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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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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섶에서] 오래된 말씀/황수정 논설위원

    음력설을 쇠고 난 한동안은 허전함에 맥을 못 추곤 한다. 나를 맹목으로 걱정해 줄 살붙이가 세상천지에 얼마 없다는 서운함이 새삼스러워서다. 이즈음이면 할머니는 사주명리에 밝다는 이웃 동네 어른을 지체 없이 찾으셨다. 그저 토정비결이었는지 뭔지는 알 길이 없다. 다만 열일 제쳐 놓고 챙긴 집안 대사였음은 틀림없다. 한나절 만에 돌아오신 할머니는 마음이 바빴다. 어머니도 덩달아 들떴다. 잊어버릴세라 귓바퀴 속에 조심조심 담아 온 가족들의 신수를 와르르 쏟아냈다. 삼월에 차 조심, 유월에 사람 조심. 밤길에 크게 놀랄 일 있을 거라던 어느 달엔가는 객지밥을 먹던 나를 숫제 날마다 들볶았다. 다니는 길목에 가로등은 밝으냐, 모르는 사람하고는 말 섞지 마라. 까막눈인 할머니가 식구들의 열두달 운세를 무슨 수로 달달 외웠는지는 영영 불가사의다. 두 여인이 떠난 뒤로 나의 정초는 쓸쓸하고 심심하다. 오며 가며 텅 빈 우편함을 일없이 뒤진다. 꼬깃꼬깃한 액막음 부적이 득달같이 부쳐져 왔을 때이니. 살얼음판의 홀로서기가 이맘때만은 자신 없어진다. “몸조심 하거라.” 낡고 닳은 그 오래된 말이 다시 듣고 싶어서. 황수정 논설위원 sjh@seoul.co.kr
  • <화제의 영상> 얼음 깨며 줄줄이 이동하는 백조

    <화제의 영상> 얼음 깨며 줄줄이 이동하는 백조

    “얘들아! 나만 따라와~” 백조의 희생정신과 영리함, 질서를 엿볼 수 있는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ViralHog에 공개된 해당 영상은 살얼음이 낀 호수를 지나는 백조 무리 모습이 담겨 있다. 이 영상은 영국 글렌 필드 브래드게이트 파크에서 촬영됐다. 영상은 열차처럼 줄지어 늘어선 백조 무리 모습으로 시작한다. 선두에 선 녀석이 얼음을 깨면, 그 뒤를 바짝 붙어서 백조 일행이 일렬로 따라간다. 특히 백조들의 이동을 신기한 듯 멀뚱멀뚱 바라보는 오리들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낸다. 영상을 게재한 이는 “연못이 얼어붙자, 일행 중 한 녀석이 선두에서 얇은 얼음층을 깨며 길을 만들었다. 녀석의 인솔 덕분에 나머지 녀석들이 쉽게 그 뒤를 따라갔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진 영상=ViralHog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두 살 딸 안고 살얼음 낀 호수 걷는 父…왜?

    두 살 딸 안고 살얼음 낀 호수 걷는 父…왜?

    한 남성이 어린 딸을 품에 안고 살얼음 낀 호수를 걷는 아슬아슬한 장면이 포착됐다. 영국 일간지 메트로의 22일자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사진은 현지시간으로 21일 정오경, 영국 잉글랜드 동부의 노퍽주에서 촬영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당시 한 남성은 두 살 정도로 보이는 딸을 품에 안고 곳곳에 얼음이 낀 호수 위를 걷고 있었다. 이 남성이 살얼음 낀 호수를 걸은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문제의 사진이 공개되자 사진 속 남성이 자신뿐만 아니라 어린 딸의 목숨까지도 위협할만한 위험한 행동을 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현지 해안경비대 대원은 메트로와 한 인터뷰에서 “사진 속 남성의 행동은 그야말로 ‘미쳤다’고 볼 수 있다. 호수가 얼어있긴 하지만 얼음층이 매우 얇기 때문에 사람이 올라가면 그대로 물에 빠질 위험이 높다”고 경고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얼어있는 호수나 강물을 본 뒤 그 위를 밟으려 하다가 사고를 당한다. 특히 올해는 얼음 두께가 매우 얇기 때문에 더욱 주의를 해야 한다”면서 “특히 아이를 안고 이러한 행동을 하는 것은 목숨을 위협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런 위험한 장난을 하는 사람을 목격하거나 혹은 얼음이 깨지면서 물에 빠진 사람을 목격할 경우, 직접 구조하려 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구조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정찬주의 산중일기] 연통과 소통

    [정찬주의 산중일기] 연통과 소통

    나의 기상 시간은 새벽 3시 반 전후다. 산자락 아래 절에서 도량석을 하는 목탁소리가 들리기 전이다. 캄캄한 밤에 일어나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난로에 불쏘시개를 찾아 넣고 불을 지피는 일이다. 요즘 불쏘시개는 작년에 고추 줄기를 지지했던 대나무 토막들이다. 마른 대나무들은 연기가 나지 않을뿐더러 의외로 화력이 좋다. 산중 생활 17년째, 겨울철 난롯불 지피기는 하루의 첫 쪽이다. 손전등을 켜들고 땔감을 나르는 일이 번거롭지만 바늘 같은 별빛을 보면 저절로 정신이 번쩍 드는 시간이기도 하다. 내가 사는 산중은 산촌 농부들이 바람단지라고 부르는 곳인데, 찬 바람의 왕래가 잦아 평지인 읍내보다 기온이 4도쯤 낮다. 절 연못의 물이 찰랑찰랑할 때도 산방연못은 살얼음이 낄 때가 많다. 단열이 시원찮은 산방의 방 온도는 제각각이다. 조금 전에 확인한 온도이다. 골방은 11도, 난로가 가까이 있는 거실 겸 차 마시는 다실은 18도, 서재는 16도이다. 다리 뻗고 잠자는 침실은 눈 붙이고 잘 만하니 17도쯤 될 것이다. 뉴스의 주인공들이 들락거리는 구치소 온도는 얼마쯤인지 가 본 적이 없으므로 잘 모르겠다. 산방 안이 영하로 내려가지 않은 까닭은 화목난로 덕분이다. 다행히 산중 오지라서 땔감은 수월하게 구할 수 있는 편이다. 달포 전에도 농부 김 노인과 함께 썩어가는 나뭇가지를 난로용 화목 크기로 톱질해 두 달분을 비축해 놓은 바 있다. 절약하면 3월까지는 화목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 난로 연통 청소도 며칠 전에 했으니 눈보라가 사납게 몰아쳐도 불을 피우고 사는 데는 지장이 없을 것이다. 이처럼 겨울철 산중생활의 첫째 덕목은 진부한 표현이지만 유비무환이다. 준비를 잘하면 생고생하지 않는다는 만고의 진리가 아닐까 싶다. 초기 불경인 숫타니파타에 목동이 우기를 맞이하여 부처에게 ‘내 움막은 이엉이 덮였습니다. 그러니 신이여 비를 뿌리려거든 비를 뿌리소서’란 구절도 새삼 절절하게 떠오른다. 뜬금없는 소리 같지만 이순신 장군이 육지가 아닌 강 초입에서 사변을 막아야 한다는 강구대변(江口待變)이란 방비계책도 같은 의미가 아니겠는가. 그렇다고 내가 숫타니파타의 목동이나 이순신처럼 잘살고 있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로 준비성이 부족한 이가 바로 나다. 멀리 갈 것 없이 난로의 연통 청소만 해도 그렇다. 3년 전에는 읍내에서 연통설치 기술자를 불러 청소했고, 2년 전에는 손재주가 뛰어난 다헌도예 대표를 불러 연통 안의 검댕을 말끔하게 제거했는데, 작년 입동 무렵에는 무심코 건너뛰었다. 아내가 연통 청소를 하자고 했을 때 나는 2년 동안 했으니 괜찮다고 무시했던 것이다. 나의 그런 태도가 화근이 됐다. 며칠 전 꼭두새벽이었다. 난로에 불쏘시개와 화목을 넣고 불을 지피는데 연기만 풀풀 났다. 전기 흡출기를 돌려 겨우 불을 살렸지만 이번에는 연통이 열을 받아 발갛게 달아올랐다. 연통을 설치한 지 10년 만에 연통 마디가 붉어지기는 처음 있는 일이었다. 나는 놀라서 일단 난로의 잔불부터 껐다. 연재소설 원고도 뒤로 미루었다. 뼛속을 찌르는 것 같은 한겨울의 매운맛을 실감했다. 아침에 지인 두 사람을 급히 불러 연통 청소를 하면서야 그 원인을 알았다. 석탄처럼 고체화된 검댕에 불이 붙어 연통이 달궈진 것이었다. 입동 무렵 전후로 미리 연통을 청소했어야 했는데 방관했다가 영하의 날씨에 덜덜 떨었던 셈이다. 검댕이 연통 속에 차츰 쌓여 연기가 빠져나가지 못할 뿐만 아니라 화재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야 깨달았다. 연통은 연기와 검댕을 밖으로 내보내는 소통의 통로인 것이다. 불통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아찔하게 실감한 순간이었다. 추위에 떨었던 것은 물론이고 내 산방마저 태워버릴 뻔했으니 말이다. 광화문광장에서 외치는 시민들의 소리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불통이 지속되다 보면 뜻밖의 상황이 우리를 더 놀라게 할 수도 있다. 권력을 사적으로 남용하는 이야말로 소통을 막는 연통 속의 검댕 같은 존재가 아닐까. 막힌 연통을 보고 느낀 자각이다. 만약 소통을 가로막는 장애가 있다면 청소는 빠를수록 좋지 않을까 싶다. 소설가
  • [이재무의 오솔길] 애국자

