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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 골프장 여성 납치·살인사건’ 용의자 2명 서울서 검거

    ‘창원 골프장 여성 납치·살인사건’ 용의자 2명 서울서 검거

    지난달 경남 창원에서 발생한 ‘골프연습장 여성 납치·살인 사건’의 피의자 강정임(36)·심천우(31)를 3일 붙잡혔다.경남경찰청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강도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강정임과 심천우를 서울에서 모두 검거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경찰의 추적을 피해 서울 중랑구의 한 모텔에 숨어 있었다. 둘은 이미 검거된 심천우의 6촌 동생(29)과 함께 지난달 24일 오후 8시 30분쯤 창원 시내 한 골프연습장 주차장에서 자신의 아우디 A8 승용차 트렁크에 골프백을 싣고 있던 A(47)씨를 납치·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이후 역할을 나눠 피해자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하고, 피해자 명의 카드에서 현금 480만원을 인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강정임과 심천우는 지난달 27일 함안에서 경찰 추적을 받자 타고 있던 차를 버리고 야산으로 도주했다. 심천우의 6촌 동생(29)은 함안의 한 아파트 주변 차 밑에 숨어 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 사건을 맡은 창원 서부경찰서는 도주 중인 둘이 추가로 범행을 저지를 가능성이 있다면서 심의위원회를 통해 공개수배를 결정했다. 하지만 둘의 검거가 늦어지면서 경찰청까지 나서 전국 각 지방경찰청에 두 사람에 대한 일제 수색을 지시한 상태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박근혜 5촌 살인사건’ 수사기록 곧 공개…실마리 풀리나

    ‘박근혜 5촌 살인사건’ 수사기록 곧 공개…실마리 풀리나

    ‘박근혜 전 대통령 5촌 살인사건’의 비공개 수사기록이 피해자 유가족에게 곧 공개될 전망이다.3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서울북부지검은 서울행정법원이 최근 “수사기록을 유족에게 공개하라”고 판결한 데 대해 항소를 포기했다고 2일 밝혔다. 그동안 검찰은 수사 기밀 유출 가능성 등을 이유로 수사기록 공개를 거부해 왔다. 살해당한 박 전 대통령의 5촌 조카 박용철(사망 당시 49세)씨가 박 전 대통령 남매의 육영재단 운영권 분쟁에 깊숙하게 개입했던 인물이었다. 박용철씨는 2011년 9월 서울 북한산 등산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칼로 복부 여러 군데를 찔리고 머리도 망치에 맞아 함몰된 상태였다. 그의 시신이 발견된 장소에서 3km 떨어진 숲속에서는 박 씨의 사촌형 박용수(당시 51세)씨가 나무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검찰과 경찰은 “박용수 씨가 금전 문제로 박용철 씨에게 앙심을 품었다”는 지인들의 진술을 근거로 박용수 씨가 박용철 씨를 살해하고 자살한 것으로 판단했다. 박 씨가 숨진 시점은 박 전 대통령의 여동생 박근령씨 남편인 신동욱(49)씨 재판에 증인으로 나서기 직전이었다. 신씨는 2007∼2009년 인터넷에 “박지만씨가 육영재단을 강탈했고 박용철씨에게 위협을 당했다”는 글을 올렸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던 중이었다. 박용철 씨는 당시 “박지만 EG 회장의 비서실장과 통화한 녹음 파일이 있다”며 육영재단 운영권을 둘러싼 폭력사태 배후가 박 회장이라고 암시하는 듯한 주장을 했다. 박용철 씨 유족은 수사 결과를 믿기 어렵다며 검찰에 관련 수사 기록 공개를 요구했다. 하지만 검찰은 기록 공개를 거부했고, 유족은 이에 불복해 소송을 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보통사람’ 손현주, 모스크바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

    ‘보통사람’ 손현주, 모스크바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

    배우 손현주가 모스크바 국제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시내 ‘로시야’ 극장에서 열린 제39회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영화 ‘보통사람’에 출연한 손현주가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세계 4대 영화제 중 하나로 손꼽히는 모스크바 국제 영화제에서 한국배우가 주연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이번 수상은 1993년 이덕화가 ‘살어리랏다’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이후 24년 만이며 1989년 강수연이 ‘아제아제 바라아제’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바 있다. 드라마 ‘크리미널마인드’ 촬영으로 영화제에 참석 못한 손현주를 대신해 ‘보통사람’의 김봉한 감독이 대리 수상했다. 수상 소식을 들은 손현주는 소속사 키이스트를 통해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수상 소식을 전해 듣고는 마음이 먹먹했다”면서 “‘보통사람’을 함께 한 김봉한 감독, 동료 배우들, 스태프들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3월 개봉한 영화 ‘보통사람’은 1980년대 보통의 삶을 살아가던 강력계 형사 성진이 나라가 주목하는 연쇄 살인사건에 휘말리며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손현주는 영화 ‘보통사람’에서 강력계 형사 강성진 역을 맡아 직업적으로 가진 신념과 물질의 풍요 사이에서 갈등하며 가슴 절절한 부성애로 눈물샘을 자극했다. 사진 = 영화 스틸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인천 여아 살인범 “다중인격”…범죄전문가 “형량 줄이려는 의도”

    인천 여아 살인범 “다중인격”…범죄전문가 “형량 줄이려는 의도”

    8살 초등학생을 잔혹하게 살해한 ‘인천 여아 살해사건’ 재판에서 주범은 스스로 ‘다중인격’이라 주장하고 공범은 발언을 번복해 사건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며 형량을 줄이려는 의도라는 전문가의 진단이 나왔다.‘인천 여아 살인사건’에서 주범인 김모(17)양의 정신상태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전문가들은 김양의 증세를 자폐성 장애의 일종인 ‘아스퍼거 증후군’으로 보고 있다. 아스퍼거 증후군은 언어 능력과 사회 적응에 문제를 보이고 어떤 특정한 사항에 집착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양은 26일 재판에서 “나는 다중인격을 가지고 있다. 본래의 내가 있고 나 이외에 J이라는 인격체가 내 속에 자리하고 있는데 그 J를 박양이 자꾸 일깨웠다. 그래서 살인을 교사해서 살인을 하게 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한국범죄학연구소 김복준 교수는 27일 YTN 라디오를 통해 “다중인격일 가능성은 굉장히 희박하며 형량을 줄이려는 의도일 것”이라고 밝혔다. 고어물을 좋아하던 김양이 영화 ‘23 아이덴티티’ 등에서 다중인격을 주장해 결국 무죄를 받은 내용에 착안해 이런 주장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주범 김양과 공범 박모(18)양은 인터넷 사이트 ‘마피아 커뮤니티’를 통해 만났다. 이는 각각 적대세력끼리 서로 살해하면서 각 지역을 점령하는 프로그램이다. 커뮤니티 상에서 박양은 마피아의 중간보스, 김양은 오른팔 조직원 역할을 했다. 김복준 교수는 “다중인격은 여러 인격이 혼재하기 때문에 범행의 수법이 매끄럽고 깔끔하지 못하지만 김양의 경우 살해하는 일련의 과정이 다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며 “다중인격이 아니라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 이 사건의 재판에서 ‘누가 주범인가’가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김양이 주범, 박양이 공범으로 알려져 있으나 “김양의 주장대로 박양이 시켜서 살인을 했다는 것이 증명되면 (박양도) 살인교사로 똑같이 처벌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지난 재판에서 박양이 가지고 있다는 두 사람의 대화 내용에서 무엇이 나오냐에 따라 이 사건의 향방이 바뀔 것으로 봤다. 그는 “두 사람 사이의 대화 내용이라든지 SNS, 트위터 등으로 둘의 관계를 입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생각 수술/진경호 논설위원

