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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심히 살려는 불쌍한 사람을 왜…” 유족 오열

    연쇄살인범 유영철에 대한 경찰수사가 서울 서남부지역 살인사건 등 다른 미제 살인사건과의 연관성을 캐는 데 집중되고 있다. ●태연히 노점상 살해 재연 경찰은 19일 유를 데리고 지난 4월 노점상 안모(44)씨 살인사건의 현장검증에 나섰다. 남색 상·하의에 노란 비옷을 걸치고 모자를 깊게 눌러 쓴 유는 황학동 S아파트 부근의 한 약국 앞과 살해 장소인 서울 신수동 자신의 오피스텔 인근 주차장,시신을 버린 인천 월미도 부근 등에서 범행을 재연했다. 그는 흉기 등으로 20여 차례나 안씨를 찌르는 상황과 인천시 중구 북성동 한 주차장에서 안씨의 양 손목을 자르는 장면,월미도 ‘문화의 거리’ 앞바다에 이를 버리는 장면을 재연하면서 시종일관 태연한 모습이었다.승합차 운전석 뒷좌석 시트 밑에 둔 시신에 불을 붙이기도 했다.경찰은 그러나 절단한 양 손목을 버렸다는 월미도 앞 바다를 뒤졌지만 찾아내지 못했다. 현장검증에는 안씨의 부인 노모(42)씨와 남동생(43) 등 유가족이 나와 오열했다.이들은 “왜 죽였냐.마스크 벗어.이 나쁜 놈아.”,“왜 열심히 살려는 불쌍한 사람을 택했냐.”며 울음을 터트렸다.부인 노씨는 “사건 당일인 14일 남편이 ‘장사가 잘 안되니 인근에서 노점하는 사람과 만나고 오겠다.’고 한 것이 마지막 통화였다.”고 말했다.노씨는 “몸집이 큰 남편의 피살 소식을 듣고 단독범행이 아닌 공범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의외다.”면서 “시동생이 용의자로 지목돼 고초를 치르는 등 지난 2개월 동안 집안이 파탄났다.”고 울부짖었다. ●서울 서남부지역 범행과의 패턴 비교에 초점 경찰은 유가 서울 서남부지역 부녀자 연쇄살인 사건에 연루됐는지를 추궁하는 한편 유의 ‘살인 패턴’을 서울 서남부지역 범죄와 비교,유사성과 차이점을 집중 분석하고 있다. 우선 유는 살해한 부유층 노인의 자택에 있던 거액의 금품에는 손도 대지 않았다.본인은 부유층과 여성에 대한 증오심 때문에 연쇄살인을 저질렀다고 강변하지만,사회적 약자인 안씨 살해가 밝혀짐에 따라 범행동기를 납득할 수 없는 ‘무동기 범죄’인 점이 확인된 셈이다. 유가 경찰관을 사칭해 금품을 뜯으려다 ‘가짜’인 점이 들통났거나,안씨의 반항을 받고 무참하게 살해했을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범행 수법에서도 희생자가 숨을 거둘 때까지 흉기나 둔기를 쉴 새 없이 내리치거나 시신을 토막내는 잔혹성은 다른 사건과 똑같았다. 지난 4∼5월 서울 서남부 지역에서 잇따라 발생한 살인사건도 ‘무차별’,‘잔혹성’이라는 점에서는 일부 유사점을 보인다. 하지만 유가 직접 제작한 쇠망치를 주로 범행에 사용했다는 점에서 흉기를 사용한 서남부 사건과는 수법이나 성격이 다르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유가 당초 서울 서남부 사건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이미 진범이 붙잡힌 사건까지 본인이 저질렀다고 주장한 대목도 석연치 않다.경찰은 “유영철의 진술에 따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구체적인 확인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안동환·인천 김효섭기자 sunstory@seoul.co.kr
  • 신기남의장 ‘부적절 발언’ 빈축

    연쇄 살인사건으로 온 국민이 충격에 휩싸인 19일 아침 열린우리당 신기남의장이 생뚱맞은 발언으로 빈축을 샀다. 연쇄 살인사건에 대해 “현대사회에서는 이런 범행을 막기 어렵다.외국을 보라.자주 일어난다.”고 말한 것이다. 즉각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엽기적 살해사건이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신 의장의 발언이야말로 엽기적”이라고 공세를 폈다. 문제의 발언은 열린우리당 의장·원내대표 연석회의 머리에 나왔다. 천정배 원내대표가 “실종신고만 일찍 됐어도 막을 수 있었을 텐데,안타깝다.”고 하자 신 의장이 ‘현대사회에서의 불가피성’을 강조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이다. 다음은 대화요지. 홍재형 정책위의장 안타깝다.민생치안 당정협의를 조만간 열어야겠다. 천 대표 출장안마업자들이 신분이 불안정해 신고도 못하고 해서 사건이 커졌는지 모르겠다.경찰도 노인 살해사건과 출장안마업자 사건을 연결짓기가 좀 그랬었나보다.하지만 범인인지 아닌지도 좀 따져봐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피의자와 범인이 동일인인지 확인하고,자백이라는 것도 좀 그렇고,특히 살해 수법이 동일하지 않은 점도 그렇고…실종신고만 일찍 됐어도 막을 수 있었을 텐데 안타깝다. 신 의장 항상 일어날 수 있는데 잡느라고 힘들었던 것 같다.(유영철은)정말 대단한 사람인 것 같다.지문까지 없애고 말야….현대사회에서는 이런 범행이 일어나는 것을 막기 어렵다.밀행성(密行性),교통수단 때문이다.외국의 사례를 봐라.자주 일어난다. 복잡다기한 현대사회의 부정적 측면을 강조한 발언이지만 신 의장 발언으로 회의장 분위기는 다소간 어색해졌고,대화는 다른 주제로 넘어갔다. 신 의장 발언이 알려지자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어느 외국도 테러나 엽기적인 살인사건이 일어나면 비상사태라고 얘기한다.”면서 “국민들이 암담한 것은 김선일씨 사건이나 희대의 살인마 출현보다 그런 일이 언제든 일어날 수 있고,막을 수 없다고 말하는 정치인이 여당 수뇌부에 있다는 사실”이라고 힐난했다. 진경호 박록삼기자 jade@seoul.co.kr
  • “열심히 살려는 불쌍한 사람을 왜…” 유족 오열

