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살상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매치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코인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장타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무분별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426
  • 美·英 “이라크 공습 중단”/탄도미사일 개발 1년 늦춰

    ◎4차 폭격후 “목적달성” 평가… 목표물 100곳 타격 【워싱턴 런던 바그다드 외신 종합】 미국과 영국은 19일 이라크에 대한 4차 공습후 공습중단을 선언했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이날 고위 안보보좌관과 협의를 마친 뒤 ‘사막의 여우 작전’ 종료를 선언했으며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도 같은 시간 런던의 총리 관저에서 공습중단을 발표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공습이 이라크의 군사시설에 상당한 손실을 주었다”면서 “미국은 걸프지역에 강력한 군사력을 유지시켜 사담 후세인이 대량 살상무기를 재개발한다든지 주변국을 공격할 경우 언제든지 다시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미 국방부는 이번 공습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평가,클린턴 대통령에게 공습 중단을 건의했다. 헨리 셸턴 미 합참의장은 “70시간의 공습에서 100여개의 목표물을 타격했다”면서 “공습은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했으며 윌리엄 코언 국방장관도 “이라크의 탄도미사일 개발을 최소한 1년 이상 지연시켰다”고 평가했다. 영국과 미국은 이번 작전에서 91년걸프전 때보다 두배 이상 많은 400∼500발의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과 영국군은 회교도의 금식월인 라마단 시작 첫날인 이날 밤 9시30분(현지시간·한국시간 오전 3시30분)부터 바그다드시와 군사시설 등에 대한 4차 공습을 감행했다. 타하 야신 라마단 이라크 부총리는 4차 공습 직후 “유엔무기특별사찰단(UNSCOM)과의 모든 관계를 단절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라크의 대량살상 무기에 대한 유엔의 사찰은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 이라크 공습 클린턴­후세인 손익계산서

    ◎클린턴/美 이미지 타격 “적자”/“탄핵지연술” 비난여론/세계경찰 윤리성 손상 【워싱턴 崔哲昊 특파원】 이번 이라크 공습으로 클린턴은 무엇을 얻고 잃었을까. 더 잃을 것이 없던 클린턴으로서는 얻은 것이 있겠으나 미국 전체로 본다면 손익계산서는 적자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클린턴 개인으로서는 대통령직을 연장해가는 데 큰 이익을 얻었다고 볼 수 있다.탄핵 표결이 하루 연장되는 동안에 공화당의 차기 하원의장인 리빙스턴의 스캔들이 터져나와 주었다.이것은 공화당이 우세한 하원이 탄핵을 논의하는 데 엄청난 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총력전을 펼치면서 클린턴을 지지하는 국민여론 외에 탄약이 부족하던 민주당 의원들에게 크루즈 미사일을 장전해준 격이 됐기 때문이다.클린턴 개인에 대한 비난은 얻은 것에 비하면 미미한 정도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 전체로는 잃은 것이 많다.우선 윤리성을 앞세운 지구촌 경찰 국가의 이미지가 클린턴 탄핵에 맞물리면서 크게 손상됐다. 또 러시아가 17일 주미대사를 소환해 불쾌감을 나타내는 등 미국에 대한 전세계의 여론이 이번 공격으로 양분됐다.이는 외교적 손실이 아닐 수 없다. ◎후세인/정치위상 강화 ‘흑자’/아랍권 지지세력 확대/핵무기개발 빌미 얻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이번 미국과 영국의 공습을 정치적 위상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고 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공산이 높다.살아남기만 한다면 그는 잃을 게 별로 없다는 지적이다. 이번 공습의 1차 목표는 이라크내 생화학무기 등 대량 살상무기 생산시설의 파괴이지만 궁극적으로는 후세인의 축출과 신정부 수립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공습에도 불구,무기 생산시설의 완전 파괴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군사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유엔 무기사찰단(UNSCOM)의 지적대로 무기 생산시설의 정확한 위치를 알지 못하는데다 설사 시설이 파괴된다 해도 무기 설계도의 복사판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반정부세력도 후세인에게는 별로 위협이 되지 못하고 있다.공습에 따른 이라크 국내와 아랍권의 반미감정이 그에게는 큰 힘이 되고 있다.영국에 망명한 야권은 분열양상을 보여 걱정거리가 못된다.더욱이 2,000대 이상의 탱크와 43만명의 병력 등 군사적 지지기반도 충분하다.따라서 그는 걸프전 이후 7년간 계속돼온 유엔의 무기사찰에 종지부를 찍고 핵무기와 생화학무기 개발에 전력 질주할 가능성이 높다.
  • 미국의 이라크 공격(사설)

    미국이 무기사찰을 거부하고있는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단행했다. 91년 ‘사막의 작전’이후 7년만의 걸프전 재발이다. 국제 평화와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이라크사태가 단시일안에 해결되기를 바란다. 비록 불가피한 공격이라하더라도 무고한 인명의 희생은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공격은 이미 예견됐었다.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유엔의 사찰을 번번이 거부했고 그때마다 미국의 군사공격 경고는 계속됐었다. 지난달에는 미국의 공격 일보직전에 이라크가 무기사찰을 무조건 받아들임에 따라 가까스로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이번 공격은 유엔무기사찰단이 철수하자마자 전격적으로 시작됐다. 더이상 이라크의 ‘장난’에 놀아나지 않겠다는 미국의 강경 대응이라 하겠다. 무기사찰 거부로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위험한 게임을 지나치게 되풀이해왔던 이라크가 공격을 자초한 셈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사태가 조기에 수습되기위해서는 이라크가 무기사찰을 수용하고 승산없는 도박을 끝내는 것이라 하겠다. 결사항전을선언하고 있는 이라크로서도 이유는 있을 것이다. 8년여에 걸친 유엔의 경제제재조치로 경제는 바닥나고 50여만명이 굶주림과 질병으로 사망했다는 주장이다. 게다가 미국의 목표는 대량무기 해체가 아니라 사담 후세인의 축출에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후세인이 치명적인 무기로 세계를 위협하도록 더이상 그대로 둘 수 없다는 미국의 입장은 이해가 된다. 그러나 미국의 전격적인 공격에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없지않다. 바로 다음 날로 예정돼있던 클린턴대통령에 대한 하원의 탄핵표결을 피하려는 국내 정치적 요인이 작용했다는 의혹이다. 탄핵안은 하원에서 가결될 가능성이 높았다. 이라크 공격이 단행되자 탄핵안 표결은 당연히 연기됐다. 유엔안보리마저 심각한 이견을 보일 정도다. 국제평화의 수호자로서 미국의 역할에 오점이 아닐 수 없다. 이라크사태는 우리에게도 강건너 불이 아니다. 당장 경제에 미칠 영향이 걱정된다. 국제유가와 달러화 가치가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다. 사태가 장기화되지 않는한 큰 영향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지만 모처럼 청신호가 보이고 있는 우리 경제에 부담을 줄 것이 우려된다. 진출업체와 교민들의 안전도 염려스럽다.사태추이를 면밀히 지켜보며 만전의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 金 대통령 베트남 방문­귀국회견 일문일답

