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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연한 살부재연/김성수 사회부 기자(현장)

    아버지를 살해한 범인은 끝내 눈물을 흘렸다.후회도 하는듯 했다.그러나 그의 표정은 담담했고 말 한마디 한마디는 당당하게까지 들렸다.도저히 아버지를 잔인하게 살해한 사람의 표정이 아니었다. 금용학원 김형진 이사장 피살사건의 현장검증이 실시된 22일 하오 2시 서울 중구 신당동 덕암빌딩에서는 범인 김성복씨가 아버지를 살해하는 장면이 재연되고 있었다. 형사기동대 차량에서 내린 김씨는 사흘간의 경찰조사와 면도를 못해 초췌한 모습이었다.검은색 양복바지에 갈색잠바의 깃을 목까지 올린채 김씨의 양손은 수갑이 채워져 있고 몸은 포승에 묶여 있었다.그는 이미 강단에서 진리와 정의를 논하는 대학교수가 아닌 무도한 40대의 살인범일 뿐이었다. 자신의 방 창문틀을 넘어서는 장면에서 부터 시작된 이날 현장검증에서 김씨는 검사에게 꼬박꼬박 존댓말로 범행순간을 거의 완벽하게 되풀이 했다. 김씨는 현관입구에서 10여분간 흐느끼는 모습이었으나 그다지 후회하는 빛을 보이지 않았다.오히려 자신의 당당함을 강변하려는 듯 한 태도마저 느끼게했다. 그는 자신의 방 창틀을 넘어와 안방욕실로 침입한 뒤 아버지 얼굴에 2장의 수건을 던지고 칼로 찌르는 살해순간에도 손끝하나 떨리지 않아 수사관들을 아연실색케 하기도 했다. 현장검증을 지켜보던 한 경찰관은 『살인범이 범행장면을 재연할때는 보통 정신이 없어 진술이 엇갈리기 마련인데 김은 또박또박 너무 답변을 잘해 얄미울 정도』라면서 『아버지를 찌르는 부분에서도 조금도 멈칫하는 동작없이 오히려 수사관들에게 잘못된 점을 지적하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범행당시 공군작업복을 입은 이유를 묻는 검사의 질문에 『외화 콜롬보에서 보니 범행당시 옷갈아입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군용작업복을 입더라』라고 말해 교수이기전에 살인범의 능수능란한 연기력을 보는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 1시간여동안의 현장검증을 끝내고 돌아서는 수사진들의 맥풀린 모습은 돈이면 다 된다는 살벌한 세태에 대한 실망감 때문으로 보였다.
  • 캐비닛 살인범/회사동료 구속

    서울 강남구 논현동 유니통상 사무실 캐비닛에서 보름만에 파살체로 발견된 이 회사 직원 윤자승(24)씨피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19일 용의자인 같은 회사 직원 강신혁(27)씨를 붙잡아 범행일체를 자백받고 살인및 시체유기혐의로 구속했다.
  • 미 범죄발생 2초에 1건씩/타이머지 95 미 경제사회백서 분석

    ◎폭력범죄 16초·절도 3초만에 발생/63년후 2.5배… 살인범 검거 66%뿐/당국 발생률 감소발표 불구 국민불안 증폭 최근 미국의 범죄율이 다소 줄어들고 있다는 당국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미국인들이 느끼는 범죄에 대한 불안감은 오히려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지 최신호는 미연방수사국(FBI)이 최근 미국내 1천6백개의 주경찰 및 지역경찰의 통계를 집계,범죄발생률이 92년에 4% 감소한데 이어 93년에는 3.1% 감소했으며 94년에도 비슷한 감소 추세를 보였다고 발표했으나 막상 『미국내 범죄문제가 더욱 악화되고 있는가 혹은 호전되고 있는가』라는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89%가 악화되고 있다고 답했다며 범죄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타임지는 클린턴 대통령이 지난 연말 미의회에 보고한 미국사회경제에 관한 95 특별보고서를 인용,현재 미국내 범죄 발생 빈도가 평균 2초에 한 건씩이며 이 가운데 폭력 범죄는 16초에 한 건,절도 범죄는 3초에 한 건 꼴로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폭력범죄 가운데는 강탈이 48초에 한 건,성폭행은 5분에 한 건이며 살인은 21분에 한 건씩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절도 범죄 가운데는 일반절도가 4초에 한 건,강도는 11초에 한 건이며 한 예로 자동차 절도는 특히 심해 20초에 한 건씩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임지는 지난 63년 인구 10만명당 범죄발생 건수가 2천1백80건이었는데 비해 93년에는 5천4백83건으로 늘어 30년 동안 2·5배의 증가율을 보였다고 전하고 그러나 검거율은 뚝 떨어져 살인범 검거율의 경우 30년전 91%였던 것이 최근에는 6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검거율 하락 현상에 대해 FBI는 사회가 점점 복잡·다기화함에 따라 전에는 대개 면식범에 의해 살인이 벌어졌었지만 요즘에는 면식범보다는 전혀 무관한 사람들에 의해 살인이 저질러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FBI는 또 장기적인 범죄율 증가 현상에 대해서는 지난 10년간 68%라는 폭발적 증가를 보인 청소년 범죄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내 감옥에 수감중인 죄수의 수가 70년 20만명에서 93년에는 90만명을 넘게 됨으로써 커다란 재정 압박 요인으로 등장했다며 현재 미국에서 범죄 문제는 실업 문제나 예산적자 문제 등 어느 문제보다도 큰 관심사가 돼 있다고 타임지는 덧붙였다.
  • 죄와벌(외언내언)

