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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우리스마키’감독 서울에 오다

    자신의 영화가 저울질되는 건 참을 수가 없다며 너나 없이 달려드는 영화제 경쟁부문에는 얼씬도 않는 괴짜.34세에이미 베니스영화제가 차려준 성대한 회고전 잔치상을 받았던 천재.진정한 영화마니아라면 모를 리 없는 이름,아키카우리스마키 감독이다.핀란드 출신으로 거장의 반열에 우뚝 올라선 그의 대표작 2편이 오는 21일 서울 광화문 아트큐브 극장에서 나란히 선보인다. 수입사 백두대간이 붙인 행사 제목에서부터 귀가 솔깃해지게 생겼다.‘아키 카우리스마키의 걸작 vs 졸작’.감독 스스로가 “최고”라 자신한 ‘성냥공장 소녀’(The Match Factory Girl)와,“실베스터 스탤론의 영화와 함께 세상에서 가장 형편없는 영화”라 악평한 ‘레닌그라드 카우보이 미국에 가다’(Leningrad Cowboys Go America)이다. 그렇다고 편견을 갖는 건 금물이다.걸·졸작을 나눈 감독의 기준을 알 수 없는 이상,관객은 직접 감동의 깊이를 재볼 수밖에 없다. 공교롭게도 둘 모두 감독이 영화 만들기에 한창 가속을 붙여가던 지난 89년 작품이다.팬들은 무엇보다 ‘성냥공장소녀’에 거는 기대들이 클 것이다.국내에 처음 선보인다. 성냥공장에 다니는 이리스는 늘 무표정한 얼굴만큼이나 일상도 남루하다.엄마와 계부의 생활비를 벌기 위해 기계처럼 반복되는 삶을 살던 어느날.희망없는 삶에 반항이라도하듯 월급을 털어 화려한 드레스를 사입고는 낯선 남자와밤을 보낸다.아이를 가졌지만 가족과 남자에게 버림받은이리스는 ‘마지막 선택’을 한다. 전작들에서 유머를 비틀어 요리하는 특기를 보여오던 감독은 이 영화로 세상을 다시 놀래켰다.70분짜리 짧은 영화속에는 대사가 극도로 자제돼 있다.그럼에도 지루하거나답답함 대신 감독의 깊은 통찰력을 엿보게 만든 재주가 신기하다. 감독의 평가와는 달리 ‘레닌그라드…’는 기실 그를 세계적 스타로 띄워올린 최고의 화제작이다.지독한 독설과 풍자,웃음을 통해 분노를 끌어올리는 이 작품은 이후 수많은 영화들에게 ‘전범’이 됐다.핀란드 툰드라 지대에서 활약하던 별볼일 없는 밴드가 아메리칸 드림을 품고 찾아간미국땅에서 겪는 해프닝들이 줄거리.황당한 설정에다 로큰롤,컨트리 뮤직,블루스,하드록,라틴음악까지 음악의 향연이 펼쳐지는 한켠으로 자본주의의 비정함을 싸늘히 냉소하는 감독의 시선이 보인다.뾰족한 앞머리 모양에 과장된 피터팬 구두를 신은 극중 밴드의 모습은 이미 낯설지 않다.5년전 백두대간이 수입해 개봉했고 비디오로도 나왔다.상영시간 78분. 1957년 핀란드 헬싱키 태생인 감독은 지난 83년 ‘죄와 벌’로 데뷔했다.이후 ‘나는 살인청부업자를 고용했다’‘레닌그라드 카우보이 모세를 만나다’‘발라라이카 쇼’등 컬트성향 짙은 작품들을 꾸준히 선보여왔다. 황수정기자 sjh@
  • 어이없는 살인

    아들과의 재산다툼에 간섭한다고,단돈 8,000원을 훔쳐갔다고,형에게 욕을 한다고,또 빰을 맞았다고 사돈이나 선·후배 등을 살해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충북 괴산경찰서는 2일 재산문제로 갈등을 빚던 사돈을 청부 살해한 혐의로 유모씨(71·괴산군 증평읍)를 구속했다.또 살인청부를 받고 범행한 윤모씨(32·식당 주방장·괴산군증평읍) 등 2명을 살인 등 혐의로 구속했다. 유씨는 남편의 유산으로 매입한 4층짜리 건물을 며느리 조모씨(38)와 사돈 김모씨(60·여)가 가로채려 한다고 생각해 윤씨에게 살인청부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그러나 유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현금 8,000원을 훔친 노숙자를 살해한 뒤 사체를 유기한 김모씨(38·무직·창원시 가음정동)를 폭행치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또 김씨와 함께 범행을 저지르고 달아난 또다른 김모씨(50·무직·창원시신월동)를 수배했다. ◆경남 함안경찰서는 지난 1일 새벽 1시쯤 함안군 칠원면 구성리 칠원초등학교 앞 도로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중 형(37)에게 욕설을 퍼부은데 격분,고향선배인 김모씨(34·마산시회원동)를 살해한 혐의로 주모씨(31·함안군 칠원면)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대전 동부경찰서는 지난달 28일 오전 10시쯤 강모씨(39·대전시 대덕구 오정동) 집 근처에서 고향 후배인 강씨와 전날 자신의 뺨을 때린 것을 놓고 말다툼을 하다 흉기로 가슴을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윤모씨(40·대전시 중구 유천동)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창원 이정규,청주 김동진기자 jeong@