    [씨줄날줄] 생각 수술/진경호 논설위원

    훗날 ‘기억 전쟁’이라 불린 논쟁이 1990년대 중반 미국 학계를 후끈 달군 적이 있다. 인간이 지닌 ‘억눌린 기억’이란 것이 과연 얼마만큼 사실에 부합하느냐가 논란의 핵심이었다. 발단은 1990년 시작된 ‘에일린 프랭클린 사건’이었다.20년 전의 어린 소녀 살인사건 범인으로 에일린 프랭클린이 자기 아버지를 지목하면서 시작된 이 사건은 이후 7년간 반전과 반전을 거듭한 끝에 에일린의 기억이 사실은 조작된 것이라는 결론으로 귀결된다. 에일린은 법정에서 “범행 당시의 충격 때문에 억압돼 있던 기억이 되살아났다”며 살해 장면을 묘사하기도 했으나, 기억은 최면치료사에 의해 조작된 것이었다. 미국의 심리학자 엘리자베스 로프터스는 실제로 에일린 사건이 한창이던 1995년 한 실험을 했다. 24명의 피실험자에게 가족들에게서 들은 어린 시절 에피소드를 들려주고는 기억이 나느냐고 물었다. 에피소드는 3개의 진실과 1개의 거짓으로 구성했다. 거짓 얘기는 쇼핑몰에서 길을 잃었다가 가까스로 부모를 찾은 일이다. 실험 결과 24명 가운데 무려 6명이 가짜 사건을 실제 겪었던 일로 기억했다. 피실험자 일부는 심지어 연구팀이 지어내지도 않은 내용까지 덧붙였다. 한마디로 적지 않은 피실험자들이 연구팀의 암시에 의해 있지도 않은 기억을 지어내고는 사실인 양 인식하고 있던 것이다. 미국과 캐나다 공동연구팀이 머릿속에 저장된 다양한 기억 가운데 원하는 기억을 선택적으로 지우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지난 22일 발간된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가 전했다. 바다달팽이에게 전기자극과 화학자극을 통해 좋은 기억과 나쁜 기억을 동시에 갖게 한 다음 특정 단백질 분자를 이용해 나쁜 기억을 없애는 실험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사람에게도 적용될 경우 강박증이나 불안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의 원인이 되는 나쁜 기억을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헤어진 연인에 대한 아픈 기억을 지우는 수술을 받은 두 남녀의 필연 같은 우연적 재회와 사랑을 그린 영화 ‘이터널 선샤인’(2004년)의 모티프가 된 ‘생각 수술’이 생각보다 빨리 우리 곁으로 다가서는 듯하다. ‘기억이라는 감옥에 갇힌 비극적 죄수’로 불릴 만큼 쓰라린 과거의 기억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생각하면 언뜻 낭보일 듯도 싶다. 하지만 SF영화 ‘오블리비언’(2013년)이 고발하듯 기억의 조작 또는 선택적 기억은 자아 상실의 치명적 변주일 수도 있다. 지금의 나를 기억하지 못하는 내일의 나…. 끔찍하다.
  • ‘비밀의 숲’ 배두나, 결정적 순간엔 언제나 그녀가 있었다… ‘사건 파일 BEST 3’

    ‘비밀의 숲’ 배두나, 결정적 순간엔 언제나 그녀가 있었다… ‘사건 파일 BEST 3’

    ‘비밀의 숲’의 결정적인 순간엔 그녀, 배두나가 있었다. 앞으로 밝혀질 진실에 미칠 그녀의 영향력에 나날이 기대가 커지고 있는 이유다. tvN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연출 안길호 / 극본 이수연 / 제작 씨그널엔터테인먼트, 아이오케이미디어)에서 한여진(배두나)은 검찰 스폰서 살인사건이 발생한 후 황시목(조승우)과 공조를 하며, 열혈 형사답게 결정적 성과를 냈다. 발로 뛰고 인간미를 발산하며 시목도 찾지 못한 틈을 메우고 있는 것. 현재까지 여진의 결정적 활약 베스트 3을 꼽아봤다. # 혈흔 발견다른 사건을 수사하러 현장에 갔던 여진. “개가 짖으니까 죽인 게 아닐까. 몇 달 전 뒷집 사람 죽지 않았냐. 우리 해피 없어진 게 그 날 같다”는 집주인의 말 한 마디에 ‘형사촉’이 발동됐다. 역시나 담벼락을 살펴봤더니 혈흔으로 추정되는 빨간 얼룩이 묻어 있었다. 확실히 해두자 싶어 국과수 분석을 맡긴 결과, 피해자 박무성(엄효섭)의 혈흔이었음이 밝혀졌다. 곧장 시목을 찾아가 “강진섭(윤경호)이 재판 날 본 영상, 검찰이 조작한 거냐”며 따졌고, DNA 검사지를 전하며 “강진섭은 얼씬도 안한 데. 다른 놈이 묻혀서 옮긴 거다. 범인은 따로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로 인해 억울함을 호소하며 자살한 재소자 진섭도 죄를 벗을 수 있었다. # 노트북 스틸시목은 “현장에 있던 노트북이 없어졌다”며 여진에게 “경찰 증거목록엔 없었다. 윗선 지시대로 접대리스트를 찾으려 했을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았다. 여진은 그 말에 이미 한 번 DNA 감식 결과를 숨긴 전력이 있는 김경사(박진우)를 떠올렸다. 돌려 말하지 않고 “현장에서 가져온 노트북 달라. 왜 개인적으로 꿍쳐두냐”며 김경사로부터 노트북을 찾아낸 여진. 군대 간 아들의 노트북을 무성이 사용했고, 접대 리스트가 있을 것이라 추측했지만, 이미 파일은 존재를 감춘 뒤였다. 이에 여진은 사이버 팀에 맡겨 “삭제된 내용까지 싹싹 긁어모으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 통화내역 추적여진이 무성의 모친에게 딸 같은 마음으로 다가가자, 모친은 결국 제 아들이 죽기 전날 “누군가와 다퉜다”며 “빚쟁이는 아니었던 것 같다. 밤에 만나러 나가더라”고 회상, 결정적 단서를 털어놓았다. 이에 여진은 전화 온 시간을 물어 통화내역 추적에 들어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발신지를 알아낸 여진은 시목에게 연락, “박무성씨가 받았다는 전화, 11시 07분. 서부지검 민원실에서 건 거다. 친족 살인 의심하기 전에 본인 직장부터 봐라”며 일침했다. 시목은 여진이 알려준 정보로 살아있는 무성을 마지막으로 본 사람을 추적, 후배 영은수(신혜선)였음을 알아냈다. 열혈 형사의 촉과 발로 단서를 찾아내는 여진에 시목의 날카로운 판단력까지, 최고의 검경 파트너십으로 시청자들에게 보고, 듣고, 추리하는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비밀의 숲’. 오늘(24일) 밤 9시 제5화 tvN 방송. 사진 = tvN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서울시의회 권미경의원 “성평등, 예산 수립~집행 전 과정서 반영돼야”