    ◎동북­동남아 구분 없애고 경제·안보협력 轉機 마련 金大中 대통령은 17일 베트남 방문을 마치고 서울공항에 도착,기자회견을 통해 동남아국가연합(ASEAN) 및 한·중·일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올 한해 동안의 정상외교 성과를 평가했다.金대통령은 “앞으로 동북아시아와 동남아시아라는 구분을 없애고 동아시아 전체가 경제·안보적으로 협력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이번 방문의 의미를 설명했다. ●올해의 정상외교 성과는. 올해 5차례에 걸쳐 6개국을 방문했다.먼저 영국에서 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는 각국의 투자조사단을 유치했다.미국을 방문해서는 대북정책과 관련한 양국간의 껄끄러웠던 점을 완전히 해소했다.대북관계를 우리가 주도권을 갖고 할 수 있게 됐다.경제적으로도 미 수출입은행 차관 등 중기자금이 우리에게 공급되는 등 협력이 크게 늘어났다. 일본에서는 을사보호조약 이래 100년간 지속했던 갈등을 청산했다.문서로서 사죄를 받았다.중국과는 한차원 높은 협력적 동반관계를 구축했다.경제뿐 아니고 정치·군사·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동반자적 협력을 하기로 했다. 아·태경제협력체(APEC)는 회원국 외환위기를 사전에 예방하기로 했고,내년에 APEC 회원국 전원이 서울에서 세계를 상대로 한 투자박람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아세안,한·중·일 정상회의에서 제의한 ‘동아시아 비전그룹’의 방향은.아시아통화기금(AMF) 설립과 연관되나. 각국 정부가 추천한 민간인들이 행정조직의 머리에서는 나오지 못하는 문화·경제·정치·안보,21세기 발전방향을 토의해서 정부에 제안토록 하자는 것이다.AMF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 ●아세안 및 한·중·일 정상회의(9+3)의 발전방향은. 우리는 중국 같은 대국도 아니고 일본 같은 부국도 아니다.그러나 아세안과 비슷하거나 좀 앞서가는 경제를 갖고 있다.따라서 아세안국가들이 우리에게 배울 점도 있을 것이다.우리 국민도 동남아국가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자원,투자,시장개척 등 각 분야에서 협력해나갈 수 있다. ●베트남과 과거 청산의 의미는. 우리가 과거 파병한 것은 당시 월남정부의 요청에 의한 것이다.그러나서로 많은 희생이 있었다.전쟁은 끝났지만 과거의 응어리는 남았던 것이 사실이다. 과거에는 그걸 언급하지 않았다.그걸 이번에 제기한 것이다.베트남측에서도 미래지향적으로 나가자고 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이라크 공습에 대한 입장은.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생산하면 안된다는 유엔의 결의에 따른 사찰이 이뤄지지 않아 이런 사태가 일어난 것은 유감이다.이라크가 사찰을 충분히 받아들여 문제가 수습되길 바란다. 金대통령은 이날 내각제 추진에 대한 질문에는 “18일 국민회의·자민련 축하 행사에서 필요하면 언급하겠다”고 넘겼다. 이날 공항에는 金鍾泌 국무총리가 朴榮玉 여사와 함께 마중 나왔다.또 趙世衡 국민회의 총재대행·朴泰俊 자민련 총재,洪淳瑛 외교통상·千容宅 국방·金正吉 행정자치부 장관 등 국무위원,청와대 金重權 비서실장,金泰東 정책기획·李康來 정무수석 등 50여명이 金대통령을 맞았다.
  • 노벨상금은 총구서 나온다?/매년 1천억원 무기회사 투자 충당

    【런던 AFP 연합】 세계 평화에 공헌한 이들에게 주어지는 노벨상 상금이전 쟁무기를 판 수익으로 충당돼온 사실이 밝혀졌다. 특히 압제 정권에 살상무기를 팔아온 업체들도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밝혀져 노벨상 윤리 시비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영국 주간지 옵서버는 13일자에서 노벨재단이 상금을 마련하기 위해 해마다 뉴욕·런던 등 해외기업에 5,000만파운드(약 1,092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상 기업에는 호크 제트기를 만드는 브리티시 에어로스페이스,물대포를 만들어 인도네시아에 판매해온 영국 GKN 등의 군수업체 등이 포함돼 있다. 또 미얀마 독재정권 아래서 활동하고 있는 기업들도 적지않게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평화상은 인도네시아나 미얀마의 독재에 맞서 싸워온 민주인사들에게 수차례나 돌아가기도 했다. 96년에는 동티모르 민족자결주의자 카를로스 벨로주교와 망명한 동티모르 대변인 호세 라모스 호르타,91년에는 미얀마 민주화투쟁의 상징 아웅산 수치 여사가 받았다. 수상자들은 결국 자기 민족에게 총구를 겨눈 정권으로부터 돈을 받아 챙긴 셈이 됐다.
  • “北·美 대사급 외교관계로”/정부,美와 협의 착수

    정부는 미·북관계를 점진적으로 대사급 외교관계로 정상화시키고 북한의 지하핵시설 의혹 및 미사일 발사 등 대량살상무기 제거를 일괄타결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미·일 등 관계국들과 협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 미·북간 협상이 일괄 타결될 경우 우리측이 남북 당국간 회담을 통해 북한에 식량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8일 “한반도에 반세기간 지속된 냉전체제를 해체해야하며,미·북관계 개선없이는 남북관계 개선이 어렵다”고 말하고 “두 문제가 서로 얽혀있는 만큼 한국전이래 계속되어온 경제제재 조치를 해소하고 미·북관계를 점진적으로 대사급 외교관계로 발전시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IAEA와 북한/張淸洙 논설위원(外言內言)

    핵문제로 북한측과 악연을 맺고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이 29일 방한했다.청와대로 金大中 대통령을 예방,북한 핵동결 이행여부와 최근 물의를 빚고 있는 지하핵시설 의혹에 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이에 앞서 26일에는 호세 무스타니 화학무기금지기구(OPCW)사무총장도 한국을 방문하고 내년부터 북한의 화학무기 위협을 차단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돌아갔다. 최근들어 OPCW와 IAEA의 사무총장들이 잇따라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대한 국제적 관심과 우려가 높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IAEA는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위하여 57년에 창설된 국제기구다.한국은 56년 IAEA 창설 회원국으로 가입했으며 북한은 74년에 가입했다.핵분열 물질이 군사목적으로 사용되지 않도록 보장하는 조치를 강구한다는 목표로 창설된 IAEA는 2차대전 이후 동서 냉전체제하에서 많은 역할을 했다.이같은 IAEA의 기능과 역할이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서는 상당한 고충을 겪고 한계에부딪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93년 3월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선언으로 야기된 북한 핵문제는 국제사회에 뜨거운 감자가 됐으며 이를 계기를 IAEA와 북한은 핵사찰 문제를 놓고 힘겨운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특히 94년 북·미간의 핵합의 이후 북한은 8차례의 수시 및 정례사찰을 거부하고 있어 IAEA의 반발을 사고 있다. 북한의 핵동결 이행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4번씩이나 채택하면서 핵시설의 투명성을 요구하고 있지만 북한의 노련한 이중전략에 묶여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11월25일 집행이사회가 북한이 핵사찰에 협조하지 않으면 대북경수로 지원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북한 핵문제의 투명성을 전제로 대북 경수로 지원이 결정된 만큼 IAEA의 반대 입장은 합당하다고 본다.북한 핵개발 자체가 세계평화질서를 파괴하는 요인이 될 뿐만 아니라 7,000만 민족의 운명을 담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면 더욱 그렇다.그런 맥락에서 북한 핵문제는 완전한 투명성이 보장돼야 한다. 핵안전협정의 이행은물론 IAEA와의 의무사항을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
  • 美 핵미사일 등 무기통제 컴퓨터/Y2K버그 인식 불능 ‘충격’

