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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남기씨에 물대포 쏜 경찰 살수차 수압 조절 불가능한 노후 차량”

    “백남기씨에 물대포 쏜 경찰 살수차 수압 조절 불가능한 노후 차량”

    2015년 11월 민중총궐기 대회 당시 고 백남기씨에게 물대포를 쏜 경찰 살수차는 살수 압력 조절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된 오래된 차량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당시 살수차를 조작한 경찰관들은 실전에서 살수차 운용 경험이 충분히 쌓였다고 보기 어려운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뉴시스는 서울경찰청이 지난 23일 서울중앙지법 민사42부(부장 김한성)에 제출한 청문감사보고서를 입수해 29일 보도했다. 이 청문보고서는 백씨의 사망 당시 살수 차량 현장 지휘·운용자들을 조사한 내용을 담고 있다.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백씨에게 물대포를 쏜 ‘충남살수 9호차’는 3000RPM(RPM은 물줄기를 분사하기 위한 엔진의 회전 수를 가리킴)이 넘는 살인적 수압으로 살수할 수 있는 노후 차량이었다. 민중총궐기 대회 당시 이 살수차를 운용한 한모 경장의 진술 조서에는 경찰이 2015년 중순 수압계 압력을 측정해 3000RPM 이하로 작동토록 해당 살수차를 수리하려다가 실패한 사실이 기록돼 있다. 한 경장은 당시 살수차 수리업체가 ‘엑셀로 3000RPM 이하로 맞추기 위해 수차례 시도했으나 차가 노후화돼서 다른 차량으로 교체하지 않는 한 적용하기 힘들다’라는 답변을 보내왔다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해당 살수차를 수리할 때 측정한 수압이 3700~3800RPM에 이르렀다고 했다. 한 경장과 그와 함께 해당 살수차를 조작한 최모 경장 모두 물대포를 쐈을 당시 수압이 2900RPM 이상 넘지 않았다고 입을 맞추고 있지만, 현장에서 실제 RPM이 어느 정도 선이었는지는 보고서에 기록이 남아있지 않다. 또 해당 살수차의 ‘눈’ 역할을 하는 폐쇄회로(CC)TV 또한 경찰관들이 상황을 인지하는 데 도움을 주지 못했다. 현장을 대형 화면으로 보기 위한 리모컨도 차량에 비치되지 않았다. 보고서에는 또 살수차를 운용한 경찰관들이 충분한 교육 없이 현장에 투입된 것으로 보이는 정황도 드러나 있다고 뉴시스는 보도했다. 최 경장은 원래 행정팀 소속으로 살수차 조작요원으로 지정되기 전까지 별도의 살수차 관련 교육훈련을 이수한 이력이 없었다. 그는 사건 당일 투입되기까지 2015년 하반기 검열 대비훈련과 지휘검열에서 2~3회 살수차 교육을 받고 11월 13일과 14일에 실습한 것이 전부였다. 민중총궐기 대회가 열린 때는 2015년 11월 14일이다. 한 경장은 2014년 8월부터 살수차 요원으로 근무하면서 관련 교육 경험은 있었으나 실제로 집회·시위 현장에 투입된 것은 2014년 9월 충남 보령의 플랜트노조 집회 1번뿐이었다. 결국 최 경장은 처음, 한 경장은 두 번째 실전 투입이 되는 처지에서 야간 살수를 진행했으며 직사·곡사 여부, 물대포 강도 등을 알아서 판단해 실행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실제로 한 경장은 “살수 시작 이후에 카카오톡으로 보고를 했다”, “구체적인 살수 종류는 지시받지 않았다”라고 진술했다. 또 ‘자체적으로 판단해 살수했나’라는 감찰관의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또 한 경장과 최 경장은 한 목소리로 ’당시 (지휘관으로부터의 살수) 중지 명령은 없었다‘라고 증언하고 있다. 두 경찰관이 동석한 자리에서 작성된 진술조서에는 “어느 누구도 백씨가 쓰러졌다고 무전하거나 알려준 적이 없다”라는 내용이 있다. 이에 대해 경찰 지휘부는 당시 상황이 보이지 않아 대응이 늦어졌을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현장 지휘자가 사건 발생 약 1시간 40분이 지나서야 백씨가 물대포에 맞아 쓰러졌다는 사실을 인지한 정황도 드러나 있다. 청문감사관실에서 작성한 보고서에는 백씨가 직사살수에 맞아 쓰러진 시각이 오후 6시 59분쯤으로 기재돼 있다. 제4기동단장의 진술서에는 “오후 8시 40분경 4단 장비계장으로부터 보고 받아 (상황을) 알게 됐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경찰 고 백남기씨 사건 ‘청문감사 보고서’ 법원에 제출

    경찰 고 백남기씨 사건 ‘청문감사 보고서’ 법원에 제출

    고 백남기씨가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졌을 당시 살수차 운영에 관여한 이들을 조사한 경찰의 청문감사 보고서가 법원에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고 백남기씨 사망 사건은 재판이 진행 중이다.서울경찰청은 지난 23일 법원의 제출 명령에 불복해 냈던 항고를 취하하고 청문감사 보고서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2부(부장 김한성)에 제출했다고 뉴시스가 28일 보도했다. 백씨의 가족이 국가와 강신명 전 경찰청장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심리하던 재판부는 청문감사 보고서가 필요하다고 보고 이를 제출하라고 경찰에 명령했다. 이 보고서는 서울경찰청 청문감사관이 2015년 11월 민중총궐기 당시 백씨에게 물을 쏜 살수차 현장 지휘자와 운용자들을 감사한 뒤 작성했다. 백씨가 경찰 살수차가 쏜 물대포를 맞고 쓰러질 당시 현장에 있던 관계자들의 진술을 담고 있지만, 감찰 도중 고발이 접수되면서 조사가 중단돼 중간보고서 형태로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경찰은 보고서를 제출하라는 법원 명령에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부적절하다’는 등 이유로 불복해왔다. 그러나 최근 서울대병원이 백씨의 사인을 ‘병사’에서 ‘외인사’로 바꾸고 이철성 경찰청장이 백씨의 사망사건에 대해 사과한 점 등을 고려해 기존 입장을 바꿔 보고서를 제출했다. 검찰은 백씨의 딸 백도라지·민주화씨 등이 사건 당시 경찰 관계자들을 고발한 사건을 수사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체 제한급수… 목욕탕은 휴무… 전국은 지금 ‘물 절약 고통 나눔’

