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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죄피해 유가족 방치실태] 현장목격 넷째딸 해만 지면 문 ‘꽁꽁’

    [범죄피해 유가족 방치실태] 현장목격 넷째딸 해만 지면 문 ‘꽁꽁’

    지난 3월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봉천동 자매 피습사건’. 이 사건에는 범죄 피해자들이 정신적·경제적으로 얼마나 심각한 고통에 노출돼 있는지, 이들에 대한 사회의 지원은 얼마나 허술한지 극명하게 드러난다. 단란했던 가정이 풍비박산난 뒤 130여일을 추적해봤다. ●사건 발생 지난 3월27일 새벽 5시쯤 연쇄살인범 정모(37·1심 재판 중)씨가 서울 봉천동 김동균(55)씨 집에 들이닥쳐 한방에서 잠자던 세 자매에게 둔기를 휘두르고 불을 질렀다. 큰딸(24)은 병원에 옮기자마자, 작은딸(22)은 그 이튿날 숨졌다. 셋째딸(14)은 두개골이 함몰되고 큰 화상을 입었다. 넷째딸(10)은 다른 방에서 잠을 자 화를 면했지만 언니들이 피를 흘리는 장면을 그대로 목격했다. ●정신적 피해(1)=두 딸 잃은 김씨 부부 수사 초기 경찰은 사라진 물건이 없고 성폭행 흔적이 없다며 아버지 김씨를 딸들의 보험금을 노린 용의자로 꼽았다. 이 때문에 4월24일 정씨가 붙잡힐 때까지 김씨는 이중의 고통을 겪어야 했다.“하루 9시간 취조를 받았던 적도 있었죠. 하지만 진범이 잡힌 뒤에도 경찰은 미안하다는 전화 한 통 안 하더군요.”김씨의 아내(48)는 대인기피증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달 24일 넉달 만에 처음 계 모임에 나갔지만 사람들이 자꾸 사건 이야기를 꺼내 가슴에 칼질을 했다. 결국 울화통을 참지 못하고 헛구역질을 했다. 이후 김씨 부부는 사람들을 만나지 않고 종일 TV만 켜놓고 산다. 주위가 조용해지면 자꾸 그때 생각이 나 견딜 수가 없기 때문이다.“아내가 스트레스 때문인지 만사를 귀찮아하고 짜증을 내 사소한 일로도 다투게 됩니다.” ●정신적 피해(2)=살아 남은 세 남매 가장 심각한 건 셋째딸이다. 원래 차분한 성격이었지만 그날 이후 한 곳에 10분 이상 앉아 있지 못하고 산만하게 여기저기 돌아다닌다. 밤에 불을 끄면 극도의 불안감에 시달려 거실 불을 켜고 아버지를 소파에서 자게 한 뒤 방문을 열어 놓고서야 잠이 든다. 처음에는 언니들이 미국으로 일하러 간 줄 알았다. 하지만 병원에서 나온 뒤 엄마로부터 “언니들은 좋은 데 갔으니 찾지 마라. 안 그러면 엄마 미쳐서 죽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이후 언니들 이야기는 단 한 번도 꺼낸 적이 없다. 언니들 사진은 눈에 띄면 곧바로 구겨 쓰레기통에 버린다. 한의원에서 응어리를 푸는 약도 지어 먹고 있다. 학교 성적은 중상위권에서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학교 친구 2∼3명의 도움이 있어야 등하교가 가능하다. 현장을 목격한 넷째딸도 심각하다. 어두워지면 가장 먼저 나서서 창문과 현관을 걸어 잠근다. 어른들이 집을 비우면 1분이 멀다 하고 “빨리 오라.”며 전화기를 울려대는 정서불안 증세도 보인다. 막내 아들(5)은 말수가 부쩍 줄었다. ●경제적 피해 2억원이 넘는 김씨의 주택은 ‘살인사건 난 집’으로 소문이 나 팔리지 않고 있다. 세입자들도 못 살겠다며 아우성쳐 돈을 빌려 전세금 4000만원을 내줬다. 숨진 두 딸의 보험금과 융자금 등을 묶어 지난 5월,20분 거리에 있는 아파트를 전세로 얻었다. 건설현장 기능공으로 일하던 김씨는 일손을 놓고 있다. 셋째딸과 아내 병원비와 약값으로만 한 달에 수십만원이 든다. 첫째딸이 직장에서 벌어놓은 돈을 생활비로 쓰고 있지만 곧 바닥난다. ●부실한 피해구제 과정 김씨는 경찰로부터 뒤늦게 범죄피해자구조금 제도란 게 있다는 걸 알게 됐다.6월21일 서울남부지검 공판과를 찾았더니 직원은 생뚱맞다는 표정으로 “사건 공판이 끝나야 서류접수 가능 여부를 알 수 있으니 연락처만 남겨두고 가라.”고 했다. 결국 사망진단서와 호적등본, 경찰 사건확인서 등 어렵게 마련한 네댓가지 서류를 제출조차 하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정부가 알아서 피해자들을 챙겨주는 게 지원이지 우리가 일일이 찾아다니며 스스로 증명해야 하는 게 무슨 지원입니까. 딸들 관련 서류 하나를 떼는 일도 상처가 돼 이렇게 손이 떨리는데….”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지난 3월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봉천동 자매 피습사건’. 이 사건에는 범죄 피해자들이 정신적·경제적으로 얼마나 심각한 고통에 노출돼 있는지, 이들에 대한 사회의 지원은 얼마나 허술한지 극명하게 드러난다. 단란했던 가정이 풍비박산난 뒤 130여일을 추적해봤다.
  • MBC ‘꼭 한번… ’ EBS ‘사이언스… ’ MC 박나림

