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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윤시윤, 포승줄 이송 중 섬뜩X황홀 눈빛 “첫방 궁금증”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윤시윤, 포승줄 이송 중 섬뜩X황홀 눈빛 “첫방 궁금증”

    tvN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윤시윤이 포승줄에 묶여 이송되는 모습이 포착돼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마스크를 뚫고 나온 그의 섬뜩한 살인마 눈빛이 시선을 압도하며 첫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킨다. 오늘(20일) 밤 9시 30분에 첫 방송되는 tvN 수목드라마 ‘싸이코패스 다이어리’(연출 이종재, 극본 류용재, 김환채, 최성준,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키이스트)는 어쩌다 목격한 살인사건 현장에서 도망치던 중 사고로 기억을 잃은 호구 육동식(윤시윤 분)이 우연히 얻게 된 살인 과정이 기록된 다이어리를 보고 자신이 싸이코패스 연쇄살인마라고 착각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백일의 낭군님’을 연출한 이종재 감독, ‘피리부는 사나이’, ‘개와 늑대의 시간’ 등을 집필한 류용재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중 윤시윤은 살인 과정이 적힌 다이어리를 주운 뒤 자신을 싸이코패스라고 착각하게 된 호구 ‘육동식’ 역을 맡았다. 이 가운데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측이 첫 방송을 앞두고 경찰에 체포된 윤시윤(육동식 역)의 스틸을 공개해 이목이 집중된다. 공개된 스틸 속 윤시윤은 포승줄에 묶인 채 경찰에 끌려 나온 모습. 하지만 잡혀 있음에도 불구하고 얼굴을 가린 검은 마스크 위로 번뜩이는 윤시윤의 눈빛이 매우 섬뜩하다. 이어 마스크를 벗은 윤시윤은 자신을 에워싼 수많은 기자들을 바라보며 미소를 띤 모습으로 관심을 높인다. 특히 한쪽 입 꼬리만 올라간 그의 미소가 섬찟한 긴장감을 더한다. 동시에 윤시윤은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들고 황홀경에 빠진듯한 표정으로 시선을 강탈한다. 이제 모든 것이 끝났다는 듯 만족감에 젖은 그의 표정이 무슨 상황인지 궁금증을 고조시킨다. 이는 온 세상에 자신이 싸이코패스 살인자라고 선언하는 윤시윤의 모습. 이에 세상 제일의 호구 윤시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오늘(20일) 밤 방송될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다.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제작진은 “드디어 오늘(20일) 첫 방송된다. 윤시윤이 전대미문의 착각을 시작하는 과정을 지켜봐 달라”면서 “사내 최고의 호구가 살인마라는 착각에 빠지며 벌어지는 웃음과 긴장의 예측불허 스토리가 펼쳐질 예정이다. 올 겨울 시청자들의 심장을 쥐락펴락할 ‘싸이코패스 다이어리’의 첫 방송에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tvN 수목드라마 ‘싸이코패스 다이어리’는 오늘(20일) 밤 9시 30분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오늘(20일) 첫 방 “전대미문의 착각극” 관전포인트 넷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오늘(20일) 첫 방 “전대미문의 착각극” 관전포인트 넷

    tvN 새 수목드라마 ‘싸이코패스 다이어리’(연출 이종재, 극본 류용재, 김환채, 최성준,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키이스트)가 드디어 오늘(20일) 밤 9시 30분 베일을 벗는다. ‘싸이코패스 다이어리’는 어쩌다 목격한 살인사건 현장에서 도망치던 중 사고로 기억을 잃은 호구 육동식(윤시윤 분)이 우연히 얻게 된 살인 과정이 기록된 다이어리를 보고 자신이 싸이코패스 연쇄살인마라고 착각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백일의 낭군님’을 연출한 이종재 감독, ‘피리부는 사나이’, ‘개와 늑대의 시간’ 등을 집필한 류용재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첫 방송에 앞서 리모컨 사수 욕구에 불을 지필 ‘싸이코패스 다이어리’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Point 1. 급이 다른 참신한 소재! 코믹-서스펜스 오가는 ‘전대미문의 착각극’ 탄생! ‘싸이코패스 다이어리’의 첫 번째 관전포인트는 세상 제일의 호구가 희대의 연쇄살인마라는 착각에 빠진다는 신선한 설정이다. 극중 세젤호구 육동식(윤시윤 분)은 자살을 결심한 순간, 살인 현장을 목격하고 도망치다 사고로 기억을 잃게 된다. 그 과정에서 우연히 살인 과정이 상세히 적힌 연쇄살인마의 다이어리를 획득하게 된 육동식은 다이어리의 주인이 자신이고 자신은 싸이코패스살인마라는 착각에 빠지게 될 예정. 이에 코믹과 서스펜스를 오가는 색다른 재미로 꽉 채워질 전대미문의 착각극 ‘호구 반전 스릴러’에 기대감이 고조된다. Point 2. 직장인들에게 폭풍 공감과 짜릿한 카타르시스 선사할 스토리! ‘싸이코패스 다이어리’의 두 번째 관전 포인트는 직장인들의 공감을 유발하고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스토리다. 육동식은 상사에게 구박받고, 약삭빠른 동기에게 치이는 등 회사에서도 만년 ‘을’로 살아오던 인물. 이에 아무리 노력해도 자신의 마음대로 굴러가지 않는 그의 순탄치 못한 회사생활이 직장인들의 공감을 자아낼 예정이다. 하지만 그는 싸이코패스 연쇄살인마의 다이어리를 득템하게 된 뒤, 포식자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180도 달라진 모습을 예고한다. 이후 먹이사슬 최하층에 위치해있던 육동식이 한 순간에 돌변해 자신을 구박하고 갑질하던 상사에게 반격을 시작하며 일어나는 일련의 사이다 복수가 직장인들에게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것이다. Point 3. 총천연색 캐릭터 X 캐릭터 소화력 만렙 배우들의 만남! ‘싸이코패스 다이어리’의 세 번째 관전 포인트는 개성 넘치는 총천연색 캐릭터와 캐릭터 소화력 만렙 배우들의 만남이다. ‘싸이코패스 다이어리’에는 주인공이 되는 싸이코패스라는 착각에 빠진 호구 ‘육동식’, 현실을 택하고 살아왔지만 열정만큼은 충만한 동네 경찰 ‘심보경’(정인선 분), 냉혹하고 치밀한 순도 100% 싸이코패스 연쇄살인마 ‘서인우’(박성훈 분)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동시에 외모는 거친 조폭 이지만 알고 보면 세상 겁쟁이인 겁보 조폭 ‘장칠성’(허성태 분), 폭언과 갑질을 일삼는 일상형 싸이코패스 ‘공찬석’(최대철 분), 거절 못하는 동기를 이용해먹는 약삭빠른 동기 ‘박재호’(김기두 분), 과하게 솔직한 매력을 지닌 순경 ‘허택수’(최성원 분) 등 개성 뚜렷한 캐릭터들이 출격을 앞두고 있어 관심이 고조된다. 여기에 윤시윤-정인선-박성훈-이한위-허성태-최대철-김기두-이민지-김명수-최성원 등 찰진 캐릭터 소화력을 지닌 배우 군단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으로 하여금 발휘될 시너지가 기대를 끌어올린다. 이에 검증된 연기파 배우 군단과 팔딱팔딱 살아 숨쉬는 캐릭터들이 만나 안방극장을 점령할 것으로 기대감이 모아진다. Point 4. 이종재 감독의 ‘감각적 연출’ X 류용재 작가의 ‘촘촘한 대본’의 환상적 콜라보! ‘싸이코패스 다이어리’의 네 번째 관전 포인트는 이종재 감독과 류용재 작가다. tvN 전체 드라마 중 역대 시청률 4위를 기록한 ‘백일의 낭군님’을 통해 감각적인 연출력을 보여주며 스타PD로 자리매김한 이종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더욱이 그는 앞서 ‘듀얼’을 통해서는 영화를 방불케 하는 긴박감 넘치는 명품 연출을 보여준 연출자. 이에 이종재 감독이 호구의 착각이 주는 웃음과 싸이코패스-연쇄살인 등이 주는 쫄깃한 긴장감은 물론, 배우들의 감정선까지 섬세하게 담아낸 트렌디한 드라마를 탄생시킬 것으로 관심이 높아진다. 특히 이종재 감독과 류용재 작가의 의기투합이라는 점이 기대감을 수직 상승시킨다. 류용재 작가는 ‘개와 늑대의 시간’을 공동 집필하며 스릴러 장르 계에 한 획을 그은 뒤, ‘라이어 게임’, ‘피리부는 사나이’ 등 장르를 넘나드는 짜임새 있는 극본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더욱이 류용재 작가는 “지금까지 했던 작품들 중 가장 명랑한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힌 바. 특유의 쫀쫀한 스토리에 위트를 더한 류용재 작가의 촘촘한 대본과 이종재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력이 만나 올 겨울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싸이코패스 다이어리’에 기대감이 증폭된다. tvN 수목드라마 ‘싸이코패스 다이어리’는 오늘(20일) 밤 9시 30분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정해균-윤경호-한지은-유라, 깜짝 등장 “초특급 존재감”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정해균-윤경호-한지은-유라, 깜짝 등장 “초특급 존재감”

