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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버지 위독한데 발리 여행” 백남기 유족 비꼰 김세의·윤서인 재판받아

    “아버지 위독한데 발리 여행” 백남기 유족 비꼰 김세의·윤서인 재판받아

    고 백남기 유족을 비방한 기자와 만화가, 보수단체 대표가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홍승욱)는 지난해 말 MBC 김세의(42) 기자와 보수 성향 웹툰 작가 윤서인(44)씨, 장기정(44) 자유청년연합대표를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했다고 19일 밝혔다.지난주 서울중앙지법에서 이들에 대한 1차 공판이 열렸다. 김세의 기자와 윤서인 작가, 장기정 대표 등은 백남기씨의 둘째딸인 백민주화씨가 아버지가 위독한 상황에서 치료를 거부하고 인도네시아 발리로 휴가를 갔다는 취지의 글과 그림을 인터넷상에 게시해 유족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 백남기씨는 2015년 11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경찰의 물대포를 직사로 맞고 사경을 헤매다 2016년 9월 숨졌다. 검찰에 따르면 당시 백남기 농민의 가족들은 장기간의 연명 치료가 아버지에게 고통만 줄 뿐 무의미하다고 판단해 의료진과 협의해 혈액 투석을 중단한 상태였다. 이를 두고 김세의 기자는 한달 뒤 페이스북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납득하기 어려울 정도로 매정한 딸이 있다…사실상 아버지를 안락사시킨 셈…더더욱 놀라운 사실은 위독한 아버지의 사망 시기가 정해진 상황에서 해외여행지 발리로 놀러갔다는 점이다.” 장기정 대표 역시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아버지가 적극적 치료를 받지 못 하면 사망할 것을 알면서도 적극적 치료를 거부해 사망케 한 것”이라는 글을 올렸고, 고 백남기씨의 세 자녀를 살인죄로 고발하기도 했다. 만화가 윤서인씨는 이 같은 내용을 만화로 그려 보수단체 자유경제원 사이트에 올렸다. 해당 만화에서 중환자실 침대에 누워 있는 백남기씨가 가족들의 동의를 받지 못 해 아무런 치료를 받지 못 하는 것으로 묘사됐다. 동시에 백민주화씨는 비키니를 입고 휴양지 선베드에 누워 페이스북에 ‘아버지를 살려내라. X같은 나라’라는 글을 올리는 모습으로 그려졌다. 그러나 검찰 조사 결과 백민주화씨는 휴양 목적이 아니라 시댁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발리에 갔던 것으로 드러났다. 백민주화씨 측은 검찰에서 “새로 태어난 아이 세례식을 위해 가족들과 함께 시댁 형님 친정인 발리로 간 것”이라고 진술했다. 검찰 관계자는 “상당수 내용이 허위 사실이고, 백민주화씨가 공인이 아닌 일반인에 속하기 때문에 해당 글 게재가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윤서인 작가는 검찰에서 “사실에 기초해 표현한 것”이라고 명예훼손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세의 기자는 검찰 출석을 거부해 조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년 전 페북에 올린 셀피 사진이 살해 증거로 돌아올 줄이야

    2년 전 페북에 올린 셀피 사진이 살해 증거로 돌아올 줄이야

    2년 전 페이스북에 올린 ‘셀피’ 사진이 살해 증거가 될 줄이야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캐나다 여성 슈이엔느 로제 앙트완(21)은 2년 전 페이스북에 브리트니 가르골(18)과 함께 다정한 포즈를 취한 사진을 올려놓았다. 그런데 몇 시간 뒤 사소한 말다툼 끝에 사스캐체완주 사스카툰 쓰레기매립지에서 가르골을 목졸라 살해하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가르골을 교살한 현장 근처에서 발견된 목걸이가 페북 사진을 통해 그녀 목에 걸려 있었던 사실이 확인돼 살인 행각이 들통 났다. 본인이 문제의 사진을 페북에 올리지 않았더라면 영원히 미제 사건으로 남을 뻔했다. 앙트완은 당초 우리의 과실치상에 해당하는 2급 살인죄로 기소당했지만 이런 사실이 검찰에 적발돼 살인 죄로 기소됐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법원에서 유죄를 시인한 왕트완은 7년형을 선고받았다. 앙트완은 다른 친구의 집에서 신경이 바짝 곤두 선 모습이 동영상으로 촬영댔고 가르골을 폭행한 것은 물론 그를 목졸라 살해했다고 법정에서 실토했다. 술에 취한 상태여서 제대로 기억조차 나지 않으며 심한 말다툼 끝에 우발적으로 저지른 살인이라고 주장했다. 안트완이 유죄 청원을 하기 전에 가르골의 고모 제니퍼는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해 “우리는 많은 날들을 그날 밤 브리트니에게 벌어진 일과 살려고 발버둥을 쳤던 일에 대한 생각을 멈출 수가 없었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8개월된 아들 목숨 빼앗은 비정한 엄마, 경찰에 구속

    8개월된 아들 목숨 빼앗은 비정한 엄마, 경찰에 구속

    울음을 그치지 않는다는 이유로 생후 8개월 된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30대 엄마가 경찰에 구속됐다.인천지방경찰청 여청수사계는 17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A(39·여)씨를 구속했다. 유창훈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A씨의 오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끝난 뒤 “도주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1일 오전 11시 30분쯤 인천시 남동구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생후 8개월 된 아들 B(1)군이 침대에서 떨어진 뒤 울음을 그치지 않자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숨진 아들의 시신을 이불로 감싸 여행용 가방에 담은 뒤 보름간 아파트 베란다에 방치했다. A씨는 경찰에서 “침대에서 떨어진 아들이 울자 얼굴·머리·다리 등을 15분 동안 때렸다”며 “계속 울음을 그치지 않자 침대에 누워있던 아들의 머리를 벽에 2차례 부딪히게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폭행을 당해 가쁜 숨을 몰아쉬던 B군이 이후 1시간가량 방치됐다가 당일 오후 1시쯤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부검 결과 B군의 사인은 ‘외상성 쇼크’로 확인됐다. B군의 양팔, 허벅지, 좌측 턱, 이마, 뒤통수 등 온몸에서 피하출혈을 동반한 멍 자국이 발견됐다. 경찰은 A씨에게 살인의 고의성이 있다고 보고 아동학대치사죄가 아닌 살인죄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엄마한테 맞아 숨진 8개월 남아…사인은 ‘외상성 쇼크사’