    MBC ‘꼭 한번… ’ EBS ‘사이언스… ’ MC 박나림

    “우리 주변 가족들이 이렇게 가슴 아픈 이별을 많이 했는지 몰랐어요. 가족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낍니다.” 매주 생이별했던 가족들의 만남을 주선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MBC ‘꼭 한번 만나고 싶다’의 MC 박나림씨.18일 오후 이 프로그램 녹화가 끝난 뒤 여의도 한 커피숍에서 만난 그는 이날도 울었는지 화장기 없는 부은 눈으로 모습을 나타냈다. 1996년 MBC 아나운서로 시작,2004년 프리랜서 MC로 독립한 그는 올해로 경력 10년차 ‘베테랑’이지만 2년째 ‘홀로 서기’를 통해 끊임 없는 자기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지난 2월부터 EBS의 과학정보 프로그램 ‘사이언스 매거진 N’의 단독 MC를 맡아 과학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는 것.“학창시절 과학이 제일 어려웠어요.MC 제의를 받고 망설였던 이유죠. 그런데 생활 속에서 누구나 관심 있는 이슈만 모아서 다루니까 과학이 더이상 낯설지 않고 오히려 재미 있어요.” 특히 연쇄살인범, 버뮤다 삼각지대 등 재미있는 미스터리도 다뤄 흥미진진하다고. 그는 “과학이 딱딱한 주제인 만큼, 쉽게 전하기 위해 모르는 내용은 일일이 물어보면서 공부하고 있다.”면서 “과학은 ‘마이너’가 아니라 꼭 필요한 분야인데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과학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자긍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시청률은 높지만 왜 하는지 알 수 없는 오락물보다, 누군가에게 유익한 프로그램을 한다는 것에서 보람을 찾는다는 것. 다시 ‘꼭 한번’에 얽힌 이야기도 풀어놨다.2003년 11월 첫 방송 후 140회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이별 사연을 만났다.“ 처음에는 시청자 사연이 계속 들어올까 싶어 프로그램이 얼마나 갈지 걱정했어요. 그런데 저희도 놀랄 만큼 구구절절한 이별 이야기가 많아요. 헤어진 이유는 비슷비슷하지만 의뢰인과 만나는 분들에 따라 감정이 너무나 달라집니다.” 그는 이 프로그램을 이끈다기보다, 일반인들의 가슴 아픈 만남이 어색하지 않게 돕고 궁금하면 질문하고 조언도 하는 도우미 역할을 한다고 했다. 프로그램 시작 전, 상처 받은 사람들이 회복돼 나갔으면 하고 기도를 한다고. 녹화가 끝나면 울음을 참느라 진이 빠질 정도이지만, 감정몰입은 정신건강에도 좋아 시청자들의 호응도 큰 것 같다고 자평했다. 어느덧 방송생활 10년째다. 이제 결혼할 때가 됐는지, 대화 중간중간에 가족과 결혼 이야기가 솔솔 나온다. “‘꼭 한번’을 하면서 평범한 가족의 소중함에 감사하고 있어요. 가정에서 아버지의 역할과, 가정폭력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면서 정말 결혼을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웃음).”그러나 인연은 만드는 것이 아닌 거 같다며, 언젠가 만날 짝을 기다리는 눈치다. 2년 전 프리랜서로 독립한 것은, 미래에 대한 고민의 결과라고 했다.“지금은 마냥 좋은데 5년 뒤,10년 뒤 제 모습에 만족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어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제 자신에게 변화를 줘야 발전할 수 있다고 스스로를 다그쳤어요.” 프리랜서가 된 뒤, 활동의 폭은 훨씬 넓어졌지만 선택할 때는 더욱 신중을 기한다고 했다. 아나운서 출신에 대한 시청자들의 잣대도 있지만, 스스로가 쌓아온 진실성과 신뢰성을 지키고 싶기 때문이다. “훗날 제 자식들이 보고 ‘엄마, 왜 그런 거 했어?’라고 말 하지 않도록, 지켜야 할 것은 지키고 싶어요. 그동안 사람 냄새 나는 장수 프로그램을 많이 한 만큼, 앞으로도 소신껏 흔들리지 않는 방송인으로 남고 싶습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그깟 일로…” 질녀를 무참히 살해한 이모부

    “그렇게 성실하고 착하디 착한 처녀를….겨우 그깟 일로 그 예쁜 질녀를 칼로 찔러 죽이다니.” 중국 대륙에 남자 친구 사귀는 문제를 둘러싸고 말다툼을 벌이다가 질녀를 칼로 찔러죽이고 이모부 자신도 농약을 먹고 숨지는 사건이 발생,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 베이징(北京)시 서쪽 베이징동물원 남측에 톈러(天樂)의류시장 의류가게의 20대 한 여성 판매원은 지난달말 한 남성으로부터 처참하게 살해당했는데,그 살인범인 다름 아닌 그녀의 이모부였으며,살인한 이모부도 그 자리에서 농약을 마시고 자살해 주변 사람들을 경악케 하고 있다고 화하시보(華夏時報)가 최근 보도했다. ‘비운의 주인공’은 올해 21살의 인샤오리(尹小莉)씨.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치치하얼 출신인 그녀는 누구보다 성격이 밝고 얼굴도 해사하게 생긴 덕분에 젊은 총각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덜썩한 키에 몸맵시 또한 맷맷해 인기는 더욱 치솟았다. 시장의 한 상인은 “샤오리양이 이곳에 온지는 불과 2개월도 채 되지 않았다.”며 “하지만 짧은 시간이지만 워낙 착실하고 행동 하나하나도 예쁘게 한 덕에 주변 사람들이 모두 귀여워했다.”고 털어놨다. 현장 목격자에 따르면 사건은 샤오리의 이모부로 불린 40대의 한 사내가 사건이 나던 당일 오전 10시쯤 샤오리가 근무하던 가게로 들어가면서 비롯됐다.사내가 들어간지 한 5분쯤 지났을까,사내는 그녀를 데리고 나와 50m쯤 떨어진 한적한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곳에서 진지하게 얘기를 나누던 두 사람은 10분쯤 지나자 갑자기 고성이 오가며 말다툼을 벌였다.그때 샤오리는 목소리를 높이며 “당신이 뭔데,나의 일에 간섭합니까? 당신은 나에게 간섭할 아무런 권리도 없어요.”라고 소리쳤다. 그 말을 듣고 있던 40대의 사내는 “사람들이 모두 쳐다보고 있다.목소리를 좀 낮춰라.그렇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고 얼굴을 붉히며 샤오리를 욱대겼다. 감정이 격앙된 두 사람은 한참 동안 말다툼을 계속하며 화해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그 순간 사내는 갑자기 몸속에 숨겨운 30㎝ 길이의 칼을 꺼내 그녀의 배를 수차례 사정없이 찔렀다. 샤오리가 온 몸에 피를 흘리며 푹 쓰러지자,그 사내는 겁이 났던지 준비해온 온 농약을 꺼내 마시고는 그 옆에 까부라져 들었다.사건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곧바로 공안(경찰) 등에 신고,10분쯤 지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차가 이들을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두 사람은 숨졌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들 두 사람이 말다툼을 하고 살해하고 자살한 이유에 대해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다만 이모부라는 사내가 샤오리의 남자 친구를 퍽이나 못마땅하게 생각한 것이 주변 사람들이 추정하는 가장 유력한 살해 동기이다. 이 때문에 이모부라는 사내는 샤오리를 만날 때마다 제발 관계를 끊으라고 요구했고,그녀는 이를 완강히 거부했다.이에 분함을 삭히지 못한 이모부라는 사내는 샤오리를 살해하고 자신도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샤오리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이곳 상인들의 대체적인 판단이다. 온라인뉴스부
  • [Book Review] 우리 안의 과거 / 테사 모리스-스즈키 지음

