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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예슬, 루머 조목 반박…“이 정도면 살인미수”

    한예슬, 루머 조목 반박…“이 정도면 살인미수”

    배우 한예슬이 자신에 대한 루머와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한예슬은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한예슬 is’에 ‘다 얘기 해드릴게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 속에서 한예슬은 “2주 동안 많이 생각하고 고민하고 기다렸다”라며 “방송을 준비하느라 처음으로 세세하게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방송을 봤는데, 하나하나 짚어서 얘기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예슬은 먼저 “제가 사귀었던 분이 OO이라는 재벌 남자친구라는 건 맞다”라며 “나로 인해 이름이 거론돼서 미안하지만, 얘기할 부분은 이야기 해야했기 때문에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OO씨에게 페라리 차를 선물 받은 것에 대해서도 인정하며 “그게 뭐 잘못됐나”라며 “여자친구에 선물해주면 안 되나”라고 말했다. 한예슬은 전 남자친구인 테디도 언급하면서 “사귀었다면 헤어질 수 있는 것”이라며 “왜 꼭 헤어지면 ‘문제가 있었네’ ‘누가 바람을 피웠네’ 이런 이유가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고, 그냥 자연스럽게 만나고 헤어진 거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예슬은 “(현재의) 남자친구에게 보라색 람보르기니 우라칸을 선물해줬다는 얘기도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라며 “그건 제 차다”라고 강조했다. 한예슬은 현재 남자친구에게 “‘공사 당했다’고 하는데 무슨 공사인지도 모르겠고, 그 단어가 너무 웃기다”라며 “능력 있는 여자가 남자친구에게 잘해주면 공사당하고 있는 건가? 능력 있는 남자가 여자친구한테 잘해주면 꽃뱀인가? 뭐 눈에는 뭐만 보이는 거다”라고 일침했다. 또한 “제 남자친구는 비스티 보이스가 아니다”라며 “제 남자친구는 호스트바의 호스트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예슬은 “호스트바가 뭐하는 곳인지도 모르겠고 가 본 적도 없어서 뭐라고 설명할 수도 없다”라며 “적어도 제가 아는 내용 안에서는 남자친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팩트도 아닌 가십, 허위사실들로 왜 창창한 한 남자의 앞날을 짓밟으려고 하는지 용서할 수 없고 용납할 수도 없다”라고 분노했다. 한예슬은 “남자친구에게 피해를 보셨다는 분들이 정말 많다면 신고해주시고 고소해주시길 바란다”라며 “제가 백날 얘기한들 법정에서 밝히면 된다. 제발 공개해주시고 고소해주시기 바란다”라고 호소했다. 한예슬은 또 ‘가세연’ 출연진들이 “‘유명인들은 술집을 다니면 안 된다’라고 하는데 충격적이었다”라며 “연예인은 사람이 아닌가”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한예슬은 가세연에서 제기한 버닝썬 여배우라는 의혹에 대해서도 “버닝썬 태어나서 딱 한 번 가봤다”라며 “룸도 아니고 모두가 지켜보는 홀에서 놀았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딱 한 번 가본 것 때문에 저는 전국적으로 마약쟁이에 침 질질 흘리는 여배우에, 사생활이 문란한 게 돼 버렸다”고 억울함을 표했다. 지방종 수술 의료사고 합의금으로 10억원 이상을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한예슬은 “아니다. 받았더라도 분이 안 풀렸을 거다”라며 “저는 배우이고, 제 몸이 재산이고 일하는데 중요한 부분인데 그냥 흉터라고 쉽게 얘기해서 마음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제대로 보장받을 수 없는 것에 너무나 충격을 받았는데, 보장을 받으려고 하는 저에 대해 돈에 미친 사람이라고 취급하더라”며 “저는 거기서 두 번 죽었다”고 토로했다. 한예슬은 그간 이러한 루머에 대응을 하지 않았던 이유로 “주변에서 ‘반응하면 기사가 올라와서 더 시끄러워지고 모르던 사람들도 더 들어와서 보게 된다’, ‘그냥 조용히 지나가면 지나갈 것을 현명하게 참고 가는게 좋지 않겠냐’ 해서 침착하게 대응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예슬은 “아무 대응도 안하면 난리가 날 것 같았다. 버닝썬과 마약으로 연결 짓는 건 진짜 법적대응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타이밍을 기다리고 있었다. 고소를 하려면 증거수집을 해야 했다”고 밝혔다. 한예슬은 “이렇게 악플러들을 선동해서 허위사실과 말도 안되는 가십과 루머들로 상처를 주고 인생을 망가뜨리고 커리어를 짓밟는 행위들이 지금 모두가 경악해 하는 학폭이랑 뭐가 다른가 싶다”라며 “이건 사회 폭행이 아닌가 싶다”라고 분노했다. 이어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로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짓밟는 게 살인미수와 뭐가 다른가”라며 “소송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도 끝까지 기다려줬음 한다”라고 강경하게 대응할 것을 시사했다.한편 한예슬은 지난달 13일 10세 연하 연인과 열애를 스스로 공개했다. 이후 5월 말 가세연 등 일각에서 한예슬의 남자친구가 과거 유흥업소 접대부였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한예슬은 “너무 소설이잖아요”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지난 2일 한 매체는 한예슬의 남자친구가 과거 유흥업소 접대부로 일했다며,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곳 역시 불법적으로 운영됐던 유흥업소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남자친구가 과거 유부녀에게 금전적 지원을 받은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한예슬은 이에 직접 인스타그램을 통해 부인했고, 소속사 높은엔터테인먼트 측도 지난 4일 “당사는 소속 배우 한예슬씨에게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않는 허위사실 유포와 무차별한 악성 게시글, 댓글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고자 한다”고 공식입장을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상대 조직원 살해 후 잠적...19년 만에 잡혔다