    엄마한테 맞아 숨진 8개월 남아…사인은 ‘외상성 쇼크사’

    울음을 그치지 않는다는 이유로 30대 엄마한테 맞아 숨진 생후 8개월 남아의 사인이 ‘외상성 쇼크’로 확인됐다. 경찰은 엄마 A(39)씨에게 살인죄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17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A씨의 8개월된 아들 B(1)군은 이달 4일이 아닌 1일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경찰에서 “1월 1일 오전 침대에서 떨어진 아들이 울자 얼굴·머리·다리 등을 15분 동안 때렸다”며 “계속 울음을 그치지 않자 침대에 누워있던 아들의 머리를 벽에 2차례 부딪히게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폭행을 당해 가쁜 숨을 몰아쉬던 B군이 이후 1시간가량 방치됐다가 당일 오후 1시쯤 숨을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B군의 사인은 ‘외상성 쇼크’로 확인됐다. B군의 양팔, 허벅지, 좌측 턱, 이마, 뒤통수 등 온몸에서 피하출혈을 동반한 멍 자국이 발견됐다. 경찰은 A씨에게 아동학대치사죄가 아닌 살인죄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피해자가 사망한 당일뿐 아니라 그전부터 지속해서 폭행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살인을 목적으로 폭행했는지 보강 수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받는 A씨는 이날 오후 인천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을 예정이다.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된다. A씨는 이달 1일 오전 11시 30분쯤 인천시 남동구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B군이 침대에서 떨어진 뒤 울음을 그치지 않자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숨진 아들의 시신을 이불로 감싸 여행용 가방에 담은 뒤 10일 넘게 아파트 베란다에 방치했다. A씨는 이혼한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딸을 낳아 기르다가 헤어졌고, 이후 다른 남성과 잠시 동거했다. 동거남과의 사이에서 B군을 임신했지만, 그 사실은 헤어진 뒤에야 알게 돼 사실상 미혼모로 아들을 출산해 혼자 키웠다. A씨는 경찰에서 “동거남과의 사이에서 원치 않는 임신으로 태어난 아들이 미웠다”며 “울 때마다 짜증 나고 화가 났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배우 하지원, 오우삼 감독 영화 ‘맨헌트’ 예고편 공개

    배우 하지원, 오우삼 감독 영화 ‘맨헌트’ 예고편 공개

    오우삼 감독과 하지원의 만남으로 주목받는 영화 ‘맨헌트’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맨헌트’는 동명 소설과 일본 영화 ‘그대여, 분노의 강을 건너라’(1976년)를 원작으로 살인죄를 뒤집어쓴 변호사가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는 장한위와 하지원의 총격 장면이 담겨 있다. 또 스피드 보트, 오토바이, 자동차 등을 활용한 액션 장면은 풍성한 볼거리를 예고한다. ‘맨헌트’는 중국, 홍콩, 일본, 한국, 대만이 참여한 글로벌 프로젝트이다. 장한위가 누명 쓴 변호사 역을, 후쿠야마 마사하루가 특수경찰 역을 맡았다. 하지원은 킬러 역을 맡아 변장과 잠입 등 대담한 액션을 선보인다. 영화는 오는 12월 개봉 예정이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고준희양 친부·계모 형량은…때려죽였다면 최대 22년

    고준희양 친부·계모 형량은…때려죽였다면 최대 22년

    고준희(5) 양을 폭행하고 야산에 매장한 뒤 태연하게 실종 신고 연기를 해 수사에 혼선을 준 친아버지와 내연녀, 내연녀 어머니의 형량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친아버지와 계모 등이 준희양을 폭행한 사실이 확인된 만큼 시체유기와 공무집행방해, 학대치사죄까지 성립되면 최대 22년형을 받을 수 있다. 3가지 범죄의 병합 유무가 형량에 관건이 될 전망이다. 2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상황만을 놓고 볼 때 친부 고모(37) 씨와 내연녀 이모(36)씨, 이씨 어머니 김모(62)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시체유기’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다. 고씨와 김씨는 ‘숨진 아이를 야산에 묻었다’고 자백했고 이씨는 관련 혐의를 부인했지만 추후 경찰의 통신기록과 행적조사에서 가담 정황이 밝혀졌다. 처음엔 자신 둘이서 아이를 매장했다고 주장한 고씨와 김씨도 뒤늦게 이씨의 가담 사실을 털어놨다. 시체유기 혐의는 형법 제161조에 따라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돼 있고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선고하도록 돼 있다. 시신유기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는 이들 진술과 정황만으로 입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러한 형량 부과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관건은 이들이 ‘학대치사죄’ 또는 ‘살인죄’ 등으로 기소되면 형량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경찰은 고씨를 추궁해 “4월쯤 손과 발로 준희를 여러 차례 때린 적이 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이씨가 준희를 때리는 모습도 본 적이 있다”는 증언도 확보해 이들을 학대치사로 처벌할 수 있는 개연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다만 이들이 계속해서 폭행과 사망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느 수준까지 수사가 진행될수 있을지 우려되는 대목이다. 고씨 등은 “준희에게 밥을 먹였는데 음식물이 기도에 걸려 숨졌다”는 사고사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추가 조사 과정에서 이들 폭행이 준희양 사망의 직접적 원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 학대치사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아동학대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을 따라 아동학대치사는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 이들이 시체유기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학대치사 혐의를 받게 되면 법원은 이를 병합해 최고 무기징역까지 선고할 수 있다. 감형되더라도 세 가지 혐의가 합쳐지면 7년 6개월에서 최대 22년의 실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는 게 법조계 시각이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폭행이 준희양 사망 원인이라면 상해치사나 폭행치사가 아닌 형량이 높은 학대치사 혐의가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미성년자 납치 살인범 최대 사형 구형

