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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들이 남긴 ‘유작’ 스크린으로 만나다

    그들이 남긴 ‘유작’ 스크린으로 만나다

    국내외 감독과 배우들이 세상에 남기고 간 영화들이 잇따라 관객을 찾는다. 지난 24일 개봉한 ‘1급기밀’은 2016년 말 세상을 떠난 홍기선 감독의 유작이다. 사회 고위층 인사들이 연루된 방산비리와 군 내부고발 사건 등을 다루며 사회의 부조리함을 여실히 드러낸다. ‘선택’(2003), ‘이태원 살인사건’(2009) 등 사회고발 성격의 리얼리즘 영화를 추구한 홍 감독의 고민과 철학이 녹아 있다. 그는 ‘1급기밀’ 촬영을 마친 후 급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숨졌다.●홍기선 ‘1급비밀’·김주혁 ‘흥부’ 개봉 지난해 10월 말 교통사고로 갑자기 세상을 떠난 김주혁이 주연한 영화 ‘흥부’는 다음달 14일 개봉한다. 숨지기 두 달 전 촬영을 마친 김주혁은 영화에서 피폐해진 조선 백성들을 돌보는 정신적 지도자 조혁을 연기했다. 춘향전을 모티프로 한 ‘방자전’ 이후 8년 만에 고전소설을 재해석한 사극 출연작이기도 하다. 설 연휴 첫날인 다음달 15일에는 배우 김성민의 유작 ‘숲속의 부부’가 개봉될 예정이다. TV드라마와 예능으로 스타덤에 오른 김성민은 여러 사건에 얽혀 부침을 겪다 2016년 6월 세상을 등졌다. ●안톤 옐친 유작 ‘포르토’ 31일 개봉 스물일곱에 세상을 뜬 할리우드 배우 안톤 옐친과 스물아홉에 요절한 히스 레저도 영화로 만나 볼 수 있다. 2016년 교통사고로 숨진 안톤 옐친의 유작 ‘포르토’는 오는 31일 개봉한다. 미국 남자와 프랑스 여자의 짧지만 운명 같은 사랑을 그린 영화로, 옐친의 호기심과 열정, 분노, 허무 등 감정 연기가 인상적이다. 메가박스는 10년 전 스물아홉 나이에 요절한 히스 레저의 생애를 기록한 다큐멘터리 ‘아이 앰 히스 레저’를 이달 들어 매주 한 차례 특별 상영하고 있다. ‘브로크백 마운틴’(2005), ‘다크 나이트’(2008) 등의 명작을 남긴 그는 여전히 많은 팬들의 추모를 받고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지난해 멕시코 살인사건 역대 최다…2만 5339건

    지난해 멕시코 살인사건 역대 최다…2만 5339건

    멕시코의 치안이 갈수록 불안해지고 있다는 사실이 통계로 확인됐다. 지난해 멕시코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현지 언론이 2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공공안전시스템집행부(SESNSP)가 20일 발표한 공식 통계에 따르면 2017년 멕시코에선 살인사건 2만5339건이 발생했다. 살인사건을 기준으로 보면 엔리케 페냐 니에토 정부가 들어선 후 치안은 더욱 불안해졌다. 니에토 대통령이 취임한 2012년 12월부터 지금까지 경찰이 수사한 살인사건은 10만 건에 이르고 있다. 멕시코에서 치안불안은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는 현재진행형 현안이다. 현지 언론은 "지금도 매월 1000건 이상의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마약카르텔, 범죄카르텔이 활개하는 지역에선 평균보다 훨씬 많은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니에토 정부는 최악의 치안불안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무능한 정부란 오명을 피하기 힘들어 보인다. 현지 언론은 "지금처럼 살인사건이 계속 발생한다면 니에토 대통령의 임기 중 발생한 살인사건은 펠리페 칼데론 전임 정부의 기록 10만2000건을 넘어설 게 분명하다"고 보도했다. 니에토 대통령의 임기는 올해 12월에 끝난다. 멕시코에서 발생하는 살인사건은 잔혹하기로 악명이 높다. 시신에서 살인 전 고문을 당한 흔적이 나오거나 토막난 시신이 발견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불에 탄 시신이나 집단 암매장된 시신도 자주 발견되고 있다. 최근 베라크루스에선 참수된 머리 5개가 자동차 보닛 위에 진열하듯 놓여진 채 발견돼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베라크루스는 카르텔화한 조직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대표적인 치안불안지역이다. 베라크루스에선 하루 평균 5건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미겔 앙헬 유네스 베라크루스 주지사는 지난해 11월 "베라크루스의 치안불안은 (일개 지방의 문제가 아니라) 멕시코의 국가적 문제"라며 국가적 대응을 호소했다. 사진=플루마스리브레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40대 두 배우의 다른 두 모성

