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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정책/통상압력 등 국익 극대화 추구(클린턴 2기 출범:2)

    ◎북핵 동결­중동·보 평화 정착 마무리/중과 유대강화… 제2냉전 도래 봉쇄 빌 클린턴 대통령의 재선은 「미래비전으로의 다리(교양)」와 「과거 영광으로의 다리」 사이에서 망설이던 미국인이 마침내 미래를 연결하는 다리에 자신들의 더 큰 꿈과 희망을 싣기로 선택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재선대통령으로서 클린턴 대통령이 2기행정부에서 펼칠 정책은 역사에 남을 만한 업적을 추구하는 보다 거시적 차원에서 행해질 것임을 예견할 수 있다.특히 대외정책 측면에서는 탈냉전 이후 새로운 국제질서와 세기말 혼돈의 와중에서 더욱 절실히 요구돼온 21세기 위대한 미국의 지도력회복이라는 현실적 목표가 보다 소신 있게 추구될 전망이다. 이는 『새 세기의 새벽에서 나의 비전은 아메리칸 드림이 실현되고,다양한 아메리칸 공동체가 함께 강해지며,우리의 평화·자유·번영을 위한 지도력이 새 세계를 형성토록 하는데 있다』는 클린턴 대통령이 선거기간중 펴낸 자서전 「희망과 역사 사이에서」의 서문에 잘 나타나 있다. 이같은 클린턴 대통령의 2기철학을 바탕으로 볼 때 국제문제에 있어서 보다 철저한 미국익을 바탕으로 강력한 미국주도의 정책을 펴나갈 것이라는 사실은 분명해진다.이는 국가간 분쟁에 있어서 뿐만 아니라 통상문제에 있어서도 적용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인류생존권차원에서의 환경외교와 국제테러·마약·범죄 등의 척결을 위한 노력에서 더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2기행정부의 외교정책은 우선 지역적 차원에서 북한핵동결·중동평화·보스니아평화 등 1기행정부에서 추진해오던 미완의 중재노력을 완성시키는 데 전력투구할 것으로 보인다.또한 글로벌한 차원에서는 중국·러시아·일본·유럽연합(EU) 등 기존 강대국과의 관계재정립에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중국과의 관계는 단순한 쌍무적관계를 넘어 21세기를 혼란에 빠뜨릴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제2냉전(Cold WarⅡ)」의 도래를 막는다는 관점에서 외교총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당장 내년으로 다가온 홍콩반환문제와 등소평 사후문제,대량살상무기확산문제,무역마찰,대만과의 긴장 등 미묘하고 파장이 큰 문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선거가 끝나자마자 미국민뿐 아니라 전세계의 이목은 이같은 대외정책을 수행해나갈 2기행정부의 대외관계 각료가 누가 될 것인가에 쏠려 있다.5일밤 클린턴의 재선이 확실시되자 리틀록을 찾은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이 가장 먼저 사의를 표명한 것도 이같은 2기행정부에서의 외교정책의 중요성을 상징적으로 나타내주고 있다.대외정책의 사령탑이 신속하게 거취를 표명함으로써 대통령의 운신폭을 넓혀준다는 의도인 것이다. 6일에는 윌리엄 페리 국방장관,미키 켄터 통상장관 등 대외관계장관이 사의를 표했으며 기타 장관도 속속 뒤따르고 있다.아마도 클린턴 대통령의 결단은 8일로 예정된 각료회의 이후에 나타날 것이며 이들 상당수가 교체되거나 더러는 자리바꿈이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이들의 진용이 어떻게 짜여지느냐에 따라 클린턴 대통령이 희망하고 있는 노벨평화상의 꿈이 임기내에 이뤄질지도 모른다.
  • 석굴암 균열(외언내언)

    20년전 경주 석굴암의 벽면 조각에 석화현상이 생겨 큰 소동이 벌어진 적이 있다.석화현상이란 조각 겉면에 하얀 알칼리성 가루가 스며나와 조각을 부식시키는 현상이다.당시 석굴암을 조사한 과학기술원은 그 원인이 이중 돔안의 습기를 제거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또한 관광객의 입김과 땀도 훼손을 가속시킨다고 지적했다.이 보고서에 따라 정부는 1976년 9월 27일 석굴암의 출입을 전면 금지시켰다. 석굴암은 1910∼1920년대에 일제에 의해 대대적인 보수공사가 추진되었는데 이때 습기를 차단하기 위해 콘크리트로 외부돔을 축조했다.이 돔이 석굴암 보존에 두고두고 화근이 된다.과학적이고 전문적인 방안없이 토목공사로 간주되었기 때문이다.해방후에는 벽면이 오염되고 부스러져 수증기로 닦아낸 일도 있다.그뒤 1964년 결로와 석화현상을 막기 위해 대대적으로 보수,지금의 2중 돔을 설치했다.그러나 석실안의 습기는 여전히 문제로 남겨졌다. 1천2백년전에 조성된 석조문화재를 굴속에서 보존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온갖 과학적 처방과 보존대책이 강구되어야 한다. 중국 통구에 있는 고구려 고분벽화는 일제가 조사할 때 찍어둔 사진과 오늘날의 사진을 비교해 보면 그림의 탈락이 너무나 심해 안타깝다.무용총이나 각저총의 인물들이 화면에서 서서히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석굴암의 본존불과 후실 벽면에 새겨진 11면 관음보살상을 비롯한 불상들은 예술적으로 뛰어난 걸작품들이다.그러나 석굴암은 「예술의 극치」라는 찬사뿐만 아니라 구조물의 수치에서 볼때 「기하학의 극치」로도 꼽힌다.지난해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니다. 최근 석굴암 안쪽 돔과 본존불상 좌대에 균열이 발견되었다는 보도는 우리를 당혹하게 한다.원래 나 있었던 것인지,근간에 생긴 것인지 아직 확인은 되지 않고 있다.이제는 세계의 문화유산이 된 석굴암이다.국내뿐 아니라 세계의 과학적 지혜를 모아 보존에 나서야 할 것이다.
  • 지뢰사용 금지 결의안/미,UN총회 제출

    【유엔본부 연합】 미국은 지구촌 곳곳에서 매년 수만명의 인명살상을 초래하는 대인지뢰의 생산 및 저장,사용 그리고 이동을 금지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유엔총회에 제출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5일 지난 2년동안 정기 유엔총회에 참석,지뢰문제를 심각하게 제기했던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영국,프랑스 등 70여개국의 지지를 얻어 이날 총회에 결의안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이와관련,지난 10일 대인지뢰가 자위권의 효과적인 수단이 되고 있기때문에 대인지뢰의 생산 및 사용에 관한 완전한 금지에 반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 안보리,이라크 제재 지속/유엔결의 이행 노력 부족…경제봉쇄 계속

    【유엔본부 로이터 AFP 연합】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1일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파괴등 유엔결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음에 따라 지난 90년 쿠웨이트 침공 이후 실시해온 이라크에 대한 경제봉쇄조치를 지속키로 결정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이날 이라크제재조치 해제여부에 관한 60일간의 안보리 논의결과에 대해 이같이 밝히고 『이라크는 거짓과 (무기사찰)회피로 금지된 무기활동과 국제적 의무 불이행의 증거를 감추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한미안보협 공동성명

