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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탯줄도 안 뗀 갓난아기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린 20대 친모 징역 12년

    탯줄도 안 뗀 갓난아기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린 20대 친모 징역 12년

    아기, 사흘간 쓰레기통에 버려져 있다“쓰레기통 안서 고양이 울음소리 난다”시민 신고로 소방당국에 구조얼굴·목에 곳곳 깊은 상처…“유기 전 상해”미 10대도 신생아 쓰레기통 유기…“살인미수”탯줄도 안 뗀 갓 낳은 신생아를 음식물 쓰레기통에 내다버린 친모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쓰레기통에서 시민 신고로 사흘 만에 발견된 아기의 얼굴과 목 등 곳곳에는 깊은 상처가 발견됐으며 이는 유기되기 전 상처인 것으로 밝혀졌다. 재판부는 아기에게 지워지기 힘든 상처를 입혔다고 판시했다.  판사 “후유증 발생 가능성 높아”검찰, 영아살해미수→살인미수 변경 21일 청주지법 제11형사부(이진용 부장판사)는 살인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26)씨에 대해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검찰이 청구한 보호관찰명령은 기각했다. 이 판사는 “유기된 아기가 지워지기 힘든 상처를 입었고 장애나 후유증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면서 “다만 피고인의 지적능력과 반성하는 태도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청주시 흥덕구 한 음식점 쓰레기통(10ℓ)에 갓난아이를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경찰은 A씨에게 영아살해 미수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넘겼다. 그러나 검찰은 “영아살해 미수는 산모가 아기를 양육할 수 없는 명백한 이유가 있거나 성범죄로 인한 출산 등 참작 사유가 있어야 한다”며 이보다 처벌 수위가 높은 살인미수로 혐의를 변경했다.형법 251조에 따르면 영아살해죄는 직계존속이 치욕을 은폐하거나 양육할 수 없는 상태 등 참작할만한 동기로 인해 분만 중 또는 분만 직후에 영아를 살해했을 때 적용되는데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진다. 반면 고의성이 다분한 살인죄(형법 250조)의 경우 사형과 무기징역, 최소 5년 이상의 징역으로 처벌 수위가 강해진다.  버려진 아기는 사흘 뒤 “쓰레기통 안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시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구조 당시 아기 몸에는 탯줄이 달린 상태였으며, 얼굴과 목 여러 곳에 깊은 상처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상처들은 A씨가 유기 전 상해를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병원으로 옮겨진 아기는 가까스로 건강을 되찾아 입양 등을 진행하는 보호시설로 보내졌다. A씨의 친권상실에 대한 첫 공판은 다음 달 17일에 열릴 예정이다.미 10대도 신생아 쓰레기통에 버려경찰, 1급 살인미수·아동학대 적용 최근 미국에서도 10대가 출산 후 탯줄도 떼지 않은 신생아를 쓰레기통에 버렸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지난 11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미국 뉴멕시코주에 거주하는 알렉시스 아빌라(18)는 지난 7일 출산 후 차량을 몰고 나가 쇼핑가 부근의 한 쓰레기통에 남자 아기를 버렸다. 다행히 아기는 이날 쓸만한 것을 찾아 쓰레기통을 뒤지던 사람들에 의해 발견돼 목숨을 건졌다. 이들은 처음에 개나 고양이 소리인 줄 알았지만, 쓰레기 봉지 안에는 탯줄도 안 뗀 아기가 더러운 담요에 싸여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발견 즉시 구급대에 신고하는 한편, 경찰과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아기의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했다.당국은 이 아기가 발견 전까지 6시간 정도 쓰레기통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기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안정적인 상태다. 경찰은 아기를 버린 사람을 찾기 위해 폐쇄회로(CC)TV 영상을 뒤진 결과 아기 엄마를 특정해냈다. 이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배가 아파 치료를 받으려 했던 지난 6일까지 임신 사실을 몰랐다”면서 “다음날 배가 아프다가 갑자기 출산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출산 이후 공황 상태에 빠져 어쩔 줄 몰랐다며 자신의 행위를 인정했다. 경찰은 이 여성의 차량과 집에서 핏자국과 옷가지 등을 찾아냈다. 경찰은 이 여성을 1급 살인미수와 중범죄 아동학대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여성의 국선변호인은 “18살에 불과하다”면서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 연인 때려 숨져도 고의성 없다니… 상식 너무 벗어난 검찰·법원 판단

    연인 때려 숨져도 고의성 없다니… 상식 너무 벗어난 검찰·법원 판단

    배우자나 연인처럼 친밀한 관계인 남성에 의한 폭력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사회적 경각심도 높아졌지만 법원과 수사기관은 여전히 그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상습적인 폭력에 시달리는 피해자가 가해자를 살해할 경우 정당방위를 인정하지 않고 계획살인으로 처벌하면서도 남성 파트너가 여성을 숨지게 했을 때는 우발적인 범죄로 여겨 상해치사죄를 적용하는 것은 ‘젠더폭력’(여성이라는 이유로 가해지는 여러 폭력)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처사로 지적된다. ●오피스텔 연인 살해 1심 7년형 비판 지난해 7월 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30대 남성이 당시 연인 관계였던 26세 여성을 수차례 폭행해 숨지게 한 사건과 관련해 최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안동범)가 내린 판결은 친밀한 관계에서의 폭력을 대하는 사법기관의 태도를 잘 보여 준다. 검찰은 가해자 이모(33·구속)씨에게 살인이 아닌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했고 1심 재판부도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교제살인’의 일반적인 유형으로 헤어지자고 말하거나 교제를 원하지 않는 여성에 대해 보복 의도로 계획적으로 살인 범행에 이르는 경우와는 그 사안이 다르다”고 판단했다. 전문가들은 교제 과정에서 점점 더 폭행 수위를 높이다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하는 범죄를 가중처벌하지는 못할망정, 보복살인보다 더 가벼운 범죄로 취급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친밀한 관계에 의한 폭력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는 만큼 그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허민숙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17일 “바로 그 친밀성 때문에 피해자가 피해를 입었지만 신고하기 어려운 점, 피해자 가족까지 범죄피해 공포에 시달릴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한다면 친밀성은 가해자에 대한 감경요소가 아닌 가중처벌 요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젠더폭력 용인 가부장적 문화 탓 지적 젠더폭력을 용인하는 가부장적 문화가 바탕에 깔려 있다는 견해도 있다. 한국여성의전화 여성인권상담소가 2020년 상담한 피해자 1084명 중 가해자가 배우자, 연인 등인 경우는 42.9%에 달한다. 여기에 가해자가 친족인 경우를 더하면 59.4%로 높아진다.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장은 “친밀한 관계에 의한 폭력의 원인은 통제에 있다”며 “같은 사망 사건이어도 가정폭력을 일삼던 남편이 평소처럼 아내를 폭행하다가 죽음에 이르게 하면 과실치사죄로 주로 처벌되지만 오랫동안 남편의 폭행에 시달린 아내가 남편을 죽음에 이르게 하면 계획 범행으로 간주돼 살인죄가 주로 적용된다”고 밝혔다. 서혜진 한국여성변호사회 인권이사는 “행위의 지속성과 반복성, 신뢰관계 이용, 피해 정도·위험성 증가 요소를 양형인자로 추가한다면 젠더폭력에 대한 합리적인 양형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유형의 젠더폭력 양상과 피해발생 맥락,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 등 젠더폭력의 특수성에 대한 수사기관과 법원의 고민과 연구가 구체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 연인 때려 숨지게 했는데…‘친밀한 관계 폭력’ 심각성 둔감한 현실