    자체 제한급수… 목욕탕은 휴무… 전국은 지금 ‘물 절약 고통 나눔’

    지자체들 제한급수·해수욕장 개장 연기… 익명의 살수차 운전자 밭에 물 뿌리기도 “공사현장에서 살수차를 운행한다는 분이 본인의 살수차라며 끌고 왔더라구요. 마른 농경지에 물을 쏟아 주는데 고마움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죠.”경남 고성군 하이면에서 근무하는 이규석(43) 주무관은 지난 주말에 다녀간 익명의 살수차 운전자에게 농민들이 크게 고마워한다고 전했다. “16t 살수차로 3번 정도 물을 쏟아 주고 갔습니다. 60대 남성인데 일이 끝난 뒤에 ‘힘든 이웃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한 것’이라며 이름도 안 알려 주었어요. 이런 도움이 가뭄에 지친 농민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올봄부터 이어지는 가뭄으로 인해 농경지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자 시민들의 ‘조용한 자원봉사’가 이어지고 있다. 수영장이나 목욕탕 주인들은 휴무를 늘리고 도심의 시민들은 ‘물 아끼기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지자체들도 예정된 행사를 취소하거나 조금이라도 물을 아끼겠다며 해수욕장 개장 시기를 늦추는 등 가뭄 피해 최소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강원 강릉시는 지난 20일 아파트 관리소장 및 목욕탕 사장들과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관리소장들은 자율적으로 시간을 정해 하루 6시간 이상 급수 제한을 실시키로 했고 시내의 대형 목욕탕 주인들은 휴업을 주 2회까지 늘리기로 뜻을 모았다. 서울에 거주하는 대학생 김모(23)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도심 물총 축제에 가려 했는데 마음으로라도 농민의 고통을 나누자는 의미에서 참가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네티즌들도 갖가지 물 절약 방법을 소개하며 동참을 호소했다. 경북 경산에 사는 한 네티즌은 빨래 모아서 하기, 비누칠할 때 물 잠그기, 양치질할 때 컵 사용하기 등 간단한 방법으로 물 절약에 동참하자고 제안했다. 육아나 가정살림을 다루는 인터넷 카페에서도 가뭄의 고통을 나누자는 글을 쉽게 볼 수 있었다. 한 카페 회원은 “가뭄으로 농산물 가격이 치솟기 때문에 결국 우리 모두의 문제”라며 “변기에 페트병이나 벽돌 하나를 넣어 두는 것만으로도 물 사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지자체들도 가뭄 극복 방안을 내놓고 있다. 강릉시는 다음달 1일부터 제한급수에 들어간다. 주요 생활·농업 용수 공급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7년 만에 최저치인 29%를 기록했다. 경포해수욕장 개장은 다음달 1일에서 7일로 연기했다. 관광객들이 사용하는 물도 아끼자는 취지다. 국민체육센터 수영장도 오는 26일부터 운영을 당분간 중단한다. 충남 서산시도 오는 8월 12, 13일 예정된 음악 축제 ‘빅필드뮤직페스티벌’을 취소했고 다음달 8, 9일 열릴 서산시장기 생활체육대회의 경우는 가뭄 피해의 추이를 보며 개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가뭄 피해는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이번 가뭄으로 농업용수 부족을 겪은 농경지는 87.1㎢로 이 중 30.2㎢는 23일까지도 농업용수를 제공받지 못했다. 여의도 면적(2.7㎢)의 11.2배나 되는 곳이 고통을 받고 있는 셈이다. 이날 충남 당진시에 있는 대호호의 저수율은 1985년 준공 이래 처음으로 0%를 기록했다. 삽교호의 저수율도 역대 최저치인 3.3%였다. 서산 간척지구의 담수호는 염도가 높아져 농업용수로 쓸 수 없게 됐다. 이곳에서 벼농사를 짓는 유영철(57)씨는 “지난봄에 모내기를 했던 모종이 모조리 죽었다. 이번 주말에 비가 내린다고 해서 다시 모내기를 할 건데 비가 100㎜ 이상 충분히 내리지 않으면 올해 농사는 완전히 접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인권 경찰 행보” vs “책임자 처벌 없어”

    “인권 경찰 행보” vs “책임자 처벌 없어”

