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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하균X도경수 ‘7호실’ 11월 15일 개봉 확정 “DVD방 사장과 알바생”

    신하균X도경수 ‘7호실’ 11월 15일 개봉 확정 “DVD방 사장과 알바생”

    신하균과 도경수의 만남으로 주목을 받은 영화 ‘7호실’이 11월 15일 개봉을 확정 짓고, 망해가는 DVD방 사장과 알바생의 웃픈 블랙코미디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시키는 보도스틸 15종을 공개했다. 서울의 망해가는 DVD방 ‘7호실’에 각자 생존이 걸린 비밀을 감추게 된 사장과 알바생, 꼬여가는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두 남자의 열혈생존극을 그린 영화 ‘7호실’이 11월 15일 개봉을 확정 짓고, 사는 것 그 자체가 스릴러인 캐릭터들의 웃픈 코미디를 담은 보도스틸 15종을 공개했다. 공개된 보도스틸은 각자 들키면 큰일 날 비밀을 감춘 문제의 방 ‘7호실’을 둘러싸고 격돌하는 사장 ‘두식’(신하균)과 알바생 ‘태정’(도경수)의 강렬한 존재감과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분위기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매일 파리만 날리고 10개월째 밀린 월세와 관리비 때문에 대리운전을 뛰어도 감당이 어려운 노답 상황에 놓인 ‘두식’의 스틸은 하루 빨리 가게를 처분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는 모습들로 그에게 닥친 상황에 몰입하게 만든다. 신하균은 절박할수록 의도와 결과가 어긋나는 인물을 실감나게 연기해 깊은 공감과 아픈 웃음의 한가운데로 관객들을 이끌 예정이다. 꿈은 있지만 현실은 빚만 1,800만원, 밀린 알바비를 받기 전까지는 관둘 수도 없는 알바생 ‘태정’의 스틸은 현 시대의 출구 없는 청춘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갑갑한 현실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청춘으로 분한 도경수의 속내를 알 수 없는 무표정과 날카로운 눈빛은 지금껏 보여준 적 없는 새로운 연기 변신을 예고해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킨다. 또한, 손에 잡히는 대로 화분과 장식품을 들고 대립하는 ‘두식’과 ‘태정’의 모습을 통해 각자의 생존을 위해 공존할 수 없는 두 사람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은 물론, 살아남기 위한 절박한 몸부림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DVD방에 새로 들어온 조선족 출신 복덩이 알바생 ‘한욱’(김동영)을 비롯해, 혼자 사는 동생을 살뜰히 챙기는 ‘두식’의 누나(황정민), ‘두식’에게 병 줬다 약주는 ‘부동산 중개인’(김종수), ‘태정’에게 빚을 해결해주는 조건으로 마약을 부탁한 ‘타투남’(김도윤)까지. 의도치 않게 ‘두식’과 ‘태정’의 일상에서 상황적으로, 심리적으로 압박하는 주변 인물들의 모습이 담긴 스틸은 이들이 선사할 ‘7호실’만의 빈틈 없는 재미를 기대하게 만든다. 신하균은 “‘촬영하면서 오늘은 스릴러네요. 오늘은 호러인데, 오늘은 액션인데?’ 라고 했었다. 다양한 장르들이 잘 버무러져 있어서 아주 풍성한 영화가 나온 것 같다”며 극과 극의 장르인 코미디와 스릴러가 공존하는 블랙코미디적 재미에 대한 기대를 한층 높였다. 이렇듯 각자의 생존을 위해 발버둥치는 사장과 알바생을 현실감 있게 그려낸 신하균, 도경수와 한 번만 봐도 잊을 수 없는 강한 개성을 가진 배우들의 연기 호흡을 담은 보도스틸을 공개한 ‘7호실’은 캐릭터 코미디의 웃음과 스릴러의 긴장감 등 복합 장르적 재미를 예고하며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이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과 흥미로운 스토리, 신하균-도경수의 신선한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7호실’은 2017년 11월 15일 개봉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씨줄날줄] 생존 배낭/이동구 논설위원

    [씨줄날줄] 생존 배낭/이동구 논설위원

    추석 연휴 동안 영화 ‘남한산성’이 화제가 됐던 이유는 무엇일까. 치욕의 역사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만들어졌지만 작금의 우리 현실에 비춰 볼 만한 메시지들로 관객의 이목을 끌었다. 신흥 강대국 청에 순종할 것인지, 명의 신하국으로서 대의를 지켜야 할지를 두고 벌이는 왕과 신하들의 논쟁이 영화의 핵심 줄거리다. 누란의 위기에서 당대의 브레인 김상헌과 최명길이 각기 다른 생존 방법을 두고 벌이는 논쟁은 현재의 정치인과 국민에게도 많은 영감을 줬을 법하다. 하지만 대의명분을 고집하는 김상헌의 주장이나 백성을 살리고 국가를 보존하기 위해 왕을 적에게 항복하도록 설득하는 최명길의 논리 또한 관객들은 쉽게 수긍할 수 없었을 것이다.할리우드 영화 ‘마션’은 화성과 우주 공간에서 한 우주인이 살아남으려고 몸부림치는 과정들을 과학과 영상기술로 엮어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주인공은 화성에 혼자 남긴 채 구조대가 올 때까지 감자를 기르고, 물을 만들고, 지구와 통신하는 온갖 과정들을 과학적 지식과 의지로 이겨낸다. 영화 남한산성이 국가 지도자들의 생존전략을 보여 줬다면 마션은 극한상황에 놓인 한 개인의 생존전략을 흥미롭게 보여 준 수작이라 할 수 있다. 생존전략, 즉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은 생명의 원천이라 할 수 있다. 아무리 힘이 센 동물이거나 미약한 식물일지라도 각자 최적화된 생존전략을 갖고 있다. 보호색이나 꽃과 향기 등도 모두 동식물들의 생존전략에 해당한다. 인간도 마찬가지. 처한 환경과 자신의 능력에 따라 방법만 다를 뿐 모두가 생존전략들을 갖고 있거나 찾기 마련이다. 최근 우리 국민들 사이에 ‘생존 배낭’을 준비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북한의 핵위협과 미국의 군사옵션이 거론되기 시작하면서 생겨난 현상이다. 전쟁이 날지도 모르는 위기상황에서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생존전략 중의 하나로 생존 배낭을 선택한 셈이다. 지진이나 불가항력적인 재난 상황에 대비해 간단한 생필품 등을 미리 갖춰 놓는 생존 배낭이 추석선물로도 사용됐다고 한다. 우리 국민은 현재의 국내외 정세를 심각한 위기로 인식하고 있다는 증거다. 지도, 칼, 라이터, 나침반, 라디오, 통조림, 물, 라면, 핫팩, 우비, 수건, 담요, 구급상자 등 배낭에 넣을 물품은 수십 가지가 넘는다. 생존 배낭이 국정감사장에서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놀라운 것은 국민의 안보 불안을 해소해 줘야 할 외교장관이 생존 배낭의 개념조차 모르고 있었다. 국민들만큼 전쟁 걱정은 없는 것일까.
  • [2017 서울미래컨퍼런스] “통념 깨고 파격적 모험하는 ‘협력하는 괴짜’만 살아남을 것”

    [2017 서울미래컨퍼런스] “통념 깨고 파격적 모험하는 ‘협력하는 괴짜’만 살아남을 것”