    檢, 미성년자 납치 살인범 최대 사형 구형

    살인죄 심신미약으로 감경 없어 ‘묻지마 살인’도 형량 높아질 듯 검찰이 살인, 강간살해 등 인명 경시 성향이 강한 범죄에 대해 최대 사형까지 구형하는 등 구형량을 대폭 높인다. 아동, 노인, 장애인, 여성 등 약자를 상대로 한 범행 구형량도 지금보다 높아진다. 음주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르면 ‘심신미약’으로 범행 의도가 분명하지 않았다는 식으로 봐주던 관례도 줄어들 전망이다.대검찰청은 1일 살인 범죄자의 법정 구형량을 대폭 상향한 ‘살인범죄 처리기준 합리화 방안’을 전국 검찰청에서 시행한다고 밝혔다.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히는 살인 등 강력범죄에 대한 처벌이 약하다는 국민 법 감정을 고려한 행보다. 앞서 2008년 초등학생을 납치, 성폭행해 신체 일부를 불구로 만든 범죄를 저지른 조두순이 12년형을 선고받고 2020년 12월 출소를 앞두었다는 소식이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바 있다. 대검은 미성년자를 납치해 살인하거나 성폭행한 뒤 살해하는 경우 무기징역을 구형 기준으로 삼는 등 강력범죄가 결합한 사건에 대해 지금보다 구형량을 높이는 쪽으로 새 구형 기준을 설계했다.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 금전적 이익을 노린 계획범죄나 보복, 우발적 범죄인 ‘묻지마 살인’ 역시 형을 가중해 구형할 대상 범죄로 삼았다. 대검은 또 ‘취해서 범행을 저질렀다’는 변명이 통할 수 없도록 음주 상태를 심신미약으로 참작하지 않기로 했다. ‘음주로 인한 심신미약’은 조두순이 형을 감형받은 결정적 이유였었다. 반면 대검은 피해자의 귀책사유가 인정되면 구형량을 감경하기로 했다. 긴 세월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피해자가 살인을 저지른 경우이거나 지속적으로 학대당한 아동이 절박한 상황에 몰려 살인을 저지르게 된 경우 등이다. 대검 관계자는 “외국 구형 기준 등을 1년 동안 연구해 새 구형 기준을 마련했다”면서 “엄정한 구형으로 살인 범죄자에게 경종을 울려 범죄예방 효과를 높이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아이 셋 죽고 혼자 살아남은 20대 엄마는 어떤 처벌 받나

    아이 셋 죽고 혼자 살아남은 20대 엄마는 어떤 처벌 받나

    한 해의 마지막날인 31일 4살, 2살, 15개월 삼남매가 숨진 아파트 화재 사건에서 혼자 살아남은 20대 엄마는 어떤 처벌을 받게 될까.31일 경찰은 현장 감식과 부모 조사를 벌였지만 아직 화재 원인을 규명할 증거나 정황을 확인하지 못했다. 일단은 “이불에 비빈 담뱃불이 꺼졌는지 확인하지 못하고 잠들었다”는 친모의 진술을 토대로 실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아이들을 두고 혼자 빠져나온 점이 석연치 않아 고의로 불을 질렀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만약 친모 주장대로 실수로 인한 불이라면 적용 가능한 혐의는 과실치사나 유기죄다. 과실치사는 과실로 사람을 사망하게 한 자에게 적용하며 2년 이하 금고 또는 7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만약 과실치사가 적용되기 위해서는 친모가 주의나 구호 의무를 다했는지가 쟁점이다. 친모는 “집안에 불이 난 것을 알고 깨어난 뒤 잠든 아이들에게 이불만 덮어주고 혼자서 방을 빠져나왔다. 구조 요청이 먼저라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친모가 구호 조치를 충분히 했다면 이 혐의를 적용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또 아이들이 4세 이하로 부모 도움 없이는 화재에 대처할 수 없는 아동이었다는 점에서는 유기죄 적용도 검토된다. 유기죄는 타인의 보호 없이 생활할 수 없는 자를 보호할 법률 및 계약상 의무가 있는 자가 직계존속을 위험에 처하게 했을 때 성립하며 2년 이상 징역에 처하게 돼 있어 죄가 더 중하다. 더군다나 사망에 이르게 했을 때는 유기 등 치사 혐의가 적용돼 3년 이상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이 혐의 적용을 위해서도 친모가 당시 어떤 상황이었고 구호 의무는 다했는지가 쟁점이다. 친모가 불가피한 상황이었고 필요한 구호 조치를 했다고 인정되면 실화죄 적용도 검토할 수 있다. 실화죄는 과실로 타인의 물건을 태웠을 때 적용할 수 있으며 15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게 돼 있다. 그러나 중대 과실이 인정되면 중실화죄로 3년 이하 금고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을 물릴 수 있다. 그러나 친모가 아이들을 살해하려는 의도로 불을 질러 아이들을 숨지게 했다면 일반 살인죄가 적용돼 무기 또는 5년 이상 징역에 처하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죄 주장’ 살인 공범, 23년 만에 가석방으로 풀려나