  • [새 영화] 불워스

    자욱한 거짓과 위선에 비틀거리는 세상,소설보다 현실이 더 극적인 사회,일상이 개펄처럼 찐득거릴수록 우리는 모든 걸 떨쳐버리고 ‘새로운 나’가 되기를 꿈꾼다.미국의 영화배우 겸 감독 워렌 비티가 감독·각본·주연을 맡은 ‘불워스(Bulworth)’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자신을 비우면 오히려 새롭게동터오는 진실을 만날 수 있다는 깨우침을 주는 영화다. 주인공은 기성 정치와 거짓된 삶에 환멸을 느낀 상원의원 제이 빌링턴 불워스.그는 딸에게 돌아갈 엄청난 액수의 생명보험에 든 뒤 마지막 선거운동 주말에 자신을 살해할 살인청부업자를 고용한다.더이상 위선을 떨 이유가 없는 불워스는 선거유세장에서 힙합 패션에 기발한 랩송으로 추악한 정치현실을폭로한다.그럴수록 지지율은 높아진다.살인청부업자인 흑인여성 니나(할 배리)를 알게 되면서 뒤늦게 사랑의 열병도 앓는다.삶에 대해 새삼 애착을 갖게 되지만 불워스는 결국 누군가의 흉탄에 쓰러진다. 정치를 소재로 한 영화는 폭넓은 대중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래서 워렌 비티가 선택한 수단이 바로 힙합문화의 정수인 ‘랩’이란 매체다.그러나 불워스가 보여주는 랩의 광기는 좀 지나쳐 영화의 리얼리티를 갉아먹고 있다.암살의 정치학에 토대를 둔 주인공의 ‘예고된’죽음 또한 그다지 신선하지 않다. 부패한 정치체제와 권력구조를 신랄하게 풍자하고 있는 이 영화는 워렌 비티 자신의 정치적 행로와 관련해서도 이목을 끄는 작품이다.미국의 뉴욕 타임즈는 최근 민주당원인 워렌 비티가 2000년 대통령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고보도한 적이 있다.그런 점에서 볼때 ‘불워스’는 워렌 비티의 정치적 선전포고인 셈이다.스물 네살에 엘리아 카잔 감독의 ‘초원의 빛’으로 데뷔한워렌 비티는 그동안 쌓은 대중적 지지와 지적인 이미지로 기존 정치인들에게강력한 위협이 되고 있다.28일 코아 아트홀 등 개봉. 김종면기자
  • 새 영화

    주말 극장가에는 이색대결이 펼쳐진다.중동 영화인 ‘하얀 풍선’과 유럽영화인 ‘푸줏간 소년’ 등 2편이 미국의 ‘가방속의 여덟 머리’와 관객동원을 다툰다.소재는 달라도 느낌과 재미는 모두 독특한 영화들이어서 관객의호응이 기대된다. 하얀 풍선 “작지만 귀엽고 착한 영화”라는 게 영화를 본 사람들의 공통된 평이다.이란의 차세대 주자로 꼽히는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데뷔작이다. 그는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조감독을지냈다. 이 영화는 이란에서 독특하게 개발된 아동영화 장르에 속한다.한 어린이가부모에게 돈을 받아 금붕어를 사러 가던 중 돈을 잃어버리는 데서부터 시작해 신비한 감동을 준다. 푸줏간 소년 아일랜드의 가장 유명한 감독인 닐 조던의 새 작품.그는 아일랜드에서 반체제 무장단체인 IRA를 다룬 영화를 찍어 명성을 얻은 뒤 미국할리우드에 진출해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등을 만들어 흥행감독으로 자리를 잡았다.그러나 최근 연출한 ‘인 드림스’는 그다지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정신병력 등을 가진 부모에게서 태어난 어린이는 말썽꾸러기로 자란다.마침내 친구 어머니를 살해하고 정신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게 된다.이 영화는‘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악한 존재인가’라는 무거운 질문을 던진다.닐 조던의 기량을 한껏 뽐낸 작품으로 평가된다. 가방속의 여덟 머리 한마디로 잔인하지만 재미있는 영화다.살인청부업자가 살해한 사람들의 머리를 가방에 넣고 다니다 가방을 잃어 버리면서 일어나는 사건을 그린 황당한 이야기이다.잃어버린 머리와 비슷한 것을 찾기 위해시체보관소를 뒤지는 살인자의 모습과 세탁기속에서 다른 세탁물과 함께 섞인 머리통의 코믹한 표정 등은 잔인성의 유희같은 느낌을 준다.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영화이다.이 영화는 ‘죽은 시인의 사회’의 시나리오를 써 미국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은 톰 슐맨의 데뷔 작품이다.미국 개봉 때 박스오피스5위권 안에 드는 선전을 펼쳤다. 박재범기자