    tvN ‘싸이코패스 다이어리’에 정해균-윤경호-한지은-유라가 특별 출연한다. 네 사람은 금주 방송에 등장해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하며 깨알 재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감을 자아낸다. 내일(20일) 밤 9시 30분에 첫 방송되는 tvN 수목드라마 ‘싸이코패스 다이어리’(연출 이종재, 극본 류용재, 김환채, 최성준,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키이스트)는 어쩌다 목격한 살인사건 현장에서 도망치던 중 사고로 기억을 잃은 호구 육동식(윤시윤 분)이 우연히 얻게 된 살인 과정이 기록된 다이어리를 보고 자신이 싸이코패스 연쇄살인마라고 착각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백일의 낭군님’을 연출한 이종재 감독, ‘피리부는 사나이’, ‘개와 늑대의 시간’ 등을 집필한 류용재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 가운데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측이 19일(화) 정해균-윤경호-한지은-유라의 특별 출연을 예고해 관심이 고조된다. 우선 정해균은 극중 싸이코패스 연쇄살인마 박성훈(서인우 역)의 사냥감인 노숙자 김씨로 분해 심장 쫄깃한 긴장감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윤경호-한지은-유라 또한 금주 방송에서 생각지도 못한 장면에 등장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 이에 강렬한 존재감을 가진 배우들이 어떤 장면에 깜짝 등장해 보는 재미를 더할지 기대감이 증폭된다. 특히 정해균-윤경호-한지은-유라는 바쁜 스케줄에도 ‘싸이코패스 다이어리’의 특별 출연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고, 짧지만 임팩트 있는 연기로 각 장면의 재미를 극으로 끌어올렸다는 후문이다. 이에 극을 한층 풍성하게 만들 초특급 특별 출연 군단 정해균-윤경호-한지은-유라의 연기와 활약에 관심이 높아진다.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제작진은 “특별 출연 제안을 흔쾌히 수락해준 정해균-윤경호-한지은-유라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특별 출연임에도 불구하고 열과 성을 다해 임해준 네 배우 덕분에 재미있는 장면이 탄생했다”면서, “정해균을 비롯해 윤경호-한지은-유라는 금주 방송에 깜짝 등장해 보는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이들을 찾아보는 것도 또 하나의 시청포인트가 될 것이다.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tvN 수목드라마 ‘싸이코패스 다이어리’는 내일(20일) 밤 9시 30분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죄송하면 될 일?” 고유정 변호인에 열받은 재판부

    “죄송하면 될 일?” 고유정 변호인에 열받은 재판부

    증거인부조차 제대로 준비 안하고 “죄송하다”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유정(36)의 변호인이 의붓아들 살인사건 첫 재판에서 준비가 되지 않은 모습으로 재판부로부터 쓴소리를 들었다. 고유정은 지난 3월 2일 오전 4∼6시 의붓아들 A군이 잠을 자는 사이 몸을 눌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를 받는다. 이어 지난 5월 25일 오후 8시 10분부터 9시 50분 사이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 강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버린 혐의(살인·사체손괴·은닉)도 받고 있다. 고유정의 변호인은 19일 제주지방법원 201호 법정에서 열린 의붓아들 사건 공판준비기일에서 고유정 변호인은 직접 증거가 전혀 없다며 범행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재판 일정과 쟁점 등을 정리하기 위해 재판부가 증거인부를 요구하자 변호인은 준비를 못했다고 답했다. 제2형사부 정봉기 부장판사는 “어제도 준비가 안됐고 오늘도 안됐고 재판 준비가 이렇게 안돼있으면 (피고인이 요구한 전 남편살인사건과의)병합을 할 수 있겠느냐”고 소리쳤다. 변호인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이자 “죄송하다고 될일이 아니다”며 “둘 중에 한 재판은 준비가 돼있어야 하는데 답답하다.(무죄)입증계획을 알아야 재판 계획을 세울 것 아니냐”고 따졌다.의붓아들 살인사건은 여러 정황증거만 있을뿐 ‘스모킹건(사건 해결의 결정적 증거)’이 없는 상황이어서 법정 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의붓아들 사건과 전 남편 살인사건 병합 여부는 주요 쟁점과 재판 소요시간, 유족 입장 등을 고려해 조속한 시간 내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고유정은 전날 전 남편 살인사건 7차공판에서 검찰이 범행 당일 상황을 설명해달라고 하자 “꺼내고 싶지 않은 기억이다. 경찰 조사때 했던 내용과 같다. 그 사람이 저녁식사하는 과정에도 남았고, 미친x처럼 정말 저항하는 과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유정은 “다음 재판으로 신문을 미뤄달라”며 “검사님 무서워서 진술을 못하겠다. 아들이랑 함께 있는 공간에서 불쌍한 내 새끼가 있는 공간에서 어떻게...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다”라고 울먹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전남편 살해사건 고유정 최후진술 준비못했다 결심공판 12월2일로 연기

