A 전 경위와 B 전 순경은 징계가 부당하다며 행정소송을 냈으나 패소했다. C씨는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징역 22년의 확정판결을 받았다.
  • 살인죄 15년 복역 후 또 2명 살해…권재찬, 무기징역 확정

    살인죄 15년 복역 후 또 2명 살해…권재찬, 무기징역 확정

    지인을 살해한 뒤 금품을 빼앗고 시신 유기를 도운 공범까지 살해한 권재찬(54)에게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는 강도살인·사체유기 등 혐의로 기소된 권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21일 확정했다.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도 유지됐다.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강도살인죄의 성립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밝혔다. 권재찬은 2021년 12월 4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한 상가 지하 주차장에서 알고 지내던 50대 여성 A씨를 목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승용차 트렁크에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이 과정에서 피해자 신용카드로 현금 450만원을 인출하고 1100만원 상당의 소지품을 빼앗은 것으로 조사됐다. 권재찬은 A씨의 시신 유기와 현금 인출을 도와준 직장 동료도 이튿날 인천 중구 을왕리 근처 야산에서 둔기로 살해한 뒤 암매장했다. 1심 법원은 그에게 사형을 선고했으나 항소심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됐다. 항소심 재판부는 권재찬이 두 사람을 계획적으로 살해한 것으로 인정하기 어렵다며 “당연히 엄벌에 처해야 하지만 누가 보기에도 사형에 처하는 게 정당할 만큼 특별한 사정이 인정되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항소심 최후진술에서 “죽어서도 용서받지 못함을 느끼며 죄스럽게 숨을 쉬는 것조차도 힘들다”며 사형을 유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의 사형 판결에 불만이 없다며 기각해달라고 하는 점 등은 반성의 취지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검찰이 불복했으나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상고를 기각했다. 권재찬은 2003년에도 인천에서 전당포 업주를 때려 살해한 뒤 32만원을 훔쳐 일본으로 밀항했다가 뒤늦게 붙잡힌 바 있다. 당시 강도살인과 밀항단속법 위반 등 5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지만 항소심에서 감형됐고 징역 15년을 복역한 뒤 2018년 출소했다.
  • 김행 “강간 당해도 출산해야 한다는 생각 1초도 가져본 적 없어”

    김행 “강간 당해도 출산해야 한다는 생각 1초도 가져본 적 없어”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과거 낙태와 관련된 자신의 발언을 지적한 보도에 대해 “본래의 발언 취지를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자는 21일 입장문을 내 “가짜뉴스가 도를 넘어 살인병기가 됐다”면서 “여성이 설사 강간을 당해 임신했더라도 낙태는 불가하며 무조건 출산해야 한다는 생각을 단 1초도 가져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핵심은 여자가 아이를 낳았을 적이다. 이들을 여가부에선 위기 임산부, 위기 출생아라고 한다. 여가부의 정책 서비스 대상이고 여가부와 국가가 보호해야 한다”면서 “그리고 그 전에 우리가 이들에 대한 관용을 베풀어야 한다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지난 15일 ‘성폭력에 의한 낙태랄지 또는 장애가 분명한 경우는 예외로 치고 자기결정이라는 그럴듯한 미사여구에 감춰진 낙태의 현주소를 들여다보려고 한다’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분명 같은 취지의 발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성폭행을 당한 여성에게 출산을 강요한 바가 없다”며 “2019년에 내려진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과 그 이전에 나온 자신의 해당 발언은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후보자는 2012년 위키트리 소셜방송(김형완 시사인권토크 ‘낙태, 태아인권 vs 여성인권’)에 출연해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합헌 결정과 관련해 발언한 것으로 논란이 됐다. 김 후보자는 당시 방송에서 “임신을 원치 않았지만, 예를 들어 가난하거나 남자가 도망갔거나 강간을 당했거나 어떤 경우에라도 여자가 아이를 낳았을 때 사회·경제적 지원 이전에 우리가 부드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톨러런스(관용)가 있으면 여자가 어떻게든 아이를 키울 수 있다고 본다”, “낙태가 금지된 필리핀에서는 한국인 남자들이 취하고 도망쳐도 여자들이 아이를 다 낳는다”고 말했다.
  • ‘계곡 살인’ 이은해 무기징역 확정… 내연남 조현수 징역 30년