    서울시의회 권미경의원 “성평등, 예산 수립~집행 전 과정서 반영돼야”

    서울시의회 권미경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지난 21일 서울시청에서 2017년 성평등 주간을 기념하여 열린 「지방자치, 성평등으로 날아오르다」포럼에 토론자로 참석하여 지방정부 성평등 제도의 실행력 강화를 위한 방안 모색에 대하여 발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강원도, 충청도 등 각 지방자치단체 여성정책 담당 공무원과 여성계 인사, 서울시의회, 여성단체들이 모여 지방정부의 성평등 정책 성과를 진단하고, 중앙정부와 차별화 될 수 있는 지방정부의 성평등 정책의 발전과 향후 성평등 정책의 발굴 및 이슈화를 위한 발제와 토론이 이루어졌다. 1부 토론은 지방분권시대의 성평등정책과 젠더거버넌스, 중앙정부의 성평등 정책 방향과 비전, 지방정부 성·지역 인지적 정책 추진과 성과 과제, 성평등 정책 서울시의 실험과 도전 등의 발제로 진행됐다. 권미경 의원은 2부 토론자로 나서 “서울시 성평등 제도는 「성평등 기본조례」의 조례 개정을 통해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으나 일부 제도가 실행력있게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 성평등 정책이 실행력을 갖기 위해서는 예산 계획 수립 단계에서부터 집행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성인지 관점이 반영되야 한다. 또한 현행 제도에서 담아내지 못하고 있는 부분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권 의원은 “특히 강남역 여성 살인사건이 보여줬듯 여성폭력·혐오의 문제는 더 이상 방치되어서는 안된다. 여성에 대한 물리적인 폭력을 넘어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는 폭력까지 포괄하여 대응 할 수 있는 관련 제도를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성평등 사업 예산의 양적인 증가, 성인지 예산의 내실있는 운영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한다. 또한 성평등 정책이 향후 여성의 생애적 특성과 다양성을 살린 젠더 정책으로 좀 더 견고히 보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본다. 또한 성불평등 구조 완화를 위한 성평등 정책의 대상이 남성에게까지 확대되어야 한다. 특히 이러한 정책들이 지역공동체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면 지역주민 스스로 성평등 문화를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어 정책의 실효성을 높여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천 초등생 사건 피해자 어머니 “엄한 처벌 내려지길” 탄원 호소

    인천 초등생 사건 피해자 어머니 “엄한 처벌 내려지길” 탄원 호소

    10대 청소년에 의해 유괴·살해된 인천 초등생의 엄마가 “가해자들에게 엄격한 처벌이 내려지길 바란다”면서 인터넷으로 탄원 서명을 호소했다.피해자 A(8)양의 어머니는 지난 19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의 ‘추모 서명’에 ‘이 땅의 모든 부모님 탄원 동의를 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서를 올렸다. A양의 엄마는 “저는 3월 29일 발생한 인천 8세 여아 살인사건의 피해자 사랑이(가명) 엄마”라면서 “내 아이의 억울한 죽음과 그로 인한 우리 가족의 충격과 슬픔이 여러분을 불편하게 할 것이지만, 이런 억울한 충격이 다시 이 땅에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적었다. 이어 “가해자들에게 보다 더 엄격한 법의 처벌이 내려지기를 바란다”면서 “탄원에 동의하여 댓글을 남겨주시면 재판에 첨부하여 제출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또 자신이 직접 작성한 편지(호소문)도 사진으로 찍어 함께 올렸다. A양의 엄마는 편지에서 “그저 존재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주고 힘이 돼 주던 아이를 잃고 숨을 쉬는 것조차 힘든 상황”이라면서 “사건의 가해자들은 12명이나 되는 변호인단을 꾸려 우발적으로 저지른 범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썼다. 그러면서 “그러나 8살밖에 되지 않은 꽃 같은 아이를 ‘사냥하자’라는 말로 공모해 사건을 계획했고, 무참히 살해하고 유기했다”고 적었다.또 “가해자는 여러 가지 정신과적 소견으로 형량을 줄이려 하고 있다”면서 “그들의 형량이 줄어들어 사회에 복귀하면 20대 중반밖에 되지 않는다. 충분히 죗값을 치르고 본인들의 잘못을 반성하게 하려면 강력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떤 처벌을 받아도 저희 아이가 돌아오지 못한다는 것을 모르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가벼운 형량을 받는 미성년 범죄자와 그 부모들이 무거운 책임감을 갖도록 재판부가 판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2시 15분 현재 이 청원에는 6만 8002명이 참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천 초등생 살인범 체포 전 SNS “당분간 자리 비울 것”

    인천 초등생 살인범 체포 전 SNS “당분간 자리 비울 것”

    인천 초등생 살인범 김모양이 범행 직후 SNS에 남긴 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난 3월 인천 동춘동에서 일어난 초등생 살인사건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 공개된 김양의 트위터에는 “우리 동네에 애가 없어졌대”라는 글이 올라와있다. 해당 게시글은 김양이 범행을 저지른 후 남긴 것으로 밝혀졌다. 김양은 경찰에 체포되기 전 “당분간 자리를 비울 거예요”라고 태연하게 글을 남기기도 했다. 공범인 박양에게는 “잡아왔다, 상황이 좋았어, 살아있어 여자애야”등의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괴·살해 피해자인 A(8)양의 어머니는 19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의 ‘추모 서명’에 ‘이 땅의 모든 부모님들 탄원 동의를 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썼다. A양의 어머니는 ‘가해자들에게 더욱 엄격한 처벌이 내려지길 바란다’며 ‘동의받은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하려고 한다’고 했다. A양의 어머니는 이 호소문에서 ‘그저 존재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주고 힘이 돼 주던 아이를 잃고 숨을 쉬는 것조차 힘든 상황’이라면서 ‘사건의 가해자들은 12명이나 되는 변호인단을 꾸려 우발적으로 저지른 범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8살밖에 되지 않은 꽃 같은 아이를 ’사냥하자‘는 말로 공모해 사건을 계획했다’고 썼다. 그는 또 ‘가해자는 여러 가지 정신과적 소견으로 형량을 줄이려 하고 있다. 그들의 형량이 줄어들어 사회에 복귀하면 20대 중반밖에 되지 않는다. 충분히 죗값을 치르고 본인들의 잘못을 반성하게 하려면 강력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글에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누리꾼 8600여 명이 ‘온라인 헌화’를 했다. 네티즌들은 “강호순보다 더하면 더했지 사이코패스같다”, “자기가 죽여놓고 SNS에 애가 없어졌다고 거짓말하는게 소름끼친다” 등의 댓글을 달며 분노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천 초등생 살인범의 공범, 누구길래?…부장판사 출신 등 변호사 12명 선임