    40대 두 배우의 다른 두 모성

    엄마가 자식에게 주는 본능적 사랑, 즉 모성(母性)에 대한 다른 두 이야기가 맞붙는다. 하나는 딸의 죽음에 맞서 스스로 불온한 사회에 대한 응징에 나서는 여성의 이야기(리턴)이고, 다른 하나는 부모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방치된 아이를 납치해 그 아이의 엄마가 되는 이야기(마더)이다.지난 17일 SBS ‘리턴’이 먼저 첫 방송을 시작한 가운데 같은 수요일인 24일 전파를 타는 tvN ‘마더’의 추격이 예상된다. 각각 주연을 맡은 고현정과 이보영, 쟁쟁한 두 여배우의 맞대결도 기대를 높인다. 우선 두 작품 모두 모성을 바탕에 둔 주인공의 선택을 통해 과연 무엇이 옳은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리턴’에서 고현정이 맡은 역할은 TV법정쇼 ‘리턴’을 진행하는 변호사 최자혜다. 잘나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알고 보면 그녀는 어린 나이에 딸을 낳아 홀로 키우는 미혼모였다. 모성의 힘으로 판사까지 되지만 어느 날 갑작스레 닥친 딸의 죽음으로 인해 법복을 벗고 변호사로 나서게 된다. 고현정은 ‘리턴’ 제작발표회에서 “사실 엄마가 생각하는 사랑이 모성인지, 자식이 엄마한테 바라는 것이 모성인지 모르겠다”면서 “딸을 위한다는 생각으로 가해자를 찾아 단죄하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잣대로 해결하려는 것이 맞는 것인지, 끊임없이 질문을 하면서 당위성을 찾으려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극은 전체적으로 주인공의 모성보다는 의문의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데 초점을 둔 스릴러로 그려질 전망이다. 첫날 방송에서는 상류층 남성 4명이 연루된 치정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최자혜가 피의자 측 변호사로 강렬하게 등장했다. 시청률은 6.7~8.5%(닐슨코리아)로 비교적 순조로운 출발이다.그러나 tvN의 드라마가 지상파보다 30분 먼저 시작하기 때문에 수·목드라마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마더’는 동명의 일본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것으로 2010년 방영 당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모성이란 과연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더 깊게 파고든다. 초등학교 임시 과학 교사로 일하게 된 수진(이보영)은 엄마와의 소원한 관계 때문에 절대 엄마가 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러나 가정폭력과 왕따에 시달리면서도 아무렇지 않은 듯 행동하는 아이 혜나(허율)를 발견하게 되고, 그 아이가 부모로부터 버림받자 아이를 데리고 멀리 떠나 엄마가 되어 주기로 한다. 감정을 절제하고 건조하게 표현한 일본 원작에서보다 한국판 ‘마더’에서는 수진과 엄마, 수진과 혜나 등 다양한 모녀의 관계에 집중해 복합적인 감정을 더욱 깊고 진하게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이보영은 18일 열린 ‘마더’ 제작발표회에서 “실제 아이를 낳고 보니 우리 주변에 벌어지고 있는 아동학대 문제에 관심을 갖고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면서 “마냥 재미있게 볼 수만은 없는 주제지만 드라마를 통해 우리 메시지가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불혹을 넘긴 두 여배우가 같은 요일 펼치는 ‘모성 연기’에 당연히 이목이 쏠린다. 1995년 SBS 드라마 ‘모래시계’로 일약 스타가 된 고현정은 이후 ‘선덕여왕’(2009)에서 미실 역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선보이며 MBC 연기대상을 거머쥐었다. 이보영 역시 지난해 ‘귓속말’로 SBS 연기대상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두 사람은 5년 전에도 같은 시간대 미니시리즈 MBC ‘여왕의 교실’과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 각각 주연으로 출연해 경쟁을 펼쳤다. 당시에는 이보영이 변호사를, 고현정이 교사를 연기했는데 이번에는 직업이 맞바뀐 셈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리턴’ 한은정, 박기웅 내연녀로 등장했다 살해 당해 ‘강렬 존재감’

    ‘리턴’ 한은정, 박기웅 내연녀로 등장했다 살해 당해 ‘강렬 존재감’

    ‘리턴’ 첫 방송에서 한은정이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17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리턴’(극본 최경미, 연출 주동민)에서 한은정은 강인호(박기웅 분)의 내연녀 염미정 역으로 특별 출연했다. ‘리턴’은 도로 위 의문의 시신 염미정(한은정), 살인 용의자로 떠오른 4명의 상류층(박기웅 신성록 윤종훈 봉태규), TV ‘리턴 쇼’ 진행자 최자혜 변호사(고현정)가 독고영(이진욱) 형사와 함께 살인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범죄 스릴러다. 한은정이 맡은 염미정은 스토리 전개에 있어 중심축이 될 살인사건의 첫 번째 희생자로 ‘악(惡)벤져스’ 4인방을 일대 혼란에 빠뜨리는, 짧지만 임팩트 있는 역할이다. 방송 이후 18일 한은정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리턴’ 캡처 사진과 함께 “여러분 덕분에 첫 방송을 무사히 잘 마쳤습니다. 응원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더욱 열심히 할게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리턴’은 매주 수,목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리턴’ 고현정-이진욱, 강렬한 등장...변호사vs형사로 만난 두 사람

    ‘리턴’ 고현정-이진욱, 강렬한 등장...변호사vs형사로 만난 두 사람

    ‘리턴’ 고현정과 이진욱이 강렬한 등장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17일 첫 방송된 SBS 새 드라마 ‘리턴’에서는 최자혜(고현정 분)와 독고영(이진욱 분)이 강렬한 등장으로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 최자혜는 TV 리턴쇼 진행자로, 신월동 연립주택 살인사건 피해자를 변호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최자혜는 “집 안에 박 씨의 지문이 일부만 남아있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할까요?”라며 피해자에 반박, 재심을 청구했지만 기각된 것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했다. 독고영은 일본음식점 주인으로 변장한 뒤, 화려한 액션으로 일본인들을 검거했다. 한편 드라마 ‘리턴’은 도로 위에 의문의 시신이 발견되고, 살인 용의자로 떠오른 4명의 상류층 이야기를 다룬다. TV 리턴쇼 진행자이자 변호사 최자혜가 촉법소년 출신 독고영 형사와 함께 살인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사회파 스릴러다. 사진=S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의문의 살인사건…여대생은 왜 남친에 총을 쐈을까?

    의문의 살인사건…여대생은 왜 남친에 총을 쐈을까?

    미모의 여대생이 잔인하게 남자친구를 총으로 쏴 살해한 사건이 발생, 아르헨티나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아버지의 총을 훔쳐 살인극을 벌인 여대생은 범행 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태연하게 잠을 잤다. 아르헨티나 지방 엔트레리오스에서 벌어진 일이다. 용의자 여대생은 나히르 갈라르사(19, 사진)은 지난해 12월 29일 밤(이하 현지시간) 남자친구를 집으로 불렀다. 그러면서 할머니댁에 데려달라고 부탁했다. 오토바이를 가진 남자친구는 언제나 여자친구의 발이 되어주곤 했다. 남자친구를 기다리면서 여대생은 총을 챙겼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여대생의 아빠는 현직 경찰이다. 아빠는 근무가 없을 때면 총을 냉장고 위에 보관하곤 했다. 남자친구가 도착해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자 여대생은 총을 챙겨 나갔다. 남자친구가 운전하는 오토바이를 타고 할머니댁에 도착한 여대생은 곧바로 범행을 실행에 옮겼다. 여대생은 오토바이에서 내리면서 남자친구를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총을 맞은 남자친구가 고꾸러지자 여대생은 확인사살을 하듯 두 번째로 총을 쐈다. 첫 총격에 신음하던 남자친구는 그 자리에서 숨이 끊어졌다. 범행 후 태연하게 걸어서 귀가한 여대생은 샤워까지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총은 다시 냉장고 위에 올려놨다. 이튿날 오전 8시쯤 여대생은 남자친구의 엄마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아들의 행방을 묻는 남자친구의 엄마에게 여대생은 "어제 종일 본 적이 없다"고 거짓말을 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에게도 "누군가 원한을 갖고 살해한 듯하다"면서 수사에 혼선을 주려 했다. 하지만 수사 끝에 경찰은 여대생을 용의자로 지목했다. 여대생은 지난 주말 남자친구를 죽였다고 털어놨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 사람은 5년 전부터 연인 사이였다. 두 사람 관계엔 큰 문제도 없었다. 경찰은 "용의자가 범행을 자백했지만 범행 동기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다"면서 "범인이 밝혀졌지만 미스테리가 많은 사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지 언론은 "극단적인 데이트폭력의 가해자가 여성이라는 점에서 드문 사건"이라고 보도했다. 사진=라가세타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용인 일가족 살해범 김성관 구속…마스크·모자없이 얼굴 공개