  • “킹 목사 암살 공모 새증거 있다”/오늘 타계 30주년

    ◎미망인 “정부측 사건 은폐·축소 물증 확보” 【애틀랜타 AP AFP 연합】 미국 흑인지도자 마틴 루터 킹 목사 암살 30주년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망인인 코레타 스콧 킹 여사가 2일 암살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조사위원회 설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킹 여사는 지난 68년 4월4일에 발생한 킹 목사 암살사건은 살인청부업자 제임스 얼 레이의 단독 범행이 아니라는 새로운 증거를 가지고 있다면서 빌 클린턴 대통령을 만나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조사위원회 구성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지난 60년대 킹 목사를 도와 민권운동을 펼쳤던 앤드루 영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당국이 단서가 될만한 것에 대한 수사조차 제대로 하지않는 등 사건을 은폐,축소하려 했으며 이에 대한 증거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 여덟 용사들의 모험 ‘8용신전설’/밉스 소프트웨어 12월초 출시

    ◎만화가 박성우씨 원작 바탕/주요장면 애니메이션 처리 생동감/캐릭터동작 부드러워 재미 더해 ‘8용신전설’.국산 게임개발업체인 밉스 소프트웨어(051­643­8444)에서 만든 RPG(롤플레잉 게임)다. 밉스 소프트웨어는 대전격투게임 ‘캠퍼스 히어로스’,아케이드 게임 ‘천공천기’를 만들어 게이머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다. 이번에 만든 게임은 만화가 박성우씨의 ‘8용신전설’이라는 같은 이름의 만화를 바탕 시나리오로,용신의 심장이라 불리는 8명의 용사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오는 12월초쯤 출시될 예정이다. 게임은 주인공 ‘진룡’,고아인 그를 키우는 최고의 마검사 ‘카드무스’,카드무스의 딸 ‘블루’가 겪는 모험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여기에 진룡이 구해주는 기억상실증 소녀 ‘링’,살인청부업자 ‘루가루’,뱀파이어 ‘헬’,진룡을 도와주는 할아버지 ‘무극’ 등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재미를 더해준다. 국내게임에서는 보기 드물게 게임 중간중간에 비쥬얼을 많이 집어 넣은 것이 독특하다. 게임에서는 만화의 주요장면,오프닝,엔딩 등을 모두 에니메이션으로 처리,한편의 만화영화를 보는 생동감을 느낄수 있다.특히 그래픽 부분은 원작자의 협조를 받아 사실감을 높였다. 기존의 일본식 RPG에서 많이 보이고 있는 지루한 전투라는 개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전투방식을 집어넣은 것도 특징이다. 전투는 상대방과 서로 한번씩 공격을 주고받는 턴(Turn)방식이 아니라 리얼타임을 적용하면서 액션을 특히 강조했다. 그래픽면에서도 일반적인 대전 격투게임에 뒤지지 않는다. 등장하는 캐릭터의 동작이 뚝뚝 끊어지지 않고 부드럽게 연결되는 것도 원작인 만화의 분위기를 최대한 살리기 위한 것이다.이를 위해 캐릭터의 프레임수를 비슷한 종류의 다른 게임보다 훨씬 많이 사용했다. 주인공 캐릭터일지라도 다른 게임에서는 3∼5장의 프레임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 게임의 주인공 캐릭터는 기본동작만 상하좌우 16프레임씩 무려 64프레임에,대각선 동작까지 포함,모두 128프레임이나 사용했다. 주인공이 아닌 마을 사람들이나 병사들도 32프레임을 썼다. 여기에 거의 모든 RPG에서선보인 적이 없는 온라인 도움말 기능을 담고 있어,게임을 쉽게 풀어나가도록 돕고 있다. 게임을 진행하는 방법도 간단하다. 게임에 들어가면 캐릭터가 화면에 나오게 되고 게이머는 그 캐릭터를 움직여서 플레이하면 된다. 다른 롤플레잉 게임과 마찬가지로 주로 시나리오의 진행에 초점을 두고 있으므로 캐릭터를 이용,등장하는 여러 인물들과 대화를 하면서 필요한 정보를찾아 ‘임무’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주목적이다. 전체적인 난이도는 높지 않은 편이다. 마니아들을 위해서는 전투모드에 1백여가지가 넘는 다양한 아이템을 설정,리얼한 전투를 즐길수 있게 만들었다. 게이머의 선택에 따라 결말이 달라지는 ‘멀티 시나리오’방식이기 때문에 엔딩은 각각 다르다.30시간이면 모두 플레이 해볼수 있다. 윈도95 전용.