    [이재무의 오솔길] 애국자

    “애국심이란 것은 어릴 적에 맛있게 먹었던 것에 대한 사랑에 지나지 않는다.”(유종호 ‘문학이란 무엇인가’에서) 이 말에 기대어 나는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즐겨 먹는 먹을거리들을 두서없이 떠올려 본다. 고향 산천에서 주로 구한 재료로 만든 음식들이다. 나는 수수, 담백한 맛의 밀개떡과 씹을수록 소소하게 단맛이 우러나는 수수팥떡과 양푼에 담긴 삶은 감자를 좋아한다. 입천장을 살짝 데운 뒤 목젖을 타고 넘어가는 은근, 구수한 맛의 시래깃국과 까닭 없이 울컥, 옛날이 그리워질 때면 찾게 되는, 얼큰 수제비를 좋아하고 한가하고 적적한 날 소면을 삶아서 우려 낸 멸치 국물에 갖은 양념을 한, 결연과 장수의 뜻을 지닌 가는 국수 먹는 것을 좋아한다. 적막한 저녁 소반 위에 놓인 들쩍지근한 무밥을 좋아하고 속풀이 해장으로 먹는 올갱이국과 되직한 된장국과 맵고 칼칼한 칼국수를 콧등에 땀이 송송 돋도록 먹는 것과 동짓날 새알 팥죽 떠먹는 것과 인절미에 곁들여 먹는 살얼음 동동 뜬 동치미를 좋아한다. 조석으로 밥상에 번갈아 올라오는 슴슴한 맛의 나물류와 맵고 얼얼한 탕 종류와 깨끗한 가난을 떠올려 주는, 비계를 넣고 끓인 비지를 좋아하고 그리고 산성을 중화시키는 알칼리성을 함유하여 소화와 이뇨 작용의 효과가 좋은 토란국을 좋아한다. 그 밖에 나는 붕어찜을, 데친 호박잎에 싸서 먹는 것과 구운 김을 조선간장에 찍어 먹는 것과 된장을 풀어 민물 새우에 애호박을 썰어 넣고 끓인 민물 새우탕을 혀가 얼얼하도록 떠먹는 것을 좋아한다. 이렇게 좋아하는 것 중에 사시사철 물리지 않고 내가 가장 즐겨 찾는 먹을거리는 시래기를 재료로 한 것들이다. 시래기로 만든 음식에는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다져 넣고 갖은 양념을 하여 기름에 볶은 시래기나물과 시래기를 적당한 길이로 썰어서 된장을 걸러 붓고 쌀을 넣어 쑨 시래기죽과 시래기에 소고기, 된장, 두부 등을 넣고 끓인 시래기찌개와 시래기에 된장을 걸러 붓고 왕멸치를 우려내 끓인 것으로 구수한 맛이 비위를 돋우는 시래깃국이 있다. 나는 시래기에서 인고의 어머니를 떠올리곤 한다. 늦가을 김장을 하고 나면 어머니는 무청을 새끼로 엮어 겨우내 흙벽이나 처마 끝에 매달아 놓았다. 무청은 삼동 내내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면서 꼬들꼬들 말라 간다. 그동안에 밴 습기가 영하의 날씨에 얼면 그 살얼음 속으로 달빛이나 별빛이 스며든다. 한밤중 숲 속에서 뛰쳐나온 부엉이 울음소리가 시래기 몸속을 파고들고 강둑을 타넘고 온 된바람도 깊게, 시래기 안쪽으로 박혀서는 시래기의 일부가 된다. 그렇게 시래기는 한겨울 덕장에 내걸린 명태나 황태, 북어들처럼 배배 꼬이면서 말라 간다. 무청이 시래기가 되어 가는 과정에서 나는 신산고초를 겪으며 살다 가신 어머니를 떠올리는 것이다. 이렇게 열거하고 보니 나는, 감히, 다소 겸연쩍기는 하지만 나 스스로 어쩔 수 없이 애국자란 생각이 든다. 울림이 없는 추상어로 애국이니 인류애를 부르짖는 이들일수록 나날의 구체적 생활 속에서는 이웃과 타자에게 아주 인색한 경우가 많다. 저명 인사일수록 귀로 익힌 생활 현장에서의 구체어보다는 눈으로 익힌 개념어를 빌려 인간과 세계 이해에 대해 주장하거나 설파하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과문한 탓인지 나는 이들이 나날의 생활 속에서 이타적 선행을 베풀었다는 말을 들어 보지 못했다. 하물며 애국이랴? 이미지와 실체가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돌이켜보건대 나는 재능과 능력에 비해 분에 넘치는 대접을 받으며 살아왔다. 그동안 사회에 빚진 게 많다. 적수공권으로 올라와 비록 누옥일망정 거처를 마련하였고 아이가 대학 졸업을 앞두기까지 큰 과오 없이 살아왔다. 시난고난 지병을 달고 살지만 아직 옆에는 아내가 있고 날마다 치러내야 할 일들이 날 기다리고 있으니 이만하면 안분지족이라 할 만하다. 애국이란 거창한 구호나 추상의 나열 혹은 고담준론이나 비분강개의 주장에서 비롯되지 않는다. 우리가 어릴 적 먹었던 음식들을 사는 동안 잊지 않고 즐겨 먹는 것, 그리고 실정법과 상식과 평균적 도덕의 테두리 안에서 양심을 지키면서 구체적 일상을 숨 가쁘도록 연명해 내는 것, 그것이 바로 애국하는 일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 ‘낭만닥터 김사부’ 유연석, 응급실서 패닉 “혼란 더욱 거세져”

    ‘낭만닥터 김사부’ 유연석, 응급실서 패닉 “혼란 더욱 거세져”

    ‘낭만닥터 김사부’ 유연석이 응급실 ‘살얼음판 패닉’에 빠진 장면이 포착됐다. 10일 방송될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극본 강은경, 연출 유인식 박수진) 19회에서는 유연석이 또 한 번 패닉에 봉착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방송에 앞서 공개된 사진 속 유연석은 중환자실 앞에서 보호자들에게 양쪽으로 둘러싸인 채 혼란스러워하는가 하면, 급기야 한 보호자로부터 원망어린 시선과 함께 팔을 붙잡히는 등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드러내고 있다. 또한 웃음기 하나 없이 굳은 유연석의 얼굴에서 위기감마저 감도면서, 과연 유연석에게 무슨 일이 생겼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연석의 불안함 가득한 ‘살얼음판 패닉’ 장면은 지난 6일 경기도에 위치한 ‘낭만닥터 김사부’ 세트장에서 진행됐다. 유연석은 촬영 시작을 알리는 컷 소리와 함께 강동주 캐릭터에 오롯이 몰입된 연기로 현장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유연석이 울컥하는 심정과 북받쳐 오르는 격분을 토해내는 깊이 있는 감정 열연을 선보였던 것. 강동주에 체화된 유연석의 활약이 극중 장면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제작사 삼화네트웍스 측은 “19회에서도 김사부에 대한 강동주의 복잡한 마음이 계속되고, 이러한 강동주의 혼란은 예기치 못한 일들로 인해 더욱 거세질 예정”이라며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면서 심화된 스토리를 선보이고 있는 ‘낭만닥터 김사부에 끝까지 많은 관심과 함께 본방사수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사설] 野 의원 ‘사드 방중’, 분열 노린 중국 계략에 말렸다