    미 텍사스주 휴스턴의 테드판사는 범죄자들이 두번다시 범법할 마음이 안 들도록 기발한 판결을 내리는 것으로 신문지상의 「해외토픽」등을 통해 알려진 인물이다. 한 절도범에게 10년 집행유예기간동안 매달 정기적으로 경찰서마구간 청소를 하도록 했는가 하면 피아노교습중 아이들을 성희롱한 파렴치한의 피아노를 압수하고 그의 집 대문에 죄상과함께 아동출입을 경고하는 내용의 알림판을 걸도록 판결했다.뉘우침이 없는 한 살인범에겐 감방 침대 바로 위 천장에 그가 죽인 사람의 대형사진을 걸도록 했다. 상당수의 범죄자들이 교도소를 밥세끼 공짜로 먹고 시간 때우는 휴게소정도로 여기기 때문에 단순히 집행유예 또는 징역 몇년 하는 식의 판결로는 이들에게 인과응보나 참회의 의미를 깨닫게 할 수 없다는 게 테드판사의 지론이다. 치안은 국가통치의 요체인 만큼 동과 서를 불문하고 예나 지금이나 모든 나라에서 신경을 가장 많이 쓰는 부문이며 죄를 다스리기 위해 주는 벌도 다양한 것 같다.고대 바빌론의 함무라비왕은 「눈에는 눈」의 동태 응징식 법전을 만들었고 적잖은 후세사람들이 「범법자에 너무 잔인하다」라는 평을 하고 있다.그렇지만 피해자측의 걷잡을 수 없는 분노나 막강한 세력행사로 무제한의 보복이 가해지는 폐해를 없앤 긍정적인 면도 있음을 간과할 수는 없다. 장개석정부는 살인강도범들을 고공의 비행기에서 남지나해 한가운데 떨어뜨림으로써 공포감을 증폭시켜 흉악범죄발생에 확실하게 제동을 걸었다.중국의 흉악범들은 재판때 고개도 들지 못하고 공개처형되는 경우가 많다.세상을 바로 볼 자격이 없고 쓰레기같은 존재이므로 병균을 퍼뜨리기 전에 빨리 없애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우리나라는 형사정책연구원조사결과 범죄는 이루말할수 없이 날로 흉포화하는데 반해 형량은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죄가 미울 뿐이라는 관용은 좋으나 국민들이 악의 공포에서 해방되게끔 범죄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명판결이라도 기다리게 되는 요즈음 세태가 아닌가.
  • 흉악범 정신세계 분석/로버트 레슬러저 「FBI심리분석관」

    ◎20년 수사경험 토대 범인상 분석 「지존파 범죄」「택시운전사 온보현 사건」들이 잇따라 터지자 많은 사람들이 우리 사회에도 「선진국형」살인유형이 자리잡아 가는게 아닌가 걱정하고 있다.곧 해외토픽에서나 보아온 「마구잡이로 범행대상을 골라 매우 잔혹하게 범행하는」연쇄살인범이 등장하는게 아닌가 해서다. 이런 점에서 흉악범들의 정신세계를 분석한 책 「FBI 심리분석관」(미래사 펴냄)은 우리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지은이 로버트 레슬러는 FBI(미 연방수사국)수사관으로 20년 가까이 일하면서,연쇄살인범들의 숨겨진 범죄심리와 수법을 캐는 「범인상분석」방식을 확립한 장본인.그는 ▲몸 속 피가 가루로 변해가기 때문에 남의 피를 마셔야 한다고 믿은 「흡혈귀」 리처드 체이스 ▲범행현장에 「더 많은 사람을 죽이기 전에 제발 나를 잡으라」는 낙서를 남긴 대학생 윌리엄 하이랜스 ▲여배우 샤론 테이트 살해등 7건의 집단살인을 한 히피그룹 「맨슨 패밀리」의 두목 찰스 맨슨등 살인마들을 오래동안 면담해 그들의 심리와 수법을체계화할 정도로 밝혀냈다. 따라서 레슬러를 비롯한 FBI심리분석팀은 범행 현장에서 예컨대 「범인은 백인 남자,20대 후반,고졸의 학력,키 170㎝가량」이라고 바로 끄집어낼 정도로 성과를 올리고 있다. 그렇다면 이 연쇄살인범들의 범행은 어떤 심리에서 비롯될까. 지은이는 그들이 근본적으로는 성범죄자이며 그 바탕에는 「비뚤어진 성적환상」이 깃들어 있다고 분석한다.그리고 그 원인으로 가정과 학교에서 소외된 어린시절의 경험,외설물의 범람,물질중심적인 풍토 등 산업사회가 키워낸 병리현상을 지적했다. 어쩌면 지극히 상식적인 얘기지만 지금 우리사회가 절실히 귀기울여야 할 대목이다.고도화된 자본주의 사회에서 건너온 이 책이 의미있다면 이같은 시의적절한 경고때문일 것이다. 소설과 영화로 큰 인기를 끈 「양들의 침묵」이 지은이의 수사경험에서 소재를 구했다는 것도 흥미를 더해 주는 대목이다.
  • 삼성동 살인범 6명 구속영장