    시민단체 “직사살수 가능성 남아” 지적 강신명 前청장 책임 추궁도 강력 요구 檢 “새 사망진단서 확보해 수사 참고”16일 이철성 경찰청장이 백남기 농민의 사망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힌 데 대해 경찰 내부에서는 ‘인권경찰’을 구현하기 위한 파격적인 행보라는 반응이 나왔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직사살수 가능성을 남겨 둔 살수차 규정 개정안은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을 했다. 특히 유족들은 자신들을 찾지도 않은 일방적인 사과 발표를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이날 경찰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살수차의 사용을 금지하기로 한 것은 큰 변화로, 타인의 법익이나 공공의 안녕질서에 대한 직접적인 위험이 명백히 발생하는 불가피한 상황에만 살수차를 사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최고 수압을 기존의 15바(bar·3000rpm)에서 13바로 줄인 데 대해서도 34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살수차를 사용하는 20개국의 최저 수압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유족은 이 청장의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이 부실하다고 평가했다. 백씨의 딸 백도라지(35)씨는 “오늘 이 청장이 발언하기에 앞서 유족을 찾아 사죄의 뜻을 전하지도 않고 연락조차 하지 않았다”며 “게다가 백남기대책위가 앞서 이 청장의 발언 내용을 묻자 들으면 알 것이라는 태도였다고 한다. 유족에게 사과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유족과 시민단체가 고발한 경찰 수뇌부 7명에 대한 징계,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고 간 살수차의 퇴출 또는 직사살수 금지를 이행하지 않은 사과는 말뿐인 사과”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 살수차 사용을 제한하는 경찰관직무집행법 개정안을 발의했던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은 이날 “경찰은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과 관련해 직사살수 시 부상이나 살인 의도가 없었고 규정대로 다리 아래로 쏘려 했는데 명확하게 조준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며 “이처럼 직사살수를 세밀하게 조정할 수 없다면 언제든지 유사한 사망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에 직사살수를 원천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개정안에는 최루액·염료 등 위해 성분을 혼합해 살수하는 것을 금지하는 방안과 물살 세기를 3바(1000rpm) 이하로 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백씨의 사망 사건에 대한 경찰 책임론도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 백씨에 대한 서울대병원의 새 사망진단서는 확보하지 않았지만 사인이 바뀐 만큼 조속한 시일 내에 확보해 수사에 참고하겠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강신명 전 경찰청장 등 관련자 전원의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한다”며 “위법한 공권력 행사로 국민을 죽음에 이르게 한 책임을 통감하고 철저한 자기반성과 책임자 처벌에 착수했어야 할 현 이 청장 또한 책임을 피해 갈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1년 7개월 만에… 경찰 ‘백남기 사망’ 사과

    이철성 경찰청장이 사망한 백남기 농민과 유가족에게 공식 사과했다. 백씨의 사망 원인으로 꼽히는 살수차 방침에 대해서는 일반 집회시위 현장에서 배제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이 청장은 16일 경찰청에서 열린 경찰개혁위원회 출범식에서 “2015년 민중총궐기 집회시위 과정에서 유명을 달리하신 백남기 농민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함께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경찰의 과도한 공권력으로 국민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앞으로 경찰은 일반 집회시위 현장에 살수차를 배치하지 않겠다. 사용 요건도 최대한 엄격히 제한하겠다”며 “이런 내용을 대통령령에 법제화해 철저히 지켜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백씨 사건과 관련한 경찰 총수의 공식 사과는 백씨가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2015년 11월 14일 이후 1년 7개월 만에, 서울대병원이 백씨의 사인을 ‘병사’에서 ‘외인사’로 수정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그간 거듭된 유족 및 시민단체의 사과 요구에도 “검찰 수사에서 경찰의 책임이 확인되면 유족에게 사과하겠다”던 기존 입장을 바꾼 것이다. 하지만 백씨의 큰딸 백도라지(35)씨는 “경찰 행사를 통해 사과를 접했다”며 “원격 사과”라고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사과를 한다면 최소한 유족을 만나서 사과하려는 시도를 해야 하지만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 청장은 ‘살수차 규정’에 대해 언급했지만, 시민단체들은 직사살수 가능성을 남겨 둔 살수차 규정 개정안은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경찰이 대통령령에 신설할 살수차 규정은 원칙적으로 살수차 사용을 금지하되 화염병·쇠파이프·돌 등 위험한 물건을 사용해 경찰관에게 위협이 되거나 타인·공공재산을 부수는 경우는 예외로 했다. 최대 수압 기준은 기존 15바(bar·3000rpm)에서 13바로 낮췄다. 시민단체들은 직사 살수를 아예 금지하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나 국회가 요구했던 수압 기준 3바와는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백남기 유족 “경찰청장, 기사로 사과하고 아무 연락도 대책도 없어”

    백남기 유족 “경찰청장, 기사로 사과하고 아무 연락도 대책도 없어”

    이철성 경찰청장이 경찰 물대포에 맞은 뒤 숨진 고(故) 백남기 농민 사건에 581일 만에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다. 이에 대해 백씨 유족은 “진정한 사과라고 볼 수 없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백씨 큰딸 백도라지(35)씨는 16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청장의 사과를 기사로 봤다. 사과를 한다면 최소한 유족을 만나서 사과하려는 시도라도 해야 했는데 아무런 연락도 없었다. 오늘 청장의 사과는 ‘원격 사과’”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찰이 아버지 사건에서 뭘 잘못했다는 내용이 하나도 없었다. 사과하는 이유가 나오지 않았으니 사과가 아니다. 진정한 사과라면 ‘살수차 운용지침을 어긴 직사살수로 돌아가셔서 사과드린다’ 정도로는 나왔어야 한다”면서 “책임 소재나 사건 경위, 사과가 늦어진 이유 아무것도 밝히지 않고 그저 ‘사과한다’ 뿐이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백씨는 “앞으로 진상 규명에 노력하고 재판과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약속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국가 상대 손해배상소송에서 재판부가 경찰 내부 청문감사보고서를 제출하라고 했는데, 경찰은 ‘사건 당시 살수차에 타고 있었던 요원 2명이 진술 내용 때문에 제출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제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백씨는 이날 경찰이 밝힌 살수차 운용지침 변경 계획도 “시위대를 적으로 규정하고,집회를 관리하고 막아야 하는 것으로 바라보는 인식이 바뀌지 않았다”면서 “살수차를 ‘일반 집회’에는 배치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그러면 어떤 집회가 ‘특수 집회’인 것이냐”면서 “집회 성격을 경찰이 규정하겠다는 것 자체가 월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서 “아버지 전에도 물대포 때문에 다친 분이 많았다. 살상무기와도 같은 위해성 장비를 계속 쓰겠다는데 이런 경찰을 어떻게 ‘인권 경찰’이라고 부르겠느냐”고 “아무 강제성 없이 ‘권고’ 정도의 권한을 가진 경찰개혁위원회라면 요식 행위에 그친다고 본다”고 말했다. 백남기 농민이 속했던 가톨릭농민회 등 107개 단체가 모인 ‘백남기투쟁본부’도 성명을 내 “이철성 경찰청장의 사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투본은 “고인과 유족에게 사과를 한다면서 유족 앞이 아닌 기자들 앞에서 ‘경찰개혁위원회’라는 것을 발족하며 사과를 하니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경찰은 인권침해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자정 노력을 주장하며 인권 의식을 개선하겠다고 해왔는데 얼마나 개선되었느냐. 진정한 사과는 책임자 처벌이 우선돼야 하고,이 청장 본인도 지난해 부검 시도의 책임자”라고 꼬집었다. 국제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도 긴급 논평을 통해 “사과의 내용과 방법이 충분하지 않았다. 백씨 사건 진상 규명과 살수 책임자들에 대한 조사 계획도 밝혔어야 면피용 사과라는 비판에서 벗어났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집회현장 살수차 미사용 원칙…직사살수 위해성 여전