    연인 때려 숨지게 했는데…‘친밀한 관계 폭력’ 심각성 둔감한 현실

    전체 성폭력 피해 상담 중 가해자가 남성 배우자와 연인 등인 경우가 절반에 가까울 만큼 ‘친밀한 관계에 의한 폭력’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지만 법원과 수사기관이 그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남성 파트너가 상대 여성을 숨지게 한 사건의 경우 우발적인 범죄로 여겨져 그전까지의 가해자의 상습적인 폭력이 간과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대표적인 예가 30대 남성 이모(33·구속)씨가 지난해 7월 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당시 연인 관계였던 여성(당시 26)을 수차례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사건이다. 법원은 지난 6일 이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검찰은 이씨에게 살인죄가 아닌 상해치사죄를 적용했고, 법원도 “‘교제살인’의 일반적인 유형으로 헤어지자고 말하거나 교제를 원하지 않는 여성에 대해 보복 의도로 계획적으로 살인 범행에 이르는 경우와는 그 사안이 다르다”며 이씨에게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전문가들은 “연인 관계에 있는 사람을 사망에 이를 만큼 때린 사건이 어째서 보복 살인보다 더 가벼운 범죄냐”고 비판했다. 교제 과정에서 점점 폭행 수위를 높이다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하는 범죄를 가중처벌하지는 못할망정 보복 살인보다 더 가볍게 처벌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허민숙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17일 “법원이 친밀한 관계에 의한 가해자의 폭력을 격분에 의한 우발적 범행으로 간주하여 소극적으로 처벌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라며 “바로 그 친밀성 때문에 피해자가 피해를 입었지만 신고하기 어려운 점, 피해자 가족까지 범죄피해 공포에 시달릴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한다면 친밀성은 가해자에 대한 감경요소가 아닌 가중처벌 요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여성의전화 여성인권상담소가 지난 2020년 상담한 피해자 1084명 중 가해자가 배우자, 연인 등인 경우는 42.9%에 달한다. 여기에 가해자가 친족인 경우를 더하면 59.4%로 높아진다. 젠더폭력(여성이라는 이유로 가해지는 여러 폭력)을 용인하는 가부장적 문화가 바탕에 깔려 있다는 견해도 있다.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은 “친밀한 관계에 의한 폭력의 원인은 통제에 있다”며 “같은 사망사건이어도 가정폭력을 일삼던 남편이 평소처럼 아내를 폭행하다가 죽음에 이르게 하면 주로 과실치사죄로 처벌되지만, 오랜 기간 남편의 폭행에 시달리던 아내가 남편을 죽음에 이르게 하면 계획 범행으로 간주돼 살인죄가 주로 적용된다”고 밝혔다. 친밀한 관계에 의한 폭력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는 만큼 그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서혜진 더라이트하우스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행위의 지속성과 반복성, 신뢰관계 이용, 피해 정도·위험성 증가 요소를 양형인자로 추가한다면 젠더폭력에 대한 합리적인 양형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유형의 젠더폭력 양상과 피해발생 맥락,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게 등 젠더폭력의 특수성에 대한 수사기관과 법원 차원의 고민과 연구가 구체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허 조사관은 “여성이 경험하는 폭력은 한 남성 개인이 저지르는 범죄이기도 하지만 그의 그런 행동을 가능하게 하는 성차별적 시스템이 그 배경에 있다는 사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검찰, 조주빈·강훈 ‘강제추행’ 재판서 실형 구형…다음달 10일 선고

    검찰, 조주빈·강훈 ‘강제추행’ 재판서 실형 구형…다음달 10일 선고

    텔레그램 ‘박사방’ 사건으로 복역 중인 조주빈(27)과 강훈(21)이 추가 기소된 사건에서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 다음달 선고 결과에 따라 형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2단독 방혜미 판사는 13일 강제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조씨와 강씨의 결심공판을 열었다. 검찰은 조씨에게 징역 3년, 강씨에게 징역 4년을 구형하고, 이들에게 신상정보 공개·고지 명령과 10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 시설 취업제한 명령도 함께 내려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피해자가 느낀 정신적 고통과 두려움이 매우 크고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다”며 “조주빈은 자백했고 강훈은 공범관계를 부인하고 있지만 조주빈의 범행에 가담해 피해자들의 인격을 말살하는 행동을 즐겼다”고 밝혔다. 검찰은 살인죄에 빗대 공동정범이 성립한다고 주장해 피고인 측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검찰은 “예를 들자면 강훈은 (범행의) 기회를 제공하고 활동 공간을 마련하고 인터넷사이트를 공동 운영하며 조주빈이 칼로 사람을 찌르는 데 매우 지대하게 기여를 했는데도 직접 찌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범이 아니라는 주장을 하는 것”이라며 “반성하지 않는 모습이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조씨와 강씨는 이날 법정에서 디지털 성착취 범죄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이 사건은 조씨의 단독 범행이라고 선을 그었다. 조씨는 최후 진술에서 “잘못을 인정하고 이제는 잘잘못을 다툴 때가 아니라 그저 반성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그럼에도 제가 강훈과 공모했다는 부분은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번만 판사님이 살펴봐 주시길 바라고 대법 판례가 어떻든 박사방이 범죄집단이든 아니든 이 사건을 살펴본다면 우리가 있는 그대로 고백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강씨 역시 “지금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피해자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고 어리석은 행동으로 물의를 빚어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도 “이 사건 협박과 강제추행은 정말로 관여한 바가 없고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강씨의 변호인은 “강훈은 조주빈이 동영상을 올려주면 이후 개입했을 뿐 이전에는 전혀 개입을 안했고 피해자들의 접촉한 사실도 없다”며 “공동정범이 되려면 사전 모의와 공동행위가 있어야 하는데 범죄 집단이 됐다고 (가담하지 않은) 사전까지 끌어들여 공범으로 몰아가는 건 법리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건 조주빈도 강훈은 전혀 몰랐다고 이야기하는데 조주빈이 서로 감정도 좋지 않은 강훈을 위해 유리하게 진술을 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조씨의 변호인은 “기존에 판결이 확정된 사건에서 피해 범행의 일부가 기소돼 다뤄졌고 형량에도 반영이 돼 이 사건으로 피고인이 또다시 엄벌에 처해진다면 실질적으로 이중처벌일 수 있다”면서 “확정 사건에서 피해자와 합의했고 깊이 반성하는 점을 고려해 선처해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조씨는 2019년 피해자 3명을 협박해 신체사진을 찍게 하고 이를 전송받은 혐의로 지난해 4월 기소됐다. 강씨는 조씨와 공모해 피해자들을 유인하기 위한 광고를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조씨와 강씨는 먼저 기소된 박사방 관련 범행으로 지난해 대법원에서 각각 징역 42년과 징역 15년이 확정됐다. 재판부는 다음달 10일 선고공판을 열기로 했다.
  • ‘나주 모녀 사망‘ 홀로 살아남은 40대 아버지에 살인죄 판결