    용인 일가족 살해범 김성관 구속…마스크·모자없이 얼굴 공개

    재가한 어머니 일가족을 살해하고 뉴질랜드로 도피한 지 80일 만에 국내 송환된 김성관(35)씨의 얼굴 등 신상정보가 공개된다.수원지법 조영은 영장전담판사는 13일 오후 6시 강도살인 등 혐의로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전날 신상공개결정위원회를 열어 영장이 발부될 시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현행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은 살인, 성범죄, 약취·유인, 강도, 폭력 등 특정강력범죄 사건이 발생하면 수사기관이 요건을 따져 피의자 얼굴과 이름, 나이 등 신상정보를 공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피의자 신상을 공개하기 위해서는 △ 범행 수단 잔인과 중대한 피해 발생 △ 피의자가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증거 충분 △ 국민 알 권리 보장과 재범 방지,범죄 예방 등 공공 이익을 위한 필요 등 요건을 모두 갖춰야 한다. 피의자 신상정보 공개 사례로는 2016년 서울 수락산 등산객 살인사건 피의자 김학봉, 같은 해 경기도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사건 피의자 조성호, 지난해 경남 창원 골프연습장 주부 납치·살인사건 피의자 심천우·강정임 등이 있다. 경찰은 앞으로 진행될 현장검증 등에 통상 피의자들에게 제공하던 마스크와 모자를 김성관씨에게 제공하지 않을 계획이다. 김성관씨는 지난해 10월 21일 모친 A(당시 55세)씨와 이부(異父) 동생 B(당시 14세)군, 계부 C(당시 57세)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당일 모친의 계좌에서 1억2000여만원을 빼낸 김씨는 범행 이틀 뒤 아내 정모(33)씨와 2세·7개월 된 두 딸을 데리고 뉴질랜드로 도피했지만, 2년여 전 뉴질랜드에서 저지른 절도 사건 피의자로 현지 당국에 붙잡혔다. 도피 80일 만인 지난 11일 강제송환된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말다툼 중 우발적으로 범행했고,아내는 (범행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정신병원을 탈출한 살인마…‘레더페이스’ 예고편

    정신병원을 탈출한 살인마…‘레더페이스’ 예고편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의 프리퀄(전작보다 앞서 일어난 이야기를 다룬 후속작) 영화 ‘레더페이스’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영화 ‘레더페이스’는 정신병원을 탈출한 한 남성이 전기톱 연쇄살인마로 변모하는 과정을 그린 공포 스릴러다. 공개된 예고편은 텍사스 전기톱 사건의 시초를 담았다. 정신병원에 갇혀 지내던 10대 레더페이스는 3명의 동료 환자와 그곳을 탈출한다. 이후 그들에게 딸을 잃은 보안관의 추격과 복수에 맞선 레더페이스의 정신세계는 점점 심각하게 파괴된다. 정신병원에서 탈출한 뒤, 결국 연쇄살인마가 되는 주인공 ‘레더페이스’와 그의 엄마 ‘베르나’ 역은 각각 스티븐 도프와 릴리 테일러가 맡았으며, 알렉상드르 뷔스티요와 줄리엔 모리 감독이 공동 연출을 맡았다. 한편, ‘텍사스 전기톱 학살’은 1974년에 개봉, 지금의 슬래셔 무비 열풍에 가장 큰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봉 당시, 관객들의 폭력적인 본능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로 영국과 프랑스에서 상영이 금지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영화는 적잖은 속편들이 양산되며 마니아층에게 호러 영화의 교본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2003년부터는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이란 제목으로 국내 관객과 만났다. 영화 ‘레더페이스’는 1월 25일 개봉 한다. 청소년 관람불가. 87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뭉치니 뜨네!

    뭉치니 뜨네!

    페미니즘 소설집 ‘현남 오빠에게’백남기 농민 사건 다룬 ‘무엇이…’유명작가 공동 작업… 판매 ‘쑥’ 출판계에 공동 집필 바람이 불고 있다. 여러 명이 글을 쓰기 때문에 집필 기간을 줄일 수 있고 유명 작가들이 참여해 판매에도 탄력을 받기 때문이다.이런 책은 특별한 사건이나 사회적 현상 이후 출판사가 알맞은 저자를 섭외해 만드는 사례가 주를 이룬다. 페미니즘 소설집 ‘현남 오빠에게’(다산북스)가 대표적이다. ’82년생 김지영’(민음사)으로 주목받은 조남주 작가를 비롯한 7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9일 다산북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간한 뒤 두 달여 만에 3만부를 넘겼다. 책을 기획한 다산북스 정민교 편집자는 “페미니즘 관련한 소설집을 구상하다 지난해 5월 강남역 근처에서 발생한 묻지마 살인사건을 계기로 이를 구체화했다. 당시 막 인기를 끌던 ‘82년생 김지영’의 조 작가를 비롯해 여러 작가를 섭외했다”고 말했다. 한 작가가 장편소설을 내려면 평균 1년 이상 걸리지만, 여러 작가가 짧은 소설을 쓰면서 집필 기간이 3개월 남짓이어서 기획부터 출간까지 1년도 안 걸렸다. 정 편집자는 “페미니즘에 대한 논란이 여전히 사회 화두여서 당분간 인기를 끌 것”이라 내다봤다.이번 달 출간한 ‘무엇이 우리를 인간이게 하는가’(낮은산) 역시 주목받는 협업물이다. 강남순 교수, 인권활동가 류은숙, 작가 홍세화를 비롯해 비정규직 강사, 문화평론가, 활동가, 학자, 정치인 등 8명의 글을 모았다. 필자들이 워낙 유명한 까닭에 출간 직후부터 언론사 논평을 비롯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책은 강설애 낮은산 편집자가 2015년 11월 발생한 백남기 농민 사건을 계기로 기획했다. 강 편집자는 “사건 이후 우리 사회를 돌아봐야 한다는 고민을 했다. 이를 깊이 있게 써줄 작가를 섭외하는 데 공을 들였다”고 했다. 다만 여러 작가를 섭외하는 일이 쉽지가 않았다. 강 편집자는 “문학 작품에 비해 인문·사회 쪽 작가들은 워낙 바빠 글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꽤 걸린다”면서 “작가들 협업물이 쉬워 보이지만, 위험 요인도 많고 실패하는 사례도 꽤 된다”고 설명했다. 작가들의 자발적인 연대 움직임도 거세다. 국내 공상과학(SF) 작가들로 구성된 첫 공식 단체인 ‘한국과학소설작가연대’가 지난 4일 창립한 것도 이런 흐름이다. 김창규·듀나·정보라 등 현재 작가 31명이 합류했다. 정소연 한국과학소설작가연대 대표는 “뿔뿔이 흩어져 있는 SF 작가들의 교류를 활발히 하고 SF 장르 저변을 넓히는 게 우선 목표”라면서 “앞으로 워크숍을 비롯해 여러 활동을 해 나갈 예정이다. 작가들의 연대를 통한 공동 작업물도 나올 것”이라고 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리턴’ 고현정, 변호사 변신 ‘단호한 눈빛’ 제작진 “역시 고현정이다”