    인천 초등생 살인범의 공범, 누구길래?…부장판사 출신 등 변호사 12명 선임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의 공범으로 재판에 넘겨진 A(19)양이 부장판사 출신을 포함해 변호사를 12명이나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20일 이와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을 중심으로 A양이 누구인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 3월 인천 연수구에서 발생한 8세 여자 초등학생 살인 사건을 다룬 ‘비밀친구와 살인 시나리오 - 인천 여아 살해 사건의 진실’ 편을 방송했다. 제작진은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8세 여자 초등학생을 유괴해 살해한 고교 자퇴생 B 양(17·구속)으로부터 훼손된 시신 일부를 건네받아 재차 훼손하고 유기한 혐의 등을 받는 A양이 어떤 인물인지 상세히 알려진 게 없다고 지적했다. 나이와 성별, 범행과 직접 관련된 부분은 알려졌지만 가정환경 등에 대해서는 수사당국이 밝히지 않고 있다는 것. 방송에 따르면 살인방조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기소된 A양은 체포 후 첫 조사 때부터 변호사가 입회했으며, 무려 12명의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두 국내 10대 로펌 소속 변호사로 부장판사 출신 2명, 부장검사 출신 2명 등이 포함됐다. 1명은 사건 관할 지역인 인천지검에 근무한 이력도 있다. 김지미 변호사는 ‘그것이 알고싶다’와의 인터뷰에서 “어쨌든 변호사 12명이 들어갔다는 건 ‘일반적이지는 않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부장검사 출신 1명만 선임할 때도 수천만원, 수억원 이상 들기도 하니까 이렇게 네 분이 같이 들어가면 굉장히 많은 수임료가 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양은 경찰 조사에서 “B양이 건넨 종이봉투에 시신이 담겨 있는 줄 몰랐다”고 부인했지만, 추가 조사에서 B양의 살인 범행을 사전에 알고 시신도 건네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돈없는 피의자 수사때부터 국선변호인 붙여준다

    문재인 정부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19일 경제력이 없는 피의자에게 수사 단계부터 국가가 변호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는 ‘형사공공변호인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정기획위 박광온 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연수원에서 브리핑을 열고 “형사공공변호인 제도 도입을 통해 수사단계부터 고문, 자백 강요 등 인권 침해 행위와 불법 수사를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인권 변호사로 활동해 온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국선전담 변호인 제도를 확대 개편해 형사공공변호인 제도를 도입하고 독립적 공공변호기구를 설치해 인권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독립적인 공공변호기구를 설치, 사회적 약자가 제대로 된 변론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박 대변인은 설명했다. 현재 국선변호인 제도는 수사 단계가 아닌 재판이 시작된 후부터 변론을 시작한다. 이 때문에 수사 과정에서 고문이나 자백 강요 등의 불법 수사로 인한 인권 침해가 일어나더라도 피고인들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는 등의 한계를 보였다는 게 국정기획위 측의 설명이다. 삼례 나라슈퍼 3인조 강도 치사 사건, 익산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 등도 자백 강요로 누명을 쓴 피해자들이 발생한 사건이다. 국정기획위는 올해 형사공공변호인 제도 도입 방안을 마련하고 내년에 입법을 마무리해 2019년 시행에 들어가기로 계획했다. 다만 박범계 국정기획위 사회분과위원장은 “미국의 형사공공변호인 제도는 국선변호인제도와 10~20배 정도의 예산 차이가 난다”면서 “예산이 많이 투입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한 번에 도입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현행 국선변호인 제도에 투입되는 예산은 연간 450억원가량이라고 국정기획위 측은 전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캐릭터 커뮤니티 회원들 “‘그알’, 모든 이용자 잠재적 피의자 취급”

    캐릭터 커뮤니티 회원들 “‘그알’, 모든 이용자 잠재적 피의자 취급”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17일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을 다루면서 피의자가 이용했다는 캐릭터 커뮤니티에 관심이 집중 되고 있다. 이에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방송의 초점이 잘못됐다며 불만은 터트리고 있다.지난 3월 29일 10대 청소년이 8살 초등학생을 유괴해 살인한 사건이 발생했다. 김모(17)양이 먼저 경찰에 체포됐고, 수사 과정에서 공범 박모(19)양이 드러났다. 박양은 사건 당일 김양을 만나 시신 일부를 건네받아 유기했다. 사건 당일인 3월 29일 복원된 통화 내용에 따르면 김양은 박양에게 “사냥하러 간다”고 전했다. 범행 후 김양은 “잡아왔다. 상황이 좋았어. 살아 있어. 여자애야” 등의 문자를 보냈고 박양은 “CCTV는 확인했냐, 손가락은 예쁘냐. 시신 일부를 선물로 달라”고 답했다. 하지만 박양은 김양으로부터 건네받은 ‘선물’이 시신 일부라는 사실을 집에서 확인한 뒤 이를 버렸고 이후 당황해 김양과 주고받은 SNS 기록 등을 모두 삭제했다고 주장했다. 즉 박양은 이 범행에 대해 ‘장난인 줄 알았다’는 것. 박양측은 온라인상에서 캐릭터를 통해 역할극을 하는 ‘캐릭터 커뮤니티’에서 김양을 만났지만 살인과 관련된 모든 얘기는 역할극의 일부인 줄 알았다고 설명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캐릭터 커뮤니티를 알아보기 위해 이용자들을 만났다. 과거 캐릭터 커뮤니티를 했다는 한 여성은 “그림을 그리는 툴이 있는데 우리들끼리 만든 캐릭터들끼리 모아서 이야기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만들어진 것”이라며 “시간의 제약이 없는 역할극을 하는 채팅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커뮤니티를 설명했다. 한 제보자는 김양의 캐릭터 커뮤니티 계정을 공개했다. 김양은 경찰이 피해자를 찾고 있을 당시 ‘우리 동네에서 애가 없어졌다’는 글을 올렸고, 검찰에 검거된 직후 “당분간 자리 비울 거다”라고 알리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 이용자는 김양이 문자에 답장을 해주지 않자 욕설을 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방송 이후 캐릭터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회원들은 “이거 정말 방송하실 거예요?”, “요즘 방송은 사생활 보호도 모르나봐요?” 등 거센 항의를 했다. 이후 트위터 등 SNS를 통해 “모든 자캐러(캐릭터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사람)가 잠재적 피의자는 아니다”면서 “살인 사건이 요점이지, 피의자가 캐릭터 커뮤니티를 했다는 것은 요점이 아니다” “중립을 지키겠다고 해놓고 이런 식으로 방송하면 어떻게 합니까” “지금 집중해야 할 건 자캐커뮤가 아니고 가해자와 공범이 비싼 변호사들과 정신병을 무기로 빠져나오려는 것”이라며 커뮤니티 존폐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그것이 알고 싶다’ 측에 제보를 한 이용자는 최근 들어 캐릭터 커뮤니티의 고어콘텐츠의 잔혹함이 도를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법원 “박근혜 5촌 살인사건 수사기록 공개하라”

