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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꾹질 소녀’가 1급 살인죄로 종신형 받은 사연

    딸꾹질이 멈추지 않아 ‘딸꾹질 소녀’로 널리 알려졌던 20대 초반 여성이 1급살인죄로 종신형을 선고받아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미국의 인터넷 매체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에 사는 22살의 ‘제니퍼 미’는 최근 1급 살인 혐의에 대한 유죄가 인정돼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이번 재판과 평결은 한 소녀의 짧고 슬픈 인생의 비극적 결말과도 같았다. 미의 변호사에 따르면 그녀는 정신분열증과 토레토병으로 고생해왔다. 토레토병은 신경이상으로 자신도 모르게 몸을 움직이거나 혼잣말을 하는 증상이다. 미의 딸꾹질 증상은 15살때 시작돼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 그녀는 이로 인해 여러군데의 TV쇼에 나와 유명해지기도 했다. 그녀는 딸꾹질을 치료하기 위해 의학 전문가는 물론 최면술사, 침술사 등의 도움까지 받았으나 별로 좋아지지 않았다. 그녀는 재판중에도 간간히 딸꾹질을 멈추지 못했다. 경찰에 따르면 미는 지난 2010년 마리화나 구매를 가장해 월마트에서 일하는 새논 그리핀이라는 22살 청년을 폐가로 유인해 살해했다. 당시 그곳엔 미의 두 친구가 있었고, 그들은 총으로 청년을 위협해 돈을 빼앗으려고 했다. 하지만 이 청년이 저항하자 4발의 총탄을 발사해 살해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황금의 제국’ 주연 고수 “탐욕·복수…실제 저라면 시작도 안했죠”

    ‘황금의 제국’ 주연 고수 “탐욕·복수…실제 저라면 시작도 안했죠”

    그의 눈은 부와 권력의 추악한 이면을 파고든다. 시청자들은 그가 부와 권력을 거머쥐는 것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낀다. 하지만 더러는 그의 눈이 품은 욕망의 광기를 두려워하기도 한다. 한없이 맑고 부드러웠던 그의 눈빛은 이처럼 복잡하고 다채로운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17일 종영을 앞둔 SBS 월화드라마 ‘황금의 제국’의 고수(35) 이야기다.그가 TV에서 보여왔던 이미지는 주로 반듯하고 부드러운 로맨티스트였다. 영화에서는 ‘백야행’(2009), ‘초능력자’(2010) 등을 통해 강렬한 캐릭터에 도전해 왔지만 드라마 ‘순수의 시대’(2002),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2009) 등에서는 아련한 눈빛으로 여심을 뒤흔들었다. 그랬던 그가 4년 만의 브라운관 복귀작인 ‘황금의 제국’에서는 부와 권력을 쥐기 위해 싸우는 ‘태주’를 연기했다. 1990년부터 2010년까지 격동의 한국 경제사를 배경으로 태주는 가난한 법대생에서 냉철한 기업가로 성장했다.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극 속에서 그는 거대 그룹의 수장 자리를 놓고 재벌 가족과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힘 겨루기를 하고 있다. 드라마 종영을 앞두고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커피숍에서 만난 그에게서는 홀가분함보다 여전한 긴장감이 엿보였다. “저로서는 처음 해보는 장르였어요. 또 드라마에서는 새로운 캐릭터에 대한 도전이었죠. 한없이 욕망을 좇는 태주를 연기하는 제 모습이 어떨지 스스로도 많이 궁금했고, 시청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궁금했어요.” 그는 ‘즐거우면서도 치열하게 고민하며 연기했던 작품’이라고 돌이켰다. 식탁에서의 대화로 부와 권력의 행방이 결정되는 재벌가에서 인물들은 철학적이고 의미심장한 말들을 무기로 기싸움을 벌인다. “평소 말할 때보다 목소리를 몇 배는 더 낮게 깔아야 했어요. 거기에 호흡이 긴 문어체 대사를 하니 마치 연극 무대에 선 느낌이었습니다.” ‘황금의 제국’은 20년의 세월을 단숨에 관통한다. 대사 하나를 놓치면 다음 회를 따라잡기 힘들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 20년에 걸친 태주의 변화를 제대로 그리는 게 시청자들의 집중을 이끌어내는 관건이었다. 그리고 고수는 극적인 캐릭터의 변신 속에서 태주라는 인물에 설득력을 부여했다. 그 비결은 캐릭터를 변화시키되 현실성 있게 그 폭을 조절한 거였다고 설명했다. “권력에 집착하는 태주에게서 극적인 효과를 얻으려면 어릴 적 모습은 해맑고 순수해야 한다고들 했지만 제 생각은 그 반대였어요. 엄청난 야망을 좇는 태주를 자연스럽게 묘사하기 위해선 대학생 시절의 태주도 다소 경직된 캐릭터로 다듬어야 한다는 판단이었죠.” 태주는 권력에 희생된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그 권력을 가지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역시 무소불위의 권력 자체가 돼 간다. 사랑하는 연인에게 자신의 살인죄를 뒤집어씌우는가 하면, 강제 철거로 아버지를 잃은 상처가 있으면서도 자신의 사업이 위기에 처하자 강제 철거를 지시하기도 한다. 자신이 실제로 태주였다면 어땠을지 물었다. “저라면 시작도 안 했죠. 물질, 힘, 황금 그런 것들을 바라지도 않아요… 하지만 끝에는 태주가 모든 걸 가졌으면 좋겠어요. 아버지가 희생당한 강제 진압을 지시한 사람이 누군지 밝혀내고, 그 사람을 제치고 자신의 초상화를 회장 자리에 한번쯤은 걸어봤으면 해요.” 그는 드라마가 방영되기 전 제작발표회 때 “돈을 많이 버는 것과 돈은 없어도 행복하게 사는 것 중 어느 게 성공한 삶인지 모르겠다”고 밝힌 적이 있다. 종영을 앞둔 지금은 그 답을 찾았을까. “황금을 손에 쥔다면 삶이 편하기는 하겠죠. 하지만 황금을 쥐기까지의 기싸움은 정말 피곤하더라고요. 그저 소박한 식탁 앞에서 즐겁게 식사할 수 있는 그 삶이 더 나은 것 같아요.”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1944년 살인죄로 재판… ‘나치 비밀경찰’ 92세 노인