    ▲김동진 국방장관과 윌리엄 페리 미 국방장관은 한반도의 안보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안정과 번영에 필수적이며 나아가 미국의 안보와 세계평화에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두 장관은 한반도에서의 항구적 평화체제의 추구는 남북한이 주도해야 하며 한반도의 평화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 북·미간 개별협상은 고려될 수 없다는 점에 동의했다.이와 관련해 두 장관은 4자회담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북한이 이 제안에 긍정적으로 호응해올 것을 촉구했다. ▲두 장관은 1994년의 「북·미 기본합의」의 완전한 이행이 동북아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크게 증진시킬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북한이 「북·미기본합의」에 따라서 과거·현재·미래의 핵활동의 완전한 투명성을 확보할 것을 촉구했다.두 장관은 또 북·미 기본합의의 핵심사항인 남북한간 대화를 재개할 것과 핵확산금지조약(NPT)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조치협정상의 의무를 철저히 이행할 것을 북한에 촉구했다. ▲두 장관은 최근 북한의 행동과 발언이 한반도에서 정치·군사적으로 긴장을 고조시켰다는데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특히 양장관은 북한의 잠수함을 이용한 무장공비침투사건은 중대한 정전협정 위반행위로서 한반도와 주변지역의 평화와 안보에 위협이 되었다는데 견해를 같이 하고,이러한 북한의 무력도발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공동대처해나가기로 합의하는 한편 이러한 도발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북한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아울러 두 장관은 북한의 대규모 재래식전력과 장거리포병 증강,미사일개발계획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한반도에 있어서 긴장완화·상호신뢰 구축의 증진,대량살상무기와 재래식 군사력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하여 북한에 대해 한국정부와 직접 대화할 것을 촉구했다. 두 장관은 강력한 한·미 연합연습계획은 한반도에서 전쟁을 억제하고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는데 필수적이라는데 견해를 같이했다.
  • 아르헨제 권총·실탄 반입·알선/총기밀거래 2명 구속

    【광주=최치봉 기자】 외국으로부터 인명살상용 총기를 밀반입해 국내에 공급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광주지검 특수부(김성준 부장검사)는 24일 아르헨티나제 권총과 실탄을 판매한 동양총포사 주인 김영도씨(37·부산시 동구 초량2동)와 이를 알선해준 선병옥씨(33.월출총포사) 등 2명을 총포도검화약류 등 단속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7월말쯤 경남 함안군 군북면 박복리 남강휴게소 주차장에서 선씨로부터 소개받은 김모씨(30·광주 거주)에게 아르헨티나제 권총 1정과 실탄 50발을 3백만원에 판매한 혐의다.이 권총은 인명살상용 22구경으로 성능이 뛰어나다.
  • 김 대통령 시정연설 전문:Ⅰ