    ‘나주 모녀 사망‘ 홀로 살아남은 40대 아버지에 살인죄 판결

    법원이 ‘나주 모녀 사망’ 사건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40대 아버지에게 살인죄 유죄 판결을 내렸다. 광주지법 형사12부(부장 노재호)는 7일 살인,자살 방조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6월 10일 밤부터 11일 오전 5시 30분 사이 전남 나주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자고 있던 딸(8)을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아내 B씨가 신경안정제를 과다복용하고 목숨을 끊는 것을 방조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소방당국에 아내와 딸이 숨져 있다고 신고했다. 발견 당시 아내는 목을 맨 상태였고 딸은 침대에 누워 숨져 있었다. A씨는 술에 취해 잠들었다가 일어나보니 두 사람이 숨져있었다고 진술했다. 수사기관은 이들 부부가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이전에도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던 점 등을 토대로 부부가 공모해 딸을 숨지게 한 뒤 약을 먹고 동반 자살을 기도했다고 판단했다. A씨는 부인이 딸을 숨지게 했으며 자신은 무관하다는 취지로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우선 A씨가 사건 전날 밤 집 컴퓨터로 작성한 유서에 딸과 함께 세상을 떠나고자 하는 의사를 피력한 점을 지적했다. B씨 역시 자필로 유서를 남겼는데 부부만 생을 마감하려 했다면 어린 딸을 먼저 친인척 집 등 다른 곳에 데려다 놓는 게 일반적이라는 것이다. 질식사한 8살 딸의 몸에서 A씨의 유전자(DNA)만 검출된 점,아이한테도 신경안정제를 해열제에 섞어 먹인 점도 A씨의 살인을 입증하는 주요 근거로 작용했다. 재판부는 “A씨는 부모가 자식의 생사를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오만하고 그릇된 판단을 했고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어린 딸의 생명을 앗은 것을 평생 후회하며 살 것으로 보이는 점,자신도 정신적으로 취약한 상태였던 점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 ‘데이트 폭행치사’ 징역 7년…황예진씨 측 “사람이 죽었는데”

    ‘데이트 폭행치사’ 징역 7년…황예진씨 측 “사람이 죽었는데”

    여자친구가 자신과 연인 관계란 사실을 지인에게 알렸다는 이유로 때려 숨지게 한 30대 남성에게 1심에서 검찰 구형보다 낮은 징역형이 선고됐다. 서울서부지법 형사12부(안동범 부장판사)는 지난해 7월 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교제 중이던 황예진씨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상해치사)로 기소된 이모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황씨는 외상성 뇌저부지주막하출혈(뇌출혈) 증세를 보이다 20여일 뒤인 8월 17일 숨졌다. 재판에서 이씨 측은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피해자를 죽음에까지 이르게 할 생각은 전혀 없었고 사건이 우발적으로 발생한 점을 참작해달라”고 호소했다. 검찰은 “피해 회복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유족으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다”며 이씨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인정하며 “피해자는 이 사건 범행으로 26세의 젊은 나이에 삶을 마감했고, 유족은 형언하지 못할 고통을 느끼며 강력한 처벌을 바라고 있다”고 했다. 또 “적절한 구급 조처를 하지 않고 부주의하게 일으켜 세우려고 해 상태를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다만 “피고인이 우발적으로 폭행하면서 상해치사 범행에 이르게 된 것으로 보인다”며 “교제 살인 내지 폭행 살인의 일반적 유형으로서 살인에 이르는 경우와는 상황이 달라, 피해자를 의도적으로 살해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가 징역 7년이라는 주문을 읽자 방청석에 있던 황씨의 지인은 “사람이 죽었는데 7년이라고, 우리나라 법이 그것밖에 안 되냐”, “당신 딸이 죽어도 7년을 때릴 건가”라고 소리쳤다. 황씨 측 법률대리인 최기식 변호사는 선고 직후 “피고인은 피해자가 거의 죽음에 이른 상태에서 112에 허위신고를 했고, 황씨를 소생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전혀 노력하지 않았다”며 “살인죄도 검토할 수 있었는데 검찰이나 법원이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황씨의 어머니도 “징역 7년은 수사기록을 검토하지 않아도 나오는 형”이라면서 “이럴 줄 알았다면 아이의 실명과 얼굴도 공개하지 않았다. 딸이 하나 더 있었으면 이 나라에서 자식을 키울 수 없어서 이민 갔을 것”이라며 분개했다.
  • 탈옥해 스페인에서 20년 숨어 지내다 구글 스트리트뷰 딱 걸려

    탈옥해 스페인에서 20년 숨어 지내다 구글 스트리트뷰 딱 걸려

    스페인 마드리드 근교 갈라파가르란 작은 마을의 과일채소 가게 앞에서 두 남성이 얘기를 나누고 있다. 지난달 구글맵의 스트리트뷰 차량이 이 근처를 지나다 촬영한 사진이다. 이탈리아 마피아 전담 경찰의 한 수사관이 마침 구글맵을 보고 있었다. 이 수사관의 눈에 오른쪽 남성의 외모가 아무리 봐도 몇년 동안 추적해 갈라파가르까지 간 사실만 확인했던 시칠리아 마피아 ‘스티다’의 조직원 조치아노 감비노(61)와 비슷해 보였다. 감비노는 살인죄로 복역하다 탈옥해 20년 가까이 행적이 알려지지 않은 상태였다. 경찰은 갈라파가르에 숨어 지낼 것이라고 추정만 했지 그가 어떤 일을 하는지 몰라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는데 구글맵에서 꼬리가 밟히고 만 것이다. 흥분하며 구글맵을 살피던 수사관의 눈에 과일가게 근처의 시실리안 레스토랑 ‘마누의 부엌’이 띄었다. 레스토랑의 홈페이지를 뒤졌더니 셰프의 얼굴 사진이 영락없는 감비노였다. 왼쪽 턱에 흉터 자국이 완벽하게 일치했다. 그는 이 마을에서 마누엘이란 가명으로 이 레스토랑의 셰프로 일하며 과일가게 ‘마누의 정원’ 주인이기도 했다. 이탈리아 마피아 전담 경찰은 지난달 현지로 달려가 현지 경찰의 협조를 얻어 감미노가 일하는 레스토랑을 덮쳤다. 추적을 완전히 따돌렸다고 마음을 놓고 지내던 그는 경찰이 들이닥치자 적잖이 놀라며 “어떻게 날 찾았으냐. 난 지난 10년 동안 시칠리아 가족들과 연락도 하지 않았는데”라고 수사관에게 물었다. 마피아 전담 경찰 관계자는 “구글맵 사진은 우리가 진행해 온 수사에 확신을 갖는 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감미노는 살인과 마약밀매 등 범죄를 저지르고 로마 레비비아 교도소에서 복역하다가 2002년 탈옥했다. 이듬해 이탈리아 사법당국은 궐석 재판에서 그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 말 못할 사정이 있는지 체포한 뒤 3주가 지나서야 현지 언론에 공개했다. 감미노는 현재 스페인 당국에 구금돼 있으며, 이탈리아 경찰은 다음달 신병을 인계받아 교도소로 보내 종신형을 복역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마피아 출신 도망자들이 인터넷 덕에 꼬리를 밟힌 것이 처음도 아니다. 지난해 3월에도 마르크 페렝 클로드 비아르트가 유튜브 요리 동영상에 나와 요리 기량을 뽐냈다가 도미니카공화국에서 검거됐다. 악명 높은 은드랑게타 조직의 카치올라 분파에 속해 네덜란드에서 코카인 밀매를 일삼다 2014년부터 이탈리아 검찰을 피해 달아났던 그는 동영상에 얼굴을 내밀지 않았는데도 눈썰미 있는 수사관이 그의 몸에 있는 특이한 문신을 보고 검거할 수 있었다.
  • 재판 때 부터 수상했다…아르헨 女판사, 살인 무기수와 애정행각

