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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정남’ 최효종 ‘크리에이티브한 삶’ 주제 대학생 강연

    ‘애정남’ 최효종 ‘크리에이티브한 삶’ 주제 대학생 강연

     “쑥스럽지만 제가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은 광고 쪽입니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이 삶의 에너지가 됩니다.”  1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두산인프라코어 대학생 비즈니스 스쿨. 이날의 강연자는 유명한 기업인이나 대학교수가 아니다. 최근 한 개그 프로그램에서 ‘애정남’(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남자)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개그맨 최효종씨가 강연대 앞에 섰다.  대학생 비즈니스 스쿨은 두산인프라코어가 진행하는 대학생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공모전이다. 현재 예선에 합격한 18팀의 대학생들이 지난 9일부터 2박3일간 합숙하며 본선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브랜드, 광고, 마케팅 분야 전문가들의 강의를 들으며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한다.  최씨의 강연 주제는 ‘크리에이티브한 삶을 사는 법’. 최씨는 창의적인 삶을 살기 위해 유심히 보는 습관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뭐든지 관심있게 보면 새로운 것을 생산해낼 수 있다고 권유했다.  최씨는 “어딜 가든 간판이나 광고 문구 등 거의 모든 글씨를 읽고 기억해두는 편”이라면서 “아이디어를 짤 때 사소한 문장들을 활용하면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 밑거름이 된다.”고 강조했다.  ‘승부욕’과 ‘발표’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내 머릿속에만 가지고 있는 생각은 아이디어가 아니다.”라면서 “원석은 가치가 없고 가공을 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남의 평가를 의식하지 말고 편안하게 스스로의 생각을 표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생들이 기성세대나 사회에 대해 원망하지 않고 스스로 잘하고 이기고자 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사건 Inside] (1) 믿었던 ‘모델급’ 여친이 회사 사장과…수상한 삼각관계가 만든 살인미수 [사건 Inside] (2) 소개팅女와의 하룻밤이 끔찍한 지옥으로…인천 ‘미성년자 꽃뱀 사건’ [사건 Inside] (3) 생면부지 여중생에게 몹쓸 짓을…‘전주 여중생 성추행 동영상 사건’ [사건 Inside] (4) 밀폐공간에 속 시신 3구, 누가? 왜?…‘울산 아파트 살인사건’의 전말 [사건 Inside] (5) “입양한 딸, 남편이 바람핀 뒤 나 몰래?”…‘구로 영아 폭행치사 사건’ [사건 Inside] (6) 조강지처 베란다서 밀어 살해해 놓고 태연히 음료수 마신 ‘엽기 남편’ [사건 Inside] (7) 범인 “시신은 상상할 수 없는 곳에 있다”…‘거창 40대 여성 실종사건’ [사건 Inside] (8) “내 애인이 ‘꽃뱀 예림이’라니”… 70대 재력가의 비극적 순정 [사건 Inside] (9) 군대에서 발견된 성병, 범인은 ‘그 아저씨’…‘전주 무속인 추행 사건’ [사건 Inside] (10) 이웃사촌들이 최악의 ‘집단 성폭행’…전남 장흥 시골마을의 비밀 [사건 Inside] (11) 명문 여대생, 남친 잘못 만나 마약에 성매매까지… [사건 Inside] (12) 부인 시신에 모자씌워 저수지로…사기 결혼이 부른 엽기 살인 [사건 Inside] (13) “나만 믿으면 100만원이 3억원으로”…‘인터넷 교주’ 믿었다 패가망신 [사건 Inside] (14) 독극물 마신 살인범 주유소로 난입해…‘강릉 30대女 살인사건’ [사건 Inside] (15) 글러브 끼고 주먹질에 ‘쵸크’로 반격…엽기 커플의 사랑싸움 [사건 Inside] (16) “감히 나를 모함해?”…가양동 ‘일진 할머니’의 기막힌 복수 [사건 Inside] (17) “실종된 여고생 3명, 장기가 적출된 채…”…순천 괴소문의 진실 [사건 Inside] (18) 남자 720명 울린 부천 꽃뱀 알바의 정체…수상한 레스토랑의 비밀  
  • 비행청소년들은 왜 빨간 노스페이스 점퍼를 보면 뒤집어질까

     속칭 ‘삥’(돈)을 뜯는 비행 청소년들에게 빨간색 노스페이스 점퍼를 입은 또래 아이는 ‘표적’이다. “일진 대장만 입을 수 있는 빨간색 점퍼를 감히 입었으니 그냥 놔둘 수 없다.”는 것이 그들의 논리다. 이 때문에 그런 애를 보면 잡아 패고 옷까지 뺏는다. 서울 강동구 K고교에 다니는 김모(16) 군은 “멋 모르고 빨간 노스페이스 점퍼를 입었다가는 ‘네가 뭔데?.’라며 욕을 먹거나 빼앗기기 일쑤”라면서 “갓 입학한 저학년일수록 이런 일을 당하는 일이 많다.”고 털어놨다.  최근 학교 주변에서는 이런 이유로 폭행과 갈취가 반복된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강남 일대에서 하굣길 학생들을 협박해 60만~70만원대의 노스페이스 점퍼만을 빼앗은 10대 12명을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지난 8일 광진서도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청소년 20명을 붙잡았다. 9일 부산 동래서에서도 게임방에서 노스페이스 점퍼를 빼앗은 10대 2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한결같이 빨간색 점퍼를 주요 표적으로 삼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중·고교생들 사이에서는 교복 위에 덧입는 패딩 점퍼의 색깔이 곧 계급이다. 60만~70만원대의 노스페이스 빨간색 점퍼는 ‘대장’이, 50만~60만원대의 노란색 점퍼는 일진 상위 계급이, 30만원대 파란색 점퍼는 일진 하위층이나 일반 학생이, 25만원대 검은색 점퍼는 아무나 입을 수 있는 것으로 여긴다.  왜 하필 빨간색일까. 전문가들은 빨간색이 가지는 상징성이 일진 청소년들의 심리에 투영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심향선 CCI색채연구소 소장은 “임금의 곤룡포가 빨간색이듯 예로부터 동서양을 막론하고 왕족, 귀족은 빨간색을 즐겨 입었다.”면서 “빨간색에는 공격성·과시욕·남성성·힘의 이미지가 숨어 있는데, 학생들에게도 이런 심리가 반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진 학생들이 다른 학생의 빨간색 점퍼를 권위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표창원 경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피를 연상케 하는 빨간색 점퍼는 폭력적으로 비춰지기 때문에 범행을 저지르는 학생들이 선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상민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다른 사람과 자신을 구분해 정체성을 확립하고, 돋보이고 싶어하는 청소년들의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행 청소년들의 빨간색 선호는 열등감을 감추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있다. 백낙선 색채심리연구소 소장은 “빨간색은 생리·심리적으로 흥분·긴장감·에너지·열정 등 강한 인상을 준다.”면서 “가난, 외로움 등으로 생긴 내적 열등감에서 벗어나려는 일종의 방어기제가 숨어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영준·최지숙기자 apple@seoul.co.kr [사건 Inside] (1) 믿었던 ‘모델급’ 여친이 회사 사장과…수상한 삼각관계가 만든 살인미수 [사건 Inside] (2) 소개팅女와의 하룻밤이 끔찍한 지옥으로…인천 ‘미성년자 꽃뱀 사건’ [사건 Inside] (3) 생면부지 여중생에게 몹쓸 짓을…‘전주 여중생 성추행 동영상 사건’ [사건 Inside] (4) 밀폐공간에 속 시신 3구, 누가? 왜?…‘울산 아파트 살인사건’의 전말 [사건 Inside] (5) “입양한 딸, 남편이 바람핀 뒤 나 몰래?”…‘구로 영아 폭행치사 사건’ [사건 Inside] (6) 조강지처 베란다서 밀어 살해해 놓고 태연히 음료수 마신 ‘엽기 남편’ [사건 Inside] (7) 범인 “시신은 상상할 수 없는 곳에 있다”…‘거창 40대 여성 실종사건’ [사건 Inside] (8) “내 애인이 ‘꽃뱀 예림이’라니”… 70대 재력가의 비극적 순정 [사건 Inside] (9) 군대에서 발견된 성병, 범인은 ‘그 아저씨’…‘전주 무속인 추행 사건’ [사건 Inside] (10) 이웃사촌들이 최악의 ‘집단 성폭행’…전남 장흥 시골마을의 비밀 [사건 Inside] (11) 명문 여대생, 남친 잘못 만나 마약에 성매매까지… [사건 Inside] (12) 부인 시신에 모자씌워 저수지로…사기 결혼이 부른 엽기 살인 [사건 Inside] (13) “나만 믿으면 100만원이 3억원으로”…‘인터넷 교주’ 믿었다 패가망신 [사건 Inside] (14) 독극물 마신 살인범 주유소로 난입해…‘강릉 30대女 살인사건’ [사건 Inside] (15) 글러브 끼고 주먹질에 ‘쵸크’로 반격…엽기 커플의 사랑싸움 [사건 Inside] (16) “감히 나를 모함해?”…가양동 ‘일진 할머니’의 기막힌 복수 [사건 Inside] (17) “실종된 여고생 3명, 장기가 적출된 채…”…순천 괴소문의 진실 [사건 Inside] (18) 남자 720명 울린 부천 꽃뱀 알바의 정체…수상한 레스토랑의 비밀
  • 경찰청장, 아이유 만나 “제가 오빠가 되는 것 같아서”

    경찰청장, 아이유 만나 “제가 오빠가 되는 것 같아서”