    어느 나라든 국익과 안보 앞에서는 여야가 따로 없다. 정치적 이념·가치를 넘어서는 것이 국가의 안보이고 국가의 이익이다. 그런 점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가 확정된 상황에 중국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7명이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중국 인사들을 만나 사드 문제를 논의한 것 자체가 신중치 못한 일이다. 우리 정부의 공식 외교라인을 무시하고 사드에 비판적인 야당을 끌어들여 사드 배치를 막으려는 중국의 ‘통야봉관’(通野封官) 전략에 야당이 말렸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어제 정치권에서 민주당 의원의 ‘사드 방중’을 놓고 격렬한 공방이 벌어졌다. 새누리당과 개혁보수신당은 “굴욕외교로 매국적 행위”라고 성토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무역보복을 풀어 달라는 식으로 부탁해 국가의 안보 문제를 돈과 흥정하는 굴욕외교를 했다는 것이다. 이에 민주당은 “정부의 실패한 외교를 야당이 대신한 것”이라고 받아쳤다. 정부의 무능 외교를 복원하기 위한 의원들의 충정을 매도하지 말라고 했다. 사드를 놓고 국론을 분열시켜 사드 배치를 막겠다는 것이 중국의 노림수다. 정치권의 공방을 보면서 중국은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을 것이다. 민주당 의원의 ‘사드 방중’은 시기적으로나 내용적으로 적절치 못한 게 사실이다. 평상시라면 야당 의원의 외교를 문제 삼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은 사드 배치로 양국이 살얼음판을 걷는 형국이다. 중국은 호시탐탐 사드 배치를 뒤집으려 한다. 경제와 문화 분야 등 전방위로 제재를 가하는 것도 바로 그래서다. 사드 배치 결정 이후 김장수 주중 한국대사의 면담 요청은 거의 받아들이지 않는 등 공식 외교라인은 무시하면서 방중 의원들은 “오랜 친구 같다”면서 극진히 환대한 이유도 마찬가지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장관급)이 방중 의원들과 만나 “사드 배치를 가속화하지 말고 해결책을 찾아보자”고 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사드는 다음 대통령이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탄핵정국에서 여차하면 사드 배치가 차기 정부로 넘어갈 수 있다. 그렇다고 해도 사드 배치는 순전히 우리가 결정할 문제다. 국제사회에서 인권 문제를 거론해도 내정간섭이라고 반발하는 중국이야말로 북핵을 머리에 이고 사는 한국민들의 생명과 직결되는 사안에 대해 내정간섭을 하려 들지 말아야 한다. 민주당 의원들 역시 국가 안위와 관련된 중차대한 사안을 다른 나라에 가서 이러쿵저러쿵할 게 아니다. 그러니 “사대외교의 극치”, “이런 세력에게 국가안보를 맡기는 것은 위험하다”는 비난이 쏟아지는 것이다. 돌아가는 국제정세를 보면 사드 문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패권싸움의 빌미가 될 수 있다. 여차하면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질 조짐을 보인다. 이런데도 중국을 적극적으로 싸움터에 끌어들이는 민주당을 과연 수권정당으로 보겠나.
  • 스포츠 빅 이벤트 2017 즐길 준비 됐나요

