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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곡 살인’ 이은해 무기징역 확정… 내연남 조현수 징역 30년

    ‘계곡 살인’ 이은해 무기징역 확정… 내연남 조현수 징역 30년

    남편을 계곡에 뛰어내리도록 강요해 숨지게 한 이른바 ‘계곡 살인’ 혐의를 받는 이은해(32)가 무기징역 확정 판결을 받았다.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21일 살인·살인미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은해와 내연남이자 공범 조현수(31)의 상고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상고기각으로 확정했다. 이은해는 조현수와 함께 2019년 6월 30일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윤모(사망 당시 39세)씨를 물에 빠지도록 해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윤씨의 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범행에 나섰으며, 당시 수영을 못하는 윤씨에게 구조 장비 없이 4m 높이의 바위에서 3m 깊이 물속으로 뛰도록 강요해 숨지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은해는 윤씨를 계곡에 빠지게 하기 전 복어 피를 섞인 음식을 먹이는 등의 살해 시도를 하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생명보험금 8억원을 수령할 목적으로 수영을 못하는 피해자를 계곡물에 뛰어들게 하고, 제대로 된 구호 조치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판단하면서 이은해에게 무기징역을, 공범 조현수에게는 징역 30년을 각각 선고했다. 다만 해당 사건이 가스라이팅(심리 지배)에 의한 직접(작위) 살인은 아니라고 판결했다. 검찰의 항소로 열린 2심에서도 가스라이팅을 통한 직접 살인 혐의는 인정되지 않았다. 이은해와 조현수의 무기징역과 징역 30년은 유지했다. 대법 역시 사건의 쟁점이었던 가스라이팅을 통한 직접 살인을 하급심과 같이 인정하지 않았다. 물에 빠진 윤씨를 일부러 구하지 않은 간접(부작위) 살인이라고 봤다.
  • [속보] ‘부산 돌려차기’ 가해자 ‘징역 20년’ 확정

    [속보] ‘부산 돌려차기’ 가해자 ‘징역 20년’ 확정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성폭행하기 위해 무차별 폭행을 가한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 가해자에 대해 대법원이 2심 재판부가 판단한 징역 20년형을 확정했다.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21일 오전 살인미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남성 A씨의 상고심에서 모든 상고를 기각했다. A씨는 지난해 5월22일 오전 5시 부산진구 길거리에서 귀가하는 피해자 B(20대)씨를 뒤따라가 건물 엘리베이터 앞에서 뒷머리를 강하게 걷어차 쓰러뜨리고 폭행해 의식을 잃게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피해자의 머리 부분을 발로 6회 강력하게 가격해 실신하게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쓰러진 B씨를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로 옮겨 옷을 벗겨 성폭행하려 한 혐의도 받았다. 지난해 10월 1심 재판부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항소심에서는 A씨의 성폭력 범죄 관련 혐의가 추가됐고, 법원이 이를 인정해 징역 20년으로 형이 늘었다. A씨는 “묻지마 폭력을 행사한 것도 아니고 강간을 목적으로 여성을 물색한 게 아니다”며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 ‘부산 돌려차기 사건’ ‘계곡 살인’ 오늘 대법원 선고

    ‘부산 돌려차기 사건’ ‘계곡 살인’ 오늘 대법원 선고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무차별 폭행해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 가해자에 대한 대법원 선고가 21일 나온다. 이와 함께 이른바 ‘계곡 살인’ 사건으로 기소된 이은해·조현수에 대한 판결도 선고한다.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는 성폭력처벌법 위반(강간등 살인) 혐의로 기소된 이모씨에 대한 상고심 판결을 이날 오전 10시 10분쯤 선고한다. 이씨는 지난해 5월 22일 오전 5시쯤 부산진구 서면에서 귀가하던 피해자를 10여분간 쫓아간 뒤 오피스텔 공동현관에서 때려 살해하려 한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당초 이씨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검찰은 항소심 과정에서 사건 당시 피해자 청바지에서 이씨의 DNA를 검출하는 등 추가 증거를 찾아내 강간살인 미수 혐의로 공소장을 변경했다. 이날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는 이은해·조현수에 대한 판결도 선고한다. 이은해는 조현수와 함께 2019년 6월 30일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윤모 씨를 물에 빠지게 해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1·2심에서 이은해는 무기징역, 조현수는 징역 30년을 선고받았다.
  • 주말 저녁에 흉기 휘두른 아들…50대 아버지 의식불명

