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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학의 출국금지에 “적발되면 검사 생명 끝장나”

    김학의 출국금지에 “적발되면 검사 생명 끝장나”

    대검찰청이 최근 위법성 논란이 불거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출국금지 사건을 수원지검 본청으로 재배당했다. 대검 측은 13일 재배당 조치에 대해 사건에 대해 제기된 의혹을 더욱 충실히 수사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성접대·뇌물수수 의혹을 받았던 김 전 차관은 애초 검찰 수사 과정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2018년 검찰과거사위원회의 재조사 결정을 시작으로 수사가 재개돼 지난해 10월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김 전 차관은 재수사 여론이 높아지던 2019년 3월 태국 방콕으로 출국을 시도했지만, 대검 검찰과거사진상조사단의 긴급 출국금지 조치로 비행기 탑승 직전 출국을 제지당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무혐의 처분으로 종결된 사건의 번호나 당시 존재하지 않았던 내사 사건 번호를 근거로 출국금지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위법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김 전 법무부 차관의 출국금지 위법성 논란에 대해 검찰 내에서도 “법과 절차를 무시한 일”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법무부는 당시 대검 과거사 진상조사단에 파견된 이규원 검사에게 긴급 출국금지 요청 권한이 있었다며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해명했다.법무부는 전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대검 진상조사단 소속 이규원 검사는 당시 ‘서울동부지검 검사직무 대리’ 발령을 받은 수사기관”이라며 “내사 및 내사번호 부여, 긴급 출국금지 요청 권한이 있다”고 해명했다. ‘수사기관은 긴급한 필요가 있는 때에는 출국금지를 요청할 수 있다’는 출입국관리법 조문을 근거로 삼았다. 한편 ‘조국흑서’의 저자인 권경애 변호사는 “불가피해도 권력행사에 불법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법치주의 원칙”이라며 “천하의 연쇄살인 혐의자도 영장주의가 적용되며 위법수집증거로는 처벌할 수 없는 게 법치주의”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전 차관의 출국금지가 불가피하면 불법이 허용된다는 사고야말로 모든 ‘파시즘의 기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변호사는 “이승만의 제주4.3 살상도, 박정희의 18년 용공조작 독재정치도, 전두환의 광주 학살도 그들 딴에는 공산화를 막고 부강한 자유대한민국을 건설하기 위해 불가피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정유미 인천지검 부천지청 인권감독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공문서를 조작해서 출국금지를 해놓고 관행 운운하며 물타기 하고 있다”며 “내가 몸담은 20년간 검찰에는 그런 관행 같은 건 있지도 않고, 그런 짓을 했다가 적발되면 검사 생명 끝장난다”고 비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유엔·EU “北, 외교적 노력 저해하는 모든 행위 중단해야”

    유엔·EU “北, 외교적 노력 저해하는 모든 행위 중단해야”

    북한이 제8차 노동당 대회에서 전술핵무기 개발과 신형 핵잠수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가운데, 이에 대해 유엔과 유럽연합(EU)이 “외교적 노력을 저해하는 모든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2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당대회에서 한 핵무기와 관련 발언에 대해 “유엔 사무총장은 지속해서 한반도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엔 측은 “(북한 등) 관련국들은 외교적 대화를 재개하고, (대화를 위한) 노력을 저해하는 행동을 삼갈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엔 체계는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와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비핵화를 위한 노력을 지지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강조했다. 피터 스타노 유럽연합 외교·안보정책 담당 대변인도 RFA에 “유럽연합은 한반도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북한은 긴장을 조성하고 상황을 불안정하게 하며 외교적 노력을 저해하는 어떠한 행동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유럽연합은 북한이 모든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완전히 준수할 것을 기대한다”면서 “핵무기 없는 한반도에서 신뢰를 구축하고 영속적인 평화와 안보를 수립하기 위한 지속적인 외교적 과정에 북한이 다시 관여하는 조치를 취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유럽연합은 여전히 북한의 핵무기와 다른 대량살상무기, 모든 범위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폐기라는 목표에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연합은 국제사회가 대북제재를 완전히 이행해 북한에 자국의 이익이 유엔 안보리 결의 준수에 있음을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며 “EU는 협력국과 협의해 한반도의 평화적인 비핵화를 촉진하고 지속가능한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향후 외교적 노력을 지지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치명적인 차세대 지대지 미사일 프리즘(PrSM)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치명적인 차세대 지대지 미사일 프리즘(PrSM)

    프리즘(Prsm: Precision Strike Missile) 즉 정밀타격미사일은 미 육군의 차세대 지대지 미사일이다. 미 육군의 다영역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질 프리즘은, 현재 사용 중인 에이태킴스(ATACMS) 즉 육군전술미사일체계를 전량 대체할 예정이다. 에이태킴스는 현재 미 육군 유일의 지대지미사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991년부터 전력화된 에이태킴스는 걸프전 당시 처음 실전에서 사용되었으며, 전쟁기간 동안 30여 발이 발사되어 이라크 군의 지대공 미사일 진지를 비롯한 주요 군사 시설 및 전차와 장갑차 파괴에 사용되었다. 미 육군의 공지전투를 위해 개발된 에이태킴스는 전선 후방에 위치한 적 후속제대를 신속하게 차단하기 위해 단일 탄두 대신 수백여 발의 M74 대인 및 대장갑 분산탄을 내장하고 있었다.또한 당시로는 선구적으로 편심탄도비행 즉 회피기동 기술이 적용되어 탐지 및 요격이 어려운 미사일로 꼽혔다. 탄도미사일과 비슷한 외형을 가지고 있지만, 포물선이 아닌 독특한 비행 궤적을 자랑했기 때문에, 당시 제작사에서는 에이태킴스는 탄도미사일이 아니라고 선전했다. 3700여 발이 만들어진 에이태킴스는 미국과 우리나라를 포함해 4개국이 운용하고 있다. 특히 지속적으로 개량형이 등장해 사거리는 최초 128km에서 300km로 늘어났으며, 자탄 외에 고폭탄이 내정된 단일 탄두 장착형도 만들어진다. 2003년 이라크 전에서는 450여 발이 발사되었으며, 각종 전쟁에서 사용된 에이태킴스는 560여 발에 달한다. 수명연장과 업그레이드가 진행 중이지만 에이태킴스는 올해로 미 육군에 전력화된 지 30년이 되었다. 여기에 더해 중국과 러시아의 경우 에이태킴스보다 사거리가 길고 성능이 향상된 이스칸데르 같은 지대지 미사일을 배치한 상황이다. 결국 미 육군은 지난 2016년 3월 에이태킴스를 대체할 LRPF(Long Range Precision Fires) 즉 장거리 정밀 화력체계 사업을 진행한다. 그 결과 록히드마틴, 보잉, 레이시온이 개발사업에 뛰어들었다.이후 록히드마틴과 레이시온이 시제제작업체로 선정되었고 현재 개발 및 시험발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명칭도 LRPF에서 프리즘으로 바뀌었다. 에이태킴스와 마찬가지로 프리즘은 대구경다연장로켓포 MLRS와 고기동 대구경다연장로켓포 하이마스(HIMAS)에서 운용될 예정이다. 다만 에이태킴스에 비해 프리즘은 미사일의 크기가 작아져 MLRS에는 최대 4발 그리고 하이마스에는 2발을 장착하게 된다. 또한 사거리도 500km 가까이 늘어난다. 여기에 더해 2019년 8월 미국이 러시아와의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을 파기한 관계로 향후 사거리가 1천km 가까이 향상될 예정이다.이밖에 국제적으로 비판을 받는 분산탄 대신 얼터넷(Alternate) 탄두가 사용될 예정이다. 얼터넷 탄두는 내부에 무수히 많은 금속 막대를 내장하고 있다. 폭발 시 이들 금속 막대들이 빠른 속도로 분산되며, 강력한 운동에너지로 인마살상 뿐만 아니라 장갑차량도 파괴한다. 2023년쯤 미 육군은 록히드마틴과 레이시온의 시제 미사일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예정이며, 프리즘은 향후 성능개량을 통해 지대함 미사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영화 ‘승리호’ 새달 전 세계 동시 개봉