  • 태 오늘 총선

    【방콕 연합】 태국의 3천8백40만 유권자들은 17일 수도 방콕을 비롯한 전국 76개주의 6만3천352개 투표소에서 393명의 하원의원을 새로 뽑는 총선투표에 참여한다. 태국정부는 이번 총선이 선거운동원들에 대한 살인청부폭력과 함께 노골적인 매표운동으로 사상 유례없는 『더러운 선거』라는 비판을 받고있는 가운데 투표를 하루 앞둔 16일 모든 술집에서의 술판매와 공공장소에서의 음주 및 가무를 금지시켰다.
  • 요인위해 노린 조직적 침투 입증/무장공비­특수공작원 판명

    ◎어깨에 다이빙 문신… 수중잠입 정예 요원/83년 임진강 침투때도 저격용 권총 소지 22일 사살된 무장공비 김윤호(34·대위)의 오른쪽 어깨에 새겨진 다이빙하는 모습의 문신은 그가 북한 특수공작 요원임을 입증하는 것이다. 김윤호의 문신은 지난 83년 6월19일 임진강 문산천 임월교 부근으로 수중 침투하려다 사살된 3인조 무장공비 가운데 한명의 팔뚝에 새겨진 것과 같다.지난 80년 3월23일 한강 하류에서 사살된 공비의 다리에 있던 다이빙 문신과도 머리 부분과 수영 팬티에 색깔이 들어간 것을 제외하곤 거의 같다. 83년 침투를 시도했던 무장공비들은 소음기가 달린 벨기에제 저격용 권총 1정과 체코슬로바키아제 기관권총 3정을 소지하고 있었다.벨기에제 저격용 권총은 살인청부업자인 이른바 「킬러」들이 애용하는 무기.체코슬로바키아제 기관권총 역시 테러리스트의 필수품으로 알려져 있다. 83년 무장공비들은 또 주요 시설물이 그려진 서울시 지도와 의정부등 서울 근교의 상세한 지도를 갖고 있었다.국군 대위 계급장이 부착된 장교 군복 1벌과하사군복 2벌도 갖고 있었다.국군으로 위장해 주요 시설물을 파괴하고 요인을 암살 또는 납치하는 중요한 임무를 띠고 있었음이 분명하다. 따라서 김윤호를 포함해 이번에 잠수함으로 침투한 무장공비들은 요인 암살 및 납치를 임무로 하는 후방 게릴라요원임이 틀림없다는 것이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다이빙 문신은 고도의 특수훈련을 받고 적어도 10여차례의 수중 침투 경험이 있는 경우에만 새길 수 있다』고 밝혔다.다시 말해 김윤호가 지금까지 알려진 것처럼 단순한 안내원이 아니라 수중 침투를 전문적으로 훈련받은 정예 요원임을 입증해주는 것이다.또 여러차례 수중 남파 경험이 있는 최고 수준의 베테랑이라는 사실을 나타낸다. 이번에 침투한 무장공비들은 인민무력부 정찰국 소속이다.11명의 집단 피살시체 가운데 포함된 인민무력부 해상처장인 김동원(50·대좌)이 직접 지휘할 만큼 특수임무를 부여받은 정예 요원들이다.무장공비 26명 모두가 장교들이다. 이광수의 진술처럼 강릉비행장과 괘방산 레이더기지 등을 정찰하러 온 것이아니라 훨씬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려 했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 【강릉=특별취재반】 군 수색대는 22일 상오 1시30분과 상오 6시40분쯤 강릉시 강동면 언별리 칠성산 계곡에서 무장공비 정용구(42·중좌·함장)와 김윤호(36·대위·안내원)를 발견,교전 끝에 사살했다. 이 과정에서 육군 노도부대 소속 송관종 일병(21·숭실대 컴퓨터학과 2년휴학)과 화랑부대 소속 강정영 상병(21·여수 한영공전 1년 휴학)이 총탄에 맞아 송일병은 그 자리에서 전사하고 강상병은 강릉병원으로 옮기던 중 상오 7시55분쯤 숨졌다. 이로써 현재까지 26명의 무장 공비 가운데 피살 11명,사살 9명,생포 1명 등 21명을 소탕하고 아군은 이병희 중사 등 3명이 숨졌다.도주중인 공비는 공작원인 정찰조 2명과 안내원이자 부함장인 소좌 유림(38),전투원인 소위 이철진(28),다른 편대 소속인 상위 김영일(30)등 5명이다. 이들을 쫓고 있는 군 수색대는 이날 하오 8시3분부터 강릉시 강동면 언별리 단경골 일대에서 도주중인 공비들을 발견,밤새 치열한 총격전을 벌였다.하오 8시3분쯤 첫 총성이 들린 뒤 조명탄 수십발이 주위를 밝히는 가운데 1∼10분 간격으로 소총과 수류탄,크레모아 폭음이 산 정상에서 계곡으로 이어졌다. 한편 해군은 이날 하오 강릉 앞바다로 침투한 침투한 북한 잠수함을 강릉에서 15마일 정도 떨어진 동해항으로 예인했다.
