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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함 침몰 이후] 美 “北개입 근거없다→규명할길 없다” 미묘한 변화

    [천안함 침몰 이후] 美 “北개입 근거없다→규명할길 없다” 미묘한 변화

    미국은 왜 천안함 침몰과 관련, 북한의 개입 가능성에 대해 냉정한 입장을 견지하는 것일까. 미국은 사고 직후인 지난 26일(현지시간)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공보 담당 차관보가 “그것(북한 개입설)을 뒷받침할 어떤 근거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한 이후 줄곧 몸을 사리는 자세를 보여왔다. 29일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 국무부 부장관은 “제3자가 개입했다고 믿을 근거는 없다.”고도 했다. 세계 최고의 감청·통신 체계를 운용하고 있는 미국의 이런 입장은 북한 개입 의혹을 억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사건의 베일이 조금씩이나마 벗겨지면서 미국의 말이 전적으로 옳은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고개를 들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소형 잠수정이 몰래 잠입할 경우 제아무리 미군이라 하더라도 100% 잡아낼 수는 없다고 한다. 그런데도 미국이 처음부터 조금은 단정적으로 “근거가 없다.”는 식으로 말한 것은, 마치 ‘북한의 개입이 사실이 아니었으면’하는 속내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한 군사 전문가는 31일 “미국 입장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있는 그대로 얘기한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소극적으로 비쳐지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대북관계에서 현상유지를 바라는 미국의 정치적 판단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있다. 미국 입장에서는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힘겨운 전쟁을 하는 와중에 한반도를 굳이 정정 불안지역으로 몰고가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미국은 과거에도 북한의 도발로 피해를 입은 한국이 보복조치를 취하려 할 때마다 주저앉힌 적이 많았다. 1967년 우리 해군의 당포함이 북한의 해안포 공격으로 침몰해 39명이 전사했을 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북한에 응분의 군사조치를 취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미국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듬해 터진 1·21 사태와 1983년 아웅산 폭파 사건 때도 한국은 대북 보복을 주장했지만 미국은 수용하지 않았다. 멀게는 6·25 직후 미군이 북방한계선(NLL)을 그은 것도 이승만 대통령의 북진(北進)을 막기 위해서였다. 구조대원들의 선체 수색 결과 등으로 외부 공격설에 점차 무게가 실려서 그런지는 몰라도 30일부터 미국의 입장이 다소 후퇴하는 듯한 발언이 감지되고 있다. 제프 모렐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의 기뢰 폭발 여부와 관련, ‘근거가 없다.’는 대답 대신 “배가 바닷속에 잠겨 있기 때문에 현시점에서는 그것을 규명할 길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사진] 살신성인 故한주호 준위 ☞ [사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천안함 침몰 그후
  • [천안함 침몰 이후] 행안부, 공무원 휴가·연가 자제령

    행정안전부는 31일 천안함 침몰 사고 수습이 마무리될 때까지 공무원의 휴가·연가 사용을 자제하도록 긴급 지시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26일 발생한 해군 초계함 침몰 사고로 많은 장병이 실종돼 애도를 표시하고 근무기강을 확립하기 위해 이런 조치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또 행안부는 각 지자체에 문화행사, 축제 등 이벤트성 행사 개최도 가급적 자제하라고 당부하고 근무시간 이후에도 비상대비 태세를 확립하도록 요청했다. 공효식 복무과장은 “일부 지자체는 6·2지방선거를 앞두고 표를 의식해 각종 행사를 개최하려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이는 초계함 침몰사고에 애도를 표하는 국민 정서와 배치되므로 마땅히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 과장은 “만일 사고 원인이 북한과 관련이 있거나 다른 돌발상황이 생길 경우 공무원 비상근무령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사진] 살신성인 故한주호 준위 ☞ [사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천안함 침몰 그후
  • [천안함 침몰 이후] 시민·누리꾼 애도 쇄도

    낮은 수온, 빠른 조류, 시계 제로 등 백령도 근해의 악조건 속에서도 연일 목숨을 걸고 실종자 수색과 구족작업을 펼치는 해군 특수전여단 수중폭파팀(UDT)과 해난구조대(SSU)에 31일 시민과 누리꾼의 격려와 성원이 쇄도하고 있다. 특히 전날 구조작업 중 목숨을 잃은 UDT 대원 고(故) 한주호 준위에게 애도를 표하면서 ‘진정한 영웅’‘마지막 군인’이라며 고인의 용기와 군인정신을 기리는 글을 쏟아내고 있다. 시민들은 한 준위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서라도 구조대원들이 사력을 다해 실종 장병을 한 명이라도 더 찾아달라고 염원했다. 회사원 권재욱(34)씨는 “더는 희생 없이 좋은 소식을 들려주길 바란다. 당신들은 꺼져가는 희망의 불씨를 살릴 영웅들”이라고 말했다. 박유남(31)씨는 “UDT와 SSU 대원들의 구조 활동 자체가 감동적”이라면서 “부디 실종자 가족들에게 희망을 안겨줬으면 한다.”고 격려했다. 정인호(51)씨는 “한 준위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고 통곡하고 싶은 심정”이라면서 “실종자들의 생사를 빨리 확인해 한 명이라도 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군 동료들의 애도 목소리도 이틀째 이어졌다. 현역 군인 조영찬(55)씨는 “아들 같은 장병들을 아버지의 마음으로 구하려다 사고를 당한 것 아닌가. 장하고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했다. 군에서 고인과 인연을 맺었던 선후배 장병들의 글들도 눈길을 끈다. 아이디 ‘후지하라’는 “군 생활을 하던 중 ‘고라니’라는 별명도 지어주시고 특별히 예뻐해 주신 분이라 한 준위님의 순직 소식이 더욱 가슴 아프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포털 사이트 ‘다음’에 개설된 한 준위의 추모 서명란에는 이날 자정까지 4000명이 넘는 네티즌이 헌화하며 고인의 희생정신을 기렸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사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천안함 침몰 그후 ☞ [사진] 살신성인 故한주호 준위
  • [천안함 침몰 이후] ‘北 개입’ 딴목소리…정부·軍 누가 맞나