    상대 조직원 살해 후 잠적...19년 만에 잡혔다

    상대 조직원을 살해한 뒤 19년이나 숨어 지내던 폭력조직 조직원이 붙잡혔다. 8일 창원지검 통영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박명희)는 살인사건 피의자인 A(37)씨를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02년 7월14일 상대 폭력조직원 2명을 흉기로 찌르고, 야구방망이로 마구 때려 1명을 사망한 혐의를 받는다. 또 1명은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쳤다. 당시 18살의 나이였던 A씨는 통영 내 한 폭력조직의 추종세력으로 활동하다 동료 조직원 7명과 함께 경쟁 조직을 습격했다. 하지만 A씨는 사건 직후 경찰 수사단계에서 살인 피의자로 특정되지 않고 참고인으로 분류돼 조사를 받다가 조사를 받은 직후 종적을 감췄다. 이후 목격자와 피해자를 상대로 조사를 벌인 검찰은 A씨가 당시 사건 공범임을 확인했다. 하지만 A씨는 종적을 감췄고 검찰은 2002년 A씨에 대해 기소중지(지명수배) 처분했다. 19년 간 종적을 감춘 A씨는 돌연 지난 4월 14일 휴대전화 개통사실이 확인되면서 꼬리가 밟혔다. 검찰은 매년 분기별로 기소중지자에 대해 점검을 한다. A씨 소재도 이 과정에서 단서가 잡혔다. 검찰은 이후 3주 간 휴대전화 발신기지국 위치추적, 통화내역 등을 분석해 A씨가 숨어있는 곳을 찾아 지난 5월 17일 체포했다. A씨는 도피 기간 자신 명의의 휴대전화 등을 사용하지 않은 채 전국 여러 곳을 전전하며 수사기관의 추적을 따돌려왔다. 검찰 관계자는 “장기미제로 남아있던 살인사건 피고인에 대한 끈질긴 소재 추적과 검거작업으로 ‘범죄자에게 영원한 안식처는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사례다”며 “철저한 공소 유지를 통해 피고인에게 죄질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장기 기소중지자에 대한 소재파악에도 계속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왜 안 죽지?”…남편 칫솔에 곰팡이제거제 뿌린 아내

    “왜 안 죽지?”…남편 칫솔에 곰팡이제거제 뿌린 아내

    남편의 칫솔에 몰래 곰팡이 제거제를 뿌려 상해를 입히려다 미수에 그친 40대 여성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대구지법 형사2단독 김형호 판사는 8일 화학물질로 남편을 해치려고 한 혐의(특수상해 미수)로 기소된 A(47)씨에게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120시간 사회봉사를 명했다. A씨는 지난해 2∼4월 남편 B씨가 출근한 뒤 10여차례에 걸쳐 곰팡이 제거제를 칫솔 등에 뿌리는 등 남편을 해치려고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지난달 결심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A씨는 재판에서 녹취록 등 일부 증거가 위법하게 수집돼 증거능력이 없다고 주장했으나 김 판사는 “피해자의 증거 수집 방법 등을 종합하면 해당 증거 수집은 정당방위에 해당한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 판사는 “범행이 계획적이고 수법이 불량하고, 범행으로 피고인 자녀까지 충격을 받은 데다 피해자에게 용서받지 못해 엄하게 처벌해야 하지만 범행이 미수에 그쳤고,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재범 우려가 없는 점 등을 종합했다”고 밝혔다. A씨 범행은 B씨가 출근하면서 녹음기와 카메라를 몰래 설치하는 바람에 들통났다. 당시 녹음기와 카메라에는 무언가를 뿌리는 소리와 함께 “왜 안 죽지”, “오늘 죽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A씨 목소리가 담겼다. 2019년 위장 통증을 느낀 B씨는 안방 화장실에 평소 보지 못한 곰팡이 제거제가 있고, 칫솔과 세안 솔 등에서 그 냄새가 나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칫솔 방향을 맞춰놓고 출근했다가 퇴근 후 확인하기도 했다. B씨는 여러 차례에 걸쳐 아내가 자신을 해치려 한다고 의심해 지난해 4월 대구가정법원에 ‘피해자보호명령’을 청구해 아내가 100m 이내에 접근하는 것을 막는 임시 보호 명령을 받아냈다. 이후 아내를 살인미수로 고소하자 검찰은 A씨를 특수상해미수 혐의로 기소했다. 이와 별도로 남편 B씨는 A씨 통화나 대화를 녹음한 혐의(통신비밀보호법)로 기소됐지만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그러나 법원은 아내가 잠든 사이 카카오톡 내용을 몰래 본 혐의(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에 대해서는 벌금 100만원 선고를 유예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곰팡이 제거제를 남편 칫솔에…무서운 아내 집행유예 선고