    ◎치료 프로그램 적용했지만 무위/오작동땐 안보 구멍·대재앙 혼란 【워싱턴 崔哲昊 특파원】 미국의 핵탄두미사일 등 대량 살상무기를 통제하는 컴퓨터가 2000년 인식 불능,이른바 Y2K버그에 대비한 치료프로그램 적용을 끝냈는 데도 결함이 있는 것으로 28일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미 국방부 내 감사국이 자체 감사 과정에서 핵탄두미사일 등을 담당하는 특별무기국(DSWA)의 컴퓨터를 조사한 결과 드러났다.치명적인 무기를 관리하는 컴퓨터가 이런 결함을 보일 경우 극단적인 경우에는 작동을 하지 않거나 오작동 등으로 국가안보에 커다란 구멍이 생김은 물론 엄청난 세계적인 재앙도 몰고올 수 있다. 감사국에 따르면 핵미사일 등을 관리하는 이른바 ‘결정적인 임무’를 담당하는 3대의 컴퓨터가 2000년 연도를 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진단됐고 우발적 상황에 대비한 계획도 갖추지 못하고 있다. 이미 국방부가 감사 전 의회에 낸 보고서에는 이같은 문제점이 개선됐다고 돼 있어서 파장은 더욱 크게 일고 있다. 미국 내 정부가 운용하는 결정적인 임무의 시스템은 모두 6,696개.이 가운데 2,581개가 국방부에서 운용하는 컴퓨터들에 의해 작동되고 있다. 상원 2000년문제특별위의 로버트 베닛 위원장은 “정말로 개선조치 후에도 문제점이 발견됐다면 정말로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 북,화학무기협약 가입해야(사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방한중에 미군기지를 방문,북한 살상무기에 대한 경각심을 촉구했다.북한의 핵시설 개발의혹과 화학·생물무기 보유에 따른 철저한 대책을 당부하고 23일 한국을 떠났다. 비단 클린턴 대통령의 지적이 아니라도 북한의 화학무기개발은 우리 안보에 심대한 위해요인이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특히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핵무기와 미사일 같은,지금까지 광범위하게 공개된 전략무기를 제외한 화학 무기부문에서도 상당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우리의 대북경수로 지원사업이 본격화한 만큼 북한의 화학무기도 폐기돼야 마땅하다는 것이 우리 견해다.한국은 화학무기도 없고 생산설비도 없지만 93년 ‘화학무기 금지협정’에 서명했고 지난해 7월 국회비준까지 받았다. 반면 북한은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서명조차 거부하고 협정 자체를 외면하고 있다.북한은 60년대 초부터 화학무기의 개발과 생산에 주력하여 현재 하루 15t,연간 약 5,000t의 화학무기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약 1,000t의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북한은 80년대 말까지 화학무기 양산체제를 갖추었고 90년 이후 화학전 능력은 더욱 강화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북한이 핵무기에 버금가는 살상효과를 갖고 있는 화학무기를 대량보유한 것은 한반도 안보상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심한 충격을 준다. 특히 북한은 현재 휴전선 전방 지하땅굴 170여개소에 화학무기를 분산배치해 놓고 있으며 북한군의 연대급까지 화학소대를 편성하여 공격훈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이같은 화학무기를 사용한다면 최소한 4,000만명을 한꺼번에 살상할 수 있다.또한 8분 동안에 60㎢ 안에 있는 사람들의 50% 이상을 죽일수 있는 가공할 위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따라서 북한은 하루속히 화학무기금지협정에 서명하고 그에 따른 의무를 준수해야 함을 거듭 강조한다. 지난 20일 네덜란드에서 폐막된 화학무기금지기구 총회에서 북한을 위시한 미가입국들의 조기 가입을 촉구하는 ‘협약 보편성 확보 결의안’이 채택된 만큼 북한은 조속히 화학무기금지협약에 가입해서 한반도 평화정착을 도와야 할 것이다.
  • 이라크 사찰 수용­美 강경 고수 배경