    재판 때 부터 수상했다…아르헨 女판사, 살인 무기수와 애정행각

    아르헨티나 여성 판사가 무기수와 부적절한 관계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4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일간지 ‘라 나시온’은 추부트주지방법원 형사재판소 판사가 살인죄로 종신형을 선고받은 재소자와 애정행각을 벌였다는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관련 의혹은 무기수가 복역 중인 교도소 관계자가 처음 제기했다. 교도소 관계자는 지난달 29일 추부트주 트렐레우시 교도소에서 판사와 재소자의 애정행각을 목격했다며 상부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가 제출한 교도소 폐쇄회로(CC)TV에는 마리엘 수아레스 판사가 재소자 크리스티안 부스토스와 면회소 구석에서 입을 맞추는 듯한 장면이 담겨 있었다.마리엘 수아레스 판사는 불과 일주일 전 부스토스 재판에 참여한 법관이었다. 부스토스는 지난달 22일 살해 혐의 등으로 법정에 섰는데, 수아레스 판사는 재판부 중 유일하게 그의 종신형에 반대표를 던졌다. 2009년 당시 탈옥수였던 부스토스는 자신을 쫓는 경찰에게 총을 쏴, 2명의 사상자를 냈다. 범행 후 도주 생활을 하다 칠레에서 붙잡혀 얼마 전 아르헨티나로 송환됐다. 지난 재판에서 부스토스는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수감됐다. 비록 수아레스 판사의 반대표로 판결이 뒤집히진 않았으나, 재판 후 두 사람이 사적으로 만났다는 사실은 ‘봐주기 재판’, ‘재판 거래’ 의혹을 일으켰다.파문이 일자 판사는 “사적인 관계가 아니다. 재소자 관련 책을 집필 중이라 그를 찾아간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수아레스 판사는 “주변을 의식해 가까이에서 이야기를 나눈 것뿐, 입을 맞춘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추부트주 고등법원은 “판사의 부적절한 행동이 있었다”면서 “판사와 재소자가 어떤 경위로 사적인 관계를 맺게 됐는지, 또 둘의 관계가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교도소 면회 당시 판사와 재소자 간에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보고 있다. 공정성과 청렴성, 품위를 유지하고 모든 외부 영향에서 사법권 독립을 지켜야 한다는 법관윤리강령 위반 여부를 낱낱이 살피겠다”고 강조했다.수아레스 판사는 과거 부적절한 처신으로 해임됐다가 복권됐다. 2013년 당시 수아레스 판사는 “판사가 전화로 특정 수감자들 석방을 요구했다”는 추부트주 코모도로리바다비아시 시장 네스토르 뒤 피에로 폭로로 징계위에 회부됐으며 이후 해임 통보를 받았다. 이와 별도로 임명 3년차에 치러지는 평가에서도 그는 낙제점을 받았다. 수아레스 판사는 미성년자 성적 학대 사건을 재판하는 과정에서 피고인을 석방해 절차적 문제를 일으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정치적 공작이라며 해임에 불복해 항고했고 우여곡절 끝에 2015년 복권됐다. 판사는 이번 스캔들과 관련해서도 정치적 공작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판사는 4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치적 공작에 익숙하다”며 신체적 접촉은 절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 중학교 체육수업서 백골이?...부실공사 탄로나자 직원 살해해 운동장에 매립

    중학교 체육수업서 백골이?...부실공사 탄로나자 직원 살해해 운동장에 매립

    부실공사 사실이 탄로 나자 이를 고발한 직원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학교 운동장에 매장한 피의자 2명이 사건 16년 만에 붙잡혔다. 이들은 자신들이 담당했던 중학교 운동장 트랙 건설 사업 중 부실 공사 사실을 눈치 챈 직원에게 악감정을 품고 다량의 마취약을 먹인 뒤 살해해 매장한 혐의다. 중국 후난성 인민검찰청은 지난 2003년 발생한 ‘운동장 시신매장 사건’에 대해 당시 400미터 트랙 건축을 담당했던 두샤핑, 뤄광충 등 두 사람을 고의 살인죄 혐의로 기소했다고 4일 이같이 밝혔다. 관할 검찰 측은 피의자들에 대해 피해자 덩스핑을 잔인하게 살해해 학교 운동장 아래 매립한 혐의로 고의 살인죄를 구형했다. 사건은 2003년 후난성 신황현(新晃县) 소재의 제1중학교에서 살인을 모의한 두 씨와 뤄 씨 등 두 사람의 계획적 살인 행위로 시작됐다.검찰 조사 결과, 피의자 두샤핑은 당시 신황현 제1중학교 운동장에 400미터 규모의 육상 트랙 공사를 수주, 이 과정에서 굴착 공사를 담당했던 또 다른 피의자 뤄 씨를 알게 된다. 당시 건설 대금 중 일부를 불법 은닉했던 두 씨는 사업에 관리 감독자로 참여했던 피해자 덩 씨에게 악감정을 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두 씨가 공사 대금의 상당량을 불법 은닉, 부실공사로 이어지자 당시 학교 소속의 행정 직원이었던 피해자 덩 씨가 이를 학교 측에 고발하고 우 씨의 공사를 막았다는 것이 두 씨가 잔인한 살인을 계획했던 결정적인 이유였던 셈이다. 다수의 증인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 무렵 두 씨는 피해자의 고발을 계기로 피해자 덩 씨를 죽이고 싶다는 등의 발언을 공공연하게 하는 등 보복을 계획하기에 이르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잔인한 시체 매장 사건은 2003년 1월 22일 제1중학교 트랙 공사가 무려 2년 만에 완공되기까지 단 10일을 남겨둔 날 발생했다. 당시 피해자 덩 씨는 평소와 다름없이 학교에서 제공하는 기숙사에서 거주, 운동장 트랙 건설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공사장을 둘러보는 중이었다. 그는 사건 당일 낮 12시가 가까워지자 사무실에서 장기를 두며 점심시간을 보내던 중이었다. 바로 이때 사무실로 피의자 두 씨와 뤄 씨 두 사람이 등장했다. 수사 결과, 피의자들은 다량의 마취약을 물에 탄 뒤 이를 피해자에게 건내 마시도록 강요했다. 약이 든 물을 마신 피해자는 곧장 정신을 잃고 쓰러졌고, 피의자들은 피해자의 얼굴을 청테이프로 감고, 손과 발은 비닐봉지에 넣어 움직일 수 없도록 했다. 또, 피해자의 머리를 망치로 수차례 가격해 살해했다.사건 당일 밤 11시 무렵, 피의자들은 어둠을 틈타 피해자의 시체를 운동장 내 아직 공사가 마무리 되지 않은 활주로 가장 큰 구덩이에 매장했다. 간이 매장한 시체 위에는 돌을 올려 시체를 감췄고, 이튿날 다시 사건 현장을 찾은 피의자들은 활주로에 묻힌 시신 구덩이를 더 깊이 파는 공사를 진행했다. 이 잔인한 살해 사건은 지난 2019년 6월 19일 우연한 계기에 시작된 운동장 트랙 공사를 하던 중 백골의 유골이 발견되면서 외부에 처음 알려졌다. 피해자가 무고하게 살해돼 학교 운동장에 매립된 지 무려 16년의 일이었다.수사 결과, 피해자의 시신은 매장된 지 16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부패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시신은 당시 ‘신황현 제1중학교’라는 학교에서 제공한 운동복을 입은 상태였다. 경찰은 현장에서 시신을 감쌌던 테이프와 비닐봉지 등을 발견하고, DNA 감정으로 사망자의 신원이 당시 실종 신고가 있었던 덩 씨로 확정했다. 시신이 주요 사인은 두개골에 심각한 골절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유골에서는 살해당하기 직전 다량의 마취약을 투약됐을 것으로 보이는 마취 성분의 약품이 검출됐다. 한편, 이번 사건을 담당한 검찰 측은 두 씨와 뤄 씨 등 일당에 대해 최소 24년 이상의 유기 징역형을 부과할 방침이라고 밝힌 상태다.
  • ‘직원 막대기로 찔러 살해’ 스포츠센터 대표 구속