    ‘계곡 살인’ 이은해 무기징역 확정… 내연남 조현수 징역 30년

    남편을 계곡에 뛰어내리도록 강요해 숨지게 한 이른바 ‘계곡 살인’ 혐의를 받는 이은해(32)가 무기징역 확정 판결을 받았다.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21일 살인·살인미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은해와 내연남이자 공범 조현수(31)의 상고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상고기각으로 확정했다. 이은해는 조현수와 함께 2019년 6월 30일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윤모(사망 당시 39세)씨를 물에 빠지도록 해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윤씨의 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범행에 나섰으며, 당시 수영을 못하는 윤씨에게 구조 장비 없이 4m 높이의 바위에서 3m 깊이 물속으로 뛰도록 강요해 숨지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은해는 윤씨를 계곡에 빠지게 하기 전 복어 피를 섞인 음식을 먹이는 등의 살해 시도를 하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생명보험금 8억원을 수령할 목적으로 수영을 못하는 피해자를 계곡물에 뛰어들게 하고, 제대로 된 구호 조치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판단하면서 이은해에게 무기징역을, 공범 조현수에게는 징역 30년을 각각 선고했다. 다만 해당 사건이 가스라이팅(심리 지배)에 의한 직접(작위) 살인은 아니라고 판결했다. 검찰의 항소로 열린 2심에서도 가스라이팅을 통한 직접 살인 혐의는 인정되지 않았다. 이은해와 조현수의 무기징역과 징역 30년은 유지했다. 대법 역시 사건의 쟁점이었던 가스라이팅을 통한 직접 살인을 하급심과 같이 인정하지 않았다. 물에 빠진 윤씨를 일부러 구하지 않은 간접(부작위) 살인이라고 봤다.
  • 김행 “강간 임신 여성 출산 강요 안 해…가짜뉴스가 살인병기”

    김행 “강간 임신 여성 출산 강요 안 해…가짜뉴스가 살인병기”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인터넷 방송에서 한 낙태 관련 발언에 대해 “해당 발언의 취지가 잘못 보도됐다”며 의혹을 제기한 언론을 또다시 강도높게 비판했다. 김 후보자는 21일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가짜뉴스가 도를 넘어 살인병기가 됐다”며 “‘여성이 설사 강간을 당해 임신했더라도 낙태는 불가하며 무조건 출산해야 한다’는 생각을 단 1초도 가져본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자는 “당시 발언의 전체 내용을 반드시 봐달라”면서 “핵심은 ‘여자가 아이를 낳았을 적에’이고, 이들 위기 임산부와 위기 출생아는 여가부의 정책 서비스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을 당연히 여가부와 국가가 보호해야 한다”며 “그리고 그 전에 우리가 이들에 대한 관용을 베풀어야 한다는 말씀”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2019년에 내려진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과 그 이전에 나온 자신의 해당 발언도 관련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김 후보자는 2012년 9월 위키트리 소셜뉴스 방송에서 “낙태가 금지된 필리핀에서는 한국인 남자들이 필리핀 여자를 취하고 도망쳐도 ‘코피노’(한국인 남성과 필리핀 여성 사이에 태어난 아이)를 다 낳는다”면서 “너무 가난하거나 강간을 당해 임신을 원치 않을 경우에도 우리 모두가 부드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톨러런스(tolerance·관용)가 있으면 여자가 어떻게든 아이를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자기 신체에 대한 여성의 권한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분”이라며 “이런 분을 갖다가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지명한다는 자체가 황당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지난 20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필리핀에서 애를 갖다 키운다는 것을 모범적인 사례라고 보면 안 된다. 한국 남자가 와서 애 낳고 도망가도 여자들 키우지 않으면 애를 어떻게 하나. 어쩔 수 없이 그렇게 사는 건데 그걸 모범적인 사례나 되는 것처럼 발언했다”면서 “강간을 당했을 땐 낙태를 불법화한 나라에서조차도 예외적인 경우로 인정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도 이날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본인이 공직에 있을 때 한 발언과 사인으로, 자연인으로 있을 때 한 발언은 청문회에서 다르게 취급이 된다”면서도 “공직에 있지 않을 때 민간인이었을 때 한 발언들은 본인이 사과하는 경우도 많고 그 발언 같은 경우는 사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후보자는 소셜뉴스 지분 매각부터 배우자의 부정 수급 의혹,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설 등 각종 의혹이 쏟아지자 “청문회 전까지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을 전격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 [속보] ‘부산 돌려차기’ 가해자 ‘징역 20년’ 확정