    ◎미국/“이번엔 절대 안속는다”/“후세인 축출” 확고한 의지 【워싱턴 崔哲昊 특파원】 이라크의 대량 살상무기 생산활동을 막겠다는 미국의 이번 입장은 단호하다.예전처럼 으름장을 놓은 뒤 상대가 고개를 숙이고 들어오면 다시 풀어주는 그런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가득차 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은 “우리는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없어진 뒤의 이라크 정권과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까지 밝혀 후세인 척출(剔出)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라크가 14일 걸프지역에 파견되는 미 군사력의 규모를 눈여겨본 뒤 내놓은 사찰재개 수락안도 반복된 얕은 수로 보는 것이다.처음부터 유엔 안보리결의안 687호 사찰규정의 이행 차원뿐이었다면 미국은 유엔 안보리 소집부터 요구,이라크를 몰아세우는 방법을 취했을 것이다.이번은 다르다.오히려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이 놀라 왕복외교를 펼 정도로 상황은 단호했다. 그러나 러시아 중국, 프랑스 등 유엔안보리 이사국들이 이라크의 모조건적 사찰 수용을 환영하고 나서는 분위기를 무시할 수 만은 없는 입장이다. 세계여론을 살펴야하는 부담이 생긴 것이다. 미국의 공격은 결국 흐지부지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클린턴은 이라크에 대한 의지약화로 비쳐지는 것을 막기 위해 APEC 일정마저 포기했다. ◎이라크/“일단 위기부터 넘기자”/국제여론 호소 전략적 후퇴 이라크가 14일 유엔 무기사찰단(UNSCOM)의 활동 재개에 전격 동의한 것은 국제여론과 미국의 태도를 고려한 전략적 후퇴로 평가된다.이라크의 일방적인 사찰중단 행위에 대한 세계 각국의 비판적 여론을 호전시키고 단호한 미국의 군사행동 태세를 누그러뜨려 시간을 벌자는 계산이다. 이라크는 애초 일방적인 사찰 중단을 통해 미국의 경제제재 해제를 이끌어 내려고 시도했다.그러나 미국의 단호한 조치에 밀려 일단 사찰 재개를 허용했다.비판적인 세계여론도 큰 부담이었다.이집트,사우디 아라비아 등 걸프지역 아랍국들은 물론 아랍연맹조차 무기사찰 허용을 촉구했다. 그러나 사찰금지를 협상카드로 삼으려는 의도를 이라크가 완전히 포기했다고보기는 어렵다.이라크는 사찰중단 이유를 “각종 금수조치로 인한 국민들의 고통을 끝내는 데 있다”고 세계여론에 계속 호소하고 있는 것도 그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14일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에서도 이같이 강조하면서 유엔 무기사찰단의 사찰활동 재개 허용을 밝혔다.또 이라크는 이 서한과 부속서류에서 UNSCOM의 구조와 관행을 문제로 삼으면서 안보리의 검토를 촉구하는 등 사찰을 둘러싸고 밀고 당기기를 계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일촉즉발’ 숨가빴던 공습D데이 14일 전후 주말이던 14일.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실행직전 중단되는 ‘일촉즉발’의 하루였다.걸프지역 등에 배치된 미군은 최종 공격명령과 취소,그리고 재공격 준비로 숨가쁜 하루를 보냈다. 13일 밤 클린턴이 공격 명령서에 사인을 한 직후 토마호크 미사일을 탑재한 B­52 폭격기,F­15 등이 본토를 출발했다.걸프지역 8대의 함정들도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는 등 최종 공격준비를 마무리했다. CNN방송은 “14일 저녁 공습을 강행하려 했었다”고 보도했다.14일 오전 10시쯤 이라크 정부의 무기사찰 활동재개에 동의한다는 편지가 유엔에 전달됐다.11시쯤 백악관에는 국가안보회의가 소집됐다. 클린턴 대통령의 공격연기 명령이 내려졌고 작전지역에 거의 도착했던 폭격기 편대는 인도양위의 디에고 가르시아 미군기지로 기수를 돌렸다. 극적으로 해결되는듯 보였던 상황은 하오 4시쯤 국가안보회의가 5시간만에 끝나면서 다시 반전됐다.샌디 버거 보좌관은 “이라크의 제안이 명백하지도 않고 조건을 달고 있다”며 거부의사를 밝혔다. 조 록하트 대변인도 클린턴 대통령의 APEC정상회담 참석 취소를 발표,분위기를 다시 얼어붙게 했다. □13일 밤 클린턴 이라크 공격명령서 서명 14일 아침 B­52폭격기·F­15전투기 출격.걸프 함정 미사일 발사 준비 완료 14일 10시 이라크 사찰 동의서 유엔 도착 14일 11시 안보회의 소집 클린턴 공역 연기 14일 오후 미 “조건 달렸다”… 분위기 냉각
  • KDI ‘남북경협 10년 평가·과제’ 토론회 요지

    ◎남북 경협 北 군비 통제와 연계 필요/對北 3원칙 실행방안 미비로 한계 북한은 동아시아 외환위기로 인해 올 상반기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일본 등 3대 교역국과의 교역규모가 전년 동기대비 29.6%,3개국에 대한 수출은 40.3%가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북 경제협력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부문의 군비통제와 병행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2일 주최한‘남북경협,지난 10년의 평가와 향후 과제’란 주제의 정책토론회에서 연구원들은 이같은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高日東 연구원◁ ‘북한 경제의 최근 상황과 향후 전망’=북한은 올들어 자립경제와 중공업 우선주의를 재천명하는가 하면 인공위성을 발사하는 등 의도적으로 긴장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런 조치들은 벼랑끝 외교를 통해 실리를 얻고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 그러나 북한체제의 근본적인 위기는 심화되는 경제난에서 비롯된다. 90년대 들어 북한은 구 소련의 해체 등으로 인해 경제 침체가 가속화되는양상을 보여왔다. 북한은 93년 12월 농업,경공업과 무역제일주의를 채택했으나 핵문제 대두, 김일성 사망과 홍수피해 등으로 3대 제일주의는 사실상 실패했다. ▲농업=기후나 토양 등 자연조건으로 볼 때 북한은 식량의 자급자족이 불가능하다. 다만 최근의 식량위기는 외화가 부족,식량을 수입할 수 없는 데 따른 것이다. 기본적으로 북한의 식량문제는 산업부문의 재건이나 대외경제관계의 회복 등 전반적인 북한경제 재건계획과의 연계하에서 추진되어야 한다. ▲산업=90년대 북한 산업의 급격한 붕괴는 생산시설과 부품,원료와 에너지 등 제반 생산요소들을 의존해온 구 소련과의 경제관계 단절 때문이다. 또 산업구조는 투입요소 다(多)소비형인데다 중공업에 치중되어 있다. ▲대외경제관계=95년 이후 나진·선봉지역을 중심으로 투자가 늘었다. 그러나 동아시아 외환위기로 인해 북한 전체 교역액의 75%가 집중된 동아시아의 경기침체로 북한은 큰 타격을 입었다. ▲대안과 정책적 시사점=북한은 심각한 경제난으로 인해 개혁을 추진할 수 없는 형편이다.북한의 중공업 우선정책은 불가능하다.가동률이 20% 안팎으로 떨어진데다 산업시설이 급속히 노후화돼 복구가 불가능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유일한 탈출구는 외자유치를 통해 수출을 지향하는 것이다. ▷林源赫 연구원◁ ‘남북경협의 제약요인과 활성화 방안’=숱한 논의에도 불구,남북경협이 활성화되지 않는 이유는 본질적 문제에 대한 검토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남북관계의 이중성=남북경협이 침체된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적대적 요소와 동반자적 요소가 병존하는데 따른 것이다. 북한 정권이 변하지 않는 한 남북경협은 최소한으로 제한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어왔다. 그러나 남북한 경제력 격차가 더 벌어질 경우 북한의 대외의존도를 높이게 되고 한반도 문제가 국제화돼 한민족 주도에 의한 통일은 요원해질 가능성이 있다. ▲대북정책의 문제점=정부의 무력도발 불용,흡수통일 배제,교류협력 증진 등 3대 대북원칙은 손색이 없다. 다만 정부가 실행원칙으로 내세우는 정·경분리와 상호주의는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미비해 한계가 있다.북한의 도발수준이 낮을 경우 정치·군사적 사안이 경제적인 사안과 연계되지 않도록 하는게 바람직하다. 상호주의 원칙도 개별 접촉에 대한 건별·사안별 상호주의인지 아니면 선 양보,후 대가라는 장기적인 상호주의인지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대안과 과제=인천∼남포구간 운임이 부산∼함부르크간 운임과 비슷할 정도로 비싸 남북교역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정부의 보조금 지급이 필요하다. 남북경협은 하나의 북한정권이 다수의 남한 기업을 상대로 진행되는 점에서 정치적 사안에 의해 영향받을 뿐 아니라 북한측이 독점적 지위를 활용할 우려도 많다.
  • 金 대통령 국군의 날 연설문