    ‘리턴’ 고현정, 변호사 변신 ‘단호한 눈빛’ 제작진 “역시 고현정이다”

    배우 고현정이 TV ‘리턴쇼’ 진행자이자 흙수저 변호사로 변신한 모습이 포착됐다.1월 17일 첫 방송될 SBS 새 수목드라마 ‘리턴(return)’(극본 최경미/연출 주동민)은 도로 위 의문의 시신, 살인 용의자로 떠오른 4명의 상류층, TV 리턴 쇼 진행자 최자혜 변호사가 촉법소년 출신 독고영 형사와 함께 살인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품격 다른 범죄 스릴러 드라마다. 고현정은 ‘리턴’에서 상류층 희대의 살인 스캔들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나서는, 비밀을 가진 고졸 출신 흙수저 변호사이자 TV ‘리턴쇼’ 진행자인 최자혜 역으로 출연한다. 최자혜는 늦은 나이에 사법고시에 합격해 수석으로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후 판사가 됐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법복을 벗고 변호사로 나서는 인물. 우연히 TV ‘리턴쇼’ 진행자를 맡게 되면서 대한민국에서 영향력 있는 스타변호사가 된다. 이와 관련 고현정이 TV 리턴쇼 진행자로 나선 현장의 모습이 공개돼 관심을 끌어 모으고 있다. 고현정이 깔끔하면서도 단정한 그레이 컬러 정장 수트와 블랙의 블라우스, 여기에 깔끔하게 질끈 묶은 포니테일 헤어스타일로 등장, 시선을 사로잡았던 것. 특히 고현정은 ‘리턴쇼’ 세트장 안에 선 채 나직하지만 힘 있는 말투, 그리고 단호한 눈빛으로 TV ‘리턴쇼’를 이끄는 강단있는 진행자의 모습을 100% 표현해냈다. 매 작품마다 의미 있는 변신으로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만들었던 고현정이 이번에는 어떤 ‘고현정표 변신’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뒤흔들 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고현정이 TV ‘리턴쇼’ 진행자로 첫 선을 보인 장면은 지난해 12월 30일 SBS 일산제작센터에서 촬영됐다. 극중 고현정이 특별 제작된 TV ‘리턴쇼’ 스튜디오에서 잘못된 수사가 진행된 살인사건을 파헤치며 일침을 놓는 모습을 녹화하는 장면. 이날 처음으로 진행된 TV ‘리턴쇼’ 장면 촬영을 위해 고현정은 풀었던 머리를 질끈 묶은 채 현장에 나타나 스태프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면서 안부를 챙기는 등 열기를 불 지폈다. 뿐만 아니라 고현정은 장장 6시간 동안 진행된 TV ‘리턴쇼’ 장면을 위해 의상과 소품 등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쓰는 프로다운 면모를 선보였다. 더욱이 고현정은 큐카드를 든 채 초동 수사가 잘못돼 억울한 피고인을 만들어낸 수사에 대해 냉철한 분석을 내놓는 장면에서는 한 호흡 한 호흡, 숨 쉬는 포인트까지 고려하는 디테일한 연기로 현장을 압도했다. 이어 ‘컷’소리 직 후 환한 웃음을 터트리며 진지했던 현장 분위기를 풀어내던 고현정은 곧바로 주동민 감독과 장면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는 모습으로 최자혜 캐릭터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제작진 측은 “‘역시 고현정이다’를 실감할 수 있는 촬영이었다”며 “고현정은 첫 촬영을 시작한 후 강행군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현장에서 늘 유쾌한 웃음으로 제작진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고현정이 최자혜 역을 통해 파헤치게 될 ‘상류층 희대의 살인사건’이 대한민국에 다시 한 번 의미있는 파문을 던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미스티’ 김남주, 신뢰도 1위 앵커 “바로 ‘뉴스룸’ 진행해도 될 포스”

    ‘미스티’ 김남주, 신뢰도 1위 앵커 “바로 ‘뉴스룸’ 진행해도 될 포스”

    JTBC 상반기 기대작 ‘미스티’ 김남주의 앵커로 변신했다. 단단한 눈빛으로 뉴스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그녀에게선 신뢰도 1위 앵커의 자신감과 품격이 느껴진다.오는 2월 2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금토드라마 ‘미스티’(극본 제인, 연출 모완일, 제작 글앤그림)는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 고혜란(김남주)과 그녀의 변호인이 된 남편 강태욱(지진희), 그들이 믿었던 사랑의 민낯을 보여주는 격정 멜로드라마다. 오늘(8일) 공개된 사진 속 김남주는 사회부 말단 기자로 출발해 7년째 9시 뉴스 앵커자리를 지키고 있는 고혜란으로 완벽 변신, 눈길을 끌고 있다. 작은 실수라도 용납할 수 없다는 듯 빨간펜을 쥔 채 꼼꼼하게 방송을 준비하고, 방송이 시작되자 누구보다 여유 있는 모습으로 뉴스를 진행하는 김남주. 그간 사랑스러운 워킹맘 캐릭터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던 그녀의 연기 변신이 기대되는 이유다. 실제로도 오랜만의 드라마 컴백, 그리고 5년째 올해의 언론인상을 독식할 정도로 완벽한 앵커 고혜란을 연기하기 위해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김남주. 발음이 정확하기로 유명한 배우이지만 촬영 전, JTBC 아나운서들의 도움을 받아 뉴스 보도에 맞는 발음을 연습했고 현장에서도 긴장감을 놓지 않은 채 대본에 몰두,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깨뜨리지 않기 위해 남다른 열의를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관계자는 “김남주가 앵커 고혜란이라는 캐릭터에 몰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JTBC 아나운서들에게 도움을 받기도 하고 스스로도 많은 연구를 하며 극과 캐릭터에 녹아들고 있다”며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로 변신한 김남주의 활약이 펼쳐질 ‘미스티’의 첫 방송까지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미스티’는 ‘드라마 스페셜-시리우스’, ‘뷰티풀 마인드’를 연출한 모완일 PD의 JTBC 첫 작품으로 제인 작가가 집필을 맡았으며 강은경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한다. ‘언터처블’ 후속으로 2018년 오는 2월 2일 금요일 밤 11시에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검찰, 장기미제사건이었던 ‘호프집 여주인 살해’ 피고인에 무기징역 구형

