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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론] 원칙 지키는 교육이 우리 아이 살린다/유형근 한국교원대 교육학과 교수

    [시론] 원칙 지키는 교육이 우리 아이 살린다/유형근 한국교원대 교육학과 교수

    요즘 미국대학능력시험(SAT) 문제지 유출 사건의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서울 강남의 유명 어학원 강사가 태국에서 시험지를 빼돌려 시차를 이용해 미국에 있는 학생들에게 유포하는가 하면, 또 다른 강남 어학원 강사는 국내에서 문제지를 유출하다 적발됐다. 왜 이런 사건들이 끊이지 않을까. 원인은 ‘나만 잘되면 된다.’는 생각, 목적 달성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그 과정에서 원칙과 규칙을 경시하는 풍토에 있다. 이런 사례는 우리 주변에 널렸다. 자녀에게 도움이 된다면 다른 아이들이야 어떻게 되든 상관없이 교사에게 촌지를 건네고, 학교가 좋은 평가를 받을 수만 있다면 점수를 허위 조작하거나 부풀려 보고하기도 한다. 이러한 행태들이 가정·학교·사회에 만연하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 규칙과 원칙을 지키는 사람은 점차 줄어들고 반칙을 하는 사람들은 점점 늘어날 것은 자명하다. 또 이런 환경에서는 규칙과 원칙을 어기고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었음에도 자신의 행동에 대한 죄책감이나 도덕적인 감각은 무뎌지게 된다. 이쯤 되면 규칙이 무시된 권투경기에서 두 선수가 모두 반칙패를 당하게 되는 경우와 같이 어느 누구도 패자가 될 수밖에 없다. 사회적으로 공멸의 상황이 초래될 수 있는 것이다. 결국 개인적으로 갈망하던 목표달성에 실패하거나, 성공하더라도 효율성이 떨어지게 되며, 종국에는 국가적인 망신을 초래해 국격을 훼손하는 결과를 낳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이런 현상들을 어떻게 개선해 나갈 수 있을까. 미국 뉴욕시에서 있었던 한 사건을 통해 이 물음에 대한 대답의 단서를 찾을 수 있다. 1994년 미국 뉴욕 시장으로 선출된 루돌프 줄리아니는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범죄와의 전쟁이라고 하면 대개 살인과 같은 강력범죄와의 전쟁을 기대했으나 그는 의외로 낙서·교통질서 위반 등의 경범죄 근절부터 나섰다. 줄리아니가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강력범죄가 아닌 경범죄부터 근절하는 정책을 펴는 데 토대가 된 이론이 바로 ‘깨진 유리창 이론’이다. 이 이론은 깨진 유리창처럼 사소한 문제들이 발생했을 때 그것을 가볍게 보고 방치해 두면, 나중에는 더 큰 범죄나 사회문제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에 근거한 줄리아니 시장의 정책효과는 아주 놀라웠다. 낙서와 교통질서 등의 경범죄를 단속하여 기초질서와 원칙을 지키는 환경을 만들자 직접적인 전쟁의 대상이 아니었던 살인범죄 등의 강력범죄가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나만 잘되면 된다는 생각으로, 목적달성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원칙과 규칙을 무시하는 사례들은 일상생활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일례를 들면, 부모들은 횡단보도 앞에서 자녀들에게 파란불에 건너야 안전하고 교통이 원활하게 돌아간다는 사실을 가르친다. 그런 부모가 급하다며 빨간 색 신호등에서 도로로 뛰어들고, 그것도 모자라 건너지 않으려는 아이의 손을 억지로 끌고 무단횡단을 하며, 이 바람에 놀란 운전자들이 급정거를 하는 모습을 자주 본다. 이런 행동은 단기적으로는 목적지에 빨리 갈 수 있어서 좋을지 모른다. 그러나 길게 보면 그 아이는 원칙만 적당히 무시하면 목적지에 빨리 갈 수 있다는 생각에 빠져 무단횡단과 같은 반규범적, 탈법적 행위를 죄책감 없이 반복하게 될 것이다. 결국, 부모의 사소한 규칙위반과 편법이 아이를 파멸시키는 부메랑으로 되돌아올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생활주변의 작은 것부터, 나부터’ 원칙을 지켜야 한다. 목적을 달성하는 데 있어 좀 쉽고 빠르다 하여 반칙과 편법을 쓰기보다 좀 불편하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원칙을 지키는 것이 장기적으로 나에게 도움이 된다는 인식과 행동을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 이런 전제가 충족되었을 때라야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원칙 불감증의 참담한 결과인 제2, 제3의 SAT 문제유출 사건이 근절될 수 있을 것이다.
  • 투신자살자가 머리위로… 길가던 노인 횡사

    길을 가던 노인이 ‘사람 벼락’을 맞고 사망하는 황당한 사고가 스페인에서 발생했다. 27일 오전 스페인 말라가에서 길을 걷던 80대 할머니가 난데없이 사람이 머리 위로 떨어져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스페인 언론이 보도했다. 할머니를 사망케 한 사람은 올해 19세 여성. 이니셜만 공개된 그는 이날 건물 8층에서 떨어졌다. 애꿎은 보행자는 생을 마감했지만 정작 떨어진 여성은 팔과 다리를 다쳤을 뿐 목숨을 건졌다. 이 여성은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위험이 없다.”고 밝혔다. 일부 언론은 “스페인 경찰이 사건을 조사 중이지만 일단 여성이 투신자살을 시도한 것 같다.”면서 “여인이 자신의 목숨은 건지고 엉뚱한 사람을 죽게 해 졸지에 살인범이 되게 됐다.”고 전했다. 스페인에선 지난해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지난해 9월 빌라데칸스라는 곳에서 투신자살을 시도한 45세 여성이 길을 가던 50대 남자 위로 떨어져 두 사람이 모두 목숨을 일었다. 공교롭게 당시에도 여자는 건물 8층에서 뛰어내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병헌·김지운 콤비, ‘악마를 보았다’로 재결합