    1944년 살인죄로 재판… ‘나치 비밀경찰’ 92세 노인

    독일 검찰이 90대 노인을 살인혐의로 법정에 세워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사건은 70년 전인 1944년 전쟁통에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혐의가 인정되면 종신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알려진 노인은 올해 92세의 지베르트 브루인스. 이 사건이 언론의 초점이 된 것은 과거 그가 나치의 악명높은 SS 친위대 대원으로 활동했기 때문이다. 사건이 일어난 것은 지난 1944년 독일과 네덜란드 국경 부근. 당시 브루인스는 나치의 비밀경찰로 활동하며 유태인과 레지스탕스를 색출하는 임무를 맡았다. 이번에 기소된 사건은 그가 네덜란드 출신의 레지스탕스 요원 알데르트 클라스 디케마를 등 뒤에서 총을 쏴 살해한 혐의다. 독일 검찰 측은 “변호인 측이 피고인이 고령임을 들어 재판이 힘들다고 주장하지만 정의를 실현하는 데 있어 나이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고 밝혔다. 이에대해 변호인 측은 “브루인스가 사건 현장에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방아쇠를 당기지는 않았다”고 항변했다. 한편 브루인스는 지난 1980년에도 전쟁 중 2명의 유태인 형제를 죽인 혐의로 징역 7년형을 받아 복역한 바 있다. 사진=멀티비츠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타이완 어민 피격’ 필리핀 경비대원 살인죄로 기소

    필리핀 해안경비대에 의한 타이완 어민 피격 사망 사건에서 비롯된 양국 갈등 사태가 3개월 만에 해결 국면을 맞았다. 필리핀 국가수사국(NBI)은 7일 기자회견에서 지난 5월 타이완 어민에게 총격을 가한 해안경비대 대원 8명을 살인죄로 기소하는 방안을 건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ABS-CBN방송이 전했다. NBI는 경비대원들이 당시 총기로 타이완 어민을 사살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 12∼20년형의 중형이 선고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나투스 록사스 NBI 국장은 피격 어민이 선체 충돌을 시도해 자위권 행사 차원에서 발포했다는 경비대원들의 주장에 대해선 이를 입증할 어떠한 증거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타이완 외교부는 이날 필리핀 당국의 발표에 대해 ‘의미 있는 조치’라고 환영했다. 외교부는 양국 관계 조기 복원을 위해 필리핀인에 대한 노동비자 발급 중단, 필리핀 여행제한 등 사건 발생 직후 취해진 11개 항의 제재 해제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이완과 필리핀은 지난 5월 9일 타이완 선적 참다랑어 어선 광다싱(廣大興) 28호가 양국 사이 바시해협 인근 중첩수역에서 필리핀 측 총격을 받아 선원 한 명이 숨지자 갈등을 빚어 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남편에 수장 살해당한 ‘20대 보모女’ 6년만에…

    보모 구인광고를 보고 찾아온 여성을 아내로 맞아 보험금을 노리고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30대 남성이 결국 유죄를 선고받았다. 광주고법 형사 1부(김대웅 부장판사)는 2일 살인·사기·사기미수로 기소된 박모(32)씨에 대한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15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살인 혐의를 무죄로 판단한 원심과 달리 살인죄도 인정했다. 재판부는 “여러 정황상 자살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 “운전을 시작한 지 8일밖에 안된 피해자가 밤늦게 인적이 드문 강가에 갈 가능성도 매우 낮고 강물에 빠진 차량의 모든 창문이 열린 점 등으로 미뤄 누군가가 피해자를 차에 태운 채 강물에 빠뜨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휴대전화 통화기록 등을 근거로 박씨는 사고 현장에 있었고 피해자의 차량이 강에 빠졌다는 사실을 지인에게 신고하도록 한 뒤 목소리를 바꾸는 성대 성형까지 강권한 점 등을 볼 때 살인 등의 범행을 인정할 간접증거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2007년 6월 6일 밤부터 7일 새벽 사이에 전남 나주시 드들강변에서 아내 김모(당시 26세)가 탄 승용차를 강에 빠뜨려 익사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박씨는 인터넷에 보모 구인광고를 올리고 당시 다른 남성의 아이를 임신한 김씨와 동거를 시작해 한 달 만에 혼인신고를 했다. 박씨는 피해자 앞으로 수억원대 보험에 가입해 이 사고 후 2억원 가량의 보험금을 받고 또 2억 4000여만원을 다른 보험사에 추가로 청구했다가 거절당했다. 이 사건은 당시 교통사고로 내사 종결됐지만 4년 만에 이뤄진 재수사를 통해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항소심에서는 사기죄만 인정돼 징역 10년으로 감형됐다. 하지만 대법원은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았다”면서 유죄 취지로 사건을 광주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관련기사> [사건 Inside] (34) 범인은 전화기 속에…‘광주 임신부 살해사건’
  • 사회적 논란 ‘존엄사’ 법적 기틀 마련… 환자 뜻 모를 때는 가족·의사가 결정