    ‘무죄 주장’ 살인 공범, 23년 만에 가석방으로 풀려나

    미국 오하이오주(州)에서 15세 소녀를 총으로 쏴 죽인 범인의 친구라는 이유로 공범자로 몰려 23년 동안 교도소에서 복역해온 한 여성이 크리스마스 날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26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크리스마스날 오전 타이라 패터슨(42)은 클리블랜드에 있는 교도소에서 풀려나 가족과 재회의 기쁨을 만끽했다. 1994년 9월 20일 발생한 15세 소녀 미셸 라이 살인 사건과 차고 강도 사건에 연루돼 유죄 판결을 받은 패터슨은 자신이 무죄임을 끊임없이 주장해왔다. 그녀는 미셸 라이를 직접 총으로 쏘지 않았지만, 공범으로 몰려 오하이오 주법에 따라 주범과 같은 살인죄로 처벌받았다. 당시 패터슨의 나이는 19세였다. 하지만 패터슨은 당시 경찰이 자신에게 자신이 절대로 하지 않았던 강도 행위에 대해서 자백하도록 강요했고, 이 때문에 가중 처벌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녀의 사연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고 지난해 다큐멘터리 영화제작자 겸 감독 켄 번즈와 여배우 알프리 우다드, 그리고 드라마 감독 매슈 와이너 등 많은 유명 인사들이 그녀의 무죄 주장을 지지하기 위해 ‘내가 바로 타이라 패터슨이다’라는 문구를 들고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살인 피해자 미셸 라이의 언니 홀리 라이 역시 패터슨이 당시 총격 및 강도 사건에 연루되지 않았다고 증언, 패터슨의 석방을 옹호하고 있는 사람들 중 한 명이다. 패터슨은 2011년에도 가석방 신청을 했으나 거부당했다. 하지만 자신의 무죄를 지지해주는 사람들의 청원 덕분에 올해 10월 가석방 심사를 통과할 수 있었다. 패터슨은 크리스마스 가석방으로 풀려나 자신이 사는 도시 케터링에 도착했고 눈 덮인 거리에서 가족의 품에 안겼다. 그녀는 어머니를 껴안은 뒤 “밥 먹고 선물을 풀어보자!”고 말했다. 한편 홀리 라이는 23년 전 당시 동생 등 일행과 쉐보레 쉬베트를 타고 동네에서 차고지를 털던 중 한 골목에서 패터슨 일행과 마주쳤다. 두 그룹은 이내 사소한 시비를 시작으로 말다툼을 벌이기 시작했고, 그때 패터슨 일행 중 한 명인 라쇼나 키니가 쏜 총에 미셸 라이가 맞아 숨졌다. 패터슨과 함께 체포됐던 라쇼나 키니는 현재 복역 중이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조회수 늘리려다…남친 살해한 20대 여성의 눈물

    조회수 늘리려다…남친 살해한 20대 여성의 눈물

    팔로워와 조회수를 늘리기 위해 자극적인 영상을 촬영 중이던 유튜버가 결국 목숨을 잃었다. 최근 미국 NBC뉴스 등 현지언론은 미네소타 주 홀스태드에 사는 모나리자 페레즈(20)가 남자친구인 페드로 루이스 3세(23)를 살해한 혐의로 유죄가 선고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자극적인 유튜브 영상으로 돈을 벌기위한 행동이 비극을 부른 사례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6월. 당시 숨진 루이스는 스턴트 영상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려 수익을 올리는 이른바 유튜버였다. 문제는 그를 죽음으로 이끈 위험천만한 영상 촬영이었다. 그는 총알을 두꺼운 책으로 막아내는 황당한 영상 촬영을 기획했다. 이를 위해 루이스는 책을 자신의 가슴에 대고 여자친구 페레즈로 하여금 총알을 발사하는 영상을 촬영했다. 문제는 책이 방탄 역할을 하지 못한 것. 곧바로 총을 맞고 쓰러진 루이스는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이에 루이스의 기획대로 총을 발사한 페레즈는 남자친구도 잃고 2급 살인죄로 기소되는 안타까운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다. 특히 두 사람 사이에는 어린 자식이 있으며 현재 페레즈는 두번째 아이도 임신한 상태다. 현지언론은 "페레즈가 두번째 아이를 임신하자 돈이 더 필요해진 루이스가 더욱 자극적인 영상을 기획하게 된 것"이라면서 "극단적인 영상 촬영이 결국 비극적인 결과를 낳았다"고 보도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페레즈의 변호인 측은 6개월의 복역 후 10년 간의 보호관찰을 요구하고 있으며 최종판결은 내년 2월 이뤄진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드들강 살인’ 16년 만에 단죄… 공소시효 폐지 적용 첫 유죄

    피해자 모친 “재수사로 억울함 풀어” 17세 여고생을 성폭행한 뒤 목 졸라 살해한 ‘드들강 살인사건’ 범인에게 16년 만에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형사소송법에 살인죄 공소시효를 폐지한 이른바 ‘태완이법’ 시행 이후 장기미제 살인 사건에 유죄를 확정한 첫 사례다. 대법원 1부(주심 김신 대법관)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등 살인) 혐의로 기소된 드들강 살인사건 범인 김모(40)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22일 확정했다. 드들강 살인사건은 2001년 2월 전남 나주 드들강 유역에서 여고생이 성폭행을 당한 뒤 물에 잠겨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경찰은 시신에서 범인의 체액을 발견했지만, 당시엔 DNA가 일치하는 용의자를 찾지 못했다. 그러다 2012년 대검찰청 유전자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또 다른 강도살인 사건으로 복역 중인 무기수 김씨가 용의자로 떠올랐다. 하지만 김씨는 여고생과 사랑하는 사이였다고 주장했고, 검찰은 살인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2014년 김씨를 무혐의 처분했다. 하지만 무혐의 처분한 수사 결과를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2015년 태완이법이 시행되면서 검찰 재수사가 시작됐다. 15년이던 살인죄 공소시효는 2007년 12월 25년으로 연장됐고, 2015년 태완이법이 시행되며 폐지됐다. 검찰은 무기수 김씨의 교도소를 압수수색해 그의 사건 당일 알리바이 위장용 사진, 수사·재판에 대비해 다른 재소자와 문답 예행연습을 한 흔적 등을 확보했다. 또 여고생의 일기장 등에서 확인한 당시 건강 상태와 사망 당시 모습, 김씨와 만나게 된 인터넷 채팅 사이트 접속 기록 등 자료를 수집했다. 이어 검찰은 지난해 8월 김씨를 강간 등 살인 혐의로 기소했고, 1·2·3심 전부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한편 피해 여고생의 어머니(60)는 범인의 무기징역 확정 소식에 “지난 16년간 풀지 못했던 딸의 억울함과 우리 가족의 고통, 딸을 유난히 예뻐했던 작고한 남편이 생각나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라도 재수사를 통해 억울함을 밝혀내 다행”이라면서 “딸도 남편도 이제는 편히 눈감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현실 속 삼국지] 승객 구호조치 안 한 세월호 선장 ‘살인죄’

    세월호 참사 당시 승객들을 구조하지 않고 탈출한 선장이 ‘살인죄’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선장은 사고 당시 승객들을 배에서 탈출시키는 대신 배 안에 대기하라고 했다. 그러고는 자신은 해경들의 도움을 받아 탈출했다. 선장을 포함한 선원과 승객들 사이에는 계약상의 권리의무 관계가 있다. 선원들은 승객들을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수송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자신들의 안위에만 신경 써 승객들의 안전을 외면했다. 선장과 선원들의 행위는 승객들을 물에 빠뜨려 익사시킨 것과 다를 바 없다.
  •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 이야기] 여몽에 잡혀 최후 맞은 관우… 원군 안 보낸 유봉·맹달은 공범일까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 이야기] 여몽에 잡혀 최후 맞은 관우… 원군 안 보낸 유봉·맹달은 공범일까