    [천안함 침몰 이후] ‘北 개입’ 딴목소리…정부·軍 누가 맞나

    도대체 누구의 말이 맞나? 천안함 침몰 사고원인을 둘러싸고 정부 당국자와 군 관계자들 사이에서 서로 다른 목소리가 새어 나와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 이명박 대통령은 천안함 침몰사고의 원인과 관련, “섣부른 예단을 하지 말라.”고 여러 차례 밝혔다. 확실한 물증이 없는 상태에서 원인이 거론되면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고, 상황에 따라서는 예기치 않은 ‘역풍’을 맞을 수도 있어서다. 하지만 침몰한 당일부터 예단에 가까운 말이 나왔다. 선을 긋고 있다는 인상을 받을 정도였다. 지난 30일 백령도 현장을 방문했을때도 김성찬 해군 참모총장이 “어뢰 가능성을 배제 못한다.”고 보고하자, 이 대통령이 즉각 “(사고원인을) 절대 예단하지 말라.”고 두 차례나 반복해서 강조했다. 사고가 발생한 지난 26일 밤 이후 사고원인을 둘러싼 정부 당국자의 발언은 도무지 종잡을 수 없다. 27일 새벽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사고원인과 관련, “현재로선 북한과의 연계는 확실치 않다.”고 밝혔다. 상황이 발발한지 몇 시간 안 된 시점이라 당연한 판단이다. 그러나 이후 군 관계자나 청와대 다른 관계자들의 “북한군의 개입 가능성은 낮다.”, “정황상 외부(북한) 공격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발언이 이어졌다. 북한군의 특이 동향이 없었다는 점을 근거로 들면서, 북한이 연계됐을 가능성은 처음부터 아예 선을 그었다. 이처럼 정부가 사고원인으로 북한을 완전히 배제한 것 같은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보수층을 중심으로 반박여론이 거세지기 시작했다. 이런 와중에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지난 29일 국회 국방위에 출석, “정부나 국방부 할 것 없이 북한의 개입가능성이 없다고 한 적은 없다.”고 한발을 뺐다. 이전까지 분위기와는 180도 바뀌어서 북한이 배후에 있을 수 있다는 묘한 뉘앙스를 풍기는 발언으로 읽혔다. 여기다 처음부터 군은 ‘내부폭발’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해왔기 때문에 혼란은 더 가중됐다. 30일 해군 핵심관계자는 이 대통령에게 “내부 폭발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까지 보고했다. 청와대의 핵심 관계자는 31일 “수색을 총 지휘해야할 김태영 장관이 29일 국회에 출석한 것도 모양새는 좋지않았다.”면서 “너무 세세하게 보고한 것도 잘한 것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사고원인을 둘러싼 북한 연계설을 놓고 청와대는 ‘고민’에 빠져 있다. 북한이 연계됐다면 남북관계는 급속히 경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상당수 보수층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믿는 상황이다. 김은혜 대변인은 “청와대 대변인의 발표내용이 정부의 공식입장”이라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게 현재 정확한 판단”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되풀이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사진] 살신성인 故한주호 준위 ☞ [사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천안함 침몰 그후
  • [천안함 침몰 이후] “부대 일이라면 몸 안 아끼던 분”…온종일 울음바다

    [천안함 침몰 이후] “부대 일이라면 몸 안 아끼던 분”…온종일 울음바다

    “우리의 영웅입니다.” “ 뭐라고 말씀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정말로 미안합니다.” 31일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 전날 천안함 실종자 수색 작업 중 순직한 고(故) 한주호 준위의 빈소에는 고인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한 발길이 이어진 가운데 하루종일 울음바다를 이뤘다. 유가족들은 비통함에 몸조차 가누지 못했다. 정부는 한 준위의 고귀한 희생을 받들어 보국훈장 광복장을 추서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고 한 준위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군인으로, 35년을 나라에 바쳤다.”면서 “최고의 예우를 갖추라.”고 참모들에게 지시했다. 정정길 대통령실장은 유족들을 만나 “대통령도 고인의 희생을 애통하게 생각한다.”며 이 대통령의 서신을 전달했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고인의 빈소를 찾아 분향하고, 영정앞에 훈장을 바쳤다. 김 장관은 고인의 부인 김말순씨 등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한 준위는) 우리의 영웅”이라면서 “앞으로 추가 희생이 나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한 준위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군인정신의 표상으로 삼는다는 의미에서 보국훈장 광복장을 추서했다.”고 밝혔다.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은 고인의 아들인 한상기(25·육군1사단) 중위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힘내자.”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김씨는 “부대 일이라면 자기 몸을 안 아끼던 분이었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정부가 추진하는 1계급 특진에는 “그렇게까지 해주지 않으셔도 된다.”며 완곡히 사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자 가족 7명도 빈소를 찾았다. 이들은 자신의 가족을 구하려다 숨진 한 준위의 영정 사진을 보고는 금방 울음을 터뜨렸다. 울음을 참고 있던 유가족들도 실종자 가족들과 얼굴을 마주하자 다시 오열하면서 빈소는 울음바다로 변했다. 실종자 정범구 상병의 할머니 이상옥씨는 김씨의 손을 잡고 “뭐라 말씀드리겠습니까….”라고 흐느끼며 “정말 미안합니다.”라고 위로했다. 그러나 김씨는 이 할머니에게 “이건 아닙니다.”라며 “우리 금쪽같은 내 새끼 아버지인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실종자 이창기 원사의 형인 이성기씨는 “저희가 바라는 것은 실종자 구조 과정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게 아니었다.”며 위로했다. 동료 및 선후배들의 조문행렬도 이어졌다. 시신이 안치된 전날 밤부터 50여명의 부대원이 자리를 지키며 조문객들을 맞았다. 이들은 한결같이 “한 준위는 군인 중의 군인이었다.”며 안타까워했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조문 뒤 “고인을 지키지 못해 죄인이 된 기분”이라며 비통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일반 시민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고인의 영결식을 3일장에서 5일장으로 늘려 3일 국군수도통합병원에서 해군장으로 엄수하고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키로 했다. 윤상돈 홍성규기자 yoonsang@seoul.co.kr ☞ [사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천안함 침몰 그후 ☞ [사진] 살신성인 故한주호 준위
  • [천안함 침몰 이후] 北 잠수정 부대는