    연쇄살인범 유영철에 대한 경찰수사가 서울 서남부지역 살인사건 등 다른 미제 살인사건과의 연관성을 캐는 데 집중되고 있다. ●태연히 노점상 살해 재연 경찰은 19일 유를 데리고 지난 4월 노점상 안모(44)씨 살인사건의 현장검증에 나섰다. 남색 상·하의에 노란 비옷을 걸치고 모자를 깊게 눌러 쓴 유는 황학동 S아파트 부근의 한 약국 앞과 살해 장소인 서울 신수동 자신의 오피스텔 인근 주차장,시신을 버린 인천 월미도 부근 등에서 범행을 재연했다. 그는 흉기 등으로 20여 차례나 안씨를 찌르는 상황과 인천시 중구 북성동 한 주차장에서 안씨의 양 손목을 자르는 장면,월미도 ‘문화의 거리’ 앞바다에 이를 버리는 장면을 재연하면서 시종일관 태연한 모습이었다.승합차 운전석 뒷좌석 시트 밑에 둔 시신에 불을 붙이기도 했다.경찰은 그러나 절단한 양 손목을 버렸다는 월미도 앞 바다를 뒤졌지만 찾아내지 못했다. 현장검증에는 안씨의 부인 노모(42)씨와 남동생(43) 등 유가족이 나와 오열했다.이들은 “왜 죽였냐.마스크 벗어.이 나쁜 놈아.”,“왜 열심히 살려는 불쌍한 사람을 택했냐.”며 울음을 터트렸다.부인 노씨는 “사건 당일인 14일 남편이 ‘장사가 잘 안되니 인근에서 노점하는 사람과 만나고 오겠다.’고 한 것이 마지막 통화였다.”고 말했다.노씨는 “몸집이 큰 남편의 피살 소식을 듣고 단독범행이 아닌 공범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의외다.”면서 “시동생이 용의자로 지목돼 고초를 치르는 등 지난 2개월 동안 집안이 파탄났다.”고 울부짖었다. ●서울 서남부지역 범행과의 패턴 비교에 초점 경찰은 유가 서울 서남부지역 부녀자 연쇄살인 사건에 연루됐는지를 추궁하는 한편 유의 ‘살인 패턴’을 서울 서남부지역 범죄와 비교,유사성과 차이점을 집중 분석하고 있다. 우선 유는 살해한 부유층 노인의 자택에 있던 거액의 금품에는 손도 대지 않았다.본인은 부유층과 여성에 대한 증오심 때문에 연쇄살인을 저질렀다고 강변하지만,사회적 약자인 안씨 살해가 밝혀짐에 따라 범행동기를 납득할 수 없는 ‘무동기 범죄’인 점이 확인된 셈이다. 유가 경찰관을 사칭해 금품을 뜯으려다 ‘가짜’인 점이 들통났거나,안씨의 반항을 받고 무참하게 살해했을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범행 수법에서도 희생자가 숨을 거둘 때까지 흉기나 둔기를 쉴 새 없이 내리치거나 시신을 토막내는 잔혹성은 다른 사건과 똑같았다. 지난 4∼5월 서울 서남부 지역에서 잇따라 발생한 살인사건도 ‘무차별’,‘잔혹성’이라는 점에서는 일부 유사점을 보인다. 하지만 유가 직접 제작한 쇠망치를 주로 범행에 사용했다는 점에서 흉기를 사용한 서남부 사건과는 수법이나 성격이 다르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유가 당초 서울 서남부 사건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이미 진범이 붙잡힌 사건까지 본인이 저질렀다고 주장한 대목도 석연치 않다.경찰은 “유영철의 진술에 따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구체적인 확인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안동환·인천 김효섭기자 sunstory@seoul.co.kr
  • [20일TV 하이라이트]

    ●TV특종 놀라운 세상(MBC 오후 7시20분) 목으로 철사 감아 끊기,목젖으로 철근 구부리기 등 남자들도 하기 힘든 묘기 같은 무술을 하는 여자 차력사 수희씨를 만나보자.아무리 어려운 단어라도 척척 읽고,해석까지.특별한 교육 없이도 생후 6개월부터 스스로 알파벳을 익혔다는 영어신동 현진이의 실력이 공개된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서방세계로부터 일반 폭탄에 방사능 물질을 채워넣은 ‘더티 밤’을 밀매하고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트랜스니스티리아’를 찾아간다.전문가들은 옛날 폭탄에 방사능 물질을 넣은 ‘더티 밤’을 제조했다고 의심하고,이렇게 생산된 무기가 해외로 팔려 나가고 있다고 경고한다. ●문화,문화인(EBS 밤 12시) 정수웅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다큐멘터리를 들여다본다.그에게 있어 이데올로기 문제,근대화,전쟁 등은 다큐멘터리의 흥미있는 소재다.지난 한 세기를 정리하고 새로운 세기를 맞이하는 시점에서 타임캡슐에 넣어 후손에게 전할 만한 기록을 남기고 있는 정수웅 감독을 만나본다. ●리얼스토리 실제상황(iTV 오후 10시50분) 2004년 1월 포천에서 연쇄적으로 일어난 ‘여중생 살인사건’과 연이어 발생한 ‘보험 설계사 살인사건’으로 인해 포천 사람들은 살인의 공포에 시달린다.포천경찰서에서는 여중생 살인사건과 보험 설계사 살인사건을 한데 묶어 수사를 펼치고 사건의 내막이 차차 밝혀진다. ●소풍가는 여자(SBS 오후 8시50분) 쏘냐가 결혼할 거라고 말하자 속이 상한 병태는 밖으로 나가 버린다.삼겹살을 사온 병태는 평생 먹게 해줄테니 결혼 할 생각을 말라고 충고한다.평생이라는 말에 송이는 무슨 뜻이냐고 묻는다.병태는 오해 하지 말라며 법적으로만 부부가 돼도 불법체류는 피할 수 있다고 말하는데…. ●인간극장(KBS2 오후 8시50분) 어머니는 딸들에게 계속 전화를 걸고 막내딸 영아씨는 자다말고 새벽에 달려온다.힘들다고 하소연해봤자 어머니는 막무가내.곧이어 도착한 둘째딸 황일씨와 번갈아 어머니의 휠체어를 민다.둘째딸은 촉촉하게 젖은 어머니의 눈가를 보며 속내를 알 수 없는 답답함에 눈물을 흘리고 만다. ●금쪽같은 내 새끼(KBS1 오후 8시25분) 지혜와 재민은 각자의 부모님께 죄송하다는 편지를 보낸다.지혜와 재민의 가출을 알게 된 선자는 기절을 한다.진국과 희수의 결혼을 틈타 그동안 꾸며 오던 음모를 진행하기로 하고,가압류해 놓은 진국의 땅은 신혼여행을 다녀온 후에 풀어줘야 한다고 덕배를 설득한다.
  • ‘대어’ 놓친 서대문署 ‘초상집’

    연쇄살인범 유영철이 검거됐지만,일선 경찰서에는 오히려 비상이 걸렸다. 다른 사건으로 붙잡힌 희대의 살인범을 미처 알아보지 못하고 2차례나 풀어준 데다,피해자 가운데 3명이 경찰서에 실종·가출 신고된 사례가 속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유영철은 지난 1월 서울 서대문경찰서에서 절도 혐의로 이틀 동안이나 조사를 받았음에도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난 사실이 19일 밝혀졌다.서대문서는 당연히 ‘초상집’분위기다.평소 폐쇄회로(CC)TV에 찍힌 혜화동 살인사건 용의자의 모습을 담은 수배전단만 유심히 봤더라도,지난 4월 이후 발생한 부녀자와 노점상 등 12명의 억울한 희생을 막을 수 있었다.올해 초에도 동거녀 김모씨와 경북 경주에서 경찰의 불심검문에 걸려 파출소까지 동행한 뒤 신원조회까지 받았으나 풀려났다. 다른 경찰서라고 ‘남의 일’이 아니다.전과 14범인 유영철이 사소한 사건으로도 숱하게 경찰 문턱을 들락날락했을 것이기 때문이다.일부는 ‘꺼진 불도 다시 보는 심경’으로 은밀히 ‘출입 명부’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실제 서울 A경찰서에서는 ‘유영철이 다녀간 적이 있다.’는 내부 ‘제보’에 화들짝 놀라기도 했다.기록을 조회한 결과 1998년 절도 혐의로 구속됐고,1996년에는 같은 혐의로 기소중지 처리됐음을 확인하고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희대의 증오살인 충격] “유전적 간질증세 있지만 정신 또렷”

    [희대의 증오살인 충격] “유전적 간질증세 있지만 정신 또렷”