  • 배낭여행(바캉스 특집)

    ◎유럽서 아프리카까지 주부·가족단위 “확산”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배낭여행이 제철을 맞고 있다. 최근 배낭여행은 대학생은 물론 직장인과 가족·주부 등으로 대상이 다양화되고 지역도 동남아 중심에서 유럽 등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여행사들도 이들 계층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여러 유형의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배낭여행은 개별및 단체,외국의 젊은이들과 함께 다니는 조인트 여행 등으로 크게 구분되나 교통편은 물론 숙식까지 혼자 해결하는 개별여행이 배낭여행의 일반적인 형태다. 개별여행은 잠자리 구하기가 어렵고 단체여행은 일정에 얽매여 자유를 만끽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 이같은 단점을 개선한 「기차단체여행」상품이 나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상품은 여행자가 투숙할 현지 호텔을 미리 정하고 찾아가도록 해 숙박의 불편을 덜었다.또 단체여행에서의 가이드 동행을 제외시켜 여행의 경직성을 해소했다.이 때문에 일반 기차단체여행 보다 가격도 최고 30%까지 저렴하다. 배제항공여행사(02­733­3313)의 「유럽 호텔 팩」상품의 경우 런던∼파리∼니스∼로마∼베니스∼취리히를 잇는 유럽 6개국 15일 일정이 1백49만원,유럽 11개국 29일 일정이 2백9만원이다. 배낭여행은 떠나기에 앞서 여행 목적을 명확히 해야 한다.막상 현지에 도착해 무엇을 보고 해야할지 망설여서는 안된다.떠나기전 뚜렷한 목적을 갖고 여행 루트를 미리 선정해야 한다.유럽의 경우는 발처럼 움직여줄 유레일 패스를 중심으로 이동하는 것이 좋다. 먼저 마음에 드는 곳으로 거점 도시를 잡자.밤기차를 숙소로 이용할 수 있는 먼거리의 도시를 여행하는 루트를 선택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대도시나 관광도시에서 기차로 1시간정도 떨어진 곳에 숙소를 정하자.이런 곳은 숙박도 쉬울 뿐 아니라 숙박비 등 경비도 적게 든다.게다가 그 나라의 진정한 인심을 느낄 수 있는 기회도 되는 셈이다.밤에는 마을의 작은 술집에서 한잔 마시며 주민들과 함께 어울리수 있는 이점도 있다. 배재항공사 변대중이사는 『알뜰 여행도 중요하지만 쫄쫄 굶으며 오페라는 커녕 그 나라에서만 할 수 있는 문화조차도 경비 때문에 포기하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경비를 규모있게 운영해 그 나라의 생활·문화를 다른 사람보다 많이 접하는 것이 진정한 알뜰 여행』이라고 말했다. 준비 서류는 여권,해당국 비자,국제학생증,유스호스텔증,여행자보험 등이다.〈김민수 기자〉 ◎외국 물가 해외여행을 갈 때 여행지의 물가수준을 미리 알고 가는 게 좋다.바가지쓸 염려가 없고 짜임새 있는 여행계획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숙박비나 비행기삯은 여행 전에 알 수 있지만 여행지의 생활물가는 가늠하기 어렵다. 쇼핑천국 싱가포르(1달러=5백70원 기준).물가가 싼편은 아니지만 1만원으로도 짭짤하게 쓸 수 있다.버스값이 3백∼6백원(그냥 버스와 에어컨버스에 따라 값차이가 남)정도고 택시 기본요금이 2달러20센트(1천2백54원),전철요금은 60센트(3백42원)에서 1달러40센트(7백98원)다. 프랑스(1프랑=1백55원)의 택시요금은 2천원(팁은 10%쯤 주면 된다),지하철 쿠퐁 하나는 1천1백원.미니관광열차는 20∼30분투어에 성인이 3천8백원.호텔에서 지하철로 출발해 샹젤리제에도착,알랭 들롱이 운영한다는 카페 푸케에서 카푸치노 커피(4천6백원)를 마셔도 1만원이 채 안든다. 뉴질랜드로 가보자.택시(1천3백원)값은 우리와 비슷하고 맥주(3천3백원)값은 좀 비싸다.유명한 번지점프는 겁도 나지만 값(5만원)도 비싸다.밥맛이 없을 땐 햄버거(2천7백원)로도 때울 만하다.〈권혁찬 기자〉 ◎이런것도 준비를/추리소설 한권쯤 배낭에 꽂아 오가며 숙소에서 지적 모험을 올 여름 휴가철엔 추리소설과 함께 짜릿한 지적 모험을 떠나자. 올 여름 추리시장에는 애거사 크리스티류의 전통 추리소설 뿐 아니라 사이코 스릴러,테크노 스릴러,오컬트 스릴러, 스파이소설 등 다양한 종류의 추리물들이 선보여 독자들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한다.김성종의 「돌아온 사자」(신원문화사),김하인의 「아르고스의 눈」(밀알),이병승의 「사탄의 제국」(소프트 킹덤),로빈 쿡의 「감염체」(열림원), 마이클 코넬리의 「블랙에코」(시공사),브라이언 다마토의 「뷰티」(하서) 등이 대표작. 