    박근혜(65·구속 기소) 전 대통령의 5촌 사이에 벌어진 살인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기록 정보를 공개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부장 박성규)는 박 전 대통령 5촌인 박용철씨의 유족이 “비공개 사건기록 정보를 등사하게 해달라”며 서울북부지검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서울북부지검은 유족의 요구에 “비밀로 보존해야 할 수사 방법상의 기밀이 누설되거나 불필요한 새로운 분쟁이 야기될 우려가 있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지만 재판부는 “유족이 등사를 요구한 비공개 정보는 박씨와 그의 사촌 등이 사망하기 전 1개월간 통화 내역, 발신기지국 주소 등에 불과하다”며 “수사 방법이나 절차상의 기밀이 포함돼 있지 않으므로 이를 공개한다고 해서 향후 수사기관의 직무수행을 현저히 곤란하게 할 위험이 없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 5촌 살인사건’은 2011년 9월 용철씨가 북한산 등산로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을 말한다.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박 전 대통령의 또 다른 5촌 용수씨는 북한산 중턱에서 목을 매 사망했다. 당시 경찰은 두 사촌 간 갈등으로 일어난 살인사건으로 봤고, 서울북부지검도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 수사를 마무리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비밀의 숲 조승우, 진실게임 시작..신혜선-엄효섭 접촉 ‘반전’

    비밀의 숲 조승우, 진실게임 시작..신혜선-엄효섭 접촉 ‘반전’

    ‘비밀의 숲’ 조승우가 살해된 스폰서 엄효섭이 마지막으로 만났던 사람을 찾아냈다. 다름 아닌 후배 검사 신혜선. 예상을 뒤엎는 전개로 또 한 번의 반전이 일어났다. 지난 17일 방송된 ‘비밀의 숲’(연출 안길호, 극본 이수연) 3화가 케이블, 위성, IPTV 통합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이 기준 평균 4.1%, 최고 4.7%를 기록했다. 채널의 주요 타겟인 20대~40대 남녀 시청층에서도 평균 2.8%, 최고 3.3%를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 이날 방송에서 황시목(조승우)은 “범인을 잡을 때까진 외부인이 되지 않겠다”며 차장검사 이창준(유재명)에게 내사를 막아 달라 제안했다. 그와 거래를 하는 듯 보였지만, 시목은 막상 생방송 시사 프로에 출연 살인사건의 자세한 내막을 설명했다. 처음엔 자살한 강진섭(윤경호)이 탄원서에서 지목한 검사는 영은수(신혜선)가 아닌 본인이라고 자청해 혼자 책임을 떠안는 듯 보였다. 그런데 갑자기 “증거조작은 없었고 부실수사였다”며 “2달 안에 반드시 범인을 검거하겠다. 만약 실패하면 파면당하겠다”고 대국민 선언을 해버리면서 검찰을 곤란에 빠트렸다. 본격적으로 시목은 한여진(배두나) 형사와 공조 수사에 돌입했다. 어떤 사람에게나 마치 심문하듯 차갑게 다가가는 시목과는 달리 여진은 박무성(엄효섭)의 모친에게 진심을 다해 인간적으로 다가갔고, 결국 시목도 알아내지 못한 놀라운 사실을 듣게 됐다. “무성이 협박을 받았었다”는 것. 반면 시목은 추리력을 발동시켜 사건 당일 무성이 서부지검 민원실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고 죽기 전 마지막으로 누군가 만났음을 파악했다. 이처럼 순조롭게 비밀이 풀려가던 찰나, 방송에서 과거 시목의 폭력성에 대해 제보한 지인으로 인해, 한 순간 시목은 기피대상이 되고 말았다. 이 시각 무성과 얽힌 검경 세력은 새로운 판을 짜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배후엔 진짜 실세 이윤범(이경영)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는 유력 기업인 한조그룹 회장이며, 이창준의 장인이었다. 그는 창준에게 “박사장, 니 작품이냐”고 따져 물었고, “판을 뒤집을 길은 하나다. 분칠할 놈 섭외해. 황검사란 놈이 냄새 맡게 하고 마지막에 몰린 범인은 투신”이라며 범인 조작을 지시했다. 생방송에서 진범을 찾겠다고 공표했던 시목을 국민들의 ‘욕받이’로 비난받게 하려는 것이었다. 생방송을 통해 승부수를 띄웠던 시목은 과거가 폭로되는 등 부정적인 여론에 휩쓸리지 않고 수사를 진행했고, 무성 마지막으로 카페에서 만났던 사람이 비로 은수였음을 알아냈다. 법무장관까지 지냈지만 이창준 때문에 억울하게 권력에서 밀려난 충격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냈던 아버지 영일재(이호재) 때문에 검사가 된 은수. 그런데 왜 이창준의 스폰서 박무성을 만났고, 이 사실을 숨겼을까. 이에 오늘(18일) 밤 방송될 4화에서 시목은 “영검사야 말로 용의자와 직접적 관련이 있는 사람이다”라며 은수, 그리고 아버지 영일재 전 장관을 포함한 그녀의 주변 인물을 모두 용의선상에 올리고 수사하기 시작한다. 여진은 “전과 기록을 마음대로 볼 수 있는 쪽, 여기 아니면 우리”라며 검경의 용의자 조작 가능성을 놓고 수사할 것을 예고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매회 새로운 용의자를 등장시키며 치밀한 전개를 이어나가고 있는 ‘비밀의 숲’. 오늘(18일) 오후 9시 제4화가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법원 “박근혜 5촌간 살인사건, 수사기록 공개하라…비공개 해당 안돼”

    법원 “박근혜 5촌간 살인사건, 수사기록 공개하라…비공개 해당 안돼”