    경찰, 집회현장 살수차 미사용 원칙…직사살수 위해성 여전

    경찰이 새 정부 출범 이후 ‘인권경찰’이 되기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논란이 돼 온 살수차를 집회·시위 현장에서 ‘원칙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법령과 내부 지침을 개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고 백남기씨를 사망에 이르게 한 살수차의 ‘직사살수’를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방안은 빠져 있어 향후 계속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앞서 이철성 경찰청장은 16일 ‘고 백남기 사망사건’과 관련해서 고인과 유족에게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 “앞으로 경찰은 일반 집회·시위 현장에 살수차를 배치하지 않겠다. 사용 요건도 최대한 엄격히 제한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살수차 원칙적 미사용’ 등 인권·안전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대통령령인 ‘위해성 경찰장비의 사용기준에 관한 규정’(위해성 경찰장비 규정)과 내부 지침인 ‘살수차 운용 지침’을 개정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은 먼저 위해성 경찰장비 규정에 ‘경찰관은 집회시위 현장에서 살수차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선언적 규정을 신설하기로 했다. 다만 ‘타인의 법익이나 공공의 안녕질서에 대한 직접적 위험이 명백히 발생해 살수차를 사용하지 않고는 질서유지가 곤란한 경우’에 한해 예외적으로 살수차를 사용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명백한 위험’은 화염병·쇠파이프·각목·돌 등 위험한 물건을 사용해 타인이나 경찰관을 폭행하거나 타인 또는 공공의 재산을 파손하는 경우로 한정했다. 살수차 운용 지침의 개정 내용을 보면, 종전에 ‘도로 무단점거’나 ‘불법행위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위험성이 예상되는 경우’ 살수차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던 요건은 삭제한다. 또 지금까지는 관할 경찰서장도 살수차 사용을 명령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지방경찰청장 또는 지방경찰청장의 위임을 받은 경찰관으로 범위를 좁혀 살수차 사용 여부를 더욱 신중히 결정하도록 했다. 아울러 살수차 사용 전에는 ‘3차례 이상 경고방송’을 의무화하고, 시위대가 자진 해산하거나 불법행위를 중단할 충분할 시간을 주는 규정도 두기로 했다. 살수차 요원 교육 강화를 위해 연 2회 시행하던 살수차 검열도 4회로 늘린다. 또 살수 가능한 최대 수압은 현행 15bar(바·물줄기의 단위면적당 압력)에서 13bar로 낮추기로 했다. 시위대와 경찰 간 거리에 따라 수압을 달리하도록 예를 든 규정도 10m 이내는 3bar 이내, 10∼20m는 5bar 이내, 20m를 넘으면 13bar 이내로 반드시 지키도록 지침을 개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경찰은 ‘고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을 초래한 살수차의 직사살수 행위를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내용의 개정안은 내놓지 않았다. 직사살수는 국가인권위원회에서도 지난해 12월 “살수차 운용 방법에 따라 개인의 신체 및 생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사람을 향한 직사살수는 금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낸 적이 있다. 인권위는 당시 국회의장에게 “살수차는 대상자가 특정되지 않고, 운용 방법에 따라 집회시위 참가자들의 신체적 안전을 위협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참가자를 향한 직사살수 및 위해성분(최루액, 염료) 혼합 금지 등이 바람직하다”고 의견을 표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경찰청장 “백남기 농민과 유족께 진심어린 사과드린다”

    경찰청장 “백남기 농민과 유족께 진심어린 사과드린다”

    이철성 경찰청장이 16일 고(故) 백남기 농민과 유족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뜻을 밝히며 고개를 숙였다.경찰 총수가 백씨 사건과 관련, 경찰 조직을 대표해 공식 사과한 것은 2015년 11월 14일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백씨가 쓰러진 지 1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서울대병원은 경찰 물대포에 맞은 뒤 숨진 백남기 농민의 사망 원인을 병사에서 외인사로 지난 15일 변경했다. 이 청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본청에서 열린 경찰개혁위원회 발족식 모두발언에서 “2015년 민중총궐기 집회시위 과정에서 유명을 달리하신 고 백남기 농민님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함께 진심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저는 지난 6월 9일 6·10민주항쟁 30주년 즈음해 경찰인권센터에 있는 박종철 열사 기념관을 다녀왔다”며 “그곳에서 과거의 잘못된 역사를 되돌아보면서 경찰의 인권개혁을 강도높게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 공권력은 어떤 경우에도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면서 절제된 가운데 행사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경찰의 과도한 공권력으로 국민들이 피해를 보는 일은 이제 다시는 되풀이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청장은 “앞으로 경찰은 일반 집회시위 현장에 살수차를 배치하지 않겠다. 사용요건도 최대한 엄격히 제한하겠다”며 “이런 내용을 대통령령에 법제화해 철저히 지켜 나가겠다”고 공언했다. 백씨는 2015년 11월 14일 서울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집회에 참가했다가 경찰 물대포에 맞아 중태에 빠진 뒤 지난해 9월 25일 사망했다. 백씨 유족은 강신명 전 경찰청장, 구은수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등 당시 시위진압에 관여한 전현직 경찰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해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늦었지만 다행… 부검 관련 병원 책임져야”