    스포츠 빅 이벤트 2017 즐길 준비 됐나요

    대한민국 스포츠에 2017 정유년은 동계올림픽과 월드컵 축구대회 등을 한 해 앞두고 숨을 고르며 결실을 준비하는 해다. 특히 2월 일본 삿포로에서 펼쳐지는 ‘얼음과 눈의 축제’인 아홉 번째 동계아시안게임은 경기력이나 대회 운영 등에서 1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모의고사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역시 1년 앞으로 다가온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후반전’을 6개월에 걸쳐 치르고, 김인식 감독이 지휘하는 야구대표팀도 네 번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첫 우승을 노린다.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 2018 평창올림픽 모의고사… 한·중·일 3파전 예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전초전인 제8회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우리나라는 2011년 알마티(카자흐스탄) 대회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12개, 동메달 13개를 기록해 3위를 차지했다 이번에도 한국과 중국, 일본의 삼파전이 될 공산이 크다. 우리나라는 목표를 종합 2위로 잡았다. 한국은 2011년 스피드스케이팅에서 5개, 쇼트트랙에서 3개, 알파인 스키에서 3개, 크로스컨트리 스키에서 1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번에도 전략 종목인 이 세 종목에서 메달 사냥을 노린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선 4개 정도의 금메달을 기대한다. 유력한 후보는 이승훈(28)과 김보름(23·여)이다. 남녀 매스스타트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들은 각각 남자 1만m와 여자 5000m에서도 메달 사냥에 나선다. ‘여제’ 이상화(27)는 500m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경쟁자인 중국의 위징(31)과 일본 고다이라 나오(30)의 최근 페이스가 올라와 있다는 점이 변수다. ‘제2의 모태범’ 김태윤(22)은 남자 500m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남자 팀 추월 대표팀은 일본과 메달 색깔을 놓고 싸울 것으로 예상된다. 쇼트트랙도 최소 4개 이상의 금메달을 겨냥한다. 심석희(19), 최민정(18)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1000m와 15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최민정은 대표팀의 취약 종목인 500m 메달도 넘보고 있다. 남자 대표팀은 월드컵 1500m에서 연속 금메달을 딴 이정수(27)를 앞세워 1000m 금메달도 가시권에 두고 있다. 피겨스케이팅은 여자 싱글 박소연(19)과 김나현(16), 남자 싱글 김진서(20)와 이준형(21)이 출전한다. 메달권에 가장 근접하다고 평가받는 박소연의 최근 발목 골절상 치료 결과가 변수다. 설상 종목에서는 금메달 9개를 노린다. 스노보드 이상호(21)와 크로스컨트리 김마그너스(18)가 유력한 후보다. 이달 이탈리아 카레차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한국 선수로는 가장 높은 4위에 오른 이상호는 평행 회전과 대회전에서 2관왕을 차지하겠다고 벼른다. 올해 초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동계유스올림픽 스키 남자 크로스컨트리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수확한 김마그너스도 마찬가지다. 지난 대회에서 동메달을 땄던 남자 아이스하키도 목표를 금메달로 상향 조정했고 지금껏 수준을 대폭 끌어올린 컬링도 메달에 도전한다. 봅슬레이와 루지는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아닌 탓에 출전하지 않는다. WBC - 줄이은 에이스 불참… 김인식號 총체적 난국에도 ‘첫 우승’ 희망가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아시안게임 통산 4회 금메달, 프리미어12 초대 대회 우승까지. 한국 야구는 국제무대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정복하지 못한 대회가 있다. 야구 국가대항전인 WBC다. 한국 야구는 2006년 첫 WBC에서 4강에 올랐고 2009년에는 준우승을 거두며 위상을 높였다. 그러나 2013년 대만에서 자존심을 한참 구겼다. 1라운드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타이중 참사’라 불리며 충격을 안긴 대회였다. 2017년 3월 WBC가 다시 열린다. 한국이 속한 A조의 1라운드 경기 장소는 국내 최초 돔구장인 서울 고척 스카이돔이다. 1라운드 A조에는 네덜란드, 대만, 이스라엘이 포함됐다. 상대 전력은 모두 만만치 않다. 네덜란드와 대만은 2013년 1라운드에서 한국에 패배를 안기고 2라운드에 오른 나라다. 한국 대표팀은 김인식 감독을 내세워 일찌감치 WBC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 10월 6일 예비 엔트리 50명, 11월 10일에는 최종 엔트리 28명을 발표하며 어느 국가보다 발 빠르게 ‘드림팀’을 짰다. 올해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한국인 선수가 많아졌지만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이 불법도박 전력으로 엔트리에 들어가지 못했고 거포 박병호(미네소타)도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최종 엔트리 구성 이후에도 악재가 터졌다. 강정호(피츠버그)는 음주 운전 사고를 일으켜 태극마크를 둘러싸고 비난 여론이 생겼다. 물리적으로 경기 출전에 차질이 생긴 선수들도 줄을 이었다. 이용찬(두산)이 최종 엔트리 발표 직후 팔꿈치 수술로 출전이 불가능해지자 심창민(삼성)이 대체 선수로 들어갔다. 왼손 에이스 투수 김광현(SK)은 다음달 팔꿈치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붙박이 2루수인 정근우(한화)도 지난달 무릎 수술을 받아 출전을 장담할 수 없다. 추신수(텍사스)는 구단의 허락이 떨어지지 않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그 사이 다른 국가들은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합류를 확정하며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어 긴장감을 높인다. ‘총체적 난국’에 빠진 김인식호의 코치진은 내년 1월 4일 회의를 열어 엔트리 문제를 다시 논의한다. 최종 엔트리 마감은 내년 2월 초여서 시간은 있다. 대표팀은 내년 2월 중 일본 오키나와로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이다. 러시아월드컵 축구 - 9회 연속 본선티켓 잡아라… 남은 5경기 승점 12점 배수진 정유년을 맞는 한국 축구의 과제는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내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서는 것이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15년 6월 시작된 2018년 러시아월드컵 2차 예선에서 무결점으로 승승장구했다. 8경기 무실점에 27골(경기당 평균 3.38골)을 쓸어담는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슈틸리케호는 올해 9월부터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의 대장정에 나서 한 수 밑의 전력으로 평가된 중국과 맞붙은 1차전에서는 ‘살얼음 승부’ 끝에 3-2로 신승을 거뒀고, 이어진 시리아와의 2차전에서는 0-0으로 비겼다. 카타르와의 3차전도 겨우 3-2로 이긴 대표팀은 ‘숙적’ 이란과의 테헤란 원정에서 0-1로 무릎을 꿇었다. 팬들은 슈틸리케 감독의 전술에 의문부호를 달기 시작했다. 최종예선의 반환점을 돈 슈틸리케호의 성적은 3승1무1패(승점 10)로 이란(승점 11)에 이어 A조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9)에 승점 1차로 쫓기는 터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종예선 1, 2위팀이 본선에 직행하는 상황에서 박빙의 승점 경쟁을 펼치는 한국은 이제 2017년 시작되는 나머지 5경기에서 처절한 생존게임을 펼쳐야 한다. 만약 3위로 추락하면 B조 3위 팀과 홈 앤드 어웨이로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승자가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 최종예선 4위 팀과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치러 본선 티켓을 얻어야 한다. 슈틸리케 감독이 예상하는 월드컵 본선 진출 승점은 22점. 남은 5경기에서 12점 이상의 성적을 따내는 게 과제다. 그러기 위해서는 4승1패 이상의 성적이 필요하다. 3승2무(승점 11)의 성적도 불안할 수 있다. 5경기 중 원정이 3차례다. 부담이다. 그런데 승점 싸움에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는 우즈베크는 마지막 원정 10차전에서 만난다. 막판까지 가야 티켓의 향방을 알 수 있다는 얘기다. 최종예선 ‘후반전’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득점보다 수비조직력의 견고함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특히 최종예선 1~5차전 동안 내준 6골 가운데 3골이 전반전 초반에 집중됐던 만큼 ‘후반기 레이스’에서는 초반 실점 이후 급격하게 수비조직력이 무너지는 약점을 보완하는 게 숙제다. 여기에 선수들의 체력이 제대로 뒷받침되지 못해 후반 막판 득점이 적은 것 역시 대표팀의 해결 과제다. U-20월드컵 축구 - 안방서 10년 만에 ‘4강 도전’… 내년 5월 20일 전주서 개막전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국제대회가 1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다. 내년 5월 20일~6월 11일 천안, 대전, 인천, 제주, 전주, 수원 등 6개 도시에서 열리는 FIFA U-20(20세 이하) 월드컵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 이어 2007년 U-17 월드컵을 개최한 한국은 11개국과 경쟁해 개최권을 얻었다. 24개국 1000여명이 참가해 모두 52경기가 치러진다. 6개 조로 나뉘어 조별예선을 치르고 16개국이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조 추첨은 내년 3월 15일. 개막전은 5월 20일 전주에서, 3·4위전과 결승전은 6월 11일 수원에서 펼쳐진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개최 비용을 줄이기 위해 개막전(전주월드컵경기장)과 결승전(수원월드컵경기장)을 포함한 모든 경기를 기존 경기장에서 치르기로 했다. 개최국 자격으로 A조 1번 시드에 배정된 한국의 목표는 4강 진출이다. 그러나 알 수 없다. 내년 대표팀의 주축을 이룰 U-19 대표팀은 지난 10월 바레인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조별리그 3위에 그쳐 탈락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안익수 감독을 경질한 뒤 8회 연속 올림픽 출전이라는 쾌거를 이룬 신태용 성인대표팀 코치를 긴급 투입했다. 제주도에서 13일간 전지훈련을 한 대표팀은 프로리그 부산 아이파크와 광운대를 상대로 두 차례씩 평가전을 치러 3승1패의 좋은 성적을 냈다. 대표팀은 내년 1월 포르투갈에서 3주 일정으로 전지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여기에는 이승우(19), 장결희(18·이상 바르셀로나 유소년 후베닐A), 백승호(19·바르셀로나 2군) 등도 합류해 치열한 생존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대표팀은 또 내년 3월 JS컵을 최종 모의고사로 삼아 4월 중 21명의 최종 명단을 확정한다. 체육부 종합·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현대차, 이례적 분리 인사

    계열사들 부장 이하 먼저 인사 임원은 1월 말 설연휴 이후로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2년 연속 판매목표 미달이 확실시되면서 사실상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이례적으로 분리인사를 실시한다. ●승진 임원 적고 감원대상 많아 초조 현대차그룹은 26일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주요 계열사의 부장 이하 직원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그룹 전체 계열사 이사 이상 임원 인사는 해를 넘겨 내년 1월 말 설연휴 이후로 미뤘다. 같은 날이나 하루 차이로 실시하는 일반 직원과 임원 인사를 이처럼 따로 분리해 실시하는 것은 최근 10여년간 전례가 없는 일이다. 관계자는 “연말 임원 승진자는 적고 현재 임원 중에 감원해야 할 대상은 많은 비상상황”이라면서 “임원들 모두 살얼음판을 걷는 듯 초조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차는 올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년보다 연간 판매 목표치를 낮춰 잡아놓고도 달성하지 못할 형편에 처하는 등 2년 연속 판매목표 미달로 인한 위기경영에 돌입한 상태다. 현대차그룹 임원들이 지난달 말 연봉의 10%를 자진 삭감한 게 대표적이다. 연말마다 실시하던 해외 주재원 교육도 올해는 건너뛰었다. 현대차 그룹은 글로벌 시장 상황 등을 공유하기 위해 매해 말 약 900명에 달하는 현대·기아차 해외 주재원들을 본사로 불러들여 교육하고, 가족들의 항공권도 제공해 왔으나 올해는 생략했다. ●저녁 회식 송년회 점심으로 대체 다른 관계자는 “자동차 판매 관련 비상상황이 지속되면서 시끌벅적한 저녁 회식이나 망년회 자리도 자취를 감췄다”면서 “팀원끼리 점심을 함께하는 것으로 송년회를 대신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연말 이웃돕기 기부도 “검토 중” 이런 이유에서인지 현대차그룹은 재계의 이웃돕기 창구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언제 얼마나 기부할 것인지에 대해 “검토 중”이란 답만 되풀이 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현대차는 11월 하순 첫 번째 기부 주자로 나섰지만 올해는 국내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기부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50억원을 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무한도전’ 로라로 돌아온 정준하, 영하 20도 속 북극곰과 교감