    곰팡이 제거제를 남편 칫솔에…무서운 아내 집행유예 선고

    화학물질로 남편을 해치려고 한 혐의로 기소된 40대 주부에게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다. 대구지법 형사2단독 김형호 판사는 8일 A(47)씨에게 특수상해 미수죄를 적용 이같이 선고하고 120시간 사회봉사를 명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범행이 계획적이고 수법이 불량하고, 범행으로 피고인 자녀까지 충격을 받은 데다 피해자에게 용서받지 못해 엄하게 처벌해야 하지만 범행이 미수에 그쳤고,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재범 우려가 없는 점 등을 종합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2∼4월 남편 B씨가 출근한 뒤 10여차례에 걸쳐 곰팡이 제거제를 칫솔 등에 뿌리는 등 남편을 해치려고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지난달 결심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A씨는 재판에서 녹취록 등 일부 증거가 위법하게 수집돼 증거능력이 없다고 주장했으나 김 판사는 “피해자의 증거 수집 방법 등을 종합하면 해당 증거 수집은 정당방위에 해당한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 범행은 B씨가 출근하면서 녹음기와 카메라를 몰래 설치하는 바람에 들통났다. 당시 녹음기와 카메라에는 무언가를 뿌리는 소리와 함께 “왜 안 죽지”, “오늘 죽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A씨 목소리가 담겼다. 2019년 위장 통증을 느낀 B씨는 안방 화장실에 평소 보지 못한 곰팡이 제거제가 있고, 칫솔과 세안 솔 등에서 그 냄새가 나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칫솔 방향을 맞춰놓고 출근했다가 퇴근 후 확인하기도 했다. B씨는 여러 차례에 걸쳐 아내가 자신을 해치려 한다고 의심해 지난해 4월 대구가정법원에 ‘피해자보호명령’을 청구해 아내가 100m 이내에 접근하는 것을 막는 임시 보호 명령을 받아냈다. 이후 아내를 살인미수로 고소하자 검찰은 A씨를 특수상해미수 혐의로 기소했다. 이와 별도로 남편 B씨는 A씨 통화나 대화를 녹음한 혐의(통신비밀보호법)로 기소됐지만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그러나 법원은 아내가 잠든 사이 카카오톡 내용을 몰래 본 혐의(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에 대해서는 벌금 100만원 선고를 유예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백종우의 마음의 의학] 긴급수혈이 시급한 정신응급시스템

    [백종우의 마음의 의학] 긴급수혈이 시급한 정신응급시스템

    어린이날 조현병을 앓던 29세 아들을 챙겨 주러 갔던 아버지가 아들 손에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한 달 전 위협을 받던 아버지는 경찰에 연락해 보호의무자에 의한 입원을 시도했다. 출동한 경찰은 아들이 아버지와 잠시 싸웠을 뿐이라고 하자 인권 문제라며 입원을 강제로 진행할 수 없다고 하며 돌아갔다. 유가족은 “경찰을 향한 ‘도와 달라, 살려 달라’는 저희 삼촌의 구조 요청은 외면당하고 말았다며 국민청원을 올리기도 했다. 입원 요건을 강화한 개정 정신건강복지법이 2017년부터 시행되면서 자의입원이 증가하는 성과도 있었다. 그러나 준비 없이 입원 기준만 높이면서 사고 우려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실제 임세원 교수 사망사고, 진주방화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편견을 없애려 정신분열병을 조현병으로 개정했는데 국민은 더 불안해한다. 연이은 조현병 사고에는 동일한 흐름이 있다. 20~40대 조현병 환자는 혼자 살고 부모는 고령이며 치료는 중단됐다. 가족과 이웃이 신고를 해도 경찰은 자타해 위험이 높지 않다고 판단했고 치료할 길은 다 막힌 상황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미국 등 대부분의 선진국은 정신응급 신고에 경찰은 반드시 출동하되 지자체가 지정한 정신응급실로 이송한다. 전문의는 3일간 응급입원을 결정할 수 있다. 그 이상의 비자의입원은 미국, 독일 등은 법원에서 영국, 호주 등은 정신건강심판원에서 결정한다. 이에 비해 한국의 응급입원 결정에는 의사와 경찰의 동의가 필요하다. 정신건강전문가가 아닌 경찰에 큰 부담만 준다. 소송당한 경찰도 있는데 경찰만 비난할 수 있을까? 응급입원 기준도 자타해 위험이 높은 경우로 병을 키워야 한다. 경찰이 병상을 찾아 반나절씩 헤매는 일은 다반사이다. 반면 2000만 인구가 있는 도쿄엔 정신응급병상이 12개나 있다. 외래에 오는 젊은 조현병 환자가 있다. 첫날 가져온 치료감호소 의무기록에는 ‘살인미수’가 적혀 있었다. 처음에는 두려운 마음도 들었다. 하지만 볼수록 선량한 사람임을 알 수 있었고 그가 오는 시간을 기다리기도 했다. 사고는 부모가 갑자기 투병을 하게 되면서 치료가 중단되고 홀로 된 상황에서 발생했다. 단 한 명의 정신건강복지센터 사례관리자라도 옆에 있었다면 없었을 일이었다.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정신질환을 가족에게만 맡기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치매와 발달장애 국가책임제같이 부양 부담이 큰 질환에 대한 국가책임은 있어도 응급 시 자타해 위험까지 있는 중증정신질환 국가책임은 여전히 요원하다. 조현병은 세계 어디든 100명 중 1명꼴로 발생한다. 이들은 누구보다 선량한 이웃으로 함께 살아갈 수 있다. 단 이는 각 나라의 정신건강시스템이 결정한다. 우선 공공이송제도를 법으로 확립하고 정신응급센터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신응급 문제는 시급한 국민 안전 사안이자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문제다.
  • “또 돈 빌려 달래서” 채무자 살해한 70대에 檢 징역 30년 구형

