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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주의 벽 못넘었지만… 변화 열망 확인” ‘아름다운 도전’에 격려 쇄도

    지역주의의 벽은 역시나 견고했지만 변화에 대한 열망은 확인할 수 있었다. 6·4 지방선거에서 비록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남들이 가지 않은 길에 도전한 ‘아름다운 패배자’들에 대한 격려와 박수가 이어졌다. 인천·경기·강원 등 격전지에서 피 말리는 접전 끝에 1% 포인트 내외 차로 분루를 삼켜야 했던 후보들도 있었다.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여당의 아성이라 여겨졌던 대구시장 선거에서 무려 40.33%의 득표율을 보이며 선전했다. 비록 권영진 새누리당 당선인(55.95%)에게 밀려 고배를 마셨지만 이날 득표율은 1995년부터 올해까지 여섯 차례 진행된 대구시장 선거에서 야권 최고 득표율이었다. 2년 전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로 대구 수성갑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40.4%의 득표율을 기록한 후 두 번째 도전이라서 더욱 의미가 깊었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이번 대구시장 선거는 졌지만 이긴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김 후보가 보여 준 살신성인의 자세를 재평가할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오거돈 무소속 부산시장 후보도 부산시장 선거의 역사를 새로 썼다. 오 후보는 야권 성향 후보로서는 부산시장 선거에서 역대 최대치인 49.3%를 얻으며 50.7%를 얻은 서병수 새누리당 당선인에게 불과 1.4% 포인트 차로 자리를 내줬다. 영남에서는 김경수 새정치연합 경남지사 후보가 36.1%를 얻어 58.9%를 얻은 홍준표 새누리당 당선인에게 패했지만 의미 있는 도전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호남에서는 박철곤 새누리당 전북지사 후보가 사실상 무명에 가까웠음에도 역대 새누리당 후보로는 20%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해 주목받았다. 최대 접전 지역으로 꼽혔던 경기·인천·충북·강원은 5일 오전까지도 당선인을 예측할 수 없는 피 말리는 접전을 벌였다. 4일 투표 마감 이후 발표된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는 경기지사 선거에서 김진표 새정치연합 후보가 남경필 새누리당 당선인을 2%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예측됐으나 막상 개표가 시작되니 남 당선인이 근소한 차이로 앞서기 시작했다. 결국 김 후보는 겨우 득표율 0.85% 포인트 차로 패배의 쓴잔을 마셔야 했다. 인천시장 선거도 밤새 엎치락뒤치락했다. 송영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결국 1.8% 포인트로 차이로 유정복 새누리당 후보에게 패했다. 50년 죽마고우의 리턴 매치로 주목받았던 충북도지사 선거는 이시종 새정치민주연합 당선인이 초반에 우위를 점하다가 새누리당 윤진식 후보가 간발의 차로 역전을 거듭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두 사람 간의 표차가 한때 3표까지 좁혀지기도 했다. 충북 인구의 절반이 몰려 있는 청주 표심이 이 당선인의 손을 들어 주면서 윤 후보는 2008년 18대 총선에 이어 다시 한번 이 후보에게 자리를 내줄 수밖에 없었다. 강원에서도 숨막히는 접전을 벌였다. 개표 초반에는 최흥집 새누리당 후보가 줄곧 앞서 나갔지만 최문순 새정치연합 당선인이 다시 승기를 잡으면서 오전 4시 넘어 최흥집 후보는 패배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씨줄날줄] 사고현장의 의인들/박찬구 논설위원

    조선시대의 의인(義人)이라 하면 대개 권력의 횡포 앞에서 절개를 지키거나 목숨 바쳐 외침(外侵)에 맞선 분들이다. 인의예지를 앎에 그치지 않고 실천에 옮김으로써 후대에 교훈을 주고 있다. 고산 윤선도, 다산 정약용, 면암 최익현, 매천 황현…. 일일이 이름을 떠올리기 어려울 정도다. 수백년이 지난 후손의 사회에서도 의인은 종종 등장한다. 대형참사 현장에서다. 시대와 상황은 다르지만 난세와 혼란의 시기에 헌신과 희생으로 사람의 도리를 일깨워준다는 점에서는 다를 바가 없다. 오늘로 꼭 45일째를 맞는 세월호 참사의 현장에서도 생사를 넘나들며 친구와 학생, 승객을 살려낸 의인들이 있다. 살신성인의, 우리 마음속 영웅들이다. 세월호뿐만이 아니다. 수십명이 목숨을 잃은 지난 28일 전남 장성 요양병원 화재 당시 간호조무사 김귀남씨는 발화지점인 별관 2층 다용도실로 달려가 불을 끄려다 참변을 당했다. 고인은 바깥으로 피하지 않고 환자들을 살리려 마지막 순간까지 나이팅게일 선서를 실천하며 소임을 다했다. 같은 현장에서 소방관 홍모(41)씨는 이 병원에 입원한 부친의 생사도 모른 채 다른 환자들을 구조하다 끝내 비통한 소식을 접해야 했다. 그는 ‘아버지를 먼저 찾을 겨를이 없었다’며 고개를 떨궜다고 한다. 같은 날 서울지하철 3호선 도곡역 방화사건에서는 역무원 권순중(46) 대리가 70대 방화범의 3차례 방화시도를 몸으로 막아냈다. 순식간에 불길이 가슴 높이로 치솟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일반 승객들의 협조도 발 빠른 초동 대처에 도움이 됐다. 자칫 제2의 대구지하철 참사가 재연될 뻔한 위기상황을 권 대리와 시민들이 하나가 돼 모면할 수 있었다. 자본의 탐욕과 가치의 일탈, 허술한 안전망은 우리 공동체를 이미 위험사회의 궤도에 올려놓았다. 탈선과 붕괴는 일상의 위협으로 와 닿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국가와 사회의 기본 역할과 존재 이유를 묻고 따지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그래도 우리 사회를 지탱할 수 있다는 믿음과 희망을 주는 건 바로 우리 이웃인 갑남을녀의 의로운 행동인지 모른다. 의사자 지정에서 나아가 이들을 기억하고 후세에 교훈으로 남기는 건 당연한 책무이자 도리라 할 수 있다. 때마침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잊어선 안 될 5인의 세월호 의인들’이라는 글이 퍼지고 있다. 승객들의 탈출을 돕다 숨진 승무원 박지영씨의 희생정신을 기려 모교인 수원과학대는 재난안전학부를 신설하고 ‘박지영홀’로 명명한 강의실을 꾸린다고 한다. 학생들이 숭고한 의인의 정신을 이어받는 계기가 될 것이다. 박찬구 논설위원 ckpark@seoul.co.kr
  • 살신성인의 간호조무사, 영정 속 온화한 미소…더욱 안타까워

    28일 전남 장성 요양병원 화재 발생 당시 야간 근무를 서다가 소화기로 화재를 진압하며 살신성인의 모습을 보여준 간호조무사 故 김귀남(53)씨 빈소. 숨진 김 씨는 이날 새벽 효사랑요양병원 별관 2층에서 홀로 근무 중, 0시 27분께 울리자마자 불이 난 3006호 쪽으로 달려갔지만 이미 문 틈으로 유독가스가 뿜어져 나오는 중이었다. 김 씨는 두 차례에 걸쳐 거동이 불편한 노인환자들을 부축해 1층으로 대피시킨 후, 화재 진압을 위해 소화기를 거머쥐고 3006호를 찾아갔지만 유독가스가 김 씨를 덮쳤다. 혼절한 김 씨는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결국 눈을 뜨지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대국민담화에서 “해경 해체” 눈물 흘리며 했던 말은..