    연쇄살인범 유영철의 수사를 맡은 서울경찰청 강대원 기동수사대장과의 일문일답이다. 검거 경위는. -지난 15일 기동수사대(기수대) 형사가 보도방 운영자로부터 마사지 아가씨가 나갔는데 안 들어온 지 보름이 됐다는 실종 신고를 받고 예의 주시하던 중 같은 날 새벽 2시쯤 동일한 보도방 운영자로부터 또다시 실종신고가 와 출동해 4시50분쯤 검거했다. 조사 중 탈출했다는데. -유영철의 뒷모습이 지난해 혜화동 살인사건 용의자와 유사해 추궁했다.그 결과 헤화동과 삼성동 살인사건의 장본인이라고 스스로 말했다.이어 보도방 아가씨까지 살해했다고 진술해 재조사가 시작됐다.이 과정에서 유영철이 간질 증세를 보여 포승과 수갑을 풀어줬다.그런데 잠시 방심한 틈을 타 15일 11시40분께 도주했다.당시 3층에 조사관 12명이 있었지만 계단을 통해 1층 정문으로 도망갔다. 노인을 살해할 때 흉기는. -증거물인 흉기는 유영철이 직접 만들었다.흉기는 어제 피묻은 가방과 함께 유영철의 원룸 인근 쓰레기 장에서 발견했다.흉기에 혈흔도 남아 있다. 유영철의 정신상태는. -유전적으로 간질 증세가 있다.그러나 정신은 또렷하고 본인 말로는 IQ도 140이 넘는다고 한다. 검거 당시 용의자의 반응은. -도주한 유영철을 재검거했을 때 압수한 가방 안에는 수면제 360알이 있었다.인천에 가서 자살을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부유층에서 여성으로 바꾼 이유는. -자세한 얘기는 못들었다.전화방으로 만난 한 여자를 좋아했는데 2∼3개월 정도는 거의 동거하다시피 했다.유영철은 전과자인 데다 직업이 없고 간질증세가 있다는 이유로 변절당했다.이후 보도방 여성들을 불러 살해했지만 이것이 직접적인 계기인지는 모르겠다. 암매장 시체는 모두 토막냈나. -그렇다.처음에는 칼과 톱을 사용했지만 이후로는 칼 하나로도 충분히 시체를 절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시신을 절단하면 운반이 용이하고 타인의 눈에도 띄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이 같이 시신을 절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또 발견된 시신 10구에는 모두 지문을 없앴다. 시신 11구의 신원확인은. -9건은 확인했다.1건은 유영철의 진술로 이름만 파악했다.다른 1건은 지문도 없어 DNA조사를 해야 한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희대의 증오살인 충격] “빈곤 박탈감 공격적 표출”

    범죄 전문가들은 이번 연쇄살인이 ‘반사회적인 증오성 범죄’의 대표적 사례라면서 ‘피해자 규모’와 ‘잔인함’에 있어 경악하는 분위기다. ●살인 자체를 즐긴 듯 일반적으로 연쇄살인은 ‘성적자극’이나 ‘특정집단에 대한 분노’‘선천적인 원인’ 등 한가지 원인이 집중적으로 부각되지만 유영철의 연쇄살인은 다각적이고 복합적이라고 분석한다. 이응혁 경찰대 교수는 “경제적 어려움과 전과자로서 사회적인 차별,가족의 정신병적인 병력까지 복합적으로 얽혀있는 증오성 범죄”라면서 “살인의 원인이 이렇듯 복합적인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드물 정도”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범인은 연쇄살인을 하며 행위자체를 즐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실제 해외에서 일어난 연쇄살인사건의 범임들은 “살인을 하며 짜릿한 쾌감을 느꼈다.”고 공통적으로 증언한다. 표창원 경찰대 교수는 “연쇄살인범들은 마치 담배나 마약을 즐기듯 살인 자체의 중독성을 즐긴다.”면서 “시신절단에서 오는 이상적인 쾌락을 즐겼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달에 한번꼴로 사람을 죽였던 만큼 살인욕구에 대한 중독성도 컸던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연쇄살인 안전지대 아니다 범죄전문가들은 우리나라도 더 이상 ‘연쇄살인 범죄’로부터 안전지대가 아님을 보여준다고 말한다.이윤호 경기대 경찰행정학 교수는 “이전까지는 살인의 동기가 주로 원한이나 치정,돈 등으로 명확하고 대상도 특정지을 수 있었지만,이제는 ‘불특정 다수’에 대한 범죄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약물중독,정신질환 등이 매년 늘어나고 빈부격차가 커지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이들의 비슷한 범죄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응혁 경찰대 교수도 “최근 1∼2년 사이 전형적인 형태의 범죄가 서구적 형태의 ‘묻지마 범죄’로 변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은 연쇄살인 시작의 전조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는 또 “엽기범죄의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경찰의 치안 시스템은 물론 사회적인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사회 분위기에 대한 자성 있어야 연쇄살인의 이유가 ‘부자’와 ‘윤락’ 등에 대한 분노와 연결되어 있는 만큼 우리 사회의 분위기를 바꾸는 근본적인 대책도 필요하다.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부인과의 이혼,열악한 경제생활,사회로부터 차별 등을 겪는 불우한 현실이 제3자에게 공격적으로 표출한 것”이라면서 “극단적이기주의,인명경시,물질만능주의 등을 타파하기 위한 사회 전체의 변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윤호 교수는 “이 사건은 개인적인 문제를 넘어 가진 자에 대한 증오와 윤락여성에 대한 혐오 등이 반사회적 범죄로 연결된 사건”이라면서 “우리사회 분배의 문제와 빈곤층의 상대적 박탈감을 줄이는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영규 채수범기자 whoami@seoul.co.kr
  • [희대의 증오살인 충격] 다섯가지 의문점

    [희대의 증오살인 충격] 다섯가지 의문점

    19명을 무참히 살해한 유영철의 범행이 속속 밝혀지고 있지만 여전히 의문점은 남아 있다. 무엇보다 노인들을 상대로 연쇄살인을 저지른 이유가 제대로 설명이 되지 않는다.아무리 부유층에 대한 복수가 목적이었다지만 현장에 있던 거액의 금품을 그대로 둔 것은 쉽게 납득할 수 없는 대목이다. 신사동 노교수 부부 살인사건 때는 2층에 1만원권 7400만원이 있었으며,투명한 보석함에 든 사파이어·다이아몬드 등 귀금속과 현금 280만원도 그대로 있었다.삼성동 노파 살인사건 때도 안방에서 현금 135만원과 100만원짜리 수표 3장이 손도 대지 않은 채 발견됐다. 경찰은 “금품을 훔치다 증거가 남을 것을 우려해 손을 대지 않은 것 같다.”면서 “개인 원한에 의한 면식범의 소행으로 가장,수사에 혼선을 빚기 위해 금품을 그대로 놓아두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범행현장에서 쉽게 챙길 수 있는 거액을 모른 체한 유영철이 생활자금을 어떻게 조달했는지도 의문이다.경찰관을 사칭,윤락업주 등으로부터 수십만원씩을 뜯어내며 원룸의 월세 35만원을 충당했다지만 설득력은 별로 없다.보도방에서 알게 된 여성과 동거할 때는 그 여성이 생활비를 충당했다고 해도,그 이후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또 당초 여성 출장 마사지사를 감금·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됐을 때 “여자를 납치한 일은 없고 노인들은 많이 죽였다.사건이 20여개쯤 된다.”며 묻지도 않은 말을 순순히 털어놓은 것도 의문이다. 유영철의 주장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단독범행이었는지도 석연치 않다.지난해 10월 사전답사까지 하며 치밀한 계획을 세워 구기동 일가족 3명을 살인한 점 등 범행의 흉포화와 대담성으로 미뤄볼때 공범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경찰은 “공범이 있으면 발각될 가능성이 있어 혼자 저질렀다.”는 유영철의 진술과 현장검증에서의 정황을 종합해 일단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다. 마지막으로 추가 범죄 여부다.유영철은 인천 월미도 노점상 살인사건을 비롯,적어도 두 건 이상의 살인을 더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인천 사건은 상당부분 진술이 확보돼 가능성이 높아 19일 현장검증 직후 공식발표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부산에서도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지만,유영철과 하루이틀 같이 지낸 한두 명의 피해자가 보도방에 ‘함께 부산에 간다.’고 둘러댄 진술이 와전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조사 초기 진술 등을 토대로 ‘피해자가 26명에 이른다.’는 설까지 흘러나오는 점은 경찰이 확인해야 할 대목이다. 한편 경찰은 서울 서남부에서 일어난 일련의 살인사건과 연관되었는지에는 “유영철이 아직 이들 사건에는 구체적 진술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범행 수법 등이 다르기는 하지만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효용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희대의 증오살인 충격] “빈곤 박탈감 공격적 표출”