    “또 돈 빌려 달래서” 채무자 살해한 70대에 檢 징역 30년 구형

    대낮에 주점에서 50대 여성 업주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하고 업주의 여동생까지 살해하려 한 70대 노인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인천지법 형사13부(부장 호성호) 심리로 2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기소한 A(77·남)씨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A씨는 지난 3월 8일 낮 12시 45분쯤 인천시 남동구의 한 주점에서 업주 B(59·여)씨의 머리 등을 둔기로 때려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그는 범행 뒤 8분 후 담배 심부름을 다녀오던 B씨의 동생 C(57·여)씨도 주점 내 주방에서 머리와 팔 등을 둔기로 때려 살해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범행 후 도주했다가 2시간 뒤 인천시 중구 인천국제공항 인근 도로에 쓰러진 상태로 소방당국에 발견됐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고 이틀 뒤 퇴원하자마자 경찰에 체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B씨 시신을 부검한 뒤 “두개골 골절로 인해 사망했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A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전 범행 동기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억울해서 그랬다”고 답했다. 이날 열린 결심 공판에서 A씨는 최후진술을 통해 돌아가신 피해자에게 정말 죄송하고 죽을죄를 지었다“며 ”한 번만 용서해 달라“고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A씨의 변호인도 “피고인은 대출까지 받아서 피해자에게 돈을 빌려줬는데, 또 돈을 빌려달라는 말을 듣자 감정이 좋지 않았다”면서 “피고인 스스로 잘못을 알고 깊이 반성하고 있고, 고령인 데다 건강이 좋지 않은 점을 참작해 달라”고 말했다. 피해자의 유족은 최근 법원의 양형 조사관에게 “피해가 너무 크다”면서 “법에 따른 처벌을 원한다”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올해 4월 23일 열린 첫 재판에서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올해 3월 기소된 이후 최근까지 모두 7차례 반성문을 써서 재판부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아내 외도 의심해 흉기 휘둘러”...남편, 2심서도 집행유예

    “아내 외도 의심해 흉기 휘둘러”...남편, 2심서도 집행유예

    아내의 외도를 의심해 말다툼을 하다 아내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남편이 2심에서도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살인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모씨(52)는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김씨는 아내 A씨가 다른 남자와 바람을 피운다고 의심하던 중 지난해 10월 집에서 A씨와 술을 마시며 이에 대해 추궁했다. 김씨는 A씨가 자신을 무시하는 말투로 부인하는 데 화가 나자 “중국에 있는 딸에게 ‘미안하다. 잘 커라’ 문자를 보내라. 그리고 이 맥주를 마지막으로 먹고 고통 없이 함께 죽자‘고 말했다. 이에 A씨는 ”그래 알았다. 같이 죽자는 이야기 아니냐“는 식으로 대답했고, 김씨는 부엌에 있는 흉기로 A씨를 찔렀다. 김씨는 A씨를 찌른 직후 바로 옆집으로 가 119를 불러달라고 했고, 출동한 구조대 덕분에 A씨는 목숨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 1심은 ”A씨의 상해 정도가 결코 가볍지 않으나, 다행히 범행이 미수에 그쳤다“며 ”김씨가 사건 직후 구조를 요청한 점, A씨가 거듭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하면서 선처를 구하고 있는 점, 다른 범죄 전력이 없는 점을 고려했다“며 집행유예형을 선고했다. 2심도 김씨가 처음부터 범행을 인정하고 잘못을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는 점, 범행 후 구급대를 불러 구조와 치료가 신속히 이뤄지게 한 점, A씨가 건강을 회복한 점, A씨와 김씨 지인들이 선처를 탄원하는 점을 고려해 집행유예 형을 유지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마트서 소변 보다 항의받자 칼부림…요리사 피해자는 미각 잃어

    마트서 소변 보다 항의받자 칼부림…요리사 피해자는 미각 잃어

    피고인 “범행 인정하지만 살인 고의 없었다”재판부 “사망 예견 충분…살인 미필적 고의” 피해자 미각 상실·트라우마로 요리사 그만둬피해자 자녀도 현장목격 뒤 정신적 고통 호소 마트 안 쓰레기통에 소변을 보다가 이를 말리는 시민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재판을 받는 50대가 1심에서 살인미수 혐의가 인정돼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요리사였던 피해자는 범행 피해를 겪은 뒤 미각을 상실해 직업을 잃게 됐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부장 이상주)는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기소된 50대 A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1월 서울 금천구의 한 마트 내 물품 포장대 인근 쓰레기통에 소변을 보다 이를 목격한 피해자로부터 “이러시면 안 된다”는 말을 듣고는 소지하고 있던 흉기를 꺼내 피해자의 얼굴과 목 부위를 여러 차례 찌른 혐의로 기소됐다. 피해자는 현장에서 피한 뒤 경찰에 신고했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생명에 지장은 없었지만 얼굴 주변 곳곳에 큰 상처를 입었다. A씨 측은 범행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살해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A씨에게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보고 살인미수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얼굴과 목 부위는 혈관이 많이 지나가는 곳”이라며 이곳을 흉기로 찔리거나 베이면 사망이라는 결과가 발생할 수 있음은 일반인도 충분히 예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해자에겐 일단 법적 처벌이 내려졌지만, 피해자의 피해는 크고도 깊었다. 요리사였던 피해자는 미각을 잃었고, 칼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겨 요리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을 목격한 피해자의 자녀들도 후유증으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공공장소에서 소변을 보는 데 대해 정당하게 항의한 피해자를 잔혹한 방식으로 살해하려 했다“며 ”폭행 등 전과가 있음에도 또다시 범죄를 저질렀고 발생한 피해의 복구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다툼 끝에 흉기로 찔러”...형 살해하려 한 동생에 집행유예 선고