    박근혜, 대국민담화에서 “해경 해체” 눈물 흘리며 했던 말은..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담화 도중 눈물을 흘렸다. 19일 오전 9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대국민담화를 발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국민담화를 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국민 여러분께서 겪으신 고통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및 실종자 가족을 포함한 국민을 상대로 대국민 사과했다. 이어 “이번 사고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최종책임은 대통령인 저에게 있다.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이 다시 태어나는 계기로 반드시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당시 다른 사람을 살리기 위해 살신성인의 정신을 발휘한 희생자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그들을 위로했다. 그러던 중 박근혜 대통령은 결국 눈물을 보여 시선을 모았다. 눈물로 희생자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한 박근혜 대통령은 유사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한 구체적인 대안들을 내놓으며 대국민담화를 이어나갔다. 한편 눈물을 보인 박근혜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에서 고심 끝에 해경 해체를 결론지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사고에서 해경은 본연의 임무 다하지 못했다. 해경 구조업무는 사실상 실패했다”고 인정하며 해체의 근거를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 문제는 공직사회의 ‘몸집 키우기’ 였음을 꼬집었다. 박 대통령은 “해경 출범이래 수사와 외형적 성장에 집중해온 구조적인 문제 때문”이라면서 “고심 끝에 해경을 해체한다”면서 “수사 정보기능은 경찰청으로 넘기고 해경 경비 업무는 신설하는 국가 안전처로 넘겨서 해양안전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말해 사실상 해경 해체를 공식화했다. 해경 해체, 해양경찰청 반응을 접한 네티즌은 “박근혜 눈물..해경 사실상 공식 해체”, “해경 해체..그럼 해경들은 이제 어떻게 되나?”, “해양경찰청 반응이 궁금해”, “해경 해체..마땅한 선택이었다”, “박근혜 눈물..세월호 희생자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 = 방송 캡처 (박근혜 눈물, 대국민담화, 해경 해체)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살신성인’ 희생자 일일이 호명하다 눈물 쏟아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대국민 담화 말미에 세월호 사고에서 살신성인의 모습을 보인 희생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했다. 권혁규군을 비롯해 정차웅군, 최덕하군, 남윤철·최혜정 교사, 박지영·김기웅·정현선·양대홍씨 등 승무원, 민간잠수사 이광욱씨 등 ‘세월호 영웅’ 10명의 이름과 이들의 선행을 언급해 나가다 감정이 북받치는지 목소리가 떨렸고, 남 교사와 최 교사를 언급할 때부터 맺힌 눈물을 왈칵 쏟아냈다. “대한민국의 희망을 본다. 저는 이런 분들이야말로 우리 시대의 진정한 영웅이라고 생각한다”는 대목에서다. 박 대통령은 담화에서 개혁과 변혁을 강조하고 부정부패 척결 의지를 피력할 때는 단호하게 목소리를 높였으나 대형 참사가 난 원인을 지적할 때는 목소리가 떨렸고, 수차례 눈물이 맺히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몇 차례 눈물을 본 적은 있지만 저렇게 쏟아내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눈물을 닦지 않은 채 고개 숙여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한 뒤 연단에서 내려선 박 대통령은 기자단을 향해 잠시 머뭇거리다 퇴장했다. 박 대통령은 2004년 3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총선 정당 대표 TV연설에서 “마지막으로 한 번만 도와 달라”고 눈물로 호소한 뒤 2010년 4월 27일 천안함 폭침 희생자 합동분향소, 2012년 12월 강원도 유세 중 교통사고로 숨진 이춘상 보좌관 빈소, 지난 3월 독일 드레스덴 공대에서 연설 후 현악 4중주단이 가곡 ‘그리운 금강산’을 연주할 때, 최근 세월호 유가족 면담 등에서 눈물을 보였다. 이날 담화 발표장에는 국무위원이나 수석비서관 이상 청와대 참모진은 전혀 배석하지 않았다. 청와대에서 대변인과 춘추관장, 제2부속비서관, 의전비서관 등 실무 필수 인원만 기자석 뒷자리에 앉아 담화 발표를 지켜봤다. 박 대통령이 국정운영 최고 책임자로서 공식 사과를 하는 자리인 만큼 아무도 배석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담화 후속 조치로 개각을 비롯해 청와대 참모진의 개편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바뀔 수도 있는 인사’가 배석하게 하는 게 적절치 않다는 점도 고려됐다고 한다. 담화문에서는 ‘안전’이 35차례로 가장 많이 언급됐다. ‘국민’을 26회, ‘책임’을 11차례 사용했다. 담화문은 박 대통령이 발표 직전까지 손수 문구를 다듬었다는 후문이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박근혜 눈물’ 朴대통령, 세월호 희생 교사 이름 부르다 ‘울컥’ 왜?

    ‘박근혜 눈물’ 朴대통령, 세월호 희생 교사 이름 부르다 ‘울컥’ 왜?

    ’박근혜 눈물’ 朴대통령, 세월호 희생 교사 이름 부르다 ‘울컥’ 왜?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세월호 참사에서 살신성인 정신으로 아름답게 생을 마감한 이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며 눈물을 흘렸다. 박근혜 대통령이 눈물을 보인 것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발표한 대국민담화 말미에 권혁규군을 비롯해 정차웅군, 최덕하군, 남윤철·최혜정 교사, 박지영·김기웅·정현선·양대홍 씨 등 승무원, 민간잠수사 이광욱씨 등 ‘세월호 영웅’들의 이름과 이들의 선행을 언급하면서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감정이 북받치는지 목소리가 떨렸고, 특히 남윤철·최혜정 교사를 언급할 때는 눈물을 보였다. 박근혜 대통령이 목이 메어 떨리는 목소리로 겨우 이들의 이름을 모두 부른 뒤 “대한민국의 희망을 본다. 저는 이런 분들이야말로 우리 시대의 진정한 영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는 왈칵 눈물을 쏟아냈다. 박근혜 대통령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하고서 다시 고개를 숙인 뒤 질의응답을 받지 않고 퇴장했다. 이날 담화는 정확히 9시 정각에 시작돼 24분간 이뤄졌다. 회색 정장을 입고 연단 뒤편에서 등장한 박 대통령은 내내 굳은 표정이었다. 특히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국민 여러분께서 겪으신 고통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대국민사과를 한 뒤 연단 오른편으로 나와 깊이 고개를 숙였다. 또 “이번 사고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최종 책임은 대통령인 저에게 있다”고 ‘무한책임’을 언급하고서는 2초 정도 머뭇거리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박근혜 대통령 눈물, 세월호 대국민 담화, 해경 해체,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꿋꿋하게 밀고 나가야”, “박근혜 대통령 눈물, 세월호 대국민 담화, 해경 해체, 좋은 결과가 될 지 한번 두고 봐야 될 듯”, “박근혜 대통령 눈물, 세월호 대국민 담화, 해경 해체, 대통령의 눈물은 진심이 느껴진다”, “박근혜 대통령 눈물, 세월호 대국민 담화, 해경 해체, 지금까지 제대로 안됐는데 앞으로 잘 될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경 해체” 박근혜 대통령 세월호 대국민 담화 ‘눈물’ 언제 나왔나