    범죄 전문가들은 이번 연쇄살인이 ‘반사회적인 증오성 범죄’의 대표적 사례라면서 ‘피해자 규모’와 ‘잔인함’에 있어 경악하는 분위기다. ●살인 자체를 즐긴 듯 일반적으로 연쇄살인은 ‘성적자극’이나 ‘특정집단에 대한 분노’‘선천적인 원인’ 등 한가지 원인이 집중적으로 부각되지만 유영철의 연쇄살인은 다각적이고 복합적이라고 분석한다. 이응혁 경찰대 교수는 “경제적 어려움과 전과자로서 사회적인 차별,가족의 정신병적인 병력까지 복합적으로 얽혀있는 증오성 범죄”라면서 “살인의 원인이 이렇듯 복합적인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드물 정도”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범인은 연쇄살인을 하며 행위자체를 즐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실제 해외에서 일어난 연쇄살인사건의 범임들은 “살인을 하며 짜릿한 쾌감을 느꼈다.”고 공통적으로 증언한다. 표창원 경찰대 교수는 “연쇄살인범들은 마치 담배나 마약을 즐기듯 살인 자체의 중독성을 즐긴다.”면서 “시신절단에서 오는 이상적인 쾌락을 즐겼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달에 한번꼴로 사람을 죽였던 만큼 살인욕구에 대한 중독성도 컸던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연쇄살인 안전지대 아니다 범죄전문가들은 우리나라도 더 이상 ‘연쇄살인 범죄’로부터 안전지대가 아님을 보여준다고 말한다.이윤호 경기대 경찰행정학 교수는 “이전까지는 살인의 동기가 주로 원한이나 치정,돈 등으로 명확하고 대상도 특정지을 수 있었지만,이제는 ‘불특정 다수’에 대한 범죄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약물중독,정신질환 등이 매년 늘어나고 빈부격차가 커지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이들의 비슷한 범죄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응혁 경찰대 교수도 “최근 1∼2년 사이 전형적인 형태의 범죄가 서구적 형태의 ‘묻지마 범죄’로 변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은 연쇄살인 시작의 전조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는 또 “엽기범죄의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경찰의 치안 시스템은 물론 사회적인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사회 분위기에 대한 자성 있어야 연쇄살인의 이유가 ‘부자’와 ‘윤락’ 등에 대한 분노와 연결되어 있는 만큼 우리 사회의 분위기를 바꾸는 근본적인 대책도 필요하다.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부인과의 이혼,열악한 경제생활,사회로부터 차별 등을 겪는 불우한 현실이 제3자에게 공격적으로 표출한 것”이라면서 “극단적이기주의,인명경시,물질만능주의 등을 타파하기 위한 사회 전체의 변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윤호 교수는 “이 사건은 개인적인 문제를 넘어 가진 자에 대한 증오와 윤락여성에 대한 혐오 등이 반사회적 범죄로 연결된 사건”이라면서 “우리사회 분배의 문제와 빈곤층의 상대적 박탈감을 줄이는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영규 채수범기자 whoami@seoul.co.kr˝
  • [희대의 증오살인 충격] 잔인·치밀한 범행수법

    희대의 살인극을 저지른 유영철(34)은 연쇄살인을 다룬 엽기영화에 등장하는 주인공들과 여러 면에서 흡사한 행태를 보였다.유영철은 쓰러진 피해자가 숨을 거두지 않자 둔기를 계속 머리에 내리치기도 했다.IQ 142의 높은 지능을 가진 유영철은 살인 현장에 증거를 남기지 않는 용의주도함,사전 답사로 대상을 찾는 치밀한 살인계획 등으로 강력사건의 베테랑 수사관들마저 경악하게 만들었다.간질병을 앓고 있는 유영철은 경찰의 불심검문에 걸리면 스스로 발작을 유도,입에 거품을 무는 등 간질 환자임을 내세워 수사망을 피해가는 등 특유의 교활함을 발휘했다. ●불심검문땐 간질발작으로 모면 유영철은 특히 지난 3월부터 이달까지 살해한 11명의 여성들을 암매장하기 전 예리한 흉기로 양손의 지문을 모두 제거했다.수사 중인 인천 월미도 살인방화사건 역시 신원이 드러날 것을 우려,양 손목을 잘라 바다에 버렸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경찰 관계자는 인천 사건과 관련,“유영철이 ‘살해한 뒤 차에 불을 지른 것까지 좋았지만 차량 번호판을 떼지 못한 것은 지금도 아쉽다.’고 말했다.”고 혀를 찼다. 유영철은 부유층 노인을 살해하면서 미리 현장을 돌아봤다.주로 길가에서 멀리 떨어져 있거나 정원이 넓어 외부에서 집안 내부를 볼 수 없는 고소득층 동네의 100평 이상 단독주택을 골랐다.목격자가 나타날 가능성을 봉쇄한 것이다.또 가족들이 주로 외출한 점심시간 직후,오후 시간대를 이용했다.다른 가족이 있으면 함께 살해했다. 혜화동 살인사건은 강도로 위장하기 위해 일부러 곡괭이로 금고 문을 뜯어내려 한 흔적을 남겼다.유영철은 이 과정에서 손에 난 상처로 핏방울이 바닥에 떨어지자 경찰의 DNA 감식을 우려해 아예 불을 질렀다.구기동 사건에서는 2층에 있던 고모(35)씨를 둔기로 수차례 내리쳐도 숨을 거두지 않자 계속 가격해 죽음을 확인하는 잔혹함을 보였다. 명예교수 노부부를 집 안방에서 살해한 신사동 사건에서는 집에서 나온 직후 현장에 칼을 남겨둔 사실을 알고 다시 찾아가 잠긴 안방문을 발로 부수고 들어가는 대담성도 보였다.유영철은 조사관에게 “문을 부수는 과정에서 다리털이 바닥에 떨어졌는데 혹시 줍지 않았느냐.그걸 찾았으면 나를 잡았을텐데….”라며 경찰수사의 허점을 조롱하기도 했다. ●추적우려, 성관계 갖지않고 살해 유영철은 추적을 피하려고 훔친 휴대전화를 번갈아 사용,여성들을 자신의 원룸으로 불렀다.정액이 검출될 것을 감안,살해한 여성들과 성관계를 갖지도 않았다.실제 성관계를 가진 여성 2∼3명은 돌려보냈다.또 여성들의 시신을 토막낸 뒤 피비린내를 감추기 위해 검정색 비닐봉지로 5∼10겹 정도 싸서 8∼9차례로 나눠 야산으로 옮겼다.땅에 묻기 전 시신이 빨리 부패하도록 비닐을 벗겨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희대의 증오살인 충격] 10개월간 범인 그림자도 못밟았다