    서울 삼성동 뉴월드호텔 앞 조직폭력배 살인사건을 수사중인 강남경찰서는 13일 대흥동파 조직원 12명 가운데 행동대장 안영구씨(29·폭력 등 전과6범·용산구 보광동)와 행동대원 이상기씨(27·강서구 화곡동)등 일당 6명에 대해 살인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공포의 27일…범인자살에 허탈”/「보복살인」에 아들잃은 김만재씨

    ◎파출소서 생활… 중상부인 면회하는게 고작/“다시 일해야 할텐데… 아내 치료비는 어떻게…” 『살아서 만났어야 했는데.그래야 그토록 원한이 사무친 이유도 듣고 내가 그동안 겪은 고통도 모두 다 말해주었을 텐데…』 지난달 10일 아들(11)을 보복살인범 김경록에게 잃고 중상을 입은 부인마저 병원에 입원시킨 채 또 다른 보복대상으로 지목돼온 김만재씨(38). 김씨는 살인극이후 수원경찰서 송죽파출소에서 딸 유미양(13·국교6)과 함께 경찰의 보호를 받아오다 범인 김이 숨진 채 야산에서 발견됐다는 말을 전해듣고 27일만인 7일 낮 12시30분쯤 초췌한 모습으로 집에 돌아왔다.김씨는 『내가 찾아나서서라도 나를 죽이려 한 이유를 묻고 싶었지만 스스로 죽었다니 허무하기만 하다』는 말로 그동안의 심경을 대변했다. 그동안 김씨가 한 일이라고는 이른아침 딸을 학교에 보내고 파출소에서 서성이다 하오에 아주대병원 중환자실에 누워 있는 부인(37)을 면회하고 돌아오는 것이 전부였다. 학교에서 돌아온 딸이 죽은 동생과 엄마를 생각하며 파출소 한켠에서 눈물지을 때는 가슴이 미어질 것 같아 똑같은 복수를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다는 김씨는 『지금이라도 아들 현이와 애엄마가 손을 잡고 집안으로 들어올 것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제 모든 게 끝났으니 병상에 누운 아내와 딸을 위해 다시 일을 시작해야 할 텐데 무엇부터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아직도 의식을 잃고 누워 있는 아내의 치료비는 또 어떻게 해야 할지…』 그동안 비어 있어 핏자국만 지워진 채 어지럽기만 한 집안을 둘러보던 김씨의 얼굴은 보복살인의 잔인함이 몸서리쳐지는 듯 어느덧 고통으로 일그러져 있었다. 『법정에서 증언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무서운 결과를 가져올줄 알았다며 애초에 증언할 생각도 안했을 겁니다.증인 하나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는 이 사회를 어떻게 믿고 살 수 있겠습니까』 김씨는 독백이라도 하는 듯 조용히 마지막 말을 덧붙이며 다시 한번 치를 떨었다.
  • 지존파 6명 사형선고/서울지법/“인간성 상실에 경종… 극형 마땅”

    ◎이경숙 피고는 집유 석방 삼정기계사장 소윤오씨(42)부부등 5명을 연쇄납치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지존파」일당 가운데 두목 김기환(26)등 6명에게 검찰 구형대로 법정 최고형인 사형이 선고됐다. 서울형사지법 합의22부(재판장 이광열부장판사)는 31일 연쇄납치살인을 일삼은 혐의 등으로 지난달 6일 구속기소된 「지존파」 일당 7명에 대한 선고공판을 열고 두목 김기환과 강동은(22),김현양(22),강문섭(20),문상록(23),백병옥(20)등 피고인 6명에게 살인및 사체유기,범죄단체조직및 가입죄 등을 적용해 사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소윤오씨 부부의 사체 소각에 가담하려 했던 혐의로 징역5년이 구형된 이경숙피고인(23)에게는 사체손괴및 범죄단체가입죄를 적용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지존파」의 선고공판은 법원이 사건의 심각성과 국민의 법감정등을 감안,「특정강력범죄 처벌에관한 특례법」에 따라 집중심리를 벌인 끝에 구속기소 25일만에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이루어졌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들은 살인범행 동기,범행대상의 무작위 또는 무차별성,범행수법의 잔인성과 간교성,죄책감없이 인명을 살해할 정도로 파괴된 인격,앞으로 평생동안 유족들이 겪어야 할 엄청난 고통,온국민에게 좌절감마저 느끼게 했던 사회적 반향등을 고려할 때 극형을 면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비록 성장환경에 안타까운 면이 있고 아직 20대 청년이라는 점 등 피고인들에게 유리한 일체의 사정을 아무리 참작한다하더라도 범죄와 형벌의 균형을 꾀하고,피고인들로부터 사회를 방위하기 위한 예방적 조치를 하며,인간성 상실에 대한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는 피고인들을 사형으로 다스리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이경숙피고인에 대해서는 『피고인이 술집생활을 청산하고 싶다는 단순한 욕망에 사로잡혀 강동은 등 피고인들을 따라나선 것이 이 사건에 가담한 경위이고 사체소각조에 편성되기는 했지만 소각에는 참여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밝혔다.
  • 연쇄살인범 온보현 사형 구형