    [속보] ‘부산 돌려차기’ 가해자 ‘징역 20년’ 확정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성폭행하기 위해 무차별 폭행을 가한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 가해자에 대해 대법원이 2심 재판부가 판단한 징역 20년형을 확정했다.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21일 오전 살인미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남성 A씨의 상고심에서 모든 상고를 기각했다. A씨는 지난해 5월22일 오전 5시 부산진구 길거리에서 귀가하는 피해자 B(20대)씨를 뒤따라가 건물 엘리베이터 앞에서 뒷머리를 강하게 걷어차 쓰러뜨리고 폭행해 의식을 잃게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피해자의 머리 부분을 발로 6회 강력하게 가격해 실신하게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쓰러진 B씨를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로 옮겨 옷을 벗겨 성폭행하려 한 혐의도 받았다. 지난해 10월 1심 재판부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항소심에서는 A씨의 성폭력 범죄 관련 혐의가 추가됐고, 법원이 이를 인정해 징역 20년으로 형이 늘었다. A씨는 “묻지마 폭력을 행사한 것도 아니고 강간을 목적으로 여성을 물색한 게 아니다”며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 장애인 아들을 7년간 우리에 가둔 파렴치한 친모와 이모들[여기는 남미]

    장애인 아들을 7년간 우리에 가둔 파렴치한 친모와 이모들[여기는 남미]

    선천성 장애를 가진 아들을 짐승처럼 우리에 가둬 키운 엄마가 경찰에 체포됐다.  베네수엘라 경찰은 “아동학대와 범죄단체 구성 혐의로 장애인을 학대한 엄마와 이모 5명을 체포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구출된 아들은 미성년자보호센터로 옮겨져 돌봄을 받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아이의 건강도 걱정이지만 정신적으로도 상처가 큰 것으로 보여 건강검진 후 심리치료를 받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포르투게사주(州) 아라우레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올해 13살인 피해자는 엄마가나무로 만든 우리에 갇혀 지냈다. 검찰은 개인정보를 이유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아이가 선천성 장애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엄마는 장애인으로 태어난 아들을 학대했다. 어릴 때부터 폭행을 일삼았고 급기야 우리를 만들어 가둬뒀다. 사건을 경찰에 제보한 이웃들에 따르면 아이는 최소한 7년간 우리에 갇혀 지냈다.  익명을 원한 한 이웃주민은 “그래도 어릴 때는 가끔 모습이 보이던 아이를 6살 이후로는 본 적이 없다”며 “아이는 이때부터 줄곧 우리에 갇혀 지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가끔 엄마나 다른 가족들에게 물어보면 집에서 잘 지내고 있다고 했지만 왠지 말하기를 꺼리곤 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엄마는 아들을 우리에 가두고 먹을 것도 제대로 넣어주지 않았다. 화장실에 가겠다는 아들에게도 엄마는 우리를 열어주지 않았다. 같은 장소에서 먹고 배설을 하는 바람에 아이가 지낸 곳의 위생은 형편없었다.  경찰은 “사방에 곰팡이가 피어 있었고 악취가 배어 있어 사람이 접근하기도 힘든 정도였다”고 밝혔다. 아이는 이런 곳에서 지내면서 말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엄마가 아들의 입에 재갈을 물려놓은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의 말이 밖에서 들릴까 하여 엄마가 입을 막아놓은 것이었다”고 말했다.  싱글맘인 아이의 엄마에겐 함께 사는 5명의 자매가 있다. 이모들은 끔찍한 학대를 당하는 조카를 철저히 외면했다. 조카에게 음식을 넣어주거나 아이의 엄마에게 조카를 풀어주라고 한 이모는 단 1명도 없었다.  검찰은 엄마와 함께 이모 5명을 한꺼번에 체포했다. 잔인한 아동학대의 공범으로 본 것이다. 검찰은 “피해아동 엄마와 자매들이 아동학대라는 중대한 범죄를 저지르기 위해 범죄단체를 결성한 것으로 보는 게 정확할 것”이라며 두 가지 혐의로 자매를 모두 가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13살 어린이가 7년간 갇혀 지낸 우리. (출처=베네수엘라 검찰)
  • ‘부산 돌려차기 사건’ ‘계곡 살인’ 오늘 대법원 선고