    ‘직원 막대기로 찔러 살해’ 스포츠센터 대표 구속

    서울에 있는 한 어린이 체육 교육 전문기관(스포츠센터) 대표가 플라스틱 막대기를 직원 몸 안으로 집어 넣어 직원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서부지법은 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40대 남성 한모씨의 구속영장을 지난 2일 발부했다고 3일 밝혔다. 전날 한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이선말 당직판사는 한씨가 도망할 우려가 있다는 사유로 영장을 발부했다. 서대문구에 있는 한 어린이 스포츠센터를 운영하는 한씨는 지난달 30일 저녁부터 스포츠센터 안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20대 직원 A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한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9시쯤 ‘자고 일어나니 A씨가 의식이 없다’는 취지로 119에 신고했다. 이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A씨와 함께 술을 마시다 폭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한씨를 폭행치사 혐의로 체포했다. 그런데 A씨에 대한 부검을 실시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긴 플라스틱 막대기가 피해자의 심장을 찔러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의 1차 소견을 밝히면서 경찰은 한씨에게 살인의 고의가 있다고 보고 혐의를 살인죄로 변경한 뒤 지난 1일 한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한씨가 A씨를 폭행하는 과정에서 A씨 항문 부위에 70㎝ 정도 길이의 플라스틱 막대기를 3~4차례 찔러 넣어 A씨 장기를 손상시켜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 “내연녀와 아이 낳고파”...친남매 창밖으로 던져 살해한 父 ‘사형’

    “내연녀와 아이 낳고파”...친남매 창밖으로 던져 살해한 父 ‘사형’

    내연녀와 공모해 남매를 잔인하게 살해한 친부에 대해 법원이 사형을 선고했다. 중국 충칭시 제5중급인민법원은 피고인 장 씨의 고의 살인 혐의를 둔 2심 재판에서 1심과 동일한 사형을 확정 판결했다고 28일 이같이 밝혔다. 재판부는 지난해 11월 돌연 고층 아파트 베란다에서 추락해 현장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남매 사건과 관련해 친부 장 씨와 내연녀 예 모 씨에 대해 고의살인죄를 인정해 사형을 확정했다고 밝힌 것. 사건은 지난해 11월 2일 오후 고층 아파트에서 추락사한 남매 사건의 진상이 친부와 내연녀가 공모한 살인 사건으로 확인되면서 시작됐다. 당시 친부에 의해 잔혹하게 살해된 남매는 각각 3세, 생후 18개월에 불과한 어린 나이였다. 수사 결과, 내연녀와 함께 살기 위해 두 친자녀를 잔인하게 창밖으로 던진 장 씨의 행각으로 아이들은 심각한 뇌 손상과 장기 파열로 인한 호흡 곤란을 호소하다가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충격적이게도 아이들의 사고 당시 범인이자 친부인 장 씨가 직접 사건을 공안에 신고, 오열하는 모습을 보여 사건을 치밀하게 조작하려 한 혐의도 확인됐다. 실제로 당시 사고 현장에 있었던 주민들이 촬영한 영상 속 장 씨는 사건 현장 바닥에 쓰러져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오열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렇게 우연한 사고로 위장될 뻔 했던 잔혹한 살인 행각은 사고 당일 남편 장 씨의 언행이 수시로 바뀌는 것을 수상하게 여기고 수사를 의뢰한 피해 아동의 친모의 신고에 의해 밝혀졌다. 친모 진 씨는 사건 경위를 묻는 남편 장 씨가 사건 초기에는 ‘잠을 자고 있어서 사고 내역을 자세히 모른다’고 답변한 뒤 추가 질문에는 답변을 하지 못했다는 점과 아이들이 베란다 문을 직접 열고 난간을 뛰어 넘어 추락할 정도로 체구가 크지 않았다는 점, 평소 아이들의 양육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남편 장 씨가 과장해 오열하는 모습 등에게 사건이 조작됐을 것이라고 추측했던 것. 관할 공안국의 재수사 결과, 친부 장 씨와 내연녀는 평소 함께 거주했던 모친이 외출한 틈을 타 두 남매를 강제로 베란다 밖으로 끌고 온 뒤 고층 아파트 밖으로 추락해 사망하게 한 사실이 확인됐다.관할 법원은 장 씨와 내연녀 예 씨에 대해 고의살인죄를 적용, 1심과 2심에서 사형과 정치적 권리의 복원 가능성을 완전히 박탈하는 내용의 판결을 선고했다. 또, 이들에 대한 재판 과정은 모두 공개 인민재판 형식으로 진행됐다. 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내연녀 예 씨가 친부 장 씨에게 두 아이의 살인을 종용하면서 아이가 생존해 있을 시 두 사람 사이에 추가로 아이를 낳아 양육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면서 “그의 이 같은 언행에서 예 씨가 장 씨의 친자녀 살인 행각에 깊이 관여했으며, 살인 행각 전반을 계획한 인물이 예 씨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살인을 직접 실행한 것은 친부 장 씨이지만, 그가 범죄를 저지르도록 지시하고 범죄 과정에서 강요한 것은 내연녀 예 씨였다”고 두 사람 모두에게 사형을 부과한 사유에 대해서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 피고인의 행동은 법과 도덕, 인간이라면 마땅히 지켜야 할 기준을 넘은 행각이다”면서 “살인 행각의 동기가 매우 비열하고, 잔인한 범죄 수단을 동원했다. 그 결과 이들의 범죄가 사회 전반에 미친 악영향이 매우 크다는 점에서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아이 받아들일 수 없어” 中서 내연녀 요구에 친자녀 살해한 아빠 최후

    “아이 받아들일 수 없어” 中서 내연녀 요구에 친자녀 살해한 아빠 최후

    중국서 내연녀와 공모해 친자녀를 살해한 아버지가 사형을 선고받았다. 28일 인터넷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충칭시 제5중급인민법원은 이날 고의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장보에 대해 사형 및 정치권리 박탈 판결을 내렸다. 장보는 지난해 2월 아내와 이혼한 뒤 같은 해 11월 내연녀 예청천과 공모해 두 살 딸과 한 살 아들을 창밖으로 던져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 결과 내연녀 예청천은 남자친구에게 아이가 있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아이들을 살해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법원은 예청천에 대해서도 범행 동기가 비열하다며 함께 사형을 선고했다. 법원은 “장보는 예청천과 공모해 미성년자인 친자녀 두 명을 살해했다”며 “이들의 행위는 모두 고의살인죄가 성립한다”고 설명했다.
  • [여기는 중국] 아버지 살해한 어머니 편 서서 정당방위 주장한 자녀들의 사연

