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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뒤집힌 ‘시신없는 살인’… 결국 유죄

    또 뒤집힌 ‘시신없는 살인’… 결국 유죄

    부산에서 발생한 이른바 ‘시신 없는 살인’ 사건의 파기환송심에서 피의자에게 살인 혐의가 인정돼 다시 1심과 같이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부산고법 제2형사부(부장 이승련)는 27일 보험금을 노리고 노숙인을 살해해 화장하고 나서 자신의 시신인 것처럼 속여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손모(43·여)씨에 대한 파기환송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이 사건은 시신을 자신으로 바꿔치기하는 등 범죄수법이 엽기적인 데다 1심 유죄, 2심 무죄, 3심 유죄취지 파기환송 등으로 법원 판결 내용이 왔다갔다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으면서 본인이 사망한 것처럼 속이는 데 필요한 시신을 얻으려 피해자를 유인해 살해한 동기 등이 충분히 인정되는 데도 거짓말로 일관하고 뉘우치지 않는 등 죄질이 매우 무거워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하는 것이 필요해 무기징역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손씨는 2010년 3월부터 15억원 상당의 생명보험에 가입한 뒤 6월 중순 대구의 모 여성쉼터에서 소개받은 노숙인 김모(26)씨를 부산으로 데려와 다음 날 새벽 확인되지 않은 방법으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손씨는 시신을 화장하고 나서 자신이 숨진 것처럼 속여 보험금 600만원을 받았으며 2억 5000만원을 추가로 받으려다 이를 수상히 여긴 보험회사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다. 1심 재판부는 2011년 살인 혐의를 인정해 무기징역을 선고했지만 지난해 2심은 “피고인이 가해자를 유인해 살해했을 것이란 의심이 들지만 구체적인 범행 방법이 적시돼 있지 않고 타살을 인정할 만한 물적 증거도 없다”며 살인죄는 무죄를 선고하고 사체 은닉죄만 유죄로 인정, 징역 5년을 선고했다. 대법원은 “객관적 증거가 없고 피해자의 돌연사, 자살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공소사실을 무죄로 판단한 데는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흠이 있다”며 사건을 부산고법에 돌려보냈다. 파기환송심 심리를 맡은 재판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숨진 김씨가 다닌 대구의료원 등에서 피해자의 돌연사 가능성 및 자살 가능성과 관련한 의학적 소견을 구하고, 피해자가 생활했던 쉼터에서 같이 지낸 사람을 증인으로 소환, 추가 조사 등을 벌인 결과 손씨가 치밀한 계획에 따라 저지른 범행이라는 결론을 냈다. 손씨가 이에 불복해 상고하면 대법원에서 다시 이 사건을 심리하게 된다. 앞서 검찰은 손씨가 이혼, 사업실패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되자 거액의 생명보험에 가입한 다음 주변 사람이 찾지 않을 여성 노숙인을 살해한 뒤 마치 자신이 사망한 것처럼 꾸며 보험금을 타낼 계획을 세웠다며 손씨에 대해 살인과 사체은닉,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기소했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남편과 애완고양이 중 고양이 선택한 女, 결국…

    남편과 애완고양이 중 고양이 선택한 女, 결국…

    러시아의 한 여성이 자신의 고양이를 보호하려 남편을 살해해 충격을 주고 있다. 국영 통신사인 RIA노보스티(RIA Novosti)의 보도에 따르면, 자카멘스키에 사는 56세의 이 여성은 지난 2월 함께 술을 마시던 남편이 불붙은 막대기를 휘두르며 애완 고양이 주위를 서성이는 모습을 목격했다. 남편이 고양이에게 해를 가할까 염려한 여성은 이를 저지하다 결국 남편의 가슴을 칼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남편은 평소에도 아내가 데려온 고양이를 별로 달가워하지 않았다. 자주 고양이에게 폭력을 행사해 아내와 말다툼을 벌이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두 사람 모두 과음한 상태였으며, 이 여성은 정신감정 뒤 살인죄가 인정될 경우 징역 15년 형에 처해질 것이라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한편 아내가 애완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남편을 공격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9월 미국 텍사스에서는 가족처럼 키우는 애완고양이를 괴롭히는 남편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이 여성은 “남편이 고양이에게 무슨 짓을 할 것 같았고, 나는 고양이를 보호하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미주통신] 美농구스타, 아동포르노 봤다 아내에게 피살

