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살신성인
    2026-02-05
    검색기록 지우기
  • 사회주의
    2026-02-05
    검색기록 지우기
  • 이·팔 변심
    2026-02-05
    검색기록 지우기
  • 미국인들
    2026-02-05
    검색기록 지우기
  • 디즈니
    2026-02-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87
  • ‘살신성인 마지막 문자 ’ 故 정옥성 경감 ‘시신없는 영결식’

    ‘살신성인 마지막 문자 ’ 故 정옥성 경감 ‘시신없는 영결식’

    자살 기도자를 구하려다 실종된 정옥성(46) 경감의 영결식이 18일 오전 10시 인천 강화경찰서에서 열렸다. 인천지방경찰청장(葬)으로 거행된 영결식에는 송영길 인천시장과 이인선 인천지방경찰청장을 비롯해 동료 경찰관, 유족 등 450명이 참석했다. 이 청장은 “미안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당신의 아무 흔적도 찾지 못하고 떠나보내는 저희를 용서하십시오”라고 목멘 소리로 조사를 읽으면서 “당신은 자신의 안위보다 국민의 생명을 먼저 생각하는 진정한 경찰관이었다”고 추도했다. 강화서 남기철 경위는 고별사에서 “누군가는 너를 보고 바보라고 말할지 모르지만 너는 진정 우리 대한민국 13만 경찰의 대표였다”고 애통해했다. 고인의 부인(41)은 환하게 웃는 남편의 생전 모습이 스크린에 펼쳐지자 북받쳐 오르는 눈물을 참지 못하고 오열했다. 정 경감이 사건 현장으로 출동하기 전 문자메시지로 새우가 먹고 싶다며 응석을 부렸던 딸(13)도 어깨를 들썩이며 흐느꼈다. 아들이 돌아오지 않을까 새벽마다 선착장에 나갔던 고인의 어머니(69)는 영정 앞에서 경찰관의 부축을 받고서야 자리로 돌아갔다. 경찰은 정 경감의 실종 이후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시신을 찾지 못해 시신 없이 영결식을 거행했다. 영결식 후 유족과 동료 경찰관은 고인의 머리카락을 담은 유해함을 들고 고인의 강화도 생가로 이동, 노제를 지냈다. 이후 고인의 마지막 근무지인 강화경찰서 내가파출소에 들른 뒤 임시 봉안지인 국립대전현충원으로 향했다. 경찰은 순직 절차가 마무리되면 현충원 일정에 따라 안장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정 경감은 지난달 1일 오후 11시 25분쯤 강화군 내가면 외포리 선착장에서 자살하려고 물에 뛰어든 김모(45)씨를 구하려 바다에 몸을 던졌다가 실종됐다. 영결식 이후 온라인에서는 추모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 누리꾼들의 추모도 이어지고 있다. ‘하늘로 부치는 편지’에는 정 경감 부인의 애절한 심경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당신 혼자 낯선 곳으로 가게 해서 미안해. 내가 많이 지치고 외로울 때 소리 없는 바람처럼이라도 우리 곁에 왔다 가줘요. 여보 사랑해….”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씨줄날줄] 무명의 헌신/서동철 논설위원

    솔직히 고백하건대, 인천 강화경찰서의 정옥성 경감이 실종됐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부터 큰 안타까움을 느낀 것은 아니다. 그는 지난 3월 1일 강화도 외포리 선착장에서 자살하려고 바다에 뛰어든 시민을 구조하려다 파도에 휩쓸렸다고 했다. 이럴 때 흔히 쓰는 문구가 살신성인(殺身成仁)일 것이다. 하지만 미안하게도 당시에는 한 경찰관이 목숨을 바쳤다고 생각하기보다 ‘그럴 만한 상황이었겠지’하는 느낌이었다. 시신이라도 찾겠다는 여러 날의 노력이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소식이 들렸음에도 여전히 마음의 울림은 크지 않았다. 그런데 TV 뉴스에서 정 경감의 마지막 모습을 보면서 ‘어떻게 이럴 지경으로 무딘 마음의 소유자가 되었을까’하고 자책했다. 화면 속의 정 경감은 자살하겠다고 바다로 뛰어드는 사람을 필사적으로 뒤쫓아 물에 잠긴 선착장 경사로 끝에서 가까스로 소맷부리를 잡은 듯했다. 하지만 거칠게 뿌리치는 듯 물보라가 일면서 두 사람은 더욱 깊은 곳으로 밀려갔다. 내가 그였다면 저렇게 아무 주저함도 없이 곧바로 바다에 뛰어들 수 있었을까. 결론은 ‘그렇게 못했을 것’이었다. 순찰차의 블랙박스에 잡혔다는 영상은 어떤 감동적인 드라마도 범접하지 못할 감동을 담고 있었다. 사실 경찰관이 관련된 비위 사건은 사흘이 멀다하고 신문의 지면을 장식한다. 경찰청이 밝힌 지난해 말 현재 경찰 규모는 전경과 의경을 제외하고 10만 2386명. 어떤 조직이든 숫자가 많다 보면 별별 사람이 다 있게 마련이다. 하지만 정의의 화신을 기대하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의 법질서를 유지하는 책무를 가진 경찰이기에 아쉬움도 큰 것이다. 그럴수록 정 경감처럼 제 할 일을 충실히 하는 경찰관은 드러나지 않는다. 그를 보면서 이런 이름 없는 사람들이 사회 곳곳을 지키고 있기에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우리나라가 결국은 다시 일어서곤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고마움이 생겼다. 정 경감의 의거가 그저 한순간의 칭찬과 위로로 끝나서는 안 된다. 뒤에 남는 가족은 어떻게 살라고 안전장치도 없이 바다에 뛰어들었느냐고 그를 책망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가족을 돌볼 수 없었던 항일영웅의 후손이 아버지와 어머니의 독립운동을 원망하는 일이 되풀이되어서는 안 될 일이다. 정 경감의 부인은 “남편은 다시 태어나도 경찰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부인의 이런 신념이 변치 않도록, 또 정 경감을 ‘아바마마’라고 부르는 어린 딸을 비롯한 삼남매가 먼 훗날에도 아버지를 존경할 수 있도록 정부는 물론 민간의 지원이 체계적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살신성인 경찰의 마지막 문자’고 정옥성 경감 유족에 5억 위로금