「돌아온 사자」는 「여명의 눈동자」「최후의 증인」「제5열」등으로고정독자를 확보한 김성종의 초기 단편모음집. 비정한 살인청부업자의 세계를그린 표제작 「돌아온 사자」를 비롯,「회색의 벼랑」「이상한 죽음」등 8편의 작품을 실었다. 「아르고스의 눈」은 21세기를 무대로 전세계 정보를 한손에 넣으려는 미국의 군수산업 재벌들이 한반도 긴장을 이용해 벌이는 전쟁놀음을 한국의 첩보기관이 파헤친다는 내용.아르고스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1백개의 눈을 가진 거인으로,이 소설에서는 최첨단 정보도시를 일컫는 암호명으로 사용된다. 「사탄의 제국」은 소설「우리는 그들의 절망을 희망이라 불렀다」의 작가 이병승이 쓴 오컬트 스릴러.기존의 오컬트 소설들이 기독교적 신을 부정하는 뉴에이지 계열이었던 데 비해 이 작품은 기독교적 관점을 수평배치한 점이 특징이다. 성령의 힘을 입지않은 예언·강신술·초능력·기공술 등 모든 초자연적 능력의 배후에는 사탄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감염체」(원제 Contagion)는 뉴욕 맨해튼종합병원을 중심으로 발생한 페스트·야토병·로키산홍반열 등 원시질병과의 전쟁을 소재로 한 의학 스릴러. 뉴욕검시소의 한 부검의를 통해 고발되는 병원당국의 가공할 음모가 인간 이기심의 끝을 보여준다. ◎캠핑 여행/낮엔 관광 즐기고 밤엔 야영장 숙식 「캠핑여행을 아시나요」. 최근 낮에는 관광을 하고 밤에는 호텔 대신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캠핑장이나 텐트에서 숙식을 하는 저렴한 유럽여행상품 「캠핑여행」이 선보이고 있다.(킴스여행사·323­3361∼4) 이 상품은 장소가 유럽일 뿐 국내 캠핑과 다름없다.낮에는 가이드를 따라 유럽의 멋과 낭만이 숨쉬는 곳을 찾아 관광에 나선다.밤이 되면 캠핑장에서 잠을 자고 아침식사를 직접 만들어 먹는다.이 때문에 일반 여행시 차지하는 호텔 숙식비 만큼 저렴하다. 캠핑장은 싱그러운 숲속에 위치한데다 냉·온수 샤워장,화장실·식당·수영장 등이 고루 갖춰져 가족 단위의 여행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텐트를 가져갈 경우 여행경비에서 제외(10만원)된다.서울(도쿄 경유)∼로마∼밀라노∼제네바∼파리를 잇는 10일 상품으로 1백50만원대.〈김민수 기자〉 ◎바캉스 열차/“휴가는 기차를 타고…”/섬·바다 어디든 OK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어디로 갈까 망설여지는 때다. 철도청에서는 여름철 피서기간을 맞아 홍도·흑산도,거문도·백도,한려수도·해금강,울릉도 등 섬지방과 바다를 구경할 수 있는 여름관광열차를 오는 21일부터 운행한다. 여름관광열차는 여행사와 함께 교통편·숙식·관광을 연계한 상품이다.휴가철 교통체증이나 피서지의 바가지요금 등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고 편안하게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여행스케줄이 짜여 있다.여행경비는 지역이나 식사,여행일정,숙박장소,열차편에 따라 어른 한 사람 기준으로 15만2천원∼22만원 선으로 저렴한 편이다. 가까운 역이나 주관 여행사를 통해 열차연계 여행권(쿠퐁)을 구입하면 이번 여름휴가는 아무 걱정없이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다. ▲홍도·흑산도=추석·연말연시·설날 등 특별수송기간을 제외하고 연중 운행된다.2박3일 일정 중 첫날은 서울에서 목포까지 무궁화열차로 가서 쾌속선으로 홍도에 도착한다. 둘째날 홍도 일주관광 후 흑산도로 이동한다.마지막날은 흑산도를 구경하고 목포를 거쳐 서울로 돌아오는 코스다. ▲거문도·백도=2박3일 일정이다.첫날은 서울∼여수간을 열차로 이동,오동도를 관광한 뒤 여객선으로 거문도에 도착한다. 둘째날은 해상 유람선으로 백도와 동백섬을 구경하고 다음날 여수로 돌아와 돌산대교·거북선·향일암을 둘러 본 뒤 상경하는 일정이다. ▲한려수도·해금강=2박3일 일정.첫날 서울역에서 부산으로 가 연안부두를 거쳐 거제도 옥포에 도착한다.옥포관광호텔에서 하룻밤을 자고 구조라로 이동,해금강의 비경을 관광한다. 마지막날은 학동해변에 들러 동백군락과 몽돌해변을 돌아 보고 장승포·부산연안부두를 거쳐 상경한다.7월21일∼8월20일까지 운행. ▲울릉도·백암=2박3일.첫날 청량리에서 새마을로 안동까지 이동하고 안동∼후포간은 호텔버스로 간다.후포에서 쾌속선으로 울릉도로 떠난다.