    서울지검 강력부 박충근검사는 31일 훔친 택시로 부녀자 6명을 납치,이 가운데 허모양(26)등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온보현 피고인(37)에 대해 살인죄등을 적용,사형을 구형했다. 이날 공판은 지난 14일 법원이 검찰의 집중심리제 요청을 받아들여 구속기소한지 18일만에 열린 것이다. 서울형사지법 합의25부(재판장 김주형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이날 첫공판에서 검찰은 논고문을 통해 『피고인은 치밀한 계획과 스스로 인간이기를 포기하고 자신을 「짐승」「괴물」이라며 고귀한 생명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정조를 유린했다』면서 『이같은 범죄가 이 사회에서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보호하기 위해 피고인을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시키는 사형을 구형한다』고 밝혔다.
  • 잠적 보복살인범 김경록/안경 벗고 도피가능성

    【수원=김병철·조덕현기자】 법정증인 연쇄보복살상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지방경찰청은 23일 범인 김경록의 시력이 크게 나쁘지 않은 사실을 밝혀내고 김이 안경을 끼지 않고 도피생활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날 『김이 다녔던 서울 성동구 성수동 N실업 기숙사에서 또다른 안경을 찾아내 안과에 도수 측정을 의뢰한 결과 안경 도수가 ­2.50∼2.00디옵터로 측정됐다』면서 『안경 도수를 안과전문의에 조회한 결과 「정확히 환산할 수는 없지만 이 정도면 시력이 대략 0.2∼0.4가 돼 안경을 끼지 않고도 지낼수 있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김이 추격의 눈길을 피하기 위해 안경을 벗고 도피생활을 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이 사실을 전국 경찰과 시민들에게 알리는 한편 안경을 끼지 않은 김의 전단을 새로 만들어 배포할 방침이다.
  • 과중한업무/경관 하루근무 13시간 예사(경찰 달라져야한다:4·끝)

    ◎1명이 국민 5백49명 「안전」 맡은 꼴/오물단속 등 협조업무도 76건… 부담 가중 21일은 경찰 창립 제49돌의 날.이날을 맞는 15만 경찰관의 표정은 그렇게 밝지만은 않다.기념행사도 예년과는 달리 위문공연·다과회등이 생략된채 간소하게 치러진다. 잇따른 강력 사건으로 「경찰,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은데다 아직 보복살인범 김경록을 잡지못하고 있는 까닭이다. 그러나 「얻어터지기만」하는 경찰의 현주소가 꼭 경찰만의 탓일까. 30년이상 강력사건만 맡은 베테랑 형사인 정관웅경사(55)는 요즘 보복살인범 김을 쫓느라 벌써 10일째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잠복근무를 하고있다.턱없이 부족한 인력과 장비,쥐꼬리만한 수사비등 열악한 근무환경이 불만이지만 그는 묵묵히 자기의 업무에 충실하고 있다.경찰이 남을 탓하기만 하다간 결코 건강한 사회가 이뤄질 수 없다는 게 그의 오랜 신조다. 남대문경찰서 하형석 민원봉사실장(34)은 뿌듯한 기분에 젖어있다.불우한 환경때문에 24년 전에 헤어진 동생을 찾아달라고 막무가내로 졸라대던 김일순할머니(66·마포구 공덕동)의 남동생 김영수씨(63)를 3개월여 동안의 컴퓨터조회 끝에 어렵사리 찾아주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굵직굵직한 사건이 터질때마다 그냥 지나간 법이 없다.「늑장수사」니,「뒷북수사」니,아니면 「나는 범인에 기는 경찰」이니 하면서 여론으로부터 호된 비난을 받기 일쑤다. 달리 보면 이는 그만큼 우리나라 경찰이 선진국 경찰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육체적·정신적으로 혹사당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최근 한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경찰 1일 평균업무량은 선진국의 8시간보다 2배에 가까운 13시간이며 선진국은 국민 2백명에 경찰관 1명꼴인데 우리나라는 5백49명에 1명이다.열악한 경찰의 근무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경찰 고유업무 말고 민방위업무 협조,벌금미납자 소재수사,향토예비군의 무기·탄약관리,오물단속등 13개 부처 76건의 협조업무를 떠맡고 있어 그렇지않아도 버거운 경찰업무를 더욱 무겁게 만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일본·영국등 선진경찰처럼 효율적인 경찰행정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경찰관의 업무량 축소가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동국대 이윤호 교수(40·경찰행정학과)는 『우리나라 경찰은 범죄예방·범죄수사·범죄검거·대민서비스등 경찰 본연의 임무를 벗어난 과다한 업무로 인해 지쳐있다』며 『경찰은 범죄수사에만 몰두할 수 있게 하고 범죄예방은 국민 스스로의 몫이라는 인식과 함께 민간경비업을 활성화해 모두가 스스로 지킨다는 총체적 민생치안이 확립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성북경찰서 형사계 강대성경감(43)도 『실적위주의 기존 경찰체계에서 벗어나 흰머리 휘날리며 형사 콜롬보처럼 백의종군할 수 있는 「대형사제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범죄수사를 위해서는 계급에 연연하지 않고 한우물만 팔수 있는 비간부의 전문화제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영국 어린이의 80∼90%는 장래의 꿈이 경찰관이라 한다.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경찰업무에 대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애정이다. 주부 김영자씨(43·서울 중구 필동)는 『이젠 경찰만을 탓할 때가 아니고 시민 스스로 나서야할 때』라고 말했다. 결국 신뢰할 수 있는 민주경찰로의 자리매김은 경찰 스스로의 노력뿐 아니라 사회 구성원 모두의 책무라는 지적이다.
  • 증인 보복살인범/3일째 수색 실패