    사회적 논란 ‘존엄사’ 법적 기틀 마련… 환자 뜻 모를 때는 가족·의사가 결정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가 ‘연명의료 환자 결정권 제도화’에 관한 최종 권고안을 31일 정부 측에 전달함에 따라 그동안 논란이 됐던 존엄사에 대한 법적 기틀이 마련될 전망이다. 권고안은 생명에 대한 환자의 자기결정권에 근거한 웰다잉(well-Dying)을 기본 원칙으로 삼았다. 보건복지부는 생명윤리위의 권고안에 따라 본격적인 입법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그동안 존엄사 논란으로 불린 ‘무의미한 연명치료’ 문제는 명확한 법적 근거가 없어 많은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존엄사 논란은 1997년 서울 보라매병원에서 인공호흡기로 생명을 연장해 온 환자가 부인의 요구로 퇴원한 뒤 사망한 사건에서 촉발됐다. 당시 환자의 동생은 부인과 의료진을 살인죄로 고발했고, 2004년 대법원은 환자 부인에게 살인죄를, 의사에게 살인방조죄를 판결했다. 이어 2008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식물인간 상태에 빠졌던 70대 김모 할머니 사건으로 또다시 존엄사 논란이 불붙었다. 당시 가족들은 무의미한 연명치료가 필요 없다고 여겨 인공호흡기를 떼 달라고 요구했지만 병원 측은 2004년 보라매병원 판결을 들며 거절했다. 결국 김 할머니의 자녀들은 연명치료 중지를 요구하는 가처분신청을 냈고, 2009년 5월 대법원이 국내 처음으로 연명치료를 중단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 사건을 계기로 정부는 2012년 12월 의료계와 종교계, 시민단체 등으로 생명윤리위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연명의료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 왔다. 생명윤리위 권고안에 따르면 회생 가능성이 없고 원인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임종(臨終) 단계에 접어든 환자에 대한 연명의료 행위를 중단할 수 있다. 이런 의학적 상태는 의사 2인 이상의 판단을 거쳐야 한다. 환자는 연명의료를 중단하는 대신 호스피스-완화 의료를 선택할 수 있다. 중단하는 연명의료는 심폐소생술, 인공호흡기, 혈액 투석, 항암제 등으로 한정했다. 하지만 환자의 통증은 계속 조절해야 하고 영양과 물, 산소도 계속 공급해야 한다. 연명의료 중단에는 환자 의사를 우선적으로 존중한다. 임종에 임박한 환자가 충분한 정보를 토대로 이성적으로 판단해 의사와 함께 미리 작성한 연명의료계획서(POLST)나 이전에 쓴 유서 등 사전 의료의향서(AD)를 작성했다면 이를 환자의 의사로 인정한다. 명시적인 의사가 없을 때는 가족(배우자, 직계 비·존속) 2명 이상이 환자의 뜻에 대해 일치하는 진술을 하면 의사 2인(담당의사가 아닌 전문의 1인 포함)이 환자의 의사를 추정해 연명의료 중단을 인정할 수 있다. 환자가 연명의료에 대한 의사를 사전에 밝히지 않았고 추정할 수 없다면 적법한 대리인과 가족 모두가 합의해야 연명의료 중단을 결정할 수 있다. 이 결정 역시 의사 2명의 확인을 받아야 한다. 대리인이 없으면 병원윤리위원회가 최종 결정할 수 있다. 까다로운 조건을 걸긴 했지만 대리 결정권을 인정했다. 하지만 자식 중에서 연락이 닿지 않거나 논의를 거부하면 제외하기로 했다. 생명윤리위는 복지부에 관련 특별법 제정을 권고하면서 사회적 기반 조성 마련도 주문했다. 생명윤리위는 호스피스-완화 의료제도 확립과 시설 확충, 병원윤리위원회의 활성화, 의료인들의 교육과 의식 개선, 죽음에 대한 일반인의 의식 개선, 임종기 임종과정 환자에 대한 경제적인 지원 등 다각적인 정책을 만들어 환자들이 연명의료에 대한 올바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사회적, 문화적 토대를 적극적으로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대법, 시신 없는 살인사건 징역 13년 확정

    동업하기로 한 지인을 생매장해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40대가 대법원에서 징역 13년형을 확정받았다. 이 사건은 지난해 국민참여재판에서 배심원 전원이 유죄로 판단한 ‘시신 없는 살인사건’이다. 대법원 1부(주심 양창수 대법관)는 11일 투자금을 갚으라고 재촉하는 지인을 땅에 파묻어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구속 기소된 박모(42)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13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형사재판에 있어 경험칙과 논리법칙에 위반되지 않는 한 간접증거에 의해 종합적인 증명력이 인정되면 범죄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며 “원심은 적법하게 채택한 간접증거를 통해 살인죄를 인정했기 때문에 위법하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박씨의 나이, 환경, 범행동기 등 양형 조건이 되는 여러 사정을 종합해 봤을 때 징역 13년을 선고한 원심이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씨는 일용직 중장비 기사로 일하면서 알게 된 조모(당시 32세)씨가 2008년 4월 “투자한 사업자금 1290만원을 돌려주지 않으면 사기죄로 고소하겠다”고 압박하자 조씨를 때려 정신을 잃게 한 뒤 땅에 파묻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경찰은 2011년 박씨의 전 동거녀의 제보로 수사에 착수했지만 시신을 찾지 못했고, 범행장소마저 밝히지 못한 채 관련자 진술 등 정황 증거만 가지고 박씨를 재판에 넘겼다. 이에 박씨는 “누명을 썼다”며 지난해 7월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다. 당시 검찰 측은 동거녀의 진술과 박씨의 허위 진술 등을 정황 증거로 제시했다. 반면 변호인들은 동거녀가 위자료를 노리고 있다는 점 등을 문제 삼아 “증거의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반박했다. 사흘간 진행된 국민참여재판에서 배심원 9명은 만장일치로 유죄 의견을 냈다. 1심 재판부도 “핵심 증언의 신빙성이 강력한 데다 가까운 사이인 피해자가 사라졌음에도 피고인이 찾으려 노력하지 않는 등 당시 정황을 고려하면 일부 증인의 믿기 어려운 진술을 배제해도 유죄가 인정된다”며 박씨에게 징역 13년을 선고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손성진 칼럼] 원전비리, 그리고 ‘김영란법’