    “늦었지만 다행… 부검 관련 병원 책임져야”

    잘못된 진단서로 부검 영장 발부… 이제 아버지 사망신고 할 수 있어… 경찰·국가 상대 소송 계속할 것 “늦긴 했지만 지금이라도 아버지의 사망진단서에 적힌 사인이 수정돼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9개월 만에 아버지의 사망 신고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서울대병원이 처음 발급한 사망진단서로 부검영장이 발부됐고 유족의 의사에 반해 아버지 시신 부검을 시도하려 한 데 대해서 병원이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고(故) 백남기 농민의 딸 백도라지(35)씨는 15일 서울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병원이 사인을 병사에서 외인사로 정정한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다음주 중 병원을 찾아 사망진단서를 발급받고 사망 신고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씨는 이날 오전 김연수 서울대병원 부원장과 관계자들이 찾아와 사망진단서의 수정 과정을 설명했고, 수정이 늦어진 데 대해 사과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간 긴 시간이 그에게는 막막할 뿐이다. 백씨는 “서울대병원이 올해 초부터 아버지의 사망진단서를 수정하기 위해 논의에 들어갔다고 했는데 그런 사실을 전혀 듣지 못했다”며 “소송을 제기하고 마냥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어 “그래도 서울대병원 내에 사망진단서가 잘못됐고 정정돼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고 들어 막연한 희망을 갖고 기다렸다”고 술회했다. 법원은 지난해 9월 28일 검찰이 청구한 백남기 농민의 부검영장을 발부했고, 경찰은 같은 해 10월 23일과 25일 영장 강제집행을 시도했지만 유족과 시민단체가 막아냈다. 지난 1월 12일 백씨와 유족들은 서울대병원을 상대로 사망진단서 정정과 9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백씨는 아직도 서울대병원이 책임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서창석 원장이 사고 당일부터 청와대에 아버지의 상태를 보고했다는 데 대해 “환자의 정보를 제3자에게 누설한 불법 행위로 사법처리 대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씨는 “병원과의 문제는 일단락됐지만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며 “아버지에게 물대포를 쏜 경찰을 상대로 한 형사 고발,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민사소송, 경찰 살수차 운용지침과 직사살수가 위헌이라고 제기한 헌법소원 등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백남기 유족 “사인 고쳐져 다행…책임있는 경찰 관계자들 수사 이뤄져야”

    백남기 유족 “사인 고쳐져 다행…책임있는 경찰 관계자들 수사 이뤄져야”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숨진 백남기 농민의 유족은 15일 서울대병원이 고인의 사인을 ‘병사’에서 ‘외인사’로 변경한 것에 대해 “지금이라도 고쳐져서 다행”이라고 밝혔다. 또 책임이 있는 경찰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고인의 딸인 백도라지(35)씨는 이날 “어제 오후 병원 측에서 ‘진단서에 관해 말씀드릴 게 있다’며 연락이 왔고, 오늘 아침 변호사와 함께 만났더니 진단서를 변경했다고 말해주더라”며 연합뉴스를 통해 밝혔다. 백씨는 이어 “그 진단서 하나 때문에 한 달 넘게 장례도 못 치르는 등 겪었던 일들을 생각해보면…”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그는 “이제 외인사로 확정됐으니까 검찰 수사에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당시 직사 살수에) 책임이 있는 경찰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백씨는 “사고 당일부터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이 청와대에 보고하는 등 청와대·경찰·병원 수뇌부끼리 소통했던 정황이 이미 드러났지만, 검찰이 거기까지 수사할 의지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백씨는 특히 “경찰을 상대로 한 형사 고발 사건과 국가 상대 손해배상 청구 민사소송, 경찰 살수차 운용지침과 직사살수가 위헌이라고 제기한 헌법소원 등 남은 재판을 통해 최종적으로 경찰 물대포를 퇴출시키도록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이 살수차를 ‘참수리차’로 이름을 바꾸며 직사살수 수압을 낮추는 등 지침 변경을 국회와 협의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기가 막혔다”고 평가절하했다. 또 “‘인권 경찰’을 얘기하면서 여전히 직사 살수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니, 수사권을 가져가려는 ‘꼼수’로밖에 안 보이더라”고 꼬집었다. 백씨는 “경찰이 기본적으로 시위대에 적대적인 입장이 바뀌지 않았다”면서 “시위는 민주사회에서 보장받는 기본 권리인데, 이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물리력까지 가진 공권력이 수사권까지 가져간다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경찰의 수사권 독립 움직임을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세먼지 줄이는 ‘안개 살수차’

    미세먼지 줄이는 ‘안개 살수차’

    13일 서울 서초구가 도입한 미세먼지 저감 살수차가 양재동 서초문화예술회관 앞을 지나고 있다. 안개형 분사 노즐을 장착한 살수차는 물방울을 높이 4~6m로 분사해 미세먼지를 흡착시키는 방식으로 공기를 정화한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서울포토] 미세먼지 저감 살수차 시연

    [서울포토] 미세먼지 저감 살수차 시연

    13일 서울 서초구 서초문화예술회관 앞에서 미세먼지 저감 살수차가 시연을 하고 있다. 미세먼지 저감 살수차는 안개형 분사 노즐을 장착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살수차 수압 문제, 국회와 논의”