    [미주통신] 美농구스타, 아동포르노 봤다 아내에게 피살

    1970년대 후반 미국 대학 농구 스타였던 매트 화이트(53)가 아동 포르노를 봤다는 이유로 그의 아내에게 칼로 잔인하게 살해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13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에 있는 화이트의 자택에서 그의 아내 마리아 레이는 지난 11일 밤 남편이 자는 틈을 타서 두 개의 칼을 이용해 그의 목을 난자했으며 화이트는 다소 저항했으나 이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범행 직후 마리아는 옷을 갈아입고 친구 집을 방문해 자신이 남편을 죽였다고 알렸으며 친구의 신고로 즉시 체포되고 말았다. 마리아는 친구와 경찰에게 남편 화이트가 어린 소녀가 등장하는 아동 포르노를 보고 있는 광경을 목격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자신은 어린 아동들을 사랑하고 있어서 결코 그러한 행위를 용서할 수 없었다고 범행 동기를 밝혔다. 화이트는 1978년과 1979년에 펜실베이니아대학 농구팀 소속으로 팀이 미국 대학 경기 토너먼트 4강에 진출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 농구 스타 출신이다. 마리아는 현재 일급 살인죄가 적용되어 재판을 앞두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elkim.ok@gmail.com
  • 티베트 독립 위한 100번째 분신

    중국으로부터의 독립과 영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귀환을 요구하며 분신한 티베트인이 100명을 기록했다. 13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21세의 티베트 수도승 1명이 또 분신을 택했다. 수도승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위독한 상황이다. 목격자들은 이날 오전 8시 20분쯤 한 수도승이 스스로 몸에 휘발유를 붓고 불을 질렀으며, 쓰러지기 전까지 중국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쳤다고 증언했다. 달라이 라마 사무실 대변인은 “이번이 100번째 분신 시도”라고 확인하면서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로써 2009년 이후 분신을 감행한 티베트인은 100명에 이르렀으며, 이 가운데 83명은 결국 목숨을 잃었다. 이들이 분신이라는 극단적 방법을 택하는 것은 중국의 강압통치에 항의하고 자신들의 목소리를 국제사회에 전하기 위한 유일한 방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롭상 상가이 티베트 망명정부 총리는 “언론의 자유도 없고 저항 수단도 없어 분신을 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네팔의 한 티베트 활동가는 “분신은 자유를 위한 투쟁과 희생이며 탄압이 한계를 넘어섰기 때문에 사람들이 이런 선택을 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티베트인들의 잇따른 분신에도 중국 정부는 오히려 강경하다. 중국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분신을 부추긴다고 비난하면서, 중국이 티베트 현대화와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중국은 또 분신 사태가 계속되자 분신을 부추기거나 도운 사람은 살인죄로 처벌하겠다는 강경책을 들고나왔다. 공안 당국은 최근 티베트인 거주 지역에서 대대적 검거작전을 벌였고, 지난달 분신을 부추겼다는 이유로 승려 뤄랑궁추에게 사형유예 선고를 내린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0여명에게 징역형을 선고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성폭행 들통날까… 직장동료 죽이고, 이별통보 두려워… 애인까지 목졸라

    광주 북부경찰서는 5일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 2명을 목 졸라 숨지게 한 김모(33·무직)씨를 살인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김씨는 지난 4일 오후 5~6시 광주 북구 삼각동 모 아파트 자신의 집에서 A(20·여)씨를 성폭행한 뒤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같은 날 오후 10시30분쯤 여자 친구인 B(39)씨도 목 졸라 살해했다. 경찰은 김씨와 숨진 두 여성이 2011~2012년 같은 회사를 다니며 서로 알게 된 사이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이날 성폭행에 반항하는 A씨를 목 졸라 숨지게 한 뒤 자살로 위장하기 위해 아파트 베란다 옷걸이에 보자기로 A씨의 목 부분을 감싸 세워 뒀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경찰에서 “이 같은 사실이 탄로날 경우 B씨와 헤어져야 할 것을 우려, 동반자살을 결심한 뒤 B씨를 자신의 승합차로 불러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상황이 여의치 않자 차안에서 미리 준비한 노끈으로 B씨를 목 졸라 살해한 뒤 트렁크에 싣고 광주에서 담양쪽으로 향하다가 5일 오전 9시쯤 위치 추적에 나선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김씨는 강도 살인죄 등으로 12년간 복역하다가 2011년 7월 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나주초등생 성폭행범 무기징역

    집에서 잠자는 초등학생을 이불에 싼 채 납치해 성폭행한 고종석(24)이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 광주지법 형사합의 2부(부장 이상현)는 31일 성폭력범죄의 처벌등에 관한 특례법(강간 등 살인) 위반, 영리 약취 유인, 야간 주거침입 절도 등 혐의로 기소된 고종석에 대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가석방에 대비,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과 5년간 성충동 약물치료, 10년간 신상정보 공개·고지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가장 편안하고 보호받아야 할 집에 있는 어린이를 납치해 참혹한 피해를 안기고 어린 아이를 둔 모든 가정에 불안감과 공포를 안겼다”며 “피해자가 숨지지는 않았지만 이 결과는 고종석이 목을 조르는 것을 중지해서가 아니라 피해자가 실신한 것을 숨진 것으로 착각, ‘운이 좋아서’ 생긴 것이라 미수라도 악성은 살인범과 같다”고 강간 등 살인죄를 인정했다. 이 죄의 법정형은 무기 징역 또는 사형이다. 판결 선고 내내 고개를 숙이고 있던 고종석은 재판부의 양형 설명에 “네”라고 몇 차례 담담하게 대답했다. 고종석은 지난해 8월 30일 오전 1시 30분쯤 나주 한 상가형 주택에서 잠자는 A(8·초교 1)양을 이불에 싼 채 납치해 인근 영산대교 밑에서 성폭행하고 목을 졸라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울산 자매살해범 1심 사형