    관객들을 충격에 빠뜨렸던 영화 ‘메멘토’(2001년)를 기억하는지. 아내가 강간·살인당한 충격으로 10분 정도만 지나면 기억을 모두 잃는 단기기억상실증 환자가 주인공이다. 주인공은 복수를 위해 살해범을 뒤쫓는데, 기억을 자꾸 잃어버리는 그는 어쩔 수 없이 자기 몸에다 문신으로 범인의 단서를 남겨둔다. 충격적이었던 이유는 ‘단기기억상실증’ 자체보다 영화 결말부다. 알고 보니 주인공은 무의식 중이건 아니건 간에 문신을 슬쩍 조작해 범인이 아니라 자기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을 죽였다. 복수를 꿈꾸는 가련한 피해자가 아니라, 광기 어린 연쇄 살인범이었던 셈. 섬뜩한 비유일지 몰라도 과거를 기억한다는 ‘역사’도 어쩌면 이와 비슷한 게 아닐까. 끊임없이 문신을 들여다봐야 과거를 알 수 있는 우리는, 알게 모르게 조금씩 조작되어온 문신에 속고 있는 게 아닐까. 또 그 바탕 위에 우리 역시 알게 모르게 조금씩 조작한 문신을 남기고 있는 것은 아닐까. 역사의 발가벗은 몸이 이렇게 문신으로 도배됐다면 ‘역사적 진실’이란 뭔가. 메멘토의 비유는, 역사학을 바이블이라기보다 소설이나 영화 같은 ‘장편 서사’쯤으로 취급해 버리는 포스트모던의 공세에 맞선 정통 역사학의 곤란함을 상징한다. 그런 맥락에서 ‘우리 안의 과거’(테사 모리스-스즈키 지음, 김경원 옮김, 후마니타스 펴냄)는 외려 이런 공세를 적극적으로 소화해 내려는 책이다. 주요 포인트는 두 가지다. 하나는 ‘역사적 진실’ 대신 선택한 ‘역사에 대한 진지함’이다. 과거에 대한 기록이 얼마나 그 당시의 진실에 합치하느냐고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것. 단적으로 저자는 구체적 사례분석을 통해 일관되게 지적한다.“홀로코스트, 난징대학살, 종군위안부에 대해 지금까지 제출된 증거자료가 모두 거짓이라 해도, 유대인 학살과 일제의 중국침략·여성농락 자체가 없어지지 않는다.” 고고학의 오랜 격언처럼 ‘증거의 부재’가 ‘부재의 증거’는 아니라는 얘기다. 그래서 저자는 과거를 전달하는 사람의 사상과 신념, 그 전달 통로가 되는 매체의 특성, 그리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현재 나의 위치 등을 얼마나 성실하게 고민해서 판단하느냐가 역사학의 관건이라 본다.‘진실(truth)’ 대신 ‘진지함(truthfulness)’을 택한 이유다. 다른 포인트는 저자가 그래서 대중문화를 분석한다는 점이다. 최근 동북아 역사전쟁과 한국 내 교과서포럼 활동을 생각하면, 교과서 문제가 중요할 법도 한데, 저자는 이를 가볍게 처리해 버린다. 학생이 교과서를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생각이고, 지금 시대에는 대중문화가 더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것. 하기야 드라마 ‘불멸의 영웅 이순신’은 숱한 논란 속에서도 열광적인 반응을 낳았다. 드라마 ‘주몽’,‘연개소문’,‘대조영’, 영화 ‘한반도’는 또 어떤가. 이에 따라 역사학에 대한 성찰을 담은 1·7장을 제외한 나머지 장에는 역사소설, 사진, 영화, 만화, 인터넷에 대한 충실한 분석이 실렸다. 가장 큰 장점은 저자가 일본학 연구자여서 서구보다 우리에게 친숙한 일본 사례가 풍부하다는 점이다. 친숙한 것은 또 쉽게 상상력을 자극한다. 일본 사진작가 야마하타 요스케의 사례를 통해 용산 전쟁기념관에 군경의 민간인 학살 사진이 걸릴 수 있을까라고 되묻고, 만화작가 고바야시 요시노리의 사례를 보면서 이현세의 작품들(남벌·천국의 신화 등)을 보는 관점을 고민하는 것 자체가 좋은 역사학적 훈련이다. 물론 ‘진지함’은 필수다.2만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감옥 다큐 찍으려 옥살이 23일