    이병헌·김지운 콤비, ‘악마를 보았다’로 재결합

    이병헌이 영화 ‘달콤한 인생’과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에 이어 김지운 감독 영화에 다시 출연할 전망이다. 지난해 드라마 ‘아이리스’를 비롯, ‘지.아이.조: 전쟁의 서막’ 등으로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동시에 달군 이병헌은 김지운 감독의 신작 ‘악마를 보았다’를 차기작으로 고려하고 있다. 내달 크랭크인 예정인 ‘악마를 보았다’는 최근 제목을 ‘아열대의 밤’에서 수정·확정했다. 이 영화는 사이코패스에 의해서 약혼녀를 잃은 남자가 범인을 추격하는 내용을 그린 액션 느와르 영화다. 이병헌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아직 최종 계약은 하지 않았지만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고 가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만약 이병헌이 출연을 확정 짓는다면 그는 극중 사이코패스에게 지독한 복수를 가하는 남자를 연기하게 된다. 또 사이코패스 역에는 최민식이 먼저 낙점된 상황이다. 최민식은 극중 연쇄살인범으로 분해 ‘올드보이’와 ‘친절한 금자씨’ 등에서 선보인 섬뜩한 연기에 재도전하게 됐다. 한편 이병헌은 올해 할리우드 영화 ‘지.아이.조’의 속편 촬영에도 돌입한다. 미국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지.아이.조’ 2편은 올 하반기 촬영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성폭력범 추적보고서] (중) 범죄 악순환 차단 대책

    [성폭력범 추적보고서] (중) 범죄 악순환 차단 대책

    강모(31)씨는 지난해 6월 새벽 4시 편의점에 가위를 들고 들어가 여종업원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쳤다. 법원은 강씨의 재범위험성 평가를 의뢰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재범위험성 평가도구인 PCL-R(사이코패스 평가 척도)와 KSORAS(국내 성폭행범을 대상으로 개발한 재범예측 도구)를 통해 범죄경력과 성습관, 사회성 등을 분석했다. 재범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강씨는 징역 7년이 확정됐다. 일부 법원이 재범위험성 평가결과를 선고형량을 정하는 기초자료로 채택하고 있다. 현재까지 25건의 재판에 범죄심리학 전문가가 참여했다. 사이코패스(극단적 반사회 인격장애) 테스트로 알려진 PCL-R는 객관적 정보와 심층 인터뷰를 토대로 사이코패스의 핵심 특징을 평가한다. 총점은 0~40점이며 25점 이상이면 재범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본다. 연쇄살인범 유영철은 38점, 안양 초등생 살인범 정성현은 30점으로 나타났다. 강씨도 26점을 받았다. 2남1녀의 둘째로 태어난 강씨는 어려서부터 아버지 술주정과 폭력에 시달렸다. 중학교 3학년 때 폭력행위로 처음 보호관찰처분을 받았다. 그 후 강도, 상해, 절도, 주거침입 등으로 20대의 절반을 교도소에서 보냈다. 출소 후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년 7개월 만에 범행을 또 저질렀다. 심리위원은 “폭력에서 강도상해 등으로 범죄력이 진화했다. 성폭행까지 더해져 중대 범죄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호프집 종업원, 공단 근로자 등으로 일했지만 강씨는 한 직장에 4개월 이상 출근한 적이 없었다. 피해자를 편의점 내실로 밀어넣고 나니까 성욕이 생겨 성폭행을 시도했다고 한다. 빼앗은 돈으로 새 옷을 사입고 게임장에서 놀았다. 밤에는 출장마사지사를 여관으로 불렀다. 이 교수는 “자극을 추구하고 무책임하다. 기생적 생활양식을 갖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사회성 훈련과 자존감 회복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재범 예측도구인 KSORAS는 전자발찌 부착자를 선별하려고 2008년 9월부터 법무부가 활용한다. 현재까지 성폭행 피의자 519명이 평가를 받았다. 서울보호관찰소 정진경 책임관은 “재범위험성을 과학적으로 평가하게 됨에 따라 재범 요인을 파악해 맞춤 교정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SORAS의 재범 예측률은 86.1%로 상당히 높다. 항목은 ▲성범죄 횟수 ▲피해자 나이와의 관계 ▲최초 경찰입건 나이 ▲범행의 책임수용 ▲혼인관계 등 15개다. 총점은 0~29점이며 13점 이상이면 재범위험성이 높다고 평가된다. 강씨는 열다섯 살 때 경찰에 처음 입건됐고 폭력 범죄를 3회 이상 반복했으며 피해자와 합의하지 않아 15점을 받았다. 재판부는 교정처우를 위해 강씨의 재범위험성 평가결과를 판결문에 첨부했다. “교정 당국은 피고인을 사회로부터 격리시키는 데 그치지 말고 적절한 교정 프로그램을 통해 범행 버릇을 고치고 왜곡된 의식과 생활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렇지만 대법원에서는 아직 재범위험성을 증거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성범죄자 재범 연구를 20년 이상 해온 영국과 미국, 캐나다 법원은 재범위험성 평가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미국 버지니아주는 재범위험성이 높은 경우 형량을 300%까지 올리고 캐나다 대법원은 수형자가 사회로 복귀할 때 위험성 평가를 의무적으로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굿모닝 닥터] 일상 속 ‘깨진 유리창’ 큰 병 부른다

    ‘깨진 유리창 이론(Broken Win dows Theory)’이란 주변의 깨진 유리창을 그대로 방치하면 그로부터 범죄가 확산된다는 이론이다. 실제로 1994년 미국 뉴욕에서 이에 어울리는 사례가 발생했다. 뉴욕시장으로 선출된 루돌프 줄리아니와 윌리엄 브래턴 신임 검찰국장은 뉴욕의 지하철 범죄를 줄이기 위해 고심했다. 당시 뉴욕은 연 60만건 이상의 중범죄가 발생하는 지역이었으며 이들 중범죄의 90% 이상이 지하철 범죄였다. 여행자들도 “뉴욕 지하철은 절대로 타지 말라”고 말할 만큼 악명 높았다. 신임 시장과 검찰국장은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그러나 전쟁의 주요 대상은 살인·강도 등 강력범죄가 아니었다. 우선 지하철역의 낙서부터 지웠다. 무단횡단·신호위반 등 교통질서를 바로잡았고, 쓰레기 무단투기를 근절했다. 그러기를 5년. 언론과 시민들은 “강력범죄와 싸울 자신이 없어 경범죄를 택했다.”며 시장과 검찰국장을 조롱했다. 그러나 결과는 놀라웠다. 연 2200건에 이르던 살인범죄는 1000건 이상 줄었으며, 지하철 범죄율도 75%나 급감했다. 깨진 유리창이론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과음·흡연에다 운동을 싫어하며, 2∼3층도 엘리베이터만 고집하는 데다 불만, 욕심과 넘치는 스트레스들. 이 모든 것들이 우리의 육체적·정신적 건강을 위협하는 ‘깨진 유리창’이다. 뉴욕 시장은 뉴욕을 다시 건강한 도시로 만드는 데 5년을 투자했다. 사람의 몸은 큰 병에 걸리면 5년 이상의 치료 기간이 걸릴 수도 있다. 질병은 한 번에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이 아니다.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던 잘못된 생활습관들이 오랫동안 쌓여 큰 병을 만든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당장 내 일상 속에 ‘깨진 유리창’은 없는지 한번 살펴보자. 금기창 연세대의대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 미국판 ‘금자씨’? 미모의 살인미수혐의자