    [여기는 중국] 아버지 살해한 어머니 편 서서 정당방위 주장한 자녀들의 사연

    50년 결혼 생활동안 무려 30년 이상을 폭력에 노출돼 살았던 아내가 고의 살인죄로 기소돼 13년 형이 선고돼 논란이다.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 구 모 씨는 남편 간 모 씨와 결혼 후 50년 동안 중국 구이저우성에 거주해왔다. 총 세 명의 자녀를 함께 키웠던 부부였지만, 남편 간 씨의 음주가 계속되면서 구 씨에게는 악몽같은 결혼 생활로 점철됐다. 남편 간 씨가 술에 취하는 날에는 어김없이 아내 구 씨를 향해 폭언과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 다반사였기 때문이다. 무려 50년의 긴 결혼 기간 동안 간 씨로부터 갖은 폭언과 폭력에 노출된 기간을 산정하면 30년 이상의 시간을 넘어설 정도로 알려졌다. 간 씨의 폭언과 폭행은 아내 구 씨와 아들, 딸은 물론이고 사위와 사돈 내외에 대한 험담까지 이어지곤 했다. 이때마다 간 씨의 폭언과 폭력을 고스란히 감당한 이는 다름 아닌 아내 구 씨였다. 남편의 폭력으로 허리와 왼쪽 다리에 큰 부상을 입고 응급실에 실려가 입원 치료를 받은 의료 기록도 있을 정도로 간 씨의 폭력은 심각했다. 결혼 생활 동안 가정 생활을 돌보지 않는 간 씨 탓에 아내 구 씨는 밭농사와 돼지, 소 등의 사육을 통해 간신히 자식들의 교육비와 생활비를 마련했다. 하지만 사건은 자녀들이 모두 결혼으로 출가한 이후 발생했다. 사건은 지난 6월 5일 이른 아침 술에 취해 통제 불능상태가 된 채 귀가한 간 씨가 출가한 아들 내외에게 폭언을 퍼부은 뒤 아내 구 씨를 폭행하며 발생했다. 간 씨가 이유없는 폭언과 폭행 후 침대에 눕자, 아내 구 씨가 집안에 있었던 나무 막대기로 그의 머리를 수차례 가격한 것. 아내의 폭행으로 잠에서 깬 간 씨는 혈흔이 낭자한 채 인근 산으로 도망쳤으나 결국 숨졌다. 당시 이미 숨을 거둔 간 씨를 발견한 구 씨는 가족에게 남편을 죽인 사람이 자신이라고 고백했으나, 평소 간 씨로부터 갖은 폭언과 폭력에 노출됐던 구 씨의 발언에 주의를 기울이는 이는 없었다. 간 씨의 시신을 수습한 가족과 인근 주민들은 이후 평범한 장례 절차에 따라 장례식을 치루며 사건은 이대로 덮이는 듯 보였다. 그러나 간 씨의 장례식장에 참석했던 이웃 주민이 사망한 간 씨의 시신에서 머리 부분이 심하게 다친 것을 발견하고 이를 수상하게 여겨 관할 공안국에 사건을 신고하면서 사건이 외부에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국은 간 씨 시신을 부검한 뒤 그가 둔기에 의해 수차례 가격당해 사망한 고의 살인 사건으로 규정하고 피의자 구 씨를 구속했다. 사건을 관할한 구이저우성 구이양시 중급법원은 결국 피고인 구 씨에 대해 고의 살인죄를 적용, 13년 형을 구형했다. 하지만 구 씨 자녀들과 이웃 주민들은 13년 형 구형에 대해 즉각 항소할 뜻을 밝힌 상태다. 특히 평소 구 씨 부부의 생활상을 그대로 지켜봤던 자녀들은 구 씨의 살인이 ‘고의 살인죄’가 아니라 정당 방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자녀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30년 동안 일방적인 폭행에 노출돼 허리뼈가 부러질 정도로 맞고 산 어머니”라면서 “한 번은 허리 뼈가 부러졌고, 또 한 번은 왼쪽 다리가 부러져 입원 치료를 받아야 했다. 그러면서도 소와 돼지를 키우고, 밭농사를 지어서 자녀들의 교육비와 생활비를 번 사람도 어머니인데, 고의 살인죄 적용은 지나친 판결”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일본 3명 전격 사형 집행, 흉악범죄 늘어난 데 따른 극약 처방

    일본 3명 전격 사형 집행, 흉악범죄 늘어난 데 따른 극약 처방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취임한 뒤 처음으로 21일 사형수 셋이 처형됐다.  일본 법무성은 살인죄 등으로 사형이 확정돼 복역 중이던 3명을 처형했다고 발표했다.일본에서 사형이 집행된 것은 아베 신조 전 총리가 두 번째 집권한 2019년 12월 26일 중국인 웨이웨이(魏巍)를 처형한 뒤 2년 만이다.  전문학교 연수생이던 웨이는 다른 중국인 남성 둘과 함께 2003년 6월 후쿠오카의 한 옷가게에 침입해 주인 일가족 4명을 살해하고 인근 앞바다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기소돼 사형을 선고했다.  이날 처형된 후지시로 야스타카(65)는 2004년 8월 이웃에 살고 있던 80세 이모와 두 사촌, 다른 네 사람 등 7명을 살해한 뒤 방화한 죄로, 다카네자와 도모아키(54)와 오노가와 미츠노리(44)는 2003년 파칭코 점원 둘을 살해하고 금품을 강탈한 공범으로 사형이 확정됐다. 이날 사형 집행으로 판결이 확정돼 복역 중인 일본 내 사형수는 107명으로 줄었다.  널리 알려진 대로 일본은 선진국으로는 드물게 사형제를 존속하고 있으며 특히 약물을 주사하는 방식보다 더 잔인한 것으로 알려진 교수형을 유일한 집행 방법으로 인정하고 있다. 2019년에는 웨이웨이를 비롯해 3명을 처형했고 그 일년 전에는 1995년 지하철에 사린 가스로 수많은 인명을 해친 옴 진리교 신도 13명 등 15명을 저세상으로 보냈다.  지난 10월 첫발을 내디딘 기시다 정권이 집권 2개월여 만에 전격적으로 사형을 집행한 것은 전동차 방화와 병원 방화 사건 등 불특정 다수의 목숨을 노리는 흉악 범죄가 잇따른 데 대해 강력한 법 집행 의지를 보여준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후루카와 요시히사 법무상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신중에 신중을 기해 검토한 뒤 (사형집행) 명령을 내렸다”며 법치국가의 법 집행은 엄정하게 행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떤 경우라도 제멋대로 다른 사람의 목숨을 빼앗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본에서 2년 만에 재개된 사형 집행을 계기로 사형제 폐지를 요구하는 인권단체의 목소리가 다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 부대변인인 기하라 세이지 관방 부(副)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흉악범죄가 끊이지 않는 상황을 고려하면 (사형제) 폐지는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사형제 존폐는 일본 형사사법 제도 근간에 관계되는 중요한 문제여서 여론의 추이를 보면서 신중히 검토할 문제라고 전제한 뒤 “국민 다수가 극악 범죄에 대해선 사형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일본 내각부가 2019년 11월 전국의 18세 이상 남녀 1572명(답변자 기준)을 설문 조사한 데 따르면 사형제가 부득이하다고 답한 사람이 80.8%에 달했다. 직전 2014년 조사 때와 비교해 사형제를 용인하는 응답자 비율이 0.5%포인트 높아졌다. 일본 정부는 5년 단위로 사형제를 포함한 법 제도 관련 여론조사를 하는데, 최근 15년간 사형제 지지 응답률은 계속해서 80%를 넘었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18개국에서 적어도 483명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 [오늘의 눈] ‘앙심’ 정당화한 ‘보복범죄’ 표현, 스토킹 피해자 두 번 울린다/박상연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앙심’ 정당화한 ‘보복범죄’ 표현, 스토킹 피해자 두 번 울린다/박상연 사회부 기자