    ‘살신성인 경찰의 마지막 문자’고 정옥성 경감 유족에 5억 위로금

    LG그룹이 지난달 자살을 하기 위해 바다에 뛰어든 시민을 구하려다 살신성인한 인천 강화경찰서 소속 고 정옥성 경감의 유가족에게 5억원의 위로금을 전달하기로 했다.  LG는 18일 고인의 희생 정신과 투철한 사명감을 기리는 한편 유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LG는 고등학교와 중학교에 재학중인 3명의 자녀들이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고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5억원 외에 별도로 대학교 졸업 때까지의 학자금을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현 대학 등록금을 고려할 때 학자금 지원 수준은 1억 5000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LG 관계자는 “시민을 구하기 위해 칠흑 같이 어둡고 차가운 바다 속으로 뛰어들었다가 결국 돌아오지 못한 고인의 살신성인을 오랫동안 기억하자는 최고경영진의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구본무 회장은 이날 최고경영진들과 함께 경기 지역에 동반성장 점검차 협력회사를 찾았다가 현장에서 정 경감의 소식을 듣고 “귀감이 되는 사람”이라며 위로의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살신성인’ 실천한 한국인 13명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다른 사람을 구하려다 사망한 10대 청소년 등 5명이 의사자로 인정됐다. 보건복지부는 6일 제5차 의사상자 심사위원회를 열어 살신성인의 용기를 실천한 13명을 의사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의사자로 인정받은 5명 중 고(故) 김성호(사망 당시 16세, 이하 모두 사망 당시 나이) 군은 지난 8월 한강 잠실대교 난간에서 투신하는 친구를 구조하려다 함께 물에 빠져 목숨을 잃었다. 같은 달 송일기(42)씨는 인천 강화군 동검 선착장에서 물놀이하던 아이를 구하려다 숨졌고, 이영준(16)군은 전북 완주군 솔뫼농원 앞 하천에서 역시 물에 빠진 아이를 구하려다 사망했다. 이영덕(51)씨는 지난 6월, 고덕인(23)씨는 지난 8월 물놀이 하던 일행을 구하려다 익사했다. 위원회는 이와 함께 지난해 10월 지하철역에서 칼을 휘두르는 승객을 제지한 이창섭(62)씨, 시외버스에서 흉기를 휘두르는 정신착란자를 제압한 김의식(54)씨 등 8명을 의상자로 인정했다. 의사상자로 선정되면 증서와 함께 법률이 정한 보상금, 의료급여, 교육·취업보호 등의 예우를 받는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23억원 기부 ‘젓갈 할머니’ 국민훈장 동백장

    23억원 기부 ‘젓갈 할머니’ 국민훈장 동백장

    평생을 피땀흘려 번 돈을 선뜻 내놓은 기부천사, 위험을 무릅쓰고 타인의 목숨을 구한 살신성인 희생자 등이 정부 포상을 받는다. 행정안전부는 26일 제2회 국민추천포상자 24명을 선정·발표했다.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37년간 일하며 초·중·고·대학교 등에 23억원을 기부한 ‘젓갈할머니’ 유양선(79) 할머니에게는 국민훈장 동백장이 수여된다. 아프리카에서 14년간 직업학교를 운영하며 지역인재를 육성한 김해영(47)씨도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는다. 척추장애로 키가 134㎝인 김씨는 세계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고서 보츠와나로 가서 자신의 기술을 전수했다. 국민훈장 동백장과 목련장은 각각 3~4등급 훈장으로 지난해 국민포상자인 고 이태석 신부는 1등급 무궁화장을 받았다. 장애아동 5명을 포함해 모두 8명을 입양한 강수숙(52)씨와 35년째 소외계층에 무료진료를 하는 고영초(59)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장 등 8명은 국민포장을 받는다. 목재소를 운영해서 모은 재산 15억원을 장학재단에 기증한 김흥제(84)씨와 우리나라 미혼모 문제 개선에 적극 나선 미국인 리처드 보아스(63)도 포함됐다. 천안함 피격사건 유족 보상금 중 1억원을 방위성금으로 내놓은 윤청자(69)씨, 외환위기 이후 직장을 잃은 가장들이 재출발할 수 있도록 보일러 기술을 전수한 이영수(58)씨도 국민포장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 밖에 부산 해운대 바다에 빠진 사람을 구하고 자신은 익사한 신상봉(39)씨와 경기도 안산 앞바다에서 물에 빠진 어린이를 구하려다 숨진 김택구(50)씨, 검정고시 합격자 1800여명을 배출한 인천 최초 야학 설립자 김형중(65)씨 등 8명은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또 무보수로 인명구조와 환경보호활동을 하는 ‘백두대간지킴이’ 조형산악구조대도 단체 이름으로 대통령표창을 받는다. 정부는 국민 추천을 받고서 공적사실 확인과 국민추천포상 심사위원회 공적심사를 했으며 7월 초 훈포장을 수여한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위기일발’ 날아오는 철조각 맞은 버스기사 충격

    ‘위기일발’ 날아오는 철조각 맞은 버스기사 충격

    예기치 않은 사고로 큰 부상을 입은 한 버스 운전기사의 ‘살신성인’이 중국인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달 29일 중국 장쑤성의 한 고속도로를 달리던 버스에 갑자기 멀리서 철조각이 날아왔다. 이 철조각은 그대로 버스 앞 창을 뚫고 들어가 운행중이던 운전기사 우빈씨를 강타했다. 큰 충격을 입은 우씨는 그러나 침착하게 버스를 세우고 비상등과 사이드 브레이크까지 채웠다. 이어 승객들에게 “위험하니 함부로 도로 밖으로 나가지 말 것”을 당부하고 좌석에 쓰러졌다. 우씨는 곧 출동한 응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지난 1일 숨졌다. 병원 측은 “우씨는 간, 장, 폐 등의 파열과 늑골 골절 등 중상을 입었다.” 면서 “치료하기에는 너무 큰 외부 충격을 받았다.” 며 안타까워 했다. 현지경찰은 날아온 철조각 등 사고원인에 대해 조사중이다. 경찰은 “버스의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우는 것도 큰 힘이 필요하다.” 면서 “중상을 입은 사람이 침착하게 버스를 세우고 승객을 안심시킨 것은 정말 대단한 정신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 與홍보물 출연후보 전원 낙선… ‘살신성인’ CF?