    맥도널드 햄버거의 폐해를 고발한 다큐멘터리 ‘슈퍼 사이즈 미’로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영화 감독 모건 스퍼록(36)이 이번에는 23일간 감옥에 들어갔다. AP통신은 13일 스퍼록 감독이 헨리코 카운티 감옥에 지난 2월 자진해서 들어가 23일간 다큐멘터리를 찍고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 감독은 전작 다큐에서 한 달간 비만의 주범으로 몰리는 햄버거만 먹고 몸이 망가지는 체험을 했다. 스퍼록은 “갇혀야 마땅한 사람들이 감옥에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첫번째 사람이 바로 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착하고 정직하며 순수한 사람들이 실수로 갇혀 있는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 괴짜 다큐멘터리 감독의 감옥 체험은 ‘30일’이란 제목으로 다음달 26일 미국의 FX 네트워크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스퍼록은 지난 2월8일 법정 모독죄로 30일을 선고받고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의 헨리코 감옥에 들어갔다. 그가 이 감옥을 선택한 이유는 마이크 웨이드 보안관이 마약 재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는 기사를 읽었기 때문이었다. 이 감옥에는 마약 복용자에서 살인범까지 약 1200명이 수감돼 있다. 스퍼록이 공짜로 감옥에 들어간 것은 아니었다. 그는 계약에 따라 하루에 35달러씩 모두 805달러의 ‘수감료’와 25달러의 예약비를 냈다. 죄수복 3벌은 30달러에 샀다. 웨이드 보안관은 “스퍼록은 감옥에서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생활했으며, 우리는 그를 수감자로 대우했다.”고 말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그놈의 잠꼬대 탓에…” 감방간 사내의 사연

    “잘하면 완전 범죄가 될 수도 있었는데,그놈의 잠꼬대 때문에….” 중국 대륙에 ‘한국판 살인의 추억’으로 회자되던 연쇄 살인범이 잠꼬대를 하는 바람에 꼬리가 잡혀 영어(囹圄)의 몸이 됐다. 중국 중서부 쓰촨(四川)성 윈양(雲陽)현에 살고 있는 한 30대 남성은 연쇄 살인사건에 대한 잠꼬대를 하는 바람에 덜미를 잡혀 쇠고랑을 차게 됐다고 중경만보(重慶晩報)가 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잔인한 연쇄 살인범은 올해 38살의 타오(陶)모씨.지난해 1월부터 올 3월까지 노류장화와 잠을 잔 뒤 살해하고 그 시체를 토막내 버린 잔인한 3건의 연쇄 살인사건을 저지른 용의자다. 첫번째 살인사건은 지난해 1월 18일 저녁에 일어났다.타오는 자신의 기계수리점에서 논다니 천핑(陳萍)과 함께 뜨거운 밤의 환락을 보냈다.다음날 아침 팁을 둘러싸고 천과 말다툼을 벌이다가 화가 난 위인은 그 자리에서 천을 목졸라 살해했다.이어 완전 범죄를 위해 시체의 살과 뼈를 분리한 다음,살은 하수도에,뼈는 양쯔(揚子)강에 내다버리는 잔인하고 엽기적인 일을 저질렀다. 타오는 그 사건이 들통나지 않자,묘한 쾌감과 함께 자신감을 얻어 두번째와 세번째 사건을 잇따라 저질렀다.두번째 ‘살인의 추억’은 지난해 7월 1일,논다니 샹훙(向紅),세번째 살인사건은 지난 3월 21일,역시 논다니인 자오징(趙京)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이들 두 여자에 대해서도 위인은 첫번째 ‘살인의 추억’과 같은 방법으로 시체를 토막낸 다음 그 살과 뼈는 분리해서 내다버리는 잔인한 수법을 사용했다. 마지막 살인사건이 일어난지 2개월 가까이 되도록 윈양현 공안당국이 연쇄 살인사건에 대한 어떤 실마리도 찾아내지 못해 ‘살인의 추억’은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다. 하지만 영원한 비밀을 없는 법.그 연쇄 살인사건의 실마리는 엉뚱한 곳에서 쉽게 풀렸다.공안당국이 사건을 해결하지 못해 전전긍긍하던 지난 5월초,윈양 공안당국은 윈양 시내에 사는 우(吳)모씨로부터 한통의 제보전화를 받았다. 우씨는 이웃에 사는 타오씨가 “내가 논다니 3명을 살해한 뒤 시체를 토막내 하수도와 양쯔강에 각각 내다버렸다.”는 잠꼬대를 했다는 얘기를 타오의 전 아내로부터 들었다는 내용이었다. 특히 타오의 전처는 그가 논다니와 노는 것을 매우 좋아했으며,타오의 냉장고에 시체 토막을 본적이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고 우씨는 전했다. 제보전화를 받고 반신반의하던 윈양 공안당국은 즉각 수사를 벌여보니 그같은 사실이 분명해졌다.당국은 곧장 타오를 체포,조사한 결과 타오로부터 그같은 일을 저질렀음을 자백을 받아냈다.위인은 그자리에서 쇠고랑을 차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 소문난 ‘개봉잔치’ 가서 보니

    소문난 ‘개봉잔치’ 가서 보니

    기대와 실망은 역시나, 비례 함수관계일 수밖에 없는 것일까. 18일 베일을 벗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다빈치 코드’(The Da Vinci Code)는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평이한 할리우드 피조물에 그치고 말았다. 전세계를 통틀어 단 한번의 사전 시사회 없이 영화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극비 마케팅을 구사한 호들갑을 떠올린다면, 충격파 없는 범작으로 허탈하게 주저앉은 수준이다. 40개국 언어로 번역돼 전세계 4300만부를 팔아치운 세기의 베스트셀러 원작, 설명이 필요없는 할리우드의 간판 톰 행크스, 프랑스가 세계시장에 내놓고 자랑해 마지않는 ‘아멜리에’의 귀여운 여인 오드리 토투,1억 2500만 달러의 천문학적 제작비….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들 매력적인 항목의 조합이 극대치의 상승효과를 이끌어내기엔 원작의 프리미엄을 의식하지 않는 배짱이 부족했다는 느낌이다. 장장 2시간29분의 러닝타임을 끌어가야 하는 도입부에서 영화는 빠르게 속도를 낸다. 루브르 박물관의 수석 큐레이터 자크 소니에르가 박물관에서 괴한의 손에 살해되고, 하버드대 기호학자 로버트 랭던(톰 행크스)은 시체 주변에 남겨진 수수께끼 같은 암호를 풀기 위해 프랑스 경찰에 소환된다. 살인사건의 진실을 더듬어가는 첫 단서는 소니에르가 죽으면서 남긴 암호 ‘P.S. 로버트 랭던을 찾아라’. 소니에르의 손녀이자 기호학자인 소피 느뷔(오드리 토투)는, 암호 때문에 꼼짝없이 살인범으로 몰린 랭던을 프랑스 경찰국 파슈 국장(장 르노)의 손아귀에서 빼낸 뒤 함께 할아버지의 의문사를 둘러싼 진실을 풀어나간다. 속도감 넘치는 초반의 편집은 잠시잠깐 원작소설의 존재감을 잊게 만든다. 하지만 그건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다. 원작을 시간흐름대로 최대한 충실히 복기하는 영화는 소설의 방대한 정보와 상상력을 뛰어넘는 영화적 모험을 끝내 감행하지 못한다. 예수가 막달레나 마리아와 결혼해 후손을 남겼다는, 이미 소설 차원에서 제기된 논쟁적 이슈를 근간으로 소설 속 주요 아이템들을 파편적으로 나열할 뿐 쫓고 쫓기는 스릴러 드라마의 전형적 범주에 머물러 있다. 마리아와 결혼해 아이를 낳은 예수의 비밀을 수천년 간직해온 시온수도회, 그 비밀을 지우려는 성직자 단체 오푸스 데이 사이의 꼬리를 무는 등장인물들의 고만고만하게 평면적인 음모와 추격전 등은 이 영화가 무엇 때문에 칸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특별대접을 받아야 했는지 혼돈스럽게 만든다. 루브르박물관, 빌레트성, 템플 교회, 로슬린 예배당 등 파리, 런던, 스코틀랜드를 넘나든 카메라의 부지런한 동선이 그나마 드라마의 빈약한 은유를 보전해준다. 이 영화를 극대치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이 하나 있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절대 원작을 곁눈질하지 말 일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25일 개봉 ‘짝패’ 감독·주연으로 투맨쇼 류승완·정두홍