    법원이 여자 친구 자매를 살해한 김홍일(28)씨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울산지법 제3형사부(부장 성금석)는 25일 살인죄로 구속 기소된 김씨에게 “현재 한국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준 사건”이라며 사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교화의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사건 당시 불과 3분 20초 만에 자매를 살해한 것은 치밀하고 결연한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연인이 이별을 통보한 것이 범행 동기라는 것은 참작할 수 있더라도 동생마저 살해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구치소의 가족 접견 기록을 보면 피고인의 잘못을 준엄하게 꾸짖는 내용은 없고 앞으로 살아갈 이야기만 하는 가족 이기주의를 볼 수 있었다”면서 “피고인이 여러 차례 반성문을 냈지만 반성과 참회의 진실성이 의심스럽다”고 판시했다. 피해자의 아버지(62)는 “대다수 국민의 정서에 맞는 판결을 내린 재판부에 감사한다”면서 “이번 판결을 계기로 우리 같은 제2, 제3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인육을 타조 고기로 속여 판 中 엽기 살인자

    인육을 타조 고기로 속여 판 中 엽기 살인자

    인육을 타조고기로 속여 마트에 유통한 세기의 엽기 범죄자가 결국 사형대에 올랐다. 홍콩 온라인 신문인 더 스탠다드,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 현지 언론의 10일자 보도에 따르면, 연쇄살인범인 장융밍(57)은 지난 2008년 3월부터 4월까지 청소년 11명을 살해한 뒤 이를 토막 내는 엽기적인 살인행각을 저지르다 검거됐다. 윈난성 쿤밍시 푸닝현 인근에서 실종된 청소년이 늘자 당국이 대대적인 수사를 벌인 결과 지난 해 5월 체포됐으며, 장씨는 1979년부터 약 20년 간 살인죄로 복역 후 고향에서 동일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현지 경찰은 그의 집에서 토막 난 시신 일부 등 차마 형용하기 힘든 잔인한 증거물들을 발견했으며, 신체 일부로 만든 술 등이 버젓이 진열 돼 있었다. 시신 일부는 장씨 본인이 먹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시신 일부는 타조 고기라고 속여 내다 팔기도 했으며, 범죄 흔적을 지우기 위해 개에게 인육을 주기도 했다. 그의 이웃들 역시 사람의 유골로 추정되는 흰색 물체가 가득 담긴 플라스틱 가방을 매고 지나가는 모습을 여러 차례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국내에서는 사형이 선고된 지난 해 7월, 중국판 ‘살인의 추억’으로 사건이 알려져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신화통신은 “10일 장씨가 사형선고를 받은 지 6개월 만에 결국 사형이 집행됐다.”며 엽기 연쇄 살인범의 말로를 전했다. 한편 현재 중국은 세계에서 사형집행이 가장 빈번한 국가로 알려져 있지만 당국은 이를 적극 부인하고 있다. 미국 소재의 중국 인권단체 두이화 재단(중미대화기금회)은 2011년에만 중국에서 4000명이 사형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경영판단에 업무상 배임죄 적용은 무리”

    “경영판단에 업무상 배임죄 적용은 무리”

    기업인을 일률적으로 배임죄로 처벌하는 것은 사법권의 남용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래지식성장포럼은 2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배임죄 적용 논란과 개선 논의 확대 토론회-글로벌 경영 시스템 상황에서의 법적 한계’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 배임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했다. 주제 발표에 나선 이경렬 숙명여대 법과대학장은 “경영 판단에 업무상 배임죄를 적용하는 것은 사실상 사법권 남용”이라며 “경영 사항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한 법원에 경영 판단의 당부를 가리도록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이 학장은 법원이 판단 근거로 삼는 ‘경영 판단 이론’에 대해서도 “그 이론은 형사법상 범죄론의 체계적 위치가 무엇인지 의견이 엇갈릴 정도로 위상이 모호하다.”면서 “상사법 판례에서도 아직 확실한 논리 구성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미나 참석자들은 이 학장의 주장에 동의했다. 사회자인 박민영 동국대 법대 교수는 “기업인의 배임은 일반 배임과 달라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경제민주화에 편승해 자칫 기업 때리기 일환으로 변질될 우려가 적지 않다.”고 주장했다. 김형성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현재 배임죄 적용은 헌법상 명확성의 원칙에 반하며, 죄형법정주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있다.”며 “배임죄 처벌 대상을 더 명확하게 규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배임죄에 대해 원칙적으로 집행유예 선고를 봉쇄하는 것은 법관의 양형판단권 침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배임죄 형량을 살인죄보다 상향한 일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개정안은 헌법상 비례의 원칙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세경 미래지식성장포럼 이사장은 “상법상 특별배임죄를 독일의 형법 제14조를 수용하는 방식으로 일부 수용하자는 의견에 귀를 기울일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씨줄날줄] 형량 인플레/임태순 논설위원