    문제 스스로 찾고 해답 얻기 위해 필요한 정보 가진 사람들과 협력테슬라는 ‘차는 기름을 넣어야 굴러간다’는 통념을 깨고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차의 유행을 이끌고 있다. 테슬라 대표인 일론 머스크는 한술 더 떠 화성에 인류를 보낸다는 스페이스X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다. 괴짜다. 통화 중심의 휴대전화 개념을 전화도 할 수 있는 휴대용 컴퓨터로 바꾼 스티브 잡스는 그야말로 ‘원조 천재 괴짜’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가상현실(VR)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는 이런 인재들을 필요로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전도사로 불리는 이민화(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 카이스트 초빙교수는 “4차 산업혁명으로 앞으로 20년 동안 일자리 124만 4217개가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AI와 함께 살아가야 할 미래사회는 과학기술, 경제사회, 인문학이 융합된 초생명사회로 ‘협력하는 괴짜’만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를 비롯한 많은 전문가는 4차 산업혁명기의 인재상으로 ‘협력하는 괴짜’를 꼽는다. 2015년 세계적 컨설팅 기업인 매킨지는 미국 내 800개 직업군을 대상으로 AI, 로봇 등으로 인한 업무 자동화 가능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사람이 수행하는 업무 중 창의성이 필요한 4%와 감정을 인지하는 29%는 대체 불가능한 것으로 판정됐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일자리 전체가 로봇이나 AI로 대체되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여기서 나온 것이 ‘협력하는 괴짜’라는 인재 육성관이다. 지난해 이세돌 9단과 대결해 압승을 거둔 ‘알파고’처럼 AI는 인간이 행해 왔던 과거의 행동을 데이터로 전환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움직인다. 그러나 이세돌 9단이 파격적인 수를 둔 네 번째 대국에서 알파고가 패배했던 것처럼 기존에 찾아볼 수 없는 데이터를 활용한다면 AI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파격적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인재를 기존의 평범한 시각에서 바라보면 괴짜, 그것도 창의적 생각을 하는 괴짜가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협력하는 괴짜는 ‘창조’와 ‘협력’이라는 두 축을 균형 있게 유지하는 인재를 뜻한다. 급변하는 사회적, 경제적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생각하지 못한 문제를 스스로 찾고 이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갖고 있는 사람들과 협력하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대학은 물론 초·중·고등학교도 ‘단순히 학습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배우는 법을 배우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김승우 한양대 교수는 “교육방식의 변화는 4차 산업혁명의 기저를 구성할 수 있는 혁신적 기업가 육성에도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사물과 현상에 다른 시각에서 접근하는 개방성과 통찰력, 전문성, 창의성을 갖춘 협력하는 괴짜는 다른 말로 ‘혁신적 기업가형 인재’라고도 불린다. 오는 2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리는 ‘서울미래컨퍼런스 2017’에선 AI와 공존해야 하는 인간의 생존법에 대해 조벽 숙명여대 석좌교수, 짐 플러머 스탠퍼드대 교수, 켄 로스 미네르바스쿨 아시아지역 디렉터 등 국내외 전문가들이 다양한 해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청춘시대2’ 한예리 종영 소감 “시즌1 끝났을 때보다 슬프지 않아”

    ‘청춘시대2’ 한예리 종영 소감 “시즌1 끝났을 때보다 슬프지 않아”

    배우 한예리가 JTBC 드라마 ‘청춘시대2’의 종영소감을 전했다. 한예리는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청춘시대1’이 끝났을 때는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들어 많이 슬펐던 기억이 나는데 ‘청춘시대2’가 끝난 지금은 마지막이라는 생각보다 우리 모두 곧 다시 만날 것이라는 희망이 앞선다”고 밝혔다. 이어 “‘청춘시대2’에서는 진명이에 대해 고민하기 보다는, 진명이가 다른 하메들을 어떻게 보살펴야 하는가에 집중했다. 촬영을 하면 할수록 그런 마음이 더 커졌다. 그래서 더 진명이다워 지는 것 같았다. 우리 하메들이 모두 행복하길 바란다. 매우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며 캐릭터와 동료 배우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한예리는 ‘청춘시대1’에서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취준생 윤진명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시청자들로부터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청춘시대2’에서는 연예 기획사에 취업한 후, 사회 초년생들이 겪게 되는 아픈 고민들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를 고립시키지만 한편으로는 타인을 향한 깊은 속내를 숨기지 못하는 모습을 담담한 감정선으로 표현해내며 감동과 공감을 배가시켰다. 한편 한예리는 김지운 감독의 영화 ‘인랑’, 김용완 감독의 영화 ‘챔피언’ 촬영에 매진 중이다. 오는 21일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에 사회자로 나선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청춘시대2 종영, 박은빈 한예리 한승연 지우 최아라 “다시 만날 것”

    청춘시대2 종영, 박은빈 한예리 한승연 지우 최아라 “다시 만날 것”

    ‘청춘시대2’(극본 박연선, 연출 이태곤, 제작 드라마하우스, 테이크투) 한예리, 한승연, 박은빈, 지우, 최아라가 오늘(7일) 밤 최종회를 앞두고 지난 7주간 함께 웃고 울어준 시청자들에게 끝인사를 남겼다. # 한예리 “다시 만날 것이란 희망 앞서” 살아남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렸지만, 어느새 하메들의 미묘한 변화를 가장 먼저 알아차리고 이를 신경 쓰게 된 윤진명(한예리). 그 따뜻한 변화를 섬세히 그려낸 한예리는 “좋은 동생들이 많이 생겨서 기쁘다. ‘청춘시대2’ 촬영이 끝난 지금은 마지막이라는 생각보다 우리 모두 곧 다시 만날 것이란 희망이 앞선다”는 소회를 남겼다. # 한승연 “2년간의 여름, 행복했습니다” 가족들 앞에서 1년 전 겪은 데이트폭력을 고백하고 스트레스였던 음식의 압박에서도 조금씩 벗어나며 솔직해진 정예은의 모습으로 힐링을 선사한 한승연은 “2년간의 여름을 ‘청춘시대’, ‘청춘시대2’와 함께해서 정말 행복했다. 시청자 여러분에게도 여름이 오면 청춘의 추억과 함께 생각나는 드라마였으면 좋겠다”며 “푸르지만 아픈 청춘이라는 이름 아래 좋은 친구들과 연기하고 사랑받을 수 있어 행복하고 감사했다”는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 박은빈 “더 즐거웠던 촬영, 행복했습니다” 지난 13회에서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 한관영(여무영) 선생의 사은회에 참석한 송지원의 이야기로 남은 1회에 기대감을 증폭시킨 박은빈은 “‘청춘시대2’를 하면서 ‘청춘시대’보다 훨씬 더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 내가 정말 송지원으로 살아온 것처럼 금방 현장에 적응할 수 있었다”며 “‘청춘시대’와 마찬가지로 좋은 친구들과 스태프들, 좋은 감독님과 대본을 만나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작품을 여러분들께 보여드릴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는 소감을 남겼다. # 지우 “잊지 못할 벨에포크의 시간” 마침내 지난 13회에서 윤종열(신현수)과의 이별을 마음으로 받아들이며 한 뼘 더 성장한 유은재(지우). 은재의 첫 실연기로 현실적인 공감을 자아낸 지우는 “마지막이라는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 은재를 연기할 수 있어서 감사했고 언니들과 함께 연기하고 보낸 시간들을 잊지 못할 것 같다”는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 최아라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한 행복한 기간” 하메들, 서장훈(김민석)과 함께하며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는 용기를 갖게 된 조은의 성장기를 함께한 최아라는 “(촬영이) 끝나고 나니 첫 드라마였던 만큼 아쉬움도 많이 남는 것 같다. 촬영하는 동안 다친 사람 없이 잘 끝나서 다행이고 좋은 사람들과 좋은 작품을 같이 해서 너무 행복했던 기간이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청춘시대2’는 오늘(7일) 밤 11시 JTBC 최종회 방송. 사진제공= 드라마하우스, 테이크투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홀로 725km 이동한 아기 북극곰…기적같은 생존