    미국판 ‘금자씨’? 미모의 살인미수혐의자

    박찬욱 감독의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는 잔인한 수법으로 아이를 살해한 미모의 살인범 ‘금자’가 등장한다. 금자는 살인의 ‘살’자도 모를 것 같은 청초한 외모로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는데, 미국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21일, 미저리 주의 한 쇼핑센터 지하 주차장에서 주차를 하던 로니 조워비는 차를 세우고 나오자마자 시비에 휘말렸다. 앳되고 곱상한 10대 여학생인 케이트린 왓킨스(18)와 한 남성이 “왜 우리가 주차하려던 자리를 가로챘냐.”며 로니에게 주먹을 휘두른 것. 특히 눈에 띌 정도로 예쁜 외모를 가진 왓킨스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길이 5인치의 얼음 깨는 송곳으로 6차례나 로니를 찌르는 잔인함을 보였다. 그가 바닥에 쓰러지자 두 사람을 줄행랑을 쳤고, 로니는 목격자의 도움으로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 이 사건으로 피해자는 신장에 구멍이 생기고 피부가 수 군데나 찢어지는 중상을 입었다. 가해자로 지목된 두 사람은 사건이 발생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인근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차 뒷좌석에서 범행에 쓰인 무기를 발견했으며, 왓킨스와 공범은 모든 범죄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베이비페이스(동안)의 10대 청소년이 끔찍한 살인미수범죄를 저질렀다.”며 큰 관심을 보였다. 사진=데일리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9일 TV 하이라이트]

    ●다큐멘터리 3일(KBS1 오후 9시40분) 하루 평균 승객 수 3만 1800명, 한 해 총 10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동서울 종합터미널의 72시간을 함께한다. 서울 동쪽의 관문과도 같은 이곳은, 깔끔하고 세련된 강남 고속버스터미널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전자시계가 아닌 일일이 손으로 붙이는 출발 시각 팻말은 20여년의 세월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역사 스페셜<신라 명신의 비밀>(KBS1 오후 8시) 일본 문화와 정신, 전통의 중심지인 천년 고도 교토(京都). 그런데 이 교토의 수호신이 바로 신라명신이다. 한반도의 고대국가 신라를 그대로 이름으로 쓰고 있는 신라명신. 과연 신라명신은 어떻게 바다를 건너 일본으로 갔으며 어떤 이유로 교토의 수호신이 된 것일까. ●반갑습니다 선배님(KBS2 오전 9시30분) ‘남 그리고 여’, ‘괜찮아유’, ‘네로 25시’ 등 수많은 히트코너로 1980~90년대 개그계를 풍미한 국가대표 개그황제 최양락. 2009년 ‘젖꼭지대란’을 일으키며 화려하게 재기에 성공. 이른바 ‘황제의 귀환’을 선포하며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한 그가 30년 만에 모교 온양 고등학교를 방문한다. ●수상한 삼형제(KBS2 오후 7시55분) 청난은 면회실에서 순경을 보고 기겁해서 도망가고 택시 타는 곳까지 뛰쳐나온 순경은 아슬아슬하게 청난을 놓친다. 결혼식을 삼겹살 집에서 하는데 청난이 먼저 도착하고 나중에 온 순경은 식구들에게 미안해한다. 현찰은 찜질방 일 때문에 결혼식에 못 오게 되자 과자는 현찰이 너무하는 거 아니냐며 우미를 나무란다. ●그것이 알고싶다(SBS 오후 11시20분) 일명 ‘이태원 살인사건’의 살인범이 아직까지 법의 심판을 받지 않은 이유를 밝혀 본다. 단순하고 명쾌해 보이는 이 사건이 법의 시각에선 왜 그렇게 어려운 문제로 12년 동안 남아 있을까. 이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12년 동안 이 사건이 법의 세계에서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지를 추적해 본다. ●효도우미 0700(EBS 오후 5시10분) 외관상 창고 형태로 외벽과 지붕 모두 판자에 천을 덮어 만든 집에서 추위와 외로움을 견뎌내고 있는 남귀선 할머니. ‘노력하면 안 되는 게 없단다. 쨍하고 해 뜰 날, 돌아온단다.’ 울음이 되어버린 노래를 부르며, 아직은 낡은 판잣집에 햇빛 한 줄기 비칠 날을 기다린다는 할머니의 사연을 만나본다. ●개국특집 ‘도시의꿈’ 1부(OBS 오후 8시50분) 도시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이 되는 시대. 세계도시축전을 치러낸 인천의 현주소를 분석한다. 인천은 80일 동안 세계도시축전을 치러낸 도시다. 도시 공간을 미래적인 컨버전스 도시로 바꾸어 나갈 수 있는 전략을 제안하고, 진정한 글로벌 시티로 도약하기 위한 인천시의 과제를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 100세 할머니 살해한 ‘98세 할머니’

    세계 최고령 살인범?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사는 한 여성이 함께 살던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놀라운 것은 살인범이 100세를 코앞에 둔 98세 할머니라는 사실. 로라 룬드퀴스트(98)는 지난 11월 자신의 방에서 함께 살던 엘리자베스 베로우(100)를 살해했다. 피해자의 시신에는 둔탁한 무엇인가로 머리를 맞은 흔적이 있었다. 조사결과 로라는 플라스틱 가방으로 피해자의 머리를 내리쳤고, 그 충격으로 피해자가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처음에는 피해자가 자살한 것으로 추정했으나, 결국 살해당한 것이 밝혀졌다.”면서 “사소한 말다툼을 벌이다 충동적으로 끔찍한 일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평소 로라는 피해자가 자신의 집에 지나치게 자주 손님을 불러들인다며 불평을 늘어놓았으나, 피해자가 이를 무시하자 싸움을 벌인 것으로 추측된다. 법원은 로라가 감옥에 수감돼도 괜찮은 건강상태인지를 체크한 후에, 정식으로 구속영장을 발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의성이 다분하므로 죗값을 치러야 마땅하지만, 워낙 ‘고령’이다보니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모범시민’