    검찰, 장기미제사건이었던 ‘호프집 여주인 살해’ 피고인에 무기징역 구형

    지난 2002년 발생한 ‘구로구 호프집 여주인 살해사건’ 범인에게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 15년 만에 붙잡혀 재판을 받은 피고인은 “죽을 때까지 사죄를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김태업)의 심리로 5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강도살인 혐의로 기소된 장모(53)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장씨는 2002년 12월 서울 구로구의 한 호프집에서 주인 A(당시 50세)씨의 머리와 어깨 등을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하고 A씨의 지갑과 신용카드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았다. 장씨는 가게에서 술을 마시다가 종업원이 퇴근하고 A씨가 혼자 있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뒤에는 A씨의 시신을 가게 안쪽으로 숨기고 걸레로 핏자국을 닦아낸 뒤 가게를 뒤져 A씨 지갑의 현금과 신용카드를 들고 달아났다. 경찰은 장씨를 공개수배했지만 현장 주변에 폐쇄회로(CC)TV가 없고 온전한 지문이 발견되지 않는 등 증거가 부족해 사건은 미제로 남았다. 그러다 지난 2015년 8월 살인사건의 공소시효가 폐지되면서 2016년 1월 재수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당시 깨진 맥주병에서 발견한 지문 일부(쪽지문)과 족적 등을 분석해 장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고, 지난해 6월 장씨를 검거한 뒤 구속했다. 장씨는 이날 열린 결심공판에서 “당시 정신이 없을 정도로 술을 많이 마셨고 왜 그렇게까지 했는지 모르겠다”면서 순간적으로 우발적 범행이었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검찰은 “금전적 이익을 위해 아무런 원한관계가 없고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를 잔혹하게 살해하고 금품을 갈취했다”면서 “시신 사진에서 확인되는 것만 해도 최소 12군데 이상 둔기로 가격한 것인데, 사이코패스가 아닌 이상 화가 난다는 이유로 일면식도 없던 사람을 이렇게 집요하고 무참히 공격하고 살해할 수 없다”며 장씨의 범행이 계획적이었다고 반박했다. 장씨는 최후 진술에서 “제가 그렇게 잔인한 행동을 했는데 사실은 연약한 사람이라 감당이 안 됐고, 빨리 죽고싶은 생각에 사로잡혀 너무 힘들었다”면서 “다시 한 번 유족들에게 깊은 사죄를 드리고 제가 죽을 때까지 사죄를 멈추지 않고, 저의 작은 세상 속에서 봉사하고 헌신하면서 쓸쓸히 죽어가겠다”며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봉태규, ‘리턴’ 예고 속 섬뜩 악역 “절벽으로 밀어버려?”

    봉태규, ‘리턴’ 예고 속 섬뜩 악역 “절벽으로 밀어버려?”

    배우 봉태규가 오는 17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수목드라마 ‘리턴’(극본 최경미, 연출 주동민)의 예고편 속 짧지만 강렬한 모습으로 등장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공개된 티저 영상에서 봉태규는 짧은 머리에 어리숙한 모습으로 “절벽 밑으로 밀어버리자는 거야?”라는 섬뜩한 대사로 의뭉스러운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의문의 살인사건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자 “장난 좀 친거라고!!”라고 격하게 소리쳐 어떤 사연이 숨겨진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번 드라마에서 봉태규는 속없어 보이다가도, 어느 순간 폭주하는 폭력성을 지닌 사학 재벌가의 아들 김학범 역을 맡았다. 극 중 상류층 희대의 살인 스캔들에 휘말린 네 명의 용의자 중 한 명으로 분해 선한 얼굴 뒤로 급격히 돌변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그 동안 일상에 스며드는 친근한 연기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봉태규는 2년 만에 안방 극장 복귀에 악역 캐릭터에 도전, 그간 볼 수 없었던 반전 모습을 선사할 계획이라 그의 새로운 연기 변신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2년 만에 돌아온 봉태규의 복귀작 SBS ‘리턴’은 TV 리턴 쇼 진행자 최자혜 변호사가 촉법소년 출신 독고영 형사와 함께 살인 사건을 파헤쳐 나가는 스릴러 드라마로, 고현정, 이진욱, 신성록, 박기웅, 정은채 등이 출연한다. ‘이판사판’ 후속으로 오는 17일 첫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시론] 그들이 제때 치료만 받았다면/양정인 이연정신건강의학과 원장