    주말 저녁에 흉기 휘두른 아들…50대 아버지 의식불명

    주말 저녁 아버지에게 흉기를 휘두른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17일 존속살인미수 혐의로 20대 남성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전날 오후 7시 50분쯤 종로구 평창동의 한 주택에서 아버지의 얼굴과 등, 허리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동생이 아버지를 찔렀다”는 형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집 근처에서 배회하던 A씨를 체포했다. 크게 다친 아버지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평소 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가족들이 입원치료를 받게 하자 화가 나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 ‘분당 흉기난동’ 최원종 첫 재판 파행…분통 터트린 유족들

    ‘분당 흉기난동’ 최원종 첫 재판 파행…분통 터트린 유족들

    행인들을 차로 들이받고 백화점에서 흉기를 휘둘러 2명을 숨지게 한 ‘분당 흉기난동범’ 최원종(22)에 대한 첫 재판이 수사 기록 확보 문제로 10분 만에 파행됐다. 재판을 방청한 유족들은 ‘시간을 끌려는 전략’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2부(부장판사 강현구)는 14일 살인, 살인미수, 실인예비 혐의로 구속기소된 최원종의 첫 공판에서 혐의 인정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 최원종의 변호인은 10권에 달하는 수사 기록을 아직 열람·등사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의견 표명을 보류했다. 재판부가 이유를 묻자 검찰은 “지난주에 늦게 신청해 허가했는데 아직 많아서”라고 말했다. “증거기록을 보고 말하겠다는 거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변호인은 “네”라고 답변했다. 그러자 방청석에서 욕설이 터져 나오며 잠시 소란이 일었다. 이에 재판부는 수사기록 등사·확인 작업과 피고인 측의 입장을 정리하는 시간을 고려해 다음 공판기일을 한 달여 뒤인 내달 10일로 지정하고 첫 재판을 끝냈다. 지난달 10일 검찰 송치 이후 한 달여 만에 모습을 드러낸 최원종은 연한 갈색 계열의 수용복을 입고 법정에 나왔다. 최원종은 주로 정면을 주시하고 있었으며, 검찰 측이 공소사실 요지에 대해 밝힐 때는 눈을 감고 들었다. 이날 재판을 방청 한 피해자의 유족들은 재판이 끝난 후 “분노가 치민다”며 울분을 토했다. 가족 부축을 받고 법정에 나온 60대 희생자의 남편은 “사람을 죽이겠다고 계획하고 실행해서 무고한 시민들이 희생당했다. 이런 살인자에게 인권이 있다고 하는데 아니지 않냐”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렇게 나쁜 생각을 가진 사람은 엄중히 경고해 막아야 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사건이 일어나고 한 달이 지났는데 (수사기록을) 열람 못 했다는 건 핑계다. 가슴이 답답하고 분노가 치민다”고 했다. 이번 사건으로 20대 딸을 잃은 아버지는 “오늘 법원에 오면서 범죄에 대해 인정할까, 심신미약을 주장하지는 않을까 걱정하고 왔는데 (최원종의) 변호인 말을 들어보니 긴 싸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시간 끌기라고 생각되는데 국민들이 관심 갖고 힘을 합쳐달라”고 호소했다. 최원종은 지난달 3일 오후 5시 56분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AK플라자 분당점 부근에서 모친 소유의 모닝 차량을 몰고 인도로 돌진해 5명을 들이받고, 이후 차에서 내려 백화점에 들어가 9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차에 치였던 60대 여성 1명이 사건 발생 사흘 만인 지난달 6일 사망했고, 역시 차량 돌진으로 피해를 본 20대 여성 1명이 뇌사 상태로 치료받다가 같은 달 28일 숨졌다. 이 밖에 시민 5명이 중상, 7명이 경상을 입었다.
  • 술 취해 지인 흉기로 찌른 40대 현행범 체포

    술 취해 지인 흉기로 찌른 40대 현행범 체포

    술에 취해 지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40대 A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8시 29분쯤 부천시 중동 다세대 빌라 1층에서 30대 남성 B씨를 흉기로 수 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1층 문 앞에 쓰러져 있던 B씨는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위중한 상태다. 당시 “살려달라”는 등 다투는 소리를 들은 이웃이 경찰에 신고했고, 신고를 받은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와 B씨는 밖에서 술을 마신 뒤 이날 오전 8시쯤 B씨의 집으로 함께 들어갔으며 이후 범행이 벌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술에 취한 상태로 계속 횡설수설하는 등 말을 제대로 못 하고 있다”며 “피해자와 어떤 관계인지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기시다 폭발물 테러범 살인미수 혐의로 5개월 만에 기소