    클라이드는 행복한 가장이었다. 어느 날 밤, 두 명의 강도가 침입해 아내와 딸의 목숨을 앗아가면서 그의 행복은 무참하게 짓밟힌다. 이내 붙잡힌 범인이 제대로 벌을 받기를 클라이드는 기대했지만, 담당검사인 닉의 사법거래로 진짜 살인범이 법망을 빠져나가고 만다. 10년 후, 클라이드에게 분노를 안긴 두 범인이 잔혹한 수법으로 살해당하는 일이 벌어진다. 순순히 체포된 클라이드는 범행을 자백하고 감옥에 들어가는데, 거기서부터 그의 진짜 계획이 착착 현실화된다. 혼란에 빠진 도시와 당황한 공권력을 비웃듯 클라이드의 거침없는 복수전은 멈출 줄 모른다. F. 게리 그레이의 영화에는 클라이드와 비슷한 인물들이 이미 여러 번 등장한 바 있다. 법은 강한 자의 편이고, 악당이 더 잘 자며, 정의의 실현은 요원하다. 그래서 억울한 주인공들은 자력으로 현실의 부당함에 맞서기를 선택한다. 그레이 영화의 주인공들이 펼치는 화끈한 도전을 보며 관객이 일종의 대리만족을 얻는 것도 당연해 보인다. 체제와 권력층에 대한 불만을 한 두 개쯤 지니고 있는 관객이라면 선뜻 약자 편에 서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모범시민’의 해결방식은 어딘가 개운하지 못하다. ‘모범시민’은 피해 당사자인 가장의 사적인 형벌집행이라는 설정에서 박찬욱의 ‘복수는 나의 것’과 닮았으나, 두 영화가 걷는 길은 다르다. 분노에 찬 개인의 고통이 운명의 바퀴 속에서 처절하게 뒤섞이는 ‘복수는 나의 것’이 복수의 본질에 근접한 반면, ‘모범시민’의 복수는 비현실적일 뿐더러 모순을 드러내기까지 한다. 공권력에 대항할 정도로 힘을 갖춘 천재적인 인물인 클라이드는 영화의 한계 바깥에선 힘을 발휘하지 못하며, 악랄한 복수는 결국 정당성을 놓치고 타인의 이해마저 구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모범시민’의 결말은 사회의 질서라는 명분 아래 클라이드가 패배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그렇다면 정의는 어떡하란 말인가. 법의 강제성이 필요 없는 이상사회는 아직 도래하지 않았고, 언젠가 그런 사회가 실현 가능한지 조차 의심스럽다. ‘법 없이도 살 사람’이라는 말이 있지만, 사회의 모든 구성원은 법의 영역 밖에선 살 수 없는 게 현실이다. 법의 수많은 모순에도 불구하고 법의 존재를 부정할 수 없는 이유는 거기에 있다. 중요한 사실은 대부분의 민중이 법전에 기록된 법이 아닌 법 집행시스템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통해 정의를 자각한다는 점이다. ‘모범시민’의 교훈은 그 점에서 출발한다. 정의의 여신 ‘유스티치아’는 눈을 가린 채 오른손엔 칼을, 왼손엔 저울을 들고 있다. 우리는 보통 정의의 여신이 시각을 버리고 오직 법에 의해 정의를 판단하고자 눈을 가렸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혹시 여신이 시력을 상실해 앞을 보지 못하는 게 진실일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럴 경우 민중의 역할은 여신이 제대로 정의를 실현하도록 그녀의 눈이 되어주는 것이다. 선이 흥하고 악이 망하는 사회가 오지 않는다고 불평만 늘어놓지 말자. 정의를 세우는 건 민중의 부릅뜬 눈이다. 10년 간 숨어서 자기 힘만 키웠던 클라이드는 그걸 몰랐다. <영화평론가>
  • 낙서같은 ‘허접’ 몽타주로 진짜 범인 잡다

    낙서같은 ‘허접’ 몽타주로 진짜 범인 잡다

    살인범 몽타주 맞습니까? 허수아비 같은 머리스타일에 비뚤배뚤한 얼굴선, 심지어는 귀도 없는 몽타주를 본 적이 있는가. 볼리비아 경찰이 지난 3월 택시기사를 살해한 용의자의 몽타주를 공개했다. 대부분의 몽타주는 얼굴의 작은 흉터까지 세세히 그리는 반면, 이 용의자의 몽타주는 그야말로 허술하기 그지없다. 아니나 다를까, 이 몽타주는 몽타주 전문가가 그린 것이 아닌 사건 발생 현장의 인근 주민이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볼리비아 경찰이 이 허술하고 우스꽝스러운 몽타주로 진짜 범인을 잡았다고 주장한 것. 경찰 측은 “방송매체에 몽타주를 공개한 뒤 용의자 한 명을 체포했다.”면서 “법규상 신원을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람을 죽이고 불에 태우기까지 한 잔인한 살인범의 몽타주는 볼리비아 뿐 아니라 전 세계에 알려져 관심을 모았다. 영국의 한 언론은 “세계 최악의 몽타주”라고 비아냥거렸고, 네티즌들은 “오즈의 마법사 같다.”, “경찰이 살인범을 잡는데 장난을 친 것 아니냐.”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데일리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자살로 비춰본 우리사회 자화상

    2009년을 들썩이게 했던 키워드 가운데 하나가 ‘자살’이다. 지난 2월 탤런트 장자연의 자살은 연예계에 구태의연하게 행해지는 로비와 비리의 단면을, 5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는 정치보복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던져줬다. 최근엔 연쇄살인범 정남규의 자살로 교정당국의 수감자 관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렇게 자살은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실체를 살펴볼 수 있는 결과물이다. KBS 1TV에서 24일 오후 10시부터 방송되는 ‘시사기획 쌈’은 우리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자살을 파헤친다. 특히 한국에서만 한해에 1만 3000여명이 자살로 사망,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단연 1위인 우리 사회의 자화상을 담았다. 취재진은 한 병원 응급실에 일주일간 머물며 병원에 실려온 환자들을 분석했다. 거의 하루에 한 명꼴로 자살을 시도해 병원에 실려왔으며 연령대도 다양했다. 또 인터넷을 통해 함께 자살할 사람을 구하는 20대 남성과 나눈 생생한 인터뷰도 담았다. 문제는 예산도, 법도 없다는 것. 현재 국회에 제출된 자살 방지 관련 예산은 7억원이다. 이 가운데 자살예방 공익광고 예산 3억원을 빼면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제2차 자살예방종합대책을 시행하려면 200억원가량이 들 것으로 예측됐음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자살방지법도 표류하고 있다. 지난 17대 국회에도 자살방지법이 제출됐지만 논의도 없이 폐기됐다. 자살 방지를 위해 어떤 법적·제도적 장치가 필요한지 알아본다. 취재진은 영국과 미국의 사례를 통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영국의 자살률은 우리나라의 4분의1밖에 되지 않는다. 자살률을 낮추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이다. 미국 역시 자살과 우울증은 부끄러운 질병이 아니라는 자살 관련 교육을 강화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사형폐지 없다” 메모… 죽음의 공포 못 이긴듯