    홀로 725km 이동한 아기 북극곰…기적같은 생존

    어미 없이 무려 725㎞를 이동하고도 생존한 아기 북극곰이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이를 생존의 기적이라고 불렀다. ‘움카’라는 이름의 생후 9개월 된 북극곰은 러시아 동부 시베리아 극동의 콜리마강(江) 인근에 있는 한 수산물 가공공장 인근에서 발견됐다. 발견 당시 공장 직원들은 이 북극곰이 사람에게 해를 가할 것을 염려해 밧줄로 몸을 묶어뒀지만, 이후 이 북극곰이 매우 어린 것을 확인하고는 애완동물처럼 보살피기 시작했다. 이 북극곰은 공장 직원들이 던져주는 생선이나 가공수산물 등을 먹으며 지내기 시작했고, 이내 사람뿐만 아니라 이 공장에서 키우는 개와도 ‘친구’처럼 스스럼없이 지내게 됐다. 이후 현지 야생동물 구조센터에서 관찰한 결과, 이 북극곰은 생후 9개월의 어린 북극곰이었으며 725㎞가량 떨어진 곳에서 홀로 얼음을 헤치며 먹이를 찾아 건너왔다는 것을 알게 됐다. 전문가들은 이 북극곰이 어미도 없이 먼 여정을 지나오면서, 다른 북극곰의 공격이나 굶주림으로 인한 아사를 피할 수 있었던 방법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한 전문가는 “이 새끼 북극곰은 혼자서 살아남기에는 너무 어린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이미 사람과 많은 접촉이 있었기 때문에 야생으로 돌아갈 수도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들이 던져주는 생선을 먹고 살아가면서 사람에 대한 두려움도 사라진 상태”라면서 “아마도 어미는 사냥꾼들에게 목숨을 잃었을 가능성이 크다. 지금보다 더 어렸던 당시, 이 북극곰은 사냥꾼들에 의해 암시장에 팔렸고 이후 그곳에서 탈출했거나 버림받았을 확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전문가는 “이 어린 북극곰이 여기까지 살아서 온 방법을 알 수는 없다. 매우 드문 일이 확실하다”면서 “여기까지 홀로 오는 길은 매우 섬뜩하고 힘든 여정이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지 언론은 이 북극곰이 곧 현지의 한 동물원으로 옮겨져 보살핌을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새영화> ‘서펀트: 죽음의 협곡’ 예고편 공개

    <새영화> ‘서펀트: 죽음의 협곡’ 예고편 공개

    영화 ‘서펀트: 죽음의 협곡’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서펀트: 죽음의 협곡’은 외도 중인 아내와 ‘죽음의 협곡’에 고립된 아담이 블랙맘바의 공격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그린 이스케이프 스릴러다. 2017년 LA 영화제 나이트폴 부문 수상작으로 ‘타임 투 러브’, ‘돈 존’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모델 출신 배우 ‘사라 두몬트’가 주연을 맡았다. 공개된 예고편은 불안한 배경음악과 달리 ‘아담’과 그의 아내 ‘그윈’의 평화로운 모습이 펼쳐진다. 연구를 위해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자살 협곡’으로 함께 떠난 두 사람은 도시에서 접해보지 못했던 자연에 매료되어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이들은 곧 위험에 빠진다. 이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두 사람의 모습과 불안한 그윈의 눈동자가 이들을 위협하는 또 다른 존재를 암시한다. 결말을 궁금케 하는 영화 ‘서펀트: 죽음의 협곡’는 오는 10월 중 개봉한다. 12세 관람바. 86분.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와우! 과학] 5억년 전 삼엽충도 위(胃)가 있었다

    [와우! 과학] 5억년 전 삼엽충도 위(胃)가 있었다

    예나 지금이나 먹고사는 문제는 가장 큰 문제다. 스스로 영양분을 생산할 수 없는 동물은 일단 먹어야 생명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튼튼한 턱과 이빨 같은 다양한 사냥 수단은 물론 먹은 것을 소화하는 소화기관 역시 진화를 거듭해 먹는 음식에서 최대한 영양분을 흡수할 수 있게 발전했다. 먹이가 아무리 많아도 소화를 못 하면 사실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먹고 사는 문제의 중요성을 생각하면 대부분 동물에서 가장 큰 내장 기관이 소화기관이나 소화를 돕는 기관이라는 점은 당연하다. 하지만 최초의 소화기관이 어떻게 발전했는지에 대해서는 모르는 부분이 많다. 아쉬운 일이지만, 부드러운 소화기관이 화석으로 남는 경우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미국 자연사박물관과 중국의 연구팀은 중국에서 발견된 오래된 삼엽충 화석 가운데 소화기관의 흔적이 남아있는 화석을 조사했다. 삼엽충은 고생대를 대표하는 화석종으로 단단한 외골격과 엄청나게 많은 개체 수 덕분에 수많은 화석이 보존되어 있다. 물론 아무리 삼엽충 화석이 많아도 소화기관이 보존된 것은 극히 드물다. 연구팀은 270종의 삼엽충 화석을 면밀히 검토해 매우 드물게 소화기관의 흔적이 남은 것을 조사했다. 붉은색의 철성분이 많은 광물로 치환된 삼엽충의 소화기관은 5억 년 전 최초의 위장이 어떻게 진화했는지를 알려주는 귀중한 자료다. (사진) 연구팀에 따르면 삼엽충의 소화기관은 크게 두 가지 형태로 나눌 수 있다. 긴 튜브 같은 단순한 구조에 소화액 등을 분비하는 큰 소화샘(digestive gland) 달린 형태와 위장이라고 부를 수 있는 주머니 같은 구조물에 튜브 같은 소화관이 있는 구조다. 전자가 후자보다 먼저 발견되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단순한 튜브 형태에서 더 복잡한 위가 진화했다고 생각해왔다. 그러나 연구팀은 5억 1400만 년 전 삼엽충 화석까지 조사해서 이미 5억 년 전에 위를 지닌 삼엽충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따라서 더 복잡한 소화기관의 진화가 이미 삼엽충 진화의 초기에 일어났으며 소화기관의 진화가 생각보다 복잡한 과정을 거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어쩌면 이 둘은 독립적으로 진화된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다른 그룹의 삼엽충이 서로 다른 먹이를 먹었을 가능성 등 더 복잡한 경우의 수를 생각해야 한다. 진실을 알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이 연구는 먹고 살기 위한 노력이 지금이나 5억 년 전이나 다른 바 없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생각보다 오래전부터 복잡한 소화기관을 진화시킨 것은 살아남기 위해 필요했기 때문일 것이다. 삼엽충이 진화시킨 위는 현재 우리가 가진 위와 직접 연관은 없지만, 치열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만들어진 자연의 작품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마녀의 법정’ 정려원 윤현민 전광렬, ‘세 가지 시선’ 포스터 “정의란?”

    ‘마녀의 법정’ 정려원 윤현민 전광렬, ‘세 가지 시선’ 포스터 “정의란?”