    ‘부산 돌려차기 사건’ ‘계곡 살인’ 오늘 대법원 선고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무차별 폭행해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 가해자에 대한 대법원 선고가 21일 나온다. 이와 함께 이른바 ‘계곡 살인’ 사건으로 기소된 이은해·조현수에 대한 판결도 선고한다.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는 성폭력처벌법 위반(강간등 살인) 혐의로 기소된 이모씨에 대한 상고심 판결을 이날 오전 10시 10분쯤 선고한다. 이씨는 지난해 5월 22일 오전 5시쯤 부산진구 서면에서 귀가하던 피해자를 10여분간 쫓아간 뒤 오피스텔 공동현관에서 때려 살해하려 한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당초 이씨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검찰은 항소심 과정에서 사건 당시 피해자 청바지에서 이씨의 DNA를 검출하는 등 추가 증거를 찾아내 강간살인 미수 혐의로 공소장을 변경했다. 이날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는 이은해·조현수에 대한 판결도 선고한다. 이은해는 조현수와 함께 2019년 6월 30일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윤모 씨를 물에 빠지게 해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1·2심에서 이은해는 무기징역, 조현수는 징역 30년을 선고받았다.
  • 이란 대통령 쿠란에 입 맞추자 유엔주재 이스라엘 대사 기습 시위 ‘퇴장’

    이란 대통령 쿠란에 입 맞추자 유엔주재 이스라엘 대사 기습 시위 ‘퇴장’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19일(현지시간) 막을 올린 제78회 유엔총회 일반토의 첫날,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가 연설을 하는 이란 대통령의 면전에서 기습 시위를 벌였다. 유엔 주재 대사가 이런 시위를 벌이는 모습은 극히 이례적이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연설을 시작하자 길라드 에르단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에르단 대사는 지난해 9월 16일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풍습경찰에 구금됐다가 의문사해 격렬한 반정부 시위의 도화선이 된 마흐사 아미니(당시 22)의 사진과 “이란 여성은 당장 마땅히 자유를 누릴 권리가 있다”는 글이 새겨진 포스터를 들고 연단에 다가갔다. 에르단 대사는 경비요원들에게 끌려 회의장 밖으로 나갔지만 체포되거나 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나중에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라이시 대통령을 ‘테헤란의 도살자’라고 맹비난했다.그는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1년 전 체제에 무참히 살해당한 죄 없는 이란 여성 아미니의 사진을 흔들었다”고 적었다. 나아가 그는 “유엔의 비뚤어진 도덕을 언제까지나 폭로할 것”이라며 “살인자들, 반유대주의자들에게 레드카펫을 깔아준 이들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이란 대통령 연설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유엔 본부 바깥에서도 이란의 인권 탄압을 규탄하고 국제사회의 도움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유엔 전문가 집단은 성명을 통해 이란이 아미니의 사망 1주기를 기리는 행사들을 강경하게 진압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란 당국이 지난해 몇 달 동안 시위를 잔인하게 억압해놓고 아미니의 비극적 죽음 1년을 기리려고 계획한 행사까지 제한하고 보복을 위협했다”고 지적했다. 역시 이란은 국제사회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비판을 서방언론의 가짜뉴스로 몰아세웠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이란 정보는 이란 채널을 통해 직접 입수해야 정확하다고 주장했다. 이란 대통령실은 “지배 체계의 영향을 받는 매체는 이란의 정확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기 때문에 라이시 대통령이 총장에게 정확한 채널을 통해 이란과 관련한 소식을 직접 듣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 김행 “원치않는 임신도 수용하는 필리핀식 관용 필요” 발언 재조명