    기시다 폭발물 테러범 살인미수 혐의로 5개월 만에 기소

    지난 4월 보궐선거 지원 유세 중이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폭발물을 던진 테러범이 5개월 만에 살인 미수 혐의로 6일 기소됐다. NHK 등에 따르면 와카야마지검은 이날 기무라 류지(24)를 살인 미수와 폭발물 관련법 위반, 공직선거법 위반 등 5개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기무라는 지난 4월 15일 와카야마현 와카야마시의 사이카자키 어시장에서 보궐 선거 지원 유세에 나선 기시다 총리를 향해 폭발물을 던졌다. 폭발물은 약 50초 뒤에 터졌다. 기시다 총리는 폭발 전에 대피해 다치진 않았지만 현장에서 2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일본 경찰은 현장에서 기무라를 체포했지만 기무라는 묵비권을 행사했다. 와카야마지검은 지난 3개월간 기무라의 정신감정 결과 형사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판단해 기소를 결정했다. 기무라는 지금까지 범행 동기를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그는 범행 이전 소셜미디어 엑스(구 트위터)에 “기시다 총리는 세습 정치인”이라며 “(세습이 만연한 원인은 300만엔(약 2700만원)이나 공탁금을 요구하는 위헌적인 공직선거법이 있기 때문”이라는 글을 남기며 일본 정치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 여성이 건넨 휴대전화가 ‘펑’…러 연방보안국 고위직 암살시도 당해

    여성이 건넨 휴대전화가 ‘펑’…러 연방보안국 고위직 암살시도 당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의 고위직 관리가 자신의 휴대전화에 심어진 폭탄 때문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러시아 타스 통신의 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FSB 소속의 유리 아파나세브스키(64) 소장은 러시아가 일부 점령한 루한스크주(州)의 자택에서 자신의 휴대전화가 폭발해 크게 다쳤다. 당시 현장에 함께 있던 그의 아들(21)은 손가락 3개가 절단되는 중상을 입었다.  현지 소식통은 최근 우크라이나 사보타주(의도적 파괴행위) 단체가 FSB 소장에게 전달된 휴대전화에 폭발물을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러시아 측은 러시아가 점령 중인 루한스크에서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의 암살 시도로 FSB 소장이 목숨을 잃을 뻔했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에게 휴대전화를 건넨 사람은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여성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FSB와 현지 경찰에 의해 체포돼 살인미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러시아 조사위원회는 “용의자가 폭발물이 설치된 휴대전화를 아파나세브스키 소장에게 건넸다고 자백했다”면서 “해당 용의자는 전화가 활성화되면 터지는 폭발장치가 장착된 휴대전화를 피해자에게 건넸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다만 피해자인 아파나세브스키 소장이 해당 휴대전화를 ‘순순히’ 건네 받은 정확한 사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러시아 당국은 “아파나세브스키 소장은 살아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휴대전화가 폭발해 부상한 아파나세브스키는 FSB 대령 소속으로 루한스크 지역의 세관장 직을 맡고 있었다. 현지에서는 루한스크인민공화국의 지도자인 레오니드 파세치니크의 ‘금고지기’ 역할을 주로 맡아왔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맞서 싸운 친러시아 준군사 단체에 자금을 전달하기 위한 자금 세탁도 도맡아 왔다.  아파나세브스키는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후 영국과 유럽연합, 캐나다, 스위스, 일본 등의 제재 명단에 오른 요주의 인물이며, 조세 피난처인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금융계좌를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 동생이 휘두른 흉기에 찔린 쌍둥이 형 “자해했다” 위증…처벌은?

    동생이 휘두른 흉기에 찔린 쌍둥이 형 “자해했다” 위증…처벌은?

    쌍둥이 동생이 휘두른 흉기에 찔리고도 동생을 위해 법정에서 “자해했다”고 위증한 쌍둥이 형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감형을 받아 실형을 면했다. 창원지법 형사3-2부(부장 이상훈)는 위증 혐의로 기소된 40대 A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5월 쌍둥이 동생 B씨의 살인미수 사건 증인으로 법정에 출석, 동생이 자기를 한두 번 겁주려고 찔렀으며 나머지 상처는 자해한 것이라고 위증한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B씨는 지난해 1월 A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른 혐의로 기소돼 구속 상태에서 재판받아왔다. 그러던 중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면회를 온 A씨에게 4회에 걸쳐 “살인미수를 특수상해로 바꿔야 한다”며 “살해 의도 없이 한두 번 정도 약하게 찔렀다고 증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A씨는 지난해 5월 12일 열린 공판의 증인으로 출석해 B씨의 부탁대로 증언했다. 1심 재판부는 “A씨가 위증한 내용은 살인사건 미수의 핵심적인 사항으로 B씨가 쌍둥이 동생이라는 사정을 감안하더라도 죄질이 좋지 못하다”며 A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위증을 교사한 B씨에게는 징역 1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A씨가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일정 기간 구금을 통해 나름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을 것으로 보인다”며 “동생이 무겁게 처벌받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거짓으로 증언한 것으로, 그 경위에 있어 조금이나마 참작할 여지가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獨경찰, “우크라어 쓰다니” 10세 소년 5m 아래 집어던진 남성 추적