    ‘무한도전’ 로라로 돌아온 정준하, 영하 20도 속 북극곰과 교감

    MBC ‘무한도전’에서 ‘북극곰의 눈물’ 두 번째 이야기와 연말을 맞아 멤버들이 ‘산타 아카데미’에 입소하는 과정이 그려진다. 북극곰과의 교감을 위해 캐나다를 찾은 정준하와 박명수는 이튿날 캐나다 처칠의 해안가를 찾았다. 살얼음이 얼기 시작한 바다 근처 눈밭 위에서 놀고 있는 북극곰을 발견한 두 사람은 행복해 보이는 북극곰의 모습에 눈을 떼지 못했다. 또한 먹이를 찾아 마을까지 내려왔다가 긴급 구조된 북극곰을 자연으로 방사하는 현장을 찾은 두 사람은 거대한 북극곰이 헬기에 매달려 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중계했다. 이어 북극곰과의 교감을 마친 정준하는 지구온난화와 북극곰의 안타까운 상황을 ‘로라’의 시로 표현했다. 영하 20도의 날씨에 ‘로라’로 분한 정준하는 북극의 칼바람을 온몸으로 맞서며 시를 써내려갔다. 그리고 북극곰을 만나고 돌아온 두 사람을 위해 마련된 특별 초대석 유재석의 ‘기분 나쁜 날’에서는 북극곰을 마주한 것보다 더 아찔했던 촬영 뒷이야기가 이어지며 점점 모두가 기분 나빠지는 묘한 상황이 펼쳐졌다. 또 이날 방송에서는 연말을 맞아 ‘무한도전’ 멤버 중 명예산타를 뽑는 ‘산타 아카데미’ 과정이 공개된다. 산타 아카데미는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능력부터 선물 포장 능력, 재빠른 배달 능력 등 테스트를 통해 산타를 선발한다. 과연 ‘무한도전’ 멤버 중 산타의 조건에 가장 잘 맞는 멤버는 누구일까. ‘무한도전-북극곰의 눈물’ 두 번째 이야기와 ‘산타 아카데미’는 3일 오후 6시 20분에 방송된다. 사진=MBC ‘무한도전’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사설] 경제 사령탑 기능 정상화 하루가 급하다

    ‘최순실 게이트’로 대한민국의 국정은 중단 상태에 빠진 지 오래다. 무엇보다 경제는 사실상 정책 사령탑의 부재(不在) 속에 갈 길을 찾지 못한다. 입만 열면 민생(民生)을 외치던 청와대지만 지금은 유감스럽게도 국민의 삶에는 관심을 가질 여유가 없다. 정치권은 정치권대로 대통령 탄핵 정국을 어떻게 하면 차기 대통령 선거 국면에 유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지 고심하고 있을 뿐이다. 친박과 비박이 완전히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분당(分黨)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새누리당은 여당이지만 문제 해결 과정에 개입할 여지마저 상실했다. 이미 무너져 버린 경제일망정 정책 리더십이나마 하루빨리 다시 세울 수 있을지는 오히려 야권, 특히 더불어민주당에 물어봐야 한다. 임종룡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된 것이 지난 2일이니 다음주면 한 달을 채우게 된다. 임 후보자는 지명 초기 현재의 경제 상황을 살얼음판을 걷는 위기라는 ‘여리박빙’으로 규정하고 위기 극복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국회 인사 청문회 개최에 주도권을 가진 야권이 통일된 목소리를 내지 않는 동안 기재부에 꾸려졌던 청문회 준비팀은 활동을 중단했다. 후보자에 대한 기재부 실·국장의 업무 보고 역시 벌써 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역할이 슬그머니 유일호 부총리에게 다시 넘어갔지만 영(令)이 설 리 없다는 것을 삼척동자도 모르지 않는다. 민주당이 임 후보자의 거취 문제를 다시 논의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은 늦었지만 다행스럽다. 김병준 국무총리 지명자와 임 후보자의 인선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 민주당의 뜻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탄핵 정국에 접어들어 ‘국회 추천 총리’도 물건너 갔다. 우상호 원내대표가 엊그제 “이 문제를 야 3당과 논의하겠다”고 밝힌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동안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경제 위기 상황을 고려하면 임 후보자 청문회를 서둘러야 한다”고 줄곧 주장했다. 국민의당 내부에서도 “임 후보자든, 유 부총리든 빨리 선택해야 한다”는 기류가 감돌고 있다. 경제 정책의 리더십을 조기에 다시 세워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는 뜻이다. 주지하다시피 한국 경제는 내우외환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최순실 사태는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난국을 돌파하기 위한 해법을 마련하려면 강력한 경제 정책 컨트롤타워의 존재는 필수다. 박근혜 정부에서 이미 금융위원장을 지낸 임 후보자가 민주당은 당연히 마땅치 않을 것이다. 하지만 국민의당이라고 임 후보자가 최선이라고 생각해서 조기 청문회를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지금은 ‘최순실 사태는 최순실 사태, 경제 살리기는 경제 살리기’라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본다. 큰불이 났는데 최선의 장비인지 차선의 장비인지를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 더구나 지금은 ‘시간과의 싸움’이라는 것을 민주당도 모르지 않을 것이다.
  • 野 대선주자들 내일 회동… ‘비상시국 정치회의’ 마련할 듯