    ◎물가안정·기업활력 회복에 경제 최우선/기업 준조세 억제… 규제개혁 강력 추진/고임금·고금리·고물류비 적극적 타개/내년 호남·동서 고속철 기본설계 착수 새해 1997년은 21세기를 바로 눈앞에 두고 새로운 세기를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할 중요한 시기입니다. 세계각국은 다가오는 21세기를 맞아 각기 필요한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우리 역시 조국과 민족의 영광된 내일을 위하여 모든 힘과 지혜를 모아 진력하지 않으면 안될 것입니다. 우리가 이룩한 개혁의 성과를 바탕으로 「21세기 세계중심국가」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뭉쳐야 한다고 믿습니다. 현정부 출범이래 우리는 「변화와 개혁」을 통해 사회 각분야의 정당성을 되찾고 비능률을 제거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먼저 부정부패의 척결,공직자의 재산공개,그리고 「역사 바로세우기」를 통해 우리 사회에 법과 정의를 바로 세웠습니다. ○OECD 가입 등 쾌거 행정쇄신과 「작은 정부」구현,정치개혁과 선거풍토 개선을 위한 제도개혁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의 실시로 깨끗한 사회와 튼튼한 경제를 위한 견고한 토대를 구축하였습니다. 또한 34년만에 지방자치를 부활시켜 민주발전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으며,교육과 사법제도 등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분야의 개혁과 함께 무한경쟁시대의 새로운 국가저력으로 「세계화」정책을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신장된 국력을 바탕으로 유엔 안보리 이사국에 선임되어 세계평화 유지에 참여하고 있으며,아시아·유럽 정상회의의 2000년 서울개최 유치,애틀랜타 올림픽에서의 10위 달성,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유치,그리고 OECD 가입결정 등 우리의 국제적 위상은 날로 높아가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국가발전을 위해 땀흘려 노력해 오신 국민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세계는 21세기를 향해 엄청난 속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세계화·정보화라는 새로운 문명은 우리에게 무수한 도전과 기회를 함께 가져다 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처해 있는 국내외의 환경은 우리에게 새로운 각오와 분발을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북한의 무력도발에 의한 국가안보 위협과 대내외적 요인으로 인한 경제의 하강국면은 지금 우리가 당면한 엄중한 국가적 도전입니다. 특히 최근 북한의 잠수함을 통한 무장공비 침투사건은 68년 무장공비 침투 이후 최대규모의 무력도발로서,우리에게 국가안보 태세를 전반적으로 점검 보완하여 향후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완벽하게 대비할 수 있는 총체적 방위체제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케 하고 있습니다. 국가경제와 관련해서는 우리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고비용·저효율」구조를 하루빨리 개선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이를 위해 「국가경쟁력 10%이상 높이기」를 범국민적 과제로 삼아 국회와 정부,기업과 근로자 등 국민 모두가 지금부터 우리가 해야 할 과제를 발굴하고 이를 적극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총체적 방위체제 필요 대내외의 국가적 과제를 극복해 나가기 위해서는 여야 정당과 국민 모두가 새로운 각오로 고통을 분담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우리 앞에가로놓인 과제들을 하나하나 착실히 풀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면서,내년도 국정운영방향을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정치◁ 먼저 정치분야에 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가 다가오는 새로운 세기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정치문화를 가꾸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의 여망은 지난 「4·11총선」에서 분명히 드러난바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민족의 장래를 위하여 15대 국회와 의원 여러분이 미래와 세계를 조망하며 참신한 정책과 비전을 제시해 줄 것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국민의 단합과 결속을 이끌어 겨레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는 정치야말로 참 정치요,큰 정치라 할 것입니다. 최근 긴박한 안보상황에 직면하여 여야가 초당적으로 뜻을 한 데 모은 것은 우리 정치가 한층 더 성숙해 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뚜렷한 증거라고 하겠습니다. 이 기회를 빌려,여야 정치지도자를 비롯한 의원 여러분에게 충심으로 경의를 표하면서,대화와 협력의 정치관행이 우리 정치사를 새롭게 엮어가는 큰 흐름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지난해 기대와 우려속에 출범한 민선지방자치는 아직 미진한 부분이 있으나,비교적 성공적으로 그 틀을 잡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앞으로도 지방의 창의성과 다양성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동시에 국가의 통합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를 육성·발전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중앙권한의 지속적인 지방이양과 지방재정의 확충,그리고 효율적인 분쟁조정방안의 마련등 지방자치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제도적 보완도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중앙과 지방,그리고 자치단체 상호간에 서로를 조화하고 이해하는 입장에서 공동의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건전한 자치의식을 정립해 나갈 것입니다. ▷통일·외교·안보◁ 다음은 통일·외교·안보분야에 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달 북한은 잠수함을 이용하여 무장공비를 우리 동해안에 침투시키고 인명을 살상하는 등 중대한 무력도발을 자행했습니다. 저는 먼저 이 자리를 빌려 이번 북한의 도발로 희생된 우리 장병과 민간인들의 유가족에게 심심한 애도를 표합니다. 또한 생활의 불편을 감수하면서 수색작전에 협조해 주신 지역주민들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잔당 소탕작전에 참가하고 있는 장병들의 노고에 감사와 치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행위일 뿐만 아니라 그들의 대남적화전략이 조금도 변하지 않고 있음을 다시금 보여준 사건입니다. 더구나 북한은 적반하장격으로 대남보복을 하겠다고 위협하고 양민마저 학살하는 비열한 행동으로 온 국민을 분노케 하였으며 세계를 경역시키고 있습니다. 이같은 행동은 북한에게 인도적 차원에서 도움의 손길을 펴고 있던 우리의 동포애와 국제사회의 선의에 대한 배신이며 반도덕적 행위로 규탄치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국회는 북한의 무모하고 반이성적인 도발행위를 규탄하면서 국민적 안보태세 강화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2차에 걸쳐 만장일치로 채택한 바 있습니다. 유엔안보리도 이번 사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의장성명을 채택하면서,북한이 정전협정을 준수할 것과 남북대화에 호응하여 남북관계개선의 길로 나올 것을 촉구하였습니다. 구주연합도 북한의 행위를 규탄하면서 정전협정 준수와 4자회담 개최를 지지하는 의장단 성명을 채택했습니다. 이러한 내외의 엄중한 질책 앞에 북한은 겸손한 태도로 나와야 할 것입니다. 북한은 이 사건에 대해 명시적으로 시인·사과하고 유사한 도발행위의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등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북은 4자회담 응해야 정부는 북한 당국이 한반도에 공고한 평화체제가 새로 마련될 때까지 현 정전협정을 완전 준수한다는 남북기본합의서의 약속을 지켜 군사정전위원회 등 정전협정 관리기구에 조속히 복귀하는 동시에,한반도 평화정착과 신뢰구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4자회담에 하루속히 호응해 나올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하는 바입니다. 북한은 이제라도 시대착오적인 대남적화의 환상에서 깨어나 북한주민의 생활개선에 힘쓰면서 민족적인 화해와 협력의 길에 나서야 합니다. 만약 북한이 우리의 이러한 안내와 의지를 무시하고 또다시 도발을 감행한다면 우리는 한·미연합방위태세에 의거하여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동북아지역은 새롭게 전개되고 있는 국제질서 속에서 공동이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역내 국가들간에는 자국의 영향력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도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유동적인 정세속에서 우리 정부는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통일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외교활동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전통우방은 물론 이웃 국가들과의 기존 우호협력관계를 더욱 심화시키고,유엔을 비롯한 전세계의 모든 나라와 돈독한 유대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정상외교를 포함한 외교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는 한편,유엔 안보리 이사국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APEC·ASEM 등 지역 협력체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OECD 가입을 계기로 세계경제를 주도하는 선진국그룹과 보조를 함께 하면서 경제·통상 외교에 능동적으로 임하고,다자간 통상체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나갈 계획입니다. 정부는 또한 세대교체를 맞고 있는 5백만 재외동포사회의 변화에발맞추어 새로운 재외동포 정책을 수립·실천해 나갈 것입니다.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재외동포정책위원회」를 활성화하여 관련 법과 제도를 개선하고 내년초에는 「재외동포재단」을 설립토록 하겠습니다. 정부는 외부로부터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군의 현대화와 정예화에 힘을 기울여 강력한 자주국방세력을 유지·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또한 북한의 어떠한 도발이나 모험주의도 사전에 제압할 수 있도록 미국을 비롯한 우방국들과의 공조체제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정부 각부처 인력 절감 저는 이 자리를 빌어 전후방에서 국토방위에 헌신하고 있는 우리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하면서,국민 여러분께서 우리 군을 더욱 신뢰하고 성원하여 주시고 안보의식을 공고히 하는 데 힘을 모아 주실 것을 당부드리는 바입니다. 다음은 경제분야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경제◁ 최근 우리 경제는 경기가 하강하는 가운데 물가상승압력이 커지고 경상수지적자가 확대되는 등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금년도에 연간 7%내외의 경제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수출과 투자는 계속 둔화되는 추세입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9월까지 4.7% 상승하여 연간 억제목표를 넘어섰으며,내년에도 그동안의 높은 임금·지가등의 영향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경상수지의 적자폭 역시 단기간내에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같은 경제적 어려움은 그동안 누적되어온 「고비용­저효율」구조에 따른 경쟁력 약화가 큰 원인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금년 하반기 이후 경제정책의 중점을 물가안정과 기업활력의 회복에 두고,이를 바탕으로 경상수지의 구조적 개선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내년도 경제시책은 우선 국민생활 안정의 기본인 물가안정에 역점을 두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거시경제정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농산물·공산품에 대한 유통구조 개선과 경쟁촉진,공공요금 인상억제 등을 강력히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근본적으로,경제전반의 생산적 향상이 비용상승 요인을 최대한 흡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습니다. 특히 정부부문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하여 정부 각부처인력을 절감하여 운영하고 예산을 절약해 나가겠으며 정부투자기관의 경영혁신을 추진하고 공기업 민영화도 차질없이 시행해 나가겠습니다. 그러나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회전반에 걸친 근검절약의 정신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재래시장 재개발 추진 과소비를 배격하고 절약할 줄 아는 국민은 반드시 그에 상응한 혜택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정부는 음성·불로 소득을 억제하고 저축과 금융자산보유를 늘리는 정책을 강력히 추진함으로써 국민들의 소비절약 분위기를 널리 확산시켜 나가겠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기업의 활력을 회복하여 기업이 자신감을 갖고 경제활동을 해 나갈 수 있도록 기업의 경영환경을 개선하는데 역점을 두겠습니다. 첫째,임금·금리·물류비 등의 고비용 구조를 개선하겠습니다. 우선 임금안정을 위하여 정부가 솔선해서 고위공무원의 봉급을 동결하고 또한 노동시장의 기능을 개선하여 인력수급이 신축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금융기관의 대형화·전문화를 유도하고 금융산업에 시장원리의 도입을 강화하며 저리의 해외자금 조달기회를 확대하는 한편 금융기관의 경영혁신을 통해 금리인하 여력을 갖추게 하는 등 금리안정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겠습니다. 둘째,기업에 대한 조세이외의 부담을 줄이고 경제현장에서 체감될 수 있는 「규제개혁」을 강력히 추진하겠습니다. 금융·토지·노동 등에대한 규제를 완화하여 우리 기업들이 선진국과 경쟁하는데 장애가 없도록 뒷받침하겠습니다. 셋째,경기하강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있는 중소기업과 영세상인에대한 지원을 늘려나가겠습니다. 중소기업구조 개선을 위한 자금지원을 확대하고 용지난을 완화해나갈것이며 영세상인을 위해 재래시장의 재개발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농어촌에 대해서는 지난 94년부터 추진중인 농정개혁방안에 따라 농림수산업 구조개선사업과 농특세 사업에 8조7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쌀산업발전 종합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농업생산기반의 정비와 품질향상사업,농산물의 수출확대 등을집중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기술집약형 고부가가치 농업을 위한 인력육성과 기술개발에 힘을 기울이며 농어촌의 생활환경 개선과 복지증진에도 힘써 나갈 것입니다. 또한 해양수산부의 출범을 계기로 발전잠재력이 무한한 해양산업을 적극 육성하여 우리나라가 「세계 5대 해운강국」 「10대 수산대국」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과학기술 혁신과 에너지이용 합리화 및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에너지절약 시책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소프트웨어등 정보통신산업을 육성하여 수출산업의 저변을 확대하는 한편,정보통신대학원을 설립하여 정보통신분야의 인력도 원활하게 공급해 나갈 것입니다. 21세기에 우리 국토가 동북아의 교통과 물류의 중심이 되도록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 나가겠습니다. 내년도에는 사회간접자본에 10조원 이상을 집중 투자하고 민자유치사업도 적극 활성화하겠습니다. 국책사업인 경부고속철도 건설사업이 견실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갈 것입니다. 호남고속철도와 동서고속철도 건설사업의 기본설계에 착수하고 철도경영개선을 위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인천국제공항이 21세기 동북아의 중추공항이 될 수 있도록 건설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지방공항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것입니다. 기존 항만시설에 대한 투자를 획기적으로 늘리고 가덕·광양·아산항등 3대 국책사업과 인천북항,목포신외항,포항신항,울산신항,새만금신항,보령신항 등 6대 신항만사업도 계획대로 추진하여 만성적인 물류의 적체를 해소해 나가겠습니다. ○정보통신대학원 설립 도시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 지하철건설,도로확충,광역전철망 등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아울러 매년 50만∼60만호의 주택을 계속 건설해 나감으로써 주택가격안정과 주거안정을 이루어 나가겠습니다. 정부는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국가경쟁력 10%이상 높이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정부의 노력은 기업가·근로자·소비자 등 모든 경제주체가 합심하여 협력할 때비로소 성공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OECD 가입은 우리 경제·사회의 제도와 관행을 한단계 높은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며 우리 경제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민생활의 질을 향상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정부는 각종 제도를 선진국수준으로 개선해 나가면서 대외개방을 당초 계획대로 점진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우리의 경제안정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부는 국민들에게 국가경제상황을 소상히 알리고 협조를 구할 것은 구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정부를 이해하고 신뢰하여 경제회복을 위한 국가적 노력에 적극 동참해 주시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 한반도 안보정보 교환/도이치 CIA국장 서울 행보