    [손성진 칼럼] 원전비리, 그리고 ‘김영란법’

    보면 볼수록 한심하고 어이가 없는 게 원전 비리다. 원전 관리자의 집에선 억대의 돈다발이 연이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방사성물질을 다루는 원전에 엉터리 부품을 쓴 위험천만한 짓에 대한 보답이다. 그것은 국민의 목숨을 담보로 한 수탈 행위다. ‘천인공노’(天人共)라는 말로는 부족하다. 이러니 한국은 ‘부패공화국’이라는 불쾌한 꼬리표가 떨어지지 않는다. 우리의 부패인식지수는 세계 45위다. 아프리카 국가들도 몇몇은 우리보다 낫다.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의 부끄러운 뒷모습이다. 원전 비리를 보면 뇌물죄의 형량을 더 높이는 게 마땅하다는 생각이 든다. 뇌물은 발전을 가로막는 걸림돌이다. 세계 각국은 형량을 높여가는 추세다. ‘관시’(關係)의 나라 중국에서도 특단의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 웬만한 뇌물죄에는 징역 10년 이상의 중형을 선고한다. 희대의 뇌물 스캔들 ‘원멍제’(?夢杰) 사건에서는 사형 선고를 내려 경종을 울렸다. 뇌물사범에게 은전(恩典)을 베풀다시피 했던 우리 법원도 ‘솜방망이’ 비난을 더 듣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몇년 전 대법원은 적극적으로 요구해 5억원 이상을 받은 공무원을 살인죄인처럼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상황이 이런데 법무부가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부정청탁 금지 및 이해충돌 방지법’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 법안의 핵심은 공무원이 직무 관련성이 없는 사람이라도 100만원 이상의 금품이나 향응을 받으면 형사처벌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즉, 특별한 대가 없이 도움을 주는 ‘스폰서’에게서 금품을 받더라도 처벌하자는 취지의 법안이다. 법무부는 형사처벌에 반대한다. 사실 ‘스폰서’는 검찰에서 가장 크게 문제가 되었다. 건설업자가 ‘전현직 검사 57명에게 금전과 향응을 제공하고 성상납을 했다’고 폭로한 게 몇년 전이다. 이런 검찰의 상급 부처인 법무부의 주장이라서 설득력이 더 떨어진다. 친인척, 사업하는 친구, 지인, 대기업 등에서 금품을 받아 사회관계를 유지하는 데 써온 검사들이 많았고 지금도 있을 터이다. 도움을 준 스폰서들은 결정적인 계기가 되면 반대급부를 요구한다. 금품과 향응에 공짜는 없다. 스폰서는 거악(巨惡)의 씨앗을 품고 있다는 점에서 가벼이 볼 것이 아니다. 원전 비리에도 스폰서 관계가 없었을 리 없다. 법무부는 이 법안이 과잉금지의 원칙을 위배한 과잉입법이라고 주장한다. 과잉금지의 원칙은 헌법에 규정돼 있다. ‘필요한 경우에 한하여’ 법률로써 기본권을 제한할 수 있다는 헌법 제37조 제2항이다. 학설에 따르면 이 원칙에는 네 가지 요건이 있다. 입법 목적의 ‘정당성’, 목적 달성을 위한 방법의 ‘적합성’, 입법 피해의 ‘최소성’, 입법으로 보호하려는 공익과 침해되는 사익의 ‘균형성’이다. 이 요건을 모두 갖추어야 하고 그러지 않은 법률은 헌법에 위배된다. 따져보자. 우선 과잉금지의 원칙은 토지거래를 제한한다든가 하는 기본권과 관련이 있어야 한다. 김영란법은 기본권과 관련이 없다. 공무원의 뇌물수수를 규제하는 것이 기본권을 제한하는 것이 아님은 자명하다. 그건 제쳐놓고 네 가지 요건을 보자. ‘정당성’과 ‘적합성’에는 이론의 여지가 적어 보인다. 김영란법이 달성하려는 깨끗한 사회라는 공익이 공무원의 사익보다는 물론 크니 ‘균형성’에도 저촉되지 않는다. 문제는 최소성이다. 법무부는 형벌 대신 과태료를 부과하자고 한다. 형벌의 예방 효과가 훨씬 클 텐데 말이다. 과태료는 해야 할 일을 게을리할 때 내리는 행정벌이다. 법무부는 금품수수를 공중도덕을 위반한 것쯤으로 여기는 모양이다. 이렇게 보면 형사처벌 조항이 헌법 이념이나 국민의 눈높이와 충돌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국무총리실에서 부처 간 이견을 조정해 형벌 대신 과태료로 결정했다는데, 이 법안은 타협의 대상이 아니다. 이제라도 다시 원안으로 돌아가야 한다. 총리가 안 된다면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 sonsj@seoul.co.kr
  • 박은혜, SBS ‘두 여자의 방’ 주연

    배우 박은혜가 SBS 아침드라마 ‘두 여자의 방’에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두 여자의 방’은 친구의 비뚤어진 욕망으로 모든 것을 잃은 민경채가 가족을 되찾기 위해 벌이는 처절한 복수극을 그린 드라마다. 왕빛나가 경채에게 살인죄를 뒤집어씌우는 은희수 역을 맡는다. ‘두 여자의 방’은 ‘당신의 여자’ 후속으로 다음 달 5일 첫 방송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아니면 말고식 루머도 폭력” 네티즌 송혜교 강력 대응 응원