    해군이 천안함 침몰원인으로 내부 폭발 가능성을 배제하면서 북한 잠수정 부대에 의한 피격설이나 기뢰폭발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천안함 침몰사고 지역인 백령도 서남쪽 1.7㎞ 지점은 북한 해군의 주력 전진기지인 사곶기지와 직선거리로 50㎞밖에 떨어지지 않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 북한 잠수함 부대의 전력은 로미오급(1800t) 22척을 주축으로 상어급(300t) 21척, 잠수정 모함 10여척, 유고급 잠수정(200t급 이하) 45척 등으로 알려져 있다. 남한의 209급(1300t)과 214급(1800t) 잠수함 10여척보다 성능은 떨어지지만 잘 훈련된 최정예 잠수함 부대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실제적인 전투력 발휘보다는 특수전과 기뢰부설이 위협적이다. 로미오급은 1950년대 설계돼 러시아에서 중고 부품을 수입해 전용하는 등 운용·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533㎜ 어뢰발사관을 함수에 6문, 함미에 2문 장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상함으로 직진하는 어뢰와 음파 탐지 능력이 있는 대수상함용 유도어뢰를 발사할 수 있다. 또 기뢰 부설 능력도 있어 유사시 항구 침투보다는 해상교통로의 기뢰 부설에 이용될 경우 위협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소형 잠수함인 상어급은 북한 인민군 정찰국 해상처 소속으로 편재된 특수작전용 잠수함이다. 533㎜ 어뢰발사관을 함수에 4문 장착하고 있다. 기뢰부설 능력이 위협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의 잠수정은 수중 배수량 110t 정도의 유고급으로 호칭된다. 북한 잠수정 공격설을 주장하는 군사전문가들은 31일 “견고하게 요새화된 사곶기지에서 발진한 잠수정이 남하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사곶기지에는 고속정과 미사일 고속정, 경비함, 반잠수정 등이 10~20여척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사진] 살신성인 故한주호 준위 ☞ [사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천안함 침몰 그후
  • [천안함 침몰 이후] “한명의 실종자라도 더 살리겠다”

    31일 오후 인천 옹진군 백령도 앞바다의 천안함 함미 수색해역은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초속 8∼12m의 거센 비바람, 파고 2.5m, 최대 유속 3.5노트(시속 6.5㎞), 수온 4도 등 악조건이 겹쳤다. 실종 승조원 가족들의 염원을 짊어진 잠수사들은 당장이라도 물속에 뛰어들고 싶지만 악천후가 이들의 발목을 붙잡았다. 구조대 지휘부인 성인봉함에 대기 중인 해난구조대(SSU)와 해군 수중폭파팀(UDT) 소속 잠수사 100여명은 바다만 바라보며 발만 동동 굴렀다. 구조대 관계자는 “기상 상황과 잠수 여건이 나아지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며 먼 하늘만 쳐다봤다. 전날 순직한 한주호 준위의 악몽에다 잠수사들의 실신이 잇따르면서 착 가라앉은 분위기였다. 다른 잠수사는 “그래도 마음을 다잡고 한 명의 실종자라도 더 살리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 쏟겠다.”고 다짐했다. 구조작업에 힘을 보태는 민간구조대들도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구조연합회 등 민간 잠수사들은 이날 오전 어선을 타고 구조 현장으로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파도가 높아 뱃머리를 돌려야 했다. 소방방재청 소속 119심해특수구조대 관계자는 “기상 상황이 좋아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애를 태웠다. 백령도 사고 현장 인근 장촌포구에는 해병대 수색중대와 고무보트(IBS)팀이 실종자들의 물품을 찾기 위해 해안을 샅샅이 훑고 있었다. 한 해병대 구조대원은 “파손된 함대 등 천안함 일부분이 떠내려올 수 있어 수색 중”이라면서 “기상상황이 나아지면 즉각 출동해 실종자 수색 및 구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윤샘이나기자 min@seoul.co.kr ☞ [사진] 살신성인 故한주호 준위 ☞ [사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천안함 침몰 그후
  • [천안함 침몰 이후] “후배 구하러 간다고 전화 끊자더니…” 부인 오열