    獨경찰, “우크라어 쓰다니” 10세 소년 5m 아래 집어던진 남성 추적

    독일 경찰이 우크라이나 말을 쓴다는 이유로 10세 우크라이나 난민 소년을 5m 다리 아래로 집어 던지고 유리병까지 던진 중년 남성을 추적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3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믿기지 않는 사건은 지난달 26일 독일 북부 니더작센주 아인벡라르스베르크의 한 다리 위에서 일어났다. 그날 오후 6시 40분쯤 일단의 어린이들이 다리 위에 모여 우크라이나어로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 때 40대 초반으로 추정되며 러시아어를 쓰는 남성이 어린이들에게 다가와 “러시아어로 얘기해야 한다”고 말하며 “우크라이나가 먼저 그 전쟁을 시작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 남성은 먼저 여학생의 머리채를 잡아당겨 해코지를 한 뒤 10세 소년을 붙잡아 다리의 철제 난간에 떠밀어 부딪치게 한 뒤 난간 너머 5m 아래 운하로 던져버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 남성은 분이 덜 풀렸는지 물 속에 있는 소년에게 유리병까지 던져 오른 어깨를 맞힌 뒤 현장에서 그대로 달아났다. 경찰은 이 남성이 정치적 동기에서 이런 짓을 벌였다고 보고 추적하고 있다. 독일 검찰은 검거되면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불행 중 다행히도 다른 소년들이 힘을 합쳐 물 속에 빠진 소년을 건져내 부모들에게 연락했다. 소년은 왼발과 머리에 가벼운 상처를 입어 입원 치료를 받은 뒤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뒤 100만명의 우크라이나 난민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들어 독일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중화기들을 제공하고 새로운 난민들을 더 받아들일 것을 검토한 사실이 알려지자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겨냥한 공격이 빈발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프랑크푸르트에서도 한 학교 기숙사에서 우크라이나 학생들이 어느날 일어나보니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쟁을 상징하는 ‘Z’ 글자가 낙서돼 있는 것을 알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수도 베를린의 우크라이나인들은 러시아인들의 공격 대상이 될까 싶어 우크라이나인임을 눈치챌 수 있는 것들을 모두 떼내기도 한다고 했다. 독일에는 350만명의 러시아인 외에 독일 혈통의 러시아인, 러시아 유대인 등이 거주하고 있어 서구에서는 가장 많은 인원이 상주하는 것도 우크라이나인들의 걱정을 키운다고 신문은 전했다.
  • 부인에게 흉기 휘두른 60대 …테이저건 쏴 체포

    부인에게 흉기 휘두른 60대 …테이저건 쏴 체포

    부인이 다니는 직장에 흉기를 들고 찾아가 휘두른 60대 남성이 테이저건을 맞고 체포됐다. 충남 천안동남경찰서는 3일 부인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 A씨를 특수협박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후 7시20분쯤 천안시 동남구 영성동의 부인이 일하는 직장에 흉기를 들고 찾아가 부인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대치 중인 상황에서 A씨가 흉기를 들고 자해를 우려해 테이저건으로 제압했다. 경찰은 흉기를 휘두른 이유 등에 대해 조사를 마치는 대로 A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계획이다.
  • “왜 울어!” 부친상 여성 폭행한 목사…‘전과 14범’이었다

    “왜 울어!” 부친상 여성 폭행한 목사…‘전과 14범’이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 왜 우나! 다른 사람이 울어도 못 울게 해야 하는 사람이….” 강원 영월군에 사는 목사 A(68)씨는 지난해 3월 16일 오후 6시 자신의 집에서 사실혼 관계인 B(68)씨가 부친상을 당했을 때 화장장에서 울었다는 이유로 어깨와 팔 등을 여러 차례 폭행했다. A씨는 지난해 4월 15일 오전 5시에도 새벽기도를 하던 B씨에게 “너만 보면 죽이고 싶다”고 소리를 지르며 수차례에 걸쳐 주먹을 휘두르기도 했다. 2018년 5월에는 B씨가 혼인신고를 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액자로 머리를 내리치고 주먹으로 얼굴 등을 폭행했다. 또 집에 있던 석유를 B 씨의 몸과 방바닥에 뿌린 뒤 라이터를 들고 “너 죽고 나 죽는다”며 협박도 했다. 춘천지법 제1형사부(부장 심현근)는 특수상해, 특수협박, 상해, 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대로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3일 밝혔다. 재판과정에서 A씨는 “사실관계는 인정하지만 B씨를 훈계하거나 달래기 위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훈계나 달래기 위한 행위로 도저히 볼 수 없다”며 징역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B씨가 부친의 장례식과 새벽기도 중 A목사에게 여러 차례 맞았고 병원까지 갔다고 진술한 점, 동거하는 5년 2개월간 지속해서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아 죄질이 나쁘다”라며 징역 2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도 “살인미수죄, 인질강요죄 등의 폭력 범죄로 14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또 범행을 저질렀고 피해자도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원심을 유지했다.
  • 프랑스 여성 사흘에 한 명 꼴로 남편·동거인에 살해돼…국내 통계는?

