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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국장의 부정한 관계가 빚은 비극적 종말

    “직장 상사와 부하 직원간의 불륜인가? 연상녀와 연하남간의 비극적 사랑인가? 정욕이 빚은 미친 XX들의 사랑인가?” 중국 대륙에 여성 고위 공무원과 운전기사간의 부적절한 관계가 끝내 치정 살해사건으로 비화되는 바람에 충격을 던져 주고 있다. 중국 중부 후난(湖南)성 융저우(永州)시 둥안(東安)현에 살고 있는 여성 고위 공무원과 그녀의 운전기사는 10년 가까이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오다 이승에서 못다한 사랑을 저승에서 이루자며 동반 자살을 기도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고 법제주보(法制周報)가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법제주보에 따르면 핫어미와 핫아비인 이들 남녀는 직장 상사와 부하 직원으로 만나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오다 결국 비극적인 종말을 맞고 말았다. 불륜의 두 주인공은 여성 고위공무원인 장수잉(張淑瑩·49)씨와 그녀의 운전기사 탕마오린(唐茂林·33)씨.후난성 둥안현의 교육자 집안의 딸로 태어난 그녀는 대학 졸업 후 지방 공무원으로 출발했다.뛰어난 업무 능력을 인정받아 승승장구해 33살때인 지난 1991년 8월 진(鎭) 당서기에 올랐다.85년 6월 결혼해 기업체 직원 친(秦)씨와 결혼,아들 한 명을 두고 있었다. 순풍에 돛단 듯 잘 나가던 그녀는 95년 5월 좌절을 고배를 들었다.진 당서기에서 진 사무처 부주임으로 좌천된 것이다.이에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장씨는 남편 친씨과의 관계가 데면데면해졌다.특히 그녀의 출세욕에 남편은 무덤덤하게 받아들이면서 더욱 관계는 소원해져 결국 별거를 하기에 이르렀다. 별거를 하면서 장씨의 마음을 더욱 답답해졌다.이때 눈에 들어온 사람이 바로 자신의 차를 운전해오던 탕씨였다.그가 평소 자신의 답답한 마음을 풀어주고 잘 다독거려 준 까닭이다.이런 사정을 잘 아는 탕씨도 자신도 모르게 상사의 답답한 마음을 이해하면서 98년 12월에 접어들자 부적절한 관계로 발전했다. 이듬해 4월,탕씨의 아내인 왕(王)모씨는 두 남녀의 부적절한 관계를 눈치채고 이혼을 요구, 헤어지게 됐다. 이 과정에서 2001년 3월 장씨는 진 당서기로 화려하게 복귀하려고 했으나,운전기사와 부적절한 관계가 드러나는 통에 문제가 돼 그만 ‘물’을 먹고 말았다.하지만 그녀의 업무 능력을 인정한 지방 정부에서 그해 8월 두 사람이 헤어져라는 조건으로 장은 진 정부 채소국 부국장으로 되돌아왔다. 이에 탕씨는 운전기사직을 그만두고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선전으로 가 한 기업체의 운전기사로 취업했다.하지만 탕씨에게 모든 마음이 빼앗긴 장씨는 도저히 그를 잊을 수가 없었다.해서 그녀는 일부러 광둥으로 출장 기회를 만들어 그와 밀회를 즐겼다.이 사실을 알아차린 장씨의 남편 친씨가 이혼을 요구해오는 바람에 장씨도 2002년 7월 정식 이혼했다. 그러나 탕씨는 장씨와 도저히 결혼할 수가 없다고 생각했다.해서 다른 여자 친구를 사귀기 시작했다.이를 안 장씨는 탕씨가 다른 여자와 사귀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다.자신의 권력을 모두 동원,훼방을 놓은 탓이다. 그러던중 지난해 9월 어느날밤 장씨와 탕씨가 교외 깨끗한 별장에서 만났다.오랜만에 만난 이들은 격정적인 밤을 보냈다.이튿날 아침,이들 두 남녀는 진지하게 결혼 문제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탕씨가 그녀에게 “결혼하자.”고 제의하자 장씨는 “우리는 결혼할 운명이 아니다.”며 그냥 이렇게 즐기면서 지내자고만 했다.이에 화가 난 탕씨가 “결혼을 못하겠다면 같이 죽자.”고 말하자,그녀도 “그렇게 하자.이승에서 못다한 사랑,저승에 가서 이루자.”며 흔쾌히 동의했다. 이에 탕씨는 칼을 가지고 와 동맥을 끊었지만 상처의 정도가 심하지 않아 살아났다.이를 본 장씨가 “그러면 나를 먼저 죽여라.”고 요구했다.같이 죽을 결심을 한 탕씨는 허리띠로 그녀를 목졸라 죽였다.그런데 그는 죽지 않고 그녀의 옆에서 잠이 드는 바람에 살아나 고의 살인죄 혐의로 구속됐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음주공무원’ 인사불이익 시효 10년 단축

    청와대는 최근 인사검증시 공직자가 인사상 불이익을 받게 되는 음주운전 공소시효를 20년에서 10년으로 단축하고, 음주운전시 승진 불이익 기간도 음주운전 위반 정도에 따라서 6개월부터 1년까지 구분해서 적용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지난 2월 중순 인사추천회의 등의 논의 과정을 거쳐 인사검증시 공직자 음주운전 징계 기준을 합리적으로 조정한 인사 지침을 마련, 이를 각 정부 부처에 시달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15일 밝혔다.청와대가 마련한 새로운 음주운전 징계 기준에 따르면 인사상 불이익을 받게 되는 공직자 음주운전의 시기는 기존의 20년내에서 절반인 10년으로 단축했다.청와대 관계자는 “살인죄의 경우 공소시효가 15년인데 음주운전 기록을 2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 본다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음주운전 경력으로 승진에서 탈락하는 불이익을 받는 기간도 음주운전 횟수, 공무원 신분은폐 여부, 혈중 알코올 농도, 음주운전 사고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정하도록 해, 그동안 일률적으로 1년이던 불이익기간을 음주운전 정도에 따라서 6개월∼1년으로 세분화했다. 새 기준에 따르면 ▲인적·물적피해가 없는 단순 음주운전 1회의 경우 승진 불이익을 주지 않도록 했고 ▲단순 음주운전이 1회라고 하더라도 음주측정시 공무원 신분을 속였을 경우는 6개월간 승진 인사 불이익을 주고 ▲음주운전 2회 이상일 경우에는 1년간 인사 불이익을 주도록 했다. 다만, 음주운전 2회라고 하더라도 두 차례 모두 공무원 신분을 속이지 않았고, 모두 운전면허 취소기준인 혈중 알코올 농도가 0.1% 미만일 경우에는 인사 불이익 기간을 6개월로 규정토록 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천하에 몹쓸 일이…” 26년 母子 상간의 종말

    “입에 올리기조차 천착스럽네요.어떻게 어머니와 아들이 그런 몹쓸 짓을….정말 짐승만도 못한 인간들이 따로 없습니다.” 중국 대륙에 어머니와 20여년간 난륜(亂倫)의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온 아들이 어머니를 죽이는 것도 모자라 시체를 토막내 강물에 내다버리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충격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패륜의 장본인은 중국 중남부 후난(湖南)성 융저우(永州)시 링링(零陵)구에 살고 있는 뤼잉제(呂英杰·46).초등학교 졸업 학력이 전부여서 뜬벌이로 호구를 삼은 터수라 셈평이 펴이지 않아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 더욱이 어머니와 난륜의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는 탓에 잇따라 파경을 맞아 세번이나 결혼한 이 작자는 자꾸 집적대는 어머니를 결국 살해하고 시체를 토막내 강물에 내다버린 혐의로 붙잡혀 주변 사람들을 경악하게 하고 있다고 장사만보(長沙晩報)가 최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패륜범 뤼는 지난 1980년부터 어머니 천(陳·71)모와 천하에 몹쓸 난륜의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왔다.87년과 88년,89년 3차례 결혼한 작자는 어머니가 부부생활에 노박이로 훼방을 놓는 바람에 두 차례나 이혼을 하기까지 했다. 이같이 가슴 아픈 사연을 연충에 켜켜이 쌓아온 뤼는 지난해 5월 15일밤,월급 문제를 둘러싸고 아내와 말다툼을 대판 벌였다.아내가 월급을 모두 내놓지 않고 빼돌린다고 의심을 한 것이다. 화가 잔뜩 난 뤼는 그때서야 이틀 전에 어머니가 집을 다녀간 사실을 떠올렸다.이날밤 12시쯤 작자는 자전거를 타고 곧바로 어머니 집으로 달려갔다.집에 들어서자마자 어머니 천이 그에게 성관계를 요구했다.이 자리서 작자는 다시 한번 어머니와 난륜의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 이번에는 어머니 천이 뤼에게 생활비를 좀 내놓으라고 요구했다.그렇지 않으면 아내와 헤어지라고.이 말을 듣는 순간 작자는 갑자기 화가 머리 꼭뒤까지 치밀어 올랐다. 뤼는 순간적으로 어머니를 죽여야 되겠다고 생각했다.집적대는 어머니로부터 벗어나고 그동안 짐승만도 못한 부적절한 관계도 영원한 비밀로 묻어버리고….이렇게 생각한 작자는 고대 실행에 옮겼다. 한 시간쯤 지난 16일 오전 1시쯤,통잠에 빠져 있던 어머니의 배위에 올라가 두손으로 목을 졸랐다.어머니 천은 뤼의 가슴과 손을 잡으며 있는 힘을 다해 반항했으나 역부족이었다.작자가 안간힘을 다해 끝까지 목을 졸랐기 때문이다. 어머니 천이 숨을 거둔 것을 확인한 뤼는 과도를 이용해 어머니의 머리와 손,발 등을 토막냈다.이어 토막낸 손,발,머리 등을 담요에 싸서 비닐 봉지에 넣어 강물에 내다버렸다. 사건이 완료된지 4시간 뒤인 아침 5시쯤,이 지역 샤오수이허(瀟水河)를 지나던 어떤 사람이 강물 위로 떠오른 한 구의 머리 없는 시체를 발견,공안당국에 신고했다. 공안당국은 수사를 통해 머리 없는 시신이 뤼의 어머니인 것으로 밝혀냈다.특히 이 시신의 음부에는 남성의 정액이 검출됐는데,그 정액은 뤼의 것과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나,작자는 결국 붙잡혔다. 융저우시 중급인민법원은 뤼에게 어머니를 살해한 패륜의 고의살인죄를 적용,사형을 선고했다.그러나 어머니 천이 친아들 뤼에게 변태의 난륜관계를 요구·유지해왔고 아들 결혼생활을 방해를 하는 바람에 두 번이나 이혼하도록 한 점,작자가 어머니를 죽인데 대해 반성의 기미가 뚜렷한 점 등을 들어 즉각적인 사형 집행은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법따로 현실따로 (6)끝] 생색용 입법 남발…일반형법<특별형법 ‘기형적 법체계’