    “해경 해체” 박근혜 대통령 세월호 대국민 담화 ‘눈물’ 언제 나왔나

    ”해경 해체” 박근혜 대통령 세월호 대국민 담화 ‘눈물’ 언제 나왔나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세월호 참사에서 살신성인 정신으로 아름답게 생을 마감한 이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며 눈물을 흘렸다. 박근혜 대통령이 눈물을 보인 것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발표한 대국민담화 말미에 권혁규군을 비롯해 정차웅군, 최덕하군, 남윤철·최혜정 교사, 박지영·김기웅·정현선·양대홍 씨 등 승무원, 민간잠수사 이광욱씨 등 ‘세월호 영웅’들의 이름과 이들의 선행을 언급하면서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감정이 북받치는지 목소리가 떨렸고, 특히 남윤철·최혜정 교사를 언급할 때는 눈물을 보였다. 박근혜 대통령이 목이 메어 떨리는 목소리로 겨우 이들의 이름을 모두 부른 뒤 “대한민국의 희망을 본다. 저는 이런 분들이야말로 우리 시대의 진정한 영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는 왈칵 눈물을 쏟아냈다. 박근혜 대통령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하고서 다시 고개를 숙인 뒤 질의응답을 받지 않고 퇴장했다. 이날 담화는 정확히 9시 정각에 시작돼 24분간 이뤄졌다. 회색 정장을 입고 연단 뒤편에서 등장한 박 대통령은 내내 굳은 표정이었다. 특히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국민 여러분께서 겪으신 고통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대국민사과를 한 뒤 연단 오른편으로 나와 깊이 고개를 숙였다. 또 “이번 사고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최종 책임은 대통령인 저에게 있다”고 ‘무한책임’을 언급하고서는 2초 정도 머뭇거리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박근혜 대통령 눈물, 세월호 대국민 담화, 그래도 대통령의 눈물 의미는 믿어야 하지 않을까”, “박근혜 대통령 눈물, 세월호 대국민 담화, 해경 해체 수험생들은 좀 안타깝다”, “박근혜 대통령 눈물, 세월호 대국민 담화, 해경 해체 이번에는 제대로 해볼 것 같다”, “박근혜 대통령 눈물, 세월호 대국민 담화, 해경 해체 진행사항이 어떻게 될 지 정말 궁금하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경 해체” 박근혜 대통령 세월호 대국민 담화…의로운 교사 언급하다 ‘눈물’

    “해경 해체” 박근혜 대통령 세월호 대국민 담화…의로운 교사 언급하다 ‘눈물’

    “해경 해체” 박근혜 대통령 세월호 대국민 담화…의로운 교사 언급하다 ‘눈물’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세월호 참사에서 살신성인 정신으로 아름답게 생을 마감한 이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며 눈물을 흘렸다. 박근혜 대통령이 눈물을 보인 것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발표한 대국민담화 말미에 권혁규군을 비롯해 정차웅군, 최덕하군, 남윤철·최혜정 교사, 박지영·김기웅·정현선·양대홍 씨 등 승무원, 민간잠수사 이광욱씨 등 ‘세월호 영웅’들의 이름과 이들의 선행을 언급하면서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감정이 북받치는지 목소리가 떨렸고, 특히 남윤철·최혜정 교사를 언급할 때는 눈물을 보였다. 박근혜 대통령이 목이 메어 떨리는 목소리로 겨우 이들의 이름을 모두 부른 뒤 “대한민국의 희망을 본다. 저는 이런 분들이야말로 우리 시대의 진정한 영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는 왈칵 눈물을 쏟아냈다. 박근혜 대통령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하고서 다시 고개를 숙인 뒤 질의응답을 받지 않고 퇴장했다. 이날 담화는 정확히 9시 정각에 시작돼 24분간 이뤄졌다. 회색 정장을 입고 연단 뒤편에서 등장한 박 대통령은 내내 굳은 표정이었다. 특히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국민 여러분께서 겪으신 고통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대국민사과를 한 뒤 연단 오른편으로 나와 깊이 고개를 숙였다. 또 “이번 사고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최종 책임은 대통령인 저에게 있다”고 ‘무한책임’을 언급하고서는 2초 정도 머뭇거리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박근혜 대통령 눈물, 세월호 대국민 담화, 해경 해체,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꿋꿋하게 밀고 나가야”, “박근혜 대통령 눈물, 세월호 대국민 담화, 해경 해체, 좋은 결과가 될 지 한번 두고 봐야 될 듯”, “박근혜 대통령 눈물, 세월호 대국민 담화, 해경 해체, 대통령의 눈물은 진심이 느껴진다”, “박근혜 대통령 눈물, 세월호 대국민 담화, 해경 해체, 지금까지 제대로 안됐는데 앞으로 잘 될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경 해체” 박근혜 대통령 세월호 대국민 담화 ‘눈물’ 내비친 시점은?

    “해경 해체” 박근혜 대통령 세월호 대국민 담화 ‘눈물’ 내비친 시점은?