    코로나19 확산으로 극장 개봉을 포기한 SF 영화 ‘승리호’가 다음달 5일 넷플릭스에서 전 세계 190여개국에 공개된다. 넷플릭스는 6일 개봉 일정을 확정하고 포스터와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 조성호 감독이 제작한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뒤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평화를 위협하는 미국의 지한파들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평화를 위협하는 미국의 지한파들

    남북의 극한적 대립으로 하루도 바람 잘 날 없었던 박근혜 정부에서 남북한 간에 대규모 교전이 발생하지 않은 것은 한마디로 기적이다. 그 당시는 북한이 군사적 도발을 하면 그 도발 원점을 타격한다는 비례성의 원칙, 도발의 지휘부까지 타격하겠다는 충분성의 원칙이 전방의 군에 이미 하달된 상태였다. 더군다나 교전 상황이 발생하면 현장 지휘관이 교전수칙대로 대응하고 상부 보고는 나중에 하라는 선 조치ㆍ후 보고의 원칙도 하달됐다. 이를 시험할 결정적인 사건이 2014년 10월 10일 오후 4시쯤에 발생했다. 대북전단을 담은 풍선이 날아올라 군사분계선을 채 넘기도 전에 북한이 이를 조준해 14.5㎜ 고사총을 발사했다. 이 장면을 제대로 포착하지 못한 군은 어디서 천둥 비슷한 소리를 듣기는 했으나 북한군의 사격이라고 판단하지 못했다. 만일 제대로 포착했다면 고사총을 발사한 북한 소초를 대응사격으로 응징했어야 했다. 이후 별다른 상황이 없자 비상경계 태세를 막 해제했는데, 뒤늦게 인근 중면 면사무소 앞마당에서 탄흔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그러자 군은 다시 비상 상황에 돌입해 북의 전방소초(GP)를 하나 골라 K6 중기관총 40여발을 대응사격했다. 갑작스런 사격에 놀란 북한군은 영문을 몰라 헤매다가 잠시 후 우리 쪽으로 개인화기로 응사했다. 그러자 아군 역시 K2 소총 9발로 북 GP에 다시 응사했다. 의미 없는 사격을 주고받는 순간에도 만일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한다면 ‘충분한 대응’의 원칙을 준수하기 위해 K9 자주포를 준비시켰다. 만일 포격전이 실제로 발생한다면 그다음은 북한 소초를 초토화시키는 합동직격탄(GBU-39 JDAM)을 장착한 F15K 전투기 출동이었다. 당시 합참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F15K 전투기 두 대를 대구 공항에 준비해 두었다. 대북전단 살포가 표현의 자유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6년 전의 상황을 제대로 살펴보라고 권하고 싶다. 당시에는 대포와 전투기가 얼마든지 동원될 상황이었다. 그나마 총만 쏘다가 상황이 종료된 것은 작은 실수들이 쌓여서 빚어진 우연의 결과일 뿐이다. 정확하게 상대방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원칙대로 응징했다면 북한군도 마찬가지로 대응했을 것이다. 시간이 지체되고 제대로 상황이 통제되지 않아 대포와 전투기를 사용할 기회를 놓쳤고, 그래서 평화가 지켜졌다. 전방에서 대북전단이 자유롭게 살포된다면 우리 군은 언제든지 분쟁에 휘말릴 수 있고 이를 정부가 통제하기 곤란해진다. 이 사건이 일어나고 112만 접경지역 주민들의 안전이 크게 위협받자 박근혜 정부는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강력히 단속했다. 6년 전 상황이 지금 재현된다면 방역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북한은 바이러스가 묻어 있을지도 모른다며 풍선이 휴전선을 넘기 전에 반드시 격추할 것이다. 북한에 대북전단은 심리전을 넘어 체제 수호를 위한 방역전이다. 이런 사정을 제대로 모르는 소위 미국의 ‘지한파 의원’들이 최근 대북전단 살포를 금지하는 남북관계발전법이 표현의 자유를 위반한다며 미 의회에서 청문회를 개최한다는 소식이 들린다. 이를 주도하는 지한파 의원이 누구인가 알아봤더니 버지니아 출신 하원의원인 제임스 코널리다. 코널리 의원이 특히 기억에 남는 이유는 그가 북한에 대해 품고 있는 망상이 특이하기 때문이다. 2년 전 5월 폴란드에서 열린 나토 의원총회에 출석한 그는 북한의 악행을 죽 열거하다가 시리아에서 화학무기로 민간인을 살상한 게 북한이라는 둥 이상한 주장을 마구 늘어놓았다. 너무 놀라서 휴식 시간에 코널리 의원을 만나 그 주장의 근거를 질문했지만 그는 한마디도 대답하지 못했다. 한반도 문제에 대해 대화가 될 만한 수준이 아니었다. 그런데도 국내 언론이 무지한 코널리를 ‘대표적 지한파’라고 소개하는 걸 보면 또다시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그가 코리아코커스(미 의회 한국협의회) 회원이기 때문에 지한파 의원이라고 부르는 것이겠지만, 한반도 실상을 제대로 알고 북한 인권을 말해야 지한파 의원의 자격이 있는 것 아니겠는가. 진실이 뒷받침되지 않는 자기 과시적이고 공격적인 도덕주의자들은 평화의 적이다.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공연한 내정간섭을 중지하고 자국의 전염병 사태부터 제대로 처리하기를 권고한다.
  • 욕망의 시대… 탐욕에 맞서는 ‘원더우먼 1984’

    욕망의 시대… 탐욕에 맞서는 ‘원더우먼 1984’

    23일 개봉하는 영화 ‘원더우먼 1984’는 풍요와 욕망이 넘치는 시대에 여성 슈퍼 히어로가 인류를 구한다는 영웅 서사다. 2017년 개봉한 ‘원더우먼’의 속편으로, 히어로 영화계의 경쟁자 마블에 밀렸던 DC가 3년 만에 내놓은 야심작이다.영화는 물질적 풍요와 상업주의가 넘쳐나는 1984년 미국을 조명한다. 1차 세계대전 말(1918년)이 배경인 전편에서 인류를 구했던 다이애나(갈 가도트 분)는 자신의 능력을 감춘 채 박물관의 고고학자로 살아간다. 그런 다이애나에게 소원을 빌면 이뤄지는 황수정이 나타난다. 이를 통해 66년 전 사망했던 연인 스티브 트레버(크리스 파인 분)가 살아 돌아와 행복을 느끼지만, 인간의 욕망을 대변하는 두 명의 빌런을 마주한다. 박물관 동료인 ‘치타’ 바버라 미네르바(크리스틴 위그 분)와 사업가 맥스 로드(패드로 파스칼 분)다. 다이애나에게 열등감을 느끼는 바버라는 다이애나처럼 강한 여성이 되고 싶어 한다. 탐욕스런 맥스는 황수정을 이용해 “소원하면 다 가질 수 있다”며 사람들의 욕망을 부추기고, 이를 통해 자신의 힘을 키운다. 바버라와 맥스가 질투와 욕망에 눈이 멀어 전 세계를 위협하자 다이애나는 이에 맞선다. 하지만 세상을 구하려면 되살아난 스티브가 다시 사라져야 하는 희생을 치러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고뇌한다. 다이애나가 악당과 맞서 싸우지만, 갈등의 위기를 봉합하는 것은 일반 시민들이다. 패티 젠킨스 감독은 “이젠 슈퍼 히어로가 악을 처단하면 선이 이긴다는 신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현실은 더 복잡하기 때문”이라며 “원더우먼은 우리 내면의 영웅을 끄집어내 세상을 더 나은 공간으로 만든다”고 설명했다.영화는 화려한 볼거리를 기대한 관객들을 첫 장면부터 만족시킨다. 다이애나가 어린 시절 아마존 여전사들의 경기에 도전하는 장면은 웅장하고 박진감 넘친다. 어린 다이애나는 반칙했다는 이유로 탈락하고 만다. 분을 삭이지 못하는 다이애나에게 어머니(여왕)는 “진실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진실을 받아들일 용기를 키워라”라는 영화 전체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아마존 전사들의 활극이 자주 등장했던 전편과 달리 이번엔 인간과 섞여 살아가는 평범한 원더우먼의 모습에 더 집중했다. 살상을 최소화하고 인류애에 신경 쓴 모습이다. 다만 원더우먼의 사랑, 악당이 된 보통사람들의 각성 등을 한데 버무리다 보니 전편에 비해 약해진 액션과 다소 맥빠진 결론은 아쉬움이 남는다. 전편이 나름 흥행하며 마블에 대한 반격의 기회를 잡았지만, 속편의 완성도는 그에 못 미친다. 상영시간 151분. 12세 이상 관람가.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군, 전작권 전환 위한 FOC 검증평가 조기 시행 추진