    국회와 경찰이 살수차 운용방식 개선을 두고 입장 차를 보이는 가운데 이철성 경찰청장이 과격한 집회에서 살수차가 제 기능을 못할 정도로 직사살수 수압을 낮추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다만 국회 측과 지속적으로 논의해 견해차를 좁히겠다고 했다. 이 청장은 5일 기자간담회에서 살수차 운용에 대해 “직사살수 수압을 최대한 낮춰 달라는 게 가장 큰 쟁점으로 보인다”며 “살수차나 차벽을 원칙적으로 배치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겠다는 말씀은 이미 드렸다. 다만 살수차가 배치될 정도로 집회가 격화했을 때 본래 기능을 전혀 발휘하지 못할 정도가 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이런 부분을 얼마나 서로 대화로 풀어 나가느냐가 관건”이라며 “그런 과정에서 (직사살수가) 경찰 내부 지침으로 돼 있는 것을 법제화하는 부분은 얼마든지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2015년 11월 백남기 농민 사건으로 살수차 안전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내부 지침인 ‘살수차 운용지침’을 개정하기로 하고 최근 초안을 작성해 국회에 보냈고 의견을 조율 중이다. 이 청장은 아울러 살수차의 어감이 좋지 않다는 여론이 있어 경찰 자체적으로는 ‘참되게 물을 이용한다’는 의미로 ‘참수리차’로 부르기로 했다고 전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경찰대 여학생 정원 여전히 12명…인권위 ‘증원 권고’ 외면하는 경찰

    경찰대 여학생 정원 여전히 12명…인권위 ‘증원 권고’ 외면하는 경찰

    살수차 운영지침을 개정하고 시위 대응 방향을 수정하는 등 인권 개선에 나선 경찰이 유독 경찰대 여학생 비율을 늘리는 권고를 수용하지 않는 데 대해 내부 논란이 커지고 있다. 경찰대가 고위직 진출의 통로라는 점에서, 수뇌부가 고위직 여경의 확대를 꺼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경찰 내부 여성 고위직 증가 꺼려” 현직 여경들은 최근 문재인 정부의 여성 인재 등용 기조를 경찰 조직이 무시하고 있다며 답답해했다. 5일 만난 한 여경은 “경찰 내부적으로 경찰대 여학생 비율을 높이는 데 부정적 기류가 있다. 의지만 있다면 당장에라도 15%든, 20%든 증원 발표를 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현재 경찰대 정원은 100명으로, 이 중 여학생은 12명이다. 2014년 이후 같은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국가인권위원회는 “경위로 임명되는 경찰대 여학생을 12%로 제한하는 것은 여성 경찰관이 하위직에 편중되게 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여성 선발 비율을 확대하라고 권고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한 하위직 여경은 “고위직부터 여경에 대한 편견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찰대 출신인 한 여경은 “어차피 여경 승진 비율이 정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유리천장부터 먼저 깨야 한다”고 전했다. 남성 위주의 문화와 유리천장을 유지한 채 고위직이 되기에 여경의 업무능력이나 체력, 적응력이 부족하다는 논리를 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있었다. ●“현장서 부담스러워해” 반박도 경찰청에 따르면 의경을 제외한 경찰 11만 6845명 가운데 여경은 1만 2357명(10.6%)이다. 우선 여경의 비율부터 영국(27%)이나 캐나다·프랑스(20%) 등과 비교해 적다. 특히 경무관 이상만 보면 108명 중 단 2명(1.9%)이 여성이고, 치안감 이상 최고위직은 한 명도 없다. 통상 경찰서장급으로 불리는 총경은 573명 중 14명(2.4%)이 여성이고, 중간 간부로 구분되는 경정·경감·경위 직급도 여성 비율은 4.1% 정도다. 반면, 하위직인 경사·경장·순경 중 여성은 5만 9425명 중 1만 37명(16.9%)이나 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여경과 근무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현장의 목소리를 무시하기 어려워 단기간에 대폭 늘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인권 경찰’ 보는 시선, 곱지만은 않은 이유

    ‘인권 경찰’ 보는 시선, 곱지만은 않은 이유

    靑경비경찰 시민 친화적 변화 집회도 교통 관리 중심으로 “분위기 바뀌었다” 평가 속 ‘수사권 조정 전 눈치보기’ 비판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경찰이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청와대 인근에서 불심검문이 확연히 줄었고, 시위 대응도 교통관리 중심으로 바뀌었다. 인권을 강조하는 새 정부의 기조에 부응하는 모습이라는 평가도 나오지만 검·경 수사권 조정이라는 중차대한 현안 앞에서 우호적 여론 형성을 위한 ‘인권경찰 코스프레’에 불과하다는 혹평도 받고 있다.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효자동에서 만난 주민들은 고압적인 태도를 보이던 청와대 경비 경찰들이 친(親)시민 기조를 보인다고 했다. 40년간 거주했다는 남모(69)씨는 “집이 코앞이어도 일일이 신분증을 확인하고, 세월호 리본을 달았다고 불심검문을 했었는데 그런 모습이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음식점 주인 권모(39·여)씨도 “차벽도 사라졌고, 청와대로 향하는 도로에서 말고는 다른 검문이 없다.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청와대 방향으로 가는 차량마다 일일이 창문을 내리고 행선지를 묻던 행태도 육안 확인 정도로 간소화됐다. ●경찰, 지난달 ‘인권 최우선’ 지시 올해 초만 해도 ‘특별경비구역’이라며 불심검문을 지속해 비판을 받던 것을 감안하면 큰 변화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은 2014년 9월 “위법한 불심검문”이라며 경찰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소하고, 지난 3월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었다. 경찰은 집회시위에서도 기동대를 별도로 배치하지 않고 교통 관리 중심으로 대응하고 있다. 경찰청 수사국은 지난달 용의자 체포부터 조사·구금·호송까지 인권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시민단체들은 아직 경찰의 진정성까지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시위 대응 방향의 전환은 경찰의 의지보다 평화 집회를 이끌었던 성숙한 시민의식이 만들었고, 인권대책 강화는 ‘과거에 대한 반성이 없는 반쪽짜리’라는 것이다. 검·경 수사권 조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보여 주기식 변신이라는 해석도 있었다. 실제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집회시위 참가자는 438만 8582명으로 지난 10년간 가장 많았지만, 부상자는 97명에 불과했다. 또 지난해 불법·폭력시위는 28건으로 지난 10년간 가장 적었고, 전체 시위 대비 비중도 0.3%로 가장 낮았다. ●시민단체 “과거 반성이 우선” 민변·인권운동사랑방·백남기투쟁본부 등 30여개 시민단체들은 지난 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권침해 행위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공식적 사과, 책임자 처벌이 선행돼야 한다”며 “인권개선안을 마련하는 경찰의 진정성이 의심스러운 것은 과거에 대한 철저한 반성이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4월 농민 백남기씨 사망사건 관련 재판에서 살수차량 현장지휘자와 살수차량을 조작한 경찰관의 진술서와 청문조사보고서를 증거자료로 제출하라는 재판부의 요구에 대해 아직 사건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불응한 바 있다. 시민단체들은 대체로 평화 집회 보장, 무차별적인 개인정보 수집 중단, 국민에 의한 경찰 통제, 국제인권기구·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 즉시 이행 등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즐거운 피서지 VS 목마른 농촌