    “다툼 끝에 흉기로 찔러”...형 살해하려 한 동생에 집행유예 선고

    반려견 용변 문제로 다투다 형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동생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0일 인천지법 형사13부(호성호 부장판사)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29)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한 A씨에게 보호관찰과 함께 24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A씨는 지난 1월 9일 오전 6시 10분쯤 인천시 남동구 자택에서 흉기로 형 B(30)씨를 7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B씨는 “강아지가 용변을 볼 수 있게 화장실 문을 열어 둬야 하는데 왜 문을 닫았느냐. 다른 곳에 용변을 봐 집에 냄새가 난다”며 A씨에게 강아지 용변 처리용 수건을 집어 던졌다. 이에 화가 난 A씨는 “옛날처럼 덤벼보든가”라며 대들었고, 형으로부터 머리를 여러 차례 얻어맞자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 A씨는 흉기에 찔린 형이 주방으로 도망가서 “이제 그만하라”며 부탁하는데도 계속 흉기를 휘두르다가 아버지에게 제지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형인 피해자가 치명상을 입을 수 있는 부위를 흉기로 7차례나 찔렀다”며 “피해자는 폐와 비장에 외상성 혈기흉 등을 입고 하마터면 생명을 잃을 뻔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있고 사소한 이유로 폭행을 당한 뒤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피해자가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눈 마주쳤다”…70대 노인 무차별 폭행 20대 ‘살인미수’ 기소

    “눈 마주쳤다”…70대 노인 무차별 폭행 20대 ‘살인미수’ 기소

    자신과 눈이 마주쳤다는 이유로 아파트 현관에서 70대 노인을 무차별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중반 A씨가 살인미수 혐의로 17일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최원석 부장검사)는 이날 “아파트 입주민 노인을 때려 지난달 30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 송치된 피의자 A씨를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2일 오후 3시쯤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 1층 현관에서 같은 동 주민인 피해자를 주먹과 발로 마구 때린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A씨는 중상해 혐의로 같은 달 24일 구속됐다. 경찰은 애초 A씨를 상해 혐의로 입건했다가 중상해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피해자의 피해 정도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살인미수로 혐의를 적용해 지난달 30일 구속 송치했다. 피해자 가족 측도 경찰에 A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처벌해달라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키 180㎝가 넘는 건장한 체격의 A씨에게 주먹과 발로 폭행당한 피해자는 안구 주변이 함몰되고 팔이 골절되는 등 심하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당시 A씨는 음주나 마약 투약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길 가던 고3 학생에 흉기 휘둘러”...30대 남성, 항소심서도 실형

    “길 가던 고3 학생에 흉기 휘둘러”...30대 남성, 항소심서도 실형

    경찰서 인근을 지나던 고등학교 3학년 학생에게 이유 없이 흉기를 휘두른 3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16일 대전고법 형사1부(백승엽 부장판사)는 살인미수 죄로 1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은 A(33)씨 항소를 기각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대전 서구 둔산경찰서 인근 인도에서 행인을 뒤따라가 느닷없이 흉기로 찔렀다. 당시 고3 학생이던 피해자는 가까스로 도망쳣지만, 몸 곳곳에 상처를 입고 치료를 받다 결국 그 해에 대학 진학을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 따르면, 10대 때부터 정신질환을 앓은 A씨는 약물치료를 거부하는 등 범행 당시 자신이 병에 걸려 있는 자각이 없는 상태였다. 1심 법원은 “특별한 이유 없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가해행위를 하는 이런 묻지 마 범죄의 경우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갑작스러운 범행에 대처하기도 어렵다”며 “사회적으로도 큰 불안감을 야기하는 만큼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시했다. 항소심 재판부 역시 “피고인 정신질환에 따른 심신미약이 감형 사유로 인정되지 않는다”며 원심 형량을 유지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다른 남자와 있는 아내 모습에...” 흉기 휘두른 40대 남편

    “다른 남자와 있는 아내 모습에...” 흉기 휘두른 40대 남편

    아내가 다른 남성과 같이 있는 모습을 보고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40대 남편이 경찰에 붙잡혔다. 12일 인천 삼산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40대 A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11시 49분쯤 인천시 부평구 삼산동 한 다세대주택에서 아내인 40대 여성 B씨와 40대 남성 C씨를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B씨와 C씨가 함께 있는 것을 발견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B씨 등은 119 구급대에 의해 응급처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당시 주택 내부에 있던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피해자들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왜 안 죽지” 칫솔에 락스 뿌린 아내...몰카로 찍은 남편