    [천안함 침몰 이후] “후배 구하러 간다고 전화 끊자더니…” 부인 오열

    “아이고 여보, 내 남편 내남편, 내일 전화하자더니…” 30일 천안함 실종 승조원 구조작업 중 순직한 고(故) 한주호(53) 준위의 시신이 안치된 성남 국군병원. 비보를 듣고 진해에서 급히 올라온 부인 김말순(56)씨는 믿음직스러웠던 남편을 애타게 찾으며 밤새 오열했다. 빈소에 먼저 도착한 아들 한상기 중위. 의연한 모습을 보이던 한 중위도 어머니의 손을 잡고는 “아버지께 힘들다고 하지 말라고 했는데도 굳이 하시겠다고 말씀하셔서 조심하시라고 했는데….”라며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한 준위 동료들도 밤새 흐느끼는 바람에 빈소는 온통 울음바다로 변했다. 진해 집에서 남편의 순직 소식을 접한 김씨는 전화통화에서 “어제 남편과 두 차례 전화통화를 했으며 ‘배에 들어가는데 바쁘니까 내일 전화하겠다.’고 한 뒤 오늘은 전화가 없었다.”고 말한 뒤 군에서 마련해준 헬기 편으로 급히 올라왔다. 후배들을 구하기 위해 차디찬 바닷 속을 수없이 오르내리던 해군 수중폭파팀(UDT) 한준호 준위. 그는 망망대해 아래 후배들을 찾겠다고 나선 선배는 영영 돌아올 수 없게 됐다. 한 준위는 해군 수중폭파팀(UDT) 중에서도 최고요원으로 꼽혔다. 그는 지난 1975년 해군에 입대해 35년간 잠수 요원으로 활약했다. 국무총리 표창과 국방장관 표창 등을 수상했던 해군 최고의 베테랑 수중파괴전문가다. 가장 나이 많은 선배로 해군 최초의 해외 파병부대인 청해부대 대원으로 아프리카 소말리아 해역에도 다녀왔다. 그는 지난 28일 이번 실종자 수색작업에 가장 먼저 참여했다. 선배로서의 솔선수범이었다. 오는 9월 전역 전 직업보도교육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군 생활은 길어야 2년밖에 남지 않은 그였다. 하지만 젊은 후배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생각에 먼저 나섰다. 50대의 나이에도 젊은 대원들과 함께 수색작업에 뛰어들었다. 천안함이 침몰한 지 5일째인 이날 오후 지친 몸을 또다시 바닷속으로 던졌다. 오후 3시쯤 함께 수색에 투입된 조원이 의식불명 상태인 한 준위를 수면 위로 끌어올려 곧바로 미 해군 구조함으로 옮겼으나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한 준위의 시신은 저녁 7시40분쯤 국군수도병원에 도착했다. 응급실로 이동된 고인은 군의관으로부터 공식 사망 판정을 받은 뒤 8시10분쯤 장례식장으로 운구됐다. 한 준위는 미 해병단기과정을 수료했고 해군 수중파괴대(UDT전신) 소대장을 지냈다. 이후 특수전여단 대테러담당, 폭발물처리대 중대장, UDT 및 해군 해난구조대(SEAL) 소대장을 지냈다. 말 그대로 UDT의 산 증인이다. 한 준위는 청해부대 파병 전 한 인터뷰에서 전역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파병을 지원한 이유에 대해 “다른 사람들 말대로 군 생활을 편하게 할 수도 있지만 아직도 아쉽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유족으로 부인 김씨와 아들, 대학생 딸을 두고 있다. 윤상돈 오이석·진해 강원식기자 hot@seoul.co.kr ☞ [사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천안함 침몰 그후 ☞ [사진] 살신성인 故한주호 준위
  • 한명이라도… 목숨건 구조중 UDT 1명 숨져

    군(軍)은 30일 천안함 실종자를 찾기 위해 해난구조대(SSU) 등 민·관 합동 구조대를 동원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수중에서 탐색 작업을 하던 해군 수중폭파팀(UDT) 요원 한주호(53) 준위가 의식을 잃고 숨졌다. 합참은 서해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천안함 함수(艦首·뱃머리) 부분의 함장실에 외부로 밧줄을 연결하는 작업을 마쳤지만, 물 흐름이 빨라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밤 10시25분까지 수색했지만 실종자를 찾는 데 진전은 없었다. 구조대는 오후 3시20분쯤 전날에 이어 함미 복도로 연결된 문틈을 통해 공기통 2개 분량의 공기를 주입했다. 해군 관계자는 “구조작업에 적당한 ‘정조’(停潮·조류의 흐름이 약해지는 때) 시간을 전후해 유속 등을 지켜보며 계속 수색했지만 실종자를 찾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물살이 가장 빠른 ‘사리’가 이날부터 다음달 2일까지 계속돼 실종자 수색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함수 쪽 탐색 작업을 맡았던 한 준위는 작업 40분 남짓 만인 오후 3시20분쯤 저체온증과 호흡곤란으로 의식을 잃어 응급의료장비가 갖춰진 미군 구조함 살보함으로 긴급 후송됐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3도 안팎의 차가운 물 속에서 한계시간을 넘겨 구조작업을 벌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한 준위의 순직을 보고받고 “유감스럽다.”면서 “실종자 구출도 중요하지만 안전도 중요하다고 당부했는데, 이런 일이 발생해 안타깝다.”고 말했다고 이동관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빠른 조치가 물론 중요하지만 앞으로 더욱 안전에 유의하면서 실종자 구조 작업을 펼쳐달라.”고 당부했다. 고인의 장례식은 경기 성남 국군수도통합병원에서 엄수된다. 군은 천안함 침몰 닷새째를 맞아 해저에 가라앉은 함미(艦尾·배꼬리)와 함수에 생존해 있을지 모를 실종자들을 구조하기 위해 선체 진입과 선내 수색에 힘을 쏟았다. 생존자들의 최대 생존 한계시간으로 상정된 ‘69시간’이 전날 오후 6시30분으로 지나버렸지만, 구조작업은 계속됐다. SSU와 UDT, 특전사 요원 170여명은 함수와 함미로 나뉘어 선체 접근을 시도했다. 이들은 구조작업이 더디자 유속이 빠른 시간대에도 수색을 계속했다. 백령도 인근 침몰 현장에서 동남쪽으로 6.4㎞ 떨어진 해저에서 함수 선체의 진입로를 확보한 게 가장 큰 성과였다. UDT 요원들이 수심 20m 아래에 있는 함수의 함장실 출입구를 열고 외부와 닿는 ‘밧줄(와이어)’을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 일단 진입로가 확보되자 이들은 조를 나눠, 한 조가 잠수해 5~7분 동안 출입구 안쪽을 탐색하며 밧줄을 걸어 진척상황을 표시하면 다음 조가 이어받아 작업을 진행하는 식으로 생존자를 찾았다. 하지만 열악한 시계(視界)와 낮은 수온, 5.3노트(시속 9.8㎞)의 빠른 물 흐름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실종자들이 몰려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함미는 함수 쪽보다 구조 작업이 더 힘들었다. 군은 새벽 2시부터 함미가 있는 지점에 고무보트로 접근했지만, 시계 불량과 빠른 유속으로 구조 작업이 쉽지 않았다. 가까스로 SSU 잠수사들이 오전 7시40분부터 100분 남짓 함미 선체에 접근해 진입로 확보를 시도했다. 하지만 조명등을 비추고도 30㎝ 앞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시야가 흐려 어려움이 따랐다. 함미 선체가 왼쪽으로 90도 기울어져 있어 내부 복도가 갯벌로 막혀 있는 데다, 폭발 충격으로 격실문이 뒤틀어져 진입을 가로막았다. 군은 선체의 벌어진 틈 사이로 산소를 주입하는 작업을 병행했다. 홍성규 오이석기자 cool@seoul.co.kr ☞ [사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천안함 침몰 그후 ☞ [사진] 살신성인 故한주호 준위
  • [6·2 지방선거 현장]전주시장 예선 죽마고우 격돌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주고 48회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동기들간 유대가 강하고 걸출한 인물이 많기로 소문난 전주고 48회들이 민주당 전주시장 후보 선정을 놓고 결단을 내려야 할 상황을 맞았기 때문이다. 시장 공천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국회의원 3명 가운데 장세환 의원(완산 을)과 정동영 의원(덕진)이 전주고 48회로 동기다. 둘은 언론계 출신이고 눈빛만 봐도 속마음을 헤아릴 정도로 친분이 두텁다. 공교롭게도 전주시장 민주당 공천경합을 벌이고 있는 송하진 현 시장과 김희수 전북도의회 의장도 전고 48회 동기동창이다. 두 사람은 어릴적부터 전주 한옥마을인 교동에서 함께 자란 친구다. 송시장 결혼식에서는 김의장이 사회를 맡기도 했다. 그러나 정치생명을 건 한판 승부를 피할 수 없는 관계가 됐다. 공천권을 쥔 장·정 두 의원은 시장 공천에 대해선 극도로 말을 아낀다. 네사람이 모두 가까운 사이였기 때문에 자칫 우정에 금이 갈 것을 매우 걱정하는 눈치다. 김의장은 정의원과 중학교 시절부터 한반을 한 ‘절친’이고 장의원과는 고교시절 학급 실장으로 대의원 활동을 함께했다. 송시장 역시 장·정 두의원과 오랜 기간 뗄 수 없는 교분을 나누고 있는 처지다. 동기생들도 송시장 지지자와 김의장 지지자로 나뉘어 갑론을박하고 있다. 송시장은 초선 시장으로서 대과 없이 시정을 잘 이끌었기 때문에 재선을 해야 한다는 측과 지난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의 지시를 따르지 않으면서까지 정의원을 위해 살신성인을 마다하지 않은 김의장을 밀어주어야 한다는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 경선 결과는 누구도 예측 할 수 없을 만큼 박빙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지역 지방선거에서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된 전주시장 민주당 후보 경선에 전주고 48회들이 어떤 결론을 이끌어낼지 귀추가 주목 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女談餘談] 신 지능형 안티/강주리 정치부 기자