    ”해경 해체” 박근혜 대통령 세월호 대국민 담화 ‘눈물’ 내비친 시점은?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세월호 참사에서 살신성인 정신으로 아름답게 생을 마감한 이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며 눈물을 흘렸다. 박근혜 대통령이 눈물을 보인 것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발표한 대국민담화 말미에 권혁규군을 비롯해 정차웅군, 최덕하군, 남윤철·최혜정 교사, 박지영·김기웅·정현선·양대홍 씨 등 승무원, 민간잠수사 이광욱씨 등 ‘세월호 영웅’들의 이름과 이들의 선행을 언급하면서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감정이 북받치는지 목소리가 떨렸고, 특히 남윤철·최혜정 교사를 언급할 때는 눈물을 보였다. 박근혜 대통령이 목이 메어 떨리는 목소리로 겨우 이들의 이름을 모두 부른 뒤 “대한민국의 희망을 본다. 저는 이런 분들이야말로 우리 시대의 진정한 영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는 왈칵 눈물을 쏟아냈다. 박근혜 대통령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하고서 다시 고개를 숙인 뒤 질의응답을 받지 않고 퇴장했다. 이날 담화는 정확히 9시 정각에 시작돼 24분간 이뤄졌다. 회색 정장을 입고 연단 뒤편에서 등장한 박 대통령은 내내 굳은 표정이었다. 특히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국민 여러분께서 겪으신 고통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대국민사과를 한 뒤 연단 오른편으로 나와 깊이 고개를 숙였다. 또 “이번 사고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최종 책임은 대통령인 저에게 있다”고 ‘무한책임’을 언급하고서는 2초 정도 머뭇거리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박근혜 대통령 눈물, 세월호 대국민 담화, 진정성이 느껴진다”, “박근혜 대통령 눈물, 세월호 대국민 담화, 해경 해체 어떻게 되지”, “박근혜 대통령 눈물, 세월호 대국민 담화, 해경 해체 빨리 진행하세요”, “박근혜 대통령 눈물, 세월호 대국민 담화, 감동적이다. 앞으로 해경 해체는 어떻게 되는 것인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경 해체” 박근혜 대통령 세월호 대국민 담화 ‘눈물’ 도대체 왜? 언제 나왔나

    ”해경 해체” 박근혜 대통령 세월호 대국민 담화 ‘눈물’ 도대체 왜? 언제 나왔나

    ”해경 해체” 박근혜 대통령 세월호 대국민 담화 ‘눈물’ 도대체 왜? 언제 나왔나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세월호 참사에서 살신성인 정신으로 아름답게 생을 마감한 이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며 눈물을 흘렸다. 박근혜 대통령이 눈물을 보인 것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발표한 대국민담화 말미에 권혁규군을 비롯해 정차웅군, 최덕하군, 남윤철·최혜정 교사, 박지영·김기웅·정현선·양대홍 씨 등 승무원, 민간잠수사 이광욱씨 등 ‘세월호 영웅’들의 이름과 이들의 선행을 언급하면서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감정이 북받치는지 목소리가 떨렸고, 특히 남윤철·최혜정 교사를 언급할 때는 눈물을 보였다. 박근혜 대통령이 목이 메어 떨리는 목소리로 겨우 이들의 이름을 모두 부른 뒤 “대한민국의 희망을 본다. 저는 이런 분들이야말로 우리 시대의 진정한 영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는 왈칵 눈물을 쏟아냈다. 박근혜 대통령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하고서 다시 고개를 숙인 뒤 질의응답을 받지 않고 퇴장했다. 이날 담화는 정확히 9시 정각에 시작돼 24분간 이뤄졌다. 회색 정장을 입고 연단 뒤편에서 등장한 박 대통령은 내내 굳은 표정이었다. 특히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국민 여러분께서 겪으신 고통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대국민사과를 한 뒤 연단 오른편으로 나와 깊이 고개를 숙였다. 또 “이번 사고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최종 책임은 대통령인 저에게 있다”고 ‘무한책임’을 언급하고서는 2초 정도 머뭇거리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박근혜 대통령 눈물, 세월호 대국민 담화, 해경 해체 앞으로 제대로 변화시켜주시길 바랍니다”, “박근혜 대통령 눈물, 세월호 대국민 담화, 해경 해체 정말 좋은 결과를 낳을까”, “박근혜 대통령 눈물, 세월호 대국민 담화, 해경 해체 한번 믿어보죠”, “박근혜 대통령 눈물, 세월호 대국민 담화, 해경 해체 포함해서 결과가 중요한 것이지 말이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봄”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참사] 가명으로 식당 아르바이트 ‘기초생활자’ 가족 노모뿐… “보상금 제대로 받을는지”

    세월호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 실종된 구모(42·여)씨의 사연이 주위를 울리고 있다. 혈혈단신이라 팽목항에서 생환을 기다리는 가족조차 없었다. 18일 오전 4시 53분쯤 세월호 3층 선원식당에서 면장갑을 끼고 작업복 차림으로 발견된 여성의 시신이 구씨일 가능성이 높다. 고(故) 양대홍(45) 사무장은 사고 당일인 지난달 16일 오전 9시 20분쯤 선원식당에서 구씨와 조리실을 어렵게 빠져나온 조리원 김종임(51·여)씨의 탈출을 도왔다. 당시 3명은 밖으로 나가려 했지만 배가 80∼90도 기울어진 상태라 갑판으로 통하는 문이 천장처럼 위에 있었다. 벽이 돼 버린 통로에는 손에 잡을 만한 것이 없었다. 양씨가 벽에 다리를 걸치고 올라간 뒤 김씨와 구씨에게 손짓했다. 김씨는 같은 방식으로 올랐지만, 구씨는 오르지 못한 채 “나는 무서워서 못 가”라며 울기만 했다. 양씨는 식당에 물이 차기를 기다린 뒤 어느 정도 가까워져 구씨의 손을 잡았지만 그녀의 몸이 물속 무엇인가에 끼어 빠져나오지 못했다. 구씨는 지난해 5월부터 틈날 때마다 세월호에 올랐다. 기초생활보호대상자인 터에 혹시라도 아르바이트를 하는 게 법에 저촉될까봐 가명으로 세월호에서 일했다. 오전 4시 30분쯤 일어나 조리실에서 반찬 만드는 일을 돕다가 오전 6시 선원식당이 열리면 그곳에서 작업을 했고, 7시 30분이면 다시 승객식당으로 달려가 일한 뒤 설거지와 청소 등 잡일을 했다. 이런 것을 하루 세 차례 반복했다. 2박3일 일정으로 인천∼제주를 운항하는 세월호에서 구씨는 45시간 정도 일했다고 동료들은 전했다. 하지만 받는 임금은 15만 7000원.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구씨는 돈을 받으면 꼬박 경기 남양주시 마석에서 홀로 사는 어머니에게 부치고 자신은 기초생활수급비 등으로 생활했다. 10여년 전 이혼한 구씨는 자식도 없어 서울 구로구 개봉동에서 혼자 지냈다. 김씨는 “구씨는 힘든 일을 골라 하면서도 불평 한 번 없었던 아주 착한 사람이었다”면서 “이름도 가명으로 돼 있는 데다 가족이라곤 노모밖에 없어 보상이나 제대로 받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끝까지 승객들의 탈출을 돕다가 숨진 양 사무장의 영결식이 18일 인천 길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졌다. 시신은 인천 부평승화원에 안치됐다. 양씨의 직속 부하 직원이자 ‘살신성인’의 귀감이 된 박지영(22)·정현선(28)씨가 잠든 곳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학생 구하러 간다” 실종된 사무장 끝내…