    “사형폐지 없다” 메모… 죽음의 공포 못 이긴듯

    자살한 정남규는 병원으로 옮겨진 뒤 한때 호흡과 맥박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는 목을 맨 정이 21일 오전 6시35분쯤 구치소 순찰 근무자에게 발견돼 즉시 인근 평촌 한림대병원으로 옮겨졌으며, CT촬영 등 정밀진단 후 중환자실에 입원조치됐다고 22일 밝혔다. 하지만 정은 이날 0시50분쯤부터 상태가 악화돼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으나 회생하지 못하고 2시35분쯤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자살로 생을 마감한 정은 유영철부터 강호순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사이코패스 묻지마 살인자의 대표격이다. 어린시절 성폭행 당한 고통을 안고 살던 정이 본격적으로 살인에 나선 것은 2004년부터다. 정은 2004년 1월 경기 부천에서 초등학생 윤모(당시 11세)군과 임모(당시 10세)군을 납치·성폭행한 뒤 살해한 것을 시작으로 서울·경기 서남부 지역을 돌아다니며 심야에 귀가하는 여성들을 무차별적으로 살해하거나 집에 침입해 살인과 방화를 함께 저지르는 등 연쇄살인 행각을 벌였다. 이후 2년여동안 정에게 살해당한 사람만 13명, 중상을 입은 사람은 20명에 달해 ‘제2의 유영철’로 불렸다. 정은 폐쇄회로(CC)TV가 적은 서민주택 등지를 범행 무대로 삼는 치밀함을 보였고, 특히 비오는 목요일에 살인을 집중해 ‘비오는 목요일 괴담’이 돌기도 했다. 2006년 4월 한 남성과 싸우고 도망치다 검거됐던 정은 한 차례 도주를 감행, 공권력을 희롱하기도 했다. 다시 체포된 후 경찰 조사 과정에서 자백을 통해 유영철이 저질렀다고 주장했던 이문동 살인사건의 진범이 정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조사를 담당한 경찰은 정을 전형적인 사이코패스로 결론냈고, 재판과정에서도 정은 “사람을 많이 죽일 때 자부심을 느꼈다.”고 말하는 등 범행을 뉘우치는 기색을 전혀 보이지 않아 충격을 줬다. 또 항소심 재판에서 “부자들을 죽이지 못해 안타깝다. 빨리 사형시켜 달라.”고 말해 극심한 반사회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결국 정은 강도살인 혐의로 2007년 4월 대법원에서 사형이 확정됐다. 항소심 결심에서 검사에게 돌진하는 등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던 것과 달리 정은 수형 생활이 시작된 이후 성경을 열심히 읽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법무부 관계자는 22일 “정이 남긴 물건 가운데 자신의 범행을 반성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은 사형수를 상대로 실시되는 심리 검사에서 자살 징후를 내비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 최근 사형집행 및 사형제 존폐 등의 내용이 사회적 이슈로 다시 등장하자 커지는 불안감을 억누를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에 따르면 정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개인노트에 “현재 사형을 폐지할 생각은 없다고 한다. 요즘 사형제도가 다시….”, “덧없이 왔다가 떠나는 인생은 구름같은 것”과 같은 내용의 메모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무차별 살인을 저지르고 반성의 기미마저 보이지 않았던 정도 죽음 앞에서 밀려오는 불안과 공포를 이겨낼 수는 없었던 셈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사형수 정남규 자살… 수형자 관리 구멍

    사형 확정판결을 받고 복역 중이던 연쇄살인범 정남규(40)가 구치소에서 스스로 목을 매 숨졌다. 사형수가 구치소에서 자살한 것은 2007년 2월 김모씨가 천안구치소에서 침낭 줄을 창살에 매 목숨을 끊은 지 2년9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정신적으로 극히 불안한 수형자의 관리소홀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22일 법무부에 따르면 정은 수감 중이던 서울구치소 독거실에서 21일 오전 6시35분쯤 목을 맨 채 발견됐다. 구치소 측은 그를 인근 병원으로 급히 옮겨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22일 오전 2시35분쯤 숨졌다. 발견 당시 정은 독거실 내 105㎝ 높이의 텔레비전 받침대에 재활용 쓰레기 비닐봉투를 엮어서 만든 끈을 연결해 목을 맨 상태였다. 구치소 측은 즉시 정을 병원에 옮겼지만 정은 저산소증으로 인한 뇌손상과 심장쇼크 등으로 끝내 사망했다. 법무부는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별도의 유서는 없었지만 개인 노트에 ‘사형제가 폐지되지 않을 것 같다. 요즘 사형제도 문제가 다시 덧없이 왔다가 떠나는 인생은 구름 같은 것’이라는 등의 언급이 있는 것으로 봐서 사형에 대한 두려움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의 자살을 계기로 수형자 관리의 부실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2004년 이후 통계만 보더라도 구치소나 교도소에서 자살한 수형자는 정을 포함해 82명으로 매년 14명 가까이 되고 있다. 특히 2006년 법무연수원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형자 10만명당 자살률은 30.5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이고, 이 중 자살을 가장 많이 한 수형자는 살인범으로 전체의 33%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임에도 정이 수감된 독거실에는 폐쇄회로(CC)TV가 설치되지 않았고 자살도구로 쓰인 재활용 쓰레기봉투도 아무런 제약없이 반입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사회적으로 크게 주목받은 사건에 관계된 사람은 더 이상 돌아갈 곳이 없다는 점 때문에 심리적으로 크게 동요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명확한 사실관계가 확인되는 대로 수감생활과 정서적 순화 등을 위한 전반적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장형우기자 cho1904@seoul.co.kr
  • 영화 ‘집행자’ 주연 윤계상 “사형 집행신 악몽 같았다”