    [법따로 현실따로 (6)끝] 생색용 입법 남발…일반형법<특별형법 ‘기형적 법체계’

    화폐 단위인 ‘환’이 아직도 살아 있다.1962년 통화개혁에서 ‘환’이 ‘원’으로 바뀐 지 45년이 됐지만 법에는 여전히 ‘환’이란 표현이 있다. 민법 97조는 ‘법인의 이사, 감사 또는 청산인은 다음 각호의 경우에는 5만환 이하의 과태료에 처한다.’고 정하고 있다. 법무부 박민표 법제심의관은 18일 “5만환을 500만원으로 바꾸는 등의 민법 개정안이 지난 2004년 국회에 제출됐으나,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고 계류중”이라고 말했다. 법제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시행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법령은 4122개. 연도별 통계를 잡기 시작한 1978년의 2864개보다 1258개 늘었다. 한국법제연구원 전재경 박사는 “정부 수립 이후 7900여개의 법령이 생겼고, 이 가운데 10분의1가량만이 실생활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대대적인 법령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배보다 배꼽이 큰 형법체계 우리나라 형법은 살인·절도·사기·강간·폭행·(공무원의)직무유기·낙태·뇌물수수 등의 범죄에 대해 형벌을 규정하고 있다.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 도로교통법, 정치자금법, 약사법, 여권법 등이 모두 특별형법에 해당한다. 특별형법은 600여개로 추정된다. 살인죄의 경우 사형,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하도록 형법은 정하고 있다. 특별형법인 특정범죄가중처벌법에서는 뇌물 1억원 이상을 받으면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형을 처하도록 규정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살인죄보다 뇌물죄의 형량이 높을 수도 있다. 2005년 법원의 1심 공판에서 형법으로 8만 4734명, 특별형법으로 14만 1784명에게 형벌이 내려졌다. 법제처 한영수 재정기획관은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특별형법이 많이 만들어졌다.”면서 “불가피한 측면도 있지만 문제의식을 갖고 법령심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형법을 건드리기 어렵기 때문에 특별형법을 만들고 있어 행정편의주의라는 비판도 나온다. 건국대 법학과 홍일표 교수는 “특별형법은 제대로만 만들면 좋지만 체계를 갖추지 않고 만들어서 문제”라고 지적했다. 고려대 법학과 배종대 교수는 “특별형법이 필요했던 상황은 일정시간이 지나면 일상화되고 특별법의 효과는 떨어지게 마련”이라면서 “특별형법은 형법을 보완하기보다는 어미에 해당되는 일반 형법의 원칙을 해치는 살모사”라고 말했다. ●국회는 ‘법 공장’인가? 엉터리 법이 쏟아지고 있어 문제로 지적된다. 특히 최근 들어 국회의원들의 생색내기용 입법이 급증하고 있다.16대 국회에서 발의된 의원입법안은 1912건으로 15대 때보다 768건 늘었다.17대 국회에서는 무려 4501건이 발의돼 16대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의원들이 활발한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내부 실정을 들여다보면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국회는 법안을 만드는 ‘법 공장’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사무처 법제실 고위 관계자는 “사회 현상을 고발하는 신문기사 하나를 달랑 들고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법을 만들어 달라고 떼를 쓰는 의원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런 경우에는 ‘절대 법제실에서 만들어 줬다고 얘기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하면서 법안을 만들어 준다.”고 말했다. 이렇게 마련된 법안이 의원입법이란 이름을 달고 국회에 제출된다. 법제실의 다른 관계자는 “의원들은 지역구 민원이나 유권자 관리를 위한 생색내기 차원에서 법안을 대량 생산해 내고 있다.”면서 “이런 법안은 본회의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전했다. 한 국회의원 입법보좌관 김모(39)씨는 “법안 마련을 위한 공청회나 연구단체 설립을 국회 예산으로 지원해 주고 있기 때문에 정치자금 마련을 위해 법안을 내놓는 경우도 있다.”면서 “상임위에 법안을 던져 놓고 제안설명조차 하지 않는 의원들도 많다.”고 말했다. 한국법제연구원 장병일 입법평가연구팀장은 “입법 만능주의가 문제”라면서 “사회적 문제가 생기면 법을 만들곤 한다.”고 말했다. ■ 선진국의 ‘입법영향 평가’ 대부분의 선진국은 입법영향평가와 같은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독일·스위스·오스트리아 등 대륙법 국가들은 1990년대 초부터, 영·미법계 국가들은 1980년대 정부 규제 평가를 하면서 법의 사회적 비용과 편익을 분석하고 있다. 입법영향평가제도가 가장 발달한 나라는 스위스. 연방 의회 내에 1000여명의 입법평가전문위원으로 구성된 평가기구를 두고 있다. 서울대 정종섭 교수는 “스위스는 국가 규모가 작아 법률평가 시스템 개발이 쉬웠다.”고 말했다. 스위스는 입법과정에서 사전·병행·사후 평가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있다. 사전평가는 법률 초안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특정 사회문제를 규율할 필요성이 제기되는 단계에서 진행된다. 병행평가 단계에서는 마련한 법률안의 효과, 비용추계, 실용성을 분석한다. 사후평가는 법령이 공표된 이후의 일정 시점에서 실효성을 점검한다. 법령의 목표달성 여부를 분석하고 수정·폐지 여부를 결정한다. 한국법제연구원 박영도 기획실장은 “스위스의 입법영향평가는 다차원적·지속적으로 진행되는 법의 사회화 과정”이라면서 “법이 사회 현실과 따로 놀지 않고 정치·사회 문제를 조정하는 역할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도록 법에 대한 세심한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 [특별기고] 왜 법과 현실은 떨어져 있는가/김욱 배재대 정와과 교수 요사이 한국 사회에서 법과 현실의 괴리 현상이 아주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정치관계법은 물론이고 교육정책, 부동산정책 등에서도 법과 현실이 따로 돌고 있다. 사실 법과 현실 사이의 괴리는 필연적이다. 어느 사회나 늘 법을 안 지키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모든 사람이 법을 잘 지킨다면, 많은 돈을 들여 경찰, 검찰 등과 같은 공무원 조직을 만들고 유지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문제는 우리 사회의 경우 그 간극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어떤 경우에는 너무 많은 사람이 법을 지키지 않아 법을 지키는 사람이 오히려 바보 취급을 당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왜 우리 사회에서는 이처럼 법과 현실이 떨어져 있는가? 크게 두 가지 설명이 가능하다. 하나는 문화적 설명이다. 법치보다는 인치를 중시하는 우리의 전통적 문화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법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화적 설명은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것이지만, 왜 우리가 이러한 문화를 가지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할 수 없다는 약점을 갖고 있다. 또 다른 설명은 법을 만드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서, 이는 다시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법을 만드는 사람들이 이상이나 명분에 치우쳐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법을 만들 수 있다. 부동산 정책, 교육정책의 실패가 좋은 사례다. 둘째, 법 만드는 사람들이 시대의 급속한 변화를 미처 따라잡지 못할 수 있다. 정치관계법이 정치인 팬클럽, 사용자 제작 콘텐츠(UCC) 등에 대한 정확한 규정을 마련하지 못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셋째, 법 만드는 사람들이 국민 전체의 이익보다는 자신들 소수만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정치자금에 대한 규제는 풀어주면서 선거운동의 방법과 기간을 강력하게 규제하는 현재의 정치관계법은 기성 정치인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이라는 비난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이 중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세 번째다. 앞의 두 가지는 합리적인 절차와 사고를 통해 차차 개선이 가능하다. 그러나 세 번째는 민주정치의 기본 정신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으로서, 국민 의사의 심각한 왜곡을 초래할 수 있다. 이럴 경우 국민들이 법을 잘 지키기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다. 사실 우리 사회에 법을 경시하는 문화가 생겨난 이유도 바로 오랜 기간 위정자들이 국민보다는 자신들만을 위한 법을 만들어 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법을 만드는 사람들, 즉 권력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이러한 유혹은 엄청나게 큰 것이다. 이들이 이러한 유혹을 물리치도록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바로 견제와 감시이며, 이는 곧 민주정치의 기본 원리이기도 하다. 아무리 훌륭한 선생님도 학생의 날카로운 질문이 없으면 긴장이 풀어지면서 수업 내용이 느슨해질 때가 있다. 마찬가지로 국민의 견제와 감시가 없는 권력자는 국민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앞세우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힐 가능성이 매우 높다. 민주정치의 성패가 궁극적으로 국민의 손에 달렸다고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김욱 배재대 정와과 교수 ●기획탐사에 대한 독자 여러분들의 제보를 받습니다. (02)2000-9261∼9263 또는 tamsa@soeul.co.kr 기획탐사부 이창구 강혜승 유지혜 박지윤기자 tamsa@seoul.co.kr
  • 사내가 2년새 집안식구 5명을 독살한 내막은