    ‘조동원 CF의 저주’가 여당 주위를 맴돌고 있다. 새누리당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 주도하에 4·11 총선 홍보용 기획 CF에 출연했던 후보들이 전원 낙선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이 제작한 인터넷 광고 동영상은 모두 7개다. 1탄은 홍준표 전 대표가 찍은 ‘홍그리버드’ 시리즈였다. 동대문을에 출마한 홍 전 대표는 눈썹을 시술한 후 한 게임회사의 캐릭터 ‘앵그리버드’를 닮았다는 별명이 붙자 ‘살신성인’의 심정으로 광고용 동영상을 찍었다. 하지만 “이 한 몸 바쳐 국민을 웃겨 보겠다.”는 결의와 달리 결과는 낙선이었다. 2탄은 권영세(영등포을) 사무총장의 ‘뻘쭘한 영세씨’로 서태지 CF를 패러디했다. 3탄은 손수조(부산 사상) 후보와 김무성 의원이 동반 출연한 ‘변화의 바람 불 때’로 프로야구 김성근 전 SK 감독의 CF를 패러디했다. 하지만 CF에 출연한 의원들 가운데 이번 총선에서 배지를 단 사람은 전무하다. 공천을 받지 못한 조윤선 대변인·김무성 의원·이준석 비대위원까지 합치면 CF에 출연한 9명 전원이 원외 신세로 전락했다. 조 본부장은 13일 중앙선대위 해단식에 앞서 CF에 출연한 인물들이 왜 전부 낙선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허허….”라며 대답을 주저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위안부 할머니 ‘살신성인 유언’

    일제강점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으로부터 법적 배상금을 받게 되면 아프리카 내전 성폭행 피해 여성들에게 전액 기부하겠다는 유언을 남긴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8일 104주년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86), 길원옥(85) 할머니가 일본 정부로부터 법적 배상금을 받게 되면 콩고민주공화국 내전에서 성폭행 피해를 본 여성들을 돕는 데 전액 기부하겠다는 뜻을 전하겠다고 7일 밝혔다. 길원옥 할머니는 2010년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리기 위해 독일을 방문했을 때 주독 콩고대사로부터 할머니의 투쟁이 콩고의 성폭행 피해 여성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고 격려받기도 했다. 정대협은 일본 정부의 법적 배상이 당장은 실현될 수 없다는 점을 감안, 할머니들의 뜻을 따르는 사람들과 함께 ‘나비기금’을 만들어 오는 5월 콩고 성폭행 피해자 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는 콩고인 레베카 마시카 카추바에게 일차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아울러 가수 이효리(33)씨가 나비기금의 첫 주자로서 기부금을 전달하겠다고 정대협에 의사를 밝혔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정치권 쇄신공천 약속 또 헌신짝 되는 건가

    4·11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다짐했던 ‘쇄신 공천’이 빈말에 그치고 있는 인상이다. 각 당의 공천 진열대마다 참신한 새 상품이 별반 눈에 띄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영남권 의원들은 선수 늘리기에 연연하는 꼴이다. 더욱이 민주통합당은 2차 공천명단에 비리인사 등 얼룩이 더덕더덕한 인물들을 다수 포함시켜 유권자들이 혀를 차게 했다. 여야는 공천 심사 돌입 전 경쟁적으로 엄격한 공천기준을 공표한 바 있다. 새누리당, 민주당 할 것 없이 도덕성이 주요 잣대 중의 하나였다. 그러나 두 번째 발표된 민주당의 공천 명단을 보면 오로지 당선 가능성만 기준으로 삼은 느낌이다. 임종석 사무총장과 이화영 전 의원 등 도덕성 시비를 부를 인물들을 단수후보로 올렸다. 임 총장(서울 성동을)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항소심을 기다리고 있고, 이화영 전 의원(동해·삼척)은 저축은행 불법자금 수수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라 있는 인물이 아닌가. 더욱이 충북 보은·옥천·영동에선 자유선진당으로 당적을 바꿨다가 최근 돌아온 이용희 의원의 아들인 이재한 후보를 대물림 공천하기까지 했다. 후보 경쟁력을 이유로 내세웠지만, 전·현직 의원 43명을 공천해 당내에서조차 ‘도로 열린우리당’이란 비아냥이 나오는 마당에 유권자들이 감동할 리는 만무할 것이다. 아직 뚜껑은 열리지 않았지만, 새누리당의 공천도 싹수가 노래 보이기는 마찬가지다. 도덕성이나 참신성보다 당선 가능성을 앞세운 무원칙한 전략공천이 판을 칠 조짐이 보인다는 점에서다. 오죽하면 오늘 1차 공천명단 발표에 앞서 당내에서조차 “먹통의 과정”(정두언 의원)이라며 밀실공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겠는가. 친이는 물론 친박계에서도 참신한 새 인물들을 위해 살신성인의 자세로 용퇴하려는 인사들은 별로 눈에 띄지 않고 있다. 여야의 이런 공천과정은 국민의 눈높이로 참신한 인물을 발굴해 공천혁명을 완수하겠다는 당초 약속과는 한참 동떨어진 양태다. 여야 공히 대선 기여 잠재력이라는 신기루에 홀려 때묻은 기득권 인사들을 잔뜩 껴안고 가려는 형국이다. 각 정당은 총선에서 의석 몇 석 더 건지려다 국민의 신뢰를 잃어 집권 기반을 스스로 갉아먹는 우를 범해선 안 될 것이다.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MBC 총파업 방송파행 ‘와글’ 정봉주 석방 비키니 시위 ‘와글’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MBC 총파업 방송파행 ‘와글’ 정봉주 석방 비키니 시위 ‘와글’