    “(피해자의) 신고에 보복하려고 범행을 저지른 것 맞습니까.” 경찰 신변보호를 받던 전 연인 집을 찾아가 가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이석준(25·구속)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다”라고 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이석준의 답변이 아니라 ‘보복범죄를 했느냐’는 질문이다. 상황적 맥락과 관계없이 보복범죄라는 용어를 쓸 때 피해자를 두 번 울리는 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피해자가 대체 가해자에게 무슨 해를 가했기에 보복범죄라고 표현하는 것일까. 사귀던 이와 헤어지는 일, 이별을 통보하는 일, 스토킹 범죄가 우려돼 피해자가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하는 것 중에 가해자의 보복을 부를 만큼 피해자가 잘못한 일이 있을까. 피해자는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을 한 것일 뿐인데 이를 보복범죄의 관점으로 본다면 법이 가해자의 관점을 채택한 것이나 다름없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을 저지르면 사형,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게 돼 있다. 피해자 신고 등에 원한을 품은 가해자의 범행에 대해 형법상 살인죄(사형, 무기 또는 5년 이상 징역)보다 가중 처벌하도록 한 것이다. 그러나 보복의 사전적 의미는 ‘남이 저에게 해를 준 대로 저도 그에게 해를 준다’(국립국어원)이다. 이를 스토킹 사건의 보복범죄에 적용한다면 피해자의 경찰 신고나 신변보호 요청이 가해자에게 해를 가했다는 뜻이 된다. 권수현 평등공작소 나우 대표는 “피해자가 만남을 거부하고 이별 통보를 하는 등 자기 뜻대로 따르지 않았다며 범죄를 저지르는 가해자 심리를 ‘보복’으로 인정하는 것은 ‘앙심’을 정당화하는 가해자 관점”이라고 지적했다. 스토킹 범죄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더딘 것도 법 감정과 현실의 차이를 넓히는 원인으로 꼽힌다. 스토킹 범죄가 잔인한 강력 범죄로 이어지는 양태는 다양한데 흉기 등 위험한 물건을 휴대·이용할 때만 가중처벌하는 현실이 그렇다. 잔혹한 범죄에 대한 가중처벌은 필요하지만 보복범죄 용어 사용의 적절성을 함께 고민하는 것은 결국 ‘안전하게 헤어질 권리’를 주창하는 것과도 맥이 닿아 있다.
  • [여기는 베트남] 이별요구 여친에 휘발유 뿌려 불 지른 남성, 징역 20년

    [여기는 베트남] 이별요구 여친에 휘발유 뿌려 불 지른 남성, 징역 20년

    이별을 요구한 여자친구의 몸에 휘발유를 뿌린 뒤 불을 붙여 사망에 이르게 한 20살 청년이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띠엔퐁을 비롯한 베트남 현지 언론은 18일 빈즈엉성 인민법원이 피고인 응우옌 반 득(20)에게 '살인죄'로 징역 20년을 선고했다고 전했다. 사고 당시 피해 여성 T양은 겨우 15살 중학생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당시 19살이었던 득군은 T양과 교제를 시작했지만, 둘은 만나면 번번이 다툼이 생겼다. 결국 T양이 “더는 만나지 말자”고 요구하자, 득군은 이에 앙심을 품었다.    득군은 지난해 9월 26일 오전 후배 A군(17)에게 휘발유를 사서 사진을 찍어 보내라고 지시했다. 득군은 이 사진을 본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계정에 올려 T양을 위협했다.  당일 오후 득군은 T양을 공터로 불러내 다시 교제하자면서 설득에 나섰다. 하지만 T양은 단호히 이별을 선언했고, 이에 화가 난 득군은 휘발유 통을 들고 와 T양의 온몸에 뿌린 뒤 불을 붙였다.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인 T양은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쓰러질 때까지 도와달라고 외쳤다. 이 끔찍한 장면을 목격한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T양은 호찌민시 대형병원으로 이송됐다. 하지만 화상 정도가 너무 심각해 치료를 받던 중 엿새 만에 숨을 거뒀다. 18일 득군은 '살인죄'가 적용돼 징역 20년을 선고받았고, 후배 A군은 범행에 가담한 죄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았지만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 경찰, 신변보호 여성 가족 살해한 이석준 검찰에 송치

    경찰, 신변보호 여성 가족 살해한 이석준 검찰에 송치

    경찰, 특가법상 보복살인죄 적용 휴대전화 포렌식 ‘흥신소’ 등 나와 경찰이 신변보호여성 A씨의 가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이석준(25)을 형법상 살인죄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죄로 변경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서울 송파경찰서는 17일 이씨에게 특가법상 보복살인죄, 형법상 살인미수죄, 살인예비죄, 감금죄, 재물손괴죄 등 7개 혐의를 적용해 서울동부지검에 구속송치했다. 경찰은 이씨의 혐의를 살인죄보다 형이 무거운 특가법상 보복살인죄로 변경 적용했다. A씨 아버지는 지난 6일 오후 8시 40분쯤 서울 강남경찰서에 직접 방문해 “딸이 감금돼 협박을 당하고 있다”고 신고했고, 경찰은 위치 추적으로 오후 9시쯤 대구 수성구 인근 카페에서 함께 있던 두 사람을 찾아냈다. 경찰은 두 사람을 분리시킨 뒤 조사 과정에서 A씨로부터 5일 밤 이씨의 천안 거주지에서 감금·폭행 등의 피해를 당했다는 진술을 받았다. 당시 두 사람을 처음 조사한 대구 수성경찰서는 이씨의 거주지가 있는 충남 천안서북경찰서로 사건을 이첩하고 A씨에게는 신변 보호 조치를 취했다. A씨의 거주지가 있는 송파경찰서는 7일 오전 곧바로 A씨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대구에서 돌아온 다음날인 8일 A씨의 서울 집을 찾아갔지만, 집을 찾지 못해 천안으로 돌아갔다. 당시엔 흉기를 소지 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이씨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게 된 30대 후반 흥신소 업자 윤모씨에게 50만원을 주고 A씨의 주소지를 알아봐달라고 의뢰했다. 지난 14일 체포된 윤씨는 경찰 조사에서 “텔레그램 채팅방을 통해 제3자에게서 주소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A씨의 주소지를 전달받은 이씨는 렌터카를 타고 집 주변을 맴돌다가 범행 당일인 10일 A씨의 집에 함께 사는 주민들이 출입하는 것을 엿보며 공동현관문의 비밀번호를 알아냈다. 이씨가 초인종을 누르자 당시 사망한 A씨의 어머니가 남편과 통화를 하다가 무심코 문을 열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준비했던 흉기로 A씨의 어머니(49)와 남동생(13)을 여러 차례 공격했다. A씨의 어머니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고, 동생은 중태에 빠져 수술을 받고 17일 의식을 회복했다. 범행 직후 건물 4층에서 옆집으로 뛰어내린 이씨는 빈집이었던 2층 장롱에 숨어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범행을 저지를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혹시나 몰라 간이시약 검사 등 추가적인 약물 검사를 의뢰해둔 상태”라고 밝혔다. 또 디지털 포렌식을 마친 이씨의 휴대전화에서 불법촬영물은 발견되지는 않았으나 ‘흥신소’, ‘도어락 해제 방법’ 등을 검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이날 회색 후드 차림으로 송파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온 뒤 포토라인에 서서 마스크를 벗어달라는 취재진 요청에 응하지 않은 채 연신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살인을 계획하고 찾아간 것은 아니다”라며 “유가족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신변보호 여성 가족을 왜 죽였느냐’, ‘피해자 집에 어떻게 들어갔느냐’, ‘피해 여성 집 주소를 어떻게 알았느냐’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다만 ‘유가족에게 할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없고 평생 사죄하며 살아가겠다”고 답했다.
  • ‘스토킹 살인’ 김병찬 구속 기소…보복살인 혐의 적용