    서울중앙지법 형사부 법관들이 최근 살인죄의 양형기준을 상향조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성범죄 형량이 살인죄보다 높아지는 ‘형량 인플레’(?) 현상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김길태·오원춘 등 각종 흉악 성범죄가 잇따르면서 성폭력범 형량은 강간의 경우 5년 이상 징역에서 무기 또는 10년 이상 징역으로, 유사강간은 3년 이상 징역에서 7년 이상으로 대폭 강화됐다. 이러다 보니 살인죄보다 성범죄 형량이 더 무거워지는 기현상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일례로 포클레인으로 공사 책임자를 살해한 50대 남자는 항소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으나, 내연녀의 딸(16)을 성폭행한 50대 남자는 이보다 높은 징역 15년이 선고되기도 했다. 성범죄와 남의 고귀한 생명을 앗아가는 살인죄 중 어떤 것을 더 무겁게 처벌해야 할지는 논란이 있을 수 있다. 살인이 영육을 죽이는 죄악이지만, 성범죄도 여성들의 영혼을 말살하는 중대 범죄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앙지법 판사들은 설문조사를 통해 생명을 중시하는 전통적인 입장에서 살인죄 양형기준을 높이기로 한 것 같다. 성범죄 피해자나 가족들 입장에서 보면 성폭력범을 아무리 엄벌해도 부족함이 없겠지만 처벌 강화가 반드시 범죄 억제효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경찰청에 따르면 10만명당 성폭력 범죄 발생건수는 2007년 27.6건에서 2011년 39.2건으로 늘어나고 아동대상 성폭력 범죄도 같은 기간 6.4%에서 10.5%로 4.1% 포인트 증가해 처벌 강화 추세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범죄는 늘었다. 처벌 강화는 또 성범죄자들에게 자포자기의 심리를 심어줘 오히려 욕심을 채우고 살인 등 잔혹한 범죄로 이어지게 한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토머스 모어는 유토피아에서 엔클로저 운동으로 토지에서 배제된 농민들이 도둑이 될 수밖에 없는데 이들이 도둑질을 저질렀다고 사형에 처하는 것은 살인하지 말라는 성경 말씀을 어긴 것으로, 정의가 아니라고 했다. 최근 우리 사회에 충격을 준 성범죄자들을 보면 초등학교 졸업, 가난 등 ‘사회적 한계인’들로 범죄 유혹에 취약한 계층들이다. 그러나 성범죄는 일시적 성 충동을 억제하는 예방교육, 재발방지 치료 프로그램 등 다양한 처방책이 내려져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따라서 이들이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격리하고 돌팔매질한 뒤 할 일을 다했다고 하는 것은 가장 무책임한 처사일 수도 있다. 성범죄에 대처하기 위해 우리 사회가 좀 더 깊은 고민을 해야 한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성범죄 양형 강화에 살인죄도 형량 높인다

    성범죄 양형 강화에 살인죄도 형량 높인다

    살인죄 양형기준이 강화될 전망이다. 최근 사회적 비난이 높아진 성범죄자에 대한 양형기준이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살인죄 형량이 낮아진 기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법관들이 생명 경시 풍조가 조장될 수 있다는 우려 등을 감안해 ‘살인죄 양형 기준 강화’에 합의한 것으로 11일 밝혀졌다. 대법원 양형위원회(위원장 이기수)는 일선 판사들의 의견을 수렴해 내년 4월 살인죄 양형기준 개정안을 최종 확정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부 법관 70여명은 지난 10일 하반기 형사법관 회의를 했다. 해마다 상·하반기에 한 차례씩 열리는 이 회의에서 법관들은 소위원회별로 연구 성과물을 발표하고 재판상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논의해 왔다. 회의에서 주된 논점이 됐던 것은 살인죄와 성범죄의 양형기준. 국회는 최근 성범죄 관련 법률을 개정해 법정형을 크게 상향했다. 그 결과 일부 성범죄에 대한 권고 형량이 살인죄보다 높아졌다. 지난 7월 1일 시행된 양형기준에 따르면 13세 미만 강간죄의 기본 권고형량인 징역 8~12년은 ‘참작할 만한 동기’가 인정되는 살인 기본형량(징역 4~6년)의 두 배다. 지난달 시비 끝에 포클레인으로 공사 책임자를 살해한 50대 남성은 항소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은 반면 지난 5일 내연녀의 딸(16)을 성폭행한 50대 남성에게는 1심에서 징역 15년이 선고됐다. 살인죄보다 성범죄가 더 높은 처벌을 받은 것이다. 앞서 형사법관 회의 소위인 양형 연구회는 살인죄 양형 기준 강화에 대한 일선 판사들의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거의 모든 판사들이 양형 강화에 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한 판사는 “실무를 보는 입장에서 양형 기준을 적용해 보니 살인죄 형량이 너무 낮았다.”면서 “최근 동기가 불투명하고 수법이 잔인한 살인 범죄가 많은데, 인간의 생명을 앗아가는 극단의 범죄인 만큼 처벌 수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대법원 양형위에서도 이 같은 실무 판사들의 의견을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양형위 관계자는 “전달되는 의견들을 모두 청취, 종합 검토 중”이라면서 “성범죄 양형기준이 또 한 번 일부 바뀔 예정이므로 그에 맞춰 내년 2월부터 살인죄도 본격적인 양형 논의를 거쳐 3기 양형위의 임기 만료 전인 4월 중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회의에서는 그 밖에 형사절차상 피해자 진술권, 강제채혈과 영장주의, 디지털 증거 조사 방법 등이 논의됐다. 또 성범죄와 관련해서는 현재 특별 감경인자로 정해져 있는 ‘처벌불원’(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경우)의 적정성과 삭제 여부에 대해서도 검토가 이뤄졌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환자 본인 의사’ 확인 쟁점… 존엄사 논란 재점화