    박근혜 전 대통령의 5촌 사이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의 검찰 수사기록을 공개하라는 판결이 나왔다.서울행정법원은 박 전 대통령 5촌인 박용철씨 유족이 “비공개 사건기록 정보를 등사하게 해달라”며 서울북부지검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서울북부지검은 “비밀로 보존해야 할 수사 방법상의 기밀이 누설되거나 불필요한 새로운 분쟁이 야기될 우려가 있다”며 유족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지만 재판부는 “유족이 등사를 요구한 비공개 정보는 박씨와 그의 사촌 등의 사망 전 1개월간 통화내역, 발신기지국 주소 등에 불과하다”며 “수사방법이나 절차상의 기밀이 포함돼 있지 않으므로 이를 공개한다고 해서 향후 수사기관의 직무수행을 현저히 곤란하게 할 위험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사건은 이미 불기소 결정으로 종결됐다. 정보를 공개해도 진행 중인 수사에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없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비공개 대상 정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 5촌 간 살인사건은 2011년 9월 박용철씨가 북한산 등산로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사건이다. 유력한 용의자인 박 전 대통령의 또 다른 5촌 박용수씨 또한 북한산 중턱에서 목을 매 사망한 채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박용수씨를 살인 혐의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했다. 서울북부지검은 박용수씨가 사망했다는 점을 고려해 ‘공소권 없음’으로 불기소 결정을 내리고 사건을 마무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천 초등생 살인’ 다룬 그것이 알고싶다, 캐릭터 커뮤니티 원인 됐나

    ‘인천 초등생 살인’ 다룬 그것이 알고싶다, 캐릭터 커뮤니티 원인 됐나

    SBS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가 17일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지난 3월 29일 10대 청소년이 8살 초등학생을 유괴해 살인한 사건이 발생했다. 김모(17)양이 먼저 경찰에 체포됐고, 수사 과정에서 공범 박모(19)양이 드러났다. 박양은 사건 당일 김양을 만나 시신 일부를 건네받아 유기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는 “사체를 한 곳에 유기하는 것인데 굳이 공범한테 가져다준 것은 공범이 받을 준비가 돼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두 사람은 모두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그러나 박양은 이 범행에 대해 ‘장난인 줄 알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두 사람은 온라인상에서 캐릭터를 통해 역할극을 하는 ‘캐릭터 커뮤니티’에서 만났는데, 살인과 관련된 모든 얘기는 역할극의 일부인 줄 알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캐릭터 커뮤니티를 알아보기 위해 이용자들을 만났다. 과거 캐릭터 커뮤니티를 했다는 한 여성은 “그림을 그리는 툴이 있는데 우리들끼리 만든 캐릭터들끼리 모아서 이야기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만들어진 것”이라며 “시간의 제약이 없는 역할극을 하는 채팅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커뮤니티를 설명했다. 한 제보자는 김양의 캐릭터 커뮤니티 계정을 공개했다. 김양은 경찰이 피해자를 찾고 있을 당시 ‘우리 동네에서 애가 없어졌다’는 글을 올렸고, 검찰에 검거된 직후 “당분간 자리 비울 거다”라고 알리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 이용자는 김양이 문자에 답장을 해주지 않자 욕설을 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다만 사건과 관련해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사건에서 과연 커뮤니티라는 것, 고어물의 섭취가 어떤 역할일까”라며 “불이 댕긴 역할이 될 수 있지만 사회관계가 튼튼하고 개인적, 인격적, 정신적 문제가 없다고 하면 이런 사건이 안 일어났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행자 김상중은 “이번 사건은 취재하고 방송을 준비하는 것이 몹시 힘든 일이었다. 알면 알수록 참담한 사실들이 드러났다”며 “조현병이나 아스퍼거 증후군 등의 장애를 가진 분들의 가족이나 SNS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분들도 이 사건과 연관되는 것이 몹시 불편했을 거다. 그런데 이번 사건은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이 아닌 현실에서 벌어졌다. 범죄를 저지른 두 아이의 이상 행동으로 치부한 채 아무도 그 현실과 정면으로 마주하지 않는다면 비슷한 일을 막을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아이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됐는지 살펴보지 않으면 괴물이 되어가는 아이들은 계속 생겨날 거다. 그리고 다음 피해자는 나의 이웃, 나의 가족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것이 알고 싶다’가 보여줄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 시나리오

    ‘그것이 알고 싶다’가 보여줄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 시나리오

    SBS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가 이번에는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을 다룬다. 이 사건은 지난 3월 29일 10대 청소년이 8살 초등학생을 유괴해 살인한 사건이다. 피의자가 같은 동네에 사는, 아직 17살밖에 되지 않은 청소년이라는 점에서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그런데 수사 과정에서 이 사건의 공범이 있었다는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공범도 같은 10대 청소년이었다.‘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17일 “범행 동기와 공범의 역할에 대한 의문을 중심으로 많은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린 인천 여아 살해 사건의 진실에 다가가 보려 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드러난 사건 개요를 보면, 김모(17)양은 지난 3월 29일 낮 12시 45분쯤 인천 연수구의 한 공원에게 엄마에게 연락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빌려달라는 A(8)양을 공원 인근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아파트 옥상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양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박모(19)양이 지난 3월 29일 오후 5시 44분쯤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서 A양의 시신 일부를 건네받아 유기한 정황을 포착해 박양을 긴급체포했다. 현재 김양과 박양은 모두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김양은 경찰 조사 내내 ‘기억이 나지 않는다’, ‘꿈인 줄 알았다’는 말로 범행 동기를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계획된 살인인 점은 분명해 보인다. 경찰은 김양이 범행 전 ‘초등학교 하교 시간’, ‘완전 범죄 살인’, ‘혈흔 제거 방법’ 등을 인터넷에서 검색한 사실을 확인했다. 제작진은 “(김양이 A양의) 시신을 유기한 장소가 직접 가보지 않고는 잘 알 수 없는 은밀한 장소였다는 점, 범행 당일 다른 사람처럼 보이게 변장을 하고 폐쇄회로(CC)TV를 피해 옆 라인 아파트로 이동했다는 점 등은 사전에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범행 직후 김양의 기이한 행적이다. 김양은 매우 빠른 시간 동안 범행을 끝낸 뒤 옷을 갈아입고 서울에서 친구인 재수생 박양을 만나 피해자의 시신 일부를 건네줬다. 김양의 진술에 의하면 박양은 피해자의 시신 일부가 든 종이 가방을 건네받은 뒤 실제 내용물을 확인했다고 한다. 또한 둘은 이후에도 이 종이 가방을 들고 다니며 함께 시간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데 재판 과정에서 김양이 범행 전 박양에게 ‘사냥 나간다’라는 내용의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재판 과정에서 드러났다. A양을 살해한 뒤에는 ‘집에 왔다. 상황이 좋았다’고 박양에게 다시 메시지를 남겼다. 박양이 ‘살아있어? 손가락 예쁘니’라고 묻자 김양은 ‘예쁘다’고 답했다. 박양은 이 모든 것이 장난인 줄 알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2월경은 캐릭터를 통해 역할극을 하는 하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처음 만났다. 실제로 몇 번 만난 적도 있지만 살인과 관련된 이야기들은 모두 역할극의 일부인 줄 알았다는 것이 박양의 주장이다. 제작진은 “서로 다른 주장을 하는 두 친구. 과연 거짓말을 하는 이는 누구일까”라면서 “박양은 정말 이 범행이 진짜인 줄 몰랐던 것인지, 아니면 알면서도 모르는 척한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처음부터 모든 것을 함께 준비하거나 혹은 지시했는지”에 대해 알아볼 것을 예고했다. 이날 방송은 밤 11시 5분에 전파를 탈 예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써클’ 여진구, 수면 위로 드러나는 거대한 진실 “너무 두렵다”