    ◎“과학軍 육성 미래위협 대처”/정예군으로 거듭 나려는 국방개혁 노력 높이 평가 온 국민의 축복 속에 맞이한 ‘건군 50주년’을 경축하며,국군장병 여러분의 노고를 진심으로 치하하는 바입니다. 아울러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고귀한 목숨을 바치신 애국선열과 전몰장병의 명복을 빕니다. 우리 군은 1948년 창군 당시 소총 하나 만들지 못했던 여건 속에서도 조국수호의 의지 하나만으로 6·25전쟁의 국가위기를 극복하는데 이바지했습니다. 오늘날에는 전차와 전투기,그리고 함정을 비롯한 대부분의 주요 무기들을 우리 손으로 직접 만들어내는 능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도처에서 세계평화유지군(PKO) 활동에까지 참여하여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세계평화에 이바지하는 세계적 강군의 위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지난 50년간 군이 이룩한 이러한 공헌을 나는 매우 자랑스럽고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정부수립 50년과 창군 반세기를 맞은 올해,‘국민의 정부’가 출범하게 된 것은 우리 군에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는 지난 50년간 군이 흘린 피와 땀을 바탕으로 새로운 21세기를 준비하는 출발점에 서 있습니다. 오늘날 상호협력과 공동의 이익추구라는 국제사회의 새로운 조류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안보환경은 여전히 불확실합니다. 북한은 계속되는 침투사건에서 보듯이 무력적화통일이라는 대남전략을 변함없이 고수하면서,대량살상무기 확산을 방지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을 외면한채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대립과 긴장을 계속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해줄 강력한 안보능력의 확립은 절대적인 과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는 한편으로는 자주적 국방태세를 강화하고,다른 한편으로는 동맹국가와의 안보협력에 주력하여 북한의 침략기도를 좌절시켜야 하겠습니다. 당면한 경제적 국난을 극복하는 일도 안보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경제는 튼튼한 안보가 뒷받침될 때만이 유지되고 발전할 수 있습니다. 나는 국가방위를 책임진 군의 최고통수권자로서 우리 군의 국가방위능력을 더 한층 강화하여 다시는 이 땅에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며,불행히 침략이 있을 때에도 초전에 이를 분쇄하는 만반의 자세를 갖출 것입니다. 나는 국민의 안전과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는데 우리 군과 함께 신명을 다바쳐 나의 책임을 다할 것이라는 점을 굳게 다짐하는 바입니다. 이 자리에서 우리의 만전의 안보태세를 위한 몇가지 방향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튼튼한 안보를 위해서 민과 군이 하나가 되어 총력안보태세를 갖추어야겠습니다. 우리는 수많은 외세의 침략으로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민과 군이 하나가 되어 조국을 구했습니다. 우리는 역사 속에서 우리 민족의 그런 자랑스러운 사례를 얼마든지 발견할 수 있습니다. 현대전은 전후방이 따로 없는 총력전으로서 국가안보에 관한 한,민과 군이 다를 수 없는 시대입니다. 조국의 안전과 평화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국민과 군의 단결과 협력을 더 한층 견고히 해야 합니다. 둘째는 명실상부한 ‘강력한 군대’를 만들어야 합니다. 군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치적으로 엄정한 중립을 지켜야 하고,모든 연고를 떠난 공정한 인사를 통해 화합과 단결을 이룩해야 합니다. 엄격한 신상필벌로 군의 기강을 바로 세워야 하며,장병의 복지에도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나는 군의 중립과 공정한 인사,신상필벌과 복지향상을 통하여 우리 국군을 세계 최정예의 강군으로 만들겠다는 굳은 의지를 피력하는 바입니다. 셋째는 우리 국군은 첨단과학기술의 시대에 걸맞은,앞서가는 군으로서 정보·과학군이 되어야 합니다. 다가오는 미래의 전쟁은 바로 정보전쟁,과학전쟁,기술전쟁이 될 것입니다. 미래의 안보위협에 적극 대처하고,국방운영의 효율성과 합리성을 높여가기 위해서는 과학화되고 정보화된 국방력을 구축해나가지 않으면 안됩니다. 넷째는 확고한 ‘한·미연합방위체제’를 바탕으로 주변국들과의 안보협력을 더한층 강화해나가야 합니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동북아지역,나아가 세계의 평화와도 직결되는 사안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강력한 국방력을 바탕으로 한·미연합방위체제를 강화하고 일본과의 협조도 추진하면서,중국·러시아와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 협력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입니다. 남북간의진정한 관계개선도 확고한 안보태세가 바탕이 되지 않으면 기대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안보태세를 바탕으로 지금 ‘국민의 정부’는 지난 50년간 지속되어온 남북한 대결의 시대로부터,굳건한 안보를 바탕으로 남북간의 평화와 화해,그리고 협력의 시대를 열어나가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북한의 무력도발을 결코 용납하지 않으며,동시에 북한에 대한 흡수통일을 배제하고,남북간의 교류와 협력을 실현하겠다’는 대북정책의 3대 원칙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우리의 대북정책은 지금 전세계가 이를 지지함으로써 한반도의 평화에 큰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와같은 3대 원칙이 명시한 ‘정경분리의 원칙’에 따라 우선 남북간의 경제교류와 협력,그리고 문화 등 가능한 모든 교류를 꾸준히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얼마전 북한에 새로운 지도자가 등장하였습니다. 이를 계기로 북한이 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함께 열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남북 당국자간의 대화가 조속히 재개되고 남북기본합의서가 성실히 이행되기를 희망합니다.우리는 지금 당면한 국난을 극복하고 민족의 재도약을 이룩하기 위한 ‘제2의 건국’을 목표로 삼아,온 국민이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국민의 저력으로 국운을 새롭게 개척하려는 ‘제2의 건국’운동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이라는 국정철학을 기초로 21세기 세계 일류국가를 지향하는 국가혁신작업입니다. 이를 위해 지금 우리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에 걸쳐 과감한 개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방분야의 개혁 또한 중요한 과제중의 하나가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군도 21세기의 안보환경에 부응하여 더 한층 강력한 군대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제2의 창군’ 정신으로 과감한 자기 개혁을 달성해야 합니다. 나는 국방개혁 추진을 통해 선진 정예강군으로,정보·과학군으로,그리고 경제군으로 다시 태어나려는 우리 군의 노력을 높이 평가합니다. 오늘 나는 늠름한 국군장병 여러분의 사기충천한 모습을 통해 끝없이 뻗어나갈 조국의 미래를 바라보면서,나의 한없는 믿음과 사랑을 다시한번 여러분에게 보내는 바입니다.
  • 北,저비용 대량살상무기 증강 주력/98국방백서로 본 북한군 전력