    ◎남북긴장국면 한­미 협력 강화 논의/제네바합의 이행 필요성 강조할듯 존 도이치 미국중앙정보국(CIA) 국장의 방한은 『한·미 정보기관장 사이의 정례적 교환방문』이라는게 정부당국자의 설명이다.대체로 CIA국장은 2년 주기로 한국·중국·일본 등 동북아지역을 순방하며,우리측 정보책임자도 임기중 미국을 한차례 이상은 방문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도이치 국장이 김영삼 대통령을 예방하고 공로명 외무·김동진 국방부장관과 유종하 청와대외교안보수석,그리고 카운터파트인 권영해 안기부장과 만나는 자리에서 특별한 현안을 놓고 협의하지는 않는다고 당국자는 밝혔다.다만 현재의 남북관계 등 동북아정세와 도이치 국장의 경력을 함께 고려하면 그가 한국방문중에 어떤 대화를 나눌지를 가늠해볼 수 있다. 지난 95년 5월 취임한 도이치 국장은 미 국방부의 대표적인 핵비확산·군축전문가다.도이치 국장은 미국의 대량살상무기비확산이라는 세계전략차원에서 북한핵동결과 미사일개발·수출방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위한 제네바 북·미 합의이행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 같다.양측은 잠수함 침투 등 대남무력도발을 계속하는 북한정권의 내부 움직임과 이에 따른 한반도와 동북아의 안보상황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한·미간 안보협력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도이치 국장은 프린스턴·MIT대에서 물리학·화학을 강의했었고 에너지부 초대차관 출신이다.CIA국장 취임 뒤 아이티사태 등 국제현안을 다뤄왔지만,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도이치 국장은 방한기간중 북한의 도발과 그에 대응하는 우리측 당국자들,그리고 국민의 인식과 분위기를 직접 확인하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94년부터 국방부차관을 맡으면서 국방구조개편작업을 주도했던 57세의 도이치 국장은 클린턴 대통령이 재선될 경우 유력한 국방장관후보이기도 하다. 도이치 국장의 방한은 그가 우리측 정보 및 외교안보당국자들과 얼굴을 익히고,앞으로 미국이 한반도에서 정보수집활동을 수행하는 데 참고가 될 수 있는 체험의 장이 될 것이다.〈이도운 기자〉
  • 공비는 잔인한 적이다(사설)

    도주하던 무장공비들이 버섯채취를 하던 민간인 3명을 살해하고 달아났다.천인공로할 만행을 또 저지른 것이다.피해자들은 버섯과 약초를 캐서 생계를 꾸려나가는 순박하고 선량한 산골마을 사람들이다. 그 가운데에는 60대 할머니도 한명 포함돼 있다.대거할 무기도,항거할 의사도 없는 민간인을 무참하게 살해한 무장공비의 소행에서 우리는 사무치는 분노와 함께 북한 공산주의의 적나라한 실상을 다시금 보게 된다. 그들의 「혁명과업」과 「대남 적화통일」을 위해서는 무엇이든지 해치우고 양민도 얼마든지 살해할 수 있는 게 북한식 공산주의자다.6·25전쟁중에 그들은 수많은 애국지사와 선량한 주민을 「반동」이란 죄목으로 학살했음은 6·25세대가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68년 울진·삼척의 무장공비침투때 강원도 산골마을의 이승복어린이는 일가족과 함께 참혹하게 살해당했다.그의 나이 아홉살,일곱살·네살짜리 여동생도 함께 희생되었다.입버릇처럼 인민을 위해 싸운다고 하면서 무고한 어린이까지 잔인무도하게 살상하는 것이 북한의 권력집단이다. 반세기가 넘도록 그들은 상투적인 전술전략을 되풀이하고 있는 것이다.이같은 공산주의자의 속성을 우리는 직시하고 대비하지 않으면 안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동국대학보에는 이번 무장공비를 옹호하고 두둔하는 대학생의 투고가 실렸다니 참으로 통탄을 금할 수 없는 일이다.민족과 역사의 죄인인 살인자를 동정하고 그들의 무사탈출을 기원하며 무장공비침투사건을 「한편의 시나리오」라고 왜곡하는 언사는 국민 앞에서 용서받지 못할 망언이 아닌가.엄연한 사실을 부인하려 하고 선과 악조차 구별하지 못하는 대학생이 통일을 방패삼아 흑을 백이라 하고 있음은 거듭 개탄할 일이다. 작전중인 군당국은 앞으로 더이상 민간인의 희생이 나오지 않도록 공비잔당을 철저히 수색,소탕해주기 바란다.
  • 영국군 사령부 차량폭탄 테러/“IRA 이탈그룹 소행”