    한 주간 가장 많은 클릭을 유도한 건 MBC 총파업 돌입 소식이다. 지난달 30일 MBC 노조가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파행 편성되던 뉴스에 이어 교양·예능 프로그램도 방송에 차질을 빚었다. 2위는 한나라당 새 당명이다.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2일 새 당명을 새누리당(새 세상의 우리말)으로 결정했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생각과 사람, 이름까지 바꾸게 된다면 우리 당은 완전히 새로운 당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성폭행 사건은 3위에 올랐다. 서울대 학생 40여명은 지난달 31일 대법원 앞에서 2년 전 서울대 대학원 선후배 사이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이 최근 2심 재판에서 가해자의 ‘성기 기형’을 이유로 무죄판결을 받은 것에 수긍할 수 없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갖고 공정한 3심 재판을 촉구했다. 2심 재판부는 “성폭행 가해자 A씨가 성기 기형 때문에 한 손으로 자신의 성기를 잡고 삽입을 시도했을 것으로 보이는데도 피해자 B씨가 그런 상황을 언급하지 않아 진술을 믿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4위는 대중교통 요금 인상이다. 서울 지하철과 버스의 성인 요금이 오는 25일부터 150원 오르고 어린이와 청소년 요금은 동결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대중교통 적자를 없애기 위한 요금인상 필요액은 388원이나 시민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150원을 올리게 됐다.”고 했다. 5위에는 일본 폭설피해가 올랐다. 올 들어 이시가와현 등 북부지역에서는 영하 36도의 냉기가 상공에 머물면서 매일 평균 3m가 넘는 폭설이 내려 니가타 공항이 폐쇄되고 교통편이 마비됐다. 지금까지 46명이 숨지고 600명이 다쳤다. 6위는 나꼼수 비키니 시위 논란이다.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의 멤버인 정봉주 전 의원의 석방을 기원하는 ‘비키니 시위’를 두고 소설가 공지영은 트위터에서 “가슴 시위 사건은 매우 불쾌하다.”면서 “스스로 살신성인적 희생이라고 하는 여성들의 멘션까지 나오게 된 것은 경악할 만하다.”고 주장했다. 7위는 나경원 피부숍. 지난해 10·26 재·보궐선거 당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가 ‘시사IN’이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고발한 사건에 대해 경찰은 지난달 30일 “나 전 후보가 해당 병원에서 쓴 돈은 550만원”이라고 밝혔다. 소녀시대 라이브 위드 켈리가 8위를 차지했다. 지난 1일 미국 ABC의 토크쇼 ’라이브! 위드 켈리‘에서 ‘더 보이즈’를 열창,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9위는 톰 요크가 이끄는 영국의 5인조 밴드 라디오헤드 방한 소식. 7월 27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는 ’지산 밸리 록페스티벌‘에서 한국 첫 공연을 한다. 10위는 송지효 열애. 배우 송지효는 1일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대표 백창주씨와의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똥물 마시는” 中공무원…살신성인 홍보 화제

    중국 충칭시 공무원들이 분뇨가 섞인 물을 최첨단 정화시스템으로 걸러낸 뒤 식수로 마시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눈길을 모으고 있다고 인민망 등 현지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충칭시 환경부 측은 환경보호 차원에서 최첨단 정화시스템을 연구해왔고, 첨단 기술과 결합해 분뇨가 섞인 물을 사람이 마실 수 있는 식수로 깨끗하게 걸러내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완벽한 여과 시스템으로 불순물을 걸러내고 분뇨에 섞인 인(磷), 질소 성분과 악취 등을 완전하게 없애는 공정과정이 가능해졌다.”면서 “이제는 똥물도 마음 놓고 마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일부 시민이 다소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보내자, 충칭시 책임자들은 생수병에 정화가 끝난 물을 직접 받아 그 자리에서 마시는 ‘퍼포먼스’로 수질을 증명했다. 또 다른 관리는 생수 한 병에 물을 담아 모두 마신 뒤, “한 병 더 달라” 고 주문하기도 했다. 맛이 어떠냐는 질문에는 “특별한 맛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평소에 마시는 깨끗한 물과 다르지 않다.”면서 “인체의 혈관보다 훨씬 깨끗한 정화 시스템으로 걸러낸 물이니 안심하고 마셔도 된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이 모습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부의 말을 믿을 수 없다.” “공업·농업수가 아닌 사람이 마시는 물로 활용하는데에는 문제가 있을 것 같다.”며 대체로 신뢰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살신성인’ 김택구씨 등 의사상자 7명 선정돼

    ‘살신성인’ 김택구씨 등 의사상자 7명 선정돼

    보건복지부는 제4차 의사상자심사위원회를 열어 살신성인의 용기와 행동으로 사회적 의를 몸소 실천한 김택구(왼쪽·50)씨 등 7명을 의사상자로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9월 경기 안산시 메추리섬 선착장 부근에서 물놀이하다 실족한 아이 2명을 구하기 위해 바닷물에 뛰어들었다가 1명을 구한 뒤 사망했다. 김씨는 과거에도 두 차례 인명을 구조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다른 의사자 신상봉(오른쪽·47)씨는 지난 8월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동쪽 청사포 주변 방파제에서 파도에 휩쓸린 여성 이모(32)씨를 구했다. 하지만 자신은 거센 파도에 부딪혀 정신을 잃었고, 긴급출동한 119구조대에 구조됐지만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결국 숨졌다. 이 밖에 수해로 방안에 갇힌 모녀를 구하려다 다친 이기홍(37)씨 등 5명이 의상자로 선정됐다. 의사자에게는 2억원, 의상자는 부상 정도에 따라 1000만~2억원의 보상금이 지급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오전 부산 지역구에서 “내년 총선 출마 않겠다”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康에 돌 던질 수 있나”

    오전 부산 지역구에서 “내년 총선 출마 않겠다”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康에 돌 던질 수 있나”