    [시론] 그들이 제때 치료만 받았다면/양정인 이연정신건강의학과 원장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 왔어요.” 그녀가 수줍지만 밝은 목소리로 인사를 했다. 우리 정신과 병원에서 가장 열심히 치료를 받는 환자다. 그녀는 동네 카페에서 5000원짜리 샌드위치를 훔친 죄로 법원의 치료명령 처분을 받아 강제로 통원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그녀가 10년 넘게 우울증과 충동조절장애를 앓으면서 저지른 범죄 전력은 절도만 30건이 넘는다. 그동안 그녀는 치료 한번 제대로 받지 못했고,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는 ‘좀 모자라서’, ‘제정신이 아니라서’라는 이유로 동정을 받거나 비난의 대상이 되기 일쑤였다. 하지만 지금은 치료명령 덕분에 정신과 치료를 꾸준히 받으며 담당 보호관찰관의 도움으로 요리학원을 다니면서 새로운 삶을 꿈꾸고 있다. 얼마 전 보도된 기사 중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감 자료 분석에 따르면 정신질환자가 저지르는 살인·강도·절도·폭력 ‘4대 범죄’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2012년 이후 살인·강도·절도·폭력 등 4대 범죄를 저지른 정신질환자가 총 1만 9142명에 달하고, 특히 정신질환 범죄자의 평균 재범률은 32%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2016년 ‘강남역 묻지마 살인’ 사건에 이어 올해 초 ‘8세 초등학생 유괴 및 살인사건’의 범인들에게 조현병 전력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신질환자의 범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고조되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 사회는 여전히 정신질환자나 정신과 치료에 대해 무지하거나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정신질환은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더 큰 질환으로 확대될 수 있고, 증세가 악화될 경우에는 심각한 범죄를 저지를 수도 있다. 필자는 예전에 치료감호소에서 사회정신과장으로 재직하며 정신질환으로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에 대해 형사 정신감정과 치료 업무를 했다. 그들이 적기에 치료만 받았어도 끔찍한 비극은 막을 수 있었다는 안타까움에 마음이 아팠던 기억이 있다. 다행스럽게도 2016년 12월 치료감호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법무부는 정신적 장애를 가진 상태에서 경미한 범죄를 저지른 경우에는 법원이 형의 선고나 집행을 유예하면서 일정 기간 보호관찰관의 지도감독 아래 통원 치료를 받도록 하는 ‘치료명령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는 정신과 치료에 대해 우리 사회가 어느 정도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게 됐다는 신호라고도 생각된다. 이 제도의 시행 이전에는 살인 등 범죄가 중한 경우에만 치료감호에 처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벼운 범죄를 저지른 정신질환자에 대해 단순히 처벌만 하거나 방치해 그들의 병은 점점 심각해지고 가족과 지역사회의 고통은 점점 커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병인지 몰라서’, ‘치료받지 못해서’ 생기는 범죄는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대전준법지원센터의 치료명령집행 의료기관으로 환자를 만나면서 느끼는 어려움과 아쉬움도 많다. 무엇보다 대상자들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한 지역사회 인프라가 부족하고 법원 등 유관기관의 이해 부족으로 제도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치료명령 대상자들이 치료를 제대로 받고 재활할 수 있도록 지도감독 업무를 담당하는 전문보호관찰관 인력 충원이 시급해 보인다. 정신질환 범죄에 대해 형벌보다는 치료가 더 중요하고 우선돼야 한다. 정신질환자가 범죄를 저지른 경우 개인적인 책임만을 묻는 것이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조치하고 지원하는 것이 정신질환 범죄의 기본적인 예방법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치료명령은 정신질환으로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의 치료와 재범 방지를 위한 획기적인 형사사법제도일 뿐만 아니라 인권 지향적인 제도라고 단언하고 싶다. 새해에는 치료명령제도가 활성화돼 그들이 우리의 평범한 이웃으로 돌아와서 평화롭고 행복한 삶을 함께 살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해 본다.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애국 내세운 출산 장려는 위협일 뿐… 가족의 틀부터 깨야”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애국 내세운 출산 장려는 위협일 뿐… 가족의 틀부터 깨야”

    10년간 126조원을 쏟아부었는데도 세계 최하위 수준의 출산율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대로 가다간 곧 ‘인구절벽’이 닥칠 수 있다는 위기감 속에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제6기 위원회가 출범했다. 이번 위원회는 정부위원을 기존 17명에서 10명으로 줄이고, 민간위원을 10명에서 17명으로 늘려 현장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처음으로 20대 위원이 위촉된 것이다. 1990년생으로 올해 스물여덟 살인 조소담 닷페이스 대표가 주인공이다. 지난달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출범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 바로 옆자리에 앉아 주목받았다. 최연소 위원이 된 사연과 포부가 궁금했다. 요즘의 20대가 어떻게 생각하고, 살아가는지 생생한 목소리도 듣고 싶었다. 조 대표는 온라인 영상 미디어 스타트업 ‘닷페이스’를 창업한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4월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의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리더 30인’으로 뽑혔다. 그가 대한민국 20대 청춘을 대표하지는 않겠지만 20대의 삶과 사고방식을 이해하는 하나의 창은 될 수 있으리라.→저출산고령사회위가 발족한 게 2005년 9월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저출산 문제 당사자인 20대 위원이 한 명도 없었다니 아이러니다. -저도 놀랐다. 다른 정부 위원회도 20대는 거의 없다고 하더라. 위원 구성을 다양하게 하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들었다. 재작년에 한국, 일본, 대만, 홍콩의 청년 주거 현실을 취재한 책(‘청년, 난민되다’)을 냈을 때 알게 된 분이 저를 위원회에 추천하셨다. 경제적으로 자립하지 못해 부모와 한집에서 사는 30~40대들을 만나면서 청년 주거 문제가 일자리, 결혼, 출산, 부모 봉양 등 다양한 요소가 얽힌 복합적인 사회 문제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저출산 문제에 평소 관심이 많았나. -위원회에서 연락이 오기 전까지 관심 밖이었다. 아이를 많이 낳아야 애국자라는 식으로 몰아붙이는 저출산 정책은 20대에게 위협적인 메시지일 뿐이다. 정부가 공개한 출산지도가 줬던 충격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2016년 12월 행정자치부는 전국 243개 자치단체의 출산통계를 담은 ‘대한민국 출산지도’에 지역별 가임기 여성 숫자를 공개해 ‘여성을 애 낳는 기계로 취급하느냐’는 비판을 받았다.) →그런데도 위원으로 참여한 이유는. -방관하기보다 뭐라도 이야기를 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었다. 위원회 첫 모임에서 “저는 출산할 권리보다 낙태할 권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결혼, 출산이 더는 당연한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각자 행복해지기 위해 고를 수 있는 다양한 선택지들을 인정하고, 한가지 길만이 정답이 아니라는 인식을 공유해야 한다. 개인의 삶의 질을 고민하는 게 먼저다. 위원회에서 얼마나 받아들여질지 모르겠으나 이런 얘기를 하는 사람도 필요하다고 본다. 위원회가 저를 잘못 데려왔다고 후회하지 않으실지 사실 걱정도 된다.(웃음) →저출산 정책이 어떻게 바뀌어야 하나. -지금까지는 엄마, 아빠, 자녀로 구성된 ‘정상 가족’의 틀 안에서 출산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뒀다. 제 주변에는 한국에서 결혼을 할 수 없어 이민 간 성소수자 친구들이 있다. 같이 살지만 결혼은 하지 않겠다는 커플도 적지 않다. 비혼이든, 동성 가정이든 상관없이 아이를 키우기 좋은 사회를 만들어야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신혼부부 주거 지원이나 출산·보육료 지원처럼 이미 결혼하고, 아이를 낳은 부모에만 집중돼 있는 정책 방향도 달라져야 한다. 20·30대 청년들이 왜 결혼하지 않으려 하고, 아이를 갖지 않으려 하는지 근본적인 문제점을 파악해 해법을 모색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김상희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은 청와대 간담회에서 “국가 주도의 정책에서 사람 중심 정책으로, 출산과 자녀 양육을 인권으로 존중하고 청년과 여성의 기대를 높일 수 있는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도 “해오던 대로 하면 저출산고령화 해결에 방법이 없다”면서 기존의 틀을 깨는 획기적인 대책을 주문했다.) →현재 미혼인데 결혼과 출산에 대한 계획을 물어봐도 되나. -아직 잘 모르겠다. 집도 있어야 하고, 여러 가지 갖춰야 할 조건이 많지 않나. 무엇보다 제 삶을 지키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 고민이다. 유능하고 일 잘하던 여자 선배들이 결혼하고 아이 낳으면 사라지는 경우를 많이 봤는데 저도 그런 ‘사라진 언니’가 될까 봐 겁이 난다. →그래도 성공한 청년 창업가 아닌가. 닷페이스에 대해 설명해 달라. -20대에서 30대 초반 밀레니얼 세대를 타깃으로 영상 뉴스 콘텐츠를 생산하는 미디어 스타트업이다. 기성세대의 상식이 아닌 우리 세대가 생각하는 상식에 대해 발언하자는 취지로 2016년 3월 시작했다. 성장기에 급격한 사회변화를 겪은 밀레니얼 세대는 누가 깃발을 대신 들어줄 필요가 없는 세대다. 광화문 촛불 집회에서 봤듯 각자가 깃발을 든다. 시위할 때도 운동권 투쟁가 대신 소녀시대의 히트곡을 부른다. 거대담론보다 일상에서 벌어지는 불합리, 부조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세대다. 닷페이스는 개개인의 이런 문제의식을 중요하게 여기고, 적극적으로 대변한다. 저는 거창하게 세상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각자 자기 자리에서 3m 이내의 세상부터 변화시키면 되지 않을까. 닷페이스의 닷(dot)은 그런 의미의 점이다. (※닷페이스는 자체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페이스북 구독자는 10만 명이 넘는다.)→어떤 이슈들을 다루나. -인권, 페미니즘, 인종차별 등 20·30대가 관심을 두는 주제를 폭넓게 취재한다. 물론 정치, 사회 이슈도 중요하게 다룬다. 재작년 강남역 살인사건 때 포스트잇 릴레이 추모 현장을 페이스북 라이브로 생중계하면서 매체 인지도가 많이 올라갔다. 성소수자 자녀를 둔 부모들이 퀴어문화축제에서 프리허그를 하는 장면을 찍은 영상은 조회 수 500만을 기록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최근엔 10대 여성인권센터와 협업해 성매수 남성들을 고발하는 영상을 제작했다. 10대 여성을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로 취급하는 아동청소년법 개정을 촉구하는 서명운동과 피해 여성을 후원하는 크라우드 펀딩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기존 언론이 다루지 않지만 20·30대가 궁금해하는 이야기를 전달하고, 이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게 우리 목표이자 생존전략이다. →포브스가 아시아 여성 리더로 선정했는데. -제가 영향력 있는 인물이라기보다 매체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선정했다고 생각한다. 밀레니얼 세대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매체를 신선하게 본 것 같다. 국내에서 몇 분이 저를 추천했고, 이메일 인터뷰와 대면 인터뷰를 거쳐 결정됐다. 같이 일하는 동료 10명 모두 사명감과 자부심을 갖고 있다. 조 대표와 인터뷰를 하면서 막연하게 알았던 밀레니얼 세대의 실체가 어느 정도 손에 잡히는 듯했다. 학생인권침해에 항의해 고교를 자퇴한 그는 연세대 심리학과에 입학한 뒤 인터넷매체 미스핏츠를 만들고, 제보 영상을 기반으로 한 미디어 플랫폼 비트니스를 창립하는 등 다양한 통로로 자신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왔다. 녹록지 않은 불확실한 현실에서도 뚜렷한 주관을 갖고 앞으로 나아가는 그의 모습에서 밀레니얼 세대의 다른 이름, N포 세대의 희망이 엿보였다. coral@seoul.co.kr
  • [여기는 남미] 단돈 5만원 훔치려 친구 일가족 살해한 남성