     “어쩜 이렇게 하늘은 더 푸른지, 오늘따라 왜 바람은 또 이리 완벽한지~.”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1층 로비에 가수 아이유(18)의 ‘좋은 날’ 노래가 울려퍼졌다. 일렬로 줄을 맞춰 선 20대 전·의경들이 눈을 반짝였다. 오후 2시 20분쯤 하얀 블라우스에 검은색 치마를 입은 아이유가 들어서자 순간 환호성이 일었다. 조현오 경찰청장 등 10여명의 수뇌부들도 9층 회의실에서 환한 표정으로 ‘귀한 손님’을 맞았다. 경찰청은 10일 인기가수 아이유를 학교폭력 근절과 예방을 위한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조 청장은 “경찰청이 생기고 나서 가장 많은 카메라가 몰린 것 같다. 이런 뜨거운 열기는 처음”이라고 인사말을 시작한 뒤 “이런 열기를 몰고 다니는 ‘국민 여동생’ 아이유 양이 대한민국 학생들 안전을 위해 나서주기로 한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교사처벌 문제와 관련 교원단체의 항의를 염두에 둔 듯 조 청장은 “경찰이 지나치게 개입하는 건 교권 확립 차원에서 바람직하지 못하다거나 가정·학교에서 할 수 있는 문제를 왜 경찰이 개입하냐는 주장에 대해 저희들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지금은 비상 상황이기 때문에 경찰이 이렇게까지 총력을 동원해서 대처하고 있는 것이고, 이에 대해 잘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국민 여동생이라고 하니까 갑자기 제가 오빠가 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면서 “앞으로 잘 도와달라.”고 전했다.  지난 9일 고등학교를 졸업한 아이유는 “어깨가 무겁다. 최근까지만 해도 학생 신분이었던 데다 동생도 중학교에 다니고 있어서, 학교폭력 얘기를 많이 듣고 알고 있다.”면서 “최대한 홍보대사 자리에 맞게 학교폭력 근절에 조금이라도 힘을 보탤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사건 Inside] (1) 믿었던 ‘모델급’ 여친이 회사 사장과…수상한 삼각관계가 만든 살인미수 [사건 Inside] (2) 소개팅女와의 하룻밤이 끔찍한 지옥으로…인천 ‘미성년자 꽃뱀 사건’ [사건 Inside] (3) 생면부지 여중생에게 몹쓸 짓을…‘전주 여중생 성추행 동영상 사건’ [사건 Inside] (4) 밀폐공간에 속 시신 3구, 누가? 왜?…‘울산 아파트 살인사건’의 전말 [사건 Inside] (5) “입양한 딸, 남편이 바람핀 뒤 나 몰래?”…‘구로 영아 폭행치사 사건’ [사건 Inside] (6) 조강지처 베란다서 밀어 살해해 놓고 태연히 음료수 마신 ‘엽기 남편’ [사건 Inside] (7) 범인 “시신은 상상할 수 없는 곳에 있다”…‘거창 40대 여성 실종사건’ [사건 Inside] (8) “내 애인이 ‘꽃뱀 예림이’라니”… 70대 재력가의 비극적 순정 [사건 Inside] (9) 군대에서 발견된 성병, 범인은 ‘그 아저씨’…‘전주 무속인 추행 사건’ [사건 Inside] (10) 이웃사촌들이 최악의 ‘집단 성폭행’…전남 장흥 시골마을의 비밀 [사건 Inside] (11) 명문 여대생, 남친 잘못 만나 마약에 성매매까지… [사건 Inside] (12) 부인 시신에 모자씌워 저수지로…사기 결혼이 부른 엽기 살인 [사건 Inside] (13) “나만 믿으면 100만원이 3억원으로”…‘인터넷 교주’ 믿었다 패가망신 [사건 Inside] (14) 독극물 마신 살인범 주유소로 난입해…‘강릉 30대女 살인사건’ [사건 Inside] (15) 글러브 끼고 주먹질에 ‘쵸크’로 반격…엽기 커플의 사랑싸움 [사건 Inside] (16) “감히 나를 모함해?”…가양동 ‘일진 할머니’의 기막힌 복수 [사건 Inside] (17) “실종된 여고생 3명, 장기가 적출된 채…”…순천 괴소문의 진실 [사건 Inside] (18) 남자 720명 울린 부천 꽃뱀 알바의 정체…수상한 레스토랑의 비밀
  • ‘가카빅엿’ 판사 퇴출, 진짜 이유 되짚어보니…

    ‘가카빅엿’ 판사 퇴출, 진짜 이유 되짚어보니…

    판사들이 동요하고 있다.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대통령을 비하하는 표현을 써 논란을 일으킨 서기호(42·사법연수원 29기) 서울북부지법 판사가 재임용 적격 심사에서 탈락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일선 판사들은 판사회의 소집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커지고 있다. 판사회의가 소집되면 사실상의 ‘사법파동’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다. 대법원은 10일 판사 근무 20년차인 사법연수원 21기와 10년차인 29기 등 재임용 심사에 통과한 법관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날 명단에 서 판사는 없었다. 재임용에서 탈락한 것. 그는 10년 임기가 끝나는 오는 17일 이후에는 더 이상 판사가 아니다. 대법원은 전날 대법관회의를 열어 서 판사의 재임용 여부를 논의한 뒤 이날 오전 양승태 대법원장에게 보고했다. 양 대법원장은 서 판사의 재임용 탈락을 승인했고, 이날 오후 2시 법원 내부게시망 코트넷에 재임용자 명단을 공개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양 대법원장은 인사위원회와 대법관회의의 심의 결과를 그대로 수용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에 이명박 대통령을 조롱하는 ‘가카의 빅엿’이라는 등의 표현을 써 논란이 됐던 서 판사는 지난해 ‘근무평정 하위 2%에 해당한다.’는 재임용 부적격 통보를 받으며 또다시 여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7일 법관인사위원회에 출석해 소명한데 이어 코트넷에 직접 근무평정을 공개하고 인사위 결정이 부당하다고 밝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임용 심사 공정성 논란 확산 “진보적 판사에 대한 보복인사가 아니냐.”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서 판사의 연수원 동기를 중심으로 집단 반발 움직임도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판사들은 조만간 공식 의견을 내고 각급 법원별로 판사회의를 소집할 태세다. 지난 2009년 신영철 대법관의 ‘촛불집회’ 재판 개입 사건 이후 처음이다. 판사회의는 구성원인 판사 5분의 1 이상 또는 내부판사회의 의결을 거쳐 내부판사회의 의장이 회의의 목적 및 소집의 이유를 명시해 요청하면 각급 법원의 장이 이를 소집해 이뤄진다. 일부에서는 판사 재임용 제도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행 판사 근무성적 평정규칙이 근무성적 평정자료를 공개하지 않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영철 대법관 사태에서 사법부를 비판한 서 판사가 그 이후 연속으로 ‘하’등급을 받았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법원은 이를 공식적으로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판사 근무성적 평정규칙은 2005년부터 비공개하도록 규칙이 개정됐다. 이어 2009년에는 평정자가 판사와 면담하거나 의견서를 받을 수 있고, 판사도 평정자에게 면담을 요청하거나 의견을 제출할 수 있도록 했던 조항까지 삭제돼 판사들은 일방적으로 평가 결과를 전달받게 됐다. 대법원 관계자는 “현재 법관인사제도개선위원회가 이같은 일선 판사들의 의견 등을 고려해 제도 개선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사건 Inside] (1) 믿었던 ‘모델급’ 여친이 회사 사장과…수상한 삼각관계가 만든 살인미수 [사건 Inside] (2) 소개팅女와의 하룻밤이 끔찍한 지옥으로…인천 ‘미성년자 꽃뱀 사건’ [사건 Inside] (3) 생면부지 여중생에게 몹쓸 짓을…‘전주 여중생 성추행 동영상 사건’ [사건 Inside] (4) 밀폐공간에 속 시신 3구, 누가? 왜?…‘울산 아파트 살인사건’의 전말 [사건 Inside] (5) “입양한 딸, 남편이 바람핀 뒤 나 몰래?”…‘구로 영아 폭행치사 사건’ [사건 Inside] (6) 조강지처 베란다서 밀어 살해해 놓고 태연히 음료수 마신 ‘엽기 남편’ [사건 Inside] (7) 범인 “시신은 상상할 수 없는 곳에 있다”…‘거창 40대 여성 실종사건’ [사건 Inside] (8) “내 애인이 ‘꽃뱀 예림이’라니”… 70대 재력가의 비극적 순정 [사건 Inside] (9) 군대에서 발견된 성병, 범인은 ‘그 아저씨’…‘전주 무속인 추행 사건’ [사건 Inside] (10) 이웃사촌들이 최악의 ‘집단 성폭행’…전남 장흥 시골마을의 비밀 [사건 Inside] (11) 명문 여대생, 남친 잘못 만나 마약에 성매매까지… [사건 Inside] (12) 부인 시신에 모자씌워 저수지로…사기 결혼이 부른 엽기 살인 [사건 Inside] (13) “나만 믿으면 100만원이 3억원으로”…‘인터넷 교주’ 믿었다 패가망신 [사건 Inside] (14) 독극물 마신 살인범 주유소로 난입해…‘강릉 30대女 살인사건’ [사건 Inside] (15) 글러브 끼고 주먹질에 ‘쵸크’로 반격…엽기 커플의 사랑싸움 [사건 Inside] (16) “감히 나를 모함해?”…가양동 ‘일진 할머니’의 기막힌 복수 [사건 Inside] (17) “실종된 여고생 3명, 장기가 적출된 채…”…순천 괴소문의 진실 [사건 Inside] (18) 남자 720명 울린 부천 꽃뱀 알바의 정체…수상한 레스토랑의 비밀
  • 국방부, 유해앱 실태 조사..기본권 침해 비판