    ◎리스번 기지 500파운드급 터져 31명 부상 【벨파스트 로이터 연합】 북아일랜드 주둔 영국군 사령부에서 7일 아일랜드공화군(IRA)의 소행으로 보이는 폭탄차량 폭발로 23명이 부상하는 사건이 발생,불안한 기류를 보여온 이 지역 평화가 또다시 위기에 빠졌다. 이번 사건은 94년 IRA 등 북아일랜드 독립을 위한 무력투쟁을 벌여온 게릴라 세력들이 휴전을 선언한 이래 북아일랜드에서 영국 보안시설에 가해진 첫번째 공격이다. 경찰은 이날 벨파스트 남쪽 리즈번에 있는 영국군사령부 영내 주차장에서 5백파운드급 폭탄차량이 폭발,부녀자를 포함한 23명이 다쳤으며 부상자중 6명은 중태라고 전했다. 경찰은 이어 영내 의료센터에서 두번째 폭탄을 발견,제거했다고 밝혔다. 존 메이저 영국총리는 『사전경고없이 폭탄을 터뜨려 무고한 인명을 살상하고 더 나아가 부상자들이 밀려들 의료시설물에 두번째 폭탄을 설치,다시 이들을 공격하려 한 것은 신념 여하를 떠나 사악하고 가증스러운 행위』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즉각 자신들의 소행임을주장하는 세력은 없었으나 얼스터통일당 등 친영 신교도세력들은 반영 무력투쟁을 계속해온 IRA가 이 사건의 책임이 있는 것으로 비난했다. IRA의 정치조직인 신 페인당을 이끌고 있는 게리 애덤스 당수는 누구의 소행인지는 알 수 없으나 『계속 지체되고 있는 북아일랜드 평화협상이 실질적 대화로 전환되어야 할 긴급한 필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자신들도 평화협상 주체로 포함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 【더블린(아일랜드) AFP 로이터 연합】 아일랜드 공화군(IRA)의 이탈 세력인 「지속 군사위원회」(CAC)가 8일 북아일랜드의 영국군 사령부 폭발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CAC는 더블린의 아일랜드 방송국(RTE)으로 전화를 걸어 31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폭탄 테러에 책임이 있다고 말했으나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CAC는 지난 7월 북아일랜드 에니스킬렌 마을의 한 호텔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를 자행한 것으로 의심받아 왔으며 당시에도 호텔이 크게 파손되고 17명이 부상했다.
  • 불법총기류 뿌리뽑아야(사설)

    우리나라가 더이상 총기범죄 안전지역이 아니라는 반갑지 않은 증거들이 드러나고 있다.일본·중국·러시아로부터 고성능 소총·권총·탄약이 대량불법유입되고 있고 공기총을 개조,살상력을 높인 불법총기류 10만정이 시중에 나돌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같은 불법총기류 확산을 그 초기에 차단하여 시민을 총기사용범죄의 위험에서 보호해줄 것을 관계당국에 촉구한다.그동안 한국과 일본의 치안상태가 여타 선·후진국에 비해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것은 총기류 관리가 철저했기 때문이다.사회 그늘속에 폭력집단이 적잖이 기생하고 있지만 폭력도구가 생선회칼이나 쇠파이프 수준에 머물고 있어 일반시민의 피해는 적은 편이었다. 그러나 경찰에 등록된 수렵용 엽총·공기총 소지자가 57만여명으로 늘어나면서 보다 강한 화력의 총기보유경쟁,권총 등 특이한 총기수집이 유행처럼 번졌다.이 틈을 비집고 나타난 것이 단속이 허술한 러시아·중국으로부터의 총기밀수였다.또 참새사냥에 쓰는 공기총을 멧되지사냥까지 가능한 인마 살상용엽총수준으로 개조하는 불법도 급속히 늘어났다. 특히 이번에 적발된 밀반입총기 판매조직의 경우 적외선투시야간조준경까지 부착된 저격용 소총까지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영화속 범죄만이 아니게 된 청부살인용으로 폭력집단이 이를 사거나 요인암살을 위해 잠입한 테러분자가 이 저격용 소총을 산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는가. 당국은 연례적 불법총포류 자진신고행사로 그쳐서는 안된다.총포류 일제점검을 해서라도 불법총기류를 적발,엄벌하고 불법개조를 원천봉쇄해야 한다.총포상관리를 강화,밀수총기의 유통도 완전차단해야 한다.불법총기가 확산돼 엄청난 사회적 문제가 되지 않도록 당장 강력한 단속을 벌여야 한다.
  • 고려불화 지장보살도/수행덕 앳된 얼굴(한국인의 얼굴)

    ◎봉안엔 인자함이 고려시대에 나타난 지장보살도는 눈여겨볼 만한 불화다.통일신라를 포함한 전시대의 불화는 거의 없는 형편이어서 지장보살도의 등장시기를 똑 떨어지게 밝히기는 어렵다.다만 8세기 중엽에 조성한 석굴암 감실에 지장보살로 보이는 석조보살상 한 구가 전해내려올 뿐이다.그러나 지장신앙이 여법하게 뿌리를 내리는 과정을 불교사를 통해 추적하면 지장보살상이 본격등장한 시기는 훨씬 후대일 것이다. 그렇다고 고려시대에 들어 그린 지장보살도가 국내에 흔히 돌아다니지는 않는다.그런 판에 최근 명품의 고려지장보살도 한 점이 국내에 들어왔다.외국에 오히려 더 많이 흩어진 다른 고려불화들처럼 오랜 세월을 타향살이로 전전한 작품이다.다행히 뉴욕 미술경매시장에 나왔다가 한 개인소장가의 눈에 들어 어렵사리 귀환한 이 지장보살도는 14세기쯤의 작품으로 올려보고 있다. 이 지장보살도는 고려불화의 일반양식의 하나인 이른바 삼존도다.화폭 중앙에 지장보살이 자리를 넓게 잡고,그 양쪽에는 협시가 배치되어 있다.지장보살은 바위에걸터앉은 모습인데,왼쪽 다리를 내려 발로 연꽃을 딛고 오른발을 왼무릎 위에 올려놓았다.그러니까 반가상의 지장보살도인 것이다.협시로 왼쪽에 도명존자,오른쪽에 무독귀왕을 거느렸다. 지장보살은 머리를 깎은 스님모습을 한 삭발비구형이다.정수리부분이 둥글기보다는 펑퍼짐하여 앞에서 바라본 머리의 윤곽은 네모꼴에 가깝다.그래서 얼굴도 넙적한 편이다.눈은 봉황을 닮은 봉안을 했다.봉안을 한 눈매라서 너그러운 얼굴이 더욱 인자해졌다.귀는 부처의 귀처럼 크고 귓밥이 실한 보살은 귀고리로 치장했다.유별나게 큰 귀고리가 무거워 보이지 않는 것은 실한 귓밥 탓일 것이다. 고려불화의 정형이 그래서인가,입은 퍽 작다.코도 역시 작아 보살얼굴에서는 애티가 났다.그래도 턱수염이 거뭇하게 올라와 얼마만큼은 나이를 먹은 모양이다.얼굴에 애티가 나는 까닭은 행실을 올바로 한 수행탓이리라.불교의 경전 「지장십륜경」에 따르면 지장보살은 실제 수행비구의 모습을 나타낸 것이라고 한다.그리고 이 경전은 지옥에 떨어진 중생구제를 강조하고 있다.학계는 이 지장보살도에 나온 개를 주목했다.「신라의 왕자 김교이이 중국에 갈때 흰 개의 도움을 받았다」는 설화를 근거로 개를 주목한 것이다.
  • 보복살해 가능성 주시한다(사설)