    ‘환자 본인 의사’ 확인 쟁점… 존엄사 논란 재점화

    2일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위원회)가 무의미한 연명치료 중단 제도화를 권고함에 따라 존엄사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붙을 전망이다. 위원회의 이번 제도화 권고는 2008년 이른바 서울 세브란스병원의 ‘김 할머니 사건’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당시 사건으로 사회적 논쟁이 촉발된 가운데 의료진과 환자 및 가족이 호소하는 정신적 고통, 무의미한 연명치료 중단에 대해 비교적 우호적인 여론 등도 배경으로 작용했다. 식물인간이 된 김 할머니의 가족들은 2008년 세브란스병원을 상대로 인공호흡기를 제거해 달라는 소송을 냈고 다음 해 대법원은 가족들의 요청을 인정했다. ‘김 할머니’ 사건 이후 회생 가능성이 없는 환자에게 생명 연장을 위해 연명치료를 계속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은 거세졌다. 지난해 복지부가 실시한 ‘생명나눔 국민인식도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2.3%가 연명치료 중단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7년에도 연명치료 중단 논쟁은 뜨거웠다. 서울 보라매병원에서 인공호흡기로 연명하던 환자가 부인의 요구로 퇴원한 뒤 사망한 사건이 단초가 됐다. 2004년 대법원은 부인에게는 살인죄를, 의사에게는 살인방조죄 판결을 내렸다. 연명치료 중단에 대한 정부 차원의 논의가 본격화된 것은 2010년. 보건복지부는 의료계와 종교계, 법조계 등의 추천 위원 18명으로 구성된 ‘연명치료 중단 제도화를 위한 사회적 협의체’를 구성하고 일곱 차례의 모임을 거쳐 합의를 도출했다. 협의체는 ▲지속적 식물인간 상태의 환자를 포함한 말기 환자가 ▲사전의료의향서를 작성하는 등 명확한 의사 표시를 할 경우 ▲심폐소생술이나 인공호흡기 등 특수 연명치료를 중단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그러나 합의 이후에도 여전히 일부 사안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약물 투여나 영양, 수분공급 등 일반적인 연명치료까지 중단할지와 환자 본인이 아닌 보호자가 주장하는 환자의 동의 의사까지 인정할지는 당시 협의체에서 합의되지 않았다. 위원회는 협의체의 합의안을 우선 제도화하고 나머지 사안에 대해서는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일종의 자문기구인 만큼 이번 결정이 법적 구속력을 갖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정부 차원에서 관련 연구 및 여론조사 등에 착수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손호준 복지부 생명윤리정책과장은 “앞으로 위원회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면 그것을 반영해 무의미한 연명치료 중단의 제도적 근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서산 알바생 성폭행범 12년형 구형

    충남 서산에서 아르바이트 여대생이 성폭행을 당한 뒤 협박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과 관련, 검찰이 가해자인 피자가게 사장 안모(37)씨에게 중형을 구형했다. 대전지검 서산지청은 25일 대전지법 서산지원 제1형사부(부장 김용철)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강간 및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안씨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 사건은 유부남인 피고인이 자신이 운영하던 피자가게에서 아르바이트하던 여대생을 강간하고 협박해 결국 죽음이란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한 것”이라며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할 때 중형 구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피고인이 강간이나 협박 등 일부 공소사실을 부인하고 있지만 피해자가 죽음으로 진실을 알리려 한 유서 내용 등으로 미뤄 공소사실에 대한 증명은 충분하다.”며 “나약한 여대생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협박으로 씻을 수 없는 정신적 고통을 준 것은 살인죄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범죄는 반드시 엄단해야 한다는 점과 한순간에 사랑하는 딸을 떠나보낸 유족들에게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안겨준 점 등을 감안해 구형량을 검찰 내부의 양형 기준보다 대폭 상향했다.”고 덧붙였다. 안씨는 지난 8월 자신의 가게에서 아르바이트했던 여대생 A양을 모텔로 끌고 가 성폭행하고 나체 사진을 찍은 뒤 협박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선고공판은 다음 달 22일에 열린다. 서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55년 추적… 美 7세 유괴살해범 법정에