    야3당이 ‘100만 촛불 민심’을 등에 업고도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둘러싼 구체적 로드맵을 내놓지 못하는 가운데 야권 대선 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20일 ‘비상시국 정치회의’가 전환점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17일 야3당 대표회동이 ‘빈손’으로 끝난 가운데 각각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최대주주’인 문재인·안철수 전 대표 등이 머리를 맞대기 때문이다. ●시민단체 참여 놓고 문·안 의견 차 회동을 주최한 안 전 대표는 18일 기자들과 만나 “서로 허심탄회하게 자신이 생각하는 최적의 시국 수습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눠 접점을 찾고, 공통분모 아래에서 각자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도 ‘엄마와 함께하는 시국대화’에서 “각자 정치적 이해관계를 내려놓고 어떻게 하면 민심을 정치적으로 실현해 낼지 머리를 맞대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은 이승만 대통령보다 훨씬 더 나쁜 것 같다. 이 대통령은 독재자였지만 하야 민심이 확인된 순간 깨끗하게 물러나며 추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김부겸 민주당 의원의 대리인은 이날 서울시내에서 비공개 회동을 갖고 사전 의제 조율에 들어갔다. 단순히 사진을 찍고 끝내는 자리로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이들은 20일 오찬 회동을 ‘비상시국 정치회의’로 명하고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와 국민의당 천정배 전 대표에게도 참석 요청을 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각론에서 이견이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박 대통령 퇴진을 위한 조직 구성에 시민단체를 포함시킬지를 놓고 문·안 양측의 견해차가 두드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표는 시민·지역사회를 포괄한 비상기구를 주장한 반면, 안 전 대표는 여야 정치인들이 중심이 된 협의체를 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야3당 대표회동에서도 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지점에서 의견이 엇갈렸다. ●손학규, 개인 일정 이유 불참해 ‘찬물’ 퇴진 방식에서도 이견을 노출했다. 박 시장 측은 탄핵을 주장한 반면, 다른 주자들은 ‘질서 있는 퇴진’에 무게를 뒀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일단 만나는 데는 합의했지만 이견 조율이 쉽지 않아 살얼음판을 걷는 듯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야권 관계자는 “20일 회동에서 ‘박 대통령 퇴진을 위한 뜻을 모으고 상설 기구를 마련할 것을 야3당 대표들에게 제안한다’는 정도에서 마무리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개인 일정을 이유로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수능일 아침에/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세종로의 아침] 수능일 아침에/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1979년 이맘때 지금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격인 예비고사를 앞두고 있던 고3 수험생 신분의 기자는 몹시도 혼란스러웠다.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궁정동 안가에서 박정희 대통령을 시해한, 이른바 ‘10·26 사태’ 직후. “올해 예비고사는 없다더라”, “시험이 내년으로 미뤄진다는데”, “고3생 전원이 유급된다”…. 또래 친구들 사이에 이런저런 ‘카더라’ 소식이 무성하게 번지면서 불안감과 야속함에 깊숙이 빠져들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영문도 모른 채 휘돌아치는 세상에서 어찌어찌 대학에 진학했지만, 돌이켜 보면 살얼음을 걷는 위기의 순간들이었다. 2017학년도 대입 수능이 치러지는 오늘 37년 전의 잊고 싶었던 기억이 또렷하게 되살아난다. 수많은 고3생과 수험생들이 옛날의 나처럼 불안감과 야속함에 휩싸인 채 수험장에 들어가지는 않을까. 인생의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 있는 중차대한 시험 앞에서 청춘들이 무겁게 맞닥뜨린 총체적 난국이 야속하기만 하다. 왜 이 땅에선 현대 민주주의 국가라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비상식의 국가적 치욕이 되풀이되는 걸까. 한 세대가 흐른 지금 다시 만난 그 난세가 어지러울 따름이다. 최근 속속 불거지고 밝혀지는 의혹과 정황들을 보면 37년 전의 난세와 지금의 혼돈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박정희 대통령과 그의 딸 대통령. 그리고 최태민과 그 딸 최순실. 얽히고설킨 인연과 대를 잇는 어둠의 결탁, 그리고 그 틈새에서 욕심만 챙긴 무리들…. 칭칭 감긴 사람들의 난맥과 상상조차 하기 힘들 만큼 깊숙한 부정 비리의 파도 속에 민초들은 연일 아연실색이다. 그 실망과 분노는 청와대 지척의 도심속 100만 촛불집회로 형상화된다. ‘대통령 퇴진’이라는 구호와 함성이 하늘을 찌를 듯한데도 난국의 해결 실마리는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그런데 37년 전의 우리 또래와는 다르게 지금 청춘들의 화(火)는 몸으로 분출하는 것 같다. 목숨을 걸 만큼 치열한 입시 경쟁과 ‘바늘귀 꿰기’라는 극심한 취업난, 여기에 멍에처럼 여겨지는 금수저 흙수저의 계급 격차까지. 어느 것 하나 시원하게 풀리지 않는 비상식의 현실과 미래를 향한 청춘들의 답답함과 억눌림은 이제 폭발 직전의 활화산처럼 분출하고 있는 것이다. 교복 차림의 중고생들이 ‘대통령 퇴진’을 외치며 집단의 시위에 참가하는 모습은 이제 생소한 일이 아니다. 얼마 전 광화문 촛불 집회에 나선 고3 수험생은 TV 방송 인터뷰에서 서슴지 않고 이렇게 외쳤다. “좋은 대학 가는 것보다 좋은 나라 만드는 데 거들고 싶어 집회에 참여했어요.” 오늘 60만명의 수험생이 전국 고사장에서 일제히 수능시험을 치른다. 시험이 치러지는 고사장에선 이른 아침부터 수험생을 응원하는 후배들의 응원 경쟁이 예전처럼 치열하다. 교문 앞에서, 사찰에서, 교회·성당에서는 아들딸 무사히 시험 잘 보라며 두 손을 모으는 학부모들의 기도 행렬이 하루 종일 이어질 것이다. 언제나처럼 그렇게. 다행히 시험 날이면 몰려오곤 했던 한파는 없다고 한다. 그나마 다행이다. 답답하고 꽉 막힌 수험생들의 마음도 날씨만큼이나 포근하게 풀어 줄 수 있는 어른들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kimus@seoul.co.kr
  • 살얼음판 우위 클린턴

    살얼음판 우위 클린턴

    내년 1월 20일 취임하는 제45대 미국 대통령을 뽑는 투표가 8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 실시된다. 투표는 이날 0시(한국시간 오후 2시) 뉴햄프셔주의 산골마을 딕스빌노치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동부시간 기준으로 9일 오전 1시 알래스카를 마지막으로 투표가 종료된다. 당선자 윤곽은 8일 오후 9시(한국시간 9일 오전 11시)쯤 주요 언론사들의 출구조사 결과를 통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사상 첫 주요 후보 간의 성 대결로 치러지는 이번 대선에서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우위에 있는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왼쪽·69) 후보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오른쪽·70) 후보를 누르고 240년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에 당선될지, 아니면 정치 ‘아웃사이더’ 트럼프가 역전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미 연방수사국(FBI)이 6일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결과에 대해 불기소 권고를 유지하기로 하면서 클린턴이 추락한 지지율을 다시 회복할 것인지 주목된다. 이날 발표된 ABC·워싱턴포스트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은 49%를 얻어 트럼프(44%)에 5% 포인트 앞섰다. 클린턴은 또 NBC·WSJ 조사에서 48%를, IBD 조사에서 45%를 얻어 각각 트럼프에 1% 포인트에서 5% 포인트 앞서는 등 불안한 우위를 지켰다. 반면 LA타임스 조사에서는 트럼프가 48%를 얻어 클린턴(43%)보다 5% 포인트 앞섰다. 이들 조사는 FBI의 클린턴 이메일 스캔들 불기소 재확인 방침이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특히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등 선거인단이 많은 경합주의 지지율은 오차범위 이내인 1~2% 포인트 차로, 선거 당일 투표율 등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이날 클린턴이 전체 선거인단 538명 가운데 216명, 트럼프가 164명을 확보했으며 경합주 13곳 158명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과반인 270명 이상을 확보하면 당선된다. 막판까지 초박빙 혼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클린턴과 트럼프는 경합지를 돌며 마지막 한 표를 호소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브렉시트’급 공포 증시 덮쳤다

    ‘브렉시트’급 공포 증시 덮쳤다

    8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을 앞두고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박빙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자 글로벌 금융시장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직후 수준의 공포에 휩싸였다. 특히 국내 증시는 ‘최순실 파문’ 악재까지 겹치면서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정부는 7일 임종룡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주재로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연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는 3.48포인트 떨어진 2085.18로 마감해 9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1980년 말 이후 36년 만에 최장 기간 약세를 보였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는 22.51까지 치솟아 브렉시트 여파로 시장이 흔들린 6월 27일(23.85)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VIX는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2주 만에 72.9%나 급등했다. S&P500 지수의 향후 30일간 변동 가능성을 나타내는 VIX는 20을 넘으면 위험이 큰 것으로 간주된다. 미국 CNN머니가 개발한 ‘공포&탐욕지수’도 14까지 떨어져 ‘극심한 공포’ 상태를 기록했다. 주식시장 7가지 지표를 활용해 0~100으로 집계하는 공포&탐욕지수는 0이 극단적인 공포, 100은 극단적인 낙관을 의미한다. 바클레이스 등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트럼프가 승리할 경우 S&P500지수가 최대 13% 폭락할 것으로 예상했고, 신흥국 증시도 최소 10%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금융시장도 이미 미국 대선 불확실성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한국판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변동성지수(VKOSPI)는 지난 4일 18.41을 기록해 6월 27일(19.47) 이후 최고치다. 여기에 지난 5일 촛불집회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차가운 민심이 여지없이 드러난 것도 추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때는 코스피가 1주일 만에 10%나 떨어졌다. 백찬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순실 파문이 그렇지 않아도 예측이 어려운 연말 증시를 한층 더 어둡게 만들었다”면서 “대통령 탄핵 또는 하야가 현실화되는 것은 물론 미봉책으로 마무리될 경우에도 주식 및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이탈과 원화 약세 등이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임 부총리 후보자는 7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한국거래소 이사장, 은행연합회장, 금융투자협회장, 생명보험협회장 등 금융계 인사들과 함께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연다. 금융 당국은 미국 대선 동향을 모니터링하며 시장 불안에 대비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가다듬고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44% vs 44% 초박빙… 투표율·테러 ‘백악관 주인’ 가른다