    프랑스 여성 사흘에 한 명 꼴로 남편·동거인에 살해돼…국내 통계는?

    지난해 프랑스에서 사흘에 한 명꼴로 여성이 남편이나 전 남편, 동거인에게 살해당했다고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합뉴스가 4일 보도한 데 따르면 내무부가 발표한 ‘커플 내 폭력 사망’ 통계는 지난해 118명의 여성이 가정 폭력에 스러졌음을 보여준다. 2021년보다는 4명이 줄어들었지만, 피해자 수가 현저히 감소했던 2020년보다 16명 늘어난 것이라고 르파리지앵은 전했다. 가해자 대다수는 30세∼49세 사이의 프랑스 국적 남성으로, 범행 당시 무직으로 파악됐다. 신체적 폭력뿐 아니라 정신적 폭력이나 성폭력을 가한 경우도 많았다. 피해 여성 중 37명은 사망 전 이미 배우자나 동거인으로부터 폭력을 당한 적이 있으며, 이 중 24명은 경찰에 신고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재단의 안세실 마일페 회장은 “이 숫자는 수많은 여성 희생자를 구할 수 있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여성들이 가장 위험에 처하는 것은 경찰서를 나설 때”라고 말했다. 폭력의 주요 원인은 말다툼이나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별 통보, 질투 등이 꼽혔다. 여성 인권 전문 변호사인 안 부이용은 “이별은 여성에게 매우 위험한 순간”이라며 “남성들은 상대방이 자유를 누리는 것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데, 상대방을 소유한다는 생각에서 비롯되며 여성 살해 특유의 메커니즘”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남성이 보내는 경고 신호 중 하나가 말로 “살해하겠다”고 협박하는 것이라며, “이것은 상대방의 생사 여탈권이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한다는 뜻으로,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부이용 변호사는 배우자에 의한 여성 살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선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안한다. 그는 “우리는 위험한 상황이 더 악화하지 않도록 처리하는 데 너무 집중하고 있다”며 “그러나 현실적으로, 현상의 원인에 초점을 맞추고 남성과 여성의 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한국여성의전화가 지난해 언론에 보도된 것만 집계한 결과, 남편이나 연인 등 친밀한 관계를 맺은 사람에게 살해된 한국 여성은 최소 68명, 살인미수 등으로 살아남은 여성은 최소 225명으로 나타났다. 물론 실제 숫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 한국여성의전화는 지난 3월 이런 집계 결과를 내놓으며 정부에 친밀한 관계 내 폭력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관련 통계를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 “친딸 성추행해서”…남편 살인미수 아내 집행유예, 검찰 항소 안 한다

    “친딸 성추행해서”…남편 살인미수 아내 집행유예, 검찰 항소 안 한다

    친딸을 성추행한 남편을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아내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된 가운데 검찰은 항소하지 않기로 했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구지검은 살인미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A(46·여)씨 판결에 대해 항소를 제기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A씨는 지난 6월 집에서 잠든 남편 B씨의 두 눈을 흉기로 찌르고 잠에서 깨어난 B씨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B씨가 전치 3주의 상해를 입고 사망하지 않아 A씨는 살인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딸이 남편으로부터 성추행당한 것을 뒤늦게 알게 된 뒤 딸과 남편을 영원히 격리해야 한다는 생각에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A씨가 남편으로부터 딸을 보호하기 위해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약 15년간 직업이 없는 남편을 대신해 가족을 부양한 점, 가족 모두 선처를 탄원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한편 A씨 남편은 약 10여년 전부터 딸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 돼 현재 1심 재판 중이다.
  • “시원하게 사형집행” 조롱하더니…사형 선고되자 “항소할게요”

    “시원하게 사형집행” 조롱하더니…사형 선고되자 “항소할게요”