    1950년대 미국을 충격에 빠뜨렸던 7살 여자아이 유괴·살해사건 용의자가 반세기 만에 법정에 섰다. 살인죄 공소시효를 25년으로 규정한 한국과 달리 미국은 와이오밍 등 7개 주를 제외하고는 살인죄 공소시효가 없다. 10일(현지시간) 시카고트리뷴에 따르면 지난 1957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모어에서 마리아 리덜프(당시 7세)를 유괴해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잭 대니얼 매컬러프(72·본명 존 테시어)의 재판이 일리노이주 디켈브 주법원에서 시작됐다. 리덜프는 실종 다섯달 만에 집에서 160㎞ 떨어진 고속도로 옆 숲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초기 수사에서 ‘이웃집 오빠’인 매컬러프가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지만, 양부모가 “(아들은) 그 시각에 입대를 위해 시카고행 열차 안에 있었다.”고 거짓 알리바이를 대줘 체포를 면했다. 영구미제로 남을 뻔한 사건은 매컬러프의 전 여자친구의 증언으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그녀는 지난 2010년 “시카고행 열차표는 가짜”라는 취지로 경찰에게 이야기했다. 리덜프의 가족들은 “55년이 지났지만 그날의 슬픔은 지금도 여전하다.”며 재판 회부를 환영했다. 반면 매컬러프의 변호인은 “유죄를 증명할 물리적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50년 전의 희미한 기억에만 의존해 판단할 수는 없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사설] 소녀 성폭행범에 징역 99년 선고한 美 법정

    최근 미국 텍사스주 법원은 동네 사람들과 함께 11세 소녀를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20살 청년에게 징역 99년을 내렸다. 검찰은 재판에서 “짐승에게 결코 자비를 베풀지 말라. 그래서 또 다른 소녀가 성폭행당하는 일을 막아달라.”고 했다고 한다. 미국 법정의 이 같은 엄중한 선고가 결코 남의 일 같지 않고, 가슴 깊이 공감의 박수를 보내게 되는 것은 잠자는 7세 어린이를 이불째 들고 가 성폭행하는 등 최근 잇따른 반인륜적 성범죄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크기 때문일 것이다. 성범죄, 특히 아동 성범죄에 대해서는 살인죄에 버금가는 강력 범죄로 규정해 엄하게 처벌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다. 미국의 경우 플로리다주 등 6개 주는 사형, 다른 주는 25년형에서 종신형이나 무기징역까지 선고한다. 프랑스는 최소 20년 이상 중형, 영국·스위스는 종신형, 중국은 14세 이하 어린이 성폭행범에 대해서는 사형에 처한다고 한다. 평생 감옥에서 썩도록 해 사회와 영구 격리조치하는 것이다. 반면 우리는 ‘나영이 사건’의 조두순에게 징역 12년형이 선고되는 등 하나같이 솜방망이 처벌이다. 해마다 성범죄가 늘어나고 범죄 수법도 갈수록 엽기적이고 흉악해지는 데 반해 법원은 온정적 판결로 국민들의 정서는 물론 세계적인 흐름에도 역류했던 것이다. 법원은 성범죄자가 초범으로서 반성한다거나, 피해자와 합의를 했다거나, 혹은 음주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등의 갖가지 이유를 들어 형을 낮춰줬다. 그러다 보니 성범죄자의 절반 가까이는 집행유예로 풀려나 아예 감옥에 가지도 않았다고 한다. 피해자와 그 가족들 입장에서 보면 억장이 무너지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성범죄자의 특성상 재범들이 많은데도 이들에 대한 느슨한 법 제재로 결국 우리 사회가 성범죄자들을 양산한 꼴이다. 성범죄자에 대해서는 한치의 온정도 베풀지 않고 강력히 처벌하는 무관용의 원칙이 필요하다.
  • 남아공 ‘파업 광부 살인죄’ 철회