    “아니면 말고식 루머도 폭력” 네티즌 송혜교 강력 대응 응원

    배우 송혜교 소속사가 5일 ‘정치인 스폰서 루머’를 유포한 혐의로 네티즌을 고소한 것과 관련해 공식입장을 밝힌 가운데 네티즌들의 응원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 김형렬)는 4일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명예훼손)로 송혜교가 고소한 누리꾼 41명 가운데 24명을 약식기소했다. 대부분이 20·30대 회사원이고 의사도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교 소속사 UAA 측은 5일 “약식기소된 24명 중 10대는 한 명도 없다. 모두 20~30대이고 사리분별이 가능한 어른이기 때문에 처벌을 원한다”면서 ”악성 루머를 퍼뜨리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법적인 조치를 취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인터넷 포털 사이트 게시판에 2008년 9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송혜교가 모 유력 정치인과 스폰서 관계이고 경제적 이익을 받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런 글을 수차례 올린 2명을 벌금 50~1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네티즌들은 송혜교 소속사 측의 강력한 대처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네티즌들은 ”아니면 말고식의 루머는 사회악이다. 엄중한 책임을 법적으로 져야 할 문제다. 그냥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seon*******), “정신적 충격을 주는 언어폭력도 살인죄나 다름없다. 강력하게 처벌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kimc**********), “송혜교 멋지다. 화이팅”(dkft****) 등의 응원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성범죄 친고죄 폐지, 피해자 신원보호와 함께

    오늘부터 성폭행 범죄는 피해자 고소나 피해자와의 합의 여부와 관계없이 가해자를 처벌할 수 있다. 강간살인죄는 공소시효가 없으며, 13세 미만이거나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강제추행죄도 마찬가지다. 강간죄 대상을 ‘부녀’에서 사람으로 바꿔 남성도 성폭력 범죄의 피해자로 보호하는 등 성문화 인식을 바꿀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가 모든 성범죄에 대한 친고죄 및 반의사불벌죄 폐지를 골자로 한 성폭력 관련 법률을 개정해 시행하면서 생긴 변화다. 행정부와 사법부는 이번 개정 취지가 피해자 인권 보호 및 국민의 안전생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보완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우선 정부는 성폭력 피해자들이 수사 및 재판과정에서 신원 노출 없이 법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현재 성폭력 피해자들이 정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이라곤 거점병원에 마련된 원스톱 지원센터 내 여성경찰이 고작이다. 경찰 조사과정에서 성폭력 피해자들은 익명 또는 가명으로 조사를 받을 수 있음을 성폭력 전담 수사팀 사무실 입구나 경찰서 인터넷 홈페이지에 알리는 일이 시급하다. 진술조력인 조기 양성 및 확대 운영도 시급하다. 진술조력인은 13세 미만 아동·장애인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수사 및 재판과정에서의 의사소통을 중개·보조할 사람이다. 법무부는 우선 30~50명을 오는 12월 19일부터 배치할 예정이란다. 교육기간을 감안한 것으로 보이나, 조기 배치 및 증원이 필요하다. 피해자 국선변호사 제도도 내실 있게 운영해야 한다. 아동·청소년 성폭력 피해자에게만 지원하던 피해자 국선변호사를 이번에 모든 연령의 성폭력 피해자에게 확대하기로 한 것은 바람직하다. 하지만 지난 1년간 운영성과는 이 제도가 말뿐인 제도였음을 보여준다. 한국성폭력상담소 조사 결과, 이 제도를 이용한 성폭력 피해자의 31.2%는 만족스럽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변호사와 연락이 되지 않고, 연락이 되어도 자신을 보호하기는커녕 가해자에게 연민을 드러내는 등 상담과정에서 2차 피해를 입었다는 불만이었다. 법무부는 이런 사례가 생기지 않도록 국선변호사 명부에 이름을 올린 변호사들은 피해자 상담 요령 등에 대한 교육을 반드시 받도록 할 필요가 있다. 사법부로서는 피해자가 증인으로 법정에 나와야 할 때, 피고인과 얼굴을 마주 보는 일이 없도록 증인석 배치를 달리하는 등 공간배치에서부터 피해자를 배려해야 한다.
  • 위대한 용서

    미국의 최연소 사형수 폴라 쿠퍼(44)가 주변의 도움으로 27년 만에 출소해 감동을 주고 있다. 17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1985년 인디애나주 게리시에서 성경 교사이던 78세 루스 펠케 할머니를 칼로 33번 찔러 죽여 사형 선고를 받았던 10대 소녀가 유가족의 구명운동으로 제2의 삶을 살게 됐다. 당시 17세이던 쿠퍼는 마리화나를 피우고 술을 마신 뒤 펠케 할머니의 집안에 몰래 들어가 현금 10달러를 뺏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 이듬해 7월 사형 선고를 받았지만 할머니의 손자 빌 펠케의 적극적인 구명운동으로 감형됐다. 빌은 쿠퍼에게 수백통의 편지를 쓰고, 그의 삶을 돕고자 여러 매체를 통해 사형폐지 운동을 벌여 왔다. 빌의 노력으로 쿠퍼는 1989년 징역 60년으로 감형됐다. 빌은 “할머니의 삶과 선행들을 생각해 보니 용서해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었고 그것은 내게 어마어마한 치유를 안겨 줬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탄탄한 스토리의 힘… ‘막장’ 공주보다 ‘힐링’ 못난이 택하다