    [희대의 증오살인 충격] 10개월간 범인 그림자도 못밟았다

    희대의 연쇄살인마가 10개월 가까이 서울 전역을 누비며 19명의 무고한 시민을 참혹하게 살해했지만 경찰의 수사망은 범인의 용의주도함을 따르지 못했다.관할 경찰서에서는 11명의 부녀자가 실종된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고,검거한 뒤에도 감시를 소홀히 해 범인이 12시간동안 도주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유영철이 처음 강남구 신사동에서 노교수 부부를 살해한 뒤 두 달 동안 삼성동 노파 살인사건,구기동 일가족 살인사건,혜화동 노인살해 및 방화사건 등 부유층을 노린 살인사건이 잇따르자 경찰은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고 공조체제를 구축해왔다. 처음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된 B상표 신발의 족적을 단서로 동일범임을 확신,신용카드에 나타난 신발 구입자들의 명단을 토대로 수사를 벌였다.유영철은 경찰에서 “족적을 남겼을까 마음에 걸려 범행 뒤 신발을 잘게 잘라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진술했다.경찰이 수개월동안 매달린 족적은 결국 무용지물이었다. 경찰은 또 신사동 살인사건에 쓰여진 흉기가 2가지인 점을 들어 공범을 염두에 두었으나 이 역시 사전에 치밀한 계획을 세운 유영철의 단독범행이었음이 밝혀졌다.구기동 살인사건 이후에는 정신병자의 소행을 염두에 두고 최근 3년 정신병력이 있는 24만명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였다.하지만 유영철은 1995년 정신질환 치료를 받아 역시 수사망을 빠져나갔다.결정적 증거였던 혜화동 살인사건 현장 근처에서 찍힌 폐쇄회로(CC)TV 화면 역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지역에서 모두 34만 회선의 통신을 검색했다.사건 지역에서 범행시간대에 통화를 한 사람들을 4배수로 추려,모두 804명을 용의선상에 올리기도 했다.그러나 유영철은 포함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간혹 경찰의 불심검문에 걸렸을 때도 유영철은 의도적으로 간질발작을 일으켜 빠져나갔다.바닥에 쓰러져 고통스러워하는 유영철을 보고 경찰은 여러차례 그냥 보내주었다.유영철은 지난 15일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을 때에도 간질발작을 3차례나 일으키는 시늉을 한 끝에 경찰이 수갑을 풀어주자 3층에서 1층으로 뛰어내려가 달아났다.이때 유영철은 자살할 마음을 먹고 수면제 360알을 구입하기도 했다.그가 12시간만에 다시 붙잡히지 않았으면 희대의 연쇄살인사건이 영영 미궁으로 빠져들 뻔했다. 유영철은 지난 3월부터 출장마사지업소와 전화방에서 일하는 여성들을 자신의 원룸으로 불러들여 잔인하게 살해한 뒤 시체를 토막내 야산에 버리기를 11차례나 반복했으나 관할서는 피해자들의 실종사실도 파악하지 못했다.경찰은 “피해자들이 대부분 가족과도 연락을 하지 않고 혼자 살며 불법적인 윤락에 종사하는 여성들이라 주변에서도 신고를 꺼려했다.”고 설명했다.한편 지난 1일 살해된 김모(25·여)씨를 잘 아는 박모(46)씨에 따르면 김씨의 친구는 김씨의 납치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다.박씨는 “김씨의 어머니와 어제 통화를 했는데 지난달 말쯤 김씨의 친구가 ‘납치당했다.’는 김씨의 전화를 받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희대의 증오살인 충격] 피해자 가족들 경악

    “다리 모양을 보고서야 딸인 줄 알았어요….” 피해자 김모(25)씨의 어머니 박모(47·여)씨는 딸의 시체 사진을 확인하고는 “이게 무슨 날벼락이냐.”며 오열했다. 토요일인 17일 “실종신고돼 있던 딸이 죽었다.”는 경찰의 연락을 받고 급히 충주에서 올라온 박씨는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경찰이 보여준 사진이 흑백사진이어서 얼굴은 알아보기 힘들지만 다리 모양을 보니 우리 딸이 맞다.”면서 “믿어지지 않는다.”고 통곡했다. 박씨의 전화를 받은 지인 박모(46)씨는 “김씨 어머니가 17일 오후 1시쯤 울면서 전화를 걸어 ‘오전에 연락을 받고 지금 서울로 가는 중인데,기수대가 뭐하는 곳이냐.’고 묻기에 ‘살인 등 강력사건을 담당하는 곳이다.’고 말해줬다.”면서 “15년 전부터 알고 지내던 김씨 어머니는 ‘딸이 토막살해당했다더라.’면서 연신 울먹였고,침착하라고 달랬지만 상상도 못한 일에 심한 충격을 받은 상태였다.”고 전했다.박씨는 “아침에 박씨와 다시 통화했는데,어제 시체 사진을 봤고 오늘도 다시 경찰서에 간다고 했다.”면서 “딸의 휴대전화 내역에 남은 범인의 번호를 추적해 잡았다고 들었다.”고 말했다.박씨는 “범인은 화성 연쇄살인범보다 더한 놈”이라면서 “실종신고를 다 했을텐데 20명 가까운 무고한 사람을 죽이는 동안 경찰은 뭘 했는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다른 피해자 임모(27·여)씨의 약혼자로 알려진 이모씨는 “살해됐다는 사실을 오늘 들었다.”면서 “너무 어이가 없고 믿어지지 않는다.”고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다른 피해 여성들과 마찬가지로 출장마사지를 갔다가 무참히 살해당한 임씨는 조만간 결혼하기로 한 사이였다. 이씨는 “조사가 진행 중인 사무실 밖에서 다른 사람들을 통해 범인이 아무런 이유없이 내 여자친구를 죽였다는 사실을 전해들었다.”면서 “도대체 왜 그런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지인들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아무 이유없이 죽였데….”라는 말을 반복하며 오열하던 이씨는 심한 충격을 받은 듯 더 이상의 대화를 거부했다. 한편 서울 삼성동 노파 살인사건의 경우 피해자의 아들은 외국에 나가 있는 상태였고 남편 최모씨는 이사를 해 연락이 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최씨가 아내가 무참히 살해당한 뒤 정신적 충격으로 병세가 심각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전했다. 서울 구기동 피해자의 집에서는 “우리는 그 사람들하고 전혀 상관 없는 사람들”이라고 말하며 더 이상의 대화를 거부했다. 이효용 김효섭기자 utility@seoul.co.kr
  • [희대의 증오살인 충격] 사체발굴등 현장

    [희대의 증오살인 충격] 사체발굴등 현장

    연쇄살인범 유영철은 출장 마사지사들의 시신 유기 장소를 일일이 가리켰다.현장검증은 18일 오전 출장 마사지사의 시신 10구가 매장된 서대문구 봉원동 봉원사 일대에 이어 유영철이 거주하던 원룸에서 이뤄졌다.앞서 경찰은 강남구 신사동과 종로구 혜화동 살인사건에 대해서도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말 일절 않고 손으로 가리켜 오전 11시20분쯤 서울경찰청 승합차편으로 형사들과 함께 봉원사 인근 암매장 현장에 나타난 유영철은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를 한데다 노란색 비옷까지 입고 있었다.말은 일절 하지 않았다. 유영철은 현장검증에서 따로 범행을 재연하지 않았다.대신 봉원사 인근의 반경 20m에 이르는 매장 현장을 손으로 지목하기만 했다.봉원사 입구에서 시작되는 폭 2m 가량의 계곡을 따라 흐르는 작은 개울 부근의 제1현장에서는 잘게 토막난 여성의 시신 7구가 발견됐다.20대 여성의 골반이 드러나면서 손·발 등 끔찍하게 토막난 신체 부위가 잇따라 나왔다.예리한 흉기로 15∼18개 부위별로 잘려 있었기 때문이다.발굴에 나섰던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지만 상당히 많이 잘렸다.”면서 “사람의 관절 수가 몇 개인지를 생각해 보라.”고 밝혀 시신의 훼손 상태가 심각함을 시사했다.이곳의 시신은 살해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부패 정도는 심하지 않았다. ●신원확인 어려운 시신 DNA조사 의뢰 계곡 왼편의 제2현장에서는 시신 2구가 나왔다.매장한 지 오래돼 부패가 상당히 진행돼 뼈만 남아 있었다.계곡 오른쪽 아카시아숲에서도 토막난 시신 1구가 발견됐다. “유영철은 시신을 1구씩 다른 곳에 묻었다.빨리 썩게 하기 위해 시신을 담은 비닐봉지는 모두 벗기고 파묻었다.”고 경찰은 말했다. 경찰은 신원이 확인된 시신을 가족에게 인계하고 그렇지 않은 시신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DNA 조사를 의뢰했다. 봉원사 암매장 현장에서는 현지 주민 100여명이 “저럴 수가…”라며 충격에 휩싸인 채 현장 검증을 지켜봤다.봉원사의 한 스님은 “평생을 이곳에서 살아왔지만 이처럼 끔찍한 일…”이라면서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 ●화장대·화장품… 여자와 동거 흔적 한편 마포구 노고산동의 4층 건물 2층에 위치한 유영철의 원룸은 자취생활을 하는 여느 직장인의 주거지와 마찬가지였다.침대와 TV,컴퓨터들이 놓여 있었다.화장대와 화장품,인형 등 여성이 동거한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경찰은 유영철 체포 직후 지난해 9월 일어난 신사동 숙명여대 명예교수 부부 피살 사건의 현장에 유영철을 데려갔다.실질적인 현장검증에 앞서 수사 차원의 검증이었다. 이 때 유영철은 “초기 현장 조사를 좀 더 철저히 했다면 나를 금방 잡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태연하게 ‘훈계’까지 했다.“부부를 살해한 뒤 실수로 흉기를 안방에 놔둔 채 문을 안으로 잠그고 나와 흉기를 되가져가기 위해 안방문을 수차례 걷어차 다리털이 바닥에 떨어졌을 것”이라며 ‘조롱섞인’ 진술을 했다.신사동 명예교수 부부 자택에 대한 실질적인 현장 검증은 법원의 증거보존 방침에 따라 하지 못했다. 종로구 혜화동 살인사건 현장에서 유영철은 실제 자신이 범인이 아닌 듯한 진술을 늘어놓아 경찰을 헷갈리게 하기도 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부자도 싫고 여자도 싫었다”