    김행 “원치않는 임신도 수용하는 필리핀식 관용 필요” 발언 재조명

    인공임신중절(낙태)과 관련해 사회적 낙태, 타의적 낙태를 거론하며 “여성의 자기 결정이 아닌 국가의 책임”을 강조한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강간 등으로 인한 원치 않는 임신일지라도 사회의 관용만 있으면 여자가 어떻게든 아이를 낳아 키울 수 있다”는 취지의 과거 발언이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2012년 헌법재판소 ‘낙태 처벌’ 합헌 결정김행, 소셜방송서 “합헌 났어도 낙태는 만연” 2012년 8월 23일, 헌법재판소는 이른바 동의낙태죄를 징역형으로 다스리는 것은 정당하다는 합헌결정을 내렸다. 부산의 한 간호사 출신 조산사는 2010년 1월 18일 임부로부터 임신 6주된 태아를 낙태시켜달라는 촉탁을 받고 낙태를 시술했는데, 시술 당시 함께 왔던 임부 애인의 고소로 재판을 받게 됐다. 이후 조산사는 헌법소원을 청구했는데, 헌법재판소는 “조산사 등이 부녀의 촉탁 또는 승낙을 받아 낙태하게 한 행위를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게 한 형법 제270조 제1항이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며 합헌결정을 선고했다. 8명의 재판관 의견은 4대 4로 엇갈렸지만, 위헌 결정 정족수인 6명에 못미쳐 결국 합헌으로 마무리됐다. 헌재는 ▲태아의 생명권은 중요하다 ▲낙태를 처벌하지 않으면 생명경시 풍조가 확산될 것이다 ▲불가피한 사정엔 낙태를 허용하므로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제한한다고 볼 수 없다고 합헌결정 이유를 밝혔다. 같은해 9월 17일, 위키트리 부회장이었던 김 후보자는 소셜방송(김형완 시사인권토크 ‘낙태, 태아인권 vs 여성인권’)에 출연해 당시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합헌결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 후보자는 방송에서 “요즘 여성이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고, 또 낙태가 흔해서 쌩뚱맞다는 느낌”이라고 모두 발언했다. 또 “여성단체가 (낙태죄 합헌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를 크게 내지 않는 이유는 헌재에서 합헌 결정을 했어도 우리가 쉽게 낙태를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대담 말미에는 임신중지가 엄격하게 금지된 필리핀의 사례를 들며, 출산에 대한 관용적 사회 분위기가 형성돼야 한다고 김 후보자는 강조했다. “필리핀 여자들, 한국 남자들 도망가도 ‘코피노’ 낳아 길러”“임신중지 엄격 금지하는 대신 출산에 관용적 사회 분위기”“국가 지원 없어도 코피노 차별 받지 않고 성장” 김 후보자는 “아시아 최대 가톨릭 국가인 필리핀은 낙태를 무조건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산모가 낙태하러 가면 의사가 고발하고 산모는 징역형에 처한다. 의사도 낙태 수술했다가 걸리면 면허 취소”라고 했다. 실제 국민의 90% 이상이 가톨릭 신자인 필리핀에서는 임신중지 여성을 2년에서 6년 사이의 징역형에 처하고 있다. 임신중지 수술을 하거나 지원한 의사나 간호사 역시 처벌 대상이다. 대신 필리핀은 생명을 존중하고 출산을 유연하게 수용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고 김 후보자는 주장했다. 그는 “코피노라고 있다. 한국인 남자들이 필리핀 여자를 취해서 아이가 생기면, 한국인 남자들은 도망가는데 필리핀 여자들은 방법이 없어서 다 아이를 낳는다. 그런데 이 코피노를 필리핀 사회는 관용적으로 받아들인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국가가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여자가 코피노를 낳아도 필리핀은 문화적으로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수용한다. 우리나라 같으면 외국 사람이랑 잘못된 아이를 낳으면 버리거나 입양을 하거나 낙태를 할 텐데 필리핀은 그러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필리핀 사회 분위기가, 생명이니까 받아들이는 분위기”라면서 “부모도 당연히 낳아서 키워야 한다는 생각이고 아이를 낳아서 버리거나 입양시키는 필리핀 여자가 없다. 코피노도 마을 일원으로서 차별받지 않고 성장한다”고 했다. “강간 등 원치 않는 임신이라도 ‘톨러런스’ 있으면 어떻게든 낳아 키워”“산모가 원치 않는 임신 아닌 사회가 원치 않는 임신일 수도”“태아 생명권, 여성 자기결정권 떠나 성관계 시 남자들이 책임져야” 그러면서 “임신을 원치 않았지만, 예를 들어 가난하거나 남자가 도망갔거나 강간을 당했거나 어떤 경우에라도 여자가 아이를 낳았을 때 사회·경제적 지원 이전에 우리가 부드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톨러런스(tolerance·관용)가 있으면 여자가 어떻게든 아이를 키울 수 있다고 본다. 