    탄탄한 스토리의 힘… ‘막장’ 공주보다 ‘힐링’ 못난이 택하다

    ‘막장’과 ‘힐링’이란 간판으로 맞대결 선언을 하며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첫 방송을 시작했던 MBC 일일드라마 ‘오로라 공주(사진 위)’와 SBS ‘못난이 주의보(아래)’의 초반 판세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달 20일 첫 방송에서 ‘오로라’(시청률 11.0%, 닐슨AGB 전국 기준)가 ‘못난이’(7.0%)를 가볍게 누르는 듯했으나 3주차에 이르러 간격은 1% 포인트 이내로 좁혀졌다. 그러던 것이 급기야 지난 7일 방영분부터는 ‘못난이’(8.8%)가 ‘오로라’(8.4%)를 앞지르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시청자들은 이제 ‘막장’에 질린 것일까. 이런 결론을 내리기에는 ‘막장’ 드라마의 계보에 드는 MBC ‘백년의 유산’이 여전히 너무 건재하다. 두 방송사의 자존심이 걸린 새 일일드라마의 희비를 가른 요소는 스토리의 힘이라는 것이 방송가의 중론이다. ‘못난이’는 ‘별을 따다줘’, ‘가문의 영광’, ‘내사랑 못난이’ 등으로 따뜻하고 탄탄한 스토리를 인정받아 온 정지우 작가의 작품이다. 주인공인 형제자매들이 가난한 환경에서 갈등하는 과정과 형 준수(임주환)가 동생 현석(최태준)의 살인죄를 뒤집어 쓰는 계기를 어린 시절과 11년 전 과거를 통해 설득력 있게 보여 준다. 미니시리즈에서나 볼 법한 로맨틱 코미디와 법정 드라마의 요소를 버무렸고, 초반에 ‘명품 아역’들을 등장시키는 최근 드라마의 흥행공식도 따랐다. 다소 진부한 소재지만 시청자들의 공감과 눈물을 이끌어내기에는 제격이다. 반면 ‘오로라’는 여느 ‘임성한표’ 드라마가 그렇듯 불륜과 욕설, 난투극 등 자극적인 소재들을 전면에 내세운다. 그러나 자극에 몰두해 무리수를 두면서 스토리 전개에 설득력을 잃었다는 평가가 많다. 최근에는 대기업 회장인 오대산(변희봉)이 사고로 죽자마자 기업이 도산하고 집까지 차압당해 시청자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요즘 막장드라마는 개연성의 틀거리 안에서 전개되지만, ‘오로라’는 스토리의 얼개 자체가 너무 약하다”고 지적했다. 황마마(오창석)의 누나들이 뜬금없이 불어를 쓰거나 개의 생각을 자막 처리하는 등의 장면들은 정서적 괴리감마저 느껴진다. 정 평론가는 “‘못난이’가 시청률을 앞지르는 것은 스토리가 엉성한 자극적인 드라마에 질린 시청자들이 다소 상투적이더라도 편한 드라마를 찾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물론 ‘오로라’에 반격의 여지는 있다. 하루아침에 집안이 무너진 오로라(전소민)가 특유의 당당함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이 흥미진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교석 대중문화평론가는 “막장 드라마라 해도 박진감있는 빠른 전개가 전제되지 않으면 예전만 한 관심을 끌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아버지 죽인 살인범 ‘26년 후’ 잡아낸 딸

    아버지 죽인 살인범 ‘26년 후’ 잡아낸 딸

    아버지를 살해한 남자를 26년 후 잡아낸 딸의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마치 영화같은 사건의 주인공은 실제 영화배우로 활동 중이다. 이 사건은 지난 1986년 1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미국 뉴욕 인우드의 한 레스토랑 밖에서 호세 마르티네즈가 총에 맞아 사망했다. 이 살인 사건의 범인은 당시 16세 후스토 산토스로 밝혀졌으나 그는 고향 도미니카로 도망쳐 사건은 흐지부지됐다. 그러나 이 사건을 마음 속으로 곱씹으며 이를 간 소녀가 있었다. 바로 당시 9살에 불과했던 피해자의 딸 조슬린. 그녀는 이후 한시도 살인범을 잊지 않고 복수의 심정으로 칼을 갈았다. 그로부터 26년이 흐른 지난 6일(현지시간) 당시 범인 산토스가 살인죄로 마이애미 경찰에 체포됐다. 놀랍게도 사건의 제보자는 바로 딸 조슬린(36). 살인범을 찾기 위해 노력해 온 조슬린은 지난 8년 동안 인터넷을 통해 산토스를 추적해 오다 마이애미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 조슬린은 “컴퓨터에서 산토스를 본 순간 바로 아버지를 죽인 살인자라는 것을 직감했다” 면서 “집 주소 및 전화번호 등 관련 정보를 경찰에 넘겨 체포를 부탁했다”고 밝혔다. 이어 “살인범을 잡는 것은 내가 아버지를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었다” 면서 “이제 아버지도 영면에 들 수 있을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현지경찰은 “용의자 산토스는 재판을 받기위해 뉴욕으로 압송될 것”이라면서 “조슬린의 노력에 감동 받았으며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모교 폭파 기도한 美 17세 소년 체포

    집 안에 6개의 사제 폭발물을 숨겨놓고 자신이 다니는 고등학교를 폭파하려던 미국의 10대가 체포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오리건주 벤튼카운티의 존 해롤슨 검사는 지난 25일(현지시간) “(1999년 벌어진) 컬럼바인 고등학교 총기 사건에서 자극을 받아 자신이 다니는 오리건의 웨스트 올버니 고등학교를 공격하려 한 혐의로 11학년 그랜트 어코드(17)를 체포했다”고 말했다. 해롤슨 검사는 어코드에게 가중처벌이 가능한 살인죄를 적용해 성인으로 기소할 예정이다. 수사관들은 침대 속 비밀 칸에서 폭탄과 화염병, 소이탄 등 6개의 폭발물을 발견해 폭발물 제조 및 소유 혐의도 추가하기로 했다. 경찰은 어코드가 자신의 학교에 대한 폭탄 공격을 꾸미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지난 23일 밤 그를 체포했다. 해롤슨 검사는 어코드가 폭파 계획과 구체적인 시간표까지 적어놓았다고 말했다. 해롤슨 검사는 어코드의 공격 계획이 특정 인물이나 특정 단체를 목표로 한 것인지 불분명하며, 징계 등 학교생활에 문제가 있었는지는 아직 모른다고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층간소음에 형제 살해 아랫집 男 국민참여재판서 ‘무기징역’ 선고