     국방부가 군 장병이 사용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 대한 유해성 여부 실태 조사에 나섰다. 군 임무 수행에 부정적 영향을 막자는 취지이지만 군인의 알 권리와 인권을 침해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방부는 7일 북한을 찬양하거나 군 통수권자를 비방하는 등 군인들에게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앱에 어떤 것이 있는지 국방부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육군 일선 부대에서 ‘나는 꼼수다’ 등의 앱을 종북으로 규정해 논란이 이는 것과 관련해 군 장병이 사용하는 앱들의 악영향 등을 파악하려는 게 목적”이라면서 “검열과 삭제를 전제로 한 전면조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기존 국방부 유해 사이트 판단 기준과 방송통신위원회 기준 등이 판단의 잣대로 활용될 예정이다. 국방부는 장교와 부사관의 영외 출입이 자유로운 만큼 특정 앱의 이용을 부대 안에서만 차단하는 기술적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지난달 육군 6군단과 군수사령부 예하 부대가 종북 또는 정부 비방 앱으로 규정하고 삭제를 지시한 ‘나꼼수’, ‘범민련 남측본부’, ‘김정일 퍼즐’, ‘가카 퇴임일 카운터’ 등 10여개 앱부터 조사할 방침이다.  이 같은 국방부의 조사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헌법상 보장된 기본권 침해”라며 비판하고 있다. 군인권센터는 “군인의 정신적 자유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자유권적 알 권리(헌법 제21조), 사생활이 침해받지 않고 보호받을 권리(헌법 제17조)를 침해했다.”면서 “애매하고 자의적인 기준을 설정해 장병들의 의사 표현을 임의로 규제할 수 있는 조치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이 세상에는 매일매일 다양한 범죄들이 발생합니다. 어떤 사람은 가해자가 되고 어떤 사람은 피해자가 됩니다. 그 사건들은 우리를 때로는 분노케 하고, 때로는 놀라게 하고, 때로는 슬프게 합니다. 서울신문은 주 1회씩 범죄의 전말을 심도있게 파헤치는 <사건 Inside>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인간사회의 일그러진 희로애락(喜怒哀樂)을 맹수열 기자가 현장에서 전해드립니다. [사건 Inside] (1) 믿었던 그녀가 불륜을… 수상한 삼각관계가 만든 살인미수 [사건 Inside] (2) 소개팅女와의 하룻밤이 끔찍한 지옥으로… 인천 ‘미성년자 꽃뱀 사건’ [사건 Inside] (3) 생면부지 여중생에게 몹쓸 짓을… ‘전주 여중생 성추행 동영상 사건’ [사건 Inside] (4) 밀폐공간에세 발견된 시신 3구… ‘울산 아파트 살인사건’의 전말 [사건 Inside] (5) 어이없는 오해가 앗아간 가여운 생명… ‘구로 영아 폭행치사 사건’ [사건 Inside] (6) 조강지처 베란다서 밀어 살해해 놓고… 태연히 음료수 마신 ‘엽기 남편’ [사건 Inside] (7) 피해자 피의자 증인 모두 시신으로… ‘거창 40대 여성 실종사건’ [사건 Inside] (8) “내 애인이 ‘꽃뱀’이라니”… 70대 재력가의 비극적 순정 [사건 Inside] (9) 7년만에 발견된 성병, 20세 청년에 무슨일이…‘전주 무속인 추행 사건’ [사건 Inside] (10) 이웃사촌들이 지적장애 여성을 차례로…전남 장흥 시골마을의 비밀 [사건 Inside] (11) 남자친구 잘못 만나 마약 성매매 사범으로…명문대 여대생의 추락 [사건 Inside] (12) 사기결혼이 부른 참극…‘부인 살해 암매장 사건’의 전말 [사건 Inside] (13) “100만원으로 3억원을 만들 기회”…가짜 전문가에 속았다가 [사건 Inside] (14) 살인범이 독극물을 마시고 주유소로…‘강릉 30대 女 살인사건’ [사건 Inside] (15) 사랑싸움의 끝은 살인 초크(Choke)?…엽기 커플의 말로 [사건 Inside] (16) “감히 나를 모함해?”…가양동 ‘일진 할머니’의 기막힌 복수 [사건 Inside] (17) “실종된 여고생 3명, 장기가 적출된 채…”…순천 괴소문의 진실 [사건 Inside] (18) 남자 720명 울린 부천 꽃뱀알바의 정체…수상한 레스토랑의 비밀
  • 조폭출신 군수, 칼던지기 파문 이어 강남구에..

    조폭출신 군수, 칼던지기 파문 이어 강남구에..

    강남구는 박철환 전남 해남군수로부터 최근 발언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를 받았다고 7일 밝혔다. 박 군수는 사과문을 통해 “강남구에 대한 발언은 인구감소, 재정악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군의 입장에서 활발한 투자 유치로 살기좋은 고장을 만든다는 취지였을 뿐 강남구를 폄하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면서 “강남구의 명예에 누를 끼치게 된 점을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박 군수는 지난달 3일 화력발전소 유치 주민간담회에서 “재정자립도가 104%인 강남구는 돈이 남아돌아 예산 편성을 더 할 데 없어 거짓으로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남구는 구 재정여건 설명과 함께 지난달 30일 해남군에 항의 공문을 보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외부에서 보는 것과는 달리 2008년 도입된 재산세 공동과세와 지난해 시행된 시세 징수교부금 교부기준 변경으로 세수가 1360억원이상 줄어드는 등 재정이 크게 어렵다.”면서 “본예산에 반영되지 못한 환경자원센터 건립비 등 계속사업 예산 편성을 위해 추경 재원을 구 기금에서 빌려야 하는 형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려운 재정여건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매년 증가하는 복지비에 대한 정부와 시의 부담비율을 늘리는 게 필요하며, 현재 시세인 자동차세를 자치구와 시가 공동과세 하는 지방세제 개편도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군수는 이전에도 ‘신문기자 너희들 좀 따라와’ 등 거침없는 발언으로 몇차례 물의를 빚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환경미화원과 면담 과정에서 “내가 젊었을 때 광주 A파 조직 밑에서 1년 6개월 동안 칼(단검) 던지기 연습을 했다.”, “한 사람을 봐 버리려고(혼내주려고) 해병대에 들어가기도 했다.” 등 말을 해 구설수에 올랐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사건 Inside] (1) 믿었던 그녀가 불륜을… 수상한 삼각관계가 만든 살인미수 [사건 Inside] (2) 소개팅女와의 하룻밤이 끔찍한 지옥으로… 인천 ‘미성년자 꽃뱀 사건’ [사건 Inside] (3) 생면부지 여중생에게 몹쓸 짓을… ‘전주 여중생 성추행 동영상 사건’ [사건 Inside] (4) 밀폐공간에세 발견된 시신 3구… ‘울산 아파트 살인사건’의 전말 [사건 Inside] (5) 어이없는 오해가 앗아간 가여운 생명… ‘구로 영아 폭행치사 사건’ [사건 Inside] (6) 조강지처 베란다서 밀어 살해해 놓고… 태연히 음료수 마신 ‘엽기 남편’ [사건 Inside] (7) 피해자 피의자 증인 모두 시신으로… ‘거창 40대 여성 실종사건’ [사건 Inside] (8) “내 애인이 ‘꽃뱀’이라니”… 70대 재력가의 비극적 순정 [사건 Inside] (9) 7년만에 발견된 성병, 20세 청년에 무슨일이…‘전주 무속인 추행 사건’ [사건 Inside] (10) 이웃사촌들이 지적장애 여성을 차례로…전남 장흥 시골마을의 비밀 [사건 Inside] (11) 남자친구 잘못 만나 마약 성매매 사범으로…명문대 여대생의 추락 [사건 Inside] (12) 사기결혼이 부른 참극…‘부인 살해 암매장 사건’의 전말 [사건 Inside] (13) “100만원으로 3억원을 만들 기회”…가짜 전문가에 속았다가 [사건 Inside] (14) 살인범이 독극물을 마시고 주유소로…‘강릉 30대 女 살인사건’ [사건 Inside] (15) 사랑싸움의 끝은 살인 초크(Choke)?…엽기 커플의 말로 [사건 Inside] (16) “감히 나를 모함해?”…가양동 ‘일진 할머니’의 기막힌 복수 [사건 Inside] (17) “실종된 여고생 3명, 장기가 적출된 채…”…순천 괴소문의 진실 [사건 Inside] (18) 남자 720명 울린 부천 꽃뱀알바의 정체…수상한 레스토랑의 비밀
  • 문재인, 무서운 지지율 상승…양재대결서 박근혜 이겨