    “유산 몇 푼 더 챙기려고….부모와 조카들을 죽이는 천하에 둘도 없는 패륜아가 되다니!” 중국 대륙에 유산을 챙기기 위해 자신의 부모와 조카들을 무참히 독살해버린 패륜 부부가 붙잡혀 물신 풍조의 만연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5일 중국신문(中國新聞)망에 따르면 독살사건의 용의자는 쓰촨(四川)성 루저우(瀘州)시에 살고 있는 장(蔣)모 부부.이들 부부는 2년여동안 아버지와 어머니를 독살했을 뿐 아니라,아버지의 유산을 모두 물려받는데 걸림돌이 되는 동생부부와 조카딸을 무참히 독살한 혐의로 붙잡혔다. 장씨 부부가 독살한 아버지 장씨는 이발사를 호구지책으로 삼아 슬하에 2남2녀를 키웠다.이발사를 하면서 생기는 샐닢도 허투루 쓰지 않고 조금씩조금씩 여투어온 덕에 생활에는 어느정도 여유가 있었다. 이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맏아들 장씨 등 두 아들과 큰딸을 이미 결혼시켰으며 이들도 자녀를 두고 있다.둘째 딸은 루저우의 한 병원의 간호사로 일하고 있다.아버지 장씨 부부는 생전에 둘째 아들 부부와 손녀 딸과 함께 생활해왔다. 사건은 지난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아버지 장씨의 아내(사건 용의자 어머니)와 그의 작은 며느리가 사망했다.건강했던 두 사람은 갑작스럽게 구토를 하며 입에 게거품을 물고 사지를 부르르 떨며 아주 고통스럽게 숨졌다.1년 뒤 2005년 이번에는 10살 밖에 안된 손녀딸인 둘째 아들의 딸이 같은 증상으로 보이며 사망했다. 올들어서는 4월 아버지 장씨마저도 또다시 같은 증상을 보이며 사망한데 이어,7월에는 둘째 아들마저 입과 코 등에 흰거품을 물고 사망한 시신으로 발견됐다.불과 2년여 동안 장씨 집안 일가족 5명이 모두 저승길에 오른 것이다. 그 친척들은 모두 “불과 2년새 일가족 5명이 죽은 사실이 조금은 이상했다.”며 “그래도 갑작스럽게 몹쓸 병을 얻어 모두 세상을 떠났구나.”하고 안타깝게 생각하며 이들을 양지바른 곳에 안장했다. 그러나 영원한 비밀을 없게 마련.장례식이 끝난 뒤 아버지 장씨의 두 딸과 맏아들간에 말다툼이 대판 벌어졌다.아버지 장씨가 남긴 유산을 둘러싸고 서로 많이 챙기려고 시끌벅적하게 떠든 것이다. 장씨의 두 딸에 따르면 돌아가신 부모님이 은행에 수만원(약 수백만원)을 에금했는데,이를 큰 오빠가 모두 삼킬려고 한다는 것.이 때문에 의심이 생긴 두 딸은 공안(경찰)당국에 집안 가족 5명의 사인이 불분명하다며 신고한 것이다. 공안당국은 즉각 매장된 집안 가족 5명의 시신를 부검한 결과 이들 모두 독살당한 것으로 밝혀졌다.이에 따라 여러가지 정황상 혐의가 짙은 맏아들 장씨 부부를 고의살인죄 혐의 등으로 긴급 제포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세상에 이 X보다 더 나쁜 XX는 있을 수 없다

    “아버지를 때려죽이고 친딸을 성폭행하고…” 중국 대륙에 아버지를 때려죽이고 친딸을 성폭행하는 희대의 나쁜 XX가 등장,경악케 하고 있다. 중국 안휘상보(安徽商報)는 친딸을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된 30대 중반의 범인이 15년전 자신의 아버지를 때려죽인 사실까지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 희대의 악한(惡漢)은 중국 중동부 안후이(安徽)성 제서우(界首)시에 사는 올해 36살의 가오(高)모.몇년 전까지 상하이(上海)등 대도시로 나가 뜬벌이 생활을 했으나 적응하지 못하고,고향인 제서우로 돌아와 아내 리(李)모씨가 매달 타는 보조금으로 근근히 생활하는 백수건달이다. 이처럼 가장 구실도 제대로 못하는 ‘인간 쓰레기’가오는 지난해부터 자신의 열등감을 이상한 방향으로 풀기 시작했다.남도 아닌 자신이 낳은 친딸에게 마수를 뻗치는 희대의 나쁜 X로 변한 것이다. 지난해 9월 20일,가오의 아내 리씨는 낮에 힘든 농삿일이 시달려 일찍 잠자리에 든 탓인지,잠을 자다가 밤 11시 쯤 요기(尿氣)를 느껴 깨어났다.무심코 화장실로 가던 도중 남편이 딸의 방을 기웃거리며 안절부절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녀가 “왜 그러냐?”며 묻자 남편 가오는 “아,그냥,어서 볼일보고 잠이나 자.”라고 말하며 애써 얼버무렸다.이를 수상히 여긴 리씨는 그 이튿날 딸을 불러 어젯밤 일을 얘기하며 집중적으로 따졌다.하지만 딸은 도무지 입을 열려고 하지 않았다. 이에 그녀는 욱대기고 달래는 등 온갖 수단과 방법을 모두 동원해 겨우 딸의 입을 열었다.그런데 딸이 입을 여는 순간 리씨는 완전히 기절을 하고 말았다.아버지가 여러차례 자신을 성폭행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은 것이다. 한동안 까무라쳤다가 깨어난 리씨는 고대 제서우시 공안국으로 달려가 남편을 고발했다.그런데 공안국에서 조사받던 남편 가오는 15년전 자신의 아버지를 무참히 살해한 범인인 것으로 밝혀져 그녀는 또다시 억장이 무너져 기절하고 말았다. 당시 가오는 일은 제대로 하지 않고 돈도 못벌면서 자신과 어머니에게 욕을 하며 때리는 아버지가 너무나 미웠다.그와 그의 어머니 가슴 속에는 아버지에 대한 원한으로 켜켜이 쌓여 갔다.그러던중 1991년 3월 14일밤,그의 아버지가 술을 억병으로 취해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안방에서 곯아떨어졌다. 그때 방에서 핀둥거리던 가오는 어머니가 부르는 소리를 듣고 득달 같이 달려가 통잠을 자고 있던 아버지를 발견했다.곧바로 방을 나오는 그는 각목을 들고 다시 방으로 들어가 아버지를 무차별 난타,그 자리에서 숨지게 했다.이어 어머니와 함께 아버지의 시체를 아무도 모르는 곳에 암매장해버렸다. 안후이성 푸양(阜陽)시 중급인민법원은 최근 가오에게 살인죄와 성폭행 혐의로 사형을 선고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영아유기’ 프랑스인부부 긴급체포