    전남편 살해사건 고유정 최후진술 준비못했다 결심공판 12월2일로 연기

    전 남편 살인사건으로 구속기소 된 고유정(37.여)이 18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최후진술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재판을 한차례 더 속행해 달라고 요구,결심공판이 12월 2일로 미뤄졌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정봉기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살인 및 사체손괴, 은닉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고유정을 상대로 7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부가 검찰의 피고인 신문을 계획대로 진행하자 고유정측은 추가 기소된 의붓아들 사망사건 재판 병합에 대비해 피고인 신문과 최후진술 등을 준비하지 못했다며 기일 추가를 요청했다. 이에 재판부는 12월2일 재차 결심공판을 열어 검찰측 구형과 고유정의 최후진술을 듣기로 했다.의붓아들 사망사건 병합 여부는 19일 공판준비기일 이후 결정하기로 했다. 고씨는 이날 검찰이 피고인 신문을 진행하며 전 남편을 살해하게 된 과정에 대해 진술해달라고 질문하자 진술을 거부했다. 고씨는 “검사님 무서워서 진술을 못하겠다. 아들이랑 함께 있는 공간에서 불쌍한 내 새끼가 있는 공간에서 어떻게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다”며 구체적인 진술을 거부했다. 또 고씨는 “사체 일부라도 보관한 장소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말해달라”는 검사의 질문에 경찰 수사 단계에서 피해자 사체 유기 장소를 진술했지만 “경찰이 찾지 못 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고씨는 “(경찰 조사에서)제가 그 당시에 기억나는 부분을 정확히 이야기 했다”면서 “당연히 찾아야 하고, 찾아야만 했다. 그러나 경찰에서는 계속 못찾는다고 했다”고 진술했다. 사건 초기 고씨는 경찰조사에서 사체 일부를 전남 완도항 근처에 유기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해경과 협조해 완도항 인근을 샅샅이 수색했지만 결국 사체는 발견되지 않았다. 고씨는 지난 3월 2일 오전 4∼6시쯤 의붓아들 A군이 잠을 자는 사이 몸을 눌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를 받는다. 이어 지난 5월 25일 오후 8시 10분부터 9시 50분 사이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 강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버린 혐의(살인·사체손괴·은닉)도 받고 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고유정 “검사님 무서워” “여론이 날 죽이려해”

    고유정 “검사님 무서워” “여론이 날 죽이려해”

    사건 병합시 사형선고 가능성 커지지만…재판은 장기화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유정(36)이 “검사님 무서워서 진술을 못하겠다”면서 피고인 신문에서 진술을 거부했다. 고유정은 18일 오후 제주지방법원 201호법정에서 열린 전 남편 살인사건 7차공판에서 검찰이 범행 당일 상황을 설명해달라고 하자 “꺼내고 싶지 않은 기억이다. 경찰 조사때 했던 내용과 같다. 그 사람이 저녁식사하는 과정에도 남았고, 미친x처럼 정말 저항하는 과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재판으로 신문을 미뤄달라”며 “검사님 무서워서 진술을 못하겠다. 아들이랑 함께 있는 공간에서 불쌍한 내 새끼가 있는 공간에서 어떻게...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다”라고 울먹였다.고유정은 재판부가 예정된 재판 일정을 진행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하자 “검사님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하겠다”고 말했다. 고유정 변호인은 “피고인이 너무 격앙돼 있는 것 같다”며 휴정을 요청했다. 재판부는 10분간 휴정을 선언했고, 고유정 변호인은 의붓아들 살인사건 병합을 고려하다 보니 피고인 신문과 최후 변론을 준비 못했다며 결심공판 연기를 요청했다.고유정은 지난 3월 2일 오전 4∼6시 의붓아들 A군이 잠을 자는 사이 몸을 눌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를 받는다. 이어 지난 5월 25일 오후 8시 10분부터 9시 50분 사이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 강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버린 혐의(살인·사체손괴·은닉)도 받고 있다. 한편 고유정의 전 남편 살해 혐의 재판과 의붓아들 살해 혐의가 병합되면 사형선고 가능성이 커지지만, 재판 장기화는 불가피하다. 검찰은 “법원이 두 사건을 합쳐 심리해야 고씨가 자신의 범행에 상응하는 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현 남편 측은 “두개의 사건을 병합할 수 있다면 별도로 선고할 때보다는 고씨에 대한 사형 판결을 내릴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전남편 유족 측 강문혁 변호사는 “증거조사까지 모두 마친 전남편 살인 사건에 대한 판결을 미루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사건 심리가 모두 끝날 때까지 그저 기다리라는 것은 유족에게 너무나 가혹하다”는 입장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여기는 남미] 살인해도 처벌 불가…멕시코서 13세 청부살인업자 체포

    [여기는 남미] 살인해도 처벌 불가…멕시코서 13세 청부살인업자 체포

    멕시코에서 미성년 청부살인업자들이 활동 중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14살 미만 미성년자는 형사처분을 받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해 미성년자들이 자유롭게 살인을 저지르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멕시코시티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의 용의자들이 범죄카르텔로부터 돈을 받은 청부살인업자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현지 언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12일 멕시코시티에 있는 한 타코(멕시코 전통음식) 전문점에서 발생했다. 오토바이를 타고 등장한 괴한 2명이 식당에서 타코를 먹고 있던 청년을 향해 잔인한 총격을 가했다. 머리와 가슴에 집중적으로 총을 맞은 청년은 그 자리에서 쓰러져 사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망한 청년은 26살로 최소한 10여 발 맞았다. 청년이 쓰러지자 괴한들은 오토바이에 다시 올라 타고 도주했지만 순간 식당에 있던 손님 두 사람이 총을 빼들고 이들을 추격하고 나섰다. 마침 식당에서 타코를 먹고 있던 은행 청원경찰들이었다. 일부 목격자는 "괴한들이 청년을 향해 총을 쏘기 시작하자 두 사람이 바로 응사했다"고 했지만 이 부분에 대해선 증언이 엇갈린다. 괴한들이 도주할 때 두 사람이 총을 빼들고 추격하기 시작했다는 증언도 있기 때문이다. 추격에 나선 청원경찰들은 범행 현장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괴한들을 성공적으로 제압, 경찰에 넘겼다. 충격적인 사실은 조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살인을 저지른 괴한들은 각각 16살과 13살 소년들이었다. 두 명은 역할을 분담하고 범행을 준비했다. 16살은 오토바이 운전을 담당하고 13살은 살인을 맡았다. 14살 미만은 형법상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없는 촉법소년이라는 점을 악용한 역할 분담이다. 알고 보니 두 명은 범죄카르텔에 고용된 청부살인업자들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카르텔이 청년을 죽이기 위해 미성년자들을 청부살인업자로 고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멕시코 경찰은 눈을 가린 소년들의 사진과 이름을 언론에 공개했다. 현지 언론은 "사건이 (예상대로) 미성년 범죄를 전담하는 검찰에 넘겨졌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이 마약거래와 관계가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사진=멕시코 경찰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이슈있슈]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화성 8차 사건 진범 ‘이춘재’

    [이슈있슈]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화성 8차 사건 진범 ‘이춘재’