    17시간 넘게 ‘마라톤’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서울 중랑구 면목동 층간소음 형제 살인 사건에 대해 재판부는 살인죄로 구속 기소된 김모(46)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서울신문 5월 25일자 10면> 서울북부지법 형사13부(황현찬 부장판사)는 지난 25일 “금전적 피해는 가해자가 보상하면 되지만 생명은 회복할 수 없다”며 “이 사건으로 한 집안에서 각각 신혼이거나 3살난 아이를 둔 30대 초반의 젊은 두 사람을 잃고, 그 여파로 아버지까지 사망하는 등 엄하게 처벌할 수밖에 없다”고 판시했다. 또 “위층에 올라가 상호 언쟁 등이 있었던 게 분명해 보이지만 그렇다고 흉기를 사용한 것은 타당하지도 않고, 누구도 용납할 수 없다”며 “김씨의 주장을 고려해 감형한다면 이는 보복 범죄를 용인하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했다. 이날 재판에 참여한 배심원 9명 가운데 6명은 무기징역, 2명은 징역 35년, 1명은 사형 의견을 냈다. 검찰은 “김씨의 범행이 계획적이고 수법이 잔인하다”며 사형을 구형했다. 김씨는 최후 변론에서 “어떤 변명이라도 제 죄를 용서받을 수 없다는 것을 안다”며 “죽는 날까지 반성하고 유족 분들께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재판은 지난 24일 오전 9시30분에 시작해 다음 날 오전 3시쯤 종료됐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12살에 ‘25년 형’ 선고받고 수감 중인 소년의 사연

    12살에 ‘25년 형’ 선고받고 수감 중인 소년의 사연

    한참 부모에게 응석 부릴 나이인 12살 소년이 25년 형을 선고받고 감옥에서 복역 중이라면 믿을 수 있을까? 살인죄로 중형을 선고받고 2년 여를 소년 교도소에 수감 중인 아이의 사연이 알려졌다. 최근 TV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통해 재조명된 사연의 주인공은 올해 15살이 된 폴 강그리치. 과거 사고 한번 친 적 없던 평범한 소년인 폴의 운명이 바뀐 것은 지난 2010년 4월. 미국 인디애나에 사는 폴은 친구의 양아버지 필 댄너(49)를 총으로 쏴 숨지게 했다. 살인 동기는 단순했다. 친구들과 함께 가출하기로 결심한 한 폴은 이 사실을 알게 된 댄너가 반대하고 나서자 집에 들어가 의자에 앉아있던 그에게 총을 쏜 것. 결국 댄너는 숨졌고 인디애나 법원은 죄질이 중하다며 폴을 소년 법정이 아닌 성인 법정에 세워 재판했다. 결국 폴은 25년 형을 선고 받아 37세가 되는 해에 출소할 예정이다. 최근 폴의 사연이 다시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은 3년 후 성인 감옥으로의 이감 때문이다. 특히 인디애나 교도소는 미 현지에서도 흉악한 범죄자들이 많아 악명이 높은 곳이다. 폴의 변호사 모니카 포스터는 “폴의 나이는 현재 15살이지만 사회와 차단돼 살아와 정신적 나이는 아직도 12살 아이”라면서 “지난 30년 간 인디애나 교도소 출신을 많이 만나봤는데 개도 이곳에서는 1주일을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폴의 아버지 세니어는 “아들은 분명 죄를 지었으며 희생자는 아들이 아니라 사망한 댄너” 라면서 “아이의 죄를 없애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아니라 성인 교도소로의 이감을 막아달라는 것 뿐”이라고 밝혔다. 현재 소년 교도소 내 학교에서 1주일에 5일 수업을 받으며 모범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폴은 오히려 의연한 입장을 밝혔다. 폴은 “또래에 비해 난 더 빨리 성숙해진 것 같다.” 면서 “이곳에서 생활하면서 충동적으로 행동하기 전에 한번 더 생각하는 법을 배웠으며 지금은 내게 주어진 조건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고있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새달 ‘묻지마 살인’ 최고 무기징역

    다음 달부터 사람을 이유없이 잔인하게 살해한 사람은 별다른 가중사유가 없더라도 무기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게 된다. 또 13세 이상 아동·청소년을 강간 살해했다면 가중사유가 없더라도 최고 무기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다. 대법원 양형위원회(위원장 이기수)는 22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법원에서 제48차 전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살인범죄·성범죄 수정 양형기준안’을 최종 의결했다. 새 양형기준은 살인죄는 5월부터, 성범죄는 6월부터 적용된다. 양형위는 살인죄의 징역형 기본구간을 ▲보통동기 살인 10∼16년 ▲비난동기 살인 15∼20년 ▲중대범죄 결합 살인 20년 이상 또는 무기 ▲극단적 인명경시 살인 23년 이상 또는 무기 등으로 기존보다 높였다. 현행 기본 양형기준은 보통동기 살인 9~13년, 중대범죄 결합 살인 17~22년 등이다. 양형위는 가중요인이 있으면 보통동기에 의한 살인죄도 무기 이상이 가능하도록 양형기준을 올렸고, 가중요인이 있는 극단적 인명경시 살인은 무기 이상만 가능하도록 정했다. 13세 이상 청소년에 대한 강간 등 살인은 ‘중대범죄 결합 살인’ 양형기준을 적용한다. 양형위는 또 13세 미만 대상 성범죄 중 강간죄는 기본 권고형량을 8∼12년, 강제유사성교죄는 6∼9년, 강제추행죄 4∼7년, 의제강간죄 2년 6개월∼5년, 의제강제추행죄 8개월∼2년으로 정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폭력동반 성관계 의무 없다” vs “아내는 강간죄 대상 아니다”

    “폭력동반 성관계 의무 없다” vs “아내는 강간죄 대상 아니다”