    세월호 사고 당시 승객 및 승무원들의 탈출을 돕다가 실종된 양대홍(45) 사무장이 15일 끝내 차가운 시신으로 발견됐다. 양 사무장은 서비스직 승무원으로 ‘살신성인’의 귀감이 된 고(故) 박지영(22·여), 정현선(28·여)씨의 직속 상관이다. 양 사무장은 사고가 난 지난달 16일 오전 9시 20분쯤 3층 선원식당에 머물던 중 조리실에서 막 탈출한 조리원 김모(51·여)씨와 아르바이트원 구모(42·여)씨의 탈출을 도운 뒤 실종됐다. 당시 이들 3명은 밖으로 나가려 했지만 배가 80∼90도 기울어진 상태라 갑판으로 통하는 문은 천장처럼 위에 있었다. 벽이 돼 버린 통로에는 손에 잡을 만한 것도 없었다. 양 사무장이 벽에 다리를 걸치고 올라간 뒤 김씨와 구씨에게 손짓했다. 김씨는 같은 방식으로 올랐지만 구씨는 오르지 못한 채 발만 동동거렸다. 양 사무장은 계속 재촉했지만 구씨는 “나는 무서워서 못 가”라며 울기만 했다. 양 사무장은 식당에 물이 차기를 기다린 뒤 거리가 어느 정도 가까워지자 구씨의 손을 잡았지만 그녀의 몸이 물속 무엇인가에 끼어 있어 빠져나오지 못했다. 양 사무장은 김씨에게 먼저 탈출할 것을 지시한 뒤 자신은 배에 남았다. 양 사무장은 잠시 뒤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배가 많이 기울어져 있다. 수협 통장에 돈이 있으니까 아이 등록금으로 써”라고 한 뒤 “지금 학생들 구하러 가야 한다. 길게 통화 못 한다. 끊어”라는 마지막 말을 남긴 뒤 실종됐다. 기술직 선원 전원이 탈출한 와중에 서비스직 승무원의 장(長)으로서 명예를 지킨 양 사무장은 탑승객에 대한 서비스 총괄 업무를 담당했다. 양 사무장의 시신은 16일 오전 헬기로 거주지인 인천으로 옮겨져 길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될 예정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세월호 침몰] 구명조끼 양보 탈출 도운 살신성인… “그 희생 잊지 않을게요”

    “걱정하지 마, 나는 너희를 다 구하고 나갈 거야.” 정부가 12일 의사자로 인정한 세월호 승무원 박지영(22·여)씨와 김기웅(28), 정현선(28·여)씨는 배가 침몰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승객들의 구조를 돕다 목숨을 잃었다. 세월호의 선장 이준석씨가 속옷 바람으로 허겁지겁 탈출하는 사이 이들은 오로지 지켜야 할 승객들만 생각했다. 그러나 결국 자신들은 구조되지 못하고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와 가족의 품에 안겼다. 의사자는 다른 사람을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행위를 하다 사망한 사람들로,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자 정부는 분기별로 의사상자심사위원회를 열어 의사자를 정하고 있다. 의사자가 되면 유족들에게 보상금, 의료급여, 교육보호, 장제보호, 취업보호 예우가 이뤄지고 시신은 국립묘지에 안장된다. 숨진 박씨는 배가 기울어 가슴까지 물이 차오르는 상황에서도 승객들을 안심시키며 필사적으로 구명조끼를 나눠 줬다. 구명조끼가 부족해지자 한 여학생에게 자신이 입고 있던 구명조끼까지 양보하는 살신성인을 실천했다. 조끼를 건네받은 여학생이 “언니는요?”라고 묻자 박씨는 “선원들은 맨 마지막”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대학에 다니다 아버지가 병으로 돌아가신 뒤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세월호에서 일한 것으로 알려져 더 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씨의 어머니는 서울대 미대생들이 모금한 성금을 “더 어려운 처지의 환자와 실종자를 위해 써 달라”며 양보하기도 했다. 김기웅씨와 정현선씨는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로, 함께 승객들을 구조하다 참변을 당했다. 김씨는 사고 당시 자고 있던 동료 선원 3명을 깨워 대피시키고는 정현선씨를 찾기 위해 다시 배로 들어갔다. 정씨와 승객 1명을 찾아낸 김씨는 함께 탈출을 하려 했지만 아직 선내에 있는 승객들을 두고 차마 여객선을 빠져나올 수 없었다. 김씨와 정씨는 동행한 승객을 먼저 탈출시킨 뒤 기울어지는 선내로 다시 뛰어 들어갔다. 인천대 학생이던 김씨는 군에서 제대하고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 4년 전부터 선상에서 불꽃놀이 진행 아르바이트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책임감이 강한 10년 경력의 베테랑 승선원이었다. 김씨와 정씨는 4년간 교제했으며 오는 9월 결혼을 약속했었다. 정부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다른 희생자들의 의사상자 신청서를 보내오는 대로 조속한 시일 내 의사상자심사위원회를 다시 열어 의사상자 인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실종자 수색과정에서 사망한 민간잠수사 이광욱씨, 제자들의 탈출을 돕다가 사망한 안산 단원고 남윤철·최혜정 교사, 친구들을 구하고 목숨을 잃은 정차웅·최덕하군에 대한 의사자 인정이 추진될 예정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세월호 침몰] 아들 또래들 찾으러 들어갔다가… 代이은 30년 베테랑의 살신성인

    세월호 침몰 21일째인 6일 사고 해역에 처음으로 투입된 50대 민간 잠수사 이광욱(53)씨가 사망했다. 숨진 이씨는 아버지를 따라 2대째 잠수 작업을 해 온 베테랑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씨는 1990년대 중반까지 ‘머구리’ 잠수사로, 2000년대에는 안산 화력발전소 건설, 청평댐 수문 교체, 화천댐 비상방류 관거(管渠·도관) 설치 등에 ‘산업잠수사’로 참여한 30년 경력의 베테랑으로 지난 5일 민·관·군 합동구조팀에 합류했다. 국내 민간 잠수사들 사이에서는 ‘해군 특수전전단(UDT) 출신 유명한 잠수사 선배의 아들’로도 잘 알려졌다. 이청관 한국산업잠수기술인협회 기술고문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숨진 이씨의 아버지 이진호씨는 UDT 출신으로 우리나라 수중 구호요원 1세대이며 예전에 수중 회사를 차리기도 했다”며 “이씨는 아버지를 따라 젊어서부터 30년 넘게 일을 한 실력 있는 잠수사”라고 말했다. 이씨의 아버지로부터 다이빙을 배웠다는 민간 잠수사 천성남(68)씨는 “아버지와 아들 모두 고집이 세고 정의감이 넘치는 사람들”이라며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이라면 밀고 추진하는 성격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상황이) 위험한 줄 알면서도 구조 작업에 참여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고 소식을 듣고 목포한국병원까지 한걸음에 달려온 이씨의 어머니는 돌아오지 못할 먼 길을 떠난 아들의 이름을 차마 부르지도 못한 채 가슴을 치며 오열했다. “이놈아. 금방 온다고 하더니 이게 웬일이냐. 이 바보 같은 녀석아. 어쩌면 좋아. 아이고, 아이고.” 이씨 어머니의 통곡은 한참 동안 계속됐다. 이씨의 처남 김모(48)씨는 “매형은 평생을 바다와 함께 살았던 소탈한 사람으로 쓰러져 본 적이 없다”면서 “둘째 아들이 고등학생이라 아들을 생각하는 심정으로 사고 현장에 내려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양경찰청에서 급하게 연락을 받고 현장에 가서 사람을 구하다가 잘못됐는데 해경은 (사고 이후에) ‘지병이 있었냐’고 물어보더라. 이게 말이 되느냐”며 “해경 측은 빨리 (장례) 절차를 밟자고 했는데 정확한 (사인) 조사를 하고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바로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씨의 친구 김모(53)씨는 “며칠 전 광욱이가 ‘진도에서 사람들이 너무 많이 죽어 큰일’이라며 자기가 직접 내려가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민간 자원봉사자 잠수요원들이 모이는 팽목항의 ‘민간 다이버 구조팀 접수처’ 천막에도 침통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지난달 26일 이후 줄곧 구조·수색 상황을 지켜봤다는 한 민간 잠수사는 “미국에서는 죽은 사람을 위해 산 사람을 죽이지는 않는다는 말이 있다”며 “현장을 떠날 생각”이라고 밝혔다. 목포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구본영 칼럼] ‘각자도생하는 나라’로는 안 된다