    ‘영아유기’ 프랑스인부부 긴급체포

    |파리 이종수특파원·서울 김기용기자|숱한 화제를 뿌리며 미궁에 빠져들었던 서울 반포동 서래마을 냉동고 영아유기 사건의 미스터리가 실체를 드러내게 됐다. 영아들의 부모는 이들이 숨진 채 발견된 집 주인들로 최종 확인됐다. 이들이 숨진 영아를 혹은 영아를 살해한 뒤 냉동고에 보관한 것이 확실시된다. 프랑스 검찰은 10일(현지시간) 오후 장 루이 쿠르조, 베로니카 쿠르조 부부를 긴급 체포했다. 투르 검찰청의 필립 바랭 검사는 “유전자(DNA) 조사 결과 부부가 숨진 영아 두 명의 부모일 가능성이 99.999%로 나타나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48시간 동안 수사 판사의 조사를 받은 뒤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남편 쿠르조는 이날 프랑스 취재진의 질문에 “할 말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사건은 지난 7월13일 주한 프랑스인 밀집지역 서래마을의 한 고급주택 냉동고에서 영아 두 명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비롯됐다. 대기업의 한국지사에서 근무하는 장 루이 쿠르조는 “본국에 여름휴가를 갔다가 잠시 귀국했더니 집안 냉동고에 영아들의 시신이 들어 있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우리 경찰이 주변 인물들의 DNA를 분석한 결과 정작 아이들의 아버지는 신고 당사자인 쿠르조로 나타났다. 아내 쿠르조에 대한 DNA 분석에서도 아이들의 어머니라는 결과가 나타났다. 이 사실을 프랑스에서 통보받은 쿠르조 부부는 지난 8월 기자회견까지 열어 “우리는 절대로 두 아이의 부모가 아니다. 한국 경찰의 조사 결과를 믿을 수 없다. 한국에 가지 않겠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후 부부는 현지 사법당국의 조사를 받아왔다. 투르 경찰청은 지난달 26일 부부에 대해 타액 채취 및 지문 검사를 했으며 같은 달 28일 한국 경찰로부터 DNA 시료를 넘겨받아 분석작업을 해 왔다. 프랑스 신형법에 따르면 고의 살인죄는 징역 30년형에 해당한다. 특히 피해자가 15세 이하 미성년자인 경우에는 재판부가 무기징역까지 선고할 수 있다. 국내 법무부와 검찰은 프랑스측이 쿠르조 부부에 대한 적극적인 수사의지를 비침에 따라 우리 수사팀을 현지에 파견하려던 방침을 철회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프랑스의 DNA 분석 결과가 나왔고 쿠르조 부부가 체포되는 등 상황변화가 생겨 수사팀을 보낼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쿠르조 부부의 신병인도 요청 여부와 관련해서는 “피의자와 피해자가 모두 프랑스인이고 프랑스 경찰이 주도적으로 수사를 하는 만큼 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vielee@seoul.co.kr
  • 교도소·소년원 父子 9년만에 재회

    서울 소년원에 있는 홍모(18)군은 한가위를 나흘 앞둔 2일 강원도 원주교도소에 수감 중인 아버지를 만난다.9년 만의 부자 상봉이다. 아버지는 1997년 여덟살 난 외아들이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받다가 싸웠다는 말을 듣고, 술에 취해 따지러 찾아갔다가 흉기로 아들 친구의 아버지를 찔러 죽이고 말았다. 이 사건으로 아버지는 징역15년을 선고받았다. 태어나자마자 어머니가 가출해 아버지와 살다 아버지마저 감옥에 들어가게 돼 친척집에 맡겨진 홍군은 방황 끝에 죄를 짓고 지난해 10월 수감됐다. 힘들 때 아버지를 찾아갈 법도 했지만, 홍군은 자신 때문에 살인죄를 지은 아버지를 찾아갈 면목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소년원에서 홍군은 새 삶을 찾았다. 창업반에 들어가 PC정비를 배우고, 지난 8월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아버지에게 드릴 최고의 한가위 선물을 마련한 셈이다. 홍군은 또 아버지를 위한 선물로 책 두 권을 장만했다.‘용서’와 ‘마시멜로 이야기’가 그것. 아버지와 아들의 만남에 주어진 시간은 채 2시간이 못된다. 원주교도소는 2일 정오부터 1시간40분 동안 별도의 방에서 부자끼리 식사도 하고, 기념촬영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서로에게 유일한 가족인 부자 상봉이 관계 회복과 홍군의 정체성 확립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토요영화]

    ●시카고(MBC 밤12시50분) 르네 젤위거, 캐서린 제타 존스, 리처드 기어 등 명배우들의 춤과 노래를 즐길 수 있는 뮤지컬 영화.1975년 인기를 끌었던 동명의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성공적으로 영상으로 옮겨 2003년 미국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시상식 등에서 10여개의 상을 챙겼다.1968년 ‘올리버’ 이래 뮤지컬영화가 아카데미 작품상을 거머쥐는 35년만의 쾌거를 이뤘다. 살인죄로 함께 감옥에 갇힌 코러스걸 록시와 벨마. 궤변을 자랑하는 변호사 빌리는 벨마 사건을 맡았다가 차츰 록시에게 흥미를 느껴 그 쪽으로 옮겨간다. 자극적인 것을 찾던 옐로우 페이퍼들은 빌리의 의도에 따라 록시 사건에 집중한다. 이 때문에 벨마는 록시와 빌리 두 사람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는데….2002년작,113분. ●마이너리티 리포트(채널CGV 오후6시50분) 어차피 일어날 일이라면 일어날 수밖에 없다? 단순한 말장난 같지만, 굉장히 논쟁적인 언급이다. 어차피 일어날 일이었다면, 일어나기도 전에 미리 법적·도덕적 책임을 물릴 수 있을까. 미래세계. 강력범죄로 골머리를 앓고 있던 워싱턴은 놀라운 대처법을 발견해낸다.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예지자의 예언을 바탕으로 강력범죄를 저지를 사람들을 미리 검거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만들어진 ‘프리크라임’팀은 ‘강력범죄율 제로’를 이뤄냈다. 그러나 팀장 존은 어느날 충격적인 예지자의 예언을 받는다. 바로 자신이 살인을, 그것도 우발적이 아니라 고의적으로 살인을 저지른다는 예언을 받는 것. 이제 거꾸로 자신의 동료들로부터 추적받는 신세가 된 존은 자신이 고의적으로 살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 그런데 이제까지 틀린 적이 없는 예언을, 무슨 수로 잘못됐다 입증할 것인가. 필사적으로 탈출을 감행하면서 존은 외려 프리크라임 시스템을 이용한 음모의 실체에 점차 접근하게 된다. 주목되는 것은 콜린 파렐이 연기한 검사 대니다. 그는 법무부 검사로서 범죄예방시스템의 문제점을 꼬치꼬치 따져 들어간다. 수사기관이 사용하는 범죄예방시스템이 법적으로 문제 없는지 캐묻는다. 일종의 수사기관과 소추기관간 역할분담인데, 검찰·경찰의 수사권 조정 문제에 이어 법원·검찰간 공판중심주의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와중에 상당히 무게감 있게 다가오는 대목이다. SF영화의 고전 ‘블레이드 러너’의 원작자 필립 딕의 단편을 원작으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만들었다.2002년작,145분.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여의도 in] ‘사형제도 폐지’ 공감대 키우기 유인태의원, 영화시사회 주관

    이번 정기국회에서 사형제 폐지 법안 처리를 추진 중인 열린우리당 유인태 의원이 25일 용산CGV에서 사형제 존폐문제를 다룬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특별시사회를 주관한다. 국회의원과 보좌관, 사형제 폐지 범종교연합 관계자 등 200여명이 초대받았다. 국회에서 찬반 논란이 팽팽한 사형제 폐지의 공감대를 마련해 보자는 취지다. 영화는 사형수인 남자주인공이, 자살을 기도한 여자 주인공을 만나 삶의 의욕을 키워나간다는 내용이다. 소설가 공지영씨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했다. 유 의원은 “살인죄의 대가는 사형을 집행하는 것보다 참회의 시간을 갖게 하는 것이어야 한다. 사형제 폐지법안이 계류 중인 법사위를 통과하지 못하면 전원회의를 거쳐서라도 본회의에 상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1974년 민청학련 사건 때 사형을 선고받았다가 4년5개월간 복역한 뒤 특별 사면된 유 의원은 2004년 국회 입성 직후 여야 의원 175명의 서명을 받아 사형제 폐지 법안을 발의했다. 사형을 ‘가석방이나 감형 없는 종신형’으로 대체하자는 것이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사형판결 줄고 무기징역 늘어

    사형제도 존폐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전국 1심 재판부의 지난해 사형 선고 비율이 전년도에 비해 소폭 줄었다.6일 법원행정처가 펴낸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1심 형사공판사건에서 사형이 선고된 피고인은 6명. 2004년 8명보다 줄었다. 법원은 피해자가 2명 이상이고 다른 악성 범죄가 포함되는 경우에만 사형선고를 해왔다. 지난해 1심서 사형선고를 받은 6명 중 대법원에서도 사형이 확정된 사람은 절반인 3명. 동거를 하다 가출한 미성년자와 후배의 딸과 간음한 후 목을 졸라 죽여 시체를 은닉한 김모(40)씨, 하수인을 이용해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을 강간·살해하고 하수인까지 죽인 이모(38)씨와 김모(36)씨 등 3명이 사형이 확정됐다. 현재 대기중인 사형집행 미결수는 모두 62명이지만 1997년 12월30일 김영삼 정부에서 23명을 집행한 이후 8년 8개월 동안 사형이 집행된 적은 없다. 반면 무기징역 선고는 늘고 있다.2004년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피고인 13만 2927명 중 방화·살인죄 등으로 79명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지만 지난해에는 11만 4289명의 피고인 중 94명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소녀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X들의 종착역은