    영화 ‘집행자’ 주연 윤계상 “사형 집행신 악몽 같았다”

    윤계상(31)의 화법은 화통하다. “한국영화계 본바탕은 좌파” 발언이 논란에 휩싸이자, 팬 카페에 글을 올려 “내 무지함에 창피하고 부끄럽다.”며 곧장 사과했다. 드라마 ‘트리플’의 시청률이 낮아 맘고생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엔 “그간 잘된 게 별로 없어 상처가 안 된다.”고 답했다. 잘 보이기 위해 뭘 감추거나 꾸며내는 것. 윤계상의 사전엔 없는 해법들이다.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계산없이 토로하는 그에게선 야생의 냄새가 배어났다. 8번째로 들고온 출연작은 영화 ‘집행자’(5일 개봉)다. 12년간 중지됐던 사형집행이 연쇄살인범 구속을 계기로 부활했다는 설정 아래, 생애 처음 사형을 집행하게 된 교도관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그가 맡은 역은 신입 교도관 오재경. 베테랑 교도관으로 등장하는 조재현과 보기좋은 앙상블을 이루며 윤계상인지 오재경인지 모를 호연을 펼친다. ‘집행자’ 출연을 결정한 이유는 의외로 소박했다. “우연찮게 연기를 시작한 저와 우연찮게 교도관이 된 재경이의 모습이 닮은 점이 많았어요.” 계속되는 고시 낙방 끝에 서울교도소에 취직한 오재경은 익숙지 않은 생활에 진통을 치른다. 그룹가수 지오디(god)로 활동하다가 연기를 시작한 윤계상도 배우생활 적응이 쉽지만은 않았을 터. “갖가지 사건사고를 겪고 난 뒤 자신의 직업에 대한 재경이의 생각이 달라지잖아요? 이전엔 단순히 생계수단으로 생각했다면, 방황을 끝내고 다시 교도관 일을 할 땐 명확한 소명의식을 갖게 되는 거죠. 그 모습이 비슷했어요.” 사형이 소재인 만큼, 촬영이 녹록진 않았다. 윤계상에게 사형신은 악몽과 마찬가지였다. “무서웠다기보다 굉장히 찝찝했어요. 아무리 연기라고 해도 몰입하니, 감정을 그대로 받게 돼 있죠. 사람을 죽인다고 믿고 연기하는 배우가 제정신일 순 없는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그는 사형제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제3자냐 피해자냐에 따라 생각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피해자 가족도 인정할 수 있는 다른 벌이 있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2004년 영화 ‘발레교습소’로 데뷔했으니, 그도 이제 배우 6년차. 첫 작품 ‘발레교습소’(감독 변영주)는 호된 관문이자 행운의 천우였다. 그저 가벼운 마음으로, 시나리오도 읽지 않고 나갔던 첫 미팅에서 변영주 감독에게 단단히 ‘굴욕’을 당하자 오기가 발동했다. “연기할 생각보다는 감독 자체를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당시 지오디 재계약 문제로 지쳐 있을 때였는데, 중압감을 받다가 하나에 꽂히니 정신없이 달려들게 되더라고요.” 섣부른 작업이었다면 금방 발을 뗐을 텐데, 진중한 분들을 만나 흡수를 잘 했기 때문에 오히려 깊이 발을 담그게 됐다는 게 그의 전언이다. 반면, 2008년작 ‘비스티 보이즈’(감독 윤종빈)는 충격의 작품이었다.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물에서 그의 분량이 40분가량이나 편집됐기 때문.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겠죠. 하지만, 극을 이끌어가는 놈이 그 정도로 잘려나간 건 큰 문제라고 생각했어요. 연기했던 저 자신이 너무 부끄럽고, 상처를 많이 받았죠. 윤종빈 감독이랑은 다시 친하게 지내요. 물론 그 얘긴 서로 안 꺼내죠. 무안하니까.” 영화 ‘비스티 보이즈’는 ‘쓰디쓴’ 약이 됐다. 8개월 방황하는 동안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었다. “연기적인 부분에서 인정을 받고 싶은 욕심 때문에 상처를 받고 있구나. 쟁취하고 싶은 욕심이 날 망가뜨리지 않나 생각했어요.” 재기의 발판이 된 건, 지난 7월 종영한 드라마 ‘트리플’(연출 이윤정)이다. 여기서 그는 사람좋은 현태 역을 맡아 물 만난 고기처럼 열연했다. “이윤정 감독이라면 다시 예전의 자신감을 찾아줄 수 있겠다는 믿음이 갔어요. 연기에 국한되지 않고 마음껏 놀았죠.” 그러고나서 택한 영화 ‘집행자’에 대해 그는 “자연스럽게 배우로서 다가가는 첫번째 작품인 것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너무 겸손한 것 아니냐고 묻자 “이전까진 경계에 있었다면, 요즘엔 배우로서 보는 사람이 과반수를 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뒤집어 말하자면, 아직도 ‘가수 출신 연기자’란 선입견을 많이 받거나, 혹은 스스로 많이 의식한다는 얘기인데…. 그러나 그는 “가수 출신이란 말에 이젠 여유가 생겼다.”고 했다. “욕심이 지나치면 스스로 제 발에 걸려 넘어지는 것 같아요. 연기로 인정받는 걸 저는 한번에 이루려고 했던 것 같아요. 절대 그렇게 되는 게 아닌데…. 이렇게 생각하니 지오디란 부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더라고요. 굉장히 영광스러운 경험이었고, 그 때문에 주연하는 놈인데…. 나만 충실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이제야 드는 거죠, 바보스럽게.” 연기의 어떤 점이 그렇게 끌렸을까. “희한하게 그런 기분 있잖아요? 어떤 일에서 좌절했는데, 왠지 이 실패가 내게 도움이 될 것 같은 기분. 그만큼 연기가 좋고 두렵질 않았어요. 괴로울 때도 있었지만, 후회를 하거나 피곤함을 느낀 적이 없어요. ‘발레교습소’ 때도 매번 바닥을 치고 야단을 맞는데도, 매번 시원하고 행복하고 다음엔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무슨 조화인지…. 나처럼 ‘울증’이 많은 놈이 그런 기분을 느끼니, 연기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죠.” 앞으론 스펙트럼을 더 넓힐 참이다. 좀더 말랑말랑한 사랑이야기로, 좀더 밝은 캐릭터로. 그간 유독 우울한 역이 많았던 데 대해 그는 “나와 비슷한 인물부터 하다가 다른 역을 해보고 싶어서”, “카리스마를 보여주려면 울증이 있어야 할 것 같은 착각이 들어서”였다고 고백했다. “나이를 좀 먹으니까 사람이 약간 밝아지는 것 같아요. 삶에서 어떤 부분은 포기하게 되고, 안 되는 것도 있구나 이해하게 되죠.” 늦게 배운 도둑질 날 새는 줄 모른다고, 지금 윤계상은 연기에 빠져 있다. 무늬만 예쁜 연기가 아니라, 온몸을 내던지는 연기를 꿈꾼다. “류승범씨가 그러더라고요. 오광록 선배의 연기는 기술적으로 10점을 맞히진 못해도 과녁을 뚫어버린다고. 누구도 흉내낼 수 없을 만큼 진정성이 최고라고.” 어깨 너머 들은 얘기는 그의 연기관이 됐다. “10점 만점에 빵점을 맞아도 과녁을 뚫어버리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수사망 피하려 얼굴 성형한 살인범