둘째날 울릉도의 사동·통구미·공암·삼선암·죽도 등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고 후포를 거쳐 백암온천까지 간다.다음날 주왕산을 구경하고 안동을 거쳐 서울로 돌아 온다.7월25일∼8월15일까지 운행. ▲울릉도·동해=3박4일.첫날 청량리에서 밤 10시30분 무궁화열차로 출발,다음날 새벽 4시55분 동해역에 도착한다.둘째날 묵호항에서 울릉도로 떠나며 셋째날 울릉도 해상일주관광과 약수공원을 둘러 본다.나흘째는 묵호항으로 나와 동해역을 거쳐 청량리로 돌아오는 코스이다.7월21일∼8월20일까지 매주 일·월·수·금요일에 출발한다.8월5일(월),7일(수),12일(월)은 운행하지 않는다. ▲울릉도·포항=2박3일.첫날 서울에서 새마을 열차를 타고 포항으로 가 쾌속선으로 울릉도에 도착한다.다음날 울릉도 해상일주 유람선관광과 약수공원에 들른다.마지막날 을릉항을 떠나 포항에 도착,북부해수욕장(바캉스기간이 아닐 때는 보경사관광)에서 해수욕을 즐긴 뒤 상경하는 일정으로 짜여있다.〈육철수 기자〉
  • 불 벨레토 장편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눈길

    ◎기타교사와 어머니·딸의 삼각관계가 축/긴박한 상황 익살·독설로 풀어 프랑스 현대작가 르네 벨레토의 장편소설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상,하가 열린책들에서 나왔다.(우종길 옮김) 오랜 세월 서구문화의 토양 노릇을 해온 프랑스 문학의 두께를 증명이나 하듯 그간 국내에서도 파트릭 모디아노,르 클레지오 등의 현대 프랑스 소설이 제법 소개됐었다.하지만 본질적으로 인문주의 전통을 이어받고 있는 이같은 작가들에 비해 벨레토는 색다른 면모를 갖춘 소설가다. 재기발랄한 문장에 심리 스릴러,추리,기타음악과 영화,첨단과학 등의 요소가 뒤섞인 그의 소설은 어찌보면 국내의 신세대작가를 떠올리게도 한다.벨레토의 작품세계는 한 정신과 의사가 무의식을 꿰뚫어보는 기계를 실험하다 잘못해서 환자인 악당과 육체가 뒤바뀐다는 내용의 「기계」를 통해 올초 국내에도 선을 보였다. 「하늘에서도…」는 다비드라는 미남 기타리스트가 그집 딸 비비안에게 기타교습을 하러 톰스데이 가문을 드나들면서 벌어지는 기괴한 사건들을 그리고 있다.비비안의 엄마 줄리아는 돈많고 잘생긴 남편 그레함도 아랑곳없이 다비드를 유혹해 대번 불륜의 관계로 이끈다.열다섯살 먹은 비비안도 3년전 정체모를 괴한에게 성폭행 당한 일을 털어놓으며 다비드의 환심을 사려든다.어느날 집으로 불륜의 현장을 담은 비디오테이프가 날아드는 등 다비드가 테러의 대상이 되자 스스로를 살인청부업자라고 소개하는 다니엘이 나타나 그를 도와준다.톰스데이 가문의 옆집에 이사온 에드비쥬는 우아한 여자지만 얼굴 왼쪽은 미녀인데 오른쪽이 일그러진 기형.남들의 삶이나 엿보며 살아가는 그녀는 비디오테이프 촬영의 유력한 용의자다. 이들이 얽히고 설켜 쫓고 쫓기는 긴박감 넘치는 상항을 작가는 시종 익살과 독설을 섞어 그려낸다. 기타음악과 영화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작품전체에 흐르면서 한편의 컬트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 천재기사 이창호·유시훈 대결 큰 관심

    ◎새달 4∼7일 서울 스위스 그랜드호텔서 3번기/“경험많은 수비형 이가 한수 위” 예상 「이창호냐 유시훈이냐」 한국의 1인자 이창호 7단(20)과 일본에서 활약중인 유시훈 6단(24)이 다음달 4∼7일까지 현대자동차 초청으로 서울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3번기를 벌이게 돼 바둑팬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의 두 천재기사는 현해탄을 사이에 두고 차세대 세계바둑계의 주역으로 각광받으면서도 아직껏 맞대결을 벌인 적이 없어 팬들의 큰 기대를 모아왔다.83·84년 어린이바둑대회에서 맞붙은 것(1승1패)이 전부이다. 이들은 국민학교 때 한국기원 연구생으로 한솥밥을 먹으며 형제처럼 지내온 사이. 이창호는 천부적인 기재와 끊임없는 노력,위대한 스승(조훈현)이 한 궤를 그리며 11살(86년)이라는 경이적인 나이에 프로가 됐다. 이에 자극을 받은 유시훈은 이듬해(중3 때) 일본으로 건너가 오에다9단 문하에 입문,1년여만인 88년 프로기사가 됐다. 현재 이7단은 국내 15개 기전가운데 패왕·국수·기성등 12개 기전의 타이틀을 거머쥔 명실상부한 국내 1인자로 자리했다. 유6단은 일본 7대 기전중 5위 기전인 천원 타이틀을 보유,외견상으로는 이7단이 한수 우위에 있다. 그러나 일본 바둑계는 몇년전부터 『동에는 유시훈,서에는 유키』라며 조치훈·고바야시시대를 이을 유망주로 꼽았다.또 한국의 이창호를 능가할 재목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기사는 기풍에서 크게 대비된다.이7단이 두꺼움을 중시하는 수비형 이라면 유6단은 공격형이다.그러나 모두 노력파이며 투철한 승부근성을 지녔다는 유사한 점도 있다. 바둑관전필자 유승엽씨는 『유시훈의 공격력은 공격형 바둑의 대명사인 「살인청부업자」 가토9단과 「일지매」 유창혁 6단보다 더욱 강렬하고 직선적』이라면서 『경험이 풍부하고 안정된 이창호7단이 유6단의 공격을 무력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쓰레기통에 감금 전자총 고문”/“LA악몽 4일”채홍찬씨 귀국술회