    블라디보스토크주재 우리 공관원 피살사건은 온 국민에게 커다란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소위 「보복」을 빙자한 북한의 직접 소행이거나 현지인을 고용한 청부살인일 가능성이 큰 때문이다. 북한은 강릉지역 침투무장공비 소탕작전과 관련,자신들이 피해자라며 『백배 천배 보복을 하겠다』고 적반하장격의 협박을 한 바 있다.또 현찰 등 소지품이 그대로 남겨진 피살현장상황이나 최덕근영사가 북한관련 정보업무담당자라는 정황으로 볼 때 그가 단순강도범이나 폭력배에 의해 살해됐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부검결과가 공식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최영사가 북한 공작원이 비밀살상무기로 흔히 사용하는 독침에 의해 살해된 것 같다는 첩보도 있어 우리는 이번 사건을 일단 북측 소행으로 의심치 않을 수 없다. 우리는 북한이 국제적으로 무장공비 남파사건을 호도하고 대남 긴장을 조성하기 위해 공작이 용이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보복조치」를 실행했을 가능성을 상정하며 천인공노할 이같은 만행이 그들 짓임이 확인될 경우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한 철저한 응징이 가해져야 할 것임을 강조하는 바다. 다만 우리는 최종확인이 있기까지는 성급한 대응은 최대한 억제,냉정히 대처하는 것이 현명한 자세라고 본다.따라서 우리는 먼저 자국주재 타국 외교관의 신변안전에 책임을 져야 할 러시아당국에 한시바삐 이 사건의 전모를 밝혀내고 범인을 색출토록 촉구한다.우리는 러시아측 수사진행상황과 그 결과를 예의주시할 것이다. 정부는 모든 채널을 통해 최영사 살해배후를 밝혀내도록 노력하는 한편 북한의 유사한 크고 작은 도발에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다.
  • 클린턴 미 대통령 유엔총회 연설

    ◎“테러·마약 추방에 모든나라 힘모으자”/핵융합물질 생산 동결·북한 핵무기 개발도 저지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24일 제51차 유엔총회연설에서 보다 안전하고 평화로운 21세기를 맞이하기 위해 핵실험금지노력을 계속하고 테러·마약밀매를 몰아내기 위해 모든 나라가 힘을 모으자고 역설했다.다음은 연설문요지. 창설 51주년을 맞은 지금 유엔은 아직도 창설당시의 이념을 실현하지 못하고 있다.그렇지만 유엔헌장에 명시된 평화와 자유·관용·번영의 이념은 과거 어느때보다도 많은 사람이 간절히 원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 역사의 전환기에 서 있다.오랜 세월 세계를 갈라놓던 장벽과 블록이 사라지고 대신 무한한 가능성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하지만 지금은 새로운 도전의 시대이기도 하다.테러리스트,그리고 이들을 지원하는 위험한 국가,종족간의 증오심이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국제범죄·마약밀매단 이들의 손에 대량살상무기가 쥐어질 경우 세계는 훨씬 더 위험해질 것이다. 우리 앞에는 크게 두가지의 과제가 놓여 있다.첫째는 새로운 기회를포착해 인류가 보다 많은 평화와 자유·안정·번영을 구가토록 하는 것이고,둘째는 새로운 위협에 신속히 대처하는 것이다.이번주 바로 이곳에서 우리는 모든 핵실험을 영구히 추방하기 위한 큰 걸음을 내디뎠다.이 회의장에 들어오기 전에 나는 세계지도자중 포괄핵실험금지조약(CTBT)에 첫번째로 서명하는 영광을 가졌다.이 조약은 핵보유국으로 하여금 추가핵실험을 못하게 하고 비보유국에 대해서는 핵개발을 못하도록 억지해줄 것이다.미·중·불·영·러시아등 핵보유국과 그외 많은 나라가 참여함으로써 이 조약은 발효되기 전이라도 핵실험금지에 대한 국제적인 공감대를 만들어낼 것이다. 미국은 앞으로 핵무기와 대량파괴무기의 위협을 제거하고 이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우선적으로 행해야 할 6가지의 과제를 안고 있다.첫째,우리국민을 화학무기로부터 보호하고 위험한 국가와 테러리스트가 화학무기를 손에 넣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하루라도 빨리 화학무기조약(CWC)을 발효시켜야 한다.둘째,비밀리에 핵무기가 개발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핵무기개발에 사용되는 핵융합물질의 생산을 동결시키는 조약체결을 서둘러야 한다.군축협상에서 이 문제를 시급히 다루자.셋째,핵무기감축을 계속해야 한다.넷째,핵확산금지조약(NNT)을 강화해 핵확산을 막는 노력을 강화하자.이를 위해 국제원자력협회(IAEA)의 핵사찰권한을 강화해야 한다.다섯째,질병이 무기로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생화학무기조약을 강화해 현지 사찰권 등을 부여해야 한다.그리고 마지막으로 연간 2만5천명을 살상하는 대인지뢰를 추방하자.나는 전세계적으로 대인지뢰의 사용·보관·생산·공급을 금지하는 긴급협상을 시작할 것을 다시한번 제의한다. 세계는 지금 민주주의와 평화가 확대되는등 올바른 길로 나가고 있다.우리는 유럽에 새로 탄생한 민주국가들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하는 것을 환영하며 나토와 러시아와의 동반자관계를 더욱 강화해 안전하고 단합된 유럽을 만들어야 한다.아시아에서는 남한과 일본·중국·미국이 합심해 북한을 설득해 핵무기개발을 동결시켜 이를 국제감시하에 두도록 했다.북한이 저지른 여러 도발에 직면하여 우리는 모든 한국민이 항구적인 평화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자. 미국은 앞으로도 유엔의 가장 큰 재정지원국으로 남을 것이며 모든 의무를 다할 것이다.그러는 한편 우리는 관료화,예산집행상의 문제등 유엔의 여러 문제점에 대한 개혁을 지지한다. 지난해 나는 이자리에서 테러리즘,이들을 지원하는 국가,마약밀매업자를 절대로 용납하지 말자고 제의한 바 있다.오늘날 국경이 개방되고 국가간 이동이 손쉽게 된 탓에 위험한 집단·국가가 대량파괴무기를 더 쉽게 손에 넣을 수 있게 됐다.무고한 사람을 죽이는 테러범,우리의 아이를 중독시키는 마약밀매업자,그리고 사악한 정권이 대량살상무기를 손에 넣지 못하도록 최대의 모두 힘을 모으자. 너무나 오랫동안 인류의 삶을 위협한 핵무기 없는 세계로 나가고 앞으로 우리와 우리 아이의 생명을 위험한 집단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우리 모두 힘을 합쳐 나가자.그리하여 보다 안전하고 보다 나은 21세기로 나가자.유엔은 바로 이 목적을 위해 51년간 노력해왔다.
  • 북 잠수함 송환 요구와 우리의 대응