    【수원=김병철·조덕현기자】 법정증인 연쇄보복살상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경찰청은 19일 범인 김경록이 나타났다고 신고된 수원 광교산과 의왕 백운산 등에 대해 3일째 수색을 벌였으나 김의 행적을 찾는데 실패했다.
  • 반사회적 범죄 사법적응징 신속·단호/흉악범에 잇단 극형 구형­선고

    ◎국민불안 해소·범법자에 경종/지존파 첫공판 통상보다 40일 빨라 최근 연쇄납치살인극을 벌인 「지존파」사건,택시 납치 살인범 온보현사건,증인가족 보복살해의 김경록사건 등 흉악범죄가 기승을 부려 사회적 불안감이 가중되면서 검찰이나 법원의 흉악범죄에 대한 대응이 전격적으로 빨라지고 있다. 이는 반사회적·반인륜적 범죄 등 불특정다수를 상대로 한,극히 죄질이 나쁜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자 당국이 단호한 법집행의지를 보여 민생치안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키고 범법자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줌으로써 사회기강을 새로이 확립하기 위한 방침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흉악범죄에 대한 사형집행이나 사형구형,최고형 선고등 초강경 조치가 연달아 나오고 있다. 우선 사회병리현상을 극명하게 드러내 걷잡을 수 없는 충격파를 던졌던 「지존파」사건에서는 법원이나 검찰의 대응이 신속하게 이뤄져 법집행의지를 강력히 표출했다. 이 사건은 발생한지 한달만에 첫공판이 열렸으며 심리 이틀만에 일당 6명에게 사형이 구형되는등 검찰이나 법원의 의지가 초고속으로 반영됐다. 또 법원도 검찰 신문과 변호인 반대신문 등을 2∼3주 간격으로 실시하던 일반 사건과는 달리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집중심리제도를 도입,공판기일을 최대한 앞당겼으며 선고공판도 오는 31일로 잡아 구형이 떨어진지 12일만에 재판을 마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는 기본적 윤리및 사회질서를 파괴하는 살인,미성년자 약취유인,흉기를 사용한 강간 등 특정범죄에 대한 특단조치로서 「지존파」사건은 통상 사건보다는 첫 공판이 40일 가량 빠른 것이며 선고도 4개월 가량 빨라지는 것이다. 그동안 흉악범에 대한 집중심리는 더러 있었지만 이번처럼 연이틀 공판을 연 것은 처음있는 일이며 특정사건 피고인 6명에게 불과 두번째 공판에서 무더기로 사형을 구형한 것도 극히 이례적인 것이다. 검찰은 무더기 사형을 구형하면서 『잔인무도한 흉악범을 될수록 빨리 사회로부터 격리시켜 우리사회를 보호하고 생명의 존엄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철퇴를 가하는 뜻을 밝혔다.서울형사지법은 또 훔친 택시를 이용해 부녀자 연쇄납치 강간·살인을 일삼은 온보현에 대해서도 31일 첫 공판을 열기로 해 사건 발생 한달만에 재판절차에 들어가는 등 매우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서울고법도 18일 봉명산업 구본국사장집 고부살해사건으로 구속기소돼 원심에서 사형이 선고된 정동순피고인(27)에 대한 항소심에서 사형을 그대로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의 악한 심성이 이미 굳어져 있어 전혀 반성의 빛을 보이지 않고 바로잡힐 가능성이 없으므로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해야 한다』고 밝혀 최근의 사회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했다. 부산지법 역시 18일 헤어질 것을 요구하는 내연의 여인을 목졸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종찬피고인(49)에게 검찰 구형대로 사형을 선고했으며,생활비 마련을 위해 자신이 근무했던 회사에 들어가 경비원을 살해하고 경비원의 딸(15)을 강간한 김동운피고인(21)에게 사형선고를 내렸다. 부산지법도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양심을 찾아보기 어렵다』,『짐승같은 행동을 했다』는 이유등을 내세워 단호하게 사회로부터의 격리조치를 취했다. 검찰이 15일 재산을 탐내 부모를 살해한 박한상군에게 사형을 구형한 것이나 법무부가 지난 6일 흉악범 15명을 동시에 전격적으로 사형집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 “보복살인범 서울 잠입” 제보/경찰,시내전역 검문검색 강화