    25일 개봉 ‘짝패’ 감독·주연으로 투맨쇼 류승완·정두홍

    이쯤되면 이건 실험이다. 나름의 실험정신 없는 영화가 어디 있겠냐마는 ‘짝패’(제작 외유내강·25일 개봉)는 제대로 실험을 했다. 일단 형식이 그렇다. 류승완 감독이 직접 주인공이 되어 액션화면을 가로세로 요란하게 활강한다.‘죽거나 혹은 나쁘거나’‘피도 눈물도 없이’‘주먹이 운다’ 등 리얼액션의 독자적 계보를 그어온, 바로 그 감독이 말이다. 스크린의 절반은 정두홍 감독이 잘라갔다. 한국 액션영화의 무술지도를 도맡아온 그에겐 첫 주연작이다. 스타배우 없는 25억원짜리 액션 소품. 돈 되겠나, 충무로에 끌끌 혀차는 소리가 돌 만도 했다. 순도 100%의 리얼액션을 위해 기필코 뭉쳐야 했다는 두 사람. 흥행성적표야 받아봐야 알겠지만 시사회에서 공개된 영화는 선도높고 다부졌다. 이 영화의 알맹이를 ‘소품’이라 몰아붙일 사람은 적어도 없을 것같다. “돈이 없어서 우리 둘이 찍은 게 아녜요. 우리 둘이 찍는다고 하니까 투자가 안 붙은 거지….”(류승완 오른쪽) “꼭 우리가 찍어야 했다니까요. 꽃미남 스타들이 두어달 연습해서 찍는 그런 액션 말고 진짜 액션. 우리라서 가능한 한국형 무술영화….”(정두홍) 지난 10일 삼청동 카페에서 만난 두사람은 “액션 이상의 무엇을 담은 활극을 찍고 싶었다.”고 했다. 오랜 갈증 끝에 달게 냉수 한사발을 들이킨 표정들이 그럴까.‘액션 짝패(한 짝을 이룬 패거리)’의 인터뷰엔 나른한 포만감이 깃들었다. 류 감독은 이 영화에서 1인4역 했다. 제작, 감독, 주연에 시나리오(초고는 ‘혈의 누’의 작가 이원재)까지. 태생적으로 생산성이 높은 작품인데, 정 감독의 참여가 경제성을 배가시킨 셈이다.“‘아라한 장풍대작전’(2004) 촬영현장에서 정 감독의 제안으로 함께 꼭 진짜 액션 한편 찍자고 약속했다.”는 류 감독은 “지금껏 내 액션물들은 다른 장르에 많이 기대 늘 본격액션에 대한 갈증이 컸다.”고 했다. 그리고 “촬영현장에서의 라이브 액션 감도가 스크린으로 고스란히 전달되지 못하는 게 항상 안타까웠다.”는 정 감독. 액션과 카메라의 생리를 두루 꿰고 있는 류 감독, 액션의 질감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정 감독의 조합은 영화의 대본 같은 전제요건이었다. 영화는 개발바람이 불어닥친 지방 소도시를 배경으로 두 남자의 진한 우정을 그렸다. 지역 주먹세계를 휘어잡던 보스 왕재(안길강)가 살해되자 그의 막역한 고향 후배 석환(류승완), 서울에서 형사로 뛰는 친구 태수(정두홍)가 함께 살인범을 추적한다. 살인범을 쫓는 미스터리극으로 출발한 영화는 비감(悲感)과 유쾌의 정조를 섞바꿔가며 몸으로 만들 수 있는 아날로그 액션의 끝점을 보여준다. 대역도, 그 흔한 와이어도 쓰지 않았다. 대역을 쓸 요량이었으면 류 감독이 주연하지도 않았을 것이고.“우리 능력으로 찍을 수 없는 장면은 처음부터 넣질 않았다. 대역은 대기시켰다가 앵글을 봐야 하는 리허설때만 썼다.”(정) “무릎 인대를 다치는 바람에 다리를 끌어야 하거나 가볍게 뛰어내리는 등의 간단한 몇 장면만 대역을 썼다.”며 류 감독은 “대역의 몸동작과 배우의 감정표현 장면을 따로 찍지 않아도 됐으니 액션과 감정이 율동감있게 묘사된 것같다.”고 만족해 했다. 제작자(서울액션스쿨 식구들을 투입하는 현물투자)로 참여한 정 감독 역시 ‘생날’액션에 대한 갈증이 엄청났다. 연기가 돋보이더라는 말에 “‘옹박’의 토니 자를 볼 때처럼 연기자 아닌 그냥 무술인으로 봐달라.”고 정색하더니 액션미학이 꽃피우기 힘든 한국영화의 현실을 꼬집기도 했다.“영화의 주요장치로써의 폭력이 우리나라에선 애매하게 정치적 피해를 봤다.”는 얘기였다. 기다렸다는 듯 거드는 류 감독,“영화 속 폭력은 으레 정치적 메타포를 담게 마련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선 폭력(영화)의 반골정신이 정권의 색안경에 불순한 것으로 오랫동안 냉대받은 게 사실이다.” “흥행을 하든 못하든 원은 풀었다.”는 두사람.“촬영장에서 의견이 맞서 불편한 적도 있었죠. 취향이 많이 달라요.(웃음)”(류) “그래도 한번도 얼굴 붉혀본 적은 없어요. 영화에 대한 에너지가 똑같다는 사실만큼은 서로 아니까.”(정) “맞아. 어떤 경우에라도 손해보는 기분은 둘다 안 들었거든.”(류) 지난해 직접 제작사를 차렸으니 류 감독에게 ‘짝패’는 창립작이다.“16㎜로 찍은 단점을 보완하려고 지금까지의 내 영화들 중에서 가장 원색을 많이 썼다.”는 그에게 아주 진한 멜로라인의 액션을 찍을 마음은 없냐고 물어봤다.“‘피도 눈물도 없이’보다 더 진한 멜로는 못 찍겠고… ‘이터널 선샤인’같은 이를테면 변칙멜로는 찍어보고 싶네요.” 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유영철 무죄 이문동 살인 ‘연쇄살인범’ 범행 밝혀져