    “부자도 싫고 여자도 싫었다”

    “부자도 싫고,여자도 싫었다.” 무고한 노인과 여성 19명을 참혹하게 살해한 인면수심의 연쇄살인범이 수사관에게 내뱉은 첫마디였다. 희대의 살인마 유영철(34·전과14범·서울 마포구 노고산동)의 10개월에 걸친 범죄 행각은 불우한 성장배경과 가족 병력(病歷),가정불화,교도소 생활 등 사회와 개인의 병리현상을 집약해놓고 있어 충격을 던지고 있다.경찰에서 지능적이고 교활한 범행 수법을 태연하게 진술하는 유영철의 모습에 베테랑 수사관들도 아연실색했다. 시민들은 휴일에 터져나온 사상 최악의 연쇄살인범 체포 소식에 경악을 감추지 못했고,19명이나 희생되도록 살인마를 조속히 검거하지 못한 치안당국의 느림보 수사에 분통을 터뜨렸다. ●인면수심의 연쇄살인 행각 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는 18일 서울지역 고급 단독주택에 사는 부유층 노인과 여성 출장마사지사 등 19명을 지난해 9월부터 둔기 등으로 무차별 살해한 유영철을 경찰관 사칭과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경찰은 금명간 살인과 사체유기 혐의를 추가키로 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늦게 마포구 노고산동 유영철의 원룸을 정밀 감식한 결과,화장실 내 샤워커튼과 슬리퍼,욕실바닥 등에서 혈흔 3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유영철이 인천과 부산 등지에서도 범행을 더 저질렀다고 진술함에 따라 추가 피해자를 확인하고 있다.특히 지난 4월14일 발생한 인천 월미도 노점상 살인사건은 유영철의 자백과 현장상황이 거의 일치해 19일 유영철을 현장에 데리고 가 검증작업을 벌이기로 했다.또 서울 서남부 연쇄살인의 범행 여부를 추궁하는 한편 다른 추가범행 자백에 대해서도 확인작업을 벌이기로 해 피해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유영철은 전주교도소에서 출감한지 13일 후인 지난해 9월2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2층짜리 단독주택에 몰래 들어가 모대학 명예교수인 이모(73)씨 부부를 둔기로 내리쳐 숨지게 하는 등 같은 해 11월18일까지 강남과 서대문에서 4건의 범행을 저질러 노인 등 8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영철은 지난 3월부터 전화방 종업원과 출장 마사지사 등 부녀자를 집으로 불러 살해한 뒤 시체를 토막내 암매장했다.경찰은 서대문구 봉원사 일대와 서강대 뒷산에서 피해 여성들의 시체 11구를 수습했다. ●인천 살인사건도 오늘 현장검증 유영철은 경찰조사에서 “부모 잘 만나 떵떵거리며 사는 사람들도,전과자라고 날 버린 여자들도 모두 죽여버리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어린 시절 부모가 노동일을 하는 등 가난한 생활을 했던 유영철은 서울 K공고 2학년 때 절도 혐의로 소년원에 수감되면서 학업을 중단했다.이어 지난 91년 특수절도죄로 구속되는 등 14차례 범죄를 저질러 7년을 교도소에서 보냈다.경찰은 편모슬하에서 자란 기억,이혼,정신질환의 병력,교도소 생활 등이 부유층과 여성에 대한 증오를 키우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현금엔 손대지 않아 경찰은 유영철이 경찰을 사칭해 몇십만원씩 뜯어내 생활하면서도 부유층 대상 살인 행각에서는 집안에 있는 수천만원의 현금에 손도 대지 않았다고 밝혔다.범죄의 동기가 ‘금품’이 아니라 ‘증오심’이었다는 것이다. 경찰은 또 유영철이 부녀자 토막살인이라는 엽기적인 범죄까지 이르게 된 것은 지난해 11월 전화방에서 만나 동거하던 20대 여성과 헤어진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보고 있다. ●계획적이고 용의주도한 살인 유영철은 사전에 범행지역을 답사해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고 경찰의 DNA 감식까지 고려, 증거를 인멸하는 고도 살인범의 면모를 보였다.시체를 토막내고,피해자의 지문을 지우는가 하면 범행현장에 흘린 자신의 혈액이 추적당할 것을 우려해 방화하기도 했다.지난 15일 서울 역삼동 한 여관에서 여성 출장마사지사를 감금·폭행해 체포된 그는 간질발작을 일으켜 경찰이 수갑을 풀어준 사이 달아났다가 다시 붙잡히면서 10개월간의 살인극에 종지부를 찍었다. 유지혜 이재훈기자 wisepen@seoul.co.kr
  • 추리소설 삼매경 더위도 오싹오싹

    누가 뭐래도 여름은 추리소설의 계절이 아닐까.더구나 불황을 반영하듯 한 설문조사에서 휴가를 가겠다는 사람이 절반을 겨우 넘을 정도의 가계 사정을 감안하면 올 추리소설의 한계효용(?)은 부쩍 늘어날 전망이다.엎치락뒤치락하는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범인이나 사건의 진상을 추적하다 보면 일상에 전 피로가 조금이나마 가실 것도 같다.게다가 최근엔 인문학적 교양을 듬뿍 담은 작품들까지 등장해 추리소설의 가치가 한결 높아진 느낌이다. ●인문학적 교양도 함께 올 추리소설계 새 코드는 ‘인문학적 교양의 가미’다.이 작품들은 사실과 허구,역사와 현재를 조화시키면서 지적 호기심과 대중적 재미를 동시에 안겨준다.3주째 전체 도서 베스트셀러 10위권에 올라있는 ‘다 빈치 코드’(베텔스만코리아 펴냄)는 루브르 박물관장의 피살을 중심으로 ‘모나리자의 미소’‘최후의 만찬’ 등에 숨겨진 암호를 풀어간다. 한편 ‘단테클럽’(황금가지 펴냄)은 19세기 미국을 배경으로 보수·자유주의의 대립을 ‘신곡’의 지옥편에 나오는 형벌을 모방한 살인사건 등을 통해 긴박하게 펼쳐간다.또 ‘자본론 범죄’(생각의나무 펴냄)는 100년전 죽은 사상가이자 혁명가인 칼 마르크스가 죽지 않았다고 가정한 뒤 벌어지는 상황을 통해 ‘자본론’에 대한 해석과 자본주의에 냉소적 비판을 동시에 담고 있다. ●고전적 의미의 추리소설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이 귀찮다고?그러면 서스펜스·음모 등이 뒤범벅된 작품이 제격일 듯.미스터리 문학의 거장인 반 다인의 작품 ‘그린 살인사건’(동서문화사 펴냄)‘비숍 살인사건’(〃)이 인기를 끌고 있다.지난해 나온 이 두 추리소설은 반스탐정의 안내로 얽히고설킨 사건을 추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또 추리물로는 보기 드물게 아프리카로 무대를 펼치는 ‘넘버원 여탐정 에이전시’(북@북스 펴냄) 등이 독자들이 많이 찾는 추리물이다. 법정스릴러의 대가 존 그리샴의 최신작 ‘최후의 배심원’(북@북스 펴냄)도 놓치면 아까울 듯.혹 그리샴 마니아라면 그의 작품 가운데 ‘펠리컨 브리프’ ‘의뢰인’ 등 ‘알짜’만 골라놓은 ‘존 그리샴 베스트 컬렉션’(시공사 펴냄)에 도전하는 것은 어떨까. ●한국 추리소설 축소판 이도 저도 다 부담스럽다면 한국추리작가협회가 엮은 ‘슈퍼모델’(화다 펴냄)로 눈길을 돌려야겠다. IT업계를 무대로 숨가쁘게 벌어지는 ‘검은 머리의 외국인’등 국내 작품 9편을 모았다.에로티시즘을 소재로 한 작품이 주류인 것도 이채롭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추리소설 삼매경 더위도 오싹오싹