    ◎초보적 핵무기 조립·생산능력 보유/기습상륙용 공기부양정 130척 운용/예비병력 745만명… 1년새 90만 늘어 국방부가 27일 펴낸 ‘98국방백서’에 담긴 북한군의 전력은 다음과 같다. △북한군의 전력증강=재래전략의 양적 증강은 둔화되고 저비용으로 대량살상이 가능한 비대칭전력 증강에 주력하고 있다. 90년대 들어 핵연료 확보에서 재처리에 이르는 일련의 핵연료 주기를 완성했으며,핵무기 제조원료인 플루토늄 추출능력을 고려할 때 초보적인 핵무기(1∼2개) 조립·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병력은 올들어 육·해·공군 병력 1만3,000명을 늘려 모두 116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지상군=175개 사·여단으로 병력은 지난해 114만7,000명에서 1만3,000명 늘어난 116만명이다. 주요 장비로 전차 3,800여대,장갑차 2,300여대,야포 1만2,000여문,방공무기 1만3,800여문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전차로는 주포구경이 향상된 T­62와 이를 개량한 천마호 전차를 자체 생산해 전방지역과 평양 일대에 중점 배치하고 있다. 이 전차는 자체 스노클 장치를 이용해 수심 5.5m까지 도하할 수 있다. 평양∼원산간 고속도로 주변 중부지역에는 사단급 부대,동·서해안지역에는 여단급 방사포부대들을 창설 중이다. △해군=10개 전단,6개 전대에 수상전투함 440여척,지원함 510척,상어급 잠수함 20여척 등 잠수함 40여척 모두 990척의 함정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함정의 60% 이상을 전방기지에 전진 배치하고 있다. 특히 1척당 1개 소대 규모의 무장병력을 승선시켜 목표지역에 기습 상륙시킬 수 있는 130여척의 공기부양정을 자체 건조해 운용하고 있다. △공군=전투기 770여대,폭격기 80여대,지원기 520여대,헬기 320여대 등 1,690여대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300여대의 AN­2기는 시속 160㎞의 저속·저공 비행 및 레이더 회피가 가능해 남한의 후방지역까지 특수부대를 침투시킬 수 있는 위협적인 항공전력이다. △예비전력=15세부터 60세까지 전 인구의 약 30%를 동원대상으로 하며 지난해에 비해 90만명이 증가한 745만명의 예비병력을 보유하고 있다.
  • 北 8개 공장서 화학무기 생산/98년도 국방백서

    ◎생물학무기 생체실험도 완료 북한은 대량살상용 화학무기 생산공장 8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휴전선 지역에는 20여개의 대남 침투용 땅굴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7일 국방부가 펴낸 ‘98국방백서’에 따르면 북한은 60년대 초부터 생·화학무기 개발에 주력,80년대 들어 화학무기 대량 생산공장 및 공격 능력을 확보했다. 80년에는 생물학 무기 개발을 위한 바이러스 배양실험에 성공했으며 80년대 말에는 생체실험까지 마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화학작용제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화학공장 8개와 수포성 신경성 혈액성 최루성 등의 유독가스를 다량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생물학 무기를 배양,생산할 수 있는 시설도 다수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박격포와 방사포 노동1호미사일(지상),화력지원정(해상),전투기 폭격기 수송기(공중)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전방은 물론 원거리 목표지점까지 동시에 화학탄으로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침투용 땅굴 문제와 관련,“북한이 전 전선에 걸쳐 땅굴을굴착해 놓고 대규모 부대를 은밀히 침투시킨 뒤 전면적인 기습공격을 지원토록 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군은 이에 따라 땅굴 통과가 예상되는 지점에 시추공을 파 전자파 등을 쏘며 땅굴 확인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또 유사시 전·후방지역에 동시 다발적으로 침투해 병참선을 차단하고 주요 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10만여명의 특수전 부대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체 생산한 스커드 미사일 및 사정거리 1,000㎞ 이상인 노동1호 미사일을 작전 배치했으며,지난 8월31일 변형된 대포동 미사일 운반체에 의한 ‘소형 인공위성 궤도진입’을 시도하는 등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백서는 미군은 북한의 도발 등 한반도 유사시 ‘윈윈(WIN WIN) 전략’에 따라 일본과 하와이 등지에 주둔중인 육·해·공군 및 해병대 병력을 64만명 이상 한반도에 증파하며 최신예 전투기를 탑재한 항모전투단 및 상륙전단,전투기,지원기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빨간 마후라/崔弘運 논설위원(外言內言)

    현대전(現代戰)은 개전 초기 적의 전투력을 얼마나 마비시키느냐에 따라 승패가 좌우된다.그런 의미에서 첨단과학의 산물인 공군력은 완벽한 승리를 보장하는 가장 확실한 세력이 된다. 공군력은 첨단기술로 이루어진 초정밀 전투기의 성능이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다. 그러나이보다 더 중요한 과제는 이를 능수능란하게 다룰 줄 아는 전투조종사의 자질일 것이다. 그래서 국가마다 훌륭한 전투조종사를 양성하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며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결국 우수한 전투조종사를 얼마나 확보하고 있느냐는 문제는 바로 국방력의 수준과 직결된다. 최근 공군작전사령부와 국산 최신예 KF­16전투기 부대를 방문한 것은 우리 전투조종사들에 대한 신뢰를 한층 높여주는 계기가 됐다.24시간 영공 방위를 위해 애쓰는 공군 전체가 믿음직스러웠지만 특히 최일선 전투조종사들의 자세는 애국이 무엇인가를 일깨워주었다. 국가가 자신들을 키우기 위해 엄청난 예산을 투자하고 항상 믿고있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고 나라를 위해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각오로 살아가는 ‘빨간 마후라’들이었다.우리 일행을 안내한 전투비행대대장 정표수중령은 자신의 봉급액수가 얼마인지 모른다고 했고 전투조종사로서의 임무를 수행하다 보면 돈을 생각할 틈이 없다고 했다. 숙련된 전투조종사 1명을 키우는데 임관 후 10년 정도 걸리며 국가예산은 95억원이나 소요되지만 자신처럼 대대장까지 되기 위해서는 100억원 이상 드는데 어떻게 봉급액수를 따질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늘 조국에 감사하며 자나깨나 조국의 영공을 지키는 데 몸과 마음을 다 바칠 각오로 살고 있다는 그의 말이 결코 꾸민 이야기로 들리지 않았다.정치권 사정(司正)으로 혼탁한 뉴스만 접하다가 이들의 당당하고 늠름한 모습을 대하니 큰 감명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북한은 어떤가.우리가 부대를 방문한 그날,중앙방공통제소(MCRC)레이더에 북한 영공을 비행하는 물체는 하나도 잡히지 않아 그쪽 경제사정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게 했다. 그런데 낡은 기종인 미그 15,17기 140대로 일본의 가미카제식 자살비행특공대를 창설해 운영하고 있다는 소식이다.우리의 중요 목표물로 돌진해와 산화한다는 것이다. 자살비행대 조종사를 모집했더니 구름처럼 몰려와 그 가운데 200여명을 엄선했다고 한다.얼마나 무모한 짓인가. 인명살상을 최소화하면서 최후의 승리를 얻겠다는 우리 전투조종사들의 자세와 큰 대조를 이룬다. 전쟁을 억제하기 위해서라도 첨단 전투기 확보와 우수한 전투조종사의 양성은 필수적이다.
  • ‘세계 4대 화약고’ 폭발 위기