    ‘마녀의 법정’ 정려원 윤현민 전광렬이 어둠 속에서 추악한 현실을 강렬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세 가지 시선’ 포스터를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정려원-윤현민-전광렬은 각기 다른 눈빛과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하며 극도의 긴장감을 자아낸다. 이들이 드라마 속에서 어둠에 가려진 진실을 밝히려는 자와 숨기려는 자로 분해 한치의 양보 없는 대결을 펼칠 것을 예고하고 있어 기대를 끌어올리고 있다.10월 9일 첫 방송 예정인 KBS 2TV 새 월화 드라마 ‘마녀의 법정’(극본 정도윤 / 연출 김영균/ 제작 아이윌미디어) 측은 25일 마이듬(정려원 분)-여진욱(윤현민 분)-조갑수(전광렬 분)의 캐릭터 포스터 3종을 공개했다. ‘마녀의 법정’은 출세 고속도로 위 무한 직진 중 뜻밖의 사건에 휘말려 강제 유턴 당한 에이스 독종마녀 검사 마이듬과 의사 가운 대신 법복을 선택한 본투비 훈남 초임 검사 여진욱이 여성아동범죄전담부(이하 여아부)에서 앙숙 콤비로 수사를 펼치며 추악한 현실 범죄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법정 추리 수사극.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 속에는 마이듬-여진욱-조갑수가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각각의 시선을 담고 있어 캐릭터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특히 이듬과 진욱은 같은 여아부 소속임에도 각각 오른쪽, 왼쪽 눈을 어둠 속에 숨긴 채 상반된 정의관을 드러내고 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먼저 이듬의 포스터 속 ‘이겨야 정의가 된다. 검사는 승소로 정의를 만든다’라는 카피와 뚫어질 듯 정면을 응시한 이듬의 시선은 그녀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보수적인 검찰청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 승소와 출세만을 쫓는 ‘독종마녀’ 검사 캐릭터를 제대로 보여준다. 반면 진욱의 포스터 속 ‘정의가 이깁니다. 검사는 피해자를 위해 가해자를 처벌하는 겁니다’라는 카피와 상대의 마음 속을 꿰뚫어 보는 듯한 진욱의 눈빛은 피해자의 입장에 서서 사건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을 그대로 드러낸다. 마지막으로 어둠 속 깊숙이 숨어 좁은 틈 사이 두 눈으로 정면을 바라보는 조갑수의 모습은 ‘승리면 승리지 깨끗한 승리, 더러운 승리 그런 거 없다’ 라는 카피와 어우러지며 세상의 추악한 이면을 오직 자신만을 위해 이용하는 그의 극악무도한 캐릭터를 보여준다. 이처럼 같은 어둠 속에서도 다른 시선과 감정을 표출해내는 이들의 모습은 팽팽한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마녀의 법정’ 속 이들이 어떤 모습으로 자신들의 ‘정의’를 지켜낼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마녀의 법정’ 측은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 속 모습과 카피는 마이듬-여진욱-조갑수가 각각 어떤 정의관과 신념을 가진 인물인지 드러내고 있다“며 ”같은 현실 앞에서도 제각기 다른 감정과 시선을 보여주며 첨예한 대결을 펼치는 이들의 모습들이 점차 공개될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마녀의 법정’은 ‘란제리 소녀시대’ 후속으로 오는 10월 9일 월요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아무도 그들의 죽음을 모른다”…급증하는 청년 고독사

    “아무도 그들의 죽음을 모른다”…급증하는 청년 고독사

    쓸쓸하게 방치된 죽음, 고독사. 사회적으로 고립된 노년층에게 종종 벌어진다. 하지만 이제는 20~30대 청년들 사이에서도 고독사가 늘고 있다. 지난달 31일 부산 연제구의 한 원룸에서 29세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두 달째 연락이 닿지 않자 아버지가 집을 찾았다. 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시신의 부패 정도가 심해 사망원인을 밝히기조차 어려웠다. 그는 취업이 오랫동안 되지 않았다.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집에선 경제적 지원을 끊은 상태였다. ● 마지막까지 아무도 없었다 지난 5월 대구 수성구에서는 36세 여성이 숨진 지 두 달 만에 발견됐다. 빌라에 악취가 퍼지자 집주인이 강제로 문을 열었다. 가족과는 10년간 연락하지 않았다. 찾아줄 지인도, 직장 동료도 없었다. 사회로부터 완전히 고립됐던 셈이다. 지난해 9월 서울 서대문구에서도 29세 여성이 홀로 죽음을 맞았다. 그녀는 취업을 위해 고향 경남에서 올라왔다. 살던 원룸은 8개월째 월세가 밀렸다. 벼랑 끝에 몰린 청년들 곁엔 마지막까지 아무도 없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무연고 사망자 수는 1232명으로 집계됐다. 무연고 사망자는 유가족이 없거나, 있더라도 시신 인수를 거부하는 경우다. 사람들과 교류 없이 혼자 지내다 사망 후 뒤늦게 발견하는 경우를 말하는 고독사와는 차이가 있다. 서울시복지재단이 조사한 자료를 보면 2013년 서울시 고독사 사례는 모두 162건이다. 고독사가 확실한 경우만 포함됐다. 고독사로 추정하는 사례까지 포함하면 2343명에 이른다. 이 중 20대가 102명, 30대는 226명이다.청년 고독사가 급증하는 가장 큰 이유는 1인 가구 증가 때문이다. 통계청 추산에 의하면 2016년 1인 가구 비중은 전체 가구의 27.8%로 드러났다. 이들은 신체적·정신적으로 위급한 상황일 때 돌봐줄 사람이 가까운 곳에 없다. 특히 취업을 준비 중이거나 사회초년생인 20~30대의 경우엔 경제적으로도 취약하기 마련이다. 최근 일어난 20~30대 고독사 대부분이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사는 취업준비생이었던 사실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 90년대 일본처럼…‘무연사회’의 극단적 결과 지난달 청년실업률은 9.4%로 1999년 10.7%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체감실업률은 22.5%다. 혼자 살아남기도 버거운 각자도생 시대에 타인과 공존하는 모습은 찾기 어렵다. 많은 청년이 결혼과 출산은 물론 최소한의 인간관계조차 포기하며 살아간다. 직장인 임유진(가명·25)씨는 “대학 졸업 후 취업을 못 한 친구들은 연락이 끊기는 경우가 많다”면서 “다들 힘든 상황인 걸 아니까 서운하더라도 이해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청년들의 단절된 관계는 ‘불확실한 미래’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결혼은 다음 세대를 재생산하기 위한 제도인데 노동시장이 극도로 불안한 현 세태에서 청년들이 미래를 계획할 순 없다”는 것이다. 이처럼 장기적 경기침체와 1인 가구 증가가 맞물리면서 사람들 간의 연결고리가 약해지는 사회를 ‘무연사회’라고 한다. 1990년대 일본에서 처음 등장한 개념이다. 무연사회에서 벌어지는 극단적인 결과가 바로 고독사다.이는 비단 청년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사회 전반적으로 공동체 의식이 낮아지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16 더 나은 삶 지수(Better Life Index)’ 조사를 보면 한국은 네트워크의 질을 측정하는 ‘공동체’ 부문에서 최하위국가 멕시코(38위) 바로 앞인 37위를 기록해 최하위권에 속했다. 또한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 도와줄 사람이 있다”고 답한 한국인은 75.8%로 OECD 평균인 88%보다 훨씬 낮은 수치를 보였다. 개인주의가 팽배해진 만큼 타인과의 연대의식은 더욱 느슨해졌다. 유럽은 사회 관계망을 회복하는 방법으로 ‘콜렉티브 하우스(공동체 주택)’를 고안했다. 혈연으로 이어진 가족은 아니지만, 여러 세대가 한 곳에 모여 사는 형태다. 20세기 초 스웨덴, 덴마크, 네덜란드 등 북유럽을 중심으로 퍼졌다. 1인 가구가 보편화한 일본에는 ‘셰어하우스’가 있다. 방은 각자 따로 쓰되 거실과 부엌, 욕실처럼 공동 공간은 함께 사용하는 식이다. 치솟는 집값을 절약하는 동시에 혼자 남겨지는 불안감을 잠재울 수 있다. ● 새로운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한 노력 한국은 각 지자체 중심으로 1인 가구 증가에 대비하고 있다. 최근 고독사가 연달아 발생했던 부산시는 ‘1인 가구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또한,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통해 주민 네트워크를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 금천구는 1인 가구가 건강을 챙기는 데 소홀하기 쉽다는 점을 주목했다. 혼자 사는 청년들을 위한 간편한 조리법을 보급하는 등 ‘혼밥족 맞춤형 건강관리 종합대책’을 시행 중이다. 변화하는 가족 형태에 따라 새로운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려는 시도다.단절된 관계뿐만 아니라 경제적 고립 역시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임스 퍼거슨 스탠퍼드대 인류학과 교수는 “불안정한 노동이 확산하고 가족이 해체하는 오늘날, ‘경제적 고아’들을 어떻게 끌어안을지 고민해야 한다”며 ‘기본소득’을 제안했다. 국가가 최소한의 소득을 보장함으로써 1인 가구의 자립을 돕자는 취지다. 실제로 핀란드에선 올해부터 기본소득 실험을 진행 중이다. 장기 실업자를 무작위로 선정해 560유로(약 73만원)씩 매달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1인 가구와 청년에 대한 정책이 지자체별로 수립·진행되면서 지역적 편차가 큰 편이다. 대학 졸업을 유예하고 2년째 취업 준비 중인 이지연(25)씨는 “준비 기간이 길어지면서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걸 느낀다”면서 “국가나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심리상담센터는 서너 달 대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착안해 고시생과 취업준비생이 몰려있는 서울 관악구에서는 ‘고시촌 마음건강지킴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김영란 숙명여대 사회심리학과 교수는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 청년 고독사를 개인 탓으로 돌려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렇기에 “근본적 원인으로 꼽히는 청년실업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고독사는 말 그대로 고독한 죽음이다. 짧게는 며칠, 길게는 몇 달이 지나도록 아무도 그들의 죽음을 모른다. 끝없이 경쟁을 강요하고, 실패를 용인하지 않는 사회에서 청년들이 과연 누구에게 손을 내밀 수 있었을까.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다양성의 존중과 지방자치의 진화/심보균 행정안전부 차관