    “세상에,이보다 더 나쁜 XX들이 있을까.성폭행한 것도 모자라 입을 막기 위해 낭떠러지 아래로 밀어버렸다고?” 중국 대륙에 3명의 건달들이 어린 여중생을 성폭행한 뒤,공안(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두려워 수십m 절벽 아래로 밀어뜨렸다가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주변 사람들이 이들의 짐승같은 행위에 치를 떨고 있다. 중국 징룽(睛隆)현 화궁(花貢)진에 살고 있는 3명의 왈패들이 이 동네 여중생을 성폭행한 다음 낭떠러지 아래로 밀어뜨려 살해했다가 붙잡혀 살인죄·강간미수죄 등의 혐의로 쇠고랑으로 찼다고 광주일보(廣州日報) 인터넷 신문인 다양(大洋)망이 최근 보도했다. ‘희대의 나쁜 놈들’로 통칭되는 장본인들은 루즈훙(陸志洪)·즈신(志新)·지쑹(志松) 등 세 사람.이들 3명의 왈짜는 오토바이를 타고 온 동네를 싸돌아다니며 못되고 나쁜 짓만 골라 저지르는 바람에 동네 사람들로부터 ‘내놓은 자식’이라는 말을 듣고 있을 정도로 나쁜 X들이다. 사건은 지난 1월6일 오후 6시쯤 발생했다.이들 건달 3명은 이날 술막에서 불콰하게 마신 다음 즈신이 모는 오토바이에 즈훙과 즈쑹이 타고 대낮부터 기분을 내며 온 동네를 들쑤시고 다녔다. 이들은 이웃 마을로 접어드는 녹음이 우거진 산모롱이에다 오토바이를 세워놓고 한바탕 맑은 공기를 마시고 있었다.이때 앞쪽에서 여중생 두 명이 다정하게 얘기를 나누며 걸어오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를 본 순간 이들 세 명은 갑자기 사악한 기운이 몸에 뻐쳐 2명의 여중생에게 다가갔다.이들 여중생은 장(張)모양과 천(陳)모양으로 이웃 마을에 놀러갔다가 되돌아오는 길이었다.이들 왈패는 일단 여중생을 정지시킨 다음,이들 소녀를 욱대겨 바로 뒤쪽 녹음이 우거진 숲속을 끌고 갔다. 숲속으로 점점 깊이 들어가자,잡혀가던 두 명은 도망갈 수 있는 기회를 엿봤다.틈을 노리던 두명의 소녀는 건달들이 자기들끼리 키덕키덕 거리며 한눈을 파는새 냅다 뛰었다.하지만 천양은 운좋게 도망할 수 없었지만,장양은 결국 잡히고 말았다. 이에 화가 난 이들 왈패는 장양을 데리고 가 성폭행을 자행했다.그녀가 죽을 힘을 다해 반항을 해보았지만 허사였다.세 명의 장정을 어떻게 당해내겠는가. 성폭행한 뒤 이들은 장양을 그냥 집으로 돌려보내면 공안에 신고할 것이라고 판단,입을 막기 위해서는 살해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해서 천하에 못된 XX들은 성폭행으로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가 된 장양을 질질 끌고 절벽 위로 올라가 아래로 밀어버렸다. 그러나 모든 일이 사필귀정이듯,이들의 악랄한 죄상도 영원히 비밀이 될 수는 없는 법.이들 세 명의 정말 나쁜 X들은 자신들의 마수를 탈출한 천양의 신고로 끝내 ‘은팔찌’를 차게 됐다.주범인 즈훙은 사형,종범인 즈신과 즈쑹은 각각 징역 13년과 징역 11년을 선고받았다. 온라인뉴스부
  • 명의 화타가 환생한 분이 환자를 치료한다?

    “중국의 전설적인 명의인 ‘화타’처럼 신기의 의술로 환자를 보던 그분이 사기꾼이라니! 30년째 고생하고 있는 지병을 깨끗이 치료해줄 것으로 알고 재산을 모두 갖다 바쳤는데…” 중국 대륙이 신의(神醫) 화타가 환생했다고 할 정도로 명의로 추앙받던 위인이 실제로 의료사기단의 두목인 것으로 드러나는 바람에 충격·분노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중국 서북부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에서 살고 있는 한 50대 남성은 부인·형제 등 가족들로 의료사기단을 만들어 명의 ‘화타’ 행세를 하며 수많은 사기 행각을 벌이다 결국 붙잡혀 쇠고랑을 차게 됐다고 신강일보(新彊日報)가 18일 보도했다. 신강일보에 따르면 ‘화타’로 자처해온 희대의 사기꾼은 두톄신(杜鐵新).아내가 같은 사기단의 일원이었다는 정도만 알려져 있을 뿐 아직까지 구체적인 신상파일이 공개되지 않아 베일에 가려져 있다. 지난 2003년 부인과 동생,여동생 남편 등 일가 친척과 친구 등을 총동원해 ‘두톄(杜鐵)군단’이라는 이름의 의료사기단을 만들어 신장 위구르 지역 일대를 주유하며 유유히 사기 행각을 벌여왔다. 특히 이들은 여리꾼·환자·바람잡이 등의 역할을 나눠,분업·전문화함으로써 사기행각의 수준을 높여 어리보기 농촌 주민들을 완벽하게 속여 넘겼다. 이런 까닭에 이곳의 순박한 농촌 주민들은 ‘화타’가 환생했다며 굳게 믿고 자신들의 지병을 고치기 위해 집문서·땅문서·자동차 등 돈이 되는 모든 재산을 갖다바치려고 경향 각지에서 몰려들었다. 하지만 사기 행각이란 오래갈 수 없는 법.의료기술이 전무한 이들의 치료 행위는 결국 들통날 수 밖에 없다는 것은 필지의 사실이었다.가족의 병을 고치기 위해 애면글면 한푼 두푼 모은 고린전을 모두 갖다 바쳤으나 병이 낫기는 커녕 오히려 덧들이게 된 환자들이 늘어나면서 사기꾼이라는 입소문이 퍼져 나간 까닭이다. 이들 덧들인 환자들과 가족들이 하나 둘 모여 ‘두톄군단’의 사기 행각을 낱낱이 공안당국에 고소한 것이다.공안당국은 즉각 ‘두톄군단’의 핵심 멤버들을 검거,조사를 벌였다. 공안당국의 조사결과 ‘두톄군단’은 3년여 기간동안 모두 91건의 사기 행각을 벌여 모두 250만여 위안(약 3억원)을 사취했고 치료과정에서 환자들을 죽이기도 해 사기죄는 물론,살인죄 혐의까지 받고 있다. 신장위구르 자치구 우루무치(烏魯木齊) 중급인민법원은 무려 6일 동안 심리한 끝에 ‘두톄군단’의 주범 두톄신 형제에게 무기징역,‘두톄군단’의 핵심참모로 활동한 왕징(王靜)과 마젠쥔(馬建軍) 등에게 징역 15년을 각각 선고했다. 온라인뉴스부
  • 前 파라과이 독재자 스트로에스네르 사망

    냉전 시기에 파라과이를 35년 동안 지배해 중남미 문학을 대표하는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소설의 소재로도 등장했던 독재자 알프레도 스트로에스네르가 93세를 일기로 16일(현지시간) 브라질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AP통신은 사인이 뇌졸중이라고 전했다. 스트로에스네르 파라과이 전 대통령은 1954년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뒤 재빨리 미국의 도움으로 비밀 경찰을 확보해 89년까지 철권을 휘둘렀다. 그 역시 쿠데타로 축출된 뒤 브라질로 정치적 망명을 했다. 파라과이의 엔카르나시온이라는 작은 도시에서 태어난 그는 독일계 이민자의 후손으로, 니카라과의 아나스타시오 소모사와 비교되는 중남미의 대표적인 독재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2000년에는 국제인권기구에 의해 “35년의 스트로에스네르 집권 기간에 300명이 넘는 실종자가 발생했다.”는 보고서가 발표되는 등 인권침해와 부패문제로 뒤늦게 주목을 끌었다. 그러나 브라질과 함께 세계 최대 규모의 이타이푸 댐 건설공사를 추진해 파라과이의 전력난을 해소하는 등 인프라 확충에 노력한 점은 인정받고 있다. 브라질로 망명한 뒤에는 언론은 물론 친·인척들과의 접촉도 멀리한 채 수도 브라질리아의 고급 주택에서 조용히 살았다. 파라과이 법정에서 살인죄로 기소됐으나 권좌에서 물러난 뒤에도 독재 정권때 내각 구성원들이 그대로 정부에 남아 있어 본국으로 소환하려는 적극적인 움직임은 없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경찰이야? 조폭이야? 그들이 한패 된 내막