    경찰이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의 ‘진짜’ 범인을 피의자 이춘재(56)라고 잠정결론 내렸다. 이 사건의 범인으로 검거돼 20년간 옥살이를 했던 윤모(52)씨는 지난 13일 수원지방법원에 이 사건 재심을 청구했다. 화성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 박 양의 집에서 박 양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경찰은 이듬해 7월 윤 씨를 범인으로 특정, 강간살인 혐의로 검거했다. 재판에 넘겨진 윤 씨는 같은 해 10월 수원지법에서 검찰 구형대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대법원에서도 형이 확정돼 20년을 복역한 뒤 2009년 가석방됐다. 윤씨는 당시 수사관이었던 장모·최모 형사로부터 쪼그려뛰기, 잠 안재우기 등의 가혹행위와 폭행까지 당하면서 3일 간 악몽같은 조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최근 이춘재가 8차 사건에 대해 자백한 것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고 소아마비까지 앓고 있는 윤씨가 진범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점 등이 논란이 되면서 8차 사건은 더욱 관심을 받았다. ● 같은 사건, 두 개의 진술이춘재와 윤씨의 사건 진술은 범행 수법과 침입 경로, 피해자를 묘사하는 부분에서 차이를 보였다. 8차 사건은 그동안 모방범죄로 분류됐다. 1986년부터 1991년까지 10~70대 여성이 성폭행 후 무차별하게 살해된 총 10차례 살인 사건 중 범행 장소가 유일하게 실내에서 이뤄졌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춘재는 총 10차례 사건 중 5건의 DNA가 일치한다는 국과수 감정결과에 8차 사건을 포함한 화성 사건을 포함해 그동안 미제로 남았던 경기 수원·화성, 충북 청주 일대에서 발생한 4건의 살인사건 등 총 14건의 살인사건에 대해 모두 자백했다. 이춘재의 자백은 8차 사건 당시 수사기록에 묘사된 범행현장 상황과 대부분 부합했던 것과 달리 이 사건으로 재심을 청구한 윤씨의 진술조사는 그렇지 않았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윤씨의 진술조서와 달리 이춘재는 ‘새로운 속옷으로 다시 입혔다’고 진술했고, 당시 찍힌 사건현장 사진은 이춘재의 진술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았다. 윤씨 진술의 경우 당시 조사과정에서 강압이나 고문 등에 의해 이뤄진 허위진술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경찰은 “당시 박양이 사용하던 책상 위 발견된 족적은 지금의 윤씨 신체상황과 불일치 하고 윤씨가 현장검증 시, 책상을 짚고 넘어가는 것은 사진을 통해 확인되나 지문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 소아마비인 윤씨가 담을 넘었다?윤씨의 재심을 돕는 박준영 변호사와 법무법인 다산 측이 제공한 윤 씨가 당시 작성한 진술서를 보면 윤씨는 범행 당시 피해자인 박모(당시 13세) 양의 집 주변에 쌓인 담의 윗부분을 한손으로 잡고 발을 올리는 방식으로 넘어 집 안으로 침입한 뒤 범행 후 같은 방법으로 빠져나왔다고 적혀 있다. 어릴 때 소아마비를 앓아 한쪽 다리가 불편한 윤 씨가 과연 이런 방식으로 담을 넘을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윤씨 변호인 측은 당시 일부 남은 사진 등을 보면 윤씨는 범행 과정을 제대로 재현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이춘재는 “대문이 열려 있어 대문을 통해 집으로 들어갔다가 대문으로 나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과수의 감정 결과 또한 이춘자의 자백과 일치한다. 경찰은 이 사건 중간수사 결과 발표 브리핑에서 “피해자 목에 난 상처 사진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상처는 맨손이 아닌,천에 의한 쓸림 현상으로 보인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춘재는 신고 있던 양말을 벗어 손에 착용한 상태로 목을 졸랐다고 털어놨다. 박양의 뒤집어진 속옷 하의에 대한 두 사람의 진술도 경찰이 이 사건 진범을 이춘재로 판단하는 데 주요한 근거가 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억울한 옥살이’ 윤씨측 당시 신문조서 공개

    ‘억울한 옥살이’ 윤씨측 당시 신문조서 공개

    경찰이 화성연쇄살인 8차사건의 범인을 이춘재(56)로 잠정 결론 내린 가운데 15일 이 사건의 범인으로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윤모(52) 씨 측이 당시 경찰이 작성한 피의자신문조서를 공개했다. 윤씨의 재심을 돕는 법무법인 다산은 이날 오후 윤씨가 이 사건 범인으로 검거된 1989년 경찰이 작성한 진술조서 2건과 피의자신문조서 3건,윤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언론에 배포했다. 조서에는 사건 당일 윤씨가 기분이 울적해 집을 나선 뒤 배회하다가 피해자인 박모(당시 13세) 양의 집 담을 넘어 침입해 자고 있던 박양을 목 졸라 살해하고 강간하고선 집으로 돌아왔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이는 앞서 알려진 윤씨가 과거 경찰 수사 과정에서 자백한 내용과 일치하지만, 이날 경찰이 이춘재를 진범으로 사실상 특정한 이유로 꼽은 이춘재의 구체적인 범행 상황에 대한 자백과는 다른 부분이 많다. 피의자신문조서에는 윤씨가 박양이 입고 있던 속옷 하의를 무릎 정도까지 내린 상태에서 범행하고 그대로 다시 입혔다고 적혀있지만, 이춘재는 박 양이 입고 있던 속옷을 완전히 벗기고 범행한 뒤 이 속옷으로 현장에 남은 혈흔 등을 닦고 새 속옷을 뒤집어 입혀놓고 현장을 빠져나왔다고 자백했다. 중학생이던 박양이 애초 속옷을 뒤집어 입은 채 잠을 자고 있었을 가능성이 적다는 점을 고려하면 진술의 신빙성은 이춘재의 것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이밖에 박양의 집과 방에 침입하는 과정, 방 안 모습 등에 대해 묘사한 부분이 차이가 나는데 경찰은 남아있는 수사기록 등을 토대로 이춘재의 자백이 과거 윤씨의 자백보다 실제 현장상황과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윤씨 측 박준영 변호사는 윤씨의 조서 내용이 이처럼 현장 상황과 다르게 기재된 이유는 현장 상황을 잘 모르는 경찰이 준 정보대로 윤씨가 진술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서상의 윤씨 진술은 경찰이 사건 관련 정보를 담아 만든 것인데,조서를 작성한 경찰이 사건에 대한 정보를 잘못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모순이 생긴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윤씨가 자필로 작성한 진술서를 본 뒤에 이 조서들을 보면 윤씨가 조서에 담긴 것과 같은 구체적이고 풍부한 진술을 일목요연하게 했을 리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당시 경찰은 참 무서운 수사를 했다”고 덧붙였다. 화성 8차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 집에서 박양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범인으로 지목된 윤씨는 같은 해 10월 수원지법에서 검찰 구형대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대법원에서도 형이 확정돼 20년을 복역한 뒤 2009년 가석방 됐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의 피의자로 특정한 이춘재가 8차사건을 포함한 10건의 화성사건과 다른 4건 등 모두 14건의 살인을 자백하자, 윤씨가 지난 13일 억울함을 주장하며 수원지원에 재심을 청구한 상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화성 2차사건에서는 이춘재 DNA 안 나와