    복수를 하려고 얼굴 전체를 성형한 주인공이 등장하는 인기드라마 ‘천사의 유혹’과 비슷한 일이 실제로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일본의 살인용의자 이치하시 타츠야(30)는 2007년 3월 영어교사인 린제이 앤 호커(22)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의 추적을 받았다. 당시 영어교사는 자신의 집 욕조에서 살해된 채 발견됐다. 타츠야는 경찰의 눈길을 피하려 모자를 쓰거나 콧수염을 붙이기도 했지만 여의치 않자 얼굴 전체를 ‘뜯어 고치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속 쌍커풀이 있고 다소 날카로웠던 눈은 겉 쌍꺼풀을 가진 선한 눈으로 변했고, 두툼한 입술과 예리한 턱선은 선이 굵고 돌출된 턱으로 바뀌었다. 눈여겨보지 않으면 알아차리기 어려울 정도로 달라진 인상이다. 일본 경찰은 그가 지난달 경 오사카의 한 병원에서 성형수술을 받은 것으로 추측했다. 이치하시는 병원 진료카드에 가짜 이름과 주소를 적어냈고, 수술이 끝난 뒤 실밥을 제거하는 치료를 받으러 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을 접한 호커의 아버지는 “어떤 병원이 일본에서 가장 악명 높은 용의자에게 이런 수술을 해줬는지 모르겠다.”면서 “우리 가족은 딸을 죽인 범인을 반드시 찾아낼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살아왔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성형외과가 제공한 사진을 조사한 결과, 사진 속 인물이 용의자라고 확신했으며 검거과정은 밝히지 않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시신과 끊임없이 대화하며 배우죠”

    “시신과 끊임없이 대화하며 배우죠”

    “부검을 통해 억울하게 죽은 원인을 규명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동시에 그분들로부터 끊임없이 배우게 됩니다.” 제61주년 과학수사의 날을 하루 앞둔 3일, 올해 과학수사 대상 가운데 법의학 분야에서 대상을 수상한 서중석(52)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의학 부장의 수상 소감이다. ●시신 6000구 이상 부검 서 부장은 1991년 11월 국과수에 임용돼 지금까지 6000구 이상의 시신을 부검, 국내 법의학계를 이끌고 있다. 그는 수많은 사건·사고 중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와 1996년 등록금 인상 반대시위를 벌이다 숨진 연세대 노수석씨 사건, 2008년 금강산 박왕자씨 피살사건 등을 주요 사건으로 꼽았다. 서 부장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는 우리나라 최초로 법의학 전문가와 유전자 감식 전문가 등이 체계적으로 투입돼 조사가 이뤄졌다.”면서 “노수석씨와 박왕자씨 사건의 경우 부검은 진실되게 잘 됐는데 정치적으로 이용돼 가슴이 아팠다.”고 돌아봤다. 서 부장은 부검을 통해 억울하게 죽은 한 여대생의 살인범이 잡혔던 기억도 잊지 못한다. 서 부장은 “2004년 대전에서 발생한 여대생 강간 살인사건의 경우 당초 경찰은 목을 매 자살한 것으로 추정했지만 검안 결과 죽은 여대생 애인의 사촌이 성폭행하고 목 졸라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서 부장은 수많은 사건의 부검을 실시한 것 외에도 ‘서울 방배동 서래마을 프랑스인 영아살해사건 사례를 중심으로 한 영아살해의 법의학적 고찰’ 등 25건의 논문을 발표하고 2007년부터 고려대, 가톨릭대, 전북대 등 의과대학과 경·관·학 클러스터 협약을 통해 효율적인 법의부검 시스템을 도입, 한국 과학수사의 질을 높여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법의학 연구인력 100명 더 늘려야” 서 부장은 “우리의 법의학과 과학수사 기법은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수준이지만 연구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현 상황에서 100명 정도는 더 충원돼야 검안부터 부검까지 더욱 철저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망했다. 원래 부검의는 국과수에 16명이 있었지만 지난 2007년 대학과 협약을 맺은 뒤 대학교수 10명도 동참, 현재 26명이다. 그러면서 “법의학이 사회 경제적으로 후순위에 밀려 있다.”면서 “법의학에 대한 지원과 투자를 강화하는 동시에 법의학에 대한 사회 인식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살인범과 女교도관의 ‘금지된 사랑’

    살인범과 女교도관의 ‘금지된 사랑’

    40대 여성 교도관이 20대 수감자와 금지된 사랑에 빠져 영국 전역이 술렁이고 있다. 켄트 주에 있는 스웨일사이드 교도소에서 일한 셜리 파울(42)은 2002년 여자친구를 목졸라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인 앨런 댈비(28)과 사랑에 빠졌다. 파울과 댈비는 적지 않은 나이 차이와 신분을 뛰어 넘어 교도소 안에서 아슬아슬한 사랑을 즐겨왔다고 대중지 더 선은 전했다. 그러나 용인될 수 없는 애정행각은 댈비가 외부에서 몰래 반입한 휴대전화기 두 대가 발각되면서 꼬리가 밟혔다. 전화기 반입을 도와준 사실을 들킨 파울은 교도소의 규율을 어기고 수감자와 남다른 관계를 유지했다는 사실을 시인하고 지난 26일(현지시간) 사직서를 제출했다.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댈비를 옹호하면서 “누구나 과거는 있다. 이성을 잃고 사람을 죽이는 일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녀는 “나는 그와 어떠한 성적인 행위를 하지않았다.”면서 “그저 정신적인 교감만 나눴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사진설명=앨런 댈비와 셜리 파울(더 선)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강력범 DNA 국가관리 만시지탄이다