    ◎이란·아프간­‘외교관 살해’ 불씨… 전면전 조짐/콩고共 내전­주변국 대리전 양상… 전투 치열/알바니아사태­野지도자 피살 계기 내전 치달아/인도네시아­反政시위 격화 무정부상태 우려 지구촌의 분쟁이 끊이지 않는다.특히 요즘들어 상황이 악화돼 자칫 세계 평화를 밑바닥부터 흔들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란은 15일 전군에 군사행동 준비령을 내려 이웃 아프가니스탄과의 일전에 대비했다.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에서는 반군과 정부군이 사생결단을 치르고 있다. 그런가 하면 알바니아와 인도네시아에서는 서로 다른 정치 견해 때문에 연일 유혈소요사태가 벌어져 수명이 목숨을 잃고 있다. ▷이란·아프간◁ 이란과 아프가니스탄과의 갈등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15일 전군에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세력에 대한 공격 준비를 명령했다. 이란 지도부는 아프간과의 국경지역에 7만명의 병력과 탱크 등 중무기를 배치하고 공격 임박을 강조,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아프간의 집권세력인 탈레반도 이날 이에 맞서 무력공격이 발생할 경우 이란의 도시들을 공격,보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두나라 사이의 분쟁은 아프간의 탈레반 군인들이 이달초 9명의 이란 외교관을 살해함으로써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탈레반이 아프간 북부지역을 장악하면서 점령지에 잔류해 있던 이란 외교관과 기자 11명을 억류하고 이 가운데 9명을 살해한 것이다. 탈레반측은 이란이 반(反)탈레반 연합세력을 지원하고 이미 축출된 부르하누딘 랍바니 전(前)정권을 인정하는 등 적대적 입장을 취하는데 대해 강경반응을 보여왔다. 두나라의 대립에는 회교의 두 종파인 시아파와 수니파사이의 갈등이 깔려 있다. 시아파 이란은 수니파인 탈레반정권이 미국과 수니파국가인 사우디 아라비아 및 파키스탄의 이익을 대변하는 대리자가 돼 이란의 영향력을 위축시킬 것을 경계하고 있다. ▷콩고민주共◁ 콩고민주공화국 내전이 두달 가까이 계속되면서 정부군과 반군의 전투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정부군은 15일 반군들이 지난 8월 봉기한 고마시(市) 50㎞ 앞까지 육박했다고 밝혔다. 고마는 콩고 동쪽 르완다와의 접경지역에 위치,내전기간동안 반군세력 운동본부 노릇을 해온 곳으로 정부군이 이 일대까지 진군한 것은 내전 이후 처음이다. 정부군은 한때 파죽지세의 반군에 밀려 지난달 26일 수도 킨샤사를 내주고 카빌라 대통령이 피신하기도 했다. 그러나 잠비아,짐바브웨,앙골라 등 주변국 지원에 힘입어 회복세로 돌아섰다. 고마 사수에 사력을 다하고 있는 반군은 르완다,우간다의 지원을 받고 있어 내전은 ‘아프리카 국제전’ 양상을 띄고 있다. 정부군은 6시간동안 반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으나 고마 점령에는 실패했고 공항과 라디오방송국 등 주요 시설도 탈환하지 못했다. 한편 반군측은 수단이 킨두시(市) 전방기지사령부에 군인 2,000명을 파견하며 정부군측에 가담했다면서 명백한 내정간섭이라고 비난했다. ▷알바니아◁ 야당 지도자 피살사건으로 촉발된 알바니아의 반정부 시위사태가 자칫 내전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살리 베리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야당 시위대 3,000여명은 15일에도 정부의 시위금지 명령을 무시한채 수도 티라나에서 시위를 계속했다. 이날 시위는 정부가 또다른 폭력사태를 막기 위해 일부 무장 시위대들에 무기를 버릴 것을 명령한 가운데 강행했다. 지난주말 발생한 야당지도자 아젬 하즈다리의 피살로 시작된 반정부 시위는 파토스 나노 총리의 사임을 요구하는 시위대들이 의사당과 방송국을 점령,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는 등 폭동사태로까지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최소 8명의 시위자가 사망하고 80명이 부상했다. 한편 나노 총리는 자신의 퇴진보다도 야당측이 먼저,무기를 버릴 것을 요구하며 더이상 사태를 좌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반면 야당측은 나노 총리가 사임하지 않을 경우 시위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인도네시아◁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유혈시위 사태가 날로격화되면서 희생자가 속출하고 있다. 하비비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며 시작된 대학생 등의 반정부 시위가 약탈과 살상으로 이어지며 자칫 무정부상태로 이어질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곳곳에서는 굶주린 군중들이 쌀과 다른 주식류들을 훔치기 위해 떼지어 몰려 다니며 상점,농장,창고 등을 약탈하는 폭동사태를 연출하고 있다. 수도인 자카르타에서는 15일 군중의 격렬한 소요사태로 상점과 집들이 불탔으며 3명이 사망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남부 셀레베스와 동부 자바에서도 14일과 15일 이틀동안 물가 인상에 항의하는 시위가 계속되면서 약탈행위로 3명이 목숨을 잃고 수십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보도됐다.
  • ‘메밀꽃 필 무렵’의 달밤에 移葬이라(박갑천 칼럼)

    유명한 시나 소설 등에 나오는 고장은 사람들 기억속에 깊이 자리잡게 된다.노산 이은상의 ‘가고파’가 마산(馬山) 앞바다를 가슴마다에 한폭의 그림으로서 심어놓은 것과 같이.이름모를 경상도땅 평사리도 박경리의 로 해서 전통사회 마을의 전형으로 새겨졌다. 스페인북부 바스크지방의 도시 게르니카는 어떤가.스페인내전중인 1937년 히틀러와 무솔리니의 공군이 인구1만에 지나지않는 이 소도시를 폭격한다.무방비 도시를 바수지른 무차별폭격이라는 데서 세계의 비난여론이 들끓었지만 전쟁중의 비인도적 살상행위야 흔히 있어온일.한데도 이 비극의 도시가 유독 세계인의 가슴속으로 파고든건 피카소의 대작‘게르니카’의 호소력 때문이었다.이 작품이 2차대전후에는 반파시즘운동의 상징으로,동서냉전중에는 평화의 상징으로 되었음을 우리 모두는 알고있다. 강원도 산골의 봉평이라는 곳.그 외진 고장이 오늘날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게 된것은 可山 李孝石의 단편 ‘메밀꽃 필 무렵’ 때문이다.“…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라고 묘사하면서 가슴가슴에 서정을 깔아놓는다.지금이야 어찌가산이 살던때의 메밀꽃밭을 볼수있다 하랴.하건만 ‘봉평에서 대화까지의 80리길’은 상기도 메밀꽃 필 무렵이면 하얀 들판일거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향기높은 작품의 여운이란 그런 힘을 갖는 모양이다. 이효석하면 메밀꽃,메밀꽃하면 봉평이 떠오르는건 한국인의 자연스런 감정이다.한데 요 얼마전 이효석무덤의 이장문제가 세상에 불거져 나오면서 그 감정 위에 물살을 일으키기 시작했다.실랑이끝에 뜻을 못이룬 유족측에서는 법적으로 대응할 요량이라 하더니 8∼9일밤 사이 감쪽같이 파주의 실향민묘지로 이장해버렸다.열여드레의 이울어가는 달이 걸려있던 밤.바람결따라 밀려온 메밀꽃내음이 이 작업을 지켜봤던 것이리라.가산의 영혼은 마치 ‘도굴’이라도 해가는듯한 이장행렬을 따라갔던 것일까. 그동안 유족측 심기를 편찮게 해온것만은 사실이다.묘역을 두번이나 옮긴 것하며 기념사업 주도권다툼 등등.비록 그렇다해도 무덤을 굳이 옮겨야만 했을까 싶어지는 마음.지하의 가산이 달빛아래 하얀 봉평메밀꽃을 즐기는듯해서 더욱 그렇다.씁쓸해진다.하지만 묘가 없다하여 평창고을에서 이효석의 문학정신까지 스러지는건 아닐게다.
  • 北 미사일 발사의 파장(사설)