    18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낸 5선의 한나라당 김형오(65·부산 영도) 의원이 31일 두 건의 파문을 일으켰다. 하나는 지역구인 부산에서 내놓은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 그러나 보다 큰 파장은 오후 상경해 국회에서 내놓은 발언이었다. “(의원)여러분 가운데 강용석 의원에게 돌을 던질 수 있느냐. 나는 그럴 수 없다.”며 성희롱 파문에 따른 강 의원 제명안에 부(否)표를 던지라고 독려한 것이다. #31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 김 전 의장은 이날 본회의에 출석, 강 의원 제명안이 상정되자 발언에 나섰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 표결에 참여한 국회의원들에 따르면 김 의장은 무기명 표결이 시작되기 전 발언대에 나와 “침묵하는 다수 또는 소수의 목소리를 누군가는 말해야 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 이 여인에게 돌을 던져라.’라는 성경 구절을 인용한 뒤 “여러분은 강 의원에게 돌을 던질 수 있나. 저는 그럴 수 없다.”고 했다. 강 의원을 성경의 ‘막달라 마리아’에 비유한 것이다. 김 의원은 또 김영삼 전 대통령이 1979년 정치 탄압에 의해 의원직 제명을 당한 사례를 거론하고 “김 전 대통령 징계의 부끄러운 역사를 되풀이할 것이냐. 이 정도 일로 제명한다면 우리 중에 남아 있을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김 전 의장이 발언을 마치자 의석에서는 “잘했어.”, “살신성인했어.”라며 맞장구를 치는 발언들이 튀어나왔다고 한다. #31일 오전 부산 영도 김 전 의장은 상경에 앞서 오전 부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수면 밑으로 가라앉는 듯했던 여당 내 물갈이 논란에 불을 댕긴 것이다. 김 의원은 31일 부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적으로 당이 힘들고 어려울 때 백의종군하는 모습이 정치권의 신뢰 회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라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여당의 텃밭인 부산에서 중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처음이다. 물갈이론의 칼끝은 나이가 많은 영남권 다선 의원을 향하고 있다. 3선 이상 또는 65세 이상 의원들에게는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6선인 박희태(74·경남 양산) 국회의장의 한 측근은 “박 의장도 계속 거취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면서 “올해 연말까지는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득(76·경북 포항) 전 국회부의장 측 인사도 “뭐라고 언급할 게 없지 않으냐.”면서 “이 전 부의장의 내년 총선 출마, 불출마 문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성희롱’ 강용석 살려준 의원들 누군가 했더니…

    ‘성희롱’ 강용석 살려준 의원들 누군가 했더니…

    강용석 한나라당 의원 제명안 부결이 19대 총선 낙선운동으로 이어질 조짐이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31일 강 의원 제명안이 부결되자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명에 반대표를 던진 134명의 의원과 본회의에 불참한 6명의 의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본회의에 나타나지 않은 의원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아 여성단체연합 부장은 “국회 자정기구인 윤리특별위원회가 가결한 제명안을 국회의원들이 부결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김형오 한나라당 의원은 표결을 앞두고 ‘여러분은 강 의원에게 돌을 던질 수 있나요. 저는 그럴 수 없습니다’라고 발언하며 심각한 수준의 제 식구 감싸기 행태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이날 본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지만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가 트위터를 통해 국회 상황을 중계하면서 김 의원의 발언이 외부에 알려졌다. 김 의원의 대표 발언에 한나라당 의석 쪽에서는 “말 잘했어.”, “살신성인했어.” 등의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단체는 이날 표결이 무기명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우선 본회의에 불참한 의원들을 대상으로 ‘직무유기의원 명단’을 작성해 해당 지역구 유권자에게 알리는 한편 정당별 여성 인권의식 수준도 발표할 계획이다. 한국청년유권자연맹에서 활동 중인 이근하(21)씨는 “유권자의 입장에서 보면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표하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건전한 사회의식을 가져야 하는데 성희롱 발언을 한 의원을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또 “상당수의 의원들이 제명에 반대하면서 성희롱을 한 의원이 의원직을 유지하는 매우 나쁜 선례를 남겼다.”고 비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타인 돕다 피해 입은 ‘의사상자’ 돕는다

    서울에서 어려움에 처한 다른 사람을 돕다가 숨지거나 다친 ‘의사상자’(義死傷者)나 유가족은 국가보상금 외에 최대 3000만원의 특별위로금과 각종 예우를 받을 수 있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는 지난 6월 서울신문과 서울시의회가 함께하는 의정모니터에서 모니터 요원이 건의한 ‘서울의인 지원 조례’<서울신문 2011년 7월 19일자 15면>를 반영한 것이다. 30일 시의회에 따르면 김정중(민주당·강북2) 시의원 등 20명은 최근 ‘서울시 의사상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했다. 조례안은 의사자의 유족에게 ‘의사상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른 국가보상금 외에 3000만원 이하의 특별위로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다친 의상자에게도 1500만원의 특별위로금을 지급할 수 있다. 특별위로금은 서울 시민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 주소를 두고 살지만 서울시에서 구조행위를 하다 의사상자가 된 경우에도 받을 수 있다. 또 의사자의 유족과 가족 등에 대한 각종 지원 방안도 마련됐다. 시가 설치·관리하는 문화재 관람료, 체육시설 사용료, 공영주차장의 주차요금과 장사시설, 요양시설 등 복지지설의 이용료를 감면해준다. 또 시장은 의사상자가 보여준 살신성인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용기가 항구적으로 존중되고 귀감이 될 수 있도록 시민의 날 등 각종 행사 때 의사상자나 유가족을 우선 초청하고, 시정 기록과 홍보물 발간 때 공적을 게재토록 했다. 2007년부터 올해 7월 사이에 보건복지부가 인정한 서울시 의사상자는 모두 23명으로 이 가운데 의사자는 11명이다. 시의회는 최근 5년간 의사상자 현황을 고려할 때 연간 3200만~2억 1600만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목포해경 3009함 IMO ‘의인상’