    화성 2차사건에서는 이춘재 DNA 안 나와

    화성 2차사건 증거물에서는 이춘재(56)의 DNA가 검출되지 않았다. 이춘재의 DNA가 나온 사건은 3·4·5·7·9차 등 5건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DNA 검증 작업은 이번 2차사건을 끝으로 마무리 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2차사건 증거물에서 어떠한 DNA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내용의 검증 결과를 국과수가 최근 통보했다”고 15일 밝혔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2차사건 피해자가 농수로에서 발견된 점에 비춰 증거물이 오염돼 DNA가 발견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춘재가 자백한 14건의 살인 가운데 10건의 화성사건 중 현재 증거물이 남아있는 사건은 2,3,4,5,7,8,9,10차 사건 등 8건이다. 이 중 이춘재의 DNA는 3,4,5,7,9차 등 5건에서 검출됐으며 8,10차 사건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 1,6차사건 증거물은 남아있지 않아 이번 2차사건 증거물에 대한 작업을 끝으로 국과수의 검증 작업은 최종 종료됐다. 화성사건이 아닌 이춘재가 자백한 나머지 4건의 살인사건 증거물도 현재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현재 이춘재의 DNA가 검출된 화성사건의 5건에 한해 그를 피의자로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나머지 9건의 살인사건에 대해서는 일부 남아있는 과거 수사기록과 당시 수사관 등 관계자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가 피의자를 특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北어선 ‘선원 19명’ 의혹에 政 “우리 어선보다 훨씬 많이 승선”

    北어선 ‘선원 19명’ 의혹에 政 “우리 어선보다 훨씬 많이 승선”

    정부는 동료선원 16명을 살해한 혐의로 북한으로 강제추방된 북한 주민 2명에 대해 “범인들이 선박 내부를 청소하고 페인트 덧칠로 선박 번호 변경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5일 밝혔다. 또 길이 16m인 소형 어선에 선장을 포함해 19명이 탑승한 것과 관련한 의혹에 “어로작업 자동화 설비가 없어 같은 규모의 우리 어선과 비교해 훨씬 많은 수의 선원이 승선한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흉악범죄 북한주민 추방 관련 보고’라는 제목의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보고자료를 통해 “첩보 및 나포 선원 2명의 분리신문 진술결과, 북한 반응 등이 모두 일치해 범죄 행위에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추방된 북한주민 2명은 20대 초반의 다부진 체격의 보유자로 특수훈련을 받은 경험은 없었다. 그러나 1명은 평소 정권(正拳) 수련으로 신체 단련을 했고, 다른 1명은 절도죄로 교양소에 수감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살해된 선원들은 대부분 정식선원이 아니라 선상 경험이 없는 노동자였지만, 추방된 북한주민 2명을 포함한 공범 3명은 기관장, 갑판장 등으로 선원 생활 경험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주민 1명은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남측 해상으로 도주하던 과정에서 해군 특수전요원에 의해 제압되자 “웃으면서 죽자”고 말하며 삶을 포기하려는 생각도 했었다고 진술했다. 통일부는 특히 이들의 귀순의사와 관련해 “이들은 보호를 요청하는 취지를 서면으로 작성해 제출했지만 범죄사실 진술, 북한내 행적, 나포 과정 등 관련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귀순의사의 진정성을 인정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살인사건이 발생한 북한 어선은 길이 16m, 폭 3.7m, 무게 17t으로, 선창이 5개가 설치돼 있다. 일각에서는 이런 소형 어선에 19명이 탑승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또 좁은 공간에서 3명이 16명을 제압하는 것이 가능하느냐는 지적도 나온다.통일부 설명에 따르면 선창 5개 중 3개는 어획물 보관용 창고이고, 2개는 선수(4명)와 선미(14명)에 각각 있는 선원침실이다. 통일부는 “북한은 6~10m 크기 어선에는 평균 4~10여 명이, 길이 10~15m의 어선에는 10명 이상이 승선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북한 어선은 어로작업 자동화 설비가 없어 같은 규모의 우리 어선과 비교해 훨씬 많은 수의 선원이 승선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삼척항에 자력 입항에 논란이 된 북한 소형목선은 길이 10m, 폭 2.5m, 무게 1.8t이었다. 여기에는 북한주민 4명이 타고 있었다. 통일부는 또 “일각에서 제기하는 ‘탈북민의 강제북송 우려’ 주장은 3만여 탈북민의 사회정착에 도움이 되지 않는 대단히 부적절하고 무책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나는 무죄”… 화성 8차 ‘억울한 옥살이’ 재심 청구

    “나는 무죄”… 화성 8차 ‘억울한 옥살이’ 재심 청구

    이춘재 재심 법정 증인 출석 의지 밝혀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 범인으로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고 주장해 온 윤모(52)씨가 13일 법원에 재심 청구서를 제출했다. 윤씨는 이날 수원지법 민원실에 재심청구서를 제출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당시 경찰은 무능했다. 하지만 지금 경찰은 신뢰하고, 앞으로도 잘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재심을 통해) 무죄(선고)를 받고 명예를 찾고 싶다”고 주장했다. 앞서 윤씨는 이날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관에서 새롭고 명백한 무죄 증거와 당시 수사 기관의 직무상 범죄가 확인돼 재심을 청구하게 됐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재심 변호를 맡은 박준영 변호사, 법무법인 다산 소속 김칠준·이주희 변호사도 참석했다. 박 변호사는 “(윤씨가 억울한 옥살이를 한) 20년 세월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재심 과정을 통해 잘못된 수사 관행이 바로잡히고 인권수사 과학수사 원칙, 무죄추정 원칙 등 형사 재판의 원칙이 사법시스템에 좀더 분명하게 자리잡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당시 경찰이 장애인인 윤씨를 불법적으로 체포, 감금했으며 구타와 가혹행위를 저질렀다고도 했다.윤씨는 이 자리에서 직접 써 온 자필 입장문을 통해 긴 수감생활과 출소 후 도움을 준 사람들의 이름을 일일이 적시하며 감사의 뜻도 전해 눈길을 끌었다. 교도관, 종교위원 그리고 재수사에 나선 경찰 이름도 있었다. 그는 “지금 경찰은 백프로(퍼센트) 믿는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주세요”라고 신뢰를 표했다. 이어 “어머니께 감사하다. 모든 것에 대해 희망을 주셨고, 인간답게 살라고 하셨다. (저의) 아픈 다리 재활에 신경을 써 주셨고 남들처럼 살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외가와 연락이 두절됐다. 고향이 진천인 어머니 박금식씨를 알고 있는 사람의 연락을 기다린다”고 밝혔다. 화성 8차 사건은 지난 1988년 열네 살 박모(14)양이 자신의 집에서 성폭행을 당한 뒤 숨진 사건이다. 윤씨가 범인으로 지목돼 20년간 복역한 뒤 2009년 가석방됐으나 최근 화성연쇄살인사건 피의자로 특정된 이춘재가 8차 사건도 본인 소행이라고 자백하면서 진범 논란이 일고 있다. 한편 윤씨의 변호인 측에 따르면 이춘재는 최근 자신을 수사하는 경찰에 재심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글 사진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이춘재, ‘진범논란’ 화성 8차 재심 출석 의사 밝혀”