    형주를 지키고 있던 관우는 오나라와 위나라의 협공을 받아 주변 아홉 개 군을 모두 잃는다. 진퇴양난에 빠진 관우는 결국 마지막 남은 맥성에서 농성을 준비한다. 남은 군사는 고작 500여명. 설상가상으로 식량마저 바닥을 드러낸다. 관우는 가까운 상용을 지키고 있는 유봉과 맹달에게 원군을 요청하고, 원군이 올 거란 희망으로 하루하루를 버틴다. 하지만 원군은 오지 않는다. 결국 관우는 여몽에게 사로잡혀 파란만장한 삶을 마감한다. 그의 나이 58세였다. ※ 원저 : 요코야마 미쓰테루(橫山光輝) ※ 참고 : 만화 삼국지 30, 에이케이 커뮤니케이션즈, 역자 이길진유봉과 맹달이 관우에게 원군을 보냈다면 관우가 맥성을 무사히 지켜 냈을 수도 있다. 설령 지켜 내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탈출하는 것은 가능했다. 그래서인지 유비는 원군을 보내지 않은 유봉과 맹달이 원망스럽다. 피를 나눈 친형제보다 더 아끼는 관우가 목숨을 잃었기 때문이다. 유비는 유봉과 맹달에게 관우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 유봉을 사형에 처하고 맹달에게도 벌을 내리려 했다. 그런데 여기서 생각해 보자. 관우는 적군인 여몽에게 사로잡혀 죽었다. 유봉과 맹달이 죽인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유비는 유봉과 맹달에게 책임을 물어 벌을 내렸다. 과연 이것이 정당할까. 유비는 유봉과 맹달을 함께 처벌하려고 했다. 둘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본 것이다. 이를 뒷받침할 만한 법적 근거가 있을까. 유봉은 처음에는 관우에게 원군을 보내려고 했다. 그런데 맹달이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반대했다. 결국 유봉도 맹달의 설득에 넘어가 원군 지원을 하지 않았다. 이때 맹달에게 적용할 수 있는 죄는 둘 중 하나다. 하나는 교사범(敎唆犯)이고, 다른 하나는 공범(共犯)이다. ●원군 반대한 맹달은 교사범일까 교사범은 죄를 저지를 생각이 없는 사람을 꾀거나 부추겨 범죄를 하도록 했을 때 성립한다. 형법상으로는 ‘타인을 교사하여 죄를 범하게 한 자’(제31조 제1항)라고 규정하고 있다. 공범은 두 사람 이상이 범죄를 공동으로 저질렀을 때 성립한다. 형법상으로는 ‘2인 이상이 공동하여 죄를 범한 때’(제30조 제1항)에 해당한다. 그렇다면 유봉과 맹달 사이에 공범이 성립할까, 아니면 맹달이 유봉의 교사범일까. 일반적으로 적극적인 행동을 해서 성립하는 범죄의 경우에는 교사범인지 공범인지 구분하는 것이 그다지 어렵지 않다. 교사범은 직접 범행을 실행하는 행위가 없는 반면, 공범은 어떤 방식으로든 행위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봉과 맹달처럼 원군을 보내 주지 않은 경우, 즉 해야 할 행위를 하지 않은 경우에는 교사범과 공범의 구별이 쉽지 않다. 겉으로 드러나는 행위가 없기 때문이다. 관우의 죽음을 유비의 시선에서 본다면 이럴 것이다. ‘만약 너희들이 원군을 보냈다면 관우는 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니 너희들이 관우를 죽인 것이나 다름없다. 여몽의 손을 빌렸을 뿐 실제로는 네놈들이 죽인 것이다.’ 어찌 보면 유비의 생각이 이해되지 않는 것도 아니다. 형벌 규정은 기본적으로 ‘○○을 한 자는 △△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라는 형식으로 돼 있다. 예를 들면 절도죄는 ‘타인의 재물을 절취한 자는 6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형법 제329조)라고 해 놨다. 살인죄는 ‘사람을 살해한 자는 사형,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제250조 제1항)라는 형식이다. 즉 무언가 행동을 하는 것이 전제돼 있다. 물론 예외도 있다. 예를 들면 ‘퇴거불응죄’(제319조 제2항)가 그렇다. ‘사람의 주거 등에서 퇴거를 요구받고 응하지 않으면’ 처벌된다. 관우의 집에 장비가 찾아왔다. 관우는 오랜만에 찾은 장비를 반갑게 맞아들였다. 그런데 장비가 자꾸 엉뚱한 이야기를 했다. 큰 형님인 유비에 대해 마구 험담을 하는 것이었다. 화가 난 관우가 ‘나가 달라’고 요구했다. 그럼에도 장비는 나가지 않았다. 이 경우 장비는 집주인인 관우의 요구대로 집에서 나가야 한다. 그런데 장비는 막무가내로 버텼다. 이처럼 장비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집에 가만히 있는 것만으로 퇴거불응죄를 적용할 수 있다. 비슷한 규정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도 있다. 조조의 왕궁을 짓는 데 동원된 인부들이 품삯을 받지 못하자 집회를 열었다. 처음에는 합법적으로 열리던 집회가 과열되자 폭력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러자 경찰이 집회를 해산하라고 했다. 하지만 인부들은 해산하지 않았다. 이 경우 인부들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상 해산명령에 불응한 죄로 처벌된다. 이처럼 무언가를 하지 않은 것을 처벌하는 죄는 아주 예외적으로 법률에 정해져 있다. 유봉과 맹달의 사례로 돌아가 보자. 유봉과 맹달은 유비로부터 살인죄의 의심을 받았다. 이로 인해 유봉은 결국 처형까지 당했다. 살인죄는 앞서 본 것처럼 ‘사람을 살해’했을 때 처벌한다고 규정돼 있다. 그런데 유봉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살인죄 적용을 받았다. 유비의 시각을 뒷받침할 만한 법률 규정은 없을까. 해결의 실마리는 다음과 같은 규정 속에서 찾을 수 있다. ‘위험의 발생을 방지할 의무가 있거나 자기의 행위로 인하여 위험발생의 원인을 야기한 자가 그 위험발생을 방지하지 아니한 때에는 그 발생된 결과에 의하여 처벌한다.’(형법 제18조) 즉 위험발생을 방지하는 조치를 하지 않으면 처벌받는다는 뜻이다. 무언가를 해야 하는데 하지 않은 것, 이를 ‘부작위범’(不作爲犯)이라고 한다. 무언가를 하는 것과 달리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그 형태가 다양하고 범위도 제한이 없다. 무차별적으로 확장될 여지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형법에서는 조건을 달아 놓고 있다. 우선 위험의 발생을 방지할 의무가 있어야 한다. 또 하나는 자기의 행위가 위험발생의 원인을 야기해야 한다. 위험발생을 방지할 의무는 법률상 의무가 있거나 계약상 의무가 있어야 한다.<서울신문 5월 4일자 11화> 자기의 행위가 위험을 발생시킬 수 있다면 이를 방지하거나 이에 대한 사후 조치를 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의무다. 예를 들면 교통사고를 낸 사람이 피해자를 병원에 후송해야 하는 것과 같다. ●유봉에게 관우 구할 의무 있을까 그렇다면 유비가 유봉을 처벌한 행위를 이런 규정으로 정당화할 수 있을까. 유봉이 관우를 위험에 빠뜨리는 데 원인을 제공한 것은 아니다. 문제는 유봉에게 관우를 구할 의무가 있는지다. 유봉과 관우 사이에 계약상의 의무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유봉과 관우는 법률상으로 친족 관계에 있지도 않다. 유봉이 유비의 양자이긴 하지만 관우와 유비 사이에는 법률상 형제 관계가 성립하지도 않기 때문이다.<서울신문 2월 16일자 1화> 설령 친족 관계라고 하더라도 유봉이 자신의 생명을 걸고 관우에게 원군을 보낼 의무는 없다. 결국 유봉은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죽은 셈이다. 유비는 자신의 양아들을 처형해서라도 관우의 넋을 달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박하영 법무부 법질서선진화과장(부장검사)
  • 양형기준 도입 이후 강도·강간 처벌 세져