    문재인, 무서운 지지율 상승…양재대결서 박근혜 이겨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대선주자 양자 가상대결에서 처음으로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2월 첫째주 정례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이사장이 44.9%의 지지도로 박 비대위원장의 44.4%보다 0.5%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오차범위 내에서나마 문 이사장이 양자 대결에서 박 위원장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박 위원장의 양자대결에서는 51.5% 대 40.0%로, 두 후보의 격차가 11.5%포인트로 좁혀졌다. 안 원장은 지난주 대비 2.9%포인트 하락한 반면 박 위원장은 2.8%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다자대결에서는 여전히 박 위원장이 우세했다. 다자 구도에서는 박 위원장이 지난 주보다 0.7%포인트 오른 31.2%로 1위였고, 이어 안 원장이 2.0%포인트 떨어진 21.2%, 문 이사장이 1.9%포인트 오른 19.3% 순이었다. 박 위원장은 지지율이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1위를 유지했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민주통합당이 지난 주와 비슷한 36.9%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고, 새누리당은 지난 주보다 2.6%포인트 상승한 32.9%로 나타났다. 통합진보당은 3.9%로 3위, 자유선진당은 1.5%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0일부터 3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375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휴대전화 20%, 유선전화 80%) RDD(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수준은 95%이며 오차범위는 ±1.6%포인트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이 세상에는 매일매일 다양한 범죄들이 발생합니다. 어떤 사람은 가해자가 되고 어떤 사람은 피해자가 됩니다. 그 사건들은 우리를 때로는 분노케 하고, 때로는 놀라게 하고, 때로는 슬프게 합니다. 서울신문은 주 1회씩 범죄의 전말을 심도있게 파헤치는 <사건 Inside>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인간사회의 일그러진 희로애락(喜怒哀樂)을 맹수열 기자가 현장에서 전해드립니다.[사건 Inside] (1) 믿었던 그녀가 불륜을… 수상한 삼각관계가 만든 살인미수 [사건 Inside] (2) 소개팅女와의 하룻밤이 끔찍한 지옥으로… 인천 ‘미성년자 꽃뱀 사건’ [사건 Inside] (3) 생면부지 여중생에게 몹쓸 짓을… ‘전주 여중생 성추행 동영상 사건’ [사건 Inside] (4) 밀폐공간에세 발견된 시신 3구… ‘울산 아파트 살인사건’의 전말 [사건 Inside] (5) 어이없는 오해가 앗아간 가여운 생명… ‘구로 영아 폭행치사 사건’ [사건 Inside] (6) 조강지처 베란다서 밀어 살해해 놓고… 태연히 음료수 마신 ‘엽기 남편’ [사건 Inside] (7) 피해자 피의자 증인 모두 시신으로… ‘거창 40대 여성 실종사건’ [사건 Inside] (8) “내 애인이 ‘꽃뱀’이라니”… 70대 재력가의 비극적 순정 [사건 Inside] (9) 7년만에 발견된 성병, 20세 청년에 무슨일이…‘전주 무속인 추행 사건’ [사건 Inside] (10) 이웃사촌들이 지적장애 여성을 차례로…전남 장흥 시골마을의 비밀 [사건 Inside] (11) 남자친구 잘못 만나 마약 성매매 사범으로…명문대 여대생의 추락 [사건 Inside] (12) 사기결혼이 부른 참극…‘부인 살해 암매장 사건’의 전말 [사건 Inside] (13) “100만원으로 3억원을 만들 기회”…가짜 전문가에 속았다가 [사건 Inside] (14) 살인범이 독극물을 마시고 주유소로…‘강릉 30대 女 살인사건’ [사건 Inside] (15) 사랑싸움의 끝은 살인 초크(Choke)?…엽기 커플의 말로 [사건 Inside] (16) “감히 나를 모함해?”…가양동 ‘일진 할머니’의 기막힌 복수 [사건 Inside] (17) “실종된 여고생 3명, 장기가 적출된 채…”…순천 괴소문의 진실 [사건 Inside] (18) 남자 720명 울린 부천 꽃뱀알바의 정체…수상한 레스토랑의 비밀
  • “일본 망한다고?”…그 이유는?

    “일본 망한다고?”…그 이유는?

    일본의 국가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세계 경제와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 국가들보다 심각한 일본의 재정상황이 개선될 조짐이 없기 때문이다. 일본 경제의 어려움으로 일본 기업이 부실해질 경우 우리나라 주요 수출 기업들이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5일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일본 국채의 안전성을 의미하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지난 1일 136bp(1bp=0.01%)로 말레이시아(134bp), 중국(132bp)보다 높았다. 일본의 CDS 프리미엄은 지난해 3월 대지진으로 잠시 역전된 적은 있지만 말레이시아보다 악화된 것은 처음이다. 이는 나랏빚(재정 부실)에 사상 최고 수준의 엔고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일본의 지난해 나랏빚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211.7%다. 재정위기국인 그리스(165.1%), 이탈리아( 127.7%)보다 훨씬 높다. 이탈리아는 지난 1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신용등급이 두 단계 강등된 BBB+를 받았다. 일본은 1년 전인 지난해 1월 S&P로부터 한 단계 낮은 AA-를 부여받았으나 BBB+보다는 4단계 높은 등급이다. 신용등급 강등을 막기 위해 일본 정부는 증세를 계획했다.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국채 19조엔을 발행하고 부흥특별세를 신설해 25년에 걸쳐 상환하고자 했다. 인구 고령화로 늘어나는 사회보장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현재 5%인 소비세율을 2014년 4월부터 8%, 2015년 10월부터 10%로 올리기로 했었다. 그러나 야당의 반대로 부흥특별세 상환기간이 연장됐고, 소비세율 인상시기는 각각 6개월씩 연기되면서 국제금융 시장의 신뢰를 잃고 있다. 일본의 무역수지는 지난해 31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1달러당 76엔대인 엔고가 수출 기업들의 경쟁력을 약화시켰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오는 13일 발표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에서 지난해 4분기 -1.5% 성장(1년 기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3월 대지진 발생 이후 3분기에 5.6% 성장을 기록한 이후의 급격한 추락이다. S&P는 지난해 11월 일본의 재정건전화가 지연되고 있다며 신용등급을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신용등급이 강등되면 국채 이자율이 올라가고 금융기관들이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금리가 올라가 기업경영에 어려움이 가중된다. 그동안 일본 국채는 해외 보유 비율이 6.3%로 주로 국내에서 소화돼 왔다. 조원웅 주일 대사관 재경관은 “가계의 자금운용 여력이 줄어들어 국채의 국내 소화가 한계에 도달, 재정 악화가 가속화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일본은 신용등급 강등, 재정위기 가능성이 미국보다 훨씬 크다.”며 “일본 위기는 한국에 부정적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마당에 엔고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액정표시장치(LCD) 제품 생산장비 80.8%, 전자제품에 쓰이는 광학기기 54.7%, 석유화학중간원료 50.3%가 일본에서 수입된다. 이 부품은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 생산에 들어가는 부품 소재다. 엔고가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의 생산원가를 올리고 있는 셈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이 세상에는 매일매일 다양한 범죄들이 발생합니다. 어떤 사람은 가해자가 되고 어떤 사람은 피해자가 됩니다. 그 사건들은 우리를 때로는 분노케 하고, 때로는 놀라게 하고, 때로는 슬프게 합니다. 서울신문은 주 1회씩 범죄의 전말을 심도있게 파헤치는 <사건 Inside>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인간사회의 일그러진 희로애락(喜怒哀樂)을 맹수열 기자가 현장에서 전해드립니다.[사건 Inside] (1) 믿었던 그녀가 불륜을… 수상한 삼각관계가 만든 살인미수 [사건 Inside] (2) 소개팅女와의 하룻밤이 끔찍한 지옥으로… 인천 ‘미성년자 꽃뱀 사건’ [사건 Inside] (3) 생면부지 여중생에게 몹쓸 짓을… ‘전주 여중생 성추행 동영상 사건’ [사건 Inside] (4) 밀폐공간에세 발견된 시신 3구… ‘울산 아파트 살인사건’의 전말 [사건 Inside] (5) 어이없는 오해가 앗아간 가여운 생명… ‘구로 영아 폭행치사 사건’ [사건 Inside] (6) 조강지처 베란다서 밀어 살해해 놓고… 태연히 음료수 마신 ‘엽기 남편’ [사건 Inside] (7) 피해자 피의자 증인 모두 시신으로… ‘거창 40대 여성 실종사건’ [사건 Inside] (8) “내 애인이 ‘꽃뱀’이라니”… 70대 재력가의 비극적 순정 [사건 Inside] (9) 7년만에 발견된 성병, 20세 청년에 무슨일이…‘전주 무속인 추행 사건’ [사건 Inside] (10) 이웃사촌들이 지적장애 여성을 차례로…전남 장흥 시골마을의 비밀 [사건 Inside] (11) 남자친구 잘못 만나 마약 성매매 사범으로…명문대 여대생의 추락 [사건 Inside] (12) 사기결혼이 부른 참극…‘부인 살해 암매장 사건’의 전말 [사건 Inside] (13) “100만원으로 3억원을 만들 기회”…가짜 전문가에 속았다가 [사건 Inside] (14) 살인범이 독극물을 마시고 주유소로…‘강릉 30대 女 살인사건’ [사건 Inside] (15) 사랑싸움의 끝은 살인 초크(Choke)?…엽기 커플의 말로 [사건 Inside] (16) “감히 나를 모함해?”…가양동 ‘일진 할머니’의 기막힌 복수 [사건 Inside] (17) “실종된 여고생 3명, 장기가 적출된 채…”…순천 괴소문의 진실 [사건 Inside] (18) 남자 720명 울린 부천 꽃뱀알바의 정체…수상한 레스토랑의 비밀
  • 흰 팬티만 입고 日교도소서 탈옥한 남자 결국…