    “공안(경찰)간부야,아니면 조직폭력배들이야.” 중국 대륙에 치안을 책임지고 있는 공안 간부들이 지역 조직폭력배들과 몰래 연비를 맺고 한 패가 된 뒤 뒷배를 봐주다가 쇠고랑을 차게 돼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쓰후이(四會)시 공안국 간부들이 대형 폭력사건을 일으킨 이 지역의 조직 폭력배들을 잡아들이기는 커녕,오히려 이들을 묵인·비호로 일관하다가 붙잡혀 영어(囹圄)의 몸이 됐다고 신쾌보(新快報)가 14일 보도했다. 신쾌보에 따르면 사건의 주범은 천궈양(陳國陽) 쓰후이시 공안국 부국장과 장웨저우(張偉洲) 치안관리계장 등 공안 간부들.이들은 지난해 2월 24일 조직폭력배들간의 총격전으로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룽싱서(龍興社)사건’ 관련자들 눈감아주고 감싸주다 체포됐다. ‘룽싱서’는 지난 1999년 파출소 민경(民警)이던 룽제펑(龍杰鋒)이 이끌던 조직폭력배 집단.조직원 31명을 거느린 이 조폭 집단은 최근 와해될 때까지 암약하며 고의 살인죄·상해죄,도박죄,불법 무기 소지죄,유괴죄 등 모두 12개 항목의 강력범죄를 저지른 것은 물론,4명 사망·3명 중상·13명 부상 등 인명 피해도 입혔다. 천·장 이들 2명의 공안 간부가 헤이서후이(黑社會·암흑가 세계)에 발을 내디딘 것은 이 지역 조직폭력배 두목이던 룽과 함께 같은 파출소에 근무하면서부터이다. 이들은 룽이 ‘경찰’이라는 껍데기를 쓰고 도박장 개설,노점 보호비 갈취,폭력 사주,가짜 신분증 발급 등의 수많은 불법 행위를 저지르는 것을 알고도,그가 챙겨주는 고린전 몇 푼에 눈이 어두워 눈감아주고 감싸주기에 급급했다. 그러다 지난해 2월 다른 조직폭력배 조직원 2명이 공안국을 나오던 룽에게 총을 난사한 ‘룽싱스 사건’이 터지면서 그들의 실체가 드러나는 사품에 주위 사람들을 경악시켰다. 광둥성 자오칭(肇慶)시 중급 인민법원은 10일 천에게 8년 6개월,장에게는 6년형을,조폭 조직원들에게는 최고 사형부터 1년 4개월까지 각각 선고했다. 온라인뉴스부
  • 美 살인이냐 안락사냐 논쟁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몰아쳤던 지난해 고령 환자 등 이송이 어려웠던 환자들을 병원측이 안락사시킨 혐의를 둘러싸고 미국이 들썩이고 있다. 루이지애나 주 검찰은 당시 고령의 환자들을 안락사 시킨 의사와 간호사 2명을 2급 살인혐의로 지난 17일(현지시간) 체포했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검찰은 메모리얼 메디컬센터의 의사인 애너 푸(50)와 간호사인 로라 부도(43), 셰릴 랜드리(49) 등 3명이 환자 4명에게 모르핀 등을 과다 주입한 혐의를 적용했다. 게다가 검찰은 지난 넉달 동안 지금은 비어 있는 메모리얼 메디컬센터에서 지난해 여름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파헤치고 있다. 카트리나 직후 34명이 사망한 이 병원에서 14명이 치사량의 약물이 투입된 징후를 보였다. 이 중 4명은 살해됐다고 검찰은 주장했다. 이들 4명은 고령에다 몸무게가 많이 나가 이송이 힘든 환자들이었다. 이전에 모르핀이나 미다졸람 같은 진정제가 투여된 기록도 없었다.검찰은 살해됐다고 주장한 환자들의 신원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이들 중 한 명은 몸무게가 172㎏에 몸이 마비된 남성이었다. 환자 34명이 사망한 메모리얼 메디컬 센터는 지난 몇달간 분노와 의심의 대상이었다. 루 안 사부아 제이콥은 “허리케인이 오기 바로 전날인 지난해 8월28일 어머니(92)에게 병문안을 갔는데 앉아서 이야기도 하고 혈액검사 결과도 좋았다.”면서 “간호사들을 비난하진 않겠지만 그들은 내가 없는 자리에서 결정을 내렸다. 그들이 환자들을 안락사시킬 권리는 없었다.”고 말했다. 검찰 진술서에 따르면 제이콥의 어머니는 현기증 치료약인 줄 알고 모르핀 등의 진정제를 과하게 맞고 사망했다. 찰스 포티 루이지애나주 검찰총장은 “이것은 안락사가 아니라 명백한 살인”이라고 주장했다. 포티 총장은 “환자들이 살해되지 않았다면 허리케인을 대피해서 살아 남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안락사 동기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카트리나가 뉴올리언스를 휩쓸고 간 지 3일 뒤 메모리얼 메디컬센터는 1.5m높이의 물에 둘러싸였고, 기온이 38도에 육박하는 찜통 같은 무더위가 닥쳤다. 뉴올리언스 정부는 어떤 살아 있는 환자도 남겨져서는 안된다는 결정을 내렸다.냉방기는 작동되지 않고, 물도 끊기고, 약도 없는 상황에서 의사들은 헬리콥터와 보트를 요구했지만 도움의 손길은 도착하지 않았으며 약탈만 횡행했다. 의료진은 대규모의 원조가 뉴올리언스에 도착하기 하루 전인 지난 9월1일 누구를 살리고 누구를 죽일지 결정했다. 살인죄로 체포된 피의자들의 변호사는 “그녀는 허리케인에도 불구하고 5일이나 병원에 남아 봉사활동을 펼쳤다. 루이지애나주는 환자와 병원과 모든 시민들을 포기했다. 그녀는 결백하다.”고 주장했다. 어머니가 안락사당한 폴레트 왓슨 해리스는 “의료진은 환자들이 처참한 상태에 있다고 해서 그들의 생명을 끝낼 권리는 없다. 의사와 간호사들은 이기적이었다.”고 말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여자 의대생이 ‘살인광’으로 표변한 까닭은

    “별다른 이유는 없습니다.단지 친구에게 시외전화를 몰래 한 것이 들통나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에 잠시 짧은 생각으로 그런 짓을 저질렀습니다.” 중국 대륙에 한 여자 의대생이 친구 휴대전화를 몰래 사용했다가 그 사실이 발각될 것을 우려한 나머지 친구를 무차별 난도질해 살해하려 한 혐의로 붙잡혀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 중부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시 왕청(望城)현의 한 여자 의대생은 친구 몰래 휴대전화를 사용한 사실이 들통날 것이 두려워,친구를 기숙사 옥상으로 불러내 살해하기 위해 무려 62차례 걸쳐 난도질한 혐의로 공안기관에 체포됐다고 북경일보(北京日報) 인터넷신문 천룡(千龍)망이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친구를 잔인하게 살해하려한 사건의 장본인은 창사의대에 재학중인 리아이쥐안(李愛娟·20)씨.그녀는 자신이 살해하려 한 쩡하이옌(曾海燕)씨의 단짝 친구이면서 기숙사에서 같은 방을 사용하며 아주 친분이 두터운 동료이기도 하다. 모든 일을 털어놓고 의논을 할 정도로 친했던 이들의 사이가 죽여야 하는 ‘원수’ 사이가 된 것은 아주 사소한 문제였다.바로 휴대전화 요금 때문이다. 지난 4월 리씨는 우연히 친구 쩡씨가 멀리 외지에 있는 남자 친구에게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는 것을 훔쳐봤다.휴대전화로 시외 전화를 거는 만큼 전화요금은 비싼 편이다. 그 순간 궐녀는 자신도 멀리 떨어진 고향에 있는 부모와 친구 등에게 안부 전화를 하거나 수다를 떨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혔다.하지만 휴대전화를 구입할 돈이 없었다.해서,친구 쩡씨가 휴대전화를 놓고 잠깐 밖으로 나간 틈을 타 여러 차례에 걸쳐 부모님과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장시간 통화를 했다. 그런데 월말이 다가오면서 걱정이 됐다.휴대전화 요금이 생각보다 많이 나오면,이를 이상하게 여긴 쩡씨가 전화국에 가서 요금이 많이 나온 이유를 따져 물을 것이고,그러면 자신이 몰래 전화를 했다는 사실이 들통날까봐 두려웠던 것이다. 며칠을 고민하던 리씨는 결국 쩡씨를 죽여 없애는 ‘멸구(滅口)’의 길만이 자신이 한 일이 들통나지 않을 것이라는 정말 어처구니 없는 생각을 하게 됐다.궐녀는 쩡씨를 살해하기 위해 과도,나일론 끈 등 흉기를 구입했다. 만반을 채비를 갖춘 리씨는 지난 5월 1일 오전 10시쯤 D데이로 잡았다.당시는 기숙사 동료들이 노동절 연휴(1∼7일)을 맞아 대부분 고향으로 돌아가버린 까닭에 학생들이 별로 없을 때였다. 실행할 그 시각.아침을 먹은 리씨는 쩡씨에게 “자신은 연휴인 데도 돌아갈 곳이 없다며 옥상에 가서 바람이나 쐬면서 수다나 좀 떨자.”고 제안했다. 리씨의 행동에 별다른 의심 없이 쩡씨는 “그렇게 하자.”며 “나는 조금 있다 고향에 부모님을 뵈러 가야 하니 짐을 꾸리고 난 뒤에 가자.”고 말했다. 리씨는 “알았다.”며 “내가 먼저 올라가 있을 테니까,짐을 꾸린 뒤 곧바로 올라오라.”고 말한 뒤 사전에 준비한 흉기를 들고 옥상으로 올라가 한갓진 곳에 몰래 숨겨뒀다. 잠시 후 옥상으로 올라오는 쩡씨를 본 리씨는 흉기를 숨겨진 한갓진 곳으로 그녀를 데려갔다.리씨는 처음에 신변잡사에 대해 수다를 떨다가 쩡씨에게 저쪽을 보라고 한뒤,그쪽을 바라보고 있는 쩡씨의 뒤에서 칼로 마구 찔렀다.그것도 무려 62차례에 걸쳐…. 다행스럽게도 간신히 살아남은 쩡씨는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벌렁벌렁거린다.”며 “한참을 수다를 떨던 리가 갑자기 나보고 저쪽을 보라고 하기에 그쪽으로 보고 있는데,얼마 있지 않아 내등에 둔탁한 느낌의 통증이 있어 되돌아보니 리가 피묻은 칼을 들고 마구 찔러 ‘사람 살려라.’고 소리치고 기숙사 방으로 도망친 뒤 기절했다.”고 말했다. 병원의 법의학과에서 검사한 결과 쩡씨는 온 몸에 모두 62차례 찔린 것으로 나타났다.양손 모두 신경이 끊어졌고 왼손 엄지손가락이 절단됐고 얼굴 3곳에 상처가 생겼다.칼에 찔려 입이 2㎝ 가량 찢어졌으며,오른쪽 시력이 잃었고 눈물샘이 절단됐다.머리와 어깨 등의 부분에도 중상을 입는 등 몸이 완전이 거덜이 났을 정도이다. 사건 당일 리씨는 곧바로 왕청현 검찰원이 고의살인죄 혐의로 체포됐다. 온라인뉴스부
  • “숫자를 잘못 본 탓에…” 살인 부른 18세 소녀