    ◎국제비난 모면·시간벌기 “몸부림”/도발시인·사과없인 송환거부 방침/공비들 인명살상 등 「침투」증거 많아 북한이 23일 인민무력부 대변인 담화를 통해 무장침투 잠수함과 공비들을 돌려달라고 요구한 것은 이례적이다.북한은 과거 무장공비나 간첩선 침투때는 『우리는 모르는 일』 또는 『남측의 자작극』이라며 시치미를 뗐다. 북한은 지난 19일 판문점에서의 연락장교 접촉때도 우리측이 항의문을 전달하려 했으나 접수조차 거부했고 그동안 침묵으로 일관해왔다. 북한은 그러나 잠수함을 통한 이번 무장공비침투의 경우 좌초된 잠수함과 북한 정규군의 인명살상이 계속되는 등 명백한 증거가 있고 유엔과 한·미·일 공조체제가 구축되는 등 국제사회의 추궁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자 송환요구로 태도를 표변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따라서 북한이 잠수함이 표류했다고 주장하며 무장공비의 송환을 요구한 의도는 일단 명백한 침략행위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에서 벗어나려는 의도로 여겨진다.책임회피와 더불어 시간벌기 전략의 구사라는 것이다. 김영삼 대통령은 이날 낮 중남미순방때 수행했던 기업인들과 오찬을 함께 하다 메모지로 보고를 받고 『(북한 정권은)워낙 거짓말을 잘하는 집단』이라며 일소에 부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도 대변인성명을 통해 북한의 잠수함표류주장은 기본적인 상식을 벗어난 주장이라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따라서 정부는 앞으로 북한이 판문점접촉을 제의해오면 이에 응하되 무력도발에 대한 명백한 시인과 사과없이는 어떠한 송환협상에도 응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또 북한이 우리측을 배제하고 미국을 상대로 송환문제를 거론할 경우에 대비해서도 한·미 공조체제를 공고히 하는등 정전협정위반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설사 북한이 무력도발에 대해 국제적으로 시인한다고 하더라도 적성국가의 전투잠수함을 돌려준 사례는 없는 만큼 잠수함인도는 불가하다는 입장이다.그러나 공비시신의 송환은 협상에 따라 가능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 봉화산 계곡 청바지 3명 추적/공비 수색 4일째

    ◎헬기 동원 정밀수색·선무방송/예상도주로 차단… 작전지역외 통금 완화 【강릉=특별취재반】 무장공비 소탕작전 나흘째인 21일 군은 4만명의 병력을 작전지역에 투입,정밀 수색과 선무방송 등 심리전을 병행하며 나흘째 소탕작전을 벌였다. 군 수색대는 이날 상오 강릉시 강동면 칠성산 망기봉에서 공비 2명과 교전을 했고 하오에는 강동면 봉화산에서 흰색 티셔츠에 청바지 차림의 3명을 발견했다. 하오에는 『자수해서 함께 살자』는 생포공비 이광수의 육성녹음을 헬기 3대와 방송용 차량 4대에 설치한 확성기를 통해 작전지역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내보냈다. 군은 공비들이 반경 50㎞인 작전 지역을 이미 벗어났을 것에 대비,기관총을 장착한 중무장 헬기를 동원해 강릉 일원은 물론 1,2군 전 작전지역에 대한 항공감시도 강화했다. 이와 함께 지도를 갖고 있는 공비들이 태백산맥을 타고 북으로 넘어가려 할 것으로 보고 예상 도주로에도 병력을 매복시키고 퇴로를 막고 있다. 특히 공비들이 산길이 아닌 일반도로로 북상을 기도할 가능성도 있다고보고 일대 도로에 대한 검문검색도 강화했다. 군은 공비들이 궁지에 몰린 나머지 민가에 침입해 살상을 저지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인근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군은 이날부터 강릉 도심지역을 포함한 동해안 6개 시·군과 태백·영월·정선 등 9개 시·군 주민들의 생활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통행금지 시간을 하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로 조정했다.그러나 강릉시 강동면 등 군 작전지역은 하오 7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통금시간이 계속 적용된다고 밝혔다. 한편 군은 사살되거나 숨진채 발견된 공비 18명의 사체를 강릉 아산병원,국군 강릉병원,동인병원,강릉의료원,고려병원,현대병원 등에 안치했다.
  • 잔당 국군전투복으로 위장/M16·실탄 등 완전군장 상태

    4일째 검거되지 않고 있는 북한 특수공작원과 안내원들은 국군전투복으로 위장하고 있어 아군과 식별이 어렵다. 이들은 비무장 상태였던 잠수함 승조원들과 달리 완전군장 한 국군으로 위장하고 인명살상무기까지 지닌 완벽한 전투상태다. 안내원들을 비롯한 특수공작원들은 국군 전투복에 전투화·체크무늬 티셔츠를 입고 있다. M16소총·권총·수류탄 2발·실탄 90발·대검·군용도끼로 무장,언제라도 교전이 가능하며 화력이 떨어졌을 경우 백병전도 불사하는 최정예 남파 공작요원이다. 대남공작을 위해 극한생존훈련을 받은 이들은 나침반과 지도·쌍안경을 휴대,독도법으로 자신의 위치와 도주로를 정확히 파악하며 단파 라디오를 통해 북의 지령을 직접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카메라·보병삽·비상의약품과 식량·발싸개 등 각종 장비를 이용,군경의 포위망이 압축될 경우 땅속의 비트에서 수일동안을 은신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공비들 왜 무기버리고 달아났나/무장공비­궁금한 대목

    ◎단경골 사살 셋 총상흔적 깨끗해 석연찮아/섣불리 민가 출현·방향감각 상실 이해안가 강릉으로 침투한 무장공비들은 그동안의 공비 행태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 많은 궁금증을 낳고 있다.26명의 공비 중 대부분이 「비전문가」인 승조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 적지 않다. 첫째 수색 첫날인 18일 하오 강동면 산성우리 청학산 8부 능선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공비 11명의 정확한 사망 원인 및 경위.군 당국은 발견 직후 전원 집단자살한 것으로 발표했으나 권령해 안기부장은 20일 『공작원들이 북한의 지령에 따라 AK소총과 TT권총으로 사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잠정적이지만 「타살」로 결론지었다. 권안기부장에 따르면 대남공작의 실패 등의 책임을 물어 잠수함을 좌초하게 만든 승무조들이 북의 지령에 따라 현장처단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이 북한에서도 특수집단인 인민무력부 정찰국 소속이라 할지라도 가지런히 드러누운 시신들의 위치에서 유추할 수 있듯,죽을 때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고 선선히 죽음을 받아들였다는 것은 일반인의 상식을 뛰어넘는 행위로 여겨진다. 둘째 19일 상오 단경골에서 숨진 3명의 공비들도 수색대에 의해 사살됐다고 단정하기에는 석연치 않은 측면이 있다.3명 모두가 마치 권총 자살을 한 것처럼 관자놀이 부분에 총상을 입었다는 점,수색대의 총탄과 유탄세례 속에서도 3명의 사체가 나란히 나무 등걸에 기대고 있었다는 점,총상 흔적이 비교적 깨끗하고 국군이 쏜 K1 소총 탄알에 의한 것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는 점 등이 이런 의문을 뒷받침한다.때문에 청학산의 경우처럼 현장에서 달아난 동료에 의해 살해됐거나 수색대에게 발각되자 자살을 택했을 거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셋째 보유 무기가 보잘 것 없다는 점도 일반적인 「공비」의 개념과는 동떨어진다.공비에게는 무기가 비상식량보다 더 소중하다.19일 만덕봉에서 사살된 3명의 공비는 권총 한자루가 고작이었다.같은 맥락에서 소총과 실탄 등을 잠수함에 버리고 간 것도 의문이다. 이밖에 이광수 등 일부 공비가 오랫동안 굶지 않았는데도 섣불리 민가에 식량을 구하러 내려온 사실과 주민들에게 태백산맥으로 가는 길을 물은 행위 등은 공비의 「기본요건」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볼 수 있다.민간인들에게 발각되거나 민가를 찾아가 음식을 얻어가면서도 살상 행위를 하지 않은 사실도 과거 124군 부대의 청와대 기습사건이나 울진·삼척지구 공비침투사건 등과 비교하면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 전투원 13명·승무원 7명/무장공비 20명 어떻게 구성됐나