    [월요 정책마당] 다양성의 존중과 지방자치의 진화/심보균 행정안전부 차관

    “온갖 종류의 식물이 자라고 숲속에서는 새가 노래하고 곤충들은 여기저기 날아다니며 축축한 흙 속을 벌레들이 기어 다니는 번잡스러운 땅을 바라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찰스 다윈 ‘종의 기원’)자연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는 다양성이다. 시대마다 유행이라는 것이 있지만 사람들은 그 거대한 흐름 속에서도 저마다 개성을 추구하며 살아간다. 우리 사회에도 점차 다양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기술의 발전은 다양성의 분화 속도를 더욱 빠르게 만들고 있다. 우리나라 243개 지방자치단체는 인구구조와 산업특성 등 행정 여건이 모두 다르다. 개개인이 그러하듯 자치단체들도 저마다 특색 있는 정책으로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다양성과 자율성을 통한 미래에 도전하는 자세가 필수적이다. 자치단체들도 마찬가지다. 땅끝마을 전남 해남군이 5년 연속 출산율 1위를 기록하고 강원도 산자락 화천군에 매년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산천어를 보러 오는 축제를 만들어 낸 것은 자치단체도 자율성에 기반한 생존전략을 통해 다양한 성공사례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잘 보여 준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국 시·도지사 초청 간담회에서 “연방제에 버금가는 강력한 지방분권제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방정부와 지역 주민들이 지방분권에 거는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그런데 문제는 많은 자치단체가 이런 전략을 쓰고 싶어도 재원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자치단체 예산이 많이 늘어났다고는 하지만 행정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최소한의 경비와 의무적 복지사업 예산을 빼면 실제 편성할 수 있는 예산은 많지 않다. 올해도 자치단체 71곳은 자체 세입으로 공무원 인건비조차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저출산?고령화로 반드시 지출해야 하는 복지 예산이 늘어날수록 자치단체의 자율적 영역은 점점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지방의 재원으로 지역의 문제를 주민이 스스로 풀어 나가는 명실상부한 지방자치를 이루려면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이 동시에 실현돼야 한다.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의 핵심은 지방재정을 확충하고 지역 간 재정 불균형을 해소하는 ‘재정분권’이다. 실질적인 재정분권을 완성하려면 현재 8대2인 국세 대 지방세 비중을 7대3을 거쳐 6대4까지 개선해 ‘자치단체가 스스로 벌어서 쓰는’ 구조로 바꿔 줘야 한다. 지방이 국가에 덜 의존하고 스스로 걷어들인 자주 재원으로 운영돼야 지방자치가 책임 있게 이뤄질 수 있다. 지역 간 균형발전을 이루려면 지방자치단체 간 재정 격차를 완화할 수 있는 새로운 균형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지방교부세와 조정교부금 등으로 수직적·수평적 균형을 맞춰 왔다. 하지만 ‘연방제에 준하는 새 시대’에는 기존의 틀을 깨는 과감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지방재정이 늘어나는 것에 비례해 주민과 지방의회가 함께 지방자치에 참여해 투명성과 책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제도도 강화돼야 한다. 지방 재정사업 내역과 집행 과정을 숨김없이 투명하게 공개하고 사업 결과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지표를 통해 평가받아 주민에게 그 결과를 알려야 한다. 지방의회도 지방정부를 견제할 수 있도록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는 사실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지방자치는 자치단체 재정 운영의 자율성과 책임성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룰 때 꽃을 활짝 피울 수 있다. 자치단체가 그저 중앙정부 사업을 대행하는 곳에 불과한 ‘무늬만 지방자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아무 소용이 없다. 모든 자치단체가 자율성과 책임성을 갖고 주민을 위한 행정서비스를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지방자치 ‘꽃길’은 바로 재정분권에서 시작된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새 정부에서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이 함께 성공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지혜와 경험을 모으고 힘을 합쳐야 할 때가 됐다.
  • ‘언터쳐블’ 진구 김성균 고준희 정은지, 믿고 보는 배우들의 캐스팅