    흰 팬티만 입고 日교도소서 탈옥한 남자 결국…

    흰 팬티만 입고 탈옥에 성공하며 일본판 ‘쇼생크탈출’로 불린 중국인 수형자가 결국 체포됐다. 일본 히로시마의 한 교도소에서 살인미수 혐의로 23년형을 선고받고 수감중이던 리 구오린(40)은 지난 11일 속옷차림으로 2.5m의 교도소 안 담과 5m 높이의 바깥 담을 넘어 탈옥하는데 성공했다. 20년만에 탈옥 사건이 벌어지자 히로시마 전역은 공포에 휩싸였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구오린의 탈옥 상황을 실시간 보도했으며 경찰 800명은 인근지역을 샅샅히 수색했다.   탈옥에 성공한 구오린은 그러나 한 민가에서 꼬리가 잡혔다. 그곳에서 의복을 훔치고 맥주를 마신 것. 히로시마 경찰은 구오린이 마신 맥주캔의 타액에서 DNA를 추출해 동일인임을 확인했다. 결국 구오린은 탈옥한지 54시간 만인 지난 13일 경찰에 붙잡혔다. 구오린은 “너무 힘들고 지쳐서 아무말도 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히로시마 경찰은 구오린의 탈옥을 도운 사람이 없는지 조사중이며 후지무라 오사무 관방장관은 “재발 방지를 위해 전국의 교도소 시설을 재정비 하겠다.”며 사과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조폭 40여명 ‘양은이파’ 재건 기도

    조폭 40여명 ‘양은이파’ 재건 기도

    1970~1980년대 전국 3대 폭력조직 가운데 하나로 활동한 ‘양은이파’의 재건을 노리던 조직폭력배들이 일망타진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회종)는 2일 유흥주점과 숙박업소를 운영하면서 폭행과 금품 갈취, 성매매 알선 등을 일삼은, 조양은(61)의 후계자 김모(50)씨 등 양은이파 간부와 조직원 4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또 1980년대 유명 음악그룹 멤버로 활동한 가수 박모(51)씨 등 양은이파 추종 세력 2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달아난 조직원 2명을 수배했다. 1996년 영화 ‘보스’에 출연했던 조양은은 1970년대 양은이파를 조직해 김태촌의 ‘서방파’, 이동재의 ‘OB파’와 함께 국내 폭력계를 삼분했다. 조직 두목급인 김씨는 1978년 광주에서 상경해 양은이파에 가입한 뒤 2009년 조양은으로부터 공식 후계자로 지목된 인물이다. 또 1989년 조양은과 특별면회한 뒤 조직 후배와 함께 서울의 한 술집에서 조양은에게 반기를 든 부두목 박모씨를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전치 11주의 중상을 입혀 살인미수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14년 5개월간 복역한 뒤 2005년 출소했다. ●출소후 부두목 등과 조직원 규합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다른 부두목 정모(46)씨 등과 함께 조직 재건을 목적으로 폭력배 40여명을 규합해 룸살롱 4곳과 모텔을 운영하며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김씨는 2010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서울 강남에 룸살롱을 차려 331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78억원의 수익을 낸 것으로 드러났다. 또 룸살롱 실내장식 업자들에게 공사비를 부풀렸다고 트집을 잡아 미지급 공사금 1억 4500만원을 포기토록 한 데다 이미 지급한 공사금 2억 4000만원도 되돌려받았다. 게다가 2억 4000만원을 빌린 채무자가 돈을 갚지 못하자 조직원을 시켜 둔기로 폭행하고 보름 동안 모텔 등지에 감금해 8억원 상당의 양식장을 포기하겠다는 각서를 받아낸 것으로 조사됐다. 룸살롱 4곳 가운데 3곳은 현재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김씨가 2004년 교도소 수감 중 작성한 ‘보스의 전설은 없다’라는 제목의 자서전 초본을 입수했다. 제목대로 조양은의 전설을 부정하는 내용이었다. 초본에는 1989년 9월 순천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조양은을 특별면회해 “부두목 박씨를 제거하라.”는 명령을 받았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조양은 살인지시’ 자서전 초본 압수 조양은은 1996년 박씨에 대한 살인미수 공범으로 구속 기소됐으나 “개인적인 감정으로 일을 저질렀을 뿐 조양은과는 무관하다.”는 김씨의 증언 번복으로 무죄를 선고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의 자서전을 통해 조양은의 살해 지시가 있었음이 확인됐으나 조양은의 살인미수 사건은 공소시효가 만료됐을 뿐 아니라 현행법상 무죄판결은 재심 사유가 되지 않아 처벌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김씨는 검찰 조사에서 자서전 내용과 관련, “조양은과 사이가 어긋났을 때 그냥 끄적거린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양은은 현재 출소한 상태지만 조직의 원로일 뿐 왕성한 활동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35) 그녀와 만난 남자는 모두 죽는다 마약에 눈먼 20대 명품녀의 엽기적 살인행각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양은이파 재건 노린 ‘조양은 후계자’ 기소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회종)는 유흥주점과 숙박업소를 운영하면서 폭행과 금품 갈취, 성매매 알선 등을 한 혐의(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 등)로 조양은(61)의 후계자 김모(50)씨 등 양은이파 간부와 조직원 4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또 1980년대 유명 음악그룹 멤버로 활동한 가수 박모(51)씨 등 양은이파 추종 세력 2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달아난 폭력배 2명을 지명수배했다.  조양은은 1970년대 양은이파를 조직해 ‘서방파’ ‘OB파’와 함께 국내 폭력계를 삼분했다. 조직 수괴급인 김씨는 1978년 양은이파 결성 때부터 활동했으며 2009년 조양은에게서 공식 후계자로 지목된 인물로, 최근 ‘양은이파’의 재건을 꾀해 왔다.  그는 1989년 조양은에게 반기를 든 부두목 박모씨를 흉기로 난자한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14년 5개월간 복역한 뒤 2005년 출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다른 부두목 정모(46)씨 등과 함께 조직 재건을 목적으로 폭력배 40여명을 규합해 룸살롱 네 곳과 모텔을 운영하며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김씨는 2010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서울 강남에 룸살롱을 차려 331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78억원의 수익을 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김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김씨가 2004년 교도소 수감 중 작성한 자서전 초본을 입수했다. ‘보스의 전설은 없다’라는 초본에는 1989년 9월 순천교도소에 수감 중인 조양은을 특별면회해 “부두목 박씨를 제거하라.”는 명령을 받았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조양은은 1996년 박씨에 대한 살인미수 공범으로 구속 기소됐으나 “개인적인 감정으로 일을 저질렀을 뿐 조양은과는 무관하다.”는 김씨의 증언 덕분에 무죄가 선고된 바 있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의 자서전을 통해 조양은의 살해 지시가 있었음이 확인됐으나 조양은의 살인미수 사건은 공소시효가 완성됐을 뿐 아니라 현행법상 무죄판결은 재심 사유가 되지 않아 처벌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35) 마약에 눈먼 그녀 엽기적 살인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35) 마약에 눈먼 그녀 엽기적 살인