    “어이구,그놈의 돈이 뭐길래…숫자 ‘0’자 한자 더 있는 것으로 착각하는 바람에 내 신세가 완전히 망가져 버렸네.” 중국 대륙에 같은 방 친구의 돈을 빼앗기 위해 자신의 정부(情夫)를 불러들여 살인까지 저지르게 한 냉혈 소녀가 붙잡혀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 남부 하이난(海南)성 하이커우에 살고 있는 한 소녀는 같은 방을 쓰는 친구의 돈을 빼앗기 위해 정부를 불러 살인까지 저지르게 한 혐의로 무기징역형을 받아 주변을 경악하게 했다고 광주일보(廣州日報) 인터넷신문인 대양(大洋)망이 5일 보도했다. 대양망에 따르면 살인에 연루된 사건의 장본인은 올해 18살의 모델 지망생 왕진잉(王金英)씨.시골에서 가난하게 자랐지만 순박했던 그녀는 물욕에 눈이 먼 정부와의 잘못된 만남으로 영원히 헤어나기가 어려운 나락으로 떨어졌다. 중국 중서부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출신인 궐녀는 집안이 찢어지게 가난해 중학교를 졸업한 뒤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집안의 농삿일을 거들며 생활해왔다. 그러나 자신이 연예인 못지 않은 뛰어난 미모와 쭉 빠진 늘씬한 몸매에 왕은 항상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몸맵시가 뛰어난 만큼 장래 희망이 슈퍼모델인 것은 말할 필요도 없었다.때문에 힘든 농삿일을 계속할 생각은 조금도 없었다. 왕은 자신의 아름다운 몸매 하드웨어를 최고의 전략상품으로 내세워 청두 잡화점의 판매원으로 취업했다.뛰어난 외모에 늘씬한 몸매의 그녀가 판매원으로 나서자마자 매출이 급증했다.매출이 2배·4배·8배 등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특히 많은 젊은이들이 왕의 아리따운 얼굴을 한번이라도 보기 위해 이 가게로 몰려들었을 정도로 궐녀의 인기가 상한가를 기록한 덕분이었다. 매출 급증에 즐거운을 비명을 올리던 잡화점 사장 위안카이밍(袁開明)도 아리잠직한 왕의 모습을 볼 때마다 도저히 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로 흠뻑 빠져들었다. 위안은 어떻게 하면 왕을 자기의 사람으로 만들수 있을까 하고 노심초사했다.그래서 궐자는 왕의 환심을 사기 위해 매일 그녀 옆에 붙어 온갖 ‘교태’를 다 부렸다. 다른 점원들의 월급이 300위안(약 3만 6000원)에 불과했지만,매출이 좋다는 이유를 내세워 궐녀에게만은 2배 이상 많은 800위안(약 10만 4000원)이나 줬다.여기에다 가게 근처에 깨끗한 오피스텔까지 얻어줬다. 그러던 어느 금요일 오후,위안은 왕에게 매출이 하루가 다르게 크게 늘어나고 있으니 고급 레스토랑에 가서 저녁을 사겠다고 꼬드겼다.이들 두사람은 고급 레스토랑에서 깔끔하게 식사를 마친 뒤,헤어지기가 너무 아쉬워 2차를 갔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서로 주거니받거니하며 53도짜리 독주를 2병이나 비웠다.그동안 술이 별로 먹어본 적이 없는 왕으로서는 온몸에 열이 나고 몸을 제대로 가눌 수 없을 정도로 취한 것은 당연했다.비틀거리는 왕을 부축한 위안은 곧바로 호텔로 가 성관계를 맺으면서 왕의 정부가 됐다. 위안은 멋있는 여자를 애인으로 둔 탓에 궐녀가 언제 도망갈지 몰라 항상 마음을 졸였다.해서 그는 잡화점 경영은 내팽개치고 왕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비싼 옷을 사주랴,맛있는 음식을 사먹이는데 올인했다.자연히 잡화점의 매출이 날이 갈수록 뚝뚝 떨어져 끝내 부도를 냈다. 지난 2005년 2월,왕은 돈을 벌기 위해 위안이 소개해준 하이난성 하이커우로 왔다.슈퍼모델을 꿈꾸고서….모델이 되기 전 왕은 우선 5성급 호텔 가라오케에 1000위안(약 13만원)씩 받고 웨이트리스가 됐다. 당시 이곳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웨이트리스는 천(陳)모씨.같은 청두 출신이었다.왕은 천씨와 함께 방을 쓰며 생활하게 됐다.같이 생활을 하다보니 천씨는 손님들에게 인기가 있을 뿐 아니라 사장에게도 신임을 받고 있어 월급 외에 부수입도 꽤 짭짤했다. 하루는 왕이 천씨가 예금통장을 들고 돈이 얼마나 예금돼 있는지를 보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옆에 가서 슬쩍 엿보니 무려 50만위안(약 6500만원)이 아닌가. 50만위안! 자신은 도대체 얼마 동안 일을 해야 벌 수 있는 액수일까.도대체 감을 잡을 수가 없을 정도로 많은 돈이었다.바로 이 순간,왕의 마음은 탐욕스러운 ‘돼지’로 변했다.궐녀는 천씨의 돈을 강탈하기 위해 곧바로 청두에 있는 정부 위안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그해 5월 25일,위안이 득달같이 하이커우로 달려왔다.이들은 호텔 방을 빌려놓고 돈을 털기 위해 도상 연습까지 했다. 마침내 D-데이가 됐다.왕은 같은 고향인 점을 내세워 고향에서 친구들이 왔는데 함께 저녁이나 하자며 꼬드겼다.이들은 저녁을 하러 나온 천씨를 욱대겨 돈을 찾을 작정이었다. 저녁하러 나온 천씨와 함께 간단한 식사를 마친 뒤 술집으로 끌고 가 예금통장을 내어놓으라고 협박했다.이에 천이 내놓은 통장의 잔고는 고작 5만위안(약 650만원).이들은 거짓말하지 말라며 천씨를 마구 때렸다.이들의 무차별 몰매를 맞은 천씨는 결국 열명길에 올랐다. 아무리 윽박질러도 더이상의 돈은 없을 수 밖에 없었다.왕이 50,000위안을 500,000위안으로 잘못 본 것이다. 이들의 잔인함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천씨가 숨을 거두자 이들은 ‘완전 범죄’를 위해 시체를 토막내 플라스틱 봉지에 넣어 바다에 갖다버렸다. 얼마 뒤 천씨의 부모는 1주일에 한두번씩 꼭 안부 전화를 하던 딸이 1개월 여가 지나도록 소식이 없어 하이커우 공안당국에 딸의 실종신고를 냈다. 신고를 받은 공안당국은 천씨가 일했던 호텔 가라오케에서 수사를 벌여 왕과 위안 등을 살인죄·강도죄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하이커우시 중급인민법원은 왕과 위안에게 살인죄·강도죄 등의 혐의를 적용해 왕에게는 무기징역,직접 살인을 저지른 위안에게는 사형을 각각 선고했다. 온라인뉴스부
  • 獨법원,10년간 신생아 9명 암매장 엄마 징역 15년형