    ‘언터쳐블’ 진구 김성균 고준희 정은지, 믿고 보는 배우들의 캐스팅

    2017년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 JTBC 새 금토드라마 ‘언터처블’에 진구-김성균-고준희-정은지가 출연을 확정하며 묵직한 첫발을 내디뎠다.JTBC 새 금토드라마 ‘언터처블’(연출 조남국, 극본 최진원) 측은 “‘언터처블’이 ‘더 패키지’의 후속으로 오는 11월 24일, JTBC 새 금토드라마로 첫 방송되며 배우 진구, 김성균, 고준희, 정은지가 출연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언터처블’은 삶의 전부인 아내를 잃고 가족의 추악한 권력과 맞서는 차남 장준서와 살기 위해 악이 된 장남 장기서, 두 형제의 엇갈린 선택을 그린 웰메이드 액션 추적극이다. 무엇보다 ‘언터처블’은 드라마 ‘추적자 THE CHASER’, ‘황금의 제국’으로 선 굵은 연출력을 인정받은 조남국 감독과 드라마 ‘빅맨’ 등을 통해 밀도 높은 필력을 뽐냈던 최진원 작가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기대작. 여기에 탄탄한 연기력을 가진 진구-김성균-고준희-정은지가 합세하면서 연출, 극본, 연기 삼박자가 어우러진 믿고 보는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먼저 진구는 ‘장준서’ 역을 맡았다. 장준서는 일가의 추악함과 맞서는 장씨일가의 차남으로 죽은 아내의 진심과 사건의 진실을 끝까지 쫓는 인물이다. 미치도록 사랑하는 아내의 죽음 후, 아내의 모든 것이 가짜였음을 알게 되면서 가혹한 운명의 소용돌이에 휩싸인다. 진구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 영화 ‘26’년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종횡무진하며 존재감 넘치는 연기를 선보여온 명실공히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다. 매 작품 탄탄한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본인 만의 캐릭터를 구축해온 진구가 ‘언터처블’을 통해 어떤 연기 변신을 선보일지 관심이 증폭된다. 김성균은 ‘장기서’를 연기한다. 장기서는 아버지의 어둠에 물든 장씨일가의 장남으로 약해질 수 없었기에 악해져야만 했던 남자. 그는 악마 같은 아버지를 두려워하지만 생존을 위해 아버지처럼 악랄한 권력자로 변모해가는 입체적인 인물이다. 이 가운데 김성균의 연기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성균은 앞서 영화 ‘이웃사람’을 통해 오금이 저릴 정도로 섬뜩한 연기를 선보이며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바 있다. 이에 김성균이 ‘언터처블’을 통해 또 한번 악역 연기의 새 역사를 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고준희는 전직 대통령의 딸 ‘구자경’ 역을 맡았다. 구자경은 야망으로 가득 찬 장씨일가의 며느리이자 화려한 일상 뒤에 가려진 고요한 분노와 증오를 지닌 인물. 그는 뛰어난 두뇌와 권력욕을 가졌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아버지에게 인정받지 못하며 가슴 속에 깊은 그늘과 날카로운 가시를 동시에 품은 여인이다. 고준희는 ‘언터처블’을 통해 2년만에 컴백을 알리고 있다. 무엇보다 고준희는 조남국 감독과 ‘추적자 THE CHASER’ 이후 두 번째 만남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고준희가 ‘추적자 THE CHASER’를 통해 안정적인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배우로서 입지를 공고했던 만큼, ‘언터처블’을 통해 조남국 감독과 또 한번의 기분 좋은 앙상블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감을 높인다. 끝으로 정은지는 ‘서이라’ 역으로 분할 예정이다. 서이라는 장씨일가와의 연이 시작된 신임검사로, 꿈꿔왔던 권력이 믿기 힘든 현실이 되어버린 인물이다. 권력집단에서 살아남기 위해 적당한 타협도 마다하지 않는 인물이지만 준서와 함께 정혜의 행적을 쫓으며 인생의 변곡점을 맞이하고 이와 동시에 준서에게 점점 빠져들게 된다. 정은지 역시 ‘언터처블’을 통한 2년만의 브라운관 복귀. 정은지는 아이돌 출신 배우에 대한 선입견을 깨부순 1등공신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연기력을 자랑하는 원조 연기돌. 정은지가 학원물부터 시작해 로맨스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온 만큼 2년만의 안방극장 컴백에 기대감이 고조된다. 한편 JTBC 새 금토드라마 ‘언터처블’는 삶의 전부인 아내를 잃고 가족의 추악한 권력과 맞서는 차남 장준서와 살기 위해 악이 된 장남 장기서, 두 형제의 엇갈린 선택을 그린 웰메이드 액션 추적극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청춘시대2’에 숨겨진 현실 포인트 ‘셋’…#편견 #피해자 #직장인의 삶

    ‘청춘시대2’에 숨겨진 현실 포인트 ‘셋’…#편견 #피해자 #직장인의 삶

    ‘청춘시대2’가 현실적인 이야기로 공감을 얻고 있다.JTBC 금토드라마 ‘청춘시대2’(극본 박연선, 연출 이태곤, 제작 드라마하우스, 테이크투)가 문효진에 관한 기억과 진실을 파헤쳐가는 송지원(박은빈)에 이어 겨우 데이트폭력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고 있는 정예은(한승연)에게 의문의 문자 한 통이 오면서 미스터리를 두 배로 증폭시키고 있지만, 하메들의 일상 이야기로 현실과의 황금 균형을 맞추고 있다. #1. 일상 곳곳에 숨겨진 편견 보이시한 조은(최아라)을 레즈비언이라고 오해한 유은재(지우)가 “난 차별하자는 게 아니라 서로 불편하면 누군가는 나가야 되구”라며 말끝을 흐리자, 지원은 “그게 차별이야”라고 딱 잘라 말하며 불편이라는 단어로 편견을 숨긴 우리의 마음을 찔렀다. 예은이 몸이 불편한 남자를 은근슬쩍 피하는 순간 또한 마찬가지였다. “우리가 흔히 의식하지 못한 채 갖고 있는 편견들에 대해 얘기하고 싶다”는 의도로 하메들의 일상을 통해 곳곳에 숨겨진 편견을 말하고 있는 것. #2.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건 피해자 1년 전, 데이트폭력의 피해자가 된 예은. 그 후유증으로 휴학을 했고, 1년이 지나 복학했다. 하지만 한층 우중충해진 예은을 보며 사람들은 “예은이 정신과 치료받는대”라며 수군거렸고 오랜만에 불쑥 찾아온 친구는 “그 일 있기 전에 뭔가 일이 있었어?”라며 아픈 상처를 꼬치꼬치 캐물었다.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가 두려움에 떨고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잔인한 현실이 담긴 대목이었다. #3. 취업을 해도 산 넘어 산 그토록 바라던 사원증을 목에 걸었지만, 녹록지 않은 윤진명(한예리)의 삶. 회식 자리에서 영혼 없는 박수를 쳐야했고, 살아남기 위해 남을 신경 쓰지 않고 앞만 보며 달려가야 했기 때문. 하지만 진명은 자신의 사원증을 부러운 듯 쳐다보는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의 눈빛을 보며 취준생 시절을 떠올렸고, 생존을 위해 거리를 둬야하는 삶일지라도 꿋꿋이 걸어가고 있다. 사진제공= 드라마하우스, 테이크투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관광객 피해 절벽 아래 몸 던진 바다표범들