    44% vs 44% 초박빙… 투표율·테러 ‘백악관 주인’ 가른다

    조지아·메인 등 경합주 10곳으로 선거인단 클린턴 216·트럼프 164 8일(현지시간) 실시되는 미국 대선의 마지막 주말을 맞은 5일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69)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70)는 경합주에서 마지막 표밭을 다졌다. 특히 트럼프의 유세장에서 “총이다”라고 외치는 소리가 나오는 등 미국 정보 당국이 대선일 테러 가능성 정보를 입수해 대테러 경계령을 강화한 가운데 두 후보는 오차범위에서 살얼음판 같은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5일 발표된 IBD/TIPP의 전국 지지율 조사 결과 클린턴과 트럼프는 각각 44%를 얻어 동률을 이뤘다. 같은 날 발표된 정치 전문 매체 파이브서티에이트 조사에서는 클린턴이 49%로 트럼프(45%)보다 4%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왔지만, LA타임스는 트럼프가 48%로 클린턴(43%)보다 5% 포인트 우위인 것으로 전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와 폭스뉴스, 매클라치/마리스트 등의 조사 결과 클린턴이 1~3% 포인트 우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파이브서티에이트 설립자 네이트 실버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방침을 밝힌 이후 트럼프가 한때 7% 포인트 차이에서 3% 포인트 차까지 클린턴을 맹렬히 따라붙었지만 주말을 지나면서 추격세가 주춤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RCP에 따르면 조지아·메인·뉴멕시코 등이 다시 경합주에 추가되는 등 스윙스테이트가 10여곳으로 늘어났다. RCP는 선거인단 예상 수도 클린턴이 전날 226명에서 216명으로, 트럼프는 180명에서 164명으로 줄었다. 경합주 선거인단이 132명에서 158명으로 늘어나면서 승패 예측이 더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한편 미국 대선에 테러단체 알카에다와 이슬람국가(IS)가 개입하려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미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미국 경찰과 FBI 등은 도심의 투표소 등을 중심으로 대테러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IS는 선전 매체인 알하야트 미디어센터에 미 대선 유권자에 대한 테러를 선동하는 글을 게재했다고 미국 일간 USA투데이가 5일 보도했다. IS는 ‘무르타드(이슬람교의 배교자)의 투표’라는 제목의 영문으로 작성된 7장짜리 선언문에서 “IS 전사들이 당신을 도륙 내고 투표함을 박살 내려고 왔다”고 위협했다. IS는 또 “알라신이 미국 역사상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올해 미국 대선을 끔찍한 재앙으로 만들어 줄 것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 정보 당국은 알카에다가 대선일 하루 전인 7일 뉴욕, 텍사스, 버지니아 등 3개 주에서 테러를 저지를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미국 CBS가 4일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MLB] 커쇼 ‘마무리 쇼’

    LA 다저스가 미프로야구(MLB)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했다. 워싱턴과의 디비전 시리즈 5차전 막판 위기에 직면하자 현역 최고의 투수로 불리는 클레이턴 커쇼가 7년여 만에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거둔 극적인 승리였다. 다저스는 14일 미국 워싱턴DC의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과의 디비전 시리즈 5차전에서 4-3으로 역전승으로 거뒀다. 5전 3선승제인 디비전 시리즈에서 3승을 먼저 채운 다저스는 이로써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을 확정 지었다. 7전 4선승제인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는 오는 16일부터 열린다. 이날 5차전은 2승 2패로 벼랑 끝에 선 양팀의 끝장 승부가 펼쳐졌다. 2회 말 워싱턴이 선취점을 낸 이후로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가며 6회까지 추가 득점이 나지 않았다. 하지만 0-1로 끌려가던 다저스는 7회 초 4점을 쓸어담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다저스의 선두타자 작 피더슨의 솔로포와 카를로스 루이스의 1타점 적시타, 저스틴 터너의 3루타 덕분이었다. 이후에도 살얼음판 승부는 계속됐다. 7회 말 워싱턴의 크리스 헤이시가 투런 홈런을 뽑아내며 다시 한 점 차이로 따라붙었다. 골치가 아파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결국 마무리 투수 켄리 얀선을 조기 등판시켜 위기를 진화했다. 투구 수가 불어난 얀선이 9회 말 1사 1·2루의 위기상황을 맞이하자 다저스는 커쇼를 등판시키는 초강수를 뒀다. 커쇼가 불펜으로 마운드에 오른 것은 2009년 10월 22일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필라델피아와의 경기 이후 약 7년 만이다. 커쇼는 상대 4번타자 다니엘 머피를 2루수 뜬공으로 요리했고, 후속타자 윌머 디포를 상대로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프로야구] ‘용’이 나르샤… 더 깊어진 LG의 가을

    [프로야구] ‘용’이 나르샤… 더 깊어진 LG의 가을

    LG가 천신만고 끝에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승제)에 올랐다. KIA는 투혼을 발휘하며 5년 만에 준PO 진출을 노렸지만 막판 고비를 넘지 못했다. LG는 11일 잠실에서 벌어진 KBO 포스트시즌 준PO 와일드카드 결정 최종 2차전에서 9회 말 김용의의 극적인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KIA를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4위 LG는 2승 1패로 2014년 이후 2년 만에 준PO에 진출했다. 당시 4위 LG는 3위 NC를 3승 1패로 꺾고 PO에 나갔으나 2위 넥센에 1승 3패로 덜미를 잡혔다. LG로서는 2년 만에 넥센과 포스트시즌 설욕전을 치르는 셈이다. LG는 13일 고척돔에서 1차전을 시작으로 3위 넥센과 PO행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올 시즌 LG는 넥센과의 상대 전적에서 10승 6패로 크게 앞섰다. LG 선발 류제국은 8이닝 동안 사사구 5개를 내줬지만 삼진 6개를 낚으며 단 1안타 무실점으로 눈부시게 호투했다. ‘데일리 MVP’도 그의 몫이었다. KIA 선발 양현종도 6이닝을 5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0-0의 살얼음판 균형은 9회 말에서야 깨졌다. LG는 선두타자 정상호가 안타로 출루하면서 마지막 찬스를 만들었다. 대주자로 나선 황목치승은 곧바로 2루 도루를 감행했고 심판 합의 판정 끝에 세이프가 선언됐다. 손주인의 고의 볼넷으로 이어진 무사 1, 2루에서 문선재의 번트 타구가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혔지만 대타 서상우가 임창용 대신 나선 지크를 상대로 안타를 때려 1사 만루의 천금 같은 찬스를 이어 갔다. 다음 타자 김용의가 극적인 끝내기 희생플라이(포스트시즌 3번째)를 날려 0의 긴 행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LG는 좌완 선발 양현종을 겨냥, 우타자를 대거 배치했다. 좌타자는 박용택과 오지환뿐이었다. 또 양현종의 천적 문선재는 톱타자로 나섰다. 전날 필을 2번 타자로 기용해 재미를 본 KIA도 이날 2번 타순에 서동욱을 넣고 필을 3번으로 돌리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이날도 평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류제국은 5회까지 사사구 4개만을 내주며 노히트노런을 기록했고 KA 양현종은 4안타를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버텼다. KIA 3루수 이범호는 3회 1사 2, 3루 위기에서 잇단 호수비로 양현종을 도왔다. LG는 6회 1사 2루에서 오지환의 호수비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전날 치명적인 수비 실책을 저질렀던 오지환은 나지완의 중전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 깔끔하게 1루로 송구했다. LG도 8회 말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박용택의 2루타와 오지환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2사 2, 3루에서 양석환이 임창용을 상대로 우전 직선타를 날렸으나 노수광의 ‘슈퍼 캐치’에 땅을 쳤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이슬기의 러브앤더시티] #5. “될 놈은 된다” 우리가 소개팅을 고집하는 이유