    ‘써클’ 여진구, 수면 위로 드러나는 거대한 진실 “너무 두렵다”

    ‘써클 : 이어진 두 세계’의 거대한 진실이 서서히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6일 방송된 tvN 최초 SF 추적극 ‘써클 : 이어진 두 세계(이하 써클/연출 민진기/극본 김진희, 유혜미, 류문상, 박은미)’ 6회에서 2017년 ‘파트1:베타 프로젝트’와 2037 ‘파트2:멋진 신세계’의 치밀한 연결고리들이 서서히 그 정체를 드러냈다. 두 세계를 잇는 비밀과 김우진(여진구 분)이 휴먼비 회장일 수 있다는 증거들이 포착되고 김우진, 김범균(안우연 분) 형제의 아버지 김규철(김중기 분)이 안정케어칩 실험을 이끌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다시 한 번 충격 반전을 이끌었다. 이제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역대급 진실의 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파트1:베타 프로젝트’의 김범균(안우연 분)을 납치한 차는 헌혈차였다. 박민영(정인선 분)을 비롯해 한담대 연쇄살인사건의 피해자들은 헌혈 이후 두통 코피에 시달렸다. 은성정신병원과 한용우(송영규 분)의 관계를 의심한 김우진(여진구 분)은 홍진홍(서현철 분) 형사에게 조사를 요청했고, 홍진홍은 관계자들을 탐문한 끝에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험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한교수 서재에서 은성정신병원에서 찍은 사진을 들고 온 김우진과 한정연은 부친 김규철 박사를 발견하고 충격을 받았다. 홍진홍이 조사하던 정신병원 환자는 실험의 주역으로 한용우 교수가 아닌 김규철 박사를 지목하면서 소름 돋는 반전을 선사했다. ‘파트2:멋진 신세계’에서 김준혁(김강우 분)과 블루버드 한정연은 김우진의 행방을 쫓고 있다. 한정연은 한 달 전 침입했던 휴먼비 회장실에서 김우진의 사진을 발견했다. 이호수(이기광 분)는 돌아오는 끔찍한 기록에 괴로워하며 블루버드를 잡기 위해 휴먼비와 더욱 단단히 결탁했다. 안정케어칩과의 연결까지 끊고 김준혁의 뒤를 쫓았고, 김준혁에게 총까지 겨눴지만 결국 쏘지는 못했다. 하지만 휴먼비 일원이 마취총을 쏘고 김준혁은 안정케어칩이 삽입될 위기에 처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김준혁을 구한 이는 과학경제부 장관 박동건(한상진 분)이었다. 이현석(민성욱 분) 본부장, 신비서(유영 분) 등 휴먼비 일원들을 연행한 박동건은 김준혁이 김범균임을 알아봤다. 박동건은 “우진이와 마지막으로 통화한 사람은 나였지만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은 한용우 교수였다”며 “우진이가 일부러 사라진 후 휴먼비를 만들었을 수 있다”고 추론했다.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있던 한정연은 “우진이가 사진 찍힌 장소가 휴먼비 회장 사무실”이라며 “우진이가 휴먼비 회장일까봐 너무 두렵다”고 고백했다. 여전히 끝나지 않은 반전 전개를 암시하며 팽팽한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써클’의 큰 그림이 윤곽을 드러내고 이를 잇는 연결고리들도 정체를 드러내면서 쫄깃한 긴장감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용우 교수의 연구팀은 안정케어팁 연구를 진행했고,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 실험까지 했다. 실험은 여러 부작용들을 노출했지만 안정 케어칩 기술의 핵심을 알고 있는 한정연(별)이 기억을 잃자 한교수는 딸이라고 거짓말을 한 뒤 곁에서 지켜보며 기억을 찾도록 치료를 하고 있었던 것. 스마트지구 시민들의 기억 차단을 해제하는 블루버드 한정연이 5회에서 “나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며 계속 기억을 돌려주겠다고 밝힌 뒤에 이러한 사연이 있었다. 6회까지 오면서 밝혀진 충격적인 사실만큼이나 여전히 매복된 진실들이 있기에 한 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김우진의 행방과 휴먼비 회장의 정체는 더욱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쌍둥이 형제의 아버지 김규철 박사가 은성정신병원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 당사자임이 밝혀지고 김우진이 휴먼비 회장일 수 있다는 증거들이 공개된 상황에서 시청자들은 누구도 믿을 수 없는 딜레마 속에서 더욱 짜릿한 퍼즐 맞추기를 이어가고 있다. 김우진의 행방과 휴먼비 회장의 정체는 물론 2017년 한교수 연구팀의 일원이자 2037년에 등장하는 박동건, 이현석이 앞으로의 전개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휘몰아치는 사건과 파트1과 파트2를 넘어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등장인물들의 관계는 감정의 몰입도를 높였다. 김우진과 한정연, 김준혁과 이호수의 아슬아슬한 관계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이기도 하다. 김우진은 한정연에게 “믿고 싶었던 너는 외계인이고 죽어라 믿기 싫었던 형은 나 때문에 사라졌다”고 감정을 토해냈다. 죄책감, 배신감 속에서도 한정연을 믿는 김우진의 모습도 드러났다. 김준혁은 “우진이는 널 믿고 모든 걸 너와 함께 했다. 그 시선의 끝에 항상 니가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두려움속에 휴먼비에 협조하고 있는 이호수와 그런 이호수를 곁에 두는 김준혁의 관계도 긴장감과 동시에 인간적 연민을 불렀다. 이호수는 공포에 질려 점점 괴물이 되어 갔다. 자신에게 총을 겨누는 이호수에게 김준혁은 “형이 다른 건 몰라도 사람 보는 눈은 있다. 너는 아무리 괴로워도 그런 짓 할 놈 아니다. 넌 날 못 쏴”라며 “하지마라. 나 또 기억 잃기 싫다”고 솔직히 털어놓으며 뭉클한 감정선을 자극했다. 한편,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 올린 6회 시청률(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은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가구 시청률 2.3%, 최고 2.5%를 기록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웹툰이 ‘詩門’ 될 수 있다면 상심한 당신이 쉬어갔으면