    법정증인 보복살해사건으로 전국에 지명수배중인 범인 김경록이 서울에 잠입했다는 제보가 들어와 경찰이 추적·수사에 나섰다. 김모씨(50·여·부천시 원종동)는 이날 하오3시쯤 수원역에서 전철을 타고 서울로 오던중 범인 김과 인상착의가 매우 비슷한 사람이 청량리역 방면으로 전철을 타고 가는 것을 보았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동네 반장인 김씨는 『전날밤 범인 김의 수배전단을 집집마다 돌려 김의 인상착의를 알고 있다』면서 『전철에서 본 범인의 키는 1백80㎝이상이고 몸에 맞지 않는 연하늘색 운동복을 걸쳤으나 옷위로 드러난 발이 퉁퉁 부어 있었으며 전철을 타고 있는 동안 옆사람을 힐끗힐끗 쳐다보면서 계속 잠만 잤다』고 제보했다. 서울경찰청은 김씨가 제보한 사람이 범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청량리역을 비롯한 서울시내 전역에서 검문검색을 강화하도록 긴급지시했다.
  • “증인살인범 용인에 출현”/주민제보/새벽 농가서 라면먹고 도주

    【수원=김병철·조덕현기자】 법정증인 보복살인사건을 수사중인 경기지방경찰청은 17일 범인 김경록(26)이 용인군 수지면 고기리 야산에 출현했다는 제보에 따라 이일대 야산에 대한 수색을 벌였다. 그러나 이날 밤이 깊어지면서 수색에 어려움을 겪어 범인을 검거하는데는 실패했다. 경찰은 이날 상오 2시쯤 용인군 수지면 고기리 속칭 동막골 이모씨(64·여)집에 범인과 인상착의가 비슷한 청년이 찾아와 『배가 고프니 먹을 것을 달라』고 위협한 뒤 라면을 끓여주자 황급히 먹고 상오4시30분쯤 달아났다는 제보를 받았다. 이씨는 이날 경찰에 『이 청년의 몸에서 심한 악취가 났으며 낡은 청색자켓에 흰색 와이셔츠,검정색 작업복 바지를 입고 있었고 초췌한 모습이 TV에서 본 것처럼 턱밑에 상처가 있었으며 며칠 굶은 사람처럼 라면을 끓여주자 허겁지겁 먹었다』고 말했다.
  • 보복살인범 보험가입 확인/교도소동기 등 연고선 추적

    【수원=김병철·조덕현기자】 법정증인 보복살인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지방경찰청은 15일 김경록(26)이 범행에 사용한 중고 승용차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현금 1백30만원을 지급하고 생명보험에 가입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 부분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특히 김이 이미 은거지를 마련했을 가능성에 대비 형사 20명을 추적조에 추가로 편성,장기간 숨어지낼 도피처와 김의 친척과 여자친구,교도소 동기등 연고선을 집중 추적하고 있다.
  • 보복살인범 경기도 숨은듯/김경록/형사대 성남·수원등에 급파