    [구본영 칼럼] ‘각자도생하는 나라’로는 안 된다

    거센 조류 속 진도 앞바다에 세월호가 가라앉은 지 벌써 보름째다. 끝내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단 한명의 생존자도 건져내지 못하는 구조작업을 지켜본 국민치고 한없는 무력감을 느끼지 않는 이가 어디 있으랴. 이번 참사로 온 국민은 두 번 절망했다. 사고의 직접적 원인이 자연재해가 아니라 어처구니없는 인재(人災)임을 확인하면서, 그리고 구조과정에서 무능력한 국가의 모습을 보면서. 둘 다 리더십의 문제다. 지도력을 뜻하는 영어의 리더십은 ‘리더(leader)+십(ship)’이란 두 단어의 복합어다. 배를 지휘하는 선장은 지도력의 대명사인 셈이다. 사고를 내고도 승객을 버린 세월호 선장이나 구조과정에서 제대로 된 컨트롤타워 없이 우왕좌왕한 정부에 대해 국민적 원성이 높아진 이유다. 물론 팬티 바람으로 도망친 이준석 선장과 선박직 선원들은 주범으로 단죄받아 마땅하다. 승객들을 물이 차오르는 배에 팽개친 채 제 한 몸부터 빠져나온 행위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그 연장선상에서 언론은 앞다퉈 우리에겐 왜 제대로 된 선장이 없느냐고 한탄한다. 민간인 승객만 구조선에 태우고 선원 전원과 함께 희망봉 앞바다에서 산화한 영국의 비컨헤드호 선장을 들먹이면서. 소수의 승객만 구했지만, 배에서 최후를 맞았다는 이유만으로 타이태닉호 스미스 선장도 새삼 영웅시한다. 그러나 우리 사회가 의인 10명이 없어 유황 불벼락을 맞은 소돔과 고모라일 리는 없다. 세월호에도 가슴까지 물이 차오르는데도 자신의 구명조끼까지 어린 학생들에게 입혀주고 구조에 힘쓴 고 박지영씨나 양대홍 사무장 같은 승조원들이 있었다. 외신들도 이들을 ‘살신성인의 영웅들’로 꼽았다. 따져 보면 우리에게도 책임감 있는 선장인들 없었겠는가. 아덴만의 해적과 목숨을 걸고 싸운 석해균 선장도 있었다. 사실 타이태닉이나 비컨헤드호 선장은 사고를 부른 실패한 선장들이었다. 반면 이순신 장군은 수군과 백성들을 사지에 내모는 해전은 최대한 피하려고 유비무환의 자세로 노심초사한 진정한 리더였다. 하긴 선진국 이탈리아에도 비루한 선장은 있었다. 2012년 지중해에서 여객선 코스타 콩코르디아호가 좌초했을 때 세티노 선장은 승객들보다 먼저 구명정에 탄 뒤 부두에서 택시로 줄행랑을 놓았다. 하지만 당시 이탈리아는 우리와 다른 게 있었다. 선장에게 “배로 돌아가, 이 썩을 놈아”라고 호통을 친 해안경비대장이 있었고, 그래서 인명피해를 최소화했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누가 과연 자신 있게 이준석을 돌로 내려칠 것인가. 월봉 270만원짜리 그 비정규직 선장의 뒤에는 한 푼이라도 더 벌려고 세월호를 화물선처럼 활용한 선주가 있다면 말이다. 더군다나 승객의 안전은 아랑곳하지 않고 과적을 일삼은 그 해운사의 배후에는 이를 눈감아주는 해수부 관료 마피아가 있었다지 않은가. 끊임없는 반복 훈련을 강조하는 미국인 해난사고 전문가 인터뷰에 달린 댓글을 보고 스스로를 자책했다. “한국에서 그렇게 했다간 승객들이 왜 시간 낭비하느냐고 항의하며 난리가 난다”라는 지적에 기성세대로서 피기도 전 꽃봉오리 같은 고교생들을 저 차가운 맹골수도에 수장한, ‘안전불감증 사회’의 공범일 수도 있다는 회한이 밀려왔다. 선·후진국을 가르는 것도 결국 머리카락 한 올 차이다. 개개인이 문제가 있더라도 시스템이 똑바로 굴러가는 나라가 선진국이다. 류현진인들 늘 잘 던질 순 없다. 때로 그가 무너지더라도 중간계투·마무리 등 불펜이 체계적으로 받쳐주는 팀은 쉽게 패배하지 않는다. 각자도생(各者圖生)을 권하는 나라는 1인당 소득 3만 달러를 일군들 문명국이라고 할 수 없다. 마침 국가개조론이 거론되고 있다. 개인 윤리를 강조하기에 앞서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국민의식을 내면화해야 한다. 그러려면 대참사를 예방하긴커녕 수습에도 극히 무기력했던 관료조직부터 대수술해야 한다. 세월호 이전과 이후를 나누는 시대구분이 가능하도록 우리 안의 안전불감증, 또 그 안의 성급한 욕심을 확실히 걷어내야 할 시점이다.
  • “재난보도 합리적 대안 찾는 역할 해 주길”