    북한은 8월31일 동해상에서 대포동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이번에 시험발사된 미사일은 일본열도를 넘어 태평양 공해상 1,380㎞ 지점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여러가지 충격적인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되는 바 크다. 먼저 이번 발사된 미사일은 사정거리에서 알 수 있듯이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를 비롯한 태평양 미군기지까지 강타할 수 있는 위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이 지역안보에 심대한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 탄두에 핵무기나 생·화학무기를 장착할 경우 대량살상무기로 둔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면 더욱 그렇다. 특히 일본은 강한 반발과 함께 ‘대북 경수로 사업비 재원분담 결의안’채택에 서명을 유보하는 등 이번 미사일 발사가 한반도 평화보장 문제에 역기능으로 작용하는 것도 매우 우려되는 대목이다. 물론 북한으로서는 국제사회의 반발을 예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정된 수순에 따라 미사일 시험발사를 감행했을 것이다. 북한은 9월9일 정권수립 50주년을 기해 김정일국가주석 취임식이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그의 위상을 높이는 정치적 전략이 필요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주민결속과 김정일의 지도력을 부각시키기 위한 군부의 충성을 과시하는 정치적 목적도 함께 담겼다고 본다. 또한 한반도 긴장조성과 미사일 시험결과의 입증을 통해 북·미관계에서 핵에 이은 또다른 축의 미사일 외교를 전개하겠다는 새로운 전술적 변화로 볼수 있다. 핵을 담보로 50억달러 이상의 실리를 챙긴 북한은 미사일 카드로 경제제재 완화조치를 비롯한 대미정책의 성과를 이끌어내겠다는 속셈이다. 일본과의 수교협상에서 보다 많은 경제이익을 얻어내겠다는 전략과 함께 중동 미사일 수출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속셈도 크게 깔려 있다. 그러나 북한은 미사일 개발을 중단하고 국제적인 미사일 비확산 노력에도 동참해야 한다. 대량파괴무기 개발은 즉각 중단해야 한다. 이같은 맥락에서 북·미간의 조속한 미사일회담 개최가 요구되며 북한의 대량파괴무기 개발을 중단시키는 국제적 노력이 요청된다. 정부가 미사일 쇼크에도 불구하고 경협과 금강산관광사업 등 기본적인 대북사업을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원칙을 재확인한 것은 현명한 선택으로 평가된다. 대북 화해정책은 지속성을 유지해야만 실효(實效)를 거둘 것이다. 북한 미사일 쇼크가 새정부의 전향적 대북정책에 부담요인이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대북 화해정책을 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되지 않기를 바란다.
  • 北 대포동 1호 제원·성능 및 미사일 개발 수준

    ◎노동1호에 스커드C 탄두 부착한 미사일/사정 1,700∼2,200㎞… 日·대만 사정권/사정 9,600㎞ 대포동 2호 개발도 추진 북한이 31일 실험 발사한 대포동 1호로 추정되는 미사일의 제원과 성능 및 현재 북한의 미사일 개발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대포동 1호 미사일은 사정거리 1,700∼2,200㎞,무게 770㎏,길이 26m로 북한이 앞서 개발한 노동 1호 미사일에 스커드B 또는 C탄두를 부착한 2단계 액체 로켓추진형 장거리 탄도미사일이다. 특히 탄두에 핵무기나 생·화학무기를 장착하면 그야말로 대량 살상·파괴무기로 둔갑한다. 군사 전문가들은 현재 대포동 1호로 추정되는 미사일의 발사 사실만 확인했을 뿐 실험이 성공했는지 여부는 판단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 미사일이 실험 발사에 성공,실전 배치될 경우 일본 전역은 물론이고 대만과 홍콩,중국대륙 대부분까지 사정권안에 들어가 동북아지역 평화에 위협요인이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태평양상의 미군 군사시설도 사정권에 넣을 수 있어 한반도 유사시 미국과 일본 등 우방국의 지원을 차단하는데 목적을 두고 개발한 것으로 군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93년 5월29일 사정거리 1,200㎞의 노동 1호의 실험발사에 성공했고 94년부터 대포동 1호 개발에 착수해 실험 발사 단계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하와이와 알래스카는 물론,미국 서부지역까지 사정권안에 두는 사정거리가 9,600㎞에 이르는 대포동 2호 미사일 개발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미 당국은 북한이 현재와 같은 개발 추세로 간다면 머지 않은 장래에 사정거리 4,000∼5,000㎞의 전략 중거리 탄도미사일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北,대포동 1호 미사일 시험발사/日 횡단 태평양에 떨어져

    ◎미·일서도 확인… 1단로켓은 동해 추락 국방부는 31일 북한이 낮 12시7분쯤 동해상을 향해 대포동1호로 추정되는 신형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대포동1호가 사정(射程) 1,700∼2,200㎞인 신형 탄도미사일로 북한 동해안 소재 대포동 미사일실험장에서 발사됐으며 최종 탄착점은 발사지점으로부터 1,550㎞ 떨어진 지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탄착지점은 북위 40도11분,동경 147도50분으로 일본 센다이의 미 공군기지에서 동북쪽으로 580㎞ 떨어진 곳으로 일본 열도를 지난 지점이다. 일본 방위청의 고위 관계자는 이날 밤 “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지나 태평양에 떨어졌다”고 공식 확인했으며 미 국방성 관계자도 같은 내용으로 확인했다. 정부 관계자는 “대포동1호 미사일은 추진 엔진이 2단계로 나누어져 있는데 1단계는 동해상에,2단계는 일본 열도를 지나 태평양에 떨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미사일 탄두 뒤의 관성유도장치 안에는 미사일의 궤도가 기록된 블랙박스가 있는데 이를 탄착지점에서 대기 중이던 북한 선박이 회수해 갔는지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미사일 실험발사는 84년 스커드B,86년 스커드C,93년 5월 노동1호 발사에 이어 4번째다.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북한이 미사일을 포함한 대량 살상무기 비확산을 위한 국제적 노력이 추진되고 있는 시점에 장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신형 미사일 실험발사를 감행한 것은 정권 수립 기념일인 9·9절을 앞두고 대내외에 세력을 과시하고 미국과 추진 중인 미사일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포동1호는 스커드B를 모체로 탄두 무게를 줄인 대신 사정을 늘린 것으로, 전문가들은 북한의 미사일 유도시스템 기술이 뒤져 정확도가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위로