    관광객 피해 절벽 아래 몸 던진 바다표범들

    관광객들을 피해 높은 절벽 아래로 스스로 몸을 던지는 바다표범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영국 노스타인사이드 세인트 마리 섬에서 지난해 촬영돼 공개된 영상에는 바다표범들이 5m 아래 절벽으로 몸을 던지는 모습이 담겼다. 섬을 찾은 관광객들이 바다표범의 사진을 찍으려고 소음을 내는가 하면 서식지를 침범했기 때문이다.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은 바다표범들은 관광객들을 피하고자 절벽 아래로 몸을 피하는 것이다. 이렇게 절벽 아래로 떨어진 바다표범들은 지느러미 발이 부러지거나 상처를 입어 수영이나 사냥을 못 하게 돼 결국 살아남기 어려워진다.해당 영상을 공개한 야생 동물 보호 단체 세인트 메리 실 와치(St. Mary’s Seal Watch)는 “허용된 구역에만 들어가거나 소음을 만들지 않으면 이와 같은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며 주의를 부탁했다. 사진·영상=St. Mary‘s Seal Watch/페이스북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산불로 도망간 주인 대신 20일 간 양떼 지킨 목양견

    산불로 도망간 주인 대신 20일 간 양떼 지킨 목양견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 컬럼비아(BC) 주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가 역대 최대 규모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끝까지 자신의 임무를 다한 두 견공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영국 BBC뉴스 등 해외언론은 BC주 노스밴쿠버에서 양떼 목장을 운영하는 여성 린 랑드리의 사연을 전했다. 그녀와 남편에게 위기가 찾아온 것은 지난 7월 초 였다. BC주의 산림을 삼키고 있는 화마가 점점 그녀가 거주하는 지역까지 번지기 시작하자 BC주 당국은 지난 7월 7일(현지시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민들에게 소개령을 내렸다. 그러나 문제는 목장에 사는 90마리의 양떼와 두 마리 목양견인 타드와 소피였다. 모두 함께 피신할 수 없었던 랑드리는 결국 사료만 잔뜩 남겨둔 채 서둘러 자택을 벗어나 대피지로 이동했다. 랑드리는 "당시 집에서 산불 연기가 보일 정도로 최악의 위기 상황이었다"면서 "개와 양을 그대로 두고 떠나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20일 후 현장 통제가 풀리면서 다시 집을 찾은 랑드리는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목양견 두 마리는 물론, 양도 한 마리만 죽었을 뿐 나머지는 모두 무사했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목양견이 화마 속에서도 목숨을 걸고 양떼들을 끝까지 돌본 것이다. 랑드리는 "집과 주위 곳곳이 화염의 피해를 입었다"면서 "타드와 소피가 불길과 머리 위로 지나가는 헬리콥터에도 놀라거나 도망가지 않고 양떼를 끝까지 돌본 것"이라며 놀라워했다. 이어 "이 지역에는 곰과 코요테까지 많아 항상 양들을 노린다"면서 "만약 타드와 소피가 양떼를 지키지 않았다면 이들은 살아남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랑드리는 개와 양떼를 화염 속에 버리고 간 행동에 대한 네티즌의 비판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랑드리는 "관계 당국의 조언을 받아 충분히 먹을 식량을 준비해주고 떠난 것"이라면서 "양들을 강제로 차량에 태워 이동시키면 더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을 떠난 후 매일같이 남겨진 개와 양들 걱정만 했다"면서 "중간중간에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집으로 돌아가고자 했으나 당국에서 허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잘 생긴 남성 운동선수가 성적도 좋다” (연구)

    “잘 생긴 남성 운동선수가 성적도 좋다” (연구)

    외모가 뛰어난 남자가 운동능력도 좋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국제 과학전문지 ‘뉴 사이언티스트'는 여성들이 외모가 뛰어나다고 평가한 남성 운동선수가 실제 성적도 좋다는 영국 엑시터대학 논문을 소개했다. 마치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기는듯한 이 연구는 남성 운동선수의 얼굴과 성적의 관계를 비교 분석해 얻어졌다. 일반적으로 여성들은 실력이 좋은 운동선수에 대해서 그의 실제 외모보다 더 매력적이라 생각하고 호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여성은 무의식적으로 남성의 얼굴만 봐도 그의 운동능력을 알아 매력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 연구팀 주장의 골자다. 먼저 연구팀은 156명의 남성과 여성을 피실험자로 뽑아 2014년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바이애슬론(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사격을 혼합한 경기) 남녀 선수들의 사진을 보여줬다. 남성 피실험자는 여성 선수를, 여성은 남성 선수의 얼굴 사진을 보여주고, 그 매력도를 점수로 평가했다. 이어 연구팀은 이들 바이애슬론 선수들의 실제 세계랭킹과 성적을 조사해 피실험자들이 평가한 얼굴 매력도 점수와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는 흥미롭다. 여성 피실험자들이 평가한 '얼짱' 남성 선수들의 경우, 실제 세계랭킹도 우수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와 반대로 남성 피실험자들이 평가한 여성 선수의 외모와 실제 실력과는 별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곧 여성 피실험자들은 남성 선수들의 얼굴만 보고도 그 '실력'을 비슷하게 맞춰낸 셈이다.     그렇다면 왜 이같은 현상이 발생할까? 연구를 이끈 팀 포셋 박사는 "여성이 남성 얼굴에서 운동 능력을 알 수 있는 무엇인가를 직감할 수 있는 이유는 여전히 미스터리"라면서 "다만 오래 전 여성에게 있어서 사냥 잘하고 인내심이 뛰어나며 생식능력이 좋은 남자가 매력적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혹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여성은 남성의 능력을 외모로 판단하는 능력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산불에 쫓긴 주인 대신 양떼 지킨 목양견

    산불에 쫓긴 주인 대신 양떼 지킨 목양견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 컬럼비아(BC) 주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가 역대 최대 규모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끝까지 자신의 임무를 다한 두 견공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영국 BBC뉴스 등 해외언론은 BC주 노스밴쿠버에서 양떼 목장을 운영하는 여성 린 랑드리의 사연을 전했다. 그녀와 남편에게 위기가 찾아온 것은 지난 7월 초 였다. BC주의 산림을 삼키고 있는 화마가 점점 그녀가 거주하는 지역까지 번지기 시작하자 BC주 당국은 지난 7월 7일(현지시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민들에게 소개령을 내렸다. 그러나 문제는 목장에 사는 90마리의 양떼와 두 마리 목양견인 타드와 소피였다. 모두 함께 피신할 수 없었던 랑드리는 결국 사료만 잔뜩 남겨둔 채 서둘러 자택을 벗어나 대피지로 이동했다. 랑드리는 "당시 집에서 산불 연기가 보일 정도로 최악의 위기 상황이었다"면서 "개와 양을 그대로 두고 떠나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20일 후 현장 통제가 풀리면서 다시 집을 찾은 랑드리는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목양견 두 마리는 물론, 양도 한 마리만 죽었을 뿐 나머지는 모두 무사했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목양견이 화마 속에서도 목숨을 걸고 양떼들을 끝까지 돌본 것이다. 랑드리는 "집과 주위 곳곳이 화염의 피해를 입었다"면서 "타드와 소피가 불길과 머리 위로 지나가는 헬리콥터에도 놀라거나 도망가지 않고 양떼를 끝까지 돌본 것"이라며 놀라워했다. 이어 "이 지역에는 곰과 코요테까지 많아 항상 양들을 노린다"면서 "만약 타드와 소피가 양떼를 지키지 않았다면 이들은 살아남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랑드리는 개와 양떼를 화염 속에 버리고 간 행동에 대한 네티즌의 비판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랑드리는 "관계 당국의 조언을 받아 충분히 먹을 식량을 준비해주고 떠난 것"이라면서 "양들을 강제로 차량에 태워 이동시키면 더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을 떠난 후 매일같이 남겨진 개와 양들 걱정만 했다"면서 "중간중간에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집으로 돌아가고자 했으나 당국에서 허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나홀로 보다, 나를 만나다