    [女談餘談] 신 지능형 안티/강주리 정치부 기자

    정확한 유래를 알 수 없는 ‘지능형 안티(anti)’. 특정 인물을 싫어하지만 좋아하는 척 행동하며 은근히 상대방의 이미지를 반감시키는 안티의 족속을 일컫는 신조어다. 통상 지능형 안티는 연예인 등에 대해 상식 이상의 예찬들로 인터넷 댓글을 채워 불특정 다수인의 혐오감을 끌어낸다. 하지만 요즘 지능형 안티는 그 느낌이 예전과 사뭇 다르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전 세계가 주목하는 인물인 피겨 여왕 김연아. 광고업계에선 그녀의 상품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경기 중간에 3~4개의 광고가 연이어 나온다. 릴레이식 광고 노출에 따른 특수를 노린 것이겠지만 보는 이들의 반응은 의외로 냉랭하다. ‘광고퀸, 한몫벌이’식의 노골적 안티 글도 이어진다. “지능형 안티가 별개 아니다.”라는 지인의 말에 공감이 간다. 공직사회, 정치권 등 오프라인에서도 지능형 안티는 종종 회자된다. 지난달 정운찬 국무총리가 고(故) 이용삼 민주당 국회의원의 장례식장에서 한 세 번의 말 실수를 두고 세간에선 그의 보좌진을 가리켜 ‘지능형 안티’라고 불렀다. 일부러 정 총리를 골탕 먹이기 위해 세 번이나 실수할 때까지 아무런 조언을 하지 않은 게 아니냐는 우스개 섞인 비판이다. 상관 곁에 침묵이 아닌, ‘살신성인’ 정신을 보이는 용감하고 순발력 좋은 부하는 없었느냐는 탄식(?)의 목소리도 들린다. 국정감사 기간 공무원들이 국회의원들에게 수백쪽 분량의 자료를 한꺼번에 건네줘 일 처리를 어렵게 만드는 것도 대표적인 ‘지능형 안티’의 예다. 지능적 안티는 드러내놓고 비난하는 ‘노골적 안티’보다 더 무섭다. 내부에 적을 잠재한 탓이다. 자신에게 돌아올 비난마저 감수하는 안티 정신에는 소름이 돋는다. 정치권에서 지능적 안티의 활약은 내부 분열, 권력 몰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지능적 안티를 연상케 하는 ‘신(新) 안티 유발요인’들은 뜻하지 않게 특정인에게 피해를 줄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사전 조율로 흠집이 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신뢰가 무너진 사회는 희망이 없다. 진심을 말하는 사회, 있는 그대로를 믿을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 jurik@seoul.co.kr
  • 이봉주 “나보다 재밌는 얼굴 없다”

    이봉주 “나보다 재밌는 얼굴 없다”