    “왜 안 죽지” 칫솔에 락스 뿌린 아내...몰카로 찍은 남편

    대구지법 형사12부(이규철 부장판사)는 아내의 소셜미디어(SNS) 내용을 몰래 본 혐의로 기소된 A(47)씨에게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죄를 적용 벌금 100만원 선고를 유예했다고 10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범행이 우발적으로 이뤄졌고, 경위에 참작할 점이 있는 점, 범행 이후 5년 넘게 아내가 문제 삼지 않고 부부 관계를 유지한 점 등을 종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재판부는 A씨가 집 안에 녹음기 등을 설치해 아내의 통화나 대화를 녹음한 혐의(통신비밀보호법)는 죄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아내 B씨 범행이 은밀한 방법으로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A씨가 자신의 신체를 침해하는 범죄에 대한 증거를 수집하기 위한 것으로 동기나 목적이 정당하고, 자기 신체에 대한 위해 방지를 위해 취할 수 있는 적절한 방법을 찾기 어려웠던 것이 인정돼 위법성이 조각된다”고 밝혔다. A씨의 혐의는 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014년 9월 A씨는 아내 B(46)씨의 외도를 의심해 아내가 잠든 사이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입력한 다음 카카오톡 내용을 본 혐의로 기소됐다. 2008년부터 아내와 갈등으로 각방을 써 온 A씨는 범행 당일 B씨가 술에 취해 늦게 귀가하자 불륜을 의심해 휴대폰을 열어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2019년 B씨가 통화하는 것을 듣고 외도를 추궁하다가 이혼을 요구받기도 했다. 그러던 중 2019년 11월 위장 통증을 느꼈고 건강검진에서 위염과 식도염 진단을 받았다. A씨는 칫솔에서 소독제 냄새가 나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자신만 알 수 있도록 칫솔 방향을 맞춰놓고 출근했다가 퇴근한 뒤 확인하는 등 불신이 깊어졌다. 안방 서랍장에 설치한 녹음기에는 “왜 안 죽지”, “오늘 죽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아내 말소리와 무언가를 뿌리는 소리가 녹음돼 있기도 했다. 또 드레스룸에 설치한 녹음 기능이 있는 카메라에는 B씨가 A씨 칫솔 등에 소독제를 뿌리는 모습이 찍혔다. A씨는 녹음과 촬영 등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아내가 자신을 해치려 한다고 확신하게 되자 지난해 4월 대구가정법원에 ‘피해자보호명령’을 청구했고, 아내가 자신의 100m 이내에 접근하는 것을 막는 임시보호명령을 받아냈다. 이후 A씨는 아내 B씨를 살인미수로 고소했다. B씨는 녹음된 내용이 집 안 청소하는 과정에서 나온 소리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B씨를 특수상해미수 혐의로 기소했다. B씨는 재판을 받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증오범죄는 아니다? 아시아계 할머니 2명 공격한 美남성 혐의 논란

    증오범죄는 아니다? 아시아계 할머니 2명 공격한 美남성 혐의 논란

    미국에서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범죄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아시아계 할머니 2명이 도심 한복판에서 칼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체포한 용의자가 계획적으로 살인을 시도했다는 점 등을 확인한 뒤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했지만, 증오범죄 여부는 아직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각각 85세, 60대로 알려진 아시아계 여성 2명은 4일 오후 5시 경, 샌프란시스코 시내 중심가의 버스 정류장에 앉아 버스를 기다리다가 50대 남성으로부터 흉기 공격을 받아 크게 다쳤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용의자는 군용 칼로 보이는 흉기를 이용해 아시아계 할머니들을 찔렀으며, 피해자 1명은 심하게 피를 흘렸고, 다른 피해자의 팔에는 칼날이 꽂혀있었다. 피해자 2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긴급 수술을 받았고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다. 용의자는 범행 직후 현장을 떠났고, 경찰은 증거를 토대로 추적해 용의자를 체포했다.ABC 등 현지 언론의 7일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체포된 50대 용의자는 우발적이 아닌 계획적으로 이번 사건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남성은 현재 고의적인 살인미수 2건 및 노인학대 혐의로 기소돼 있다. 다만 현지 사법당국은 이 남성의 증오범죄 혐의 적용에 대해서는 아직 신중한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증오 범죄 혐의를 뒷받침하는 증거를 포함해 추가 혐의가 제기되어야 하는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경찰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볼티모어에서 발생한 60대 한인자매 폭행 사건의 용의자도 증오범죄가 아닌 2건의 가중 촉행 혐의로 기소돼 논란이 일었다. 경찰 관계자는 5일 “시내 한복판에서, 그것도 여성을 상대로 한 폭력 사건은 드문 일”이라면서도 이번 사건을 단순 폭행으로 처리한다는 내부 방침을 전했다. 사건이 발생한 샌프란시스코 6구역 슈퍼바이저 맷 헤이니는 성명을 내고 “아시안 노인 2명이 역겹고 끔찍한 공격을 당했다”며 사건을 규탄했고, 샌프란시스코 검찰은 “이번 사건과 같은 잔인한 공격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한편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지난해 3월 이후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인종차별적 증오범죄 사건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2일 증오범죄를 줄이기 위한 법안이 미 상원을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했다. 상원은 민주당의 메이지 히로노 상원의원과 그레이스 멩 하원의원이 주도한 ‘코로나19 증오범죄 법안’을 찬성 94표, 반대 1표로 가결했다. 유일한 반대표는 지난 1월 의회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 인증에 반대했던 공화당의 조시 하울리 상원의원이 던졌다. 이날 통과된 법안은 코로나19와 관련해 연방·주·지방 정부 사법기관에 신고된 증오범죄를 신속하게 검토할 상근자를 연방 법무부에 지명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주·지방 정부 사법기관이 증오범죄 신고 온라인 창구를 여러 언어로 제공하고, 공공교육 캠페인도 주도하도록 연방정부가 지침을 내려야 한다는 내용도 들어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내 내연남에게 흉기 휘두른 30대 남성 검거