    군, 전작권 전환 위한 FOC 검증평가 조기 시행 추진

    군은 내년 전시작전권 전환 추진을 위해 미래연합군사령부에 대한 완전운용능력(FOC) 검증평가를 조기에 시행토록 추진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16일 서울 국방부청사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연말 전군 주요지휘관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전방위 군사대비태세 확립 ▲한미동맹 발전 및 국방협력 강화 ▲미래주도 국방역량 구축 ▲행복한 국방환경 조성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군대 등 5대 국방운영 중점별 내년 역점과제를 논의했다. 한미동맹 발전과 관련,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 추진을 위해 코로나19와 안보 여건 등 제반사항을 고려해 전작권 전환 협의 절차를 가속화하고, FOC 검증평가를 조기에 시행토록 추진하기로 했다. 2021~2025 국방중기계획에 따라 총 300조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해 전작권 전환 조건 충족에 필요한 능력을 조기에 확보하기로 했다. 전작권 전환은 1단계 기본운용능력(IOC), 2단계 FOC, 3단계 완전임무수행능력(FMC) 검증 평가를 마치고 이뤄진다. 한미 양국은 지난해 IOC 검증을 마무리하고 올해 FOC 검증을 끝내려 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내년으로 미뤄지면서 전작권 전환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국방부는 다양한 핵·대량살상무기(WMD)를 억제하고 대응능력을 구비하고자 전력증강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극초음속 유도탄과 군 정찰위성-Ⅱ 사업, 소형정찰로봇, 함정탑재 레이저무기, 레이저 폭발물 제거 장비, 사이버 훈련체계 소요(무기 구매 및 개발 계획)를 결정할 방침이다. 아울러 내년 병사 봉급을 2017년 최저임금의 50% 수준 인상을 목표로 하기로 했다. 군 급식에 시중 상용품 도입을 확대하고, 닭강정, 돼지갈비찜 등 장병 만족도가 높은 품목을 신규 도입하는 등 급식의 질을 향상시키기로 했다. 9·19 군사합의 이행도 논의됐다. 군사합의에 따라 내년에도 비무장지대(DMZ) 내 유해발굴지역을 확대하고, 공동경비구역(JSA) 남북 자유 왕래를 사전 준비하는 차원에서 남측 지역 견학을 지속·확대하기로 했다. 한편 서욱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북한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내부 결속 및 민생 안정에 집중하는 가운데, ‘80일 전투’ 목표 달성 독려 등 (다음 달) 8차 당 대회 개최 준비에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 장관은 “특히 남북관계 개선과 북한 비핵화 협상 재개를 위한 우리 정부와 미국의 노력에는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지난 10월 대규모 열병식에서 신형 미사일과 재래식 무기를 대거 공개하는 등 군사력 증강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비전통위협으로 새롭게 대두된 코로나19는 여전히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며, 우리 군의 군사대비태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장관은 “군 본연의 임무는 국가안보와 국민의 생명을 수호하는 것”이라며 “‘선승구전’의 정신적 대비태세를 확립하고, 전투임무위주의 교육훈련을 강화하여 ‘최상의 군사대비태세’를 갖춰주길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美, 북한 석탄 밀수출 간여 中 무역회사 등 제재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8일(현지시간) 북한의 석탄 밀수출에 관여한 무역회사와 선박을 상대로 제재를 단행했다. 트럼프 대통령 임기가 끝날 때까지 제재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북한과 중국, 베트남 소재 6개의 업체와 4척의 선박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북한 대진무역총회사와 중국 웨이하이후이장 무역회사, 홍콩 실버브리지 해운사, 베트남 소재 업체 한 곳도 제재 대상에 들어갔다. 아시아브리지와 캄브리지,럭키스타 등 선박도 포함됐다. 대진무역총회사는 2016년부터 북한산 석탄을 수출해왔고 북한 노동당의 석탄 교역에도 관여했다고 재무부는 설명했다. 북한이 베트남으로 수출한 석탄과 철광석이 수천t에 달하고 원산지를 러시아산으로 속이기도 했다. 유엔은 2017년 7월 대북제재 차원에서 마련된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371호에 따라 북한산 석탄 수출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특히 재무부는 중국의 미온적인 태도를 문제 삼았다. 중국에 주소를 둔 업체가 대북제재 위반 활동에 꾸준히 관여하고 있다며 “중국 당국은 유엔 안보리의 결의를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북한이 석탄 수출에 대한 유엔 금지를 피해가고 있다”면서 “(석탄 수출은)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주된 수입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 정권은 석탄을 포함한 광산업에 수용소 강제노동을 동원한다. 불법 핵프로그램 증진을 우해 자국 국민을 착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번 제재에는 ‘오토 웜비어법’도 동원됐다. 웜비어(1994~2017)는 북한에 억류됐다 귀환해 숨진 미국 대학생이다. 오토 웜비어법은 북한을 돕는 금융기관에 미 금융시스템 접근을 전면 차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의 이름을 딴 대북제재 조항은 2020회계연도 국방수권법에 포함됐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美 “대북제재 위반 제보 땐 최대 55억원” 전용 웹 사이트 신설로 中 겨냥

    美 “대북제재 위반 제보 땐 최대 55억원” 전용 웹 사이트 신설로 中 겨냥

    미국 국무부가 대북 제재 위반정보를 제보하는 웹사이트(dprkrewards.com)를 개설했다. 포상금만 최대 500만 달러(약 55억원)로 미국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대열에서 이탈했다고 여기는 중국이 주 타깃으로 보인다. 알렉스 웡 미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는 1일(현지시간)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경제 전망 관련 화상 세미나에서 해당 웹사이트를 소개하며 중국이 대북 제재 집행 의무를 위반했다고 비판했다. 그간 국무부는 테러 정보 신고·포상 프로그램인 ‘정의에 대한 보상’ 홈페이지를 운영해 왔는데 이번에 대북 제재 분야만 떼내 별도의 웹페이지를 만들었다. 지난해 6월 대북 제재 위반 제보에 최대 500만 달러의 포상금을 걸며 이목을 집중시켰다면, 이번에는 제보 접근성을 높인 셈이다. 웡 부대표는 ‘대북 제재 결의 제2397호’에 따라 지난해까지 유엔 회원국은 북한 근로자를 모두 귀환시켜야 하지만 중국은 최소 2만명의 북한 노동자를 계속 수용했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은 북한이 중국으로 석탄 등 제재 물품을 운송하는 것을 555차례나 목격했다고 전했다. 그는 “어떤 경우에도 중국 당국은 불법 수입을 막는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북한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이나 은행과 관련된 북한 대표단 수십명이 현재에도 중국에 머무르고 있다고 했다. 이날 마크 내퍼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도 로스앤젤레스 국제정세협의회(WAC)의 화상 대담에서 대북 제재와 관련해 “중국은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의 목표는 동맹국이 민주주의의 원칙과 가치를 옹호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한미일은) 중국의 나쁜 행동을 볼 때 이를 지적하고 악의적 행동을 수용하지 않도록 단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다음 타깃은 사법부…‘노란 판사’ 흔드는 홍콩 친중파