    재판에서 법원과 검찰을 조롱하며 “시원하게 사형 집행 내려달라”는 등의 발언을 했던 60대 피고인이 정말로 사형이 선고되자 항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창원지법 형사4부(부장 장유진)가 사형을 선고한 A(69)씨는 이날 같은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A씨는 특별한 이유 없이 “항소합니다”라고 적어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2월 경남 창원시 한 주거지에서 동거녀 B(40대)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평소 B씨와 금전 문제로 자주 다퉜고, 그때마다 B씨를 폭행했다. 사건 당일도 B씨와 다투던 중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B씨를 살해했다. A씨는 인생 대부분인 29년 8개월을 교도소에서 보냈다. 1970년 소년범으로 처음 교도소에 발을 들인 뒤에도 이 사건을 포함해 두 건의 살인과 세 건의 살인미수를 저지르는 등 총 15번의 징역형과 8번의 벌금형을 받았다. 이 사건도 지난해 1월 살인죄 등으로 12년 복역을 마치고 나온 지 1년 2개월 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살인 및 살인미수의 동기는 모두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에서였다. A씨는 이 사건으로 기소된 후에도 반성보다는 재판부와 검찰을 조롱하며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주장해왔다. A씨는 공판 과정에서 “검사 체면 한번 세워 주이소. 시원하게 사형 집행을 한 번 딱 내려 주고”라거나 “재판장님도 지금 부장판사님 정도 되시면 커리어가 있습니다. 사형 집행도 아직 한번 안 해보셨을 거니까 당연한 소리라 믿습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법원 선고일에도 태도는 달라지지 않았다. A씨는 사형 선고 직후에는 웃음을 터트리며 일어나 머리 위로 손뼉을 쳤다. 선고 후 퇴청하면서 검사를 향해 “검사놈아, 시원하제?”라고 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A씨의 반성 없는 태도를 지적하며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될 것을 주문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에 대한 반성과 죄책감을 찾아볼 수 없고 재범 위험성이 매우 높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할 경우 가석방의 가능성이 있어 또 다른 피해자를 양산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따라서 가석방의 가능성조차 없도록 이 사회에서 영구히 격리돼야 할 필요가 누구보다 크다”고 밝혔다.
  • “20일 전에도 흉기 들고 찾아갔다”…옛 스승 찌른 20대 ‘정신질환’

    “20일 전에도 흉기 들고 찾아갔다”…옛 스승 찌른 20대 ‘정신질환’

    대전 대덕구 S고등학교를 찾아가 옛 스승인 교사를 흉기를 찌른 20대가 범행 20일 전에도 찾아갔으나 만나지 못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대전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조석규)은 30일 A(27·무직)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A씨는 지난 4일 오전 10시 3분쯤 S고교 2층 교무실에서 교사 B(49)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오전 9시 좀 넘어 2층 교무실에 찾아와 “B 선생님과 만나기로 했는데 어디 계시냐”고 물었고, 동료 교사들이 “수업하고 있다”고 하자 교무실 앞 복도에서 1시간쯤 기다렸다. A씨는 수업을 마친 B씨가 교무실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따라 들어가 미리 준비한 흉기로 얼굴, 가슴 등을 10차례 찔렀다. 교무실에 교사 9명 정도 있었으나 순식간에 범행이 벌어져 대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흉기에 찔린 B씨는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쫓아오는 A씨를 피해 1층 행정실까지 피신했고, A씨는 도주했다. 경찰은 강력범죄수사대, 경찰특공대 등 200여명의 인력을 동원해 A씨를 추적한 끝에 범행 2시간 17분 만인 이날 낮 12시 20분쯤 사건 현장에서 7∼8㎞ 떨어진 중구 유천동 모 아파트 인근 도로에서 A씨를 붙잡았다. 이곳은 A씨 집 근처로 검거 당시 그가 메고 있던 가방에서 피 묻은 흉기 등 범행도구가 나왔다. A씨는 B씨가 다른 고교에 있을 때 수업을 받았던 제자로 졸업 한참 후에 S고교를 찾아와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 검찰 조사결과 A씨는 20일 전인 지난달 14일 오후 4시쯤 흉기를 들고 S고교를 찾아갔으나 B씨를 만나지 못하고 귀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비공개 설정’된 B씨의 근무지를 옛 고교 교사에게 물어보거나 학교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인했다. A씨는 자신의 행위를 은폐하기 위해 휴대전화 번호를 3차례 변경하고, 통신자료 및 인터넷 사용기록을 사전에 폐기·삭제하면서 추적을 차단하려고 애쓰기도 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고교 재학 때 안 좋은 기억이 떠올라 범행을 저질렀다”라고 진술했으나 검찰은 정신질환에 의한 피해망상으로 저지른 ‘이상동기에 의한 계획범죄’로 결론 냈다. 검찰은 관계자는 “A씨는 2021년 6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대전의 한 정신과의원에서 통원 치료를 받고 입원 치료를 권유받았으나 이를 거절하고 추가 치료도 받지 않았다. 정신질환이 범죄행위 자체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 어려워 ‘심신장애’로 인한 감경 사유는 없다고 판단된다”면서 “B씨는 의식이 없는 채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긴급 수술을 받았고, 현재 의식을 회복한 상태에서 입원 치료 중”이라고 했다.
  • “흉기난동범보다 혜빈이를 기억해 주세요”