    연쇄살인범 유영철의 범죄 행각에 포함됐던 ‘2004년 이문동 살인 사건’이 사실은 서울 서남부 연쇄 살인범의 소행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일 서남부 연쇄살인범 정모(37)씨의 범행 5건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경찰은 정씨가 2004년 2월10일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길에서 전모(27·여)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고 자백했고 2004년 2월10일과 2005년 5월30일 오전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에서 발생했던 우유배달원 살인사건도 자신의 범행이라고 진술했다고 말했다.‘이문동 살인사건’은 연쇄살인범 유영철의 진술만으로 기소됐지만, 증거 부족으로 대법원에서 무죄판결이 났던 사건이다. 정씨는 또 2004년 5월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에서 오모(22·여)씨를 흉기로 마구 찔러 중상을 입힌 사실과 같은 달 이문동 A교회에 방화를 시도한 뒤 주차 차량에 불을 지른 범행도 자백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로써 정씨의 범행은 모두 18건으로 피해자는 사망 8명과 중상 15명 등 모두 23명으로 늘었다.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반성없는 연쇄살인범

    서울 서남부 지역에서 연쇄살인을 저지른 정모(37)씨가 28일 범행 현장검증 중에 피해자 가족과 시민들에게 위협적인 행동을 하는 등 인면수심의 극치를 보였다. 현장검증은 이날 오전부터 자매살해가 일어난 봉천동, 시흥동, 신대방동, 고척동 등 4곳에서 이뤄졌다. 오전 10시20분쯤 영등포경찰서 승합차편으로 형사들과 함께 봉천동 현장에 나타난 정씨는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를 한 채 집안에 들어섰다.2층으로 올라가 베란다 창문을 열고 세자매가 잠들어 있는 방안으로 들어선 정씨는 숨진 김모(24)씨 등 나란히 누워 있던 세자매를 차례로 내리치고 라이터로 이불에 불을 붙이는 모습을 재현했다. 정씨의 손에는 파이프렌치라고 적힌 모형 둔기가 들려 있었다. 지난해 4월 황모(48·여)씨 등 모자에게 중상을 입혔던 구로구 시흥동에 정씨가 나타나자 피해자 가족들과 주민들은 극도의 분노를 드러냈다. 주택 침입장면을 재현하고 있던 정씨에게 피해자 가족 유모(45)씨가 화분을 내던지며 달려 들었다. 유씨가 흙더미를 다시 던지자 정씨는 빨래 건조대를 잡아 던질 태세를 보였다.또 “모자를 벗겨라. 네가 사람이냐.”며 비난하는 주민들에게 눈을 치켜뜨거나 발을 구르며 덤벼들려 하기도 했다.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연쇄범 정모씨 범죄 3건 추가

    서남부지역 연쇄살인범 정모(37)씨의 엽기적 행각이 계속 드러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살인의 추억’과 ‘양들의 침묵’ 같은 범죄 영화와 공상과학 소설을 즐겨보았다. 정씨는 범행에 사용한 둔기 등을 공사장에서 훔쳐 미리 범행장소 부근에 숨겨 놓고 범행을 할 때 꺼내서 사용했다.대담하게도 핏자국이 묻은 옷은 새벽 시간에 대중 목욕탕에 갖고 가서 세탁했다. 또 정씨는 “범행 직후 만족감을 느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경찰은 “정씨가 범행 당시에 죄책감을 안 느끼고 오히려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 다니는 데 만족해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정씨는 3건의 강도상해 범죄를 더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2004년 2월13일 신길5동에서 서모(30·여)씨를, 같은 해 2월25일에는 신길동 다세대 주택에서 홍모(33·여)씨를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힌 사건도 자신의 범행임을 털어놓았다.김준석 기자 hermes@seoul.co.kr
  • 연쇄살인범 추가범행 드러나

    서울 서남부지역 연쇄 살인사건 용의자 정모(37)씨가 2건의 강도상해 범죄를 더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써 정씨의 범행은 10건에 피해자는 사망 5명, 중상 10명으로 늘어났다. 경찰은 이 외 다른 3건의 범행에 대해서도 정씨의 혐의점을 포착, 조사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5일 “정씨가 2004년 1월30일 구로3동의 한 빌라에서 원모(44·여)씨를, 같은 해 4월8일에는 신길4동에서 정모(28·여)씨를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힌 사건에 대해서도 자신의 범행임을 털어놨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전체 사건 중 7건에 대해서는 진술뿐 아니라 현장확인 등을 통해 조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정씨가 2004년 12월 신대방동 주택가 20대 여성 살해 등 다른 3건의 강도살인·상해사건에도 연루된 정황을 포착, 조사를 하고 있다.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사회플러스] 천안연쇄살인범 50대 여성도 살해

    천안 연쇄살인사건 피의자 명모(34)씨가 경기도 의왕에서도 50대 여성을 유인해 살해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명씨를 상대로 여죄를 조사하던 중 2건의 살인 사건 외에 5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시체를 유기한 사실을 새롭게 밝혀냈다고 20일 밝혔다. 명씨는 지난해 12월 2일 경기도 안산의 한 영어학원에 전화를 걸어 “딸에게 영어과외를 시키겠다.”며 학원 상담원 A(52·여)씨를 길가에 세워 둔 렌터카로 꾀어냈다. 명씨는 A씨를 흉기로 위협해 신용카드를 빼앗은 뒤 차량을 운전해 의왕의 인적이 드문 야산으로 이동,A씨를 질식시켜 살해하고 시체를 낙엽으로 덮어 유기했다.
  • 사람 피부로 만든 책?