    “재난보도 합리적 대안 찾는 역할 해 주길”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30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서울신문사에서 제64차 회의를 열고 서울신문의 세월호 침몰 사고 관련 보도 등을 평가하며 개선점을 제시했다. 독자권익위원들은 전 국민에게 충격을 준 세월호 참사와 관련, 언론의 취재 경쟁으로 인한 부작용을 우려하며 신속함에 앞선 정확한 보도와 대안 제시, 피해자의 입장 보도에 주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전범수(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위원은 “4년 전 천안함 사건 때의 보도와 비교하면 언론이 이번에도 당시와 유사한 모습을 보이며 재난 보도에서 질적 성장이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서울신문이 재난 보도의 취약성과 더불어 너무 감성적인 접근에 머물렀던 것은 아니냐”고 반문했다. 또 전 위원은 “대통령이 국가안전처를 신설한다고 했는데, 이러한 시스템을 만들면 이를 어떻게 보완해야 할지에 대한 기사가 나와야 한다”며 정부 대응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주문했다. 전 위원은 편집의 시의성과 여론을 반영한 지면 등에는 좋은 평가를 내리며 좀 더 객관적·분석적·합리적 대안을 찾는 데 취재력을 모으라고 당부했다. 공직사회의 문제를 지적한 보도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나왔다. 박준하(이화여대 학보사 편집장) 위원은 “화훼협회의 국화 기증을 교육부가 받지 않았다는 29일자 보도는 공직사회의 문제를 잘 보여 줬다”고 말했다. 김광태(온전한 커뮤니케이션 회장) 위원은 “이번 재난 사고 보도는 피해자 가족의 입장이 아닌 정부 중심, 언론사 중심으로 이뤄지며 경마식 저널리즘의 한 단면을 보여 줬다”면서 전체 언론의 보도 행태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 위원은 “시간이 지나면서 서울신문이 중심을 찾기 시작했다”며 지면을 통해 제시된 대안에 대해선 책임감 있는 후속 보도를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23일자 ‘살신성인의 영웅들 의사자 지정하라’는 사설은 승객의 탈출을 돕다 희생된 세월호 승무원 등의 의로운 행동에 대해 최소한의 예의를 보였다”고 평가하며 “후세에도 좋은 교훈인 만큼 반드시 이뤄질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이철휘 서울신문 사장은 “우리 사회에 많은 매뉴얼과 제도가 갖춰져 있는데 이것이 제대로 가동했는지, 유사시에 제대로 가동될 수 있는 시스템인지를 감시하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영웅으로/김경섭 한국청소년리더십센터 회장

    열흘 동안 세월호 참사 실종자들의 안전구조를 기도하다가, 오늘부터는 어린 학생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영웅’ 옹립기도를 하고 있다. 영웅이란 누구인가. 자신의 몸을 희생하여 인(仁)을 이루는 살신성인한 사람을 영웅이라 부른다. 이번 세월호 사건에서 박지영 승무원, 남윤철 교사, 마지막 순간까지 승객들을 구조하다가 숨진 4명의 승무원 이외에도, ‘움직이지 말라’는 방송을 따르다 숨진 학생들도 영웅이 될 수 있다. 이번 참사로 국민 모두가 책임을 통감하고, 안전예방 원칙들을 더 잘 따르게 되면 진도 해역에서 숨진 학생들은 수만명의 희생을 예방해 인을 이룬 영웅들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몇 가지 제안한다. 첫째, 한국의 모든 승객들은 안전문제를 목격하면 침묵하지 말고, 현장에서 피드백해 주고 개선되지 않으면 고발해야 한다. 둘째, 언론은 사망사건만 다루지 말고 ‘예상 사망사건’, 즉 안전 불감증으로 큰 사고가 일어날 것 같은 현장을 취재해 여론화한다. 셋째, 국회의원과 공무원, 직장인들은 안전예방에 대한 기본과 원칙을 지킨다. 국정감사에서 사전예방 행정을 감사하고 공무원과 직장인은 안전 불감증 지시에 침묵하지 않고 당당하게 대응한다. 넷째, 교육부는 대규모 단체 수학여행을 없애고 소규모 30명 이내 반별 체험학습으로 바꾼다. 이같이 한다면 세월호 참사로 숨진 학생들의 희생이 그냥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살신성인이 된다. 앞으로 수많은 인명피해가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김경섭 한국청소년리더십센터 회장
  • [세월호 침몰-이모저모] 故박지영씨, 당신이 진짜 세월호 선장입니다

    [세월호 침몰-이모저모] 故박지영씨, 당신이 진짜 세월호 선장입니다

    “이제 사고 없는 천국에서 부디 편히 머무세요.” 꽃을 채 피우지도 못한 나이에 세상을 떠난 고인의 장례가 치러지는 내내 유족과 지인들은 하염없는 눈물을 흘렸다. 침몰하는 세월호에서 안산 단원고 학생들을 비롯한 승객들을 구하려고 고군분투하다 목숨을 잃은 승무원 박지영(22·여)씨의 발인이 22일 오전 9시 인천 중구 인하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인천 제2교회 신도 30여명은 발인에 앞서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위로하며 눈물의 예배를 드렸다. 예배를 진행한 담임 목사는 “이렇게 비통한 마음을 어떤 말로 위로하겠냐”면서 “고인의 희생은 절대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살신성인의 자세를 보여 준 박씨의 빈소는 발인 직전까지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빈소 앞에는 ‘당신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겠습니다’ ‘당신은 대한민국의 영웅입니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영웅이여 감사합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는 등의 문구가 걸린 여러 개의 근조 화환이 줄지어 놓여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을 기렸다. 박씨의 시신은 고인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자 자원한 경기 시흥경찰서 경찰관 9명에 의해 운구됐다. “지영아! 우리 지영이 어떡해. 사랑한다 지영아”를 목놓아 외치던 박씨의 어머니는 가족에게 부축을 받으며 간신히 걸음을 뗐다. 박씨의 시신이 운구차에 실리자 박씨의 어머니와 여동생은 오열하며 끝내 바닥에 주저앉아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고인의 유해는 ‘내가 죽으면 딸과 함께 묻히고 싶다’는 박씨 어머니의 희망으로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시안가족추모공원에 안치됐다. 박씨는 2012년 다니던 대학을 휴학하고 청해진해운에 입사해 승무원으로 근무하던 중 지난 16일 세월호가 침몰할 당시 승객들의 탈출을 돕다가 목숨을 잃었다. 사고 당시 한 학생이 “왜 구명 조끼를 입지 않느냐”고 걱정하자 “승무원들은 마지막까지 있어야 한다. 너희들 다 구하고 나도 따라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많은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사설] 살신성인의 영웅들 의사자 지정하라