    “흉기난동범보다 혜빈이를 기억해 주세요”

    ‘분당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으로 두 번째 사망한 피해자 김혜빈(20)씨 유족이 고인의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고 가해자 최원종이 아닌 피해자를 기억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씨의 빈소가 마련된 경기 수원시 아주대 장례식장을 찾은 김씨 친구들도 “혜빈이가 얼마나 밝고 좋은 사람이었는지 사람들 기억 속에 오래 남았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29일 이기인 국민의힘 경기도의원은 유족 동의를 얻어 전날 숨진 김씨의 사진과 실명을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이 의원은 김씨가 과거 소셜미디어(SNS)에 쓴 ‘고비가 있을 때마다 좋은 어른들이 있어 준 것이 감사하다.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좋은 어른이 되고 싶어서 열심히 살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는 글을 인용하며 애도했다. 김씨의 유족은 “가족에게 줄 수 있는 사랑을 다 준 외동딸이었다”며 “밝고 장난기가 많았고 착실하고 책임감도 강했다”고 김씨를 그리워했다. 사고 당시 김씨는 아르바이트를 마친 뒤 귀가하던 길이었다.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사고 소식을 접한 김씨의 친구들은 상상도 못 한 참변에 말을 이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김씨의 친구는 “처음 소식을 듣고 흉기에 다친 피해자일 거로 생각했는데 차에 치여 심정지 상태로 이송됐을 거라곤 상상 못 했다”며 “그 이후 여러 차례 병원을 찾아 쾌유를 빌었는데 결국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황망했다”고 말했다. 가해자의 서사 대신 피해자를 기억해 달라고 호소한 사례는 서현역 사건으로 먼저 숨진 이희남씨의 유족도 마찬가지였다. 이씨 유족 측은 지난 12일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가 주목받는 현실을 납득할 수 없다’면서 고인의 실명과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피해자들이 원하는 바가 현 형사사법제도 안에서 잊혀 왔던 것 같다”며 “가해자는 재판 과정에서 반성문이나 탄원서로 자유롭게 의사 표현을 할 수 있는 반면 피해자는 경찰 수사 외에는 이야기할 기회가 없다. 피해자의 목소리가 주목받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이날 최원종을 살인, 살인미수, 살인예비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최원종이 망상을 현실로 착각하고 폭력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는 생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분석하면서도 그가 심신미약 상태에 빠져 범행을 저지른 것은 아니라고 봤다.
  • “가해자 말고 혜빈이를 기억해주세요” 서현역 흉기난동 유족 호소

    “가해자 말고 혜빈이를 기억해주세요” 서현역 흉기난동 유족 호소

    ‘분당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에 2번째로 사망한 피해자 김혜빈(20)씨 유족이 고인의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고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를 기억해달라고 호소했다. 이기인 국민의힘 경기도의원은 29일 페이스북에 유족 동의를 얻어 지난 28일 숨진 김씨 실명과 사진을 공개했다. 이 의원은 ‘고비가 있을 때마다 좋은 어른들이 있어 준 것이 감사하다.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좋은 어른이 되고 싶어서 열심히 살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는 김씨의 과거 소셜미디어(SNS) 글을 인용했다. 김씨 SNS는 현재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던 미대생 혜빈이는 부모님께 손 벌리지 않으려 미술학원 아르바이트를 했던 성실한 학생이었고, 본인이 의지했던 사람들처럼 누군가에게 의지가 될 수 있는 ‘좋은 어른’이 되길 바랐던 바른 학생이었다”고 썼다. 또 “유가족들은 더 이상 혜빈이가 익명으로 알려지길 원하지 않는다”며 “가해자보다 피해자가 더 기억되는 세상이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들어 이렇게 혜빈이의 빈소에서 직접 알린다”고 설명했다. 서현역 사건으로 숨진 고(故) 이희남 씨의 유족도 지난 12일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가 주목받는 현실을 납득할 수 없다’면서 고인의 실명과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이씨에 이어 김혜빈 씨도 치료를 받다 숨지면서 이 사건 사망자는 2명으로 늘었다. 가해자 최원종(22)은 지난 3일 오후 5시 59분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인분당선 서현역 AK플라자 일대에서 자신이 몰던 차량으로 인도에 있던 보행자들을 덮친 뒤,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하고 13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최원종은 살인 및 살인미수, 살인예비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 “분당 흉기난동으로 숨진 외동딸”…故김혜빈씨 사진 공개