    자신이 낳은 신생아 9명을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암매장한 독일인 여성이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법원은 1일(현지시간) 옛 동독 지역인 브란덴부르크주에 사는 사빈 힐셴츠(40)에게 살인과 시체유기 혐의로 징역 최고형인 15년형을 선고했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피고가 알코올 중독이란 이유로 고의살인이 아닌 단순살인죄를 적용했다. 신생아 1명에 대해선 공소시효가 지났다. 앞서 독일 경찰은 지난해 8월 사빈 부모의 집 정원에서 신생아 시체 9구를 찾아냈다. 당시 시체들은 어항이나 꽃병 등에 담겨져 있었으며, 한 이웃이 이 집의 창고를 치우다가 사람의 뼈를 발견하면서 꼬리가 잡혔다. 경찰은 유전자(DNA) 검사 결과 사빈과 그녀의 전 남편 올리버 힐셴츠의 자식이 분명하며,1988년부터 10년여에 걸쳐 차례로 암매장됐다고 밝혔다. 부부에겐 현재 3명의 자녀가 있다. 사빈은 경찰에 “종교적 이유로 피임을 못했으나 남편은 네 번째 아기를 원치 않았다.”면서 “이 아기는 변기에서 낳다 익사했고 그 이후의 아기들은 술에 너무 취해 출산과정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기들을 해치지는 않았으며 태어난 뒤 그냥 내버려뒀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같이 죽자” 믿었더니…

    “같이 죽자” 믿었더니…

    『더 좋은 남자와 결혼하고 싶었읍니다』- 수사관 앞에서 아가씨는 흐느꼈다. 「미스·광주(廣州)」선(善)인 강순자(康順子(21)) 양. 3각관계를 해결하기 위해 한 남자를 죽게 한 어처구니없는 젊은 풋사랑의 종말이었다. 수사관은 혀를 찼다. 꼭 그러한 해결방법 밖에 없었을까? 아뭏튼 새 남자를 알게되자 그녀는 처음 사귄 사나이가 싫어졌다고 대답했다. 지긋지긋하게 쫓아오는 옛 사나이의 올가미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남자와 여자의 사이가 「시소·게임」을 벌일라치면 대체로 쫓는 편이 감정의 폭발로 무슨 일인가를 저질러 가해자가 되는 것이 예사. 그런데 이 사건에서는 오히려 쫓는 남자 쪽이 속아서 목숨까지 잃는 역전극으로 끝났다. 그녀는 보기조차 싫어진 첫 애인 이수남(李秀男)(23·경기도 광주군광주면) 육군 일등병과 정사를 가장하기 위해 『같이 죽자』고 꾀어 극약을 사이좋게(?) 나눠먹은 뒤 남자 몰래 약을 뱉어 버렸고 남자의 숨이 끊어지자 자살한 것처럼 유서를 써서 싸늘해진 남자의 주머니에 넣고 달아났다가 사건발생 3개월만에 쇠고랑을 찼다. 얼굴이 반반한 아가씨 마음 한 수석에 냉혈(冷血)이 도사리고 있었으리라고는 누구도 믿지 못했을 것이다. 보살 같은 얼굴에 독사의 마음이란 바로 이것을 두고 한 말이다. 9월 12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잡혀 온 康양은 울먹이기만 했다. 무지(無知)의 탓이었을까? 고향인 전북전주에서 S여중을 중퇴한 康양이 이수남(李秀男)씨를 알게된 것은 경기도 광주(廣州)에서 삼광직물공장의 여직공으로 일하던 지난 67년 「크리스마스·이브」 때였다. 여직공 8명과 동네청년 8명이 여관방을 빌어 「올·나이트」를 했다. 제비뽑기로 졍해진 「파트너」가 李씨였다. 康양에게 첫 눈에 반한 李씨는 하루가 멀다 하고 찾아왔다. 잘 만나주지 않을때는 눈물을 흘리면서 사랑을 호소했다. 싫지는 않았지만 썩 마음에 들지도 않았다고 康양은 말하고 있다. 농촌에서 순박하게 자라난 李씨에겐 첫 사랑을 억누를 방법이 없었다. 매일같이 사랑을 호소해 오던 李씨는 마침내 몸져 누워 버렸다. 그제서야 康양도 李씨의 집을 찾았다. 李씨의 부모들은 대환영이었다. 『네 손으로 짜준 약을 먹어야 나을 것 같다』는 李씨의 핼쓱해진 얼굴을 보고 康양은 『내가 너무했던 것 같다』면서 서툰 솜씨로 달인 약을 李군의 입에 떠넣어 주는 것이었다. 그 날 밤으로 정을 나눴다. 그 뒤 康양도 키가 헌칠한 李씨가 차차 좋아졌다. 둘은 장래를 굳게 약속했다. 68년 5월 14일 康양이 미인선발대회에서 당선되자 평소에도 유혹이 많았던 康양에게 동네청년들로부터 3,4통의 「러브·레터」가 날아들었다. 李씨는 애인을 빼앗길까봐 康양을 서울로 올려보내 성북구 미아동 K섬유주식회사에 취직까지 시켜주었다. 여심(女心)은 알 수 없는 것. 지난해 6월 직장에서 휴가를 얻어 고향에 갔다오던 열차안에서 康양은 자리에 앉은 「카투사」심(深)모(24) 상병과 친해졌다. 서로 말을 주고받으며 서울에 도착했을 때는 마음을 털어놓는 사이가 되었다. 새벽 6시 용산(龍山)역에 내린 이 속성연인들은 그 길로 가까운 여관을 찾았다. 매주 일요일마다 외출을 나온 深상병과 뜨거운 사이가 됐다. 고교졸업인 深상병에 비하면 국민학교밖에 안나온 李씨 따위는 그녀에겐 아무것도 아니엇다. 李씨를 피하기 위해 지난해 9월 동대문구 휘경동 동영물산주식회사로 자리를 옮겼으나 끈질기게 따라다니는 李씨를 떼어 버릴 수가 없었다. 자신이 만들어낸 3각관계를 교묘하게 지탱해가기 1년이 가까운 지난 3월 25일 李씨가 군에 입대한 것을 계기로 그녀는 관계를 끊기로 결심했다. 거의 매일 훈련소에서 편지가 왔으나 답장을 쓰지 않았다. 지난 6월11일 휴가를 얻어 1등병 계급장을 달고 동생 수일(秀一)군과 함께 康양을 찾아 온 李씨는 질투와 원망에 제 정신이 아니었다. 康양을 강제로 끌고 여관으로 데려가 변심한 이유를 대라고 다그쳤다. 이미 몸과 마음이 深상병에게 가 있는 康양에겐 이씨의 행동이 역겹기만 했다. 귀대날짜가 지나도 부대에 갈 생각을 않는 이씨에게 이여관 저 여관으로 끌려 다니던 康양의 머리에 문득 검은 그림자가 스쳤다. 『너와 결혼 못할 바엔 너 죽이고 나 죽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던 李씨에게 『차라리 같이 죽어 버리자』고 말했다. 그래서 지난 6월 19일 뚝섬건너 봉은사 뒷산 으슥한 풀숲에서 李씨가 준비해온 극약을 나눠먹고 그녀는 얼른 몰래 뱉어버렸다. 李씨의 숨결이 끊기자 자기손으로 유서를 썼다. 부모님과 동생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康양은 李씨가 휴가를 나온 뒤 자기와 함께 돌아다닌 사실을 알고 있는 李씨의 동생에게 따로 한줄 덧붙였다. 『동생 수일아 내가 죽는 것은 康양 때문이 아니다』라고. 자신의 죄를 덮어 버리자는 속셈이었지만 이 구절은 단순히 염세자살로 끝나버릴 뻔했던 이 변사사건을 해결한 「키·포인트」가 됐다. 그 일이 있은지 나흘뒤인 6월 23일 康양은 당시 다니던 동명물산을 그만두고 이름을 「康진아」라고 고친다음 영등포구 당산동 2가 국제 염직회사로 일자리를 옮겼다. 李씨를 탈영병으로 수배해오던 군수사당국과 경찰은 지난 8월 17일 주민의 신고로 뼈만 남은 李씨의 시체를 발견. 유서내용으로 보아 일단 염세자살로 단정했으나 필적이 다르다는 가족들의 진술에 따라 康양을 쫓았다. 康양은 처음엔 모른다고 잡아뗐고 자기가 쓴 유서를 보고 이씨의 죽음을 슬퍼하는 여유마저 보였다. 그러나 육군과학수사연구소의 필적 감정결과 康양의 것과 꼭 같은 것으로 밝혀졌고 마침내 康양으로부터 『내가 썼다』는 자백과 함께 사건전모를 밝혀냈다. 위계(僞計)에 의한 살인죄를 적용하려 했으나 형법원칙상 일방적인 진술이란 점을 참작, 자살방조죄로 그녀를 구속했다. [선데이서울 69년 9/21 제2권 38호 통권 제 5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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