    웹툰이 ‘詩門’ 될 수 있다면 상심한 당신이 쉬어갔으면

    “그림과 시가 멀고 먼 장르 같다고요? 둘은 단짝 같은 사이예요. 텍스트가 표현 못 하는 걸 이미지가 직관적으로 보여 주고 이미지에서 드러나지 않는 광활함과 깊이를 문장이 전해 주죠. 웹툰으로 시 읽기란, 느낌을 확장시켜 주는 새로운 문을 여는 셈이죠.”여느 시인들이 시집으로 독자와 만난다면 신미나(40) 시인은 독자에게 가는 길을 새로 냈다. 손수 그린 웹툰으로 시 읽는 맛을 전파해 온 시 읽어 주는 누이, 일명 ‘시(詩)누이’로 더 유명하기 때문이다. 2015년 네이버 도전만화에서 처음 시도한 이후, 창비 네이버블로그에 연재했던 그의 시 웹툰이 책으로 묶여 나왔다. 시인의 별명을 그대로 딴 ‘詩누이’(창비)다. 비정규직을 전전하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여성 싱고와 인간의 나이로 치면 69세 할아버지 고양이 이응옹(좌로 봐도 둥글고 우로 봐도 둥글다는 뜻에서)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웹툰은 다채로운 에피소드로 시와 짝을 이룬다.타인의 기분에 한껏 분위기를 맞추다 돌아오는 길, ‘나는 나와 잘 지내고 있는 건지’ 우울해질 때면 박소란 시인의 ‘설탕’을 되뇐다. 엄마가 만든 김치나 들기름을 맛볼 수 없는 날이 가까워졌단 예감에 문득 서러워질 때면 장석주 시인의 ‘한밤중 부엌’을 떠올린다. 강남역 살인사건에 아파하는 여성들에겐 몸가짐을 바로 하라는 가르침만 배운 과거를 돌이켜 보며 김혜순 시인의 ‘인어는 왜 다 여자일까’를 들려준다. 그의 웹툰 에세이는 독자와 마음의 온도를 맞추는 섬세한 고민과 위로로 고개를 끄덕이게 하다가도, 장난기 넘치는 B급 유머를 잽처럼 훅훅 날리며 미소를 머금게 한다. 누구나 저릿한 아픔과 애정으로 돌아볼 법한 유년의 기억도 새록새록하다. 공감의 힘 덕분일까. 그의 시 웹툰은 블로그 연재 당시 100여개의 댓글을 거느릴 정도로 호응을 얻었다. 시 읽기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도 받는다. 시인은 어쩌다 웹툰으로 시를 전하는 메신저가 됐을까. “초등학생 때 방학 숙제를 해 가야 하는데 빨간 물감이 없는 거예요. 한참 초조해하다 봉숭아꽃을 보곤 봉숭아 꽃물을 붓에 찍어 그림 숙제를 완성했죠. 그때 생각이 문득 나더라고요. 물감 대신 꽃물로 색을 칠한 것처럼 시도 종이책이란 틀을 벗어나 다른 방식으로 느끼고 즐겨 보면 어떨까 싶었어요.”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즐겼던 시인이지만 본격적으로 웹툰에 뛰어든 건 실업자가 되고나서였다. 논술학원 강사, 광고회사 카피라이터 등 10여개 넘는 비정규직을 거친 그는 2014년 실업 급여를 받으며 포토숍 작업을 배웠다. 연필로 밑그림을 그리고 붓펜으로 윤곽선을 잡은 뒤 포토숍으로 색을 입힌 그림은 ‘안간힘과 참됨이 갈피마다 묻어 있다’(김사인 시인)는 그의 시와 닮았다. “초기작을 보면 ‘어떻게 이렇게 부끄러운 그림을 올렸을까’ 싶을 정도로 민망해요. 그래선지 캐릭터가 점점 예쁘고 사랑스러워지는 것 같아요(웃음). 그림 솜씨가 욕심에 차지 않을 땐 남의 밥그릇을 무람없이 탐낸 건가 자괴감이 들 때도 있지만 독자들을 향한 책이기 때문에 그런 마음은 씻어버리려고요. ‘시를 이렇게도 읽을 수 있구나’, ‘이건 내 얘기예요, 내 얘기’ 하는 댓글을 볼 때면 ‘이게 진짜 독자와 만나는 거구나’, ‘내가 시와 독자 사이에 다리 역할을 할 수 있구나’ 실감하곤 해요.” 시인은 새 책을 “시를 처음 접하는 분들께 초밥을 추천하듯, 시의 입맛을 돋워 주는 책”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지금껏 남의 시만 실컷 소개했을 뿐 자신의 시는 한 번도 웹툰으로 다뤄 본 적이 없다. 등단 10년을 맞는 올해 토지문학관을 오가며 두 번째 시집 출간을 위한 시 쓰기에 몰두하고 있다는 시인은 “그건 남부끄러워 도저히 못할 짓”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약혼자 죽음 둘러싼 진실게임!…‘모탈 어페어’ 예고편

    약혼자 죽음 둘러싼 진실게임!…‘모탈 어페어’ 예고편

    미스터리 범죄 스릴러 ‘모탈 어페어’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영화 ‘모탈 어페어’는 화가인 약혼자의 죽음과 그가 남긴 그림에 얽힌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주인공 샤샤의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범죄 스릴러다. 잡지사 기자에서 사진작가로 전업한 ‘샤샤’에게는 화가인 약혼자 ‘안드레이’가 있다. 어느 날, 샤샤가 안드레이 집 앞에서 수상한 남자들을 보게 된다. 하지만 별 의심 없이 집안으로 들어간 그녀 앞에는 약혼자가 싸늘한 주검이 되어 있다. 목격자 신분으로 경찰조사를 받던 샤샤는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채고 도망친 뒤, 약혼자의 죽음과 관련된 진실을 추격한다. 하지만 그녀가 사건을 파고들수록 원인 모를 살인사건이 이어진다. 공개된 예고편은 약혼자의 집으로 향하는 주인공 사샤 모습으로 시작한다. 그러나 이어지는 총성과 “갑자기 낯선 이가 인생에 들어와 미래를 빼앗아갔다”는 독백은 그녀의 위험을 예고한다. 이어 샤샤가 정체 모를 이들에게 쫓기는 과정에도 경찰 도움을 거부하는 모습, 약혼자가 남긴 마지막 그림에서 단서를 찾아 진실을 추적하는 모습 등이 살인사건의 진실을 궁금케 한다. 전도유망한 화가에게 벌어진 의문의 살인 사건과 살인범 목격 후 쫓기게 된 약혼녀의 진실게임을 긴장감 있게 담아낸 영화 ‘모탈 어페어’는 오는 6월 8일 개봉한다. 90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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