    누가 뭐래도 여름은 추리소설의 계절이 아닐까.더구나 불황을 반영하듯 한 설문조사에서 휴가를 가겠다는 사람이 절반을 겨우 넘을 정도의 가계 사정을 감안하면 올 추리소설의 한계효용(?)은 부쩍 늘어날 전망이다.엎치락뒤치락하는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범인이나 사건의 진상을 추적하다 보면 일상에 전 피로가 조금이나마 가실 것도 같다.게다가 최근엔 인문학적 교양을 듬뿍 담은 작품들까지 등장해 추리소설의 가치가 한결 높아진 느낌이다. ●인문학적 교양도 함께 올 추리소설계 새 코드는 ‘인문학적 교양의 가미’다.이 작품들은 사실과 허구,역사와 현재를 조화시키면서 지적 호기심과 대중적 재미를 동시에 안겨준다.3주째 전체 도서 베스트셀러 10위권에 올라있는 ‘다 빈치 코드’(베텔스만코리아 펴냄)는 루브르 박물관장의 피살을 중심으로 ‘모나리자의 미소’‘최후의 만찬’ 등에 숨겨진 암호를 풀어간다. 한편 ‘단테클럽’(황금가지 펴냄)은 19세기 미국을 배경으로 보수·자유주의의 대립을 ‘신곡’의 지옥편에 나오는 형벌을 모방한 살인사건 등을 통해 긴박하게 펼쳐간다.또 ‘자본론 범죄’(생각의나무 펴냄)는 100년전 죽은 사상가이자 혁명가인 칼 마르크스가 죽지 않았다고 가정한 뒤 벌어지는 상황을 통해 ‘자본론’에 대한 해석과 자본주의에 냉소적 비판을 동시에 담고 있다. ●고전적 의미의 추리소설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이 귀찮다고?그러면 서스펜스·음모 등이 뒤범벅된 작품이 제격일 듯.미스터리 문학의 거장인 반 다인의 작품 ‘그린 살인사건’(동서문화사 펴냄)‘비숍 살인사건’(〃)이 인기를 끌고 있다.지난해 나온 이 두 추리소설은 반스탐정의 안내로 얽히고설킨 사건을 추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또 추리물로는 보기 드물게 아프리카로 무대를 펼치는 ‘넘버원 여탐정 에이전시’(북@북스 펴냄) 등이 독자들이 많이 찾는 추리물이다. 법정스릴러의 대가 존 그리샴의 최신작 ‘최후의 배심원’(북@북스 펴냄)도 놓치면 아까울 듯.혹 그리샴 마니아라면 그의 작품 가운데 ‘펠리컨 브리프’ ‘의뢰인’ 등 ‘알짜’만 골라놓은 ‘존 그리샴 베스트 컬렉션’(시공사 펴냄)에 도전하는 것은 어떨까. ●한국 추리소설 축소판 이도 저도 다 부담스럽다면 한국추리작가협회가 엮은 ‘슈퍼모델’(화다 펴냄)로 눈길을 돌려야겠다. IT업계를 무대로 숨가쁘게 벌어지는 ‘검은 머리의 외국인’등 국내 작품 9편을 모았다.에로티시즘을 소재로 한 작품이 주류인 것도 이채롭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살인의 추억’ 하승균 경정 전북 임실경찰서장 취임

    영화 ‘살인의 추억’ 실제 모델로 알려진 베테랑 형사가 ‘경찰의 꽃’으로 불리는 서장이 됐다. 지난 12일 전북 임실경찰서장으로 취임한 하승균(58) 경정이 그 주인공.지난 71년 순경으로 경찰에 첫발을 내디딘 하 서장은 30여년간 강력계 형사라는 외길만 걸어온 국내 최고의 사건통이다. 포천농협 총기강도사건,하남 여대생 공기총 피살사건 등 굵직한 강력사건을 해결했다. 특히 화성 연쇄살인사건 10건 중 7건을 수사했고 이때 기록한 수사일지 등을 모아 지난해 ‘화성은 끝나지 않았다’는 자전 에세이를 출간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대통령,국무총리 표창 등 그동안 받은 포상도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임실은 제가 태어나고 자란 전주와 인접해 있어 근무한 적이 없지만 결코 낯설지 않다.”며 “업무수행 과정에서 국민을 수사대상으로 인식해 인권을 침해하거나 불이익을 주는 반칙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 하 서장은 “일선 지구대에서 발생한 사건·사고를 서장에게 축소 보고하는 관행이 아직도 사라지지 않아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게 한다.”며 “보고했기 때문에 부담을 주거나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정직한 업무집행을 요구하기도 했다. 자신을 모델로 한 영화 ‘살인의 추억’에 나온 주인공 박두만 형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영화와 실제 수사는 다른 점이 많다.”고 말머리를 돌렸다.하지만 “영화속의 주인공이 형사기질은 있어 보였다.”며 “나와 캐릭터가 흡사한 것 같다.”고 겸연쩍어했다. 하 서장은 “앞으로 동료애가 살아있는 직장이 되도록 서장부터 마음의 문을 열겠다.”면서 “국민에게는 따뜻한 봉사경찰,범법자에게는 엄정한 경찰,또한 어린이들이 장래 선망하는 직업으로 탈바꿈시키는데 임실 경찰이 선봉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임실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시론] ‘플리바겐’ 도입보다 수사관행 개선을/김주덕 변호사·법무법인 태일 대표