    다음 타깃은 사법부…‘노란 판사’ 흔드는 홍콩 친중파

    최근 홍콩에서는 경찰서에 계란을 던진 30대 남성이 21개월의 징역형을 받았다. 너무 지나친 판결이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홍콩 사법부 내 기류가 지난 6월 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달라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2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치안판사는 해당 판결을 내리며 “계란이 살상무기는 아니지만, 이를 경찰서에 던지는 행위는 공권력을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밝혔다. 이번 판결은 중국의 홍콩 민주화 운동 진영에 대한 단속이 강화된 후 홍콩 법원이 내린 가장 강력한 결정이었다고 CNN은 전했다. 과거 홍콩 법관들은 민주화 시위대에 비교적 관대한 판결을 내리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이들을 ‘노란 판사’라고 부르기도 했는데, 홍콩에서 반정부 시위를 상징하는 색이 노란색인 점에 빚댄 표현이었다. 최근 홍콩 고등법원은 경찰의 강경 진압에 항의하는 민원을 제대로 구제할 시스템이 없다는 점은 인정하며 독립적인 기관이 경찰의 부당한 공권력 사용이나 위법 행위를 조사할 수 있어야 한다는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친중파들에게 이같은 ‘노란 판사’들은 눈엣가시일 수밖에 없었다. 관영 차이나데일리의 한 논설위원은 “사법부가 정치적 판결을 내려서는 안되는데, 홍콩의 대다수 사람들은 일부 판사들이 야권의 ‘범죄자’들에 대해 정치적으로 유리한 판결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홍콩에서는 보안법 시행과 함께 민주화 진영에 대한 탄압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최근에는 홍콩 독립을 주장했다는 이유로 야당 입법의원(국회의원) 4명이 선거 출마 자격을 박탈당한 데 이어 범민주진영 의원들이 이에 전원 의원직을 사퇴하기로 하며 사실상 입법부는 행정부 견제 기능을 상실하게 됐다. 입법부 말살에 이은 친중파의 다음 타깃은 사법부가 되고 있다. 장샤오밍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 부주임은 “홍콩 사법부에 개혁이 필요하다”며 “홍콩 사회의 가치에는 민주주의와 자유, 인권 앞에 ‘애국주의’가 추가돼야 한다”고 강조하는 사법부 압박 발언을 하기도 했다. CNN은 “홍콩 정부는 사법부에 민주화세력에 대한 더욱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고, 중국 정부도 최근 홍콩 내 몇몇 정치 사건에 개입하며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고 전했다.민주화 진영은 사법부에 대한 신뢰를 점점 잃어가는 모습이다. 지난해 6월 불법집회 조직·선동·가담 혐의 등으로 최근 수감돼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홍콩 민주화 운동가 조슈아 웡은 옥중서신에서 “자신과 동료들이 유죄판결을 받더라도 홍콩의 민주화운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안양시, 도시위험 사전 차단 대형 재난 막는다.

    대형 재난으로 이이질 수 있는 폭발물과 가스 누출 등 위험요인을 감지하는 첨단시스템이 안양 지역에 갖춰진다. 시는 지역 내 여섯 곳에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을 적용한 폭발물·가스·구조물 감지기를 설치한다고 24일 밝혔다. 스마트안전을 실용화한 감지시스템 설치는 도시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를 사전에 인지해 대형재난을 방지하는 도시의 안전지킴이 역할을 한다. 시에서 구축하는 사물인터넷(IoT) 통신망도 검증한다. IoT 감지시스템은 주요 시설에서 폭발물이나 가스유출 징후를 감지하면 안양시 IoT통신망을 통해 곧바로 재난 안전IoT모니터링 컴퓨터에 이를 경고해 즉각 대응, 조치에 나설 수 있다. 먼저 안양아트센터와 평촌아트홀 두 곳에 설치하는 폭발물감지기는 검색대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폭발물 등 인명살상 무기 소지 여부를 자동 검색한다. 몸수색을 하는 기존의 인위적 방식과는 차별화 된 최첨단 시스템이다. 최근 세계 각국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폭발사건은 국내에서도 예외일 수 없어 이에 대처하기 위한 조치다. 가스감지기는 누출 위험이 상존하는 평안동 열병합발전소, 박달동 노루페인트 2곳에 설치한다. 2014년 노루페인트는 악취를 풍기는 수증기 유출사고가 발생해 도시 안전을 위협했던 시설이다. 해당 공장에서 발생한 수증기는 인근 광명시와 서울 구로구까지 번져 눈 따가움을 호소하는 시민들의 민원이 이어졌다. 이 장치 역시 IoT 통신망을 통해 실시간 인체유해 가스를 감지한다. 자동탐지 기능을 보유한 감지기는 사태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돕는다. 동안구청 2개 곳에 새로 설치하는 구조물감지기는 지진 등의 재난 발생 시 시설물 진동이나 충격을 재빠르게 감지해 붕괴, 전도 사태에 대비할 수 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와우! 과학] 회춘의 묘약은 ‘고압산소’…텔로미어 늘리고 노화세포 줄여

    [와우! 과학] 회춘의 묘약은 ‘고압산소’…텔로미어 늘리고 노화세포 줄여

    이스라엘의 과학자들이 인간의 노화 과정을 세포 수준에서 되돌리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미국 과학전문 사이언스데일리 등 외신 20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텔아비브대와 샤미르의료원 등 공동연구진은 고압산소요법(HBOT)으로 인간의 텔로미어를 연장하고 노화세포를 줄일 수 있었다. 여기서 텔로미어는 염색체의 말단소립을 말하며 그 길이가 줄어드는 것은 생명을 위협하는 다양한 질병의 발병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리고 노화세포의 축적 역시 나이와 관계가 있는 건강 상태나 질병에 관여한다. 이런 요인은 노화 과정의 주요한 특징인데 암이나 심혈관계질환, 당뇨, 치매 또는 알츠하이머병의 발병과도 관계가 있다. 이스라엘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건강한 만 64세 이상 노년층 남녀 35명을 대상으로 90일간 매일 HBOT를 받게 했다. HBOT는 주 5회 진행하고 이틀 쉬는 방식으로 총 60회 진행됐으며, 1회의 치료 시간은 90분이었다.참가자들은 여러 명이 앉을 수 있는 고압산소장치 안에 들어가서 호흡기를 착용하고 2기압의 100% 산소를 흡입했는데 20분마다 5분씩 쉬는 시간이 제공됐다. 그리고 치료 시작 전과 30회 시점, 60회 시점 그리고 1~2주 뒤쯤 치료 상황을 살피기 위해 이들 참가자의 혈액 표본을 채취해 말초혈액단핵세포(PMBC)에서 텔로미어의 길이와 노화세포의 상태를 평가했다.그 결과, 도움 T세포와 세포독성 T세포, 자연살상(NK) 세포 그리고 B세포(B림프구)의 텔로미어 길이가 20% 이상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참가자들의 텔로미어가 25년 더 젊었을 때와 같은 수준으로 돌아갔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그중에서 가장 큰 변화는 B세포에서 나타났는 데 치료 30회 시점에서 25.68%, 60회 시점에서 29.39% 그리고 1~2주쯤 뒤에는 37.63%까지 늘었다.이보다 중요한 점은 이번 실험으로 참가자들의 노화세포가 크게 감소했다는 것이다. 노화한 도움 T세포의 경우 그 수는 37.3% 줄었고 세포독성 T세포는 10.96% 감소했다. 사실 인간의 텔로미어가 연장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예를 들어 최근 한 연구에서 장기간 유산소 운동으로 텔로미어가 최대 5%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었다. 하지만 이런 연구의 대부분은 텔로미어와 항산화의 관련성을 나타낸 것으로, 진정한 노화 과정의 역전이라고는 할 수 없다. 반면 이번 연구는 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텔로미어의 대폭적인 연장뿐만 아니라 노화세포 역시 크게 줄었다는 점이 인정된 노화 과정의 역전인 것이다. 지금까지 이처럼 뚜렷한 성과가 나타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할 수 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에이징’(Aging) 최신호(18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中인민해방군 돈줄 차단… 트럼프 ‘피니시 블로’ 날렸다