    지금으로부터 300년 전에 사람 피부로 제본된 것으로 보이는 섬뜩한 책이 영국 북부 리즈에서 발견됐다고 경찰이 8일(현지시간) 밝혔다. 경찰은 숙박부로 추정되는 이 책이 리즈의 중심가 거리에 버려져 있었으며 강도들이 이 책을 강탈한 후 버린 것으로 짐작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책이 당시 리즈에 살던 주민의 피부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원래 주인이 누구인지 밝혀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웹사이트에 책 사진 2장을 올려놓고 주인을 아는 이들의 제보를 당부하고 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 책은 대부분 프랑스어로 쓰여져 있는데, 경찰은 프랑스 혁명때 사람 피부로 책을 제본하는 것이 보기 드문 일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18세기와 19세기에는 살인범의 피부를 벗겨 그의 죄과를 기록해 남기는 일이 흔히 있었다. 해부학책을 해부 대상 시체의 피부로 제본하는 일도 종종 있었다.또 2차대전때 나치 역시 홀로코스트 희생자들의 피부를 벗겨 책을 만드는 데 이용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22일 TV 하이라이트]

    ●문화예술 36.5(EBS 오후 10시5분) 장삿속이라는 비판과 또 다른 창작의 영역이라는 평가를 함께 받는 마리메이크를 놓고 찬·반의 생생한 목소리를 이슈&이슈 카메라에 담았다. 마르지 않을 그리움의 주인공 백남준. 지인들은 그를 20세기 최고의 괴짜라 칭하기에 주저하지 않는다. 그의 치열했던 예술혼을 영상 모놀로그 ‘만남’에서 재조명한다.   ●생방송 TV연예(SBS 오후 8시55분) 뇌성마비 장애인, 중학생 아들을 둔 아줌마, 바람난 유부녀까지 다른 여배우라면 기피할 만한 역만 골라했던 문소리를 조영구가 만났다. 연극무대 대기실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며, 여배우에게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이른바 ‘맨바닥 라면토크’가 펼쳐졌다. 거침없는 여자의 가감없는 연기 이야기를 들어본다.   ●클로즈업(YTN 오후 1시20분) 여성의 권익증진과 지위향상을 위해 설치된 여성가족부의 현안과 성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장하진 장관에게서 들어본다. 가정폭력, 성폭력 방지대책과 피해자 보호 등 더욱 강화될 법령과 구체적인 대책이 무엇인지 살펴본다. 또 성매매 근절 방안의 성과, 호주제 폐지 등 여성가족부 주요현안의 진행사항도 알아본다.   ●현장기록 ‘형사’(MBC 오후 7시20분) 2000년 12월, 전북 고창 한 시골마을에서 연쇄살인범이 붙잡혔다. 성폭행과 엽기적인 살인을 저질렀던 범인, 과연 그는 누구일까? 또 돈을 위해 인척마저 범행의 대상으로 삼은 충격적인 사건. 최소한의 인륜마저 저버린 범죄를 밝혀낸 형사들의 활약상을 ‘강력수사대’에서 지켜본다.   ●별난여자 별난남자(KBS1 오후 8시25분) 석현의 출생을 알게 된 종남은 석현을 떠나지 못하고, 마침내 두 사람은 함께 밤을 보낸다. 석현이 빠지는 바람에 본부장 자리가 비어있는 동안 웰빙홈쇼핑은 허위광고로 인한 사과방송 명령을 받게 된다. 한편, 해인은 밤새 고민 끝에 기웅이 없는 자신을 상상할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게 되는데….   ●굿바이 솔로(KBS2 오후 9시55분) 편의점에서 피임기구를 사온 호철에게 미리는 임신했기 때문에 더 이상 피임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미리의 말에 화가 난 호철은 당장 임신중절을 하라고 소리지른다. 너무나도 단호한 호철의 말에 미리는 큰 상처를 받는다. 답답한 마음에 밖으로 나온 호철은 건달 패거리와 맞닥뜨리게 된다.
  • 인도판 유전무죄

    인도의 평민들이 7년 전 발생한 살인사건 때문에 계급의식에 새로운 눈을 뜨고 있다. 전직 모델이자 TV앵커였던 제시카 롤(34)은 술 따르기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유력 정치인의 아들 마누 샤르마의 총에 맞아 1999년 4월 숨졌다. 당시 술집에서는 배우, 정치인, 경찰간부 등 유명인들이 총격을 목격했다. 샤르마를 포함한 목격자 9명은 기소됐지만, 지난달 21일 뉴델리 법원은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이들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법원의 결정은 빈부격차가 심한 인도에서 특히 도시 중산층을 중심으로 극심한 분노를 불러일으켰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이 14일 보도했다. 인도의 언론들은 ‘어떻게 부자들이 살인 사건을 모면하는가’ 등의 제목으로 기사를 쏟아냈다.24시간 뉴스 방송인 NDTV가 살인범을 다시 법정에 세울 것을 탄원하는 시청자 캠페인을 벌이자 20만통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가 쇄도했다. 최근 인도 영화 ‘랑그 데 바산티’에서 대학생들이 부패한 정부에 항의해 철야 촛불시위를 하는 모습을 그리자 이에 자극받은 사람들은 제시카가 사망한 현장에 촛불을 밝혔다.시민들은 뉴델리의 ‘인도의 문’ 앞에서 ‘정의는 죽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인도에서 유죄로 판결이 날 확률은 30% 이하다. 제시카와 같은 사건은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며, 무죄 판결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가 오히려 특별한 것라고 BBC는 설명했다. 항의시위에 참여한 대학생 디브야 프라캬슈(19)는 “누구든 제시카처럼 될 수 있다.”면서 “돈이 많든 적든 공평한 대우를 받을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지난 11일 연설에서 제시카 사건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법 체계가 정의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인도의 형법은 1860년대 영국인들에 의해 만들어진 데다 현실과 달라 범죄를 저지른 도주자를 양산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美드라마 CSI ‘범죄 교과서’