    2005년 2월 17일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 유치장. 남다른 미모의 20대 여인이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고 있었다. 옷부터 반지, 구두까지 명품으로 도배한 여자는 유치장보다는 도심 번화가가 더 어울릴 법했다. 뭔가에 쫓기는 사람처럼 불안해하던 그녀는 거품을 물고 픽 쓰러지기를 반복했다. 그때마다 형사들은 비상이 걸렸다. 그녀를 둘러메고 병원으로 뛰어가기를 몇 차례. 병원에선 몸에 이상이 없다는 말뿐이었다. 그녀는 며칠 전 인근 화상(火傷) 전문 병원 계단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지르려다 붙잡힌 Y(당시 27세)씨였다. 형사들의 눈에 Y씨의 행동은 이상한 것투성이였다. 멀쩡한 여자가 병원에 휘발유를 뿌린 점도, 줄곧 꾀병을 부리는 것도, 극도의 불안감을 호소하는 것도 이해가 안 됐다. 형사가 가족에게 전화를 걸었다. 수화기 너머 남동생의 말은 예상 밖이었다. “저…형사님, 누나 옆에 있는 사람은 누구든 죽거나 다쳐요.” 남동생에 따르면 Y씨의 주변엔 몇 해 전부터 죽음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 있었다. 그녀는 최근 5년 동안 두 차례 결혼을 했지만 남편들이 얼마 못 가 모두 세상을 떴다고 했다. 죽기 전 두 명 모두 시력을 잃었고 병을 얻었다. 집엔 불까지 났다고 했다. 불행을 겪은 누나가 고향집으로 쉬러 오자 악몽은 가족에게 번졌다. 어머니, 오빠가 차례로 눈이 멀었다. 고향집에도 불이 났다. 최근엔 집안일을 해 주던 아주머니 집에 신세를 졌는데 그 집 역시 불이 나 아주머니 남편이 사망하고 다른 가족들도 다쳤다고 했다. 동생 말대로라면 정말 공포영화에나 나올 법한 저주받은 캐릭터였다. 그녀에게 몸쓸 액운(厄運)이 든 걸까. 형사들은 그녀의 가족들이 사는 강원도로 향했다. 남동생 말대로 어머니와 오빠는 실명한 상태였다. 2003년 7월과 11월 각각 6개월 사이를 두고 모자에게 갑작스러운 안질이 찾아왔다. 병명은 안와 봉와직염. 눈 주변이 뭔지 모를 세균에 급성으로 감염돼 시력을 잃은 것이다. “딸이 석류주스를 내왔는데 그걸 마시고는 멍해졌어요.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모르겠는데 그 후 눈을 떠도 앞이 안 보이더라고요.” “오랜만에 집에 온 여동생이 술 한 잔 하자며 술을 내왔어요. 몇 잔 마셨을까. 그 후엔 기억이 없어요. 한참을 자고 일어나 눈을 떴는데 앞이 안 보였어요. 병원이더군요.” 그러나 노모도 오빠도 수상한 우연에 왠지 말끝을 흐렸다. 의식적으로 의심을 거두려는 듯했다. 가족이란 이유에서였다. 형사들은 미스터리와 같은 남편들의 죽음과 잇따른 가족의 실명, 이와 관련된 병원과 보험기록들을 샅샅이 살펴보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죽은 남편들 역시 사망 전에 원인 모르게 실명했다는 기록을 찾을 수 있었다. 놀랍게도 그들을 실명시킨 병도 똑같은 봉와직염이었다. 실명 후 첫 번째 남편은 뜨거운 기름에 의해, 두 번째 남편은 갑작스러운 화재에 화상을 입었다. 그때마다 여인에겐 어김없이 보험금이 쌓였다. 상해부터 사망까지 맞춤형 보험을 들어 놓은 덕이었다. 보험금만 무려 6억원이 넘었다. 형사가 아닌 누구라도 그녀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녀를 추궁할 시간이 얼마 없었다.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던 그녀는 “불치병을 앓는 세 살배기 아들을 보살필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구속 적부심을 신청해 놓은 상태였다. 수사팀은 담당 판사를 만나 사정을 설명했다. 살인 용의자로 위험인물이니 수사를 마칠 때까지만이라도 잡아 놓아 달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정황 증거만으로 그녀를 잡아 놓을 수 없다고 판단한 재판부는 그녀를 풀어 줬다. 그녀가 나오자 악몽이 반복됐다. 이번엔 자기 아들과 같은 병실에 입원 중이던 환자의 20대 보호자가 갑자기 실명했다. 실명 전 그녀는 Y씨가 건넨 다이어트 약을 먹었다고 증언했다. 그 사이 Y씨 아들의 병원비 900여만원이 실명한 여성의 신용카드로 결제됐다. 게다가 그녀는 또 다른 남성을 만나고 있었다. 새로운 먹잇감이었다. 경찰은 존속 중상해와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조사 첫날 그녀는 “증거를 대라.”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변해 갔다. 2개월 전 유치장에서처럼 극도의 초조와 불안감에 떨었다. 결국 스스로 입을 뗐다. 4년간 마약에 취해 있었다고 했다. 경찰은 소변과 체모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다. 마약은 혈액으로 흡수돼 체내를 돌다가 소변으로 배출된다. 히로뽕은 1.5∼7일, 대마는 짧게는 1∼4일이면 밖으로 배출되지만, 상습 복용자는 최장 30일간 소변 시료에서 검출된다. 이런 시간적 제약을 극복해 주는 것이 머리카락이나 체모 검사다. 모세혈관을 통해 모발에 흡수된 마약 성분은 계속 나이테처럼 층을 형성한다. 그래서 모발이 자라난 시기를 역으로 계산하면 투약 사실과 분량을 알 수 있다. 히로뽕 복용 여부를 확인할 땐 최소 50올 정도의 모발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겨드랑이털이나 음모를 채취하는 일도 많다. 같은 양의 마약을 복용했을 때 머리카락보다 음모나 겨드랑이털에서 농도가 높게 검출된다는 연구 결과 때문이다. 왜 그럴까. 땀이 많은 겨드랑이나 사타구니의 털은 모공에서 정상적으로 올라온 마약성분 외에 주위의 땀까지 묻어 마약 성분에 이중으로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안타깝게도 Y씨의 몸에서 마약 성분을 찾는 데는 실패했다. 당시 그녀가 복용한 마약이 당시 마약류로 분류되지 않는 신종이었기 때문이었다. 경찰은 대신 진술 녹화를 증거로 남겼다. Y씨는 2000년 딸이 뇌진탕으로 사망하자 우울증에 걸려 마약에 빠졌다고 했다. 마약으로 슬픔은 이길 수 있었지만, 중독은 피할 수 없었다. 환각의 세계로 들어가기 위해선 돈이 필요했고, 그 돈을 얻는 방법은 다른 사람의 몸이었다. 2000년 5월 첫 남편을, 그 이듬해에 둘째 남편을 잔인하고 엽기적인 방법으로 살해했다. 어머니와 오빠도 예외는 아니었다. 3명의 목숨과 5명의 눈이 그녀의 마약을 위해 희생됐다. Y씨는 2005년 10월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경남 진주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미모의 20대 여성, 환각에 취해 남자 3명을…

    미모의 20대 여성, 환각에 취해 남자 3명을…

    2005년 2월 17일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 유치장. 흔치 않은 미모의 20대 여인이 알 수 없는 이야기를 중얼거리고 있었다. 옷부터 반지, 구두까지 명품으로 도배한 여자는 유치장보다는 도심 번화가가 더 어울릴 법했다. 뭔가에 쫓기는 사람처럼 불안해하던 그녀는 거품을 물고 픽 쓰러지기를 반복했다. 그때마다 형사들은 비상이 걸렸다. 그녀를 둘러메고 병원으로 뛰어가기를 몇차례. 그때마다 병원에선 몸에 이상이 없다는 이야기뿐이었다. 그녀는 며칠 전 인근 화상(火傷) 전문 병원 계단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지르려다 붙잡힌 Y씨(당시 27세)였다. 형사들의 눈에 Y씨의 행동은 이상한 것 투성이었다. 멀쩡한 여자가 병원에 휘발유를 뿌린 점도, 줄곧 꾀병을 부리는 것도, 극도의 불안감을 호소하는 것도 이해가 안됐다. 형사가 가족에게 전화를 걸었다. 수화기 넘어 남동생의 말은 예상 밖이었다. “저...형사님, 누나 옆에 있는 사람은 누구든 죽거나 다쳐요.” 남동생에 따르면 Y씨의 주변엔 몇 해 전부터 죽음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 있었다. 그녀는 최근 5년 동안 2차례의 결혼을 했지만 남편들이 얼마 못가 모두 세상을 떴다고 했다. 죽기 전 두 명 모두 시력을 잃었고 병을 얻었다. 집엔 불까지 났다고 했다. 불행을 겪은 누나가 고향집으로 쉬러 오자 악몽은 가족에게 번졌다. 어머니에 이어 오빠가 차례로 눈이 멀었다. 고향집에도 불이 났다. 최근엔 집안일을 해주던 아주머니 집에 신세를 졌는데 그 집 역시 불이나 아주머니의 남편이 사망하고 다른 가족들도 다쳤다고 했다. 동생 말대로라면 정말 공포영화에나 나올법한 저주받은 캐릭터였다. 그녀에게 몸쓸 액운(厄運)이 씐 걸까. 형사들은 그녀의 가족들이 사는 강원도로 향했다.   두 남편의 실명과 급사...어머니와 오빠도 실명 남동생 말대로 어머니와 오빠는 실명한 상태였다. 2003년 7월과 11월 각각 6개월 사이를 두고 모자에게 갑작스런 안질이 찾아왔다. 병명은 안와 봉와직염. 눈 주변이 뭔지 모를 세균에 급성으로 감염돼 시력을 잃은 것이다. “딸이 석류주스를 내왔는데 그걸 마시고는 멍해졌어요.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모르겠는데 그 후 눈을 떠도 앞이 안 보이더라고요.” “오랜만에 집에 온 여동생이 술 한잔 하자며 술을 내왔어요. 몇잔 마셨을까. 그 후엔 기억이 없어요. 한참을 자고 눈을 떴는데 앞이 안 보였어요. 병원이더군요.” 그러나 노모도 오빠도 수상한 우연에 왠지 말끝을 흐렸다. 의식적으로 의심을 거두려는 듯했다. 가족이란 이유에서였다. 형사들은 미스터리와 같은 남편들의 죽음과 잇따른 가족의 실명, 그리고 이와 관련된 병원과 보험기록들을 샅샅이 살펴보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죽은 남편들 역시 사망 전 원인 모르게 실명했다는 기록을 찾을 수 있었다. 놀랍게도 그들을 실명시킨 병도 똑같은 봉와직염이었다. 실명 후 첫 번째 남편은 뜨거운 기름에 의해, 두 번째 남편은 갑작스런 화재에 화상을 입었다. 그때마다 여인에겐 어김없이 보험금이 쌓였다. 상해부터 사망까지 맞춤형 보험을 들어 놓은 덕이었다. 보험금만 무려 6억 원이 넘었다. 형사가 아닌 누구라도 그녀를 의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시간이 얼마 없었다.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던 그녀는 “불치병을 앓는 세살배기 아들을 보살필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구속 적부심을 신청해놓은 상태였다. 수사팀은 담당판사를 만나 사정설명을 했다. 살인용의자로 위험인물이니 수사를 마칠 때까지만이라도 잡아놓아 달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정황 증거만으로 그녀를 잡아놓을 수 없다고 판단한 재판부는 그녀를 풀어줬다.   겨드랑이털의 마약성분은 머리카락보다 오래간다 그녀가 풀려나자 악몽이 반복됐다. 이번엔 자기 아들과 같은 병실에 입원 중이던 환자의 20대 보호자가 갑자기 실명했다. 실명 전 그녀는 Y씨가 건넨 다이어트 약을 먹었다고 증언했다. 그 사이 Y씨 아들의 병원비 900여만원이 실명한 여성의 신용카드로 결제됐다. 게다가 그녀는 또 다른 남성을 만나고 있었다. 새로운 먹잇감이었다. 경찰은 존속 중상해와 살인미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조사 첫날 그녀는 “증거를 대라.”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변하기 시작했다. 2개월 전 유치장에서처럼 극도의 초조와 불안감에 떨었다. 결국 스스로 입을 뗐다. 4년간 마약에 취해 있었다고 했다. 경찰은 소변과 체모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다. 마약은 혈액으로 흡수돼 체내를 돌다가 소변으로 배출된다. 히로뽕은 1.5∼7일, 대마는 짧게는 1∼4일이면 밖으로 배출되지만, 상습복용자는 최장 30일간 소변시료에서 검출된다. 이런 시간적 제악을 극복해 주는 것이 머리카락이나 체모 검사다. 모세혈관을 통해 모발에 흡수된 마약 성분은 계속 나이테처럼 층을 형성한다. 그래서 모발이 자라난 시기를 역으로 계산하면 투약 사실과 투약 분량을 알 수 있다. 히로뽕 복용 여부를 확인할 땐 최소 50올 정도의 모발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겨드랑이털이나 음모를 채취하는 일도 많다. 같은 양의 마약을 복용했을 때 머리카락보다 음모나 겨드랑이털에서 농도가 높게 검출된다는 연구 결과 때문이다. 왜 그럴까. 겨드랑이털이나 음모는 땀샘에서 분비된 마약성분이 체모에 전달돼 오랜 기간 농축됐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그녀의 몸에서 마약성분을 찾는 데는 실패했다. 당시 그녀가 복용한 마약이 당시 마약류로 분류되지 않는 신종이었기 때문이었다. 경찰은 대신 진술녹화를 증거로 남겼다. Y씨는 2000년 딸이 뇌진탕으로 사망하자 우울증에 걸려 마약에 빠졌다고 말했다. 마약으로 슬픔은 이길 수 있었지만, 중독은 피할 수 없었다. 환각의 세계로 들어가기 위해선 돈이 필요했고, 그 돈을 얻는 방법은 다른 사람의 몸이었다. 엄씨는 2000년 5월 첫 남편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오른쪽 눈을 실명케 했다. 이듬해에는 두번째 남편을 흉기로 살해했다. 마약 살 돈을 구하기 위해서는 남편도, 어머니도, 오빠도 없었다. 3명의 목숨과, 5명의 눈이 그녀의 환각을 위해 희생됐다. Y씨는 2005년 10월 무기징역을 선고 받고 경남 진주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대법 “소말리아 해적 아라이 무기징역”