    “이춘재, ‘진범논란’ 화성 8차 재심 출석 의사 밝혀”

    화성연쇄살인사건 피의자인 이춘재(56)가 ‘진범 논란’이 일고 있는 8차 사건의 재심이 열리면 증인으로 출석할 의사를 밝힌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화성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박모(당시 13세) 양의 집에서 박 양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당시 범인으로 검거된 윤 씨는 20년을 복역한 뒤 2009년 가석방됐으나, 최근 화성 사건의 피의자인 이춘재의 자백이 나온 뒤 재심 청구를 준비해왔다. 이 사건 재심을 청구한 윤모(52) 씨 측에 따르면 이춘재는 최근 자신을 수사하는 경찰에 재심에 출석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윤씨 측은 이날 오전 수원지법에 정식으로 재심청구서를 제출했다. 윤 씨의 한 변호인은 “이춘재는 이 사건에 대한 재심이 청구됐고,자신이 증인으로 신청된 사실을 전해 들었다고 한다”며 “이에 대해 이춘재는 재심 법정에 증인으로 설 용의가 있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윤 씨의 변호인들은 형사소송법 420조가 규정한 7가지의 재심사유 중 △ 새롭고 명백한 무죄 증거(제5호) △ 수사기관의 직무상 범죄(제1호 및 제7호)를 재심청구 이유로 들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동백꽃’ 옹벤져스의 활약 시작, 사이다 예고 ‘동백이 지키자’

    ‘동백꽃’ 옹벤져스의 활약 시작, 사이다 예고 ‘동백이 지키자’

    김선영과 김미화를 필두로 ‘옹벤져스’의 대활약이 예고됐다.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연출 차영훈, 강민경) 지난 방송에서 향미(손담비)의 사체가 결국 옹산호에서 떠올랐다. 몇 년간 잠잠했던 동네에서 살인사건이 다시금 발생했으니 옹산에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그 파장은 범인에 대한 두려움이 아닌 범인으로부터 ‘내 사람’을 지키겠다는 투지로 이어졌다. 동백을 자주 구박하긴 했어도, 옹산에서 동백과 얼굴을 마주 보며 산지, 자그마치 6년. 그 시간 동안 미운 정 고운 정 다 든 옹산 게장 골목 식구들이다. 자신들이 동백을 건드릴지언정, 다른 사람들이 동백을 건드리는 건 참을 수 없었다. “원래 지 동생 틱틱 건드리는 언니들이 남이 내 동생 건드리는 꼴은 못 보는 겨”라던 준기 엄마 찬숙(김선영). 그래서 수상한 냄새를 폴폴 풍기며 동백의 뒤를 캐는 기자들에게 “우리 동네 여자들은 조직으로 움직이니께 험난한 꼴 보기 싫으며 끄지세요”라고 혼쭐을 내줬다. ‘옹산 게장 골목 식구들’에서 ‘옹산 언니들’로 탈바꿈한 순간이었다. 11월 13일 공개된 스틸컷에는 조직으로 움직이는 옹산 언니들의 활약이 담겨있다. 난생처음 까멜리아에 찬숙과 재영(김미화)을 비롯해 여자로 가득 차 있는 진풍경이 담긴 것. 동백을 둘러싸고 앉은 그들에겐 동백을 지키겠다는 생각 하나로 불타있는 듯하다. 그 모습에 울컥한 동백, 옹산 언니들은 서투르게나마 그녀의 어깨를 토닥이고 있다. 물불 가리지 않는 ‘옹벤져스’의 투지는 지난 방송 후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손을 한데 모으고 파이팅을 다지며, 내 사람은 기필코 지킨다는 투철한 의지를 보여준 것. 이제는 든든한 동백의 언니가 된 그녀들이 어떤 활약을 보일지, 까불이에 대항하는 옹산 사람들의 이야기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동백꽃 필 무렵’ 제작진은 “옹벤져스의 활약이 시작된다”고 예고하면서, “나쁜 놈의 폭주가 우리 속의 가장 보통의 영웅들을 어떻게 깨우는지, 그들의 합심이 옹산에 어떤 돌풍을 일으킬지 방송을 통해 확인해 달라”고 덧붙였다. 13일 오후 10시 방송.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20년 억울한 옥살이했는데…“감사하다”는 화성 재심 청구자 윤씨

    20년 억울한 옥살이했는데…“감사하다”는 화성 재심 청구자 윤씨

    수감 생활·출소 후 도움 준 인사 일일이 거명재수사 나선 경찰에 대해서도 “백프로 믿는다”박준영 변호사 “이춘재 자백은 새로운 증거”소아마비 장애인 가두고 구타해 허위자백 받아 “저는 무죄입니다. 오늘은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큰 도움을 주셔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의 범인으로 붙잡혀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고 주장한 윤모(52)씨가 13일 사건을 다시 재판해 달라며 재심을 청구했다. 윤씨는 재심을 도와줄 박준영 변호사와 법무법인 다산의 김칠준, 이주희 변호사와 함께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었다. 화성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 화성 태안읍 박모(당시 13세)양의 집에서 박양이 성폭행 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범인으로 검거된 윤씨는 20년을 복역하고 2009년 가석방 됐다. 하지만 화성연쇄살인사건의 피의자 이춘재가 8차 사건도 자신이 저지른 것이라고 자백하면서 윤씨의 재심 청구 여부가 주목받았다.윤씨는 당시 경찰의 강제 수사로 억지 자백을 한 것이라며 결백을 주장했다. 기자회견에서 눈길을 끈 건 윤씨가 가지런한 글씨로 직접 써온 자필 입장문이었다. 억울한 누명을 쓰고 20년간 옥살이를 한 사람답지 않게 처음부터 끝까지 도움을 받아 감사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윤씨는 긴 수감 생활 기간, 출소 후 도움을 준 인물들을 하나씩 언급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박종덕 교도관님은 인간적으로 대화해주시고 상담도 잘 해주시고 항상 많은 도움을 주셨다”며 “종교 위원님, 힘들고 외로울 때 많은 것을 주시고 가르침을 주셨다”고 말했다. 화성 사건 재수사에 나선 경찰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윤씨는 “광역수사대 박일남 반장님 및 김현수 경사님께 감사드린다”며 “저에게 희망을 주시고 꼭 일을 해결하시겠다고 말씀하셨다”며 “지금 경찰은 백프로(퍼센트) 믿는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세요”라며 신뢰를 나타냈다. 듣는 사람들의 마음을 울린 건 윤씨가 돌아가신 어머니를 언급한 대목이다. 그는 “어머님께 감사드린다. 어머님은 모든 것에 희망을 주시고 인간답게 살라고 하셨다”며 “어머님을 무척 존경한다. 아픈 다리 재활에 신경을 써 주셨고 남들처럼 살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윤씨는 연락이 끊긴 외가 친척들을 다시 만나고 싶다고 했다. 윤씨는 “어머님 존함은 박금식이다. 고향은 진천이다. 아시는 분은 연락을 달라”며 “여기 오신 기자님들이 도와 주시면 일이 잘 될 것 같다”고 말했다.윤씨의 변호인인 박준영 변호사는 “이번 재심 과정은 단순히 승패 예측에 머물지 않고 당시 사건 진행 과정에서의 경찰과 검찰, 국과수, 재판, 언론까지 왜 아무도 합리적 의심을 제기하지 않았는지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재심 청구의 의미를 밝혔다. 박 변호사는 이춘재가 8차 사건 피해자의 집 대문 위치, 방 구조 등을 그려가며 침입 경로를 진술한 점은 재심 사유인 ‘새롭고 명백한 무죄 증거’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또 윤씨가 범인으로 검거된 주요 증거인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정서가 취약한 과학적 근거에 기반했고 주관이 개입된 점 역시 문제라고 박 변호사는 짚었다.무엇보다 당시 경찰이 소아마비 장애인인 윤 씨를 불법적으로 체포, 감금했으며, 구타와 가혹행위를 저지른 것 역시 재심 사유인 ‘수사기관의 직무상 범죄’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박 변호사는 당시 경찰이 초등학교 3학년을 중퇴, 글씨가 서툴고 맞춤법을 잘 모르는 윤씨에게 자술서에 적어야 할 내용을 불러주거나 글을 써서 보여주며 작성을 강제했다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끝으로 윤 씨가 1∼3심까지 모두 국선 변호인의 조력을 받지 못했다며 재심사유를 판단할 때에 이런 점을 고려해달라고 요구했다.박 변호사는 “재심 청구를 통해 20년 동안 억울한 옥살이를 겪은 윤 씨의 무죄를 밝히고, 사법 관행을 바로 잡는 계기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인권 수사, 과학수사 원칙, 무죄 추정 원칙, 증거재판에 관한 원칙 등이 좀 더 명확하게 개선돼야 하고, 재심의 엄격함을 보다 완화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나는 무죄다” 화성 억울한 옥살이 윤씨 재심청구