    아내 내연남에게 흉기 휘두른 30대 남성 검거

    아내의 내연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고 한 30대 남성이 체포됐다. 경기 남양주남부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A(37·남)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9일 오후 3시 50분께쯤 남양주시의 한 농가 창고로 B씨를 불러내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흉기에 찔린 B씨는 피를 흘리며 인근 식당으로 달아났고, 식당 관계자가 112에 신고했다. B씨는 가슴과 옆구리 등을 여러 차례 찔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자신의 부인과 B씨가 내연관계를 맺은 사실을 알게 돼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으며,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눈 마주쳤다고…70대 노인 마구 폭행한 20대 ‘살인미수’ 송치

    눈 마주쳤다고…70대 노인 마구 폭행한 20대 ‘살인미수’ 송치

    자신과 눈이 마주쳤다는 이유로 아파트 현관에서 70대 노인을 마구잡이로 폭행해 크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중반 A씨가 살인미수 혐의로 30일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이날 오전 A씨에게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 송치했다. 당초 A씨는 상해 혐의로 입건됐으나 피해 정도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혐의가 변경됐다. A씨는 이달 22일 오후 3시쯤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 1층 현관에서 주먹과 발로 피해자의 얼굴 부위를 마구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피해자가 타고 있던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때리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피해자는 얼굴과 팔에 골절상을 입는 등 심하게 다쳤다. 피해자 가족 측은 23일 경찰에 A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처벌해달라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피해자가 병원 치료를 받고 있어 직접 진술을 받기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가족을 통해 일부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어떤 진술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고령인 피해자가 입은 피해 정도와 CCTV 영상 등 수사한 내용 등을 토대로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했다”고 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깡통 줍던 중국계 짓밟은 흑인 체포…도리어 “내가 맞았다” 적반하장

    깡통 줍던 중국계 짓밟은 흑인 체포…도리어 “내가 맞았다” 적반하장

    며칠 전 미국 뉴욕에서 발생한 인종차별 증오범죄 용의자가 붙잡혔다. NBC뉴스 등은 뉴욕 맨해튼에서 중국계 남성을 폭행해 중태에 이르게 한 흑인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뉴욕 맨해튼 동부 할렘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을 수사하던 뉴욕경찰(NYPD)은 26일 용의자가 인근 노숙인 쉼터에 은신 중이라는 제보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범인을 검거했다. 체포된 흑인 노숙자 제로드 파월(49)은 그러나 범행 사실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오히려 내가 사기를 당했다. 내가 맞았다”고 발뺌했다. 경찰은 파월에게 살인미수 및 폭행 등 증오범죄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보도에 따르면 파월은 그간 여러 범죄로 감옥을 들락날락했다. 1998년 납치 감금 및 성폭행 혐의로 복역 후 출소했으며, 2002년부터 2004년까지 지하철 부정승차로 여러 차례 체포됐다. 2006년 터미널 폭행 사건으로 재수감된 뒤 감옥에서도 동료 수감자를 폭행하는 등 문제를 일으켰다. 23일에는 생계를 위해 길에서 깡통과 공병을 줍던 중국계 남성 야오 판 마(61)를 무자비하게 폭행했다. 피해자를 뒤에서 밀어 넘어뜨린 뒤 쓰러진 피해자의 머리를 최소 6차례 발로 짓밟았다. 뉴욕경찰 증오범죄수사대가 공개한 12초짜리 영상에는 괴한이 피해자의 머리를 마치 벌레 죽이듯 발로 힘껏 내리찍는 모습이 담겨 있다. 괴한의 끔찍하고도 무자비한 범행은 피해자가 의식을 잃은 후에도 계속됐다. 피해자는 인근을 지나던 버스 운전사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다.피해자 마씨는 2년 전 뉴욕으로 이주한 중국계 이민자다. 성인인 자녀 둘은 중국에 있다. 차이나타운에 살다 아파트가 불에 타버려 동부 할렘으로 이사했다. 식당 보조로 설거지를 하며 생계를 꾸리던 그는 코로나19 여파로 직장을 잃고 난 뒤 길에서 깡통과 공병을 주워다 팔기 시작했다. 영어를 거의 하지 못하는 마씨의 부인 바오젠 첸(57)은 현지언론에 번역기와 손짓, 발짓을 동원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마씨 부인은 “남편은 열심히 사는 사람이다. 코로나19로 실직한 후 집세와 공과금을 내기 위해 깡통과 공병을 주워다 팔았다. 그뿐이다.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며 원통해 했다. 남편은 조용하고 친절하며, 문제를 일으키는 성격이 아니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요양원 간병인으로 주말 내내 환자 수발을 들 예정이었던 마씨 부인은 남편이 다쳤다는 비보를 듣고 병원으로 향했다. 남편의 피해 사실을 확인한 그녀는 “너무 무서워 눈물이 쏟아졌다”고 하소연했다. 마씨 부인은 “병원에 누워있는 남편에게 ‘내 말 들리느냐’고 물었지만 남편은 대답이 없었다”고 흐느꼈다. 뇌출혈과 안면 골절상 등 심각한 부상이 확인된 마씨는 빠른 회복을 위해 유도된 혼수상태로 치료에 들어갔다. 하지만 상태는 여전히 위독하다. 마씨 부인은 “내 남편에게 왜 이런 짓을 했을까, 왜 내 남편이 이런 일을 당한 거냐”고 반문했다. 이어 “너무 갑작스럽다. 전혀 생각지 못한 일”이라고 당혹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가해자를 최대한 빨리 잡아 죗값을 치르게 해달라고 흐느꼈다. 뉴욕포스트는 “어서 남편이 깨어나서 말문을 열었으면 좋겠다. 얼른 나아서 같이 집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정말 믿기 어렵다. 너무 잔인하다”고 말하는 마씨 부인의 끊임없이 눈물이 흘렀다고 전했다.관련 소식이 전해진 후 현지에서는 마씨를 돕기 위한 모금 운동이 펼쳐졌다. 현재까지 8500여 명이 46만 달러(약 5억 원) 이상을 기부했다. 뉴욕주하원의원들도 힘을 보탰다. 마씨 부인이 참석한 아시아계 증오범죄를 규탄하는 집회에서 론 김 의원은 “뉴요커로서 우리는 증오범죄를 용인해서는 안 된다. 아시아계 미국인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아시아계 미국인을 표적으로 삼고, 아시아계 미국인을 죽이는 행동을 막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로버트 로드리게스 의원 역시 “증오와 인종차별은 어떤 형태든 용납할 수 없다. 뉴욕 시민으로서 우리는 일련의 사태에 침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눈 마주쳐서” 노인 폭행? 먼저 뚫어지게 쳐다본 가해자