    악천후 속에서 바다에 빠진 선원 15명 전원을 구조한 목포해양경찰서 3009함이 국제해사기구(IMO) ‘의인(義人)상’에 선정됐다. 목포해경은 3009함이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담은 IMO 사무총장의 감사 서한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서한에는 “악천후 속에 승객들을 구조한 사실을 인정하며 헌신적인 활동으로 상을 받게 된 것을 축하한다.”고 쓰여 있다. IMO는 바다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인명구조 및 해양오염 방지를 위해 노력한 개인이나 단체에 대해 2006년부터 매년 의인상을 주고 있다. 3009함은 해양경찰청의 추천으로 의인상에 선정됐으며, 오는 11월 IMO 총회 때 상을 받게 된다.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 불리는 3009함의 인명구조는 지난해 12월 26일 오전 전남 신안군 흑산면 만재도 앞바다에서 이뤄졌다. 악천후 속에 운항하던 목포 선적 495t 화물선 항로 페리 2호가 전복됐다는 다급한 조난 신호를 듣고 신속하게 사고해역에 도착, 높은 파도와의 사투 끝에 선원 15명 모두를 구조하는 기적을 연출했다. 구조 당시 함장이었던 김문홍(동해해양청 삼봉호 함장) 경정은 “초속 20m가 넘는 강풍과 4~5m 높이의 파도가 이는 해역에서 대원들의 목숨을 건 살신성인의 정신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구조작전이었다.”고 돌이켰다. 목포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경찰관 꿈꾸던 의로운 청년의 살신성인

    경찰관 꿈꾸던 의로운 청년의 살신성인

    “동료애가 깊고 의협심 강한 청년이었는데….” 어려운 시민을 지켜주는 경찰관이 되겠다던 의경이 폭우에 고립된 시민을 구하려다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전역을 한 달 남겨둔 경기지방경찰청 기동 11중대 소속 조민수(21) 수경이 동두천 캠프케이시 정문 앞에 마련된 숙소를 나선 것은 지난 27일 오후 9시 30분쯤이었다. 동두천 지역에는 이틀간 500㎜라는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내렸다. 조 수경이 동료 대원 7명과 함께 경찰 버스를 향해 걷다가 상패교를 지날 무렵 신천변에서 “살려주세요. 도와주세요.”란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동두천 신천변서 구조요청 듣고 몸 던져 조 수경이 목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달려가니 마을 주민 강모(57)씨가 무서운 기세로 범람하던 신천 옆 미군 기지 담벼락 철조망에 매달려 있었다. 급류에 떠내려가기 일보 직전이었다. 당시 신천 동광교 수위는 6.3m로 위험수위인 5.2m를 넘어 범람할 위기에 놓였다. 주변 지역 주민 600여명은 인근 동사무소와 학교, 종교시설 등에 대피해 있었다. 조 수경은 상부에 보고할 겨를도 없이 바로 대열에서 이탈해 하천으로 뛰어들었다. 위기에 처한 주민들을 구하기 위해서다. ‘떨어지는 낙엽도 피한다.’는 말년이었지만 평소 의로운 성격을 그대로 실천한 것이다. 스티로폼 하나에 의지해 조금씩 물속으로 들어가던 조 수경은 깊은 수렁에 발을 헛디디는 바람에 갑자기 몸이 기우뚱하며 가슴팍까지 물에 잠겼다. 중심을 잡으려 했지만 거센 물살에 힘을 쓸 수 없었다. 조 수경은 결국 급류에 휩쓸렸고, 그게 마지막이었다. 조 수경은 5시간 뒤인 28일 오전 2시 30분쯤 100여m 떨어진 하류 지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동료들은 “조 수경이 위험에 빠진 사람을 구하려고 본능적으로 몸을 던졌다. 평소 분대장 역할을 충실히 해낸 밝고 성실한 동료였다.”고 안타까워했다. 김영삼 중대장은 “동료애가 깊고 후임을 잘 이끌던 의협심 강한 의경이어서 사흘 전 분대장에 임명했다.”라며 “평소 올바른 생각을 갖고 있어 멋진 경찰관이 되길 바랐는데 꿈을 이루지 못해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목숨을 건진 주민 강씨는 “조 수경 덕에 구사일생으로 살아났지만 나 때문에 꿈 많은 청년이 운명을 달리하게 돼 고인과 가족들에게 너무 죄송하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동료애 깊고 의협심 강해 분대장 임명” 1남 1녀 중 막내인 조 수경은 “시민을 지켜주는 경찰관이 되겠다.”는 꿈을 품고 오산대학에서 경찰경호학과 1학년을 마치고 입대해 전역을 불과 한 달 남겨 놓고 있었다. ‘살신성인’을 실천한 조 수경의 소식에 네티즌들은 “다른 사람을 위하는 희생정신이 존경스럽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좋은 곳에서 이젠 편안히 쉬실 수 있기를” 등의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조 수경은 30일 경찰장으로 장례를 치르며 순경으로 특별승진 될 예정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지방시대] 재·보궐 선거비용 정치권이 부담하라/윤의영 협성대 도시행정학 교수