    즐거운 피서지 VS 목마른 농촌

    이달들어 첫 번째 휴일인 4일 전국의 피서지는 더위를 식히려는 인파로 넘쳤다. 반면 가뭄 영향권에 든 전국 농촌지역에서는 살수차로 논에 물을 대는 등 가뭄 극복에 총력전을 펴는 대조를 이뤘다. 4일 전국의 낮기온이 최고 28도를 넘어선 가운데 부산 해운대 등 관광지는 행락객들로 넘쳤다. 강원도에서는 화천의 낮 기온이 28.6도, 춘천이 28.2도까지 올랐다. 경포와 속초 등 개장을 앞둔 동해안 해수욕장에는도 관광객들이 몰려 백사장에서 일광욕을 즐겼다. 설악산에는 1만여명이 찾아 계곡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산행을 즐겼다. 남원 지리산에는 이른 아침부터 수천명의 등산객이 몰렸고, 완주 모악산과 대둔산, 정읍 내장산에도 행락객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즐거운 피서지 분위기와 달리 영농기를 맞은 충남과 경남 등 농촌지역에서는 가뭄으로 농작물에 물을 대느라 구슬땀을 흘려야 했다. 최악의 가뭄으로 고통받는 중부지역에서는 군과 소방서까지 나서 살수차와 레미콘차량 등으로 가뭄 극복에 나섰다. 충남 청양군 대치면의 한 들녘에는 이날 레미콘 차량 7대가 줄지어 들어와 거북이 등껍질처럼 갈라진 논에 물을 쏟아냈다. 충남 서산에서도 논물 대기에 소방차, 살수차, 방역차가 동원됐다. 충남도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충남지역 누적 강수량은 847.2㎜로 평년의 66.0%에 불과하고, 이달 하순까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은 수준의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충남 서부지역에 생활용수 및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보령댐은 저수율이 준공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다. 도내 898개 저수지 평균 저수율도 40.4%로 평년 대비 63.3%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 때문에 본격적인 모내기 철인 데도 모내기를 못 하는 논이 속출하고, 오랫동안 물을 공급받지 못한 밭작물도 속수무책으로 타들어 가고 있다. 중부 내륙지방 못지않게 남부지방도 가뭄 영향권에 들기 시작했다. 올 1월부터 현재까지 경남지역 강수량은 201.5㎜로 평년(374㎜)의 54%에 불과하다.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경남 저수지 653곳의 평균 저수율은 평년(76%) 보다 낮은 63.9%에 그쳤다. 농어촌공사 경남지역본부 관계자는 “낙동강에서 물을 끌어와 주남저수지를 채우는 경우가 과거에도 가끔 있었지만 올해처럼 장기간에 걸쳐 대규모로 낙동강 물을 양수해 주남저수지로 공급하기는 2002년 이후 15년만의 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안전처는 지난 1일부터 오는 9월 8일까지를 ‘국민안전 100일 특별대책’ 추진기간으로 정하고 관계부처, 지자체 등과 여름 재난안전관리에 총력 대응 중이다. 우선 가뭄과 관련해서는 매주 관계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급수차 긴급지원, 지자체 예비비 지원 등에 나선다. 올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10.5일 이상 폭염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13만 5000명의 재난도우미를 활용해 취약계층을 집중 관리한다. 올해 2개 정도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되는 태풍에 대비해서는 전국 1982개 배수펌프장 등을 상시 점검하고 장비 긴급지원체계를 구축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힘받은 인권위 권고… 부처들 적극 수용 검토