    “눈 마주쳐서” 노인 폭행? 먼저 뚫어지게 쳐다본 가해자

    눈이 마주쳤다는 이유로 같은 아파트에 사는 70대 노인을 무차별 폭행한 20대 남성이 실제로는 먼저 피해자를 뚫어지게 쳐다본 것으로 드러났다. 20대 남성 A씨는 지난 22일 오후 3시쯤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 1층 현관에서 같은 동 주민인 피해자를 주먹과 발로 무차별 폭행한 혐의(상해)로 현행범 체포됐다. 키 180㎝가 넘는 건장한 체격의 A씨는 당시 주먹과 발로 피해자를 마구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말리는 와중에도 폭행이 이어졌고, 경찰이 출동한 뒤에야 폭행을 멈춘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는 안구 주변이 함몰되고 팔 여러 곳이 골절되는 등 심하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당시 음주나 마약 투약 상태는 아니었던 A씨는 눈이 마주쳤다는 이유로 폭행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눈이 마주쳤다’는 이유로 이웃 주민을 다짜고짜 무차별 폭행을 가한 범행 동기도 황당하지만, 정작 폭행 직전 먼저 뚫어질 듯 쳐다본 사람은 A씨인 것으로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드러나 더욱 공분을 사고 있다.26일 MBC가 공개한 사건 당시 엘리베이터 CCTV를 보면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피해자가 고개를 살짝 숙이며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 이때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던 A씨는 마스크를 턱에 걸친 채 피해자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피해자는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그저 걸어가고 있는데, 곧 A씨는 피해자를 향해 몸을 돌리고선 엘리베이터에 타려고도 하지 않더니 문이 닫히기 직전 피해자를 향해 다가갔다. 보도에 따르면 과거 택배기사가 초인종을 누르자 A씨가 흉기를 들고 나온 적이 있었다는 증언도 있었다. 주민들도 이유 없이 A씨로부터 욕설을 들었다고 전했다. 피해자 가족은 상해 혐의로 구속된 A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처벌해달라고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또 경찰에 신변보호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눈 마주쳐서” 70대 무차별 폭행한 20대, 살인미수 혐의 피소

    “눈 마주쳐서” 70대 무차별 폭행한 20대, 살인미수 혐의 피소

    눈이 마주쳤다는 이유로 70대 노인을 무차별 폭행한 20대에 대해 피해자 가족이 살인미수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고소장을 경찰에 접수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피해자 가족 측이 23일 A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고소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2일 오후 3시쯤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 1층 현관에서 같은 동 주민인 피해자를 주먹과 발로 무차별 폭행한 혐의(상해)로 현행범 체포됐다. 키 180㎝가 넘는 건장한 체격의 A씨는 당시 주먹과 발로 피해자를 마구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말리는 와중에도 폭행이 이어졌고, 경찰이 출동한 뒤에야 폭행을 멈춘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는 안구 주변이 함몰되고 팔 여러 곳이 골절되는 등 심하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눈이 마주쳤다는 이유로 폭행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24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 “피해자를 왜 때렸나”, “피해자에게 할 말 있나” 등의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범행 당시 A씨는 음주나 마약 투약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피해 상황이나 여러 정황을 조사하고 있다”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관련 법리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다문화가정 친모가 던져...뇌손상 8개월 여아 사망

    다문화가정 친모가 던져...뇌손상 8개월 여아 사망

    다문화 가정 친모가 내던져 뇌손상을 입은 생후 8개월 된 여아가 끝내 숨졌다. 25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쯤 도내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던 A양이 사망했다. 친모의 상습적 폭행으로 머리를 심하게 다친 A양은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에 의존해 생명을 유지해왔으나 사건 발생 43일 만에 숨졌다. 경찰은 A양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딸을 폭행해 중태에 빠뜨린 혐의(살인미수)로 구속기소 된 외국인 친모(22)는 올해 초 A양을 주먹으로 여러 차례 때리고 바닥에 내던진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머리 높이로 아이를 들어올렸다가 얇은 매트리스 위에 반복해서 던졌다. 이로 인해 A양은 좌뇌 전체와 우뇌 전두엽, 뇌간, 소뇌 등 뇌 전체의 3/4 이상 광범위한 손상을 입었다. 친모는 경찰에서 “딸이 오줌을 싸고 계속 칭얼대서 그랬다”며 범행을 인정했다. 한편, 치료받던 아동이 회복하지 못하고 숨져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씨는 살인죄로 공소장 변경이 예상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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