    대법 “소말리아 해적 아라이 무기징역”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했다가 우리 군에 생포된 소말리아 해적 5명에 대해 무기징역과 징역 12~15년형이 선고됐다. 해적을 국내에서 판결해 형이 확정된 것은 처음이다. 이들에게 총상을 입었던 삼호주얼리호 석해균(58) 선장은 “죄를 지었으니 죗값을 받는 것이 정당하다.”고 말했다. 대법원 2부(주심 이상훈 대법관)는 22일 석 선장에게 총을 난사해 살해하려 한 혐의(해상강도살인미수) 등으로 기소된 주범 마호메드 아라이(23)에 대한 상고심에서 상고를 기각하고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또 함께 기소된 아울 브랄라트(19)는 징역 15년, 압디하드 아만 알리(21)·압둘라 알리(23)는 각각 징역 13년, 압둘라 후세인 마하무드(20)는 징역 12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이들은 지난 1월 15일 한국인 선원 8명이 탄 삼호주얼리호를 아라비아해 인근에서 납치했다가 수일 만에 구출작전에 나선 청해부대에 의해 생포된 뒤 국내로 압송돼 석 선장에게 총격을 가해 중상을 입힌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이들에게는 해상강도 살인미수, 인질강도 살인미수, 해상강도상해, 인질강도 상해, 선박 및 해상구조물에 대한 위해 행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 6가지 혐의가 적용됐다. 한편 변호인은 재판 관할권을 위반했다는 주장을 폈으나, 재판부는 “우리나라 국민에 대해 저지른 범죄행위여서 우리 법원에 관할권이 있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듣지 못해도 진실 찾는 미래 배심원들

    법정에는 검사의 질문, 피고인의 하소연 속에 수화만 난무했다. 21일 서울중앙지법을 찾은 조용한 방청객들은 청각장애인을 위한 특수학교인 서울애화학교 고등부 1, 2학년생 17명이다. 법정 견학을 온 청소년들이 시끄럽게 잡담을 하거나 딴짓을 하는 것과 달리, 아이들 모두 수화통역사와 피고인을 번갈아가며 열심히 방청했다. 술집 주인이 손님을 폭행한 사건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피해자의 사진이 증거로 제시됐다. 피해자는 주먹으로 눈 부분을 맞아 피범벅이 된 상태. 조용하던 아이들이 놀라 “헉.” “어~”라고 소리를 냈다. 입을 크게 벌리고 한참동안 사진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다시 고요해진 법정에서 아이들은 자기들끼리 삼삼오오 수화로 떠들었다. 이날 학생들은 살인미수, 공무집행방해, 상해 등 형사사건과 민사사건 일부를 방청했다. 재판 방청이 끝나고 토의 시간이 되자 저마다 궁금한 것을 이준현 판사에게 물어보느라 바빴다. 앞서 방청한 폭행 사건에 대해 의견이 극명하게 갈리기도 했다. “술값을 과도하게 요구한 주인이 나빴다.” “피해자가 친구와 짜고 거짓말을 하는 것 같다.”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이상현(18)군은 “청각장애가 있다보니 텔레비전에서 정보를 얻는 것에 제한이 있는데 수화로 법 집행 과정을 보게 돼 재미있었다.”면서 “나중에 법원에 또 오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여자친구 해하려고 트럭으로 상점 돌진 ‘아찔’

    여자친구 해하려고 트럭으로 상점 돌진 ‘아찔’

    헤어진 여자 친구를 해하려고 트럭으로 추격하다 여자 친구가 상점으로 도주하자 따라서 상점으로 돌진하는 트럭의 아찔한 모습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뉴스채널5의 보도에 의하면 이 아찔한 상황은 지난 9일 오전 11시 2분경(현지시간) 미국 테네시 주(州) 컬럼비아 햄프셔 파이크에 위치한 상점에서 발생했다. 에릭 휘터커(40)는 전 여자친구(37)와 말다툼을 하고는 트럭을 몰아 여자 친구를 쫓아갔다. 이 여자 친구가 상점으로 도망치자 휘터커는 계속해서 트럭을 몰아 상점으로 돌진했다. 상점 안에 있던 주인 설렌드라 파텔은 트럭이 돌진하는 바로 입구에 서 있었다. 상점 문으로 여자가 달려 들어오고 이어 트럭이 돌진해 들어오면서 파텔은 트럭의 우측과 충돌했다. 파텔은 기적적으로 생명의 위험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럭을 몰고 온 휘터커는 트럭에서 내려 여자친구의 사망을 확인하듯 트럭아래를 확인하고는 유유히 상점 문을 걸어 나갔다. 여자 친구는 다행히 트럭과 충돌하지 않았다. 휘터커는 사고를 본 한 여성이 응급신고를 하느라 두고 온 차에 올라타고는 도주를 하려했다. 그러나 그는 도로로 훔친 차량을 몰고 나가다 반대편에서 오는 대형트럭과 정면충돌을 했다. 휘터커는 중상을 입어 헬리콥터를 이용해 응급실로 이송됐고, 경찰은 살인미수의 혐의로 휘터커의 신병을 확보한 상태다. 사진=뉴스채널5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직원과 소통할 핫라인 이달 중 오픈”

    “직원과 소통할 핫라인 이달 중 오픈”

    “직원들이 시장에게 직소하고 싶을 때 이용할 다이얼로그(핫라인)를 이달 중 오픈하겠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4일 6급 이하 ‘직원들과의 원탁회의’에서 “특별한 직원을 임명해 비밀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여러분의) 애로사항 등에 대한 보고를 꼭 받겠다.”며 이같이 덧붙였다. 그는 240여명과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겠다며 시청 서소문별관 후생관에서 이야기 판을 벌였다. 박 시장은 인사말에서 “공약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함께 그것을 이뤄갈 것인가가 중요하다.”면서 “시장이 뭐라고 한다고 무조건 따르지 말고 아닌 것은 아니라고 기꺼이 말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하위직의 주요 관심사인 인사와 관련해 “민선 4기부터 추진한 신인사 시스템 중 성과포인트제도, 드래프트 제도 등이 100%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역기능, 부작용,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감안해 합리적으로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꺼이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공무원이 되길 바란다.”면서 “시장과 직원의 관계가 직급상 지시하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게 중요하지만, 수평적 구조에서 말할 수 있는 구조도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직원들은 주로 승진과 인사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았다. 무상급식에 대한 비판과 공공영역 민영화를 고려해 달라는 제안도 나왔다. 도시안전본부의 한 직원은 제설작업 등으로 격무에 시달리는 미화원들을 위해 문제를 풀어 달라는 문서를 시장에게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인사나 승진에 대한 불만과 관련해 “이 직원은 인사과로 가셔야 할 것 같다. 많은 연구를 해 온 것을 보면, 오랫동안 불만이 쌓여 있다 보니 말씀을 많이 하신 것 같다. 살펴서 하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복지에 대한 우려를 놓고는 “‘복지는 투자’라고 생각한다. 시민들이 생활고로 고통받고 있는데, 이는 성장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 비해 (한국의) 복지는 형편없다. 사람이 살아야 창조적인 일을 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일을 하는 것인데 요즘처럼 양극화가 커지는 상황에서는 현재보다 복지수준이 훨씬 높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맹수열 기자의 <주간 사건 Inside> [사건 Inside](1) 믿었던 여친이 불륜을… 수상한 삼각관계가 만든 살인미수 [사건 Inside](2) 소개팅女와의 하룻밤이 지옥으로… 인천 ‘미성년자 꽃뱀 사건’ [사건 Inside](3) 생면부지 여중생에게 몹쓸 짓을… ‘전주 여중생 성추행 동영상 사건’ [사건 Inside](4) 밀폐공간에세 발견된 3구의 시신, 메모장에는… ‘울산 아파트 살인사건’의 전말 [사건 Inside](5) 어이없는 오해가 앗아간 가여운 생명… ‘구로 영아 폭행치사 사건’ [사건 Inside](6) 조강지처 베란다서 밀어 살해해 놓고… 태연히 음료수 마신 ‘엽기 남편’ [사건 Inside](7) 피해자 피의자 증인 모두 시신으로… ‘거창 40대 여성 실종사건’ [사건 Inside](8) “내 애인이 ‘꽃뱀’이라니”… 70대 재력가의 비극적 순정
  • “텔레파시로 부인 강간”…옆집 남자에 총 쏜 男