    양형기준 도입 이후 강도·강간 처벌 세져

    혐의별 적정 형량 기준을 제시하는 ‘양형기준’을 법원이 도입한 뒤 강도, 강간, 살인 등 주요 강력범죄의 평균 선고형량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역으로 공무집행방해죄 평균 형량은 줄었다. 또 양형기준이 생긴 뒤 피고인들이 자백하거나 피해자와 합의하는 빈도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양형기준에 명시된 감형 사유인 자백과 합의에 대해 피의자들도 적극적으로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대법원 양형위원회 출범 10주년을 맞아 11일 대법원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오정일 경북대 행정학과 교수는 이런 ‘양형기준 효과에 관한 실증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2009년 7월부터 지금까지 38개 혐의별 양형기준이 순차 도입된 상황을 감안해 오 교수는 2003~2016년 선고 중 6374건을 표집해 분석했다. 양형기준 도입 뒤 강력범들의 수감 기간은 늘어난 추세다. 강도죄 형량은 약 1년 9개월(21.82개월)에서 약 2년 4개월(28.57개월)로, 강간죄 형량은 약 2년 6개월(30.28개월)에서 약 3년(36.18개월)으로 늘었다. 약 12년(144.13개월)이던 살인죄 평균 형량 역시 145.38개월로, 소폭 증가했다. 살인죄는 유형에 따라 형량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오 교수는 “참작 사유가 있는 살인죄에 대한 형량은 평균보다 4.5년 낮았고, 비난 동기가 있거나 중대한 범죄와 결합된 살인범에 대한 형량은 평균보다 약 30년 높았다”면서 “국민들이 비난하는 살인 사건 형량을 과다하게 올린 결과”라고 해석했다. 살인자에게 전과가 있으면 형량을 30개월 높이는 반면 피해자 가족과 합의하면 형량을 40개월 줄여 주는 선고 추세도 드러났는데, 이에 대해 오 교수는 “피해자 가족과 합의했다고 형량을 3년 이상 줄이는 것이 국민 법 감정에 비추어 설득력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양형기준 도입을 전후해 피의자가 혐의를 자백하는 경우는 42.6%에서 50.4%로, 피해자와 합의하는 비율은 18.7%에서 23.7%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피의자들 역시 양형기준이 제시하는 감형 사유를 숙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조선족 여성 살해한 40대남성 “시신과 3일간 동거”

    경기 부천 한 모텔에서 금전 문제로 말다툼 끝에 사귀던 조선족 동포 여성을 살해한 뒤 달아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범행 후 3일간 동포여성 시신과 모텔에서 함께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부천 원미경찰서는 29일 강도살인 혐의로 A(49)씨를 긴급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B씨가 돈을 달라고 자주 요구해 싸움이 많았다”며 “범행 당일에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욕설을 해 살해했다”고 실토했다. A씨는 지난 25일 오전 부천시 심곡동의 한 모텔 객실에서 여자친구인 조선족 B(46)씨의 목과 배를 세 차례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사흘 후인 27일 오전 모텔에서 도주해 같은 날 오후 6시 16분 안양의 한 모텔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조사결과 A씨는 B씨와 함께 24일 오전 부천에 있는 모텔에 투숙하면서 돈 문제로 다퉜고 구입한 흉기로 다음 날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25일 오전 범행 후 안양으로 택시를 타고 도주한 27일 오전까지 3일동안 모텔에서 B씨 시신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범행 후 B씨 신용카드를 훔쳐 사용해 강도살인죄를 적용했다”며 “A씨는 무직상태로 B씨와 2년가량 사귄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태완이법’ 첫 확정 판결…‘16년 전 살인’ 무기징역