필리핀은 여자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워도 뭘 해서라도 아이를 키운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왜 싱글인 주제에 아이를 낳아, 애비 없는 자식을 낳아, 강간당한 주제에 왜 애를 낳아, 그렇게 낳은 새끼는 오죽, 태어나서는 안 되는 것들이야’라는 이런 사회적 분위기가 팽배하니 낙태하거나 낳아서 버리거나 입양시키거나 하는 것이다. 그래서 한국에서 입양이 많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산모가 원치 않는 임신이 아닌 사회가 원치 않는 임신일 수도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는 태아의 생명권, 여성의 자기결정권의 우위를 가리는 논의 이전에 우리 사회가 얼마나 관용이 있는 사회인가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후보자는 “남자가 성관계 시 책임있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 태아의 생명권과 여성의 성적자기결정권 중 무엇을 우위에 둘 수 있는가에 대해선 결론 내릴 수 없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남자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 후보자가 언급한 필리핀 사례에도 이면은 존재한다. 엄격한 낙태죄 조항은 필리핀 여성들을 위험한 불법 임신중지 수술로 내몬다. 필리핀에서는 매년 126만건의 불법 낙태가 이뤄지고 매년 1000명 이상의 여성이 제도 밖 임신중지 수술의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한다. 필리핀의 헌법기관인 필리핀인권위원회(PCHR)은 지난 1월 “낙태권과 신체자율권은 기본적인 인권”이라며 “‘낙태할 권리’를 지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2012년 김 후보자와 함께 소셜방송에 출연한 김형완 인권정책연구소장도 필리핀 여성들의 원정낙태를 거론한 바 있다. 필리핀 낙태 금지 부작용 만만찮아 …원정 ·불법 낙태 생명권 위협김행 “여성 자기결정권이라는 미사여구 포장 뒤 감춰진 낙태의 현주소”“사회적 낙태, 타의적 낙태는 자기결정권과 무관…국가의 책임” 한편 김 후보자는 지난 15일 인사청문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는 도중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임신중단에 대한 후보자의 입장이 궁금하다’는 질문에 “여성 자기결정권이라는 미사여구 포장 뒤로 감춰진 낙태의 현주소를 여쭙고 싶다”며 “경제적으로 능력이 없거나 미혼모거나 청소년인 경우 사회적 낙태, 타의적 낙태를 하는데 이것은 여성의 자기결정이 아니고 국가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또 19일 자신에 대한 의혹·검증 보도를 ‘가짜뉴스’라고 규정하며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을 중단했다. 그는 “소셜뉴스(위키트리)는 굉장히 작은 회사임에도 확인되지 않은 기사가 나가지 않게 하고 있다”며 “청문회 때까지 어떤 의혹 보도도 중지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특히 김 후보자는 배우자의 신용카드 사용액이 0원이었다는 보도에 대해 카드 명세서를 들어 보이며 ‘인격살인’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청문회 때 본인이 창업한 소셜뉴스, 소셜홀딩스 등의 모든 경영 내용을 전부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2019년 4월 낙태죄 처벌 조항이 임신한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과도하게 제한해 헌법에 위배된다며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당시 헌재는 여성의 낙태 행위를 처벌하는 내용의 형법 269조와 의사의 낙태에 대한 처벌 규정인 형법 270조에 대해 산부인과 의사 A씨가 위헌이라며 낸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7대 2 의견으로 위헌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1953년 제정된 낙태죄 규정은 66년 만에 효력을 잃게 됐다. 헌재는 그러면서 국회에 2020년 말까지 헌법불합치 결정을 반영한 법 개정(대체입법)을 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국회에서 대체입법 논의는 진전되지 않고 있다. 낙태 허용 기준을 두고 임신 14주, 임신 24주, 전면 허용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으나 지금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한 탓이다. 법원은 일단 헌재의 결정 취지에 따라 낙태죄 관련 판결에서 속속 무죄를 선고하고 있으나, 새로운 법적 기준점이 없어 의료체계의 제도적 공백은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 윤석열 핵심 과제라던 ‘자체 등급분류’ 해보니…OTT ‘청불→15세 관람가’로