    한국 마라톤계의 버팀목 ‘봉달이’ 이봉주가 솔직한 입담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3일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 에 출연한 이봉주는 “나보다 재밌게 생긴 얼굴은 없다.” 며 살신성인 개그로 이야기의 포문을 열었다. 이봉주는 또 “어릴 적부터 작은 눈이 콤플렉스였다.” 며 기록단축을 위해 쌍꺼풀 수술을 한 것은 아니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동갑내기 황영조 선수와 얽힌 사연도 털어놓았다. 타고난 천재성으로 이름을 떨쳤던 황영조와 달리 이봉주는 마라톤에서 ‘기록’ 이 없는 선수로 설움을 겪었던 것. 이봉주는 “고등학교 때부터 황영조는 유명했다. 당시 전국체전에서 황영조가 금메달을 나는 동메달을 땄다.” 고 말했다. 황영조와의 마라톤 대결의 정점을 찍은 것은 지난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이봉주는 “올림픽이 열리기 한 달 전 무릎에 무리가 와 대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면서 “슬럼프가 왔다. 황영조 선수가 금메달을 딴 것을 축하해주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가슴이 많이 아팠다.” 고 안타까웠던 당시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20년 마라톤 외길만을 걸어온 그이지만 어린 시절 마라톤 재능을 발견한 것은 아니었다. 심지어 운동회에서 노트 한 권 타지 못했다고. 하지만 끈기와 지구력이 남달랐던 그는 평발과 짝발이라는 악조건을 딛고 ‘국민 마라토너’ 로 자리매김했다. 사진 = MBC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공신’ 배두나, 빨간 립스틱·미니스커트 ‘파격’

    ‘공신’ 배두나, 빨간 립스틱·미니스커트 ‘파격’

    ’배두나의 변신은 무죄?’ 배두나가 KBS 월화드라마 ‘공부의 신’(이하 공신)에서 파격변신을 감행한다. 배두나는 극중 아이들을 진정으로 위하는 바른생활 선생 한수정 역을 맡아 생얼 수준의 메이크업과 수수한 옷차림으로 열연을 펼쳐왔던 상황. 그러나 2일 방송될 10회 분에서는 빨간 립스틱을 바르는 등 화려한 메이크업을 한 채 가죽 재킷과 가죽 미니스커트를 입고 커다란 선글라스를 쓰는 등 ‘도발적인 매력’을 지닌 여인의 모습을 선보인다. 배두나가 그동안의 모습과는 180도 다른 놀라운 변신을 감행한 이유는 위기에 빠진 현정(지연)을 구하기 위해서다. 평소 유승호에 대한 열렬한 ‘외사랑’을 외쳐온 현정이 백현(유승호)과 풀잎(고아성)의 다정한 모습을 지켜본 후 자포자기 상태에 빠져 불량소녀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되기 때문이다. 배두나는 불량배들로부터 걸려온 한 통의 전화를 받고서는 두말없이 현정을 구하기 위해 현장으로 달려가는가 하면, 서슬 퍼런 불량배들에 맞서 기싸움을 벌이는 등 학생을 위해 살신성인하는 참교사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배두나의 변신과 함께 극중 깜찍한 애교덩어리 현정 역을 맡고 있는 지연의 과감한 변신도 눈길을 끈다. 지연은 그동안 고수해왔던 볼륨감 있는 긴 웨이브머리를 짧은 단발머리로 바꾸고, 짧은 미니스커트에 진한 화장을 한 불량소녀의 모습을 연출했다. ’공신’ 제작진은 “확연히 달라진 배두나와 지연의 모습은 현장의 스태프들이 놀라움을 표할 정도였다. 특히 그동안 카디건에 스커트 등 정통적인 선생님 의상을 고수해왔던 배두나가 처음으로 보여주는 화끈한 변신이 눈부시다”고 밝혔다. 한편 10회 분에서는 현정을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김수로와 유승호의 액션 연기를 비롯해 점점 더 구체적이고 실전 적용 가능한 공부비법을 알려주는 변희봉, 이병준, 임지은, 심형탁 등 달인 군단의 개성만점 연기가 담겨질 예정이다. 사진=드라마하우스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살신성인 두 해군영웅 48년만에 부활

    살신성인 두 해군영웅 48년만에 부활

    48년 전 바다에 빠진 전우를 구하고 목숨을 잃은 이영우(왼쪽) 중위와 김태원(오른쪽) 중사의 흉상 제막식이 22일 진해 해군 교육사령부에서 열렸다. 낙동함 승조원이었던 이 중위와 김 중사는 1962년 1월1일 인천 외항에서, 함정에 묶여 있다가 풍랑에 떨어져 나간 소형보트를 잡으려고 갑판병이 바다에 뛰어들어 파도에 휩쓸리자, 갑판병을 구하려고 바다에 몸을 던졌다. 사투 끝에 갑판병은 구했지만, 두 사람은 숨지고 말았다. 이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한 제막식에는 당시 한국함대사령부의 군종과장으로 장례식을 집도한 윤종원(79·예비역 해군 중령) 목사가 유가족을 대신해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이 중위의 형인 이광우(74)씨는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해 참석하지 못했다. 윤 목사는 “김 중사는 6·25 전쟁 직후 유일한 혈육인 여동생 김귀연씨와 월남해 고아원에서 자랐는데 아직 혈육을 찾지 못하고, 훈장도 전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오늘 제막식이 알려져 하루빨리 김 중사의 여동생을 찾아 이 자랑스러운 소식을 전해주고 싶다.”고 안타까워했다. 해군교육사령관 김정두 중장 주관으로 열린 제막식에는 해군 장병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중위의 흉상은 장교생활관에, 김 중사의 흉상은 갑판부사관이 교육받는 제승관에 각각 세워졌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정가 빅7 새해 승부수] 정동영의원