    ‘스토킹 살인’ 김병찬 구속 기소…보복살인 혐의 적용

    데이트폭력으로 경찰의 신변 보호를 받던 전 연자친구를 스토킹하다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병찬(35)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서정식 부장검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보복살인 혐의로 김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16일 밝혔다. 보복살인은 사형,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며 형법상 살인죄보다 형량이 무겁다. 김씨는 지난달 19일 서울 중구 한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전 여자친구인 30대 여성 A씨를 찾아가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김씨를 스토킹 범죄로 네 차례 신고하고 경찰의 신변 보호를 받고 있었다. 김씨는 법원으로부터 접근금지 등 잠정조치를 받았다. 김씨는 법원에서 접근금지 결정을 통보받은 시점에 휴대전화로 범행 도구와 방법 등을 검색하고, 실제로도 범행에 쓸 흉기를 미리 준비했다. 피해자의 차량이 오피스텔에 주차된 것을 확인하면서 여자친구의 위치를 파악하는 등 치밀하게 계획하는 모습도 보였다. 검찰은 보복살인 외에 스토킹 처벌법 위반, 주거침입, 특수협박 등 나머지 혐의에 대해서는 추가 수사를 거쳐 기소할 방침이다. 한편 사건을 송치한 직후 피해자 사망으로 고통받는 유족들을 면담하고 치료비 및 장례비를 지급했다. 향후 범죄피해자 구조금 지원도 이뤄질 예정이다.
  • ‘마포 오피스텔 살인’ 40대男, 1심서 징역 40년

    ‘마포 오피스텔 살인’ 40대男, 1심서 징역 40년

    옛 직장 동료를 살해한 뒤 그의 시신을 유기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남성이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문병찬)는 15일 강도살인,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서모(41)씨에게 징역 4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강도살인죄는 경제적 이익을 목적으로 대체 불가능한 사람의 생명을 그 수단으로 삼는 반인륜적 범죄로서 어떤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서씨는 증권사 입사 동기였던 피해자가 퇴사 후 일하고 있던 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 사무실에 지난 7월 13일 침입해 미리 준비한 흉기로 피해자를 살해하고 시신을 경북 지역의 한 창고 정화조에 유기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범행 당시 4억원이 넘는 빚을 지고 있던 서씨는 피해자가 주식 투자로 큰 이익을 얻었다는 소식을 듣고 피해자에게 돈을 빌리려다가 거절당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서씨는 재판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며 “엄벌에 처해 달라”고 했다. 검찰도 지난달 결심공판에서 서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한창 젊은 나이의 피해자를 잃게 된 유가족의 고통과 슬픔, 이 사건 범행을 이해하지도 못하는 어린 자녀가 성장 과정에서 받을 충격과 상처는 쉽게 짐작조차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다만 엄벌에 처해 달라는 서씨의 진술이 단순히 처벌 수위를 낮추기 위해 지어낸 말로 보이지 않고, 범행을 통해 실질적으로 취득한 이익이 미미한 점 등을 언급하며 “피고인의 생명을 박탈하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는 특별한 사정이 있다고 누구라도 인정할 만한 객관적인 사정이 존재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옛 직장 동료 살해’ 40대 남성 1심서 징역 40년

    ‘옛 직장 동료 살해’ 40대 남성 1심서 징역 40년

    옛 직장 동료인 피해자를 살해한 후 피해자의 시신을 유기한 혐의 등으로 구속돼 재판을 받은 40대 남성에게 1심 법원이 징역 40년형을 선고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문병찬)는 강도살인,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서모(41)씨에게 15일 징역 4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사람의 생명은 존엄한 인간 존재의 근원”이라면서 “강도살인죄는 경제적 이익을 목적으로 대체 불가능한 사람의 생명을 그 수단으로 삼는 반인륜적 범죄로서 어떤 이유로도 합리화되거나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재판부는 서씨가 살인 범행을 다시 저지르거나 교화 가능성이 없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서씨에 대한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명령 청구는 기각했다. 서씨는 지난 7월 13일 증권사 입사 동기였던 피해자가 퇴사 후 일하고 있던 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에 침입해 미리 준비한 흉기로 피해자를 살해하고, 피해자의 시신을 경북 경산에 있는 한 창고 정화조에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범행 당시 4억원이 넘는 빚을 지고 있던 서씨는 피해자가 주식 투자로 큰 이익을 얻었다는 소식을 듣고 피해자에게 돈을 빌리려다가 거절당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서씨는 피해자를 살해한 후 피해자의 주식을 매도한 PC를 가져갔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5일 결심공판에서 재판부에 서씨에 대한 전자발찌 부착명령을 청구하고 서씨에게 사형을 선고해줄 것을 요청했다. 서씨는 최후진술에서 “유족에게 위로가 될 수 있도록 엄벌에 처해 달라”고 말했다. 서씨의 변호인은 “피해자를 제압하려는 과정에서 살해했지만 살해 의도를 갖고 범행을 한 것은 아니다”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범행의 잔혹성을 언급하며 “피해자는 피고인의 범행으로 엄청난 공포심과 육체적, 정신적인 고통을 느끼면서 생을 마감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 유족이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서씨에 대한 엄벌을 탄원하고 있는 점 등에 비추어 “피고인의 잘못에 상응하는 엄중한 형사책임을 물어야 함은 재언할 여지가 없다”고 했다. 다만 재판부는 서씨가 자신을 엄벌에 처해 달라는 서씨의 진술이 단순히 처벌 수위를 낮추기 위해 지어낸 말로 보이지 않고 범행을 통해 실질적으로 취득한 이익이 미미한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고려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의 생명을 박탈하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는 특별한 사정이 있다고 누구라도 인정할 만한 객관적인 사정이 존재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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