    “분당 흉기난동으로 숨진 외동딸”…故김혜빈씨 사진 공개

    “가해자가 어떤지보다 혜빈이가 얼마나 밝고 좋은 사람이었는지가 사람들의 기억에 더 오래 남았으면 좋겠어요.” 29일 오후 경기 수원시 아주대학교 장례식장에서 고 김혜빈(20)씨의 마지막 길을 지키러 온 친구들은 고인의 이름을 힘주어 말했다. 김씨는 ‘분당 흉기 난동 사건’의 피해자다. 그는 지난 3일 피의자 최원종(22)이 몰고 인도로 돌진한 차량에 치여 뇌사 상태로 연명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28일 밤 끝내 숨졌다. 유족들은 고인의 사진과 실명을 공개하며 고인을 기억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씨의 유족은 “가족에게 줄 수 있는 사랑을 다 준 외동딸이었다”며 “밝고 장난기가 많았고 착실하고, 책임감도 강했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김씨는 학원에서 아르바이트를 마친 후 귀가하던 길이었다.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사고 소식을 접한 김씨의 친구들은 상상도 못 한 참변에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김씨의 친구는 “처음 소식을 듣고 흉기에 다친 피해자일 거로 생각했는데 차에 치여 심정지 상태로 이송됐을 거라곤 상상 못 했다”며 “그 이후 여러 차례 병원을 찾아 쾌유를 빌었는데 결국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황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가해자 최원종이 어떤 사람이고 얼마나 제정신이 아니었는지만 이야기하고 있다”며 “그보다는 불쌍하게 세상을 떠난 혜빈이가 얼마나 좋은 사람이었는지를 기억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김씨의 친구들은 고인을 “웃긴 녀석”이라고 회상했다. 밝고 긍정적인 성격이었던 김씨는 그림을 잘 그려 미대에 진학한 대학생이었다. 소셜미디어(SNS)에도 자신의 그림을 종종 올리며 ‘세상이 주신 것들에 감사하다’는 등의 글귀를 적어 올리던 꿈 많던 재원이었다. 김씨의 유족들은 김씨의 이름과 영정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는 것을 허락했으나, 깊은 슬픔 탓에 더 이상의 인터뷰는 사양한다고 밝혔다. 김씨의 발인은 오는 31일 오전 8시쯤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최원종은 지난 3일 오후 5시 56분쯤 수인분당선 서현역과 연결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앞에서 보행자들을 향해 차량을 몰고 돌진했다. 그는 차가 멈춰서자 흉기를 들고 내려 시민들에게 마구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차에 치였던 60대 여성 1명이 사건 발생 사흘 만인 6일 사망했고, 김씨도 뇌사 상태로 치료받다 전날 숨지면서 이 사건 사망자는 2명으로 늘었다. 이 밖에 또 다른 무고한 시민 12명이 다쳤다. 검찰은 이날 최원종을 살인·살인미수·살인예비죄로 구속 기소했다.
  • 경북서 ‘욱’ 칼부림 사건 잇따라…경찰 “엄정 대응”

    경북서 ‘욱’ 칼부림 사건 잇따라…경찰 “엄정 대응”

    경북에서 칼부림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29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10분쯤 포항시 남구 해도동에서 A(51)씨가 흉기로 지인 B(54)씨를 한차례 찔렀다. 피해자는 배에 4㎝ 가량의 자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돼 치료받았다. 경찰은 이들이 함께 술을 마시고 말다툼을 하다가 사건이 벌어진 것으로 보고 현장에서 A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은 피의자가 미리 가지고 있던 흉기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살인미수 혐의 적용도 검토하고 있다. 같은 날 오전 5시 20분쯤 예천군 효자면 한 마을 이장의 집에서는 주민 C(62)씨가 난동을 부리다가 흉기로 이장(60)의 옆구리를 찔러 5㎝ 가량의 상처를 입혔다. 현장을 목격한 다른 주민은 경찰에 “마을 이장댁에 주민이 흉기를 들고 와서 난동을 부리고 있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C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으며, 이장은 병원 치료를 받았다. 그는 평소 이장에게 감정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C씨의 정신과 질환 치료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14분쯤 구미시에서는 쓰레기 배출 문제로 이웃 주민과 싸우다가 흉기를 들고 겁박을 한 혐의(특수협박)로 주민 D(64)씨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같은 날 오후 2시쯤 경산시 한 식당에서는 칼갈이 업체 관계자와 식당 주인 간 애프터서비스(A/S) 문제로 시비가 붙어 말다툼 도중 업체 관계자가 식당 주인을 흉기로 위협하고 서로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경찰은 양측 주장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인 뒤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흉기 이용 범죄는 구속 수사 원칙을 적용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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