    ◎검문소 2천여곳에 병력 배치 【수원=김병철·조덕현기자】 법정증인 보복살인사건을 수사중인 경기경찰청은 12일 범인 김경록(26)을 수도권일대에서 보았다는 시민제보가 잇따라 접수됨에따라 김이 경기도 지역에 은신하고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검거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범인 김이 이날 경기도 광주군 오포면에 사는 친구 김모씨(26) 집에서 성남쪽으로 갔다는 제보를 접수하고 형사대를 급파,광주군과 성남시를 연결하는 393번 지방도와 경강국도에서의 차량검문을 강화하고 있다. 경찰은 또 이날 하루동안 접수된 10여건의 제보 가운데 김을 수원에서 보았다는 제보 4건이 하오 3시 이후에 집중된 점으로 미루어 김이 광주 친구집에서 수원 어딘가에 숨어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에따라 수원시내의 숙박업소와 유흥업소등에 대한 검문검색을 실시하는 한편 시내 주요도로와 검문소에서 검문활동을 펴고 있다. 경찰은 그동안 소재가 확인되지 않았던 김의 옛애인 이모씨(25)의 거주지가 광주직할시 광산구로 밝혀짐에 따라 전남경찰청에 공조수사를 요청하는 한편 형사대를 이씨의 거주지에 보냈다. 경찰은 또 이날 하오 3시30분쯤 수원발 천안행 직행버스안에서 김과 비슷한 사람을 보았다는 제보가 접수됨에 따라 김이 지난 90년 성폭행했던 서모씨(당시21세)를 가해하기 위해 서씨가 사는 충남 천안으로 갔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대비하고 있다. 경찰은 이밖에 김이 고향인 전남 해남에 이미 도착했거나 가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호남지방으로 연결되는 국도와 고속도로에서 검문을 하고 있다. 이와관련 이날 상오 1시쯤에는 서울 신답동에서 범인 김과 용모가 비슷한 20대 남자를 전북 정읍까지 태워주었다는 택시운전사의 제보가 있었다. 경찰은 현재 경기도내 전역의 상설·임시검문소 2백61곳등 모두 2천1백96곳에 8천여명을 병력을 배치했으며 김의 사진과 전단 1천3백여장을 서울과 경기도 지역 경찰관서에 배포했다.
  • 환자추정 일가 주민에 피살/봄베이 인근

    ◎7세소녀 등 쇠막대기로 구타 【봄베이 AFP 연합】 인도 봄베이 인근에서 한 부부와 7세된 딸등 일가족 3명이 이들을 페스트감염자로 여긴 한 주민에 의해 살해됐다고 현지경찰이 3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 가족이 지난 1일밤 봄베인 인근 님바푸르마을에서 이곳의 한 주민에 의해 쇠막대기로 살해된 시체로 부근 강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살해된 가족은 이번 폐페스트의 진원지인 인도서부 수라트시에서 온 사람들로,이들을 죽이고 달아난 살인범은 이때문에 이들을 페스트감염자로 생각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 “부정공무원 최고형 선고/경찰 공격행위 절대 불용”/김대통령 강조

    김영삼대통령은 30일 『경찰에 대한 공격을 용서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행동으로 보여줄 각오를 하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김화남청장등 경찰간부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경찰에 대한 폭행은 선진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대통령은 『범죄자들은 신식장비로 뛰고 있으나 경찰은 수사장비와 수사비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히고 『다른 예산을 끌어서라도 수사장비와 수사비 확충에 투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공무원부정과 관련,『부정공직자들에게는 법정최고형을 선고해야한다』고 말하고 『운영에 잘못이 있다면 법을 개정해서라도 사회로부터 이들을 영원히 추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공무원들의 부정을 경찰이 용서해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상대가 누구이든,기업이든 절대 같이 처벌해야한다』고 동시처벌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방송이 살인범들에게 마이크를 들이댐으로써 모방범죄를 유도하고 선동하고 있다』고 방송의 살인범 인터뷰를 강력히 비난하면서 『방송에서 그런 짓을 하면 경찰력으로 이를 막아야한다』고 밝혔다.
  • “나자신을 파괴… 살인마로 변신”/온보현 “전율”의 「살인일기」