    “나는 무죄다” 화성 억울한 옥살이 윤씨 재심청구

    “ 저는 무죄 입니다.“ ”화성연쇄살인 8차사건의 범인으로 검거돼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고 주장해 온 윤모(52) 씨 측이 13일 법원에 “ 저는 무죄 입니다.“ 라며 재심 청구서를 제출했다. 윤씨의 재심을 돕는 박준영 변호사와 법무법인 다산 김칠준·이주희 변호사는 이날 오전 10시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재심은 단순히 승패 예측에 머물지 않고 당시 사건 진행 과정에서의 경찰과 검찰,국과수,재판,언론까지 왜 아무도 합리적 의심을 제기하지 않았는지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재심 청구의 의미를 설명했다. 박 변호사는 형사소송법 420조가 규정한 7가지의 재심사유 중 새롭고 명백한 무죄 증거(제5호), 수사기관의 직무상 범죄(제1호 및 제7호)를 재심청구 이유로 들었다. 박 변호사는 새롭고 명백한 무죄 증거로 화성 사건의 피의자로 입건된 이춘재(56)가 피해자의 집의 대문 위치,방 구조 등을 그려가며 침입 경로를 진술한 점 등을 첫 번째로 꼽았다. 또 윤씨가 범인으로 검거된 주요 증거였던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정서가 취약한 과학적 근거에 기반했고 주관이 개입됐다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수사기관의 직무상 범죄에 대해서는 당시 경찰이 소아마비 장애인인 윤씨를 불법적으로 체포,감금했으며,구타와 가혹행위를 저질렀다고 강조했다. 박 변호사는 이춘재와 당시 수사관들의 불법이 드러나면 증인으로 불러 법정에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끝으로 윤 씨가 1∼3심까지 모두 국선 변호인의 조력을 받지 못했다며 재심사유를 판단할 때에 이런 점을 고려해달라고 요구했다. 박 변호사는 ”재심 청구를 통해 20년 동안 억울한 옥살이를 겪은 윤 씨의 무죄를 밝히고,사법 관행을 바로 잡는 계기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인권 수사,과학수사 원칙,무죄 추정 원칙,증거재판에 관한 원칙 등이 좀 더 명확하게 개선돼야 하고,재심의 엄격함을 보다 완화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윤씨는 자신은 무죄라고 거듭 강조하고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당부했다. 윤씨는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저는 무죄다. 오늘 너무 기쁜 날이다. 교도소에서 나왔는데 갈 곳도 없고 오라는 데도 없었다. 지금 경찰은 100% 믿는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란다” 면서 “어머니께 감사하다. 모든 것에 대해 희망을 주셨고, 인간답게 살라고 하셨다.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외가와 연락이 두절됐다. 고향이 진천인 모친 박금식 씨를 알고 있는 사람의 연락을 기다린다.” 라는 글을 미리 준비해서 읽었다. 지난 1988년 8번째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피해자인 13살 박 모 양은 자신의 방 안에서 성폭행을 당한 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 윤씨가 용의자로 지목돼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0년 동안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 그런데 최근 이춘재가 8차 화성사건도 자신의 소행이라고 자백하면서 진범 논란이 일었다. 박 변호사 등은 취재진과의 질의 응답 등을 마친 뒤 수원지법에 재심청구서를 제출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속보]이춘재 대신 ‘억울한 옥살이’ 윤모씨 재심 청구

    [속보]이춘재 대신 ‘억울한 옥살이’ 윤모씨 재심 청구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의 범인으로 검거돼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고 주장하는 윤모(52) 씨가 13일 법원에 정식으로 재심을 청구했다. 화성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박모(당시 13세) 양의 집에서 박 양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범인으로 검거된 윤씨는 20년을 복역한 뒤 2009년 가석방됐으나, 최근 화성연쇄살인사건의 피의자인 이춘재가 8차 사건을 포함한 10건의 화성 사건과 다른 4건 등 14건의 살인을 자백하자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외할머니 무참히 살해한 손녀 징역 25년형 선고 받아

    외할머니 무참히 살해한 손녀 징역 25년형 선고 받아

    외할머니를 흉기로 살해한 20대 손녀가 중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안양지원 제1형사부는 존속살해 혐의로 기소된 A(20)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부모가 외출한 사이 군포시 자신의 집에 온 외할머니를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해 대학에 입학한 A씨는 재학 당시 성희롱으로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1학기를 마치고 자퇴했다. 이후 취업준비로 심한 압박감을 받아오던 A씨는 이른바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을 접하고 살인에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관련 내용을 검색하고 외할머니를 범행 대상으로 정해 흉기와 목장갑을 준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범행 후 A씨는 방에 있는 거울에 립스틱으로 ‘극단적 선택을 하려 했다’는 내용의 글을 써놓고 집을 나가 길거리를 배회하다 귀가한 부모의 신고로 경찰에게 붙잡혔다. 재판에 넘겨진 A 씨는 당시 사물을 변별하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미약한 상태였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조현성 성격장애, 조기 정신증 등의 증상이 의심된다”면서도 “피고인은 사전에 범행도구를 미리 구입하고, 피해자가 잠을 자러 들어가는 것을 기다렸다가 범행한 점을 미뤄보면 피고인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패륜적이고 반사회적 범행을 저지른 피고인에게 중형을 선고함이 마땅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美 ‘고양이 아빠’의 이상한 죽음…자수한 14세 소녀는 누구?