    ◎“차태워준다” 속여 납치… 3일간 굶기고 폭행/새벽 감시범 잠든새 수갑찬채 필사의 탈출 『범인들이 자기네들끼리 나를 죽이자는 말을 여러번 하기에 살길이 없는줄 알고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미국에서 납치돼 4일동안의 감금생활끝에 극적으로 탈출,11일 하오 귀국한 채홍찬씨는 이역땅에서 쓰레기통에 갇혀 지냈던 악몽의 순간을 회상했다. 채씨가 납치된 것은 지난 5일 낮 12시25분.지난 88년 섬유업체인 E사에 함께 다니던 범인 김진범씨(43·서울 묵동)가 마중나와 숙소로 태워주겠다고 자청해 김씨의 승용차에 타면서부터였다.물론 채씨는 주범 김씨가 지난해 14억여원을 횡령하고 미국으로 도피,경찰로부터 수배된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김씨와 함께 차를 타고 가면서 백미러를 통해 이들의 안주머니에 권총이 들어 있고 비슷한 차량이 줄곧 따라붙어 납치됐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상대로 범인들은 한인타운내의 한 아파트로 끌고갔다.,채씨가 집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9만볼트짜리 전자총을 허리에 갖다댔으며 넘어지지 않자 권총으로머리를 3번이나 내리쳤다. 범인들은 이어 뇌진탕 증세를 보이는 그의 손발에 수갑과 족쇄를 채운뒤 경보장치가 설치된 쓰레기통속에 가뒀다. 범인들의 요구는 홍콩과 국내의 친지들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들의 국내 계좌에 입금시키라는 것이었다.시키는대로 하지않으면 죽여버리겠다는 협박과 함께 전자총고문을 했다.전화를 할때와 감금 3일만에 설렁탕 1그릇을 먹을 때만을 빼고는 쓰레기통 속에서 나올 수 없었다.범인들은 채씨가 움크리고 있는 쓰레기통 속에서 조금만 움직이면 『죽이겠다』며 발로 걷어차기 일쑤였다. 『이들 가운데는 김씨등 등 한국인 3명외에 중국인과 월남인도 끼여 있었는데 이따금 외부로부터 살인청부를 받는 것같은 얘기를 나누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는 어차피 죽을 바에야 하는 생각에 8일 새벽2시 감시하는 범인 2명이 잠든 틈을 타 경보장치를 건드리지 않고 탈출에 성공할 수 있었다. 수갑을 찬채 속옷차림으로 무조건 달렸더니 한인상점의 간판이 보여 이 곳에서 3시간동안 숨어있다가 조기축구를 하러 나온 한인교포들에게 도움을 요청,악몽과 같은 4일동안의 피랍생활을 벗어났다.
  • 이정식씨 살해범은 부인/불륜 의심받자 문씨부부에 살인청부

    ◎검찰,수사 종결… 3명 구속 기소 부동산 거부 이정식씨(64)살해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형사2부 이성규검사는 18일 이혼위기에 몰린 이씨의 부인 오연순씨(36)가 문광옥씨(53)와 문씨의 부인 손숙자씨(47)등을 동원해 이씨를 살해한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이들 3명을 살인혐의로 서울지법 서부지원에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숨진 이씨가 지난해 8월부터 부인 오씨가 국회의원 모씨와 불륜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의심,이혼수속을 밟으려하자 오씨가 재산을 상속받지 못할 것을 우려해 평소 알고 지내던 손씨를 통해 문씨에게 10억원을 주기로 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고 밝혔다. 오씨는 검찰에 송치된 뒤에도 범행을 계속 부인하고 있으나 문씨부부의 진술과 증거에 따라 이같은 결론을 내렸으며 오씨와 내연의 관계에 있다는 국회의원 모씨등 다른 사람은 이사건에 관련이 없다고 검찰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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