    뇌물수수 의혹만 있고 아무런 물증이 없는 상태에서 검사는 관련 기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한다.계좌추적을 하고 수사의 강도를 높이면서 압박을 가한다.공무원에게 뇌물 준 사실을 “불을래? 아니면 망할래?”라는 식의 수사를 한다.기업인은 살기 위해 뇌물 준 사실을 털어놓는다.그리고 불구속되거나 불입건된다.결국 공무원만 구속된다. 뉴욕 마피아의 대부 존 고티는 1992년 미국 법원으로부터 종신형을 선고받았다.조직의 제2인자였던 살바토레 그라바노가 법정에 나와 고티가 19건의 살인사건에 관여했다는 증언을 했기 때문이었다.검사와 그라바노 사이에는 보스의 범죄사실을 증언하면 형을 가볍게 해주겠다는 플리바겐(plea bargain)이 있었다. 최근 대검찰청 수사제도관행개선위원회는 면책조건부 증언취득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다른 사람의 범죄를 입증할 결정적인 진술을 할 경우 처벌을 가볍게 해주는 제도다.그동안 수사기관에서 무리하게 자백을 강요해 온 잘못된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한다.뇌물죄나 마약,조직폭력범죄 등에 있어서 직접적인 증거가 없는 경우 처벌이 어렵기 때문에 이러한 제도를 활용하면 공범자의 자백을 쉽게 받아낼 수 있다.수사가 어려운 범죄에 대한 증거를 확보함으로써 범죄인처벌에 도움도 된다. 그러나 이러한 형사사건에서의 사법거래제도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 첫째,플리바겐은 피고인과 검사가 대등한 지위에 서는 당사자주의를 철저하게 실현하고 있는 영미법계 국가의 제도다.우리나라 수사기관은 아직도 위압적이며 피의자는 수사과정에서 방어권을 충분하게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변호인참여제도도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피의자들이 검사와 제대로 사법거래를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법에 무지한 사람들이 검사와의 협상에서 손해를 보게 될 수 있다. 둘째,검찰은 그동안 특별수사과정에서 철야수사 강압수사 등의 무리한 수사로 비난을 받게 되자 최근에는 기업인의 약점을 잡아 뇌물공여사실을 자백받는 편법을 많이 사용했다. 검사는 기소편의제도를 이용하여 수사협조자와 파격적인 흥정을 해왔다.그래서 자신만이 살기 위해 거짓말하는 뇌물공여자의 허위 진술로 억울하게 구속되었다가 무죄판결로 석방되는 공무원도 적지 않았다.이와 같이 확인된 비리를 눈감아 주는 대가로 다른 사람의 비리를 털어놓게 하는 약점거래(弱點去來)는 후진국형 수사기법에 속한다.미국의 플리바겐도 원칙적으로 자신의 범죄에 대한 자백을 전제로 형을 감경하는 것이지 다른 사람에 대한 밀고를 강요하는 제도는 아니다. 셋째,검사는 범죄에 대한 철저한 증거수집을 하여 범죄를 입증하고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해야 하는 것이지,범죄자와 협상하여 실제 범죄사실보다 가벼운 범죄로 처벌하는 것은 정의 관념에 어긋난다.부정부패를 척결하기 위해서는 뇌물공여자도 엄격하게 처벌하는 것이 필요하다. 넷째,이러한 수사기법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 않는 편한 방법이므로 검사들이 여기에 의존할 경우 철저한 과학수사를 통한 증거확보를 하기 위한 노력을 소홀히 할 소지도 없지 않다. 검찰은 지금까지의 잘못된 수사관행을 하루빨리 개선하여야 한다.보다 과학적인 수사와 인권을 침해하지 않는 수사를 하여야 한다.자신의 약점에서 벗어나려고 검사에게 다른 사람의 범죄에 대한 증거를 제공하는 협조를 하는 방식으로 사법거래를 하는 것은 매우 비인간적이며,검사가 이러한 사람과 흥정을 하는 것은 정의의 관념에 반한다. 김주덕 변호사·법무법인 태일 대표˝
  • [메트로 탐방-서울 동부경찰서]우리署 명물-안석호 강력 4반장

    “범죄자를 잡는 것 만큼 마음이 변화도록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서울 동부경찰서 강력4반장 안석호 경위는 치기배 검거의 달인이다.경찰청이 치기배 전문가로 꼽은 수사분야 전문경찰이다.일선직원에 치기배 미행 및 검거·조사 요령을 강의하고 ‘치기배 검거요령’이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하지만 안 반장이 강조하는 것은 범죄자의 검거만이 아니다. 그는 “과거에는 범죄자를 잡은 결과가 중요했지만 이제는 시대가 바뀌어 잡는 과정과 범죄자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한다.범인의 교화가 재범을 방지하는 최선책이라고 생각하는 그는 종교를 갖도록 권유하며 성경책을 보내주기도 한다. 안 반장은 절도혐의로 성동구치소에서 보호감호처분을 받고 있는 전모(60)씨가 보냈다는 편지 한통을 꺼내 들었다.전씨는 감호처분만 3번째로 교도소를 제집처럼 드나드는 이른바 ‘빵잡이’다.그런 전씨가 안 반장의 설득으로 “이제는 새사람이 되겠다.”고 장문의 편지를 보내온 것이다. 안 반장은 1979년 3월 경찰에 투신한 뒤 서울경찰청 치기전담반에서만 12년 동안 일하는 등 강력형사로 23년을 근무했다.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서진 룸살롱 살인사건과 역삼동 주류도매점 살인사건을 해결했고 1990년대 ‘범죄와의 전쟁’때는 ‘검거왕 전국 1등’에 오르는 등 경위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를 강·절도 범인검거 실적으로 특진한 베테랑이다. 안 반장이 이끄는 강력4반은 지난 5월 성수동에서 대형할인마트 관리운영권을 차지하려고 폭력배 100여명을 동원하여 경쟁업체를 몰아낸 조직폭력배 24명을 검거하는 등 이번 ‘절도범검거 100일 계획’에서도 형사우수반에 선정됐다.반원인 김종길 경위는 서울청에서 절도범 검거 1위를 차지해 경사에서 특진하기도 했다. 그는 “강력형사는 직원상호간의 신뢰와 단결,맡은 사건은 어떻게든 해결하겠다는 굳은 신념이 필수불가결의 요소”라면서 “조사를 할 때는 엄격하지만 조사를 마치면 따뜻한 마음으로 피의자를 이해하면서 다시 범죄를 저지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후배들에게 조언을 잊지 않았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메트로 탐방-서울 동부경찰서]우리署 명물-안석호 강력 4반장

    [메트로 탐방-서울 동부경찰서]우리署 명물-안석호 강력 4반장

    “범죄자를 잡는 것 만큼 마음이 변화도록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서울 동부경찰서 강력4반장 안석호 경위는 치기배 검거의 달인이다.경찰청이 치기배 전문가로 꼽은 수사분야 전문경찰이다.일선직원에 치기배 미행 및 검거·조사 요령을 강의하고 ‘치기배 검거요령’이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하지만 안 반장이 강조하는 것은 범죄자의 검거만이 아니다. 그는 “과거에는 범죄자를 잡은 결과가 중요했지만 이제는 시대가 바뀌어 잡는 과정과 범죄자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한다.범인의 교화가 재범을 방지하는 최선책이라고 생각하는 그는 종교를 갖도록 권유하며 성경책을 보내주기도 한다. 안 반장은 절도혐의로 성동구치소에서 보호감호처분을 받고 있는 전모(60)씨가 보냈다는 편지 한통을 꺼내 들었다.전씨는 감호처분만 3번째로 교도소를 제집처럼 드나드는 이른바 ‘빵잡이’다.그런 전씨가 안 반장의 설득으로 “이제는 새사람이 되겠다.”고 장문의 편지를 보내온 것이다. 안 반장은 1979년 3월 경찰에 투신한 뒤 서울경찰청 치기전담반에서만 12년 동안 일하는 등 강력형사로 23년을 근무했다.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서진 룸살롱 살인사건과 역삼동 주류도매점 살인사건을 해결했고 1990년대 ‘범죄와의 전쟁’때는 ‘검거왕 전국 1등’에 오르는 등 경위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를 강·절도 범인검거 실적으로 특진한 베테랑이다. 안 반장이 이끄는 강력4반은 지난 5월 성수동에서 대형할인마트 관리운영권을 차지하려고 폭력배 100여명을 동원하여 경쟁업체를 몰아낸 조직폭력배 24명을 검거하는 등 이번 ‘절도범검거 100일 계획’에서도 형사우수반에 선정됐다.반원인 김종길 경위는 서울청에서 절도범 검거 1위를 차지해 경사에서 특진하기도 했다. 그는 “강력형사는 직원상호간의 신뢰와 단결,맡은 사건은 어떻게든 해결하겠다는 굳은 신념이 필수불가결의 요소”라면서 “조사를 할 때는 엄격하지만 조사를 마치면 따뜻한 마음으로 피의자를 이해하면서 다시 범죄를 저지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후배들에게 조언을 잊지 않았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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