    남아프리카공화국 검찰이 지난달 중순 경찰의 총격으로 사망한 파업 광부 34명에 대한 살인 혐의를 뒤집어쓴 동료 광부 270명과 관련된 살인죄 기소 조치를 철회하기로 했다고 AP통신과 CNN 등이 2일 보도했다. 놈코보 지바 검찰총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검찰은 지난달 16일 마리카나 광산에서 파업 시위를 벌이던 광부들에 대한 경찰의 진압 과정에서 34명이 경찰의 총격으로 숨지고 78명이 부상당하자 시위에 참여한 광부 270명을 체포한 뒤 이들에게 공공질서 위반 혐의와 함께 동료 광부들에 대한 살인 혐의를 적용해 정치권, 노동계 등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샀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남아공 파업 광부 ‘살인죄’ 인종차별 관습법 적용 논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파업 광부들이 동료 광부 살인 혐의로 기소돼 논란이 일고 있다. 남아공 정부가 사망 사건의 책임을 피해자에게 전가한 데다 1980년대 인종 차별을 정당화한 관습법을 적용해 기소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남아공 정부는 마리카나 광산에서 임금 인상 시위를 벌이던 광부 34명이 경찰의 발포로 숨진 사건과 관련해 동료 광부 270명을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고 BBC 등 외신들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랭크 레센예고 검찰청 대변인은 “기소한 노동자 중에 무장하지 않았거나 시위대 뒤에서 소극적으로 참여한 이들도 있지만 ‘같은 동기’를 가진 집단으로 판단했다.”면서 “결국 이들 무장 집단이 경찰을 공격하는 바람에 참사가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집권당 아프리카민족회의(ANC)에서 축출된 청년 지도자 줄리어스 말레마는 노동자를 살인자로 규정한 정부의 결정이 ‘미친 짓’이라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경찰이 총을 쏴 노동자들을 죽이는 장면을 전 세계가 봤는데도 이들 중에 한 명도 구금된 사람이 없다.”면서 “이것이 광기가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에 체포된 동료의 석방을 요구해 온 광부 100여명도 이날 행정수도인 프리토리아 고등법원 앞에서 반정부 시위를 벌여 경찰이 출동하는 긴박한 상황이 벌어졌다. 특히 검찰 측이 파업 광부를 기소하면서 인용한 ‘같은 동기’라는 법 조항이 과거 백인 소수 정권의 ‘아파르트헤이트’(인종 차별 정책) 실시 당시 인권 활동가들을 잡아들이려고 만들었던 관습법으로 밝혀지면서 법조계 인사들 사이에서도 반대 움직임이 일고 있다. 헌법학자 피에르 드 보스는 이번 기소 결정에 대해 “매우 기이하고 충격적”이라며 “제이컵 주마 남아공 정부는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사법제도를 명백하게 유린했다.”고 지적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전했다. 한편 지난달 16일 남아공 경찰은 세계 3대 백금광산업체인 론민이 소유한 마리카나 광산에서 수천명의 불법 파업 근로자들을 강제 해산시키기 위해 총을 쏴 34명이 숨지고 78명이 다쳤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씨줄날줄] 배심원 심리학/진경호 논설위원