    中인민해방군 돈줄 차단… 트럼프 ‘피니시 블로’ 날렸다

    미국 대선에서 패배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60여일을 남겨두고 중국에 대해 ‘피니시 블로’(결정타)를 날렸다. 중국 인민해방군(PLA)과 직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판단하는 중국 기업 31곳에 대해 미국인의 투자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이다. 미 백악관은 지난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인민해방군 조직이 소유하거나 통제하는 중국 기업에 대해 미국의 투자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공개했다. 백악관이 공개한 행정명령은 미국 기업과 개인들이 중국군의 발전을 돕는다고 트럼프 행정부가 인식하는 중국 기업들의 주식을 직간접적으로 소유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중국은 군과 정보기관 등 국가안보 조직의 발전과 현대화를 가능하게 하고 이들에 재원을 제공하기 위해 점점 더 미국 자본을 착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미국인의 투자자금이 중국 기업을 통해 중국 군사력을 높이는 데 쓰이고 군사능력을 증강한 중국군이 미 본토와 해외 주둔 미군을 직접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중국이 ‘민군융합’이라는 국가전략을 통해 민간기업이 군사 및 정보활동을 지원하게 함으로써 군산복합체의 규모를 키운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 기업은 표면적으로는 개인과 민간의 영역으로 남아 있지만 직접적으로 중국군, 정보활동, 정보기관의 발전과 현대화를 지원한다”고 덧붙였다.●美 “중국군 관련 기업 시총 최소 553조원”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 기업들은 국내외 증권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해 미 투자자들에게 주식을 팔고, 미국 자본에 접근하려는 여러 행위를 함으로써 자본을 끌어모은다”며 “그런 방식으로 중국은 미 투자자들을 이용해 자국 군사의 발전과 현대화를 위한 자금을 댄다”고 비판했다. 결국 미국 자본이 미국과 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중국의 대량살상무기(WMD)와 첨단 재래식 무기개발 및 사용, 사이버 공격 지원에 쓰여 부메랑이 돼 되돌아오고 있다는 게 미국 정부의 기본 인식이다. 이번 행정명령은 미 정부가 올해 중국군의 현대화 작업을 지원하는 ‘중국군 관련 군사기업’ 명단을 발표한 뒤 이뤄진 후속 조치다. 미 국방부는 지난 6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중국 공산당과 인민해방군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31개 중국 기업 명단을 의회에 제출한 바 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은 이들 중국 기업과 그 자회사들의 시가총액이 최소 5000억 달러(약 553조 3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나바로 국장은 “이번 행정명령은 미국 자본이 중국군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한 획기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행정명령 대상기업 31곳은 중국의 첨단 테크기업을 비롯해 에너지, 통신, 건설 등 광범위한 업종이 총망라됐다.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를 비롯해 중국 최대 통신회사 중국전신(電信)그룹(China Telecom·China Telecommunications), 최대 이동통신 회사 중국이동통신그룹(CMCC·China Mobile Communications) 등 대기업과 국유기업 등이 대거 포함됐다. 여기에다 세계 최대 폐쇄회로(CC)TV 카메라 업체 하이캉웨이스(海康威視·HIKVISION), 세계 5위 컴퓨터 서버업체 랑차오(浪潮)그룹(Inspur Group) 등 첨단 테크기업들도 상당수 올라 있다. 미국의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기 전 대중국 압박에 고삐를 죄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31개 기업 가운데 상당수는 홍콩 증권거래소를 비롯해 중국 상하이·선전 두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거래되고 있다. 중국전신그룹과 중국이동통신그룹은 미 뉴욕 증시에 상장돼 있다. 일부 기업들은 뮤추얼펀드(투자회사)에 편입돼 미 기업이나 개인들에 의해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WSJ는 분석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대통령의 조치는 의도치 않게 중국군이나 중국 정보기관의 역량 강화에 자본을 제공하는 것으로부터 미국 투자자들을 보호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中인권 이유로 추가 제재 가능성 행정명령에 따르면 내년 1월 11일 발효되면 미국 투자자나 기관은 해당 기업 주식을 소유하거나 관련 펀드에 투자해서는 안 된다. 미 투자자들은 이들 업체의 주식을 거래할 수 없게 되는 만큼 이들 기업의 주식을 보유한 기관이나 개인은 내년 1월 11일까지 모두 처분해야 한다. 미 국방부가 중국 군부와 관련돼 있다고 추가로 지정하는 기업의 주식은 지정 60일 뒤부터 매매가 금지된다. CNN에 따르면 이 명단에는 연기금 거래도 금지 대상이다. 백악관은 지난 5월 연방공무원퇴직연금(TSP)을 총괄하는 노동부에 대중 투자를 중단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백악관이 미국 기업이나 개인의 투자액이 얼마인지 공개하지 않아 정확한 규모는 파악하기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명령이 발효되면 앞으로 미국 기업이나 개인들의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분석된다. 미 시장조사업체 CFRA의 토드 로젠블루스 상장지수펀드 리서치 부문 선임이사는 “이번 조치는 중국 자산 투자에 대한 미 투자자들의 관심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을 비롯해 금융시장 전반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행정명령이 언제 종료될 것인지도 불분명하다. 물론 내년 1월 20일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수많은 행정명령을 철회하기 위한 별도의 행정명령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 바이든 당선인 측은 그러나 관련 사안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1월까지 남은 임기 10주 동안 중국에 대한 강경책을 더 많이 쏟아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가 중국에 대한 추가 제재를 강행하는 것은 바이든 행정부가 뒤집기 어려운 정책을 끝까지 밀어붙임으로써 자신의 정치적 유산을 공고히 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Axios)는 지난 15일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서북부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와 홍콩에서의 인권 탄압과 미국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더 많은 중국 기업과 정부 기관, 관료를 제재하거나 거래를 제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트럼프 행정부는 대중 강경파 인사들을 정부 고위직으로 이동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존 울리엇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중국이 방침을 뒤집고 국제 무대에서 책임감 있는 플레이어가 되지 않는다면, 미래의 미국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역사적인 행동을 뒤집는 건 정치적으로 자멸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中 “중국기업 합법적인 권익 수호할 것” 이에 중국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미국에 “안보를 구실로 멋대로 중국 기업을 탄압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왕원빈(汪文斌)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3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정부는 중국의 군민융합 발전 정책을 악의적으로 비방한다”면서 “우리는 중국 기업의 정당하고 합법적인 권익을 확고히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16일 트럼프 대통령이 10주간 남은 재임 기간에 일련의 강경한 대중국 정책을 발표할 것이라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마지막 ‘광기’(madness)에 대비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신창(信强) 푸단대 미국연구센터 부주임은 “대중국 강경정책은 트럼프의 외교적 성과로 평가되고 미국에서 널리 찬사를 받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입장을 전환하는 것은 사람들을 실망시키는 행위에 해당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재임 기간은 대중국 카드의 영향력을 최대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마지막 시기”라고 주장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美 국무부 “중국, 북한 핵무기 개발 가능하게 해”