    16년 전 단독주택에 침입해 대학교수의 아내를 살해하고 달아났다가 뒤늦게 붙잡힌 50대에게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살인죄의 공소시효를 없애도록 한 ‘태완이법’이 적용된 첫 확정 판결 사례다. 대법원 3부(주심 이기택)는 28일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모(53)씨의 상고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20년 부착명령도 그대로 유지됐다. 김씨는 2001년 6월 28일 새벽 대학교수 A(당시 55세)씨 부부가 사는 경기 용인의 한 단독주택에 공범(52)과 함께 침입해 A씨의 아내(당시 54세)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A씨에게 중상을 입힌 뒤 달아난 혐의로 기소됐다. 당초 경찰이 범인 검거에 실패하면서 이 사건은 2007년 2월 미제사건으로 분류됐다. 그러다 지난해 8월 공범이 가족에게 “15년 전 김씨와 남의 집에 들어가 흉기로 사람을 찔렀다”고 털어놓은 뒤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김씨의 범행이 드러났다. 범행이 일어난 2001년 당시에는 강도살인죄의 공소시효가 15년이었다. 따라서 지난해 6월이면 공소시효가 끝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 2007년 형사소송법이 개정되면서 강도살인죄의 공소시효가 25년으로 연장되긴 했지만, 소급적용하지 않도록 하면서 김씨의 범행은 영구미제로 남을 뻔했다. 그러나 2015년 살인죄의 공소시효를 없애고 과거에 일어난 범죄에 대해서도 소급 적용하는 내용의 ‘태완이법’이 시행되면서 김씨는 끝내 형사재판 법정에 서게 됐다. 앞서 국회는 1999년 발생한 ‘김태완(당시 6세)군 황산테러 살인사건’의 범인이 공소시효 15년이 지날 때까지 붙잡히지 않자, 2015년 형사소송법을 개정해 살인죄의 공시시효를 없애 강력범죄자 처벌의 길을 넓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여친 살해 피스토리우스 형기 6년->15년으로 ‘삶도 재판도 기구’

    여친 살해 피스토리우스 형기 6년->15년으로 ‘삶도 재판도 기구’

    2014년 3월 재판 시작, 같은 해 9월 과실치사죄 유죄 판결, 같은 해 10월 5년 형기 시작, 2015년 10월 가택연금, 같은 해 12월 항소법원 살인죄로 변경, 2016년 7월 살인죄로 6년 징역형 선고, 2017년 11월 15년형 선고. 삶만큼이나 재판 과정도 기구하다. 남아공 대법원은 24일(현지시간) 여자 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6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30)의 형기를 15년으로 선고했다. 앞으로 13년 5개월은 더 복역해야 한다. 재판부는 “피스토리우스에게 살인죄의 최소 양형인 15년보다 더 짧은 징역형이 내려질 이유가 없다”며 “다만 이미 복역한 기간을 고려해 형기를 결정한다”고 판시했다. 4년 전 피스토리우스의 흉탄에 스러진 여자친구 리바 스틴캠프의 가족 대변인은 “남아공에서 정의가 승리했음을 보여주는 판결”이라며 환영했다. 어머니 타니아 코엔은 A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가족들은 이제 끝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매일 리바를 잃은 슬픔을 견뎌내며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피스토리우스의 형 칼은 소셜미디어 계정에 “몸이 부서지며 마음이 찢기고 곤혹스럽다”며 “우리 모두 감내하기 어려운 고통을 겪고 있다. 리바의 죽음은 우리 가족에게도 역시 커다란 손실이었고 지금도 그렇다”고 적었다. 이번 판결은 남아공 검찰이 피스토리우스의 형량이 너무 짧다며 이전 선고를 번복해 달라고 대법원에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남아공에서 살인범은 최소 15년형에 처하나 지난해 7월 고등법원은 피스토리우스가 심리 치료 중이며 죄를 뉘우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이보다 훨씬 짧은 6년의 실형을 선고해 커다란 파문을 일으켰다. 두 다리에 날 모양 의족을 착용해 ‘블레이드 러너’로 불린 피스토리우스는 패럴림픽 금메달만 6개에 이르고 2012년 런던올림픽에도 출전해 비장애인과 겨룬 최초의 장애인 선수로 유명해졌지만 이듬해 밸런타인데이에 화장실 문 밖에서 총알 4발을 쏴 안에 있던 스틴캠프를 숨지게 했다. 그는 “침입자인 줄 알고 총을 쐈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경고 사격을 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그의 죄목도 애초 과실치사죄에서 살인죄로 바꿔 적용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희대의 살인마 찰스 맨슨, 종신형 중 83세로 사망