    ◎20명 모두 장교… 함장 중좌·조장 대위/달아난 8명은 모두 안내원·침투조 18일 새벽 강릉해안을 통해 침투한 20여명의 북한군인들은 모두 남한에서 공작을 펼칠 임무를 띤 특수요원들이었을까. 군 당국은 이날 침투한 북한군은 대남침투를 목적으로 하고 있으나 모두를 남한에 침투할 특수요원으로 보고 있지 않다. 북한전문가에 따르면 통상 특수전 요원들이 잠수함으로 침투할 경우 승무원과 침투요원,침투요원을 육상에서 안내할 안내요원으로 구성된다.좌초 직후 잠수함에 탔던 모든 요원들이 해안에 상륙했다고 가정할 때 20여명 가운데 10∼11명은 승무원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15시간만에 강릉시 인근 청학산에서 자폭한 시체로 발견된 북한군인들은 상당수가 승무원으로 분석되고 있다.시체가 발견될 당시 1명만 권총을 갖고 있었고 권총을 소지한 간첩이 다른 10명을 사살한 뒤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이들이 특수요원이라면 잠수함 등에 다량의 무기나 탄약을 남겨둘리 만무하고 도주하더라도 상당한 무장을 한채 우리 군과 대치상황에서도 사살될 때까지 저항했을 것이라는 것이다. 또 생포된 이광수(31)도 그가 밝힌대로 승무원일 가능성이 높다.이는 권총을 소지한 채 군·경의 검문검색에서 검거될 만큼 미숙한 면을 드러냈다. 그렇다면 나머지 8명은 전원 안내원과 침투조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군 전문가는 보고 있다.고도의 침투훈련을 받은 이들은 이미 산속으로 도주한 뒤 대낮에는 은신처를 골라 숨어있거나 도주했을 가능성이 높다.따라서 이들은 군·경 수색이 종료된 이후나 느슨해질 때까지 은신처에서 한발짝도 움직이지 않고 숨어있다가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보여 군·경의 수색활동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따. 군 당국은 대남침투를 직접 수행하는 인민무력부정찰국 소속인 이들은 비록 기관고장으로 표류하기는 했지만 침투조를 상륙시킬 목적을 띤것은 분명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대량의 살상무기는 물론 특수요원들이 침투 전에 김정일 앞으로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충성결의문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대남침투를 목적으로 원산을 출발했으나 기관고장을 일으켜 처음 계획한 곳에 침투조와 안내조를 상륙시키지 못하고 좌초,전원이 해안을 통해 상륙한 뒤 일부는 그들의 「적 접촉때 수칙」대로 자살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북 잠수함 침투­돌연한 도발 의도는

    ◎사회혼란­한반도 긴장조성 기도/식량난·체제붕괴위기 불만 외부로 돌려/“평화협정 체결” 클린턴에 압력 속셈도 18일 새벽 강원도 강릉 부근 해안에서 좌초된 채 발결된 북한 소형 잠수함은 최소 5명이상의 특수공작원을 침투시키려는 목적을 띤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하오 생포된 이광수(31)가 기관고장으로 표류중 강릉해안에서 좌초했다고 진술했음에도 불구하고 군 당국은 이 잠수함이 침투의도를 명백히 가진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이유로는 ▲좌초된 잠수함이 특수목적의 침투용 잠수함인데다 ▲발견된 무기의 종류나 양으로 미뤄볼 때 침투의도가 분명하며 ▲이가 소속을 밝힌 인민무력부 정찰국이 대남 침투작전을 직접 수행하는 곳인 점을 들 수 있다. 이날 발견된 무기는 체코제 기관총과 AK소총,1백여발에 이르는 총탄,탄약 1백여발이다.승무원 5∼6명까지 가세,도주한 것으로 미뤄 10여명 이상이 고성능 개인화기와 수류탄,총탄 등으로 강력무장했다고 볼 수 있다. 이같은 무장이라면 대도시 등에서의 총기난사 및 수류탄 투척 등으로 극도의 사회불안을 조성할 수 있는 규모이다. 군 당국은 이날 이들의 침투의도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식량난과 체제붕괴 상황을 벗어날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도발행위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같은 추정의 근거로 나진·선봉 외국인 투자유치 설명회에 한국이 불참했고 북한의 의도와는 달리 미국이 끈질기게 4자회담을 요구하는 등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 공세적 입장으로 선회하기 위한 방법을 택했다는 것이다.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한반도에 긴장상황을 극적으로 연출함으로써 현 클린턴 행정부에 압력을 가하고 궁극적으로는 북·미간 직접 접촉을 이끌어내기 위한 전술로 이번 무장간첩 남파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한걸음 나아가 대일 관계개선 등 북한에 시급한 현안에 유리한 입지를 다져놓고 「평화협정 체결」 협상에 미국 등을 끌어내려는 저의가 담겨 있는 것으로 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후방지역에 무장공비를 침투시킨 것은 군과 경찰의 대북 경계상태를 확인하고 우리 사회의 내부혼란을 조성할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보다 규모가 큰 국지적 도발을 감행할 전 단계로 북한의 소규모 무력행위에 대비하는 우리 국민의 대응태세를 확인해보자는 속셈도 들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무장공비 주요침투 일지 ▲68년1월21일=124군부대 무장공비 31명 청와대 기습목표로 서울침투,사살 29명,생포 1명,자폭 1명 ▲70년4월8일=경기도 금촌에 침투한 북한공작원 3명 사살 ▲75년9월11일=전북 고창에 무장공비 2명 침투,1명 사살 ▲76년6월19일=중동부전선에 침투한 무장공비 3명 사살 ▲80년3월23일=한강하구에 3인조 무장공비 수중침투,전원 사살 ▲80년11월3일=전남 횡간도에서 무장간첩 3명 사살 ▲80년12월1일=경남 남해에서 무장공비 3명 사살 ▲81년3월27일=강원도 김화에 3인조 무장간첩 침투,1명 사살 ▲81년6월21일=충남 서산서 무장간첩선 격침,9명 사살,1명 생포 ▲81년7월4일=임진강 상류에 무장공비 1명 침투,사살 ▲82년5월15일=동해안에 무장공비 2인조 출몰,1명 사살 ▲83년6월19일=임진강에 3인조 무장공비 침투,전원 사살▲84년9월24일=무장간첩 1명 대구에 출현.시민 3명 살상후 음독자살 ▲84년10월20일=부산 근해서 무장간첩선 격침 ▲92년5월22일=중서부전선에 침투한 무장공비 3명 사살 ▲95년10월17일=서부전선 임진강으로 침투한 무장공비 1명 사살 ▲96년9월18일=강원도 강릉 앞바다에 무장공비 잠수함으로 침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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