    [지방시대] 재·보궐 선거비용 정치권이 부담하라/윤의영 협성대 도시행정학 교수

    과학자들이 실험용 쥐 대신 정치인들을 쓸까 생각 중이라고 한다. 이유인즉, 널린 것이 정치인인 데다가 그들이 어찌되든 아무도 상관하지 않기 때문이란다. 영국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이 ‘TED2010’ 강연에서 한 말이다. 살신성인 수준의 개그라고 해야 할까? 4·27 재·보궐선거를 코앞에 두고 이 우스갯소리를 떠올리자니 우습지만도 않다. 1998년 이후, 2002년 한해만 빼고 해마다 2~3회의 재·보궐 선거를 우리는 치렀다. 이번 4·27 재·보선은 총 38개 선거구(국회의원 3, 광역단체장 1, 기초단체장 6, 광역의원 5, 기초의원 23)에서 치러진다. 2007년 4·25 재·보선 때의 56곳에 비하면 적지만, 여전히 혈세가 아깝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라지만 재·보궐 선거는 아닌 것 같다. 폐해 가운데 으뜸은 무엇보다 돈 낭비다. 민선 4기 선거 후 2009년까지 모두 6차례의 재·보궐 선거를 치르면서 기초단체장 35명, 광역의원 57명, 기초의원 92명을 다시 뽑는 데 총 425억여원의 시민 혈세를 날렸다고 한다. 이번 4·27 강원도지사 보궐선거에는 단일선거구로는 역대 최대인 113억여원이 든다고 한다. 강원도 11개군 평균 한해 예산규모가 2010년 일반회계 기준으로 2000억원을 약간 상회하고, 강원도 군 평균 지방세 수입 규모가 145억원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이번 비용이 얼마나 큰 규모인지 알 수 있다. 그뿐인가? 국회의원 3곳의 보궐선거에 총 36억여원, 선거법 위반 등으로 당선무효가 되어 공석이 된 기초단체장과 광역 및 기초의원 등 24곳에 110억여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위법·비리 등으로 물러나는 선거구 한곳당 수억 내지 100억원이 넘는 돈을 시민 주머니를 털어 뒷수습을 한다는 것은 너무나 불합리하다. 걸핏하면 원인자 부담 논리를 내세워 시민들에게 공공서비스 비용을 부담 지우는 정치인들이 자신들이 엉망으로 만들어 놓은 공직을 깁고 때우는 일에까지 시민 혈세를 이용한다면, 캐머런 영국 총리의 전언처럼 정치가 추잡한 사람들을 위한 속물산업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 재·보궐 선거를 하게 만든 정치인들의 위법과 비리는 참여를 근간으로 하는 지방자치의 발전을 가로막는 일이기도 하다. 민선자치 16년째지만 투표율은 50%를 넘지 못한다. 지난 5년간 재·보선 평균 투표율도 32% 수준이다. 전체 유권자 10%의 표만 얻고도 당선될 수 있다. 이게 무슨 참여민주주의이고 민선자치인가. 이러니 기초의원제도를 폐지하자는 말이 나오는 것 아닌가? 재·보선 비용 전부를 원인 제공자인 당사자와 소속 정당에서 부담하도록 해야 한다. 일부 국회의원들이 재·보궐 선거 비용의 1%와 10%를 각각 원인 제공자와 소속 정당이 부담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법안을 추진하는 모양이다. 그러면 나머지 89%는 잘못 찍은 죄로 유권자가 돈을 내라는 것인데, 현행 제도보다는 좀 낫지만 그건 몇푼 내고 면죄부 주는 것과 같다. 그렇게 하면 2007년 경북 청도군처럼 뽑는 군수마다 비리로 물러나 군수선거를 세번씩이나 하는 일이 또 일어날 것이다. 당연히 유권자를 속인 당사자와 소속 정당이 100% 부담하도록 제도를 바꾸어야 한다.
  • 70만원 밑천으로 ‘연 230억원’ 번 대학 휴학생

    70만원 밑천으로 ‘연 230억원’ 번 대학 휴학생

    #2004년 서울 종로구의 한 대학 중앙도서관. 여느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토익 책과 씨름을 하던 경제학과 3학년 남학생이 있었다. 불현듯 스친 생각. ‘이렇게 해서는 1등은커녕 옆자리 앉은 과수석도 이기지 못한다.’ 고민을 거듭한 끝에 그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그리고 남성의류 쇼핑몰 창업을 기획했다. 집에만 처박혀 컴퓨터와 씨름한 지 2년. ‘멋남’이란 패션커뮤니티 사이트 운영으로 기본기를 익힌 끝에 결국 창업에 성공했다. 지난해 연매출 230억원을 기록한 부건FNC의 박준성(32) 대표의 이야기다. 지난달 박 대표는 모교인 국민대에 장학금 1억 원 기부를 약속했다. 7년 전 미래를 걱정하며 교문을 나선 걸 떠올리면 드라마틱한 ‘금의환향’이었다. ‘멋남’(랭키닷컴 기준 1위), ‘비비드레스’(18위) 등 대박 쇼핑몰에, 스페셜엠·레뷰·그라피티스트 뮤지엄 등 자체제작 브랜드 3개를 운영하는 박 대표는 올해 연매출 300억 원을 예상하는 의류업계 큰손이 된 것이다. ◆ “무일푼 청년백수, 시작은 70만원” 박 대표가 도서관 문을 박차고 나온 해의 여름은 유달리 더웠다. 부산에서 상경해 생활비와 용돈을 받아쓰는 처지였던 박 대표는 부모님에 사업자금을 마련해달라고 손을 벌일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박 대표는 당장의 창업을 미루고 패션온라인 커뮤니티를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이는 탁월한 선택이었다. 밤을 새워서라도 모든 글에 답변을 해주는 박 대표의 세심함과 타고난 패션 감각에 회원 수는 10만 명까지 늘었다. 별다른 홍보비 없이도 창업을 위한 두터운 잠재고객층을 보유한 셈. 하지만 당시 무일푼 청년백수의 삶은 외로웠다. “친구들은 졸업하는데, 저는 휴학해서 불확실한 미래에 달려가는 일은 힘들었어요. 당시 누나와 함께 살고 있었는데 매일 컴퓨터만 붙잡고 사는 모습을 보이기 창피하고 미안했어요. 그래서인지 취업 문턱에서 좌절해 힘들어 할 후배들이 더욱 안타까워요.” 첫 사업자금은 누나에게 빌린 70만원이 고작이었다. 처음엔 티셔츠 2종류 10장씩을 사들여 팔았고 이후 40장을 사서 팔았다. 이런 식으로 조금씩 사업규모를 확장한 박 대표는 ‘멋남’이란 쇼핑몰을 열었다. 방에서 시작했던 사업체는 동네 빌라로, 오피스텔로 이전하며 성장했고 현재의 직원 120명의 규모로 커질 수 있는 밑바탕이 됐다. ◆ “연매출 230억원에 달성하기까지” 자본금 70만원으로 시작한 박 대표 사업체의 연매출은 수직상승했다. 무엇보다 유행에 따라가기 보다는 선도하려고 했던 시도가 정확히 먹혀들었다. 한창 넉넉한 티셔츠에 통이 좁은 스키니진의 일명 ‘샤이니 패션’이 거리를 휩쓸었을 때에도 박 대표는 이를 팔지 않고 다른 스타일을 선보여 ‘재미’를 봤다. 또 다른 쇼핑몰들이 질 낮은 제품으로 가격경쟁을 할 때 국내 쇼핑몰 최초로 디자인 상품을 제작해 고객들을 충족시켰다. 그중에서도 안감이 기모소재인 일명 ‘겨울 쭉티’는 대박상품으로 손꼽혔다. 넉 달이 채 안 되는 시즌에 무려 1만장이 넘게 팔아 엄청난 수익을 거뒀다. 박 대표가 수면시간을 하루 2~3시간으로 줄인 살신성인 덕에 사업체 규모도 덩달아 급성장했다. 탄탄대로를 걸은 것 같지만 박 대표에게도 엄청난 시련은 있었다. “사업이라는 게 굴곡이 많잖아요. 가장 첫 위기는 화재가 난 것이었어요. 3년 정도 잘 됐는데 나름대로 인테리어를 했던 사무실에 화재가 났어요. 번 돈을 많이 까먹게 됐죠. 그리고 3년 정도 잘되다가 이번에는 세금문제에 발목이 잡혔죠. 세무사를 쓸 여력도 없고 지식이 부족했던 터라 세금폭탄을 맞았어요. 시련이었지만 덕분에 성장하는 계기가 됐죠.” ◆ “일본브랜드 ‘유니클로’ 따라 잡겠다” 최근 박 대표에게는 고민 아닌 고민이 생겼다. ‘연매출 230억원’을 기록하는 꽃미남 CEO란 이색이력이 언론에서 지나치게 부각되다 보니 고객들이 반감을 가질까 우려가 된다는 것. 게다가 현재의 성공이 ‘종착역’이 아닌 ‘첫 걸음’인 박 대표에게 지나친 주목은 오히려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다. 박 대표는 잘 나가는 국내 쇼핑몰 CEO로 만족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국내외를 아우르는 패스트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싶다는 것. 3년 동안 공을 들여온 홍콩 오프라인 100개숍 진출이 내년 하반기로 예정돼 있고, 현지 법인과 계약이 체결된 중국 진출도 내년에 이뤄진다. 일본의 ‘유니클로’는 그가 따라잡고 싶은 롤 모델이자 경쟁상대다. 사업적 확장과 함께 ‘통큰’ 기부사업도 계속 할 계획이다. 모교 장학금 지원, 이종격투기 선수 후원, 이웃돕기 의류바자회와 사회복지사 변신 이벤트 등 알게 모르게 사회공헌 활동을 해왔던 박 대표는 “사업적 성공을 이웃과 나눌 수 있는 인간미 넘치는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맨 주먹으로 일어선 청년백수 대학생은 어느덧 나눔의 미학을 깨우친 CEO로 거듭나는 듯 했다.   글=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트위터(twitter.com/newsluv)  영상=서울신문 나우뉴스 손진호기자 nasturu@eoul.co.kr
  • “학생도 후불 교통카드 허용해야”