    [여기는 남미] 단돈 5만원 훔치려 친구 일가족 살해한 남성

    단돈 5만원을 훔치려 일가족을 살해한 니카라과 남자가 긴급 체포됐다. 현지 언론은 "경찰이 지난달 28일(이하 현지시간) 발생한 일가족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를 자택에서 체포하고 증거물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니카라과 북부 리오블랑코에서 벌어졌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남자는 새해를 앞두고 돈을 빌리기위해 친구를 찾아갔다. 남자가 친구에서 빌리려 한 돈은 1000코르도바, 우리돈 3만 4500원 정도다. 하지만 친구는 돈을 빌려주지 않았다. 순간 화가 난 남자는 친구 집에 있던 몽둥이를 잡고 마구 휘두르기 시작했다. 무차별 폭행에 머리를 집중적으로 맞은 친구와 부인은 현장에서 사망했다. 당시 집에는 10살 된 친구의 딸과 여자조카가 함께 있었다. 잔인한 살인현장을 목격한 아이들은 기겁하고 집 밖으로 뛰쳐나갔다. 남자는 생존본능으로 뛰어나간 아이들을 쫓아가 뒤통수를 향해 다시 몽둥이를 휘둘렀다. 두 아이도 현장에서 사망했다. 참혹한 일가족 몰살사건은 29일 경찰에 신고됐다. 바로 수사에 나선 경찰은 돈을 꾸러갔던 친구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하고 바로 검거했다. 남자의 집에선 훔친 돈 1400코르도바(약 4만7800원)와 살해된 친구의 휴대폰, 피로 얼룩진 옷이 발견됐다. 남자가 범행 때 입은 옷이다. 한편 니카라과는 중남미에서 치안이 가장 안전한 국가로 평가된다. 인구 10만 명당 살인사건은 6건으로 사건발생률은 중남미에서 가장 낮다. 강도사건 역시 10만 명당 71.5건으로 중남미 최저 수준이다. 사진=누에보디아리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정규 편성...오는 18일 첫 방송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정규 편성...오는 18일 첫 방송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시청자를 다시 만난다.2일 SBS 측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파일럿 방송으로 화제를 모은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정규 편성됐다.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 10분 시청자를 만날 예정이다. SBS 측은 “김어준 씨와 일정 조율 등을 마친 끝에 오는 18일 정규 첫 방송을 확정했다”며 “파일럿에서 함께한 ‘흑터뷰’ 코너의 강유미, ‘아는 척 매뉴얼’ 코너의 타일러 씨도 계속 함께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첫 선을 보인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당시 2부작으로 편성, 박근혜 5촌 살인사건의 새로운 제보 최초 공개,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재, 세월호 유대균 단독 인터뷰 등으로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정규 편성을 확정한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오는 18일 오후 11시 10분 첫 회를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 방송된다. 사진=S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리턴’ 고현정X이진욱, 상류층 살인 스캔들 “2018년 뒤흔들 문제작”