    강력범의 유전자(DNA) 정보를 국가가 영구 관리할 수 있는 길이 트였다. 어제 국무회의에서 ‘DNA 신원확인 정보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안’이 의결됐다. 이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모든 수형자나 벌금형 이상 유죄 확정자, 구속 피의자의 DNA가 데이터베이스(DB)에 저장돼 범죄수사에 쓰이게 된다. 범죄수사와 예방 차원의 법적 토대가 마련된 만큼 환영할 일이다. 우리 사회의 범죄는 갈수록 횡포화, 지능화돼 기존 수사기법으로는 해결하지 못하는 것들이 많다. 어제 통과된 법안만 하더라도 대상 범죄를 12개로 정하고 있다. 범죄 영역이 확대되고 있지만 불충분한 증거 탓에 미제사건이 쌓여가고, 범인을 코앞에서 풀어주는 경우도 다반사다. 유전자 분석을 통한 수사의 필요성이 강조돼 온 이유이다. 최근 미국서 30명의 목숨을 앗아간 연쇄 강간살인범을 30년 만에 붙잡은 것이나 아동 성폭행범을 19년 만에 밝혀낸 성과도 DNA 수사의 단적인 예이다. 이 법안의 일차적 목표는 효과적인 수사와 정보 확보를 통한 확실한 범죄포착이다. 법은 공정, 엄정하게 집행될 때 공신력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만큼 애먼 희생자를 낳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시민단체들이 이 법안에 반대해 온 것도 인권의 침해가 가장 큰 요인이다. 재판서 무죄, 공소기각 판결을 받거나 검찰 불기소처분을 받은 대상자의 유전자 정보를 삭제토록 한 것은 당연하다. 억울한 희생자를 없애고 범죄 예방 효과를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새 제도가 운용되기를 기대한다.
  • 막가는 보복범죄… 멍드는 법치

    막가는 보복범죄… 멍드는 법치

    2007년 지방의 조직폭력단체인 N파 조직원 A씨는 선배 B씨 등이 후배들을 심하게 폭행하는 것을 보고 경찰에 제보했고, B씨는 구속기소됐다. 다른 사건으로 B씨와 같은 교도소에 수감된 A씨는 N파 조직원들의 협박에 못 이겨 중간에 진술을 번복하기도 했지만, 결국 재판에서 B씨에게 불리한 증언을 했다. 재판이 열린 다음날 A씨가 갇혀 있는 방으로 찾아간 B씨는 주먹으로 철문을 치면서 협박을 했다. B씨를 피하기 위해 다른 사동으로 이감된 A씨는 열흘 뒤 자살했다. 각종 불법행위를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신고자나 피해자에게 협박이나 위해를 가하는 사례가 갈수록 늘고 있다. 공정한 법적 절차를 무시한 채 법관까지 ‘분풀이’ 대상으로 삼는 경우도 적지 않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3일 민주당 우윤근 의원실에 따르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범죄 혐의로 검찰에 접수된 범법자는 2006년 75명에서 2년만인 2008년 162명까지 늘었다. 연인이 폭행 등 불법사실을 신고해 앙갚음을 하거나, 성폭력 피해자에게 합의를 종용하기 위해 보복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 대법원에 따르면 지난해 이후 재판과정에서 위협을 느낀 당사자나 증인 등이 신변보호를 요청한 건수도 69건이나 된다. 같은 기간 서울가정법원에 접수된 신변보호요청도 17건으로 모두 이혼소송 중인 부인이 남편에게 위협을 느낀 경우다. 법관에 대한 위협도 심각하다. 한나라당 홍일표 의원에 따르면 법정 내 사건·사고는 2006년 34건에서 2008년 66건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2006년 한 지법에서는 판결에 불만을 품은 민사소송 원고 등 2명이 법대에 계란과 인분을 투척했다. 연쇄살인범 정남규는 항소심 도중 두 차례나 법대와 검찰석으로 돌진했다. 증언 중인 증인을 폭행하거나 재판장에게 폭언을 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대검찰청은 지난 6월부터 ‘피해자 보호시설’을 운용하고 있다. 신변의 위협을 느낀 강력범죄 피해자나 증인 등이 수사검사를 통해 대검찰청에 요청하면 즉각적으로 ‘피해자 보호시설 관리운영위원회’를 열어 보호조치 여부를 결정한다. 실제 사건 관련자 1명이 현재 시설에서 보호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영곤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은 “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입법보완을 통해 선진 외국제도를 도입하는 등 신변보호제도를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사설] 미연양 부모가 가르쳐준 용서의 길

    자식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고들 한다. 그런 예쁜 아이를 먼저 하늘나라로, 그것도 흉악범죄에 희생돼 떠나보냈다면 그 부모의 찢어지는 심정을 누구도 헤아리기 쉽지 않을 것이다. 2006년 2월 서울 용산에서 허미연(당시 10세)양이 성폭행당한 뒤 무참하게 살해됐다. 어린 자식을 키우는 부모뿐만 아니라 온 국민을 경악하게 한 사건이었다. 그때 우리 이웃들은 미연양을 지켜주지 못해 심한 죄책감에 빠졌다. 그런데 미연양의 아버지(42)와 어머니(41)가 아픔을 딛고 일어섰다는 소식이다. 더구나 이들은 범죄 피해자의 가족들을 도우려고 3년 동안 수천만원을 남몰래 기부해 왔다고 한다. “딸아이를 잃은 슬픔이 분노가 되지 않게 하려고 기부를 결심했다.”는 말이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다. 미연이는 생전에 심부름해서 모은 용돈을 연말에 성금으로 내곤 했는데, 그 뜻을 기리려고 ‘미연이 수호천사기금’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미연이가 이 세상에 머물고 간 나이만큼인 10년 동안 총 1억원을 내겠다고 한다. 기부금은 이미 연쇄 살인범 유영철과 정남규에게 가족을 잃은 사람들에게도 쓰였단다. 미연이를 범죄 없는 세상에서 티 없이 자라나게 해주지 못해서 미안했는데, 국가와 사회는 또 그의 부모에게 큰 빚을 졌다. 외동딸을 잃은 슬픔과 고통이 오죽 깊으랴만, 이렇게 용서하면서 치유하는 법을 그들은 가르쳐 주고 있다. 미연이 부모에게 격려를 보내며, 밝고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우리 모두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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