    “학생도 후불 교통카드 허용해야”

    서울신문과 서울시의회가 함께하는 3월 의정모니터 회의에서는 모니터 요원들이 올린 의견 134건 가운데 심사를 거쳐 우수 의견 5건을 선정했다. 제출된 의견을 보면 교통위원회 관련이 4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환경수자원위원회 22건, 보건복지위원회 19건, 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교육위원회 각각 11건 순이었다. 우수 의견에는 ‘학생 후불교통카드 도입’과 ‘국가유공자의 집 표지 부착 운동’ ‘고가인 자궁암 예방주사 지원’ ‘지하철 환승 통로에 열차 운행 정보 표지판 설치 확대’등 교통·보건복지 분야 의견이 선정됐다. 이재경(43·서대문구 북가좌 2동)씨는 “얼마 전 딸아이가 버스를 탔다가 교통카드 잔액이 부족해 당황한 나머지 만원짜리를 요금함에 넣어 거스름돈을 받으러 버스 회사까지 찾아가기도 했다.”면서 “학생들도 후불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체크카드를 1인당 1장씩 등록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신종섭(61·영등포구 대림동)씨는 “외국은 국가유공자를 최고의 대우와 함께 사회적으로 예우하는 풍토를 조성하고 있다.”면서 “우리도 국가를 위해 살신성인한 분들을 예우하도록 서울시와 자치구 차원에서 조례를 제정해 ‘국가유공자의 집’이라는 표지를 부착하는 운동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김치휴(58·서대문구 북가좌2동)씨는 “우리나라 여성들이 자궁암으로 숱하게 생명을 잃고 있지만 병원에서 자궁암 예방주사를 맞으려면 20만원을 웃돌아 대개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보건소에서 일괄 구입해 희망하는 여성들에게 무료로 예방 접종해 건강을 지켜 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정이(31·마포구 염리동)씨는 “지하철 환승 통로에는 환승하고자 하는 열차의 운행 정보를 제공하는 시설물이 없어 많은 사람들이 환승 구간에서 서두르는 모습을 자주 보았다.”며 “특히 환승 통로가 긴 곳에는 지하철 운행 정보를 안내하는 표지판을 설치해 이용객들이 불필요하게 뛰거나 하는 일을 줄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은숙(46·동대문구 용두동)씨는 “새벽에 택시를 탔다가 난폭운전 등으로 두려움에 떨었던 경험이 있는데 도움을 청할 길이 없었다.”며 “택시 안에 긴급 비상벨을 설치하면 승객들이 안심하고 택시를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이렇게 달라졌어요 서울시와 산하 기관들은 2월 의정모니터 의견을 시정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시 어린이식품안전팀에서는 “학교 주변의 부정·불량 식품 관리를 철저하게 해 달라.”는 의견에 대해 “학교 주변을 그린푸드존으로 지정해 학부모와 함께 지도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문제점이 지적된 만큼 활동을 보다 강화해 시민 불안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도시철도공사 서비스운영팀에서는 ‘에스컬레이터 두줄 서기 캠페인 활성화’ 의견에 대해 “현재 설치 중인 전 역사 내 액정표시장치(LCD) 모니터 구축 사업이 완료된 뒤 에스컬레이터 안전 이용 등에 대한 홍보 동영상을 내보낼 예정”이라고 회신했다. 광진구 도로계획팀은 “자양 4동 방치 건축물로 보행자 안전 사고 우려가 있다.”는 의견에 대해 “위험 시설물로 지정해 정기적인 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주관 부서에서 방음벽 설치 등을 검토 중”이라고 답변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