    ‘리턴’ 고현정X이진욱, 상류층 살인 스캔들 “2018년 뒤흔들 문제작”

    SBS 새 수목드라마 ‘리턴’에서 고현정과 이진욱이 마주한 상류층 살인스캔들이 강렬한 예고편으로 등장,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2018년 1월 17일 첫 방송되는 드라마스페셜 ‘리턴’은 늦깎이 흙수저 변호사와 살인 사건 용의자의 아내이자 경력 단절의 변호사가 상류층 살인 사건의 공동 변호를 맡으면서 벌어지는 스릴러 드라마이다. ‘리턴’은 최근 강렬한 1차 티저 영상이 공개되면서 인터넷에서 크게 화제가 되고 있는 것. 영상은 최자혜(고현정 분)가 독고영(이진욱 분)에게 자신을 강인호의 담당변호사라며 손을 내밀지만, 이내 그로부터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알아?”라는 말과 함께 화를 듣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윽고 자혜는 강인호(박기웅 분)를 마주한 자리에서 정말 염미정을 죽였는지, 그리고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차분하게 묻는다. 이때 화면은 승용차가 한 여자를 순식간에 치는 장면에 이어 의문의 사나이가 집에 라이터불을 붙이는 바람에 집에 있던 사람들이 절규하는 장면, 그리고 캐리어 가방속에서 손이 삐져나오는 장면이 이어지면서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이 커진 것. 한편 “한 발 늦으신 것 같은데”라는 말을 하던 독고영은 이내 일식집에서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우리는 시신을 유기했어. 다 같이 한 일이라고. 잊었어?”라는 다급한 목소리가 들리기도 했고, 취조실에 있던 인호는 독고영 앞에서 변호사를 찾기도 했다. 마지막에 이르러 학범(봉태규), 준희(윤종훈 분), 인호, 태석의 숨가쁜 모습이 차례로 등장했고, 이때 나라(정은채 분)는 차분하게 “말해봐요. 나만 모르는 당신들 이야기”라고 말한데 이어 자혜는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으로 “제 의뢰인 좀 만나볼 수 있을까요?라고 말하더니 이내 당당하게 걸어가면서 마무리되었다. 특히, 이번 예고편은 경쾌한 BGM이 흐르는 가운데, 숨가쁘게 전개되는 스토리를 압축했고, 또한 ‘희대의 살인 스캔들을 접수하다’, ‘의문의 살인사건 네 명의 용의자’, ‘모든 진실을 밝힐 그녀가 온다’라는 자막이 흐르면서 긴장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한 관계자는 ”이번 ‘리턴’의 예고편은 스타변호사로 변신한 고현정씨, 그리고 꼴통 경찰로 변신한 이진욱씨가 상류층이 저지른 살인스캔들을 서로의 방식으로 다가가는 내용이 담겼다“라며 ”무엇보다도 우리 드라마는 11월 중순부터 촬영에 돌입, 충분한 시간을 갖고 집중도 있게 제작 중이다. 2018년 초반을 뒤흔들 문제작으로도 손색이 없을 테니 기대하셔도 좋다“라고 소개했다. 한편 최경미 작가, 그리고 ‘부탁해요 캡틴’, ‘떴다 패밀리’를 연출한 주동민 감독이 의기투합한 ‘리턴’은 1월 17일 수요일 밤 10시를 시작으로, 매주 수,목요일 밤 SBS-TV를 통해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기억의 밤’ 불법유출 “심각한 저작권 피해..유포자 강경 대응할 것”

    ‘기억의 밤’ 불법유출 “심각한 저작권 피해..유포자 강경 대응할 것”

    영화 ‘기억의 밤’(감독 장항준)이 불법유출로 인한 피해를 호소했다.‘기억의 밤’ 측은27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온라인상 불법 유출로 인하여 심각한 저작권 피해를 입고 있어 불법 유포자에 대한 강경 대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억의 밤’ 측은 “‘기억의 밤’이 온라인상 불법 유출로 인하여 심각한 저작권 피해를 입고 있다. 11월 27일 IPTV/VOD 서비스를 실시하자마자 페이스북 및 불법다운로드 사이트에 영화의 풀영상이 불법적으로 업로드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기억의 밤’ 제작사는 해당 게시물은 물론 온라인상의 불법 다운로드 루트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여 저작권 침해 및 피해액에 대해 경찰서 사이버 수사대에 사건 수사를 의뢰,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한편 ‘기억의 밤’은 납치된 후 기억을 잃고 변해버린 형 유석(김무열)과 그런 형의 흔적을 쫓다 자신의 기억조차 의심하게 되는 동생 진석(강하늘)의 엇갈린 기억 속 살인사건의 진실을 담은 스릴러로 지난 11월 개봉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리우, 경찰휴가 취소 및 군 동원…연말연시 치안 강화

    리우, 경찰휴가 취소 및 군 동원…연말연시 치안 강화

    연말연시를 맞아 인파가 몰려들고 있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비상이 걸렸다. 경찰력이 부족해지면서 경찰에 지급됐던 여름휴가가 무더기로 취소되고 있다. 현지 언론은 “브라질 리우가 경찰 2000여 명에게 휴가취소 결정을 내렸다”고 최근 보도했다. 휴가가 취소된 경찰은 전원 일선에 복귀했다. 경찰 관계자는 “그래도 경찰력이 부족하면 행정업무를 맡고 있는 경찰까지 모두 거리에 배치, 순찰과 경비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의 대표적인 관광지 리우데자네이루엔 연말연시 내외국인 관광객이 몰려든다. 여름철 관광 성수기가 시작되면서 지난 크리스마스엔 관광객 200만 명이 리우데자네이루 남부 해변 코파카바나를 찾았다. 31일 밤부터 내년 1월 1일 사이에도 비슷한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소매치기, 날치기 등 각종 범죄도 덩달아 기승을 부린다. 통계에 따르면 리우에선 올해 살인사건 4000여 건이 발생했다. 살해된 경찰만도 130여 명에 이른다. 관광객이 몰려드는 여름휴가철이 시작되면서 리우 당국이 바짝 긴장하는 이유다. 리우는 31일부터 전투경찰 4만5000명을 각지에 투입, 치안작전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한 브라질 연방정부는 리우의 치안이 불안해지자 10만 명 규모의 군까지 주 전역에 배치했다. 주로 범죄의 온상이 되어버린 브라질의 대표적 빈민촌인 파벨라 경비를 맡고 있는 군은 최소한 2018년까지 리우에서 작전을 전개할 예정이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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