    [정가 빅7 새해 승부수] 정동영의원

    새해가 막 시작된 지난 1일 새벽 2시쯤. 김형오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으로 본회의에 회부된 노동관계법 개정안에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진 무소속 정동영 의원은 표결 직후 회의장에서 나온 뒤 곧바로 보도자료를 냈다. ‘2010년은 다수의 폭거로 시작됐다.’는 제목이었다. 앞서 한나라당이 일방처리한 예산안과 예산부수법안 표결에서도 반대표를 던진 그는 “우리 앞에 펼쳐지는 반민주적 행태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정권을 되찾아오는 길밖에 없다.”면서 “때문에 2010년 6월 지방선거 승리는 민주진보세력의 최우선 과제이고, 통합과 연대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역설했다. A4용지 한장짜리 보도자료에는 올 한 해뿐 아니라 2012년 대선까지 바라보는 정 의원의 각오가 담겼다. 당장 눈 앞에 놓인 과제는 복당과 친노(親) 그룹 및 386세력의 반발 수습 등이지만, 무소속으로 몸을 낮춘 기간 동안 민주진영의 정권 탈환에 대한 열망을 키운 그는 ‘궂은 일 마른 일’을 마다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얘기한다. 정 의원의 각오에 불을 놓은 것은 용산 재개발지역 화재 참사 사고였다. 현장을 찾은 그에게 “지난 대선에서 잘했으면 이들이 죽지 않았을 것”이라는 원망 섞인 탄식이 쏟아졌다. 정권을 빼앗겼다는 상실감과 분함이 대선 패배 때보다 더 큰 무게감으로 마음에 내려앉은 순간이었다. 그는 “왜 정치를 하는지 깊이 성찰하는 귀중한 시간”이라고 자평했다고 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통합과 연대를 통해 민주진보개혁 진영의 사활을 걸어야 한다는 그의 각오는 남다르다. 지난해부터 서둘러온 복당 절차가 늦어도 2월 초에는 마무리될 것이라는 당 안팎의 예측도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탈당과 지역구 이탈 등 당내 갈등의 불씨를 지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정 의원에 대해 우려하는 여론이 적지 않다. 공천권 갈등 역시 복당과 함께 거론되는 문제다. 정 의원도 이를 모르지 않기 때문에 복당 이후의 계획에 대해서는 ‘무조건’을 강조하고 있다. 측근들에게도 “힘을 보태는 것이 급선무이고 ‘내 몫’에 집착하지 않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 후보 단일화는 물론이고,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제안한 범야권 공동지방정부와 같은 맥락인 민주 진보세력의 연합 지방정부도 이미 구상하고 있었다. 전통적 지지층 결집이라는 기대 역할을 넘어 당에서 맡기는 일은 무엇이든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당권 후보로 점쳐지는 그이지만, 지방선거 승리가 우선이라며 그 밖의 일에 대해서는 입을 닫았다. 9일 용산 참사 장례식에 참석할 예정인 그는 10일에는 지지자 등과 함께 광주 무등산을 등반한 뒤 전북 지역 의원들과 회동하는 등 복당과 지방선거 준비에 가속을 할 계획이다. 지난해 탈당까지 감행한 성급한 정치 복귀로 논란을 빚었던 정 의원이 다짐한 대로 살신성인을 통해 민주당의 지방선거 승리와 정권 탈환을 이끌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아버지의 살신성인 뜻 이으려 10년 노력”

    “아버지의 살신성인 뜻 이으려 10년 노력”

    실종된 여중생을 찾다 순직한 소방관의 아들이 올해 소방간부후보생 시험에서 수석 합격했다. 아들은 아버지의 살신성인(殺身成仁) 정신을 잇기 위해 10년 넘게 소방관 준비를 했고, 마침내 꿈을 이뤘다. 소방방재청이 최근 실시한 제16기 소방간부후보생 시험에서 수석 합격의 영광을 누린 사람은 이기웅(24·경북대 행정학과 3학년)씨. ●“너마저 잃고 싶지 않다” 어머니 반대 그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소방관이 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이해(1998년)는 소방관이던 아버지가 순직한 해다. 당시 대구 동부소방서에 근무 중이던 이씨의 아버지 이국희(당시 44세)씨는 갑자기 내린 폭우로 금호강에서 실종된 여중생 3명을 찾고 있었다. 하지만 이씨 역시 급류에 휩쓸렸고, 안타깝게도 동료 2명과 함께 순직했다. “아버지 영전에서 ‘꼭 아버지와 같은 멋진 소방관이 되겠다.’고 다짐했어요. 아버지가 한평생 걸었던 살신성인의 길을 제가 잇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의 반대가 만만치 않았다. 어머니는 “너마저 잃고 싶지 않다.”며 간곡히 만류했다. 이씨는 일반 소방관이 아닌 간부가 되겠다고 약속해 간신히 어머니의 마음을 돌릴 수 있었다. 뜻을 세운 이씨는 먼저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꾸는 데 힘을 쏟았다. 중학교 때부터 피트니스 센터를 다니며 체력을 길렀다. 대학도 소방관 시험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행정학과를 갔고, 군대는 일부러 해병대를 자원했다. 이씨가 본격적으로 간부후보생 시험 준비에 뛰어든 것은 지난해 여름 제대하고 나서부터. 학교를 휴학하고 하루 10시간 이상 공부했다. 서울에 있는 유명 학원에 다니고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학비가 없어 거의 독학했다. 시험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을 때는 잠자는 시간을 3~4시간으로 줄이고 모두 공부에만 매진했다. ‘지성이면 감천’. 고시에 버금갈 정도로 어렵다는 간부후보생 시험에 응시 첫해에 합격했다. 그것도 수석이었다. 반대가 심했던 어머니도 이때만큼은 감격의 눈물을 감추지 않았다. ●“아버지처럼 구조 업무 맡고 싶어요” 이씨는 간부로 합격한 만큼 행정업무를 맡을 가능성이 크지만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아버지와 같은 구조 업무다. 이씨는 합격 후 대전 현충원에 있는 아버지 묘소를 가장 먼저 찾았다. 묘소 앞에서 “11년 전 아버지처럼 이제는 제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사람들을 구하겠어요.”라고 다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도토리 뉴스] “격식 깨는 상사가 좋아”

    15일 삼성그룹 사보인 ‘삼성앤유’ 최신호(11·12월)가 그룹 임직원 216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맛있는 음식’(35.0%)과 ‘위엄과 격식을 벗어던진 상사들의 살신성인’(28.3%)이 즐거운 회식의 요소로 손꼽혔다. ‘1차, 2차, 노래방 등 음주가무형 회식’을 응답한 비율은 2.2%에 불과했다. 한달 회식 횟수는 1회가 가장 많았다.
  • [길섶에서] 마음의 병/김성호 논설위원