    임기가 두 달가량 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을 향해 “유엔 대북 제재 효과를 무력화하고 북한 정권을 계속 지원해 핵무기 개발을 돕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전날 미 국무부는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 명의로 ‘중국 도전의 요소’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중국이 지역 영향력을 극대화하고 국제기구를 재편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중국은 10차례나 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에 찬성표를 던졌다. 그러나 합의안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고 (북한 체제 붕괴를 막고자) 평양에 식량과 유류까지 제공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 효과를 떨어뜨리고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게 돕는다”고 덧붙였다. VOA는 또 “중국이 ‘전 세계 어느 나라에도 핵무기 장착용 탄도미사일 개발을 지원하지 않겠다’고 한 약속을 어겼다”고 전했다. 중국이 대량살상무기(WMD) 비확산 협력을 약속했음에도 여전히 북한과 이란, 시리아는 중국 본토에서 WMD 재료·기술을 얻어 간다는 것이다. 중국이 1992년 핵확산금지조약(NPT)에 서명한 뒤 타국에 대한 WMD 개발 지원을 공식적으로 금지했지만, 적국으로 여기는 나라(미국 등)들의 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나라에는 은밀히 관련 정보를 지원한다는 주장이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인민해방군 자금줄 꽁꽁 묶은 미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인민해방군 자금줄 꽁꽁 묶은 미국

    미국 대선에서 패배하고 레임덕(집권 말기에 나타나는 지도력 공백)을 맞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60여일을 앞두고 중국에 대해 ‘피니시 블로’(결정타)를 날렸다. 중국 인민해방군(PLA)과 직·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판단하는 중국 기업 31곳에 대한 미국인의 투자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이다. 미 백악관은 지난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인민해방군 조직이 소유하거나 통제하는 중국 기업에 대해 미국의 투자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공개했다. 백악관이 공개한 행정명령은 미국 기업과 개인들이 인민해방군의 발전을 돕는다고 트럼프 행정부가 인식하는 중국 기업들의 주식을 직접 또는 투자펀드를 통해 간접적으로 소유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중국은 인민해방군과 정보기관 등 국가안보 조직의 발전과 현대화를 가능하게 하고 이들에 재원을 제공하기 위해 점점 더 미국 자본을 착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미국인의 투자 자금이 중국 기업을 통해 중국 군사력을 높이는 데 쓰이고 군사능력을 증강한 중국 인민해방군이 미국 본토와 해외 주둔 미군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중국이 민군융합(Military-Civil Fusion)이라는 국가 전략을 통해 민간기업이 군사 및 정보 활동을 지원하게 함으로써 군사산업 복합단지의 규모를 키운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 기업은 표면적으로는 개인과 민간의 영역으로 남아있지만 직접적으로 중국 인민해방군, 정보 활동, 정보기관의 발전과 현대화를 지원한다”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 기업들은 국내외 증권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해 미국 투자자들에게 주식을 팔고, 미국 자본에 접근하려는 여러 행위를 함으로써 자본을 끌어모은다”며 “그런 방식으로 중국은 미국 투자자들을 이용해 자국 군사의 발전과 현대화를 위한 자금을 댄다”고 비판했다. 결국 미국 자본이 미국과 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중국의 대량살상무기(WMD)와 첨단 재래식 무기 개발 및 사용, 사이버 공격 지원에 쓰여 부메랑이 돼 되돌아오고 있다는 것이 미국 정부의 기본적인 인식이다. 이번 행정명령은 미 국방부가 올해 중국 인민해방군의 현대화 작업을 지원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관련 군사 기업’ 명단을 발표한 뒤 이뤄진 후속조치다. 미 국방부는 지난 6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중국 공산당과 인민해방군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31개 중국 기업 명단을 의회에 제출한 바 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은 이들 중국 기업과 그 자회사들의 시가총액이 적어도 5000억 달러(약 553조 3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나바로 국장은 “이번 행정명령은 미국 자본이 중국 인민해방군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한 획기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행정명령 대상 기업 31곳은 중국의 첨단 테크기업을 비롯해 에너지, 통신, 건설 등 광범위한 업종이 총망라됐다.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를 비롯해 중국 최대 통신회사 중국전신(電信)그룹(China Telecommunications), 최대 이동통신 회사 중국이동통신그룹(China Mobile Communications) 등 대기업과 국유기업 등이 대거 포함됐다. 여기에다 세계 최대 폐쇄회로(CC)TV 카메라 업체 하이캉웨이스(海康威視·HIKVISION·Hangzhou Hikvision Digital Technology), 세계 5위 컴퓨터 서버업체 랑차오(浪潮)그룹(Inspur Group) 등 첨단 테크기업들도 상당수 올라 있다.미국의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기 전 대중국 압박에 고삐를 죄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31개 기업 가운데 상당수는 홍콩 증권거래소를 비롯해 중국 상하이·선전 두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거래되고 있다. 중국전신그룹과 중국이동통신그룹은 미 뉴욕 증시에 상장돼 있다. 일부 기업들은 뮤추얼펀드(투자회사)에 편입돼 미국 기업이나 개인들에 의해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WSJ은 분석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성명을 통해 “대통령의 조치는 의도치 않게 중국인민해방군이나 중국 정보기관의 역량 강화에 자본을 제공하는 것으로부터 미국 투자자들을 보호한다”고 밝혔다. 행정명령에 따르면 내년 1월11일 발효되면 미국 투자자나 기관은 해당 기업 주식을 소유하거나 관련 펀드에 투자해서는 안 된다. 미국 투자자들은 이들 업체의 주식을 거래할 수 없게 되는 만큼 이들 기업의 주식을 보유한 기관이나 개인은 내년 1월11일까지 모두 처분해야 한다. 미 국방부가 중국 군부와 관련돼 있다고 추가로 지정하는 기업의 주식은 지정 60일 뒤부터 매매가 금지된다. CNN에 따르면 이 명단에는 연기금 거래도 금지 대상이다. 백악관은 지난 5월 연방공무원퇴직연금(TSP)을 총괄하는 노동부에 대중 투자를 중단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백악관이 미국 기업이나 개인의 투자액이 얼마인지 공개하지 않아 정확한 규모는 파악하기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명령이 발효되면 앞으로 미국 기업이나 개인들의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분석된다. 미 시장조사업체 CFRA의 토드 로젠블루스 상장지수펀드 리서치 부문 선임이사는 “이번 조치는 중국 자산 투자에 대한 미 투자자들의 관심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을 비롯해 금융시장 전반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행정명령이 언제 종료될 것인지도 불분명하다. 물론 내년 1월 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수많은 행정명령을 철회하기 위한 별도의 행정명령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 바이든 당선인 측은 그러나 관련 사안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1월까지 남은 임기 10주 동안 중국에 대한 강경책을 더 많이 쏟아낼 것이나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추가 제재를 강행하는 것은 바이든 행정부가 뒤집기 어려운 정책을 끝까지 밀어 붙임으로써 자신의 정치적 유산을 공고히 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Axios)는 15일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서북부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와 홍콩에서의 인권 탄압과 미국 국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더 많은 중국 기업과 정부 기관, 관료를 제재하거나 거래를 제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트럼프 행정부는 대중 강경파 인사들을 정부 고위직으로 이동시키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존 울리엇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중국이 방침을 뒤집고 국제 무대에서 책임감 있는 플레이어가 되지 않는다면, 미래의 미국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역사적인 행동을 뒤집는 건 정치적으로 자멸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미국에 “안보를 구실로 멋대로 중국 기업을 탄압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왕원빈(汪文斌)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정부는 중국의 군민 융합 발전 정책을 악의적으로 비방한다”면서 “우리는 중국 기업의 정당하고 합법적인 권익을 확고히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16일 트럼프 대통령이 10주간 남은 재임 기간에 일련의 강경한 대 중국 정책을 발표할 것이라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마지막 ‘광기’(madness)에 대비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신창(信强) 푸단대 미국연구센터 부주임은 “대중국 강경정책은 트럼프의 외교적 성과로 평가되고 미국에서 널리 찬사를 받고 있다”며 “이 부문에서 입장을 전환하는 것은 사람들을 실망시키는 행위에 해당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재임 기간은 대중국 카드의 영향력을 최대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주장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인간이 만든 ‘악마의 무기’ 소이탄…8세 소녀 사례담은 보고서 공개