    법률상 혼인관계가 유효한 상태에서의 부부 간 강제적 성관계에 대해 죄를 물어 처벌할 수 있을까. 18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에서는 ‘부부 강간’ 사건을 둘러싸고 검찰과 변호인 사이에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지금까지 법원은 부부관계가 파탄에 이르러 혼인관계를 지속할 수 없거나 사실상 이혼에 합의한 상황 등에 한해 강간죄를 인정했을 뿐 혼인관계가 유지되고 있는 상태에서는 강간죄를 인정한 적이 없었다. A(45)씨는 2001년 B(41·여)씨와 결혼해 두 명의 자녀를 뒀다. A씨 가족의 생활은 순탄한 듯했으나 2008년부터 아내의 늦은 귀가를 두고 부부싸움이 잦아졌다. A씨는 2011년 11월 말다툼 끝에 흉기로 B씨를 위협하며 강제로 성관계를 가졌다. A씨의 이런 행동은 이틀 뒤 또 반복됐다. 검찰은 A씨를 특수강간죄로 기소했다. 1심 법원은 부부 사이에도 강간죄가 성립한다고 보고 징역 6년을 선고했다. 2심 법원도 유죄는 인정했으나 형량은 3년 6개월로 낮췄다. 하지만 A씨는 지금까지 법원이 정상적인 부부 간의 강간을 죄로 인정한 적이 없었음을 강조하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A씨 측 신용석 변호사는 공개변론에서 “법원은 60년 이상 부부 강간죄를 인정하지 않았다”면서 “부부 강간죄는 실체적 진실 발견이 어려운 만큼 이를 인정한다면 대부분의 이혼 사건에서 부부 강간이 주장되는 등 악용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부부생활은 가장 은밀한 사생활에 해당하고 성범죄는 살인죄보다 형벌이 무겁다”면서 “부부 강간까지 인정하는 것은 형법의 보충성을 벗어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호인 측 참고인으로 나선 윤용규 강원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부산지법에서 부부 강간을 인정한 판결(실질적 부부관계는 아닌 사건)을 예로 들며 “당시 유죄판결을 받은 남편이 목숨을 끊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부부 간의 문제를 반드시 형벌로 규제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교육 등 다른 방법을 우선 찾아야 하는 것은 아닌지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검찰 측 대표로 나온 이건리 대검 공판송무부장은 “형법에서 강간죄의 객체는 부녀(婦女)”라면서 “법률상 아내를 강간죄의 객체에서 제외할 이유가 없다”고 맞섰다. 검찰 측 참고인인 김혜정 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가가 내밀한 사생활에 함부로 개입해서는 안 되지만 폭력과 협박까지 사생활로 볼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양측의 주장이 팽팽하게 대립되는 가운데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법리 검토에 들어갔다. 선고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흉기들고 강제로 성관계 한 남편, 檢 “범죄행위” vs 변호인 “사생활” 공방

    흉기들고 강제로 성관계 한 남편, 檢 “범죄행위” vs 변호인 “사생활” 공방

    결혼을 하고 혼인신고까지 한 부부간의 강간을 죄로 처벌할 수 있을까. 18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에서는 ‘부부 강간 사건’을 둘러싼 검찰과 변호인 측의 치열한 공방이 오고 갔다. 지금까지 법원은 부부관계가 파탄에 이르러 혼인관계를 지속할 수 없거나 사실상 이혼에 합의한 상황에 한해 강간죄를 인정했을 뿐 혼인관계가 정상적으로 유지된 상태에서 부부간 강간죄를 인정한 판례는 없다.  A(45)씨는 2001년 B(41·여)씨와 결혼해 두 명의 자녀를 뒀다. A씨 가족의 생활은 순탄한 듯했으나 2008년부터 아내의 늦은 귀가를 두고 부부싸움이 잦아졌고, 급기야 A씨는 2011년 11월 말다툼 끝에 흉기로 B씨를 위협하며 강제로 성관계를 가졌다. A씨의 이런 행동은 이틀 뒤 또 반복됐다. 검찰은 이런 A씨를 특수강간죄로 기소했다. 1심 법원은 부부 사이에도 강간죄가 성립한다고 보고 징역 6년에 전자발찌 부착 10년을 선고했고, 2심 법원도 유죄는 인정했으나 형량은 3년 6개월로 낮췄다.  하지만 A씨 측은 지금까지 법원이 정상적인 부부간의 강간을 죄로 인정한 적이 없었음을 강조하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A씨 측 신용석 변호사는 이날 공개변론에서 “법원은 60년 이상 부부 강간죄를 인정하지 않았다”면서 “해석을 통해 처벌범위를 넓히는 것은 예측 가능한 범위를 벗어났다”고 주장했다. 또 “부부 강간죄는 실체적 진실 발견이 어려운 만큼 이를 인정한다면 대부분의 이혼 사건에서 부부 강간이 주장되는 등 악용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부부생활은 가장 은밀한 사생활에 해당하고 성범죄는 살인죄보다 형벌이 무겁다”면서 “부부 강간까지 인정하는 것은 형법의 보충성을 벗어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호인 측 참고인으로 나선 윤용규 강원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부산지법에서 부부 강간을 인정한 판결(실질적 부부관계는 아닌 사건)을 예로 들며 “당시 유죄판결을 받은 남편은 목숨을 끊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부부간의 문제를 반드시 형벌로 규제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교육 등 다른 방법을 우선 찾아야 하는 것은 아닌지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검찰 측 대표로 나온 이건리 대검 공판송무부장은 “형법에서 강간죄의 객체는 부녀(婦女)”라면서 “법률상 아내를 강간죄의 객체에서 제외할 이유는 없다”고 맞섰다. 검찰 측 참고인인 김혜정 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가가 내밀한 사생활에 함부로 개입해서는 안 되지만 폭력과 협박까지 사생활로 볼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공개변론 내용을 바탕으로 법리를 검토한 뒤 선고기일을 지정할 예정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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