    최후의 결전을 앞둔 수장들은 병사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장 연설을 남긴다. ‘고지가 바로 저긴데’ 식의 힘몰이가 있고, 막다른 수세 속 최후의 결사도 있다. 편한 입장에서야 터럭의 감동쯤이겠지만 생사의 갈림길에 섰던 당사자들이야 오죽 심각했을까. 어쨌든 마음은 몸을 지배함을 역사는 보여준다. 몸을 딛고 일어서는 마음의 결기야 전장에서뿐일까. 기사 회생한 암환자의 심기일전이 있고 몸을 죽여 도(道)를 이루는 살신성인의 미덕이 있다. 벼랑끝 몸을 던져 ‘아뇩다라 삼먁삼보리’의 무상정각(無上正覺)을 이룬다는 깨달음의 극치도 몸에 머물지 않는 마음의 해탈이다. 신종플루가 극성을 부리면서 좋지 않은 소식들이 잇따라 들린다. 누가 걸렸다더라, 아들이 아프다던데…. 인기 연예인 아들의 가슴아픈 희생도 전해지고. 짧은 대화에도 이런저런 플루 통신들이 오간다. 초등학생들 사이에선 감염된 친구를 부를 때 ‘플루야’라며 놀린단다. 정작 몸의 고통보다 더 아픈 건 마음의 병일 터인데. 주변의 아픈 마음들을 한번 움직여보자.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대형참사 막은 ‘최후의 조종’

    대형참사 막은 ‘최후의 조종’

    27일 ‘인천세계도시축전’ 행사장에서 경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한 온문섭(46)씨는 마지막 순간까지‘살신성인’의 자세를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충돌때도 자신쪽으로 방향 틀어 28일 부상당한 경비행기 조종사 김원국(44)씨에 따르면 온씨는 사고 당일 3대로 이뤄진 비행편대를 지휘하기 위해 김씨의 항공기에 동승했다. 하지만 도시축전 축하비행을 마칠 무렵 김씨의 비행기가 행사장 상공에 있는 연줄에 걸려 중심을 잃는 비상사태가 발생했다. 비행기가 추락할 위기에 놓이자 경비행기 베테랑인 온씨는 김씨에게서 조종간을 인계받아 직접 조종에 나섰다. 그러나 각종 비상책을 발휘해도 상황이 악화되자 온씨는 관람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인적이 드문 장소로 불시착을 시도했다. 비행기가 전시용 버스에 충돌할 당시 온씨는 충돌방향을 자신이 탄 우측 좌석 쪽으로 틀어 좌측에 있는 김씨를 살렸다. 온씨는 병원 후송 도중 사망했지만 김씨는 다리골절 부상만 입었다. 온씨와 김씨는 경기 안산지역 경비행기 동호회인 ‘팬텀비행클럽’에서 함께 활동해 왔다. 안산 석호중학교 체육교사로 비행경력 25년인 온씨는 적극적 성격에 비행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앞장서 동호회 리더 역할을 해왔다. ●항공청 “사고 이틀전 비행승인 불허” 한편 서울지방항공청 김포항공관리사무소는 27일 행사장 상공을 시범비행한 경비행기 3기의 비행승인 신청을 지난 25일 불허했다고 밝혔다. 추락사고로 이어진 무허가 경비행기 비행은 인천시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공동 주최한 ‘2009 스카이페스티벌’ 행사의 하나로, 당시 행사장에는 2만여명의 관람객이 운집해 있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문화단신]

    ●강석원씨 퍼즐응용 조각 ‘리멤버’ 출품 퍼즐은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 봤던 게임의 일종이다. 퍼즐의 모양은 그리 어렵지 않지만 반복적이고 비슷해 보이면서 서로 맞물리게 완성된 형태를 갖추게 된다. 하지만 퍼즐의 한 조각이라도 부족하다면? 18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KIAF(Korea International Art Fair)/09’에 조각작품을 출품한 강석원(34)씨. 요즘 화단에서 주목받는 젊은 작가로 알려져 있다. 그의 작품은 주로 퍼즐에 초점을 맞춘다. 이번 전시에 내놓은 작품 ‘리멤버’(대리석, 56×33×81㎝)는 퍼즐을 응용, 인격체와 사람의 모양을 형상화해 눈길을 끈다. 퍼즐 조각이긴 하지만 그 하나하나의 조각은 인간을 의미하는 이미지를 담고 있다. 강씨는 “세계는 크고 작은 전쟁 속에 대립하고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이 많으며 그들을 한 번쯤 생각한 것이 작품의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쉽게 읽는 전쟁이야기’ 나와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로 비유한다.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겪으면서 결국 오늘날의 세계를 만들었다. 전쟁으로 세계 역사를 관통하자. 이런 내용과 함께 전쟁영웅들의 리더십 이야기를 담은 책 ‘쉽게 읽는 전쟁이야기’(이준희 지음,한국학술정보)가 출간됐다. 경희대에서 박사학위까지 받은 저자가 1983년 공군장교로 임관한 뒤 전역 때까지 주로 공보업무를 담당하면서 ‘전사속의 살신성인’ ‘전쟁과 정신전력’을 편역하는 등 세계역사와 전쟁분야에 해박한 지식을 쌓으면서 내놓은 결과물이다. ●e-북 콘텐츠 제공 ‘한국이퍼브’ 설립 대형 온·오프라인 서점들과 출판사들이 함께 전자책(e-북) 회사를 설립했다. 인터넷서점 예스24는 알라딘, 영풍문고, 반디앤루니스, 리브로 등 서점들과 한길사, 비룡소, 북센, 북21 등 출판사, 언론사 중앙일보와 공동 출자해 전자책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이퍼브를 설립했다고 16일 밝혔다. ●지장신앙 백과사전 번역·출간 지장보살 관련 자료를 총망라한 지장신앙 백과사전이 번역·출간됐다. 동국대출판부가 출간한 ‘지장’(장총 지음, 김진무 옮김) 1~2권은 지장보살 신앙이 근거하고 있는 불교 경전 및 문헌을 계통적으로 정리하는 한편, 석굴 조각·소조, 돈황에서 발견된 두루마리 회화 등 주요 시각자료까지 모두 수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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