    “텔레파시로 부인 강간”…옆집 남자에 총 쏜 男

    이웃집 남성이 텔레파시로 자신의 부인을 반복적으로 강간한다는 황당한 이유로 총을 쏜 남자가 체포됐다. 미국 유타주 센터빌에 사는 마이클 셀레니트(53)는 지난 일요일 이웃집에 사는 토니 피어스(41)를 찾아가 다리와 등에 총을 쐈다. 당시 자택 정원에서 일하던 피어스는 총을 맞은 직후 가까스로 도망쳐 목숨을 건졌으며 셀레니트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조사 결과 셀레니트가 이웃에 총을 쏜 동기는 황당했다. 셀레니트는 “피어스가 반복적으로 텔레파시를 이용해 자신의 부인을 강간했다.” 며 “나 또한 텔레파시로 살해 위협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과거에도 여러차례 텔레파시로 위협을 줘 경찰에 신고했으나 소용없었다.” 면서 “생명의 위협을 느껴 살해하려 한 것임으로 정당방위”라고 주장했다.   센터빌 경찰은 “사건과 관련된 모든 내용을 셀레니트가 순순히 자백했다.” 며 “살인미수와 불법무기 소지 혐의로 곧 재판을 받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주말 묻지마 흉기 난동

    이유 없이 흉기를 휘두르는 이른바 ‘묻지마 범죄’가 잇따라 발생했다. 경기도 파주경찰서는 30일 길 가던 여자 어린이를 흉기로 찌른 주모(45)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했다. 주씨는 이날 오전 11시쯤 파주시 금촌동의 한 아파트 단지 밖에서 어머니와 교회에 가던 A(8)양을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에서 주씨는 “계속되는 환청에 시달려 아무나 찌른 뒤 사형을 받아 죽고 싶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주씨가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다고 전했다. 서울 서초구 방배 경찰서는 도서관에서 흉기로 직원을 찌르고 난동을 부린 혐의로 서모(49)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30일 밝혔다. 서씨는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서초구 반포동 국립디지털도서관 지하 로비에서 도서관 직원이 자신을 무시했다며 흉기를 휘두르며 난동을 부리고 출동한 경찰의 왼팔을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서씨는 이전에도 도서관에서 여러 차례 소란을 피워 지난 28일부터 도서관 출입이 제한된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마땅한 직업 없이 도서관에서 시간을 때우던 서씨가 출입이 제한되자 이에 앙심을 품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사건Inside](6)아내 베란다서 밀어 살해해놓고 음료수 마신 ‘엽기 남편’

    [사건Inside](6)아내 베란다서 밀어 살해해놓고 음료수 마신 ‘엽기 남편’

    지난 5월 16일 새벽 6시쯤 서울 강서구 방화동의 한 임대아파트. 경비원 오모씨가 아파트 화단에 쓰러져 있는 시신을 발견했다. 8층에 사는 김모(70)씨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김씨가 최근 치매를 앓았다는 가족과 이웃들의 증언에 따라 실족사 가능성을 떠올렸다. 하지만 시신을 살펴볼수록 석연치 않은 점들이 나타났다. 목 주변에는 손으로 목을 조른 듯한 액흔(扼痕)이 보였다.  “아무래도 수상한데. 치매에 걸렸다 해도 베란다 난간을 넘어 뛰어내리는데 아무도 말리지 않았다는 점도 그렇고….”  “그러고 보니 어제도 부부싸움 한다고 신고가 들어왔던 집인데요?”  김씨와 같이 살던 남편(74)은 거듭된 경찰의 추궁에 자신이 아내를 죽인 사실을 자백했다. 부부싸움을 하던 중 홧김에 아내의 목을 졸라 기절하게 한 뒤 베란다에서 밀어 떨어뜨렸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숨진 김씨는 이웃집에서 들릴 정도로 “살려달라.”고 외친 것으로 드러났다.  주변에 따르면 평소 노부부는 금실이 좋기로 유명했다. 그렇다면 무엇이 40년이 넘게 동고동락한 배우자를 죽음에 이르게 했을까. 비극의 시작은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말 사이좋은 부부였는데”…갑자기 찾아온 파국의 시작  김씨 부부는 4년 전 자녀를 분가시키고 영구 임대 아파트로 이사와 정부 보조금으로 생활해왔다. 어려운 형편에도 노부부는 평소 외출할 때 손을 꼭 잡고 다닐 만큼 서로 끔찍이 아꼈다. 20여 년 전 남편이 중풍에 걸려 거동이 불편해진 상황에서 김씨는 싫은 내색 한번 없이 병시중을 해왔다. 오랜 투병으로 몸이 약해진 남편을 데리고 매일 같이 운동을 나갔다. 주위에서 “저렇게 살갑게 보살필 수 있을까.”라는 감탄이 나올 정도였다. 남편도 그런 아내에게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다.  하지만 2009년 갑작스럽게 김씨에게 치매가 찾아오면서 노부부의 사랑이 파국으로 치달았다. 김씨가 정신을 놓을 때마다 평소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맹수열 기자의 <주간 사건 Inside> [사건 Inside](1) 믿었던 여친이 불륜을… 수상한 삼각관계가 만든 살인미수 [사건 Inside](2) 소개팅女와의 하룻밤이 지옥으로… 인천 ‘미성년자 꽃뱀 사건’ [사건 Inside](3) 생면부지 여중생에게 몹쓸 짓을… ‘전주 여중생 성추행 동영상 사건’ [사건 Inside](4) 밀폐공간에세 발견된 3구의 시신, 메모장에는… ‘울산 아파트 살인사건’의 전말 [사건 Inside](5) 어이없는 오해가 앗아간 가여운 생명… ‘구로 영아 폭행치사 사건’ [사건 Inside](6) 조강지처 베란다서 밀어 살해해 놓고… 태연히 음료수 마신 ‘엽기 남편’ [사건 Inside](7) 피해자 피의자 증인 모두 시신으로… ‘거창 40대 여성 실종사건’ [사건 Inside](8) “내 애인이 ‘꽃뱀’이라니”… 70대 재력가의 비극적 순정 “수십 년을 보살펴주던 아내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면서 ‘바람 피우는 것을 실토해’라고 얘기할 때의 심정을 아세요? 자꾸 죽고 싶다면서 괴성을 지를 때 찢어지는 마음은 또 어떻고요.”  남편이 외도를 한다고 생각하기 시작하면서 김씨의 치매 증세는 점점 더 심해졌다. 그러나 그의 의심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것이었다. 김씨는 자기가 정신을 놓은 사이 남편이 내연녀에게 몇 푼 없는 통장까지 다 내줬다는 망상에 빠졌다. 남편이 통장을 꺼내 보여줘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  ●지극정성 아내를 죽이고도 음료수를…충격적인 살해 행각  노부부의 다툼은 흔히 생각하는 부부싸움 수준을 넘어서 극단으로 치달았다. 문제의 사건 당일에도 그렇게 두 부부는 언성을 높였다. 특히 남편이 술에 취한 것이 싸움을 더 크게 만들었다. 다행히 이웃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면서 싸움은 일단락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경찰이 떠나면서 비극이 시작됐다. 다시 시작된 싸움에 김씨는 스스로 허리띠를 목에 감으며 “이렇게 사느니 죽어버리겠다.” 고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남편이 직접 아내의 목을 졸랐다. 그리고 남편은 아내를 베란다로 끌고 갔다. 정신을 차린 김씨가 “살려달라.”며 애걸했지만 남편은 분을 삭이지 못했다. 그렇게 그는 8층 밖으로 지극정성으로 자기를 보살폈던 평생의 반려자를 20여m 아래 바닥으로 내던졌다. 충격적인 것은 그가 아내를 살해하고도 태연하게 냉장고에서 음료수를 꺼내 마시고 잠들었다는 것이다.    ●20여년 병수발의 대가는 살인…  그는 경찰서를 찾은 딸에게도 자기가 아내를 죽였다고 범행 일체를 털어놨다. 경찰은 그의 범행을 확인하고 검찰에 송치한 뒤 사건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남편은 법정에서 갑자기 말을 바꿨다. 아내가 평소 치매에 걸려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해왔고 자기는 사건 당일 결국 아내의 자살을 방조했을뿐이라는 것이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2부는 지난 8월 17일 “치매에 걸린 배우자 때문에 오랜 기간 정신적인 고통을 받아오던 피고인이 순간적으로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풍을 앓는 피고인을 20년 넘게 보살핀 아내를 치매가 걸린 지 2년 만에 살해한 것은 죄질이 좋지않다.”면서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고령에 병을 앓는 것을 참작해 가장 낮은 형을 선고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그는 즉시 항소했다. 하지만 지난 10일 서울 고등법원도 원심과 같은 징역 5년을 선고했다.  노년의 사랑은 치매라는 예기치 않았던 변수에 파국으로 치달았다. 사실상 혼자서 생활할 수 없었던 남편을 위해 20년간 병시중을 했던 아내. 하지만 상황이 뒤바뀌고 나서 남편이 인내할 수 있는 시간은 고작 2년이었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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