    법무부·복지부서도 개선 서둘러… 일부 공무원들 “현장 모른다” 불만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 부처에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 수용률을 높이라고 지시한 뒤로 정부 부처들이 거부했던 권고를 재수용할지 ‘장고’(長考)에 돌입했다. 경찰이 발빠르게 살수차 운용지침 개정안을 내놓은 가운데 보건복지부와 법무부도 각각 보건소장 의사 우선 채용에 대한 개선안, 난민인정심사 개선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다만 이런 입장 변경에 대해 공무원 내부에서는 오락가락 기조라며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30일 복지부 관계자는 “보건소장에 의사를 우선 채용토록 한 지역보건법 시행령 개정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보건소장에 의사를 우선 채용하는 것은 차별이라고 지적한 인권위 권고에 “지역보건법 시행령 개정은 쉬운 문제가 아니다”라고 답했던 것과 정반대의 입장 변화다. 해당 권고는 인권위가 2006년에 이어 두 번째 한 것이다. 지난 25일 청와대의 ‘인권위 강화 방안’ 발표 이전에 나온 마지막 권고였다는 점에서 복지부가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인권위 권고에 대한 수용·불수용 통보는 통상 90일 이내에 이뤄진다. 경찰은 좀더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살수차 운용지침 일부 개정안 초안을 마련해 국회와 협의 과정을 거치고 있다. 시위·집회 채증 자료 분석에 외부 전문가를 참여시키는 방안도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2014년 인권위가 개정 권고를 한 사안으로, 당시 경찰은 “채증 자료는 정보공개법상 ‘비공개 대상 정보’로, 외부에 공개하면 수사의 공정성이 저해되거나 제2, 제3의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며 거부했다. 법무부는 인권위의 난민인정심사 개선 권고에 대해 재검토에 들어갔다. 법무부는 지난해 12월 난민심사 회부 비율을 높이라는 취지의 난민인정심사 개선권고 다섯 가지 중 두 가지만 수용하겠다고 통보했다. 당시 인권위는 법무부 회신에 구체적인 방안이 없다며 사실상 ‘불수용’으로 판단한 바 있다. 이런 변화에 대해 일부 공무원들은 현장을 너무 모른다고 호소했다. 한 경찰은 “이미 정당한 수사의 경우도 피의자가 청문감사관실에 민원을 넣으면 일단 정지된다”며 “또 범인 검거 시 인권 문제를 피하려고 소극적으로 대응하다 폭력을 당하는 사례도 부지기수”라고 말했다. 이창수 한국법인권사회연구소 대표는 “우선 행정부처의 인권 의식이 개선돼야 하지만 권고수용률에만 매달려서는 안 된다”며 “인권위 스스로도 정권의 눈치를 보는 것은 아닌지 평가하고, 부처의 불수용을 개선하기 위해 후속 조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경찰·살수차·차벽 집회 무배치 원칙”

    경찰이 향후 집회 현장에 경찰력, 살수차, 차벽을 배치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화경찰’ 도입 가능성도 언급했다. 집회 주최 측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한다는 의미다. 26일 이대형 경찰청 인권보호담당관은 부산경찰청 인권워크숍 인사말에서 “앞으로 집회 현장에 경찰력, 살수차, 차벽을 배치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할 계획”이라며 “내일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경찰청 업무보고에서 집회, 시위, 경찰 인권 문제 등을 보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집회 주최 측이 자율적으로 집회를 운영하는 것으로 기조가 바뀔 것 같다”며 “(경찰의 집회 관리 기조가) 스웨덴의 ‘대화경찰’처럼 전향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대화경찰은 집회·시위가 열리기 전부터 주최 측과 접촉해 시위대와 경찰 간 다리 역할을 한다. 이 담당관은 “현재 지방경찰청 단위까지만 있는 인권위원회를 경찰서 단위까지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경찰·살수차·차벽 집회 무배치 원칙”

    경찰이 향후 집회 현장에 경찰력, 살수차, 차벽을 배치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화경찰’ 도입 가능성도 언급했다. 집회 주최 측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한다는 의미다.  26일 이대형 경찰청 인권보호담당관은 부산경찰청 인권워크숍 인사말에서 “앞으로 집회 현장에 경찰력, 살수차, 차벽을 배치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할 계획”이라며 “내일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경찰청 업무보고에서 집회, 시위, 경찰 인권 문제 등을 보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집회 주최 측이 자율적으로 집회를 운영하는 것으로 기조가 바뀔 것 같다”며 “(경찰의 집회 관리 기조가) 스웨덴의 ‘대화경찰’처럼 전향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대화경찰은 집회·시위가 열리기 전부터 주최 측과 접촉해 시위대와 경찰 간 다리 역할을 한다.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우려되면 양측을 중재한다. 충돌 자체를 막아 충돌로 인한 양측의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려는 것이다.  이 담당관은 “수사, 생활안전, 교통 등 기능별로 인권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며 “현재 지방경찰청 단위까지만 있는 인권위원회를 경찰서 단위까지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인권 개선’ 주문받은 경찰 “뿌리까지 인권의식 함양

    ‘인권 개선’ 주문받은 경찰 “뿌리까지 인권의식 함양

    앞으로 시위현장에 살수차, 차벽 등 물리적 진압장치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은 26일 부산경찰청에서 부산청과 공동으로 ‘경찰, 인권을 만나다’를 주제로 워크숍을 열었다고 밝혔다.이대형 경찰청 인권보호담당관은 이날 워크?에서 “경찰서 단위까지 인권위원회를 구성해 뿌리까지 인권의식이 함양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도와 법령이 시행되기 전이라도 인권 침해 소지가 없는지 모니터링하는 제도 도입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집회 현장에 살수차, 차벽 무배치 원칙과 집회 주최 측의 자율적인 운영 방안도 적극 검토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형성 인권위원장은 “정권 교체와 더불어 경찰과 검찰 간 수사권 조정 문제가 뜨거운 화두로 대두한 가운데 전제 조건으로 경찰의 인권 문제가 중요 이슈로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허영범 부산청장은 “인권은 경찰이 양보할 수 없는 지향점이고 국민 신뢰의 처음이자 끝이라고 생각한다”며 인권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이어진 비공개 워크숍에서 서보학 경희대 교수는 ‘경찰의 집회시위 대응 패러다임 변화를 위한 제언’을, 김진혁 경남대 교수는 ‘사회적 약자와 인권’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이날 워크?은 27일 열릴 예정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경찰청 업무보고를 앞두고 경찰이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행사에는 허 청장을 비롯해 인권담당 경찰관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경찰의 인권 문제 개선을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의 전제 조건으로 규정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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