    2011년 7월 미국 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은 ‘올랜도 파티맘’ 재판의 주인공은 고졸 검정고시(GED) 출신 3년차 변호사 호세 바에즈(43)였다. 두 살 난 딸이 사라졌는데도 한 달 넘게 신고도 하지 않고 파티를 즐긴, 입만 열면 거짓말인 싱글맘 케이시 앤서니(26)에게 ‘무죄’라는 배심원 평결을 이끌어낸 인물이다. 아동학대죄 정도가 아니라 1급 살인죄를 선고받을 처지의 그녀를 바에즈는 어떻게 구명(?)했을까. 검사의 비웃음이 담긴 동영상 한 컷이 비기(秘器)였다. 그는 먼저 ‘품행이 단정하지 않다고 살인자로 볼 수는 없다.’는 논리를 줄기차게 제기했다. ‘편견’에 대한 배심원단의 경계심을 최대한 끌어올린 것이다. 이어 단란했던 케이시와 딸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을 한장 한장 내보인 뒤 곧바로 유죄 판결을 자신하며 자신의 변론에 코웃음을 치고 있는 검사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스크린에 펼쳤다. 배심원단 분위기는 일순간 뒤바뀌고 말았다. ‘어린 애가 죽고, 애 엄마가 죽을 판에 웃음이라니’라는 개탄과 분노가 치솟았고, 그 결과는 증거 불충분에 따른 무죄로 귀결됐다. 민·형사 모두 배심원제인 미국의 법정은 ‘설득의 전장(戰場)’이다. 사건의 실체 이상으로 변호사의 ‘능력’이 중요하다. 어떤 판례로 배심원들을 어떻게 설득하느냐에 따라 유죄도 되고, 무죄도 된다. 이런 이유로 미국의 법정은 온갖 심리기제들이 총동원되는 경연장이기도 하다. 긍정적 특성 하나가 전체 호감도를 결정짓는 후광효과(Halo effect), 앞에 제시된 정보가 뒷정보보다 중요한 역할을 하는 초두효과(Primacy effect), 반대로 나중 정보가 더 영향을 미치는 최신효과(Recency effect) 등이 뒤엉켜 배심원들을 흔든다. 삼성·애플 특허소송에서 “애플 디자인을 피하라.”고 삼성 측에 요청한 구글의 메일은 증거자료로 인용됐고, ‘안드로이드는 훔친 제품이다. 수소폭탄을 투하하겠다.’고 한 애플 창업주 스티브 잡스의 적개심 어린 발언은 삼성의 요구에도 거부됐다. 배심원단 대표 벨빈 호건은 “구글 메일을 보고 삼성이 애플을 베꼈다는 것을 확신했다.”고 했다. 아프로디테의 현신이라 불린 창녀 프리네의 눈부신 알몸 앞에서 그리스 배심원들은 “신의 의지라 할 저 완벽한 아름다움에 사람이 만든 법을 들이댈 수 없다.”며 무죄를 외쳤다던가. 흑백인종에 대한 편견의 상흔을 지닌 미국 배심원 재판사는 어쩌면 편견의 투쟁사일지 모르겠다. 어쩔 수 없는 생래적 편견과, 이를 이겨내려 내세운 또 다른 편견과의 싸움.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권력, 사법을 이기다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를 독살한 혐의로 기소된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의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에게 20일 예상대로 사형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세기의 재판’으로 불리며 국내외 이목을 끌었던 구카이라이 재판은 지난 9일 하루 만에 속전속결로 심리가 끝난 데 이어 최종 선고도 심리가 끝난 지 11일 만에 초스피드로 종결됐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시 중급인민법원은 이날 오전 선고공판을 열어 구카이라이에게 사형을 선고하되 형 집행을 2년간 유예했다. 사형 집행유예는 사형 집행을 2년간 유예한 뒤 수형 태도 등을 고려해 징역형으로 감형해주는 중국 특유의 사법 제도다. 중국 법조계는 최소 15년 이상의 징역형으로 감경될 것으로 보고 있다. 범행을 도운 보 전 서기의 측근 장샤오쥔(張曉軍)에게는 징역 9년이 선고됐다. 구카이라이와 장샤오쥔은 선고 직후 항소 포기 의사를 밝혔다. 재판부는 구카이라이가 헤이우드를 독살한 것은 1급 살인죄에 해당되지만 ▲헤이우드가 구카이라이의 아들을 위협해 갈등이 격화되도록 원인을 제공했고 ▲구카이라이가 정신장애 병력이 있어 통제 능력이 약한 데다 ▲수사 과정에서 다른 이들의 위법 사건 단서를 제공하는 한편 ▲죄를 시인하고 반성해 사형 집행유예를 선고했다고 설명했다. 문화대혁명 4인방 재판 당시 마오쩌둥(毛澤東)의 부인 장칭(江靑)의 변호를 맡았던 장쓰즈(張思之) 변호사는 구카이라이가 사형 집행유예를 받은 것과 관련, “중국의 정치 환경이 복잡하고 사법이 정치의 영향을 받는 특성을 입증했다.”며 중국 지도부가 이번 사건을 정치적으로 처리했음을 시사했다. 구카이라이 재판이 일단락되면서 ‘보시라이 파문’도 정리 단계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구카이라이에게 부패 혐의 등이 제외된 살인 혐의만 적용된 데다 재판 과정에서 보 전 서기의 이름이 거론되지 않은 만큼 형사적으로는 보 전 서기가 ‘면죄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엄중한 기율 위반 혐의로 공산당 중앙정치국위원과 중앙위원 자격을 정지당하고 당 기율검찰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는 만큼 권력 교체 과정에서 출당 등 최고 수준의 정치적 중징계를 받는 것으로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아파트 옥상서 자살하려는 여성과 말리는 가족 포착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려 자살하려는 한 여성과 이를 말리는 가족들의 처절한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14일 중국 광둥성 잔장시의 한 아파트 옥상 위에서 눈으로 보고도 믿기 힘든 상황이 벌어졌다. 셩 피라는 이름의 한 여성이 자살하려고 난간에 매달려 있었던 것. 10층 높이의 아파트라 떨어지면 즉사하는 위험천만한 상황. 이같은 장면은 인근 주민들에게 목격됐고 연락을 받고 여성의 가족들과 경찰이 달려왔다. 곧 설득에 나선 셩 피의 딸은 서서히 다가가 엄마의 다리를 잡았고 곧 모든 가족들이 나서 여성을 난간에서 구출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안도의 한숨을 쉬며 셩 피를 구출했다는 가족들의 기쁨도 잠시 곧바로 반전이 펼쳐졌다. 셩 피가 4살된 조카를 아래로 떨어뜨려 살해했다는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된 것. 셩 피는 여동생과 싸운 뒤 홧김에 조카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잔장시 경찰은 “셩 피도 조카를 떨어뜨려 살해했다는 사실을 자백했다.” 면서 “여성은 지금도 죽고 싶어하나 살인죄로 기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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