    나홀로 보다, 나를 만나다

    평소 같았으면 수백 명이 앉아 있었을 공연장에 당신만 홀로 앉아 있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또 객석에 앉아 무대를 보는 것이 아니라 무대 뒤편 낯선 공간을 발견하는 게 극의 전부라면. 29일 서울 중구 남산예술센터에서 개막한 ‘천사-유보된 제목’은 독특한 주제를 가진 한 사람만을 위한 한 시간짜리 공연이다.매 회 단 한 명의 관객만 입장한다. 10분 간격으로 하루 40명만 받아, 새달 3일까지 연극을 관람할 수 있는 관객은 240명뿐이다. 공연은 객석이 아닌 남산예술센터 입구에 마련된 간이 부스에서 시작된다. 안내원에게 MP3플레이어와 가상현실(VR) 고글을 건네받아 부스에 앉으면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이제 문 손잡이를 잡습니다. 지금, 문은 나의 작은 힘에도 저항 없이 열립니다. 문 너머에 섭니다.” 극장으로의 낯선 여행이 시작됐다.고글을 벗은 뒤 극장 안으로 들어가면 B구역 9열 1번에만 조명이 들어와 있다. 그곳에 앉으라는 신호다. 암전 후 불이 다시 들어오면 맞은편에 흰 드레스를 입은 소녀가 홀로 앉아 있다. 소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천천히 다가온다.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오로지 손전등의 불빛으로만 인도한다. 무대 뒤 분장실부터 소품들이 어지럽게 놓여 있는 폐허 같은 복도를 지나 세찬 바람이 불어오는 깜깜한 방, 남산타워가 보이는 건물의 맨 꼭대기까지 올라간다. 어떤 방에서 소녀는 알 수 없는 몸짓을 하고 아무 말 없이 책을 읽는다. 방에서 흘러나오는 몽환적인 음악과 추상적인 단어들로 구성된 내레이션은 꿈속을 걷는 듯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건물 꼭대기에 다다랐을 때 소녀가 쪽지를 건넨다. “이것은 작고 먼 세계로부터의 선물입니다. 나의 소리 나의 이미지 나의 음악, 나는 당신의 시간까지 살아남기 위해 나의 시간을 버텨야 합니다.” 속으로 문장을 읽으며 그 뜻을 가만히 음미하고 있을 때쯤 소녀는 종착지인 텅 빈 공간으로 이끈다. 다시 빈 객석에 혼자 남았다. 처음처럼 VR 고글을 쓰면 그동안 지나온 공연장과 방들의 영상이 펼쳐진다. 찰나의 기억을 더듬는 시간으로 공연은 마무리된다. ‘천사-유보된 제목’이라는 제목은 나치의 위협을 피해 다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독일의 철학가 발터 베냐민의 ‘역사철학테제’에서 인용했다. 베냐민은 글 속에서 자신이 아끼던 파울 클레의 그림 ‘새로운 천사’를 떠올리는데, 천사의 얼굴에서 구원의 의지보다는 비애와 애수, 공포를 읽는다. 구원의 메시지 대신 희미한 가능성을 비추기만 하고 멀어진 천사의 이미지는 이 작품의 영감이 됐다. “우리나라가 지나온 절망 속에서 역사를 어떻게 바라보고 기술할 것인지, 기억을 어떤 방식으로 소환할 것인지 직면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광장에서 다같이 촛불을 들었지만 개인과 개인 사이에서는 소통의 한계가 있다고 봤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모순적으로 공공의 공간인 극장을 사적인 공간으로 만들어 그 안에서 고독의 깊이를 홀로 느껴 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관객들이 그 시간의 질감을 오롯이 체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서현석 연출가는 서울 세운상가 일대를 돌아다니는 ‘헤테로토피아’, 영등포 시장 일대를 무대로 삼은 ‘영혼매춘’ 등 모더니즘의 흔적이 남은 장소를 생경하게 바라보는 장소특정 퍼포먼스를 즐겨 해 왔다. 텅 빈 극장에서 홀로 연극을 본 경험이 있다는 서 연출가는 혼자서 공연을 보는 경험이 선사하는 신선한 충격의 기억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있었다고 한다. “혼자 공연을 볼 때는 확실히 다른 느낌을 얻을 수 있어요. 조금 더 자유롭고 저 자신에게 충실해지고 그래서 더 마음을 열게 되죠. 그러면 별것 아닌 것들도 낯설게 느껴지고 새로워 보일 수 있거든요.”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진귀한 흰색 코알라 탄생 화제…“이름 지어주세요”

    진귀한 흰색 코알라 탄생 화제…“이름 지어주세요”

    진귀한 하얀색 코알라가 태어나 화제다. 22일 호주 ABC뉴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호주 퀸즐랜드주(州)의 오스트레일리아 동물원이 최근 태어난 흰색 새끼 코알라를 이날 대중에게 처음 공개하고, 이름을 지어달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많은 사람이 이 흰색 코알라에게 관심을 두고 이미 ‘눈송이’ 등 3000건이 넘는 이름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흰색 코알라는 지난 1월 암컷 ‘티아’와 수컷 ‘슬레이터’ 사이에서 태어난 새끼 열두 마리 중 한 마리다. 이 코알라만 유일하게 흰색 털을 지니고 있어 백색증(알비노증)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어미 코알라가 지닌 열성 형질을 물려받아 흰색 털을 지니게 됐고 눈과 코는 흰색이나 분홍색이기보다는 검은색이나 갈색에 가깝다는 게 동물원 측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오스트레일리아 동물원 산하 야생동물병원 책임자인 로지 부스 박사는 “이를 수의학에서는 ‘은색화 유전자’(silvering gene)라고도 한다”면서 “종종 일부 동물이 이처럼 흰색이나 매우 옅은 색의 털을 갖고 태어나지만 어릴 때 털이 빠지고 나면 정상적인 털이 자란다”고 설명했다. 이어 “야생에서는 흰색 코알라가 태어나더라도 포식자들에게 표적이 되기 쉬워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朴출당론’ 놓고 친박-친홍 설전…“X놈” vs “패악무도”

    ‘朴출당론’ 놓고 친박-친홍 설전…“X놈” vs “패악무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제기한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론을 놓고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의원과 친홍(친홍준표) 핵심 인사가 21일 설전을 벌였다.대표적인 친박 조원진 대한애국당 창당준비위원회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홍준표 대표가 책임회피로 시작해 자기부정으로 끝나는 치고 빠지기식의 몰염치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홍 대표를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홍 대표가 박 전 대통령의 출당을 언급한 것 자체가 “자기 배신행위이자 대국민 기만행위”라며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마지막 예의는 지키라”고 말했다. 조 공동대표는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홍 대표를 ‘홍준표 씨’라고 부르며 “자기가 살아남기 위해 모든 행동을 하는 X놈”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러자 홍 대표의 측근인 이종혁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예의를 언급하면서 시정잡배도 쓰지 않는 용어를 동원해 제1 야당 대표에 대해 인신공격성 발언을 했다”고 맞받았다. 이 최고위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조원진 의원이야말로 정치를 잘못 배웠고 정치 금도를 넘어 섰다”면서 “패악무도하고,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이 아닌 구상유취한 자의 발언”이라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박 전 대통령이 어려울 때 제대로 대처도 못한 사람들이 이제 와서 지지세력 축소를 느끼고 구걸 정치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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