    美 ‘고양이 아빠’의 이상한 죽음…자수한 14세 소녀는 누구?

    일명 ‘고양이 아빠’로 불리며 TV에도 출연했던 미국 50대 남성이 시신으로 발견된 가운데, 그의 죽음을 두고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CNN 등은 11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에서 벌어진 앨버트 체르노프(59)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공개수배 사흘 만에 자수했다고 보도했다. 또 용의자는 아직 어린 14살 소녀로 어머니, 변호사를 대동하고 경찰서를 찾았다고 전했다. 체르노프는 지난 5일 새벽 필라델피아 론허스트 지역 자택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체르노프의 자동차가 차고 문밖으로 나와 있다는 이웃집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벌거벗은 채로 침대에 묶여 있던 그를 발견했다. 경찰은 피투성이가 된 그가 이미 숨진 상태였다고 밝혔다.현지언론은 시신의 가슴에서는 못에 찔린 상처가, 머리에서는 둔기에 의한 외상이 각각 발견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사망시각으로 추정되는 4일 밤 10시 30분쯤 집에 설치돼 있던 감시카메라에 포착된 용의자를 특정하고, 2만 달러의 현상금과 함께 공개 수배에 돌입했다. 사흘 후, 웬 소녀 한 명이 체르노프를 죽였다며 경찰에 자수를 해왔다. 경찰은 그러나 소녀의 이름 등 신상은 물론, CCTV에 포착된 용의자와 소녀가 동일 인물인지 등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어머니, 변호사와 함께 경찰서를 찾은 소녀가 소년원에 수감된 상태로 오는 27일 열리는 청문회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소녀의 변호사는 “아주 안타까운 상황이다. 사건에 얽힌 많은 다른 사정이 있다”면서 “경찰이 많은 얘기를 하지 않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나 소녀 역시 피해자냐는 질문에는 “숨진 체르노프 역시 결백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여 의혹을 증폭시켰다. 체르노프는 집 없는 길고양이는 물론 동물 구조에 앞장서며 필라델피아에서는 ‘고양이 아빠’로 통했다. 2009년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동물구조 프로그램에 출연한 뒤 인지도는 더욱 높아졌다. 사망한 그의 집에서 발견된 고양이 11마리와 거북이 3마리, 개구리 2마리는 현재 지역 동물보호소에서 보호 중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권성우의 청파동 통신] ‘타이페이 스토리’와 한국 사회

    [권성우의 청파동 통신] ‘타이페이 스토리’와 한국 사회

    1985년 영화가 세상에 나온 지 34년 만에 최근 한국에서 처음 개봉된 에드워드 양 감독의 대표작 ‘타이페이 스토리’를 보았다. 예술영화관 몇 곳에서만 열흘 남짓 상영한다. 이 영화를 꼭 보고 싶었던 이유는 주연 배우가 동아시아 영화사에서 기념비적 성과라 할 수 있는 ‘비정성시’(悲情城市ㆍ1989년)를 만든 허우샤오셴(1947~) 감독이기 때문이다. 그는 동년배인 에드워드 양과 함께 대만 뉴웨이브 영화를 이끈 감독이거니와 ‘타이페이 스토리’를 통해 이 두 감독이 누구보다 도타운 우정을 지녀 왔음을 알 수 있다. 에드워드 양 감독이 2007년 타계하자 허우샤오셴이 ‘타이페이 카페 스토리’(2010)라는 영화를 만든 것도 먼저 세상을 뜬 친구에 대한 깊은 우정의 소산이리라. 무엇보다 내 서른 즈음을 온통 뒤흔든 ‘비정성시‘의 감독 허우샤오셴의 연기가 무척이나 궁금했다. 기대 이상의 열연이었다. 그의 인상적인 연기가 이 영화를 더욱 내 맘에 기억되게 만든 것 같다. 아마 이런 과정을 온몸으로 통과했기에 ‘비정성시’ 같은 걸작이 나온 게 아닐까. 1980년대 초반의 대도시 타이페이에 편재한 일상의 균열, 유예된 불안과 이별, 서로의 어긋나는 관계, 비루한 일상, 짙은 우수의 표정이 ‘타이페이 스토리’를 감싸고 있다. 아련하면서도 마음을 흔드는 영화다. ‘타이페이 스토리’의 장면 장면에서 어디에선가 비슷한 풍경과 장면을 본 듯한 기시감(데자뷔)을 느꼈다. 아메리칸 드림의 꿈과 좌절, 야구에 대한 각별한 애착, 서구에서 이식된 크리스마스 풍속과 팝송 문화, 근대화의 그늘이 공존하는 불안정한 도시 풍경…. 물론 이러한 장면 장면은 에드워드 양 감독의 또 하나의 걸작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에도 유사하게 투영돼 있다. 동시에 그것은 1970~80년대 한국 사회의 풍속이지 않을까 싶다. ‘타이페이 스토리’를 보면서 80년대 초반의 서울 거리 어딘가를 걷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아마도 지구상에서 한국과 가장 비슷한 국가를 고르라면 대만이 아닐까. 위에 적은 공통점 외에도 분단의 역사, 일본 식민지 체험, 강고한 반공주의, 급격한 경제성장과 민주화, 동아시아 한자문화권, 정보기술(IT) 강국, 높은 인구밀도를 들 수 있으리라. 대륙을 떠나 대만에 인생의 닻을 내린 사람들의 자의식, 즉 평생 고향을 그리워하는 감정은 월남민의 정서를 떠올리게 만든다. 물론 차이도 적잖게 존재한다. 특히 일본에 대한 감정은 미묘한 차이가 있다. 2년 전 국립대만대학 캠퍼스와 타이페이 곳곳에 남아 있는 고색창연한 일본식 건물들을 보며 한국과는 사뭇 다른 문화와 정서를 느꼈다. ‘비정성시’에서도 일본에 대한 따뜻한 감정을 발견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 스스로 인지하지 못한 한국 사회의 어떤 경향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어느 나라보다도 대만에 대한 밀도 깊은 관심과 공부가 요구된다. 이제 경제적인 면에서는 한국이 대만을 추월했다는 진단도 들려온다. 하지만 문화도 그렇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런 시기일수록 대만의 과거와 현재를 이 땅의 현실에 비추어 보며 곰곰이 사유해 보는 시간이 필요하리라. 대만은 아시아에서 최초로 동성 결혼을 합법화했다. 2018년에는 징병제가 완전히 폐지됐다. 미국 대선에 기본소득을 주장하며 새로운 돌풍을 일으키는 앤드루 양은 대만 출신 2세다. 적어도 문화적 다양성과 개인의 권리라는 면에서는 대만으로부터 배울 점도 많다. 이제 한국 사회는 대만과의 문화적·정치적 차이가 의미하는 바를 헤아리기 위해 면밀한 탐색과 노력을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나와 다른 타자의 감성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문화적 다양성의 측면에서 보자면 한국 사회는 앞으로 한층 더 나가야 한다. ‘타이페이 스토리’는 1980년대뿐만 아니라 이 시대 우리 사회를 아프게, 때로는 정겹게 되돌아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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