    [이슬기의 러브앤더시티] #5. “될 놈은 된다” 우리가 소개팅을 고집하는 이유

    ‘러브 이즈 미라클’(Love is miracle) 이라고 지난 회에서 말했다. (못 본 사람들은 다시 보고 오자→클릭) ‘폭망’ 소개팅 폭격 속에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적의 스토리가 있다고 공언했기에, 그 사례를 찾느라 필자도 왕왕 속앓이를 했다. 그러나 생각보다 쉽사리(?) 사례를 찾을 수 있었고 그 결과를 여기에 공개한다. (많은 독자들의 제보, 감사하다.) ◆ “어, 죄송해요. 제가 다 먹었네요…” 새우가 맺어준 사랑 유독 추웠던 지난 겨울, 그녀는 그 남자를 만났다. 다짜고짜 남자는 여자에게 가슴에 꼭 품었던 핫팩을 건넸다. “추울까봐요.” 초행이 아닌 듯, 남자는 성큼성큼 앞서 나갔다. “이 근처에 파스타 맛집이 있다는데, 파스타 괜찮으세요?”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피자 하나와 새우 크림 파스타를 시킨 둘. 남자는 새우 하나를 까서 입에 넣었다. ‘새우를 좋아하나 보다’ 남자는 마지막 남은 새우 하나를 더 까서 입에 넣...고 나서 말했다. “어, 하나는 XX씨껀데 제가 다 먹었어요....” 접시에 휑뎅그렁 남은 새우 꼬리를 보며, 남자는 미안해 어쩔 줄 몰라 했고 여자는 ‘풋’ 웃었다. 그리고 그녀는 말했다. “새우남과, 결혼합니다.” 그는 우리에게로 와서 ‘쉬림프 형부’가 되었다. 소개팅에서 우리는 의심에 의심을 거듭한다. 생활 반경을 전혀 알 수 없는 이 휴먼 빙(human being),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 내 앞에서는 ‘짐짓’ 점잖은 척 해도 집에 가면 온갖 음습한 짓을 하는 것 아닐까. 몇 번 만나다 연락 끊으면 짐승이 돼서 끝끝내 집착하는 것 아닐까, 등등. 그리하여 우리는 상대를 찬찬히 살펴보게 된다. 셜록 홈즈라도 된 양 꼼꼼히. 이 사람이 이른바 ‘정상적’이라는 범주에는 드는 사람인지. 주로 살피는 것은 소개팅에서 상대의 별 거 아닌 습관이나 신체 부위 등이다. 소개팅 횟수가 너무 많아 다 셀 수도 없다는 주칠남(30·남)은 따지는 것도 많다. 칠남은 “소개팅이면 얼굴엔 화장을 하고 옷도 꾸미잖아. 손이 제일 무방비인 곳인데 네일 안 한 손톱을 바짝 자른 걸 보면 뭔가 사람이 되게 단정해보여.” 라고 했다. 칠남은 아직 소개팅날 속옷도 신경써서 입고 가는 여자가 있다는 걸 모르는 것임에 틀림없다. 많은 이들이 소개팅 상대를 ‘괜찮은 사람’으로 파악하는 근거 중 하나는 나 아닌 다른 이를 대하는 태도다. 가령 식당에서는 종업원이다. 칠남은 이어 말했다. “여기저기 인사를 되게 잘하는 거야. 예의 바른 것 같아 보이고 매력 상승.” 상대에 대한 불안한 마음,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데에는 주선자의 영향도 지대하다. 그도 알고 나도 아는 ‘주선자’라는 존재가 ‘그’를 믿어도 되는 사람으로 계속해서 주지시켜 주는 거다. 가령 회사 동기인 추워여(31·여)&포자리(31·남) 콤비는 최근 큐피트를 자청, 각자의 지인들을 한 쌍의 커플로 재탄생 시켰다. 추워여는 말했다. “내 친구가 말투와 단호함 때문에 첫 인상에서 오해를 살 수 있는 스타일이야. 그런 것 때문에 포자리 친구가 오해할까봐 우리가 중간에서 약을 많이 쳤지. 원래 그런 거지 악의가 있는 건 아니라고.” 포자리도 말했다. “내 친구가 소개팅에 지쳐할 때쯤 내가 ‘괜찮은 사람’이라며 멱살 잡아서 테이블에 앉혀놨어.” 정작 제 머리는 못 깎는 이 살뜰한 메신저들은 계속해서 각자의 장점을 흘리며 ‘약’을 쳤고, 해당 남녀는 어느덧 교제 5개월째로 접어들고 있다. 소개팅에서 신뢰를 쌓는데는 무엇보다도 상대에게 성실한 자세가 중요하다. “나는 당신을 알고 싶어요”가 느껴지는 진심어린 태도. 꼬박꼬박 존댓말로 내 말을 경청하는 자세,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적절한 질문들, 나도 모르게 그이 쪽으로 다가가는 고개 등등. 그리고 마지막은 살얼음판을 깨뜨리는 작은 돌멩이 같은 ‘한 방’이다. 가령 앞의 새우남처럼. 속사포로, 그러나 차근차근 쌓은 신뢰 속 피융-하고 사랑의 불꽃을 피우게 하는 소소하고도 역사적인 계기. 소개팅으로 사귄 경험이 있거나 결혼에 골인한 이들은 하나같이 “그게 될려고 그랬던지...”라며 ‘될놈될(될 놈은 된다)’ 논리를 폈다. 뒤에 생략된 얘기는 “원래는 안 그러는 내가(혹은 상대가) 그때는 미쳤던지 그렇게까지(!) 했다”는 것이다. 돌직구에약한류블리(30·여)는 소개팅 첫 만남에서부터 “사귀자”는 돌직구를 맞았다. “얘기도 잘 통하고 관심사도 잘 맞고 다 좋은데, 먼저 사귀자는 얘기까지 해주니 너무 고마운거야.” ‘될놈될’이어서 그랬던지 마침 그 날은 추운 겨울이었고, 마침 남자는 밥을 샀고 때맞춰 여자는 그에게 목도리를 사줬다. 함께 청계천을 걸었고 추운 날의 청계천은 남녀가 손을 잡기에 딱 알맞았다. “지속적으로 ‘계속 보고 싶어요~’ 하는데 넘어갔지 뭐” ◆ 크리스마스가 오기 전에… 우리도 ‘될놈될’이 되어보자 바야흐로 날이 추워지고 있다. 그 날 고백해서 사귀면 크리스마스에 100일을 맞는다는 상술 같은 고백데이도 벌써 지나갔다. 소개팅 해달라고 친구들을 졸라 보자. 친구의 친구 중에, 혹은 친구의 친구의 친구 중에 내가 30년 이상 못 찾던 나의 반쪽이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필자도 친구들을 졸라 볼 작정이다. (이미 조르고 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스무 살, 갓 상경한 꼬맹이는 십여 년 전 나온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로 연애를 배웠다. 드라마 속 ‘캐리’처럼 프라다 VIP가 된다거나, 마놀로 블라닉은 못 신고 살지만 뉴욕 맨하튼이나 서울이나 사람 사는 모양새가 별 반 다르지 않다는 것만은 알게 되었다. 서른 즈음에 쓰는 좌충우돌 여자 이야기, ‘러브 앤 더 시티’다. (매주 화요일 연재됩니다.)
  • [프로배구] 한전의 짜릿한 첫 우승

    [프로배구] 한전의 짜릿한 첫 우승

    기업은행은 여자부 최초 2연패 박정아 MVP로 리우 악몽 날려 한국전력이 창단 이래 처음으로 프로무대 우승을 이뤘다. 한국전력은 3일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청주·KOVO(프로배구연맹)컵 결승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1(25-20 18-25 25-19 25-21)로 꺾었다. 1945년 남선전기라는 이름으로 창단한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배구단인 한국전력은 아마추어 시절에는 정상에 오른 적이 있지만 프로배구가 출범한 2005년 이후에는 그동안 한번도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한국전력은 1세트에선 중반까지 팽팽한 시소게임을 하며 좀처럼 점수를 벌리지 못했지만 중반 이후 기세를 잡으며 1세트를 잡았다. 하지만 2세트에선 KB손해보험에 완패했다. 한 세트씩 주고받은 가운데 한국전력은 3세트와 4세트를 연달아 잡으며 경기를 잡았다. 특히 4세트에선 17-16으로 살얼음판 같은 접전이 벌어진 끝에 힘겹게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결승에선 IBK기업은행이 KGC인삼공사를 세트스코어 3-0(25-21 25-19 25-16)으로 완승을 거뒀다. 기업은행은 KOVO컵 여자부 최초로 2연패를 이뤘고 3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팀이 됐다. 경기 최우수선수는 기업은행 박정아가 선정됐다. 박정아는 기자단 투표에서 29표 가운데 23표를 얻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8강전에서 부진했던 박정아는 이날 활약으로 마음고생을 털어냈다. 2014~15 V리그 이후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며 부진했던 인삼공사는 5년 만에 결승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키며 8년 만에 우승에 도전했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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