    인간이 만든 ‘악마의 무기’ 소이탄…8세 소녀 사례담은 보고서 공개

    지난 10년간 아프가니스탄과 가자지구, 시리아와 같은 분쟁지역에서 민간인에게 사용된 소이무기 사용과 관련한 보고서가 공개됐다. 소이탄은 사람이나 시가지·밀림·군사시설 등을 불태우기 위한 탄환류로, 폭탄이나 로켓탄, 수류탄 등의 탄환류에 소이제를 넣은 것이다. 이중 백린탄은 소이탄의 일종으로 영국에서 개발됐는데, 끔찍하고 무서운 살상력 때문에 ‘악마의 무기’라고도 불린다. 백린탄은 산소가 고갈되지 않는 이상 계속 연소하기 때문에, 한 번 불이 붙으면 소화하기가 매우 어렵다. 때문에 제네바 협의에 의거한 국제법상 연막용과 조명용으로만 사용 범위가 제한돼 있다. 문제는 ‘인간이 만든 최악의 무기’로 불리는 백린탄을 포함한 소이탄이 민간인을 상대로 지속해서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이다.지난 9일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와 하버드인권클리닉이 공동으로 발표한 보고서는 아프가니스탄과 시리아와 같은 분쟁 지역에서 민간인에 대한 소이무기 사용과 관련한 인적 피해를 상세히 담고 있다. 그중 하나는 2009년 아프가니스탄 카불 외각에서 백린탄 공격을 받은 당시 8세 소녀의 사례다. 이 피해 소녀는 가족과 함께 거주하던 집에 백린탄이 떨어져 큰 부상을 당했다. 이후 아프가니스탄 군대 기지로 옮겨졌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의료 헬기를 타고 미군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소녀는 몇 년에 걸쳐 끔찍한 화상 치료를 견뎌내야 했지만, 전신의 45%를 뒤덮은 화마의 흔적은 쉽사리 지워지지 않았다. 게다가 당시 소이 무기의 공격으로 자매를 잃은 심리적 충격과 흉터로 가득한 자신의 몸을 바라봐야 하는 심리적 상처 탓에 11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외부와의 접촉을 꺼리는 은둔자의 생활을 하고 있다. 고작 8살 소녀가 평생 지울 수 없는 끔찍한 폭탄의 공격을 받았던 때, 이스라엘 군은 하마스와의 전쟁에서 포위된 가자지구 북부에 백린탄을 발사했다. 당시 해당 지역에 살고 있던 민간인 중 일부는 산 채로 몸이 불타야 했고, 여기에는 10세, 11세, 14세 형제 등 어린 아이들도 포함돼 있었다. 이번 보고서는 소이무기에 대한 더욱 강력한 국제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보고서는 “재래식 무기 협약과 관련한 회의를 통해 이러한 무기의 사용과 위해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기존 협의의 허점을 보완하기 위해 관련 국가에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설] 바이든, ‘전략적 인내’ 아닌 대화로 北 비핵화 이뤄야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후보가 46대 미 대통령 선거의 당선인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바이든 후보는 현지시간 7일 미국의 대선 승리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 이상을 확보했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승복하지 않고 대법원 소송 등을 진행 중이지만 바이든 당선에는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당선인은 유세 때 한반도 정책을 간간이 언급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 축소 약속을 해야 대화를 할 수 있다고 말하는가 하면 평소 지론인 ‘피로 맺어진 동맹’이라며 한미 동맹을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해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의미 있는 북미 대화는 중단됐다. 미 대선이 끝나고 바이든 당선인이 새 행정부 구성에 들어가게 됨에 따라 한반도 정세를 좌우할 대북 정책의 변화에 최대의 관심이 쏠린다. 바이든 당선인은 정상 간 회담이라는 톱다운 방식을 취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전면 수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즉 실무급 대화에서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 합의를 도출한 뒤 정상으로 올라가는 보텀업 방식으로 북미 정상이 만날 가능성이 높다. 북한의 비핵화 방식은 미국의 관점으로 보면 몇 가지가 있다. 핵시설을 제거하는 군사적 해결 방식인데 북한의 대남 보복 공격을 불러 대규모 인명 살상 등의 재앙을 초래하므로 사실상 폐기됐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전략적 인내’는 북한의 자발적 핵포기를 유도하는 허무맹랑한 방법인데 결과적으로 북한의 핵 능력을 키웠다. 협상을 통해 미국이 대북 적대정책을 철회하고 북한은 핵을 포기해 나가는 평화적인 프로세스가 가장 현실적이라는 것은 30년 북미 핵 대화 역사에서 입증됐다. 바이든 당선인은 북한 핵능력이 더 고도화하기 전에 대북 정책을 세우고, 인선을 서둘러 내년 상반기 안에는 북한과 대화에 나서길 바란다. 북한도 화성16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의 도발은 자제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 초기의 말폭탄 싸움이나 군사적 긴장이 대화를 낳았다면서 그런 ‘성공’이 바이든 시대에 재현될 수 있다고 착각해서도 안 된다. 북한이 대북 제재와 코로나19, 수해의 3중고를 극복하고 경제건설을 이루려면 비핵화 외에는 길이 없다. 미국의 정권 교체는 북미 라인의 교체를 뜻한다.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 정책을 재검토할 때 우리의 조언과 설득, 중재가 중요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대북 강경파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설득한 예를 참고해 문재인 정부도 바이든 행정부와 깊은 대화를 나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재가동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필요하면 문 대통령의 조기 방미도 검토할 일이다.
  • 이번엔 오스트리아 빈 ‘총격 테러’ 18명 사상…사망 3명으로(종합)

    이번엔 오스트리아 빈 ‘총격 테러’ 18명 사상…사망 3명으로(종합)