    세월호가 침몰하는 아비규환의 현장에서 승객들의 탈출을 돕다가 숨진 승무원 박지영(22·여)씨의 영결식이 어제 엄수됐다. 생사가 갈리던 찰나에 고인은 유언처럼 학생들에게 “너희들 다 구하고 나도 따라가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무책임한 선장과 기관사는 이미 배를 버린 뒤였다. 이기심과 천민자본주의의 거센 물살 속에서 비정규직 아르바이트생인 고인은 우리 사회가 그래도 아직은 살 만하다는 한 가닥 희망과 안도감을 심어줬다. 살신성인의 의인(義人)은 또 있다. 단원고 남윤철(35) 교사는 난간에 매달린 채 제자들에게 구명조끼를 던져 주며 탈출을 도왔고, 더 많은 학생을 구하러 객실 쪽으로 내려갔다가 변을 당했다. 올가을 결혼을 앞둔 아르바이트생 김기웅(28), 승무원 정현선(28·여)씨도 승객들을 대피시키느라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다. 선장이 책임감과 직업윤리를 내팽개치고, 재난대응 체계가 허물어진 바로 그 순간 이들의 의로운 행동으로 많은 학생과 시민은 목숨을 구했다. 이제는 우리 사회가 보답할 차례다. 국가가 의로운 행위를 인정하는 의사자(義死者) 지정은 이들의 죽음을 기리는 최소한의 도리라고 본다. 의사자로 지정되면 국립묘지에 안장되고, 그 유족은 보상금과 의료급여, 교육·취업 보호 등을 받는다. 마침 일부 누리꾼이 의사자 지정을 청원하고 지지하는 서명을 포털 사이트에 올리고 있고, 해당 지방자치단체인 인천시와 시흥시 등이 의사자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도 이를 긍정 검토하고 있다 하니 이른 시일 내 의사자 지정을 결론지어야 할 것이다. 일각에서는 의사상법이 직무 외의 행위로 구조행위를 하다가 사망하는 경우로 그 대상을 제한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하지만 박씨처럼 비정규직 아르바이트생에게 승객 구조가 의무적인 직무 행위라고 보기는 어렵다. 2010년 3월 천안함 실종자 수색을 지원하다 캄보디아 국적 화물선과 충돌하는 바람에 숨지거나 실종된 금양호 선원 9명은 법률 개정 등 우여곡절을 거친 끝에 2011년 8월 가까스로 의사자로 지정됐다. 하지만 당시 국민 성금을 받았다는 이유로 유족들은 의사자보상금 청구소송에서 지난 2월 패소했다. 정부는 금양호의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이번 세월호 영웅들의 희생정신에 걸맞은 예우를 제공해야 한다. 우리 사회가 의로운 행동에 제대로 예를 갖추고 기린다는 사실은 자라나는 어린 세대에게도 교훈이 된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 [시론] 오 캡틴, 마이 캡틴!/박홍규 영남대 교양학부 교수

    [시론] 오 캡틴, 마이 캡틴!/박홍규 영남대 교양학부 교수

    “오 캡틴, 마이 캡틴.” 모든 위험을 견디고 항해를 무사히 끝냈지만 캡틴은 죽어 있다. 그래서 휘트먼은 울부짖는다. “일어나라! 그대를 위한 깃발이 휘날리고 그대를 위한 나팔소리가 울리고 있나니.” 시인의 노래는 타이태닉의 침몰에서 현실이 됐다. 승객을 모두 대피시킨 뒤 캡틴은 선교에서 최후를 맞았다. 타이태닉을 노래한 엔첸스베르거는 그 침몰을 돈에 미친 서양문명의 멸망으로 노래했지만 그래도 승객을 구하고 장렬하게 죽은 캡틴은 마지막 희망이었다. 타이태닉에서는 승무원의 생존율이 24%였으나 세월호에서는 학생 승객의 생존율이 23%였다. 타이태닉의 1등실 승객은 76%, 2등실 승객은 40%가 살았지만 3등식 승객은 25%뿐이었다. 그래서 한배를 타도 가난한 자는 빨리 죽는다고 시인은 풍자했다. 그런데 가장 많이 죽은 마지막 3등실 승객의 생존율도 세월호 학생 승객의 경우보다는 높았다. 대신 세월호에서는 승무원의 생존율이 69%로 타이태닉 1등실 승객 생존율과 같았고, 선박직은 100%였다. 그러나 그 어떤 치사한 삶의 부끄러움도 선장의 뺑소니와는 바꿀 수 없다. 그래서 우리의 시인은 우리의 멸망엔 어떤 희망도 없다고 노래할지 모른다. 무엇보다 캡틴을 부를 수 없다. 승객을 구하고 죽기는커녕 승객을 죽이고 뻔뻔히 자기만 살았기 때문이다. 오, 뻔뻔, 마이 철면피, 아니 시인은 노래할 수도 없다. 그런 노래는 있을 수도 없다. 세월호 침몰 이전 내가 기억하는 대한민국은 신자유주의 규제완화라는 이름의 풍랑에 정신없이 흘러가고 있었다. 그 앞 정권에서 규제완화로 20년만 써야 했을 배가 30년간 쓸 수 있게 바뀌었고, 오로지 기업 이익을 위해 배의 구조가 안전을 위협할 정도로 변경됐으며, 실제 운항에서도 오로지 저비용으로 무리하게 운항됐고, 안전교육을 비롯한 모든 감독이 부재한 탓에 침몰한 것이다. 그야말로 목숨을 담보로 한 악덕기업, 아니 살인기업의 돈벌이였다. 그 모든 것이 정부의 묵인하에, 보호하에 이뤄졌다. 게다가 세월호 침몰부터 지금까지 정부의 대응자세는 참으로 가관이다. 선박안전이나 항해재난에 대해 아무런 지식이나 경험이 없는 높은 관료들이 돌아다니거나 거들먹거리며 앉아서 헛소리만 해대니 제대로 구제가 이뤄질 수 없다. 그런 권위주의 리더십, 아니 리더십의 위기와 함께 신자유주의 규제완화의 광풍이 밀어닥쳤다. 선장의 말은 딱 한 마디였다. “기다려라.” 대구 지하철 사고에서도 똑같았다. “기다려라.” 그러나 선장은 기다리지 않고 누구보다도 먼저 배에서 내렸다. 기다린 사람들은 대부분 비참하게 죽었지만 권위주의는 역시 한 마디뿐이었다. “미안하다.” 그것으로 끝이다. 그들은 항상 명령만 하다가 위기 시에는 먼저 도망친다. 그러니 희생된 학생들의 학부모가 정부를 믿지 못하겠다고 하며 국민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도 사필귀정이다. 그러나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하고 통곡하고 있을 뿐이어서 너무나 죄송하다. 그냥 부끄러울 뿐이다. 아이들아, 미안하다. 너무너무 미안하다. 그래서 기다린다. 너희를 죽인 괴물과 죽음을 각오하고 싸워 이길 수 있는 진정한 우리의 캡틴을. 책임과 진실과 사랑의 캡틴을, 모든 사람을 공경하는 마음가짐과 최후의 한 사람까지 안전과 생명을 지킬 줄 아는 용기의 리더십을 갖춘 캡틴을, 언제나 경청하고 공감하며 치유하는 캡틴을, 섬김과 나눔의 리더십을 갖춘 캡틴을 학수고대한다. 그것은 카리스마로 군림하는 독재의 리더가 아니라 하인처럼 봉사하는 리더십이다. 너희가 살았더라면 그런 새로운 리더십의 풋풋한 캡틴이 되었을 텐데 너무나도 원통하구나. 그래도 살신성인한 사람들과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있어서 희망은 있으니 고이 잠들어라. 오 캡틴, 마이 캡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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