    희대의 살인마 찰스 맨슨, 종신형 중 83세로 사망

    희대의 살인마이자 사이비 종교집단 ‘맨슨 패밀리’의 교주인 찰스 맨슨이 사망했다.미국 캘리포니아 주 교정국은 19일(현지시간) 맨슨이 83세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교정국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 교도소에서 수감 중이던 맨슨은 인근 컨 카운티의 한 병원에서 자연사했다. 그는 이달 중순부터 이 병원에서 입원했다. 앞서 1월에는 위장 출혈로 같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 맨슨은 1969년 세상을 놀라게 한 두 건의 잔혹한 연쇄살인을 지시한 혐의로 50년 가까이 복역하던 중이었다. 그의 추종자 4명은 맨슨의 지시로 지난 1969년 8월 영화감독 로만 폴란스키의 집에 쳐들어가 폴란스키의 아내이자 배우인 샤론 테이트를 포함해 5명을 살해했다. 당시 26살의 떠오르는 배우였던 테이트는 임신 8개월째였다. 맨슨 패밀리 일당은 태아만이라도 살려달라는 그의 애원을 무시하고 끔찍한 범행을 저질러 공분을 샀다. 이들은 다음날에도 2명을 더 죽이는 등 살인극을 벌이다 붙잡혔다. 맨슨은 1971년 2월 일급살인죄로 사형 선고를 받았으나 이듬해 캘리포니아 주가 사형제도를 일시 폐지한 덕에 종신형으로 감형돼 주 교도소에 수감됐다. 그는 복역 후 12차례 가석방을 요청했지만 매번 거부당했다. 2014년에는 옥중에서 54세 연하의 여성과 결혼하겠다며 결혼허가증을 발급받기도 했지만, 둘의 결혼 전에 허가가 만료돼 무산됐다. 맨슨은 1934년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매춘부에 알코올 중독자였던 어머니에게서 태어나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으며 무장강도, 절도 혐의 등으로 교도소를 들락거렸다. 석방된 후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사이비 집단의 교주가 됐다. 세계 종말을 예언하며 자신을 영국 록밴드 비틀스의 노래 가사에 등장하는 ‘헬터 스켈터’(Helter Skelter)라고 불렀다. 사이비 교주 생활을 하면서 동시에 음악계에서 일자리를 구하려 했고, 밴드 비치보이스의 데니스 윌슨 등과 친분을 쌓기도 했다. 두 차례 결혼한 바 있으며, 맨슨 패밀리 멤버를 포함한 여성 3명과의 사이에서 세 아들을 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맨슨 1986년 한 방송 인터뷰에서는 테이트 살인 사건을 언급하며 “성전에서 살인자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미국에서 ‘20세기 최악의 살인마’라고도 불린다. 맨슨 사건을 담당했던 검사이자 훗날 그에 관한 책을 집필한 빈센트 부글리오시는 “맨슨이란 이름은 악마에 대한 메타포가 됐다”고 평했다. AP통신은 그의 짧고 덥수룩한 머리와 수염 난 얼굴, 이마에 새긴 문신(X자였다가 나중에 卍으로 변형) 등의 특징이 미국 범죄사에서 ‘악마의 전형’처럼 여겨진다고 전했다. 또한, 그의 충격적인 살인 행각은 1960년대 미국 서부를 중심으로 한 히피 문화에 갑작스러운 종말을 고한 것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금니 아빠’ 이영학 첫 재판일 17일…국선변호인 조력 받을 듯

    ‘어금니 아빠’ 이영학 첫 재판일 17일…국선변호인 조력 받을 듯

    중학생 딸의 친구(초등학교 동창)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이영학(35)의 첫 공판이 오는 17일에 열린다.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이성호)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등 살인), 추행유인, 사체유기,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영학의 첫 공판을 오는 17일 오전 11시에 열기로 했다. 이영학의 도피를 도와준 혐의(범인도피)로 함께 구속기소된 이영학의 지인 박모(35)씨도 함께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첫 공판은 검찰이 이영학과 박씨의 구체적 혐의에 해당하는 공소사실을 서술하고, 이를 입증할 계획을 설명하는 절차가 먼저 이뤄진다. 이어 이영학과 박씨가 검찰의 공소사실을 인정하는지 여부를 밝히게 된다. 이영학은 수사 과정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범행 방법과 경위, 동기를 구체적으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학은 지난 9월 30일 낮 12시 20분쯤 딸(14·구속)을 통해 A(14)양을 서울 중랑구 망우동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수면제를 먹여 재운 뒤 추행하고, 다음날 낮 A양이 잠에서 깨어나자 젖은 수건을 얼굴에 덮고서 수건과 넥타이로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서 및 성격분석 결과 이영학은 아내 최모씨를 성적 욕구를 충족할 대상으로 삼아 성욕을 해소해왔으나, 최씨가 숨지자 최씨를 대신할 존재를 적극적으로 찾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영학은 성일탈검사(KISD)에서 성적 가학과 물품을 이용한 음란행위, 관음장애, 음란물 중독, 마찰도착 등에서 모두 ’높음‘을 나타냈다. 변태성욕 장애가 있다는 결론이다. 수사 과정에서 국선변호인의 조력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진 이영학은 기소 후 현재까지 사선변호인을 선임하지 않고 있다. 형사소송법에 따라 사형, 무기 또는 단기 3년 이상 징역·금고형에 해당하는 사건의 재판은 반드시 변호인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이영학이 사선을 선임하지 않으면 국선변호인의 조력을 받게 된다. 검찰은 이영학에게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강간 등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일반 형법상 살인죄가 유죄로 인정되면 5년 이상 유기징역 또는 무기징역·사형으로 처벌되는 것과 달리 강간 등 살인 혐의의 법정형은 무기징역 또는 사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윤송이 父 살해범 ‘강도살인’혐의로 검찰 송치

    윤송이 父 살해범 ‘강도살인’혐의로 검찰 송치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의 부친 윤모(68)씨 살해사건이 3일 검찰로 넘어갔다. 피의자 허모(41)씨가 살해 사실 이외 아무런 진술도 하지 않고 있어 사건의 구체적 실체를 밝히는 일은 검찰의 숙제가 된 것이다.경기 양평경찰서 수사결과 허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7시 30분에서 오후 8시 50분 사이 양평 북한강변 고급주택 주차장에서 윤씨를 흉기로 10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북으로 달아났으나 추적에 나선 경찰에 검거된 허씨는 살인은 시인했지만 이후 구체적 경위에 대해서는 일절 답변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허씨가 범행을 시인한 점, 범행 시간대 현장 주변을 오간 점, 입고 있던 바지와 신발에서 피해자 혈흔이 검출된 점 등을 근거로 강도살인죄 입증이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강도’ 부분이 덧붙여진 것은 살인 범행 후 허씨가 윤씨의 벤츠를 몰고 현장을 떠난 점, 윤씨 지갑과 휴대전화를 가져간 점, 윤씨가 살해되기 직전 귀가하면서 편의점에 들러 신용카드로 막걸리를 산 것으로 보아 지갑 속에 신용카드가 들어 있었을 것이라는 점 등이 증거다. 범행동기는 흉기를 구입해 양평으로 갔다가 윤씨를 예상치 못하게 살해하게 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범행 후 허씨가 보인 행적이나 범행 현장 수습 과정은 우발 범죄에서 나오는 패턴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경찰 수사과정에서 허씨는 사전에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직전 ‘고급빌라’, ‘가스총’, ‘수갑’, ‘핸드폰 위치추적’ 등의 단어를 인터넷에서 검색했기 때문이다. 범행 일주일 전에는 용인지역 고급 주택가를 둘러보고 한 벤츠차량을 20여 분간 따라 다니는 등 부유층을 상대로 강도 범행 대상을 물색하기도 했다. 한편 허씨가 피해자인 윤씨의 신분을 미리 알고 범행 대상을 특정했다고 볼 근거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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