    미국판 ‘수사반장’격인 범죄드라마 ‘CSI과학수사대’가 범죄자들의 교과서로 사용된다며 검사들의 불만이 높다고 AP통신이 31일 보도했다. 6년전 CBS방송이 처음 ‘CSI’를 방영할 때만 해도 살인범이 유전자(DNA)를 파괴하는 표백제로 핏자국을 지우는 일은 흔치 않았다. 우리나라에서도 방영 중인 ‘CSI’에서는 법의학 수사요원들이 범죄현장에서 DNA 등의 증거를 확보해 범인을 잡는다. 미국 검사들은 수년째 재판에서 ‘CSI효과’를 언급하며, 범죄 현장에 쓸 만한 증거가 사라지고 있다고 불평한다. 로스앤젤레스 군보안관 강력부의 레이 피비 경감은 “‘CSI’가 잠재적인 살인범들을 교육시키고 있다.”면서 “TV에서 살인을 손쉽게 다루면서 살인범들을 조장한다.”고 주장했다. ‘CSI’의 열광팬인 저메인 매키니(25)는 오하이오주의 한 가정집을 침입해 어머니와 딸을 살해한 뒤 표백제로 핏자국과 지문을 없앴다. 또 피가 옮겨지는 것을 막기 위해 담요로 차 내부를 덮었고, 범죄 현장에서 시체와 본인의 DNA를 담고 있는 옷, 담배꽁초를 태웠다. 시체를 운반했던 쇠지레를 포함한 몇몇 증거는 호수에 버렸지만, 다행히 호수가 얼어있어 증거가 수면에 남았다. 매키니 사건을 담당한 척 머로 검사는 “범죄자들이 점점 더 교활해져서 범죄 현장에 어떤 증거도 남기지 않는다.”고 말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정부수립후 사형 998명 집행

    1948년 정부수립 이후 현재까지 사형이 집행된 사람은 모두 998명에 달했다. 또 군사정권시절인 62∼89년 사이에 사형이 집행된 400명 중 국가보안법·내란죄 등 공안사범이 116명에 달해 151명인 강도살인범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다. 최근 국가인권위가 국가인권정책 기본계획(인권 NAP)에서 사형제 폐지를 권고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서울남부지검 이헌규 부장검사는 1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공법연구회 발표모임에서 ‘헌법과 사형제 존폐론’이라는 발표문을 통해 사형관련 통계를 공개했다. 이 부장검사는 “엽기적 살인사건이 뇌리에 남아 여론조사 등에서 사형제도에 찬성하는 것”이라면서 “사형제도는 궁극적으로는 폐지해야 하지만 많은 국민이 사형제 폐지에 반대하는 현 시점에서는 사형대상 범죄축소, 감형·사면없는 종신형, 가석방이 가능한 종신형 등의 제도를 차례로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英 최고의 악인은?

    BBC의 역사 잡지는 역사학자들에게 역사상 가장 악한 영국인은 누구인지 뽑아달라고 부탁했고, 이제 투표만 남았다. 인디펜던트지는 27일 그중 선두에 선 악인들을 소개했다. 20세기 최고의 악인으로는 영국 파시스트 지도자인 오스왈드 모슬리가 선정됐다. 모슬리는 1932년 무솔리니를 만난 뒤 영국 파시스트 연합을 세우고, 공산당과 유대인, 흑인들을 공격했다. 19세기의 악인은 연쇄 살인범인 잭 더 리퍼였다.1888년 런던의 공공장소에서 리퍼는 5명 이상의 무고한 창녀들을 고기 베는 큰 칼로 살해했다. 영화 ‘프롬헬’에도 등장했던 리퍼의 존재는 아직도 미스터리다. 18세기에는 1746년 재커바이트 반란을 가혹하게 진압한 컴벌런드 공작이 ‘도살자 컴벌런드’란 별명을 얻으며 악인으로 꼽혔다.17세기에는 영국 국교회 사제로 1678년 가톨릭 음모사건을 조작한 티투스 오츠,16세기에는 대법관으로 왕이든 여왕이든 방해가 되면 짓밟았던 리처드 리치 경이 악인으로 선정됐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살인범 2년여만에 DNA로 덜미

    야산에 고사리를 꺾으러 갔던 40대 여인을 성폭행하려다 반항하자 살해한 뒤 달아났던 범인이 DNA 검사에 의해 2년7개월만에 붙잡혔다. 제주도 서귀포경찰서는 8일 경기도 평택경찰서에서 윤모(40·평택시)씨의 신병을 인도받아 조모(당시 48세·여)씨를 성폭행하려다 숨지게 한 혐의(살인,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윤씨는 지난 2003년 4월 초순 남제주군 표선면 하천리 야산에서 혼자 고사리를 꺾고 있던 조씨를 성폭행하려다 반항하자 목을 졸라 숨지게 한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당시 사건현장에서 이렇다할 증거를 찾지 못하고 다만 조씨의 옷에 남아 있던 미세한 혈흔을 발견,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DNA 분석을 의뢰했으나 감정결과와 일치하는 조씨 주변 인물들이 없어 범인을 검거하는 데 실패했다. 그 뒤 이 사건은 영원한 미제사건으로 남을 뻔했다. 그러다 지난달 평택경찰서에서 윤씨를 다른 성폭력 범죄 혐의로 붙잡아 여죄를 조사하면서 국과수에 DNA 분석을 의뢰한 결과 2년7개월 전 서귀포경찰서에서 보냈던 혈흔과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을 알아냈다.평택경찰서는 이같은 DNA 분석결과를 토대로 수사를 벌여 이날 새벽 윤씨에게서 조씨 사건에 대한 자백을 받아냈다.윤씨는 지난 2001년 제주에 와 활어차 운전사로 일하던 중 바람을 쐬러 우연히 들른 곳에서 조씨를 발견,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제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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