    코로나19 봉쇄 직전 도심 6곳서 총성현지당국 “15명 중 7명 중상”“반(反) 유대주의 세력 배제 못해”무함마드 만평에 프랑스 중학교 교사 참수노트르담 성당·교회서도 테러로 4명 사상유럽이 잇단 테러 공포에 떨고 있다. 프랑스에 이어 이번에는 오스트리아 수도 빈 도심에서 총격 테러가 일어나 1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중 사망자는 최소 3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오스트리아는 테러범들이 불특정 다수의 선량한 시민들을 향한 무차별적인 인명 살상을 가할 수 있는 만큼 테러 표적이 될 수 있는 공공장소와 대중교통 이용을 피하라고 당부했다. 현지당국 “소총 무장, 명백한 총격 테러” A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현지 당국은 2일(현지시간) 오후 8시쯤 빈 시내 중심가 6곳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용의자 1명을 포함해 3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 정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부분 봉쇄에 돌입하기 불과 몇 시간 전에 발생한 것이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3일부터 이달 말까지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통행을 금지하고 문화·레저 시설을 폐쇄할 예정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 직후 사망자는 1명이었으나 총격 발생 몇 시간이 지나 부상자가 숨지면서 사망자는 3명으로 늘어났다. 경찰은 “용의자 한 명이 경찰 총에 맞아 숨졌다”며 시민들에게 공공장소와 대중교통을 피하라고 당부했다. 오스트리아의 APA 통신은 내무부 관계자를 인용해 용의자 1명이 사망했으며, 다른 1명은 도주 중이라고 전했다. 카를 네하머 내무장관은 현지 공영방송 ORF에 출연해 “현 상황에서 이번 총격은 명백한 테러로 보인다”며 용의자들이 소총으로 무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테러에 가담한 것으로 보이는 용의자 여러 명이 도주 중이며 검거 작전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특수부대가 테러리스트로 추정되는 사람들을 수색하고 있다”면서 “용의자들이 이동 중이기 때문에 수색 지역을 빈으로 한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쿠르츠 총리 “반유대주의 배후 가능성”“끔찍한 테러 공격… 겁 먹지 않을 것” 빈 시장인 미하엘 루트비히는 이번 사건으로 15명이 입원 중이며 7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도 트위터를 통해 빈에서 “끔찍한 테러 공격”이 벌어졌다며 경찰이 반테러 작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군대가 현장에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힘든 시간을 경험하고 있다”면서 “우리 경찰은 테러 공격의 가해자들에게 단호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경찰이 공격자 가운데 한 명을 무력화할 수 있어 기쁘다”며 “우리는 결코 테러에 겁을 먹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용의자 배후나 범행 동기는 현재까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쿠르츠 총리는 ORF에 “배경에 대한 어떤 것도 아직 말할 수 없다. 반유대주의 배후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빈의 유대인 공동체 관계자는 트위터에서 “이번 공격이 유대교 회당이 자리한 거리에서 발생했다면서 그러나 회당이 표적이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이 회당은 1981년 팔레스타인 2명의 공격으로 2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던 장소와 동일하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佛교사, 무함마드 풍자 만평에 참수노트르담 성당서 3명 참수 테러 성당 테러 용의자 “신은 위대하다” 외쳐그리스도정교회 신부도 총격 맞아 중상 이번 공격은 앞서 프랑스 파리와 니스에서 테러가 발생한 지 불과 며칠 만에 터진 것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빈 공격 직후 성명을 내고 “이곳은 우리의 유럽”이라며 “우리 적들은 그들이 누구를 상대중인지 알아야 한다. 우리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에서는 지난달 중순 프랑스 파리 근교의 한 중학교 교사가 무함마드를 풍자한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의 만평을 보여줬다가 참수 당했다. 9월에는 샤를리 에브도 옛 사옥 인근에서 흉기 난동이 벌어져 흉기에 찔린 2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었다. 이슬람 주요 단체가 최근 테러에 조직적으로 개입한 증거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마크롱 대통령이 프랑스의 가치를 지키겠다고 선언한 데 대해 이슬람 지도자들이 격하게 반응하면서 조성된 격앙된 분위기 속에서 나타난 결과라는 게 영국 유력지 가디언의 지적이다.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나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지도자들은 일련의 테러에 만족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것이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에도 프랑스 니스의 노트르담 성당에서 오전 9시쯤(현지시간) 노트르담 성당에서 흉기 테러가 발생, 여성 2명을 포함해 총 3명이 사망했다. 용의자 브라임 아우이사우이(21)는 살해 당시 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고 외쳤으며 살해하기 30분 전 성당에 도착해 폐쇄회로(CC)TV가 없는 성당 안에서 30분 동안 미리 준비해온 흉기로 신자와 성당지기 등 3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니스 테러 발생 이틀 뒤인 31일에는 리옹에서 그리스정교회 신부(52)가 총격으로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한번 테러가 발생하면 비슷한 형태의 후속 테러 공격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한국대사관 “한인 피해는 아직 없어” 주오스트리아 한국대사관은 현재까지 한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인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긴급 대피하고 사건이 종료될 때까지 대기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알렸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In&Out] 열병식에 선보인 무시 못할 北 재래식 무기와 정부의 대응/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In&Out] 열병식에 선보인 무시 못할 北 재래식 무기와 정부의 대응/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북한은 지난달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을 통해 신형 무기를 대거 공개했다. 최대급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북극성 4ㅅ’도 관심의 대상이었지만, 한국을 타격할 수 있는 신형 재래식 무기는 더 관심이었다. 공개된 영상과 사진은 깜짝 놀랄 정도였다. 그동안 한국은 북한의 재래식 무기를 한 수 아래로 봤다. 구식 무기인 데다가 수명 연한도 지났기 때문이다. 북한 재래식 무기의 임계점은 1990년대 말부터 확연히 드러났다. 북한 상어급 잠수함이 1996년 9월 강원 강릉 부근에서 좌초되고 유고급 잠수정이 1998년 6월 강원 속초 동해상에서 한국의 꽁치잡이 그물에 걸린 것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1999년 6월, 제1차 연평해전이 벌어졌을 때 북한의 낡은 해군 함정은 한국 함정에 의해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북한군이 2010년 11월 서해 연평도 포격 도발을 했을 때도 낙후성을 드러냈다. 북한군은 두 차례에 걸쳐 포격도발을 자행했지만, 포탄 대부분은 연평도가 아니라 바다에 떨어졌다. 구형의 낡은 포와 제대로 관리되지 못한 포탄이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것이 북한 재래식 무기의 현주소였다. 이런 연유로 한국의 우수한 재래식 무기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에 대해 어느 정도 균형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이번 열병식에 나타난 북한의 신형 재래식 무기는 이런 생각에 찬물을 끼얹었다. 열병식에서는 지난해 5월부터 지난 3월까지 17차례에 걸쳐 시험 발사한 북한판 이스칸데르, 북한판 에이테킴스(ATACMS), 그리고 400~600㎜ 구경의 초대형 방사포 등이 공개됐다. 이 무기들의 특징은 고체연료를 사용하여 고도 50㎞ 이하에서 마하6 이상의 속도로 수평 및 변칙기동을 하며 400~600㎞를 비행하여 유도조종을 통해 목표물을 정확하게 타격한다는 점이다. 고체연료는 발사 소요 시간을 단축시켜 은닉성을 보장하고, 낮은 고도는 레이더 탐지 확률을 감소시키며, 가공할 속도와 변칙기동은 요격의 가능성을 줄여 준다. 이외에도 신형 전차와 북한판 스트라이커 장갑차가 공개되었고 한국군이 추구하고 있는 워리어 플랫폼도 선보였다. 특수전 병사는 중국제(QBZ95)와 유사한 신형 불펍(bullpup) 소총, 위장력과 적외선 차단이 뛰어난 멀티 캠 위장복, 야간투시경, 표적지시기(PEQ) 등으로 무장했다. 열병식에 등장한 무기체계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 우선 초대형 방사포를 비롯한 신형 전술 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3K’(선제타격, 미사일방어, 응징보복)와 ‘한국형 아이언 돔’(Iron Dome) 개발사업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한국 무기와 유사한 북한 무기가 등장했다는 점에서 해킹에 대한 실체 분석과 함께 군 관련 기관의 사이버 방호태세를 강화해야 한다. 중국산과 유사한 무기가 많다는 점에서 대북제재의 허점도 적극적으로 메워 나가야 한다.
  • [사설] 中 수출관리법 시행, 한국 피해 없도록 만전 기해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가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기업·개인에 제재를 가할 수 있는 수출관리법안을 통과시키고 오는 12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폐막된 전인대 상무위 제22차 회의에서다. 수출관리법안은 중국 당국이 국가 안보에 위해가 되는 물품을 제3국으로 수출할 수 없도록 제재하는 법안으로 중국 국내에 있는 중국 기업이나 해외기업, 개인 모두가 제재 대상이 된다. 수출관리법의 제재 대상이 되는 물품은 △대규모 살상 무기 및 운반 도구 설계·개발·생산 관련 물품 △핵무기·생화학무기 등 테러 용도의 물품 등이다. 중국 당국이 적시한 제재 대상은 안보 군사 분야이지만, 대부분 첨단기술과 연계된다는 점에서 일반 기업들도 제재 대상에 오를 수 있는 개연성이 높다. 1차적으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등을 대상으로 한 미국의 수출규제에 대한 보복 조치 성격이 크지만 그 대상을 꼭 미국으로 한정한 것은 아니다. 한국을 포함한 해외 기업도 똑같이 관계 법률의 적용을 받기 때문에 제재 리스트에 오르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제재 리스트는 중국 국무원과 중앙군사위원회가 심의를 거쳐 정하지만 사안에 따라 중국 당국이 자신들의 국익을 관철하기 위한 핵심 카드로 활용할 소지가 있다. 미국이 대놓고 중국의 화웨이 장비를 채택한 한국 기업(LGU+)을 거명하면서 사용하지 말라는 압박을 가하는 상황에서 중국도 미국과 같은 조건을 내걸고 우리 기업들을 압박할 수 있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우리 경제 시스템이 중국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수출관리법이 자칫 제2의 사드 사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미중 경제 패권전쟁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정부가 면밀하게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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