    ◎“현재 2명 살해… 목표 초과될수 있음/이렇게 해서 복수… 세계 최고 되리라” 살인범 온보현(37)이 작성한 「범행일지」는 피에 굶주린 악마의 「살인일기」였다. 「38명 살해」라는 범행목표까지 세우고 불과 한달반 사이 6건의 범행을 태연히 저지른 온은 불특정인을 뚜렷한 목적없이 납치,살해하거나 성폭행하는 「마성」에 가득찬 살인마였다. 『이 글로 인하여 나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범행일지를 작성한다』로 시작되는 24쪽의 「살인일기」는 온이 「세상에 공개하기 위해」 손을 다쳐 범행을 못한 지난 23·25·27일 3차례에 나눠 범행일체를 세세히 정리한 것이다. 일지 곳곳에서는 온의 악마적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첫번째 희생자가 된 허수정씨(26)의 경우 강원도 새말로 납치,강도행각을 벌인뒤 「마음이 변해」 집에 데려다주기 위해 서울로 왔으나 다시 「마음이 변해」 경기도 신갈 야산으로 끌고가 무참히 살해하는등 스스로도 걷잡을 수 없는 변덕스러움을 보여주고 있다. 또 13일 범행대상이었던노모양(21·무용수)도 마찬가지.『부양해야 할 어머니와 동생이 있으니 살려달라』고 호소한 노양의 물건을 빼앗기는 커녕 오히려 시계 1개를 주고 집앞까지 태워주는 「호의」를 베풀기도 했다. 그러나 온의 이같은 모습은 살인마의 변덕에 불과할뿐 두번째 희생자인 박주윤씨(24)의 경우 택시에서 내리기 직전 흉기로 위협하자 저항했다는 이유로 바로 택시안에서 난자,살해하는 흉포함을 그대로 드러냈다. 온의 흉포함은 범행이 거듭될수록 커져 허·박씨를 살해한뒤 「현재 2명 살해함.36명 남음.목표인원 초과될수 있음.50명으로 변경될수 있음」이라며 이미 스스로 인간이기를 포기하고 있었다. 『철저히 나 자신 파괴시키자.살인마로 변신하겠다』고 서슴없이 기록하는 가 하면 지존파의 엽기적 살인행각 보도를 접한듯 『나의 행동이 세상에 공개되면 지존파보다도 더 충격적인 사건이 되겠지』라며 「살인경쟁」에 희열을 느끼는 감정도 나타내고 있다. 온은 이어 『지존파,돈 많은 사람을 살해한다.그럼 난 왜 살인을 하지』라며 목적없는 살인에 대해스스로 물음표를 던진다.이같은 자문에 온은 『나에게 부모 형제 친척이 있었던가.이렇게 해서라도…복수라 말할 수 있겠지』라고 기술,범행동기의 일단을 찾을수 있다. 온은 그러다가도 돌연 『이 부분 세계 제일이 되리라』『부상으로 행동중단.답답하다』며 살인마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경찰에 자수한 27일 흐트러진 필체로 다급히 쓴 일지에서는 「온보현 전국 수배」의 보도를 보고 온이 불안과 후회가 뒤섞인 상태에서 자수를 택하는 심경이 잘 드러나고 있다. 과대망상과 자기과시욕에 빠진 살인마 온은 『자수하겠다는 마음 변하지 않기를 다짐하면서 서울 용산경찰서로』라며 악마의 일기에 종지부를 찍었다. ◎폐쇄TV 범인검거 “일등공신”/납치살해·위조달러사건 잇단 해결/은행·호텔 설치… 녹화화면 두달 보관 최근 잇따르는 범죄사건에서 폐쇄회로TV(CC­TV)가 각종 범죄의 범인검거에 큰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번에 부녀자를 납치,살해한 온보현도 은행 CC­TV에 모습이 잡히지 않았더라면 경찰의 무기력한 초동수사와 공조수사 미흡속에서 더 많은 희생자가 생겼을 뿐만 아니라 상당기간동안 미제사건으로 남을 뻔했다. 또 지난 9일 위조달러를 유통시켰던 파키스탄인 수프라씨도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호텔 CC­TV에 환전하는 모습이 찍혀 언론에 보도되면서 쉽게 붙잡을 수 있었다. 이는 과거 범죄용의자가 지목되었을때 인상착의를 관련자들의 기억에만 의존해 몽타주를 작성하느라 많은 시간을 소비했고 용의자의 얼굴역시 부정확했던 것과는 달리 CC­TV를 이용해 신고즉시 정확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감시용카메라·모니터·VTR등으로 구성된 CC­TV시스템이 국내에 도입된 것은 80년대중반으로 주로 은행과 호텔등 고객의 안전관리를 생명으로 하는 곳에 설치돼 있다. 이번에 온이 현금을 인출한 신한은행 풍납동지점의 경우 창구와 현금출납기등을 중심으로 4대의 감시카메라가 작동됐다. 경찰은 이 은행에 녹화된 테이프를 이용,지난 13일 숨진 허수정씨 카드결제시간과 이용객을 대조해 결제시간인 상오9시36분에 돈을 인출해간 사람이 온이었음을확인하고 용의선상에 올려놓은뒤 그의 행적을 추적했다. 국민은행의 경우 군부대등 특수한 지역을 제외한 4백56개 전지점은 물론 무인자동화코너에 이르기까지 1백% CC­TV가 설치돼 있다.객장에 설치된 카메라에 잡힌 화면은 약 10초간격으로 교대로 전화교환실과 지점장실등에 설치돼 있는 모니터에 나타나며 카메라에 잡힌 모든 화면은 녹화를 해 두달동안 보관하고 있다. 이 은행 안전관리실 차경일대리(37)는 『전체 객장을 다 감시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온라인창구와 현금인출기코너등에는 사각이 없이 모든 이용객의 모습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제일은행도 전체 2백50여개 지점에 설치된 3백여개의 CC­TV를 직원들이 교대로 감시반을 편성,관리하고 있다. 호텔의 경우도 철저한 폐쇄회로감시체제를 갖고 있다. 르네상스호텔의 경우 환전창구 위쪽에 숨겨진 감시카메라가 돌아가고 있다. 서울 신라호텔에는 전체 38개층의 엘리베이터·주차장·로비·프런트등에 1백20대가 설치돼 24시간 감시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운영요원 2명이 2개의 중앙통제실에서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다. 실제로 이 호텔에서 지난해 9월에는 엘리베이터안에서 소매치기를 당한 투숙객이 범죄신고를 하자 재빨리 녹화테이프로 용의자를 확인,경찰에 신고함으로써 검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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