    윤석열 핵심 과제라던 ‘자체 등급분류’ 해보니…OTT ‘청불→15세 관람가’로

    온몸이 무기인 미소녀가 주인공인 일본 영화 ‘바이올런스 액션’에서는 칼로 난자하고 총으로 쏴 죽이는 장면들이 이어진다. 넷플릭스가 자체적으로 ‘15세 이상 관람가’라고 등급을 분류했지만,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청소년 관람불가’로 권고했다. 웨이브가 ‘15세 이상 관람가’로 분류했지만, 영진위가 1·3·6·8화에 ‘청불’을 권고한 시리즈 ‘살인사건을 구독하세요’도 비슷한 사례다. 한 부부가 연쇄살인마와 알게 된 뒤 살인범이 직접 등장하는 팟캐스트를 만들어 돈을 벌 계획을 세운다는 내용으로, 살인 장면 등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자체등급분류 도입 이후 ‘청소년관람불가’ 등 영상 등급분류 연령 수준이 대폭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이 영등위에서 받아 20일 공개한 OTT 영상등급분류 현황에 따르면 , 자체등급분류 도입 이전 OTT 등록 콘텐츠의 청소년관람불가 비율이 25.5%에서 14.7% 로 급격히 감소했다. 연도별 OTT 관람 청소년관람불가 콘텐츠는 지난해 27.2%, 자체등급제 시행 전인 5월까지 20.7%였다. 그러나 자체등급분류가 도입된 2023년 6월 이후 14.7%로 대폭 감소했다. 반면 전체관람가 등급은 2022년 17.3%에서 지난 5월까지 21.7%였다가, 6월 이후로는 35.7%에 이르렀다.청소년관람불가 비중이 높은 넷플릭스에서는 청소년관람불가 콘텐츠가 2022년 35.8%, 지난 1~5월까지 32.7% 였지만, 6월 이후 18%로 절반 가까이로 줄었다. 이런 현상은 이미 예견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 영상물등급위원회는 OTT 자체등급분류제에 대해 ‘윤석열 정부 OTT 정책의 핵심 국정과제이자 문체부 5대 규제개선 과제’라고 소개했다. 이어 지난 5월 사업자로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애플TV+, 왓챠, 웨이브, 쿠팡플레이, 티빙 등 7개 업체를 지정했다. 관련해 영등위에서는 OTT 자체등급분류 대상 영상물에 대한 적절성 모니터링을 실시한다고 했다. 이후 1926건 모니터링을 실시했지만, 141건에 대해 부적절 판정을 하고 19건에 대해서는 OTT에 등급조정 상향 권고를 내렸다. 김 의원실은 이에 대해 “OTT 영상의 대부분이 장편 시리즈물로 이뤄져 있어 전수 모니터링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45명의 모니터링 인력을 3인 1조로 운영하고 있어 OTT 영상의 전수 모니터링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영등위는 장편 시리즈 일부 회차만을 지켜보는 ‘랜덤 샘플링’을 하고 있다. 시리즈물은 회차에 따라 선정성이나 폭력성 등 내용 정보 항목의 표현 정도가 달라 이를 걸러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OTT 가 자체적으로 영상의 연령 제한등급을 분류하기 시작하면서 등급 수준이 대폭 낮아지고 있고 부적절한 등급분류사례가 속속들이 적발되고 있다”면서 “모니터링 인력 확대 등 자체등급분류의 적절성을 보다 면밀히 감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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